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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 시즌은 유지, 그러나 바뀌어야 한다" 체크스윙 비디오판독에 대한 염경엽의 소신 발언

"처음부터 90도는 좀 아니라고 생각했는데..."염경엽 LG 트윈스 감독이 최근 도입된 체크 스윙 비디오판독에 대해 보완의 필요성을 주장했다. 다만 올 시즌 종료 후 논의를 거쳐 '내년부터 기준을 일부 조정하자'는 단서를 달았다. 염 감독은 21일 "시즌 종료 후 논의가 필요한 부분이나, 현재 90도 기준은 투수에 불리하다. 75~80도 정도로 바뀌어야 한다"라는 의견을 제시했다. 지난 20일 LG-롯데 자이언츠전에서는 체크 스윙 비디오판독으로 원심 번복이 이뤄졌다. LG가 5-3으로 앞선 9회 초 수비 2사 2루에서 롯데 손호영이 LG 마무리 투수 유영찬의 6구째 슬라이더에 배트를 꺼냈다가 멈췄다. 1루심은 헛스윙 삼진을 선언했고, 롯데는 체크 스윙 비디오판독을 신청했다. 판독 결과 '노스윙'으로 정정됐다. 다시 타격 기회를 얻은 손호영은 결국 볼넷을 얻어 나갔지만, 고승민의 3루수 뜬공으로 경기는 LG의 승리로 끝났다. 다만 체크 스윙 비디오판독으로 승부가 바뀔 수도 있는 상황이 연출됐다. 현행 체크 스윙 비디오판독의 기준은 타자가 배트를 휘두르는 동작을 했을 때, 배트 끝의 각도가 타자석 기준 90도를 초과하면 스윙으로 판정한다. 90도 이하일 경우 스윙이 아닌 것으로 간주한다. 손호영의 배트는 거의 90도에서 멈췄다. 염경엽 감독은 "공이 홈플레이트를 지나간 뒤 방망이 헤드가 돌지 않았다고 노스윙이라고 판정하면 말이 안 맞는 것 같다"라며 "90도는 투수한테 불리하다. 90도는 사실 타격 의사가 있다고 봐야 한다. 75~80도로 바꿔야 한다고 입장이다. 그래야 투수와 타자 모두 공정하다"라고 설명했다. 한국야구위원회(KBO) 역시 고민했던 부분이다. 정확한 규칙 정립과 기술적인 문제에 어려움이 있어서다. 앞서 허구연 KBO 총재는 "체크 스윙에 대해선 정확한 룰이 아직 없다. 미국 메이저리그(MLB)에서도 계속 연구 중"이라며 "롭 맨프레드 MLB 커미셔너에게 체크 스윙 기준을 어떻게 연구하고 있는지 물었더니 '135도로 본다'고 했다. 우리는 오랫동안 90도를 기준으로 봐 왔다. 135도는 타자들에게 절대적으로 유리하다. 그런 차이 등에 문제가 있다"고 설명했다.KBO는 당초 내년부터 체크 스윙 관련 비디오판독을 실시할 예정이었으나 전반기 내내 이와 관련한 논란이 계속되자 도입 시기를 앞당겼다. 현장의 요청 속에 준비 과정을 거쳐 지난 19일부터 체크 스윙 비디오판독을 시행했다. 지난해부터 체크 스윙 비디오판독 도입을 주장했던 염경엽 감독은 "20일 체크 스윙 원심 번복 판정에 문제는 없다. 감독도 선수도 팬도 뭐라 할 수 없다"라며 "올 시즌은 90도를 기준으로 정한 만큼 계속 이렇게 가야 한다. 앞으로는 점점 더 좋은 방향으로 수정돼야 한다. 야구는 투수와 타자에게 모두 공정해야 한다"라고 입장을 밝혔다. 잠실=이형석 기자 2025.08.22 04: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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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하위 키움, 광주 원정에서 주중 위닝 시리즈…KIA 5할 승률 붕괴 [IS 광주]

프로야구 최하위 키움 히어로즈가 5위 KIA 타이거즈와의 주중 3연전을 위닝 시리즈로 마무리했다.키움은 21일 광주-기아 챔피언스필드에서 열린 KIA 원정 경기를 11-10으로 승리했다. 3연전 중 1차전을 패했으나 2·3차전에 모두 승리했다. 시즌 38승 4무 76패. 반면 갈길 바쁜 5위 KIA는 54승 4무 55패로 5할 승률이 무너졌다.이날 KIA는 1회 말 김호령의 솔로 홈런과 1사 1·2루에서 나온 나성범의 1타점 2루타로 2-0 리드를 잡았다. 키움은 2회 초 대량 득점을 올렸다. 선두타자 이주형의 우전 안타와 후속 김태진의 좌익수 방면 1타점 2루타로 추격의 불씨를 댕겼다. 2사 3루에서 박주홍의 적시타로 동점. 송성문의 안타로 연결된 2사 1·2루에서 최주환이 역전 스리런 홈런을 폭발시켰다. 흐름을 탄 키움은 3회 초 쐐기를 박았다. 1사 1루에서 5연속 안타와 희생플라이를 묶어 대거 5득점, 10-2까지 앞섰다. 4회 초에는 2사 2·3루에서 폭투로 추가점을 뽑았다. KIA는 7회 말 추격했다. 김규성과 박찬호의 연속 안타로 만든 2사 1·2루에서 김선빈과 최형우, 나성범의 3연속 적시타로 8-11까지 따라붙었다. 하지만 계속된 2사 1·2루에서 1루 주자 나성범이 포수 김건희의 견제에 아웃됐다. 8회 말 2사 2루에서 대타 패트릭 위즈덤의 투런 홈런이 터졌으나 역부족이었다. 9회 말 1사 만루에서 무득점에 그친 게 뼈아팠다.키움은 선발 크리스토퍼 메르세데스가 6과 3분의 1이닝 6피안타(2피홈런) 8탈삼진 5실점 하며 KBO리그 첫 승리를 따냈다. 타선에선 최주환(4타수 1안타 1홈런 4타점)과 박주홍(5타수 3안타 2득점 2타점)의 활약이 돋보였다. KIA는 선발 김도현이 2와 3분의 1이닝 10피안타(1피홈런) 10실점 난조로 패전 투수가 됐다.광주=배중현 기자 bjh1025@edaily.co.kr 2025.08.21 22: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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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충격의 강판' KIA 김도현, 10피안타 10실점 붕괴…포수 교체 효과 없었다 [IS 광주]

백약이 무효했다. 오른손 투수 김도현(25)이 시즌 최악의 피칭으로 고개 숙였다.김도현은 21일 광주 키움 히어로즈전에 선발 등판, 2와 3분의 1이닝 10피안타(1피홈런) 1사사구 1탈삼진 10실점(10자책점)했다. 2-8로 뒤진 3회 초 1사 1·2루에서 김기훈과 교체됐는데 승계주자가 모두 홈플레이트를 밟아 실점이 추가됐다. 김도현이 한 경기 10개의 안타를 맞은 건 지난 4월 23일 대구 삼성 라이온즈전(5와 3분의 2이닝 6실점)에 이어 시즌 두 번째이자 개인 한 경기 최다 타이. 한 경기 두 자릿수 실점(종전 최고 7실점)은 프로 데뷔 후 처음이다.김도현의 최근 페이스는 들쭉날쭉했다. 4경기 평균자책점이 7.29. 이범호 KIA 감독은 이날 선발 포수로 김태군이 아닌 한준수를 내세웠다. 이범호 KIA 감독은 "도현이가 최근 몇 경기 안 좋게 던져서 새롭게 바꾸면 어떻지, 준수랑 맞춰보라고 했다"라고 말했다. 왼손 투수 크리스토퍼 메르세데스를 상대하는 상황에서 오른손 타자 김태군이 아닌 왼손 타자 한준수를 내보내는 건 리스크를 감수한 선택이었다. 그만큼 분위기 전환에 기대를 걸었는데 결과는 '최악'에 가까웠다. 김도현은 2-0으로 앞선 2회 말 피안타 5개로 5실점 했다. 2-2로 맞선 2사 1·2루에서 최주환에게 허용한 역전 스리런 홈런이 뼈아팠다. 3회 말에는 1사 1루에서 충격에 가까운 4연속 피안타로 추가 3실점. 엎친 데 덮친 격으로 1사 1·2루에서 마운드를 밟은 김기훈이 적시타(송성문)와 희생플라이(최주환)로 승계 주자 실점을 막아내지 못해 2-10까지 점수 차가 더 벌어졌다. 구단에 따르면 김도현의 직구(21개) 최고 구속은 147㎞/h까지 찍혔다. 직구 이외 커브(13개) 슬라이더(10개) 체인지업(19개) 투심 패스트볼(3개)로 배트를 유인하려고 했으나 키움 타자들의 노림수가 한 수 위였다. 강판 뒤 김도현의 시즌 평균자책점은 3.95에서 4.66까치 올랐다.광주=배중현 기자 bjh1025@edaily.co.kr 2025.08.21 19: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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풀카운트 승부→S존에 슬라이더 꽂은 김영우...염갈량은 김광삼 코치 '극찬'

염경엽(57) LG 트윈스 감독이 소속 신인 투수 김영우(20)를 셋업맨 후보로 키운 김광삼 투수코치를 향해 감사 인사를 전했다. LG는 지난 19일 서울 잠실구장에서 열린 2025 KBO리그 정규시즌 롯데 자이언츠와의 주중 3연전 1차전에서 5-2로 승리했다. 3-0으로 앞선 8회 초 마운드에 오른 김영우는 앞서 안타 3개를 친 유강남을 3구 삼진 처리했고, 후속 타자 박찬형은 중견수 뜬공, 2사 뒤 상대한 전민재도 중견수 뜬공으로 아웃시키며 깔끔하게 1이닝을 실점 없이 막아냈다. 올 시즌 김영우가 기록한 두 번쨰 홀드였다. 김영우는 2025 신인 드래프트 1라운드(전체 10순위)에 지명된 특급 유망주다. 150㎞/h대 중반 포심 패스트볼(직구)을 구사하며 경쟁력을 증명했고, 데뷔 시즌부터 꾸준히 불펜 투수로 등판했다. 20일까지 등판한 49경기에서 1승 1패 1세이브 3홀드 평균자책점 2.22를 기록했다. 염경엽 감독은 19일 롯데전 김영우의 투구를 돌아보며 풀카운트에서 결정구로 슬라이더를 던져 범타를 유도한 박찬형과의 승부 전략에 대해 만족감을 감추지 못했다. 염 감독은 "그 상황에서 슬라이더를 던진 것만으로 구사에 자신감이 생겼다는 얘기다"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주무기인 직구보다 변화구 승부로 스트라이크존을 공략하는 배포를 치켜세운 것. 염경엽 감독은 김영우가 성장한 배경에 김광삼 투수코치의 공이 컸다고 조명했다. 염 감독은 "(김)영우에게 슬라이더를 알려준 김광삼 코치가 정말 고생이 많았다. 홈뿐 아니라 원정에서도 한 시간씩 잡고 기본 (교육) 프로그램을 수행했다. 스프링캠프부터 그런 루틴이 쌓인 덕분에 (팀 불펜이) 어려운 상황에서 김영우가 승리조로 나설 수 있게 됐다. (김 코치를) 칭찬하고 싶고 고맙다는 마음도 전하고 싶다"라고 밝혔다. 염경엽 감독은 선수 육성은 반드시 코치의 노력이 동반돼야 한다고 본다. 물리적·정식적 여력을 쏟아야 하기 때문이다. 잘 습득하고 성장한 선수도 대견하지만, 김광삼 코치의 열정과 프로 의식에 더 감탄한 모양새다. 김영우는 20일 롯데 3연전 2차전에서는 LG가 3-2, 1점 앞선 8회 초 마운드에 올라 아웃카운트 2개를 잡았다. 첫 타자 빅터 레이예스에겐 스트레이트 볼넷을 내줬지만, 후속 타자 유강남과 노진혁은 각각 우익수 뜬공과 삼진으로 잡아냈다. 두 타자 상대 결정구는 모두 슬라이더였다. 김영우는 이틀 연속 홀드를 올렸고, 필승조 임무를 수행할 수 있는 기량을 다시 증명했다. 안희수 기자 anheesoo@edaily.co.kr 2025.08.21 07: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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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태형 감독의 이유 있는 나균안 강판 지시...특유의 직관 야구가 자꾸 빗나간다 [IS 포커스]

한 박자 빠른 투수 교체가 실패로 돌아갔다. 22년 만에 10연패로 이어졌다. 김태형 감독이 이끄는 롯데 자이언츠가 표류하고 있다. 롯데는 20일 서울 잠실구장에서 열린 2025 KBO리그 정규시즌 LG 트윈스와의 원정 주중 3연전 2차전에서 3-5로 석패했다. 롯데는 2003년 4월 이후 약 22년 만에 10연패를 당했다. 롯데는 시즌 55패(4무 58패)쨰를 기록하며 6월 11일부터 지켜낸 3강 자리를 이날 KT 위즈에 승리한 SSG 랜더스에게 내줬다. 롯데 선발 투수 나균안은 2회 말 선두 타자 오지환에게 솔로홈런을 맞고 선취점을 내줬다. 후속 구본혁에게 우전 안타를 맞은 뒤 이어진 상황에서 우익수 고승민이 펌블을 범하며 2루 진루를 허용했고, 이주헌에게 희생번트까지 내주며 3루 진루를 막지 못했다. 나균안은 박해민을 1루 땅볼 처리했지만 그사이 구본혁이 홈을 밟았다. 롯데 타선은 3회 초 공격에서 역전했다. 1사 뒤 손호영과 고승민이 LG 선발 투수 손주영을 상대로 연속 볼넷을 얻어냈고, 후속 타자 빅터 레이예스가 가운데 담장을 넘기는 역전 스리런홈런을 때려냈다. 초반 기세는 롯데가 오히려 앞섰다. 나균안은 3회 말 선두 타자 오스틴 딘에게 볼넷을 내준 뒤 5회까지 9ㅇ타자 연속 범타 행진을 이어갔다. 3-2로 앞선 채 맞이한 6회 말 선두 타자 문보경과 후속 김현수도 각각 삼진 처리했다. 이 상황에서 이날 경기 첫 번째 승부처가 나왔다. 나균안은 2회 홈런을 맞은 오지환과의 승부를 신중하게 펼쳤지만, 불카운트에서 구사한 7구째 커브가 스트라이크존을 벗어나며 볼넷 출루를 허용했다. 이때까지 나균안의 투구 수는 84개였다. 김태형 롯데 감독은 투수를 셋업맨 정철원으로 바꿨다. 반드시 리드를 지켜내겠다는 의지였다. 나균안이 좋은 페이스를 보여준 게 사실이지만, 후속 타자 구본혁과의 2·4회 승부에서 각각 안타와 장타성 타구를 허용했다. 4회 맞은 타구는 우익수 고승민의 호수비가 없었다면 3루타로 이어질 궤적을 그렸다. 이유 있는 교체로 볼 수 있었다. 하지만 결과는 그 계산과 의도를 무색하게 만들었다. 정철원은 구본혁과 승부에서 오지환의 2루 도루를 허용했고, 이어진 승부에선 중전 적시타를 맞았다. 3-3 동점. 자책점은 나균안의 몫이었다. 롯데 불펜도 강하다. 하지만 LG는 더 강하다. 롯데 타선은 8월 내내 얼어붙었고, LG 타선은 올 시즌 가장 뜨거웠다. 결국 롯데는 버티지 못했다. 정철원은 7회 말 1사 주자 없는 상황에서 신민재에게 내야 안타, 천성호에게 우전 안타를 맞고 1·3루에 놓였고, 바뀐 투수 최준용은 오스틴에게 희생플라이를 허용했다. 3-4로 역전 당한 롯데는 8회 말 수비에서도 2사 뒤 등판한 윤성빈이 구본혁에게 볼넷, 대타 박동원에게 좌전 2루타를 허용하며 추가 1실점했다. 롯데는 3-5, 2점 차 리드를 내준 채 맞이한 9회 초 공격에서 득점에 실패하며 연패를 끊지 못했다. 나균안은 이 경기 전 7경기 연속 5이닝 이상 막아내며 4자책점 이상 기록하지 않았다. 이날 컨디션도 나쁘지 않았다. 결국 결과론이다. 나균안을 빨리 교체한 선택, 정철원을 구본혁에게 붙인 선택 모두 빗나갔다. 연패를 끊으려는 김태형 감독의 의지는 지난 17일 홈(부산 사직구장) 삼성 라이온즈전에서 강하게 드러났다. 롯데는 1-3으로 지고 있었던 7회 말, 8월 들어 한 이닝 최다 득점(6)을 해내며 7-3으로 역전했다. 하지만 8회 초 좌완 셋업맨 홍민기가 볼넷을 허용했고, 다시 바뀐 투수 정현수는 리그 타율 톱3 타자 김성윤을 범타 처리했지만, 삼성 간판타자 구자욱에게 볼넷을 내준 뒤 르윈 디아즈에게도 우전 안타를 맞고 만루에 놓였다. 이 상황에서 김태형 감독은 마무리 투수 김원중을 투입했다. 4점 차 리드였지만, 팀이 8연패에 빠진 상황이었고, 어떡하든 리드를 지켜내려 했다. 하지만 김원중은 첫 타자 김영웅과의 승부에서 동점 만루홈런을 맞았다. 김원중은 9회도 마운드에 올랐지만, 야수 실책으로 박승규의 출루를 허용한 뒤 김성윤에게 2루타를 맞고 다시 위기에 놓였다. 구자욱을 고의4구로 내보냈지만 디아즈에게 적시타를 맞고 추가 1실점했다. 롯데는 9회 말 '교타자' 황성빈이 동점 솔로홈런을 치며 간신이 8-8 동점을 만든 뒤 추가 실점·득점 없이 무승부를 거뒀다. 김태형 감독의 선택은 이유가 명확하다. 다른 팀 경기에서는 좀처럼 볼 수 없는 특유의 운영도 김 감독의 확신 섞인 직관에서 비롯된 것. 그는 그렇게 두산 베어스를 7년(2015~2021) 연속 한국시리즈 진출을 이끌었고, 부임 2년 차인 올 시즌 개막 전 주목받지 못했던 롯데를 전반기 3위로 올렸다. 하지만 올 시즌 롯데가 가장 큰 위기에 빠진 상황에서 김태형 감독 특유의 승부사 기질이 잘 통하지 않는 모양새다. 조바심도 엿보인다. 20일 LG전 3-4, 1점 지고 있었던 8회 초 선수 기용이 그랬다. 김 감독은 선두 타자 레이예스가 볼넷으로 출루한 뒤 바로 대주자 장두성을 내세워 반드시 동점을 만들겠다는 의지를 드러냈다. 하지만 이 선택도 빨라 보였다. 결과적으로 득점에 실패했고, 가장 날카로운 칼을 쓸 수 없게 됐다. 만약 3-5 2점 차로 돌입한 롯데의 9회 초 공격에서 레이예스 타순(4번)까지 공격이 이어졌다면 또 어떤 일이 일어날지 알 수 없었다. 물론 결과론이다. 안희수 기자 anheesoo@edaily.co.kr 2025.08.21 00: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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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회 스리런포 이후 침묵...롯데, 결국 10연패→71일 만에 4위로 추락 [IS 잠실]

롯데 자이언츠가 10연패를 당했다. 롯데는 20일 서울 잠실구장에서 열린 2025 KBO리그 정규시즌 LG 트윈스와의 주중 3연전 2차전에서 3-5로 패했다. 3-2 1점 앞선 채 맞이한 6·7회 1점씩 내주며 역전을 허용한 뒤 만회하지 못하고 추가 점수만 내줬다. 롯데는 7일 KIA 타이거즈전부터 10연패를 당했다. 최근 11경기 연속 승리가 없다. 롯데는 2002년 10월 19일 한화 이글스전부터 2003년 4월 15일 LG전까지 두 시즌에 걸쳐 13연패를 당했는데, 이후 처음으로 두 자릿수 연패를 기록했다. 롯데는 시즌 55패(4무 58승)째를 당하며 승률 0.51327를 기록했다. 이날 4위였던 SSG 랜더스는 KT 위즈에 5-3으로 승리하며 승률을 0.51376로 높였다. 롯데가 6월 10일 이후 71일 만에 3위 아래로 내려왔다. 롯데는 1회 말 무사 1·2루 위기를 잘 넘긴 나균안이 2회 선두 타자 오지환에게 중월 솔로홈런을 맞고 먼저 점수를 내줬다. 이어진 상황에서는 연패 기간 내내 문제였던 수비가 흔들렸다. 나균안이 구본혁에게 우전 안타를 맞은 상황에서 공을 처리하고 했던 우익수 고승민이 포구 실책을 범해 추가 진루를 허용했다. 나균안은 후속 타자 이주헌에게 희생번트, 박해민에게 땅볼을 내주며 1점 더 허용했다. 벼랑 끝에 있었던 롯데는 이어진 3회 초 공격에서 바로 역전했다. 1사 주자 없는 상황에서 2번 타자 손호영와 3번 고승민이 LG 선발 손주영을 상대로 연속 볼넷을 얻어냈다. 후속 타자로 나선 레이예스는 불리한 볼카운트(0볼-2스트라이크)에서 손주영의 커브를 공략해 가운데 담장을 넘기는 역전 스리런홈런을 때려냈다. 롯데가 초반 기세 싸움에서 밀리지 않았다. 나균안은 3회 선두 타자 오스틴 딘에게 볼넷을 내준 뒤 이후 상대한 9타자 모두 범타 처리하며 5회 기준 롯데의 리드(3-2)를 지켜냈다. 하지만 그사이 타선도 손주영 공략에 실패했다. 나균안은 6회 말 문보경과 김현수를 연속 삼진 처리했다. 하지만 2회 홈런을 맞은 오지환에게 볼넷을 내준 뒤 구본혁 타석에서 교체됐다. 나균안의 투구 수가 84개뿐이었기에 다소 이른 교체였다. 나균안이 구본혁을 상대로도 2·4회 잘 맞은 타구를 허용했기에 불가피한 선택이었다. 결과는 실패였다. 두 번쨰 투수로 마운드에 오른 정철원은 오지환에게 도루를 허용했고, 이어진 승부에서 구본혁에게 중전 적시타를 허용했다. 3-3 동점. 정철원은 추가 실점은 막았지만, 7회 말 수비에서 결국 역전까지 허용했다. 1사 주자 없는 상황에서 신민재에게 내야 안타를 허용했고, 후속 천성호에게 우전 안타까지 맞고 1·3루 위기에 놓였다. 롯데는 이 상황에서 투수를 최준용으로 교체했다. 그가 오스틴을 좌익수 뜬공 처리했지만, 그사이 3루 주자가 여유 있게 홈을 밟았다. 롯데가 3-4 역전을 허용했다. 롯데는 8회 초 GL 신인 투수 김영우를 상대로 선두 타자 레이예쓰가 볼넷으로 출루했지만, 이어진 상황에서 유강남이 우익수 끈공, 대타 노진혁이 삼진, 나승엽이 다시 바뀐 투수이자 LG 마무리 투수 유영찬을 상대로 다시 삼진을 당하며 득점에 실패했다. 롯데는 8회 말 2사 뒤 등판한 윤성빈이 구본혁에게 볼넷, 대타 박동원에게 좌전 2루타를 맞고 1점 더 내줬다. 9회 초 공격에서 선두 타자 박찬형이 2루타를 쳤지만, 후속타가 나오지 않으며 결국 10연패를 당했다. 잠실=안희수 기자 anheesoo@edaily.co.kr 2025.08.20 21:4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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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이닝 1실점 괴력투' 알칸타라가 KIA를 집어삼켰다, 키움 전날 패배 설욕 [IS 광주]

프로야구 최하위 키움 히어로즈가 갈길 바쁜 KIA 타이거즈의 발목을 잡았다.키움은 20일 광주-기아 챔피언스필드에서 열린 KIA와의 원정 경기를 6-1로 승리, 전날 패배를 설욕했다. 반면 전날 주중 3연전 중 1차전 승리로 3연패 늪에서 탈출한 KIA는 뼈아픈 일격을 당했다.이날 경기의 희비는 3회 갈렸다. 키움은 3회 초 7번 오선진과 9번 박주홍의 안타로 연결한 1사 1·3루에서 송성문의 적시타로 선제 득점을 올렸다. 이어 1사 1·2루에서 임지열의 유격수 방면 내야 안타 때 박찬호의 1루 송구 실책이 겹쳐 2-0. 계속된 1사 2·3루에선 최주환의 1루 땅볼을 오선우가 포구하지 못하면서 순식간에 점수 차가 4-0까지 벌어졌다. 실책 2개가 대량 득점과 실점의 빌미를 제공했다. KIA는 0-4로 뒤진 3회 말 김석환이 솔로 홈런을 터트렸으나 추가 득점이 없었다. 키움은 4회 초 2사 2루, 7회 초 1사 1·2루에서 득점하지 못했다. KIA는 6회 말 2사 3루, 7회 말 2사 2루에서 후속 타자가 모두 범타로 물러났다. 3점 차를 무너트린 건 키움이었다. 4-1로 앞선 8회 초 선두타자 루벤 카디네스가 좌전 안타로 출루한 뒤 김건희의 희생 번트로 1사 2루. 곧바로 이주형의 1타점 3루타와 오선진의 우익수 희생 플라이로 2점을 보태 쐐기를 박았다.키움은 선발 라울 알칸타라가 8이닝 5피안타(1피홈런) 무사사구 4탈삼진 1실점 쾌투로 시즌 6승(2패)째를 따냈다. 타선은 최주환을 제외한 선발 전원 안타. 송성문이 5타수 2안타 1득점 1타점, 오선진이 3타수 2안타 1득점 1타점을 기록했다. KIA는 선발 양현종이 수비 도움을 받지 못해 6과 3분의 1이닝 8피안타 4실점(1자책점)으로 패전 투수가 됐다. 4타수 무안타에 그친 오선우는 치명적인 수비 실책까지 겹쳐 고개를 숙였다.광주=배중현 기자 bjh1025@edaily.co.kr 2025.08.20 20: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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또 미안해...나균안, 초반 난조 딛고 5⅔이닝 2자책점 호투→불펜 투수 동점 허용 [IS 잠실]

롯데 자이언츠 나균안(27)이 호투하고도 승리 투수 요건을 갖추지 못했다. 나균안은 20일 서울 잠실구장에서 열린 2025 KBO리그 정규시즌 LG 트윈스와의 주중 3연전 2차전에서 5와 3분의 2이닝 동안 3피안타 2볼넷 3실점(2자책)을 기록했다. 3-3 동점 상황에서 마운드를 넘기며 승패 없이 임무를 마쳤다. 롯데가 10연패 기로에 있었던 상황에서 선발 투수 임무를 잘 해냈지만, 승운이 따르지 않았다. 나균안은 1회 말 위기를 잘 넘겼다. 선두 타자 신민재에게 중전 안타, 후속 천성호에게 역시 중전 안타를 맞았지만, 오스틴 딘을 포크볼 3개를 구사해 삼진 처리했고, 후속 문보경에게 내야 땅볼을 유도해 1루 주자 천성호를 잡았다. 2사 뒤 상대한 김현수도 유격수 직선타로 돌려세우며 1회를 마무리 했다. 2회는 고전했다. 선두 타자 오지환을 상대로 볼카운트 2볼-2스트라이크에서 구사한 포심 패스트볼(직구)이 통타 당해 가운데 담장을 넘어갔다. 이어진 상황에선 운도 따르지 않았다. 구본혁에게 우전 안타를 맞았는데, 우익수 고승민이 공을 놓치고 말았다. 그사이 주자는 2루를 밟았고, 후속 이주헌은 벤치의 희생번트 작전을 잘 수행했다. 나균안은 주자를 3루에 두고 상대한 박해민을 1루 땅볼 처리했지만, 그사이 주자가 홈을 밟았다. 이후 나균안은 분투했다. 3회는 선두 타자 오스틴에게 볼넷을 내줬지만, 후속 세 타자를 모두 범타로 돌려세웠고, 4회는 앞선 2회 포구 실책으로 실점 빌미를 제공한 고승민이 선두 타자 구본혁의 오른쪽 안타성 타구를 잘 잡아내며 그를 지원했다. 나균안은 이후 5회까지 출루 허용 없이 호투를 이어갔다. 나균안은 롯데가 3-2로 앞선 6회 말 선두 타자 문보경, 후속 김현수를 모두 삼진 처리하며 퀄리티스타트(6이닝 이상 3자책점 이하) 투구를 앞뒀다. 하지만 이어진 오지환과의 승부에서 볼넷을 내줬고, 투구 수가 84개에 불과했는데도 셋업맨 정철원과 교체됐다. 롯데는 리드를 지키지 못했다. 정철원은 후속 타자 구본혁과 승부에서 2루 도루를 허용했고, 이어 중전 적시타까지 맞았다. 3-3 동점. 나균안의 승리 투수 요건 충족이 무산된 순간이었다. 나균안은 지난달 4일 광주 KIA 타이거즈전부터 7경기 연속 5이닝 이상 3자책점 이하 투구를 해내며 좋은 페이스를 이어갔다. 롯데가 반드시 이겨야 할 이 경기에서도 임무를 다했다. 하지만 다소 빠른 투수 교체로 물러났고, 더그아웃에서 동점 허용 순간을 봐야했다. 김태형 롯데 감독은 나균안이 호투하고도 승수를 얻지 못하는 경기가 많아지자, 그를 향해 자주 "미안하다"라고 했다. 나균안은 5이닝 이상 3자책점 이하로 막아낸 최근 8경기 모두 승수를 올리지 못했다. 잠실=안희수 기자 anheesoo@edaily.co.kr 2025.08.20 20: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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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약 안 먹고 회복한' 폰세, 금요일 SSG 겨냥한다...김경문 "이젠 야수들이 해줘야" [IS 대전]

감기와 장염 증세로 고생했던 한화 이글스의 '슈퍼 에이스' 코디 폰세(31)가 빠르게 컨디션을 회복했다. 20일 대전 한화생명 볼파크에서 불펜 피칭을 한 폰세는 22일 SSG 랜더스와의 대전 홈 경기에 등판한다. 폰세는 이날 불펜에서 15개의 공을 던졌다. 지난 19일 예정됐던 두산 베어스전 등판을 건너뛴 지 하루만이다. 불펜 피칭으로는 투구 수가 적었으나, 이날 폰세의 등판은 컨디션 조절 차원인 것으로 알려졌다. 김경문 한화 감독은 20일 "다행히 폰세가 공을 던지고 괜찮다고 한다. 계속 (컨디션이) 안 좋다고 했으면 골치 아팠을 텐데 다행"이라며 "내일(21일 두산전) 류현진이 던지고, 금요일(22일)에 폰세가 들어간다"고 말했다. 폰세는 올 시즌 23경기에 등판 15승 무패 평균자책점 1.61 탈삼진 202개를 기록 중이다. 다승, 승률, 탈삼진, 평균자책점 모두 1위다. 그러나 프로 데뷔 후 처음으로 한 시즌 140이닝 이상을 던졌다. 김경문 감독은 여름 들어 폰세를 최대한 아껴 쓰고 있는데, 19일 등판은 본인의 컨디션 문제로 걸렀다. 공백은 길지 않았다. 예정보다 사흘만 더 쉬고 마운드에 오른다. 한화는 지난 19일 "폰세가 복용약을 먹는 걸 좋아하지 않더라. 약 없이 회복하길 기다릴 것"이라고 전한 바 있다. 그 시기가 다소 길어지지 않을까 우려했는데 금세 회복한 것 같다.최근 한화가 자랑하는 선발 로테이션이 그리 원활하지 않다. 후반기 국내 에이스 역할을 하는 문동주가 16일 창원 NC 다이노스전에서 4회 강습 타구에 오른팔 전완근을 맞아 엔트리에서 빠졌다. 문동주는 빠르면 27일 고척 키움 히어로즈전에 등판할 수 있다.김경문 감독은 "다른 야수들도 그렇지만 선발 투수들도 한 시즌을 치르다 보면 여러 변수에 노출된다. (지금까지 선발진이 잘해줬으니) 이제 야수들이 힘을 내야 할 때"라고 바랐다. 한화는 20일 두산전 선발로 조동욱을 깜짝 투입했다. 불펜 요원 조동욱은 16~17일 NC전 두 경기에서 3분의 2이닝 총 46개를 던졌다. 김경문 감독은 "조동욱이) 길게 던져주면 좋겠지만 (적정) 개수가 있다. 3~4이닝 정도 던져주면 좋겠는데 얼마만큼 갈지는 모르겠다"라고 말했다. 그러나 한화 야수진도 상황이 썩 좋지 않다. 한화는 이날 내야수 타격 부진에 시달리는 안치홍을 포수 포수 허인서와 함께 1군 엔트리에서 말소하며 내야수 황영묵과 김인환을 올렸다. 김인환은 곧바로 선발 라인업(7번 타자 1루수)에 등장했다. 김경문 감독은 "(김인환이) 2군에서 내용이 괜찮아서 바로 기용했다. 황영묵도 2군에서 가서 (성적이) 가서 좋았다. 2군에서 '어떻게 주전 자리를 잡았는지' 생각하는 시간도 가졌을 것"이라고 말했다.대전=김식 기자 2025.08.20 17: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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딱 1승...젊은 거인, 전준우 없이 스스로 일어서는 법을 배워야

아직 3위다. 한 고비만 넘기면 현재를 대처하고 미래를 준비할 수 있다. 롯데 자이언츠 얘기다. 롯데가 '암흑기'였던 2005년 이후 무려 20년 만에 9연패를 당했다. 지난 7일 KIA 타이거즈전부터 8연패를 당했고, 17일 삼성 라이온즈전에서 9회 말 황성빈의 동점 솔로포로 간신히 8-8 무승부를 기록했지만, 19일 리그 1위 LG 트윈스전에서 2-5로 패하며 연패를 끊지 못했다. 8월 첫째 주까지도 이런 전개를 예상하지 못했다 2위 한화 이글스와 맞붙은 지난주 주중 3연전 역시 스윕패까지 당할 분위기로 보긴 어려웠다. 하지만 올스타 브레이크 전후로 그전까지 꾸준했던 공격력에 기복이 생겼고, 연패 숫자가 늘어가면서 타석뿐 아니라 수비에서도 기본기에 반하는 플레이가 늘어났다. 팀 캡틴 전준우가 5일 KIA전에서 햄스트링 부상을 당해 이탈한 것도 큰 영향을 미쳤다. 팀이 꼭 필요한 순간마다 해결사 본능을 발휘했고 더그아웃에서는 후배들의 버팀목 역할을 해줬던 선수다. 엔트리에서 제외된 뒤에도 1군과 동행하고 있지만, 이전만큼 영향력을 발휘하기 어려운 상황이다. 김태형 감독은 이런 고비가 더 늦은 시기에 오지 않은 점을 위안 삼았다. 실제로 물고 물리는 중위권 경쟁 속에 승차가 더 줄어든 상태에서 9연패씩 당했다면 진짜 가을야구 진출에 적신호가 켜질 수 있었다. 하지만 그렇게 10경기 연속 승수를 추가하지 못하고 있는 상황 속에서도 19일 기준 롯데는 여전히 3위다. 연패 기간 수확이 없는 것도 아니다. 타격 밸런스가 무너졌던 고승민과 윤동희는 지난주부터 꾸준히 안타를 생산하고 있다. 올 시즌 셋업맨으로 올라선 홍민기, 아직 필승조 일원은 아니지만, 상대 중심 타선을 상대로 삼진쇼를 펼치고 있는 윤성빈이 '극복'하는 법을 배웠다. 전준우가 없는 건 오히려 더 좋은 기회가 될 수 있다. 간신히 포스트시즌 진출 희망의 끈을 잡고 있었던 지난 시즌(2024) 막판에도 젊은 선수들은 이전보다 수비 실책을 많이 했다. 올 시즌 비슷한 현상이 나오는 건 당시 이겨내는 법을 제대로 배우지 못했기 때문이다. 젊은 선수들이 스스로 작금의 위기를 벗어나는 경험을 만들어야 진짜 위기관리 능력을 얻을 수 있다. 19일 LG전에서도 매끄럽지 않은 플레이가 없었던 건 아니지만, 수비 실책이나 주루사 없이 경기를 마무리했다. 2024시즌 활약과 미래 가치를 인정받아 '억대 연봉'에 진입한 윤나고황손, 이들이 부상으로 이탈했을 때 존재감을 보여준 장두성, 한태양, 이호준, 박찬형 등 백업 선수들 모두 9연패를 겪으며 조금씩 나아지고 있다. 롯데의 2025시즌 이제 진짜 시작됐다. 결코 끝난 게 아니다. 안희수 기자 anheesoo@edaily.co.kr 2025.08.20 14: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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