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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마일게이트, 비주얼 노벨 인기작 ‘사니양 연구실’ 글로벌 출시

스마일게이트는 국내 비주얼 노벨 제작사 테일즈샵의 인기작 ‘사니양 연구실’을 오는 30일 PC 게임 플랫폼 스팀에서 글로벌 정식 출시한다고 29일 밝혔다.‘사니양 연구실’은 지난해 12월 스마일게이트 게임 플랫폼 스토브에 선공개됐다. 론칭 시점부터 현재까지 스토브에서 서비스 중인 비주얼 노벨 장르에서 최고 판매량을 기록하고 있다. 매력적인 수인 캐릭터들이 등장하는 세계관과 섬세한 스토리텔링이 장점으로 꼽힌다.스마일게이트는 이번 글로벌 출시를 위해 한국어를 비롯해, 영어, 일본어, 중국어 간체와 번체 버전까지 준비했다. 글로벌 론칭 특전으로 ‘사니’, ‘나모’, ‘키위’ 등의 캐릭터 스페셜 월페이퍼 3종을 제공한다. 국내 팬들을 위해 한국어 버전의 캐릭터 보이스 팩을 별도로 선보인다.또 스마일게이트는 내달 8일부터 22일까지 2주간 스팀에서 ‘퍼블리셔 할인’을 실시한다. 스마일게이트가 퍼블리싱하는 스팀 내 모든 타이틀이 대상으로, 최대 70%의 할인율이 적용된다.정길준 기자 kjkj@edaily.co.kr 2025.09.29 14:47
영화

‘다 이루어질지니’ 수지 “사이코패스 役, 매력적인 캐릭터”

배우 수지가 사이코패스 캐릭터에 도전했다.29일 오후 서울 강남구 조선팰리스에서는 넷플릭스 새 시리즈 ‘다 이루어질지니’ 제작발표회가 열렸다. 이 자리에는 배우 김우빈, 수지, 안은진, 노상현, 고규필, 이주영이 참석했다.이날 수지는 극중 연기한 가영을 “감정이 결여된, 반사회적 인격 장애를 지닌 인물”이라고 소개하며 “남들과 다르게 태어난 캐릭터로 할머니와 마을 사람들의 따뜻한 사랑과 학습으로 주입식 인생살이를 한 사이코패스”라고 설명했다.이어 “보통 사람들이 사이코패스라고 하면 무섭고 범죄도 저지를 거 같다고 생각하는데 가영은 룰과 루틴이 있다. 결과론적으로 남들보다 올바르게 살아가고 있는 매력적인 캐릭터”라고 부연했다.‘다 이루어질지니’는 천여 년 만에 깨어난 경력 단절 램프의 정령 지니(김우빈)가 감정 결여 인간 가영(수지)을 만나 세 가지 소원을 두고 벌이는 스트레스 제로, 판타지 로맨틱 코미디​다. 총 13부작으로, 오는 10월 3일 전회차 공개된다.장주연 기자 jang3@edaily.co.kr 2025.09.29 14:46
영화

[플레이 K] 이도윤 감독 “보편적이고 단순하게”…글로벌 터진 ‘중증외상센터’ 그 다음 [창간56]

“사실 ‘중증외상센터’는 한국적인 이야기에요. 그렇지만 시기적으로 운도 따라줬고 ‘단순함’ 덕분에 글로벌하게 사랑받을 수 있었다고 생각합니다.”생명보다 돈이 우선시되는 한국 의료 현실에 시원한 ‘한방’을 먹인 메디컬 활극 ‘중증외상센터’. 이를 연출한 이도윤 감독은 스스로 분석해 본 작품의 글로벌 흥행 요인을 “의료 현실은 각 나라가 다르지만 직진하거나 뒤로 빠지는 정도의 이야기 구조와 속도감 있는 연출, 감정선이 울다가 웃다가 하면서도 이를 연결하는 완충지대가 있던 점”이라며 “이런 단순함을 의미에 녹인 덕 같다”고 돌아봤다.일간스포츠 창간 56주년을 맞아 한국 의료 현실이라는 ‘K’를 OTT 시리즈로 매력적으로 ‘플레이’한 이도윤 감독과 인터뷰를 진행했다. 최근 서울 중구 KG타워 사옥을 찾은 이 감독은 “올 한 해만 ‘살면서 이런 경험까지 하나’ 싶은 과분한 사랑을 받고 있다”며 “요즘은 ‘중증외상센터’ 관련 강연도 하고, 새로운 작품들 글 작업과 창작가들끼리의 작업실도 만들며 보내고 있다”고 작품 공개 후 달라진 일상을 전했다.“감독 일을 못 하던 지난 10년 동안 제가 쓴 작품들을 두고 ‘혹시 OTT 시리즈로 바꿀 수 있나’라는 이야기를 많이 들었어요. 영화도 드라마도 아닌, 중간에 낀 작품이 많았는데 지금은 시대를 만난 거 같아요.”조연출 출신으로 영화 현장에서 내공을 쌓은 이 감독은 상업영화 데뷔작 ‘좋은 친구들’(2014)을 선보인 뒤 본의 아닌 긴 연출 공백기를 가졌다. 캐나다로 거처를 옮겨 전업 작가로 전향하려던 차 ‘좋은 친구들’에서 함께한 배우 주지훈으로부터 연출을 제안받은 것이 넷플릭스 시리즈 ‘중증외상센터’였다.마침 ‘킹덤’이 넷플릭스에서 한국 오리지널로 괄목할 성과를 거뒀고, 코로나19 팬데믹과 함께 몸집을 키워 ‘오징어 게임’이라는 글로벌 현상으로 이어진 작품이 등장하자 이 감독 또한 매체 환경과 트렌드의 변화를 시리즈 연출 제의로 체감하던 중이었다. 그러나 이 감독은 한차례 ‘중증외상센터’를 고사했다. 원작 웹소설(작가 이낙준)을 읽으면서다.그는 “(주인공)백강혁이 헬기서 뛰어내리는 장면까지 보고 그만 읽었다. 이런 톤 앤 매너를 한국작품에서 해내려면 아예 현실적이거나 완전 판타지로 가야 할 텐데 심지어 장르는 메디컬이라 둘을 섞는 난도가 높아 보였다”고 떠올렸다.그럼에도 “되겠다”는 확신을 얻은 건 ‘궁’ ‘킹덤’ 등 쉽지 않은 세계관을 설득력 있게 연기해 온 주지훈이 주인공으로 발탁됐단 점과 지난 10년간 자신의 전작을 비롯해 좋아하는 작품의 결을 분석하면서다. 이 감독은 “결국 작품은 관객, 시청자의 니즈에 의해 만들어져야 한다는 생각에 다른 장르, 다른 요소 공부를 많이 했다”며 영화와 드라마의 중간 지점에서 ‘재미’를 줄 수 있는 시리즈다운 속도와 감정선을 중심에 뒀다고 설명했다. “OTT 시리즈는 극장 관객과 드라마 시청자 사이 어딘가에 방석을 놓는 거예요. 전 세계로 서비스될 이 작품의 보는 이를 따라오게 할지, 거리를 두게 할지 연출자가 포착해 이야기의 톤을 잡아야죠. 한국에선 이국종 교수님과 외상센터 부족이 이슈였고, ‘중증외상센터’를 통해 의미도 환기했지만 서구권은 이미 한국보다 의료 시스템이 잘 잡혀 크게 관심받을 수 있는 소재는 아니었거든요.”그런 고민과 노력 덕분에 ‘중증외상센터’는 ‘오징어 게임2’을 제치고 글로벌 TV쇼(비영어) 부문 1위를 차지하기도 했다. 시청자들이 꼽은 재미는 캐릭터에도 있었다. 주지훈이 성립시킨 용병 의사 출신 백강혁은 물론, 그를 티격태격 따르는 1호 제자 ‘항문’ 양재원(추영우)과 ‘조폭’ 간호사 천장미(하영), 라이벌이지만 웃음을 불어넣은 ‘항블리’ 한유림(윤경호)까지. 이를 연기한 배우들까지 대세 반열로 올릴 정도로 시청자의 ‘정’을 자극했다. 이에 힘입어 후속 시즌 제작도 일찍이 검토 중이다.원작IP가 있는 작품이 최근 수년간 다수 제작되며 천차만별 성적표를 받았던 바. 이 감독은 “전 기본 틀을 훼손하지 않는 선에서 캐스팅된 배우들에 맞춰 이야기를 바꾸는 스타일이다. 사실 원작과 하나하나 비교하면 다른 점이 많다”며 “배우에게 맞는 옷을 입히고자 고집했는데도 원작자인 이낙준 작가님이 ‘나도 저렇게 쓸걸’이라고 하셨고 ‘사소한 캐릭터 하나도 함부로 쓰이지 않았다’는 시청자 평이 나와 감사했다”고 뿌듯해했다.공개 전 뜨거운 감자였던 의정 갈등은 2023년 제작에 본격 착수하던 당시는 예상치 못했으나, 인물들의 주요한 갈등 요소로 녹이려 의도했던 지점이다. 이 감독은 “병원이라는 시스템이 환자를 죽게 만드는 현실을 그렸고, 이를 대변한 원장 캐릭터는 사실 악인은 아니었다. 그래서 양쪽 입장을 어느 정도 반영해 만들었던 것”이라며 “결과적으론 우리나라 이야기로 받아들여지는 지점이 됐다. 적과 아군의 경계가 모호한 점은 한국, 나아가 동양적인 정서로도 해외서 받아들여진 것 같다”고 짚었다. “이 다음엔 영화적인 설계와 드라마다운 현장감을 아울러 탄탄하고 신선한 장르물을 하고 싶어요. 단연 어느 나라 누가 봐도 공감할 수 있는 작품으로요.”‘중증외상센터’의 흥행 후 그간 홀로 작업 해왔던 원고도 제작 물살을 타기 시작했다는 이 감독은 감격을 표하면서도 조명받지 못한 창작자들을 위한 지원 제도의 필요성을 역설했다. 이 감독은 “미국과 홍콩, 일본 문화가 유행했듯 지금은 ‘K컬처’가 자리 잡은 모양새인데 동시에 한국 산업은 불안정하다. 이런 불균형을 어떻게 맞추느냐가 관건”이라며 “미래 거장이 될 수도 있는 창작자들이 일할 수 있는 최소한의 지원이 없는 상황”이라고 우려를 표했다.이 감독 자신도 모색 중인 활로엔 해외 합작이 있다. 실제로 그는 차기작으로 북미권과 동남아시아권 국가와 각각 합작 프로젝트를 진행 중이다. 그는 “쉬운 길은 아니지만, 후배들을 위해 길을 열어주고자 노력하고 있다. 이젠 글로벌한 이야기를 하지 않으면 살아남긴 어려운 분위기”라며 “시작점인 지금은 한국인인 제 눈으로 보는 다른 나라의 이야기로 가닥을 잡았지만, 하다 보면 향후 그 나라 문화권을 다루는 작품을 만들 수 있겠단 생각도 든다”고 귀띔했다.끝으로 이 감독은 ‘K를 플레이’하는 창작자들을 꾸준히 북돋아주길, 한국 콘텐츠산업과 함께 걸어온 일간스포츠에게 당부했다.그는 “‘중증외상센터’로 대중적인 사랑을 받아보니 작품성으로 인정받는 쾌감보다도 더 좋은 것 같다. 이 감각을 잊지 않고 저도 무대를 넓혀 꾸준히 이야기를 만들어 나갈 것”이라며 “요새 가장 걱정되고, 돕고 싶은 우리 젊은 창작자들과 신인들을 조명해주셨으면 한다”고 강조했다.“축하드립니다. 일간스포츠 창간 56주년! 문화예술인은 칭찬에 고프거든요. 앞으로도 대중들과 저희의 거리를 좁혀주셨으면 좋겠습니다.”이주인 기자 juin27@edaily.co.kr 2025.09.26 05:55
영화

‘멋짐’ 빼앗긴 로운·예쁨받은 신예은…‘탁류’ 디즈니+ 맛 사극 어떨까 [종합]

‘탁류’가 웰메이드 제작진과 신선한 배우들의 시너지를 예고했다. 디즈니플러스가 선보이는 한국 오리지널 첫 사극으로 기대를 끌어올린다.‘탁류’ 제작발표회가 23일 오전 서울 강남구 엘리에나 호텔에서 진행됐다. 이 자리에는 배우 로운, 신예은, 박서함, 박지환, 최귀화, 김동원과 추창민 감독이 참석했다.추창민 감독은 “기존 사극은 왕, 귀족, 양반 계급을 주로 다뤘는데 천성일 작가님은 하층민의 이야기를 다뤘다. 그중 ‘경강’이라는 지금의 한강에 거주하며 사건을 만들어 가는 왈패가 매력적이라 선택하게 됐다”고 연출 계기를 밝혔다.‘탁류’는 조선의 모든 돈과 물자가 모여드는 경강을 둘러싸고 혼탁한 세상을 뒤집고 사람답게 살기 위해 각기 다른 꿈을 꿨던 이들의 운명 개척 액션 드라마다. 천만 영화 ‘광해, 왕이 된 남자’를 연출한 추 감독과 최고시청률 34%에 달했던 드라마 ‘추노’의 천성일 작가가 의기투합한 작품이다. 나루터에 터 잡은 조선 민초 왈패를 소재로 다채로운 인물을 그려낸다.로운과 신예은, 박서함으로 신선한 주역 앙상블을 이뤘다. 과거를 숨긴 채 왈패에 합류한 주인공 장시율로 분한 로운은 “이름으로 불려서도 안되고, 돌아갈 집도 없는 외로운 늑대 같은 인물”이라고 소개했다. 추 감독이 그의 ‘가장 큰 무기를 빼앗고 싶다’며 ‘멋있음’을 빼앗아 갔다는 일화를 밝힌 로운은 “외적 변화가 너무 잘 보인다. 이런 것에 두려움이 없어지니 더 내려놓고 싶다는 생각을 들게 해준 소중한 작품”이라고 말했다. 신예은은 조선 최고의 상단을 이끌고자 하는 최은을 연기한다. 그는 “곱게 자란 막내 딸이지만 누구보다 총명하고 지혜로운 인물로서 어떤 사건에도 굴하지 않고 당당하게 나아간다”며 주판 연기를 위해 레슨을 받았다는 일화를 덧붙였다. 특히 전작인 ‘정년이’ 무용 연습 중 우연히 추 감독과 만나 캐스팅으로 이어졌다며 “감독님이 섬세하실 것 같았는데 상상 이상이었고, 제게도 ‘스윗’하셨다. 사랑받은 것 같다”고 감사를 표했다.제대 후 복귀한 박서함은 부정부패를 처단하고자 하는 강직한 관리 정천 역으로 첫 사극에 도전한다. 박서함은 “무관 역이다 보니 액션은 검술, 국궁, 승마를 연습했다. 깔끔한 검선을 위주로 연습했다”고 말했다. ‘탁류’는 ‘액션 드라마’를 표방한 만큼 무기에 캐릭터 성이 반영됐으며 사실적인 동작의 액션도 관전포인트다. 여기에 노련한 배우들이 극에 풍성함을 더했다. 왈패들의 중심에선 박지환(무덕 역)과 최귀화(이돌개 역)가, 김동원은 여진족 출신 왕해 역을 맡아 빌런으로 활약한다. 추 감독은 신구세대가 조화로운 캐스팅에 대해 “젊은 분들과도 하고 싶었다. 로운과 신예은, 박서함은 배우로서 열망이 컸고 이들의 부족한 경험치를 메우기 위해 경험 많은 분들을 붙이고자 했다”며 “배우들끼리의 친분이 두터웠고 나도 거기 껴서 형동생 또는 아들딸처럼 행복했던 현장”이라고 시너지를 자신했다. 3000평 규모로 지어진 나루터 세트도 디즈니플러스 첫 사극다운 박력을 자랑한다. 로운은 “실내 세트가 거의 없다. 야외 밤 조명이 정말 예뻐서 불을 끄고 보시는 것을 추천한다”고 강조했다. 추 감독은 “해외 시청자까지 염두에 두고 만들진 않았으나 해외에서 인기가 많은 배우들 이름만으로도 충분히 호기심을 불러오지 않을까 생각한다”고 말했다.대하드라마의 향수를 불러오는 색채로, 제30회 부산국제영화제에서 프리미어 상영 후 후속 시즌에 대한 궁금증도 모였다. 추 감독은 “충분히 확장 가능한 이야기라고 생각하지만, 뒤를 염두에 두고 만들지 않았다”면서도 “(시청자들이)좋아해주시고 더 많은 이야기 듣고 싶다고 해주시면 확장이 가능하지 않을까”라고 바람을 드러냈다.한편 ‘탁류’는 오는 26일 1~3회 공개를 시작으로 총 9개의 에피소드를 매주 2회씩 공개한다.이주인 기자 juin27@edaily.co.kr 2025.09.23 12:43
뮤직

피원하모니, 영어 앨범 MV 2차 티저 공개

그룹 피원하모니가 영어 앨범 발매 초읽기에 돌입했다.소속사 FNC엔터테인먼트는 22일 공식 SNS 채널을 통해 오는 26일 발매되는 피원하모니의 첫 번째 영어 앨범 ‘EX’(엑스)의 동명의 타이틀곡 뮤직비디오 두 번째 티저를 공개했다.공개된 영상에는 연인으로부터 이별 통보를 받고 ‘Forget EX & FIND NEW LOVE’(전 연인은 잊고 새로운 사랑 찾기) 게임을 통해 이별의 아픔을 극복하려는 피원하모니의 모습이 담겼다. 직접 게임 속 캐릭터가 된 멤버들이 다양한 모양의 하트를 만들어보거나, 전 연인의 흔적을 지우는 듯한 모습이 유쾌하게 그려져 웃음을 자아냈다.안무 일부도 공개됐다. 가사에서 반복되는 ‘EX’에 맞춰 팔로 X자를 그리는 동작이 직관적으로 표현되며 눈길을 끌었다.타이틀곡 ‘EX’는 중독성 강한 멜로디가 인상적인 신스팝 장르의 곡으로, 청량한 신스 사운드와 피원하모니 멤버들의 톡톡 튀는 보컬이 매력적인 곡이다. 이를 필두로 앨범에는 이지 리스닝 기반의 여러 곡들이 함께 수록됐다. 몽환적인 사운드의 ‘댄싱 퀸’, 90년대 R&B 감성의 ‘스투피드 브레인’, 신나는 분위기의 EDM 장르 곡 ‘나잇 오브 마이 라이프’, 마지막 트랙으로 타이틀곡의 스페인어 버전까지 총 5곡이 담겼다. 피원하모니 멤버들은 이번 앨범에 수록된 다수의 곡 작업에 참여했을 뿐만 아니라, 크리에이티브 프로듀서로 이름을 올리며 팀의 색깔을 더욱 짙게 녹여냈다. 피원하모니의 새로운 면모를 만나볼 수 있는 첫 영어 앨범 ‘EX’는 오는 26일 오후 1시 각종 음원사이트를 통해 공개된다.박세연 기자 psyon@edaily.co.kr 2025.09.22 13:27
영화

전지현X정서경 작가 만나 ‘여캐 맛집’…‘북극성’ 글로벌 정상 찍을까 [IS포커스]

단단한 여성상을 입고 전지현이 훨훨 난다. 입체적인 여성상을 재현해 온 정서경 작가와 전지현의 만남이 ‘북극성’의 ‘여성 캐릭터 맛집’ 입소문을 내고 있다.‘북극성’은 국제적 명성을 쌓은 유엔대사 문주(전지현)와 국적불명 특수요원 산호(강동원)가 대통령 후보 피격 사건의 배후를 쫓으며 한반도를 위협하는 진실을 함께 마주하는 첩보 멜로다. 일찍이 전지현과 강동원의 멜로 호흡에 기대가 쏠렸으나, 공개된 초반 에피소드에선 전지현이 연기한 문주가 주축이 된 ‘멋진 여자’들의 서사와 관계성이 여성 시청자들을 사로잡았다.극중 문주는 유엔대사 직을 내려놓고 유력 대선후보인 남편에게 힘을 실으려 결단했던 인물이다. 그러나 남편이 간첩으로 몰려 의문의 피격을 당하게 되고, 그 진실을 문주가 추적하면서 직접 대선에 출마하게 된다. 가장 힘든 국면에서 나아가길 택했듯 문주가 굳은 심지를 가진 여성임은 장면 곳곳에서 묻어난다. 눈앞에서 남편에게 총을 쏜 범인 앞에서 떨면서도 담대하게 “통일은 지옥이라고 내가 설득할게”라고 기지를 발휘하는 신은 산호가 문주에게 처음 이끌린 장면다운 임팩트를 새겼다.또 정서경 작가 특유의 유려한 문체로 쓰인 대사로 인해 이를 부드럽고 묵직하게 처리하는 전지현의 연기가 새롭게 느껴진다는 반응도 나온다. 남편의 죽음 이후에도 자신을 무시하는 시어머니 임옥선(이미숙)에게 “저 집도 절도 없는 아이 아닙니다”로 시작해 조곤조곤 쏟아낼 때나, “제가 남은 계단, 올라가 보고 싶습니다”라고 옥선에게 새 확신을 안겨줄 때가 그랬다.정서경 작가는 ‘친절한 금자씨’, ‘헤어질 결심’ 등을 통해 박찬욱 감독과 오래 협업해 왔으며, 드라마 ‘작은 아씨들’(2022), ‘마더’(2018)에서는 평면적이지 않은 여성들의 감정을 다채롭게 다뤄왔다. ‘북극성’ 또한 ‘작은 아씨들’을 함께 했던 김희원 감독이 제안한 “파워풀한 여성이 나오는 멜로”에 대한 궁금증으로 출발했다.특히 정 작가는 여러 차례 “이 이야기를 시작했을 때부터 문주는 전지현이었다”고 대체 불가함을 강조해 왔다. 전지현의 ‘담담함’을 장점으로 꼽으며 정 작가는 “담대하게 결정해서 빠르게 실행하고 그 안에 따뜻함이 들어있다”며 “문주의 깊이가 전지현의 삶에서 나오고, 그게 존경스러웠던 순간도 있다”고 말했다.문주 곁 여성들도 매력적이다. 문주의 킹메이커로 나선 옥선은 단지 시어머니가 아닌 아섬해운 회장이며, 그들이 도전할 현직 대통령 채경신(김해숙), 문주의 충실한 보좌관이자 극의 감초 여미지(이상희)는 이야기의 완급을 건드려 보는 재미를 더했다. 대개 남성으로 그려지던 직업과 감정선을 여성들의 이야기로 변주했으나, 이야기의 중심엔 문주의 연약함도 알아 그를 지키고자 하는 남자 주인공 산호와의 멜로가 있기에 추후 전개도 신선함을 이어갈 수 있을지 기대가 모인다.‘북극성’은 초반부터 글로벌 화제성 형성에 성공했다. OTT 플랫폼 시청 순위 집계 사이트 플릭스패트롤에 따르면 ‘북극성’은 공개 4일 만인 지난 14일, 아시아뿐 아니라 캐나다와 유럽권을 포함한 18개국 톱10에 랭크되며 글로벌 TV쇼 2위에 등극했다. 이는 최근 공개된 디즈니플러스 한국 오리지널 작품 중에서도 고무적인 성과로, 올해 최고 성적을 거두게 될지 주목된다.김성수 대중문화 평론가는 “정서경 작가는 극 안에 여러 상징을 부여해 자신이 원하는 정확한 비주얼을 만드는 작가이고, 전지현은 진취적이고 새로운 당대 여성상을 품은 필모그래피를 구축해왔다”고 짚었다.이어 “특히 전지현은 특유의 위트있는 캐릭터로 사랑받았으나 액션과 멜로에서도 뻔하지 않아 독자적 입지를 갖춰왔는데 이번 ‘북극성’은 정서경 작가와 함께 차별화를 시도하며 글로벌 OTT 시장에서의 흥행력도 가늠해 볼 것”이라고 내다봤다.이주인 기자 juin27@edaily.co.kr 2025.09.22 05:35
뮤직

[2025 KGMA] 변우석·안효섭·엄태구·추영우·문채원·이세영·최수영…★들의 잔치 더 빛낼 시상자 라인업

K드라마, K무비 등 국내를 넘어 글로벌 무대에서 사랑받고 있는 대세 배우들이 K팝 별들의 축제를 예고한 2025 KGMA에 시상자로 총출동한다. 19일 KGMA 조직위원회는 오는 11월 14일과 15일 인천광역시 중구 운서동 인스파이어 아레나에서 개최되는 ‘2025 코리아 그랜드 뮤직 어워즈 with iMBank’(2025 KGMA)의 시상자로 강태오, 공승연, 권율, 김단, 김도연, 김도훈, 김민석, 김요한, 문채원, 박세완, 배현성, 변우석, 서은수, 신승호, 안효섭, 엄태구, 연우, 옹성우, 윤가이, 이설, 이세영, 이열음, 이주연, 정준원, 채서안, 최수영, 최윤지, 추영우, 하영(가나다순) 등이 참여한다고 공식 발표했다. 올해 KGMA를 빛낼 시상자들은 K콘텐츠와 K팝으로 K의 위상을 글로벌에 각인시킨 주역들, 그리고 차세대 라이징 스타들이란 점에서 눈길을 끈다. 안효섭은 올해 전세계를 강타한 넷플릭스 최고 화제작 ‘케이팝 데몬 헌터스’에서 사자보이즈 진우 목소리를 연기해 한국을 넘어 세계적인 주목을 받았다. 올여름 스크린 데뷔작인 ‘전지적 독자 시점’에서 안정적인 연기를 선보여 주목받은 안효섭은, 올해 K콘텐츠와 K팝의 시너지를 글로벌에 알린 주역으로서 K팝 축제인 KGMA를 찾은 많은 국내외 관객들과 만날 예정이다.변우석은 지난해 tvN ‘선재 업고 튀어’ 신드롬에 힘입어 업계 대세로 떠오른 배우로 변함없는 톱 주가를 달리고 있다. 변우석은 2024 KGMA에서 엔플라잉 유회승이 ‘선재 업고 튀어’ OST ‘그랬나봐’로 베스트 OST상을 받아, KGMA와 인연을 맺었다. 변우석은 내년 방영 예정인 MBC ‘21세기 대군부인’ 촬영에 한창인 가운데 2025 KGMA로 모처럼 팬들 앞에 나선다. 2세대 최고 걸그룹 소녀시대 멤버이자 배우로 맹활약 중인 최수영은 KGMA를 통해 오랜만에 K팝 아이돌 후배들을 만나 앞선 길을 걸은 선배이자 동료로서 후배들에게 상을 건네며 격려할 계획이다. 2022년 소녀시대 데뷔 15주년 앨범을 내며 현역 아이돌로서 위상을 뽐낸 최수영은 올해 tvN ‘금주를 부탁해’를 통해 한층 안정적인 연기를 선보였다. 최수영은 올 하반기 방영되는 새 드라마 ‘아이돌아이’를 통해 ‘남남’에 이어 다시 한 번 ENA로 시청자를 만난다.그룹 위아이 멤버인 김요한은 최근 종영한 SBS ‘트라이:우리는 기적이 된다’(이하 ‘트라이’)에서 인상적인 연기를 펼쳐 올해 KGMA는 가수가 아닌 배우로서 시상대에 오른다. 올해 KGMA에는 최수영과 김요한뿐 아니라, K팝과 K콘텐츠 두 길을 차례로 걸어가고 있는 아티스트들이 두루 시상자로 참여해 의미를 더한다. 오디션 서바이벌 프로그램을 통해 그룹 워너원으로 활동한 옹성우는 현재 연극 ‘셰익스피어 인 러브’ 투어 공연 중인 가운데 KGMA에 시상자로 참여한다. 올해는 유달리 오디션 서바이벌 프로그램을 통해 데뷔한 신인 그룹들이 많은 만큼, 옹성우의 참여는 KGMA에 히스토리를 더할 전망이다.이밖에 JTBC ‘옥씨부인전’으로 배우로서 입지를 다진 모모랜드 출신 연우, 애프터스쿨 출신 이주연 그리고 연극 ‘화이트래빗 레드래빗’으로 가능성을 입증한 아이오아이 출신 김도연도 모처럼 가요 시상식에서 팬들을 만난다. 배우 데뷔 전 레드벨벳 경호원 이력을 가진 신승호도 시상자로서 무대에 오른다. 올해 KGMA에는 레드벨벳 아이린이 MC로 참여하는 만큼 신승호와의 만남도 관심을 불러모은다. K콘텐츠로 K의 위상을 글로벌하게 알린 톱배우들과 라이징 스타들도 KGMA를 통해 글로벌 팬들과 만난다. ‘옥씨부인전’, 넷플릭스 ‘중증외상센터’, ‘광장’, tvN ‘견우와 선녀’ 등 다수의 작품에서 차세대 대표 주자로 떠오른 추영우는 대세 행보로 바쁜 와중에 K팝 팬이자 시상자로 KGMA에 함께 한다. 강렬한 카리스마와 매력적인 저음으로 두터운 팬층을 갖고 있는 엄태구는 최근 디즈니플러스 ‘북극성’에 특별출연만으로도 글로벌 시청자를 사로잡았다. 그는 최근 웹 예능 ‘단순노동 : 워크맨 외전’에서 K팝 아티스트들과 엉뚱한 인연을 맺고 있어 이번 KGMA 출연 또한 기대를 모은다. 강태오는 군백기를 거쳐 올해 초 tvN ‘감자연구소’로 성공적인 복귀 신고식을 치렀다. 오는 10월 MBC 새 드라마 ‘이강에는 달이 흐른다’로 시청자를 만나는 그는 원조 ‘배우돌’ 그룹 서프라이즈의 추억을 안고 KGMA 무대에 선다. 문채원은 공포 영화 ‘귀시’로 드라마 ‘법쩐’ 이후 2년 만에 대중 앞에 섰다. 단아한 분위기로 오랜 기간 사랑받은 그는 최근작들에서 한층 넓어진 캐릭터 소화력을 보여주며 스펙트럼을 넓히고 있어 팬들의 뜨거운 호응이 예상된다. 공승연은 채널A ‘여행을 대신 해드립니다’, 넷플릭스 ‘악연’, 연극 ‘꽃의 비밀’, 영화 ‘데드라인’ 등 다수의 작품에서 활약한 데 이어 시상자로서 KGMA 무대를 빛낸다. 넷플릭스 ‘폭싹 속았수다’에서 학씨부인 역을 열연한 채서안은 KGMA를 통해 시상식 나들이에 나서며, 최근 소속사를 옮긴 권율, 이세영도 KGMA 무대로 모처럼 팬들 앞에 선다. SBS ‘우리영화’ 이후 KBS2 ‘결혼의 완성’을 차기작으로 확정한 이설, 영화 ‘빅토리’와 디즈니플러스 ‘강매강’으로 활약한 박세완, ‘중증외상센터’ 장미쌤으로 사랑받은 하영도 시상자로 나선다. tvN ‘언젠가는 슬기로울 전공의생활’의 정준원, SBS ‘나의 완벽한 비서’, tvN ‘서초동’ 등 다수의 작품에서 활약한 김도훈, tvN ‘신사장 프로젝트’의 배현성 등 대세 배우들을 비롯해 디즈니플러스 ‘메이드 인 코리아’ 공개를 앞둔 서은수와 tvN ‘태풍상사’로 돌아오는 김민석도 KGMA 시상자 라인업에 이름을 올렸다. 이밖에도 ‘SNL 코리아’ 하차 후 연기자로 성공적으로 안착한 윤가이를 비롯해 ‘트라이’로 주목받은 김단과 tvN ‘첫, 사랑을 위하여’에서 주연으로 활약한 최윤지 등 라이징 스타들도 시상식에 참여한다. KGMA 조직위원회는 앞서 2025 KGMA 1차 라인업으로 보이넥스트도어, 스트레이 키즈, 아이브, 에이티즈, 키스오브라이프, 피프티피프티를 공개했으며, 루키 라인업으로 미야오, 아홉, 올데이 프로젝트, 클로즈 유어 아이즈, 키키, 킥플립, 하츠투하츠 및 SMTR25를 발표했다. 또 트롯 & 밴드 라인업으로 박서진, 이찬원, 장민호, 루시, 엑스디너리 히어로즈의 출연을 공식화했다. KGMA 조직위원회는 곧 4차 라인업 및 스페셜 라인업도 공개할 예정이다. 올해 KGMA는 지난해에 이어 이틀 연속 MC로 나서는 배우 남지현과 함께 레드벨벳 아이린, 키스오브라이프 나띠가 각각 14일과 15일 MC를 맡는다. 2025 KGMA는 일간스포츠(이데일리M)가 주최하고 KGMA 조직위원회와 크리에이터링, 디오디가 공동 주관한다. 타이틀스폰서로 아이엠뱅크가 참여하고 인천광역시, 인천관광공사가 후원하며 해외인바운드티켓은 놀던오빠들, 노느니특공대엔터테인먼트, 아트펌팩토리가 운영하고 빅크에서 국내티켓을 담당한다. KGMA 음원 및 음반 데이터는 한터차트, 지니뮤직, 플로, 벅스가 제공하며 공식 팬투표는 팬캐스트 앱을 통해 진행된다. 제작은 셋더스테이지가 맡는다.박세연 기자 psyon@edaily.co.kr 2025.09.19 08:00
드라마

‘달까지 가자’ 이선빈 “악바리 캐릭터, 나와 닮아” (인터뷰)

‘달까지 가자’에 출연하는 배우 이선빈이 무너져도 다시 서는 ‘오뚝이’ 캐릭터를 예고했다.19일 금요일 오후 9시 50분 첫 방송되는 MBC 새 금토드라마 ‘달까지 가자’는 월급만으론 생존할 수 없는 흙수저 세 여자가 코인 투자에 뛰어들며 벌어지는 하이퍼리얼리즘 생존 드라마다.이선빈은 극중 마론제과 마케팅팀 비공채 직원 정다해 역을 맡았다. 짠내 나는 일상에도 더 나은 미래에 대한 희망을 놓지 않는 인물이다. 이선빈은 ‘달까지 가자’ 출연을 결심하게 된 이유에 대해 “20대, 30대, 40대의 각기 다른 세대가 같은 목표를 가지고 나아가는 서사 자체가 너무 매력적으로 다가왔다. 이 시대를 살아가는 인물들의 환경과 감정이 현실감 있게 담겨 있어 대본을 읽자마자 매료됐다”고 이야기했다.캐릭터에 대해서는 “한마디로 ‘오뚝이’라고 표현하고 싶다. 조금은 부족하고 안쓰러울 때도 있지만, 오뚝이처럼 잘 일어서고 스스로를 위로하며 계속해서 정진해 나가려는 다부진 캐릭터”라고 설명했다. 특히 다해를 연기함에 있어 '공감'과 '희망'을 중요하게 여겼다고 밝힌 이선빈은 “삶이 고달픈 많은 분들을 대변하고, 동시에 위로가 되는 인물이길 바랐다”며 “다해의 감정선과 주변 인물들과의 호흡에서 비롯되는 변화를 디테일하게 보여주기 위해 많은 고민을 거듭했다”고 덧붙였다.캐릭터와의 싱크로율에 대해서는 “60%쯤 닮았다”며 “다해가 혼자 힘으로 부딪치며 악바리처럼 버텨내는 모습이 제 모습과 닮았다고 느낀 적이 있다. 다해는 저보다 훨씬 인내심이 강한 인물이다. 힘든 상황에서도 쉽게 무너지지 않고, 스스로를 다잡고 묵묵히 나아가는 모습이 참 대단하고 성숙하게 느껴졌다"라고 애정을 드러냈다.‘달까지 가자’ 19일 오후 9시 50분 첫 방송 예정이다.강주희 기자 kjh818@edaily.co.kr 2025.09.17 08:51
드라마

‘에스콰이어’ 전혜빈 “데뷔 후 최고의 순간…연애편지 같은 작품” 일문일답

‘에스콰이어’ 배우 전혜빈의 일문일답이 공개됐다.지난 7일 종영한 JTBC ‘에스콰이어: 변호사를 꿈꾸는 변호사들’(이하 ‘에스콰이어’)에서 전혜빈은 법무법인 율림의 어쏘 변호사 허민정 역을 맡았다. 후배에게 따뜻한 조언을 건네는 선배이자, 과거의 상처를 극복하며 성장하는 입체적인 인물로 전혜빈은 디테일한 감정 표현과 폭넓은 연기 스펙트럼을 증명했다.특히 전 남편과 얽힌 장면에서는 사이다 활약으로 통쾌한 카타르시스를 선사하고, 이진우(이학주)와의 로맨스에서는 설렘 가득한 연기로 나이 차이와 상처를 극복해가는 과정을 설득력 있게 담아냈다.다음은 전혜빈의 일문일답 전문.Q. 이번 작품에 출연을 결심한 이유가 있었나요?김재홍 감독님의 전작 ‘재벌X형사’를 재미있고 인상 깊게 봤는데, 마침 대본을 받게 되었어요. 대본을 읽는 내내 흥미로운 전개에 빠져들었고, ‘허민정’이라는 캐릭터가 비중은 크지 않음에도 불구하고 굉장히 입체적이고 매력적으로 다가왔어요. 여자로서, 엄마로서, 딸로서, 사회인으로서 누구나 공감할 수밖에 없는 인물이라고 생각했어요. 결국 저 자신도 민정에게 마음이 많이 끌렸던 것 같아요. 제 나이와 극중 민정의 나이가 같다는 점 또한 공감의 지점을 만들어 주었고요.Q. 대본을 처음 접했을 때 어떤 느낌이었나요?각 회차마다 제시되는 복선과 갈등, 그리고 이를 해결해 나가는 과정에서 만들어내는 속도감이 인상적이었어요. 마치 빗속을 달리는 듯한 긴장감과 빠른 전개가 다른 작품들과 차별적인 세련미를 보여줬다고 생각합니다. 그러면서도 대사를 곱씹다 보면 따뜻함이 묻어났어요. 다정하고 선한 기운이 작품 전반에 느껴졌는데, 그것은 아마도 박미현 작가님의 따듯함이 글 안에 고스란히 담긴 게 아닐까 싶어요.Q. 허민정을 보다 설득력 있게 표현하기 위해 특별히 신경 쓴 부분은 무엇인가요?허민정은 헤어짐이 너무나 익숙한 인물이에요. 어린 시절에 아버지를 먼저 여의고, 의지했던 어머니마저 세상을 떠나면서 혼자가 되었죠. 게다가 혼전 임신으로 시집을 갔지만 가족들에게조차 외면을 당하며, ‘버려짐’이 그녀의 삶의 방식처럼 굳어져 버린 것 같았어요. 그래서 진우의 진심을 받아들이는 것이 결코 쉽지 않았을 거예요. 대본 속 민정은 참 가엾고 연약해 보일 수 있지만, 제가 바라본 민정은 그저 불쌍한 여자가 아니라, 그 모든 상실을 버텨내며 홀로 단단히 서 온 강인한 사람이었고 누구에게도 기댈 수 없지만 자신을 믿으면서 오직 목표만을 향해 달려가는 사람이었어요. 그런데 과연 타인의 ‘진심’이 그녀의 닫힌 마음을 열 수 있을까, 그 질문이 늘 제 안에 있었어요. 특별히 신경 쓰고 준비했다기보다는, 민정의 과거와 상처를 제 안에 오랫동안 간직하고 생각하다 보니 어느 순간 자연스럽게 제가 ‘허민정’이 되어 있었던 것 같아요.Q. 전혜빈과 허민정의 싱크로율은 어느 정도였나요? 닮은 점과 다른 점은요?농담처럼 “얼굴, 키, 몸무게”라고 말할 수도 있겠지만요(웃음). 사실 저는 민정과 많은 부분에서 닮아 있다고 생각해요. 헤어짐, 우울했던 시기, 실패와 좌절, 그리고 끝내 그것을 이겨내려는 끈기와 인내. 또 그런 과정을 거쳐 얻게 된 행복까지도요. 살아가며 누구나 겪을 수밖에 없는 경험들이기에 민정을 연기하면서 저는 오히려 그녀를 가장 잘 이해할 수 있었어요. 그래서 다른 점은 굳이 찾으려 하지 않았어요.Q. 등장마다 강한 임팩트와 존재감을 보여주며 이야기의 흐름을 이끄는 연기가 돋보였어요. 이를 가능하게 한 본인만의 비결은 무엇이라고 생각하나요?저는 그저 대본에 담긴 의미를 잘 전달하려고 노력했을 뿐이에요. 무엇보다 감독님께서 배우들이 편안하게 연기할 수 있는 현장을 만들어 주셔서 저 또한 배역에 온전히 집중할 수 있었던 것 같아요. 또 상대 배우인 이학주 배우와도 합이 잘 맞아 즐겁게 촬영했고요. 비결이라기보다, 아마도 오랜 시간 배우로서 고민하며 쌓아온 경험이 자연스럽게 드러난 게 아닐까 생각합니다. Q. 촬영 현장 분위기와 감독님·스태프·동료 배우들과의 호흡은 어땠나요? 특별히 기억에 남는 순간이 있다면 소개해 주세요.데뷔 후 수많은 현장을 경험했는데 정말 최고의 순간이였어요. 특히 김재홍 감독님의 온화한 성품과 존중은 현장 전체를 따뜻하게 만들었고, 그 속에서 모두가 각자의 역할에 집중하며 최선을 다할 수 있었어요. 덕분에 오롯이 연기에만 몰입할 수 있었어요. 불필요한 시간과 감정 소모가 전혀 없었고, “이런 현장이라면 시즌 10까지도 할 수 있겠다”는 농담 아닌 농담이 나올 정도였어요(웃음).Q. ‘에스콰이어’가 본격적인 드라마 복귀작으로 주목받았어요. 이번 작품에서 어떤 변화를 보여주고 싶으셨나요?이번 작품에서 사실 민정은 사건을 변호하거나 법정에서 싸우는 장면은 많지 않았습니다. 오히려 자신의 과거와, 내면의 상처와 끊임없이 싸우는 인물이었죠. 저는 그 모습이 현실 속 우리 모두와 닮아 있다고 생각했어요. 그런 모습에 공감해 주시길 바랐어요. 또, 결혼을 하고 엄마가 되어보니 이전과는 다른 시선과 이해가 생겼다는 걸 스스로도 느꼈어요. 배우로서 저에게는 굉장히 큰 변화였고, 이번 작품에서는 그런 제 변화가 자연스럽게 녹아들기를 바랐던 것 같아요.Q. 끝으로, 드라마를 사랑해 주신 시청자분들께 한 마디 부탁드려요.‘에스콰이어’를 사랑해 주신 시청자 여러분께 진심으로 감사드립니다. 이 드라마는 마치 정성스레 한 자 한 자 꾹꾹 눌러써 내려간 제 마음속 연애편지 같은 작품이었어요. 살면서 삶의 무게에 지칠 때마다 꺼내 보고 싶은 그런 이야기라고 할 수 있을 것 같아요. 여러분의 마음속에도 이 작품의 여운이 오래도록 남아 있기를 바랍니다. 보내주신 과분한 사랑, 잊지 않고 저는 또 좋은 작품으로 인사드릴게요. 감사합니다.강주희 기자 kjh818@edaily.co.kr 2025.09.16 14:55
연예일반

[포토] '은수 좋은 날' 매력적인 각자의 캐릭터 포즈

배우 박용우, 이영애 ,김영광이 16일 오후 서울 구로구 더세인트에서 열린 KBS 토일 미니시리즈 '은수 좋은 날' 제작발표회에 참석해 포토타임을 갖고 있다. '은수 좋은 날'은 가족을 지키고 싶은 학부모 강은수와 두 얼굴의 선생 이경이 우연히 얻은 마약 가방으로 벌이는 위험 처절한 동업 일지. 오는 20일 9시 20분 첫 방송. 서병수 기자 qudtn@edaily.co.kr /2025.09.16/ 2025.09.16 14: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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