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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산고, 류현진·최지만 이어 '3호 빅리거' 배출 눈앞...고교 1위는 광주일고

김혜성(26)이 메이저리그(MLB) 로스앤젤레스(LA) 다저스와 계약하며 그의 모교인 인천 동산고도 주목받고 있다. 1945년 창단한 동산고는 4대 메이저 대회(대통령배·청룡기·황금사자기·봉황대기)에서만 10번 우승한 인천 고교 야구 명문이다. 가장 유명한 졸업생은 류현진(한화 이글스)이다. 그는 3학년이었던 2005년, 제60회 청룡기에서 에이스로 활약하며 동산고의 우승을 이끈 바 있다. KBO리그에 입성한 뒤 최고의 투수가 된 류현진은 2012년 12월, 포스팅(비공개 경쟁입찰)을 통해 다저스와 계약했다. 2013년 4월 3일(한국시간) 샌프란시스코 자이언츠전에서 빅리그 데뷔전을 치르며 동산고 출신 최초의 메이저리거가 됐다. 류현진은 이후 2023시즌까지 MLB 무대를 누볐다. '동문 빅리거' 바통을 이어받은 건 최지만이다. 동산고 3학년이었던 2009년 3월 시애틀 매리너스와 계약한 그는 6년 동안 마이너리그 생활을 한 뒤 2016년 LA 에인절스 소속으로 MLB에 데뷔하며 동산고 출신 두 번째 빅리거가 됐다. 탬파베이 레이스 소속이었던 2020년에는 한국인 야수 최초로 월드시리즈 무대를 밟기도 했다.김혜성이 2025시즌 MLB에 데뷔하면, 동산고는 세 번째 빅리거를 배출하게 된다. 수비뿐 아니라 멘털 관리에도 힘을 써준 정재준 당시 코치를 은인으로 생각하고 있다. 김혜성은 지난해 11월 열린 KBO 시상식에서 2루수 수비상 수상자로 단상에 올라, 정재준 코치를 향해 감사 인사를 전하기도 했다. 모교에 애정이 큰 김혜성이 동산고의 명예를 드높일 기회를 잡았다. 메이저리거를 가장 많이 배출한 한국 고교는 광주일고다. 1995년 청룡기 우승을 합작한 서재응·김병현·최희섭(이상 은퇴)이 차례로 MLB 무대를 밟았다. 2015년에는 '거포 유격수' 강정호(은퇴)가 계보를 이었다. MLB 통계 사이트 베이스볼 레퍼런스에 따르면 빅리거를 10명 이상 배출한 고교는 전 세계 215개(2024년 기준)에 불과하다. 고교 야구팀이 4000여 개에 이르는 일본에서도 빅리그 4명(구와타 마스미·마쓰이 가즈오·후쿠도메 고스케·마에다 겐타)을 배출한 오사카 소재 PL 학원이 이 부문 최다 기록을 갖고 있다. PL 학원은 2016년 폐부한 상황. 현재 운영 중인 팀 중 1위는 다르빗슈 유(샌디에이고 파드리스) 등 3명을 배출한 미야기현 소재 토호쿠 고교다. 상대적으로 고교 야구팀 수가 적은 한국에서 빅리거 4명을 배출한 학교가 나오자, 유력 매체 뉴욕타임스는 2015년 광주일고를 소개하는 기사를 싣기도 했다. 김혜성이 빅리그에 데뷔하면 동산고는 광주일고에 이어 국내에서 두 번째로 많은 빅리거를 배출한 고교가 된다. 안희수 기자 anheesoo@edaily.co.kr 2025.01.07 06:50
메이저리그

"노모 덕분에 다시 일어섰다"는 박찬호, "다르빗슈가 내 기록 깼으면" 하는 이유는?

“동양인 문 활짝 연 우리, 노모 히데오 덕분에 다시 일어날 수 있었다.”‘코리안 특급’ 박찬호가 17년 동안의 미국 메이저리그(MLB) 시절을 돌아보면서 노모 히데오를 언급했다. 박찬호는 20일 서울 고척스카이돔에서 열리는 2024 미국 메이저리그(MLB) 로스앤젤레스(LA) 다저스와 샌디에이고 파드리스의 개막전에서 시구에 나섰다. 1994년 MLB에 진출한 박찬호는 한국인 메이저리거 1호 선수로서 2010년 MLB를 떠날 때까지 통산 124승(아시아 투수 최다)을 쌓은 전설적인 선수로서 한국에서 최초로 열리는 MLB 개막전 1차전 시구자에 선정됐다.경기 전 만난 박찬호는 "뜻깊은 하루가 될 것 같다"라고 소감을 전하면서 "30년 전 (데뷔할 때는) 내가 이 자리에 설지 전혀 상상하지 못했다. 어려웠지만, 돌이켜보면 다양한 경험 덕분에 성장했고, 이러한 결실들이 한국야구의 발전과 역사로 만들어진 것에 대해 감명 깊게 생각한다"라고 말했다. 박찬호의 말대로 그를 시작으로 많은 동양인 선수들이 MLB 무대를 밟았다. 한국 선수로선 김병현, 김선우 등 1세대 메이저리거에 이어 추신수, 류현진, 김하성 등 수많은 선수가 MLB에 진출해 꿈의 무대를 수놓았다. 일본 전설 노모 히데오도 1995년 박찬호의 뒤를 밟았다. 노모를 따라 스즈키 이치로, 다르빗슈 유, 오타니 쇼헤이 등 일본 선수들도 MLB 무대에 진출했다.박찬호는 “나와 노모 히데오의 나무가 정말 튼튼하게 자랐다고 생각한다. 나와 노모가 MLB 동양인의 문을 활짝 열었는데, 그 나무에서 열리는 열매(후배)들이 지금 메이저리거로 훌륭히 성장했다”라면서 뿌듯해했다. 이어 그는 “이 선수들이 향후 동양 선수들의 동기부여로 자리잡았으면 한다”라고 바랐다.선배를 따라 훌륭하게 자란 후배들은 어느덧 선배의 기록까지 넘보는 슈퍼스타가 됐다. 특히 통산 103승을 거둔 다르빗슈는 박찬호가 보유하고 있는 ‘MLB 아시아 선수 최다승’을 넘볼 유력한 후보로 점쳐지고 있다. 이에 박찬호는 “기록이란 건 중요하다. 목표로 삼을 수 있고 동기부여도 된다. 이 기록(아시아 투수 최다승)이 언젠간 깨져야 동양인 선수들이 더 발전한다. 다르빗슈가 깨줬으면 한다”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박찬호는 노모 히데오를 떠올렸다. 2007년 당시 박찬호는 뉴욕 메츠와 휴스턴 애스트로스에서 메이저리그가 아닌 마이너리그를 전전하며 어려운 시절을 보냈다. ‘여기까지인가’라는 생각에 좌절도 했다는 후문이다. 하지만 박찬호는 “노모 히데오를 보며 다시 일어났다”라고 말했다. 노모는 박찬호보다 늦게 MLB 무대를 밟은 데다 숱한 부진 및 부상으로 저니맨 신세가 됐지만 박찬호보다 더 빨리 아시아 투수 최다승(123승) 기록을 달성, 40세까지 MLB에서 뛰며 ‘롱런’했다. 이런 노모를 보며 박찬호는 다시 일어설 용기를 얻었다고 말했다. 이처럼 자신도 다른 후배들에게 동기 부여가 됐으면 한다는 바람과 함께 실제로 그렇게 된 것에 대해 크게 뿌듯해했다. “30년 전과 달리 한국야구는 크게 발전했다”라고 말한 박찬호는 “나도 처음 미국에 갔을 땐 아무 것도 몰랐다. 메이저리그 선수도 몰랐고, 마이너리그에 대해서도 몰랐다. 가서 경험하면서 배웠다. 앞으로 많은 야구 꿈나무들이 미국 무대에 도전했으면 한다”라고 당부, 1만6000여명 관중 앞에서 희망의 시구를 던졌다. 고척=윤승재 기자 2024.03.21 09:14
프로야구

45분만에 개막전 만원관중 예약, NC 정규시즌 매진→승률 100% 도전···상대는 시범경기 1위 두산

NC 다이노스가 2024 개막전에서 정규시즌 홈 만원관중 시 전승 행진에 도전한다. NC는 오는 23일 오후 2시 창원NC파크에서 두산 베어스와 개막전을 치른다. NC 구단은 지난 17일 오전 11시부터 두산과의 개막전 일반 예매를 시작했다. 티켓 판매 45분 만인 오전 11시 45분, 좌석 1만7901석이 매진됐다. 2019년 개장한 창원NC파크는 지금까지 정규시즌에서 총 4차례 매진을 이뤘다. 홈팬들의 열광적인 응원을 등에 업은 이 4경기에서 모두 이겼다. NC는 개장 첫 경기였던 2019년 3월 23일 삼성 라이온즈와의 개막전에서 2만1112석이 매진됐고, 7-0으로 이겼다. 이어 2019년 4월 13일 롯데 자이언츠전 역시 7-5로 승리했다. NC는 2020년 통합우승을 이뤘지만, 코로나19여파로 관중 입장에 제한이 있었다. NC는 와일드카드 결정전을 시작으로 플레이오프까지 오른 지난해 두 차례 만원 관중 앞에서 모두 웃었다. 2023년 9월 9일 1만993명이 입장한 롯데와의 더블헤더 1차전은 2-5로 졌지만, 1만7861명으로 만원 관중을 달성한 더블헤더 2차전은 6-5 한 점 차로 이겼다. 이어 10월 15일 삼성전(1만7861명 매진)에서도 5-3으로 승리했다. NC는 이번 시범경기에서 5승 3패 4위로 좋은 모습을 보여주고 있다. 반면 NC가 개막전에서 맞붙는 두산은 시범경기에서 7전 전승(1위)를 달리며 상승세를 타고 있다. 주장 손아섭은 "창원NC파크에서 팬들을 만날 시간이 기다려진다. 매진이라는 뜨거운 성원을 보내주시는 만큼 개막전 팬들에게 기분 좋은 결과를 보여 드릴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 매진이라는 큰 선물을 보내주신 팬 분들에게 다시 한번 감사의 인사를 전한다"라고 말했다. 한편 이번 홈 개막 시리즈는 길었던 겨울 끝에 ‘다시 봄’이 되어 창원NC파크에서 팬들을 ‘다시 본다’는 테마로 진행된다. 홈 개막 시리즈를 찾는 팬들은 벚꽃길을 걸으며 NC가 팬들을 위해 준비한 다양한 이벤트와 함께 시즌을 시작한다.특히 23일에는 2017~18시즌 중심타자로 활약한 재비어 스크럭스을 특별 초청, 팬 사인회도 개최한다. 전 메이저리거 김병현도 구장 내 햄버거 론칭을 기념해 팬들과 만날 예정이다. 이형석 기자 2024.03.18 07:20
메이저리그

최초·최초·최초·최초...코리안 빅리거 OB-YB, '서울 시리즈' 앞두고 MLB닷컴 장식

메이저리그(MLB) 공식 홈페이지 MLB닷컴이 오는 20·21일 열리는 서울 개막전을 앞둔 7일 한국 출신 빅리거들이 남긴 새 역사를 조명했다. '선구자' 박찬호(은퇴)와 '언터처블' 김병현(은퇴), '야수 빅리거 1호' 최희섭(은퇴), 한국 선수 최초로 '1억 달러 사나이'가 된 추신수(SSG 랜더스) 그리고 어머니의 나라에서 월드베이스볼클래식(WBC) 일원으로 활약한 토미 현수 에드먼(세인트루이스 카디널스) 그리고 이제 데뷔를 앞둔 이정후(샌프란시스코 자이언츠)를 두루 소개했다. 가장 먼저 소개된 선수는 역시 '코리안 특급' 박찬호였다. MLB닷컴은 박찬호가 대학(한양대) 2학년 재학 중이었던 1994년 LA 다저스와 계약, 한국인 최초의 빅리거가 됐고, 이후 그가 미친 영향력을 소개했다. 당시 유력 매체 LA 타임스는 '박찬호 매니아'라는 표현을 썼고, 국내 매체 영문판에서는 초등학생부터 노인에 이르기까지 큰 관심을 보냈다고 전했다. 박찬호가 마이너리그를 거치지 않고, 바로 빅리그 데뷔전(1994년 4월 8일 애틀랜타 브레이브스전)을 치른 점 이후 성장해 2001년 올스타에 선정된 점, 여전히 깨지지 않고 있는 아시아 투수 통산 최다승(124승)을 거둔 점을 두루 소개했다. 박찬호와 함께 1990년대 후반 한국 야구팬에 자부심을 안긴 김병현에 대해서는 '한국인 최초로 월드시리즈 우승을 경험한 선수'라는 타이틀을 소개했다. 그가 슬라이더와 라이징 패스트볼을 주 무기로 2001년 뉴욕 양키스와의 월드시리즈에 나간 이력을 전했다. 4·5차전 블론세이브로 아픔을 겪기도 했지만, 그해 소속팀이었던 애리조나 다이아몬드백스의 뒷문을 든든히 지켰다고 했다. 이듬해(2002년) 36세이브를 올리며 더 좋은 성적을 남긴 점도 언급했다. 최희섭에겐 한국 태생 최초의 야수 빅리거라는 의미를 부여했다. 그가 1998년 야구 월드컵에서 한국의 준우승을 이끌며 주목 받았고, 120만 달러를 받고 시카고 컵스와 계약한 뒤 대표 유망주로 기대받았다고 전했다. 어퍼컷 스윙이 상대 투수들의 공략법에 힘을 쓰지 못했지만, 빅리그에서 통산 홈런 40개를 기록했고, 플로리다 말린스(현 마이애미) 시절 돋보인 활약을 보여준 점도 언급했다. 미국 야구팬에겐 소개가 필요 없는 추신수도 등장했다. 그가 최초로 남긴 기록은 한국 선수 최초 야수 올스타 선정이다. MLB닷컴은 "어떤 방식으로 분류해도 코리안 메이저리거 순위표 정점에 있는 선수"라고 했다. 통산 대체선수 대비 승리기여도(WAR) 34.6, 홈런 218개, 안타 1671개, 도루 157개를 남겨, 모두 1위 기록(한국인 기준)을 갖고 있다고 전했다. 2021년 한국 무대(KBO리그)에 복귀했고, 올 시즌을 끝으로 선수 생활을 마친다는 것도 전했다. 에드먼은 지난해 3월 WBC에 출전해 최초로 태극마크를 가슴에 단 외국인이라는 점을 강조했다. 에드먼은 부모의 모국에서 뛸 수 있는 대회 규정에 따라 어머니의 나라인 한국 대표팀을 WBC에 출전한 바 있다. 류현진(한화 이글스)은 이제 막 미국 무대를 밟은 '바람의 손자' 이정후와 함께 언급됐다. 사실 지난 시즌까지 MLB 무대를 누빈 류현진에게도 한국인 투수 최초로 평균자책점 1위(2019년·2.32)에 오르고 그해 최초로 사이영상 투표에서 1위표를 받은 기록이 있지만, 이 기사에선 언급되지 않았다. 반면 이정후는 '한국 선수 출신 최대 규모 계약'을 해낸 선수로 소개됐다. 그는 지난해 12월 1억1300만 달러에 샌프란시스코와 계약했다. MLB닷컴은 "아직 (정규시즌) 데뷔전을 치르지 않았지만, 류현진이 2020시즌을 앞두고 토론토 블루제이스와 한 4년 8000만 달러 계약, 추신수가 텍사스 레인저스와 2013년 계약한 7년 1억1000만 달러를 깨뜨렸다"라고 전했다. 이제 스물다섯 살인 그가 KBO리그에서 통산 타율 0.340를 기록하며 다재다능한 모습을 보여준 점도 소개했다. 안희수 기자 anheesoo@edaily.co.kr 2024.03.07 13:47
메이저리그

[김인식 클래식] "타자 머릿속에 들어갔다 나온것 같다" 류현진이 주는 교훈

부상 복귀 후 호투를 이어가는 류현진(토론토 블루제이스)을 보면 정말 대단하다는 생각이 든다. 지난해 6월 팔꿈치 수술 후 1년 2개월 만에 복귀해 4경기에서 2승 1패 평균자책점 1.89로 건재함을 과시하고 있다. 마치 타자의 머릿속에 들어갔다가 나온 듯한 느낌을 준다. 류현진의 투구는 아마추어 선수에게 시사하는 바가 크다. 최근 시속 150㎞ 이상의 빠른 공을 던지는 고교 투수가 늘어났다. 이와 함께 해외 진출 선수 역시 증가하고 있다. 그런데 고교 졸업 후 미국 무대에 도전장을 내민 선수 중 빅리그까지 올라가는 투수는 거의 없다. 빠른 공이 강점이었던 박찬호도 한양대 재학 시절 경기 운영 등을 배워 한국인 1호 메이저리거로 발돋움했다. 김병현·서재응·김선우도 대학을 중퇴하고 미국으로 건너가 꿈의 무대를 밟았다. 그 외 고교 무대에서 미국으로 직행한 유망주 대부분은 마이너리그를 전전하다가 돌아왔다. 투수에겐 경기 운영 능력도 뒷받침돼야 하는데, 오로지 구속에만 중점을 두고 섣불리 도전하니 성공 확률이 떨어진다. 류현진을 보면 빅리그에서 성공하기 위해서 무엇이 중요한지 알 수 있다. 가장 최근 등판이었던 지난 21일 신시내티 레즈전에서 류현진의 최고 구속은 시속 144㎞에 불과했다. 반면 상대 선발 투수였던 헌터 그린은 최고 시속 161㎞의 강속구를 자랑했다. 구속과 성적은 정반대였다. 류현진이 5이닝 4피안타 7탈삼진 2실점(0자책)으로 압승을 거뒀다. 그린은 3이닝 10피안타(5홈런) 3볼넷 9실점으로 크게 무너졌다. 필자가 한화 이글스 지휘봉을 잡고 있던 2006년, 신인 투수였던 류현진도 빠른 공을 던졌다. 당시 포심 패스트볼 구속이 151~153㎞까지 나왔다. 그러나 나이가 들고, 어깨 및 팔꿈치 수술 등 부상 여파로 구속이 감소했다. 2006년 입단 당시 포심 패스트볼과 슬라이더, 커브 등 3가지 구종 정도만 던지던 류현진은 한화에서 체인지업과 컷 패스트볼을 습득, 야구에 눈을 뜨기 시작했다. 시간이 흘러 스피드가 감소해도, 시속 160㎞ 강속구 투수가 넘쳐나는 빅리그에서 생존할 수 있는 원동력이다.좌우 코너워크를 활용한 제구력이 류현진의 강점이다. 또 상대 타자와의 심리 싸움 역시 돋보인다. 젊은 선수들이 본받아야 한다. 요즘 미국에선 투수가 20~30개씩 투구하고 10~20분 휴식하는 훈련을 반복한다. 실전과 마찬가지로 연습하는 것이다. 과거 한국 야구에서도 마찬가지로 훈련한 적 있다. 류현진처럼 제구력을 갖춘 투수라면 실전과 유사한 이런 훈련이 필요해 보인다. 반면 제구력이 다소 부족한 투수라면 일주일에 2회, 한 번에 최대 150개씩 던지는 것도 필요하다. 많이 던지면서 제구 안정을 찾아야 하는 것이다. 시즌이 끝나면 류현진은 필자와 최소 한두 번 식사를 한다. 지난겨울에도 함께 밥을 먹은 뒤 곧바로 보강 훈련을 하러 이동하더라. 매년 식사 후 스케줄은 '훈련'이었다. 프로 선수로서 이러한 노력과 집념이 지금의 류현진을 만들었다. 이런 정신력도 아마추어 선수에게 좋은 교훈이다. 김인식 전 국가대표 감독정리=이형석 기자 2023.08.26 07:05
연예일반

前 메이저리거 김병현, 이엘파크와 전속계약

전 야구선수 출신 방송인 김병현이 이엘파크과 전속계약을 체결했다.이엘파크는 25일 “김병현과 함께하게 돼 기쁘다”며 “식구가 된 김병현이 더욱더 왕성한 활동을 펼칠 수 있도록 전폭적인 지원을 아끼지 않을 예정”이라고 알렸다. 이어 “앞으로 이엘파크와 새로운 발걸음을 내디딜 김병현의 행보에 많은 관심 부탁드린다”고 당부했다.김병현은 애리조나 다이아몬드백스, 콜로라도 로키스, 플로리다 말린스, 도호쿠 라쿠텐 골든이글스, 기아 타이거즈 등 한국, 미국, 호주, 일본, 도미니카 공화국 5개국의 프로야구 리그에서 활약한 전 야구선수다. 무엇보다 김병현은 한국인 최초이자 아시아인 최초로 내셔널리그에서 월드시리즈 우승을 경험한 메이저리거다.은퇴 후에는 야구 해설위원으로 활약하는가 하면 ‘편애중계’ ‘뭉쳐야 산다’ ‘트롯 전국체전’ ‘축구 야구 말구’ 등 예능 프로그램에 출연하며 두각을 나타냈다.또한 지난 2019년 MBC ‘방송연예대상’ 인기상, 2021년 KBS ‘연예대상’ 리얼리티 부문 베스트 엔터테이너상, 2022년 KBS ‘연예대상’ 리얼리티 부문 우수상, 2022년 MBC ‘방송연예대상’ 베스트 팀워크상을 수상하는 영광을 안으며 제 2의 전성기를 맞이했다.특히 ‘내일은 야구왕’을 비롯해 ‘청춘야구단: 아직은 낫아웃’ 등 전문성을 겸비한 야구 프로그램뿐만 아니라 ‘안싸우면 다행이야’ ‘사장님 귀는 당나귀 귀’에도 출연하는 등 다양한 장르의 프로그램에서 유쾌한 면모로 시청자들을 사로 잡으며 ‘만능 스포테이너’로 자리매김했다.야구와 방송 두 마리 토끼를 한 번에 잡으며 다방면에서 활약하고 있는 김병현이 이엘파크와 손잡고 앞으로 어떤 행보를 보일지 귀추가 주목된다.한편 김병현과 전속계약을 체결한 이엘파크는 종합 엔터테인먼트미디어사인 이엘그룹의 계열사다. 카라 강지영, 류수영, 박솔미, 박한별, 신성우, 안우연, 오정연, 오지호, 왕빛나, 윤소이, 윤현민, 임사랑, 하승리 등 여러 배우들이 포진돼 있다. 인플루언서들로는 MBN ‘돌싱글즈2’ 윤남기 이다은 부부와 ‘돌싱글즈3’ 전다빈 등이 소속돼 있다.김지혜 기자 jahye2@edaily.co.kr 2023.05.25 12:18
메이저리그

MLB 3년 차 김하성, 이젠 'KIM' 아닌 'H.S.KIM'..."김씨 너무 많잖아"

메이저리그(MLB) 3년 차를 맞이하는 김하성(28·샌디에이고 파드리스)이 올 시즌부터 유니폼 등 뒤에 'KIM'이 아닌 'H.S. KIM'을 새기고 그라운드로 나선다.미국 샌디에이고 지역지 샌디에이고 유니온 트리뷴은 20일(한국시간) "김하성이 샌디에이고에서의 세 번째 시즌에는 'H.S. KIM'을 등 뒤에 새긴다. 다른 'KIM'과의 차별화"라고 전했다.김하성은 매체와 인터뷰를 통해 "김씨 성을 가진 코리안 빅리거가 많았다. 한국에 김씨는 정말 많다"며 "팬들이 '김'이 아닌 '김하성'으로 나를 기억해주셨으면 하는 바람에서 올해에는 성(KIM)뿐 아니라 이름의 이니셜(H.S.)을 유니폼에 새기기로 했다"고 밝혔다.'김'은 대한민국에서 가장 흔한 성씨다. 흔한 만큼 메이저리거도 많았다. 샌디에이고 유니온 트리뷴은 "김병현, 김선우, 김현수, 김광현 등 김씨 가문에서 코리안 빅리거를 많이 배출했다"고 설명했다.샌디에이고 유니온 트리뷴의 말처럼 이번 한국월드베이스볼클래식(WBC) 대표팀에만 김광현과 김현수, 김하성을 비롯해 김원중, 김혜성, 김윤식까지 총 5명의 김씨 선수들이 승선했다. 코치진에도 김기태, 김민호, 김민재까지 3명이나 있다. 한국 WBC 대표팀도 유니폼에 이름 이니셜과 성을 함께 새긴다. 김하성의 2023 WBC 유니폼에도 'H.S. KIM'이 새겨진다.한편 지난 시즌 주전 유격수로 풀 시즌을 뛰었던 김하성은 올 시즌 2루수 포지션을 중심으로 뛸 예정이다.차승윤 기자 chasy99@edaily.co.kr 2023.02.20 15:24
메이저리그

박찬호 닮은꼴 심준석, 피츠버그행...김병현 넘어설까

지난해 고교야구 넘버원 파이어볼러로 평가받던 심준석(19)이 메이저리그(MLB)를 향해 첫발을 내디뎠다. 최지만·배지환 등 코리안 빅리거들이 뛰고 있는 '해적 군단' 피츠버그 파이리츠 유니폼을 입는다. MLB닷컴은 16일(한국시간) "피츠버그가 국제 유망주 랭킹 10위(MLB닷컴 선정) 심준석과 입단 계약에 합의했다"고 전했다. MLB는 미국 현지시간으로 1월 15일, 25세 미만 국제 아마추어 선수(미국·캐나다·푸에르토리코 국적 외 16세 이상 선수) 계약금 한도를 갱신한다. 피츠버그는 올해 12월 15일까지 국제 아마추어 선수 영입에 총 582만 5500달러(72억700만원)를 쓸 수 있다. 그 일부를 심준석에게 투자했다. 심준석은 덕수고 1학년이었던 2020년부터 주목받았다. 빼어난 신체(키 1m94㎝·체중 103㎏)에서 시속 150㎞대 후반 강속구를 뿌렸다. 당시 KBO리그 한 구단 스카우트는 "차원이 다른 괴물이 등장했다"며 감탄했다. 심준석이 미국 무대에 도전할 것이라는 소문은 그가 2학년이었던 2021년부터 불거졌다. 지난해 3월에는 MLB 슈퍼 에이전트 스캇 보라스와 계약하며 해외 진출을 구체화했다. 심준석은 그해(2022년) 고교야구 전국대회와 주말리그에서 5점(5.14)대 평균자책점에 그치며 부진했지만, 그를 향한 MLB 구단 스카우트들의 관심은 시들지 않았다. 그만큼 남다른 자질을 인정받았다. 심준석은 결국 2023 KBO리그 신인 드래프트 참가 신청을 포기하고, 빅리그 도전을 선택했다. MLB닷컴은 심준석에 대해 "뛰어난 신체 조건을 갖춘 우완 투수로 최고 100마일(시속 161㎞), 평균 94~96마일(시속 151~154㎞)의 포심 패스트볼(직구)을 구사한다. 12시에서 6시 방향으로 떨어지는 커브의 컨트롤도 좋은 편이다. 슬라이더와 체인지업 등 변화구 구사 능력도 더 좋아질 여지가 있다"고 평가했다. MLB닷컴은 이어 "10대 초반부터 빠른 공을 던지고, 침착하게 투구하는 등 성장 과정을 보면 박찬호의 어린 시절이 떠오른다"고 했다. 한국인 최초의 메이저리거 박찬호는 통산 124승을 거두며 아시아 출신 투수 MLB 최다승을 거뒀다. 박찬호는 한양대 재학 시절 시속 156㎞ 강속구를 뿌려 화제를 모았고, 1993년 열린 버팔로 유니버시아드에서 MLB 스카우트들의 눈에 띄었다. LA 다저스가 계약금 120만 달러를 투자해 그를 영입했다. 당시 박찬호는 제구력을 더 가다듬어야 한다는 평가가 받았다. 다저스는 빠른 공의 구위와 성장 가능성을 주목했다. 심준석이 피츠버그와 계약한 배경도 비슷하다. 주니어 비즈카이노 피츠버그 국제 스타우트 담당은 "심준석의 직구는 회전수가 많고, 구속이 빠르기 때문에 (타자 시점에서) 가라앉지 않고 떠오르는 느낌을 받을 것이라고 확신한다. 그는 천부적인 자질을 갖고 있다"며 심준석 영입한 이유를 전했다. 피츠버그는 국제 아마추어 선수 22명과의 계약 소식을 전하며 구단 소셜미디어(SNS)에 심준석의 투구 모습을 메인 사진으로 게재했다. 피츠버그 지역 매체 파이어리츠 프로스펙트는 심준석의 고교 시절 투구 영상을 기사에 첨부하며 뜨거운 관심을 드러냈다. 이제 계약 규모에 관심이 모인다. 이날 샌디에이고 파드리스와 계약한 유망주 랭킹 1위 포수 에단 살라스(베네수엘라)는 560만 달러(69억1500만원)에 사인했다. 뉴욕 양키스와 계약한 랭킹 9위 외야수 브랜든 마에야(쿠바)는 440만 달러(54억3000만원)를 받았다. 아마추어 신분으로 미국 구단과 계약하며 가장 많은 계약금을 받은 한국인 선수는 1999년 225만 달러를 받고 애리조나 다이아몬드백스에 입단한 김병현(은퇴)이다. 심준석이 이 기록을 경신할지 관심이 모인다. 안희수 기자 2023.01.16 15:00
메이저리그

박효준 방출대기 조처 하루만에 보스턴행

피츠버그 파이리츠 박효준(26)이 방출대기(DFA·designated for assignment) 조처 하루 만에 보스턴 레드삭스로 트레이드 됐다. 메이저리그(MLB) 공식 홈페이지 MLB닷컴은 "보스턴이 좌완 유망주 인메르 로보(18)를 피츠버그에 내주고 박효준을 영입했다"고 24일(한국시간) 전했다. 박효준은 전날 소속팀이었던 피츠버그로부터 방출대기 통보를 받았다. 마이애미 말린스에서 방출된 1루수 르윈 디아스(26)를 영입하면서 박효준의 입지가 좁아졌기 때문이었다. 40인 로스터에서 제외된 박효준은 향후 영입 의사를 밝히는 팀이 나오지 않으면 방출되거나 피츠버그와 마이너리그 계약을 맺어야 하는 상황에 몰렸다. 최악의 상황에 몰린 그에게 보스턴이 손을 내밀었다. '명문 구단' 보스턴은 2022시즌 아메리칸리그 동부지구 최하위로 떨어지는 수모를 겪었다. 올해 보스턴의 주전 키스톤 콤비는 2루수 트레버 스토리와 유격수 잰더 보가츠였다. 그러나 현재 보가츠는 FA(자유계약선수) 시장에 나간 상태다. 박효준은 야탑고 3학년이었던 2014년 7월 계약금 116만 달러에 뉴욕 양키스에 입단했다. 지난해 빅리그에 데뷔, 역대 25번째 한국인 메이저리거로 이름을 올렸다. 하지만 양키스의 두꺼운 선수층에 막혀, 지난해 7월 피츠버그로 트레이드됐다. 지난해 45경기에서 0.195 3홈런 14타점을 기록했다. 올 시즌에는 4차례나 마이너리그로 강등되는 어려움을 겪었다. MLB 23경기에 출전하는 동안 타율 0.216, 2홈런, 6타점에 그치며 강한 인상을 남기진 못했다. 보스턴은 박효준에게 MLB 세 번째 팀이다. 앞서 조진호, 이상훈, 김선우, 김병현 등 한국 선수들이 보스턴 유니폼을 입고 뛴 적이 있다. 이형석 기자 2022.11.24 13:49
연예일반

‘톡파원 25시’ 이찬원도 부러워 한 LA 다저 스타디움 투어

‘톡파원 25시’가 세계 꿈의 구장 투어에서 한국인 선수들의 위상을 제대로 느꼈다. 지난 25일 방송된 JTBC ‘톡파원 25시’에서는 미국 LA 다저 스타디움과 영국 맨체스터 유나이티드 홈구장, 토트넘 홋스퍼 홈구장 랜선 투어가 펼쳐졌다. 스튜디오에는 야구 레전드 김병현, 축구 레전드 조원희가 자리를 빛냈다. 이날 방송에서 미국 톡(Talk)파원은 한국인 최초의 메이저리거 박찬호와 류현진이 활동했던 LA 다저 스타디움 투어에 나섰다. 벽에 있는 올스타전 선수 명단에 박찬호와 류현진의 이름이 반가움을 안겼으며 구단의 역사를 볼 수 있는 물품과 기념적인 경기 티켓들이 전시되어 있었다. 투어를 신청해 그라운드 흙을 직접 밟아볼 수 있었던 미국 톡파원은 캘리포니아의 태양, 모래, 나무와 산, 바다와 하늘을 상징하는 4가지 색상으로 이루어진 객석 풍경을 담기도 했다. LA 다저스 전담 캐스터로 68년 동안 경기를 중계한 빈 스컬리의 이름을 딴 기자실까지 둘러본 미국 톡파원이 기념품 샵에 들리자 야구 찐팬 이찬원은 격한 반응을 보였다. 그런가 하면 ‘류현진, 박찬호, 김병현이 같은 시대에 붙었다면 어땠을까?’라는 질문에 대해 김병현은 “전성기만 놓고 보잖아요? 그러면 해볼 만하다고 생각한다”고 답했다. 구체적인 순위를 묻는 전현무의 질문과 김숙과 양세찬, 줄리안의 공작에 고민에 빠진 김병현은 1등으로 박찬호, 2등으로 류현진, 3등으로 본인을 꼽았다. 다음으로 영국 톡파원은 박지성이 7년을 몸담았던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의 홈구장 박물관에서 박지성의 사진, 전시된 유니폼 등을 보여줬다. 이어 스타디움 투어에서는 선수들의 실제 라커룸, 선수 입장 통로, 감독과 선수들의 자리까지 가볼 수 있었다. 손흥민이 소속된 토트넘 홋스퍼 스타디움의 모습도 전파를 탔다. 2019년 개장한 최신식 구장으로 홍보 영상, 투어 가이드 영상에 등장한 손흥민의 모습과 라커룸에서 가장 인기 있다는 손흥민의 자리가 모습을 드러냈다. 더불어 토트넘 홋스퍼의 굿즈를 파는 메가 스토어에서 영국 톡파원이 스튜디오로 보낼 아이템 쇼핑을 시작하자 전현무는 “이런 거 하기 전에 얘기 좀 해줘. 돈을 부칠 게 차라리”라며 아쉬움을 드러냈다. 이후 톡파원들의 직구템을 만나는 시간에는 영국 토트넘 홋스퍼 기념품 중 손흥민의 이번 시즌 유니폼을 손에 넣기 위한 출연진들의 뜨거운 경쟁이 시작됐다. 가위바위보 게임으로 단 한명이 유니폼을 가져갈 수 있는 가운데 영광의 주인공이 된 전현무가 기쁨을 주체하지 못하고 맨발로 스튜디오를 누볐다. JTBC ‘톡파원 25시’는 매주 월요일 오후 8시 50분에 방송된다. 김다은 인턴기자 2022.07.26 09: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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