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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제일반

원양어업 발전과 원양어선원 위상 강화 선봉장 역할, 전국원양선원노동조합 박진동 위원장

전국원양선원노동조합(위원장 박진동)은 원양어업 발전과 원양어선원 위상 강화의 선봉장 역할을 하는 직능 단체다. 2024 일간스포츠 선정 혁신한국인&파워코리아 대상을 수상한 박진동 위원장은 부산고등기술학교 졸업 후 해기사(海技士) 면허를 취득해 10여 년간 원양어선에서 근무했다. 1989년부터 원양선원노조에 발을 들이고 원양어선원 근로 여건 및 임금 구조개선, 권익 증진을 목표로 삼아 노사 협의를 주도했다. 그 결과 불합리한 어로(근로) 계약 조항 폐지, 표준계약서 도입, 명절상여금/장기근속장려금/최소임금 보장 제도화에 관한 합의를 이끌어내는 등의 성과를 이뤘다. 이처럼 원양어선원의 삶의 질 향상에 힘써온 박 위원장은 지난 2월 열린 2024년 정기 대의원대회를 통해 제17대 위원장으로 재선됐다. 그는 이 대회에서 정부의 원양산업발전법상 원양어선원 지원 방안 제정, 상선원과 어선원 간 유급 휴가 차별 조항 폐지와 선원 모두에게 동일하게 적용되는 선원법 즉각 개정, 노사 분쟁을 유발하는 현행 선원 임금 비율급제를 생산수당제로 변경, 부산 원양역사관 건립 계획 대책 수립 등 주요 현안이 담긴 4대 결의문을 발표했다. 이 내용을 재선 3년 임기 동안 반드시 실현할 계획이다. 전국원양선원노조에서는 노조 간부 전문성 제고 및 자격증 취득을 위한 전문 교육을 실시했다. 또 원양선원 자긍심 고취 차원에서 20년 전부터 10월마다 원양축제를 개최한다. 부산시로부터 행사 보조금을 지원받아 진행하는 이 행사는 노사와 부산시민이 함께하는 축제로서 전국원양선원노동조합원, 원양어업 회사, 일반 시민과 수산고교 학생들이 참여하고 있다. 박 위원장은 “국내 수산물 총생산량의 21%를 담당하는 원양선원들의 피땀 어린 노력이 우리 경제 발전의 밑거름이 됐다”며 “정부와 지자체(부산시)가 67년 역사를 지닌 국내 원양어업의 중요성과 가치 전파, 해양 개척 정신, 원양산업 계승·발전의 토대가 될 원양역사관 건립, 신규 어선 인력 지속 유입, 노후 선박 교체 등에 관심을 갖고 실효성 높은 제도와 실천 방안을 마련해야 한다”고 피력했다. 2024.07.15 09:21
산업

롯데 10년 동안 협력사 납품대금 조기지급…LG·삼성도 추석 상생 행보

대기업들이 추석을 맞아 중소기업 및 지역사회와의 상생 행보에 적극 나서고 있다. 대기업 최초로 전 계열사 상생결제 제도를 도입한 롯데그룹이 10년 동안 협력사와 상생 행보를 이어가고 있다. 이번에도 추석 명절을 앞두고 파트너사 납품대금 5900억원을 조기 지급하기로 했다. 롯데는 24일 명절 전 일시적으로 자금 수요가 몰리는 파트너사들의 자금 운용을 돕기 위해 조기 지급을 결정했다고 밝혔다. 이번 납품대금은 추석 연휴 3일 전인 25일까지 모두 지급 완료할 예정이다. 롯데웰푸드, 롯데백화점, 롯데칠성음료, 롯데케미칼 등 24개 계열사가 조기 지급에 동참한다. 이에 해당 계열사들의 중소 파트너사 1만800여 곳이 자금 부담을 덜게 됐다.롯데는 2013년부터 명절 전 납품대금 조기 지급을 시행해 왔다. 롯데는 파트너사의 자금 지원을 위해 약 1조원 규모 동반성장펀드를 운영하고 있고, 대기업 최초로 전 계열사 상생결제 제도를 도입한 바 있다. 롯데는 파트너사들의 경쟁력 제고를 위해 중소기업의 해외 판로 개척 사업도 추진하고 있다. 올해 9월 롯데지주 포함 유통 6개사(홈쇼핑, 백화점, 마트, 면세점, 하이마트, 코리아세븐)는 인도네시아에서 '대한민국 브랜드 엑스포 인 자카르타'를 개최, 국내 중소기업의 인도네시아 해외 진출을 지원했다.LG그룹도 추석 명절을 앞두고 협력사 및 지역사회와의 상생을 위해 납품대금을 최대 18일 앞당겨 지급한다. LG전자, LG디스플레이, LG화학, LG에너지솔루션, LG생활건강 등 8개 계열사가 총 1조2000억원 규모의 협력사 납품대금을 추석 연휴 전에 지급할 계획이다. 이는 지난해 추석보다 2500억원 증가한 조기 지급 규모다. 삼성그룹도 중소기업들의 자금 부담 완화를 위해 협력사의 물품대금 1조4000억원을 조기에 지급하기로 했다. 삼성전자, 삼성디스플레이, 삼성전기 등 11개 계열사가 참여하고, 당초 지급일에 비해 최대 10일 앞당겨 지급할 예정이다. 또 삼성은 국내 내수경기 활성화를 위해 임직원 대상 ‘추석 맞이 장터’를 열고 관계사 자매마을 특산품, 국내산 수산물, 스마트공장 지원 중소기업 생산 제품 등의 판매를 시작했다. 김두용 기자 k2young@edaily.co.kr 2023.09.15 06:56
산업

현대중공업, 6300억원 통상임금 소송 마무리....4월부터 지급

현대중공업 통상임금 관련 소송이 법원의 강제조정 결정을 노사 양측이 받아들임에 따라 10년여 만에 마무리를 짓게 됐다.부산고법 민사1부는 12일 현대중공업 근로자 10명이 사측을 상대로 통상임금 재산정에 따른 추가 법정수당 등을 청구한 사건과 관련해 지난달 28일 내린 강제조정 결정에 대해 노사 양측에서 이를 수용했다고 밝혔다. 지난달 28일 강제조정 결정 이후 원고(근로자)는 지난 11일, 피고(현대중공업)는 이날 12일 오후 각각 이의신청 포기서를 법원에 제출했다.이와 동시에 현대중공업 근로자 1만2437명이 제기한 동일 유형의 사건도 이날 원고와 피고가 소를 취하했다. 이로써 경제조정 결정은 확정판결 결과와 동일한 효력을 가지게 돼 10년여간 끌어온 소송을 마무리를 짓게 됐다.강제 조정 내용은 대법원 파기 환송 판결의 취지에 따라 상여금(800%) 전부를 통상임금에 산입해 미지급 법정수당 및 퇴직금을 산정해 지급하도록 하는 내용을 담고 있다.이 소송은 현대중공업 근로자 10명이 2012년 12월 사측을 상대로 통상임금(근로의 대가로 근로자에게 정기적, 일률적, 고정적으로 지급되는 임금) 재산정에 따른 추가 법정수당 등을 청구하면서 시작됐다.소송의 쟁점은 정기상여금 700%와 명절상여금 100%를 통상임금으로 볼 수 있는지와 회사가 임금 소급분을 지급할 여력이 있는지 등이었다.1심은 근로자 측 손을 들어줬다. 상여금 800% 전부를 통상임금으로 인정했고, 임금 소급분을 지급하면 중대한 경영상의 어려움이 초래된다는 회사의 주장을 받아들이지 않았다.반면 2심은 회사 측의 손을 들었다. 항소심 법원인 부산고법은 명절상여금 100%는 통상임금으로 볼 수 없고, 정기상여금 700%는 통상임금으로 볼 수 있지만, 임금 소급분을 지급하면 회사에 중대한 경영상의 어려움이 초래되는 만큼 소급분을 지급하지 않아도 된다고 판단했다.하지만 대법원은 상고심에서 명절상여금 100%도 통상임금으로 볼 수 있고, 기업이 일시적으로 경영상의 어려움에 처하더라도 향후 경영상 어려움을 극복할 가능성이 있는 경우에는 신의칙을 들어 근로자의 추가 법정수당 청구를 쉽게 배척해서는 안 된다고 판단, 2심을 파기하고 사건을 부산고법으로 돌려보냈다.이 재판의 원고는 근로자 10명으로 돼 있지만 2013년 노사가 이 사건을 근로자들을 위한 대표소송으로 인정하기로 합의했기 때문에 결정 내용은 3만여 명에 이르는 현대중공업 전·현직 근로자 모두에게 적용된다.이번 강제조정 결정 확정으로 회사가 근로자들에게 지급할 추가 법정 수당은 6300억원(원심 판단시 기준)에 달하는 것으로 알려졌다.재판부는 "10년에 걸쳐 진행된 이 사건이 확정된 후 또 다른 후속 분쟁이 발생해서는 안 된다는 의견 등을 고려, 제4차 조정기일에서 사측에 대표소송 수용에 양보할 것 등을 권유, 상호 간 입장을 좁혀 조정안을 마련했다"고 밝혔다.현대중공업 측은 오는 4월부터 직원과 퇴직자들을 대상으로 미지급됐던 임금을 지급할 예정이다. 김두용 기자 k2young@edaily.co.kr 2023.01.12 15: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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