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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스포츠(게임)

LCK 양강 구도 깬 한화생명, 폭풍 영입 효과 증명했다

한화생명e스포츠가 T1과 젠지의 양강 체제를 깨고 LCK의 새로운 강자로 부상하는 모습이다.'리그 오브 레전드' e스포츠의 한국 프로 리그를 주최하는 LCK는 지난 23일 서울 종로 롤파크 LCK 아레나에서 열린 '2025 LCK컵' 결승에서 한화생명e스포츠가 젠지를 3대 2로 꺾고 초대 챔피언에 올랐다고 24일 밝혔다.2018년 인수 창단 이후 처음 2024년 LCK 서머 시즌에서 우승의 기쁨을 맛본 뒤 LCK 첫 컵 대회에서도 최강자로 우뚝 섰다. 한화생명e스포츠는 결승전 1세트 초반 젠지의 탑 라이너 '기인' 김기인의 모데카이저를 노리고 포탑 다이브를 시도했다가 실패했지만 원거리 딜러 '바이퍼' 박도현의 카이사가 중후반에 연달아 킬을 챙기면서 기선을 제압했다. 2세트는 젠지가 가져갔다. 포탑을 잇달아 밀어내며 골드 획득량을 앞서간 젠지는 21분 아타칸을 처치해 한화생명e스포츠를 몰아넣었다. 25분에는 네 번째 드래곤까지 챙긴 뒤 한화생명e스포츠 선수들을 모두 잡아내면서 승리했다. 3세트에서 젠지가 비장의 카드인 베인을 기용하자 한화생명e스포츠는 집요하게 베인을 공략했다. 한화생명e스포츠는 잘 성장한 '제우스' 최우제의 아트록스로 김기인의 베인을 무력화했다. 4세트에서 미드 라이너 '쵸비' 정지훈이 비에고를 선택하면서 변수를 만든 젠지는 한화생명e스포츠의 후방을 책임지는 진을 공략하면서 주도권을 잡았다. 탐식의 아타칸이 부여하는 부활 버프와 내셔 남작의 바론 버프를 모두 챙긴 젠지는 30분을 채우기 전에 한화생명e스포츠의 넥서스를 파괴했다. 마지막 세트에서는 초반 1킬 뒤 20분 동안 누구도 킬을 만들어내지 못할 정도로 신경전이 펼쳐졌다.그러다 한화생명e스포츠가 33분 드래곤 지역 전투에서 젠지의 핵심 챔피언인 아우렐리온 솔을 제거해 기회를 잡았고 내셔 남작 사냥에 성공한 뒤 휘몰아치면서 경기를 끝냈다. 5세트에서 그웬을 플레이하면서 젠지 김기인의 오른의 성장을 막아낸 최우제가 MVP로 선정돼 200만원을 부상으로 받았다. 이번에 우승컵을 들어 올린 한화생명e스포츠는 오는 3월 10일 롤파크에서 열리는 신설 국제 대회인 '퍼스트 스탠드 토너먼트'에 LCK 대표로 출전한다. 정규 리그 하위권을 전전하던 한화생명e스포츠는 2022년 DRX의 월드 챔피언십 우승을 견인한 김건우를 비롯해 박도현을 품으며 2023년 반등의 계기를 마련했다.2024년에는 한창 잘나가던 젠지에서 정글러 '피넛' 한왕호와 서포터 '딜라이트' 유환중, 탑 라이너 '도란' 최현준을 한꺼번에 영입한 효과로 스프링 시즌 3위에 이어 서머 시즌 우승이라는 쾌거를 이뤘다.올해는 T1에서 '제오페구케'(제우스·오너·페이커·구마유시·케리아)의 한 축이었던 최우제까지 데려와 막강 라인업을 완성했다.최우제는 경기 후 인터뷰에서 "이번 대회는 많이 배우자는 마음가짐으로 임했는데 좋은 결과로 이어져 감회가 남다르다"며 "앞으로 더 증명을 잘 해내야 할 것 같다"고 말했다.정길준 기자 kjkj@edaily.co.kr 2025.02.24 15:36
프로야구

이용준의 체인지업과 '스리 핑거' 모데카이 브라운

오른손 투수 이용준(20·NC 다이노스)의 '체인지업'을 주목할 필요가 있다. 이용준의 정규시즌 평균자책점은 21일 기준으로 3.68이다. 불펜에서 '약방의 감초' 같은 역할을 해내고 있다. 선발이 일찍 무너지면 롱릴리프, 점수 차가 벌어졌을 땐 추격조로 마운드를 밟는다. 전도양양한 NC의 '젊은 피' 중 하나다. 이용준은 데뷔 첫 시즌인 지난해 부진했다. 2군에서 9점대 평균자책점을 기록했고, 1군 성적은 더 처참했다. 고교 시절 보여줬던 잠재력이 온데간데없었다. 그는 "고등학교 3학년 때는 프로에 가면 잘할 수 있겠다고 생각했다. 하지만 (경험해보니 생각했던 것과) 확실히 다르다는 걸 느꼈다. 1군은 레벨이 아예 다르니까 정말 열심히 해야겠다는 생각이 들었다"고 말했다. 이용준이 선택한 건 변화였다. 지난 2월 스프링캠프에서 체인지업 장착에 열을 올렸다. 그는 "2군에서 포크볼과 체인지업을 연습했다. 슬라이더와 커브만으로는 1군에서 살아남기 힘들다는 조언을 많이 해주셨다. 그런데 손이 작아서 (포크볼이 아닌) 체인지업으로 (제3의 변화구를) 결정했다"고 말했다. 포크볼은 검지와 중지 사이에 공을 끼워 던지는 구종이다. 손가락이 길고 잘 벌어져야 유리하다. 이용준은 "고등학교 때 포크볼을 연습하려고 공을 (손가락에) 끼우고 다니기도 했다. 던질 순 있는데 (글러브 안에서 그립을 잡을 때) 너무 티가 나니까 포크볼을 포기하고 체인지업에 몰두했다"고 밝혔다. 체인지업은 오프 스피드 피치(Off-speed pitch) 중 하나다. 직구처럼 오다가 아래로 살짝 가라앉는다. 이용준의 체인지업은 엄지와 검지를 맞대 원(서클)을 그리고 나머지 세 손가락으로 공을 덮는 서클 체인지업에 가깝다. 다만 이용준은 중지와 약지만 활용해 공을 던진다. 새끼손가락은 공을 지탱하는 역할만 한다. 그는 "손이 작아서 마운드에서 (그립을 바꾸면) 너무 티가 나더라. (구종 노출을 피하기 위해) 직구 그립에서 체인지업 그립을 바로 잡는다. (체인지업을 던질 때) 다섯 손가락으로 꽉 쥐고 던지는 선수도 있는데 나는 세 손가락에만 집중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용준은 지난 17일 키움 히어로즈전에서 1과 3분의 1이닝 3탈삼진 1실점(비자책점)을 기록했다. 투구 수 41개 중 직구(18개)와 체인지업(17개) 비율이 1대1에 가까웠다. 김태진(키움)은 "체인지업의 무브먼트가 좋더라. 공이 약간 (날아오다가) 멈추는 느낌이었다"고 극찬했다. 이상훈 MBC 스포츠플러스 해설위원은 "거의 싱커 계열 같더라. 손가락 3개로 던지는 체인지업"이라며 "공이 새끼손가락이 아닌 중지 옆으로 빠져나간다. 그래서 더 빨리 휘고 떨어진다"고 했다. 모데카이 브라운은 미국 메이저리그(MLB) 통산 239승을 기록한 '전설'이다. 브라운의 업적이 더 대단했던 건 '스리 핑거'라고 불렸던 그의 신체 때문이었다. 브라운은 어렸을 때 곡물 절삭기에 손이 들어가 오른손 검지를 잃었다. 중지에는 변형이 생겼다. 새끼손가락도 구부러진 채 마비가 돼 제대로 공을 던지기 어려웠다. 하지만 기형적인 손가락을 활용해 포크볼에 가까운 커브를 던졌다. 아무도 따라할 수 없는 브라운만의 '마구'였다. 손가락이 만드는 구종의 변수는 다양하다. KBO리그 장수 외국인 투수였던 '너클볼러' 크리스 옥스프링은 "체인지업을 익히려고 시도했지만, 손가락이 긴 편이 아니라서 너클볼을 배우게 됐다”고 말하기도 했다. 이용준도 마찬가지다. 손이 작고 손가락도 짧지만 세 손가락을 활용해 누구보다 좋은 체인지업 무브먼트를 만들어낸다. 그는 "(지금까지) 던져본 구종 중 가장 어려운 것 같다"며 웃었다. 배중현 기자 bae.junghyune@joongang.co.kr 2022.05.23 10:30
연예

조니 뎁이 돌아온다! '모데카이' 예고편 공개…내년 2월 개봉 예정

전세계 미술계를 발칵 뒤집을 고품격 사기극 '모데카이'가 신 케이퍼 무비의 탄생을 예고했다.'모데카이'는 지난 28일 티저 예고편을 공개해 눈길을 끌었다. 예고편은 잭 스패로우 선장에서 천재 사기꾼 모데카이로 새롭게 돌아온 조니 뎁의 모습이 담겨 있어 팬들의 열띤 반응을 불러일으키고 있다.특히 조니 뎁은 물론 기네스 팰트로·이완 맥그리거까지 할리우드 최고의 배우들이 선보이는 기상천외한 한탕을 예고하며 기대감을 증폭시켰다.'모데카이'는 나치의 비밀계좌가 숨겨진 전설의 그림을 둘러싸고 벌어지는 희대의 미술품 사기극. 내년 2월 개봉 예정이다. 배중현 기자 bjh1025@joongang.co.kr 2014.12.29 19: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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