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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외축구

‘LEE도 새 역사 썼다!’ PSG, 리그 원정 39경기 연속 무패…유럽 5대 리그 신기록

이강인(24)과 파리 생제르맹(PSG)이 유럽 5대 리그 최초의 역사를 썼다.PSG는 23일(한국시간) 프랑스 낭트의 스타드 드 라 보주아르에서 낭트와 29라운드 원정 경기에서 1-1로 비겼다. 이미 1위(승점 78)를 확정하고 무패 우승에 도전 중인 PSG는 30경기 무패(24승 6무)를 질주했다. 무패 우승까지 남은 경기는 단 4경기다.직전 경기서 수비형 미드필더로 활약한 이강인은 이날 주 포지션인 오른쪽 윙어로 활약했다. 팀의 주전인 흐비차 크바라츠헬리아, 우스만 뎀벨레와 함께 전방을 맡았다. 효과는 있었다. 이강인은 전반 33분 박스 안에서 환상적인 트래핑 뒤 절묘한 패스를 비티냐에게 배달했다. 비티냐가 이강인의 패스를 받아 선제골을 터뜨렸다. 이강인의 시즌 6호 도움. 지난 2월 이후 2달 만에 터진 공격 포인트였다. 그는 팀이 1-0으로 앞선 후반 18분 곤살루 하무스와 교체돼 임무를 마쳤다. PSG는 후반 38분 더글라스 아우그스토의 중거리 슈팅에 실점했고, 결국 1-1로 마무리됐다.PSG 입장에선 다소 아쉬운 결과였지만, 새 역사는 이어졌다. 바로 리그 원정 경기 무패 신기록(30승 9무)이다. PSG는 이날 전까지 1991~93년 AC밀란(이탈리아)과 함께 리그 원정 경기 38경기 연속 무패 기록으로 이 부문 공동 1위를 차지하고 있었다. 당시 밀란에는 마르코 판 바스턴, 뤼트 굴리트, 파올로 말디니 등이 활약했다.하지만 PSG가 낭트 원정에서 무승부를 거두면서, 밀란의 기록을 넘어섰다. 구단에 따르면 이 기록은 유럽 5대 리그 중 단독 1위의 위업이다. 지난 시즌 PSG에 합류한 이강인도 구단의 새 역사에 동참했다. PSG는 지난 2023년부터 이 기록을 이어오고 있다.이강인은 PSG 합류 뒤 공식전 79경기 11골 11도움을 기록 중이다. 올 시즌엔 꾸준히 1군 멤버로 활용돼 6골 6도움을 기록 중이다. 루이스 엔리케 감독은 낭트전을 앞둔 기자회견에서 이강인에 대해 “그는 짧은 패스든, 긴 패스든 다 해낼 수 있는 뛰어난 기술을 가진 선수”라고 평한 바 있다.김우중 기자 2025.04.23 08:26
해외축구

호날두, 이것만큼은 ‘메시’ 이겼다…‘대박’ 2개 팀 올타임 베스트11이라니

여러 팀에서 강한 임팩트를 남긴 크리스티아누 호날두(알나스르)가 2개 팀 ‘올타임 베스트11’에 이름을 올렸다.축구 콘텐츠 플랫폼 스코어 90은 2일(한국시간) 레알 마드리드, FC바르셀로나(이상 스페인),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영국), 바이에른 뮌헨(독일), AC밀란(이탈리아) 등 5개 팀 올타임 베스트11을 선정했다.호날두는 레알과 맨유, 리오넬 메시(인터 마이애미)는 바르셀로나 올타임 베스트11에 뽑혔다. 둘 다 각 팀에서 역대 최고의 선수 중 하나로 인정받은 것이다.호날두는 알프레도 디 스테파뇨(아르헨티나), 페렌츠 푸스카스(헝가리), 지네딘 지단(프랑스) 등 전설들과 레알 올타임 베스트11에 이름을 올렸다.현역 레알 선수 중에는 다니 카르바할과 루카 모드리치가 뽑혔다. 맨유 베스트11에서는 함께 황금기를 이끌었던 동료들이 여럿 뽑혔다. 웨인 루니, 폴 스콜스, 게리 네빌, 리오 퍼디난드(이상 잉글랜드), 라이언 긱스(웨일스) 등이 호날두와 함께 올타임 베스트11에 올랐다.메시도 ‘단짝’ 루이스 수아레스(인터 마이애미)를 비롯해 사비, 안드레스 이니에스타, 카를레스 푸욜, 조르디 알바(이상 스페인), 다니 아우베스, 호나우지뉴(이상 브라질) 등 동료들과 이 명단에 포함됐다.마르크안드레 테어슈테겐이 베스트11에서 유일한 바르셀로나 현역이었다. 세계 축구계를 호령한 호날두와 메시는 올타임 베스트11에 뽑힌 팀 외의 구단에서도 정상급 활약을 펼쳤다. 호날두는 유벤투스, 메시는 PSG에서도 변함없는 기량을 과시했다. 뛴 기간이 앞서 언급된 팀들보다는 짧았다.어느덧 30대 후반에 접어든 호날두와 메시는 각각 아시아, 미국 무대에서 여전한 퍼포먼스를 선보이고 있다. 앞으로 알나스르, 인터 마이애미의 올타임 베스트11에도 들어갈 가능성도 있다. 뮌헨 올타임 베스트11에는 프랑크 리베리(프랑스), 아르연 로번(네덜란드) 등이 선정됐고, 현역 선수로는 토마스 뮐러와 마누엘 노이어가 들어갔다.카카, 카푸(이상 브라질), 마르코 판 바스텐, 루드 굴리트(이상 네덜란드), 파올로 말디니, 알레산드로 네스타(이상 이탈리아) 등이 밀란 올타임 베스트11에 뽑혔다. 현역 선수는 없었다.김희웅 기자 2025.04.02 09:10
프로축구

‘제주 종신’ 정운이 그리는 해피 엔딩 [IS 인터뷰]

수비수 정운(35·제주 유나이티드)이 팀과 재계약을 마쳤다. 그는 “제주는 내 운명”이라고 웃으면서 내년 시즌 활약을 다짐했다.그는 지난 24일 제주와 2년 재계약했다. 올 시즌 뒤 계약이 만료됐으나, 제주와의 동행을 택했다. 나이를 감안하면 제주에서 선수 커리어를 마칠 전망이다. 구단도, 그 역시도 같은 생각이다.정운은 재계약 뒤 본지와 통화에서 “사실 거취에 대한 고민은 매년 했다”면서도 “하지만 언제나 결론은 제주였다. 내가 원하는 건 제주와 행복하게 마무리하는 것이었다”라고 말했다. 정운이 제주를 ‘운명’이라고 칭한 이유다.정운은 2012년 울산 HD에 입단했으나 공식전 출전 기록 없이 크로아티아 무대로 떠났다. 이후 2016년 제주 유니폼을 입으며 처음으로 K리그 무대를 밟았다. 군복무 기간을 제외하면 제주에서만 10년을 활약하게 된다.제주는 지리적인 특성 탓에 제주 유니폼을 입고 '장기 근속'하는 선수가 많지 않았다. 그만큼 정운의 잔류 소식은 팬 입장에선 성탄절 선물과 같다. 정운은 “아무나 누릴 수 있는 권리가 아니지 않나. 뛸 날이 많이 남았지만, 스스로 자랑스럽다. 함께한 동료들, 팬들에게 너무 감사하다. 재계약한 만큼 더 책임감을 가지고 노력해야 한다”라고 말했다.30대 중반을 넘어섰지만, 정운은 여전히 매시즌 30경기 가까이 소화하는 핵심 자원이다. 팀 사정을 누구보다 아는 그라운드 위 베테랑은 팀 입장에서도 필요하다. 정운은 프로축구연맹 주관 대회 기준, 제주 소속으로만 214경기(6위)를 뛰었다. 현역 선수 중엔 1위다. 이 부문 1위는 김기동 FC서울 감독이 보유한 274경기다. 정운이 향후 2시즌을 모두 소화한다면 깰 수 있다.정운은 “최다 출전 기록을 생각하기도 했지만, 10년 넘게 뛰고 있다는 것에 더 의의를 두고 싶다”며 “계약이 끝나면 37~38세가 된다. 팀의 모범이 될 수 있어야 한다. 그렇게 해야 할 사명감도 있다”라고 힘줘 말했다.정운은 AC밀란(이탈리아)에서 선수와 행정가로 활약한 파올로 말디니(56)와 같은 길을 꿈꾼다. 말디니는 밀란에서만 40년 넘게 뛰었고, 축구화를 벗은 뒤에도 행정가로 활약한 바 있다. 정운은 “요즘 축구 트렌드의 변화 속도가 굉장히 빠르다. 선수로도, 추후 지도자로도 뒤처지지 않으려면 많은 노력을 해야 한다. 언젠가 은퇴를 하겠지만, 제주에서 지도자 커리어를 시작하고 싶다. 팀에 기여할 수 있는 기회가 있다면 말이다. (선수 은퇴 뒤에도) 정말 쉴 수 없을 것 같다”라고 말했다.끝으로 정운은 “항상 팬들께는 ‘우승하고 싶다’고 말씀드렸는데, 아직 기대에 못 미치는 것 같아 죄송하다. 내년에는 우승 경쟁하는 팀이 될 것”이라고 약속했다.김우중 기자 2024.12.26 13:00
해외축구

할아버지→아버지 이어 손자까지…말디니 집안 3대가 ‘이탈리아 국대’

할아버지부터 손자까지 모두 국가대표 타이틀을 달았다. 말디니 집안의 이야기다.다니엘 말디니(몬차)는 15일(한국시간) 이탈리아 우디네의 블루에니저 스타디움에서 열린 이탈리아와 이스라엘의 2024~25 유럽축구연맹(UEFA) 네이션스리그(UNL) 경기에 교체 출전해 팀의 4-1 승리에 힘을 보탰다.이날 대기 명단에 이름을 올린 말디니는 이탈리아가 3-1로 앞선 후반 29분 자코모 라스파도리를 대신해 피치를 밟았다. 이후 종료 휘슬이 울릴 때까지 그라운드를 누볐다.23세의 나이로 이탈리아 대표팀 데뷔전을 치른 말디니는 명수비수 파올로 말디니(56)의 아들이다. 파올로 말디니의 아버지 체사레 말디니도 A매치 14경기를 소화한 국가대표 출신이다. 할아버지와 아버지는 수비수 출신인데, 다니엘 말디니는 공격수다.드디어 꿈꾸던 대표팀 첫 경기를 치른 다니엘 말디니는 이탈리아 ‘RAI 스포츠’와 인터뷰에서 “(데뷔전은) 강렬한 느낌이었으며 긍정적이었다. 경기가 잘 진행돼 매우 기뻤다”고 소감을 전했다.이날 파올로 말디니는 경기장을 찾아 아들의 데뷔전을 지켜봤다. 어머니인 아드리아나는 휴대전화로 역사적인 아들의 데뷔 순간을 담기도 했다.다니엘 말디니는 “부모님이 오셔서 기뻤고, 집에 돌아가서 대화할 것이다. 이번 데뷔를 가족과 친구, 그리고 나를 사랑하는 사람들에게 바친다”고 했다. 축구 통계 매체 ‘옵타’는 “말디니 집안은 이탈리아 역사상 최초로 3대에 걸쳐 국가대표가 됐다. (다니엘 말디니의 데뷔 시점은) 파올로 말디니의 이탈리아 대표팀 마지막 경기 이후 22년 118일, 체사레 말디니의 마지막 경기 이후 61년 1일이 지났다”고 조명했다.‘아버지의 팀’ AC밀란 유스팀에서 성장한 다니엘 말디니는 성인팀에서 자리 잡는 데 애를 먹었다. 결국 이탈리아 세리에 A 내 임대 이적으로 돌파구를 찾았고, 올 시즌을 앞두고 몬차로 완전 이적했다. 그는 이번 시즌 리그 7경기에 나서 1골 1도움을 기록 중이다.김희웅 기자 2024.10.15 12:03
해외축구

‘돈’나룸마 향한 친정 팬들의 이색적인 비난 세례…“달러룸마”

파리 생제르맹(PSG) 주전 골키퍼 잔루이지 돈나룸마가 친정팀으로부터 이색적인 환영 인사를 받았다. AC밀란(이탈리아) 팬들은 과거 에이전트를 통해 ‘연봉 인상’을 외치며 논란을 일으킨 그를 향해 지폐를 뿌렸다.PSG는 8일 이탈리아 밀라노의 산 시로 스타디움에서 열린 밀란과의 2023~24시즌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UCL) 조별리그 F조 4차전에서 1-2로 졌다. PSG는 이날 전반 9분 만에 밀란 슈크리니아르의 선제골로 앞서갔으나, 3분 만에 하파엘 레앙에게 동점을 허용했다. 이어 후반 5분 만에 올리비에 지루에게 역전 골을 얻어맞고 마지막까지 이를 만회하지 못했다. PSG는 조별리그 2패(2승)째를 기록, 조 2위(승점 6)로 내려앉았다.한편 이날 경기 시작 전 주목받은 건 바로 밀란 팬과 돈나룸마의 재회였다. 돈나룸마는 지난 2015년 만 16세의 나이로 밀란의 주전 골키퍼로 자리잡았다. 6년간 산 시로 스타디움의 골문을 지켰고, 251경기에 나섰다. 그런데 두 팀의 관계는 계약 만료를 앞두고 일그러졌다. 지난 2020~21시즌을 마친 뒤, 밀란은 여러 차례 돈나룸마와 재계약 협상을 논의했지만 매번 불발됐다. 당시 돈나룸마의 에이전트는 크게 인상된 연봉을 요구했고, 파울로 말디니 밀란 단장이 이를 거부하면서 사이가 틀어졌다. 돈나룸마는 밀란과의 직접적인 대화를 거부하는 등 에이전트에 일임했고, 결국 구단은 그와의 재계약을 포기했다. 당시 그의 몸값은 6000만 유로(약 840억원)로 평가받았지만, 밀란은 팀 분위기를 해치는 그와의 결별을 택했다.돈나룸마는 이후 PSG에 새 둥지를 틀었다. 이후 국가대표 유니폼을 입고 밀란을 방문한 적은 있었지만, PSG 입성 후 산 시로 스타디움을 밟은 건 이날이 처음이었다. 팬들은 과거의 일을 잊지 않았다. 밀란과 PSG의 경기가 시작하기 전, 팬들은 돈나룸마를 향해 그의 얼굴이 그려진 지폐 다발을 던졌다. 경기장에는 돈다발이 휘날리는 진풍경이 펼쳐지기도 했다.한편 돈나룸마는 팬들의 이색적인 비난에도 무난한 활약을 펼쳤다. 비록 팀은 졌지만, 돈나룸마는 6개의 선방을 기록했다. 특히 박스 안에서만 3개의 선방을 보태 집중력 있는 모습을 보여줬다. 축구 통계 매체 소파스코어는 그에게 평점 7.5점을 줬는데, 이는 팀에서 세 번째로 높은 점수였다. 한편 이날 후보에 이름을 올린 이강인은 4경기 연속 공격 포인트 달성에 실패했다. 그는 팀이 1-2로 뒤진 후반 15분 비티냐와 교체돼 그라운드를 밟았다. 출전 시간은 30여 분이었지만, 존재감을 보여주는 데 부족하지 않은 시간이었다. 특유의 상체 페인팅에 이은 드리블, 패스고 밀란을 위협했다. 하이라이트는 경기 막바지 나왔다. 이강인은 박스 안에서 지루를 제친 뒤 날카로운 왼발 슈팅을 시도했다. 하지만 이는 골대 오른쪽을 맞고 나와 아쉬움을 삼켰다. 이강인은 폿몹, 소파스코어로부터 각각 7점과 7.2점이라는 평점을 받았다. 교체로 나선 선수 중 7점 이상을 받은 건 이강인뿐이었다.한편 PSG가 이날 패배하면서, ‘죽음의 조’라 평가받은 F조의 향방은 더욱 알 수 없게 됐다. 1위 도르트문트(독일·승점 7)부터 4위 뉴캐슬 유나이티드(잉글랜드·승점 4)까지 순위별 격차는 단 1점씩에 불과하다. 네 팀 모두 16강 진출 가능성이 열려있어 잔여 2경기에 팬들의 시선이 모인다.김우중 기자 2023.11.08 15:32
해외축구

[IS 여의도] “김민재 보며 놀랐다, 세계적인 선수 되겠다 싶었다” ‘伊 전설’ 토티·말디니 한입

이탈리아 전설 파울로 말디니와 프란체스코 토티가 김민재(26·바이에른 뮌헨)를 극찬했다.라싱시티그룹은 22일 서울 여의도 페어몬트 앰베서더 서울에서 레전드 올스타전 홍보 차 기자회견을 개최했다. 내달 21일 고양종합운동장에서 한국, 이탈리아, 브라질 전설들이 모여 이벤트 매치를 치른다. 앞서 한국에 방한한 말디니는 “나폴리가 정말 이상하게도 너무 잘하는 데 있어 김민재가 큰 역할을 한 것을 잘 알고 있다. 김민재를 보면 체력이나, 정확도가 너무 좋은 걸 이미 알고 있다. 이탈리아에서도 눈여겨보고 있었다. 다른 나라에서 잘하기 힘든 걸 나도 잘 아는데, 이탈리아에서 잘하는 걸 보며 놀랐다”고 말했다.김민재는 지난 시즌 나폴리 유니폼을 입었고, 곧장 ‘월드클래스’로 발돋움했다. 안정적이면서도 터프한 수비로 이탈리아 무대를 장악했다. 시즌 내내 나폴리 주전으로 활약한 그는 이탈리아 세리에 A 최우수 수비상을 거머쥐었고, 팀의 우승을 이끌었다. 김민재의 활약을 지켜본 토티는 “나도 말디니처럼 김민재를 보며 놀랐다. 나폴리가 잘한 것 중 하나가 김민재를 영입한 것이다. 2년 동안 선수들이 적응하는 기간인데, 너무 빠르게 적응한 것에 놀랐다. 적응하는 실력을 보고 저 선수는 대단하고 세계에서 인정받는 선수가 되겠구나 생각했다”며 입을 모았다. ▲다음은 이탈리아·한국 레전드와 일문일답. -레전드 올스타전에 참석하는 소감.최진철-무엇보다 이런 행사에 참석하게 돼 향수를 느낄 수 있어 긴장되고 즐겁다. 많은 선수들과 한 운동장에서 뛸 기회를 가질 날이 얼마 되지 않을 것 같다. 후배들하고 같이 경기한다는 자체가 좋은 부분이다. 옛 향수를 불러일으킬 수 있는 이탈리아, 브라질 선수들과 경기할 수 있다는 게 즐겁다.안정환-이런 좋은 자리가 있어 굉장히 기분이 남다르다. 다시금 죽기 전에 이런 세계적인 스타들과 경기할 수 없을 것으로 생각했는데, 좋은 자리가 마련돼서 선수 때로 돌아간 것 같다. 긴장도 되고 설렘도 있다. 말디니와 토티는 내가 플레이하는 걸 보면서 꿈을 꾸고 세리에 A를 진출하고 싶었다. 함께 뛰었던 영광스러운 시절을 생각하니 울컥한다. 이런 훌륭한 레전드들을 볼 수 있어 기쁘다. 축구 인생에 있어 다시 한번 좋은 날이 찾아온 것 같다. 말디니-나와 토티가 다시 오게 돼 행복하고 감사하다. 10월에 다시 경기를 뛰게 돼 감사하다. 토티-한국에 오게 돼 감사하고 기쁘다. 두 선수(안정환·최진철)가 말한 내용은 못 알아들었지만, 좋은 내용으로 이해했다.-레전드 매치까지 한 달이 남았는데, 몸 관리를 어떻게 할 것인지.최진철-그동안 개인적으로 몸 관리를 잘한다고 생각하고 해왔다. 분위기를 보니 더 열심히 준비해야 할 것 같다. 더 좋은 모습, 예전 선수 같은 모습은 아니지만, 준할 수 있도록 많이 준비하겠다. 무엇보다 나이가 있어서 많은 준비는 아니지만, 최대한 노력하겠다. 안정환-아시다시피 나는 몸 관리는 틀린 것 같다. 안 될 것 같다. 최선을 다해서 준비할 건데, 나뿐만 아니라 토티, 말디니도 세월을 비껴가지 않은 것 같다. 다 같이 늙은 것 같다. 은퇴하고 축구화를 신은 적이 없어서 걱정되지만, 최선을 다해서 최대한 좋은 모습 보여드리도록 하겠다. 그런데 이미 몸 관리는 틀린 것 같다. 말디니-안타깝게도 나는 무릎 부상이 있어서 7~8년 동안 축구를 하지 못했다. 하지만 이 경기를 위해 많이 준비했다.토티-나는 언제나 준비가 됐다.-2002 월드컵 때 4명이 모두 뛰었는데, 당시 서로의 플레이를 평가한다면.말디니-아픈 기억이지만, 함께할 수 있어서 영광이었다. 그 기억이 있었기에 2006 독일 월드컵에서 우승할 수 있었다고 생각한다.토티-정말 멋있고 어려운 경기였다. 둘 다 멋있게 뛴 것으로 기억에 남는다. 안정환-굉장히 이탈리아는 당시에 두려운 존재였다. 세계 최고의 팀이었다. 국민이나 모든 하늘의 기운이 우리에게 있어서 승리한 것 같다. 축구가 그런 것 같다. 약팀이 강팀을 잡았을 때 가장 팬들이 열광하고 기뻐하는 것 같다. 축구의 가장 큰 매력인 것 같다. 이탈리아를 이긴 것은 축구 인생에서 가장 기억에 남는 일이다. 당시 스쿼드를 보면, 세계 최고의 선수들이 있었다. 그들과 함께 뛴 것만으로도 죽을 때까지 기억에 남을 것이다. 축구선수로서는 행운이었다.최진철-당시에만 해도 이탈리아는 개인적, 팀적으로 좋은 팀이었다. 그 팀을 우리가 이겼다는 것에 만족했지만, 개인적으로는 뼈아팠다. 우리가 이겼다면 준비한 과정이나 간절함이 이탈리아보다 간절하지 않았나 싶다. 21년이나 지났지만, 두 선수가 어렴풋이 기억난다. 좋은 기술을 갖고 있고 좋은 모습을 많이 봐왔다. 이런 선수들을 보면서 스스로 발전할 계기가 됐다. -토티는 AS로마, 말디니는 AC밀란에서만 선수 생활을 했는데, 계속 남은 계기.말디니-밀라노에서 살았고, 아버지도 밀란에서 뛰었다. 10살부터 밀란에서 뛰고 싶었고, 운이 좋게 영입됐다. 굳이 팀을 바꿀 필요가 없었다. 나는 밀란에서 뛸 수 있었던 것을 행복하게 여긴다.토티-어렸을 때부터 로마 유니폼을 입는 게 내 꿈이었다. 운이 좋게도 로마 유니폼을 입을 수 있었고, 쉽지 않았으나 팬들의 사랑을 오랫동안 받았다. 팬들에게 보답하기 위해 로마에 끝까지 있었다. -레전드 매치에서 득점 후 어떤 세리머니를 할 것 인지.안정환-일단 골을 넣을 수 있을지 걱정된다. 최선을 다하겠지만, 아직 준비한 건 없고 그때 가서 생각해 봐야 할 것 같다. 한 달 정도 나았는데, 골을 못 넣을 것 같다. 뛸 수 없는 나이가 됐다. 만약 골을 넣을 수 있는 행운이 온다면, 다시 반지 세리머니를 할 수도 있을 것 같다.토티-장난기를 담아서 덤블링을 두 번 할까 했는데, 나이를 생각해서 자제해야 할 것 같다. 골을 넣고서 생각하겠다.-안정환이 골든볼을 넣었을 때, 그 순간을 어떻게 기억하고 있는지.말디니-월드컵 골이니 당연히 생각난다. 골든볼이라 더 생각난다. 딱 넣는 순간 ‘내 커리어는 끝났구나’ 하는 생각이 들었다. 스포츠 세계에서는 아픈 결과도 감내해야 한다는 생각도 들었다. 나중에는 이런 결과를 받아들이게 됐다. -한일 월드컵 경기 전에 토티는 ‘한국에 1골을 넣으면 이길 수 있다’는 발언을 했는데. 기억난다면 설명할 수 있을지.3토티-그때 당시에는 왜 그랬는지 잘 모르겠다. 뼈아픈 기억이라고 생각한다. -K리그도 레전드 매치가 이뤄져야 한다고 생각하는지.최진철-앞으로 K리그도 변화해야 하는 시점이라고 생각한다. 그 팀을 거쳐왔던 레전드를 예의에 관한 부분, 한 번씩 축구 팬에게 레전드를 보여주는 의미가 있을 것 같다. 아직 미흡하지만, 점차 변화되는 모습을 보일 수 있을 것으로 생각한다.-김민재의 활약과 나폴리의 우승을 어떻게 봤는지.말디니-나폴리가 정말 이상하게도 너무 잘하는 데 있어 김민재가 큰 역할을 한 것을 잘 알고 있다. 김민재를 보면 체력이나, 정확도가 너무 좋은 걸 이미 알고 있다. 이탈리아에서도 눈여겨보고 있었다. 다른 나라에서 잘하기 힘든 걸 나도 잘 아는데, 이탈리아에서 잘하는 걸 보며 놀랐다. 토티-나도 말디니처럼 김민재를 보며 놀랐다. 나폴리가 잘한 것 중 하나가 김민재를 영입한 것이다. 2년 동안 선수들이 적응하는 기간인데, 너무 빠르게 적응한 것에 놀랐다. 적응하는 실력을 보고 저 선수는 대단하고 세계에서 인정받는 선수가 되겠구나 생각했다. -후배들 경기들 보다가 내 예전 시절이 떠오른다는 선수가 있는지.최진철-어떤 선수가 비교된다고 이야기하기는 좀 그렇다. 무엇보다 기술적으로 현재 선수들이 많이 향상됐다. 나 역시도 어느 부분에서는 어떤 선수한테 뒤지지 않는다는 자부심이 있다. 선수들을 보면서 내가 느끼는 부분은 좀 더 옛날로 돌아갔을 때 저만한 실력을 가질 수 있을까하는 생각도 하고, 부럽기도 하다. 안정환-대표팀이나 아시안게임 선수들도 있고, U-20 선수들도 많이 지켜봤다. 모든 선수 개인 기량이 많이 발전했다. 한국축구가 굉장히 기술적인 면에서 발전했다고 본다. 예전보다 개인 능력, 경기 이해도, 축구 지능이 많이 발전했다. 예전보다 개인의 능력이 좋아졌다. 그 어느 선수가 나와 비슷하다기 보다 모든 선수가 나보다 훌륭한 능력, 경기를 보여주고 있어서 선배로서 기쁘다.말디니-각자의 커리어와 컬러가 있다고 생각한다. 후계자로 생각했을 때는 떠오르는 선수가 없다. 각자 분야가 다르다. 토티-후계자를 찾는 건 정말 어렵다고 생각한다. 다른 분야라고 생각한다. 필드에서 다른 말디니를 찾는 것이 내 희망이다. 다른 말디니를 찾는 것은 내 꿈이고 희망이다. -나이 때문에 몸 관리가 어려울 것 같다고 했는데, 활약이 기대되는 선수는.최진철-축구가 전체적으로 몸을 사용하는 운동이기에 체력이 중요하다고 생각한다. 나이가 40중반~50초반이다 보니 몸을 만드는 건 한계가 있다고 생각한다. 조금은 좋아질 거로 생각한다. 내 파트너인 김태영 감독이 운동을 더 하고 왔으면 한다. 그렇지 않으면 내가 많이 힘들기 때문이다.안정환-은퇴한 지 너무 오래됐다. 예전처럼 보여줄 수 없겠지만, 최선을 다할 것이다. 김남일 감독도 참여하는데, 준비를 많이 했으면 좋겠다. 기대가 된다. 내가 제일 걱정이다. 5분 이상 못 뛸 거 같다. 무릎 상태가 안 좋고 배가 많이 나왔다. 최대한 채찍질하면서 준비를 잘 하도록 하겠다. -2002 월드컵 16강전에서 이천수가 말디니의 머리를 발로 찼는데, 그 상황에 관해 이야기하자면.말디니-그렇게까지 기억은 잘 안 난다. 경기에서는 여러 일이 많이 생긴다. 굳이 이천수가 지금까지 내게 미안해 하지 않아도 된다.-현역 시절 골 중에서 재현하고 싶은 명장면이 있다면. 안정환-앞서 말씀드렸지만, 골을 넣을 수 없을 것 같다. 최선을 다하겠지만, 골은 솔직히 주워 먹든 어떻게 넣든 다 최고의 기쁨을 준다. 나는 개인적으로 나와 스타일이 정반대인 토티 선수의 플레이를 좋아했다. 내가 기지지 않은 부분을 가졌기 때문이다. 토티처럼 중거리 슈팅으로 넣고 싶다는 생각은 있다.토티-45분을 잘 뛰는 게 목표다. 그 체력을 다해 뛰는 게 가장 큰 목표다. -25일 월요일부터 티켓팅이 시작되는데, 한국 축구 팬들에게 한 마디하자면.최진철-예전 모습을 바란다면 무리다. 운동장을 찾아서 같이 즐겨주셨으면 좋겠다. 무엇보다 어울려 주셔서 많은 힘이 됐으면 좋겠다.안정환-함께해서 행복한 시간을 보냈으면 좋겠다. 또 다시 이런 레전드들과 한국에서 경기를 할 수 있을까 라는 생각이 든다. 마지막 찬스라고 생각한다. 많이 찾아주시고 추억을 되살려 응원해 주셨으면 좋겠다.말디니-2002 월드컵보다 더 재밌는 경기를 만들 예정이다. 많은 분이 오셔서 다같이 즐겼으면 좋겠다.토티-10월에 최상의 컨디션으로 돌아오겠다. 한국 팬들이 수준급 실력을 지녔다는 걸 알고 있기에 최고의 실력을 갖춰 돌아오겠다. ▲ 다음은 레전드 올스타전 참가 명단한국 레전드 명단GK-이운재DF-오범석, 최성용, 최진철, 김태영, 김치우MF-김두현, 이을용, 김상식, 백지훈, 김형범, 김남일FW-조재진, 안정환이탈리아 레전드 명단GK-마르코 아멜리아DF-파울로 말디니, 파비오 칸나바로, 마르코 마테라치, 크리스티안 자카르도, 마시모 오도, 마르코 카세티, 안드레아 바르찰리MF-시모네 바로네, 스테파노 마우리, 지안루카 잠브로타, 스테파노 피오레, 시모네 페로타, 크리스티안 브로키FW-델 피에로, 프란체스코 토티, 빈센초 이아퀸타, 루카 토니브라질 레전드 명단GK-줄리우 세자르DF-루시우, 호베르투 카를로스, 주니오르 바이아노, 마이콘, 주니오르MF-아마랄, 제 호베르투, 에드미우송, 지우베르투 시우바, 이지우송, 카카FW-호나우두, 호나우지뉴, 히바우두, 지오바니, 루이장, 베베토여의도=김희웅 기자 2023.09.22 15: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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伊 레전드 토티·말디니, 한국 땅 밟았다…2박 3일 방한 일정 시작

이탈리아 레전드 프란체스코 토티와 파올로 말디니가 입국을 완료했다. 이들은 2박 3일간 국내에 체류하며 22일부터 공식 일정에 돌입한다.먼저 한국 땅을 밟은 레전드는 토티였다. 로마에서 출발하는 KE 932편을 통해 16시 20분경 입국한 토티는 공항에 마중 나온 200여 명의 축구 팬들을 향해 손을 흔들며 미소를 지었다. 토티의 방한은 2002 한일 월드컵 후 21년 만이다.토티는 오전부터 공항에서 기다리던 팬들을 위해 사인, 셀카 촬영 등 팬서비스를 충실히 수행했다. 이후 미리 준비된 차량을 타고 숙소인 페어몬트 앰배서더 서울로 향했다.토티가 도착한 후 30분 뒤 밀라노 발 KE 928편을 이용한 말디니가 입국했다. AC밀란 팬클럽 ‘밀란당사’ 회원들을 비롯한 수많은 팬들이 말디니의 방한을 환영했다. 말디니도 10분 가까이 팬서비스에 시간을 할애하며 오랫동안 만남을 기다린 팬들의 갈증을 해소했다. 오랜 기다림 끝에 토티 유니폼에 사인을 받은 임혁 씨는 “06-07시즌부터 토티를 정말 좋아했다 이 순간만 기다렸다. 가보로 소장 할 것 같다”면서 “10월 21일 개최되는 레전드 올스타전 티켓팅에 꼭 성공해 다시 한번 레전드들을 만나겠다”고 소감을 전했다.토티와 말디니가 한국을 찾은 이유는 다가오는 10월 21일 고양종합운동장에서 열리는 한국‧이탈리아‧브라질 레전드 올스타전을 홍보하기 위함이다. 이들은 함께 2002 한일 월드컵 무대를 누볐던 한국 레전드 안정환, 최진철과 22일 페어몬트 앰배서더 서울에서 합동 기자회견을 한다.이 밖에도 팬 미팅, 예능 프로그램 촬영, 유튜브 컨텐츠 촬영 등이 예정되어 있다. 합동 기자회견 자리에서 한국‧이탈리아‧브라질 레전드 최종 참가 명단이 공개되며 티켓 예매는 9월 25일부터 인터파크 티켓에서 진행된다.김희웅 기자 2023.09.21 20: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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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2 월드컵 당시 그 선수들’ 말디니-토티, 레전드 올스타전 홍보 위해 21일 입국

지난 2002 국제축구연맹(FIFA) 한일 월드컵 당시 활약한 이탈리아 레전드 파올로 말디니와 프란체스코 토티가 방한한다.라싱시티그룹은 18일 “말디니와 토티가 오는 21일 한국 땅을 밟는다. 2박 3일 동안 한국에 머물며 10월 21일 개최 예정인 ‘Legends All-star(레전드 올스타전)’ 홍보활동을 포함해 다양한 일정을 소화한다”고 전했다.1968년생인 말디니는 이탈리아 축구를 대표하는 레전드다. 아버지 체사레 말디니의 뒤를 이어 AC밀란(이탈리아) 유스 팀에 입단해 1984~85시즌 밀란 1군에 데뷔했다. 이후 25시즌 동안 줄곧 밀란에서만 뛰며 세리에A 우승 7회·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UCL) 우승 5회· FIFA 클럽 월드컵 우승 1회를 달성했다. 밀란을 대표하는 원클럽맨이며 최근까지 밀란의 디렉터를 역임하기도 했다.한국과 인연도 깊다. 지난 2002 한일 월드컵 당시 이탈리아의 주장이었다. 16강전에서 한국을 상대로 선발 출전했으며 당시 등번호는 3번이었다. 월드컵 4회 출전 기록(1990·1994·1998·2002)을 갖고 있고, A매치 통산 기록은 126경기 출전 7골이다.말디니가 밀란의 레전드라면 토티는 AS로마(이탈리아)의 상징이다. 토티 역시 로마 유스 출신으로 30년 가까이 로마를 위해 헌신한 원클럽맨이다. 2002 한일 월드컵에 출전했으며, 당시 한국과의 16강전에선 퇴장을 받은 기억이 있다. 이어 2006 독일 월드컵에서 이탈리아의 우승을 이끌었다. 이 밖에도 세리에A 득점왕 1회·올해의 선수상 2회를 수상했다.말디니와 토티는 오는 21일 오후 인천국제공항 제2터미널을 통해 입국한다. 이들은 오는 10월 21일 고양종합운동장에서 열리는 레전드 올스타전에 참가하며, 이에 앞서 한국을 찾아 홍보활동에 나선다는 계획이다.두 레전드는 2박 3일 동안 서울에 체류한다. 한국에 머무는 동안 기자회견·팬미팅·예능 프로그램 촬영 등 일정을 소화한다. 끝으로 라싱시티그룹은 “레전드 올스타전 관람 티켓은 오는 25일 인터파크 티켓을 통해 예매할 수 있다”라고 덧붙였다.김우중 기자 2023.09.18 14:26
축구

22세 820억 선수, FA로 풀린다

국가대표급 대어가 FA시장에 풀린다. 1999년생 지안루이지 돈나룸마(22)가 AC밀란과 재계약에 실패하며 팀을 떠난다. 26일(현지시각) 이탈리아 SempreMilan은 "파울로 말디니 AC밀란 단장이 돈나룸마가 팀을 떠날 것이라고 전했다"고 보도했다. 말디니는 지난 저녁 구단 공식 스트리밍 중 "돈나룸마는 리더였고, 종종 주장이었다"면서 "받아들이기 힘들겠지만, 나는 그가 잘 되길 빈다"고 전했다. 2015년 16살의 나이로 AC밀란의 주전 골키퍼로 자리잡은 돈나룸마는 '로쏘네리' 유니폼을 입고 6시즌 동안 251경기 출장했다. 한 차례 이탈리아 슈퍼컵을 우승했으며, 이탈리아 국가대표로도 25경기 나섰다. 오는 6월 계약이 만료되는 돈나룸마는 시즌 내내 재계약 이슈에 휩쌓였다. 특히 최근에는 돈나룸마의 에이전트 미노 라이올라가 재계약 수수료로만 2천만 유로(약 270억)를 요구하면서 협상에 난항을 겪었다. 결국 전날 말디니 단장이 돈나룸마의 FA를 직접 인정하면서 22세 골키퍼가 자유계약 시장에 나오게 됐다. 유럽 축구 통계 매체 트랜스퍼마크트가 평가한 돈나룸마의 몸값은 무려 6천만 유로(약 820억). 1999년생인 돈나룸마는 최소 10년 이상 클럽의 주전 골문을 책임질 수 있다. 현지언론은 돈나룸마의 차기 행선지로 PSG, 바르셀로나, 유벤투스 등을 꼽았다. 김우중 기자 2021.05.27 13:00
축구

"내가 원하는 연봉은 84억원"…불혹 이브라히모비치는 여전히 전성기

내년이면 마흔 살이 되는 공격수 즐라탄 이브라히모비치(39·스웨덴)가 유럽 빅리그의 뜨거운 러브콜을 받고 있다. 이탈리아 가제타 델로 스포르트에서 유럽 축구 이적시장을 전문 취재하는 니콜로 쉬라 기자는 트위터를 통해 "AC밀란 단장 파올로 말디니와 스테파노 피올리 감독은 이브라히모비치의 재계약을 최우선으로 생각하고 있다. 미노 라이올라는 연봉 6백만 유로(약 84억원)를 원하지만, 구단은 4백만 유로(약 57억원)를 제안했다"고 27일(한국시각) 전했다. 라이올라는 이브라히모비치의 대리인이다. 유럽 축구계에선 수퍼 에이전트로 불린다. 연봉을 두고 선수와 구단간 이견이 있지만, 이브라히모비치는 답답할 게 없다. 자신의 실력이 아직도 유럽 빅리그에서 통한다는 것을 이번 시즌 증명해서다. 이브라히모비치는 LA갤럭시(미국)에서 뛰다 올 1월 AC밀란으로 이적했다. 30골을 몰아치며 2019시즌 미국 메이저리그사커(MLS) 득점 부문 2위에 올랐지만, '나이가 많아 미국보다 수준 높은 유럽 리그에선 통하지 않을 것'이라는 우려가 많았다. AC밀란도 6개월 단기계약 했다. 이브라히모비치는 예상을 뒤엎었다. 그라운드에서 특유의 카리스마를 앞세워 전성기 못지 않은 공격력을 과시했다. 16경기에서 공격 포인트 11개(7골, 4어시스트)를 기록했다. 11위에 처져있던 AC밀란은 이브라히모비치 가세로 6위로 올라서며 다음 시즌 유럽축구연맹(UEFA) 유로파리그 진출권을 따냈다. 여러 팀으로부터 이적 제의를 받고 있는 이브라히모비치는 평소 자신만만한 성격을 인스타그램을 통해 드러냈다. 그는 "나는 그저 워밍업을 할 뿐"이라며 현역 생활을 이어가겠다는 계획을 밝혔다. 1999년 프로에 데뷔한 이브라히모비치는 바르셀로나(스페인)·유벤투스·AC밀란(이상 이탈리아)·파리생제르맹(프랑스)·맨유 등을 거치며 세계 정상급 골잡이 반열에 올랐다. 그는 모든 소속팀에서 우승컵을 들어올린 덕분에 ‘우승 청부사’로 불린다. 팬들은 그를 ‘이브라카다브라’라고 부르기도 한다. 마법사들이 소원을 이뤄주기 위해 외는 마법의 주문 ‘아브라카다브라(Abracadabra)’와 그의 이름을 합성해 만든 별명이다. 불혹을 앞두고 흔들림 없는 그의 득점 비결은 어떤 상황에서도 흐트러지지 않는 슈팅 능력이다. 이브라히모비치(1m95㎝)가 큰 키에도 유연성이 좋은 것은 어린 시절 태권도를 수련한 덕분이라고 알려져 있다. 그는 태권도 유단자다. 지난해 9월 기록한 개인 통산 500호 골도 태권도를 연상시키는 돌려차기 오른발 슛으로 뽑아냈다. 불혹을 앞두고도 변함없는 활약을 펼치고 있는 이브라히모비치를 칭찬하기 위해 영화 ‘벤자민 버튼의 시간은 거꾸로 간다’를 거론한다. 실력도 좋지만 입담도 거침없다. 이브라히모비치는 늘 자기가 세계 최고라는 말을 입에 달고 산다. 자서전 제목도 ‘나는 즐라탄이다(I am Zlatan)’였다. 그는 자신감이 지나쳐 막말 수준의 발언을 하는 경우도 있다. 이브라히모비치는 지난 시즌 LA갤럭시 라이벌 팀 LA FC 전을 앞두고 “나는 피아트(이탈리아 국민차) 사이에 놓인 페라리(이탈리아 수퍼카)와 같다”고 말했다. 자신의 실력이 미국 리그보다 한참 위라는 뜻이었다. 이브라히모비치는 실제로 LA FC를 상대로 해트트릭을 기록하며 3-2 역전승을 이끌었다. 경기 후 그는 인스타그램에 “내가 곧 LA다”라는 글을 올렸다.피주영 기자 akapj@joongang.co.kr 2020.07.28 13: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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