검색결과513건
프로농구

[IS 패장] 3연승 뒤 2연패→목이 쉰 조상현 감독 “슛 과정 안 좋아, 플랜을 잘못 짰다”

프로농구 창원 LG의 창단 첫 챔피언결정전(7전 4승제) 우승은 또 미뤄졌다. 3연승 뒤 2연패에 빠진 조상현 감독은 “경기 플랜을 잘못 짰다”며 패배를 인정했다.LG는 13일 잠실학생체육관에서 열린 서울 SK와의 2024~25 KCC 프로농구 챔피언결정전 5차전에서 56-86으로 크게 졌다. 1~3차전을 잡은 LG는 홈 4차전, 원정 5차전에 내리 고개를 떨궜다. 모두 25점 차 이상의 대패다. LG는 창단 첫 우승까지 단 1승만 남겨 뒀다. 하지만 우승에 대한 부담감 탓일까. 경기 초반 상대에 계속 흐름을 내주고, 이를 되찾지 못하고 있다. 이날도 마찬가지였다. 1쿼터 좋은 출발을 했으나, 2쿼터 맹추격을 허용하더니 결국 완전히 흐름을 내줬다. 결국 4쿼터에도 20점 이상의 격차가 유지되자, 조상현 감독은 경기 종료 7분여 만에 백기를 들어야 했다.조상현 감독은 경기 뒤 공식 기자회견에 참석해 “드릴 말씀이 없다. 내가 준비를 잘 못했다”며 “얼른 분위기 전환해서, 창원에서 잘 준비할 수 있도록 하겠다”라고 목이 쉰 채 말했다.LG는 이날 좀처럼 SK의 골밑을 열지 못했다. 반대로 골밑 수비 상황에선 리바운드를 손쉽게 허용하며 많은 실점을 내줬다. 조상현 감독은 “플랜을 잘못 짠 부분”이라며 “선수들이 적극성을 가졌으면 좋겠는데, 차이가 크게 났다. 젊은 선수들이 더 적극성을 가져갔으면 좋겠다”라고 진단했다.LG는 이날 속공으로만 13점을 허용했다. 또 턴오버로 인한 실점을 13점이나 내줬다. 세컨드 찬스에 의한 실점은 무려 17점이었다. 결국 공격에서의 부진이 문제였다. 조상현 감독은 “오늘 우리 공격 상황에서 과정이 나빴다고 본다”며 “터프샷과 같은 무책임한 슛이 있었다. 코트 밸런스도 무너졌다. 리바운드에서 밀렸고, 속공을 너무 많이 내줬다”라고 아쉬워했다.끝으로 조상현 감독은 “선수들이 상황을 이해하고 상대 수비 변화에 따라 운영해 주길 바라고 있다. 영상을 보며 얘기해야 하지 않을까”라고 덧붙였다.LG는 오는 15일 창원체육관에서 시리즈 6차전을 벌인다.잠실=김우중 기자 2025.05.13 21:14
프로야구

'하영민 7이닝 KKKKKKK 무실점+푸이그 부활포' 키움, 곰 잡고 2연패 탈출 [IS 고척]

에이스여야 할 하영민(30)이 부활했다. 주포 야시엘 푸이그(35·이상 키움 히어로즈)도 터졌다.키움은 22일 서울 고척스카이돔에서 열린 2025 KBO리그 정규시즌 두산 베어스와 홈경기를 5-4로 이겼다. 최근 2연패를 끊은 키움은 시즌 9승 17패를 기록하며 최하위 탈출을 향한 첫 발을 딛었다. 반면 두산은 3연패로 14패(9승)째를 기록, 자칫 최하위까지 떨어질 수 있는 위기에 놓였다. 키움을 이끈 건 2선발이자 국내 에이스인 하영민이다. 이날 선발 등판한 하영민은 단 90구로 7이닝을 소화하면서 3피안타 무사사구 7탈삼진 무실점 완벽투를 펼쳤다. 두산의 강타자들은 최고 146㎞/h 직구에 포크볼(17구) 커브(12구) 슬라이더(11구) 커터(13구)를 고루 섞는 팔색조 투구로 범타를 이끌었다.이날 경기 전까지 하영민의 페이스는 그다지 좋지 못했다. 하영민은 앞서 시즌 두 번째 등판이었던 3월 29일 고척 SSG 랜더스전에서 7이닝 1실점을 기록하며 승리 투수가 됐다. 이어 지난 4일 고척 NC 다이노스전에서도 6이닝 무실점으로 호투하며 2승째를 챙겼다.그러나 이후 2연패가 따라왔다. 하영민은 10일 고척 LG 트윈스전에서 4이닝 동안 10안타를 맞고 6점을 내줬다. 또 16일 부산 롯데 자이언츠전에서는 시즌 한 경기 최다 피안타(12개)를 기록하며 다시 5이닝을 채우지 못하고 6점을 내줬다. 이날은 달랐다. 1회 제이크 케이브에게 안타를 맞긴 했으나 병살타로 이닝을 마친 그는 2회, 4회와 6회 각각 삼자범퇴를 기록하며 효과적으로 이닝을 소화했다. 2회엔 양석환과 김민석 상대로 포크볼을 던져 헛스윙 삼진을 유도했다.하영민은 3회엔 커터로 박계범에게 헛스윙 삼진을 추가했다. 4회 케이브에게 다시 포크볼을 집요하게 던졌다. 3구 연속 변화구가 볼로 들어갔는데도 6구째 다시 포크볼을 던진 게 결국 삼진으로 이어졌다. 6회를 마친 시점에서도 그의투구 수가 80구에 불과했고, 결국 7회까지 소화하면서 불펜 소모를 최소화하는 데 성공했다. 마운드에서 하영민이 철벽투를 펼치는 동안 타선에선 주포 푸이그가 터졌다. 이날 경기 전까지 타율 0.202 3홈런 장타율 0.313으로 부진했던 푸이그는 경기 전 오윤 타격 코치와 타격폼 수정 작업을 할 정도로 부진 극복에 최선을 다했다.노력이 결국 성과로 이어졌다. 키움은 2회 말 오선진의 1타점 2루타, 어준서의 1타점 적시타로 2-0 달아났다. 이어 3회 말, 푸이그가 최승용이 던진 커브 실투를 놓치지 않고 당겨서 비거리 130m 대형 홈런으로 연결했다. 키움은 두산 선발 최승용이 내려간 6회 홍민규에게 한 점을 더해 쐐기를 박았다. 키움은 푸이그가 4타수 1안타(1홈런) 2타점 1득점 활약한 가운데 임지열이 재치 넘치는 주루로 2타수 1안타 1볼넷 2득점을 더했다. 오선진은 3타수 3안타를 기록, 2022년 이후 956일 만에 개인 3안타 경기를 완성했다. 8회에 이어 9회에도 오른 오석주가 홈런을 맞고 2실점했고, 주승우도 홈런을 맞아 1점 차까지 쫓겼으나 최후의 리드만큼은 지켜냈다.두산은 9회 마지막까지 맹추격했으나 역전하기엔 늦은 때였다. 주포 양의지는 3타석에서 무안타에 그치다 9회 초 투런 홈런을 기록했고, 이날 1군에 돌아온 김재환도 9회 2사에서 1점 차를 만드는 우월 솔로포를 터뜨렸으나 마지막 한 점을 만들진 못했다.고척=차승윤 기자 chasy99@edaily.co.kr 2025.04.22 21:04
스포츠일반

[IS 목동] ‘박지원-황대헌’ 또 충돌, 준준결승 1조부터 무슨 일이

쇼트트랙 국가대표 출신 박지원(서울시청) 황대헌(강원도청) 김건우(스포츠토토)가 국가대표 1차 선발전 1000m 준준결승에서 격돌했다. 박지원은 레이스 중 넘어지며 이탈했지만, 황대헌의 페널티로 준결승 진출에 성공했다.9일 서울 양천구 목동아이스링크에서 2025~26 쇼트트랙 국가대표 1차 선발전이 진행 중이다. 차기 시즌 국가대표를 선발하는 이번 대회는 지난 7일부터 이날까지 1차 선발전, 오는 12일과 13일 2차 선발전으로 나뉘어 열린다. 1차전 남녀부 상위 24명이 2차전에 진출할 수 있다. 이어 2차전까지 성적을 합산해 상위 8명(여자부 7명)이 태극마크를 단다. 여자부에선 최민정(성남시청)만이 이미 태극마크를 확보한 상태다. 그는 지난달 2025 국제빙상경기연맹(ISU) 세계선수권대회 금메달을 품으며 자동으로 대표팀에 선발됐다. 1차 선발전 마지막 날인 1000m 준준결승 1조부터 이색적인 매치업이 열렸다. 직전 시즌까지 태극마크를 단 박지원, 김건우에 이어, 2022 베이징 올림픽 금메달리스트 황대헌이 한 조에 이름을 올린 것이다. 예상대로 김건우, 황대헌, 박지원이 초반 1~3위를 지켰다. 좀처럼 순위가 바뀌지 아낳다가, 마지막 바퀴를 남겨두고 박지원의 맹추격이 시작됐다.박지원은 첫 코너에서 단숨에 2위까지 진입했다. 그런데 이후 균형을 잃고 넘어지며 전열에서 이탈했다. 박지원이 넘어지면서, 황대헌과 구민승(디지털서울문화예대)이 걸려 넘어졌다. 결국 김건우와 이준서가 차례로 결승선을 통과했다.관건은 박지원의 진출 여부. 심판진은 경기 뒤 황대헌에게 페널티 코드 S1(직선 구간에서 인코스 레인 변경으로 인한 접촉 유발)를 선언했다. 결국 황대헌은 실격 처리됐고, 박지원은 어드밴티지를 받아 준결승에 올랐다.황대헌은 1000m 여정을 조기에 마쳤으나, 2차 선발전 진출에는 무리가 없을 거로 보인다. 그는 이미 500m와 1500m에서 2위를 차지하며 넉넉한 랭킹 포인트를 쌓았다. 이날 전까지 그는 남자부 종합 1위였다.반면 박지원은 앞선 두 종목에서 상위권에 입상하지 못했다. 이날 주 종목 1000m에서 첫 상위권 입상을 노린다. 목동=김우중 기자 2025.04.09 14:17
NBA

‘왕’ 잃은 NYK, 하위권에 충격 패→“우리가 지는 방식은 창피한 수준”

미국프로농구(NBA) 뉴욕 닉스가 2연패에 빠졌다. 가드 조쉬 하트는 “우리가 패배하는 방식은 창피한 수준”이라며 작심 발언했다.뉴욕은 21일(한국시간) 미국 노스캐롤라이눚 샬럿의 스펙트럼 센터에서 열린 샬럿 호니츠와의 2024~25 NBA 정규리그 원정 경기에서 98-115로 크게 졌다. 뉴욕은 최근 2연패에 빠졌다. 동부콘퍼런스 순위는 여전히 3위(43승 26패). 2위 보스턴 셀틱스(50승 19패)와 격차는 여전히 멀어졌고, 인디애나 페이서스(40승 29패) 밀워키 벅스(39승 30패) 디트로이트 피스톤스(39승 31패)의 맹추격을 받고 있다.뉴욕 입장에서 이날 패배는 뼈아팠다. 상대가 동부콘퍼런스 14위에 그친 샬럿이었기 때문이다. 뉴욕은 백투백 원정 경기에서 모두 졌다. 홈팀 샬럿의 에너지 레벨이 훨씬 높았다. 뉴욕은 전반부터 샬럿에 끌려다녔다. 4쿼터에야 다시 추격했으나, 종료 3분을 남겨두고 17점까지 격차가 벌어지자 백기를 들었다. 샬럿은 지난해 12월 이후 처음으로 뉴욕을 격파, 6연패 늪에서 빠져나왔다. 라멜로 볼이 25점, 마크 윌리엄스도 19점 14리바운드로 활약했다. 반면 뉴욕에선 OG 아누노비(25점)와 칼-앤서니 타운스(24점 10리바운드)가 분전했다. 뉴욕의 부진이 심상치 않다. 뉴욕은 최근 4경기에서 3번이나 졌다. 최근 9경기로 범위를 넓혀도 6패다. 경기 뒤 조쉬 하트도 아쉬움을 드러냈다. 그는 이날 39분 28초 동안 13점 4리바운드 6어시스트를 올렸다. 현지 매체 클러치포인트에 따르면 하트는 “가장 큰 걱정은 강인한 멘털”이라며 “변명은 얼마든지 할 수 있다. 시즌엔 기복이 있다. 아무도 82승 0패는 못 하지 않나. 그렇지만 우리가 지는 방식은 창피한 수준”이라고 했다. 매체는 “이날 뉴욕은 팬들이 시즌 내내 기대해 온 투지를 보여주지 못했다”고 했다. 특히 이날 팀 리바운드에서 38-52로 밀린 것을 조명하며 “뉴욕의 에너지 부족이 그대로 드러났다”고 했다.‘뉴욕의 왕’ 제일런 브런슨의 빈자리가 느껴지는 모양새다. 브런슨은 뉴욕 공격의 핵심. 하지만 지난 7일 로스앤젤레스(LA) 레이커스와의 경기 중 발목 부상을 입고 쓰러졌다. 브런슨은 부상 전까지 평균 26.3점을 올렸다. 그는 최대 4월 초까지 결장할 가능성이 크다.매체는 뉴욕의 상황을 두고 “플레이오프를 앞두고 위기감이 고조된다. 이날 패배는 동부 하위권 팀 중 하나인 샬럿을 상대로 당한 것이라 더 뼈아프다”며 “핵심 전력들의 부상과 체력 저하가 문제긴 하지만, 하트는 ‘변명은 통하지 않는다’는 점을 분명히 했다”고 했다. 이어 “플레이오프가 다가오는 가운데, 뉴욕은 이런 흐름을 하루빨리 끊어야 한다. 그렇지 않으면 단순한 ‘수치심’보다 더 큰 위협을 마주하게 될지도 모른다”라고 꼬집었다.김우중 기자 2025.03.21 15:53
NBA

DET 감독 깜짝 작심 발언 “심판 판정 역겨웠다”→“선수가 욕설 사용”

J.B. 비커스태프 디트로이트 피스톤스 감독이 공개적으로 심판진에 대한 불만을 드러냈다.디트로이트는 16일(한국시간) 미국 미시간주 디트로이트의 리틀 시저스 아레나에서 열린 오클라호마시티 썬더와의 2024~25 NBA 정규리그 홈 경기에서 107-113으로 졌다. 디트로이트는 이날 패배로 2연패를 기록, 동부콘퍼런스 6위(37승 31)를 지켰다. 반면 오클라호마는 2연승으로 서부콘퍼런스 1위(55승 12패)를 굳건히 했다.이날 논란이 된 건 두 팀의 3쿼터였다. 해당 쿼터에서 홈팀 디트로이트는 무려 5개의 테크니컬 파울을 받았다. 특히 종료 48초 전에 ‘에이스’ 케이드 커닝햄은 2개의 테크니컬 파울을 받아 퇴장당했다. 그 사이 가드 데니스 슈뢰더도 테크니컬 파울을 1개 받았다. 두 선수 모두 판정에 대해 강하게 항의하다 파울을 받은 걸로 알려졌다. 에이스가 빠진 디트로이트는 4쿼터 맹추격을 이어갔으나, 끝내 오클라호마에 무릎을 꿇었다.경기 뒤 비커스태프 감독은 공개적으로 심판들을 비난했다. 미국 매체 ESPN에 따르면 비커스태프 감독은 “오늘 경기의 판정 방식은 역겹다”며 “우리 팀에 대한 심판들의 무시는 상상을 초월했다. 상대 선수가 자기 팀 동료 발에 걸려 넘어졌는데, 우리의 파울 여부를 체크했다. 상대 선수가 우리 선수의 가슴과 목을 팔꿈치로 가격했음에도, 아무도 확인하려 하지 않았다”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이어 “도를 넘었다. 오늘과 같은 대우를 받는 건 용납할 수 없다”라고 덧붙였다. 정작 브라이언 포르테 심판장은 현지 매체를 통해 “커닝햄은 심판에게 모욕적인 언사를 사용해 첫 번째 테크니컬 파울을 받았다”며 “이어진 자유투 상황에도 심판에게 욕설을 계속 사용했고, 두 번째 테크니컬 파울이 부여됐다”라고 설명했다. 슈뢰더에 대해선 “경기 도중 지속적으로 판정에 대해 불만을 제기했고, 디트로이트는 2쿼터에 이미 팀 경고를 받은 상태였다”라고 부연했다.마크 데이그널트 오클라호마 감독은 “팀은 경기 전에 심판진의 판정 스타일을 분석했다. 이번 심판진은 우리가 시즌 중 본 가장 느슨한 판정을 가진 팀이었다”며 “파울을 거의 부르지 않는 스타일이었다. 선수들이 이에 적응했고, 판정에 흔들리지 않았다”라고 돌아봤다.김우중 기자 2025.03.17 00:00
드라마

이제훈, 박형식-서강준 비집고 들어왔다…주말드라마 3파전 [줌인]

박형식, 서강준, 이제훈. 주말드라마가 이 세 남자를 중심으로 3파전 구도로 펼쳐진다. 장르도, 작품의 분위기도, 캐릭터의 특징도 각양각색. 치열한 경쟁에서 누가 승리를 거머쥘지 시선을 모은다.배우 이제훈 주연의 JTBC 토일드라마 ‘협상의 기술’이 지난 8일 첫 방송되며 금토일 주말드라마 3파전이 형성됐다. 박형식 주연 SBS 금토드라마 ‘보물섬’과 서강준 주연 MBC 금토드라마 ‘언더커버 하이스쿨’이 2주 먼저 시작하며 한창 방영 중인 가운데 뒤늦게 스타트를 끊은 ‘협상의 기술’은 1회 3.3%를 기록한 후 2회 만에 시청률 6%를 돌파하며 맹추격을 시작했다.◇ ‘협상의 기술’ 6% 돌파 맹추격‘협상의 기술’은 ‘백사’라고 불린 대기업의 M&A(인수합병) 전문가와 그 팀의 활약상을 담은 드라마. 이제훈이 11조 원의 부채를 갚아야 하는 위기에 빠진 산인그룹을 구하러 온 협상 전문가 윤주노 역을 맡았다.‘협상의 기술’은 M&A라는, 드라마에서 잘 다루지 않았던 소재를 등장시킨다는 점이 다른 작품과 가장 큰 차별점이자 매력이다. 연출을 맡은 안판석 감독은 ‘하얀거탑’, ‘밀회’, ‘졸업’ 등을 통해 섬세하면서도 현실감있는 연출을 선보여 온 감독으로 이번 ‘협상의 기술’ 역시 특유의 색깔이 돋보인다. 어려운 경제 용어와 복잡한 협상 과정이 수시로 등장함에도 이를 쉽게 풀어내 시청자가 팽팽한 긴장감을 느낄 수 있게 했다. 또 백발로 변신한 이제훈은 냉철하면서 인간적이기도 한 양면성을 미세하게 변하는 표정과 눈빛, 조곤조곤한 말투로 표현해 내며 캐릭터와 일체화된 연기를 선보였다.정덕현 대중문화 평론가는 “멜로 드라마를 많이 선보여 온 안판석 감독이 오랜만에 전혀 다른 색깔의 작품을 맡은 것이라 기대된다”며 “M&A가 어떻게 일어나고 협상의 어려운 과정들이 어떻게 해결되는지 다뤄진 적은 많지 않았고, 이런 장면을 보는 재미가 높은 작품이 될 것 같다”고 짚었다. ◇ ‘보물섬’ 선두 굳건히 지켜 박형식 주연의 ‘보물섬’은 매회 자체 최고 시청률을 경신, 최근 6회는 11.2%를 기록하며 주말드라마 선두를 굳건히 했다. ‘보물섬’은 2조 원의 정치 비자금을 해킹한 서동주(박형식)가 자신을 죽음으로 내몬 허일도(이해영)와 그의 뒤에 있는 악의 축 염장선(허준호)을 무너뜨리기 위해 모든 것을 걸고 싸우는 복수전이다.‘보물섬’은 돈과 권력을 향한 각기 다른 욕망을 지닌 인물들의 치열한 신경전이 빠르고 긴장감 있게 전개되며 시청자를 사로잡았다. 서동주가 연인과 조직의 배신을 당하거나 총에 맞은 뒤 깨어난 뒤 기억상실에 걸리는 등 온갖 극적 상황이 드라마틱하게 펼쳐진다. 클리셰 범벅이라는 지적도 있으나 박형식, 허준호 등 주연 배우들의 호연이 서사에 개연성을 부여했다는 긍정적인 반응을 얻고 있다. 특히 그동안 선한 얼굴, 청춘을 대변하는 캐릭터 연기로 익숙했던 박형식이 남성미를 물씬 풍기는 변신으로 보는 재미가 높다는 평이다.정 평론가는 “‘보물섬’은 기억을 상실한 박형식이 앞으로 어떻게 기억을 되찾고, 찾은 후 어떤 반전을 맞게 될지, 그의 머릿속에 있는 비밀번호를 알아내려는 주변 인물들의 노림수 등이 흥미롭게 전개될 것으로 기대되고, 긴장감이 계속 유지된다면 좋은 성적을 이어갈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고 짚었다.◇ 서강준 외모 열일했으나 주춤한 ‘언더스쿨’서강준 주연의 ‘언더커버 하이스쿨’은 고종 황제의 사라진 금괴의 행방을 쫓기 위해 고등학생으로 위장 잠입한 국정원 에이스 요원 정해성(서강준)의 활약기를 담은 드라마. 실제 30대 초반인 서강준이 고등학교 안에서 교복을 입고 작전을 벌이거나 그의 수려한 미모를 보는 재미가 높은 작품이다. 서강준이 학교 안에서 벌어지는 학교폭력과 서열 다툼을 경험하고 이를 해결하는 과정에서 통쾌한 카타르시스를 선사하며 장르적 재미도 높다는 반응이다. 극중 기간제 교사 오수아를 연기하는 배우 진기주와 서강준의 멜로 케미도 호평을 얻고 있다.다만 ‘언더커버 하이스쿨’은 4회 8.3%로 최고 시청률을 기록한 뒤 지난 8일 방송된 6회는 6.7%로 다소 하락했다. 이는 같은 날 ‘협상의 기술’ 1회가 시작되며 시청자가 분산된 영향도 있는 것으로 분석된다. 정 평론가는 “‘언더커버 하이스쿨’은 금괴를 찾으려고 분투하는 주인공의 이야기가 유쾌하고 익살스럽게 그려지는 점이 매력인 드라마”라며 “세 작품 모두 현실성, 다크함, 유쾌함 등 색깔이 다르다. 취향의 문제도 있겠지만 무엇보다 완성도가 흥행에 관건이 될 것 같다”고 말했다.강주희 기자 kjh818@edaily.co.kr 2025.03.13 06:05
프로농구

'결국 끝까지 왔다' 우리은행-KB, 결국 4강 PO 벼랑 끝 맞대결

더 이상 물러설 곳은 없다. 그야말로 벼랑 끝 맞대결이다.아산 우리은행과 청주 KB의 2024~25 여자 프로농구 4강 플레이오프(PO·5전 3승제)가 결국 마지막 5차전까지 왔다. 우리은행이 앞서면 KB가 곧바로 따라붙는 흐름 속 2승 2패 동률을 이뤘다. 이제 10일 오후 7시 충남 아산이순신체육관에서 열리는 5차전 승리 팀이 챔피언 결정전(챔프전)으로 향한다.4강 PO 전만 하더라도 정규리그 우승팀인 우리은행의 우세를 점치는 시선이 많았다. 한국여자농구연맹(WKBL)이 진행한 포스트시즌 예측 설문 조사에서도 우리은행은 팬 74%, 미디어 96.8%의 압도적인 선택을 받으며 챔프전 예상 진출팀으로 꼽혔다. 팬 투표 최다 득표 예상 전적은 우리은행의 3승(35.2%)이었다. 미디어 투표에서도 우리은행의 3승 1패(62.9%)를 예상하는 시선이 지배적이었다.그러나 KB의 저력이 두 팀의 4강 PO를 챔프전급 명승부로 만들었다. 허예은이 PO 1~3차전 모두 40분 풀타임을 소화하는 등 4강 PO에서 평균 14점을 책임지고 있고, 2차전과 4차전 모두 종료 직전 위닝샷을 성공시킨 나가타 모에의 집중력도 빛났다. 주춤하던 에이스 강이슬마저 4차전에선 3점슛 5개를 터뜨리는 등 슛 감각을 완전히 회복했다. 김완수 KB 감독은 미디어데이에서 우리은행을 상대로 늘 ‘한 끗’ 차이로 패배한 것을 아쉬워했는데, 4강 PO에선 반대로 한 끗 싸움에서 두 경기나 우위를 점하며 5차전까지 승부를 끌고 왔다.그렇다고 쉽게 무너질 우리은행이 아니다. 특히 4차전은 정규리그 우승팀다운 저력을 고스란히 보여준 경기였다. 16점 차 열세에 몰렸던 우리은행은 4쿼터 맹추격에 나서며 한때 역전까지 성공했다. 심성영(3개)과 김예진(2개)의 연이은 외곽포가 경기 흐름을 완전히 바꿨다. 4강 PO 전 경기 더블더블을 기록 중인 김단비의 분투 속 위성우 우리은행 감독의 바람대로 다른 선수들도 힘을 보태고 있다. 결과적으로 졌지만, 4차전에서 보여준 우리은행의 막판 기세는 5차전에서도 긍정적으로 작용할 수 있다.강이슬은 “이제 양 팀 모두 전술도, 체력도 보일 건 다 보였다. 이제는 정신력 싸움이다. 승리로 이어지게 노력하겠지만, 그렇지 않더라도 후회 없는 경기를 했으면 좋겠다”고 했다. KB뿐만 아니라 우리은행의 마음가짐도 다르지 않다. 챔프전을 향한 두 팀의 4강 PO 명승부가 이제 엔딩만을 남겨두고 있다.김명석 기자 2025.03.10 06:30
프로농구

‘조수아 11점 8R 맹활약’ 삼성생명, ‘부산행’ 이뤘다…BNK와 PO 시리즈 2-2 동률

여자프로농구 용인 삼성생명이 플레이오프(PO·5전 3승제) 시리즈를 원점으로 되돌렸다. 안방 2연승으로 ‘부산행’에 성공했다. 하상윤 감독이 이끄는 삼성생명은 9일 용인실내체육관에서 열린 하나은행 2024~25 여자프로농구 플레이오프(5전 3승제) 4차전에서 부산 BNK를 51-48로 제압했다. 정규리그 3위 삼성생명은 부산에서 열린 1,2차전에서 내리 패하며 PO 탈락 위기에 놓였었다. 특히 핵심인 배혜윤이 상대 공격의 먹잇감이 된 게 문제였다. 하지만 삼성생명은 3차전서 BNK를 꽁꽁 묶으며 기사회생하더니, 이날 열린 4차전에서도 높이와 수비를 앞세워 BNK를 격파했다. 삼성생명 조수아가 11점 8리바운드로 맹활약했다. 벤치로 출격한 배혜윤은 높이 우위를 살리며 12점 10리바운드를 기록, 1,2차전 아쉬움을 모두 털어냈다.BNK는 2쿼터 만에 4번째 개인 파울을 범한 김소니아의 공백이 아쉬웠다. 팀 리바운드 싸움에서도 밀린 게 뼈아팠다. 이소희는 14점, 변소정은 9점으로 분전했다. 김소니아는 7점에 그쳤다.시리즈를 동률로 맞춘 삼성생명은 지난 2020~21시즌 이후 4년 만에 챔프전 진출을 노린다. 최후의 5차전은 오는 11일 부산 사직실내체육관에서 열린다. 반대편 대진에서도 아산 우리은행-청주 KB가 2승씩 나눠 가지며 5차전을 남겨둔 상태다. 경기 초반부터 치열한 골밑 싸움이 열렸다. 삼성생명은 끔찍한 야투 난조에 시달렸는데, 교체로 출전한 배혜윤이 침묵을 깼다. 이어 홈팀은 슈팅 파울로 얻은 자유투를 차곡차곡 쌓으며 먼저 달아났다. 반면 BNK는 1쿼터 종료까지 단 1개의 야투도 놓지 못했다. 2점슛 5개, 3점슛 5개가 모두 림을 외면했다. BNK는 자유투로만 6점을 넣었다. 1쿼터는 골밑 싸움에서 우위를 점한 삼성생명의 13-5 리드로 끝났다.BNK의 첫 야투 성공은 김소니아가 해냈다. 2쿼터 시작과 함께 안혜지의 패스를 받아 곧바로 골밑 득점에 성공했다. 하지만 삼성생명은 높이 우위를 이어가며 리드를 지켰다.BNK는 김소니아가 2쿼터 2분 만에 이날 4번째 개인 파울을 범하는 등 악재가 겹쳤다. 대신 변소정이 적극적으로 골밑 공격에 가담하며 벤치 타임 추격을 이끌었다. 쉬다 투입된 박혜진이 왼손 레이업을 올려놓자, 격차는 1점으로 줄었다.삼성생명 조수아가 급한 불을 껐다. 정확한 중거리슛에 이어, 상대 수비 실책을 놓치지 않고 레이업에 성공했다. 배턴을 넘겨받은 이해란도 골밑 득점을 추가하며 힘을 보탰다.두 팀의 쿼터 마무리는 깔끔하지 못했다. 야투 시도는 모두 무위에 그쳤다. 삼성생명이 5점 앞선 채 전반을 마쳤다.3쿼터에는 BNK가 조금씩 추격하는 듯했다. 이이지마와 이소희가 골밑 득점을, 박혜진이 3점슛을 터뜨렸다. 삼성생명은 다시 배혜윤을 앞세운 골밑 공격으로 달아나려 했다.이때 BNK 김소니아가 3분 48초를 남겨두고 동점 골밑 득점을 터뜨렸다. 기세를 탄 BNK는 연속 리바운드 사수 뒤 연거푸 역전 득점을 노렸는데, 모두 림을 외면했다. 반면 삼성생명은 3분 동안의 무득점 침묵을 히라노 마츠키가 3점슛으로 깨며 재차 리드를 잡았다.최후의 4쿼터, 삼성생명은 초반 배혜윤과 조수아의 득점으로 먼저 달아났다. 김소니아와 박혜진이 없는 BNK의 초반 창끝은 무뎠다. 4쿼터 첫 5분 동안 무득점에 그치며 직전 경기 악몽(4쿼터 1점)을 이어갔다. 뒤늦게 김소니아의 패스를 받은 변소정이 레이업으로 침묵을 깼다.하지만 어느덧 두 자릿수 점수까지 벌어진 격차를 좁히기엔 시간이 부족했다. BNK가 뒤늦게 맹추격하며 원포제션 게임을 만들었다. 하지만 동점을 노린 안혜지의 3점슛 시도는 버저가 울리며 무산됐다.김우중 기자 2025.03.09 19:00
배구

'최근 15승 1패' KB손해보험 창단 첫 8연승, 2위 대한항공 맹추격

KB손해보험이 창단 후 처음으로 8연승을 달렸다.KB손해보험은 23일 대전 충무체육관에서 열린 도드람 2024~25 V리그 삼성화재와 원정 경기에서 세트 스코어 3-0(25-20, 25-23, 25-20)로 이겼다. 이로써 지난달 23일 삼성화재전을 시작으로 구단 창단 후 최초로 8연승을 달성했다. 종전 최고 기록은 이번 시즌 7연승(12월 19일 삼성화재전~1월 16일 OK저축은행전)이었다. KB손해보험은 최근 16경기에서 15승 1패를 달릴 만큼 상승세가 아주 무섭다. 5라운드 전승을 거둔 팀은 KB손해보험이 유일하다. 현대캐피탈이 전날(22일) 우리카드를 꺾고 일찌감치 정규리그 1위를 확정 지은 가운데 KB손해보험은 2위를 노린다. KB손해보험(3위)은 이날 승리로 승점 56을(20승 10패)을 기록, 2위 대한항공(승점 57·19승 11패)을 승점 1 차이로 바짝 쫓고 있다. KB손해보험은 외국인 선수 안드레스 비예나(등록명 비예나)가 블로킹 3개를 포함해 17득점을 기록했다. 아시아쿼터 모하메드 야쿱(등록명 야쿱·13점)과 황경민(12점)도 두 자릿수 득점을 보탰다. 세터 황택의도 블로킹 3개와 서브 에이스 1개를 포함해 6득점을 올렸다. KB손해보험은 1세트 15-13에서 황경민의 백어택, 비예나의 퀵오픈에 이어 야쿱의 서브에이스까지 터져 18-13으로 달아났다. 23-20에서 야쿱의 득점에 이은 비예나의 블로킹으로 기선을 제압했다. 2세트는 20-20에서 차영석의 속공 성공 이후 상대 범실로 22-20으로 달아났고, 24-23에서 비예나의 퀵오픈의 득점으로 이어져 두 세트를 연속 따냈다.KB손해보험은 3세트 16-17에서 비예나의 득점으로 동점에 성공했다. 이후 야쿱의 서브가 위력을 떨쳤다. 17-17에서 야쿱이 강력한 스파이크 서브로 상대 리시브를 흔들어 놓자 삼성화재의 범실이 나왔다. 이어 야쿱의 서브 에이스로 19-17로 달아났고, 분위기를 계속 이어나간 끝에 25-20으로 이겼다. 이형석 기자 2025.02.23 15:42
프로야구

'쾅' 日 요미우리 상대로 강렬 눈도장, '괌→오키나와' 아기사자들 데려간 이유가 있었네

경기는 졌지만 '젊은 푸른 피'의 가능성은 충분히 볼 수 있었던 경기였다. 삼성은 지난 16일 일본 오키나와 나하시의 셀룰러 스타디움에서 열린 요미우리 자이언츠와의 연습경기에서 3-4로 패했다. 2회 말에 4점을 내주며 끌려갔지만, 7회 초에 3점을 쓸어 담으며 상대를 끝까지 맹추격했다. 젊은 선수들의 활약이 돋보였다. 이날 삼성은 신인 선수들을 대거 출전시켰다. 4라운더 외야수 함수호와 3라운더 내야수 차승준, 2라운더 내야수 심재훈을 7~9번 하위 타선에 차례로 투입해 9이닝을 모두 소화하게 했다. 함수호가 좌익수, 차승준이 3루수, 심재훈이 2루수로 선발 출전한 가운데, 차승준이 4타수 2안타, 심재훈이 1타수 1안타, 함수호가 3타수 1볼넷을 기록했다. 차승준은 6회 선두 타자 안타와 함께 9회 2루타로 멀티 안타 경기를 만들었다. 7회 함수호가 1사 2루에서 볼넷을 걸러 나간 뒤 심재훈이 2사 후 좌전 안타를 쳐내며 만루를 만들며 1번 타자 홍현빈의 적시타로 연결했다. 8회 말엔 1라운더 신인 배찬승이 나왔다. 지난 14일 청백전에서 최고 150km의 공을 던졌던 배찬승은 이날 일본 요미우리 타선을 무피안타 1볼넷 무실점으로 막아내며 가능성을 보였다. 경기 후 배찬승은 "몸 컨디션은 90% 정도로 괜찮았다. 전반적으로 긴장을 조금 많이 했다"며 "일본 선수와 상대해 보니 콘택트가 정말 좋다는 걸 많이 느꼈다"라고 총평했다. 박진만 삼성 감독은 지난 마무리캠프부터 이번 스프링캠프를 떠나기 전까지 신인 선수들의 능력과 가능성에 높은 평가를 매긴 바 있다. 지난달 말 괌에서 열린 1차 스프링캠프에서도 신인 4명을 모두 데리고 갔다. 삼성이 1군 스프링캠프에 처음부터 신인들을 이렇게 많이 데려간 건 다소 이례적. 그만큼 신인들의 기량을 높게 평가했다는 뜻. 이번 경기에서도 야수 신인들을 풀타임 출전시키고 배찬승까지 투입해 좋은 성과를 얻었다. 한편, 이들 신인 외에도 지난해 신인 육선엽과 지난해 제대한 이재희, 좌완 이승민 등 젊은 투수들도 가능성을 보였다. 육선엽은 좌완 이승현에 이어 2회에 등판, 1과 3분의 1이닝 동안 3피안타 2탈삼진 무실점 경기를 펼쳤다. 좌승현의 승계주자 2명을 불러들였지만, 이후 위기를 잘 넘겼다. 이승민은 1피안타 몸에 맞는 볼 1개로 1이닝 무실점 경기를 펼쳤고, 7회 마운드에 오른 이재희도 1이닝 무피안타 1볼넷 1삼진 무실점으로 활약했다. 윤승재 기자 2025.02.17 06:04
브랜드미디어
모아보기
이코노미스트
이데일리
마켓in
팜이데일리
행사&비즈니스
TOP