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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외축구

모리뉴의 슈트에는 축구 전술이 있다 [이정우의 스포츠 랩소디]

영어에는 “You Are What You Wear(당신은 당신이 입은 옷이다)”라는 표현이 있다. 여러분이 입는 옷은 단순한 패션을 넘어 여러분이 누구인지에 대해 많은 것을 말해준다는 의미다. 패션 심리학은 이를 ‘자기만의 스타일이 주는 힘’이라고 정의한다. 다양한 개성으로 무장한 축구 감독들은 자신만의 패션을 통해 선호하는 플레이를 표출할 때도 있다. 경기 중 축구 감독의 복장과 관련된 국제축구연맹(FIFA)이나 유럽축구연맹(UEFA)이 정한 특정한 규칙이나 지침은 없다. 따라서 복장의 선택은 주로 감독과 그들이 속한 클럽의 재량에 달려 있다. 특정 리그는 감독의 복장에 관한 권고사항이 있을 수도 있다. 예를 들어 잉글랜드의 프리미어리그(EPL)에서는 감독이 전문적인 복장을 갖춰야 한다는 일반적인 기대치가 있다. 전통적으로 축구 감독은 두 가지 유형의 옷을 입었다. 슈트(suit, 정장)와 트랙슈트(tracksuit, 운동복)가 바로 그것이다. 19세기 중반 현대 축구가 처음 시작되었을 때 감독은 슈트를 입었다. 축구라는 공식적인 행사에 어울렸기 때문이다.하지만 축구가 발전하면서, 패션 격식은 한 발짝 뒤로 물러나게 된다. 궂은 날씨와 때론 척박한 축구장에서 실용적인 트랙슈트가 인기를 얻게 된 것이다. 1980년대 유럽의 축구장은 트랙슈트가 대세였다. 그러나 1990년대에 슈트가 다시 인기를 얻었다가, 최근에는 줄리언 나겔스만이나 미켈 아르테타 같은 젊은 감독들에 의해 트렌디한 캐주얼 복장이 인기를 얻고 있다.그럼에도 슈트를 선호하는 감독은 여전히 많다. 이유가 있다.첫째, 슈트는 감독에게 진지함과 전문성을 부여한다. 이를 통해 감독은 자신의 인지도와 권위를 높일 수 있고, 선수·경기 관계자·언론으로부터 존경을 받을 수 있다. 둘째, 감독은 슈트 착용을 통해 축구라는 스포츠와 자신의 클럽과 팬들에게 존경을 표현한다. 셋째, 감독의 역할은 팀을 지도하는 것에서 끝나지 않는다. 클럽의 홍보 대사이기도 한 감독은 슈트를 입음으로써 클럽의 가치, 전통과 이미지를 대표한다. 넷째, 클럽을 후원하는 스폰서와 광고주들은 감독의 슈트 착용을 선호한다. 그들의 브랜드 이미지는 감독의 옷차림을 통해 달라질 수도 있기 때문이다.이렇듯 슈트를 입음으로써 감독은 다양한 이점을 누릴 수 있다. 하지만 슈트가 정말 잘 어울리는 현실의 축구 감독은 그리 많지 않다. 패션 센스·체형 등 다양한 이유가 있지만, 보통 남유럽이나 라틴계 감독들이 영국이나 북유럽 출신들에 비해 슈트가 더 잘 어울린다. 필자가 꼽은 슈트가 잘 어울리는 감독 베스트 3를 소개하고자 한다. 3위는 아틀레티코 마드리드의 감독 디에고 시메오네다. 시메오네의 상징은 올블랙 슈트다. 자켓부터 바지 셔츠·타이·벨트·양말·구두까지 모두 블랙으로 통일한 복장을 통해 그가 얼마나 주도면밀한지 알 수 있다. 수비를 중요시하는 시메오네는 그의 깐깐한 스타일답게 마드리드의 수비진을 톱니바퀴처럼 돌아가게 만들었다. 그 결과 시메오네가 취임한 이후 마드리드는 유럽 최고의 수비력을 가진 클럽으로 탈바꿈했다.게다가 시메오네의 특유의 인상과 올블랙 슈트까지 합쳐져 그는 마피아의 보스 같은 이미지를 구축했다. 그는 보스답게 90분 내내 선수들에게 열정적으로 지시하고 소통한다. 그리고 이러한 과정을 통해 시메오네는 많은 선수들로부터 충성도를 이끌어 냈다. 2위는 이탈리아 출신의 꽃중년 감독인 로베르토 만치니이다. 만치니는 꾸며도 칙칙함이 사라지지 않는 영국인 감독과는 차원이 달랐다. 수려한 외모에 탁월한 패션 감각을 가진 만치니는 감독직을 옮길 때마다 팀에 맞춘 그만의 스타일을 보여줘 팬들의 눈을 즐겁게 해주는 기술이 있다. 특히 맨체스터 시티 감독 시절 네이비색 자켓 위에 클럽을 상징하는 하늘색과 하얀색 줄무늬가 섞인 ‘바 스카프(bar scarf)’를 착용한 만치니의 패션에 많은 잉글랜드 팬들은 감탄을 쏟아냈다. 필자 역시 수많은 감독들이 클럽 스카프를 착용한 모습을 봤지만, 만치니의 스카프는 수준 자체가 다른 멋쟁이의 표본이었다. 1위는 “더 스페셜 원(The Special One)" 조제 모리뉴이다. 다만 현재의 그가 아닌 2000년대 중반부터 10여 년간의 모리뉴로 기간 설정이 필요하다. 젊은 시절의 모리뉴는 정말 특별했다. 카리스마, 탁월한 언변, 최고의 축구 감독, 조각 같은 외모에 뛰어난 패션 센스를 갖춘 그는 “the whole package(다 사진 사람)”였다.10대 후반부터 옷을 신중하게 입기 시작했다는 모리뉴는 패션 스타일에 대해 자신만의 확고한 철학이 있다. 그의 원칙은 ‘편안함’이다. 편안하지 않다면 보기 좋다고 해서 모리뉴는 절대 입지 않는다. 이렇게 실용성을 중시하는 모리뉴의 원칙은 그의 전술에도 묻어 나온다. 그는 강팀과의 경기에서는 수비적인 전술을 활용하는 등 이길 확률이 가장 높은 전술을 쓰기 때문이다.모리뉴는 선수들도 제대로 차려 입길 원한다. 더운 날 훈련장에 반바지와 티셔츠를 입고 오는 것은 괜찮다. 하지만 축구장은 이들에게 ‘일터’이므로, 경기 당일 스타디움을 떠날 때나 기자 회견장에 갈 때 그는 적절한 옷차림의 중요성을 강조했다. 중요한 점은 ‘적절함’에 대한 해석을 선수들에게 맡긴 것이다. 선수들의 자율성을 존중하는 모리뉴의 취향은 그의 공격 전술에서도 그대로 묻어 나왔다. 특히 레알 마드리드 감독 시절 그는 크리스티아누 호날두, 카림 벤제마, 샤비 알론소 같은 재능이 뛰어난 선수들에게 공격 전술을 일임하며 많은 골을 기록할 수 있었다.모리뉴는 나이가 들면서 슈트보다는 캐주얼 옷차림으로 변신을 시도했다. 하지만 공교롭게도 세련된 스타일에서 서서히 멀어지면서 모리뉴는 감독 커리어에서도 내리막길을 걷게 된다.경희대 테크노경영대학원 객원교수 2024.09.13 13: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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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븐틴, 베스트 앨범 신곡 4곡 하라메 공개

그룹 세븐틴의 신곡 4개 음원 일부가 최초 공개됐다.세븐틴은 23일 0시 공식 SNS에 베스트 앨범 ‘17 IS RIGHT HERE’ 하이라이트 메들리 영상을 게재했다. 이 영상에는 타이틀곡 ‘마에스트로’와 유닛곡 ‘라라리’, ‘스펠’, ‘청춘찬가’ 등 베스트 앨범에 수록되는 신곡 멜로디 일부가 포함됐다.팬들의 가장 큰 관심이 모인 곡은 단연 타이틀곡 ‘마에스트로’다. 이 노래는 강렬한 비트와 피아노 사운드가 특징인 댄스 R&B 장르다. ‘다양한 우리가 모여 우리의 세계를 지휘해 나가고 흐름을 주도하는 최고가 되자’는 의미를 담았다.캐럿라면 알아챌 메시지가 곡 전반에 담겨 있다. 소속사 플레디스 엔터테인먼트는 “세븐틴이 앞서 발표했던 노래들의 음악 소스를 활용하면서도 ‘마에스트로’만의 새로운 스타일을 창조했다. 자신들의 발자취를 기반으로 성장하는 세븐틴의 역사를 보여주는 장치”라고 설명했다.힙합팀 유닛곡 ‘라라리’는 거친 사운드로 단숨에 깊은 인상을 남겼다. 어그레시브 EDM 기반에 붐뱁과 덥스텝 요소가 가미된 곡으로, 힙합팀만의 여유롭고 자신감 있는 태도를 느낄 수 있다. 곡 제목인 ‘라라리’가 반복되는 가사는 강한 중독성을 불러일으킨다.나른하고 몽환적인 ‘스펠’은 세븐틴의 색다른 매력을 예고했다. 퍼포먼스팀의 유닛곡인 이 노래는 말하지 않아도 알 수 있는 서로의 마음을 아마피아노 장르의 음악으로 표현한다. 가사에 “아딜라 키아 아키아 슈라포에”라는 주문 같은 구절이 등장해 듣는 이의 호기심을 자극했다. 보컬팀 유닛곡 ‘청춘찬가’는 경쾌한 리듬과 귀에 꽂히는 멜로디가 멤버들의 감미로운 목소리와 어우러졌다. 누구든 처음 맞는 청춘을 찬미하는 노래다. ‘일상에서 작은 행복을 발견하고 아름다운 지금을 만끽하자’는 메시지가 기분 좋은 설렘을 선사한다.베스트 앨범 ‘17 IS RIGHT HERE’에는 신곡 4곡 외 세븐틴의 역대 한국 앨범 타이틀곡 20곡과 일본 앨범 타이틀곡을 한국어로 번안한 8곡, 연주곡 ‘아낀다 (Inst.)’가 수록된다. 세븐틴은 이 앨범을 통해 캐럿(CARAT. 팬덤 명)과 함께한 9년의 시간을 기념하고, 앞으로도 서로의 곁을 지켜주겠다는 약속을 전할 예정이다. 이 앨범은 지난 19일 기준 선주문량 300만 장을 넘기는 등 일찌감치 뜨거운 호응을 얻고 있다.세븐틴은 4월 29일 오후 6시 베스트 앨범 ‘17 IS RIGHT HERE’를 발매한다. 이들은 이에 앞서 오는 27~28일 서울 월드컵경기장에서 ‘SEVENTEEN TOUR ‘FOLLOW’ AGAIN TO SEOUL’을 개최하고 팬들과 만난다. 박세연 기자 psyon@edaily.co.kr 2024.04.23 07:22
연예일반

목숨 건 마피아 게임이라고? ‘밤이 되었습니다’ 하이틴 스릴러 한 획 그을까 [종합]

저주받은 수련원에서 죽음의 마피아 게임이 펼쳐진다. 수련원이라는 한정된 공간, 숨 가쁜 전개, 배우들의 열연까지 ‘밤이 되었습니다’가 올겨울 소름 돋는 전율을 예고한다.4일 서울 구로구 더 세인트에서 U+모바일tv 오리지널 ‘밤이 되었습니다’ 제작발표회가 개최됐다. 행사에는 배우 이재인, 김우석, 최예빈, 차우민, 안지호, 정소리, 임대웅 감독이 참석했다.‘밤이 되었습니다’는 종료가 불가능한 의문의 마피아 게임에 강제로 참여하게 된 유일고 2학년 3반의 하이틴 미스터리 스릴러다. 저주받은 수련원에 고립된 아이들이 죽음의 마피아 게임을 펼치며 벌어지는 이야기를 담았다. 영화 ‘스승의 은혜’, ‘무서운 이야기’, ‘괴담만찬’ 등의 임대웅 감독이 연출을 맡았다.이 작품은 U+모바일tv가 ‘하이쿠키’ 이후 두 번째로 선보이는 오리지널 드라마다. 이재인, 김우석, 최예빈, 차우민, 안지호, 정소리 등 라이징 MZ 배우들이 총출동, 에너지 넘치는 연기를 보여줄 예정이다. 이재인은 뛰어난 관찰력과 상상력을 가진 윤서 역을 맡았다. 이재인은 “윤서는 마피아 게임 내에서 친구들을 모두 구하려고 하는 캐릭터”라고 소개했다. 이어 “윤서가 시청자의 시점에서 함께 끌어가야 하는 역할을 한다. 긴장감과 공감을 일으킬 수 있게 대사에 속도감이 있었으면 했다”며 “몰입감을 높이기 위해 톤의 높낮이를 만들어 나갔다. 윤서가 기본적으로 해설자다 보니 시청자들이 공감해야 하는 캐릭터다. 일반적 고등학생이면 이런 상황에 어떻게 반응했을까 고민이 많았다”고 설명했다.이재인은 김우석, 최예빈 등 배우들과의 호흡에 대해서도 만족감을 드러냈다. 그는 “액션도 많고 수중 촬영도 있고 고난이도 액션이 많았다. 다들 극한의 상황임에도 아무 일 없이 좋은 관계로 촬영할 수 있었다. 덕분에 연기할 때 서로를 잘 아는 모습이 잘 그려지지 않았나 싶다”고 이야기했다. 안지호는 “형, 누나들이 친구처럼 대해주고 잘 이끌어줘서 편하고 재밌게 촬영했다”고 덧붙였다. 차세대 연기돌 김우석은 책임감이 강한 반장 준희를, 최예빈은 전교 1등 정원을 연기했다. 김우석은 “준희는 정의롭고 리더십 있는 캐릭터다. 반장은 정직한 느낌이 들지만, 현실에선 그렇지 않다고 생각한다. 가끔은 날티나지만 정직하기도 한 10대다운 모습을 보여주려고 했다”고 신경 쓴 부분을 말했다.정원 역의 최예빈은 “전교 1등에 코딩 천재 그리고 멘사 회원이다. 개인주의적 성격이 강하지만 이 게임에서 살아남기 위해 친구들과 협력하게 된다”며 “제작사에서 캐릭터 레퍼런스를 같이 보내주셨는데 그게 인상 깊어서 잘 해내보고 싶었다”고 밝혔다.유일고 서열 1위 경준은 차우민이 연기했다. 그는 “서열 1위지만 사실 친구들과 잘 어울리지 못하는 아싸의 기질을 가지고 있다. 게임 시작하면서 누구보다 먼저 생존에 필요한 요소를 찾아낸다. 생존하고자 하는 욕망이 가장 강한 친구”라고 소개했다. 또 “작품 내의 악역은 재미 요소 중 하나다. 그 인물을 할 수 있어 감독님께 감사드린다”며 “붕괴라는 타이틀이 가장 잘 어울리는 친구다. 서열이 1위였던 친구가 상황에 놓이게 되면서 잃어가게 되는. 그걸 어떻게 보여줄까 고민이 많았다.이외에도 무리에게 괴롭힘당하는 다범 역은 안지호가, 정소리는 부반장 소미를 연기했다. 끝으로 배우들은 ‘밤이 되었습니다’의 매력 포인트를 공개했다. 이재인은 “하이틴과 스릴러의 매력 다 느낄 수 있는 작품”이라고, 김우석은 “무겁지 않고 가볍게 볼 수 있다”고 말했다. 정소리는 “이 작품은 게임 속에서 살아남기 위한 학생들의 이야기기도 하지만 사회 초년생들이 살기 위해 서로를 짓밟는 잔인한 현실을 보여줄 수 있는 작품”이라고, 임대웅 감독은 “뒤로 갈수록 재밌고 흥미진진하다”고 기대를 당부했다.U+모바일tv 오리지널 ‘밤이 되었습니다’는 4일 첫 공개됐다.박로사 기자 terarosa@edaily.co.kr 2023.12.04 15:11
골프일반

[뱁새 김용준 프로의 골프 모험] 골프가 아닌 어떤 것 : Something That Is Not Golf(Sting)

독자는 영어 단어 ‘스팅(STING)’을 들으면 무엇을 떠올리는가? 영국이 낳은 유명한 가수 ‘스팅’을 떠올린다고? 음악을 사랑하는 독자가 틀림 없다. 가수 스팅 말고 다른 것을 떠올린 독자는 없는가? 그렇다. 영화 ‘스팅(The Sting)’이 빠질 수 없다. 스팅은 로버트 레드포드가 한창 때 주연을 맡은 영화이다. 스팅은 뒷골목에서 자잘한 사기를 쳐서 먹고 사는 사내 후커(로버트 레드포드가 역할을 맡음)가 자신의 동업자를 살해한 마피아 두목 로네간에게 복수를 하는 내용이다. 사기꾼이 무엇으로 복수를 하겠는가? 사기이지. 후커가 로네간을 등치기 위해 손을 잡은 파트너 곤도르프 역은 지금은 세상을 떠난 배우 폴 뉴먼이 맡았다. 후커와 곤도르프는 다른 사기꾼 수 십 명을 고용해 경마 사기를 쳐서 로네간으로부터 오십만 달러를 가로챈다. 이 팀은 한국 영화 '타짜'에 나오는 정마담(김혜수가 역할을 맡음)네 팀처럼 한 몸같이 움직여 사기를 치는데 성공한다. 스팅은 지난 1978년에 개봉했다. 영화 속 배경은 1936년이다. 로네간이 날린 오십만 달러를 지금 가치로 치면 어마어마할 것이다. 아무리 마피아 두목이라도 그 돈을 날리고 파산했을 것이다. 뱁새 김용준 프로는 성인이 되고 나서야 이 영화를 보았다. 혹시 영화를 본 독자라면 누구 편에 서서 가슴을 졸였는가? 물론 사기꾼 후커와 곤도르프 편이었을 것이다. 뱁새라고 별 수 있겠는가? 사기꾼 편이었지. 아니, 점잖은 척 하더니 사기꾼에게 자신을 투영했느냐고? 흠흠. 사기를 치는 대상이 악당인 마피아 두목 아니던가? 골프 칼럼에 느닷없이 웬 영화 이야기냐고? 뱁새가 어디 이유 없이 서론을 길게 뽑은 적이 있던가? 다 이유가 있다. 이제부터 그 이유를 말하겠다. 뱁새가 몇 달 전에 쓴 칼럼 '왜 그 인간하고만 골프를 치면 공도 안 맞고 기분도 나쁠까?'를 기억하는가? 그 칼럼에서 '골프가 아닌 어떤 것'을 치는 사람을 당분간 '골퍼가 아닌 어떤 사람'이라고 부르자고 했다.당분간이라고 말한 것은 마땅한 표현을 찾지 못했기 때문이다. 그 뒤로 뱁새는 틈이 날 때마다 '골프가 아닌 어떤 것'을 무엇이라고 불러야 할 지 고민했다. 뱁새가 존경하는 진정한 골퍼이자 골프 칼럼니스트 박노승님은 골프가 아닌 어떤 것을 '콜프'라고 부르기로 했다는 칼럼을 썼다. 공감이 갔다. 다만 골프의 'G'자 대신 코리아의 'K'자를 넣어 콜프(KOLF)라고 부르는 것이 다소 마음에 걸렸다. 그러다가 뱁새가 좋은 표현을 떠올리게 되었다. 그것이 바로 '스팅(STING)'이다. 스팅은 골프가 아닌 어떤 것을 말하는 영어 ‘썸씽 댓 이스 낫 골프(Something That Is Not Golf)’의 머리글자를 딴 것이다. 이쯤에서 그럴 듯 하다고 감탄한다면 언어 감각이 상당한 독자이다. 에스, 티, 아이 앤, 지! 스팅(STING)! 지금부터 골프가 아닌 어떤 것을 스팅이라고 부르기로 하자. 얼핏 보면 멋지게 보일 지 모르지만 따지고 보면 결국 사기꾼 이야기인 영화 스팅을 떠올리며 말이다. 골프가 아닌 어떤 것을 스팅이라고 부른다면 골퍼가 아닌 어떤 사람도 뭐라고 불러야 할 지도 자연스럽게 정해진다. 스팅을 하는 사람이라면 영어로 어떻게 말하겠는가? 바로 스팅어(STINGER)이다. 스팅어는 '가시 돋친 말'이나 '비꼼'이라는 뜻도 갖고 있기도 하니 더 그럴싸하다. 골프는 클럽으로 골프공을 쳐서 홀에 집어 넣는 경기이다. 클럽이 아닌 다른 것으로 공을 움직이게 한다면? 예를 들어 발로 슬쩍 차서 공을 옮기는 짓을 한다면? 골프가 아니다. 스팅이다. 코스는 있는 그대로, 또 공은 놓인 그대로 치는 것이 골프이다. 그렇게 하지 않는다면? 골프가 아니다. 스팅이다. 골프 규칙을 지키지 않고 속임수를 쓴다면? 골프가 아니다. 스팅이다. 코스를 보호하지 않고 다른 플레이어를 배려하지 않는다면? 골프가 아니다. 스팅이다. 페이스 오브 플레이(Pace of Play)를 지키지 않는다면? 골프가 아니다. 스팅이다. 페이스 오브 플레이란 플레이 속도를 신속하게 유지하는 것을 말한다. 골프를 치지 않고 스팅을 하는 사람은 스팅어이다. 아무리 드라이버 샷을 멀리 보내고 정확한 아이언 샷을 해도 마찬가지이다. 숏게임 뛰어나고 퍼팅 감각이 천재적이어도 그렇다. 골프가 아닌 스팅을 한다면 그는 절대 골퍼가 아니다. 스팅어이다. 스팅어가 레크리에이션으로 즐기는 사람 중에만 있는 것은 아니다. 프로 골퍼라는 이름을 달고 있는 이 가운데도 스팅어가 있다. 누구누구인지는 독자도 알 것이다. 속임수를 쓰거나 골프 정신을 어기는 프로 골퍼 말이다.골프 정신을 지키지 않는 골프장은 뭐라고 불러야 하느냐고? 몇 회 전 칼럼에 그런 곳은 ‘놀이공원’이나 ‘어뮤즈먼트 파크(Amusement Park)’로 부르자고 이미 이야기했다. 이번 칼럼은 꼭 주위에 공유해주기 바란다. 스팅을 하는 스팅어가 사라지고 골프를 치는 진정한 골퍼로 가득 찰 수 있도록 말이다. ‘뱁새’ 김용준 프로와 골프에 관해서 뭐든 나누고 싶은 얘기가 있다면 메일을 보내기 바란다. 지메일 'ironsmithkim'이다. 김용준 KPGA 프로 2023.09.27 08:23
OTT

[오!뜨뜨] 망망대해에서 발견된 백골시신, 얼굴 복원 가능할까? ‘국과수2’

이번 주말 볼 만한 따끈따끈한 OTT 신작을 소개합니다. 너무 많은 OTT와 작품들 사이에서 고민하는 시간은 이제 끝. 정주행을 부르는 작품들만 일간스포츠가 모아모아 엄선했습니다. 나홀로, 가족, 친구, 연인 등 다양한 사람들과 즐겨주세요. <편집자 주> #웨이브: 국과수2오로지 과학의 힘으로 진실을 밝히는 사람들의 이야기가 또 한 번 펼쳐진다. 최근 드라마 ‘소방서 옆 경찰서 그리고 국과수’, ‘국민사형투표’ 등 각종 사건사고 현장을 담은 작품들이 인기를 끌고 있는 가운데 진짜 국립과학수사연구원의 이야기를 리얼하게 만날 수 있게 됐다.3일 웨이브에서 공개되는 ‘국과수2’는 과학의 힘으로 진실을 밝히는 곳. 국립과학수사연구원의 치열한 사투를 만날 수 있다. 1편에서는 망망대해에서 발견된 백골시신과 관련된 이야기를 다룬다. 신원에 대한 단서가 전혀 없는 상태. 사라진 얼굴을 복원하는 과정이 리얼하게 펼쳐진다. 내레이션은 배우 이상윤이 맡는다. #넷플릭스: 늑대 양에게는 속지 않아진정한 사랑을 찾으러 왔다고 말하는 남녀들. 또 흔하디 흔한 연애물이냐고? 아니다. 3일 공개되는 넷플릭스 새 시리즈 ‘늑대 양에게는 속지 않아’는 연애물의 마피아 게임 같은 작품이다.사랑을 찾기 위해 한곳에 모인 10인의 남녀. 그런데 여성 참가자 가운데 거짓말쟁이 한 명이 있다. 사랑에 빠져선 안 되는 ‘늑대’는 과연 누구일까. 속는 사람은 물론 속이는 사람 역시 긴장되기는 마찬가지. 과연 누가 끝까지 속고, 누가 진실을 알아낼 수 있을까. 색다른 연애물을 원했던 시청자들에게 추천한다.정진영 기자 afreeca@edaily.co.kr 2023.09.01 05: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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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상선언’→‘스마트폰’ 임시완, 두 얼굴이 된 남자

어쩌다 이렇게 섬뜩한 얼굴이 됐을까. 영화 ‘변호인’(2013)에서 부산대 공과대학 1학년생 박진우를 연기하며 ‘연기파 아이돌’로 급부상했을 때만 해도 임시완에게 저렇게 날카롭고 악한 얼굴이 숨어 있다는 건 아무도 예상하지 못했을 것이다.지난 17일 넷플릭스에서 공개돼 19일 한국 기준 넷플릭스 영화 1위에 올라선 ‘스마트폰을 떨어뜨렸을 뿐인데’는 평범한 회사원이 자신의 모든 개인 정보가 담긴 스마트폰을 분실한 뒤 일상 전체를 위협받기 시작하며 벌어지는 내용을 담은 작품이다. 스마트폰이라는 현대인과 떼려야 뗄 수 없는 기기를 끔찍한 범죄의 매개가 되는 소재로 바꿔 섬뜩함을 높였다.임시완이 극에서 맡은 인물은 ‘오준영’이라 불리는 남자다. 외진 곳에서 스마트폰 수리를 하는 그는 정체가 불분명하다. 스마트폰 수리를 하는 사람이지만 자신의 명의로 개통된 휴대전화가 없고, 부모를 비롯한 가족들과 연락도 일찌감치 끊은 상태다. 오준영이 스마트폰 수리를 하는 이유는 명확하다. 다른 사람의 스마트폰을 습득해 그곳에 스파이웨어를 심기 위해서다. 이 스파이웨어를 이용하면 어떤 사람의 휴대전화든 고스란히 복제할 수 있다. 카메라가 눈이 되고 스피커가 귀가 돼 스마트폰 소지자의 일거수일투족을 감시하게 되는 셈이다.영화에서 준영은 자신의 납치 피해자가 된 상대에게 이런 말을 한다. “내가 폰 줍고서 당신 앞에 이러고 있기까지 며칠이 걸렸을까? 3일 걸렸어, 3일. 이것만 있으면 알 수 없는 게 하나도 없어요. 이것만 있으면 네가 뭘 샀는지, 뭘 원하는지, 뭘 가졌는지 뭘 처먹었는지, 누구를 좋아하는지, 누구를 싫어하는지. 이것만 있으면 누구든 내 뜻대로 움직일 수 있고 누구든 될 수 있는데 근데 뭐 ‘말도 안 되는 생각 하지 마’야, 예?”스마트폰에서 울리는 알람을 듣고 일어나 스마트폰으로 수면 유도 음악을 듣고 자기까지. 아니, 잠 든 상태에서도 스마트폰의 건강 관리 어플리케이션을 이용해 수면의 질을 체크하니 그야말로 배터리가 없어 꺼지지 않는다면 24시간 내내 현대인은 스마트폰과 함께 살아간다. 그 과정에서 쌓이는 막대한 데이터가 누군가의 악의에 의해 얼마나 쉽게 삶을 파괴시키는 도구로 전락할 수 있는지가 바로 ‘스마트폰을 떨어뜨렸을 뿐인데’가 보여주는 점이다.소재가 워낙 일상적인 만큼 악랄하기 그지없는 준영 역시 일상적이고 평범하게 그려졌어야 했다. ‘악의’라곤 모를 것 같은 해사한 얼굴의 임시완은 그래서 더 그 역에 찰떡이었다. 지난해 영화 ‘비상선언’에서 기내에 무차별 테러를 감행하는 사이코패스 범죄자로 변신하기 전까지 임시완은 줄곧 반듯하고 정갈한 청년의 얼굴로 대중 앞에 서 왔다. 그런 임시완에게서 새로운 가능성을 발견한 건 다름 아닌 배우 김희원이었다. 영화 ‘불한당: 나쁜 놈들의 세상’(2017) 이후 김희원과 임시완은 서로 계속 연락을 주고 받으며 막역한 선후배 사이로 지내왔다. 배우의 우정에 작품 이야기가 스며드는 건 당연한 일. 김희원은 ‘스마트폰을 떨어뜨렸을 뿐인데’의 준영을 보고 임시완을 떠올렸다. 임시완에게 직접 이 역을 추천한 것도 김희원이었다.당시만 해도 아직 ‘비상선언’이 개봉하기 전이었다. 김희원은 일찌감치 임시완이란 깨끗하기 그지 없는 이미지의 배우에게 숨겨진 새로운 잠재력을 발견했던 셈이다.김희원은 ‘스마트폰을 떨어뜨렸을 뿐인데’ 공개에 앞서 진행된 제작 보고회에서 임시완을 추천한 이유에 대해 “임시완이 준영 역을 맡으면 어떨까 호기심이 생겼다”며 “임시완을 볼 때마다 바르고 깨끗한 이미지를 느꼈다. 이런 사람이 준영 역을 하면 보는 사람들에게 큰 충격을 줄 수 있겠다는 생각이 들었다”고 설명했다.임시완이 가진 큰 힘은 바로 여기에 있다. 누가 봐도 ‘범인’은 아닐 것 같은 생김새. 하물며 마피아 게임을 해도 끝까지 ‘선량한 시민’으로 살며 누구에게도 ‘마피아 지목’을 받지 않을 것 같은 얼굴에서 섬뜩함을 뿜어내기 시작하면 그만큼 심장이 철렁해지는 게 없다. ‘비상선언’에서 스튜어디스에게 얼굴 색 하나 안 바뀌고 욕설을 뱉을 때도 그랬고, 이번 ‘스마트폰을 떨어뜨렸을 뿐인데’에서도 마찬가지다.극에서 시종일관 준영은 가볍고 캐주얼한 태도를 고수한다. 마치 자신이 저지르는 범죄의 심각성을 모른다는 듯이, 아니 알아도 전혀 상관하지 않는다는 듯이. 옆구리를 푹 찌르면 언제든 픽 웃을 것 같은 장난스럽기 그지 없는 태도다. 자신이 저지른 행동에 대한 일말의 죄책감도 없어 보이는 준영은 임시완이란 배우를 만나 묘한 힘을 가지며 보는 이들을 몰입시킨다. 나쁜 사람인 걸 알면서도 ‘설마 저 선은 넘지 않겠지’라는 조마조마한 희망을 가지고 끌려가는 마력. 그래서 종래엔 배신감에 휩싸여 허벅지를 주먹으로 내리치게 되는 힘. 범인이 누구인지 알면서도 끝까지 조마조마해하고 반전을 기대하는 건 임시완이기에 가능한 일이다. 물론 주변 사람들은 실제 임시완에 대해 “오준영 같은 섬뜩한 인물과 거리가 먼 사람”이라고 입을 모은다. 10여년 전 쯤 명절을 앞두고 한복 인터뷰를 하기 위해 사무실을 찾았던 그를 봤을 때부터 이번 ‘스마트폰을 떨어뜨렸을 뿐인데’에 이르기까지 각종 행사장 곳곳에서 봤던 임시완은 아주 조용한 사람이었다. 크게 들뜨거나 목소리를 높이는 법 없이 조용조용히 이야기하고 미소를 머금고 있는 사람. 23살에 아이돌 그룹 제국의아이들(ZE:A)로 데뷔, 이후 영화 ‘변호인’, 드라마 ‘미생’(2014), ‘타인은 지옥이다’(2019) 등을 거쳐 연기력을 인정 받은 배우로 우뚝 서기까지 임시완이 보여준 저력은 그렇게 어떤 상황에서도 평정심을 잃지 않는 단단한 마음에서 나온 것일지 모른다.때문에 ‘비상선언’ 이후 “또 악역이냐”는 일부 대중의 평가에도 임시완이 걱정되진 않는다. 고작 두 번째 악역임에도 ‘또’라는 평가를 받는다는 건 임시완이 ‘비상선언’에서 보여줬던 연기가 대중에게 무척 강렬하게 각인됐음을 의미하는 것이고, 그의 연기 변신이 통했다는 뜻이니까.‘비상선언’에서 눈빛부터 남다른 사이코패스를 연기했던 임시완은 ‘스마트폰을 떨어뜨렸을 뿐인데’에서는 일상의 얼굴을 한 범죄자로 변신, 색다른 연기를 보여줬다. 또 올 9월에는 광복 이후를 배경으로 국가대표 마라토너들이 첫 국제 마라톤 대회에 출전하기 위해 도전하는 과정을 담은 영화 ‘1947 보스톤’으로 다시 한 번 대중 앞에 선다. 손기정이라는 전설적인 선수를 코치로 만나 ‘제51회 보스턴 마라톤’에서 세계신기록을 세우며 우승, 국민들에게 광복 이후 첫 우승이란 값진 결과를 안긴 서윤복 선수. 악인의 서늘함을 벗어던지고 서윤복이란 국민 영웅이 돼 돌아올 임시완. 경계를 넘나드는 배우 임시완의 도전이 앞으로도 기대된다.정진영 기자 afreeca@edaily.co.kr 2023.02.20 06:30
예능

[OTT위크] 시즌, 치열한 사랑의 눈치게임 ‘러브 마피아’

지난 크리스마스 파일럿 예능으로 뜨거운 관심을 받았던 ‘러브 마피아’가 정규 편성돼 돌아왔다. OTT 플랫폼 seezn(시즌)에서 만나는 ‘러브 마피아’는 진정한 사랑을 찾아 나선 청춘 남녀 싱글과 이들의 사랑을 방해하려는 실제 커플 ‘마피아’가 커플지원금을 놓고 치열한 눈치 게임을 펼치는 서바이벌 추리 연애 프로그램이다. 연예계 대표 솔로 남녀인 성시경, 신동, 소유, 이혜성이 MC로 나서, 지난 시즌에서 쌓인 경험치를 토대로 각자의 추리 전략을 세워 날카로운 촉을 여과 없이 발휘한다. 한층 더 달달한 설렘뿐만 아니라 사랑을 쟁취하려는 흥미진진 신경전까지 더욱 치열해진 ‘러브 마피아’는 seezn(시즌) 이용권 가입자라면 누구나 무료로 만날 수 있다. 이현아 기자 lee.hyunah1@joongang.co.kr 2022.06.15 09:00
연예

슈퍼주니어 신동, '아는형님'→'러브마피아' 종횡무진 예능돌

그룹 슈퍼주니어 멤버 신동이 리얼 버라이어티와 토크쇼, 연애 관찰 예능을 넘나들며 종횡무진 활약하고 있다. 신동은 매주 JTBC '아는 형님'에서 형님 학교 선배로 출연해 주로 콩트 및 퀴즈 대결에서 MC 역할을 맡고 있다. 본업을 십분 살려 댄스 실력을 발휘하거나 '오징어게임' 영희 분장도 서슴지 않고 웃음을 유발하는 역할. 무엇보다 '형님'들은 물론 출연 게스트들도 신동이 이끄는 편안한 분위기에 동화되어 더 큰 웃음 포인트를 만들어낸다. 연애 예능에서도 유쾌한 활약을 이어가고 있다. 연애 카운슬링 프로그램 '연애도사 시즌2'에서 신동은 눈빛만 봐도 연애기류를 캐치한다는 '촉 도사' MC를 맡았다. 소개팅 주선 성공률 100%를 자랑하는 러브 오작교로서 신동은 인연을 찾고 싶거나 연애에 고민이 있는 싱글 남녀 연예인들의 이야기를 들어보고 연애 성향과 전망을 분석하며 시청자들에게 대리 설렘을 안겼다. 25일 seezn에서 선공개되는 서바이벌 추리 연애 프로그램 '러브마피아'에서도 신동의 촉이 빛을 발할 전망이다. 신동은 성시경, 소유, 이혜성과 함께 MC를 맡아 청춘 남녀 싱글들 가운데 실제 커플 러브 마피아가 누구인지 찾아낼 예정으로, 특유의 센스 있는 추리 진행에 기대를 불러 일으킨다. 예능 외에도 신동은 유니크한 재능을 살려 대중과 소통하고 있다. 신동은 가수, 예능인을 넘어 왈랄라 스튜디오의 수장으로 활동하며 슈퍼주니어, 엑소, 코요태, 우주힙쟁이 등 여러 아티스트의 무대 영상과 뮤직비디오를 연출해 실력을 인정 받았다. 최근에는 박군의 신곡 '유턴하지마'의 뮤직비디오 감독을 맡아 SBS '미운우리새끼'에서 프로페셔널한 모습을 보여줬다. 또한 구독자 27만 명을 돌파한 개인 유튜브 채널 '신동댕동 Shindongdengdong'을 운영하며 전자기기 사용 후기부터 '스트릿 오징어 파이터'라는 자체 콘텐츠까지 선보이고 있다. 황지영기자 hwang.jeeyoung@joongang.co.kr 2021.12.21 20:31
연예

세븐틴 '고잉 세븐틴', 팬 아니어도 꿀잼 콘텐트 "모르면 손해"

그룹 세븐틴의 자체 콘텐트 ‘고잉 세븐틴’이 전 세계 K팝 팬들의 사랑을 받는 ‘아이돌계 무한도전’으로 우뚝 섰다. 고잉 세븐틴(GOING SEVENTEEN)은 매주 수요일 오후 9시 세븐틴 공식 유튜브 채널에 공개되는 대표적인 자체 콘텐트다. 세대와 국적을 불문하고 누구나 쉽고 편안하게 즐길 수 있는 볼거리로 주목받고 있다. 고잉 세븐틴은 가장 큰 장점은 멤버 각각의 특징을 모르더라도 가볍게 즐길 수 있는 예능적 요소다. 멤버 간의 관계성을 모르고, 팬이 아니라면 즐기기 쉽지 않은 아이돌 자체 콘텐트에서 독보적이다. 하나의 주제가 1~2주 이상으로 나뉘어 방송되는 고잉 세븐틴은 약 30분에 가까운 스트리밍 시간에도 불구하고 탄탄한 구성을 자랑한다. 특정 주제가 보다 많은 관심을 받는 경우, 이후 시리즈가 추가 제작되기도 한다. 대표적인 고잉 세븐틴의 주제로는 ‘돈 라이’(Don't lie)와 ‘TTT’(MT SEVENTEEN REALITY)가 있다. 모두 다인원 그룹의 장점을 살린 콘텐트다. ‘돈 라이’는 기존 마피아 게임에 보물찾기를 접목했고, ‘TTT’는 마치 대학생 MT에 따라간 듯한 느낌을 준다. 특히 고잉 세븐틴의 지난 ‘2020 TTT’의 경우, 하이퍼 리얼리즘 버전으로 족구 경기, 술게임, 노래방 등 친숙한 장면이 펼쳐졌다. 멤버들 또한 믿고 보는 재미를 보여준다. 세븐틴은 어떠한 상황에서도 재치와 순발력, 넘치는 센스를 발휘해 주제의 매력을 극대화한다. 이들의 돈독한 케미스트리에서 비롯된 유쾌한 시너지는 기분 좋은 에너지를 전하며 지속적인 N차(반복이라는 의미의 신조어) 시청으로 이끌고 있다. 고잉 세븐틴 속 세븐틴은 세계 무대를 누비며 보여준 ‘본업 천재’ 면모와는 또 다른 친근하고 매력적인 청춘의 모습을 가감 없이 보여준다. ‘웃겨야 한다’는 본능으로 자체 콩트 코미디 등을 선보인다. 제작진과 환상적인 호흡은 덤이다. 제작진은 시청자가 열광하는 트렌드의 흐름을 빠르게 사로잡아 재미와 감동이 섞인 리얼 버라이어티 형식 등 특색 있는 테마를 연출, 구성하고 있다. 이처럼 고잉 세븐틴은 ‘팬들만 즐기는 K팝 자체 콘텐트’라는 관념을 깨고 자체 콘텐트만의 팬덤을 구축할 만큼 시청자층을 확장하고 있다. 아티스트와 팬덤 간의 깊은 유대감을 공감하지 못하더라도 단순히 콘텐트 자체에서 주는 즐거움이 많은 이들에게 활력을 불어넣는 중이다. 덕분에 독보적인 ‘자체 콘텐트 대세’로 자리매김했다. 지난 시즌 누적 조회 수 1억4000만회(8월 16일 오후 기준)를 기록했다. 한 에피소드만으로 무려 834만 뷰를 돌파했다. 세븐틴의 공식 유튜브 채널 구독자가 680만명인 것을 고려했을 때 높은 수치다. 2021년 새롭게 시작된 시즌 역시 매회 100만 뷰를 거뜬히 넘어서는 압도적인 수치로 팬덤을 넘어 ‘확신의 대중픽(대중의 선택을 받았다는 의미의 신조어)’임을 입증했다. 세븐틴의 자체 콘텐트 ‘고잉 세븐틴’은 매주 수요일 오후 9시 세븐틴 공식 유튜브 채널을 통해 공개되고 있다. 강혜준 인턴기자 2021.08.17 12:11
연예

[포토]있지, '마피아는 누구?'

그룹 있지가 26일 오후 서울 마포구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진행된 ‘제 27회 드림콘서트’ 무대에 올라 공연을 펼치고 있다.박세완 기자 park.sewan@jtbc.co.kr / 2021.06.26/ 2021.06.26 20: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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