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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예일반

'1박 2일', 상상 이상 낙오 퍼레이드..최고 시청률 13.5%

‘1박 2일’에서 상상 초월 낙오 퍼레이드가 펼쳐졌다. 22일 방송된 KBS 2TV ’1박 2일 시즌4’(이하 ‘1박 2일’)의 ‘하나 빼기 투어’ 특집은 시청률 10%(닐슨코리아 전국 가구 기준)로 동시간대 1위를 차지했다. 특히 외래어 사용으로 입수 벌칙에 더 많이 당첨된 딘딘이 대중교통을 타고 베이스캠프로 이동하게 된 순간은 분당 최고 시청률 13.5%까지 치솟았다. 선상 오프닝을 맞이한 멤버들은 총 4개의 여행 코스에서 한 명씩 낙오자가 발생한다는 제작진의 말에 깜짝 놀라 얼어붙었다. 또한, 첫 번째 낙오자는 울릉도로 직행해 1kg의 명이 나물을 캐야 한다는 소식에 긴장감이 최고조에 이르렀다. 치열한 ‘가위바위보 하나 빼기’ 대결 끝에 김종민이 울릉도행에 당첨, ‘불운의 아이콘’의 면모로 짠 내를 폭발시켰다. 김종민은 화장실과 멀미약 봉투의 위치를 파악하며 만반의 준비를 했고, 아름다운 울릉도 바다를 떠올리며 들뜬 마음을 내비쳤다. 하지만 그는 30분 내로 나물을 다 캐지 못하면 다음 날 배편을 알아봐야 한다는 청천벽력 같은 소식을 접하고 충격에 휩싸였다. 허겁지겁 명이나물 밭에 입성한 김종민은 빠르게 명이 나물 채취에 나섰고, 배 출항 46분을 앞두고 미션에 성공했다. 그는 성공의 기쁨을 누릴 시간도 없이 출항까지 촉박한 시간에 걱정하는가 하면, 4분을 남겨두고 겨우 승선하는 모습으로 그제서야 안도감을 내비쳐 시청자들을 웃음 짓게 했다. 생존자 연정훈, 문세윤, 딘딘, 나인우는 동해 무릉별유천지에서 짜릿한 ‘스카이 글라이더’ 액티비티를 즐기는가 하면, 오죽헌까지 방문하면서 알찬 관광을 만끽했다. 이들은 카페에서 커피 한 잔을 하자는 제작진의 제안에 극한의 만족감을 드러냈지만, 우유가 들어간 아이스크림을 먹은 연정훈이 목장 체험을 하기 위해 경호 팀에게 연행돼 모두의 폭소를 유발했다. 산속으로 향한 연정훈은 해맑은 뜀박질로 양과 염소들의 방목지를 이동시키고, 동물들의 식사와 청소를 담당하며 바쁜 시간을 보냈다. 간신히 살아남아 속초 해수욕장으로 향한 문세윤, 딘딘, 나인우는 새우와 우럭 등 해산물로 꽉 채워진 진수성찬을 받았지만, 언제 어디로 끌려갈지 모르는 상황에 의심을 내려놓지 못해 보는 이들의 손에 땀을 쥐게 했다. 식사를 마친 뒤 단체로 스티커 사진을 찍으라는 지령이 내려진 가운데, 함께 촬영한 경호 팀에게 밀려 얼굴이 흔들린 문세윤은 설악산 ‘흔들바위’ 산행에 당첨됐다. 선글라스와 두건, 토시까지 풀 장착한 그는 만화를 찢고 나온 비주얼로 안방극장을 웃음바다로 만들었다. 그는 쉼 없이 산을 올라 목적지에 도착해 홀로 흔들바위를 흔드는 미션에 성공, ‘힘세윤’의 저력을 제대로 발휘해 감탄을 불러일으켰다. 최후의 생존자 딘딘과 나인우는 해수욕장에서 돌연 경호 팀에게 떠밀려 입수를 당해 ‘멘붕’에 빠졌다. 이들은 외래어를 사용할 경우 벌칙을 받게 된다는 사실을 알게 됐으나, 의도치 않게 외래어를 남발한 딘딘은 결국 운명을 받아들이고 ‘셀프 입수’를 감행해 보는 이들의 배꼽을 쥐게 했다. 벌칙에 더 많이 당첨된 딘딘은 대중교통을 타고 베이스캠프로 이동하게 됐고, 레이스의 최종 승자 나인우는 보상으로 편안하게 차를 타게 이동하게 되면서 마지막까지 예측을 불허하는 여정이 이어졌다. 박정선 기자 park.jungsun@joongang.co.kr 2022.05.23 08:39
연예

첫 여자 ROTC, “남자친구? 내 운명은 내가 개척한다”

"때려!…대충한 거죠?"(교관) "아닙니다!" 칼바람이 몰아치는 19일 오전 경기도 성남시 학생중앙군사학교 교정. 살을 애는 듯한 강추위도 아랑곳않고 목청이 터져라 외친 주인공들은 총검술 훈련을 받는 첫 여자 ROTC 후보생들이다. 지난 10일부터 오는 28일까지 3주 동안 남자 후보생들과 함께 편성돼 기초 군사훈련을 받는 60명의 여자 ROTC 후보생들은 '대한민국 최초'라는 자부심으로 혹한의 추위를 이겨내고 있다. 겨울방학을 맞아 따뜻한 방안에서 외모를 가꾸는 또래 친구들과 달리 자신의 꿈을 이루기 위해 총을 잡은 이들을 만났다. 추위가 최대의 적 이들은 지난해 11월 평균 6대 1이라는 높은 경쟁률을 뚫고 숙명여대 등 7개 대학에서 선발된 재원이다. 2400명의 남자 후보생들과 함께 편성된 총 12개 교육대 중 6개 교육대에 학교별로 10명씩 배치됐으며, K-2 개인소총도 지급받았다. 스스로 포기하지 않는 한 이들은 2013년 3월 소위로 임관할 예정이다. 이들이 여자라고 해서 봐주는 건 조금도 없다. 체감온도 영하 20도를 오르내리는 추위 속에서 영점 사격·제식훈련·행군 등 남자 후보생들과 똑같은 훈련 과정을 거친다. 제식훈련 시에는 몸에 힘이 들어가지 않아 움직일 때마다 비틀거렸고, 착검을 할 때는 칼을 총에 거꾸로 꽂는 등 우왕좌왕하기도 했다. 하지만 야전에서 통할 수 있는 장교가 되기 위해 이를 악물고 있다. 남자 후보생에 섞여 함께 훈련받던 이예지(22·명지대) 후보생은 "여자라서 훈련에 힘든 점은 없다. 영점 사격에서 고전했지만 기록 사격에서 당당히 합격해 자신감을 얻었다"면서 "체력을 끌어올리는 것이 급선무다. 강하고 당찬 소대장으로 거듭나겠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여자 후보생들의 가장 큰 적은 강추위다. 정희경(23·숙대) 후보생은 "다른 무엇보다도 추위와 싸우는 게 가장 힘들다. 그렇지만 동기와 함께 있어 견딜 수 있다"고 말했다. 이들에겐 훈련 기간 동안 총 80㎞의 행군이 남아있다. 남자 후보생들도 고개를 절레절레 흔드는 지옥의 코스다. 낙오된다면 군인 자격을 얻을 수 없다. 군 8년차 정주희(33) 대위는 "후보생 10명 당 1명의 야전 경력을 가진 대위급 여장교가 붙어있다. 남자보다 더 악착같이 하기 때문에 행군 낙오자는 없을 것"이라고 강조했다.혹독한 훈련, 가족의 힘으로 버틴다이들이 남자 후보생들도 힘들어하는 훈련을 이를 악문 채 견딜 수 있는 또다른 이유는 가족이다. 네 자매 중 둘째인 조수연(21·강원대) 후보생은 중학교 3학년 때 불의의 사고로 사망한 예비역 아버지의 못다한 꿈을 이루기 위해 여자 ROTC에 도전한 애절한 사연을 지녔다. 그는 "아버지는 우리가 여군이 되길 바라셨다. 언니는 현재 직장생활을 하고 있지만 여군의 길을 가지 못해 안타까워 했다"면서 "내가 ROCT에 합격하자 언니가 무척 기뻐했다"고 말했다. 자신을 여자로만 바라보는 남자친구의 걱정어린 시선도 이들에게는 사치일 뿐이다. 정희경 후보생은 "남자친구가 있지만 입소할 때 따라오지 않았다. 왜 따라오나"라고 반문하며 "남자친구도 3월에 입대한다. 서로 상대방의 꿈을 밀어주기로 약속했다"고 밝혔다. 남자 후보생들과 함께 힘든 훈련을 받고 있지만 여자로서의 섬세함을 감출 수는 없다. 곱상한 얼굴의 민지현(21·숙대) 후보생은 "딱딱한 군인이 아니라 부드러운 리더로 봐달라"고 강조했다.성남=글·사진 장상용 기자 [enisei@joongang.co.kr]showplayiframe('2011_0119_172804'); 2011.01.20 10: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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