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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권오용의 G플레이] ‘제2의 배그’ 농사 한창인 크래프톤

빅5 게임사 중 하나인 크래프톤이 농사를 열심히 짓고 있다. ‘배틀그라운드’ 성공신화를 재현하기 위해 싹수가 보이는 게임개발사에 적극 투자하는 것은 물론이고 비게임 부문에서 신사업을 발굴하고 있다. 이 같은 밭 일구기는 신작 부재에 대한 곱지 않은 시선 속에서도 올해 내내 묵묵히 이뤄지고 있어 주목된다. 내달 국제게임전시회 ‘지스타’에서 농사가 잘되고 있는지 일부 확인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신작 부재 속앓이 23일 업계에 따르면 크래프톤은 올해 내내 신작 부재로 따가운 눈총을 받아야 했다. 실제로 지난 8월 크래프톤의 독립 스튜디오 라이징윙스에서 모바일 디펜스 게임 ‘디펜스 더비’를 출시한 것 말고는 이렇다 할 신작이 없었다. 크래프톤은 올해도 대표작 ‘배틀그라운드’(이하 배그)에 전적으로 의지했다. 다행인 것은 배그가 2017년 출시된 이후 6년이 지났지만 인기가 여전하다는 점이다. 특히 신흥 시장인 인도에서 의미있는 성과가 나고 있다. 2021년 7월 첫 진출 이후 인도와 중국의 국경 분쟁 등의 영향으로 두 차례 서비스가 중단됐다가 올해 5월 ‘배틀그라운드 모바일 인도’(BGMI)라는 이름으로 인도 당국의 승인을 받아 정식 서비스를 시작했다. 이후 누적 이용자 수 1억명을 돌파하고 현지 앱 매출 순위 1위를 기록하며 인도의 국민 게임으로 자리매김했다. BGMI는 인도 현지 구글 앱마켓에서 8월 이후 지속적으로 매출 1위를 유지하고 있다. 배그는 크래프톤의 견고한 실적도 뒷받침하고 있다. 올해 상반기 매출은 9257억원, 영업이익은 4145억원, 당기순이익은 3957억원으로 전년 대비 매출 2%, 영업이익 14%, 당기순이익 10% 각각 감소했다. 실적이 다소 줄긴 했지만 신작 부재에도 선방했다는 평가다. 3분기 실적도 전년과 비교해 나쁘지 않을 것으로 전망된다. 배그의 IP(지식재산권) 파워가 여전히 강력하지만 대형 신작이 나오지 않는다는 점은 미래 성장성에 대한 우려를 키우고 있다. 2021년 8월 코스피 상장 첫날 45만4000원이었던 주가는 현재 14만~20만원대로 반토막 난 상태인데, 이는 투자자들이 크래프톤의 미래에 대해 물음표가 크다는 것을 보여준다. 크래프톤도 시장의 우려를 충분히 알고 있다. 그렇다고 제대로 준비되지 않은 게임을 등 떠밀려 내놓는 악수는 두지 않겠다는 생각이다. 오히려 올해를 미래를 위해 씨앗을 뿌릴 때라고 판단하고 있다. 크래프톤 관계자는 “올해 사업 계획을 짤 때부터 (신작 부재 등) 여러 부분을 고려했다”며 “한층 더 높이뛰기 위해 국내외 게임사와 비게임 부문에 투자하며 여러 준비를 하고 있다”고 말했다. 다각화·글로벌 씨 뿌리기 크래프톤은 올해 어느 누구보다 적극적으로 투자하고 있다. 키워드는 배그와 같은 글로벌 히트작을 또 다시 배출하기 위한 다양화와 글로벌이다. 본업인 게임 부문에서 ‘스케일-업 더 크리에이티브'라는 전략 아래 국내외 개발사에 투자해 다양한 게임 IP 확보에 나서고 있다. 연초부터 지금까지 투자한 곳은 8개사로 투자액만 1020억원(최초 투자액 기준, 미공개 1개사 제외)이다. 가장 많은 액수를 투자한 곳은 423억원을 낸 피플캔플라이그룹이다. 피플캔플라이는 2002년 설립된 폴란드 개발사로, ‘불릿스톰’ ‘기어스 오브 워: 저지먼트’ ‘아웃라이더스’ 등 콘솔 및 PC 슈팅 게임을 주로 개발해왔다. 크래프톤은 이번 투자로 피플캔플라이가 개발 중인 ‘프로젝트 빅토리아’ 혹은 ‘프로젝트 바이프로스트’의 퍼블리싱 권한을 확보했다.263억원으로 두 번째로 많이 투자한 미국 개발사 플레이긱은 10억 달러(1조3500억원) 가치의 게임 프렌차이즈를 개발해본 경험을 가진 다수의 전문가로 구성돼 있으며, 첫 게임으로 판타지 세계에서의 팀 배틀 게임인 ‘미스틱 킹덤즈’를 개발 중이다.크래프톤은 국내 개발사 두 곳인 퍼니스톰·바운더리에도 투자했다. 차세대 LBG(위치 기반 게임) 명가를 목표로 2021년 설립된 퍼니스톰은 AR(증강현실) 기술에 RPG(역할수행게임)를 접목한 모바일 게임을 개발하고 있다. 바운더리는 이달 문을 연 신생 게임개발사로, 라인게임즈의 화제작 ‘언디셈버’를 만든 구인영 PD 등이 개발진으로 포진하고 있다. 크래프톤은 바운더리의 핵앤슬래시 장르의 신작 ‘프로젝트 너트’에 대한 글로벌 퍼블리싱 우선협상권을 확보했다. 크래프톤은 인도를 비롯한 신흥 시장에 대한 투자로 사업 확대의 기회를 모색하고 있기도 하다. 인도 게임 벤처캐피탈, 인도 e스포츠 기업 노드윈 게이밍, 인도 모바일 게임개발사 릴라 게임즈 등 각 영역에서 빠르게 성장하고 있는 업체에 2021년부터 현재까지 투자한 누적 총 투자금이 1700억원에 달한다. 비게임 부문에서도 올해 총 720억원을 투자하며 중장기 성장 동력 확보에 나서고 있다. 이달 토종 앱 마켓인 원스토어에 200억원을 투자해 신주를 인수했다. 해외 진출을 준비하고 있는 원스토어의 잠재력을 높이 평가해 투자했다는 설명이다. 지난 7월에는 한국모태펀드 문화계정의 K콘텐츠 IP 분야와 K유니콘 분야 펀드에 약 300억원을 출자했다. 독창적인 크리에이티브를 가진 중소 게임사를 발굴하겠다는 취지다. 지난 6월에도 스타트업을 공동 창업하는 사업을 진행하고 있는 패스트트랙 아시아에 220억원을 투자해 27.47%의 지분을 확보했다. 크래프톤 관계자는 “올해는 개발 조직을 다양하게 확대하는 것이 계획”이라며 “필요하면 해외 개발사에도 적극 투자하고 있다. 글로벌에서 통하는 신작을 다양하게 개발하는 등 미래 먹거리를 위한 텃밭을 가꾼다고 보면 된다”고 말했다. 지스타서 일부 공개…농사 결실은 내년부터 크래프톤은 투자와 함께 게임 개발 조직도 확대하고 있다. 지난달 12번째 제작 스튜디오인 ‘플라이웨이게임즈’를 출범, 5개의 신규 프로젝트를 준비하고 있다. 플라이웨이게임즈는 PC·모바일 게임 프로젝트를 2024년 내 소프트 론칭 및 얼리액세스(사전 출시)하는 것이 목표다. 크래프톤의 이같은 행보는 모두 제2의 배그를 내기 위한 것이다. 당장 설익은 게임을 내기 보다는 다양한 신작 개발 라인업을 확보해 성공 가능성을 높이겠다는 계획이다. 크래프톤이 짓는 농사의 결실은 내달 부산 벡스코에서 개최되는 국내 최대 게임전시회 ‘지스타’에서 일부 확인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크래프톤은 이번 지스타에서 지난 8월 라이선스를 확보한 신생 개발사 아이언메이스의 ‘다크앤다커’ IP를 활용한 신작 모바일 게임을 선보일 것으로 알려졌다. 다크앤다커는 생존 어드벤처 게임으로 지난 8월 얼리액세스를 시작했으며 현재 글로벌 유료 이용자가 46만명을 넘은 화제작이다. 하지만 넥슨과 저작권 침해 소송이 벌어지고 있는 논란의 게임이기도 하다. 크래프톤은 다크앤다커가 글로벌 시장에게 통하는 게임이라고 보고 ‘법적 리스트’에도 불구하고 라이선스 계약을 진행, 한창 개발 중인 신작 게임 일부를 공개할 것으로 보인다. 업계 관계자는 “크래프톤이 법적 다툼이 진행되고 있는 다크앤다커의 IP를 활용한 게임을 지스타에서 선보이는 것은 굉장히 공격적인 행보”라며 “일부 자신감의 표현이 아니겠느냐. 다만 역풍이 불 우려도 있어 보인다”고 말했다. 크래프톤는 다크앤다커 모바일 게임을 비롯해 20종이 넘는 신작 프로젝트를 진행하고 있다. 내년부터 이들 신작이 하나둘 출시될 예정이어서 크래프톤의 농사가 풍년일지 여부를 가늠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권오용 기자 bandy@edaily.co.kr 2023.10.25 07: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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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권오용의 G플레이] CEO된 게이머 이주환 컴투스 대표 "제2 인생게임 반드시 성공"

“밥은 먹고 다니냐?” 이주환 컴투스 대표이사(42, 각자 대표)가 지금은 지주사가 된 게임빌(현 컴투스홀딩스)에 2004년 입사했을 때 주변에서 들은 얘기다. 서울대 경제학부를 졸업한 촉망받는 인재가 엔씨소프트나 넥슨도 아닌, 그것도 이제 막 태동하는 피처폰 게임을 만들던 게임빌에 취직하자 사람들이 걱정한 것이다. 그러나 18년이 지난 지금은 글로벌에서 콧방귀 좀 뀌는 모바일 게임사 컴투스 대표가 됐다. 사원에서 시작해 가장 높은 자리에 오른 직장인의 성공신화를 이뤘다. 대학 시절 피처폰 게임에 빠져 아르바이트하던 만화방에서 폰 게임 인터넷 카페에 리뷰를 올리던 이 대표는 당시 유저들 사이에서 핫하던 게임빌 입사를 결심했다. 면접관은 현재 자신과 함께 컴투스 각자 대표를 맡고 있는 송재준 대표였다. 송재준 대표는 형인 송병준 컴투스홀딩스·컴투스 이사회 의장과 함께 국내외 시장을 개척해온 1세대 모바일 게임인이다. 송 대표와 성장기 모바일 게임 시장에서 산전수전 다 겪은 이 대표는 컴투스 대표작인 모바일 RPG(역할수행게임) ‘서머너즈 워: 천공의 아레나’를 글로벌 스테디셀러로 빅히트시키는 데 한몫 단단히 했다. 한국 모바일 게임 최초로 매출 1조원을 달성한 서머너즈 워는 이 대표가 게이머로서 아직도 재미있게 즐기고 있는 인생게임이기도 하다. 이주환 대표는 이제 제2의 인생게임에 도전한다. 오는 16일 국내 선보이는 ‘서머너즈 워: 크로니클(이하 크로니클)’이 주인공이다. 크로니클은 소환사와 소환수의 조합 재미가 핵심 요소인 서머너즈 워 IP(지식재산권) 기반에 MMORPG(다중접속온라인역할수행게임) 장르 특유의 풍부한 콘텐츠를 더한 새로운 소환형 MMORPG다. 지난 4일 서울 가산동 사옥에서 만난 이 대표는 “5년 반가량 어떤 MMORPG가 정답인지를 놓고 이렇게도 해보고 저렇게도 해보고…삽질이라고 하면 삽질 오래 했다. 개발진이 바뀌기도 했다”며 “그렇게 해서 찾은 것이 3명의 소환사와 350종의 소환수로 무한 조합이 가능해 나만의 전략 전투가 가능한 소환형 MMORPG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이 대표는 흥행과 재미라는 두 마리 토끼를 동시에 잡겠다는 각오를 보였다. 그는 “크로니클은 좋은 경험을 쌓는 게임이 아니라 성공시켜야 하는 게임이다. 국내 매출 톱5가 목표다. 이제 터질 때가 됐다. 그리고 꾸준히 플레이할 수 있는 인생게임으로 만들고 싶다”며 “이를 통해 서머너즈 워 IP의 가치를 재입증하고자 한다”고 했다. -신작 ‘서머너즈 워: 크로니클’이 컴투스에게 매우 중요해 보인다. “컴투스에서 ‘서머너즈 워’는 절대 뗄 수 없는 IP다. 아시아를 넘어 북미·유럽 등 세계 전역에서 모두 성공한 한국 모바일 게임은 ‘서머너즈 워: 천공의 아레나’가 유일하다. 서머너즈 워가 수집형 RPG 장르에서 세계 시장을 열었다면, 크로니클은 MMORPG 장르에서 세계 시장을 열어가야 할 우리의 커다란 도전이다. MMORPG는 서머너즈 워 IP에서 첫 시도지만 기존 프로젝트들을 진행하며 쌓인 노하우를 바탕으로 서구권에서 가장 성공한 한국형 MMORPG로 만드는 것이 목표다.” -대표가 된 이후 첫 대형 프로젝트다. 개인적으로도 의미가 남다를 것 같다. “서머너즈 워는 제작자로서, 유저로서 인생게임이다. 여전히 매일 플레이하고 있다. 유저들과 소통하면서 많이 배웠는데, 그걸 크로니클을 통해 돌려주고 싶다. 서머너즈 워와 함께 또 하나의 인생게임이 됐으면 한다.” -꽤 오랫동안 개발했는데. “5년 반 준비했다. PD 교체도 있었다. 방향성에 있어 얼마나 MMORPG로 할 것이냐를 두고 고민이 많았다. 기존 게임 중에는 MMORPG라고 하면서 실제로 아닌 경우도 많다. 우리도 처음에는 소환사만 나와서 싸우다가 마지막에 소환수들이 나와 화려한 액션을 보여주는 식으로 만들어보기도 했다. 하지만 MMORPG라고 이름을 붙였으면 그렇게 만드는 것이 맞다고 생각했다.” -컴투스는 신작을 글로벌 동시 론칭하는 경우가 많았다. 이번 크로니클은 국내 시장에 가장 먼저 선보이는데. “국내 유저에게 가장 먼저 사랑받고 인정받고 싶다. 또 색다른 게임을 원하는 유저도 늘어나고 있다. 크로니클이 그 갈증을 풀어주지 않을까 싶다. 국내 유저의 피드백이 가장 빠르고 좋다는 점도 고려했다. 이를 바탕으로 보완해서 글로벌에 나갔을 때 성공 확률이 가장 높지 않을까 싶다. 글로벌 진출은 국내 출시 후 3개월을 넘기지 않을 생각이다.” -앱마켓 매출 톱5를 목표로 하고 있다. 기대하는 이유는. “크로니클은 서머너즈 워 IP의 명성에 맞는 재미를 충실하게 구현했다고 생각한다. 서머너즈 워의 가장 큰 재미이자 성공 요인은 정답이 없는 게임 진행이다. 많은 수집형 게임들이 정답지와 같은 공략법을 보유하고 있지만, 서머너즈 워는 다양한 전투 상황에 따라 자신만의 조합과 전략을 고민하고 구사하게 된다. 크로니클은 기본적으로 MMORPG가 갖추어야 할 풍성한 콘텐츠에 서머너즈 워의 특장점을 계승하고 있다. 3종의 소환사와 350여종의 소환수 조합으로 자신만의 육성과 전략 전투를 고민하며 풍성한 재미를 얻을 수 있다. 눈높이가 매우 높은 우리나라 유저들에게 충분히 만족감을 줄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 -게임을 좋아하는 ‘찐게이머’로서 크로니클을 재미있게 즐기는 방법은. “무엇보다도 소환사 및 소환수의 스킬을 잘 파악하는 것이 중요하다. 특정 던전이나 보스를 공략할 때 다른 유저가 선택한 소환사와 소환수를 그대로 따라하기 힘든 상황들이 있다. 이런 경우 내가 가진 캐릭터에 대해 충분히 파악하고 있다면 다른 유저의 플레이 방법을 응용하면서 본인만의 전략을 만들 수 있고, 이런 전략이 통했을 때 큰 쾌감을 느낄 수 있을 것이다.” -컴투스는 해외 시장을 오랫동안 공략해온 모바일 게임사다. 글로벌 시장에서 어떤 게임사로 기억되고 싶나. “컴투스 그룹은 다른 어느 게임사보다 해외 시장에 공을 많이 들여왔다. 피처폰 시절부터 해외의 통신사들을 만나며 우리 게임을 서비스해 왔고, 이런 도전과 노력의 결과가 지금의 컴투스를 만들어 온 것 아닌가 생각한다. 컴투스의 스마일 심벌처럼 우리 게임으로 세계 모든 게이머가 행복한 미소를 짓게 하고 싶다. 컴투스 게임을 보면 항상 ‘행복해’라는 생각을 가졌으면 좋겠다.” -평사원으로 입사해 대표까지 됐다. “좋은 회사, 좋은 사람들, 좋은 프로젝트들을 만난 덕분에 회사와 함께 성장할 수 있었다. 제 개인과 회사의 발전에 크게 영향을 준 프로젝트를 꼽더라도 서머너즈 워: 천공의 아레나를 빼놓고는 이야기할 수 없다. 서머너즈 워를 출시하고 서비스를 해 나가면서 게임으로부터 많은 것을 배우고 글로벌 노하우를 쌓을 수 있었다. 게이머로서도 개발자로서도 인생게임이라고 할 수 있는 서머너즈 워 IP를 기반으로 MMORPG 장르를 접목한 게임이 크로니클인 만큼, 그동안 저와 회사가 쌓은 노하우를 최대한 쏟아부어 꼭 성공시키고 싶다.” -대표로서의 각오는. “대표가 된 이후에 게임을 출시할 때 이전보다 더욱 막중한 책임감이 느껴진다. 게임의 성공을 위해서는 언제나 게임의 재미와 완성도가 가장 기본이 되어야 하기 때문에 남은 기간 이를 조금이라도 더 높이기 위해 개발진과 함께 노력하겠다. 컴투스가 글로벌에서 가장 성공하는 게임을 만들 수 있는 회사라는 것을 크로니클을 통해 다시금 확실히 입증하겠다.” 권오용 기자 bandy@edaily.co.kr 2022.08.09 07: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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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권오용의 G플레이] ‘디아블로 이모탈’, 왕십리대란 모바일서 재현할까

올해 상반기 최대 기대작으로 꼽히는 블리자드엔터테인먼트의 신작 ‘디아블로 이모탈’이 내달 드디어 출격한다. 이 작품은 액션 RPG(역할수행게임)이자 핵앤슬래시(혼자서 다수의 적과 싸우는 것이 특징) 게임으로 26년간 전 세계 게이머들에 사랑받고 있는 디아블로 시리즈의 첫 모바일 게임이다. PC 패키지는 최신작이 나올 때마다 오프라인에서는 먼저 사기 위한 긴 줄이 생기는 등 장사진이 펼쳐졌는데, 이번 디아블로 이모탈도 모바일에서 대란이 벌어질지 관심이 쏠리고 있다. 내달 3일 디아블로 첫 모바일 게임 출격 블리자드는 오는 6월 3일 신작 ‘디아블로 이모탈’을 한국을 포함해 글로벌 시장에 정식으로 출시한다. 2018년 자체 게임전시회 ‘블리즈컨’에서 개발 계획이 최초로 공개된 이후 4년 만이다. 디아블로 이모탈(이하 이모탈)은 개발 소식이 전해진 직후부터 화제의 중심에 섰다. 1996년 PC 게임으로 첫선을 보여 지금까지도 세계적으로 큰 사랑을 받고 있는 디아블로 시리즈의 첫 모바일 게임이기 때문이다. 마이크 이바라 블리자드 사장은 “디아블로 이모탈은 처음부터 모바일용으로 기획된 최초의 블리자드 게임”이라고 말했다. 2018년 블리즈컨 당시에서는 유저들이 디아블로를 주로 PC로 즐겨왔던 터라 모바일 버전에 대한 우려가 있었다. 하지만 출시가 코앞인 지금은 전 세계적으로 3500만명이 사전 예약을 할 정도로 기대를 나타내고 있다. 그도 그럴 것이 수차례의 테스트를 거쳐 디아블로 이모탈만의 게임성을 강화했다. 특히 디아블로 시리즈 중 첫 MMORPG(다중접속온라인역할수행게임) 장르를 채택했다. 이는 혼자서 악마들과 싸우기보다는 여럿이서 함께 전투를 벌이는 재미를 추구한다는 것이다. 조 그럽 총괄 디자이너는 최근 미디어 간담회에서 “이모탈은 본격적 MMO 게임이기 때문에 그 장점을 살리기 위해 노력했다”고 말했다. 실제로 기존 시리즈에서 찾아볼 수 없는 소셜 경험을 제공한다. 유저는 최대 8명으로 구성되는 전투부대에 합류해 협력을 통해 목표를 달성하고, 최대 150명으로 구성되는 클랜에 가입해 다양한 성과를 거둘 수 있다. 진영 기반의 PvP(이용자 간 대결) 시스템도 지원한다. 유저들은 불멸단과 그림자단 사이에서 벌어지는 영원한 전쟁인 ‘투쟁의 굴레’에서 함께 힘을 합쳐 전투에 참전하고, 서버 최상위 유저는 영원의 왕관을 획득해 불멸단의 지도자가 될 수 있다. 이후 치열한 1대 30 대결을 포함한 다양한 모드로 끊임없이 상대 진영에 맞서 싸우며 권력을 지켜내야 한다. 이모탈은 크로스 플레이 서비스도 제공한다. 모바일이 중심이면서도 PC 플레이를 지원한다. PC 버전은 오픈 베타인데, 모든 모바일 콘텐트를 PC에서도 즐길 수 있으며 진척도 공유(게임 진행 데이터 동기화) 기능도 지원한다. 유저는 모바일과 PC 플랫폼을 넘나들며 악마와의 전투를 벌일 수 있는 것이다. 디아블로 총괄 매니저인 로드 퍼거슨은 “모바일 버전의 베타 테스트 단계에서 PC 버전을 추가해달라는 의견이 많았다”며 “게임 내용은 모바일 버전과 완전히 동일하고, 모바일 버전과의 크로스 플레이도 지원한다”고 말했다. 이모탈은 부분 유료화 게임이며, 주요 콘텐트는 무료로 즐길 수 있다는 것이 블리자드 측의 설명이다. 유저는 6개 직업인 야만용사·성전사·악마사냥꾼·수도사·강령술사·마법사 중 하나를 선택, 특색 있는 8개 지역과 대도시 서부원정지를 탐험하게 된다. 시대 배경은 디아블로2와 디아블로3 사이로 완전히 새로운 얘기가 전개된다. 왕십리대란, 모바일에서 재현될까 디아블로 이모탈의 출격이 임박하면서 기대작다운 호응을 얻을지 관심사다. 디아블로 시리즈는 한국에서 특히 인기다. 최신작이 나올 때마다 한정판을 사기 위해 1박 2일 줄을 서는 진풍경이 벌어지곤 했다. 2012년 5월 ‘왕십리대란’이 대표적이다. 당시 디아블로3 한정판을 사기 위해 서울 지하철 2호선 왕십리역에 5000여 명이 몰렸다. 일부는 전날 새벽부터 텐트와 이불을 챙겨와 줄을 서기도 했다. 이모탈은 모바일 게임이다 보니 이번에는 오프라인에서 줄을 서는 모습을 볼 수 없다. 하지만 글로벌 사전예약자가 3500만명이나 되는 만큼 모바일 접속을 위해 기다리는 대기열은 오프라인 열기 못지않을 것으로 기대된다. ‘디아블로의 나라’라고 할 수 있는 한국에서의 성적표도 주목된다. 한국은 MMORPG 장르의 게임이 모바일 시장을 주도하는 곳이며 경쟁도 치열하다. ‘리니지W’ ‘리니지M’ ‘오딘: 발할라 라이징’ ‘리니지2M’ 등 매출 톱5(구글 앱마켓 기준) 중 4개가 MMORPG다. 디아블로 시리즈 중 처음으로 MMO로 개발된 이모탈이 이들과의 경쟁에서 살아남을 수 있을지 지켜보는 것도 재미있는 관전 포인트다. 전동진 블리자드코리아 대표는 미디어 간담회에서 “한국 모바일 게임 시장의 경쟁은 굉장히 치열하다”며 “디아블로 이모탈의 탄탄한 게임성과 검증된 IP(지식재산권) 파워를 기반으로 커뮤니티와 소통하며 서비스하겠다”고 각오를 다졌다. 블리자드코리아는 한국 유저를 잡기 위한 다양한 혜택도 준비했다. 앱마켓 원스토어 이용자에게는 20% 아이템 할인 쿠폰, 다운로드 보상 등 전용 혜택을 제공한다. 또 네이버에 이모탈 게임 라운지를 열고 다양한 정보 전달과 이벤트 진행 등을 이어간다. PC방 유저를 위해 프리미엄 PC방 혜택도 제공하며, 구글·애플·원스토어 등 어디에서 즐기더라도 호라드림 꾸미기 세트를 준다. 업계는 디아블로 이모탈의 성적표에 대해 신중한 입장이다. 디아블로 팬들은 PC 유저들인데, 이모탈은 주 플랫폼이 모바일이라는 점이 흥행에 발목을 잡을 것이라는 견해가 적지 않았다. 하지만 오픈 베타이지만 PC 버전이 나오기 때문에 모바일의 아쉬움을 채워줄 수 있을 것이라는 의견도 많았다. 게임업체 관계자는 “디아블로는 오랫동안 사랑받은 IP이기 때문에 이모탈 출시 초반에는 많이들 할 것으로 보인다”며 “다만 마니아층은 PC에 익숙한 게이머들이어서 이들이 PC 버전에 얼마나 만족하느냐와 콘텐트가 얼마나 빨리 업데이트되느냐에 따라 이모탈의 성적표가 매겨질 것”이라고 말했다. 권오용 기자 kwon.ohyong@joongang.co.kr 2022.05.31 07: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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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디아블로 이모탈’ 기다리는 글로벌 게이머 3500만명

블리자드의 신작 ‘디아블로 이모탈’을 전 세계 3500만명이 오매불망 기다리고 있다. 블리자드코리아는 26일 서울 조선 팰리스 호텔에서 미디어 간담회를 열고 오는 6월 3일 출시하는 모바일 게임 ‘디아블로 이모탈’의 출시 및 개발 방향에 대해 공개했다. 전동진 블리자드코리아 대표는 인사말에서 “2022년에 디아블로가 25주년을 맞았다. 그리고 ‘디아블로 이모탈’이 6월 3일 출시된다”며 “디아블로 시리즈 최초로 시작부터 모바일 게임으로 기획된 프로젝트”라고 디아블로 이모탈가 가진 의미를 강조했다. 그러면서 그는 “한국 모바일 게임 시장의 경쟁은 굉장히 치열하다”며 “디아블로 이모탈의 탄탄한 게임성과 검증된 IP 파워를 기반으로 커뮤니티와 소통하며 서비스 하겠다”고 했다. 블리자드코리아는 한국 이용자를 위한 다양한 혜택을 소개했다. 원스토어 이용자에게는 20% 아이템 할인 쿠폰, 다운로드 보상 등 전용 혜택을 제공한다. 또 네이버에 디아블로 이모탈 게임 라운지를 선보이고 향후 다양한 정보 전달과 이벤트 진행을 이어간다. PC방에서 게임을 즐기는 유저에게는 프리미엄 PC방 혜택도 제공된다. 구글·애플·원스토어 등 어디에서 디아블로 이모탈을 즐기더라도 호라드림 꾸미기 세트을 준다. 이날 간담회에서는 로드 퍼거슨 디아블로 프렌차이즈 제너럴 매니저와 조 그럽 총괄 게임 디자이너가 온라인으로 기자들과의 질의응답으로 개발 방향성에 대해 얘기했다. 특히 수년 간 콘텐트를 업데이트해갈 것이며 주요 콘텐트를 무료로 즐길 수 있다고 했다. 로드 퍼거슨 매니저는 “디아블로 이모탈의 장점 중 하나는 업데이트다. 출시 버전에도 굉장히 많은 콘텐트가 있지만, 앞으로 수년 동안 추가될 콘텐트도 굉장히 방대하다”며 “신규 지역, 스토리, 직업 등이 무료로 추가된다”고 말했다. 그는 또 “확장팩이나 시즌같은 개념은 없지만, 그것과는 다른 주기로 콘텐트가 나올 것”이라고 했다. 로드 퍼거슨 매니저는 또 “전 세계 사전 예약자 수가 3,500만 명을 돌파했다”며 “우리가 약속한 보상이 지급된다. 그 중에는 꾸미기 아이템도 있다”고 말했다. 이들은 디아블로 이모탈이 기존 시리즈와 다르게 새롭게 시도하는 것이 많아 개발이 쉽지 않았다고 했다. 조 그럽 디자이너은 “역대 가장 큰 규모, 가장 야심찬 디아블로 게임을 개발하는 것이어서 많은 어려움이 있었다”며 “시리즈 중에서 처음으로 MMO로 개발돼 MMO의 장점을 잘 살리기 위해 노력했다. 시리즈의 첫 모바일 게임이기도 하다”고 말했다. 권오용 기자 kwon.ohyong@joongang.co.kr 2022.05.26 17:36
e스포츠(게임)

[권오용의 G플레이] 하반기 달굴 신작 총싸움 게임은

올해 하반기 총싸움(슈팅) 게임 시장이 후끈 달아오를 전망이다. 게임사들이 최근 출시를 앞둔 신작 총싸움 게임의 테스트를 진행하며 막바지 담금질을 하고 있다. 이들 신작은 정통 슈팅 게임부터 생존, 진지점령(MOBA) 등으로 차별화한 작품까지 다양하며, 대부분 글로벌 PC 게임 플랫폼 스팀을 통해 국내뿐 아니라 해외 시장을 동시에 공략할 계획이다. 과연 누가 기존 강자들이 오랫동안 장악하고 있는 총싸움 게임 시장을 흔들지 주목된다. 건 슈팅 손맛 집중한 ‘프로젝트D’ ‘디스테라’ 최근 신작 총싸움 게임의 테스트나 쇼케이드 등을 진행하며 유저와 적극 소통하고 있는 게임사는 넥슨·카카오게임즈·넷마블·데브시스터즈 등이다. 넥슨은 '프로젝트D', 카카오게임즈는 '디스테라', 넷마블은 '오버프라임', 데브시스터즈는 ‘데드사이드클럽’을 올해 하반기 출시를 목표로 개발 속도를 올리고 있다. 이들 신작은 총싸움 게임이지만 자신만의 차별점을 확실히 갖고 있다. 넥슨의 자회사인 넥슨게임즈가 개발하고 있는 프로젝트D는 총을 쏘는 손맛에 충실한 3인칭 정통 슈팅 게임이다. 유저는 시시각각 변하는 전투 환경에서 개성있는 9명의 요원을 조합해 5대 5로 나뉘어 싸운다. 목표 지점에 폭탄을 터트리거나 해제하는 폭파 미션을 수행하게 된다. 게임에서 얻은 재화로 팀 전술용 특수 아이템·무기를 구매하는 상점, 승부에 다양한 변수를 만드는 캐릭터별 고유 스킬과 사실적인 전투 액션 등 전략적 플레이 요소도 갖췄다. 프로젝트D는 오랫동안 총싸움 게임 왕좌를 유지하고 있는 넥슨게임즈의 서든어택의 최신판 같은 느낌을 주기도 한다. 넥슨은 지난 12월 알파 테스트 이후 매달 마지막 금요일에 라이브 방송으로 개발 현황, 신규 콘텐트를 공개하는 온라인 쇼케이스 ‘D-DAY’를 개최하고 있다. 지난달 30일 네 번째 쇼케이스에서는 오는 6월 9일 글로벌 테스트를 진행하고, 이달 26일부터 사전예약을 시작한다는 소식을 알렸다. 카카오게임즈가 투자한 리얼리티매직이 개발 중인 디스테라도 건 슈팅의 맛에 집중한 총싸움 게임이다. 정통 슈팅 게임과 다른 점은 파괴된 미래 지구에서 다양한 SF 무기를 제작·사용하고, 빠른 성장으로 마지막까지 살아남는 것이 목표인 생존 FPS 게임이라는 점이다. 여기에 거점 공략과 점령을 통해 인공적으로 기후를 조정하거나 지진을 발생시키는 등 다양한 오브젝트와 상호 작용으로 생존 우위를 점할 수 있는 것도 특징이다. 디스테라는 작년 3월 알파 테스트를 시작으로 7월과 11월에 글로벌 베타 테스트를 진행했고, 오는 4일부터 17일까지 2주간 새로운 글로벌 베타 테스트를 진행할 예정이다. 개발팀은 그간 유저의 피드백을 바탕으로 타격감을 개선하고 UI 편의성을 높였으며, 모션 캡처로 개선된 AI 애니메이션 등 한층 향상된 게임성을 선보인다는 계획이다. MOBA 혼합 ‘오버프라임’…사이드스크롤 ‘데드사이드클럽’ 넷마블의 자회사 넷마블에프앤씨가 만들고 있는 ‘오버프라임’은 앞서 두 신작과 달리 3인칭 슈팅(TPS)과 진지점령(MOBA) 장르가 혼합된 PC 게임이다. 유저는 독특한 스킬을 가진 6개 영웅 중 하나를 선택, 5대 5로 편을 나눠 상대편 기지를 파괴하고 점령하면 된다. 맵에는 전장으로 빠르게 이동할 수 있는 '점프 패드', 은신할 수 있는 '그림자 연못', AI(인공지능) NPC '티언' 등 다양한 오브젝트가 존재하며, 이를 활용해 각종 전략과 역전을 만들어낼 수 있다. 오버프라임은 넷마블이 모바일 게임사로 변신한 이후 처음으로 내놓는 PC 게임이기도 하다. 이에 회사는 더 많은 유저가 경험할 수 있도록 저사양 PC에서도 안정적 플레이가 가능하도록 최적화 작업에 집중하고 있다. 넷마블은 오버프라임의 2차 비공개 테스트를 인원수 제한없이 오는 9일까지 스팀에서 진행한다. 데브시스터즈의 개발 자회사 프레스에이가 개발 중인 ‘데드사이드클럽’은 도심 속 빌딩에서 전투를 벌이는 심리전 기반의 총싸움 게임이다. 유저는 단순히 상대를 맞추는 총격 액션을 넘어 은폐와 방어, 기습공격을 결합한 수 싸움을 벌이게 된다. 잘 쏘고 잘 맞추는 에임 피지컬보다는 순간적인 판단력과 심리전이 중심이다. 또 1·3인칭 형태에서 탈피한 사이드스크롤(횡스크롤) 액션을 경험할 수 있다. 사이드스크롤 게임은 PvE(유저와 AI 대결)가 중심이지만 이 게임은 PvP(유저 간 대결)가 전투 시스템의 핵심 콘텐트다. 유저는 직접 게임 룰과 상금을 설정한 대회를 개최하거나 맵을 창작하는 등 주체적으로 게임의 재미를 확장할 수도 있다. 데브시스터즈는 올해 선보일 첫 번째 신작이기도 한 데드사이드클럽의 비공개 테스트를 지난달 말 진행하고, 3일 미디어 간담회를 열어 그 결과를 공개한다. 이처럼 게임사들의 신작은 총싸움 게임이지만 다른 개성을 지녔다. 넷마블 관계자는 “과거에는 타격감, 빠른 액션에 중점을 둔 순수 슈팅 게임이 많았지만, 이제는 전략성, RPG 요소 등이 결합된 슈팅 게임들이 많이 나오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또 “이용자들이 다양한 게임을 접하면서 각종 장르에 대한 이해도가 높아졌고, 이에 따라 게임 개발에도 장르를 혼합하는 등 복합적인 재미를 보여주는 추세다”고 했다. 하반기 스팀에서 일전 이들 신작 총싸움 게임은 올해 하반기에 유저를 찾을 예정이다. 특히 4개 게임사 모두 모바일 게임을 주로 개발하고 있지만 총싸움 게임 신작은 PC 게임으로 선보인다. 이는 총싸움 게임의 재미를 제대로 즐기기에는 조작이 편한 PC 플랫폼이 제격이기 때문이다. 넷마블 관계자는 “총싸움 게임에서 중요한 부분 중 하나가 조작이다. 모바일 환경에서는 컨트롤에 디테일을 주는 데 한계가 있다”고 말했다. 신작들은 글로벌 게임 유통 플랫폼 스팀에서 경쟁하게 된다. 4개 사가 모두 스팀에서 얼리 액세스(앞서 해보기)로 먼저 내놓을 예정이다. 스팀은 전 세계 게이머가 이용하는 만큼 공략이 쉽지 않다. 올해 1분기에 몇몇 토종 게임들이 출격했지만 좋은 성과를 내지 못했다. 이에 게임사들은 스팀 유저를 잡기 위한 전략을 고심하고 있다. 넷마블 관계자는 “스팀은 글로벌 유통 플랫폼이기 때문에 다양한 환경에서도 안정적으로 게임이 서비스돼야 하고, 언어 지원도 원활하게 되어 소통이나 서비스에 어려움이 없어야 한다”고 말했다. 넥슨 관계자는 “슈팅 게임 특성상 신규 유저의 유입이 지속돼 매칭 풀을 확보해야 한다”며 “이 때문에 초심자들의 진입장벽을 낮추는 것이 중요하다”고 했다. 권오용 기자 kwon.ohyong@joongang.co.kr 2022.05.03 07:01
스포츠일반

넷마블, 신작 '마구마구2020 모바일' 사전 다운로드 시작

넷마블은 신작 모바일 야구게임 ‘마구마구2020 모바일’ 사전 다운로드를 7일 시작했다고 밝혔다. 넷마블은 이용자가 출시 당일 게임을 편리하게 이용할 수 있도록 데이터 등을 미리 받는 사전 다운로드를 진행한다. 이용자는 구글플레이와 애플앱스토어에서 '마구마구2020 모바일'을 다운로드 받을 수 있다. 정식 출시는 8일 오전 11시다. '마구마구2020 모바일'은 넷마블이 15년 동안 서비스 중인 PC 온라인 야구게임 '마구마구' IP(지식재산권)를 활용한 게임이다. 마구마구 개발사인 넷마블앤파크가 만든 첫 모바일 야구게임이기도 하다. 이 게임은 '마구마구'의 핵심 게임성을 100% 이식하면서 동시에 모바일에 최적화된 콘텐트를 선보인다. 기존작의 특장점인 역동적인 수비, 공수간의 수싸움, 날씨시스템 등을 적용하고 2020 KBO리그와 연동되는 '라이브 카드', 자유로운 거래가 가능한 '이적 센터', 스포츠게임에서 보기 드문 '자동파밍 시스템' 등을 도입했다. 권오용 기자 kwon.ohyong@joongang.co.kr 2020.07.07 18:02
연예

2019년 하반기 런칭을 앞둔 대작 MMORPG

약간은 침체되었던 2019년 상반기의 분위기와는 다르게 하반기를 맞이하는 요즘 게임업계는 조금씩 들썩이는 중이다. 국내 게임사와 중국 게임사 가릴 것 없이 다양한 게임을 내놓을 것임을 예고하고 있는 가운데, 2019년 하반기 런칭을 앞두고 있으면서 기대해볼만한 대작 MMORPG 타이틀에 대해 알아본다.검은달 넷이즈에서 개발하고 라인콩코리아가 국내에서 서비스할 예정임을 공개한 ‘검은달’은 기대할만한 하반기 대작 MMORPG이다. 특히, ‘검은달’은 중국 현지에서 서비스하며 전 세계 앱스토어 게임 매출 3위를 기록할 정도로 인기를 모으며 게임성을 입증한 게임이기도 하다.‘검은달’은 무한 자유 세계라는 슬로건을 걸고 무한에 가까운 자유도에 기반한 게임성이 인상적이다. 자유로운 커스터마이징을 제공해 이용자 마음대로 캐릭터를 꾸밀 수 있는 점은 물론, 게임 내에서 이용자 입맛에 맞게 영상을 연출하거나 맵을 만들고 스킬 조합을 다양하게 변형하는 등 그 동안 경험할 수 없었던 극강의 자유도를 제공하면서 주목받은 게임이다.용족환상 (국내 타이틀 미정) 최근 중국에서 텐센트가 서비스를 시작했으며, 국내에서는 이펀컴퍼니가 서비스할 것임을 밝힌 ‘용족환상’도 하반기 국내 출시를 앞두고 있다. ‘용족환상’은 중국 현지에서 사전예약자 1,200만명 기록부터 시작해서 출시 첫날 앱스토어 최고매출 5위 기록, 이어 4일 만에 최고매출 1위를 달성하는 등의 기록을 세운바 있다.특이한 점은 흔히 볼 수 있는 판타지와는 다르게 미래도시를 배경으로 한 세계관을 바탕으로 한다. 게임 내에서는 놀이공원이나 레이싱 같은 콘텐츠부터 직업 시스템에서 쉐프와 운동선수 등 육성 시스템까지 현대적인 판타지를 즐길 수 있는 점이 매력적이다.리니지2M 2019년 하반기 국내 게임시장에서 가장 핫한 게임을 꼽아보라면 단연 ‘리니지2M’을 꼽을 수 있다. 국내 온라인 게임 시장에서, 또 모바일 게임 시장에서 가장 파급력이 큰 IP는 ‘리니지’라는 것을 증명해왔고 실제 ‘리니지M’의 대성공 이후에는 더욱 많은 사람들이 관심을 가질 수밖에 없는 타이틀이 되었다.‘리니지2M’ 관련해서는 아직 4분기 출시를 목표로 한다는 것 외에 별다른 정보가 없는 상황이다. ‘리니지2’의 세계관을 그대로 계승할지, 또는 게임 시스템을 그대로 따를지 등 공개된 정보는 없는 상황이지만 ‘리니지’라는 이름만으로 국내는 물론 해외 게이머들까지 설레게 할 수 있는 대작 MMORPG임이 분명하다.바람의나라:연 엔씨소프트에 ‘리니지’가 있다면 넥슨에는 ‘바람의나라’가 있다. 1세대 온라인 게임의 시초라고도 부를 수 있는 ‘바람의나라’가 모바일버전인 ‘바람의나라:연’이라는 타이틀로 모바일 속에 들어올 예정이다. ‘바람의나라’ 역시 ‘리니지’와 함께 한 시대를 풍미했던 온라인 게임인만큼 국내 이용자들의 기대가 크다.‘바람의나라:연’은 원작팬들이 온라인 그대로의 감성을 그대로 느낄 수 있도록 특유의 조작감과 전투의 재미를 모바일에서 최적화할 예정이며, 원작의 다양한 요소들을 최대한 충실하게 반영할 것임을 예고한 바 있다. 오는 21일 CBT를 앞두고 있는 ‘바람의나라:연’은 GM서신을 통해 주요 지역, NPC, 사냥터 등의 정보를 공개하면서 기대감을 끌어모으는 중이다. 이소영 기자 2019.08.09 17:24
생활/문화

6월 핫게임에 '일곱 개의 대죄'…챌린지 서울상은 '배틀 히어로즈'

6월의 핫 게임으로 넷마블의 '일곱 개의 대죄: 그랜드 크로스'가 선정됐다. 27일 서울 상암동의 OGN e스타디움에서 열린 '이달의 지랭크' 시상식에서 '일곱 개의 대죄: 그랜드 크로스'가 6월의 게임으로 뽑혔다. 이 게임은 유명 애니메이션 ‘일곱 개의 대죄’ IP로 개발된 모바일 RPG다. 유저가 직접 게임 속 주인공이 되어 원작 세계를 탐험하며 스토리를 진행할 수 있어 유저들에게 사랑을 받고 있다. 국내와 일본, 동시에 흥행을 이어가고 있는 일곱 개의 대죄는 화제성·대중성·독창성 부문에서 전문 평가단 1위에 올랐다. 챌린지 서울상은 4th May Soft의 '배틀 히어로즈: 거인국의 역습'에게 돌아갔다. 배틀 히어로즈: 거인국의 역습은 모바일 방치형 게임으로 누적 다운로드 수 32만건을 기록했다. 중독성 있는 게임 플레이 방식과 RPG풍의 그래픽이 특징이다. 4th May Soft의 인자건 대표가 만든 1인 개발 인디 게임이기도 하다. 시장성 부문에서 1위를 차지하며 전문 평가단 평가 1위에 올랐다.챌린지 서울상은 최근 3년간 연 매출 120억원 이하의 스타트업 기업을 대상으로 게임의 독창성과 완성도, 개발력, 시장성 등의 항목을 평가해 수여한다. 권오용 기자 kwon.ohyong@jtbc.co.kr 2019.06.27 17:20
생활/문화

넷마블 신작 '아이언쓰론' 앞세워 전략 MMO 장르 개척

넷마블이 신작 '아이언쓰론'을 앞세워 새로운 전략 MMO(대규모 다중접속) 장르를 개척한다. 넷마블은 19일 미디어 쇼케이스에서 차세대 전략 MMO ‘아이언쓰론'(개발사 포플랫)을 공개했다.아이언쓰론은 전 세계 이용자들과 함께 전략적 재미를 만끽할 수 있도록 구현한 넷마블의 첫 전략 MMO 게임이다. 지난 2월 4회 NTP에서 ‘퍼스트본’으로 소개된 바 있다.넷마블은 이날 오전부터 출시일까지 사전등록 페이지에서 사전 등록을 받고, 오는 5월 중 중국을 제외한 전 세계 251개국 구글플레이와 애플 앱스토어에 동시 출시한다는 계획이다.이 게임은 높은 자유도를 통해 두뇌 싸움 요소를 극대화한 것이 특징이다. 연맹을 통한 전 세계 이용자들과의 협력과 경쟁, 단 하나의 왕좌를 두고 벌어지는 치열한 두뇌 싸움은 글로벌 이용자들에게 흥미 요소가 될 전망이다.영웅을 기용, 육성하는 RPG 요소도 가미했다. 이용자는 다양한 국적과 개성넘치는 영웅들을 성장시켜 강력한 전략을 펼칠 수 있다.또, 지금까지 전략 게임에서 볼 수 없었던 차원전, 배틀로얄, 팀 데스매치 등 전투에 초점을 맞춘 다양한 전장 콘텐트를 선보일 예정이다. 개발사 포플랫 강재호 대표는 “차별화한 전투 모드를 통해 모든 이용자가 같은 조건에서 자신의 전략만으로 대결할 수 있게 했다”며 “기존 게임과 달리 병력, 자원 손실이 없는 전투 모드는 이용자들이 스트레스 없이 전쟁 게임 본연의 재미에 집중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넷마블 이승원 웨스턴사업담당 부사장은 “아이언쓰론은 기획단계부터 글로벌 원빌드 출시를 염두에 두고 개발한 게임이기에 국내는 물론 전 세계 시장에서 좋은 성과를 거둬 글로벌 경쟁력을 입증하고 싶다"고 말했다.또 이 부사장은 “넷마블은 모바일 게임 시장에서 몬스터길들이기를 통해 RPG 장르를, 레이븐을 통해 액션 RPG 장르를, 리니지2 레볼루션을 통해 MMORPG 장르를 각각 선도하며 대중화를 이뤄내 왔다"며 "아이언쓰론으로 전략 MMO 장르를 새롭게 개척하고 대중화해 나갈 것”이라고 했다.권오용 기자 kwon.ohyong@jtbc.co.kr 2018.04.19 15:44
생활/문화

빅3 게임사 명운 걸린 '모바일 전쟁' 시작

국내 빅3 게임사들의 명운이 걸린 '모바일 전쟁'이 시작된다. 넥슨·넷마블게임즈·엔씨소프트는 오랫동안 준비한 대작급 모바일 신작들을 이달 잇따라 내놓는다. 이들 신작은 각사가 의욕적으로 개발한 야심작들로 큰 기대를 모으고 있다. 이 신작들의 성공 여부에 따라 빅3의 올해 모바일 게임 사업의 성패가 갈릴 전망이다. 넥슨 선공…자체 개발작 잇따라 출격넥슨이 선제 공격에 나선다. 자체 개발작인 '삼국지 조조전 온라인'과 '메이플스토리 M'을 각각 6일과 13일 정시 출시한다.삼국지 조조전 온라인은 넥슨의 자회사 띵소프트가 개발한 SRPG(전략 역할수행 게임)이다. 이 게임은 전략과 전술을 펼치며 천하를 통일하는 원작 '삼국지 조조전'의 재미에 모바일 환경에 최적화된 멀티플레이 시스템을 더했다. 원작 외에도 '관우전', '장료전' 등 다양한 추가 시나리오가 제공되는 '연의 모드'와 자원을 관리하며 국가를 경영하는 '전략 모드' 등 신규 콘텐트가 강화됐다.메이플스토리 M은 넥슨이 2003년 4월 출시한 이후 전 세계 110여 개국에서 약 1억7000명이 즐기는 장수 온라인 게임 '메이플스토리'의 모바일 버전이다. 2D 횡스크롤 MMORPG(다중접속역할수행게임)로 개발된 메이플스토리 M은 처음 접하는 게이머도 손쉽게 즐길 수 있도록 설계됐다. MMORPG 본연의 재미를 만끽할 수 있도록 마련된 '친구와 실시간 플레이' 기능과 '엘리트던전', '경기장', '미니던전', '길드레이드' 등 다양한 모바일 전용 콘텐트도 제공한다.이들 신작의 성공 여부는 넥슨에게 중요하다. 하반기 모바일 시장 공략에 본격 시동을 건 넥슨의 선발대이기 때문이다. 더구나 자체 개발작에 유명 IP(지적재산권)를 활용한 작품으로 성과를 내지 못한다면 이후 줄줄이 출시될 신작에 대한 기대감이 떨어질 수 있다. 또 넥슨의 모바일 게임 사업 능력이 의심받을 수 있다. 넷마블 기대작 '레볼루션' 마지막 담금질넷마블게임즈는 기대작 모바일 MMORPG '리니지2 레볼루션(이하 레볼루션)'의 출격이 임박했다.레볼루션은 엔씨소프트가 2003년 출시한 이후 지금도 인기를 얻고 있는 장수 MMORPG '리니지2' IP를 활용해 만든 모바일 게임이다. 원작의 세계관에서부터 100년 전 스토리를 배경으로 한 3D MMORPG로 개발되고 있다. 눈길을 사로잡는 그래픽과 방대한 필드 전투와 '혈맹 시스템', '공성전' 등 원작에서 볼 수 있었던 콘텐트들을 그대로 담고 있는 것이 특징이다.레볼루션은 오는 13일부터 15일까지 테스트를 진행, 막바지 담금질에 나선다. 이 테스트에서 별 문제가 없으면 이달말께 정식 출시도 가능할 것으로 보인다.레볼루션은 모바일 게임 명가인 넷마블이 온라인 게임 명가 엔씨소프트의 인기작을 IP로 만들었다는 점 자체로 큰 기대를 모으고 있다. 실제로 지난 8월 시작한 사전 예약에 100만명이 순식간에 모였다.레볼루션은 넷마블의 하반기 시장 공략 성패를 좌우할 게임이다. 넷마블이 하반기에 출시할 신작 중 몇 안되는 대작급 게임이기 때문이다. 또 넷마블은 올해 여러 신작을 냈지만 오랫동안 인기를 끄는 게임이 나오지 않고 있어 속을 태우고 있다. 현재 구글 앱마켓의 매출 톱10에 넷마블 게임은 2개 밖에 없다.넷마블은 내년 초 상장도 추진하고 있어 히트작이 어느 때보다 절실하다. 엔씨 자체 개발 리니지 모바일 신작 시동모바일 시장 공략을 위해 오래동안 준비해왔던 엔씨소프트도 이제 본격적인 행보에 나선다.이달말께 엔씨소프트의 대표작인 '리니지'를 원작으로 한 모바일 RPG '리니지 레드나이츠'의 사전 예약을 진행한다. 리니지 레드나이츠는 엔씨소프트가 리니지 IP로 자체 개발한 모바일 게임 중에 가장 먼저 나오는 것이다. 만약 성공한다면 엔씨소프트의 모바일 게임 사업에 탄력이 붙을 것으로 보인다.이 게임은 리니지의 방대한 콘텐트, 기존 모바일 게임의 순위 경쟁형 PvP(이용자 간 경쟁) 콘텐트와 차별화한 다차원적이고 확장성 높은 콘텐트, 원작에서 보여준 ‘혈맹’의 끈끈함을 재현한 자체 커뮤니티 시스템 등이 특징이다.엔씨소프트는 사전 예약에 이어 테스트를 진행하고 빠르면 11월께 선보일 예정이다.한 게임사 관계자는 "국내 대형 게임사들이 의욕적으로 개발한 신작들이 올 가을부터 하나둘 나온다"며 "게이머들로서는 대작급 모바일 게임을 즐길 수 있어 좋지만 게임사들로서는 생존 게임이 치열해지는 만큼 부담이 클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권오용 기자 bandy@joongang.co.kr 2016.10.06 07: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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