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골프일반

KPGA 상금 3위 김홍택, 스크린 골프 14번째 통산 최다 우승

스크린 골프의 제왕 김홍택(31)이 신한투자증권 G투어 7차 대회 정상에 올랐다.김홍택은 16일 대전 골프존 조이마루에서 열린 2024 신한투자증권 G투어 7차 대회 결선(총상금 7000만원)에서 최종 합계 20언더파로 우승했다. 김홍택은 G투어 통산 14승을 남자부 최다승 기록을 경신했다. 올해 G투어 남자부에서 2승을 올린 선수는 그가 유일하다. 이번 대회 우승 상금은 1500만원이다. 김홍택은 스크린 골프와 필드를 넘나들며 맹활약하고 있다. 올해 한국프로골프(KPGA) 투어 GS칼텍스 매경오픈에서 우승, KPGA 투어 통산 2승을 달성했다. 2024년 KPGA 투어 상금 3위(6억3026만원) 대상 6위(4617포인트) 드라이브 거리 6위(303.68야드) 등에 올라 최고의 시즌을 보냈다. 톱10 진입은 5회. 특히 DP월드투어 제네시스 챔피언십에서 KPGA 선수로는 가장 높은 공동 9위(11언더파 277타)를 차지, 내년 PGA 투어 겸 DP월드투어 제네시스 스코틀랜드 오픈 출전권을 받았다.김홍택은 "필드와 스크린을 병행해 평소보다 연습량이 적었는데 정상에 올라 기쁘다"며 "작년 8월 태어난 딸과 가족이 좋은 경기력의 원동력이자 든든한 버팀목"이라고 말했다.이형석 기자 2024.11.17 20:30
골프일반

"가장 고마운 사람 부모님" 신인상 대역전 송민혁과 '백돌이' 캐디 아빠

"백돌이(100타를 넘는 초보 골퍼) 캐디 아빠 덕분이죠."송민혁(20)은 15일 서울 강남구 그랜드 인터컨티넨탈에서 열리는 2024 한국프로골프(KPGA) 투어 시상식에서 신인상(명출상)을 받으러 무대에 오른다. 그는 "정말 많이 원했던 상"이라며 웃었다. 송민혁은 지난 10일 시즌 최종전인 KPGA 투어챔피언십에서 시즌 5관왕 장유빈과 공동 2위에 올랐다. 이 대회 전까지 신인상 경쟁에서 김백준에 55.44점 뒤진 2위였던 송민혁은 투어챔피언십에서 442.50점을 추가했다. 이로써 그는 최종 1472.94점(김백준 1113.38점)으로 생애 단 한 번만 품을 수 있는 신인상을 수상했다.송민혁은 "대회 마지막 날 새벽 3시에 잠이 깨서 1시간 30분 정도 잠들지 못했다. 신인상을 꼭 받고 싶다는 생각이 가득했기 때문"이라고 솔직하게 말했다. 국가대표 출신 송민혁은 아마추어 대회에서 15차례나 우승한 유망주다. 지난해 아마추어 신분으로 출전했던 GS칼텍스 매경오픈에서 준우승했고, SK텔레콤 오픈 3위에 오르는 돌풍을 일으켰다. KPGA 투어 퀄리파잉(Q) 토너먼트에서는 수석으로 합격했다. 그런데 올해 KPGA 개막 후 15번째 출전 대회까지 송민혁이 톱10에 진입한 건 한 번뿐이었다. 그는 "시즌 초반 손목 통증을 겪어 원하는 샷이 나오지 않았다"라고 돌아봤다. 아들을 안쓰럽게 지켜보던 아버지가 직접 나섰다. 9월 중순부터 아들의 전담 캐디를 맡은 것이다. 송효근(54) 씨는 "손목 부상 후 아들의 자신감이 많이 떨어져 보였다. 제가 캐디로 나서 자신감 회복을 돕기로 결심했다"라고 말했다. 송민혁은 이후 백송홀딩스-아시아드CC 부산오픈 공동 7위, 동아회원권그룹 오픈 공동 4위에 오른 데 이어 투어챔피언십 공동 2위를 차지했다. '캐디 아버지'와 함께 나선 6개 대회 중 세 차례나 톱10에 오른 것이다.송민혁은 "고마운 사람 1순위는 부모님(2순위는 스승인 이경훈, 이재혁 프로)"이라고 소개했다. 송효근씨는 "(시즌 중반에는) 내심 신인상을 포기했다. 그래도 가족회의서 '끝까지 해보자'고 뜻을 모았는데, 그게 이뤄졌다. 정말 행복하다"라며 흐뭇해했다. 송민혁은 "아버지 골프실력은 백돌이"라고 웃으면서 "그래도 (퍼팅) 라인을 잘 봐준다. 아버지와 한 번도 싸운 적이 없다. 꾸지람을 들은 적도 없다"고 전했다. 송효근씨는 "아빠를 놀리는 재미로 가득한 아들이다. (그러나 난) 백돌이가 아니라 구십돌이(90타)"라고 소개했다. '부자가 많이 닮았다'는 기자의 말에 송민혁 씨는 "내가 중학교 때 찍은 사진과 (지금 아들의 모습이) 똑같다. 민혁이는 내가 서른 중반에 얻은 늦둥이 외아들이다. 아들의 장난도 다 받아준다"라며 미소를 머금었다. 송민혁은 "아버지와 한 번도 싸운 적이 없을 만큼 사이가 좋다"라며 자랑했다. 송효근씨는 "아들과 함께 걸어 다니면서 추억도 많이 쌓았다"라고 즐거워했다. 다만 내년에도 부자가 함께 대회장을 누빌 수 있을지는 알 수 없다. 아들을 따라다니다가 아버지에게 허리 통증이 생겼다고 한다. 게다가 송효근씨의 개인 사업도 소홀히 할 수 없다.송민혁은 "지금 경기력이 최고조인데 시즌이 끝나서 아쉽다. 내년에는 투어 첫 승을 넘어 다승도 해보고 싶다. 제네시스 포인트 톱10 진입도 목표다. 체력도, 체중도 늘릴 것"이라고 각오를 다졌다. 송효근씨는 "우승은 내년에 하면 된다. 사랑한다, 아들"이라며 함박웃음을 터뜨렸다.이형석 기자 2024.11.15 07:39
PGA

김주형, 2년 5개월 만에 국내 팬들 만난다···10월 제네시스 챔피언십 출전

미국프로골프(PGA) 투어에서 활동 중인 김주형이 2년 5개월 만에 국내 팬 앞에서 경기한다. 세계 랭킹 22위 김주형은 10월 24일부터 27일까지 인천 송도 소재 잭 니클라우스 골프클럽 코리아에서 개최되는 '2024 제네시스 챔피언십(총상금 400만 달러)'에 출전한다. PGA 투어에서 통산 3승의 김주형이 국내서 열리는 대회에 출전하는 것은 2022년 5월 GS칼텍스 매경오픈 이후 2년 5개월 만이다. 김주형은 2024 파리 올림픽에 안병훈과 함께 한국 대표로 출전해 8위에 오른 바 있다. 김주형은 "한국에서 경기할 기회가 2년 5개월 만에 찾아왔다"라며 "고국에서 경기하는 만큼 기분 좋은 일이 없다. 제네시스 챔피언십에 출전하게 돼 매우 기쁘고 흥분된다"라고 말했다. 이어 "주로 미국에서 활동하고 있지만, 전 세계 여러 장소에서 경기하며 다양한 조건에서 실력을 증명해 보이는 것은 즐거운 일이다. 한국에서는 오랜만에 치르는 경기라 쉽지 않은 도전이겠지만 기대가 무척 크다. 좋은 경기를 펼칠 수 있도록 한국 팬들께서 많이 응원해 주시기를 바란다"라고 출전 소감을 밝혔다.한편 KPGA 투어 단독 주관 대회로 치러졌던 제네시스 챔피언십은 올해부터 코리아 챔피언십과 통합되면서 DP월드투어와 KPGA 투어의 공동 주관 대회로 개최된다. 총 상금은 국내 개최 대회 중 역대 최대 규모인 400만 달러(53억 3500만원)로, KPGA 투어 선수 30명과 DP월드투어 선수 90명 등 총 120명이 출전할 예정이다. 지난 대회 챔피언 박상현은 국내외 최정상 선수들을 맞아 올해 통합된 제네시스 챔피언십에서 타이틀 방어에 나선다.이형석 기자 2024.08.27 17:15
PGA

'최고령' 최경주부터 '다승' 김민규까지, KPGA 상반기 무대 수놓은 특별한 기록은?

2024시즌 KPGA 투어 상반기(12개 대회)가 종료된 가운데, 올 시즌 남자골프 무대를 수놓은 특별한 기록은 무엇이 있을까. 상반기 12개 대회서 우승자는 총 11명 탄생했다. 이 중 다승자는 ‘제14회 데상트코리아 매치플레이’와 ‘코오롱 제66회 한국오픈’에서 우승한 김민규(23·CJ)가 유일하다. 윤상필(26·아르테스힐)은 개막전인 ‘제19회 DB손해보험 프로미 오픈’에서 데뷔 첫 우승 트로피를 들어 올렸고, 오기소 타카시(27·일본)는 일본골프투어(JGTO)와 KPGA가 공동 주최한 '하나은행 인비테이셔널'에서 투어 첫 우승을 차지했다. 특히 윤상필은 상반기 우승자 중 최다언더파 및 최저타수를 적어냈다. 와이어 투 와이어 우승도 한 차례 나왔다. 고군택(25·대보건설)이 ‘KPGA 파운더스컵 with 한맥CC’ 4라운드 동안 선두 자리를 단 한 번도 뺏기지 않고 우승했다. ‘타이틀 방어’에 성공한 선수도 지난해에 이어 올해 ‘우리금융 챔피언십’에서 우승한 임성재(26·CJ) 한 명뿐이다. 2년 연속 KPGA 투어 우승에 성공한 선수는 임성재를 포함해 5명이다. 지난해 시즌 3승에 이어 올해도 우승한 고군택과 2023년 ‘비즈플레이 전자신문 오픈’과 2024년 ‘KPGA 클래식’에서 우승한 김찬우(25)도 우승 트로피를 들어 올렸다. 지난해 ‘코오롱 제65회 한국오픈’에 이어 올해 ‘KB금융 리브챔피언십’에서 우승한 한승수(38·하나금융그룹) 2023년 ‘iMBank 오픈’과 지난주 ‘비즈플레이·원더클럽 OPEN with 클럽72’에서 우승한 허인회(37·금강주택)도 2년 연속 우승의 기쁨을 맛봤다. 특히 허인회는 최종라운드에서 상반기 기준 최다타수 차 역전 우승을 써 내기도 했다. 허인회는 ‘비즈플레이·원더클럽 OPEN with 클럽72’ 마지막 날 단독선두에 5타 뒤진 공동 9위로 경기를 시작했으나 최종일 무려 6타를 줄여내며 우승했다. 우승자 연령대를 분석하면 20대가 7명, 30대가 3명, 50대가 1명이다. 50대 우승자는 'SK텔레콤 오픈'에서 우승한 최경주(54·SK텔레콤)로, 역대 KPGA 투어 최고령 우승(54세)의 역사도 함께 썼다. 최경주는 2012년 10월 ‘CJ INVITATIONAL HOSTED BY KJ CHOI’ 우승 이후 11년 7개월만에 KPGA 투어 우승을 추가했다. 아울러 2005년 ‘KT&G 매경오픈’에서 50세 4개월 25일의 나이로 우승한 최상호(69) 이후 19년만에 50대 우승자가 탄생했다. 올 시즌 최연소 우승자는 최경주 재단에서 골프 선수의 꿈을 키웠던 김민규다. 김민규는 23세 2개월 9일의 나이로 ‘제14회 데상트코리아 매치플레이’에서 ‘매치 킹’의 자리에 올랐다.대한민국에서 가장 오랜 역사를 지닌 최고 권위의 대회인 ‘제67회 KPGA 선수권대회 with A-ONE CC’ 영광의 우승자는 전가람(28)이었다. 전가람은 67년을 이어온 ‘KPGA 선수권대회’에서 우승을 달성한 46번째 우승자로 이름을 남겼고 투어 시드 5년(2025~2029년), 제네시스 포인트 1,300포인트, ‘KPGA 선수권대회’ 영구 출전권을 획득했다. 연장전은 총 다섯 차례 진행됐다. ‘KPGA 파운더스컵 with 한맥CC’부터 ‘제43회 GS칼텍스 매경오픈’, ‘SK텔레콤 오픈’, ‘제14회 데상트코리아 매치플레이’, ‘비즈플레이·원더클럽 OPEN with 클럽72’에서 연장 승부가 벌어졌다. 골프 팬들의 환호성을 자아낸 홀인원은 총 7회 나왔다. 올 시즌 1호 홀인원의 주인공은 박준홍(23·우리금융그룹)으로, 2024시즌 KPGA 투어 2번째 대회인 ‘KPGA 파운더스컵 with 한맥CC’ 1라운드 3번홀에서 홀인원했다. 같은 대회 최종라운드에서는 전가람이 3번홀에서 홀인원을 뽑아냈다. ‘우리금융 챔피언십’부터 ‘KB금융 리브챔피언십’, ‘하나은행 인비테이셔널’까지 금융사가 주최하고 있는 대회서 연속으로 홀인원이 나왔다는 점도 재밌다. ‘우리금융 챔피언십’ 노성진(23) ‘KB금융 리브챔피언십’ 현정협(41·쿠콘)에 이어 ‘하나은행 인비테이셔널’에서는 이태훈(34)이 1라운드 6번홀에서 홀인원을 만들어냈다.‘비즈플레이·원더클럽 OPEN with 클럽72’ 최종라운드에서는 강경남(41.대선주조), 박희성(24)이 각각 4번홀과 8번홀에서 홀인원에 성공했다. 2024시즌 KPGA 투어에서 홀인원을 기록하는 선수에게는 홀인원 부상 외 H+양지병원에서 제공하는 건강검진권도 지급된다. 한 라운드에서 나온 최다 이글은 3개다. ‘KPGA 클래식’ 최종라운드에서 유송규(28·우리집 보험주치의)가 무려 3번의 이글을 기록했다. 한 라운드에서 나온 최다 버디는 11개로, ‘KPGA 파운더스컵 with 한맥CC’ 1라운드에서 고군택이 작성했다. 올 시즌 최연소 출전 선수는 16세 5개월 17일의 나이로 ‘비즈플레이·원더클럽 오픈 with 클럽72’에 참가한 아마추어 정의석이다. 추천 선수로 출전한 정의석은 컷탈락했다. 최고령 출전은 ‘제67회 KPGA 선수권대회 with A-ONE CC’에 69세 5개월 2일의 나이로 출전한 최상호다. 최상호는 역대 우승자 자격으로 출전했다.12개 대회가 열린 코스 중 전장이 가장 길었던 코스는 ‘KPGA 클래식’이 진행된 전남 영암 소재 골프존카운티 영암45 카일, 필립스코스의 7556야드였다. 컷오프 기준타수가 가장 높았던 대회는 제주 서귀포에 위치한 핀크스GC에서 열린 ‘SK텔레콤 오픈’이다. 2라운드 종료 후 형성된 컷오프 기준타수는 6오버파 148타로, 총 63명의 선수가 3라운드에 진출했다. 컷오프 기준타수가 가장 낮았던 대회는 ‘KPGA 파운더스컵 with 한맥CC’였다. 컷오프 기준타수 3언더파 141타였다. 상반기 마지막 대회였던 ‘비즈플레이·원더클럽 OPEN with 클럽72’의 컷오프 기준타수는 2언더파 140타였고 총 80명의 선수가 3라운드에 진출하기도 했다.2024시즌 상반기 12개 대회 중 수도권에서 열린 대회가 4개로 가장 많았다. 강원에서 2개 대회가 펼쳐졌고 경북, 경남, 충북, 충남, 전남, 제주에서 1개 대회가 열렸다.KPGA 투어는 다가오는 11일부터 14일까지 전북 군산 소재 군산CC에서 펼쳐지는 KPGA 군산CC 오픈’을 시작으로 2024시즌 하반기 열전에 돌입한다. 이 대회에는 총 144명의 선수가 출전한다. ‘디펜딩 챔피언’은 장유빈(22·신한금융그룹)으로, 지난 인터뷰에서 이 대회 우승을 다짐한 바 있다. 윤승재 기자 2024.07.02 14:49
골프일반

[뱁새 김용준 프로의 골프모험] 프로 골퍼란 어떤 사람인지 깨닫게 해 준 박성필 프로

박성필 프로를 처음 만난 것은 지금으로부터 9년 전이다. 그 해 봄 뱁새 김용준 프로는 매경오픈에 도전했다. 설마 매경오픈 본선에 나갔다는 이야기이냐고? 흠흠. 그건 아니다. 매경오픈 본선에 나갈 수 있는 티켓을 놓고 겨루는 매경오픈 ‘예선전’에 나간 것이다. 그 해에는 ‘먼데이’를 치러 여덟 명을 뽑아 본선행 티켓을 주었다. 먼데이란 본 대회를 여는 주 월요일에 치르는 예선을 말한다. 예선전이라고 아무나 나갈 수 있는 것은 아니었다. 프로 골퍼 가운데에서도 1부 투어 시드를 가지고 있거나 2부 투어에서 상금 순위가 일정 등수 이상을 달리고 있어야 참가할 수 있었다. 아마추어 중에서는 랭킹이 상위인 선수만 참가 자격이 있었다. 뱁새 김 프로는 어떻게 예선전에 나갔느냐고? 그 전해에 프로 골퍼가 되기는 했지만 투어에서 성적은 전무한 뱁새가 말이다. 뱁새는 바로 ‘스폰서가 초청하는 선수 00명’이라는 카테고리로 나간 것이다. 쉽게 말해 ‘추천’으로 ‘예선전’에 참가했다. 매경오픈 예선을 준비하기 위해 뱁새는 몸이 부서지도록 칼을 갈았다. 그리고 제법 날이 섰다. 대회를 며칠 앞두고 매경오픈을 여는 남서울CC에서 연습라운드를 할 기회를 잡았다. 한국프로골프협회(KPGA) 홈페이지에서 함께 연습라운드를 할 사람을 찾는다는 글을 보고 잽싸게 연락을 한 것이다. 그 날 함께 연습라운드를 한 선수가 바로 박성필 프로이다. 박성필 프로는 2024 시즌 KPGA챔피언스투어(시니어투어) 상금랭킹 1위를 달리고 있는 고수이다. 뱁새와는 또래이다. 9년 전 박 프로를 처음 보았을 때 뱁새는 그가 누구인 지 몰랐다. 그럴 수 밖에! 마흔 네 살에 늦깎이로 프로 선발전을 통과한 지 겨우 반 년 지난 뱁새가 다른 프로 골퍼가 누구인지 어떻게 알겠는가? 들뜬 뱁새와 달리 박성필 프로는 연습라운드 내내 말이 거의 없었다. 그런 탓에 뱁새는 처음에는 박 프로가 냉정한 사람이라고 생각했다. 오해라는 것은 한참 뒤에야 알았다. 연습라운드 때 박 프로는 거의 모든 파4와 파5홀 티샷을 3우드를 잡고 했다. 뱁새는 나중 나중에야 알았다. 그가 왜 그랬는지를. 연습라운드 때 남서울CC는 대회 때 사용할 티잉구역을 열어놓지 않았다. 그 해 봄은 유난히 추웠다. 그래서 잔디가 늦게 돋았다. 대회 주최측은 본 대회 때 사용할 티잉구역의 잔디를 최대한 보호하기 위해 풀 백 티을 아예 닫은 것이다. 연습라운드 때 사용한 티잉구역은 한 칸 아래일 수 밖에 없었다. 뱁새는 풀 백 티 보다 10~20미터 정도 앞에서 플레이를 한 것이다. 나중에야 안 일이지만 박성필 프로는 대회 때 티샷이 떨어질 자리를 알기 위해 3우드로 티샷을 한 것이었다. 그에 비해 뱁새와 다른 청년 선수는 신나게 드라이버를 휘둘렀다. 비거리라면 한 가락 하는 뱁새는 늘 박 프로보다 더 홀에 가까운 곳에서 세컨샷을 했다. 박성필 프로는 세컨샷도 타이트하게 했다. 무슨 이야기이냐고? 남은 거리를 치기에 빠듯한 아이언을 들고 세컨샷을 했다는 이야기이다. 그 바람에 박 프로가 친 세컨샷은 자주 핀에 못 미쳤다. 앞 핀인 경우에는 그린에 올라가지 못하는 일도 잦았다. 그에 비해 뱁새는 넉넉한 클럽으로 세컨샷을 했다. 일단 그린에 올려놓고 보는 작전을 편 것이다. 뱁새 공은 핀을 지나쳐 대부분 내리막 퍼팅이 남았다. 그래도 뱁새는 버디 퍼팅을 여러 개 떨어뜨렸다. 그에 비해 박성필 프로는 기가 막힌 어프러치로 파 세이브를 이어갔다. 때로는 굴리고 때로는 띄워서 착착 핀에 붙였다. 초보 프로 뱁새는 그날 연습라운드에서 이븐 파 정도를 기록했다. 박성필 프로도 비슷한 점수였다. 뱁새는 우쭐했다. KPGA투어(당시에는 코리안투어)를 뛰고 있는 박 프로와 비슷한 점수를 냈으니 어찌 경망스러워지지 않을 수 있겠는가? 그렇게 뱁새는 박성필 프로와 처음 만나고 헤어졌다.처음에는 누구인지도 몰랐던 박성필이라는 이름을 뱁새가 잊지 않게 된 것은 매경오픈 예선을 치르고 나서였다. 매경오픈 예선에서 뱁새는 평생 겪어 보지 못한 일을 경험했다. 바로 빠른 그린이었다. 굳이 속도로 표현하면 4.0m 정도 되었다. 내리막 퍼팅이 남으면 투 퍼팅으로 막기란 거의 불가능했다. 뱁새만 그런 것이 아니었다. 기량이 뱁새 보다 훨씬 뛰어난 선수도 마찬가지였다. 박성필 프로가 왜 타이트하게 세컨 샷을 연습했는지 뱁새는 절감했다. 절대 내리막 퍼팅을 남기지 않으려는 지혜였다. 뱁새처럼 넉넉한 아이언을 잡고 그린에 올려 보았자 아무 소용이 없었다. 핀을 조금이라도 지나치면 어김 없이 스리 퍼팅이었다. 그날 뱁새는 스리 퍼팅을 무려 일곱 개나 했다. 그것으로 끝이었다면 얼마나 좋았겠는가? 더한 일도 있었느냐고? 그랬다. 파이브 퍼팅도 한 번 했다. 세컨샷이 핀을 겨우 다섯 걸음 지나쳤다. 뱁새는 조심스럽게 내리막 퍼팅을 했다. 그런데 공이 구르고 구르더니 그린 바깥까지 흘러 내려갔다.파이브 퍼팅을 하고 나서는 차라리 어디서 공이 날아와서 머리가 깨져서 기권을 할 수 있으면 좋겠다는 생각까지 들었다. 그도 그럴 것이 예선전에는 뱁새 모친이 갤러리로 뱁새를 따라다녔다. 세컨샷 거리가 연습라운드 때 보다 훨씬 많이 남는 것도 뱁새에게는 큰 부담이었다. 연습라운드 때 미들 아이언을 잡았던 홀에서도 롱 아이언이 필요했다. 뱁새는 연습 라운드 때 남은 거리만 생각하고 롱 아이언 연습을 소홀히 했다. 그런 뱁새가 고전한 것은 불을 보듯 뻔했다. 박성필 프로처럼 연습라운드 때 3우드로 티샷을 해 보았다면? 실전에 조금이라도 더 대비할 수 있었을 것 아닌가? 박성필 프로는 묵묵히 빠른 그린에 맞설 전술을 연습한 것이 틀림 없었다. 그에 비해 경험도 일천한 초보 프로 뱁새는 제 잘난 맛에 까불다가 낭패를 본 것이다. 그렇게 박성필이라는 이름은 뱁새 뇌리에 깊게 남았다. 뱁새가 박성필 프로를 다시 만난 것은 그로부터 몇 년이나 지나서였다. 그 이야기는 다음 회에.‘뱁새’ 김용준 프로와 골프에 관해서 뭐든 나누고 싶은 얘기가 있다면 메일을 보내기 바란다. 지메일 ironsmithkim이다.KPGA 프로 2024.06.26 08:21
골프일반

한국오픈 1라운드 4언더파 배상문 "골프를 미워하지 않으려고 노력했다"

배상문(38)이 녹슬지 않은 기량을 과시했다.배상문은 20일 충남 천안시 우정힐스 컨트리클럽(파71)에서 열린 코오롱 제66회 한국오픈 1라운드에서 버디 6개와 보기 2개를 묶어 4언더파 67타로 오전에 경기를 시작한 선수 중에서 공동 선두로 첫날 일정을 마쳤다. 2008년과 2009년 연달아 한국오픈을 제패한 배상문은 미국프로골프(PGA) 투어에서도 2승을 기록하는 등 한동안 한국남자골프 간판스타로 군림했다. 하지만 2017년 군 복무를 마치고 필드에 복귀한 뒤 눈에 띄는 성적을 거두지 못했다.연합뉴스에 따르면 배상문은 "골프 연습을 게을리하지도 않았는데 노력이 성적으로 직결되지는 않더라"면서도 "골프를 미워하지 않으려고 노력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지난 5월 한국프로골프(KPGA) 투어 SK텔레콤 오픈에서 우승한 최경주를 보고 깊은 감명을 받았다고 전했다. 당시 최경주는 54세 생일에 우승 트로피를 들어 올려 2005년 매경오픈에서 최상호가 기록한 50세 4개월 25일 우승을 넘어 투어 최고령 신기록을 세웠다. 배상문은 "세대는 좀 다르지만 식지 않는 열정에 있어서는 존경할 수밖에 없고 앞으로 본받아야겠다 생각한다"고 말했다. 이번 한국오픈 우승과 준우승자에게는 다음 달 열리는 브리티시 오픈 출전권이 주어진다. 2012년을 끝으로 브리티시 오픈에 출전하지 못한 배상문은 "국내 대회에서 좋은 성적을 내고 자신감을 쌓아 미국 대회에서도 건재함을 과시하고 싶다"며 "연습을 게을리하거나 골프에 소홀히 한적은 한순간도 없었다. 하지만 저를 포함해서 모든 선수의 노력이 성적이랑 직결되는 것은 굉장히 운이 좋거나 굉장히 잘하고 있는 거다. 누구나 그럴 수는 없다고 생각한다. 그 때문에 스스로 골프를 미워하지 않으려고 굉장히 노력했고, 그러다 보니 긍정적 마인드가 생겼고 골프가 좋아지기 시작했다"고 힘주어 말했다.배중현 기자 bjh1025@edaily.co.kr 2024.06.20 14:20
골프일반

디오픈 출전권 걸린 코오롱 한국오픈, 배상문vs박상현, 김홍택vs전가람

역사와 전통을 자랑하는 코오롱 한국오픈골프선수권대회(총상금 14억원)가 20일 개막한다.대한골프협회(KGA)와 아시안투어 공동 주관으로 열리는 코오롱 한국오픈은 20일부터 23일까지 충남 천안 우정힐스 컨트리클럽(파71)에서 열린다. 총 144명이 출전하는 가운데 배상문, 장이근, 김승혁, 최민철, 김민규, 이준석(호주) 한승수(미국) 등 역대 챔피언은 물론 한국, 일본, 아시안투어의 주요 선수들이 대거 출전한다. 우승 상금은 5억원이다. 코리안투어 대회 중에 최고액이다. 대회 상위 2명에게는 오는 7월 개최되는 디오픈 출전권이 주어진다. 1라운드는 오전 6시 30분부터 3인 1조로 11분 간격에 인 아웃 코스 동시 출발한다. 마지막조 티오프는 오후 1시 31분 예정이다.역대 이 대회 우승 트로피를 들어 올린 7명이 영광 재현에 나선다. 대한골프협회(KGA)가 18일 발표한 1라운드 조편성에 따르면 51~52회 챔피언인 베테랑 배상문과 2018년 이 대회 2위였던 박상현, 2017년 공동 3위 허인회가 오전 6시 52분 10번 홀에서 함께 출발한다. 미국프로골프(PGA) 투어에서 2승을 거둔 배상문은 아시안투어 상위 50위 자격으로 출전했다.타이틀 방어에 나서는 한승수를 비롯해 2022년 챔피언 김민규와 2021년 챔피언 이준석이 오전 11시 52분 1번 홀에서 출발한다. 2019년 챔피언 재즈 제인와타나논드(태국)는 일본에서 활약하는 송영한, PGA 2부 투어를 경험한 함정우와 같은 조에 편성됐다. 이들은 오전 7시 14분 10번 홀에서 출발한다. 2018년 챔피언 최민철은 올해 예선전을 수석으로 통과한 KPGA루키 김범수, 스티브 뉴튼(잉글랜드)과 한 조로 7시 25분 10번 홀에서 티오프한다. 2015년 챔피언인 김승혁은 오후 12시 36분 1번 홀에서 훙친야오(대만), 서요섭과 한 조로 출발한다. 올해 GS칼텍스매경오픈에서 우승한 김홍택과 최근 KPGA선수권을 우승한 전가람은 이정환과 한 조로 오전 6시 30분에 10번 홀에서 첫 조로 출격한다. 올 시즌 상금랭킹에서 김홍택이 4억6055만1865원으로 1위를 달리고, 전가람이 2위(3억7781만6503원)로 뒤를 쫓고 있다. 이 외에도 국가대표 6명과 1, 2차 예선전을 통과한 33명의 선수가 우승 드라마에 도전한다. 신한동해오픈 우승자인 히가 가즈키, 일본 상금왕 출신 이마히라 슈고, 뉴질랜드 오픈에서 우승한 다카히로 하타치, 지난주 하나은행인비테이셔널에서 우승한 오기소 타카시도 출전한다. 이형석 기자 2024.06.20 05:30
LPGA

'스프린골프 제왕'의 종횡무진, 필드의 제왕도 노린다

'스크린골프 제왕'이 필드에서도 종횡무진 활약하고 있다. 김홍택은 지난 9일 경남 양산시 에이원 컨트리클럽(파71)에서 막을 내린 한국프로골프(KPGA) 투어 최고 전통의 대회 KPGA 선수권대회(총상금 16억원)에서 최종 합계 14언더파 270타를 기록, 배상문·이대한과 공동 2위를 차지했다. 우승한 전가람(17언더파 267타)과는 세 타 차였다.김홍택은 상금 1억1093만3333원, 제네시스 포인트 710.67점을 더해 두 부문 모두 1위를 지켰다. 올해 총 상금은 4억6055만1865원(2위 전가람 3억7781만6503원), 제네시스 포인트는 2750.85점(2위 이정환 2570.41점)을 기록하고 있다. 2012년 투어 프로로 입회한 김홍택은 스크린골프에서 더 많은 성과를 올렸다. 지난해까지 스크린골프 투어 통산 12승을 거둔 그는 4월 말 열린 혼성 대회에서 우승, G투어(스크린골프 투어) 남자 최다승(13승) 기록을 보유하고 있다. 골프존 유튜브 채널에 고정 출연하면서 골프팬들에게 대중적인 인기도 얻고 있다. 이번 KPGA 선수권에서도 구름 관중을 몰고 다녔다. 지난 9일 4라운드 9번 홀(파 5)에서는 환상적인 벙커 이글샷으로 갤러리의 뜨거운 박수갈채를 받았다. 김홍택은 1m73㎝, 78㎏의 크지 않은 체격에도 KPGA 투어에서 장타력을 자랑한다. 올해 드라이브 비거리 306.45야드로 11위다. 또 정확한 아이언샷으로 최근 3년 연속 KPGA투어 그린 적중률 1위에 오르기도 했다. 2017년 동아회원권 다이내믹 부산 오픈에서 생애 첫 정상에 오른 그는 지난 5월 메이저급 대회인 GS칼텍스 매경오픈에서 7년 만에 통산 2승째를 달성했다. KPGA 투어 단독 주관 대회 중 최다 상금 규모를 자랑하는 KPGA 선수권에서는 공동 2위까지 올랐다. 최근 5년 평균 퍼트 1.80개(1.87개-1.82개-1.87개-1.86개-1.85개)를 넘겼지만 올해 1.77개(11위)로 퍼트도 향상됐다. 김홍택은 "스크린골프 경험이 밑거름이 됐다고 생각한다"면서 "(KPGA투어 5년 시드를 주는 GS칼텍스 매경오픈 우승으로) 당분간 시드 걱정을 하지 않아도 된다. 상금왕과 대상 욕심을 한번 내보겠다"고 말했다.이형석 기자 2024.06.11 06:05
PGA

“아저씨 무시하지 마” KPGA, 형님들 전성시대 [IS 피플]

지난 2주간 한국프로골프(KPGA) 투어 무대는 그야말로 '아저씨 전성시대'였다. 지난 19일 끝난 KPGA 투어 SK텔레콤 오픈 우승자는 최경주였다. 허리 통증과 시차 문제를 이겨내고 4라운드 연장전 끝에 우승 트로피를 들어 올렸다. 이날 최경주는 2005년 매경오픈 챔피언 최상호(당시 50세 4개월 25일)를 넘어 투어 최고령 우승 기록을 세웠다. 자신의 54세 생일에 이룬 쾌거였다.최경주와 2차 연장전 끝에 준우승한 박상현(41)도 나이가 적지 않다. 두 베테랑은 쟁쟁한 20~30대 후배들을 모두 제치고 리더보드 최상단에서 잊지 못할 '연장 드라마'를 합작했다.지난 26일 끝난 KB금융 리브 챔피언십도 베테랑들의 활약이 빛난 대회였다. 38세 재미교포 한승수가 우승 트로피를 들어 올렸다. 한승수를 1타 차로 맹추격한 김연섭(37)도 만만치 않았다. 2라운드까지 선두를 달리다 공동 3위로 대회를 마감한 이태희(40)도 저력을 보여줬다. 32위로 대회를 마쳤지만 2라운드까지 상위권을 유지했던 황인춘은 50세다. 더 놀라운 것은 이들의 활약이 일회성이 아니라는 점이다. 지난해 상금왕 박상현은 올 시즌에만 준우승을 두 차례 차지했다. 이태희는 올 시즌 출전한 7개 대회에서 상위 10위 진입만 세 차례 성공했다. 박상현과 이태희는 아시안투어까지 병행 중이다. 챔피언스투어(만 50세 이상이 참가하는 시니어투어)를 앞둔 황인춘도 7개 대회에 꾸준히 출전했다. 끊임없는 훈련과 철저한 자기 관리로 '아저씨의 힘'을 과시하고 있다. PGA 챔피언스투어를 병행하며 미국을 오가는 최경주는 "알코올과 탄산, 최근엔 커피까지 끊었다. 경기하지 않을 때는 샷을 500개 한다"라고 전했다. 박상현도 "훈련은 기본이다. 골프가 아닌 다른 걸 할 때도, 쉴 때도 골프를 생각하면서 이미지 트레이닝을 한다. 무심코 무언가를 잡아도 그립을 신경 쓸 정도"라며 롱런의 비결을 설명했다. 여기에 최경주의 우승이 40~50대 베테랑 선수들에게 "할 수 있다"는 자신감을 심어줬다. 한승수는 KB금융 리브 챔피언십 우승 후 "(SK텔레콤 오픈에서 함께 뛴) 최경주를 보고 마음을 다잡았다"라고 돌아봤다. 그는 "꾸준하고 묵묵한 모습이 인상이 깊었다. 나보다 더 힘드실 거 같은데, (내가 힘든 건) 다 핑계였다"라고 혀를 내둘렀다. 최경주는 SK텔레콤 오픈 우승 후 "(내 우승이) 후배들에게 희망을 줬으면 한다"라고 말했다. 많은 베테랑 후배가 최경주의 말에 반응해 약진하고 있다. 한편, 오는 6월에 열리는 KPGA 선수권 대회에는 한국 골프의 살아있는 전설 최상호(69)가 출전한다. 최상호는 1978년 여주오픈부터 2005년 매경오픈까지 27년 동안 43승을 올린 투어 최다승 기록 보유자. 그는 최경주가 지난 19일 SK텔레콤 오픈에서 우승하기 전까지 19년 동안 KPGA 투어 최고령 우승 기록도 보유했다. 상금왕과 대상을 9차례씩 기록했고, 최저타수상도 11번 기록한 레전드다. 최상호는 "출전하기로 결심한 만큼 최상의 경기를 펼쳐야 한다. 열심히 훈련 중"이라면서 "비거리나 체력은 젊은 선수들에 비해 부족하겠지만, 베테랑의 저력을 아낌없이 보이겠다"라고 각오를 전했다. 윤승재 기자 2024.05.30 10:04
PGA

KPGA '유일' 매치플레이 방식, 데상트코리아 매치플레이 어떻게 치러지나

한국프로골프(KPGA) 투어 유일의 매치플레이 방식 대회 ‘제14회 데상트코리아 매치플레이(총상금 8억 원, 우승상금 1억6000만 원)’가 30일부터 나흘간 충북 충주 소재 킹스데일(파72, 7334야드)에서 열린다.매치플레이 방식은 일반 스트로크플레이와 다르다. 스트로크플레이 방식의 대회는 4라운드 72홀 경기를 통해 가장 낮은 스코어를 기록하는 선수가 우승을 차지하지만, 매치플레이는 1대1 대결 방식으로 조별리그와 토너먼트를 거쳐 챔피언이 탄생한다. 이번 대회에서는 64명의 선수들을 1개 조 당 4명씩 16개조로 편성, 승점 제도 방식의 조별리그를 실시해 조별 상위 1명의 선수가 16강전에 진출한다. 승리 시 승점 2점, 무승부는 1점, 패할 경우 0점으로 처리한다. 각 조에서 공동 1위가 발생하면 서든데스 방식의 연장전을 진행한다. 이후 16강전부터 결승전까지는 1대1 매치플레이 토너먼트 방식으로 치러진다. 8강전 탈락자 기준 5~8위 순위 결정전도 진행해 매치플레이만의 박진감을 더할 예정. 결승전에 진출하지 못한 선수들도 3~4위전을 치른다.대회 첫날인 30일에 조별리그 1경기(오전)와 2경기(오후)가 열리고, 31일 오전에 조별리그 3경기가 치러진다. 연장전은 이날 오후에 열린다. 16강전과 8강전은 6월 1일 오전과 오후에, 4강전 및 5~8위전은 6월 2일 오전에 펼쳐진다. 결승전은 다른 순위 결정전과 함께 6월 2일 오후에 열린다.64명의 선수들은 총 5개의 시드 그룹으로 배정된다. A시드 그룹은 2023년 KPGA 투어 우승자(13명), B시드 그룹은 2024 시즌 KPGA 투어 우승자(2명), C시드 그룹은 2023년 제네시스 포인트 상위 선수(15명), D시드 그룹은 추천 선수(2명), E시드 그룹은 64강전 통과자(32명)로 이뤄진다. A에서 E그룹 순으로 상위 시드가 배정된다. 1번 시드부터 13번 시드는 A시드 그룹이고 14번부터 15번까지는 B시드 그룹, C시드 그룹은 16번부터 30번, D시드 그룹은 31~32번, E시드 그룹은 33번부터 64번이 된다. A시드 그룹은 지난해 우승자들을 대상으로 2023년 제네시스 포인트 순위로 상위 시드를 부여한다. 2023 시즌 ‘현대해상 최경주 인비테이셔널’ 우승자이자 제네시스 포인트 1위인 함정우(30·하나금융그룹)가 이번 대회 1번 시드를 받는다. 2023년 KPGA 투어 우승자 중 제네시스 포인트가 가장 낮았던 조우영(23·우리금융그룹)이 13번 시드다.올 시즌 챔피언들이 소속된 B시드 그룹은 최신 대회서 우승한 순서대로 시드 번호를 지급한다. ‘GS칼텍스 매경오픈’ 우승자 김홍택(31·볼빅)이 14번 시드, 개막전에서 우승한 윤상필(26·아르테스힐)이 15번 시드다. ‘SK텔레콤 오픈’에서 역대 최고령 우승을 달성한 최경주(54·SK텔레콤)은 본 대회에 불참한다. ‘KB금융 리브챔피언십’ 우승자 한승수(38·하나금융그룹)와 ‘우리금융 챔피언십’ 우승자 임성재(26·CJ), ‘KPGA 파운더스컵 with 한맥CC’에서 우승을 차지한 고군택(25·대보건설)은 A시드 그룹에 포함돼 있으나 한승수, 임성재는 본 대회에 불참한다.C시드 그룹은 A, B시드 그룹에 속한 선수를 제외한 2023년 제네시스 포인트 상위자다. 지난해 제네시스 포인트 2위 이정환(33·우리금융그룹)이 16번 시드를 받았다. 제네시스 포인트 30위 문도엽(33·DB손해보험)이 30번 시드를 받았다.D시드 그룹에서는 주최사 추천 선수인 김영수(35)와 김민휘(32)가 31번과 32번 시드 번호를 수령했다. 64강전 통과자들로 구성된 E시드 그룹은 64강전 순위대로 33번부터 64번까지 시드 번호를 매겼다. 이처럼 시드 번호대로 조 편성을 하기 때문에 일반적인 매치플레이 대회처럼 추첨으로 조 편성이 이뤄지지 않는 점에 주목할만하다.윤승재 기자 2024.05.27 15: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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