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메이저리그

"오, 내가 '매덕스'를 해내다니" 시즌 첫 MLB 완봉승…무결점 99구 역투

올 시즌 메이저리그(MLB) 첫 완봉승의 주인공은 네이선 이발디(35·텍사스 레인저스)였다.이발디는 2일(한국시간) 미국 오하이오주 그레이트 아메리칸 볼 파크에서 열린 신시내티 레즈 원정 경기에 선발 등판, 9이닝 4피안타 8탈삼진 무실점 역투로 1-0 승리를 이끌었다. 개인 통산 세 번째 완봉승. 눈길을 끄는 건 투구 수였다. 이발디는 투구 수 99개로 아웃카운트 27개를 혼자서 책임져 '매덕스'를 해냈다. 메이저리그(MLB)에선 피칭이 효율적이었던 레전드 그렉 매덕스를 기리는 지표로 '100구 미만 완봉승'을 따낸 투수 이름 앞에 '매덕스'라는 수식어를 붙인다.텍사스 투수가 '매덕스'를 달성한 건 2015년 9월 12일 오클랜드 애슬레틱스전에 등판한 콜비 레이스 이후 10년 만이다. 이발디는 "99구라는 말을 들었을 때 '오 멋지다'라고 생각했다"며 "매덕스를 던지다니 정말 대단하다"라고 놀라워했다. 공교롭게도 텍사스 투수 코치가 그렉 매덕스의 형인 마이크 매덕스. MLB 공식 홈페이지 MLB닷컴은 '15년 동안 빅리거로 활약한 후 5개 구단에서 코치 생활을 한 마이크가 마지막으로 '매덕스'를 목격한 건 2022년 8월 23일 세인트루이스 카디널스 소속 조던 몽고메리가 시카고 컵스를 상대로 완봉승을 거뒀을 때'라고 전했다. 거침이 없는 투구였다. 최고 95.8마일(154.2㎞/h)까지 찍힌 포심 패스트볼(20개) 이외 스플리터(36개) 커브(23개) 컷 패스트볼(16개) 슬라이더(4개)를 섞어 노련하게 아웃카운트를 챙겼다. 4회까지 퍼펙트를 기록한 이발디는 5회 선두타자 가빈 럭스에게 경기 첫 안타를 허용했으나 후속 타자를 범타로 처리했다. 9회 마지막 위기도 넘겼다. 2사 2루에서 신시내티 간판 타자 엘리 데 라 크루스를 1루 땅볼로 유도, 대기록을 자축했다.MLB닷컴에 따르면 매덕스 코치는 이발디의 워밍업을 보고 좋은 경기할 거라고 예상했다. 그는 "오늘 밤 이발디의 커맨드가 정말 훌륭했다. 커맨드는 항상 승리한다"라고 칭찬했다. 이날 텍사스는 1회 초 2사 후 터진 와이엇 랭포드의 솔로 홈런이 결승타였다.배중현 기자 bjh1025@edaily.co.kr 2025.04.02 20:49
메이저리그

'가을 에이스'가 '어뢰 홈런' 괴물 타자까지 막고 '매덕스'...이볼디, '무사사구 8K'로 99구 완봉승 달성

네이선 이볼디(35·텍사스 레인저스)가 전날 폭발했던 신시내티 레즈와 엘리 데 라 크루즈(23)를 봉쇄하고 완봉승을 수확했다.이볼디는 2일(한국시간) 미국 오하이오주 신시내티의 그레이트 아메리칸 볼파크에서 열린 2025 메이저리그(MLB) 정규시즌 신시내티와 원정 경기에 선발 등판해 9이닝 동안 4피안타 무사사구 8탈삼진 무실점 완봉을 달성했다. 이볼디 혼자 마운드를 책임진 텍사스는 1-0으로 승리했다.만만치 않은 상대였지만, 이볼디가 우위였다. 이날 상대인 신시내티엔 전날 5타수 4안타 2홈런 7타점을 폭발시킨 데 라 크루즈가 있었다. 지난해 타율 0.259 25홈런 67도루를 기록했던 데 라 크루즈는 1일 텍사스전에 최근 화제가 된 '토피도 배트'를 사용했는데, 5타석 모두 시속 99마일(159㎞) 이상의 강한 타구를 생산했다. 이날은 달랐다. 이볼디의 호투 속에 데 라 크루즈는 4타수 무안타에 그쳤다. 1회 말 첫 타석에서 시속 81.8마일(131.6㎞) 약한 타구로 1루수 땅볼을 친 그는 두 번째 타석도 시속 67마일(107.8㎞)로 2루수 땅볼을 쳤다. 세 번째 타석엔 그래도 2루수 땅볼을 시속 94.8마일(152.6㎞)로 기록했으나 9회 말 마지막 타석에 결국 1루수 땅볼로 경기를 마쳤다. 마지막 타구도 시속 88.3마일(142.1㎞)에 불과했다. 말 그대로 완패였다.이닝 이터가 사라진 시대에 보기 드문 완봉승이다. MLB 공식 홈페이지 MLB닷컴은 "99구로 올해 첫 '매덕스'를 달성했다"며 "이볼디는 올해 처음으로 8이닝, 그리고 9이닝을 소화한 투수"라고 전했다. MLB는 100구 미만 투구 수로 완봉승을 달성하는 걸 두고 과거 이닝 이터였던 그렉 매덕스의 이름을 따 '매덕스 게임'이라고 부른다. 이날 경기 전까지 텍사스의 마지막 완봉승도 이볼디였다. 그는 지난 2023년 4월 30일 뉴욕 양키스와 홈경기 때도 완봉승을 기록한 바 있다. '매덕스 게임'으로 따진다면 지난 2015년 9월 11일 오클랜드 애슬레틱스와 홈경기 이후 팀에서 10년 만에 나온 기록이다.이볼디는 텍사스 역사에 한 획을 그은 에이스다. 지난 2023년 텍사스로 이적한 이볼디는 12승 5패 평균자책점 3.63을 기록했고, 포스트시즌 때는 6경기 5승 무패 평균자책점 2.95로 텍사스의 창단 첫 월드시리즈 우승을 이끌었다. 2018년에도 6경기 2승 1패 평균자책점 1.61로 보스턴 레드삭스의 우승을 이끌었던 '가을 본능'을 유감없이 발휘한 해였다. 지난 시즌 종료 후 자유계약선수(FA)가 됐지만, 텍사스는 그에게 3년 7500만 달러 거액을 안겼다. 올해도 출발이 좋다. 첫 등판에서 6이닝 2실점 호투했던 그는 완봉승을 더하면서 2경기 1승 무패 평균자책점 1.20으로 올 시즌을 시작한다. 이볼디의 호투 덕에 승리를 추가한 텍사스는 정규시즌 4승 2패로 가을야구 복귀를 위한 발판을 마련했다.차승윤 기자 chasy99@edaily.co.kr 2025.04.02 11:01
프로야구

'이 정도면 한국의 매덕스' 임찬규 첫 경기부터 '데뷔 첫' 완봉승...'문보경 3호 포' LG, 개막 4연승 질주 [IS 잠실]

임찬규(33·LG 트윈스)의 피칭에 물이 올랐다. 임찬규가 한화 이글스 상대 강세를 이어가며 2025시즌 첫 경기를 데뷔 첫 완봉승으로 장식했다.임찬규는 26일 서울 잠실야구장에서 열린 2025 KBO리그 정규시즌 한화와 홈경기에 선발 등판해 9이닝 동안 단 100구만 던지면서 2피안타 2볼넷 5탈삼진 무실점 완벽투로 완봉승을 거뒀다. 2011년 프로 데뷔한 그가 완봉승을 거둔 건 처음이다.1회 한화 리드오프 김태연을 6구 승부 끝에 체인지업으로 2루수 뜬공 처리한 임찬규는 후속 2타자를 모두 초구에 잡아내며 출발했다. 그는 이어 2회 볼넷(황영묵)은 있었지만, 탈삼진 2개를 솎아내며 0의 행진을 이어갔다. 쾌진격은 이어졌다. 3회에도 1탈삼진을 곁들여 8구 삼자 범퇴로 마친 임찬규는 4회에야 첫 안타를 맞았다. 문현빈을 좌익수 뜬공, 에스테반 플로리얼을 3구 삼진으로 막은 그는 노시환에게 좌전 안타를 허용했지만, 역시 후속타를 내주지 않고 이닝을 닫았다. 5회에도 1탈삼진을 더해 11구 삼자 범퇴로 막은 임찬규는 6회도 11구 삼자 범퇴, 뜬공 3개로 마무리했다. 6회까지 투구 수는 단 63구에 불과했다.적은 투구 수에 임찬규는 7회에도 마운드에 올랐다. 첫 타자 플로리얼에겐 볼넷을 내줬지만, 노시환에게 병살타를 유도해 주자를 지워냈다. 이어 후속 채은성에겐 왼쪽 선상 펜스까지 가는 2루타를 맞았으나 그가 불러들일 주자는 사라진 후였다. 그는 황영묵을 유격수 땅볼로 처리해 7회까지 닫았고 8회에도 8구로 삼자 범퇴 행진을 더했다. 8회까지 투구 수는 단 87구. 임찬규와 상의한 염경엽 LG 감독은 9회에도 마운드에 그를 올렸다. 임찬규는 9회까지 완벽하게 닫으며 이날 LG의 처음과 끝을 책임졌다.임찬규는 이날 경기 전에도 한화 '천적'에 가까웠다. 26일 경기를 앞두고 취재진과 만난 염경엽 LG 감독은 "지금 선발 싸움에서 너무 잘해주면서 게임이 (원활히) 돌아간다. 양 팀의 선발 싸움에서 우리 투수들이 버티고, 이기고 가준다"고 했다. 26일 선발 등판하는 임찬규에 대해서도 "한화 상대로 잘 던졌다"고 기대를 전했다. 지난해 10승 6패 평균자책점 3.83을 기록한 임찬규는 최근 3시즌 한화 상대로 9경기 5승 2패 평균자책점 2.77로 호투한 바 있다. 염경엽 감독의 말처럼 LG 선발진의 호투는 이날 경기 전까지 개막 3연승을 달리던 LG의 가장 든든한 무기였다. LG는 개막전에 등판한 요니 치리노스(6이닝 2실점)을 시작으로 손주영(7이닝 무실점) 엘리에이저 에르난데스(7이닝 무실점)가 모두 완벽한 호투를 펼쳤다. 여기에 타선까지 빅 이닝 기회를 놓치지 않으면서 폭발, 3경기 모두 일방적인 승리를 만들었다. 여기에 임찬규가 완봉승으로 화룡점정이 됐다.임찬규의 뒤는 타선이 지켰다. LG는 3회 신민재가 안타로 출루한 뒤 2루를 훔쳤고, 진루타 때 3루를 밟았다. 문성주의 희생 플라이로 신민재를 불러들인 LG는 4회 문보경이 시즌 3호 홈런을 터뜨려 리드를 벌렸다.6회 말 쐐기 타점이 나왔다. LG는 2사 후 박해민이 번트 안타와 상대 실책으로 2루까지 진루했다. 이어 첫 득점을 만든 신민재가 적시타로 그를 불러들였고, 홍창기(볼넷)에게 바통을 받은 문성주가 1타점 적시타로 쐐기를 박았다. 선발 임찬규가 마운드를 홀로 책임진 LG는 타선에서는 문성주가 4타수 3안타 2타점, 문보경이 3타수 1안타(1홈런) 1타점 1득점 2볼넷 활약했다. 하위 타선에서도 박해민이 4타수 2안타, 신민재가 3타수 2안타 1타점 2득점으로 도화선 역할을 했다.한화는 이적 후 첫 등판을 치른 엄상백이 4와 3분의 2이닝 6피안타(1피홈런) 2볼넷 1사구 5탈삼진 2실점 부진했다. 타선에서는 노시환과 채은성이 때린 2안타가 이날의 전부였다. KBO리그 데뷔 후 안타가 아직 없는 플로리얼은 이날도 안타 없이 1볼넷 침묵했다.잠실=차승윤 기자 chasy99@edaily.co.kr 2025.03.26 21:05
메이저리그

지터, 매덕스 등은 실패…이치로, 역대 2번째 ‘만장일치’ MLB 명예의 전당 입성 도전

스즈키 이치로(52·일본)가 미국프로야구 메이저리그(MLB) 역사상 두 번째 명예의 전당 ‘만장일치’ 입성에 도전한다.MLB 네트워크는 22일 오전 8시(한국시간) 명예의 전당 투표 결과를 발표한다. 투표인단 392명 중 75% 이상(294명) 득표를 받아야 명예의 전당에 입성하는데, 지난 20일 베이스볼 홀 오브 페임 보트 트래커가 공개한 중간 집계 자료에 따르면 이치로는 이미 175명으로부터 100% 득표를 받았다.큰 이변이 없다면 이치로는 아시아 선수 최초로 명예의 전당 입성 역사를 쓴다. 아직 표가 공개되지 않은 투표인단은 217명이다. 명예의 전당 투표권은 MLB에서 10년 이상 취재한 미국야구기자협회(BBWAA) 소속 취재진에게 주어진다. 개인당 10명까지 투표할 수 있다.이치로의 명예의 전당 입회 여부보다 더 관심을 끄는 건 역대 2번째 ‘만장일치’ 여부다. MLB 역사상 만장일치로 명예의 전당에 입성한 선수는 지난 2019년 마리아노 리베라가 유일했다. 리베라는 MLB 통산 1위인 652세이브를 기록해 MLB 역사상 유일하게 100% 득표율로 명예의 전당에 헌액됐다.다른 레전드 선수들의 '만장일치' 도전은 번번이 무산됐다. 데릭 지터는 지난 2020년 397표 중 단 1표가 모자라 만장일치 대기록에 실패했다. 2016년 켄 그리피 주니어(99.3%), 1999년 놀런 라이언(98.8%), 2007년 칼 립켄 주니어(98.5%), 2014년 그레그 매덕스(97.2%) 등 다른 레전드들도 모두 만장일치 기록에 실패했다. 이치로는 지난 2001년 시애틀 매리너스에 입단해 그해 242개의 안타를 기록, 신인왕과 최우수선상(MVP)을 품었다. 이후 2010년까지 매 시즌 200안타 이상을 기록했고, 2004년엔 MLB 한 시즌 최다 안타 기록(262개)도 세웠다. MLB 통산 안타 기록만 무려 3089개다.명예의 전당 후보에 오르려면 MLB에서 10시즌 이상 활약하고, 현역에서 은퇴한 뒤 5년이 지나야 한다. 75%의 득표에 실패한 후보는 10년 차까지 재도전 기회가 주어진다. 득표율 5% 미만은 곧바로 탈락한다.올해는 기존 후보 14명에 신규 후보 14명이 더해진 28명이 명예의 전당 입성에 도전한다. 이치로 외에 CC 사바시아도 유력한 후보로 꼽힌다. 빌리 와그너는 지난해 73.8%로 아쉽게 명예의 전당 입성에 실패한 뒤 올해 마지막 도전에 나선다. 4번째 도전에 나선 알렉스 로드리게스는 약물 복용 전력 탓에 명예의 전당 입회 가능성이 매우 낮다. 지난해 득표율도 34.8%에 그쳤다. 김명석 기자 2025.01.21 09:14
메이저리그

[송재우의 포커스 MLB] 최고령 골든글러브 최형우와 1983년생 투수 벌렌더

지난 13일 열린 한국야구위원회(KBO) 골든글러브 시상식에서 필자의 눈길을 끈 건 최형우(KIA 타이거즈)였다. 개인 통산 7번째 황금장갑을 품에 안은 그는 만 40세 11개월 27일의 나이로 최고령 수상 기록을 갈아치웠다. 종전 기록은 2022년 수상한 이대호(전 롯데 자이언츠)의 40세 5개월 18일이었다. 수비를 하지 않는 지명타자 부문이긴 하지만, 아마추어를 포함한 많은 후배에게 자기관리를 비롯한 여러 면에서 본보기가 되는 결과라고 할 수 있다.이 시점, 문득 떠오르는 이름이 하나 있다. 바로 지난 20년간 미국 메이저리그(MLB)에서 최고의 투수로 인정받았던 1983년생 투수 저스틴 벌렌더다. 벌렌더는 2022시즌을 마친 뒤 아메리칸리그 사이영상을 받았다. 2011년과 2019년에 이어 개인 세 번째 사이영상을 석권(역대 11번째)하며 뉴욕 메츠와 2년, 총액 8666만 달러(1245억원) 계약을 하기도 했다. 하지만 어깨 부상 탓에 2023시즌 초반 다소 고전했다. 결국 8월 친정팀 휴스턴 애스트로스로 트레이드돼 약 반년 만에 메츠를 떠났다. 벌렌더는 휴스턴에서 반등했다. 특히 2023시즌 아메리칸리그 디비전시리즈 1차전에 선발 등판, 6이닝 6탈삼진 무실점 쾌투로 팀이 챔피언십시리즈에 진출하는 데 힘을 보탰다. 건재를 과시한 벌렌더는 다시 부상에 발목이 잡혔다. 올 시즌 다시 어깨 부상에 시달리며 17경기 출전에 그쳤다. 세부 지표(5승 6패 평균자책점 5.48, 이닝당 출루허용 1.384)도 그의 이름값에 어울리지 않았다. 불혹을 훌쩍 넘긴 나이를 고려하면 언제 은퇴해도 이상하지 않다. 다만 벌렌더라는 이름의 무게가 또 다른 기대를 낳게 한다. 올 시즌 마지막 등판에서 보여준 97마일(156.1㎞/h) 구속과 19년간 쌓아 올린 MLB 262승(현역 1위), 포스트시즌 통산 17승 경력 등은 어느 선수와 비교해도 뒤지지 않는다. 이번 시즌 뒤 자유계약선수(FA)로 풀린 벌렌더는 새 소속팀을 찾아야 한다. 2000년대 들어 42세 이상의 투수가 MLB 선발 로테이션에 포함된 건 12번에 그친다. 명예의 전당에 헌액된 그렉 매덕스, 톰 글래빈, 존 스몰츠는 42세에 선수 유니폼을 벗었다. 여러 환경이 녹록하지 않지만, 벨런더는 은퇴 의사를 밝히지 않은 채 새로운 기회를 기다리고 있다. 42세의 나이로 33경기에 선발 등판, 17승을 따내 랜디 존슨처럼 또 다른 이정표를 세울 수 있을지 흥미롭다.MLB 역사상 24명이 입성한 통산 300승까지 38승 남았다. 이보다 더 현실적인 목표는 84개밖에 남지 않은 통산 3500탈삼진이다. 현지에선 벌렌더의 영입을 원하는 팀이 결국 나타날 것이고, 특히 포스트시즌을 노리는 팀일 거라는 전망이 나온다. 그만큼 그의 가치가 아직 떨어지지 않았다는 걸 의미할 수 있다. 여전히 150㎞/h를 웃도는 구속과 수준급 슬라이더, 2번의 월드시리즈 우승을 포함한 풍부한 포스트시즌 경험(38경기 등판) 등은 누구나 쌓을 수 있는 게 아니다.그의 마지막 여정이 후배들에게 희망을 불어넣어 주길 바란다.메이저리그 해설위원정리=배중현 기자 2024.12.17 05:30
해외연예

연세대 간 안젤리나 졸리子 매덕스, “파일럿 됐다”

할리우드 배우 안젤리나 졸리가 파일럿이 된 아들 매덕스의 근황을 전했다.안젤리나 졸리는 지난 5일(현지시각) ‘더 투나잇 쇼 스타링 지미 팰런’에 출연해 “아들 매덕스가 현재 조종사 훈련을 받고 있다”라고 밝혔다.졸리 자신도 지난 2004년 비행기 조종 면허를 취득했다. 그는 “매덕스 역시 나를 따라 조종사 면허를 따고 최근까지도 비행 훈련을 했다. 아들은 이미 조종사”라고 부연했다.과거 현지 매체 ‘피플’과의 인터뷰에서 졸리는 “어린 시절 매덕스는 비행기를 볼 때마다 놀라워 한다”며 “만약 아이가 4살이 됐을 때 내가 실제로 비행기를 조종할 수 있다면 난 아들에게 슈퍼맨 같은 존재가 될 거란 생각을 했다”면서 면허 취득 계기를 밝히기도 했다.한편 졸리의 첫째 아들인 매덕스는 지난 2002년 영화 ‘툼 레이더’ 촬영 차 방문한 캄보디아에서 입양했다. 지난 2019년에는 연세대학교 언더우드국제대학(UIC) 입학 소식을 전해 놀라움을 안기기도 했다. 이주인 기자 juin27@edaily.co.kr 2024.12.08 20:01
메이저리그

만장일치에 또 만장일치, '생일'에 사이영상 받은 AL 트리플 크라운의 '위엄'

이보다 더 의미 있는 생일 선물이 있을까.미국 메이저리그(MLB) 사무국은 왼손 투수 타릭 스쿠발(디트로이트 타이거스)이 만장일치로 2024시즌 아메리칸리그(AL) 사이영상을 받는다고 21일(한국시간) 발표했다. AL 사이영상 만장일치 수상은 이번이 역대 12번째. 스쿠발은 전미야구기자협회(BBWAA) 투표 결과 1위 표 30장을 독식, 총점 210점으로 세스 루고(캔자스시티 로열스·93점)와 엠마누엘 클라세(클리블랜드 가디언스·66점)를 가볍게 따돌렸다. 투표는 포스트시즌(PS)에 앞서 진행했고 1위 7점, 2위 4점, 3위 3점, 4위 2점, 5위 1점으로 점수를 차등 합산해 순위가 가려졌다.스쿠발은 올 시즌 디트로이트 마운드를 이끈 에이스. 시즌 31경기에 선발 등판한 그는 18승 4패 평균자책점 2.39를 기록하며 AL 다승과 평균자책점, 탈삼진(228개) 부문에서 1위를 차지했다. 그 결과 데니 맥레인(1968~69) 윌리 에르난데스(1984) 저스틴 벌렌더(2011) 맥스 슈어저(2013)에 이어 구단 역대 5번째 사이영상 수상이라는 대업을 이뤄냈다. 이날이 생일이었던 스쿠발은 "정말 특별한 순간"이라며 "(앞서 사이영상을 수상한) 그들과 같은 문장에서 내 이름이 언급되는 것만으로도 영광"이라고 감격스러워했다. 스쿠발의 AL 사이영상 수상은 기정사실에 가까웠다. 스쿠발은 지난 10일 BBWAA 디트로이트 지부 회원들이 뽑은 2024 올해의 타이거스상 주인공으로 뽑혔는데 당시에도 만장일치 수상이었다. 올해의 타이거상 수상자가 만장일치로 선정된 건 2012년 AL 타격 트리플 크라운을 달성한 미겔 카브레라 이후 처음. 투수 수상자가 나온 건 2019년 매튜 보이드 이후 5년 만이었다. 스쿠발은 "이 상(사이영상)은 개인상이기도 하지만 모든 사람의 노력 결과물이라고 생각한다"며 몸을 낮췄다.한편 내셔널리그(NL) 사이영상은 크리스 세일이 차지했다. 올 시즌 18승 3패 평균자책점 2.38을 기록한 세일은 총점 198점(1위 26개, 2위 4개)점으로 잭 휠러(필라델피아 필리스·130점)를 제치고 개인 첫 수상의 영광을 안았다. 애틀랜타 투수가 사이영상을 받은 건 워렌 스판(1957) 그렉 매덕스(1993~95) 톰 글래빈(1991, 1998) 존 스몰츠(1996)에 이어 세일이 역대 8번째이다.배중현 기자 bjh1025@edaily.co.kr 2024.11.21 15:19
해외연예

안젤리나 졸리, ‘똑 닮은 딸’ 비비안과 77회 토니어워즈 나들이

할리우드 배우 안젤리나 졸리가 딸 비비안과 똑 닮은 모습으로 눈길을 끌었다.16일(현지시각) 안젤리나 졸리는 딸 비비안과 함께 미국 뉴욕 링컨센터에서 열린 제77회 토니어워즈 레드카펫을 밟았다. 토니어워즈는 공연계 최고 권위 시상식으로, 이날 안젤리나 졸리는 브로드웨이 뮤지컬 ‘아웃사이더’(The Outsiders) 프로듀서 자격으로 참석했다. 비비안은 프로듀서의 어시스턴트로 활약했다. 특히 이번 작품 크레딧에서 아버지 성인 피트를 제외하고 비비안 졸리로 표기해 화제가 됐다. 안젤리나 졸리는 청록색 벨벳 드레스를 입고 나타났고 쇄골 라인과 가슴의 비둘기 모양 타투를 우아하게 드러냈다. 비비안은 하얀 셔츠에 청록색 계열 조끼 셋업과 나비넥타이를 매치해 모녀 커플룩을 완성했다. 두 사람이 참여한 ‘아웃사이더’는 이번 시상식에서 12개 부문에 이름을 올렸으며 최우수 뮤지컬상을 비롯해 총 4개의 부문에서 수상에 성공했다. 수상 순간 나란히 박수를 치는 안젤리나 졸리와 비비안의 모습은 영락없는 모녀로 흐뭇함을 자아냈다. 한편 안젤리나 졸리와 브래드 피트는 지난 2019년 법적으로 갈라섰다. 비비안을 비롯해 슬하에 매덕스, 팍스, 자하라, 샤일로, 녹스를 두고 있다. 졸리는 피트가 이혼 전부터 이들을 학대했다고 주장하며 자녀 양육권 문제와 샤토 미라발 포도밭을 둘러싸고 법적 다툼을 이어가고 있다. 이주인 인턴기자 juin27@edaily.co.kr 2024.06.17 18:00
프로야구

[배중현의 야구 톺아보기] 매덕스의 효율성과 앤더슨의 9이닝당 탈삼진 14.73개

그렉 매덕스는 메이저리그(MLB) 역사에 손꼽히는 명투수다. 1986년 데뷔한 매덕스는 2008년 은퇴할 때까지 MLB 역대 8위에 해당하는 통산 355승을 기록했다. 흥미로운 건 그의 패스트볼 평균 구속이 90마일(144.8㎞/h)을 넘지 않았다는 점이다. 구위로 압도하는 유형이 아니니 9이닝당 탈삼진이 6.1개로 평균 이하였다.대신 매덕스는 특유의 맞혀 잡는 피칭으로 21시즌 연속 194이닝을 소화했다. 그뿐만 아니라 MLB 역대 13명만 달성한 '통산 5000이닝' 멤버에 이름을 올리기도 했다. MLB에선 피칭이 효율적이었던 매덕스를 기리는 지표로 '100구 미만 완봉승'을 따낸 투수 이름 앞에 '매덕스'라는 수식어를 붙인다. 아웃카운트 27개를 100구 미만으로 잡아내려면 타자당 평균 3.7구 이내 승부를 마쳐야 한다. 공을 최소 3개 던져야 하는 탈삼진 투수보다 매덕스 같은 투수가 '매덕스' 기록 달성에 유리한 셈이다. 그만큼 탈삼진과 투구 수는 떼려야 뗄 수 없는 관계다. 긴 이닝을 소화해야 하는 선발 투수에겐 때로 독으로 작용한다. 이숭용 SSG 랜더스 감독이 외국인 투수 드류 앤더슨(30)의 투구를 보고 경계하는 것도 바로 이 부분이다. 앤더슨의 올 시즌 9이닝당 탈삼진은 14.73개에 이른다. 지난 5일 인천 삼성 라이온즈전에선 6이닝 동안 삼진 10개를 잡아내며 포효했다.하지만 투구 수 관리에 진땀 뺐다. 삼성전 2회까지 탈삼진 4개를 기록했는데 투구 수가 47개로 많았다. 이숭용 감독은 경기 중 송신영 투수 코치에게 "투구 수를 100개로 추정(예상)하면 6회가 맥시멈(최대 투구 수)이 되지 않겠냐"고 말하기도 했다. 4~6회 투구 수를 줄여 퀄리티 스타트(선발 6이닝 이상 3자책점 이하)에 성공했으나, 시즌 첫 7이닝 투구는 불발됐다. 앤더슨은 5~6회면 한계 투구 수(경기당 평균 77.2구, 최고 101구)에 다다르기 때문에 매번 불펜을 미리 준비해야 한다. 감독으로선 앤더슨이 탈삼진을 줄이더라도 더 긴 이닝을 책임져주길 바라고 있다. 이를 두고 "배부른 고민"이라고 말하는 야구 관계자도 있다. 하지만 불펜 소모가 큰 SSG로선 앤더슨 등판 경기에선 계투진 투입을 최소화할 필요가 있다. 앤더슨은 지난 4월 말 성적 부진으로 퇴출당한 로버트 더거의 대체 선수로 KBO리그에 입성했다. 영입 직후 SSG는 '올 시즌 최고 구속 156㎞/h(평균 152㎞/h)의 우수한 직구 구위를 보유하고 있다'며 기대를 숨기지 않았다. 베일을 벗은 앤더슨은 매덕스와 180도 다른 구위형 투수로 탈삼진을 수집하고 있다. 파이어볼러가 이닝 이터의 모습까지 갖춘다면 말 그대로 금상첨화. 이숭용 감독은 "(KBO리그에) 적응하면 완급조절을 하지 않을까, 그러면 이닝을 조금 더 가지 않을까 생각한다"라며 껄껄 웃었다. 배중현 기자 bjh1025@edaily.co.kr 2024.06.11 05:30
메이저리그

"멋지다" 1시간 49분 만에 경기 끝낸 하우크, 94구 완봉승으로 '매덕스'까지 소환

오른손 투수 태너 하우크(28·보스턴 레드삭스)가 깜짝 놀랄만한 호투로 '레전드' 그레그 매덕스(통산 355승)를 소환했다.하우크는 18일(한국시간) 미국 매사추세츠주 펜웨이파크에서 열린 클리블랜드 가디언스전에 선발 등판, 9이닝 3피안타 무사사구 9탈삼진 무실점 쾌투로 2-0 승리를 이끌었다. 완봉승으로 시즌 3승(1패)째를 거둔 하우크는 평균자책점을 1.35까지 낮춰 순항을 이어갔다. 특히 이날 경기는 1시간 49분 만에 끝났는데 메이저리그(MLB) 공식 홈페이지 MLB닷컴은 2010년 6월 3일 디트로이트 타이거스-클리블랜드전(1시간 44분) 이후 가장 빠르게 끝난 경기라고 밝혔다.당시 디트로이트-클리블랜드전은 아르만도 갈라라가의 퍼펙트게임이 9회 2사 후 오심으로 깨져 화제성이 컸다. MLB닷컴은 하우크의 피칭이 '매덕스'라고 평가했다. '매덕스'는 100구 이하로 완봉승을 달성한 경우 일컫는 용어인데 선수 시절 효율적인 피칭으로 관련 기록을 여러 번 해낸 매덕스를 기리기 위해 만들어졌다. 하우크의 총 투구 수는 94개(스트라이크 69개)였다. MLB닷컴은 '2022년 6월 7일 마이클 와카 이후 보스턴 투수의 첫 완봉승이다. 또한 2014년 9월 1일 클레이 벅홀츠 이후 보스턴 투수의 첫 '매덕스' 기록이기도 하다'고 조명했다. 특별한 장면을 목격한 3만2024명의 관중은 9회 하우크가 등판하자 기립 박수를 보냈다. 알렉스 코라 보스턴 감독은 "멋지다. 그게 전부"라며 "그는 그럴 자격이 있다. 매우 자랑스럽다"고 말했다. MLB닷컴에 따르면 정작 하우크는 경기에 집중한 나머지 박수 소리를 듣지 못했다. 그만큼 경기에 몰입했다는 의미다.하우크는 2017년 신인 드래프트 1라운드 전체 24번에 지명된 유망주 출신이다. 2020년 빅리그에 데뷔, 올해까지 통산 78경기(선발 45경기)에 등판해 18승 20패 2홀드 9세이브 평균자책점 3.62를 기록 중이다.배중현 기자 bjh1025@edaily.co.kr 2024.04.18 20: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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