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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상이 콘텐츠다' 2024 콘텐츠유니버스 코리아 29일 킨텍스서 개막

이데일리는 고양컨벤션뷰로, 오프너디오씨와 손잡고 오는 29일과 30일 양일간 경기도 고양시 킨텍스에서 '일상이 콘텐츠다'를 주제로 '2024 콘텐츠유니버스 코리아'를 개최한다고 27일 밝혔다.이 행사는 문화체육관광부, 중소벤처기업부, 한국관광공사, 한국콘텐츠진흥원, 창업진흥원, 경기관광공사, 한국창업보육협회 등이 후원한다.2024 콘텐츠유니버스 코리아는 이틀간 'CU 이노베이션 포럼', '게임 개발자 콘퍼런스'(KGDCon), '인플루언서 콘텐츠 허브', '디지털 콘텐츠 비즈니스 데이', 'IP·굿즈 페스티벌', '크리에이톤·뷰티 AI 아이디어톤' 등 16개 프로그램을 선보인다. 올해 협업 파트너로 행사에 합류한 차세대융합콘텐츠산업협회, 한국인디게임협회, 한국인플루언서콘텐츠협회, 한국버추얼휴먼산업협회, 성균관대 인간AI인터랙션 BK21사업단·글로벌융합학부 등이 기획부터 운영까지 맡은 프로그램들이다.메인 프로그램은 융복합 콘텐츠 개발부터 활용법을 알려주는 CU 이노베이션 포럼이다.행사의 시작을 여는 기조강연에서 몰입형 미디어아트 전시관 '아르떼뮤지엄'의 운영사인 디스트릭트의 이성호 대표가 '변화의 파도 앞에서'를 주제로 디지털 콘텐츠 비즈니스의 전략을 소개한다.이어 권한슬 스튜디오프리윌루전 대표, 오진웅 띵스플로우 본부장이 'AI를 활용한 콘텐츠 제작'을 주제로 발표한다.'돈이 되는 콘텐츠 개발과 활용법'을 알려주는 코너도 준비했다. 토스와 틱톡, 로블록스 소속 콘텐츠·마케팅 전문가들이 영상, 게임 등으로 수익을 창출하는 방법과 노하우를 공유한다.이영재 영차컴퍼니 대표는 지적재산권(IP)을 전문적으로 활용하는 비즈니스의 핵심 전략을 소개하고, 애덤 스타인먼 마운트로열필름 대표는 IP 커머스를 주제로 한 '헐리우드의 게임 플랜'을 소개한다.미국 최장수 시트콤 드라마로 애니메이션으로 제작되기도 한 '심슨가족' 원작자인 랄프 소사 총괄감독은 현장에서 '애니메이션 스토리텔링 탐구' 강연에 이어 직접 무대에 올라 라이브 드로잉 공연을 펼친다. 행사 둘째 날 CU 이노베이션 포럼에서는 한국버추얼휴먼산업협회와 공동 구성한 프로그램이 진행된다.AI 활용법과 마케팅, 스토리텔링을 키워드로 한 강연은 뇌과학자인 장동선 궁금한뇌연구소 대표, 이보혁 애피어코리아 이사, 김태훈 LG유플러스 광고 커머스 사업단장 등이 맡는다.이번 행사에서 KGDCon과 인플루언서 콘텐츠 허브도 하이라이트 코너다.한국인디게임협회가 주관하는 KGDCon은 이틀간 총 15명의 게임 개발 전문가가 나서 게임 기획부터 개발, 서비스의 전 과정을 기초부터 알려준다.현장에서 제시된 과제를 풀어보는 해커톤 방식의 '게임잼' 외에 18개 게임 개발사의 미공개 신작 게임을 소개하고 체험까지 해볼 수 있는 쇼케이스, 체험존도 운영한다.글로벌 숏폼 영상 플랫폼 틱톡과 인플루언서콘텐츠협회는 29일과 30일 오후 1시부터 인플루언서 콘텐츠 허브를 진행한다.현재 활동 중인 400여 명의 인플루언서를 대상으로 진행하는 교육·실습 프로그램이다. 갓 입문한 새내기는 물론 인플루언서 지망생까지 누구나 참여할 수 있다.베네타, 순이엔티, 두호컴퍼니 등 메이저 MCN(멀티채널네트워크) 소속의 유명 인플루언서 제이드, 연피디, 틱톡맨, 키융 등의 릴레이 강연이 펼쳐진다. 현장에서 직접 찍은 영상을 편집해 업로드할 수 있는 스튜디오 부스도 마련했다.차세대융합콘텐츠산업협회가 주관하는 디지털 콘텐츠 비즈니스 데이(29일)에서는 김대식 카이스트 교수, 엔비디아코리아 대표를 지낸 유응준 케이투스 지사장 등 AI 전문가들이 연단에 올라 디지털 콘텐츠 개발에 효과적인 AI 활용법을 들려준다.성균관대 인간AI인터랙션 BK21사업단과 글로벌융합학부 소속 교수와 연구진은 다음 날인 30일 오후 1시부터 'AI, 나를 위한 콘텐츠를 선사하다'를 주제로 AI를 활용한 콘텐츠 기획과 디자인, 게임 디자인 등의 방법론에 대해 알아보는 강연, 토론 프로그램을 선보인다. 중소벤처기업부 장관상과 한국콘텐츠진흥원상이 걸린 총상금 840만원 규모 경진대회 본선과 시상식도 예정돼 있다.뷰티 AI 아이디어톤은 온라인 뷰티 시장의 문제점을 AI 기술을 이용해 풀어보는 대회다. 크리에이톤은 일상 속 다양한 즐길 거리를 대중들에게 소개하고, 포자랩스의 AI 음악 생성 프로그램으로 만든 영상 응모작 중 수상작을 행사 현장투표로 선정한다. 참가자들을 위한 이색 콘텐츠도 기다리고 있다.AI 모션캡처 회사 더싸이언티스트는 29일 개막식 특별공연으로 국내 최초로 AI와 실제 무용수가 함께 하는 합동 공연 '오래된 미래(공존과 이음)'를 선보인다.같은 날 오후 랄프 소사 총감독은 라이브 드로잉쇼를, 한국버추얼휴먼산업협회는 '버튜버(버추얼 유튜버) 팬미팅'과 '버추얼 휴먼 VJ 라이브 방송' 등을 진행한다.참가자 대상 경품 이벤트도 열린다. 순금 한 돈, 특급호텔 뷔페식사권, 백화점 상품권, 커피·과자 교환권 등을 632명에게 선물을 준다. 포럼 참가, 설문조사 응모, 행운권 추첨 등으로 경품을 얻을 수 있다.2024 콘텐츠유니버스 코리아 참가비는 1일권 기준 5만원이다. 행사 현장에서는 이벤트 참여 시 1만원에 현장 등록이 가능한 이벤트를 진행한다.정길준 기자 kjkj@edaily.co.kr 2024.08.27 11:17
영화

‘특수분장’ 말 타는 원숭이→‘100% CG’ 말하는 유인원, 언제나 기술에 진심인 ‘혹성탈출’

7년 만에 돌아온 ‘혹성탈출’이 또다시 기술 차력쇼를 보여주고 있다. 지난 8일 개봉한 ‘혹성탈출: 새로운 시대’(이하 ‘혹성탈출4’)는 지난 2011년부터 2017년까지 이어진 ‘혹성탈출’ 리부트 3부작의 후속 시리즈. 진화한 유인원과 퇴화된 인간들이 살아가는 오아시스에서 인간들을 지배하려는 유인원 리더 프록시무스 군단에 맞서 한 인간 소녀와 함께 자유를 찾으러 떠나는 유인원 노아의 여정을 그린다.웨스 볼 감독은 개봉 전 영상 기자간담회에서 CG(컴퓨터그래픽) 기술력에 자신감을 드러냈다. 웨스 볼 감독은 작업 과정에 대해 “어려웠던 점은 특별히 없었다”며 “스튜디오 웨타FX와 3년 반 정도 합을 맞췄는데 내가 무엇을 요구해도 기술진이 마법사처럼 구현해 줬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혹성탈출’은 스펙터클이 큰 요소로 작용하고 그것을 즐기는 영화다. 눈만 즐거운 게 아닌 CG로 구현된 인물들의 연기가 정말 실제 같아서 그것을 그대로 믿을 수밖에 없게 된다”고 시리즈의 매력을 강조했다. 언제나 센세이셔널한 볼거리를 자랑한 ‘혹성탈출’ 시리즈, 그만큼 ‘기술에 진심’이었던 계보를 톺아본다. ◇ ‘오리지널’, 당대 최고 기술력소설로만 읽던 말 타는 원숭이의 등장은 그 시절 관객들에게 비주얼 쇼크를 안겼다. 찰턴 헤스턴 주연의 ‘혹성탈출’(1968)이 지금까지 전설로 회자되는 이유 중 하나다. 56년이 흐른 지금 보면 투박하고 입 부분이 특히 어색하긴 하지만 일반적인 인형 탈과는 차원이 다르다. 원숭이, 침팬지, 오랑우탄 등 생김새가 미묘하게 다른 유인원들을 특수분장사 존 챔버스가 자연스럽게 인간 배우들에게 입혀냈다. 자칫하면 우스꽝스러워질 수 있던 유인원 분장을 위화감 없이 구현하기 위해 당시 5만 달러의 특수효과 개발비가 주어졌다고 전해진다. 이는 당시 총제작비의 15%에 해당했다. 분장으로 촬영한 덕에 침팬지 지라 박사(킴 헌터)와 인간 남성 조지 테일러(찰턴 헤스턴)의 입맞춤도 재밌게 다가온다. 지난 2014년 뉴욕 타임스 매거진 보도에 따르면 이는 영화사 최초의 인간과 다른 동물 간 키스다. 동물의 털보다는 올백 머리처럼 찰랑이는 유인원들의 머릿결도 존 챔버스가 구축한 시그니처 비주얼로 극 중 인간을 지배하는 유인원다운 설득력을 풍겼다. 1968년작은 영화 분장사에도 전설을 남겼다. 아카데미 시상식에 분장상이 없던 1969년, 존 챔버스의 공로를 기리기 위해 분장 부문 특별상이 마련됐다. 아카데미 분장상이 마련된 것은 그 후로부터 13년 후인 1982년이다. 이후 유인원 특수분장은 70년대 제작된 4편의 후속 시리즈에서 계승되다가 2001년 팀 버튼 감독의 리메이크작으로 마침표를 찍었다. 오스카 분장상 7관왕에 빛나는 할리우드의 ‘금손’ 특수분장사 릭 베이커가 맡았으며 본인도 오랑우탄 장로로 특별출연했다.◇ 감정까지 포착하는 ‘시저 3부작’2011년 ‘혹성탈출: 진화의 시작’(감독 루퍼트 와이엇)을 시작으로 3부작 리부트가 이뤄졌다. 이 시기 할리우드는 3D 미디어산업의 진일보를 이룬 ‘아바타’(2009)를 기점으로 동작을 그래픽으로 옮긴 ‘퍼포먼스 캡처’, 나아가 표정까지 포착하는 ‘이모션 캡처’ 기술을 갖추게 됐다. ‘혹성탈출: 진화의 시작’부터 이 시리즈는 ‘아바타’ 제작 시각효과 스튜디오 웨타FX와 동행이 시작됐다. 그렇기에 당시 일각에서는 ‘혹성탈출’ 리부트를 두고 “이십세기폭스의 기술자랑 일환”이라는 분석도 나왔다. ‘아바타’도 이십세기폭스 작품이었기 때문이다. 이 시리즈부터 유인원들은 CG로 등장했다. 인형 탈보다 사실적인 동물의 모습이지만 캡처 기술을 통해 인간 배우처럼 감정을 표현할 수 있게 됐다. 기존 특수 분장의 한계를 극복하게 된 것이다. 캡처 배우가 기기를 착용하고 연기하면 동작과 표정을 감지해 CG 모델링에 입히고, 그를 제작진이 자연스러운 3D 애니메이션으로 수정하는 식으로 제작이 이루어졌다. 주인공 침팬지 ‘시저’는 모션캡처의 대가로 불리는 배우 앤디 서키스가 맡았다. 앤디 서키스는 ‘반지의 제왕’의 골룸, ‘킹콩’의 킹콩 등 인외 연기 전문 배우로 2010년대의 ‘시저 3부작’을 이끌었다. “시저 집은 여기야”, “유인원은 뭉치면 강하다” 등 명대사를 배출하는 그의 묵직한 연기는 그야말로 CG를 뚫고 카리스마를 풍겼다.◇ 털 결에 물 한 방울까지 100% CG ‘혹성탈출4’는 지난 2017년작으로부터 인간 문명이 멸망한 후 300여년, 자연을 되찾은 지구 풍경이 그려진다. 대자연 풍경 속 유인원이 지배하는 생태계는 ‘아바타:물의 길’ 이후 폭발적으로 발전한 기술로 설득력 높게 재탄생했다. 웨스 볼 감독은 ‘혹성탈출4’ 볼거리로 “100% CG로 구현된 장면”을 꼽으며 “기존 ‘혹성탈출’보다는 ‘아바타’에 가까울 정도로 우수한 실제적 환경을 경험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특히 웨스 볼 감독이 강조한 물 그래픽은 ‘아바타: 물의 길’이 닦아둔 제작공정 수혜를 톡톡히 받았다. 1968년작처럼 유인원이 인간을 지배하는 만큼 수적 강세가 도드라진다. 주인공 노아의 마을에만 유인원 70여 마리가 있고 프록시무스 군단 진영에 도착하면 수백 마리가 등장한다. 제작진은 한 마리도 똑같아 보이지 않는 유인원 군중 신을 선보인다.이 같은 CG 작업에 대해 에릭 윈키스트 시각효과 감독은 지난달 23일 한국 취재진과 만나 “2011년 ‘혹성탈출’ 시리즈에 참여한 이래 디지털 캐릭터에 대한 기준을 점차 높여갔다”며 “사실적이고 감정이 살아있는 유인원들의 이야기를 표현하려 했다. 표정의 미묘한 차이까지 전달하려 했다”고 밝혔다. 한국인 제작 참여로 화제가 된 김승석 페이셜 모델러와 순세률 모션캡처 트레커는 전작과 달라진 작업 공정에 대해 설명했다. 김승석 페이셜 모델러는 “과거에는 수동으로 했던 것들을 이제는 컴퓨터가 자동으로 해주고 있다”며 “구현하기 어려운 ‘말하는 유인원’이 나온다는 점이 우리 영화의 강점”이라고 소개했다. 전작에서는 시저를 제외한 대부분 유인원들이 수어를 사용했으나 이번에는 지성을 갖추고 지배자로 거듭난 유인원들이 표정까지 생생하게 육성 대사를 소화한다. 순세률 모션캡처 트래커는 “배우들이 얼굴에 101개의 점을 찍은 뒤 이 점의 움직임을 카메라로 촬영했다”고 밝혔다. 웨타FX는 가상 세계를 점차 현실처럼 실감나게 구현하고 있지만 제작진은 오히려 실사의 선행을 강조했다. 컴퓨터가 제작공정의 효율을 개선할 수 있어도 무엇보다 중요한 것은 크리에이티브를 주도하는 인간의 능력이란 것. 그렇기에 이번 영화에선 로케이션 촬영도 있었다. 윈퀴스트 감독은 “배우가 야외에서 실제로 촬영하는 게 목표였다”면서 “그렇게 해야 배우가 맥락을 이해하고 연기할 수 있다”고 말했다. 한편 ‘혹성탈출’ 시리즈는 직전 리부트 3부작에서 전세계 총 16억 8100만 달러를 벌며 흥행에 성공했다. 웨스 볼 감독이 ‘혹성탈출4’가 CG 비주얼 측면에서 전작보다는 ‘아바타’ 시리즈와 유사하다고 밝힌 만큼, 국내에서 쌍 천만을 달성한 ‘아바타’ 시리즈처럼 흥행 성공할지 지켜볼 일이다. 이주인 인턴기자 juin27@edaily.co.kr 2024.05.16 05:51
연예일반

‘버추얼 아이돌’은 어떻게 음악방송 무대에 설까 ②

“정말 엄청나게 새로운 시도를 한 거죠. 많은 사람들이 시간을 쓰고 함께 노력해줘서 굉장히 좋은 영상이 나올 수 있었어요.”급변하는 가요계에서 이제는 기존 아이돌이 아닌 새로운 형태의 그룹이 등장하고 있다. 바로 버추얼 휴먼으로 구성된 AI 아이돌의 등장이다. 30여 년 전 1세대 사이버 가수 ‘아담’이 최초로 등장했지만, 지금의 기술력은 실존 인물과 AI 멤버의 구분이 어려울 정도로 정교해졌다. 심지어 이들은 자체 콘텐츠를 넘어 음악방송 무대에도 오르며 인간 그룹과 AI 그룹 간의 경계를 허물고 있다.지난 21일 방송된 MBC 음악방송 ‘쇼! 음악중심’에서는 그룹 슈퍼카인드의 ‘빔 미 업’(Beam me up) 무대가 공개됐다. 슈퍼카인드는 AI 멤버 2명(세진, 승)과 인간 멤버 5명(시오, 건, 유진, 대이먼, JDV)으로 결성된 7인조 보이그룹으로, 음악 방송 최초로 AI와 인간이 한 무대를 꾸몄다. 멤버들의 모든 동작이 일치하고 동선까지 절묘했다. AI 멤버들로만 구성된 메이브, 버추얼 아이돌로 인공지능이 아닌 사람이 직접 말하고 움직이는 것을 모션캡쳐하는 기술을 이용한 플레이브 등의 무대와는 또 다른 충격이었다. 슈퍼카인드 소속사 딥스튜디오에 따르면, 슈퍼카인드 완전체를 위한 작업방식은 영화 산업에서 CG를 만드는 방식과 유사하다. 가장 먼저 진행되는 작업은 ‘온셋’으로, 현실 속 공간과 조명 데이터를 30분 정도 수집한다. 이어 해당 데이터를 가상 공간으로 가져와 AI 멤버를 위치시키고, 애니메이션을 만든다. 격렬한 퍼포먼스 동작 같은 경우에는 모션캡처를 활용해 작업기간을 단축시킨다. 이후 AI 멤버에게 옷을 입히고 머리카락과 옷을 시뮬레이션한 뒤 가상 조명을 비춰 렌더링 및 합성을 한다.즉 인간 멤버들이 AI 멤버들의 포지션을 고려해 미리 동선을 맞추고 퍼포먼스 사전 촬영을 진행한다. 그 뒤 AI 멤버들의 영상을 입히는 것이다. 기획부터 촬영 단계까지 일반 그룹보다 오래 걸릴 수밖에 없는 것도 사실이다. 3분 가량의 ‘쇼! 음악중심’ 무대의 경우 작업을 마무리하는 데에 총 2개월이 소요됐다고 전해진다. 지난 2월 넷마블이 만든 4인조 버추얼 걸그룹 메이브도 다수 음악방송에서 ‘판도라’ 무대를 선보였다. 메이브와 슈퍼카인드의 차이점은 인간 멤버의 유무다. 인간 멤버들과의 합을 맞춰야 하기에 슈퍼카인드 무대의 작업이 더 까다로워보이지만, 메이브의 경우 무대까지 직접 가상으로 제작해야 하는 과제가 있다. 딥스튜디오 측은 “멋진 가상 무대를 만들고 연출하는 작업은 이를 전문으로 하는 회사가 있을 정도로 난이도가 꽤 높은 작업”이라며 “반면 슈퍼카인드는 실제 무대 위에서 AI 멤버가 등장하기 때문에 ‘쇼! 음악중심’에서 만들어준 무대를 그대로 사용했다”고 설명했다.그렇다면 오랜 시간 공들여 만든 무대 영상을 송출하기 위해 음악방송 PD와 어떤 논의를 거쳐야 하는 걸까. 슈퍼카인드 팀은 ‘쇼! 음악중심’ 노시용 PD와 AI 멤버들과 인간 멤버들이 어떻게 잘 화합될지 중점을 두었다고 한다. 노 PD 또한 슈퍼카인드 무대를 위해 카메라 워킹, 조명, 무대 배경 작업까지 모두 새로운 방식으로 진행했다. 그 결과 마이크 무중력 퍼포먼스, 우주복에서 수트로 환복하는 등 재미있는 요소들도 나올 수 있었다. 슈퍼카인드 멤버들을 비롯해 그래픽 기술자, 음악방송 스태프 등 많은 이들의 노력이 어우러져 최고의 결과물을 만들 수 있었다. 슈퍼카인드는 “과정은 쉽지 않았지만 굉장히 좋은 영상이 탄생됐다. 새로운 활동에 한 걸음을 내디뎠다는 점에 감사하다”고 말했다. AI 그룹이 가요계에 새로운 축을 형성할 수 있을지, 향후 K팝에 어떠한 변화를 일으킬지 기대를 모은다.권혜미 기자 emily00a@edaily.co.kr 2023.10.29 09: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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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보기] ‘정이’가 달군 韓 SF ‘더문’·‘왕을 찾아서’가 잇는다! SF 새 시대

한국 SF의 새 시대라 해도 과언이 아니다. 지난 2021년 ‘승리호’가 공개됐을 때만 해도 낯설기만 했던 한국형 SF가 ‘고요의 바다’, ‘정이’ 등을 거치며 친숙한 이름이 됐다.SF 불모지에서 새로운 SF 강국이 된 한국. 원신연 감독의 첫 SF 도전작인 ‘왕을 찾아서’를 비롯해 한국 영화 최초로 달 탐사를 소재로 한 ‘더 문’과 촬영을 마치고 후반 작업 단계에 돌입한 ‘외계+인’ 2부까지 기대되는 한국판 SF물들이 속속 제작에 착수, 대중 앞에 공개될 날을 기다리고 있다.특히 올해는 ‘정이’로 한국산 SF에 대한 관심이 그 어느 때보다 뜨거운 상황이다. ‘정이’는 ‘지옥’, ‘반도’, ‘부산행’ 등을 통해 작품성과 대중성을 인정받은 연상호 감독의 신작으로 공개 전부터 크게 주목받았던 작품이다. 지난달 넷플릭스에서 공개된 이후 3일 만에 1930만 시청 시간을 기록하며 넷플릭스 글로벌 톱10 비영어권 영화 부문 1위를 차지할 만큼 뜨거운 관심을 받았다.특히 이 작품은 전체가 컴퓨터그래픽(CG)으로 구성돼 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닐 정도로 뛰어난 첨단 기술력으로 주목 받았다. 극에서 사람들이 체류하고 있는 가상의 세계 풍경은 거의 전부 CG로 구현됐는데, 연출을 맡은 연상호 감독도 기술력에 깜짝 놀랐을 정도였다. 연 감독은 ‘정이’ 공개를 기념해 진행한 인터뷰에서 “‘정이’는 거의 후반작업 막바지까지도 영화가 어떻게 나올지 알 수가 없는 작품이었다. 계속 빈 화면을 보며 작업을 하다 보니 겁이 났을 정도”라며 “CG팀에서 정말 열심히 작업을 해준 덕에 좋은 비주얼이 구현될 수 있었다. 결과물에 크게 만족한다”고 이야기했다.특히 극에서 AI 로봇 정이(김현주 분)가 상훈(류경수 분)과 육탄전을 벌이기도 하고 정이의 딸 서현(강수연 분)이 타고 돌아다니기도 하는 모노레일 장면은 극도로 섬세하고 자연스러운 CG에 놀라게 된다. 연 감독은 “모노레일 장면은 CG팀에서 뼈를 갈아 만들어 줬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었다”며 “이렇게까지 많은 양의 CG를 쓰는 작업은 흔치 않다”고 설명했다. 이 작품은 넷플릭스 시리즈 ‘D.P.’와 ‘지옥’ 등을 만든 클라이맥스 스튜디오에서 작업했고, VFX(시각적 특수효과)는 덱스터스튜디오에서 맡았다. ‘정이’의 VFX 작업을 총괄한 덱스터스튜디오의 홍정호 수퍼바이저는 “‘정이’에 등장하는 메카닉과 배우, 메카믹과 메카닉의 액션 시퀀스 구현을 위해 VFX 사전 시각화 작업부터 제작사, 무술팀, 미술팀과 긴밀하게 협의하고 작업했다”며 “특히 다수의 메카닉이 등장하는 장면의 촬영 현장에서는 무술 팀원에게 모션캡처 센서를 부착해 액션 동작을 직접 연기했고 사실적 데이터를 기반으로 메카닉의 역동적인 동작을 표현할 수 있었다”고 밝혔다.클라이맥스 스튜디오에서 탄생한 넷플릭스 시리즈 ‘지옥’ 역시 판타지적 크리처가 등장하는 작품이었다. 한국에서 SF물이 이렇게 급격하게 많이 탄생할 수 있었던 데는 여러 작품들에서 경험을 쌓은 제작사의 노하우가 있었다.클라이맥스 스튜디오는 이 같은 경험을 바탕 삼아 세계 시장 진출을 노리고 있다. 영화 ‘반지의 제왕’ 시리즈의 골룸 역으로 유명한 세계적인 퍼포먼스 캡처 배우 앤디 서키스가 설립한 이매지네리엄 프로덕션과 손잡은 것이다. 앤디 서키스는 프로듀서 조나단 캐번디시와 함께 2011년 이매지네리엄 프로덕션을 설립하고 앤드류 가필드와 클레어 포이가 주연을 맡은 ‘달링’, 크리스찬 베일과 베네딕트 컴버배치, 케이트 블란쳇 주연의 ‘모글리: 정글의 전설’, 공포영화 ‘더 리투얼’, ‘아무도 살아서 나갈 수 없다’ 등을 제작했다. 클라이맥스 스튜디오와 이매지네리엄 프로덕션이 협력해 만드는 작품은 동양과 서양 요괴들이 맞서 싸우는 이야기를 담은 ‘요괴전’이다. 영화 ‘청년경찰’을 연출한 김주환 감독이 메가폰을 잡아 압도적인 상상력과 기술력을 보여줄 전망이다.변승민 클라이맥스 스튜디오 대표는 “다양한 영역으로 확장 가능한 IP를 활용, 이매지네리엄과 새로운 방식의 글로벌 제작에 나설 수 있어 기대가 크다. 그 어떤 작품보다 흥미로운 작업이 될 것 같다”며 기대감을 보였다. 이매지네리엄 프로덕션의 조나단 캐번디시 프로듀서 역시 “‘요괴전’은 이전에 본 그 어떤 것하고도 분명히 다를 것이다. 롤러코스터처럼 다이내믹한 ‘요괴전’의 이야기가 무척 기대된다”며 기쁨을 드러냈다.이뿐만 아니다. 기대되는 SF 신작들이 올해부터 줄줄이 공개를 앞두고 있다. ‘오징어 게임’ 이후 K콘텐츠에 대한 전 세계의 관심이 그 어느 때보다 뜨거운 상황이기 때문에 이 기류를 타고 한국 SF 콘텐츠 시장은 더욱 활기를 보일 것으로 점쳐진다. 먼저 촬영을 모두 마치고 후반작업에 돌입한 영화 ‘외계+인’이 있다. ‘전우치’ 최동훈 감독의 ‘외계+인’은 고려시대 도사와 외계인의 만남이라는 신선한 상상력으로 주목받은 작품이다. 지난해 1부를 공개했다. 또 이번 여름에는 우주를 배경으로 한 김용화 감독의 ‘더 문’이 공개될 전망이다. 봉준호 감독도 할리우드 배우 로버트 패틴슨이 주연으로 참여한 영화 ‘미키17’로 전 세계 관객들과 만난다.1980년 여름을 배경으로 비무장지대 외딴 마을에 정체불명의 거대한 무언가가 찾아오면서 벌어지는 이야기를 그린 ‘왕을 찾아서’도 주요 배역 캐스팅을 마치고 크랭크인을 기다리고 있다. ‘왕을 찾아서’는 ‘봉오동 전투’, ‘살인자의 기억법’을 연출한 원신연 감독의 첫 SF 작품으로 소녀시대 서현이 마을 보건소의 유일한 간호사로, 구교환이 비무장지대 마을로 파견된 보건소 의사로, 유재명이 정의감 넘치는 마을 주민으로 각각 출연을 확정했다. 서현의 첫 SF 주연작인 데다 ‘마녀’, ‘승리호’ 등 첨단 기술력이 동원된 작품의 VFX를 담당했던 위지윅스튜디오가 메인 투자사 겸 공동 제작사로 참여해 영화인들의 관심이 높다. 지난달 19일 문화체육관광부 전병극 차관은 VFX 및 콘텐츠 전문 기업이 덱스터스튜디오의 상암 본사에 방문해 K콘텐츠 제작 과정을 살펴봤다. 정부가 콘텐츠를 제작하는 현장의 목소리를 직접 들었다는 것은 글로벌 흥행 가도를 달리고 있는 K콘텐츠의 기술 발전에 힘을 싣겠다는 뜻으로 풀이된다. 업계의 노력과 정부의 관심에 힘입어 세계적인 블록버스터와 어깨를 나란히 할만한 기술력과 대중성이 계속해서 입증되면서 한국 SF는 계속해서 참신한 시도와 성공사례를 남겨갈 전망이다.정진영 기자 afreeca@edaily.co.kr 2023.02.09 08: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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컴투스, 야구게임 더 리얼하게…모션캡처 스튜디오 구축

컴투스는 자사 야구게임들의 리얼리티를 한층 높여줄 첨단 모션캡처 스튜디오를 사내에 구축했다고 16일 밝혔다. 모션캡처는 게임 내 등장하는 캐릭터들의 움직임과 동작을 전문 액터의 연기를 통해 생동감 넘치게 구현해 내는 기술이다. 단순 모션은 물론 디테일한 동작들까지 실사에 가깝게 표현해 높은 몰입감을 느낄 수 있게 한다. 새롭게 구축된 모션캡처 스튜디오는 최고 사양의 모션캡처 전용 카메라를 비롯해 전문 그래픽 장비 등 최첨단 시스템을 갖췄다. 기존 1인만 촬영할 수 있는 자이로 장비에 추가로 최대 10명까지 촬영이 가능한 최신 광학식 전문 장비까지 새로 도입해 많은 수의 모션을 확보할 수 있게 됐다. 컴투스는 ‘컴투스프로야구2020’과 ‘MLB 9이닝스 20’ 등 야구 게임 타이틀에 광학식 장비를 활용한 고도화된 모션 캡처 기술을 접목해 실제 선수들이 가진 섬세한 움직임 묘사는 물론, 승리 세리머니 장면과 같이 여러 명의 선수들이 한데 뒤엉켜 있는 역동적인 움직임들까지 정교하게 담아낼 예정이다. 또 프로야구 선수 출신이 모션캡처 촬영에 직접 참여해 선수 시절 다져진 기본기를 바탕으로 한 현실감 넘치는 야구 동작들을 그대로 구현할 계획이다. 특정 선수들이 가진 고유의 특이폼까지 정교하게 살려낸다는 방침이다. 권오용 기자 kwon.ohyong@joongang.co.kr 2020.09.16 18: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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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할리우드IS] "역대급 도전" 케이트 윈슬렛 '아바타2'서 물속 생명체 연기

케이트 윈슬렛이 '아바타2'를 통해 역대급 도전에 나선다.제임스 카메론은 최근 베니티 페어와의 인터뷰에서 '아바타' 속편에 대해 언급하며 극중 케이트 윈슬렛이 맡은 독특한 캐릭터에 대해서도 살짝 공개했다.제임스 카메론 감독에 따르면 케이트 윈슬렛이 연기하는 로날은 '바닷속 사람들' '암초 사람들'이라 불리는 캐릭터로, 거대한 해양 속 암초에 사는 생명체다.케이트 윈슬렛은 직접 수중촬영에 임하겠다는 의지를 보였고, 함께 호흡 맞추는 다른 배우들은 이미 물 속에서 3~4분간 숨 참는 훈련을 진행하고 있다는 후문이다.제임스 카메론 감독은 "지난 주 물 속 모션캡처신을 찍었다. 청소년과 7살짜리 배우가 촬영했다. 그들은 잠수용 호흡장치를 하지 않은 채 물 속에서 자연스럽게 숨을 참으며 대화도 하고 수화도 했다"며 "6개월간 훈련한 결과다. 아름다운 캐릭터의 움직임, 멋진 얼굴 캡쳐를 얻을 수 있었다"고 흡족해 했다.이는 제임스 카메론 감독에게도 도전이나 다름없다. "지금까지 해본 적이 없어 솔직히 좀 힘들다"고 토로한 제임스 카메론 감독은 "대부분의 모션캡처 시스템처럼 우리도 광학기반이라 불리는 수백개의 카메라로 촬영된 마커를 쓴다"고 설명했다.이어 "문제는 수중이 아니라 공기와 물 사이다. 사실상 움직이는 거울이나 다름없다. 수천개의 가짜 타겟이 생긴다. 그 문제를 해결할 방법을 찾아내야 했다"고 털어놨다. 또 "그래서 1년 반이라는 시간이 더 걸렸다. 해결은 했는데 물이라는 것이 섞이니 일반 촬영보다 10배는 어렵더라"고 강조했다. 2009년 개봉한 '아바타' 속편 '아바타2'는 10년이라는 세월을 훌쩍 넘긴 2020년 12월 18일 개봉 예정이다.조연경 기자 cho.yeongyeong@joins.com 2017.11.28 08: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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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개봉DAY] 호평쇄도 '혹성탈출3' 등판…韓영화 흥행 제동걸까

광복절 등판하는 따끈따끈한 신작이다.영화 '혹성탈출: 종의 전쟁(맷 리브스 감독)'이 15일 개봉, 현 스크린을 점령한 한국 영화들의 흥행에 제동을 걸 전망이다.영화진흥위원회 영화관입장권통합전산망에 따르면 영화 '혹성탈출: 종의 전쟁'은 개봉을 하루 앞둔 14일 오후 1000만 흥행 레이스를 펼치고 있는 '택시운전사(장훈 감독)'를 제치고 실시간 예매율 1위에 올랐다.물론 '혹성탈출: 종의 전쟁'이 개봉해도 '택시운전사'의 1000만 돌파는 이미 따놓은 당상. '청년경찰(김주환 감독)' 역시 이미 손익분기점을 넘으면서 흥행 맛은 톡톡히 봤다. 하지만 오랜만에 박스오피스 1·2위를 장악한 한국 영화를 밀어내고 '혹성탈출: 종의 전쟁'이 그 자리를 꿰찰지 관심이 집중된다.'혹성탈출: 종의 전쟁'은 인간과 공존할 수 있다고 믿었지만 가족과 동료들을 무참히 잃게 된 유인원의 리더 시저와 인류의 존속을 위해 인간성마저 버려야 한다는 인간 대령의 대립, 그리고 퇴화하는 인간과 진화한 유인원 사이에서 벌어진 종의 운명을 결정할 전쟁의 최후를 그린 작품이다.'혹성탈출: 반격의 서막'에서 힘있는 연출력으로 호평을 얻은 맷 리브스 감독이 다시 한 번 메가폰을 잡았고, '혹성탈출' '반지의 제왕' '호빗' 시리즈 등 모션캡처 연기의 1인자 앤디 서키스가 유인원을 이끄는 카리스마 있는 리더 시저로 분해 또 한 번 열연을 펼쳤다.'혹성탈출: 종의 전쟁'은 일찌감치 국내외 평단의 호평을 한 몸에 받아 기대감을 높였다. 로튼토마토 신선도는 96%를 자랑한다. 세대불문 전 연령층에 통할만한 이야기라는 점, 시리즈 마지막 편 답게 한 장면 한 장면 공을 들였다는 점 등이 흥행 포인트로 꼽힌다.먼저 비주얼의 승리, 끝판왕을 자랑한다. 설원을 배경으로 한 대규모 전투와 눈사태는 영화보다 더 영화같은 장면의 완성형이다. 해당 장면들은 실제 폭설이 내리는 캐나다에서 촬영이 진행 돼 더욱 사실감 넘치는 모습으로 그려져 한 여름 무더위를 날려줄 짜릿한 쾌감을 선사할 것으로 전망된다. 개성 넘치는 새로운 캐릭터들도 등장한다. 물원에서 탈출해 격변의 시대를 홀로 헤쳐온 똑똑한 침팬지 배드 에이프는 특유의 유쾌하고 잔망스러운 성격으로 시저 무리와 새로운 관계를 형성하며 씬 스틸러로서의 역할을 톡톡히 수행한다.1968 오리지널 '혹성탈출'에 대한 흔적도 찾아 볼 수 있다. 새롭게 등장하는 신비스러운 소녀 노바는 오리지널 '혹성탈출'에서 유인원 무리와 함께 살아가는 여인 노바와 같은 이름으로 등장해 원작과의 연결고리를 보여준다. 노바는 때묻지 않은 순수함으로 유인원들과 교감을 나눈다.깊이 있는 메시지는 신의 한 수. '혹성탈출: 종의 전쟁'은 관객들에게 진정한 휴머니즘은 무엇인지 질문을 던진다. 인간과 공존할 수 있다고 믿었던 시저가 인간군에게 가족을 잃으며 딜레마를 겪는 모습, 인류의 멸종 앞에서 생존을 위해 인간성을 버려야 한다는 대령과의 강렬한 대립은 '혹성탈출: 종의 전쟁' 전하고자 하는 주제의식이기도 하다.3부작 시리즈를 완성짓는 완결편으로 더욱 의미가 깊은 '혹성탈출: 종의 전쟁'이 작품성과 흥행성 두 마리 토끼를 동시에 잡을 수 있을지 귀추가 주목된다. 조연경 기자 cho.yeongyeong@joins.com 2017.08.15 07: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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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혹성탈출3' 뭐가 다르길래 호평만 쏟아질까

'혹성탈출: 종의 전쟁'은 대체 뭐가 얼마나 더 달라진 것일까.영화 '혹성탈출: 종의 전쟁'이 로튼 토마토 신선도 96%를 기록하며 압도적 호평으로 화제를 모으고 있는 가운데 연출을 맡은 맷 리브스 감독이 기존 ‘혹성탈출’ 시리즈와 차별화되는 이번 작품만의 새로워진 포인트를 밝혔다.첫 번째 포인트는 새롭게 등장하는 다양한 캐릭터들이다. 인류를 지키기 위한 신념으로 시저와 팽팽한 대립을 이루는 대령부터 인간의 언어를 자유자재로 구사하며 특유의 유쾌하고 긍정적인 모습을 지닌 배드 에이프 그리고 순수함을 간직한 신비스런 소녀 노바까지 기존 시리즈에서 볼 수 없었던 새로운 캐릭터들이 대거 등장한다.맷 리브스 감독은 “새로운 캐릭터 중 배드 에이프의 경우 웃음을 주는 캐릭터이자 지능 높은 유인원들이 세상에 가득하다는 사실을 알려주는 매우 중요한 캐릭터다. 시저 무리 말고 각자의 사연을 가진 유인원들이 존재한다는 사실을 보여주는 것이 중요했다”고 말했다.두 번째 포인트는 더욱 깊어진 시저 내면의 갈등이 빚어내는 강렬한 이야기. 이번 작품은 진화한 유인원 시저의 탄생과 성장기를 다룬 '혹성탈출: 진화의 시작'과 멸종 위기의 인간과 진화한 유인원 사이에서 초래된 전쟁의 시작을 그린 '혹성탈출: 반격의 서막'을 지나 종의 운명과 지구의 미래를 결정할 인간과 유인원간의 최후의 전쟁을 예고한다.이 과정에서 진화한 유인원을 이끄는 리더 시저는 인간과의 공존을 믿었던 입장에서 소중한 것들을 지키기 위해 인간들과 물러설 수 없는 전쟁을 수행하게 되면서 내면의 딜레마를 겪게 된다.맷 리브스 감독은 “시저는 중대한 교차로에 이르렀고 자기 자신과의 싸움이라는 새로운 여정을 맞이한다. 시저가 놓이게 되는 시험은 정말 스릴있고 대서사적이며 이 영화를 열어주는 역할을 한다"고 귀띔했다. 마지막 포인트는 대규모 로케이션과 모션캡처의 혁신적인 진화다. '혹성탈출' 시리즈는 매 작품마다 한계를 뛰어넘는 환상적인 컴퓨터 그래픽 기술로 극찬 받아 왔다. 이번 작품은 사상 최초로 거대한 설원 속에서 모션캡처 촬영을 진행해 기술적 한계를 뛰어 넘으며 또 한 번의 영상 혁명을 예고하고 있다.제작진은 설원 외에도 해변, 숲, 폭포 등 대규모 로케이션을 통해 광활한 자연의 풍광을 담아내며 보다 스펙터클하고 현실감 넘치는 모션캡처 장면을 연출해냈다.맷 리브스 감독은 “WETA 아티스트들과의 작업은 정말 큰 영감을 준다. 그들은 끝없이 가능성의 기준을 올리고 덕분에 역대 최고 수준의 특수효과가 나왔다”며 자신감을 드러냈다.'혹성탈출: 종의 전쟁'은 인간과 공존할 수 있다고 믿었지만 가족과 동료들을 무참히 잃게 된 유인원의 리더 시저와 인류의 존속을 위해 인간성마저 버려야 한다는 인간 대령의 대립, 그리고 퇴화하는 인간과 진화한 유인원 사이에서 벌어진 종의 운명을 결정할 전쟁의 최후를 그린 작품이다. 8월 15일 개봉한다.조연경 기자 cho.yeongyeong@joins.com 2017.07.07 08: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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끝없는 외화 상륙…'혹성탈출' 8월15일 광복절 개봉

끝없이 상륙하는 외화다. 영화 '혹성탈출: 종의 전쟁'이 로튼 토마토 신선도 96%를 기록하며 압도적 호평으로 화제를 모으고 있는 가운데, 8월 15일 국내 개봉을 확정했다. 개봉일 고지와 함께 공개된 예고편은 이전에 볼 수 없는 거대한 스케일과 비주얼, 한치 앞도 내다 볼 수 없는 시저의 여정 속 드라마틱한 스토리가 눈길을 사로 잡는다. 인간 군대에게 삶의 터전을 빼앗기고, 가족과 동료를 무참히 잃은 시저는 이전 시리즈에서 보지 못한 완전히 달라진 모습을 선보여 놀라움을 전한다. 인간과의 평화를 믿었던 시저는 눈 앞에서 가족들의 처참한 죽음을 목격하며 본격적인 전투에 나서는 것. 시저는 "전투를 준비해라. 내게서 너무 많은 걸 빼앗아 갔다"며 슬픔으로 가득찬 그의 분노를 표출한다. 시저와 팽팽한 대립을 이루며 긴장감을 일으키는 대령도 "인류를 구하기 위해선 스스로 인간임을 포기해야 할 때가 있다"며 인류의 생존을 위해 모든 것을 내던질 것을 예고한다. 인간과 유인원의 갈등이 최고조에 이른 만큼 극명하게 드러난 두 종족의 입장과 앞으로 이들의 첨예한 대립이 어떻게 그려질 것인지 궁금증을 일으킨다. 새로운 캐릭터들과 기존에 볼 수 없었던 대규모 로케이션 촬영도 이목을 집중시킨다. 시저의 여정에 동참하게 된 새로운 유인원 배드 에이프와 신비로운 매력을 가진 의문의 소녀 노바의 등장은 시저와 어떤 케미를 선보일지, 어떤 역할로 극의 활력을 불어 넣을지 기대케 한다. 또 지난 1, 2편에서 볼 수 없었던 설원, 해변, 폭포와 숲 등 광활한 자연 풍광은 시리즈의 더욱 확장된 면모는 물론 압도적인 볼거리를 선보일 것으로 예상된다. '혹성탈출: 종의 전쟁'은 인간과 공존할 수 있다고 믿었지만 가족과 동료들을 무참히 잃게 된 유인원의 리더 시저와 인류의 존속을 위해 인간성마저 버려야 한다는 인간 대령의 대립, 그리고 퇴화하는 인간과 진화한 유인원 사이에서 벌어진 종의 운명을 결정할 전쟁의 최후를 그린 작품이다. 전편 '혹성탈출: 반격의 서막'에서 힘있는 연출력으로 호평을 얻으며 전 세계적으로 흥행에 성공한 맷 리브스 감독이 다시 한 번 메가폰을 잡았고, '혹성탈출' '반지의 제왕' '호빗' 시리즈 등 모션캡처 연기의 독보적인 존재로 자리매김한 앤디 서키스가 유인원을 이끄는 카리스마 있는 리더 시저로 분해 또 한 번 열연을 펼친다. 조연경 기자 2017.07.04 12:4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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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IS] 앤디 서키스·맷 리브스가 밝힌 '혹성탈출 : 종의전쟁' 관전포인트

배우 앤디 서키스와 맷 리브스 감독이 8월 개봉하는 영화 '혹성탈출 : 종의 전쟁'의 관전포인트를 꼽았다.20일 오후 5시 30분께 서울 왕십리 CGV에서 '혹성탈출 : 종의 전쟁' 라이브 컨퍼런스가 진행됐다. '혹성탈출 : 진화의 시작'부터 시저 역을 맡은 앤디 서키스와 '혹성탈출 : 반격의 서막'부터 함께한 맷 리브스 감독이 참석해 세번째 시리즈에 대한 이야기와 이전 시리즈와의 차별점에 대해 언급했다.시저 캐릭터부터 이전 시리즈와 다른 포인트가 있다. 앤디 서키스는 "영화 초반에 시저는 공감 능력을 가진 리더다. 유인원과 인간이 서로 공존할 수 있도록 노력한다. 하지만 전쟁을 진행하면서 그 사이에서 공감력을 잃고 내면적으로 큰 변화를 겪는다. 이번에 시저를 연기하면서 시저가 어두운 내면을 보여주려고 했다. 시저 내면의 전쟁과 변화를 보여주는데 중점을 둔 것"이라고 말했다.이어 "시저는 리더로서 터전을 만들려고 노력했다. 또 전쟁을 통해 어두운 내면을 가지게 된다. 개인적으로 느끼는 슬픔 감정과 동시에 전 시리즈에 등장한 캐릭터 코바가 왜 인간을 증오했는지 이해하는 과정도 담았다"며 "시저는 가족을 잃으면서 분노의 감정을 갖는다. 이번 시리즈에선 분노를 느끼는 모습과 더불어 보다 인간과 더 같아진 모습을 그렸다. 직립보행에 가까운 모습이고, 감정 표현 역시 더 잘 드러난다. 진화한 시저를 볼 수 있다"고 설명했다. 이번 시리즈는 1968년 '혹성탈출'과 귀결되는 포인트도 있다. 신비롭고 순수한 소녀 노바 캐릭터가 등장한다. 시저의 여정에 중요한 영향을 미치는 인물이다. 맷 리브스 감독은 "이번 시리즈는 1968년 '혹성탈출'로 귀결된다. 이번 영화에 등장하는 노바가 1968년 '혹성탈출'의 노바는 아닐 수 있다. 하지만 1968년 '혹성탈출'로 귀결되게 된다. 리메이크하려는 의도는 없었지만 영화가 자연스럽게 이어진다. 왜 노바가 말을 할 수 없는지 왜 유인원은 인간의 노예가 됐는지 등에 대한 이야기를 담아냈다"고 전했다.이어 "노바 캐릭터는 시저가 여전히 동정심이 있다는 걸 보여주는 존재이기도 하다. 시저는 복수심에 사로잡혀있고 증오에만 집중하고 싶지만 모리스 때문에 노바와 여정을 함께 하면서 증오라는 감정에 집중하기 힘들어진다. 흔들리는 동정심과 동시에 대령에 대한 증오가 복합적으로 다뤄진다"고 덧붙였다.맷 리브스 감독은 이번 시리즈의 빼놓을 수 없는 관전포인트로 시각 효과를 꼽기도 했다. 맷 리브스 감독은 "시각 효과가 진보했다. 시각 효과면에선 최고조의 상태를 확인할 수 있을 것"이라고 자신했다.'혹성탈출 : 종의 전쟁'은 '혹성탈출' 시리즈 세 번째 이야기다. 전세계 퍼진 치명적인 바이러스로 인해 퇴화하는 인간과 진화하는 유인원이 종의 운명과 지구의 미래를 결정할 거대한 전쟁을 하는 이야기를 그린다. 맷 리브스 감독은 이번 시리즈에서 로케이션 촬영을 통해 가공되지 않은 진짜 세계를 담아내고자 했다. 거대한 설원 속에서 진행된 모션캡처 촬영은 관객들에게 즐거운 볼거리를 선사할 것으로 보인다. 8월 개봉한다.김연지 기자 kim.yeonji@joins.com사진제공=이십세기폭스코리아 2017.06.20 18:4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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