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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로야구

"나무 같았던 분", "진정한 어른"...제자 류지현·이종열이 기억하는 이광환 감독

한국 프로야구 발전에 한 획을 그은 이광환 전 LG 트윈스 감독이 지난 2일 향년 77세로 영면했다. 신인 시절부터 이 감독의 지도를 받고 성장, 1994년 LG '신바람 야구' 돌풍을 이끌고, 은퇴 뒤엔 요직에서 야구 발전에 힘을 쏟고 있는 류지현(54) 국가대표팀 감독과, 이종열(52) 삼성 라이온즈 단장이 그를 추모했다. 류지현 감독은 이광환 감독의 믿음 속에 한국 야구 유격수 계보를 잇는 선수로 성장했다. 2020년 LG 사령탑에 오른 뒤에도 은사로부터 많은 가르침을 받았다. 당시 류 감독이 감독실에 액자 형태로 걸은 '참을 인'(忍)자 서예 작품도 이광환 감독이 선물했다. 2일 연락이 닿은 류지현 감독은 "오늘 3시 13분에 돌아가셨다고 들었다. 사실 가까운 제자들은 일주일 전에 (몸 상태가) 안 좋아졌다는 얘기를 들었다. 지난해 12월 제주도에서 뵀을 때 건강해 보이셔서 안도하고 돌아왔는데, 오늘 같은 소식이 들려 마음이 무겁다"라고 했다. 류지현 감독은 생전 이광환 감독을 떠올리며 "진정한 어른"이라고 했다. 자신이 선수 생활 때는 그라운드에서 마음껏 뛰어놀 수 있게 배려했고, 지도자 길을 걸을 때는 진심 어린 조언을 아끼지 않았던 스승이었다고. 류 감독은 "'참을 인'(忍)자를 가슴에 새기며 지도자 생활을 할 수 있도록 해주신 게 감독님이다. LG 감독에서 물러난 뒤 받았던 서예 작품을 다시 돌려드리려 했는데, 마다하셔서 아직 내가 갖고 있다. 지금도 감독님께서 주신 가르침을 잊지 않고 살기 위해 노력한다"라고 밝혔다. 이종열 단장도 그 시절 이광환 감독의 애제자였다. 이 단장은 "프로에서 선수로 성장할 수 있는 토대를 만들어주신 분이 감독님이시다. 그 시절 생소했던 교육 리그를 갈 수 있도록 길을 열어 주신 분이시기도 하다. 당시 미국 야구를 접한 게 내 야구 인생에 큰 자양분이 됐다"라고 돌아봤다. 스타 시스템을 도입, 투수들의 임무 분업화를 실현하고 한 선수가 여러 포지션을 맡는 유틸리티 플레이어가 가치를 인정받을 수 있도록 이끈 게 이광환 감독이다. 이미 1980년대 일본 프로야구 세이부 라이온스, 메이저리그 세인트루이스 카디널스에서 야구 유학을 하며 넓힌 견문을 한국 야구에 전파해 '시스템화'를 이끌었다. 이광환 감독은 선수 개별 생각과 강점을 존중한 지도자다. '자율 야구' 정착도 이런 가치관 속에 정착했다. 이종열 단장은 관련 일화를 전했다. 그는 "교육 리그를 받을 때, 감독님께서 선수가 강의를 하도록 이끄셨다. 항상 듣는 위치에만 있는 선수들이 자신의 생각을 얘기할 기회를 얻었던 것이다. 나도 미국 선수와 남미 선수들 차이에 대한 내 생각을 얘기했던 기억이 난다"라고 돌아봤다. 이어 "감독님이 가장 강조하신 건, 선수들도 끊임 없이 많은 생각을 하고 표현해야 한다는 것이었다"라고 전했다. 류지현 감독, 이종열 단장뿐 아니라 그 시절 이광환 감독에게 은혜를 입은 야구인 대부분 안타까운 마음으로 고인을 추모했다. 1994년 LG 통합 우승 주역인 서용빈 LG 전력강화 코디네이터도 이광환 감독에 대해 "나에겐 은인, 야구계엔 선구자이셨던 분"이라고 했다. 류지현 감독, 서용빈 코디네이터와 함께 1994년 LG 신인 트리오 중 한 명이었던 김재현 SSG 랜더스 단장 역시 "나에게 기회를 주신 분이었다. 정말 자상하셨다"라고 돌아봤다. 이광환 감독은 프로 무대 지도자로 오랜 시간을 보내면서도, 한국 야구 저변 확대와 질적 향상을 위한 노력에 힘을 쏟았다. 1995년에는 제주도 서귀포에 사재를 털어 야구박물관을 건립했고, 소장하고 있던 야구 관련 소장품 3000점을 기증했다. 여자야구 발전을 위해 노력했고, 한국야구위원회(KBO)와 서울대학교가 공동으로 설립한 베이스볼 아카데미 원장을 맡아 후진 양성에도 힘썼다. 올해 3월 22일 LG와 롯데 자이언츠 개막전에서 시구를 한 것이 공식 석상에서 고인의 마지막 모습이었다. 야구계에 큰 별이 졌다. 안희수 기자 anheesoo@edaily.co.kr 2025.07.04 00:05
프로야구

사직야구장 재건축 급물살…2031년 MLB급 구장 변모

야구의 도시 부산의 상징이었던 사직구장 재건축이 중앙투자심사(중투심)를 통과해 급물살을 타게 됐다.부산시는 사직구장 재건축 사업이 행정안전부 중투심을 통과했다고 3일 밝혔다. 사업비 500억원 이상의 신규 사업은 행안부 장관이 지정한 전문기관인 한국지방행정연구원의 타당성 조사를 거쳐 중투심을 통과해야 한다. 부산시는 지난 4월 중투심에서 국비 299억원의 확보 방안이 불투명하다는 이유로 반려됐다. 이에 부산시는 사업비 2924억원 중 롯데 부담금 817억원, 나머지 2107억원을 전액 시비로 충당하는 재건축안을 제출해 이번 두 번째 중투심을 통과됐다.부산시는 지방채 발행과 자체 예산으로 시비를 충당하되 문화체육관광부 공모 사업에 참여해 국비를 지원받는 방식으로 재정 부담을 낮출 계획이다.이번 중투심 통과로 지은 지 40년이 돼 시설이 낡고 안전 문제가 거론됐던 사직야구장 재건축이 본격화하게 됐다.사직야구장 재건축은 내년 설계 공모를 시작으로 2028년부터 2030년까지 본공사, 2031년 3월 개장을 목표로 진행된다.공사 기간 사용할 임시구장은 인근의 부산 아시아드 주경기장이다. 야구장에 맞는 리모델링을 거친 이곳에서 롯데자이언츠 홈경기가 치러진다.부산시는 노후 시설을 교체하는 수준을 넘어 첨단 기술과 친환경 요소를 접목해 사직야구장을 미국 메이저리그 수준의 프리미엄 야구장으로 재탄생시킬 계획이다.구종·구속·타율·선수 정보 등 실시간 경기 데이터 분석 시스템, 모바일 앱 기반 안전한 동선 표시·좌석 안내, 팬이 선수와 함께 사진을 찍는 듯한 증강현실(AR) 포토존 등을 갖춘다.야구장 외부에는 스마트 경관조명을 활용한 야간 라이트 쇼를 펼치고, 경기 일정·선수 소개·명장면 영상을 송출하는 미디어 장치를 설치해 야구 경기가 없는 날에도 볼거리를 제공한다.부산시는 신속한 사업 추진을 위한 전담 조직과 전문가 자문단을 구성해 의견을 수렴하고 체계적인 재건축 계획을 수립할 예정이다.박형준 부산시장은 북항에 야구장을 짓자는 의견에 대해 "그런 꿈의 구장을 그릴 수 있는 자유는 있지만 부지 매입, 특별법 등 선행 조건이나 현실성, 2조원에 가까운 사업비, 소요시간 면에서 까다롭다"며 "시민에게 희망고문을 드리기보다 사직야구장을 메이저리그급 야구장으로 빨리 만드는 것이 필요하다"고 말했다.박 시장은 "다만 장기적으로 북항 1, 2단계 개발이 계속 이뤄지기 때문에 좋은 계획과 현실성, 타당성이 있는 사업이 진행된다면 부산시도 노력하겠다"고 여지를 남겼다.안희수 기자 2025.07.03 18:14
프로야구

'구도 부산'에 걸맞은 야구장 생기나..2031년 MLB급으로 완공

구도(球都) 부산의 심장이자 롯데 자이언츠의 홈 구장인 사직야구장이 재건축될 전망이다. 부산시는 사직야구장 재건축 사업이 행정안전부 중앙투자심사(중투심)를 통과했다고 3일 밝혔다. 사업비 500억원 이상의 신규 사업은 한국지방행정연구원의 타당성 조사를 거쳐 중투심을 통과해야 한다. 앞서 지난 4월 재개발 안에는 국비 299억원의 확보 방안이 불투명하다는 이유로 중투심이 반려됐다. 이어 부산시는 사업비 2924억원 중 롯데 부담금 817억원, 나머지 2107억원을 전액 시비로 충당하는 재건축안을 제출했다. 부산시는 지방채 발행과 자체 예산으로 시비를 충당하고, 문화체육관광부 공모 사업에 참여해 국비를 지원받는 방식으로 재정 부담을 낮출 계획을 밝혔다. 이번 중투심 통과로 지은 지 40년이 돼 시설이 낡고 안전 문제가 거론됐던 사직야구장 재건축이 본격화하게 됐다.사직야구장 재건축은 내년 설계 공모를 시작으로 2028년부터 2030년까지 본공사, 2031년 3월 개장을 목표로 진행된다. 공사 기간 사용할 임시구장은 인근의 부산 아시아드 주경기장이다. 프로야구 경기를 치를 수 있도록 리모델링한 뒤 거친 이곳에서 롯데의 홈경기가 치러진다.부산시는 노후 시설을 교체하는 수준을 넘어 첨단 기술과 친환경 요소를 접목해 사직야구장을 미국 메이저리그(MLB) 수준의 야구장으로 재탄생시킬 계획이다. 구종·구속·타율·선수 정보 등 실시간 경기 데이터 분석 시스템, 모바일 앱 기반 안전한 동선 표시·좌석 안내, 팬이 선수와 함께 사진을 찍는 듯한 증강현실(AR) 포토존 등을 갖춘다. 구장 외부에는 스마트 경관조명을 활용한 야간 라이트 쇼를 펼치고, 경기 일정·선수 소개·명장면 영상을 송출하는 미디어 장치를 설치해 야구 경기가 없는 날에도 볼거리를 제공한다.부산시는 신속한 사업 추진을 위한 전담 조직과 전문가 자문단을 구성해 의견을 수렴하고 체계적인 재건축 계획을 수립할 예정이다. 박형준 부산시장은 북항에 야구장을 짓자는 의견에 대해 "그런 꿈의 구장을 그릴 수 있는 자유는 있지만 부지 매입, 특별법 등 선행 조건이나 현실성, 2조원에 가까운 사업비, 소요시간 면에서 까다롭다. 시민에게 희망고문을 드리기보다 사직야구장을 메이저리그급 야구장으로 빨리 만드는 것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박 시장은 "다만 장기적으로 북항 1, 2단계 개발이 계속 이뤄지기 때문에 좋은 계획과 현실성, 타당성이 있는 사업이 진행된다면 부산시도 노력하겠다"고 여지를 남겼다.김식 기자 2025.07.03 18:04
메이저리그

'15타석 연속 무안타' 이정후, 25일 마이애미전 5번 타자 출격...김혜성은 또 선발 제외

4경기 연속 무안타에 그친 이정후(27·샌프란시스코 자이언츠)가 부진 탈출을 노린다. 이정후는 25일(한국시간) 미국 캘리포니아주 샌프란시스코 오라클 파크에서 열리는 2025 메이저리그(MLB) 마이애미 말린스와의 홈경기에 5번 타자·중견수로 선발 출전한다. 상대 전적이 좋았던 팀과의 경기에서 반등할 수 있을지 주목된다. 이정후는 지난 19일 클리블랜드 가디언스전 1회 첫 타석부터 23일 보스턴 레드삭스전 네 번째 타석까지 15타석 연속 무안타에 그쳤다. 22일 보스턴전 선발 라인업에서 제외되며 휴식을 취했지만, 이튿날에도 반등하지 못했다. 타율은 0.252까지 떨어졌다. 이정후는 6월 출전한 18경기에서 타율 0.161, 출루율 0.284를 기록했다. 가장 안 좋은 페이스로 휴식일을 맞이했지만, 새로운 한 주가 시작됐다. 상대는 통산 6경기에서 타율 0.364를 기록하며 강했던 마이애미다. 상대 선발 투수는 우완 칼 콴트릴. 이정후가 올 시즌 한 경기 맞붙어 3타수 1안타를 기록했던 선수다. 일단 무안타 사슬을 끊는 게 중요하다. 밥 멜빈 감독은 이정후가 부진한 상황에서도 5번 타자를 맡겼다. 한편 김혜성(26·LA 다저스)은 또 선발 라인업에서 제외됐다. 김혜성의 소속팀 다저스는 25일(한국시간) 미국 콜로라도주 덴버 쿠어스 필드에서 2025 메이저리그(MLB) 콜로라도 로키스와 3연전 1차전을 치른다. 다저스는 오타니 쇼헤이(지명타자) 무키 베츠(유격수) 프레디 프리먼(1루수) 윌 스미스(포수) 맥스 먼시(3루수) 테오스카 에르난데스(우익수) 앤디 파헤스(중견수) 마이클 콘포토(좌익수) 토미 에드먼(2루수) 순으로 선발 라인업을 구성했다. 김혜성의 이름은 없었다. 김혜성은 지난 23일 워싱턴 내셔널스전에 선발 출전, 4타수 1안타를 기록했다. 5회 말 워싱턴 선발 투수 마이클 소로카의 바깥쪽(좌타자 기준) 포심 패스트볼(직구)를 공략해 좌측 선상 2루타를 쳤다. 25일 콜로라도 선발 투수는 우완 헤르만 바스케스다. 2018시즌 14승을 거두며 콜로라도 에이스 역할을 한 투수지만, 올 시즌은 등판한 15경기에서 6점대 평균자책점(6.11)을 기록 중이다. 시즌 피안타율이 0.315에 이른다. 좌타자 상대로도 0.301를 기록했다. 데이브 로버츠 다저스 감독은 왼손 투수가 상대 선발 투수로 나서면, 여지없이 김혜성은 벤치에 둔다. 오른손 투수가 나와도 에드먼과 콘포토, 김혜성이 대신 나설 수 있는 주전 선수들의 컨디션을 먼저 살핀다. 콘포토는 24일까지 타율 0.165에 그쳤다. 하지만 다저스 코칭스태프는 여전히 그를 향해 믿음을 보내고 있다. 김혜성은 20일 워싱턴전에선 타석 없이 대수비로 나섰고, 21일 경기는 결장했다. 안희수 기자 anheesoo@edaily.co.kr 2025.06.25 08:12
프로야구

그래도 두산엔 캡틴이 있다...'3타점' 양의지 "후배들이 만든 찬스, 어떻게든 불러들이려 했다" [IS 스타]

흔들리던 두산 베어스 중심을 주장 양의지(38)가 잡았다.양의지는 24일 서울 잠실야구장에서 열린 2025 KBO리그 정규시즌 SSG 랜더스와 홈경기에 4번 타자·포수로 선발 출전해 3타수 2안타 3타점을 기록하며 팀 5-0 승리를 이끌었다.이날 경기 전까지 타율 0.294 12홈런 45타점 32득점 OPS(출루율+장타율) 0.876을 기록 중이던 양의지는 두산 타선에서 사실상 유일하게 리그 순위권에 이름을 올리는 타자였다. 23일 기준 타율 9위, 홈런 공동 11위, 타점 10위, 출루율 8위, 장타율 9위, OPS 9위 등에 이름을 올리고 있었다. 양석환의 부진과 부상, 사령탑의 자진 사퇴, 신진급 선수들을 기용하는 리빌딩 행보 속에서도 팀 중심을 잡는 이가 양의지였다.양의지의 존재감은 24일 경기에서도 돋보였다. 양의지가 만난 SSG 선발은 미치 화이트. 메이저리그(MLB) 경력이 풍부하고 이날 최고 154㎞/h 강속구를 뿌리는 대형 투수였다. '여우' 양의지답게 힘으로 붙지 않았다. 그는 화이트가 흔들리는 가운데 두 차례 기회를 잡았고, 이를 모두 간결한 중전 적시타로 연결했다. 억지로 잡아당기는 힘 대결 대신 장기인 콘택트가 빛을 발했다. 양의지가 낸 석 점는 화이트를 침몰시키기 충분했다.양의지는 경기 후 "비가 오기 때문에 타석에서나 수비에서 모두 평소보다 더 집중하려고 노력했다"며 "후배들이 찬스를 만들었기 때문에 어떻게든 불러들이겠다는 생각으로 타석에 임한 게 좋은 결과로 이어졌다. 나보다는 몸을 아끼지 않은 후배들이 더 큰 역할을 한 경기였다"고 전했다.주장 양의지답게 이날 두산 구단이 준비한 '소방가족 마음돌봄' 행사의 의미도 되새겼다. 두산은 24일 소방가족의 날을 맞아 박정원 구단주의 주도 아래 소방관 및 소방가족 1119명을 초청했다. 구단은 그라운드 체험 및 소방악대 공연과 묵념, 시구 등 소방관과 소방가족에게 뜻깊은 하루를 선사했다.양의지는 "오늘은 소방가족분들이 잠실야구장을 찾은 뜻깊은 날이었다. 그래서 승리의 의미가 더 큰 것 같다"며 "항상 우리를 지켜주시는 분들께 이 기회를 빌려 감사드린다"고 말했다.잠실=차승윤 기자 chasy99@edaily.co.kr 2025.06.24 21:53
메이저리그

'한화 레전드' 김태균, 이정후 만나 美 SF 시구… "K응원 문화의 힘 느꼈다"

한화 이글스 레전드 김태균(43) KBS N 스포츠 해설위원은 지난 23일(한국시간) 미국 메이저리그(MLB) 샌프란시스코 자이언츠 홈경기에서 시구자로 마운드에 올랐다.이번 시구는 김태균 위원의 친정팀 한화와 샌프란시스코의 관계 덕에 이뤄졌다. 한화생명과 라이프플러스는 미국 금융 시장에서 브랜드 인지도를 높이기 위해 샌프란시스코와 스폰서십을 체결한 바 있다. 이날 시구는 그 일환으로 마련된 브랜드데이 행사 중 하나였다.김태균 위원의 시구로 시작된 라이프플러스 브랜드데이는 다양한 K-응원 콘텐츠로 꾸며졌다. 이정후의 등번호 51번과 라이프플러스 로고를 활용한 카드섹션 이벤트가 진행되었고, 관중 2만 명에게는 브랜드 로고가 새겨진 이정후 후디저지가 선착순으로 배포됐다. 이정후의 타석마다 울려 퍼진 응원가는 밴드 크라잉넛이 개사·재녹음한 '취생몽사'로, 팬클럽 '후리건스'와 관중들이 함께 떼창해 현지 팬들에게 강한 인상을 남겼다. 이어진 '싱어롱 타임'에서는 전 관중이 응원가를 따라 부르며 K-응원의 열기를 함께했다.김태균 위원은 "한국 팬들의 뜨거운 에너지와 K-응원 문화의 저력을 현장에서 직접 느낄 수 있어 감격스러웠다"며 "이정후 선수를 향한 전 세계 팬들의 응원이 한국 야구의 위상을 더욱 높이고 있다는 걸 실감했다"고 소감을 전했다.김태균 위원은 선수 은퇴 후 국내에서 야구 해설은 물론, 야구 콘텐츠 제작과 유소년 육성에 힘써오며 야구 저변 확대에 꾸준히 앞장서고 있다.차승윤 기자 chasy99@edaily.co.kr 2025.06.24 13:52
일본야구

'박찬호와 트레이드' MLB 통산 208홈런 레전드 아들, 득점권 0.367 존재감…NPB 2년 계약 연장

오른손 타자 타일러 네빈(28·세이부 라이온스)이 일본 프로야구(NPB)에서 가치를 인정받았다.일본 매체 스포츠호치는 '세이부 구단이 네빈과 2027시즌까지 2년 계약을 연장한다고 발표했다'라고 23일 전했다. 네빈은 지난 1월 1년 계약으로 세이브 유니폼을 입었다. 추정 연봉이 2억5000만엔(24억원)인 '거물급' 외국인 타자인데 순조롭게 NPB 무대에 적응하면서 다년 계약 기회를 잡았다.시즌 성적은 68경기 타율 0.269(253타수 68안타) 5홈런 32타점. 출루율(0.330)과 장타율(0.379)을 합한 OPS가 0.709이다. 네빈의 존재감이 돋보이는 건 0.367(60타수 22안타)에 이르는 득점권 타율. 찬스에서 엄청난 집중력으로 퍼시픽리그 타점 부문 공동 2위(1위 프란밀 레이예스·40타점)에 이름을 올린다. 니시구치 후미야 세이부 감독은 "모두에게 모범이 되는 선수"라며 "수비와 타격 모두 공헌도가 높다. 팀을 위한 마음이 잘 드러나는 훌륭한 선수"라고 극찬을 아끼지 않았다. 스포츠호치는 '세이부는 지난 시즌 91패(승률 0.350)로 최하위에 머물러 구단 체제를 쇄신했다'며 '1년 계약이었던 네빈의 타구단 유출은 리스크 중 하나였는데 구단이 그의 공헌도를 최대로 평가해 재빠르게 손을 내민 모양새'라고 밝혔다.네빈은 "일본에 온 날부터 날 믿고 응원해 준 팀 동료와 스태프 그리고 팬 여러분께 진심으로 감사드린다"며 "남은 시즌 더 멋진 시즌이 될 수 있도록 노력하고 집중하겠다. 새로운 2년이 기대된다"라고 소감을 전했다. 2015년 신인 드래프트 1라운드 전체 38순위로 지명(콜로라도 로키스)된 유망주 출신인 그는 이번 계약으로 미국 복귀 없이 일본 생활을 더욱 길게 연장하게 됐다.한편 네빈은 메이저리그(MLB) 통산 208홈런을 기록한 필 네빈의 아들이다. 필 네빈은 2005년 7월 박찬호와의 맞트레이드로 샌디에이고 파드리스에서 텍사스 레인저스로 유니폼을 갈아입기도 했다.배중현 기자 bjh1025@edaily.co.kr 2025.06.24 09:00
프로야구

‘아듀 Choo’ 추신수의 작별 인사 “한국 야구와 랜더스에 보탬되겠다”

추신수(43) SSG 랜더스 구단주 보좌역이 그라운드 위에서 작별 인사를 전했다. 추 보좌역은 새로운 인생 목표로 “한국 야구와 랜더스에 보탬이 되겠다”라고 공언했다.프로야구 SSG는 14일 인천 SSG랜더스 필드에서 롯데 자이언츠와의 정규리그 홈 경기를 마친 뒤 ‘추신수 은퇴식’을 열었다.추신수 보좌역은 부산고를 졸업한 뒤 2001년 미국 메이저리그(MLB) 시애틀 매리너스와 계약하며 미국으로 건너갔다. 이후 2005년 빅리그에 데뷔했다. 그는 2020년까지 빅리그를 누비며 통산 1652경기 타율 0.275(6087타수 1671안타) 218홈런 782타점 157도루를 올렸다. MLB서 활약한 한국 선수 부문별 최다 기록을 보유 추 보좌역이 지녔다. 그는 20홈런-20도루 달성(2009년), 사이클링 히트(2015년) 등 MLB 아시아 최초 기록도 세웠다.추신수 보좌역은 2020시즌 종료 뒤 프로야구 SSG행을 택했다. 이후 SSG에서만 4시즌 활약하며 439경기 출전해 타율 0.263 396안타 54홈런 205타점 51도루의 성적표를 받았다. 이후 2024시즌이 끝나고 은퇴했다. 해당 시즌 말미 은퇴식 개최가 추진됐으나, 팀이 치열한 순위 싸움을 벌인 터라 연기됐다. 추신수 보좌역의 은퇴식이 열린 14일, SSG의 상대는 롯데였다. 롯데는 추 보좌역의 고향을 연고지로 하는 팀이다. 경기 시작을 알리는 시구는 추신수 보좌역의 아내 하원미 씨가 했다. 이어 딸 추소희 양이 시타를 맡았고, 추 보좌역이 공을 받았다. 미국에서 야구 선수로 뛰는 아들 추무빈, 건우 군이 그라운드 위에서 가족의 모습을 지켜봤다.추신수 보좌역은 그라운드 키퍼, 구장 경비 요원 등 야구장 안에서 선수와 팬을 위해 묵묵히 헌신해온 현장 스태프들을 위해 직접 준비한 화장품 선물 세트를 전달하며 고마움을 표한 거로 알려졌다.이후 추신수 보좌역인 경기가 끝난 뒤 그라운드로 내려와 팬들에게 작별을 고했다. 추 보좌역은 “예전에는 내게 이런 날이 올지 상상하지 못했다. 사랑하는 야구를 평생 할 줄 알았다. 은퇴사를 쓰다가, 그냥 팬들 앞에서 마음에 있는 이야기를 하고 싶어서 종이를 휴지통에 버렸다. 솔직한 마음을 전하겠다”라고 입을 열었다.부산 출신인 추신수 보좌역은 롯데 팬들을 바라보며 “어린 시절 나는 사직구장에서 롯데를 응원하던 아이였다. 야구 선수 추신수의 출발점은 사직구장이다. 롯데 유니폼을 입고 뛰지는 못했지만, 롯데 팬들의 열정이 얼마나 큰지 잘 안다. 롯데 선수들 많이 응원해달라”고 인사했다. 이어 “나는 미국에서 20년 넘게 이방인으로 살았다. 한국에서도 환영받지 못하는 사람이 될까 봐 걱정했다. 하지만, 여러분께서 나를 가족처럼 반겨주셨다. 좋은 지도자, 동료, 트레이너, 팬을 만난 나는 정말 행복한 사람이었다”라고 감사 인사를 전했다.끝으로 추신수 보좌역은 “이제 선수로서의 열정은 1도 남지 않았다. 대신 새로운 열정이 피어나고 있다. 우리 랜더스 선수들을 뒤에서 돕겠다. 선수들이 더 좋은 환경에서 뛰도록, 한국 야구와 랜더스에 보탬이 되겠다”라고 다짐했다.이날 행사에선 MLB 텍사스에서 함께 뛴 아드리안 벨트레, 콜 해멀스는 한국으로 날아와 추신수의 은퇴식을 지켜봤다. 김재섭 SSG 랜더스 대표이사는 추신수의 등번호 17을 새긴 특별 트로피를 선물했고, 김재현 단장은 동판 액자를 전달했다. 이숭용 감독은 유니폼 기념 액자, 주장 김광현도 기념 앨범을 전했다. 김우중 기자 2025.06.15 00:01
LPGA

2012년 US여자오픈 우승 최나연, 대회 개막 맞아 MLB 경기 시구

2012년 US여자오픈 골프 우승자 최나연(38)이 올해 대회 개막을 앞두고 미국프로야구 메이저리그(MLB) 경기 시구를 했다.최나연은 29일(한국시간) 미국 위스콘신주 밀워키 아메리칸 패밀리 필드에서 열린 밀워키 브루어스와 보스턴 레드삭스의 MLB 경기 시작에 앞서 시구자로 등장했다.최나연은 이날 위스콘신주 에린 힐스 골프 코스에서 막을 올리는 제80회 US여자오픈 홍보를 위해 미국골프협회(USGA)의 추천을 받아 시구하게 된 것으로 알려졌다.최나연은 2012년 7월 밀워키 인근인 위스콘신주 콜러의 블랙울프런에서 열린 제67회 대회 때 우승을 차지한 바 있다.블랙울프런은 한국 여자 골프의 '전설' 박세리가 1998년 '맨발 투혼'으로 US여자오픈을 제패한 장소이기도 하다.밀워키 유니폼 상의를 입고 다소 긴장된 표정으로 마운드에 선 최나연은 홈플레이트 쪽까지 정확히 공을 던져 경기 시작을 알렸다.이후 최나연은 인스타그램에 "오늘 저를 불러주고 멋진 기회를 준 US여자오픈과 밀워키 구단에 감사하다. 영광스러운 자리였다. 무척 즐겁고 떨렸다"면서 "훌륭한 경기였다. 밀워키의 승리를 축하한다"고 썼다.이날 경기에선 밀워키가 연장전 끝에 6-5로 이겼다.안희수 기자 2025.05.29 14:25
경제일반

하이트진로, LA다저스와 함께한 ‘한국 문화유산의 밤’ 성료

다저스타디움에 진로 두꺼비가 등장했다.하이트진로는 LA다저스와 함께 진행한 ‘한국 문화유산의 밤(Korean Heritage Night)’ 행사를 성황리에 마쳤다고 22일 밝혔다. 이번 행사는 전 세계 메이저리그(MLB) 팬들을 대상으로 ‘진로(JIRNO)’의 글로벌 브랜드 인지도를 높이고, 한국 문화의 매력을 알리는 데 주력했다.‘한국 문화유산의 밤’은 LA 다저스가 2016년부터 매년 진행해온 대표적인 문화 행사로, 미국 내 한인 커뮤니티와의 유대를 강화는 물론, 한국 문화를 현지에 소개하는 자리다. 올해 행사는 지난 16일(현지시간) 다저스타디움에서 열린 LA다저스와 콜로라도 로키스 간 홈경기와 함께 진행됐다.경기 시작 전, ‘진로(JINRO)’를 대표하는 캐릭터인 ‘두꺼비’가 깜짝 시구자로 나서며 구장을 찾은 관객은 물론 경기를 지켜보는 전 세계 시청자들의 시선을 사로잡았다. 하이트진로는 행사를 기념해 특별히 한글로 제작한 LA다저스 유니폼과 ‘다저스X진로 클리어백(Clear Bag)’을 증정하는 등 색다른 재미를 선보이며 브랜드 알리기에 나섰다. 또한, 경기장 내 단독 판매 부스인 ‘하이트진로 바(HITEJINRO BAR)’에서는 과일 소주 시음 행사를 마련해 현지 소비자 공략 프로모션을 펼쳤다.하이트진로 해외사업본부 황정호 전무는 “이번 특별 시구 퍼포먼스를 통해 K-소주를 대표하는 ‘진로(JINRO)’의 위상과 함께 한국 문화를 세계에 알리는 ‘문화 홍보대사’로서 역할을 수행할 수 있어서 자랑스럽다”라며 “앞으로도 브랜드와 한국 문화의 가치를 동시에 알릴 수 있는 다양한 활동을 이어나가겠다”라고 밝혔다.안민구 기자 2025.04.22 14: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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