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NBA

'할리버튼 22득점' 인디애나, NBA 파이널 2승 1패 리드

미국프로농구(NBA) 인디애나 페이서스가 오클라호마시티 선더와의 챔피언결정전(챔프전·7전 4승제)에서 먼저 2승(1패)째를 거뒀다. 인디애나는 12일(한국시간) 미국 인디애나주 인디애나폴리스의 게인브리지 필드하우스에서 열린 2024~25 NBA 챔프전 3차전 홈 경기에서 오클라호마시티를 116-107로 제압했다. 지난 6일과 9일 오클라호마시티 페이컴 센터에서 열린 1·2차전에서 오클라호마시티와 1승씩을 주고받았던 인디애나는 7전 4승제의 시리즈에서 2승 1패로 우위를 점했다.슈터 레지 밀러가 활약했던 1999~00시즌(준우승) 이후 25년 만이자 통산 두 번째로 챔프전에 오른 인디애나는 1976년 NBA 참가 이후 첫 우승에 도전한다.이날 인디애나에선 벤치 멤버인 베네딕트 매서린이 팀 내 최다 27점을 넣으며 승리에 앞장섰다. 타이리스 할리버튼이 3점포 4개를 포함해 22점 11어시스트 9리바운드로 트리플 더블에 가까운 활약을 펼쳤고, 파스칼 시아캄이 21점 6리바운드를 올렸다.T.J. 매코널은 10점 5어시스트 5스틸을 보탰다. ESPN은 "통계가 집계된 이래로 NBA 챔프전에서 벤치 멤버로 나와 이것(10점-5어시스트-5스틸)을 모두 해낸 선수는 없었다"고 전했다.이번 시즌 정규리그 전체 최고 승률(68승 14패) 팀인 오클라호마시티는 제일런 윌리엄스(26점 6리바운드)와 샤이 길저스알렉산더(24점 8리바운드), 쳇 홈그렌(20점 10리바운드)이 나란히 20점 넘게 올리고도 웃지 못했다.1쿼터는 홈그렌이 13점을 책임진 오클라호마시티가 32-24로 앞서 나갔으나 인디애나가 2쿼터에만 40점을 폭발하며 전세를 뒤집었다.매서린이 2쿼터 중반 42-42에서 5점을 연속으로 뽑아냈고, 할리버튼이 2점을 보태며 5분 10여 초를 남기고 49-42로 벌린 인디애나는 전반을 64-60으로 마쳤다.후반 들어 엎치락뒤치락하는 양상 속에 3쿼터가 끝났을 땐 오클라호마시티가 89-84로 리드했다. 4쿼터에도 접전이 이어진 가운데 6분 40여 초를 남기고 98-98에서 할리버튼의 3점 슛으로 재역전에 성공한 인디애나가 근소한 우위를 끝까지 유지했다.시리즈의 분수령이 될 4차전은 14일 게인브리지 필드하우스에서 이어진다.안희수 기자 2025.06.12 14:37
프로야구

찬란했던 1년 전…MVP 김도영의 180도 달라진 '4월' [IS 포커스]

프로야구 최우수선수(MVP) 김도영(22·KIA 타이거즈)의 4월 분위기가 1년 만에 확 바뀌었다.김도영의 이름은 현재 1군 엔트리에 없다. 그는 지난달 22일 NC 다이노스와의 정규시즌 개막전에서 햄스트링을 다쳐 이탈한 뒤 아직 복귀하지 못했다. 부상 당시엔 가벼운 손상(그레이드 1단계)으로 알려졌으나 예상보다 공백이 길어지는 상황. 지난 14일 재검에서도 완치 판정이 나오지 않았다. 일주일 가량 재활 치료한 뒤 재검진할 계획인데 실전 감각을 회복하는 기간까지 고려하면 4월 복귀가 쉽지 않다.이범호 KIA 감독은 15일 광주 KT 위즈전에 앞서 김도영에 대해 "가장 중요한 건 돌아왔을 때 정상 컨디션으로 경기를 치러주는 게 첫 번째"라고 강조했다. 햄스트링은 엉덩이와 무릎 관절을 연결하는 허벅지 뒤쪽 부분의 근육. 허벅지 안쪽 근육인 대퇴사두근이 엔진이라면 햄스트링의 역할은 브레이크이다. 순간적으로 큰 힘이 전달되기 때문에 재발 우려가 큰 부위이기도 하다. 의학적으로 완치 판정이 나오기 전까지 사실상 올스톱. 이범호 감독은 이어 "(김도영은) 통증이 없다고 하는데 MRI(자기공명영상 촬영) 상으로 더디다고 하면 본인 생각보다 검진 결과가 맞지 않을까 판단한다"라고 덧붙였다. 김도영은 1년 전인 지난해 4월, KBO리그를 강타했다. 개막 전엔 크게 주목받지 못했지만, 4월에 출전한 25경기에서 타율 0.385(104타수 40안타) 10홈런 25타점 맹타를 휘둘렀다. 특히 도루까지 14개를 기록, KBO리그 사상 첫 월간 10(홈런)-10(도루) 대업을 달성했다. 이는 역대 5번째 전반기 20-20 클럽, 역대 최연소·최소 경기 30-30 클럽 등의 대기록으로 이어졌다. 팀의 통합 우승까지 이끈 그는 타이거즈 선수로는 2017년 투수 양현종 이후 7년 만이자 역대 10번째. 야수로는 2009년 김상현 이후 무려 15년 만에 MVP 트로피를 들어 올렸다. 역대급 시즌의 출발점이 4월이나 다름없었는데 올해는 경기 자체를 뛰지 못하니 답답할 노릇이다. KIA의 시즌 구상도 차질이 불가피하다. 엎친 데 덮친 격으로 주전 2루수이자 베테랑인 김선빈마저 종아리 부상으로 재활 치료 중이다. 투타 곳곳에서 부상자가 나오면서 팀 분위기도 어수선하다. 에이스 네일은 "(부상자가 나오는 건) 팀적으로 굉장히 힘든 일이다. 그런데 어떻게 해서라도 변명으로 돌리면 안 된다고 생각한다"며 선수단을 독려하기도 했다. 선수 시절 햄스트링 부상을 겪어본 이범호 감독은 "(김도영의 경우) 조금 (회복이) 더딘 거 같다"며 "혹시나 (통증이 없다는) 선수가 가진 생각 때문에 (1군에) 올렸다가 다시 부상이 생기면 어려운 상황으로 갈 수 있다"라고 경계했다. 시간이 조금 걸리더라도 100% 회복한 김도영을 기다린다. 4월에 희비가 교차한 그가 어떤 모습으로 돌아올 수 있을지 KIA의 기대와 우려가 교차한다.광주=배중현 기자 bjh1025@edaily.co.kr 2025.04.17 06:59
배구

[굿바이 배구여제①] 시작부터 끝까지 올 타임 레전드

한국 스포츠 슈퍼스타 그 누구도 그만큼 압도적인 기량과 극적인 서사를 새기며 마지막 뒷모습을 남기진 못했다. 데뷔부터 은퇴까지 정점을 지킨 선수, 걸어온 모든 순간이 드라마였고 영화였던 선수. '배구 여제' 김연경(37)은 그렇게 스포츠팬에 감동을 안기며 코트를 떠났다. 본지는 3회에 걸쳐 김연경의 배구 인생을 돌아본다. 김연경이 그토록 바라던 통합 우승을 일구며 '라스트 댄스' 화려한 피날레를 장식했다. 그는 지난 8일 인천 삼산월드체육관에서 열린 정관장과의 도드람 2024~25 V리그 여자부 챔피언결정전(챔프전·5전 3승제) 5차전에 선발 출전, 34점을 기록하며 흥국생명의 세트 스코어 3-2 승리를 이끌었다. 정규리그 1위 흥국생명은 시리즈 전적 3승 2패로 챔프전 우승을 확정, 2018~19시즌 이후 6년 만이자 창단 4번째 통합 우승을 차지했다. 은퇴를 선언하고 선수 생활 마지막 챔프전에 나선 김연경에게는 더 특별한 우승이었다. 그는 2009년 해외 무대에 진출, 일본·튀르키예·중국 무대를 거치며 '월드 클래스' 공격수로 올라섰다. 수차례 소속팀을 정상에 올려놓으며 '우승 청부사'로 인정받기도 했다. 하지만 2021년 V리그에 복귀한 뒤 나 세 차례 챔프전에서는 모두 고배를 마셨다. 특히 2022~23시즌 한국도로공사와의 챔프전에선 1·2차전을 이기고도, 내리 3연패를 당하며 '준우승' 징크스까지 생겼다. 2022~23시즌을 치르며 진지하게 은퇴를 고려했던 김연경은 '마지막 우승'이라는 목표를 세우고 다시 뛰었다. 그렇게 2년이 지난 2025년 봄. 김연경은 기어코 2008∼09시즌 이후 16년 만이자 V리그 개인 통산 네 번째 챔프전 우승을 해냈다. 한 시대를 풍미한 선수도 세월의 무게를 이겨내지 못하고 떠밀려 선수 생활을 마무리하는 게 대부분이다. 지난해 은퇴한 V리그 남자부 레전드 박철우 역시 2023~24시즌 대부분 코트 밖 웜업존을 지켰다. 다른 종목 슈퍼스타도 마찬가지였다. 농구 서장훈, 야구 이승엽·이대호처럼 박수받을 때 떠난 이들도 있지만 대체로 전성기보다 기량이 크게 떨어져 팬들의 아쉬움을 자아냈다. 반면 김연경은 30대 후반에도 최고였다. 그는 올 시즌(2024~25) 정규리그에서 공격 성공률 46.03%를 기록하며 이 부분 전체 2위에 올랐다. 오는 14일 개최하는 정규시즌 시상식에서도 그가 최우수선수(MVP) 수상자로 가장 유력하다. 이번 챔프전에서도 3~5차전 모두 29점 이상 올리며 펄펄 날았다. 우승을 확정한 8일 5차전에서는 개인 한 경기 최다 블로킹(7개)을 경신할 만큼 수비도 잘했다. 특히 김연경은 5세트 13-12에서 몸을 날리며 코트에 떨어지는 공을 살려내 동료 투트쿠 부르주 유즈겡크의 득점을 도왔다. '패장' 고희진 정관장 감독이 이 경기 승부를 결정한 순간으로 꼽은 플레이였다. 김연경은 경기 뒤 기자단 투표(31표)에서 만장일치로 챔프전 MVP까지 받았다. 개인 네 번째 수상이었다. 축구 레전드 박지성처럼 무명 시절을 거쳐 슈퍼스타에 오른 '대기만성형' 선수도 있다. 그러나 김연경은 신인 시절부터 이미 최정상급이었다. 2005년 12월 4일, 현대건설과의 데뷔전부터 29점을 올린 그는 이후 시쳇말로 리그를 씹어 먹었다. 신인상은 물론 2005~06, 2006~07시즌 연속으로 흥국생명의 통합 우승을 이끌고 정규리그·챔프전 MVP를 휩쓸었다. 그는 고트(GOAT·Greatest of All Time)라는 수식어로도 표현하기 부족한 선수다. 김연경은 마지막 우승을 확정한 뒤 "은퇴할 때 챔프전에서 활약하고 통합 우승을 달성한 뒤 MVP까지 받은 선수가 몇 명이나 있을까. 이렇게 마무리해 감사하다"라며 자부심을 전했다. 은퇴를 결심한 이유로 "정상에 있을 때 마무리하고 싶어서"라고 했던 김연경. 그는 결국 자신의 바람대로 가장 높은 위치에서 선수 생활 마침표를 찍었다. 김연경은 "드라마나 영화에서도 이런 시나리오는 짜지 못할 듯하다. 많은 분들이 '아직 잘하고 정상에 있는데 왜 은퇴하느냐'라고 얘기하신다. 그런데 이게 내가 상상했던 은퇴의 모습"이라고 담담하게 말했다. 눈물 대신 웃음을 보여준 김연경은 "같이 나이 들어가는 팬들도 계시다. 그분들 덕분에 더 정상에 오래 있고 싶다는 생각이 커진 것 같다. 많은 응원 덕분에 배구 선수로서 행복한 인생을 살았다"라는 말로 마지막 인사를 전했다. 안희수 기자 anheesoo@edaily.co.kr 2025.04.10 05:50
프로야구

'결국 날씨가 화근' SSG 최정, 햄스트링 문제 이탈…한파 취소된 17일 훈련 중 부상

프로야구 개막을 앞두고 SSG 랜더스에 비상이 걸렸다.SSG 구단은 20일 '최정이 지난 17일 광주에서 열린 시범경기 전 수비 훈련 과정에서 오른 햄스트링에 약간의 불편함을 느꼈다. 이에 18일과 19일, 두 차례에 걸쳐 검진을 진행했고 그 결과 부분 손상(그레이드1) 진단을 받았다'라고 밝혔다. 이에 따라 최정은 오는 22일 예정된 정규시즌 개막 엔트리 합류가 불발됐다.구단은 '현재 통증이 가라앉은 상황이지만 정확한 복귀 시기는 3월 말 재검진을 통해 알 수 있다. 검진 시 상태가 괜찮으면 2군 경기를 거쳐 1군에 복귀할 예정'이라며 '건강한 몸 상태로 팀에 복귀할 수 있도록 재활 치료 플랜을 수립하는 등 모든 노력을 아끼지 않겠다'라고 전했다. 결국 쌀쌀한 날씨가 문제였다. 지난 17일 광주 기아챔피언스필드에서 열릴 예정이던 KIA 타이거즈-SSG전은 한파로 취소됐다. 시범경기 한파 취소는 2018년 3월 이후 7년 만이자 2001년 이후 역대 13번째. 이튿날에는 강설로 경기가 열리지 못하는 등 날씨에 애를 먹었는데 이 과정에서 최정이 부상을 피하지 못했다. 구단은 '최정은 수비 훈련 시 순간 포구 동작 과정에서 불편함이 발생했다. 당시 한파로 몸이 다소 경직된 상황에서 불편함이 발생한 것으로 보인다'라고 부연했다.최정은 KBO리그 통산 홈런이 495개로 1위인 SSG 간판타자다. 주전 3루수인 그가 이탈하면서 개막 엔트리 고심이 심화할 전망이다.배중현 기자 bjh1025@edaily.co.kr 2025.03.20 11:38
프로야구

"영향 불가피" 강설, 한파, 우천, 노게임…역대 가장 빠른 개막, 날씨에 난리 난 KBO리그 [IS 포커스]

프로야구 개막이 코앞으로 다가온 가운데 '컨디션 관리'가 변수로 떠올랐다. 예측 불허 날씨 탓에 시범경기 일정이 원활하게 이뤄지지 않아 구단마다 발등에 불이 떨어졌기 때문이다.18일 열릴 예정이던 KBO리그 시범경기는 5경기 중 4경기가 강설로 취소됐다. 강설로 시범경기가 취소된 건 2018년 3월 이후 7년 만이자 2001년 이후 역대 12~15번째. 서울 고척스카이돔에서 진행된 키움 히어로즈-롯데 자이언츠전을 제외한 나머지 경기가 모두 열리지 못해 개막전 대비 최종 리허설을 준비한 8개 구단이 발만 동동 굴러야 했다. 18일 시범경기 일정을 모두 마무리한 KBO리그는 사흘 휴식 후 22일 정규시즌 개막전을 맞이한다.올해 시범경기가 파행 운영된 건 이번이 처음은 아니다. 지난 17일 광주에서 열릴 예정이던 KIA 타이거즈-SSG 랜더스전은 한파로 취소됐다. 시범경기 한파 취소는 2018년 3월 이후 7년 만이자 2001년 이후 역대 13번째. 같은 날 대전에서 열린 한화 이글스-삼성 라이온즈전은 쌀쌀한 날씨 때문에 5이닝 단축 경기로 진행됐다. 그뿐만 아니라 지난 15일 창원과 사직에서 예정된 2경기가 우천 취소됐고 16일 사직 롯데 자이언츠-KT 위즈전은 우천으로 5회 노게임이 선언됐다.상황이 이렇다 보니 A 구단 관계자는 "정규시즌 준비에 차질이 불가피하다. 시범경기 초반 일정이 취소됐으면 그나마 나을 텐데 개막이 임박한 상황이라 준비가 쉽지 않다"며 "시즌 초반에는 영향이 있을 것 같다"라고 우려했다. 올해 KBO리그 개막전 날짜는 1982년 프로야구 출범 이후 가장 빠르다. 시범경기 일정도 앞당겨질 수밖에 없었는데 현장에선 "생각보다 날씨가 쌀쌀하다"라는 우려의 목소리가 흘러나왔다. 엎친 데 덮친 격으로 부슬부슬 봄비까지 내려 을씨년스러운 분위기를 자아냈다. 체감 온도가 떨어지니 선수들의 부상 방지가 최우선 과제로 떠올랐다.직격탄을 맞은 건 선발 투수들이다. B 구단 관계자는 "선발 투수들은 개막에 맞춰 투구 수를 올리는 과정이 있다. (날씨 문제로) 등판을 거르면 불펜에서 예정된 투구 수를 대신 소화할 수 있지만 아무래도 실전보다 긴장감이 떨어진다"라고 말했다. 타자들도 컨디션 관리에 애를 먹는 건 마찬가지다.KBO는 시즌 뒤 세계야구소프트볼연맹(WBSC) 프리미어12나 아시아프로야구챔피언십(APBC) 같은 국제대회가 예정돼 있으면 융통성 있게 일정을 조정한다. 포스트시즌이 너무 뒤로 밀리는 걸 방지하기 위해 정규시즌 일정을 앞당기는 것이다. 하지만 올해는 예정된 국제대회가 없다. C 구단 단장은 "(지난 시즌처럼) 여름에 우천순연이 많을 수 있으니 일찍 개막해서 날짜를 최대한 벌어놓겠다는 게 KBO의 생각이 아닐까 한다. 10월 안에 가을야구를 마무리 짓겠다는 게 목표"라며 "(시범경기 일정이 파행 운영되면) 팀 입장에서는 일부 선수들이 경쟁 기회를 얻지 못해 여러 아쉬운 부분이 있다. 영향이 불가피하다"라고 말했다.배중현 기자 bjh1025@edaily.co.kr 2025.03.18 21:12
메이저리그

2015년 KC WS 30년 한을 푼 주역, MLB 13년 커리어 마침표…5월 31일 은퇴식 예고

올스타 출신 내야수 마이크 무스타커스(37)가 선수 유니폼을 벗는다.AP 통신을 비롯한 미국 현지 매체는 4일(한국시간) '빅리그에서 13년간 활약한 무스타커스가 은퇴한다'라고 전했다. 그의 친정팀이나 다름없는 캔자스시티 로열스도 무스타커스의 은퇴를 공식화하며 현지시간으로 5월 31일 디트로이트 타이거스와의 홈 경기에 앞서 '1일 계약'을 진행, 은퇴식을 연다고 밝혔다.무스타커스는 2007년 신인 드래프트 1라운드 전체 2순위 지명으로 캔자스시티와 인연을 맺었다. 2011년 메이저리그(MLB)에 데뷔한 그는 2023시즌까지 통산(13년) 1427경기에 출전, 타율 0.247(1252안타) 215홈런 683타점을 기록했다. 2018년 7월 밀워키 브루어스로 트레이드된 뒤 신시내티 레즈, 콜로라도 로키, LA 에인절스, 시카고 화이트삭스 등을 거쳤는데 선수 생활에서 가장 빛난 시기가 바로 캔자스시티에서 뛴 8년이었다. 무스타커스는 통산 홈런의 65%인 139개를 로열스 소속으로 때려내기도 했다. 그의 야구 인생에서 빼놓을 수 없는 건 바로 2015년이다. 그해 무스타커스는 정규시즌 147경기에 출전, 타율 0.284(156안타) 22홈런 82타점을 기록하며 개인 첫 올스타로 선정됐다. 그뿐만 아니라 아메리칸리그 최우수선수(MVP) 투표에서 이름(21위)을 올리기도 했다. 무스타커스 이외 켄드리 모랄레스·살바도르 페레스·에릭 호스머·로렌조 케인·알렉스 고든 등을 앞세운 캔자스시티는 월드시리즈(WS)에서 뉴욕 메츠를 4승 1패로 꺾고 1985년 이후 30년 만이자 창단 후 두 번째 WS 우승 트로피를 들어 올렸다. 직전 시즌 WS에서 샌프란시스코 자이언츠에 3승 4패로 덜미가 잡힌 아쉬움을 털어내며 구단 역사를 새롭게 쓴 것이다.무스타커스는 지난해 2월 화이트삭스와 마이너리그 계약을 하며 빅리그 재도전을 노렸다. 하지만 개막전 엔트리 진입에 실패한 뒤 3월 방출됐고 이후 소속팀 없이 지냈다. 배중현 기자 bjh1025@edaily.co.kr 2025.03.04 13:49
국가대표

이창원호, U-20 아시안컵 결승 좌절…승부차기 끝에 사우디에 져 4강 탈락

대한민국 20세 이하(U-20) 축구 대표팀이 2025 아시아축구연맹(AFC) U-20 아시안컵 결승 진출에 실패했다.이창원 감독이 이끄는 한국은 26일 중국 선전의 유소년 훈련 스타디움에서 열린 대회 준결승(4강)에서 사우디아라비아와 정규시간과 연장전에서 승부를 가리지 못한 뒤, 승부차기에서 2-3으로 졌다.한국은 이번 대회를 통해 지난 2018년 인도네시아 대회 이후 두 대회 만이자 5년 만의 결승 진출에 도전했지만, 결승 진출을 눈앞에서 놓쳤다.그나마 한국은 4강 진출팀에 주어지는 2025 국제축구연맹(FIFA) U-20 월드컵 출전권은 확보했다.이날 한국은 하정우(성남FC)와 진태호(전북 현대)가 전방에 포진하고, 박승수(매탄고)와 손승민(대구FC), 성신(광운대), 백민규(인천 유나이티드)가 미드필드진을 꾸렸다. 김서진(천안시티)과 신민하(강원FC), 김호진(용인대), 배현서(FC서울)가 수비라인을, 홍성민(포항 스틸러스)이 골문을 각각 지켰다.한국이 초반 주도권을 잡았다. 전반 2분 프리킥 상황에서 하정우가 헤더로 상대 골문을 노렸으나 골키퍼 정면으로 향했다. 아크 오른쪽에서 찬 백민규의 중거리 슈팅은 골대를 외면했고, 손승민의 슈팅은 골키퍼 선방에 막혔다.한국의 공세가 이어졌지만 좀처럼 결실을 맺진 못했다. 전반 막판엔 박승수의 크로스가 하정우의 헤더로 연결됐지만 골대를 벗어났다. 결국 전반은 득점 없이 마쳤다. 한국은 슈팅 수에서 7-3으로 우위를 점하고도 균형을 깨트리지 못했다. 이창원 감독은 후반 시작과 함께 박승수를 빼고 윤도영(대전하나시티즌)을 투입하며 변화를 줬다. 후반 8분 수비 뒷공간을 파고든 진태호가 골키퍼와 일대일로 맞섰으나, 방향을 살짝 바꾼 슈팅이 골대를 외면했다. 후반 11분엔 하정우 대신 김결(김포FC)이 투입됐다. 2분 뒤 코너킥 상황에서 찬 김호진의 문전 슈팅은 크로스바를 넘겼다.치열한 공방전이 이어졌지만 양 팀 모두 결실을 맺진 못했다. 한국은 후반 35분 오른쪽 측면에서 올라온 윤도영의 왼발 크로스를 교체 투입된 김태원(포르티모넨스)이 문전에서 헤더로 연결했지만 골대를 외면하면서 머리를 감싸 쥐었다. 후반 43분 미드필드 지역에서 찬 윤도영의 왼발 장거리 프리킥은 골키퍼 정면으로 향했다.결국 경기는 연장전으로 접어들었다. 한국은 상대 빈틈을 파고들며 기회를 노렸으나, 이건희(수원 삼성)가 문전에서 찬 결정적인 슈팅이 빗맞는 등 결정력에서 번번이 아쉬움을 남겼다. 연장전에서도 골문을 열지 못한 한국은 결국 사우디와 승부차기로 접어들었다.승부차기에선 1번 키커 김태원과 2번 키커 이창우가 잇따라 실축했다. 이후 골키퍼 선방과 상대 실축이 더해지면서 2-2 균형을 맞췄으나, 마지막 5번 키커였던 김결의 킥이 골키퍼 선방에 막혔다. 이어 사우디의 마지막 키커가 성공하면서 경기는 한국의 패배로 막을 내렸다.김명석 기자 2025.02.26 20:07
배구

최고 외인·토종 공격수·명장 뭉쳤다. 천하무적 현대캐피탈

현대캐피탈이 2024~25 V리그 남자부 정규리그 1위를 확정했다.현대캐피탈은 지난 22일 서울 장충체육관에서 열린 원정경기에서 우리카드를 세트 스코어 3-1로 격파, 승점 76(26승4패)을 기록했다. 현대캐피탈이 남은 6경기를 다 져도 2위 대한항공(19승11패·승점 57)에 앞선다. 현대캐피탈의 정규리그 1위는 2017~18시즌 이후 7년 만이자 창단 후 6번째이다. 지난해 9월 말 KOVO컵 우승 트로피를 들어 올린 현대캐피탈은 정규리그에서도 남자부 역대 최단기간 1위를 확정, '압도적 1강'의 모습을 보여줬다. 국내 최고 공격수 허수봉과 V리그 역대 최고 외국인 선수 레오나르도 레이바 마르티네즈(등록명 레오), 그리고 세계적인 명장 필립 블랑 감독이 삼각편대를 형성한 덕분이다. V리그 역대 외국인 선수 중 최다 득점자 레오가 현대캐피탈에 날개를 달아줬다. 레오는 OK금융그룹에서 뛴 2023~24시즌 최우수선수(MVP)에 올랐지만, 재계약 불가 통보를 받았다. 올 시즌 외국인 선수 드래프트에서 1순위 대한항공이 요스바니 에르난데스를 뽑자, 2순위 현대캐피탈은 주저 없이 레오를 지명했다. 레오는 시즌 득점 2위(584점) 공격성공률 4위(54.43%) 서브 2위(세트당 0.380개)를 기록 중이다. 주장 허수봉은 V리그 최고 토종 공격수로 발돋움했다. 시즌 득점 4위(501점) 성공률 3위(54.50%)인데 국내 선수 중에선 단연 1위다. 서브 부문은 전체 1위(0.389개). 허수봉 덕분에 전성기가 지난 레오가 공격점유율을 크게 낮추며 체력을 안배할 수 있었다. 서로를 향해 "네가 최고"라며 엄지를 치켜세우는 두 선수는 정규리그 MVP를 놓고 경쟁 중이다. 4라운드까지 허수봉이 두 차례, 레오가 한 차례씩 남자부 라운드 MVP에 선정됐다. 블랑 감독의 지도력도 돋보였다. 지도자 경력 35년 차인 그는 프랑스와 일본 대표팀을 이끌며 국제무대에서 눈부신 성적을 냈다. 일본은 블랑 감독의 지휘 아래 2023년 네이션스리그에서 46년 만에 3위를 차지했다. 지난해 8월 현대캐피탈 사령탑에 오른 블랑 감독은 체력 강화를 강조하며 선수들의 '스텝업'을 이끌었다. 또 상대 전략에 따른 맞춤형 작전도 빛을 발했다. 온화한 성품으로 선수들과 신뢰를 쌓았다. 남자부 통산 득점 1위의 박철우 KBS N 스포츠 해설위원은 "현대캐피탈 멤버가 워낙 화려하다. 또 블랑 감독이 기본에 충실한 배구를 하면서 현대캐피탈의 우승을 이끌었다"라고 평가했다. 허수봉은 지난해 12월 본지와의 인터뷰에서 "블랑 감독님이 기본기를 강조한다. 수비와 블로킹 훈련도 많이 시킨다"며 "또 분석을 통해 (상대 공격수가 공을 때릴 수 있도록) 블로킹 길을 열어주는 대신, 그 자리에 수비가 공을 걷어 올려 우리 팀의 장점인 오픈 공격으로 득점한다"고 설명했다. 현대캐피탈 프런트의 지원도 한몫했다. 구단은 지난해 최태웅 감독이 팀을 떠난 후 진순기 감독 대행 체제를 거쳐 발 빠르게 움직여 블랑 감독을 영입했다. 또 KOVO컵 우승 이틀 만에 트레이드를 실시, 주전 세터 황승빈을 영입했다. 정규리그와 포스트시즌에서 우승하려면 세터 보강이 절실하다고 여긴 것이다.이형석 기자 2025.02.24 06:56
해외축구

양민혁 드디어 유럽 데뷔전 치렀다…토트넘 떠나자마자 QPR서 교체 출전

토트넘을 떠나 퀸스파크 레인저스(QPR)로 임대 이적한 양민혁(19)이 마침내 유럽 데뷔전을 치렀다. 유럽으로 향한 지 한 달 반 만이자 QPR 임대 이적 발표 사흘 만이다.양민혁은 2일(한국시간) 영국 런던의 더덴에서 열린 밀월과의 2024~25 잉글랜드 프로축구 챔피언십(2부) 30라운드 원정 경기에서 후반 31분 교체로 투입돼 정규 시간 기준 14분을 뛰었다. 꿈에 그리던 유럽 데뷔 무대다. K리그1 강원FC에서 뛰다 지난해 12월 중순 토트넘에 합류했던 양민혁은 지난달 토트넘과 정식 계약을 체결했지만, 교체 명단에만 이름을 올린 채 출전 기회는 얻지 못하다 결국 지난달 28일 QPR로 반시즌 임대 이적했다. 강원에서 달던 등번호 47번을 배정받고 교체 명단에 이름을 올린 양민혁은 팀이 1-2로 뒤지던 후반 31분 교체로 투입돼 오른쪽 측면에 배치됐다. 양민혁은 긴장될 법한 데뷔전에서도 여유가 넘치는 플레이로 팬들의 박수를 받았다. 오랫동안 공을 지켜내면서 동료들과 호흡을 맞춰갔고, 4차례 시도한 패스는 모두 정확하게 연결됐다. 볼 터치 횟수는 9차례, 지상볼 경합은 3차례 중 1회 성공했다. 특히 양민혁은 교체 투입 2분 만에 수비 뒷공간을 파고든 뒤, 팀 동료의 패스를 받아 강력한 오른발 슈팅으로 연결했다. 몸을 날린 골키퍼 손끝에 걸리면서 아쉽게 골문을 외면했지만 특유의 돌파와 과감한 슈팅이 빛난 장면이었다. 양민혁의 이 슈팅은 유럽 진출 첫 유효 슈팅으로 남았다. 영국 공영방송 BBC는 “QPR은 양민혁이 투입된 이후 후반 막판 더욱 위협적인 모습을 보였다”며 “양민혁은 교체로 출전한 뒤 활기찬 모습을 보여줬다. QPR에서 어떤 재능을 선보일 수 있을지 엿볼 수 있었다”고 평가했다.출전 시간이 길진 않았던 탓에 스탯을 기반으로 한 평점이 높진 않았다. 양민혁의 데뷔전 평점은 소파스코어 6.8점, 폿몹 평점은 6점이었다. 양민혁이 교체로 나선 가운데 QPR은 이날 밀월에 1-2로 졌다. 4연승 뒤 2연패를 당한 QPR은 승점 38(9승 11무 10패)로 14위에 자리했다. QPR의 다음 경기는 오는 5일 오전 4시 45분 열리는 블랙번 로버스와의 홈경기다. 김명석 기자 2025.02.02 08:13
프로야구

"생각은 했는데…" 5억원 뚫은 김도영, 왜 '2020 하재훈'은 넘지 못했나 [IS 포커스]

프로야구 최우수선수(MVP) 김도영(22·KIA 타이거즈)이 상징적인 연봉 5억원에 사인했다. KBO리그 역대 4년 차 최고 연봉 기록을 가뿐하게 갈아치웠는데 관심이 쏠린 역대 최고 연봉 인상률(일반 계약 기준) 경신에는 한 끗이 부족했다.김도영은 지난 21일 2025시즌 연봉 계약을 마쳤다. 지난 시즌 1억원에서 400% 인상된 5억원으로 2020년 이정후(당시 키움 히어로즈·3억9000만원)가 세운 프로 4년 차 최고 연봉 기록을 1억1000만원 넘어섰다. 그뿐만 아니라 2015년 양현종(1억2000만원→4억원)과 2024년 최지민(3000만원→1억원)이 세운 구단 역대 최고 연봉 인상률 기록(종전 233.3%)도 경신했다. 심재학 KIA 단장은 본지와 통화에서 "계약하는 과정에서 별 잡음은 없었다. 잘 끝났다"라고 말했다. 김도영은 지난해 한국 야구를 대표한 히트 상품이다. 정규시즌 141경기에 출전, 타율 0.347(544타수 189안타) 38홈런 40도루 143득점 109타점을 기록했다. 출루율(0.420)과 장타율(0.647)을 합한 OPS가 1.067로 리그 1위. 역대 최연소·최소 경기 30(홈런)-30(도루) 클럽에 가입한 뒤 2015년 에릭 테임즈(당시 NC 다이노스) 이후 9년 만이자 역대 두 번째 40(홈런)-40(도루) 클럽에 도전하기도 했다. 홈런 2개가 부족해 대기록에 이르지 못했으나, 팀의 통합 우승을 이끈 주역이었다. 그 결과 '4년 차 이정후'의 연봉을 뛰어넘었는데 최대 관심사였던 '2020년 하재훈'에는 미치지 못했다. 2019년 구원왕에 오른 하재훈은 이듬해 연봉이 2700만원에서 1억5000만원으로 상승했다. 인상률이 455.6%로 비자유계약선수(비FA) 다년계약이나 자유계약선수(FA)를 제외한 일반 연봉 계약에선 역대 1위에 해당한다. 심재학 단장은 "(하재훈의 연봉 인상률을) 생각은 했는데 하재훈은 워낙 낮은 금액에서 (연봉이) 올라간 측면이 있다"며 "다른 선수와의 형평성도 구단은 생각해야 한다. 이 정도가 (여러 상황을 종합했을 때) 적정선이라고 판단했다"라고 말했다. KBO리그는 현재 선수단 연봉 총액을 제한하는 샐러리캡(경쟁균형세)이 적용 중이다. 특정 선수의 연봉이 지나치게 높으면 다른 선수의 계약이 영향을 받을 수밖에 없다. 복잡한 상황을 고려한 KIA는 김도영의 계약을 최대한 뒤로 미뤄 진행했다.김도영은 '연봉 5억원'도 흡족해했다. 그는 "열심히 한 걸 보답받은 거 같아서 행복하다. 좋은 금액을 제시해 준 구단에 감사드린다"며 "조금 더 금액에 맞게끔 행동하겠다. 10억원도 안 아까운 선수가 될 수 있게 열심히 노력하고 매년 성장하는 모습을 보여드리겠다"라고 힘주어 말했다.배중현 기자 bjh1025@edaily.co.kr 2025.01.23 05: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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