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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구

최고 외인·토종 공격수·명장 뭉쳤다. 천하무적 현대캐피탈

현대캐피탈이 2024~25 V리그 남자부 정규리그 1위를 확정했다.현대캐피탈은 지난 22일 서울 장충체육관에서 열린 원정경기에서 우리카드를 세트 스코어 3-1로 격파, 승점 76(26승4패)을 기록했다. 현대캐피탈이 남은 6경기를 다 져도 2위 대한항공(19승11패·승점 57)에 앞선다. 현대캐피탈의 정규리그 1위는 2017~18시즌 이후 7년 만이자 창단 후 6번째이다. 지난해 9월 말 KOVO컵 우승 트로피를 들어 올린 현대캐피탈은 정규리그에서도 남자부 역대 최단기간 1위를 확정, '압도적 1강'의 모습을 보여줬다. 국내 최고 공격수 허수봉과 V리그 역대 최고 외국인 선수 레오나르도 레이바 마르티네즈(등록명 레오), 그리고 세계적인 명장 필립 블랑 감독이 삼각편대를 형성한 덕분이다. V리그 역대 외국인 선수 중 최다 득점자 레오가 현대캐피탈에 날개를 달아줬다. 레오는 OK금융그룹에서 뛴 2023~24시즌 최우수선수(MVP)에 올랐지만, 재계약 불가 통보를 받았다. 올 시즌 외국인 선수 드래프트에서 1순위 대한항공이 요스바니 에르난데스를 뽑자, 2순위 현대캐피탈은 주저 없이 레오를 지명했다. 레오는 시즌 득점 2위(584점) 공격성공률 4위(54.43%) 서브 2위(세트당 0.380개)를 기록 중이다. 주장 허수봉은 V리그 최고 토종 공격수로 발돋움했다. 시즌 득점 4위(501점) 성공률 3위(54.50%)인데 국내 선수 중에선 단연 1위다. 서브 부문은 전체 1위(0.389개). 허수봉 덕분에 전성기가 지난 레오가 공격점유율을 크게 낮추며 체력을 안배할 수 있었다. 서로를 향해 "네가 최고"라며 엄지를 치켜세우는 두 선수는 정규리그 MVP를 놓고 경쟁 중이다. 4라운드까지 허수봉이 두 차례, 레오가 한 차례씩 남자부 라운드 MVP에 선정됐다. 블랑 감독의 지도력도 돋보였다. 지도자 경력 35년 차인 그는 프랑스와 일본 대표팀을 이끌며 국제무대에서 눈부신 성적을 냈다. 일본은 블랑 감독의 지휘 아래 2023년 네이션스리그에서 46년 만에 3위를 차지했다. 지난해 8월 현대캐피탈 사령탑에 오른 블랑 감독은 체력 강화를 강조하며 선수들의 '스텝업'을 이끌었다. 또 상대 전략에 따른 맞춤형 작전도 빛을 발했다. 온화한 성품으로 선수들과 신뢰를 쌓았다. 남자부 통산 득점 1위의 박철우 KBS N 스포츠 해설위원은 "현대캐피탈 멤버가 워낙 화려하다. 또 블랑 감독이 기본에 충실한 배구를 하면서 현대캐피탈의 우승을 이끌었다"라고 평가했다. 허수봉은 지난해 12월 본지와의 인터뷰에서 "블랑 감독님이 기본기를 강조한다. 수비와 블로킹 훈련도 많이 시킨다"며 "또 분석을 통해 (상대 공격수가 공을 때릴 수 있도록) 블로킹 길을 열어주는 대신, 그 자리에 수비가 공을 걷어 올려 우리 팀의 장점인 오픈 공격으로 득점한다"고 설명했다. 현대캐피탈 프런트의 지원도 한몫했다. 구단은 지난해 최태웅 감독이 팀을 떠난 후 진순기 감독 대행 체제를 거쳐 발 빠르게 움직여 블랑 감독을 영입했다. 또 KOVO컵 우승 이틀 만에 트레이드를 실시, 주전 세터 황승빈을 영입했다. 정규리그와 포스트시즌에서 우승하려면 세터 보강이 절실하다고 여긴 것이다.이형석 기자 2025.02.24 06:56
해외축구

양민혁 드디어 유럽 데뷔전 치렀다…토트넘 떠나자마자 QPR서 교체 출전

토트넘을 떠나 퀸스파크 레인저스(QPR)로 임대 이적한 양민혁(19)이 마침내 유럽 데뷔전을 치렀다. 유럽으로 향한 지 한 달 반 만이자 QPR 임대 이적 발표 사흘 만이다.양민혁은 2일(한국시간) 영국 런던의 더덴에서 열린 밀월과의 2024~25 잉글랜드 프로축구 챔피언십(2부) 30라운드 원정 경기에서 후반 31분 교체로 투입돼 정규 시간 기준 14분을 뛰었다. 꿈에 그리던 유럽 데뷔 무대다. K리그1 강원FC에서 뛰다 지난해 12월 중순 토트넘에 합류했던 양민혁은 지난달 토트넘과 정식 계약을 체결했지만, 교체 명단에만 이름을 올린 채 출전 기회는 얻지 못하다 결국 지난달 28일 QPR로 반시즌 임대 이적했다. 강원에서 달던 등번호 47번을 배정받고 교체 명단에 이름을 올린 양민혁은 팀이 1-2로 뒤지던 후반 31분 교체로 투입돼 오른쪽 측면에 배치됐다. 양민혁은 긴장될 법한 데뷔전에서도 여유가 넘치는 플레이로 팬들의 박수를 받았다. 오랫동안 공을 지켜내면서 동료들과 호흡을 맞춰갔고, 4차례 시도한 패스는 모두 정확하게 연결됐다. 볼 터치 횟수는 9차례, 지상볼 경합은 3차례 중 1회 성공했다. 특히 양민혁은 교체 투입 2분 만에 수비 뒷공간을 파고든 뒤, 팀 동료의 패스를 받아 강력한 오른발 슈팅으로 연결했다. 몸을 날린 골키퍼 손끝에 걸리면서 아쉽게 골문을 외면했지만 특유의 돌파와 과감한 슈팅이 빛난 장면이었다. 양민혁의 이 슈팅은 유럽 진출 첫 유효 슈팅으로 남았다. 영국 공영방송 BBC는 “QPR은 양민혁이 투입된 이후 후반 막판 더욱 위협적인 모습을 보였다”며 “양민혁은 교체로 출전한 뒤 활기찬 모습을 보여줬다. QPR에서 어떤 재능을 선보일 수 있을지 엿볼 수 있었다”고 평가했다.출전 시간이 길진 않았던 탓에 스탯을 기반으로 한 평점이 높진 않았다. 양민혁의 데뷔전 평점은 소파스코어 6.8점, 폿몹 평점은 6점이었다. 양민혁이 교체로 나선 가운데 QPR은 이날 밀월에 1-2로 졌다. 4연승 뒤 2연패를 당한 QPR은 승점 38(9승 11무 10패)로 14위에 자리했다. QPR의 다음 경기는 오는 5일 오전 4시 45분 열리는 블랙번 로버스와의 홈경기다. 김명석 기자 2025.02.02 08:13
프로야구

"생각은 했는데…" 5억원 뚫은 김도영, 왜 '2020 하재훈'은 넘지 못했나 [IS 포커스]

프로야구 최우수선수(MVP) 김도영(22·KIA 타이거즈)이 상징적인 연봉 5억원에 사인했다. KBO리그 역대 4년 차 최고 연봉 기록을 가뿐하게 갈아치웠는데 관심이 쏠린 역대 최고 연봉 인상률(일반 계약 기준) 경신에는 한 끗이 부족했다.김도영은 지난 21일 2025시즌 연봉 계약을 마쳤다. 지난 시즌 1억원에서 400% 인상된 5억원으로 2020년 이정후(당시 키움 히어로즈·3억9000만원)가 세운 프로 4년 차 최고 연봉 기록을 1억1000만원 넘어섰다. 그뿐만 아니라 2015년 양현종(1억2000만원→4억원)과 2024년 최지민(3000만원→1억원)이 세운 구단 역대 최고 연봉 인상률 기록(종전 233.3%)도 경신했다. 심재학 KIA 단장은 본지와 통화에서 "계약하는 과정에서 별 잡음은 없었다. 잘 끝났다"라고 말했다. 김도영은 지난해 한국 야구를 대표한 히트 상품이다. 정규시즌 141경기에 출전, 타율 0.347(544타수 189안타) 38홈런 40도루 143득점 109타점을 기록했다. 출루율(0.420)과 장타율(0.647)을 합한 OPS가 1.067로 리그 1위. 역대 최연소·최소 경기 30(홈런)-30(도루) 클럽에 가입한 뒤 2015년 에릭 테임즈(당시 NC 다이노스) 이후 9년 만이자 역대 두 번째 40(홈런)-40(도루) 클럽에 도전하기도 했다. 홈런 2개가 부족해 대기록에 이르지 못했으나, 팀의 통합 우승을 이끈 주역이었다. 그 결과 '4년 차 이정후'의 연봉을 뛰어넘었는데 최대 관심사였던 '2020년 하재훈'에는 미치지 못했다. 2019년 구원왕에 오른 하재훈은 이듬해 연봉이 2700만원에서 1억5000만원으로 상승했다. 인상률이 455.6%로 비자유계약선수(비FA) 다년계약이나 자유계약선수(FA)를 제외한 일반 연봉 계약에선 역대 1위에 해당한다. 심재학 단장은 "(하재훈의 연봉 인상률을) 생각은 했는데 하재훈은 워낙 낮은 금액에서 (연봉이) 올라간 측면이 있다"며 "다른 선수와의 형평성도 구단은 생각해야 한다. 이 정도가 (여러 상황을 종합했을 때) 적정선이라고 판단했다"라고 말했다. KBO리그는 현재 선수단 연봉 총액을 제한하는 샐러리캡(경쟁균형세)이 적용 중이다. 특정 선수의 연봉이 지나치게 높으면 다른 선수의 계약이 영향을 받을 수밖에 없다. 복잡한 상황을 고려한 KIA는 김도영의 계약을 최대한 뒤로 미뤄 진행했다.김도영은 '연봉 5억원'도 흡족해했다. 그는 "열심히 한 걸 보답받은 거 같아서 행복하다. 좋은 금액을 제시해 준 구단에 감사드린다"며 "조금 더 금액에 맞게끔 행동하겠다. 10억원도 안 아까운 선수가 될 수 있게 열심히 노력하고 매년 성장하는 모습을 보여드리겠다"라고 힘주어 말했다.배중현 기자 bjh1025@edaily.co.kr 2025.01.23 05:30
프로야구

[신년 인터뷰] 을사년 주목할 슈퍼스타 김도영 "2024년 잊었다, 다시 시작하겠다"

2025년 을사년(乙巳年)에 주목할 프로야구, 아니 스포츠 선수는 단연 김도영(22·KIA 타이거즈)이다.김도영은 '청룡의 해'로 불린 2024년 KBO리그를 강타했다. 프로 3년 차로 팀의 통합 우승을 이끌더니 정규시즌 최우수선수(MVP) 트로피까지 들어 올렸다. 조아제약 프로야구 대상을 비롯해 연말 시상식을 싹쓸이한 그는 본지와의 신년 인터뷰에서 "1년 전 이맘때에는 아시아 프로야구 챔피언십(APBC)에서 다친 손가락을 재활 치료하느라 많이 힘들었다. 지금은 정반대"라며 "너무 행복하다. 2025년이 기대된다"라고 말했다.김도영은 2024년을 시작할 때만 하더라도 주목받지 못했다. 2022년 1차 지명으로 입단한 그의 이름 앞에는 '미완의 대기'라는 수식어가 따라붙었다. 하지만 가능성을 높게 평가한 이범호 KIA 감독이 '풀타임 3루수' 자리를 맡겼다. 김도영은 눈부신 성적으로 이범호 감독의 신뢰에 보답했다. 지난 시즌 141경기에 출전, 타율 0.347(544타수 189안타) 38홈런 109타점을 기록했다. 출루율(0.420)과 장타율(0.647)을 합한 OPS가 1.067로 리그 1위. 역대 최연소·최소 경기 30(홈런)-30(도루) 클럽에 가입한 뒤 2015년 에릭 테임즈(당시 NC 다이노스) 이후 9년 만이자 역대 두 번째 40(홈런)-40(도루) 클럽에 도전하기도 했다. 말 그대로 호타준족이었다.홈런 2개가 부족해 대기록에 이르지 못했으나, 역대급 임팩트로 갑진년(甲辰年)을 수놓았다. 청룡처럼 날아오른 김도영은 "(프로 입단한 뒤 첫) 2년 동안 쌓은 경험을 잘 빼먹었다고 생각한다"며 "첫 풀타임을 뛰어봤다는 걸 높게 평가한다. 좋은 성적을 남길 수 있었던 것도 (큰 부상 없이) 풀타임을 뛰었기 때문에 가능했다"라고 돌아봤다. 체력적으로 힘들 수 있지만 그는 "몸이 적응해서 그런지 힘든 건 크게 없었다. 감독님을 비롯한 코칭스태프에서 경기에만 집중할 수 있게끔 훈련 스케줄을 잡아주셨다"라고 감사함을 전했다. 김도영이 알에서 깨어날 수 있었던 원동력 중 하나는 자동 투구 판정 시스템(ABS·Automatic Ball-Strike System)이었다. 사상 처음으로 도입된 '로봇심판'과 궁합이 잘 맞았다. 그는 "타자마다 다르겠지만 ABS를 긍정적으로 느꼈다"며 "그냥 (심판 판정이) 일정하다고 생각하니까 내 (타격) 존을 설정하기 수월했다. 지난 시즌 잘하는 데 영향이 있었던 거 같다"라고 자평했다. 2025시즌 KBO리그의 ABS 존은 미세하게 하향 조정된다. 또 다른 적응을 필요로 하지만 사람이 아닌 기계가 스트라이크와 볼을 판정한다는 큰 틀은 변함없다.'역대급 1년'을 보낸 만큼 주변의 기대가 부쩍 커졌다. 김도영은 "전혀 부담으로 생각하지 않는다. 스타가 되는 길이라고 생각하고 당연하게 여기고 있다"며 "프로에 들어오기 전부터 주변에서 '부담감이 없느냐'는 얘길 많이 했는데 그렇게 느낀 적이 한 번도 없다. 다치지 않고 풀타임을 소화하면 좋은 기록이 따라올 거로 생각한다"고 자신감을 내비쳤다. 마음속에는 팬을 새겼다. 그는 "40-40에 도전한 마지막 경기(9월 30일 광주 NC 다이노스전)에서 외야 뜬공을 기록하고 더그아웃으로 들어오는데 (기록을 달성하지 못했는데도) 자리에서 일어나 박수쳐주시는 모습이 너무 감동적이었다"며 "스포츠 선수로서 그런 거 하나하나가 동기부여가 됐다. 너무 감동했고, 감사했다"라고 말했다.김도영은 지난 시즌 뒤 열린 세계야구소프트볼연맹(WBSC) 프리미어12에서도 맹타를 휘둘렀다. 대회 기간 메이저리그(MLB) 스카우트의 주목을 받기도 했다. 해외 진출에 대한 꿈을 확인한 그는 "규정타석 3할 타율을 꾸준히 기록하고 싶다"며 "풀타임을 목표로 준비하고 있다. 지난해 어느 정도 성적을 냈다는 건 다 잊었다. 다시 시작하겠다"라고 힘주어 말했다.배중현 기자 bjh1025@edaily.co.kr 2025.01.06 05:30
해외축구

‘SON 선발 제외’ 현지서도 의문 제기…토트넘 감독 “전략이었다” 해명

토트넘 주장이자 핵심 공격수인 손흥민이 뉴캐슬 유나이티드와의 2024~25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 20라운드 선발에서 제외된 뒤 ‘조커’로 나섰다. 부상 등 몸 상태에 이상이 있던 것도 아니었던 터라 자연스레 현지에서도 의문을 제기했는데, 엔지 포스테코글루 토트넘 감독은 후반 활용을 위한 '전략'이었다고 해명했다.손흥민은 4일(한국시간) 영국 런던의 토트넘 홋스퍼 스타디움에서 열린 뉴캐슬과의 EPL 20라운드 홈경기 선발 라인업에 제외됐다가 후반 17분 티모 베르너 대신 교체로 투입돼 정규시간 기준 28분을 소화했다. 손흥민이 선발에서 빠진 건 지난달 6일 본머스전 이후 한 달 만이자 시즌 두 번째다. 조커로 나선 손흥민은 공격 포인트를 올리지 못했고, 토트넘은 손흥민이 벤치에 앉았던 전반전 스코어 1-2 그대로 패배했다.뉴캐슬이 이 경기 전까지 공식전 5연승을 달릴 만큼 가파른 상승세를 타고 있었던 데다, 반대로 토트넘은 홈에서 열리는 경기인 데다 분위기 반전이 절실했던 터라 ‘최정예’를 내세우는 건 당연한 선택처럼 보였다. 그러나 포스테코글루 감독은 손흥민 등 핵심 선수 3명을 선발에서 제외했다. 손흥민이 빠진 가운데 토트넘은 공격진은 도미닉 솔랑케가 최전방에 서고 베르너와 데얀 쿨루셉스키, 브레넌 존슨이 2선에 포진했다.자연스레 손흥민 등의 선발 제외 배경을 두고 현지에서도 비판 목소리가 나왔다. 영국 매체 풋볼런던 등에 따르면 경기 후 공식 기자회견에서 ‘손흥민과 제임스 매디슨, 이브 비수마를 선발에서 제외한 배경’을 묻는 취재진 질문이 나왔다. 손흥민과 매디슨, 비수마는 후반 17분에야 동시에 투입된 팀의 핵심 자원들이다. 이들을 선발에서 제외한 것에 대한 비판적인 의미가 담긴 질문이기도 했다. 포스테코글루 감독은 전략적인 선택이었다고 해명했다. 그는 “뉴캐슬전 경기 초반에는 스피드와 에너지가 더 필요할 것으로 생각했고, 경기가 어느 정도 진행되면 오늘 교체 투입된 선수들의 ‘경험’을 활용할 수 있을 거라고 판단했기 때문”이라고 답했다.이어 “손흥민과 비수마, 매디슨은 최근 많은 경기에 출전해 왔다. 신선한 기분으로 경기에 임하는 건 신체적으로나, 정신적으로나 도움이 된다”면서 “손흥민 등 3명 모두 교체 투입된 뒤 팀에 큰 도움이 됐다고 생각한다”고 덧붙였다. 꾸준하게 출전했던 손흥민 등의 체력을 안배하면서, 동시에 경험이 많은 이들을 후반에 투입해 경기를 잘 마무리하려는 계획이었다는 게 사령탑의 설명이다.포스테코글루 감독은 “이 전략은 잘 통했다고 생각한다”며 자평했으나, 결과적으로 토트넘은 반전을 이뤄내진 못했다. 전반 4분 만에 솔랑케의 선제골이 나올 때까지만 해도 통하는 듯 보였던 선택은 불과 2분 만에 동점골 실점, 그리고 전반 38분 역전골 실점으로 이어졌다. 손흥민이 빠진 전반전 토트넘은 볼 점유율 45%-55%, 슈팅 수 4-7 등 열세였다. 그나마 교체 카드를 활용한 후반에야 70% 가까운 볼 점유율 속 슈팅 수에서도 9-7 우위를 점했으나, 분위기를 바꾸기엔 역부족이었다. 토트넘은 4경기 연속 무승(1무 3패), 뉴캐슬은 공식전 6연승으로 희비도 엇갈렸다.김명석 기자 2025.01.05 09:22
스포츠일반

오타니 50-50 새 역사, 저문 메날두 시대, 나달 은퇴까지…2024 해외스포츠 10대 뉴스

2024년 해외 스포츠는 각종 대기록과 새로운 스타들의 탄생으로 뜨거웠다. 오타니 쇼헤이(LA 다저스)는 미국프로야구(MLB) 전인미답의 50홈런-50도루 고지를 밟았고, 르브론 제임스(LA 레이커스)는 미국프로농구(NBA) 최초의 4만 득점 돌파와 더불어 부자(父子) 동시 출전이라는 진기록의 주인공이 됐다. 맨체스터 시티(맨시티)의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 사상 첫 4연패 대업 달성 속 바이어 레버쿠젠은 독일 분데스리가 최초의 무패우승 신화를 썼다.레옹 마르샹(프랑스)은 2024 파리 올림픽 수영 4관왕에 오르며 일약 세계적인 스타로 떠올랐다. 축구선수 최고 권위의 발롱도르는 1996년생 로드리(맨시티)의 품에 안겼고, 후안 소토(뉴욕 메츠)는 1년 만에 오타니를 제치고 최대 규모 계약의 주인공이 됐다. 새로운 스타들의 등장 속 지는 별들도 있었다. 세계 축구계를 양분해 온 리오넬 메시(인터 마이애미)와 크리스티아누 호날두(알나스르)는 21년 만에 나란히 발롱도르 후보에서 빠지며 한 시대의 종언을 알렸다. ‘흙신’ 라파엘 나달(스페인)은 24년의 선수 생활에 마침표를 찍었다. ① 오타니, 첫 50홈런-50도루 새 역사오타니 쇼헤이(30)가 MLB 사상 최초의 50홈런-50도루 대기록을 달성했다. 지난해 겨울 7억 달러에 10년 계약으로 다저스 유니폼을 입은 오타니는 54개의 홈런과 59개의 도루를 기록하며 전인미답의 50-50 고지를 밟았다. 오타니는 타율 0.310, 130타점, 134득점의 기록으로 팀의 월드시리즈(WS) 우승에도 힘을 보태며 내셔널리그 만장일치 최우수선수(MVP)로도 선정됐다. 올해 2월 여자농구 선수 출신 다나카 마미코(28)와 결혼 사실을 발표한 그는 지난 29일(한국시간) 아내의 임신 소식을 알려 전 세계 팬들의 축하를 받았다.② 맨시티 4연패, 레버쿠젠 무패 우승펩 과르디올라(53·스페인) 감독이 이끄는 맨시티가 잉글랜드 축구 역사상 처음으로 정규리그 4시즌 연속 우승이라는 금자탑을 쌓았다. 맨시티는 2023~24 EPL에서 승점 91(28승 7무 3패)로 아스널(승점 89)을 제치고 정상에 올랐다. 2020~21시즌부터 4시즌 연속 우승을 차지한 맨시티는 1992년 EPL 출범 이전을 포함해 역대 어떤 잉글랜드 팀도 이루지 못했던 대업을 이뤄냈다.독일 분데스리가에선 사비 알론소(43·스페인) 감독이 이끈 레버쿠젠이 28승 6무(승점 90)로 리그 사상 첫 무패우승을 달성해 새 역사를 썼다. 레알 마드리드는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와 스페인 프리메라리가 더블(2관왕)을 달성했다. ③ 마르샹·바일스 등 파리서 빛난 별들레옹 마르샹(22)은 파리 올림픽 수영 경영 4관왕에 오르며 일약 세계적인 스타로 올라섰다. 마르샹은 대회 남자 개인혼영 200m·400m, 접영 200m, 평영 200m 모두 올림픽 기록을 세웠다. 쿠바의 레슬링 전설 미하인 로페스(42)는 올림픽 사상 최초로 개인 단일종목 5연패 대기록을 이뤘다. 테니스 스타 노바크 조코비치(37·세르비아)는 남자 단식 금메달로 커리어 골든 그랜드슬램을 달성했고, 시몬 바일스(27·미국)도 체조 3관왕의 영예를 안았다.④ 저문 메날두 시대, 라스트 댄스 희비오랫동안 세계 축구계를 양분해 온 리오넬 메시(37)와 크리스티아누 호날두(39)가 세계 축구 최고 권위의 상 발롱도르 후보에 나란히 제외됐다. 둘 모두 발롱도르 후보에 오르지 못한 건 21년 만이다. 은퇴를 앞둔 이들의 대륙별 국가대항전 라스트 댄스는 희비가 엇갈렸다. 메시는 아르헨티나의 2024 코파 아메리카 우승을 이끌며 2021 코파 아메리카·2022 카타르 월드컵에 이어 메이저대회 3연패를 이뤄냈다. 반면 호날두는 2024 유럽축구선수권대회(유로 2024)에서 무득점 속 포르투갈의 8강 탈락을 막지 못한 채 고개를 숙였다. ⑤ 로드리, 1990년대생 첫 발롱도르맨시티의 2024~25 EPL 우승과 스페인 축구대표팀의 유로 2024 우승을 이끈 로드리(28)가 최고 권위의 발롱도르 영예를 안았다. 맨시티 소속으로 공식전 50경기에 출전해 9골·14도움을 기록하고, 유로 2024 MVP까지 오른 로드리는 비니시우스 주니오르(24), 주드 벨링엄(21·이상 레알 마드리드) 등을 제치고 1990년대생·수비형 미드필더 최초의 발롱도르 주인공이 됐다. 당초 유력한 후보로 거론됐던 비니시우스의 수상 무산 소식을 접한 레알 마드리드 선수단은 단체로 시상식을 보이콧해 논란이 됐다.⑥ 르브론, 최초 4만 득점·부자 출전NBA 스타 ‘킹’ 르브론 제임스(40)와 아들 브로니 제임스(20)는 사상 최초로 부자가 한 팀에 속하는 기록을 세웠다. 평소 아들과 함께 코트에서 뛰고 싶다고 밝혀온 르브론의 바람은 브로니가 2024 NBA 드래프트 2라운드 55순위로 로스앤젤레스(LA) 레이커스 지명을 받으면서 이뤄졌다. 제임스 부자는 지난 10월 미네소타 팀버울브스전에서 함께 출전하며 '부자 동시 출전'이라는 진기록도 세웠다. 르브론은 지난 3월엔 NBA 사상 최초로 4만 득점을 돌파했고, 통산 4만 득점·1만 리바운드·1만 어시스트 대기록도 세웠다. ⑦ ‘흙신’ 나달, 24년 선수 생활 마침표라파엘 나달(38)이 지난 11월 데이비스컵을 끝으로 현역 생활을 마무리했다. 로저 페더러(스위스·은퇴), 조코비치와 함께 남자 테니스계를 지배해 온 나달은 최근 잦은 부상에 시달리다 결국 은퇴를 선언했다. 2005년 프랑스 오픈에서 처음 메이저 대회 단식 정상에 오른 그는 메이저 대회 단식에서 통산 22회 우승을 차지했다. 특히 프랑스 오픈에서만 14차례나 우승해 클레이 코트의 황제로 불렸다. 나달은 “나는 지치지 않았지만, 몸이 더는 치고 싶지 않다는 걸 받아들이기로 했다”며 “마요르카의 작은 마을에서 온 좋은 사람으로 더 기억되고 싶다”고 밝혔다.⑧ 다저스, 통산 8번째 월드시리즈 우승LA 다저스가 뉴욕 양키스를 제치고 2020년 이후 4년 만이자 통산 8번째 MLB 월드시리즈(WS) 우승을 차지했다. WS 5경기에서 타율 0.300, 4홈런, 12타점을 기록한 프레디 프리먼(35)이 MVP 영예를 안았다. 2020년 우승 당시 코로나19 여파로 우승 퍼레이드를 하지 못했던 다저스는 36년 만에 WS 우승 퍼레이드를 진행해 무려 22만명이 모였다. 두 팀의 WS 평균 시청자 수는 무려 1580만 명으로 최근 7시즌 가운데 가장 많았다. ⑨ 3년 연속 PGA 최고 선수 오른 셰플러스코티 셰플러(28·미국)가 3년 연속 미국프로골프(PGA) 투어 올해의 선수(잭 니클러스 어워드)로 선정됐다. 셰플러는 마스터스와 플레이어스 챔피언십·투어 챔피언십 등 PGA 투어 7승을 비롯해 파리 올림픽 금메달과 히어로 월드 챌린지 등 9차례 정상에 올랐다. 셰플러는 선수 91%의 압도적인 지지 속 타이거 우즈(1999~2003·2005~2007)에 이어 역대 세 번째로 3년 연속 올해의 선수상을 받았다.⑩ 후안 소토, 세계 최초 1조원의 사나이후안 소토(26)가 전 세계 스포츠 역사상 최초로 1조원대 계약으로 MLB 뉴욕 메츠와 계약했다. 2024시즌을 마치고 자유계약선수(FA) 자격을 얻은 소토는 메츠와 계약기간 15년에 7억 6500만 달러(약 1조 1300억원), 인센티브 포함 최대 8억 달러(약 1조 2000억원)에 달하는 초대형 계약에 도장을 찍었다. 소토의 계약은 지난해 오타니의 7억 달러를 넘어선 전 세계 스포츠 역사상 최대 규모의 계약이다. 도미니카공화국 출신인 소토는 2024시즌 양키스에서 타율 0.288, 41홈런, 109타점 등을 기록했다.김명석 기자 2024.12.31 17:03
뮤직

스트레이 키즈, 노력으로 물 위를 걷게 된 ‘기적의 히스토리 메이커’

그룹 스트레이 키즈가 미국 빌보드 사상 최초 기록을 썼다. 데뷔 6년 만, 빌보드 차트 입성 기준으로는 2년 만에 ‘히스토리 메이커’가 된 이들은 세계 음악 시장 내 영향력과 위상을 입증했다. 글로벌 음악사에 이름을 새기고 새로운 출발점 앞에 선 스트레이 키즈의 걸음걸음에 전 세계의 이목이 모인다.“Everyday, supernatural” - ‘워킨 온 워터’ 가사 中 미국 빌보드의 24일(현지시간) 정식 발표에 따르면 스트레이 키즈는 새 앨범 스키즈합 힙테이프 ‘합’으로 12월 28일 자 빌보드 메인 차트 ‘빌보드 200’ 정상에 올랐다. 통산 여섯 번째 1위 기록으로, 스트레이 키즈는 1956년 3월 집계를 시작해 약 69년의 전통을 자랑하는 해당 차트에서 1위로 데뷔한 이래 여섯 개 앨범을 연속 1위로 진입시킨 최초의 아티스트가 됐다.스트레이 키즈는 2022년 미니 앨범 ‘오디너리’로 ‘빌보드 200’ 차트 입성과 동시에 최정상 자리를 꿰차며 역사의 시작을 알렸다. 같은 해 미니 앨범 ‘맥시던트’, 2023년 정규 3집 ‘파이브스타’와 미니 앨범 ‘락스타’에 이어 올해 7월 미니 앨범 ‘에이트’로 다섯 번째 1위 진입에 성공했다. 그룹으로서는 빌보드 사상 최초, 전 세계 아티스트 기준으로는 미국의 유명 래퍼 DMX를 잇는 대기록이었다. 이후 스트레이 키즈는 약 5개월 만이자 데뷔 6년 만, 빌보드 차트 입성 기준으로는 2년 만에 ‘빌보드 200’ 6연속 1위 진입이라는 전무후무한 기록을 달성하고 경이로운 역사의 주인공이 됐다.특히 ‘빌보드 200’ 차트에서 가장 많은 1위를 차지한 K팝 아티스트이자 전 세계를 통틀어 2000년대 해당 차트 최다 1위 아티스트 중 하나가 되어 가장 높은 곳에 섰다. 빌보드, 포브스, 롤링스톤, NME 등 해외 유수 매체 역시 스트레이 키즈가 빌보드에서 이뤄낸 성과를 앞다퉈 보도하며 “‘빌보드 200’ 차트 신기록 경신”, “유리천장을 부순 빌보드 69년 차트 역사의 첫 주인공” 등 찬사를 보냈다.“아무나 설 수 없는 곳에 올랐지 노력을 타고났지 그게 all of me”스트레이 키즈의 이와 같은 기록들은 멤버 전원이 직접 참여해 만든 ‘자체 프로듀싱’ 앨범으로 쓰여 값진 의미를 더한다. 이들의 독특한 탄생 과정은 K팝 팬들에게 익히 알려져 있다. 리더 방찬이 함께 데뷔할 멤버를 직접 꾸렸고, 데뷔 리얼리티 프로그램 ‘스트레이 키즈’에서 다섯 번의 미션을 모두 자작곡으로 치러내는 등 출발점부터 스스로 길을 선택해 걸었다. 프리 데뷔 앨범 ‘믹스테이프’와 2018년 3월 정식 데뷔 앨범 ‘아이 엠 낫’을 시작으로 최신작 ‘합’에 이르기까지 모든 앨범을 작업하며 뚝심으로 발전, 확장시켜 온 독창적 음악 세계는 ‘스트레이 키즈’라는 인장을 달고 음악팬들의 마음에 또렷한 자국을 남겼다. 신작 ‘합’ 역시 그룹 내 프로듀싱 팀 쓰리라차의 방찬, 창빈, 한을 필두로 리노, 현진, 필릭스, 승민, 아이엔이 크레디트에 이름을 올렸다. ‘공식적으로 정의되지 않은 신규 장르’로서 ‘스키즈합 힙테이프’라 이름 붙인 이번 앨범은 스트레이 키즈 8인의 완벽한 합(合) 그리고 힙합의 HOP이라는 중의적 의미를 녹였다. 데뷔 이래 첫 선보이는 올드스쿨 힙합 장르 타이틀곡을 비롯해 멤버 저마다의 개성이 깃든 솔로곡까지 총 12곡을 수록하고 스키즈만의 새로운 장르를 펼쳐 보였다. 멤버들은 “데뷔 때부터 지금까지 순수하게 쓰리라차의 곡으로만 계속해서 만들어 나가는 게 우리만의 힙합”이라 밝혔고, 타고난 노력과 남다른 자부심을 지닌 스트레이 키즈를 향해 빌보드는 “새 앨범 ‘合 (HOP)’으로 이들의 독주가 계속될 것”이라 조명했다.“This my stage, walkin on water”최근 신보에 대한 이야기를 전하는 콘텐츠에서 스트레이 키즈는 타이틀곡 ‘워킨 온 워터’에 대해 “‘물 위를 걷는다’는 게 사실 말이 안 된다. 상상을 초월한, 신이 가질 수 있는 능력인데 이를 가사에 쓰면서 아무나 설 수 없는 이곳에 오기까지 많은 노력이 있었고 그런 위치를 만들어 준 팬분들, 우리 멤버들이 있었다”고 자평했다. 자신의 부단한 노력, 곁에 있는 멤버와의 합, 늘 커다란 응원을 보내주는 팬들과의 시너지가 모여 비현실적이라 여겨지는 일들을 보란 듯 해내며 그렇게 ‘히스토리 메이커’가 됐다.올 한 해 빌보드 ‘핫 100’ 통산 세 번째 진입, ‘빌보드 200’ 6연속 1위 진입, 미국 3대 대중음악 시상식 ‘2024 빌보드 뮤직 어워즈’ 2년 연속 수상 및 퍼포머 출연 등 특별한 성과를 이뤄낸 스트레이 키즈가 새해 계속해서 역사를 써 내려간다. 8월 서울 KSPO DOME에서 출발한 월드투어 ‘도미네이트’는 전 세계 32개 지역에서 총 48회 자체 최대 규모로 진행된다. 오는 3월부터는 라틴 아메리카, 북미, 유럽 20개 전 지역 대규모 스타디움 투어가 이어지며 이 중 런던 토트넘 핫스퍼 스타디움에서 ‘K팝 아티스트 최초’ 공연을 연다. 또한 멕시코시티 에스타디오 GNP 세구로스, 로스앤젤레스 소파이 스타디움, 토론토 로저스 스타디움, 파리 스타드 드 프랑스 무대에 올라 폴 매카트니, 마돈나, 비욘세, 콜드플레이 등과 어깨를 나란히 한다. 스트레이 키즈는 올해 7월 소속사 JYP엔터테인먼트와 완전체 재계약 체결 소식을 알렸다. “2024년의 가장 큰 성과는 8명이서 더 많이, 오래 나아갈 수 있는 약속을 했다는 것”이라는 스트레이 키즈가 2025년 보여줄 성과도 주목된다. 박세연 기자 psyon@edaily.co.kr 2024.12.26 10:39
프로농구

LG 유기상, 데뷔 2년 만에 올스타 선발 투표 1위…팬·선수단 모두 최다 득표

프로농구 창원 LG 유기상(23)이 프로농구 올스타 팬 투표와 선수단 투표 모두 1위에 올랐다. 프로 데뷔 2년 만이자 LG 소속 선수로는 처음이다.18일 KBL에 따르면 유기상은 지난 3일부터 16일까지 진행된 팬 투표에서 158만 7999표 중 8만 987표를 받아 팬 투표 1위에 올랐다. 이어 선수단 투표에서도 185표 중 가장 많은 55표를 받았다. 합산 점수 48.44점으로 전체 1위다.최근 프로농구 올스타 투표 1위는 2021~22시즌부터 3시즌 연속 허웅(부산 KCC)이었지만, 프로 데뷔 2년차 유기상이 새롭게 1위에 올랐다. 2019~20시즌과 2020~21시즌 허훈(수원 KT)을 포함해 허웅·허훈 형제가 아닌 선수가 올스타 투표 1위에 오른 건 2018~19시즌 양홍석 이후 6시즌 만이다.유기상에 이어 변준형(안양 정관장)이 팬 투표 7만 3752표, 선수단 50표로 44.09점으로 2위에 올랐다. 변준형은 팬 투표에서는 이정현(고양 소노·7만 6873표)에 밀려 3위였지만, 선수단 투표에서 2번째로 많은 50표를 얻으면서 합산 점수 역전에 성공했다.이정현은 선수단 투표에서 37표에 그쳐 총점 42.46점으로 전체 3위에 이름을 올렸다. KT 허훈은 팬 투표 6만 1792표·선수단 44표(총점 37.43점)로 4위, KCC 허웅은 팬 투표 7만2318표·선수단 13표로 5위에 각각 이름을 올렸다.이밖에 울산 현대모비스 박무빈, 원주 DB 이선 알바노, 대구 한국가스공사 샘조세프 벨란겔, KT 문정현, LG 양준석, 서울 SK 오재현은 데뷔 첫 올스타전 무대를 누빌 영예를 안았다.올스타전 각 팀 감독은 정규경기 2라운드 종료 기준 1·2위 팀 감독인 전희철 SK 감독과 조동현 현대모비스 감독으로 결정됐다. 감독 추천 선수 4명과 팀 구성은 추후 발표될 예정이다.2024~25 KCC 프로농구 올스타전은 다음 달 19일 부산사직체육관에서 열린다. 김명석 기자 2024.12.18 14:58
프로야구

'288표 중 287표 이상' 2020 양의지에게 도전하는 김도영의 '황금장갑' 피날레 [IS 피플]

최고의 1년을 보낸 3루수 김도영(21·KIA 타이거즈)이 화려한 피날레를 꿈꾼다.김도영은 13일 서울특별시 삼성동 코엑스에서 열리는 한국야구위원회(KBO) 골든글러브 시상식에서 개인 첫 '황금장갑'을 노린다. 프로 3년 차 김도영이 골든글러브 후보에 이름을 올린 건 이번이 처음이다. 2009년 김상현 이후 명맥이 끊긴 '타이거즈 3루수 골든글러브 계보'를 이을 수 있을지 관심이 쏠린다. 지난 시즌 골든글러브 무관에 그친 KIA는 김도영 포함 총 10명의 선수(7개 포지션)가 수상에 도전한다.올해 3루수 부문 골든글러브 후보는 쟁쟁하다. 개인 통산 골든글러브 8회 수상에 빛나는 최정(SSG 랜더스), 커리어 하이 시즌을 보낸 송성문(키움 히어로즈) 타율 3할-20홈런-100타점을 달성한 문보경(LG 트윈스) 등이 경쟁한다. 이 중에서 김도영은 군계일학이다. 복수의 구단 관계자는 "(3루수 부문에는) 예년 같으면 골든글러브 유력 후보로 언급될 선수가 꽤 많다. 그만큼 성적이 상향 평준화했다. 하지만 김도영의 아성을 무너트리는 건 어렵다"라고 전망했다. 조심스럽게 사상 첫 만장일치 수상을 예상한 야구 관계자도 있다. 올 시즌 김도영은 141경기에 출전, 타율 0.347 38홈런 40도루 143득점 109타점을 기록했다. 출루율(0.420)과 장타율(0.647)을 합한 OPS가 1.067로 리그 1위. 2015년 에릭 테임즈(당시 NC 다이노스) 이후 9년 만이자 역대 두 번째 40(홈런)-40(도루) 클럽에 도전하기도 했다. 홈런 2개가 부족해 대기록에 이르지 못했지만, 역대급 임팩트로 강렬한 인상을 남겼다. 그 결과 지난달 26일 열린 KBO 시상식에서 기자단 투표 101표 중 95표(득표율 94.06%)를 휩쓸어 정규시즌 최우수선수(MVP)로 선정됐다.리그 역대 MVP 수상자 중 그해 골든글러브를 놓친 건 1982년 박철순과 1998년 타이론 우즈(이상 OB 베어스) 둘뿐이다. 프로야구 원년인 1982년은 골든글러브 수상자를 수비율로 결정해 24승을 기록한 박철순이 아닌 팀 동료 황태환에게 영광이 돌아갔다. 외국인 선수가 처음 등장한 1998년에는 '라이언 킹' 이승엽(당시 삼성 라이온즈)이 우즈에게 앞섰다. 김도영의 약점이 없는 건 아니다. 실책이 리그 최다 30개. 수비율이 0.907로 골든글러브 3루수 부문 후보 8명 중 가장 낮다. 포지션 경쟁자 허경민(KT 위즈·0.978) 노시환(한화 이글스·0.970) 송성문(0.966) 등과 비교해 차이가 크다. 수비 불안은 시즌 내내 떼지 못한 꼬리표. 김도영은 KBO 시상식에서 "올해 형들(다른 선수들) 얼굴을 못 볼 정도로 힘들었던 때가 있었다. 무난하게 하루가 지나갔으면 좋겠다는 게 시즌 초반 목표였다"며 "타구가 오면 어느 정도 안정감이 드는 선수가 되고 싶다"라고 말하기도 했다. 하지만 역대급 공격력을 앞세워 수비에서의 아쉬움을 만회, 황금장갑에 성큼 다가섰다.관심이 쏠리는 건 득표율이다. 1983년부터 시작된 골든글러브 투표(1984년 지명타자 부문 신설)에서 역대 최고 득표율을 기록한 건 2020년 포수 양의지(당시 NC·현 두산 베어스)다. 양의지는 그해 342표 중 340표를 획득, 득표율 99.4%로 2002년 삼성 마해영이 작성한 99.3%(272표 중 270표)를 18년 만에 경신했다. KBO에 따르면 2024 골든글러브 투표에 참여한 야구 관계자는 총 288명. 김도영이 양의지의 최고 득표율을 넘어서려면 287표 이상을 받아야 한다.배중현 기자 bjh1025@edaily.co.kr 2024.12.13 05:30
프로야구

2008년 김원형 이후 17년 만에 '투수 주장'…ERA 최하위 '절치부심' 김광현 [IS 피플]

자존심에 상처를 입은 김광현(36·SSG 랜더스)이 '캡틴 에이스'로 비상할 수 있을까.김광현은 최근 2025시즌 SSG 주장에 선임됐다. 올 시즌을 마친 뒤 추신수가 은퇴하면서 SSG 주장 자리가 공석이었다. 김광현과 오태곤(33·외야수)을 차기 주장 후보로 추천한 이숭용 SSG 감독은 선임 선수들을 미팅한 뒤 김광현으로 최종 낙점했다. 투수가 주장을 맡는 건 구단 역사상 2008년 김원형 이후 17년 만이자 역대 두 번째. 일정한 루틴(준비 과정)을 반복해야 하는 선발 투수에게는 주장 완장이 다소 부담스러울 수 있다. '야수 주장'이 많은 이유다. 그러나 김광현은 이를 흔쾌히 받아들였다.김광현은 올해 부진했다. 정규시즌 31경기에 선발 등판한 그는 12승 10패 평균자책점(ERA) 4.93을 기록했다. 두 시즌 만에 10승을 돌파했으나, 규정이닝을 채운 20명의 투수 중 평균자책점 부문 최하위(리그 평균 3.92)에 그쳤다. 그의 부진 원인으로 에이징커브(일정 나이가 되면 운동능력이 저하되며 기량 하락으로 이어지는 현상)와 사상 처음 도입된 자동 투구 판정 시스템(ABS·Automatic Ball-Strike System) 적응 등이 다양하게 거론됐다. 특히 현장에선 "김광현의 주 무기인 슬라이더가 ABS에 잘 맞지 않는다"는 얘기가 나왔다. 김광현에게 2025년은 중요한 시즌이 될 전망이다. 2022년 3월 메이저리그(MLB)에서 복귀한 그는 4년 최대 151억원(총연봉 131억원, 옵션 20억원)에 계약했다. 내년 시즌을 마치면 계약이 만료돼 시장 평가를 다시 받아야 한다. 떨어진 개인 성적을 끌어올릴 수 있느냐가 관건인데 주장으로 팀 성적까지 견인할 수 있을지 지켜볼 일이다. 지난달 6일 간판타자 최정과 4년 총액 110억원(계약금 30억원, 총연봉 80억원)에 재계약한 SSG로서도 김광현이 어떤 모습을 보여줄지 중요할 수밖에 없다. 그가 지닌 상징성 등을 고려하면 개인 성적이 팀 성적과 직결될 가능성이 크다.김광현은 "처음 주장을 맡게 돼 부담이지만, 그동안 선배님들이 팀을 잘 이끌어 오셨고 나도 그 모습을 보고 많은 것을 배웠다"며 "솔선수범한 자세로 팀을 잘 이끌고 내년 시즌 팀 성적이 중요한 만큼 선수들과 함께 좋은 성적을 낼 수 있게 하겠다"라고 말했다.배중현 기자 bjh1025@edaily.co.kr 2024.12.09 05: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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