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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능

“잊지 못할 10년”…임윤아, MBC 가요대제전과 아름다운 작별

소녀시대 멤버이자 배우 임윤아가 메인 MC의 저력을 빛내며 MBC 가요대제전과의 10년 동행을 아름답게 마무리했다.지난 2015년부터 MBC 가요대제전의 명실상부한 메인 MC로 프로그램의 중심을 지킨 임윤아는 앞선 29일과 30일 방송된 ‘2024 MBC 가요대제전’을 끝으로 10년간 이어 온 특별한 여정의 마침표를 찍었다.무엇보다 임윤아는 센스 넘치는 멘트, 출연진들과의 유연한 호흡, 싱그러운 미소 등으로 매 순간 프로그램의 분위기를 자연스럽게 주도하며 마지막까지 메인 MC로서의 독보적인 역량을 유감없이 보여줬다.또한 매년 아름다운 드레스 자태로 화제를 모았던 임윤아는 ‘2024 MBC 가요대제전’ 무대 역시 블랙과 화이트 드레스를 완벽하게 소화하며 또 하나의 레전드 비주얼을 남겨 뜨거운 반응을 이끌었다. 임윤아는 소속사 SM엔터테인먼트를 통해 “지난 10년 동안 여러분들과 함께 가요대제전에서 한 해의 마지막 날과 새해를 맞이하는 첫 순간을 함께할 수 있어서 행복했다. 항상 응원과 사랑 보내 주시고 함께해 주셔서 평생 잊지 못할 10년이 된 것 같다. 감사드린다”는 진심 어린 소감을 전했다. 한편 임윤아는 tvN 새 드라마 ‘폭군의 셰프’(가제) 등 올 한해 드라마와 영화를 오가며 활발한 연기 활동을 이어갈 예정이다.장주연 기자 jang3@edaily.co.kr 2025.01.31 09:34
스포츠일반

천적 관계마저 무의미했다…해가 바뀌어도 당구여제 ‘김가영 천하’

당구여제의 기세 앞에 천적 관계는 무의미했다.김가영(42·하나카드)이 프로당구 투어 연속 우승 기록을 무려 6회 연속으로 더 늘렸다. 김가영은 지난 29일 경기 고양 킨텍스 PBA 스타디움에서 열린 2024~25 웰컴저축은행 PBA-LPBA 챔피언십(8차 투어) LPBA 결승전에서 김민아(35·NH농협카드)를 세트스코어 4-2로 제압하고 정상에 섰다.이번 우승으로 김가영은 지난해 8월 베트남 하노이에서 열렸던 에스와이 바자르 하노이 오픈(3차)을 시작으로 6개 투어 연속 우승이라는 대기록을 달성했다. 지난달 하이원리조트 챔피언십 우승으로 프로당구 남·여 최초의 5회 연속 우승 대업을 달성했던 그는 자신의 대기록을 한 차례 더 늘렸다. 이 과정에서 개인전 연승 기록도 무려 36연승을 쌓았다. 통산 우승은 13번째다.결승전을 앞두고 화제를 모았던 김민아와의 '천적 관계'마저 끊어낸 우승이라는 데 의미는 더 컸다.김가영은 지난 시즌 김민아와 두 차례 격돌했지만 모두 졌다. 2023년 6월 경주 블루원리조트 챔피언십 결승에선 풀세트 접전 끝에 져 우승을 눈앞에서 놓친 적도 있었다. 김가영의 무서운 기세가 과연 ‘자신의 천적’ 김민아를 상대로도 이어질 것인지, 아니면 김가영의 기세가 천적 앞에 꺾일 것인지 관심이 쏠린 이유였다. 실제 김민아와 결승 무대는 만만치 않았다. 첫 세트 1이닝부터 4점 하이런을 주고받으며 팽팽히 맞선 뒤 김민아가 먼저 1세트를 따내며 기선 제압에 성공했다. 김가영은 4이닝부터 공타에 시달렸다. 경기가 잘 풀리지 않으면서 자연스레 천적 관계가 떠오를 수밖에 없었다.그러나 결승 무대만 6회 연속 선 김가영은 흔들리지 않았다. 2세트를 따내며 곧바로 승부를 원점으로 돌리더니, 3세트 대역전극까지 이뤄내며 승기를 잡았다. 김민아의 1이닝 하이런 7점으로 궁지에 내몰린 듯 보였지만, 김가영은 3이닝 5점과 4이닝 4점으로 0-7 열세를 뒤집는 데 성공했다.김민아의 4세트 반격에도 김가영은 집중력을 유지했다. 접전 끝에 5세트를 따내며 우승에 단 한 세트만을 남겨뒀고, 6세트 2이닝 하이런 6점으로 분위기를 완전히 잡았다. 결국 6이닝 만에 승부에 마침표를 찍은 김가영은 큐를 두 손으로 번쩍 든 뒤, 큐에 입을 맞추며 승리를 자축했다. 이후 설을 맞아 한복으로 갈아입고 깜짝 세배 세리머니까지 펼치며 팬들의 박수를 받았다. 김가영은 우승 직후 중계사 인터뷰에서 “새해 첫날부터 좋은 소식을 전해드릴 수 있게 돼 너무 영광이고 감사하다”며 “이번 시즌 하기 전부터 가장 견제되는 선수 중 한 명이자 그만큼 대단한 김민아 선수와 좋은 경기를 펼쳐 영광이었다. 앞으로도 계속 견제하겠다”며 웃었다.프로당구협회에 따르면 경기 후 공식 기자회견에선 “정말 좋아서 꿈인지 생시인지 믿기지 않을 정도다. 하지만 점점 어깨가 무겁다. 부담감은 늘 있다. 그만큼 더 많은 관심을 받고 있다. 많은 관심을 받는 만큼 부담은 늘어간다. 트로피 무게만큼 점점 무겁다”고 했다.이어 김가영은 “부담 대신 자신감을 느끼도록 노력해야 한다. 부담을 느끼지 않으려고 해도 부담을 느낄 수밖에 없다. 내게 가장 큰 숙제는 트로피의 무게에 깔리지 않는 거다. 어떻게 하면 더 홀가분하게 월드챔피언십을 준비할 수 있을지를 고민하겠다. 그래야만 좋은 결과를 낼 수 있다. 트로피의 무게에 짓눌린다면 자멸할 수도 있다. 그래서 내게 가장 큰 숙제는 부담감을 떨쳐내는 것”이라고 강조했다.이번 투어 우승으로 상금 4000만원을 더한 김가영은 시즌 상금 2억 4090만원, 누적 상금은 5억 8180만원이 됐다. 여자부 시즌 상금은 압도적인 1위이고, 누적 상금에서도 2위 스롱 피아비(캄보디아)와 격차를 어느덧 3억원 넘게 벌렸다. 남·여 통합 누적 상금 순위에서도 5위에 이름을 올렸다. 여자부 투어 상금이 남자부의 절반도 채 안 된다는 점을 감안하면 더욱 인상적인 순위표다.김명석 기자 2025.01.31 07:03
프로농구

신인왕 후보 홍유순만 있나...'송윤하 커리어하이 21점' KB, 신한은행 잡고 봄농구 불씨 살렸다

끝날 때까지 끝나지 않았다. 여자농구 청주 KB가 인천 신한은행을 잡아내고 봄농구 불씨를 살렸다.KB는 29일 인천 도원체육관에서 열린 2024~25 여자농구 정규리그 원정 경기에서 신한은행을 69-64로 이겼다. 정규리그 5위인 KB는 이로써 최근 2연패에서 탈출하며 8승 15패를 기록했다. 플레이오프가 걸려 있는 4위 신한은행과 승차도 단번에 반 경기로 줄였다. 반면 신한은행은 최근 3연패에 빠져 4위 수성을 안심할 수 없게 됐다. 연패에 빠진 팀을 구한 건 신인 센터 송윤하였다. 송윤하는 이날 개인 한 경기 커리어하이인 21점 5리바운드 3어시스트를 기록하며 팀 승리를 이끌었다. 루키가 앞선 가운데 나가타 모에도 16점 4리바운드 4어시스트로 힘을 보탰고, 팀의 원투 펀치인 강이슬(11점 4리바운드 9어시스트)와 허예은(13점 6리바운드 5어시스트)도 연패 탈출을 위해 제 몫을 했다.경기 초반만 해도 신한은행이 앞섰다. 신한은행을 이끄는 베테랑 이경은, 신인왕 '1순위' 홍유순이 흐름을 이끌었다. 최이샘의 3점슛까지 터지면서 1쿼터는 신한은행의 17-9 여유있는 리드로 마무리됐다. 침묵하던 KB는 2쿼터부터 터졌다. 언니들이 아닌 송윤하가 나섰다. 그는 2쿼터 골밑과 외곽을 가리지 않고 림을 적중했고, 허예은이 외곽포로 힘을 보탰다. 베테랑 염윤아가 골밑 득점을 더하면서 경기는 팽팽한 흐름으로 바뀌었다. 득점이 오가는 가운데 송윤하가 전반 막판 3점슛을 성공시키면서 2쿼터는 31-29, KB의 리드로 끝났다.흐름을 잡은 KB는 후반에도 기세를 이어갔다. 송윤하가 득점 행진을 이어간 가운데 강이슬이 힘을 보탰다. 신한도 최이샘과 이경은의 3점으로 추격하면서 3쿼터 역시 51-49, KB의 2점 리드를 유지하고 마무리됐다.팽팽한 혈전 속에 4쿼터 최종 승자를 결정한 건 집중력이었다. KB는 송윤하가 골밑 득점으로 제 몫을 했고, 나가타가 레이업 득점에 파울을 추가해 3점 플레이를 해냈다. 이어 경기 종료 3분 25초 전, '여자농구 최고 슈터' 강이슬의 3점슛이 림을 통과하면서 경기는 KB의 승리로 마침표를 찍었다.차승윤 기자 chasy99@edaily.co.kr 2025.01.29 18:15
프로농구

'김선형+안영준+워니 58점 합작' SK, 설날에도 S-더비 잡았다 [IS 잠실]

설날에도 S-더비 승자는 서울 SK였다.SK는 29일 서울 잠실실내체육관에서 열린 2024~25 프로농구 정규리그 4라운드 서울 삼성과 원정 경기를 79-75로 이겼다. 최근 10연승을 달리다 부산 KCC에 제동이 걸렸던 SK는 삼성 상대로 원정 10연승째를 기록하며 1위 질주를 재가동했다. 삼성전 승리로 SK의 시즌 26승 7패를 기록, 2위권과 승차를 5.5경기로 벌렸다. 반면 삼성은 5연패에 빠지며 9위 안양 정관장과 승차가 반 경기로 줄었다. 올 시즌 S-더비 상대 전적도 SK가 3승 1패로 크게 앞서게 됐다.전반만 해도 경기 흐름은 삼성을 향했다. 김효범 삼성 감독은 경기 전 "S-더비를 하면 예전에는 '(SK가) 이기기 어려운 팀이다'라고 항상 느끼곤 했다. 하지만 크리스마스(2라운드 경기)에 한 번 이기고, 3라운드 경기도 박빙으로 붙으니 선수들도 이긴다는 기대가 생기는 것 같다. 자신감이 생기는 것 같다"고 기대했다. 반면 전희철 SK 감독은 "우리 팀이 삼성전에서 1쿼터에 약하다. 앞선 선수들의 1쿼터 공격 성적이 좋지 않다고 알렸다. 김선형, 오재현, 안영준의 필드골 성공률이 10% 가까이 떨어진다. 욕심을 내달라기보단 언제가 적절한지 판단을 잘해달라고 했다"고 경계했다. 전희철 감독의 우려대로 SK는 1쿼터 주춤했다. 점수로는 21-23으로 접전이었지만, SK의 야투 성공률이 39%(삼성 53%)에 불과했다. SK가 제대로 달아나지 못하는 사이 삼성은 2쿼터 먼저 우세를 점했다. 삼성은 2쿼터 종료 3분 20초를 남겨놓고 마커스 데릭슨의 오픈 찬스 3점슛으로 36-36 동점을 이뤘다. 곧이어 최승욱이 골밑에서 역전 득점을 올려넣은 삼성은 이원석의 자유투, 구탕이 만든 득점 기회를 이원석이 살리며 전반을 40-44 리드로 마쳤다.삼성의 우위는 오래 가지 않았다. SK는 3쿼터부터 삼성을 몰아치며 순식간에 우세를 되찾았다. SK는 후반 시작 1분이 채 지나기도 전에 동점을 만들었다. 워니가 수비 리바운드로 가져온 공격 기회를 김선형이 속공 후 플로터로 살렸고, 김선형은 곧바로 속공 레이업으로 동점 득점까지 수확했다. 당황한 삼성은 SK의 수비에 틀어막혔고, 워니가 가볍게 쏴 역전 득점까지 마무리했다. 역전을 만드는데 걸리는 시간은 1분 32초에 불과했다.삼성이 이원석과 이정현의 득점으로 1점 차 추격했으나 흐름을 탄 SK를 막기엔 역부족이었다. SK는 워니의 A패스를 최부경이 골밑 득점으로 마무리했고, 김선형이 느린 코번의 골밑 수비를 가볍게 제치며 리드를 4점으로 벌렸다.넘어간 듯한 흐름을 삼성이 4쿼터 되찾았다. 삼성은 4쿼터 중반 SK에 10점 차까지 끌려갔지만, 구탕과 데릭슨이 연속 5득점을 기록하면서 추격을 개시했다. 기세를 찾은 삼성은 베테랑 이정현이 외곽포를 적중시켰다. 그는 경기 종료 4분 3초를 남겨놓고 속공을 포스트 투 포스트로 마무리, 기어이 67-67로 동점을 거뒀다. 하지만 삼성의 뒷심은 동점, 딱 그곳까지였다. 동점 허용 후 작전 타임으로 흐름을 끊은 SK는 김선형이 골밑 수비를 흔든 후 중거리슛으로 마무리했다. 마침표도 속공이었다. 리드를 되찾은 SK는 언영준이 속공 레이업에 성공하며 팽팽했던 승부의 추를 기울게 했다.SK는 에이스 김선형이 15점 7어시스트 4스틸로 코트를 누빈 가운데 포워드 안영준도 18점을 수확했다. 워니 역시 25점 11리바운드 더블더블로 제 몫을 해 팀 승리를 이끌었다. 팀 3점 성공률이 23%에 그쳤지만, 속공(16득점)을 앞세워 마지막 승부처를 잡았다.삼성은 이정현이 22점을 기록했고 구탕이 10점, 데릭슨이 16점을 기록하며 분전했다. 하지만 3쿼터 19-8로 SK에 크게 밀리며 흐름을 내줬고, 4쿼터 막판 트랜지션 수비가 무너지면서 올 시즌 3번째 S-더비 패배를 기록했다.잠실=차승윤 기자 chasy99@edaily.co.kr 2025.01.29 15:55
프로야구

24일 만에 끝난 SSG-박정태 동행...'사생활 관리' 경각심 자극

변화를 꾀했지만, 여론의 역풍을 이기지 못했다. 결국 구단이 사과했다. 논란 속에 SSG 랜더스 퓨처스(2군)팀 지휘봉을 잡았던 박정태(55) 감독이 결국 자신 사퇴했다. 구단은 24일 오후 박 감독의 사퇴를 발표했고, 구단 공식 소셜미디어(SNS) 계정을 통해 '이번 퓨처스 감독 선임과 관련해 팬분들에게 사과의 말씀을 드리며, 향후 구단은 KBO리그와 팬분들의 눈높이에 맞는 감독 선임을 위해 각고의 노력을 기울이겠다'라는 사과문을 게재했다. SSG는 지난달 31일 박정태 감독을 2군 사령탑으로 선임했다. 지난 시즌을 마친 뒤 1군 수비 코치로 이동한 손시헌 전 2군 감독의 후임 인선이었다. 후폭풍을 거셌다. 크게 두 가지 이유였다. 박 감독이 과거 음주 운전에 세 번 적발된 이른바 '삼진 아웃' 대상자라는 점이다. 2019년에는 음주 뒤 버스 운전을 방해한 혐의로 현행범 체포되기도 했다. 특정범죄가중처벌법 위반(운전자 폭행)과 도로교통법 위반(음주운전)으로 불구속 입건된 그는 징역 1년 6개월에 집행유예 3년을 선고받았다. 일부 구단은 소속 인원의 관련 행위가 드러날 경우 '원 아웃 처벌' 방침을 내세우고 있다. 그런 흠을 갖춘 인물이 젊은 선수 비율이 높은 퓨처스팀을 이끈 건 어불성설이라는 말이 있었다. 다른 이유는 구단주 보좌역 겸 육성 총괄로 선임된 추신수(은퇴)와의 연결고리다. 알려진 대로 박정태 전 감독은 추신수의 삼촌이다. SSG가 연고 인연도 없는 박 전 감독은 선임한 선택에 추신수의 입김이 작용했는지 의구심을 샀다. 박 전 감독은 지난 2일 시무식과 함께 업무를 시작했지만, 지난주 사퇴 의사를 구단에 밝혔다. 일련의 논란 속에 1·2군 선수들이 전지훈련을 떠날 시기가 왔고, SSG에 피해를 주지 않기 위해 결단을 내린 것으로 보인다. SSG와 박 전 감독의 동행은 24일로 마침표가 찍혔다. 지난 2020년 키움 히어로즈 구단도 음주 운전으로 사회적 물의를 일으킨 강정호(은퇴)의 복귀를 타진하다가 야구팬 비난 세례를 받았다. 결국 강정호는 스스로 철회 의사를 밝혔다. 추신수는 2023년 미국 텍사스주 댈러스 지역 한인 라디오를 통해 "한국은 용서가 쉽지 않은 것 같다"라는 말로 국제대회(월드베이스볼클래식) 대표팀 승선에 실패한 안우진(키움)을 옹호해 여론의 뭇매를 맞았다. 안우진은 학폭(학교폭력) 전력으로 징계를 받은 전력이 있었다. 아무리 물의를 일으켰어도, 사회 구성원으로서 기여하고 경제 활동을 할 기회를 완전히 빼앗는 것도 바람직하지 않다는 목소리가 있다. 하지만 여전히 여론은 이런 문제에 차갑다. 일반인보다 엄격한 잣대가 적용되는 게 사실이지만, 이를 받아들여야 한다는 경각심도 커지고 있다. 한편 SSG 구단은 "조속한 시일 내 선수단을 재정비하고 최상의 경기력으로 2025시즌을 맞이할 수 있도록 힘쓰겠다"라고 밝혔다. 안희수 기자 anheesoo@edaily.co.kr 2025.01.24 20:00
배구

'19-24 대역전' 정관장, 현대건설 꺾고 12연승...메가·부키리치 69점 합작

정관장이 2위 현대건설을 꺾고 12연승을 달렸다. 정관장은 22일 수원체육관에서 열린 도드람 2024~25 V리그 여자부 원정 경기에서 현대건설을 세트 스코어 3-2(21-25, 29-27, 23-25, 25-18, 15-13)로 물리쳤다. 이로써 정관장은 팀 창단 12연승을 기록했다. 지난 시즌까지 구단 단일 시즌 최다 연승 기록은 8연승이었다. 3위 정관장은 승점 43(16승 6패)을 기록, 바로 위 현대건설(승점 47·15승 7패)을 바짝 따라붙었다. 선두 흥국생명(승점 50·17승 5패)도 추격 가시권에 뒀다. 정관장은 아시아쿼터 메가왓티 퍼티위(등록명 메가)와 양 팀을 통틀어 가장 많은 38득점을 기록했다. 외국인 선수 반야 부키리치(등록명 부키리치)는 31득점을 올리는 등 두 선수가 69점을 합작했다.1세트를 내준 정관장은 패색이 짙었던 2세트 막판 대역전을 이뤘다. 19-24로 끌려가던 상황에서 표승주이 연속 득점을 올린 뒤, 이어 현대건설 레티치아 모마 바소코(등록명 모마)의 후위 공격을 블로킹 했다. 22-24에선 현대건설 정지윤이 공격 범실을 기록했고, 정관장 미들블로커 박은진이 모마의 백어택을 가로막으면서 24-24 동점을 만들었다. 정관장은 26-27에서 부키리치의 연속 득점으로 역전에 성공한 뒤, 정호영이 모마의 오픈 공격을 블로킹해 극적으로 2세트를 따냈다. 5세트로 이어진 승부에서 정관장이 초반 분위기를 주도했다. 6-1로 앞서다가 10-9까지 추격을 허용했으나, 메가의 후위 공격에 이은 퀵오픈 성공으로 12-9로 다시 점수 차를 벌렸다. 이어 메가는 13-11에서도 매치 포인트에 도달하는 퀵오픈을 성공했다. 14-13에서도 메가가 마지막 득점을 올려 긴 승부에 마침표를 찍었다. 정관장은 이날 현대건설보다 18개 더 많은 총 범실 28개를 기록했다. 그러나 블로킹에서 15-9로 우위를 보였고, 결정적인 상황에서 집중력이 돋보였다. 현대건설에선 모마가 29점, 위파위 시통(등록명 위파위)이 18득점을 올렸으나 팀 패배를 막지 못했다.이형석 기자 2025.01.22 22:05
스포츠일반

조코비치 호주오픈 8강 진출, 대기록 도전 이어간다

노바크 조코비치(7위·세르비아)가 호주오픈 테니스 대회 남자 단식 8강에 진출했다.조코비치는 19일(한국시간) 호주 멜버른에서 열린 대회 8일째 남자 단식 4회전에서 이르지 레헤츠카(29위·체코)를 3-0(6-3, 6-4, 7-6<7-4>)으로 제압했다.조코비치는 1세트 게임 스코어 4-3에서 상대 서브 게임을 뺏어오며 분위기를 갖고 왔다. 이어 레헤츠카의 서브로 시작된 2세트는 첫 번째 게임부터 따내며 경기를 유리하게 끌고 갔다. 마지막 3세트는 타이 브레이크 접전 끝에 승리, 2시간 39분 승부에 마침표를 찍었다. 조코비치는 이번 대회에서 남녀 테니스 사상 최초로 메이저 대회 단식 25회 우승 기록에 도전한다. 현재는 조코비치가 1960∼1970년대 선수 생활을 한 여자 단식의 마거릿 코트(호주)와 나란히 최다 24회 우승을 보유하고 있다. 또 1987년생 조코비치가 우승하면 프로 선수들의 메이저 대회 출전이 시작된 1968년 이후 최고령 메이저 대회 단식 우승 기록(37세 249일)도 달성한다. 조코비치의 8강전(21일) 상대는 카를로스 알카라스(3위·스페인)로 확정됐다. 알카라스는 앞서 열린 경기 잭 드레이퍼(18위·영국)에게 세트 스코어 2-0(7-5 6-1)으로 앞선 상황에서 기권승을 거뒀다.조코비치와 알카라스의 상대 전적은 4승 3패로 조코비치가 근소하게 앞서 있다. 가장 최근 대결인 지난해 파리 올림픽 결승에서는 조코비치가 2-0으로 이겼다. 조코비치와 알카라스 8강전에서 이긴 선수는 알렉산더 츠베레프(2위·독일)-토미 폴(11위·미국) 경기 승자와 4강전을 치른다.이형석 기자 2025.01.19 20:46
프로농구

[IS용인] ‘연패는 없다’ 삼성생명, 3일 만에 BNK에 설욕 성공…이해란 더블더블·김소니아 9점 ‘희비’

여자 프로농구 용인 삼성생명이 선두 부산 BNK 썸을 상대로 설욕전을 펼쳤다.삼성생명은 19일 경기 용인실내체육관에서 열린 2024~25 여자프로농구 정규리그 5라운드 홈경기에서 BNK를 65-61로 제압했다.사흘 전 적지에서 열린 경기에서 종료 3.7초 전 역전 위닝샷을 허용하며 허무하게 졌던 삼성생명은 안방에서 설욕에 성공했다.이날 승리로 13승째(8패)를 거둔 삼성생명은 2위 아산 우리은행(13승 7패)을 0.5게임 차로 바짝 추격했다. BNK는 15승 6패로 2위 우리은행과 격차가 1.5게임으로 줄었다.경기 전 하상윤 삼성생명 감독이 “선수들은 화가 많이 났을 것”이라고, 박정은 BNK 감독은 “상대 선수들이 충격을 많이 받았을 것”이라고 돌아볼 만큼 경기 전부터 사흘 전 맞대결이 화제가 됐다.당시 삼성생명은 62-61로 앞서다 경기 막판 김소니아에게 뼈아픈 득점을 허용하고 역전패, 2연승 흐름이 끊겼다. 공교롭게도 두 팀은 사흘 만에 전장을 바꿔 재대결을 펼쳤다. 선두권에 오른 두 팀의 맞대결인 만큼 선두 경쟁에 중요한 분수령이 될 경기이기도 했다.사흘 전 설욕 의지로 가득한 삼성생명이 경기 초반부터 거세게 BNK를 몰아쳤다. 양 팀 모두 슛난조 속 득점을 추가하지 못하다 삼성생명이 조수아의 외곽포와 강유림의 2점, 3점슛이 잇따라 터졌다. 여기에 골밑을 장악한 배혜윤의 연속 득점에 강유림, 키아나 스미스의 득점까지 더해지면서 19-5까지 격차가 벌어졌다. 반면 BNK는 좀처럼 분위기를 바꾸지 못했다. 3점슛은 물론 2점슛도 잇따라 림을 외면했다. 결국 1쿼터는 BNK가 23-11로 크게 앞섰다. BNK의 1쿼터 야투율은 18%에 불과했다. 11점 중 4점이 자유투 득점이었다. 반면 삼성생명은 배혜윤이 9점, 강유림이 7점 등 고르게 활약했다.1쿼터 주춤하던 BNK는 2쿼터 들어서야 조금씩 추격에 나섰다. 삼성생명 공격이 주춤한 사이 안혜지의 외곽포 2개 등이 잇따라 터지면서 7점 차까지 격차를 줄였다. 2쿼터 중후반까지 단 1점에 그쳤던 김소니아도 2쿼터 종료 1분 17초를 남기고 정면에서 던진 3점슛으로 이날 첫 야투를 성공했다. 그러자 삼성생명도 키아나 스미스와 김아름(3점)의 득점을 앞세워 다시 두 자릿수로 격차를 벌린 채 전반을 마쳤다.3쿼터 삼성생명이 빠르게 승기를 굳혀갔다. 이해란이 공격 리바운드 2개를 잇따라 잡아내면서 연속 득점이 더해졌고, 히라노 미츠키의 외곽포까지 터졌다. 키아나가 스틸에 이은 속공 득점까지 직접 추가하면서 48-30까지 격차가 벌어졌다.반면 BNK는 에어볼에 턴오버까지 잇따라 나오면서 기세가 급격하게 꺾였다. 3쿼터 초반 박성진의 득점 이후 무려 6분 넘게 득점을 추가하지 못하다 김민아의 득점으로 가까스로 득점을 추가했을 정도. 속공 상황에서 이이지마 사키의 속공 레이업이 강유림의 블록에 막히거나, 자유투 실패가 나오는 등 좀처럼 분위기를 바꾸지 못했다. BNK는 다만 5점 차까지 줄어든 격차를 그 이상 좁히진 못했다. 김민아와 김소니아가 던진 회심의 3점슛이 잇따라 무위로 돌아갔다. 심수현이 넘어지면서 건넨 패스가 김민아의 외곽포로 이어졌지만, 격차를 더 좁힐 수 있었던 속공 기회에선 김소니아의 턴오버가 나오면서 흐름이 끊겼다.종료 1분 38초를 남기고 삼성생명은 키아나가 다시 코트로 복귀했다. 미츠키와 강유림의 3점슛이 잇따라 실패하며 승부에 쐐기를 박지 못했다. BNK는 종료 16초를 남기고 김소니아의 점퍼로 3점 차까지 추격했다. BNK 파울 작전에 삼성생명은 이해란이 자유투 1개를 성공시켰다.4점 차로 벌어진 가운데 남은 시간은 종료 10.9초. 심수현이 폭발적인 드리블에 이은 레이업으로 2점 차로 격차를 좁힌 뒤, 이번엔 배혜윤이 자유투 2개를 모두 성공시키며 4점 차로 달아났다. 경기 종료까지 6.8초. BNK 사키와 안혜지의 3점슛이 잇따라 무위로 돌아가면서 치열했던 경기에도 마침표가 찍혔다.삼성생명은 이해란이 16점 10리바운드로 더블더블을 달성했고, 배혜윤이 양 팀 최다인 19점에 8리바운드 3어시스트로 활약했다. 키아나 스미스도 13점 5어시스트, 강유림은 8점 8리바운드로 활약했다.BNK는 심수현이 18점 어시스트로 활약했고, 김민아도 14점 6리바운드, 안혜지가 12점 5리바운드 4어시스트로 활약했다. 다만 김소니아가 2쿼터 막판까지 단 1점에 그치는 등 9점에 머무른 게 뼈아팠다.용인=김명석 기자 2025.01.19 18:08
배구

역시 레오, 현대캐피탈 13연승 질주...KB손보 7연승 멈춰

창단 후 최다인 7연승을 달렸던 KB손배보험도 선두 현대캐피탈의 적수가 되지 못했다. 현대캐피탈은 19일 충남 천안유관순체육관에서 열린 2024~25 V리그 KB손해보험과의 홈경기를 세트 스코어 3-1(25-13, 26-24, 19-25, 25-20)로 이겼다. 지난해 11월 28일 OK저축은행을 시작으로 13연승을 달린 현대캐피탈은 승점 58(20승 2패)을 기록하며 2위 대한항공(승점 43·13승 8패)과의 격차를 더 벌렸다. 연승을 멈춘 KB손해보험은 이번 시즌 현대캐피탈전에서 4전 전패로 고전하고 있다. 현대캐피탈 레오나르도 레이바 마르티네즈(등록명 레오)가 양 팀 통틀어 가장 많은 24득점(성공률 52.63%)을 기록했다. 여기에 허수봉이 13점, 아시아쿼터 신펑(중국)이 11점을 보탰다.1세트를 쉽게 따낸 현대캐피탈은 2세트도 12-8로 앞섰다. 그러다 21-22 역전을 허용했으나, 24-24에서 허수봉의 공격으로 재역전에 성공했다. 현대캐피탈은 레오의 득점으로 2세트 승부에 마침표를 찍었다. 4세트 승부처에서 레오의 활약이 더 돋보였다. 15-12에서 20-16으로 달아나는 과정에서 3득점을 책임졌다. 20-17에서 안드레스 비예나의 공격을 가로막은 그는 승리를 확신한 듯 포효했다. 레오가 이날 뽑은 블로킹 3개 모두 KB손해보험의 주포 비예나를 막아낸 것이다. 레오가 22-18에서 강력한 스파이크 서브로 상대 리시브를 흔들자, 신펑이 득점으로 연결하면서 사실상 승부를 끝났다. 이번 시즌 외국인 선수 트라이아웃 전체 2순위로 뽑힌 레오는 현대캐피탈을 선두로 이끌고 있다. 레오는 득점 2위(435점) 공격 성공률 3위(55.62%) 서브 5위(세트당 0.313개)에 올라 있다. 역대 통산 두 번째로 6000득점(총 6414득점·217경기)을 돌파한 그는 이번 시즌 박철우(6623득점·564경기)를 넘어 V리그 역대 최다 통산 득점 1위로 올라설 것으로 보인다. 레오는 전성기가 지난 데다 현대캐피탈 합류 후 리시브 부담이 커졌다. 그러나 공격력은 여전히 탁월하다. 19일 경기에서는 강타만 고집하지 않고, 완급을 조절하며 득점했다.레오는 경기 후 중계방송 인터뷰에서 "(13연승을 달려) 믿을 수 없다"라며 기뻐했다. OK저축은행에서 뛴 2023~24시즌을 포함해 총 네 차례나 정규시즌 V리그 최우수선수(MVP)에 뽑힌 그는 "'MVP 수상에 욕심이 없나'라는 말을 자주 듣는다. 내게 MVP 투표권이 있다면 (우리 팀 주장) 허수봉을 뽑을 것"이라고 말했다. KB손해보험은 주전 세터 황택의가 허리 통증으로 빠진 공백을 메우지 못했다. 백업 세터 이현승이 나섰지만, 공격성공률이 44.95%로 시즌 평균(50.65%)을 밑돌았다. 베테랑 미들 블로커 박상하는 독감으로 결장했다. 새 아시아쿼터 선수 모하메드 야쿱이 20득점을 올렸으나, 비예나(20득점)가 범실 11개를 기록했다.이형석 기자 2025.01.19 17: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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패배 잊은 KB손해보험 구단 최다 7연승 신기록, OK저축은행 6연패

프로배구 남자부 KB손해보험이 파죽의 7연승으로 구단 최다 연승 신기록을 작성했다. KB손해보험은 16일 임시 홈구장인 경기도 의정부 경민대학교에서 열린 2024~25 V리그 OK저축은행과의 경기에서 세트 스코어 3-2(25-20, 25-20, 28-30, 20-25, 15-12)로 이겼다. 이로써 KB손해보험은 기분 좋은 7연승을 달렸다. 종전까지 6연승이 구단 최다 타이였다. 3위 KB손해보험은 승점 33을 기록, 2위 대한항공(승점 40)과의 격차를 줄였다. 1라운드에서 1승 5패(라운드 6위)에 그쳤던 KB손해보험은 세터 황택의와 토종 공격수 나경복이 전역 후 합류하면서 상승세를 타고 있다. 2라운드 3승 3패(4위), 3라운드 5승 1패(2위)에 이어 반환점을 돈 4라운드에선 세 경기를 모두 이겼다. 이날 경기에선 안드레스 비예나가 팀 내 최다 38득점(블로킹 6개)을 기록했다. 토종 공격수 나경복도 18득점을 보탰다. 미들블로커 박상하는 블로킹 7개를 포함해 13득점을 올렸다. KB손해보험은 1세트 2-2에서 박상하와 나경복의 연속 블로킹으로 앞서갔다. 이후 한 번의 추월도 허용하지 않고 격차를 벌렸다. 1세트 블로킹 싸움에서만 6-2의 압도적인 우위를 보였다. 나경복이 9득점, 비예나가 8득점을 올렸다. KB손해보험 주전 세터 황택의는 1세트 중반 허리 통증으로 교체돼 다시 코트를 밟지 못했다. 백업 세터 이현승이 남은 경기를 진두지휘했다. 2세트 중반 접전에서 KB손해보험이 집중력을 발휘했다. 15-14에서 상대 범실 2개와 비예나가 OK저축은행 차지환의 공격을 가로막아 4점 차를 만들었다. OK저축은행은 3세트 반격했다. 18-11로 앞서 손쉽게 한 세트를 따내는 듯했다. 그러나 22-22 동점에 이어 24-25 역전까지 허용해 벼랑 끝에 몰렸다. OK저축은행은 27-28에서 신호진의 백어택에 이어 박창성의 블로킹과 송희채의 서브 에이스에 힙입어 KB손해보험을 30-28로 제압했다. OK저축은행은 4세트 초반 6-10 열세를 딛고 22-20으로 역전했다. 이후 신호진-크리스-차지환이 연속 공격을 성공시켜 25-20으로 매조졌다. KB손해보험은 5세트 5-5에서 상대 범실에 이어 세터 이현승이 상대 차지환의 공격을 가로막아 분위기를 갖고 왔다. 이어진 7-5에선 상대 범실 2개와 비예나의 백어택 성공으로 10-5까지 달아났다. 마지막 14-12에서 박상하가 긴 승부에 마침표를 찍는 블로킹으로 포효했다. 의정부=이형석 기자 2025.01.16 21: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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