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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능

“KBS 망쳐놓겠다”…박나래·장도연 ‘개그콘서트’ 13년만 귀환

‘개그콘서트’ 전설의 개그 듀오 박나래와 장도연이 13년 만에 친정 무대에 복귀했다.1일 방송한 KBS2 ‘개그콘서트’ 1124회에서는 KBS 공채 21기 박나래, 공채 22기 장도연이 ‘챗플릭스’에 출연, 쉴 새 없는 개그 릴레이를 펼쳤다.이날 ‘챗플릭스’의 콘셉트는 결혼식이었다. 박성광은 신랑, 박나래는 신부 역할을 맡았는데 박나래는 대머리 분장을 하고 등장해 관객들의 폭소를 불렀다. 박나래의 등장에 관객들은 박나래 성형 전 사진을 채팅창에 공유하며 웃음을 더했다.장도연은 박성광과 박나래의 결혼을 반대하는 여자로 나타났고, 관객들은 그를 함성으로 맞이했다. 장도연은 Y춤, 꽃게춤, ‘진격의 거인’ 흉내 등 관객들의 짓궂은 채팅을 모두 받아내며 명불허전 ‘웃수저’ 임을 증명했다.박나래의 활약은 ‘데프콘 썸 어때요’에서도 이어졌다. ‘나래바 박사장’으로 등장해 신윤승을 유혹했다. 야릇한 멘트와 끈적거리는 움직임으로 웃음을 자아냈고, 결국 신윤승은 “선배님, 여기 KBS에요”라고 말렸다. 이에 “공영방송 내가 싹 망쳐놓겠다”고 너스레를 떨어 재미를 더했다.이어 조수연을 찾던 단골손님 박민성이 행패를 부리자, 직원 서아름을 불렀다. ‘제2의 박나래’ 서아름을 보고 신윤승은 “이건 ‘도플갱어’ 아니냐. 둘 중 한 명은 죽어야 한다"고 말해 웃음을 안겼다.‘지옥의 출근길’에서는 서유기의 출근길을 방해하는 엘리베이터 빌런들이 연이어 등장했다. 특히 맨살에 앞치마만 입고 여자친구와 싸우는 어영진부터 ‘무궁화 꽃이 피었습니다’를 하는 ‘오징어 게임’ 참가자 강주원·윤재웅까지 신인들의 활약이 돋보였다.‘개그콘서트’는 매주 일요일 오후 9시 20분 KBS2에서 방송한다.강주희 기자 kjh818@edaily.co.kr 2025.06.02 07:21
프로야구

'9K에도 조기강판' 허 찌른 트리플스틸, 삼성 코치진의 철저한 분석과 기민한 작전의 결과물 [IS 포커스]

"빠른 발로 공략한다."삼성 라이온즈 더그아웃의 전략은 적중했다. 철저한 전력 분석과 기민한 작전의 결과물이었다. 삼성은 27일 대구 삼성라이온즈파크에서 열린 2025 신한은행 SOL 뱅크 KBO리그 롯데 자이언츠와의 홈 경기에서 7-3으로 승리했다. 2회 4득점 빅이닝이 컸다. 삼성은 선구안과 작전 플레이로 상대 선발 알렉 감보아를 흔들며 대량 득점에 성공했다. 2-0으로 앞선 2사 만루 트리플스틸 장면이 하이라이트였다. 감보아가 3루를 등지고 허리를 숙여 투구를 준비하는 사이, 루상의 모든 주자가 도루를 시도하며 홈스틸에 성공한 것이다. 감보아가 뒤늦게 확인했지만 3루주자 이성규는 이미 홈을 쓸고 지나갔고, 3루로 뛰는 2루 주자 김지찬의 확인도 늦어 추가 진루를 내줬다. 이후 삼성은 폭투로 1점을 추가하면서 삼성이 일찌감치 승기를 잡았다. 경기 전, "빠른 발로 (감보아를) 공략하겠다"라고 했던 박진만 삼성 감독의 눈은 정확했다. 감보아는 '1선발' 찰리 반즈의 대체 선수로 롯데에 합류한 선수로, 이날 KBO리그에 처음으로 데뷔한 선수였다. 그런데 공교롭게도 감보아는 1군에 올라오기 전 퓨처스(2군) 리그에서 3이닝 실전을 치렀는데, 상대가 삼성 2군이었다. 덕분에 삼성은 더 가까이서 철저하게 감보아를 분석할 수 있었고, '빠른 발'과 감보아의 '루틴'에 힌트를 얻어 공략에 성공한 것이다. 강명구 주루코치는 경기 후 "코치들 단톡방이 있는데, 감보아가 2군에서 던지는 영상도 함께 공유하면서 약점을 파악하려고 했다. 감보아가 스트레칭하듯이 투구를 준비하는 동작이 있는데, 이를 놓치지 않고 이종욱 3루코치가 (이성규의 홈스틸을) 잘 지시한 것 같다"라고 말했다. 이진영 타격코치 역시 "사전에 선수들에게 감보아의 투구폼이 크다는 내용을 공유했다. 찬스가 오면 뛰라고 감독님이 지시한 걸로 안다"고 당시를 돌아봤다. 아슬아슬한 '옥에 티'가 있긴 했다. 이성규의 홈 스틸 때 2루 주자 김지찬이 스타트를 늦게 한 것. 경기 후 김지찬도 "뒤늦게 3루 도루를 알고 뛰었다"라며 머리를 긁적였다. 2루로 뛰던 1루 주자 이재현이 김지찬에게 알려줘서 김지찬이 빠르게 3루까지 도달했다는 후문이다. 사실 이 플레이 역시 약속된 플레이였다. 강명구 주루코치는 "김지찬이 1루에 있을 때 (만루가 되면) 3루 주자를 보고 뛰라고 말을 해놨었다. '투수'를 보라고 한 걸로 잘못 들었는지 스타트가 늦긴 했는데, 그래도 '빠른 발'로 잘 이겨내 줬다"라며 가슴을 쓸어내렸다. 감보아는 이날 최고 155㎞/h의 포심 패스트볼을 던지며 명불허전 압도적인 구위를 자랑했다. 4⅔이닝 동안 삼진 9개를 잡아내면서 삼성 타자들을 압도했다. 하지만 삼성은 철저한 분석과 치밀한 작전으로 이겨냈다. 경기 후 박진만 삼성 감독은 "경기 전 전력분석을 통해 상대 외국인 투수의 투구 폼을 감안해 주루로 돌파구를 찾으려는 의도가 있었고 어느 정도 맞아떨어졌다"며 "이종욱 코치가 홈 스틸 판단을 잘해줬고, 선수들이 기민하게 움직여준 덕분에 초반에 많은 점수를 냈다"라고 선수들을 칭찬했다. 대구=윤승재 기자 2025.05.28 11:04
예능

‘산지직송2’ 염정아→이재욱, 혹독한 조업 신고식으로 출발

tvN ‘언니네 산지직송2’가 사 남매의 케미와 함께 명불허전 청정 예능의 귀환을 알렸다. 지난 13일 첫 방송된 ‘언니네 산지직송2’ 1회에서는 강원도로 향해 첫 겨울나기를 시작한 사 남매의 여정이 그려졌다. 변화된 계절 속에서 시즌1보다 더 강력해진 역대급 스케일의 겨울 노동 현장은 눈 뗄 수 없는 재미를 선사했으며 새로운 막내들의 합류와 함께 사 남매 케미도 시청자들을 사로잡았다. 이날 첫 방송은 전국 유료 가구 기준 3.6%를 기록, 순조롭게 출발했다.시즌2 첫 방송은 새로운 식구를 소개하며 포문을 열었다. 염정아, 박준면, 임지연이 사전 모임을 통해 미리 친목을 다지는 시간을 가졌고, 이후 막내 이재욱까지 합류해 한 번의 모임을 더 가지며 사 남매는 급격히 가까워졌다. 특히 연예계 대식가로 소문난 임지연은 과거 먹기 위해 일했던 아르바이트 에피소드를 풀어내면서 큰 손의 대명사 염정아를 향해 “이 프로그램을 가장 하고 싶었던 이유”라고 밝혀 호감을 안겼다. 이재욱은 다양한 아르바이트 경력을 보유하고 있는 만능 막내로서 첫 만남부터 누나들을 위해 남다른 센스를 발휘했고, 이에 염정아는 “일머리가 있다”라며 흡족한 미소를 보였다. 한 달 뒤 사남매가 향한 첫 번째 산지는 강원도 고성이었다. 경력직 염정아, 박준면은 새벽 4시 한겨울 노동을 앞두고 걱정부터 앞선 반면, 신입 막내즈는 곧 맞닥뜨릴 현실을 모른 채 마냥 해맑은 모습을 보였다. 특히 이날 조업 방식은 ‘정치망 조업’으로 산지직송 최초 당일 제철 식재료를 예측불가한 상황이었다. 다양한 어종이 잡혀 그물에 무엇이 잡혀있나 끌어올려보기 전까지 알 수 없기 때문. 산지직송 최대 크기의 어선은 물론 크레인까지 동원되며 이번 시즌 역대급 스케일을 엿보게 했다. 사 남매는 체감 온도 영하 20도에 달하는 추위와 파도 속에 전쟁터를 방불케 하는 거친 노동의 현장에 도착했다. 무거운 그물을 끌어 올리는 작업부터 시작했고 사 남매는 흔들리는 선상에서 오징어부터 청어, 대구, 광어 등 각종 물고기가 쏟아지기 시작하자 “땡겨 땡겨”를 외치며 폭주하기 시작했다. 이후 거대한 크레인까지 동원된 인양 작업과 고기의 크기와 어종에 따라 선별하는 작업도 이뤄졌다. 모두를 흥분케 한 거대한 문어가 등장하자 이재욱은 믿음직한 뜰채 마스터로 출격했다. 문제는 갑자기 시작된 뱃멀미였다. 특히 흔들리는 선상에서 체력을 과하게 쓴 막내 이재욱은 멀미 앞에 속수무책이었고, 설상가상 임지연까지 뱃멀미와 사투를 벌여야 했다. 신입 막내즈는 쓰러지고 다시 일어나고 반복하며 혹독한 조업 신고식을 치렀다. 반면 경력직 언니들은 3시간이 넘는 조업에도 멀쩡한 모습을 보이며 “이 대구를 어떻게 먹을까요?”라며 그저 저녁 걱정뿐인 모습으로 폭소를 자아내기도. 염정아와 박준면은 겨울 바다 앞에서 “여름 바다랑은 확실히 느낌이 다르다. 강건함이 있다”라며 계절의 변화를 실감하는 모습을 보였다. 조업의 고됨을 느끼며 4시간 만에 항구로 복귀한 사 남매는 바다 앞에서 꿀맛 같은 새참 시간을 가졌다. 임지연은 뜨끈한 어묵과 함께 쫀듯한 식감이 별미인 물떡을 베어 물며 본격적으로 먹방을 시작했고, 막내 이재욱도 홀린 듯 영업을 당해 웃음을 자아냈다. 특히 추위와 멀미에 호되게 당했던 이재욱은 “항상 먹기만 했지, 쉬운 일이 아닌 것 같다”라고 밥상의 소중함을 다시금 되새겼다. 사 남매가 받은 직송비는 20만 원. 이들은 직접 잡은 오징어, 광어, 우럭, 대구를 선물로 받으며 풍성한 저녁 제철 밥상을 기대하게 했다.사 남매가 묵을 언니네 하우스는 속초 설악산 자락 아래 돌담마을에 위치한 곳이었다. 염정아는 새벽부터 조업에 나섰음에도 쉴 틈 없이 청소를 시작했고, 이재욱이 뒤따라 청소기를 잡으며 ‘염정아 주니어’로 활약했다. ‘염 대장’ 염정아의 진두지휘 아래 본격적인 요리 대장정도 시작됐다. 여전한 큰 손 염정아는 막내 이재욱과 함께 ‘수제 두부’ 만들기에 나섰고, 섞박지를 담당한 박준면은 임지연과 호흡을 맞췄다. 수제 두부 만드는 과정은 여간 손이 많이 가는 게 아니었다. 염정아는 미리 집에서 연습까지 해본 철두철미함을 자랑했고, 이재욱도 세심한 일꾼의 면모를 발휘하며 염 대장과 척척 호흡을 맞춰갔다. ‘양념 박’ 박준면은 단맛 가득한 겨울 무에 버무릴 맛깔스러운 양념을 완성해 냈다. 수제자 임지연과 리얼 상황극을 펼치는 티키타카로 웃음을 선사하기도. 막내들의 첫 화로 도전기 역시 시청자들의 웃음을 유발했다. 임지연과 이재욱은 틈만 나면 투닥대는 ‘임투닥 욱투닥’ 케미를 선보이며 막내즈의 활약을 더욱 기대하게 했다. ‘언니네 산지직송2’은 매주 일요일 오후 7시 40분 방송된다. 강주희 기자 kjh818@edaily.co.kr 2025.04.14 08:34
드라마

[‘보물섬’ 종영]② 허준호‧이해영, 악역史 새로 썼다….투톱 활약

배우 허준호와 이해영이 SBS 금토드라마 ‘보물섬’에서 악역으로 활약하며 배우 박형식과 함께 작품의 인기를 견인했다. ‘보물섬’은 2조 원의 정치 비자금을 해킹한 서동주(박형식)가 자신을 죽음으로 내몬 허일도(이해영)와 그를 뒤에서 조종하는 염장선(허준호)에게 복수하는 내용으로 오는 12일 16회를 끝으로 종영한다. 허준호는 첫 방송 전 “지금까지 맡은 캐릭터 중 가장 나쁜 인물”이라고 예고했는데, ‘보물섬’을 통해 인생 캐릭터를 경신한 동시에 악역의 역사를 새로 썼다는 찬사를 이끌어 냈다.그가 연기한 염장선은 극중 법학대학원 석좌교수이자 대산그룹의 경영권을 노리고 정부의 예산까지 좌지우지하는 실세 중의 실세다. 이른바 ‘판’을 짜는 것에 타의 추종을 불허하는 능력을 지닌 인물이다. 허준호는 염장선의 수하였다가 나중에는 위협하는 존재인 서동주를 제거하는 과정을 때로는 분노로, 때로는 서늘함으로 담아내 긴장감을 높였다. 2조원을 둘러싸고 서동주를 향해 악랄한 공격을 퍼붓거나 치밀한 역공으로 몰입감을 높여 매 회 다음 전개를 궁금케 했다. 허준호는 능숙한 완급 조절과 섬세한 연기력으로 캐릭터의 밀도를 최대치로 끌어올렸다는 평가다. 염장선은 서동주를 향해 극이 진행될수록 점차 더 섬뜩한 광기, 분노, 집착 등을 보인다. 허준호는 감정 그대로를 표현하는 날 것 같은 대사를 특유의 무게감 있는 눈빛, 표정 등과 버무리며 존재감을 높였다. 서동주의 기습적인 공격으로 위기를 맞는 순간들에도 흔들림 없는 눈빛과 차분한 목소리를 잃지 않는 깊이 있는 연기력으로 명불허전이라는 찬사를 이끌어냈다. 최근 회차인 14회에서 서동주가 염장선의 악행을 생중계로 폭로한 터라, 허준호가 또 어떤 연기로 ‘보물섬’의 대미를 장식할지 기대를 모은다. 이해영 또한 ‘보물섬’을 통해 기존 인생 캐릭터인 넷플릭스 드라마 ‘더 글로리’의 부패한 경찰 신영준을 뛰어넘었다는 호평을 받는다. 극중 이해영은 대산그룹 회장의 맏사위이자 대산에너지 사장 허일도를 연기한다. 허일도는 대산그룹을 아들에게 물려주려는 욕망을 지닌 캐릭터다.허준호가 ‘보물섬’ 초반부터 악역으로 존재감을 드러내는 반면, 이해영은 서서히 강렬함을 보여주는 악한 연기를 선보였다. 이해영은 열등감으로 점철된 허일도가 점차 욕망의 소용돌이에 휩싸이는 과정을 매서운 눈빛, 순간적으로 굳어지는 표정 등으로 디테일하게 쌓아올렸다. 욕망이 커져갈 때는 번들거리는 듯한 눈빛으로 날선 분위기 만들어내거나, 욕망이 좌절되는 순간에는 주체하지 못하는 울분을 고요하게 표현하며 몰입감을 끌어올렸다. 이해영은 ‘보물섬’에서 단순 악역으로 그치지 않았다. 최근 회차에서는 허일도가 거듭 죽이려 했던 서동주가 친아들임을 알게 돼 망연자실한 모습이 그려졌다. 이해영은 진실과 마주한 후 겪게 되는 혼란, 충격과 동시에 죄의식과 부성애가 뒤섞인 미묘한 순간들을 디테일하게 표현해냈다. 결국 허일도가 과거를 참회하며 죽음을 선택하기 직전, 박형식을 바라보는 이해영의 감정 연기는 몰입도를 끌어올리며 ‘보물섬’의 시청률 상승세에 큰몫을 했다.김성수 대중문화 평론가 “‘보물섬’은 서동주를 중심으로 그와 대립각을 세우는 염장선, 허일도의 갈등이 서사의 중심이다. 그만큼 악역인 염장선과 이해영의 악랄함과 이를 각각 연기한 허준호와 이해영의 연기력이 중요한 작품”이라며 “허준호와 이해영은 연기 경력과 믿고 보는 연기력을 그대로 증명했다. 이들의 디테일한 연기가 다소 클리셰적일 수 있는 ‘보물섬’의 서사를 꽉 채웠다”고 말했다. 한편 ‘보물섬’ 15회와 16회는 각각 11일, 12일 오후 9시 50분 방송된다. 유지희 기자 yjhh@edaily.co.kr 2025.04.11 05:50
프로야구

'2승 ERA 2.37' 치리노스, "홈까지 파고든 박해민, 우리 팀이 강팀이라는 좋은 예시" [IS 스타]

명불허전이다. 외국인 투수 요니 치리노스(32·LG 트윈스)가 위력적인 투구로 시즌 2승째를 따냈다.치리노스는 6일 서울 잠실구장에서 열린 KIA 타이거즈와의 홈 경기에 선발 등판, 7이닝 3피안타 2사사구 7탈삼진 1실점 쾌투로 5-1 승리를 이끌었다. 치리노스의 활약을 앞세운 선두 LG는 3연승 포함 시즌 10승(1패) 고지에 선착하며 독주 채비를 갖췄다. 지난 시즌까지 10승 선점팀의 정규시즌 우승 확률은 40.5%(17/42, 1982~88 전후기리그, 1999~2000 양대리그 제외)에 달한다. 한국시리즈 우승 확률은 28.6%(12/42)이다. 반면 2연패를 당한 디펜딩 챔피언 KIA는 4승 8패로 리그 9위에 머물렀다.이날 치리노스는 KIA 타선을 압도했다. 6회까지 허용한 안타가 단 1개. 2회와 4회, 6회에는 각각 삼진을 2개씩 잡아냈다. 4-0으로 앞선 7회 초 2사 3루에서 변우혁에게 허용한 1타점 2루타가 유일한 옥에 티. 3회 1사 1루에선 박정우를 유격수 병살타, 6회에는 선두타자 김태군을 몸에 맞는 공으로 내보낸 뒤 후속 박정우를 3구 삼진, 2사 후 이우성을 4구째 삼진 처리하며 상대 추격 의지를 꺾었다. 투구 수 91개. 스트라이크 비율이 71.4%(65개)에 이를 정도로 공격적인 투구가 돋보였다. 최고 154㎞/h까지 찍힌 투심 패스트볼과 포크볼, 스위퍼 조합에 KIA 타선이 얼어붙었다. 시즌 2승째를 챙긴 치리노스는 평균자책점을 2.37(경기 전 3.00)까지 낮췄다. 염경엽 LG 감독은 '치리노스의 투심 패스트볼이 낮게 제구되면서 슬라이더(스위퍼)와 포크볼을 적절히 섞어 1선발 다운 피칭을 했다"라고 흡족해했다. 경기 뒤 취재진과 만난 치리노스는 "KIA가 좋은 팀이라는 걸 알고 있어서 오늘 경기에 좀 더 집중하려고 했다. 내가 즐겨하는 공격적인 피칭으로 빠르게 타자들을 아웃시키려고 했는데 노력하고 준비한 과정이 좋은 결과로 나온 거 같다"라고 말했다. LG는 2회 말 대거 3득점 하며 기선을 제압했다. 2사 만루에서 나온 홍창기의 좌전 적시타와 상대 포구 실책(좌익수 이우성)을 틈타 1루 주자 박해민까지 홈을 파고들었다.치리노스는 "박해민 선수가 1루에서 홈까지 파고드는 걸 봤다. 그게 우리 팀이 얼마나 강팀이고 각자 역할을 얼마나 잘 수행해 주고 있는지 보여주는 좋은 예시였다"며 "그런 플레이가 마운드에 있을 때 긍정적인 에너지로 전파된다. 개개인의 선수가 100% 에너지를 쏟고 있는 부분이 팀에 긍정적으로 전파되고 있다"라고 만족스러워했다. 팀의 10승 1패 상승세에 대해 치리노스는 "처음 하는 경험이다. 재밌게 즐기면서 시즌을 치르고 있다"며 "팀에 도움이 된다는 부분에서 정말 만족스럽다. 팀원들이 정말 좋은 캐미스트리를 유지하면서 경기를 준비하고 있다. 계속해서 나아간다면 좋은 결과를 얻을 수 있을 거 같다"라고 말했다. 염경엽 감독은 치리노스에게 15승을 기대한다. 그는 "시즌을 치르면서 숫자(승리)를 생각하면서 마운드에 올라가고 있진 않다. 경기마다 항상 좋은 결과를 얻어내려고 하는데 결과를 떠나 내가 할 수 있는 투구 내용을 보여드리는 게 목표"라고 힘주어 말했다.잠실=배중현 기자 bjh1025@edaily.co.kr 2025.04.06 17:22
영화

“장인어른도 기다렸다”…이병헌, 유아인 리스크 품고 ‘승부’ [종합]

이병헌이 ‘승부’에 나선다. 바둑 영광의 시대를 명불허전 연기력으로 소화한 그가 ‘유아인 리스크’를 돌파할 수 있을까.7일 오전 서울 용산구 CGV용산아이파크몰에서는 영화 ‘승부’ 제작보고회가 진행됐다. 이 자리에는 배우 이병헌, 고창석, 현봉식, 문정희, 조우진과 김형주 감독이 참석했다.‘승부’는 대한민국 최고의 바둑 레전드 조훈현(이병헌)이 제자와의 대결에서 패한 후 타고난 승부사 기질로 다시 한번 정상에 도전하는 이야기다. 바둑 전성기 시절 실존 인물인 조훈현과 이창호 국수의 사제 지간 인연과 실화를 소재로 한 작품이기에 그 시절을 어떻게 그려낼지 기대가 모였다.이날 김형주 감독은 “어린 시절 주말에 TV에서 대국 중계를 본 기억이 있다. 자료조사를 해보니 단순한 인기가 아니라 신문 1면이 될 정도로 팬층이 두터웠다”라며 “지금의 (이스포츠 종목인 게임) ‘리그오브레전드’에 버금가는 열기였던 것 같다. 그렇기에 영화 또한 연배가 어린 분들도 충분히 공감하며 볼 수 있을 것”이라고 자신했다.바둑 레전드 조훈현 국수로 분해 타이틀 롤의 무게를 짊어진 건 이병헌이다. 이병헌은 “솔직히 바둑에 대해 전혀 모르기도 했고 큰 관심이 없었다. 그런데 시나리오를 읽어보고 관련 다큐멘터리를 찾아보면서 단번에 출연 결정을 내렸다”라며 “바둑은 마니아가 아니더라도 엄청난 드라마를 재밌게 볼 수 있는 이야기 같아 빠져들었고, 그런 드라마틱한 일이 실화라는 게 놀라우면서 제가 직접 조훈현 국수가 되어 연기한다는 게 설렜다”고 말했다.그러면서 “저희 장인어른이 제가 결혼 후 출연한 여러 작품 중에서도 ‘승부’만큼 ‘언제 개봉하냐’고 물어본 작품이 없었다. 그만큼 그 시대를 아는 사람들이라면 이 영화를 기다리는 마음이 어떤 작품보다 크다고 느꼈다”고 특별한 일화도 밝혔다. 디테일 한 동작을 소화하기 위해 바둑돌을 놓는 동작부터 바둑 기사의 레슨을 받으며 연습했다. 이병헌은 “기술적인 부분도 신경 써야 했지만, 경기가 시작됐을 때와 과정, 끝날 때의 바둑 기사의 심리를 무표정하고 정적으로 표현하는 게 숙제였다”고 떠올렸다. 실제 모델인 조훈현 국수를 다룬 다큐멘터리를 참조하거나 직접 만나 싱크로율을 높였다. 이병헌은 “국수님은 따로 얘기할 필요 없을 정도로 바둑의 레전드다. 전 세계 최초로 우리나라 바둑기사가 우승한 역사적 기록을 가진 분”이라며 “다리를 의자 위에 올리거나 떠는 등 보기 쉽지 않은 자세들을 취하는데 그런 행동들 또한 심리와 연관돼 있을거라 생각했다. 그리고 입을 동그랗게 마는 버릇 등을 따라하면서 습관을 들이려 했다”고 관찰을 토대로 준비한 과정을 떠올렸다. 함께 술을 한잔 하면서 알아가는 과정을 통해 연기할 자신감이 생겼다고 덧붙였다.“역시 이병헌”이라는 동료 배우들의 극찬도 이어진 바, 김 감독은 캐스팅에 대해 “첫줄 쓰기 전부터 이병헌 선배가 해야 한다고 생각했다”며 “조훈현 캐릭터는 감정 진폭이 큰데 대부분 연기를 바둑판 앞에서 펼쳐야 하는 제약이 있어 ‘연기 보법이 다른’ 이병헌이 해야 한다고 생각했고, 제작사에서도 이견이 없었다”고 설명했다. 이 밖에도 자타공인 연기 고수들이 앙상블을 완성했다. 고창석은 바둑 기사 겸 기자 천승필을, 현봉식은 이용각 프로기사, 그리고 문정희는 조훈현의 아내 정미화로 분했다. 또한 조훈현의 희대의 라이벌 남기철 프로 기사 역으로 조우진이 특별출연한다. 김 감독은 “연출보다 앉아서 감상한 적이 많을 정도다. 기대한 이상으로 정적인 바둑 소재지만 피 튀기고, 창과 칼이 오가는 에너지를 느낄 수 있어서 행복했다”고 만족을 표했다.조훈현의 청출어람 제자, 이창호는 유아인이 분해 두 주인공을 내세운 ‘투톱’ 영화로 출발했지만, 지난 2023년 10월 유아인이 마약 투약 혐의로 재판에 넘겨지면서 개봉에 난항을 겪었다. 당초 지난 2020년 크랭크인, 이듬해 촬영을 마쳤으나 공개 플랫폼과 배급사 변경 등 이슈로 개봉이 밀린데 겹친 악재였다.유아인의 편집 분량에 관해 김 감독은 “이야기 구조나, 기획 의도 상 비추어 봤을 때 완성된 영화를 다시 편집하는 게 저로서는 이야기가 성립 안 될 것 같았다”며 “영화가 공개되고 나면 그런 부분을 관객이 충분히 납득할 수 있을 거라 믿고 싶다. 극장 찾아주시는 분들에게 의도대로 영화를 선보이는게 도리라고 생각했다”고 설명했다.당초 넷플릭스 행 논의도 있었으나 극장에서 공개하게 됐다. 김 감독은 “플랫폼을 결정하는데 감독이 큰 역할을 할 순 없다. 비즈니스의 영역이다 보니 입장 차가 있었던 것 같다”며 “감독 입장에서는 애초 극장 개봉 목표로 준비해서 촬영과 후반작업을 마쳐서 영화를 더 영화답게 만들어 주는 공간인 극장에서 관객을 만나는 게 기쁘다”라고 개봉 소감을 밝혔다.끝으로 이병헌은 “여러 일이 있었지만 그럼에도 극장에서 관객을 만나는 게 최종 목표라고 생각하기에 개봉하게 되어 무엇보다 기쁘다”라면서 “오래 기다리셨습니다. 드디어 개봉하니 많이 관심갖고 지켜봐 달라”고 당부했다.‘승부’는 오는 26일 개봉한다.이주인 기자 juin27@edaily.co.kr 2025.03.07 12:30
드라마

5년만에 돌아온 ‘열혈사제2’, 인기 가속화되는 이유는?

SBS 금토드라마 ‘열혈사제2’가 첫 방송부터 2024 전체 미니시리즈 첫 방 시청률 1위(닐슨코리아, 수도권 기준)라는 경이로운 결과를 이뤄낸 이유가 공개됐다. 지난 8일 첫 방송된 SBS 금토드라마 ‘열혈사제2’(극본 박재범, 연출 박보람, 제작 스튜디오S, 빅오션ENM, 레드나인픽쳐스, 길스토리이엔티)는 1회 11.9%(닐슨코리아 전국 가구 기준)를 기록하며 2024 전체 미니시리즈 첫 방 시청률 1위를 차지하는 쾌거를 달성했다. 이와 관련 첫 방송 이후 국내 최대 OTT 플랫폼 ‘웨이브’ 1위로 단숨에 뛰어오른 ‘열혈사제2’의 ‘인기 가속화’가 가능한 이유를 4가지로 분석했다.◇ 완성형 캐릭터들의 환상 케미‘열혈사제2’는 시즌1에서 ‘구벤져스’로 활동한 캐릭터들이 대거 다시 등장해 반가움을 안겼다. 김해일(김남길)을 중심으로 뭉친 박경선(이하늬), 구대영(김성균), 오요한(고규필), 쏭삭(안창환), 김수녀(백지원), 한신부(전성우) 등은 시즌1 후반부에서 이뤄진 환상의 케미를 시즌2 첫 방송부터 끌고 와 유쾌한 에너지를 터트렸다. 여기에 박재범 작가는 극 중에서도 각 캐릭터에 5년의 시간이 흐른 변화를 자연스럽게 그려냈고, ‘척하면 척’하는 티키타카 대사를 더해 더욱더 풍성해진 ‘열혈 월드’를 선보였다. ◇ 코믹, 멋짐 다잡은 눈 호강 액션‘열혈사제2’에서는 ‘열혈사제’라면 빠질 수 없는 액션에도 큰 힘을 쏟아 시즌2를 기다려 온 시청자들을 열광하게 했다. 특히 ‘유쾌, 상쾌, 통쾌’를 시즌2 모토로 삼은 박보람 감독은 ‘3쾌 드라마’를 위해 액션 장면에서도 완급 조절을 시도했다. 명불허전 실력으로 악의 무리를 처단하는 김해일의 넘사벽 액션은 통쾌함을, ‘나이트 헤드’를 강조한 구대영의 액션은 폭소를 유발했다. 그리고 1회 오프닝 장면에서 선보인 김해일의 ‘불꽃 주먹’ 액션은 짜릿함을 선사했고, 김해일, 구대영, 쏭삭이 함께 한 롱테이크 드론 액션신은 스타일리시한 액션의 새 활로를 열며 시청자들의 호평을 받았다. ◇ 부산행 챌린지 가동, 더 커질 공조‘열혈사제2’는 구담구에서 벌어진 마약 사건을 파헤치기 위해 김해일이 부산으로 떠나면서 무대를 옮겨 더 커질 스케일의 ‘노빠꾸 공조’를 예고했다. 김해일은 구담성당 복사 이상연(문우진)을 중태에 빠뜨린 구담구 마약 판매조직을 깨부순데 이어 유통책인 ‘부산 불장어(장지건)’와 관련된 ‘마약 카르텔’을 처단하러 부산으로 이동했다. 김해일은 아무도 따라오지 말라고 경고했지만, 자칭 김해일의 ‘1번 꼬메스’ 구대영은 공황장애 연기로 휴가를 얻어 부산으로 쫓아왔고, 불장어를 함께 때려잡으며 힘을 보탰다. 여기에 미국 연수 중 김해일의 부탁으로 미국 ‘벨라또’ 신부의 사명이었던 악당 무리 처단을 도왔던 박경선은 통화 도중 “오케이 씨유 인 코리아”라는 말을 남겨 ‘부산행 챌린지’의 바통을 이어받을지 관심을 모으고 있다. ◇ 등장부터 강렬한 기선제압, 새 캐릭터들‘열혈사제2’에 새로 등장한 캐릭터들 역시 ‘열혈사제2’를 계속해서 기대할 수밖에 없는 이유 중 하나이다. 시즌2 새로운 빌런으로 나선 김홍식(성준)은 웃으면서 마약 김밥 아주머니와 농담을 하다가도, 갑질을 하려는 비리 경찰을 향해 피 튀기는 경고를 던지는 ‘극악무도 빌런’의 진면목을 그려냈다. 부산남부지청 부장검사 남두헌(서현우)은 당대표 아들을 보석으로 풀려나게 해주는, 공정을 엿 바꿔 먹은 행동을 보이면서도 금품보다는 오직 정보만을 원하는 ‘치밀한 빌런’으로 신선한 야먕캐를 구축했다. 마지막으로 부산경찰청 마약수사대 무명팀 형사 구자영(김형서)은 마약 카르텔을 쫓기 위해서라면 본래 취향이 아닌 꾸밈도 불사하는 열정을 지닌 열혈 형사로, 마약상으로 오해한 김해일과 구대영을 한 방에 제압하는 ‘센 오브 센캐’ 매력을 드리웠다. 등장부터 막강한 존재감을 뽐낸 세 사람의 활약이 기대감을 높인다.제작진은 “첫 방송이 공개된 후 여러 반응을 쏟아내며 응원을 아끼지 않는 시청자분들의 폭발적인 반응에 진심으로 감사의 말을 전한다”라며 “1, 2회는 계속될 이야기의 초석을 다지는 내용이었다. 3회부터 ‘마약 카르텔’과 한판 붙을 ‘구벤져스’의 본격적인 협업이 시동을 건다. 함께 응원해달라”고 전했다.한편 ‘열혈사제2’ 3회는 오는 15일 오후 10시, 4회는 16일 오후 9시 50분에 방송된다.이수진 기자 sujin06@edaily.co.kr 2024.11.12 10:32
드라마

[TVis] ‘열혈사제2’ 김남길, ‘벨라또’ 사명 위해 부산 行…새 빌런 성준 등판

‘열혈사제2’가 첫 회부터 코믹, 액션, 휴머니즘을 모두 메가 업그레이드시킨 ‘퍼펙트 웰컴백’을 알렸다. 8일 첫 방송된 SBS 새 금토드라마 ‘열혈사제2’ 1회에서는 ‘열혈사제’ 5년 후 태평성대를 누리던 구담구에서 의문투성이인 마약 사건이 터지고, 처단의 피가 끓어오른 열혈사제 김해일(김남길)과 김해일을 도와 다시 의기투합을 예고한 ‘구담즈’ 멤버들의 이야기가 담겼다.사건의 시발점은 평화롭던 미사 도중 쓰러진 복사 이상연(문우진)이었다. 응급실로 옮겨진 이상연의 쇼크 원인은 마약의 일종인 해파닐 중독. 김해일과 구대영은 돕겠다고 나섰지만, 대검 마약수사본부 사람들이 출동해 사건을 인계받자 격분했고, 다음날 구담구 해파닐 사건의 뉴스가 싹 내려간 것을 수상하게 여겼다.이후 김해일은 이상연이 쓰러지기 전날 통화한 사람의 이름을 들으며 힌트를 얻었고, 구대영은 쏭삭과 증거를 찾아 나섰다. 김해일은 “5년 전과 똑같아. 해야 할 일을 하지 않는 사람들 때문”이라며 결연한 태도를 보였고, ‘구벤져스’도 “예전처럼! 좋았어!”라며 의기투합을 다짐했다.이어 김해일과 구대영, 쏭삭은 김해일이 죽음의 악령이 든 신부라는 콘셉트로 상황극을 벌였고 이상연을 해파닐 중독으로 이끈 일진을 제압, 구담구 마약 유통책을 찾아냈다.이 과정에서 김해일은 ‘거꾸리’로 위협을 가한 끝에 ‘부산 불장어’라는 결정적 힌트를 건졌지만, 의구심을 드러냈고, ‘구벤져스’에게 “이런 상황에 이영준 신부님이라면 어떻게 하셨을까요? 부산 불장어는 부산에 있겠죠?”이란 의미심장한 말을 던졌다. 이어 김해일이 이상연의 헤드폰을 쓰고 부산역에 도착한, 결연한 ‘출격 완료 엔딩’을 펼치면서 계속될 ‘노빠꾸 공조극’에 대한 기대감을 높였다.‘열혈사제2’는 이번에도 웃음과 반전, 감동이 담긴 박재범 작가의 무해한 처단 서사를 담아내 쾌감을 끌어올렸다. “스님이 두발 자유화야?”라는 말에 김해일이 “응 나 장모종이잖아”라며 받아치는 등 재치 만점의 대사는 여전한 유쾌함을 선사했고, 미사 도중 “힘없는 사람이든, 힘 있는 사람이든 똑같은 죄를 지었으면 똑같이 처벌받아야지, 왜 힘에 따라 처벌의 양이 다르냐고? 처벌이 무슨 자연산 다금바리야?”라는 대사는 시원한 사이다를 선물했다. 박보람 감독의 쾌감 넘치는 액션과 몽글한 감성 연출도 눈길을 끌었다. 1회 첫 포문을 연 불꽃 주먹 오프닝은 더 강력해진 김해일의 파워를 보여줬고, 김해일, 구대영, 쏭삭이 구담구 마약 공급책 아지트에서 펼친 슬랩스틱 등 액션은 짜릿함을 안겼다.시즌1 원년 멤버 김남길, 이하늬, 김성균은 명불허전 캐릭터 빙의 연기로 환상 케미와 벌크업 캐릭터의 매력을 발산했다. 김남길은 정의 구현에 누구보다 앞장서는 열혈사제 김해일로, 이하늬는 뻔뻔한 자신감에 액션까지 갖춘 박경선으로, 김성균은 어수룩함을 유지하는 ‘나이트 가이’로 맹활약했다.여기에 성준, 서현우, 김형서는 뉴페이스의 강렬한 존재감을 알렸다. 예고편에서 성준은 차가운 말투와 표정으로 ‘극악 무드’를, 1회 내내 마약 조직과 연관된 행보를 보이는 서현우는 치밀한 빌런을 예고했고, 김형서는 거침없는 사투리와 어묵 꼬치를 날려버리는 센캐 행동으로 궁금증을 높였다.한편 ‘열혈사제2’는 매주 토, 일요일 오후 10시 방송된다.장주연 기자 jang3@edaily.co.kr 2024.11.09 09:25
뮤직

[IS포커스] 지드래곤, 솔로 파워 재입증…어떻게 통했나

명불허전 ‘파워’다. 가수 지드래곤이 7년 만에 선보인 신곡으로 원조 ‘차트 이터’다운 명성을 보여주고 있다. 지난달 31일 공개한 디지털 싱글 ‘파워’는 지드래곤이 2017년 ‘권지용’ 이후 7년 만에 내놓을 솔로 앨범의 시작을 알리는 선공개곡이다. 공개 당일 멜론 등 국내 음원 사이트 실시간차트 1위에 오른 데 이어 일간차트 최상위권(2위)으로 직행했다. 글로벌 화력도 여전했다. 1일 아이튠즈 차트에서 대만, 홍콩, 핀란드, 베트남, 태국, 아랍에미리트, 사우디아라비아, 페루, 필리핀, 말레이시아, 캄보디아, 카자흐스탄, 마카오, 몽골, 오만 등 15개국 1위를 차지하는 등 뜨거운 인기를 입증했다. 또 미국 AP 통신은 ‘K팝 센세이션을 일으킨 지드래곤, 새 싱글로 대망의 컴백’이라는 타이틀의 보도에서 “7년만에 컴백한 지드래곤의 새 싱글이 ‘새로운 시대의 시작’을 알렸다”면서 지드래곤이 그간 보여준 음악적 역량과 패션계와의 협업 등을 집중 조명하기도 했다. 지드래곤의 명성은 확고했지만, 공백 기간인 7년이란 시간이 주는 무게감 또한 분명했다. 2019년 10월 전역 후 매년 지드래곤의 컴백을 둘러싼 설왕설래가 이어졌지만 근황조차 뜸했던 시간. 그 사이 코로나19 팬데믹이 2년 넘게 이어졌고, 앨범 작업을 이어오던 중 뜻하지 않게 마약 루머에 휘말리며 모든 작업에 제동이 걸리기도 했다. 명백한 루머로 곤욕을 치른 그는 이후 YG엔터테인먼트를 떠나 현 소속사 갤럭시코퍼레이션으로 이적하며 그야말로 진짜 새로운 출발선에 섰다. 이와 같은 일련의 타임라인 속에 음악은 빠져 있었기에 공백은 계속 길어졌고 한창 5세대 아이돌에게 열광할 10대들에겐 이미 낯선 얼굴, 낯선 이름이 돼 있었다.하지만 긴 공백과 달라진 환경조차 지드래곤의 존재감을 지울 순 없었다. 여기에 ‘하반기 컴백 계획’이라고 모호한 워딩으로 밝힌 컴백 일정으로 궁금증을 계속 유발했다. 그러면서도 지난 9월 1일 빅뱅 태양의 솔로 콘서트에 깜짝 게스트로 출연해 태양, 대성과 함께 빅뱅 ‘완전체’ 무대를 꾸며 팬덤을 결집시키고 컴백 예열을 확실하게 하는가 하면, tvN ‘유 퀴즈 온 더 블록’ 예고편 및 본방송 등으로 화제몰이를 꾸준히 하며 결과적으로 프로모션 면에서도 성공공식을 썼다. 여기에 방점은 역시 음악이 꽂았다. ‘파워’는 대중에게 친숙한 지드래곤 스타일의 힙합 베이스 곡으로, 여전히 기대를 저버리지 않는 ‘폼’을 유지하고 있다는 점이 인상적이다. 가장 자신다운 매력을 담아낸 음악으로 반가움을 자아내면서도, 도태되지 않는 신선한 감각을 과시했다. 대중성 있는 비트 속에 자전적 성격 가득한 가사도 인상적이다. “2세대 한정품이 세기의 완성품”, “누울 자리 글로 발명품” 등 언어유희 가득한 가사에선 ‘K팝 킹’ 지드래곤 특유의 ‘스웨그’를 넘어선 자신감이 돋보인다. 지드래곤의 성공적 컴백을 두고 정덕현 대중문화 평론가는 “컴백하기까지 많은 난항이 있었지만 그동안의 활동으로 정립한 음악적 신뢰가 분명하기 때문에 맨파워가 여전하다”고 말했다. ‘파워’를 통해 건재함을 보여줬지만 향후 활동을 위해선 “새로운 스토리”가 필요하다고도 짚었다. 정 평론가는 “아이돌 보이그룹으로 시작했고 지난 활동을 통해 호불호, 논란이 있었다면 지금은 솔로 아티스트로서 조금은 성숙한 면도 드러낼 필요가 있다고 본다. 어떤 행보를 해 나갈지, 본인의 스토리를 써야 한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박세연 기자 psyon@edaily.co.kr 2024.11.05 05:55
드라마

김남길 “‘열혈사제2’에도 여전히 화 많아… 미치광이 같아”

SBS 새 금토드라마 ‘열혈사제2’ 김남길이 시즌2에 대한 기대감을 상승시켰다.첫 방송을 단 4일 앞둔 SBS 새 금토드라마 ‘열혈사제2’(극본 박재범, 연출 박보람, 제작 스튜디오S, 빅오션ENM, 레드나인픽쳐스, 길스토리이엔티)는 낮에는 사제, 밤에는 ‘벨라또’의 역할을 위해 천사파 보스로 활약하는 분노 조절 장애 열혈 신부 김해일이 부산으로 떠나 국내 최고 마약 카르텔과 한판 뜨는 노빠꾸 공조 수사극이다. 이와 관련 ‘열혈사제’ 시리즈 서사의 중심, 김남길이 작품에 대한 애정을 담은 서면 인터뷰를 통해 촬영장 분위기와 시즌2 기대 포인트 등을 4일 전했다. 먼저 김남길은 시즌2 김해일의 특징을 뽑아달라는 질문에 “김해일은 시즌2에도 여전히 화가 많다”라고 대답해 웃음을 유발했다. 이어 김남길은 “천군만마인 같은 미치광이들과 함께하며 더 크게 시너지를 터트린다. 시즌1 때는 화를 내면서도 이게 맞나? 싶을 때가 있었는데 시즌2에서는 확실한 팀플레이로 정체성을 찾았다”며 더 폭발적인 에너지를 발산할 ‘뉴 구벤져스’의 파급력을 예고했다.또한 김남길은 5년 만에 ‘열혈사제2’로 다시 만난 원년 멤버 이하늬, 김성균과의 첫 촬영을 회상하며 “시즌1 때와는 확실히 달랐다. 원래 있던 흐름을 아니까 뭘 연습하고 맞춰보는 것 없이도 너무 잘 맞았다”는 칭찬을 전해 세 사람의 명불허전 케미에 대한 기대감을 드높였다.SNS에 자신을 ‘미치광이’, 김성균을 ‘미치광이 와이프’로 지칭했던 김남길은 “김성균은 나에게 소울메이트 같은 느낌이다. 그냥 이 사람이 좋고, 더 다가가고 싶고, 그런 사람”이라는 말로, 여전히 뜨거운 브로맨스를 증명했다. 또한 시즌1 때부터 현장의 ‘국밥러버’였던 김남길은 “이번엔 부산에 진행한 촬영이 많아서 부산에서 파는 국밥을 많이 먹었다. 김성균이 장난으로 ‘우리가 먹은 국밥으로 바다를 채울 수 있어’라고 할 정도였다. 그리고 이번에는 촬영 초반 더웠을 때가 많아서 밀면도 많이 먹었던 것 같다”며 유쾌한 현장 분위기를 내비쳤다.그런가하면 김남길은 시즌2에 새롭게 투입되는 성준, 서현우, 김형서에 대해 “성준은 저렇게 선한 얼굴로 어떻게 저런 완벽한 악역을 선보이나 놀라실 것 같다. 아마 시청자분들에게도 그 점이 큰 반전 매력으로 다가올 듯싶다. 서현우는 출연한 작품들을 보며 연기도 잘하고, 배우로서 장점이 많은 얼굴을 가진 배우라고 생각했다. 이번에도 완벽주의 빌런인 남두헌 역을 찰떡같이 소화했다. 김형서는 무대 위에서 카리스마가 있어서 강할 거라고 생각했는데 실제 모습은 수수해서 놀랐다. 평소에는 순한데 카메라만 돌기 시작하면 함께 확 몰입하는 게 미치광이가 한 명 더 늘어난 느낌이다”라고 칭찬을 쏟아내 훈훈함을 안겼다. 마지막으로 “좋은 결과가 있어서 멤버들과 같이 예능을 하고 싶다”는 소망을 남긴 김남길은 “시즌2에서 (공조하는) 우리가 너무 미치광이 같으니까 ‘빌런들 어떡하지?’라는 생각이 들었다”라며 ‘신 구벤져스’가 ‘노빠꾸 공조’를 통해 매회 터트릴 사이다 샤워에 대한 궁금증을 모았다.제작진은 “‘열혈사제’ 작품과 김해일 캐릭터 대한 애정을 아낌없이 드러낸 김남길 배우에게 무한한 감사를 드린다”라며 “시즌2에서도 극의 중심을 단단하게 잡아줄 김남길의 명연기는 계속된다. 함께 지켜봐 주시길 바란다”고 전했다.한편, ‘열혈사제2’는 오는 8일 오후 10시 첫 방송된다.이수진 기자 sujin06@edaily.co.kr 2024.11.04 10: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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