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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다미가 그린 ‘모성애’, 경험 밖의 의미 포착한 ‘대홍수’ [줌인]

김다미가 경험해 본 적 없는 영역에서 고군분투를 펼쳤다. SF와 재난, 그리고 모성애까지 어느 것 하나 쉽지 않았을 영화 ‘대홍수’를 통해 연기로 설득력을 불어넣었다.지난 19일 공개된 넷플릭스 영화 ‘대홍수’는 대홍수가 덮친 지구의 마지막 날, 인류가 살아남을 수 있는 마지막 희망을 건 이들이 물에 잠겨가는 아파트 속에서 벌이는 사투를 그린다. 한국형 SF 재난 블록버스터물에 대한 관심 속 공개 하루 만인 20일 ‘대한민국 오늘의 톱10 영화’ 1위 직행은 물론, 플릭스패트롤 집계 기준 넷플릭스 글로벌 톱10 영화 부문 정상에 등극했다.김다미는 극을 이끄는 주인공으로서 주목을 한 몸에 받았다. 극중 그가 연기한 안나는 인공지능 연구원이자 6살 아들 자인(권은성)을 홀로 키우는 어머니다. 그가 살고 있는 아파트에 물이 차오르면서 같은 회사 소속 특수요원 희조(박해수)를 따라 생존을 위해 옥상으로 향하는 인물이다.‘대홍수’를 쓰고 연출한 김병우 감독이 “설계도 같은 존재”라고 했을 정도로 안나가 마주하는 상황과 그에 따른 변화, 반전까지 전부 이야기와 궤적을 같이한다. 그만큼 김다미의 표현이 관객의 몰입에 주효했다. 영화 전반부 다소 불친절하게 전제된 근미래 시대 세계관과 불시에 인물들을 덮치는 거대한 쓰나미 속 김다미는 다소 답답한 안나의 사투를 온몸으로 표현했다. 물이 차오르는데 짐을 챙기거나 다른 재난물 주인공보다 극초반부터 기민하게 움직이지 못했다는 감상이 쏟아진 데에는 안나의 중추에 ‘엄마’라는 정체성이 있었기 때문이다. 천진한 아들 자인은 놀자며 끊임없이 보채고, 김다미가 표현한 안나는 그를 다소 버거워한다. 재난이 배경이지만, 안나가 아들을 어설프게 대하는 장면들은 마치 ‘육아는 처음이라’라고 말하는 젊은 엄마들의 리얼한 일상 풍경이 겹쳐 보이기도 한다.실제로 아이와 함께 복도를 달리고, 또 물에 빠지는 장면을 위해 수영과 스쿠버다이빙을 배워 고난도 촬영을 진행했으나 김다미는 이야기 속 모성애가 작품을 선택할 때 어려웠던 부분이라고 고백했다. 미혼인 김다미는 ‘대홍수’를 촬영했던 3년 전엔 아직 어머니보단 자녀의 감정에 더욱 공감할 20대였다. 그럼에도 김다미는 시행착오를 거듭하고 자인을 향한 사랑을 실감하며 강해지는 안나의 성장을 차근차근 쌓아 올린다. ‘경험을 통해 감정을 학습한다’는 김병우 감독이 상상한 AI 시대와 어머니의 마음, 모두 김다미 자신의 ‘경험 밖’임에도 그는 ‘대홍수’에서 지적받는 설정의 빈틈들까지 힘 있고 섬세한 연기로 채워 넣는다. 그와 호흡을 맞춘 선배 박해수 또한 김다미가 미묘한 감정 변화를 진정성 있게 포착했다고 치켜세웠다. 앞서 김다미는 1500대 1의 경쟁률을 뚫고 영화 ‘마녀’(2018)의 소녀 병기 주인공 구자윤 역으로 얼굴을 알린 뒤, 드라마 ‘이태원 클라쓰’ ‘그 해 우리는’을 연달아 성공시켜 라이징 스타로 부상하면서 청춘의 얼굴로 자리매김 해왔다. 그런 그가 ‘대홍수’를 통해 어머니 역까지 소화력을 보여주면서 연기 스펙트럼을 넓혔다.김병우 감독은 “엄마처럼 보이지 않게 출발하는 것이 이 영화에 도움이 될 수 있을 거란 생각이 들었다”며 “비슷한 컬러로 연기를 이어가는 경우도 있으나 김다미는 매 작품 다른 컬러를 충분히 보여줄 수 있는 배우다. 그래서 이름이 ‘다미’인가 생각도 들었다”고 만족을 표했다.이주인 기자 juin27@edaily.co.kr 2025.12.23 05:55
연예일반

최지우, 영화 ‘슈가’로 3년만 스크린 복귀… 모성애 넘치는 役

배우 최지우가 3년 만에 스크린으로 복귀한다.최지우는 영화 ‘슈가’(감독 최신춘)에 출연을 확정했다. ‘슈가’는 1형 당뇨 판정을 받은 어린 아들을 위해 법과 규제의 장벽을 넘어 직접 의료기기를 만들어낸 엄마 ‘미라’의 뜨거운 사랑과 성장을 담은 휴먼 실화 드라마다.극 중 최지우는 아들을 지키기 위해 세상과 맞서는 엄마 ‘미라’ 역을 맡았다. 그는 이번 작품을 통해 기존의 청순하고 우아한 멜로퀸 이미지를 벗고, 아이를 위해서라면 물불 가리지 않는 강인한 모성애와 세상을 향해 목소리를 높이는 당찬 면모를 선보일 예정이다. 최근 여러 예능 프로그램을 통해 대중과 친근하게 소통하며 ‘국민 언니’로 자리 잡은 최지우는 육아에 대한 솔직한 고백과 인간적인 매력으로 시청자들의 공감을 얻었다. ‘슈가’는 이러한 ‘인간 최지우’의 진정성을 스크린으로 확장한 작품으로, 실제 엄마이기도 한 그는 1형 당뇨 환우 가족들이 겪는 현실적 고통과 아이를 지키려는 절박함에 깊이 공감하며 출연을 결정한 것으로 전해졌다.연출을 맡은 최신춘 감독은 “최지우 배우가 보여줄 에너지는 상상 이상이다. 우아함 뒤에 숨겨진 강단과 뜨거운 모성애가 ‘미라’라는 캐릭터와 완벽히 일치했다”며 “그녀의 연기 인생에서 가장 놀랍고 따뜻한 챕터가 될 것”이라고 기대감을 전했다.한편 ‘슈가’는 오는 2026년 1월 개봉된다.김지혜 기자 jahye2@edaily.co.kr 2025.12.09 08: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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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아한 친구들' 송윤아, 위기 속 모성애 열연 빛났다

'우아한 친구들' 송윤아가 유준상에게 배수빈과의 과거를 모두 털어 놓고 이혼의 문턱에 직접 올라서는 한편, 아들의 교통사고까지 맞닥트리며 끝을 모르는 위기에 몰렸다. 지난 21일과 22일 방송된 JTBC 금토극 '우아한 친구들'에는 송윤아(남정해)가 자신 때문에 회사까지 그만두게 된 유준상(안궁철)의 상황을 알게 됐다. 배수빈(정재훈)과의 과거를 묻는 유준상에게 진실과 함께 자신이 가지고 있던 죄책감과 자격지심을 모두 털어놨다. 자신의 어두운 내면이 담긴 판도라의 상자를 직접 연 것. 이와 함께 송윤아는 한다감(백해숙)의 투병 사실을 알게 되며 관계의 변곡점을 맞았다. 한다감이 시한부 판정을 받고 제일 보고 싶었던 사람이 자신이었다는 진심을 듣게 된 송윤아는 차분하게 지난 날을 반성했다. 그 뿐 아니라 유준상이 20년 전에도 지금도 가장 사랑하는 사람은 송윤아라는 한다감의 말에 또 다시 흔들렸다. 그 와중에 송윤아에게 이혼보다 더 큰, 가장 잔인한 시련이 다가왔다. 아들 유빈이 뺑소니 사고까지 겪으며 끝을 모르는 처참한 위기 속으로 떨어졌다. 가까스로 정신을 부여잡은 송윤아는 모든 것을 내려 놓고 아들의 간병에 몰두하기 시작했다. 모성애가 진정성 있게 드러났던 대목이다. 송윤아는 파국을 맞이하며 대체 어디가 마지막일지 모를 곡절 속 놓인 캐릭터의 내면을 켜켜이 쌓은 감정으로 풀어냈다. 오래된 과거가 발목을 잡아 끌며 나락으로 떨어지는 남정해의 처절함을 고스란히 담아냈다. 특히 바닥까지 떨어진 자존심과 죄책감 때문에 남편을 놓아줄 수밖에 없는 주인공의 상황과 오랜 친구와의 화해를 차분하게 표현하며 남정해가 지닌 내면의 단단함을 호연했다. 그런가 하면 지난 방송에는 송윤아의 모성애가 주인공의 감정선과 맞닿아 시청자를 울컥하게 했다. 늘 바쁘고 집안 일이 서툴렀던 엄마였기에 그간 아들과의 유대가 중점이 되지 않았던 터. 송윤아는 주인공 남정애가 누구보다 짙은 모성애를 지닌 인물임을 여실히 보여줬다. 마지막까지 작품에 몰두할 수밖에 없는 완성도 높은 연기를 펼쳤다. 종영까지 단 3회 만을 남겨두고 있는 '우아한 친구들'. 과연 어떤 결말을 맞게 될까. 15회는 28일 오후 10시 50분에 방송된다. 황소영 기자 hwang.soyoung@jtbc.co.kr 2020.08.24 07: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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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4회 백상]'꽃들의 전쟁' 女최우수연기상 후보 분석

꽃들의 전쟁이다. 누가 수상해도 이견이 없다는 제54회 백상예술대상 TV 부문 여자 최우수 연기상은 그만큼 치열하다.'미스티'로 6년 만에 컴백해 홈런을 친 김남주와 '품위있는 그녀'로 각각 인생 캐릭터를 경신한 김선아·김희선이 있다, 신인 딱지를 뗀 지 얼마 안 된 신혜선은 절정의 연기를 보여 줘 선배들과 어깨를 나란히 한다. '마더'에서 절절 끓는 모성애를 보여 준 이보영까지. 누구 한 명을 고르기가 힘들 정도로 이들의 지난 1년 동안 활약은 대단했다.백상예술대상은 오는 5월 3일 오후 9시30분 서울 코엑스 D홀에서 개최된다. JTBC PLUS 일간스포츠가 주최하며 JTBC와 JTBC2에서 생방송된다.(소개는 가나다 순) 김남주(JTBC '미스티') '시청률 보증수표'로 불렸다. '내조의 여왕' '넝쿨째 굴러온 당신'으로 MBC·KBS 연기대상 대상까지 거머쥐었다. 그리고 6년간의 공백. 더욱 독하게 돌아왔다. 대한민국 최고의 앵커자 날카롭고 빈틈 없는 고혜란의 모습을 보여 주기 위해 7㎏ 감량은 물론이고 자세와 걸음걸이까지 교정했다. 겉모습은 물론이고 진짜 앵커를 보는 듯한 정확하고 완벽한 발성과 목소리는 드라마의 몰입감을 높였다. 참고 견디기만 하는 수동적인 캐릭터가 아닌 자신의 욕망을 적극적으로 찾고 채워 가는 새로운 모습은 시청자들에게 신선함과 함께 묘한 쾌감까지 줬다. 기존 김남주의 캐릭터와 달랐다. 드라마 후반에 내용이 삐끗하며 일부 시청자들에게 모진 소리를 들었지만 김남주의 연기는 좋았다. 끝까지 시청자들을 붙들어 놓은 것도 김남주 연기의 힘이다. 김선아(JTBC '품위있는 그녀') 흔히 말하는 또 다른 '인생 캐릭터'를 만들어 내기가 쉽지 않았다. 2005년 MBC 드라마 '내 이름은 김삼순'에서 대상을 포함해 다관왕을 했기에 '김삼순' 이미지를 지우는 게 녹록지 않았다. 이후 다른 작품에서도 활약했고 성공적인 흥행을 이끌었음에도 '김삼순'의 잔향은 오래갔다. '품위있는 그녀' 속 박복자는 곧 김선아였다. 사실 여배우라면 선뜻 내키지 않을 수 있는 캐릭터지만 120%를 소화해 냈다. 구수한 충청도 사투리와 뽀글뽀글한 헤어스타일. 겉으론 순박한 표정을 지었지만 속내는 아주 살벌하고 욕망으로 똘똘 뭉친 여인을 연기했다. 이중생활을 하는 박복자를 입체적으로 표현해 소름 이상의 전율을 느끼게 했다. '역시 김선아'라는 호평과 함께 '김삼순'을 지우고 '박복자'로 넘어갔다. 김희선(JTBC '품위있는 그녀') 너무 예쁜 외모가 독이었지만 '품위있는 그녀' 속 김희선은 시너지 폭발이었다. 백미경 작가가 처음부터 김희선을 두고 우아진을 썼다고 밝힌 것처럼 극에 자연스럽게 녹아들었다. 우아하고 품위 넘치는 재벌가 며느리로 완벽하게 빙의해 높은 싱크로율로 시선을 압도했다. 무개념 남편을 물심양면으로 내조하고 괴팍한 시아버지를 모시는 효심 가득한 며느리며 딸 교육엔 열성을 다하는 엄마로서 쉽지 않은 감정선을 다 소화했다. "결혼하고 내가 처한 상황과 비슷한 우아진이라는 캐릭터를 만났다"는 본인의 말처럼 한껏 성숙한 연기력으로 흔들림 없이 극을 이끌어 나갔다. 김희선 하면 빼놓을 수 없는 게 트렌드세터. 40대 여배우의 나이에 딱 맞는 '우아진룩'을 탄생시켰고 연일 '완판' 행진을 기록했다. 신혜선(KBS 2TV '황금빛 내 인생') 네 명의 후보에 비하면 이제 발을 내디뎠지만 그만큼 임팩트 있는 연기를 선보였다. '황금빛 내 인생' 이전에는 신혜선을 모르는 사람들이 더 많았다. 그렇다고 어디서 뚝 떨어진 반짝 스타도 아니다. '학교 2013' 오디션에 합격하며 데뷔했고 tvN '고교처세왕' '오 나의 귀신님' MBC '그녀는 예뻤다' 2016년 SBS '푸른 바다의 전설'과 KBS 2TV '아이가 다섯'까지 쉴 새 없이 달려왔다. 그리고 '황금빛 내 인생'. 드라마 초반에는 승부 근성이 있고 장난기 많은 유쾌한 성격으로, 중반부 들어서는 비밀이 속속 밝혀지며 격한 감정선을 표현했다. 한 장면을 위해 무려 3시간 동안 촬영을 이어 가는 등 스스로에 대한 엄격함이 지금의 자리에까지 오게 만들었다. 후보에 그치지 않고 백상의 신데렐라로 거듭날지 기대된다. 이보영(tvN '마더') 엄마라서 더 쉽지 않은 연기였지만 이보영은 달랐다. 엄마로 성장해 가는 수진을 훌륭하게 표현했고 묵직한 진정성이 담긴 모성애는 시청자들을 울리기에 충분했다. 처절한 모성애로 매회 안방극장을 울렸고 진짜 엄마가 되기 위한 여정도 입체적으로 표현했다. 특히 그의 진정성이 시청자를 울릴 수 있었던 건 한 아이의 진짜 엄마기 때문. 실제 엄마만이 소화해 낼 수 있는 캐릭터는 아니었지만 실제 엄마라서 더 깊은 감정선이 나온 건 사실이다. 섬세한 감정 연기는 시청자들을 감탄하게 했고 진짜 모성애가 무엇인지 연기로 증명했다. 2013년 '너의 목소리가 들려'로 백상예술대상 최우수 연기상을 받은 지 꼬박 5년. 다시 한 번 수상을 노리는 이보영에게 누구도 이견을 달 사람은 없다. 김진석 기자 주최 : JTBC PLUS 일간스포츠협찬 : 스타센추리방송 : JTBC·JTBC2 2018.04.11 08: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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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뷰①] 이보영 "아홉 살 허율과 멜로, 어떤 파트너보다 최고"

묵직한 진정성이 담긴 모성애가 시청자들을 울렸다. 이보영은 tvn 드라마 '마더'에서 학대받는 한 아이, 허율(윤복)을 만났고, 허율이 친모에게 버려진 날 허율을 데리고 떠나는 수진 역을 맡았다. 드라마는 허율의 진짜 엄마가 되기 위한 이보영의 여정을 그렸다. 최근 강남구 논현동에서 만난 이보영은 "모든 사람에게 마음과 진심이 통한 것 같다. 그리고 촬영 때 모든 스태프들이 숨소리 한 번 안 내고 집중했다"면서 "허율은 배우 인생 최고의 파트너"라고 종영 소감을 전했다. - 오랜만에 인터뷰를 한다."인터뷰를 일부러 안 한 건 아니다. 마지막 인터뷰는 '내 딸 서영이' 때 했다. 그 후에 결혼했고, 여러모로 타이밍이 안 맞았다."- 결혼 이후 가장 큰 변화가 있다면."아이가 생겼다. 삶의 중심이 아기 위주로 돌아가는 점이 크게 바뀌었다."- 그래서 '마더'가 특별했나. "정말 내가 하고 싶었던 얘기였다. 아이를 낳고 '나는 나쁜 엄마인가'에 대해 많이 생각했다. 아빠와 엄마를 보는 다른 시선도 못마땅했다. 아이와 아빠의 관계는 인정해 주는데 엄마는 인정해 주지 않더라. 예를 들면 오빠(지성)가 아이를 안고 있으면 칭찬받지만, 내가 안으면 너무 당연한 거더라. 이런 시선이 싫었다." - 아이가 생겼을 때 어땠나."애를 낳는 순간 우리 애가 가장 예쁠 줄 알았는데 그러지 않았다. '왜 안 예쁘지. 내가 이상한가'라는 생각을 많이 했다. 아이를 낳고 시간이 지나니까 더 예쁘게 느껴지더라. '키우는 정이 더 크다'는 생각을 정말 많이 한다."- 아이가 생긴 뒤에 아동 학대 기사들이 눈에 띄었다고."세상이 불공평하다는 생각을 많이 했다. 어떤 사랑을 받냐에 따라 한 아이가 헤쳐 나가는 세상이 달라지더라. 기사를 접할 때마다 울었다."- 그래서 '마더'를 선택했나."제안이 들어오자마자 바로 '이 작품 하고 싶다'고 했다. 그런데 방송 일자가 다가오면서 '미쳤었구나'라고 생각했다. '내가 뭘 말하고 싶어서 이런 선택을 했을까'라는 생각이 들면서 갑자기 무서웠다." - 어떤 점이 무서웠나."원작에서 보여 준 엄마의 메시지를 보여 주고 싶었는데, 원작이 너무 뛰어났다. 원작을 훼손할까 봐 우려하는 분들도 있을 것 같았다. '겁도 없이 덤볐구나'라고 생각했다." - 결과적으론 만족하나."개인적으론 행복하다. 너무 행복한 하루를 보내고 있다. 감독님에게도 '행복한 하루였다. 감사하다'고 문자메시지를 보냈다. '다시 이런 캐릭터를 만날 수 있을까' 하는 생각이 들어서 감사했다."- 어떤 점이 가장 힘들었나."원작의 내용을 이미 알고 있었다. 원작에 나오는 엄마의 잔상이 남아서 힘들었다. 14부 전화신에서 몸이 묶였다. 원작 '마더'에서 가장 하이라이트다. 원작은 일본 정서에 맞게 해석돼 있다. 우리는 따뜻한 사람으로 표현하려고 했다. 전화하는 신 빼고 다른 신들은 대본에 충실해서 연기했다."- 허율과 호흡은 어땠나."허율이 잘해 줘서 정말 고맙다. 원작의 아역과 비교하는 기사가 많이 나왔을 땐 정말 아쉬웠다. 현실에서 허율이 연기한 윤복이 같은 아이는 절대 있을 수 없다. '아이의 체구가 더 작아야 한다' '예쁘지 않다'는 말들이 있었다. 핵심이 빗나가서 아쉬웠다." - 아동 학대 장면 때문에 우려도 많았다."많은 분들이 걱정을 많이 했다. 그런데 정작 (허)율이는 그게 뭔지 모른다. 그저 숨바꼭질이라고 생각하지, 버림받았다고 생각하지 않았다. 그리고 이미지 컷으로 찍어서 아이는 어떤 장면을 찍는지 몰랐다. 오히려 율이는 현장에 오는 걸 즐거워하고 재밌어했다. 학교에 안 간다는 걸 마냥 즐거워했다. 심리 상태도 최상이었다."- 무서운 장면도 많았다."끈적하고 공포스러운 걸 안 좋아한다. 아동 학대가 기하급수적으로 늘고 있는 게 사실이다. 불편하고 싫은 이미지들을 표현하는 게 맞다고 생각했다. 학대로 인해 아이들이 죽기도 하는데, 드라마보다 현실이 더 심각할 거다. 영상으로 많이 걸러서 표현해도 이 정돈데 진짜 학대받는 아이들은 정말 힘들고 아프지 않을까. 연기자라서 그런지 기사를 볼 때도 이미지화돼서 머릿속에 그려졌다. '마더'로 아동 학대에 관심을 갖는 계기가 되면 좋겠다."이미현 기자사진=다니엘에스떼 제공 [인터뷰①] 이보영 "아홉 살 허율과 멜로, 어떤 파트너보다 최고" [인터뷰②] 이보영 "둘째 낳고 싶지만 모든 에너지 빠질까 봐 걱정" [인터뷰③] 이보영 "'미투 운동' 적극 지지… 다만 연예계 다 그렇지 않아" 2018.03.20 1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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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뷰③] 이보영 "'미투 운동' 적극 지지… 다만 연예계 다 그렇지 않아"

묵직한 진정성이 담긴 모성애가 시청자들을 울렸다. 이보영은 tvn 드라마 '마더'에서 학대받는 한 아이, 허율(윤복)을 만났고, 허율이 친모에게 버려진 날 허율을 데리고 떠나는 수진 역을 맡았다. 드라마는 허율의 진짜 엄마가 되기 위한 이보영의 여정을 그렸다. 최근 강남구 논현동에서 만난 이보영은 "모든 사람에게 마음과 진심이 통한 것 같다. 그리고 촬영 때 모든 스태프들이 숨소리 한 번 안 내고 집중했다"면서 "허율은 배우 인생 최고의 파트너"라고 종영 소감을 전했다. - 가장 슬펐던 장면이 있다면."마지막 회다. 윤복이를 다시 보육원에 보내는 신에서 계속 눈물이 났다. 윤복이는 엄마 없이, 누군가 신경 써 주는 사람 없이, 마음을 어루만져 주는 사람 없이 살아야 한다. 아직도 슬프다."- 아이를 낳고 우울증이 생겼나."호르몬 영향이었다. 아이를 보면 계속 눈물이 났다. 자고 있는 오빠를 보면서 '오빠가 건강해야 할 텐데' '내가 손녀를 키워 줄 수 있을 때까지 건강해야지'라고 생각했다. '사랑'이라는 다큐멘터리를 보면서 주체 없이 눈물도 흘리고. 오빠가 뉴스를 보지 말라고 할 정도로 눈물이 많았다.(웃음)"- 아이는 부모가 배우인 걸 인지하나."일상이라 잘 모르는 것 같다. 엘리베이터를 타도 엄마가 나오니까.(웃음) 언젠가 한번은 엄마가 없다고 화를 내더라. 그래서 현장에 한번 데리고 갔다. '촬영하는 거야 지우야. 엄마는 이렇게 일하고 있으니까 지우가 이해해 줘야 해'라고 했는데, 엄마가 다른 언니를 끌어안고 있으니 '뭐지' 하더라. '저 언니는 누구야?' 이 정도만 물어봤다. 사람들이 자기를 쳐다본다는 건 인지하는 것 같다."- 지우가 배우가 되고 싶다고 한다면 시킬 의향이 있는지."오빠는 (지우를) 배우로 키우고 싶다고 했다. 그런데 재능이 없으면 시키고 싶지 않다. '뜬다'는 건 대중의 판단이다. 내가 띄운다고 해서 뜨는 게 아니다. 아이가 갖고 있는 매력과 재능을 발산하는 거다. 배우가 하고 싶다면 스무 살 넘어서 시키지 않을까. 아직은 아무 생각 없다." - 대상 부부다."결혼한 뒤에 일에서 얻는 행복감도 있지만, 가족이 가장 소중하다. 오빠와 나는 '셀러브리티'가 아니다. 그냥 연기하는 게 재밌고, 많은 분들이 호응해 주는 게 행복하다. 우리의 큰 중점은 '대상 부부'가 아닌 우리 아이한테 부끄럽지 않은 부모가 되는 것이다." - '믿고 보는 연기자'로 불린다. 부담감도 상당할 것 같다."신인 때 '어떤 배우가 되고 싶어요'라는 질문을 받았다. 그때 '이 배우가 연기한 작품은 나쁘지 않아. 재밌을 거야. 신뢰를 주는 배우가 되고 싶다'고 말했다. 최근 '믿고 보는 배우'라는 반응을 보면 내가 목표했고 꿈꿨던 거에 다가가고 있다는 생각이 든다. 그래서 실망시키지 않으려고 노력한다. 운이 좋게 좋은 작품들을 만나서 감사하다." - 왜 어려운 작품들만 골라서 하나."힘든 것만 하는 건 내 선택이 아니었다. 내 나잇대 여배우가 할 수 있는 작품들을 골랐다. 사실 로맨틱 코미니다 밝은 작품이 많지도 않다. 밝은 작품을 제안받으면 할 수 있지만, 없으면 또 힘든 걸 해야 하지 않을까. 내가 할 수 있는 선에서 최선을 다할 거다." - 멜로는 할 생각이 없나."멜로는 못 한다. 자신이 없고 부담스럽다. 남자가 만지고 이러는 거 정말 힘들다. 내가 멜로를 하면 딱딱하고, 사랑에 빠지는 모습이 어색할 거다. '너의 목소리가 들려'처럼 서사가 쌓인 멜로를 한다면 괜찮지만, '나 멜로예요' 하는 작품은 별로다. 첫눈에 사랑에 어떻게 빠지는지 모르겠다.(웃음)" - 딸 가진 엄마로 '미투 운동'에 대한 의견은."적극 지지한다. 언젠가는 나왔어야 할 이야기다. 4~5년 전에 '미투 운동'이 일어났다면 많은 사람들이 공감하지 않았을 거다. 피해자가 잘못했다고 생각하는 일들도 있었다. 이런 문제는 연예계만의 문제가 아니라고 생각한다. 인간 대 인간으로 존중해야 하는 과정이니 반드시 필요하다. 다만 '연예계는 다 저래'라는 말들이 많아서 개인적으로 속상하다. 그리고 모든 남자에 대한 이야기가 아니다. 내가 만난 모든 남자들이 다 그렇진 않다. 몇몇이 그러는 건데 모든 남자들에게 '조심해야지' 하는 것도 이상하더라. 좋은 사람도 많다는 걸 말하고 싶다." 이미현 기자사진=다니엘에스떼 제공 [인터뷰①] 이보영 "아홉 살 허율과 멜로, 어떤 파트너보다 최고" [인터뷰②] 이보영 "둘째 낳고 싶지만 모든 에너지 빠질까 봐 걱정" [인터뷰③] 이보영 "'미투 운동' 적극 지지… 다만 연예계 다 그렇지 않아" 2018.03.20 1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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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피플IS] '마더' 이보영의 묵직한 진정성…그래서 더 아쉬운 종영

배우 이보영이 '엄마'라는 무게를 온전히 짊어졌다. '마더'에서 엄마로 성장해가는 수진 역을 훌륭히 표현했다. 그의 묵직한 진정성이 담긴 모성애는 시청자들을 울렸다.15일 tvN '마더'는 16회 마지막회를 방송한다. 이보영(수진)과 허율(윤복)에게 해피 엔딩이 찾아올지 궁금증을 높아진 상황이다.이보영은 '마더'에서 학대를 받는 한 아이 허율을 만났고, 허율이 친모에게 버려진 날 허율을 데리고 떠나는 수진 역을 맡았다. 허율의 진짜 엄마가 되기 위한 여정을 그렸다.지금까지 방송됐던 '마더'속 수진은 이보영이 아닌 다른 배우의 수진을 상상하기 힘들 정도다. 처절한 모성애로 매회 안방극장을 울렸고, 진짜 엄마가 되기 위한 여정도 입체적으로 다뤘다. 특히 아역 허율과의 호흡은 어느 멜로 연기보다 훌륭했다.이보영의 진정성이 시청자를 울릴 수 있었던 것은 아마도 이보영이 한 아이의 진짜 엄마이기 때문이다. 이보영은 앞선 제작발표회에서 '마더'를 선택한 이유로 "아이를 낳고 나서 1년 넘게 아동학대 기사만 눈에 띄었다. 그때 '마더'를 선택하게 됐다"며 "'불편하지만 이런 이야기는 해야 하지 않나'라는 생각을 했다"고 털어놨다.섬세한 감정 연기는 시청자들을 감탄케 했고, 진짜 모성애가 무엇인지 연기로 증명했다. 이보영은 종영을 앞두고 "드라마를 찍는 동안 먹먹하고 슬프고 아팠지만 따뜻하고 행복한 시간이었다"며 "나와 함께 그 시간을 느껴주신 많은 시청자들에게 감사하다"고 전했다.이보영은 '마더'에서 만난 소중한 인연인 허율도 품었다. 자신이 속한 기획사와 허율이 계약을 맺었다. 이보영이 '마더'를 얼마나 아꼈는지 느껴지는 대목이다. 마지막회에서 이보영은 어떤 연기로 시청자들의 심금을 울릴지 기대를 모은다.이미현 기자 lee.mihyun@jtbc.co.kr 2018.03.15 16: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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