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메이저리그

'트리플A 4실점 강판' 일본인 센가, PS 등판 여부 물음표…감독도 혹평

일본인 투수 센가 고다이(뉴욕 메츠)의 가을야구 등판 가능성에 물음표가 찍혔다.미국 뉴욕 지역 스포츠 매체 SNY는 20일(한국시간) '센가가 준비됐고, 임무를 수행할 자격이 있다는 걸 증명할 시간이 얼마 남지 않았다'며 '포스트시즌(PS) 로스터 진입이 확실시되지 않으며 최근 마이너리그 성적도 기대에 미치지 못했다'라고 꼬집었다.센가는 지난 19일 마이너리그 트리플A 리하이벨리(필라델피아 필리스 산하)전에 선발 등판, 3과 3분의 2이닝 6피안타 2볼넷 4탈삼진 4실점 했다. 냉혹한 평가가 뒤따랐다. 카를로스 멘도사 메츠 감독은 "구위 면에서 하락세를 보였다. 구속, 제구, 변화구 모두 날카롭지 못했다"라고 지적했다. 센가는 추가 등판을 원하는 것으로 알려졌는데 마이너리그 시즌이 곧 끝난다. 멘도사 감독은 "어떻게 할지 고민 중"이라고 부연했다. 올 시즌 센가는 롤러코스터를 타고 있다. 시즌 첫 13번의 선발 등판에서 평균자책점 1.47로 호투했으나 6월 중순 햄스트링(허벅지 뒤 근육)을 다친 뒤 성적이 수직으로 급락했다. 7월 12일 복귀 뒤 9경기 평균자책점이 5.90에 이른다. 단 한 번도 6이닝을 채우지 못했고, 메츠는 센가가 등판한 최근 5경기 중 4경기에서 패했다. 결국 이달 초 구단과 협의 끝에 트리플A행을 받아들였다. 그런데 마이너리그 투구 내용도 들쭉날쭉하다.SNY는 '메츠는 센가를 승격시키기 위해 어떤 모습을 보여야 하는지 묻자, 멘도사 감독은 구체적인 답변을 내놓지 않았다'며 '신뢰를 되찾을 시간이 점점 줄어들고 있다'라고 밝혔다. 데이비드 스턴스 메츠 야구 운영 부문 사장은 "결과가 중요하다"라고 강조했다. 79승 74패를 기록 중인 메츠는 가을야구 진출 마지노선인 내셔널리그 와일드카드 3위에 랭크돼 있다. 배중현 기자 bjh1025@edaily.co.kr 2025.09.20 13:02
프로축구

‘역대급 페이스’ 포옛호, K리그 역사에 이름 새기나…레전드급 ‘2018년 전북’에 도전한다

거스 포옛 감독이 지휘하는 전북 현대가 ‘과거의 전북’에 도전한다. 다가온 상대인 김천 상무를 꺾으면 ‘역대 최소 경기 우승’ 가능성이 커진다.전북은 20일 오후 4시 30분 전주월드컵경기장에서 김천과 하나은행 K리그1 2025 30라운드를 치른다. 지난 5월 27일부터 1위를 한 번도 내주지 않은 전북(승점 66)은 마침 2위 김천(승점 46)과 마주했다. 전북으로서는 격차를 더 벌리고 우승에 한발 다가설 기회다.압도적 선두인 전북은 올 시즌 남은 9경기에서 3경기만 이기면 자력으로 우승할 수 있다. 현재 기세를 고려하면, 파이널 라운드(34~38라운드) 돌입 전 정상 등극을 확정할 공산이 크다. 최소 경기 우승도 불가능한 꿈이 아니다.2013년 승강제 도입 이래 K리그1 파이널 라운드 이전에 우승을 확정한 팀은 최강희 감독이 이끌었던 전북이 유일하다. 전북은 2018시즌 32경기 만에 정상에 올랐다. 포옛호가 이 기록에 도전한다. 포옛호는 이르면 31라운드에서 우승의 기쁨을 누릴 수 있다. 전북이 우선 김천을 잡고 27일 열리는 FC서울전에서도 이기면 승점 72를 쌓게 된다. 이 기간 2위 김천과 3, 4위 대전하나시티즌, 포항 스틸러스(이상 승점 45)가 2연승을 거두지 못하면 전북의 우승이 확정된다.최상의 시나리오가 아니라도, 내달 3일 열리는 제주SK와 32라운드 원정 경기에서는 우승할 가능성이 상당하다. 그렇게 되면 포옛호는 역대 최소 경기 우승 부문에서 2018시즌 최강희호와 타이를 이룬다. ‘현대가 라이벌’인 울산 HD의 상황은 암울하다. K리그1 12개 팀 가운데 9위인 울산(승점 35)은 파이널 A(1~6위) 마지노선인 6위 강원FC(승점 41)보다 강등권(10~12위)과 더 가깝다. 다만 파이널 A 진입 희망이 살아있는 만큼, 남은 4경기에 사활을 걸어야 하는 처지다.울산(승점 35)은 21일 오후 4시 30분 문수축구경기장에서 8위 FC안양(승점 36)과 맞붙는다.신태용 감독이 이끄는 울산은 8월 16일 수원FC전(2-4 패)부터 3연패 늪에 빠졌다가 지난 13일 포항 스틸러스와 ‘동해안 더비’에서 1-1로 비기며 침체한 분위기를 끊었다. 지난 17일에는 서정원 감독의 청두 룽청(중국)과 2025~26 아시아축구연맹(AFC) 챔피언스리그 엘리트(ACLE) 첫 경기에서 승전고를 울리며 반등했다.리그에서도 기세를 이어가길 원하는 울산은 안양을 제압하면 파이널 A 진출 불씨를 되살릴 수 있다. 울산은 안양전에서 져도 10위 수원FC(승점 31)보다 승점 4 앞선 터라 당장 강등권으로 떨어지진 않지만, 분명 부담은 커진다. 아울러 패배 시에는 파이널 B행이 유력해진다. ‘디펜딩 챔피언’ 울산이 최소한의 자존심을 지키려면 안양부터 잡아야 한다.김희웅 기자 2025.09.19 06: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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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BO리그 출신 타자까지 투수로? 메츠 역대 시즌 최다 투수 46명 기용 '진기록'

이 정도면 '투수 인해전술'이 아닐까.뉴욕 메츠는 18일(한국시간) 미국 뉴욕주 시티필드에서 열린 샌디에이고 파드리스와의 홈 경기를 4-7로 패했다. 8연패 뒤 2연승으로 분위기를 전환했으나 다시 한번 패배를 당하며 내셔널리그 와일드카드 3위(78승 74패, 승률 0.513)로 아슬아슬하게 포스트시즌(PS) 진출 마지노선에 턱걸이했다.결과만큼 화제인 건 메츠의 투수 기용이었다. 이날 메츠는 선발 데이비드 피터슨에 이어 두 번째 투수로 오른손 돔 하멜을 올렸다. 2021년 신인 드래프트에서 3라운드 지명된 하멜의 빅리그 데뷔전이었는데 그는 1이닝 3피안타 무실점을 기록했다. 야후스포츠는 '하멜은 올 시즌 메츠가 기용한 46번째 투수'라며 '지난해 마이애미 말린스가 세운 관련 기록을 경신했다'라고 조명했다. 이어 '애틀랜타 브레이브스(44명) LA 에인절스(41명) 애리조나 다이아몬드백스(40명)가 그 뒤를 따른다'며 '올 시즌 가장 적은 투수를 기용한 팀은 세인트루이스 카디널스로 베이스볼 레퍼런스상 24명'이라고 부연했다. 많은 투수를 기용한다는 건 긍정보다 '부정'의 의미가 강하다. 메츠 마운드도 부진에 부상까지 겹쳐 꽤 긴 시간 어려움을 겪었다. 센가 고다이는 마이너리그 트리플A로 강등됐고, 기대를 모은 그리핀 캐닝은 지난 6월 아킬레스건이 파열됐다. 프랭키 몬타스도 팔꿈치 부상으로 시즌 아웃됐다.한편 메츠가 기용한 투수 46명 중 국내 야구팬에게 익숙한 이름도 적지 않다. 두산 베어스 출신 브렌든 와델(31과 3분의 1이닝)과 롯데 자이언츠 출신 브룩스 레일리(20과 3분의 1이닝)가 메츠 소속으로 마운드를 밟았다. 여기에 지난 시즌 대체 외국인 타자로 깜짝 활약을 펼친 제러드 영도 투수로 3분의 1이닝을 소화하며 '이색 기록'에 힘을 보탰다.배중현 기자 bjh1025@edaily.co.kr 2025.09.18 14: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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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본철까지 터지고 역사적 승리까지…‘강한 원팀’ 진화하는 정경호호

비주전 선수들이 터지고 역사적인 승리까지. 프로축구 강원FC가 ‘강한 원팀’임을 증명했다.정경호 감독이 이끄는 강원은 지난 16일 춘천송암스포츠타운 주경기장에서 열린 2025~26 아시아축구연맹(AFC) 챔피언스리그 엘리트(ACLE) 리그 스테이지 1차전 홈 경기에서 상하이 선화(중국)를 2-1로 격파했다.지난해 K리그1 준우승팀 자격으로 창단 이래 처음 아시아 무대에 나선 강원은 첫판부터 기대했던 승전고를 울렸다. 이달 미디어데이에 나섰던 정경호 감독은 “첫 승을 빨리하는 게 1차 목표”라고 했는데, 최상의 결과를 챙긴 셈이다.무엇보다 정경호 감독이 공언했던 ‘이원화’ 전략으로 따낸 승리라 더 값졌다. 강원은 상하이 선화를 상대로 그동안 기회를 받지 못했던 선수들을 내세웠다. 지난 13일 치렀던 FC서울과 K리그1 29라운드에 선발 출전했던 11명을 모두 바꿨다. 정 감독의 용단이었다. 그간 정기적으로 뛰지 못한 선수들이 정경호 감독의 믿음에 보답했다. 전반 46분 주앙 테세이라에게 선제 실점한 강원은 후반 9분 주전 멤버인 서민우와 모재현이 피치를 밟은 직후 동점을 만들었다. 페널티 박스 중앙에서 구본철이 왼쪽으로 내준 패스를 홍철이 그대로 왼발로 차 넣으며 구단 역사상 ACLE 첫 골의 주인공이 됐다. 후반 18분에는 구본철이 문전 혼전 상황에서 상대 수비수 발에 맞고 나온 볼을 골문으로 차 넣으며 ‘영웅’이 됐다.올 시즌 강원 유니폼을 입고 리그 10경기에서 공격포인트가 없었던 구본철은 ACLE 첫 경기부터 1골 1도움을 올렸다. 앞서 코리아컵 8강에서 대구FC, 준결승 1차전에서 전북 현대를 상대로 한 골씩 넣은 구본철은 역사적인 ACLE 첫 승을 이끌고 ‘컵대회의 사나이’란 별명을 얻었다.경기 후 구본철은 중계사와 인터뷰에서 “(주전) 뒤에 있는 선수들이 강한 의지로 경기에 임했기에 마지막까지 좋은 모습을 보여줄 수 있었다. 오늘 승리를 시작으로 9월 힘든 일정을 잘 소화할 수 있을 것”이라고 낙관했다.올해 세 개 대회(리그·코리아컵·ACLE)를 병행하는 강원은 현재 파이널 A(K리그1 1~6위) 진출 마지노선인 6위를 달리고 있다. 파이널 라운드 돌입 전까지 리그 4경기가 남았는데, 강원(승점 41)은 7위 FC서울(승점 40)보다 승점 1 앞서 있다. 자칫하다가 파이널 A 합류가 무산될 수 있다. ACLE에 ‘이원화’ 전략을 내세운 이유다. 치열한 경쟁 속 풀 로테이션을 가동해 주전의 체력을 비축한 것이 호재다. 거기에 그 뒤를 받치는 선수들까지 터지면서 선수단 경쟁력을 강화하고 자신감마저 끌어 올리는 효과를 기대하게 됐다.베테랑 수비수 홍철은 “리그 순위표를 봤을 때, (경쟁이) 엄청 타이트하다”며 “뒤에 있는 선수들도 준비를 잘해서 좋은 결과가 있었다. 앞으로도 팀의 베테랑으로서 뒤에 있는 선수들을 이끌고 시너지를 내서 승리하도록 노력하겠다”고 다짐했다.김희웅 기자 2025.09.18 12: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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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무리도 없고, 3번 타자도 빠졌네" 갈 길 바쁜 사령탑의 한숨

갈 길 바쁜 NC 다이노스가 차·포를 떼고 5강 싸움을 이어간다. 이호준 NC 감독은 12일 서울 잠실구장에서 열릴 예정이던 LG 트윈스전을 앞두고 "마무리와 3번 타자가 다 빠졌네"라며 한숨을 내쉬었다. NC는 지난 11일 마무리 투수 류진욱이 팔꿈치 부상으로 1군 엔트리에서 제외된 데 이어 12일에는 주장 박민우가 허리 통증으로 전력에서 이탈했다. 이호준 감독은 "박민우가 타격 시 허리 회전이 안 된다. 본인도 오죽하면 '안 될 거 같습니다'라고 했겠나"라며 "아쉽지만 엔트리에서 뺄 수밖에 없었다"고 말했다. 박민우는 올 시즌 116경기에서 타율 0.302 3홈런 67타점을 기록하고 있다. 득점권 타율은 0.432로 리그에서 가장 높다. 지난 10일 창원 SSG 랜더스와의 홈 경기에서는 8회 대타로 나와 5-4 역전승을 이끄는 결정적인 한방을 터뜨렸다. 류진욱은 마무리 전환 첫 시즌에 4승 3패 29세이브 평균자책점 3.27로 NC의 뒷문을 든든히 지켰다. 세이브 성공률이 96.7%로 10개 구단 주전 마무리 중 가장 높다. NC는 12일 현재 포스트시즌 진출 마지노선인 5위 삼성 라이온즈에 2.5경기 차 뒤진 7위에 자리하고 있다. 10개 팀 중 잔여경기가 가장 많다. 목표인 5강 진출을 위해선 매 경기가 중요한데 주축 선수 두 명이 한꺼번에 빠져 타격이 크다.다행히도 NC는 하늘의 도움으로 잠시나마 쉬어가게 됐다. 이호준 감독은 지난 11일 고척 키움 히어로즈전에서 선수단이 지친 모습을 엿봤다. 이 감독은 "한두 명이 아니라 1번부터 9번까지 다 몸이 무겁더라. 이거 큰일났다 싶었다. 올 시즌 중에 가장 힘들어 보였다"라며 "김주원도 5회 도루 실패 때 스타트가 빠른 편이었는데 아웃됐다"라고 안타까워했다. NC는 내심 12일 잠실 LG전 우천 순연을 바랐다. 이 감독은 "오늘 선발 투수로 예고된 라일리가 던져야 우리 계획대로 잔여경기 선발 로테이션이 돌아간다. 오늘 취소되면 (로테이션이) 꼬인다"라면서도 "지금 로테이션이 중요하지 않다. 최근 휴식이 너무 없으니까 정말 힘들어 보인다"라고 말했다. 결국 이 경기는 우천 순연 결정이 내려졌다. NC에는 반가운 비였다. NC는 13~14일 홈 창원NC파크에서 두산 베어스와 주말 2연전을 위해 짐을 싸 일찍 떠났다. 잠실=이형석 기자 2025.09.13 01: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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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후반기 타율 0.359' KIA 작은 거인이 살린 5강 희망, 9회 2사 후 끝내기

KIA 타이거즈 '작은 거인' 김선빈(36)이 팀의 5강 진출 희망 불씨를 살렸다. KIA는 지난 12일 광주기아챔피언스필드에서 열린 두산 베어스와 홈 경기에서 9회 말 2사 1, 3루에서 터진 김선빈의 끝내기 안타에 힘입어 5-4로 극적인 승리를 거뒀다. 8위 KIA는 이날 승리로 60승 65패 4무를 기록, 포스트시즌 진출 마지노선인 5위 삼성 라이온즈와 승차를 3경기로 좁혔다. KIA의 잔여 경기는 15경기다. KIA는 이날 선발 투수 애덤 올러가 선두 타자 안재석에게 솔로 홈런을 맞고 출발했다. 이어 내야 실책이 겹쳐 1회에만 2점을 뺏겼다. 2회에는 홍성호에게 솔로 홈런을 허용했다. KIA는 3회 무사 1, 2루 박찬호 타석에서 희생 번트 작전을 냈고, 김선빈은 1사 2·3루에서 타석에 들어섰다. 상대 폭투로 3루 주자가 홈을 밟았고, 2루 주자 윤도현도 3루까지 진루했다. 김선빈의 2-3으로 추격하는 1타점 적시타를 터뜨렸다. 두산과 KIA는 솔로 홈런으로 한 점씩 주고 받았고, KIA는 9회 초 2사 후 최형우의 안타와 윤도현의 볼넷으로 찬스를 만들었다. 박찬호가 두산 마무리 김택연을 상대로 동점 적시타를 기록했다. 이어 김선빈이 바뀐 투수 이영하의 슬라이더를 공략해 극적인 끝내기 안타를 뽑았다. KIA는 이날 경기에서 졌더라면 사실상 5강 도전이 수포로 돌아갈 뻔했다. 2008년 KIA에 입단한 프랜차이즈 스타 김선빈이 해결사였다. 이날 결승타를 포함해 5타수 2안타 2타점을 기록했다. 김선빈은 올 시즌 부상으로 빠진 날이 많다. 개막 후 8경기 동안 타율 0.440으로 불방망이를 휘두르다가 종아리 부상으로 이탈했다. 이내 1군에 돌아왔지만, 5월 말 종아리 근육 손상으로 이탈해 복귀까지 두 달이 걸렸다. 김선빈은 7월 20일 1군에 복귀했고, 후반기 타율은 0.359로 리그에서 6번째로 높다. 이형석 기자 2025.09.12 23: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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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점 차 9회 무사 1·2루에서 진루타가 없었다, 허무한 세 타자 연속 헛스윙K '새드 엔딩' [IS 냉탕]

진루타 하나가 아쉬웠다.갈길 바쁜 8위 KIA 타이거즈는 3일 열린 광주 SSG 랜더스전을 1-2로 패했다. 4연패 늪에 빠진 KIA는 가을야구 마지노선인 공동 4위 그룹(삼성 라이온즈·KT 위즈)과의 승차가 4경기로 벌어졌다. 7위 NC 다이노스와의 승차도 2경기, 잔여 정규시즌 일정이 20경기밖에 없어 가을야구 진출 확률이 점차 낮아지고 있다.이날 KIA는 9회 초 마지막 공격에서 천금 같은 찬스를 잡았다. 선두타자 김선빈이 유격수 방면 내야 안타, 후속 최형우가 행운이 약간 따른 좌전 안타로 출루하면서 무사 1·2루. 리그에서 가장 강력한 마무리 투수인 조병현을 흔들었다. 점수 차이가 한 점이라는 걸 고려하면 최소 동점은 기대할 수 있는 분위기였다. 하지만 이후 세 타자가 연속 헛스윙 삼진으로 물러났다. 무사 1·2루 나성범 타석이 결정적이었다. 나성범은 2볼-노 스트라이크로 유리한 볼카운트를 선점한 뒤 3구째와 4구째 연속 헛스윙에 이어 파울 3개를 쳐내며 버텼다. 하지만 8구째 낮은 코스 149㎞ 강속구에 배트가 헛돌았다. 이로써 조병현과의 통산 맞대결 성적이 4타수 무안타 4삼진으로 악화했다. 경기를 중계한 박용택 KBS N 스포츠 해설위원은 "결국 나성범 선수는 아직 조병현 선수 포심 패스트볼에 타이밍이 안 된다. 낮은 코스였는데도 불구하고 배트가 그 밑으로 지나갔다"라고 말했다.하위 타선이라면 상대 전적을 고려한 희생번트 등의 '작전'도 가능했지만, 나성범은 통산 281홈런을 기록 중인 중심 타자. 더욱이 앞선 두 타석에서 안타를 기록한 상황이었다. 결국 강공으로 붙을 수밖에 없었고 결과는 치명적이었다. KIA는 뒤이어 나온 오선우와 박재현마저 불리한 볼카운트로 끌려가다 맥없는 헛스윙 삼진으로 고개 숙였다. 포털사이트 중계 기준 9회 최형우의 안타 이후 승리 확률이 53.4%까지 치솟았으나 연패 탈출까지 한 끗이 부족했다.배중현 기자 bjh1025@edaily.co.kr 2025.09.04 06: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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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무지 감을 못 잡겠다" 5강 노리는 NC의 잔여일정 변수는 어떻게?

NC 다이노스는 2025시즌 가장 바쁜 잔여 일정을 치르는 팀이다. NC는 이달 30일 정규시즌 최종일까지 잔여 23경기를 남겨놓고 있다. 잔여 일정이 16경기로 가장 적은 최하위 키움 히어로즈보다 7경기를 더 소화해야 한다. 3월 말 창원NC파크에서 발생한 인명 사고로 한동안 홈구장에서 경기를 치르지 못해 타 구단보다 4~5경기씩 적게 치렀다. 이에 9월 말까지 휴식일인 매주 월요일과 9월 25일(목요일)을 제외한 나머지 날에는 매일 경기가 편성돼 있다. NC는 2일 기준으로 57승 58패(7위)를 기록, 5강 경쟁을 이어가고 있다. 포스트시즌 진출 마지노선인 5위 롯데 자이언츠와 승차는 불과 1.5경기다. 3위 SSG 랜더스와 승차는 2.5경기. 5강 진출 티켓을 놓고 정규시즌 막판까지 치열한 다툼을 펼칠 것으로 보인다. 최다 잔여경기에 대한 유불리를 따지기는 쉽지 않다. 이호준 NC 감독은 "우리에게 유리하지도 불리하지도 않다"라고 말했다. 다만 NC는 선발진 사정이 넉넉하지 않다. 두 외국인 투수는 최근 구속 저하를 보이는 등 지친 기색이 역력하다. 특히 로건 앨런(등록명 로건)은 7~8월 10경기에서 1승 3패 평균자책점 6.84로 부진했다. 라일리 톰슨(등록명 라일리)은 어깨에 불편함을 느껴 한 차례 로테이션을 건너뛰었다. 국내 선발진은 믿을만한 투수가 없다. 신민혁은 7월 초 이후 두 달 가까이 승리를 추가하지 못한 상태다. 이 외에 목지훈, 김녹원, 김태경 등 경험 적은 젊은 선발 투수가 기회를 얻고 있다. 이호준 NC 감독은 "많은 일정을 소화한 팀은 한 주에 이틀씩 휴식하기도 한다. 선발 투수 3명(1~3선발)만으로도 경기 운영이 가능하겠더라"면서 "우리는 5선발을 계속 돌려야 한다. 험난하겠다"라고 어려움을 설명했다. 다만 잔여 일정이 긍정적인 요소로 작용할 수도 있다. 상승 분위기를 탄다면 포스트시즌 진출 확률을 자력으로 키워나갈 수 있기 때문이다. 지난 2일 수원 KT 위즈전처럼 1회 말 4점을 뺏겼지만 9-4로 역전승을 거두면 팀 분위기가 오른다. NC는 5강 경쟁팀인 SSG와 4경기, 8위 KIA와 6경기를 남겨놓고 있다. 5강 경쟁에서 다소 멀어진 9위 두산 베어스와 5경기가 남았고 롯데(2경기) 삼성·KT(이상 1경기)과도 잔여 일정을 소화해야 한다. 포스트시즌 진출이 거의 유력한 1~2위 LG 트윈스, 한화 이글스와는 각각 2경기-1경기씩 남았다. 이호준 감독은 "우리가 많이 이기면 유리하고, 많이 지면 불리할 텐데"라며 "이전까지는 선발 투수 매치업을 보고 어느 정도 계산이 섰는데 지금은 감을 못 잡겠다. 매 경기, 한 이닝 집중해야 한다"라고 말했다. 이형석 기자 2025.09.03 10:06
프로야구

1회 2루타+3·4회 호수비→기세 올린 윤동희...마지막 타석에서 고개 숙였다 [IS 냉탕]

소속팀 롯데 자이언츠와 자신의 기세를 끌어올릴 수 있었던 한 타석. 윤동희(22)는 고개를 숙였다. 롯데가 다시 5위까지 밀렸다. 2일 서울 잠실구장에서 열린 LG 트윈스와의 원정 경기에서 2-3로 패했다. 선발 투수 박세웅이 6과 3분의 2이닝 2실점을 기록하며 호투했지만, 타선은 그가 마운드 위에 있을 때 1점도 지원하지 못했다. 0-3으로 밀린 채 맞이한 9회 초 공격에서 대타 김민성이 2타점 적시타를 치며 1점 차로 추격했지만, 1점을 더 따라가지 못했다. 롯데는 승패 차이가 플러스 2승(62승 6무 60패)로 줄어들며 이날 경기가 없었던 삼성 라이온즈(63승 2무 60패)에 4위를 내줬다. 간판타자 윤동희가 마지막 타석에서 득점 연결고리 역할을 하지 못했다. 롯데는 9회 초 선두 타자 고승민이 내야 안타를 치고 출루한 상황에서 배터 박스에 섰지만, LG 마무리 투수 유영찬을 상대로 삼진을 당했다. 볼카운트 1볼-2스트라이크에서 높은 코스 슬라이더에 헛스윙했다. 결과가 나온 순간 윤동희는 잠시 하늘을 바라본 뒤 이내 고개를 숙이며 아쉬운 마음을 감추지 못했다. 윤동희는 8월 중순 컨디션 난조로 1군 엔트리에서 제외됐다가 지난달 30일 부산 롯데 자이언츠전을 앞두고 콜업됐다. 바로 복귀전을 치러 홈런 1개를 포함해 멀티히트(2개)를 기록하며 좋은 타격감을 보여줬고, 이튿날(31일) 두산전에서도 3타수 1안타 2볼넷을 기록하며 상승세를 이어갔다. 주중 첫 경기였던 2일 LG전 1회 말 첫 타석에서도 우측 담장을 맞는 2루타를 치며 기세를 올렸다. 3회 말 1사 2·3루에서는 오스틴 딘의 장타성 타구를 담장 앞에서 뛰어올라 잡아내는 호수비를 보여줬다. 4회 말 역시 선두 타자 오지환이 친 타구를 담장 바로 앞에서 포구하며 환상적인 장면을 연출했다. 하지만 6회 세 번째 타석에서 좌익수 뜬공에 그쳤고, 롯데가 추격 기세를 올릴 수 있었던 9회 타석에서도 침묵했다. 롯데는 윤동희가 삼진으로 물러난 뒤 이어진 상황에서 빅터 레이예스가 안타, 나승엽이 볼넷을 얻어내며 만루를 만들었고, 대타로 나선 김민성이 2타점 좌전 적시타를 치며 1점 차까지 추격했다. 하지만 끝내 동점을 만들지 못했다. 윤동희가 흐름을 끊은 건 아니지만, 그의 타석에서 출루가 나오지 못한 건 아쉬운 대목이었다. 윤동희는 팀 간판타자다. 롯데는 4위에서 5위로 밀렸다. 만약 6위였던 KT 위즈가 이날 NC 다이노스전에서 승리했다면 6위까지 내려갈 수 있었다. 그나마 KT가 패하며 포스트시즌 진출 마지노선은 지킬 수 있었다. 9월이다. 매 경기 살얼음판을 걷는 레이스가 시작됐다. 윤동희는 롯데 반등 키플레이어다. LG전에서 보여주지 못한 결정력을 더 발휘해야 한다. 안희수 기자 anheesoo@edaily.co.kr 2025.09.03 00:10
메이저리그

'1조 사나이' 소토, 마이애미전 멀티포...3시즌 연속 35홈런

메이저리그(MLB) 역대 '최고 몸값' 선수 후안 소토(26·뉴욕 메츠)가 3시즌 연속 35홈런을 기록했다. 소토는 31일(한국시간) 미국 뉴욕주 플러싱 시티 필드에서 열린 2025 MLB 정규시즌 마이애미 말린스와의 홈경기에 2번 타자·우익수로 선발 출전해 2타수 2안타(2홈런) 3타점 3득점 2볼넷을 기록했다. 소속팀 메츠는 8-11로 패했지만, 소토의 타격감을 뜨거웠다. 소토는 특히 메츠가 5-8, 3점 차로 지고 있었던 4회 말 주자 없는 상황에서 솔로홈런을 치며 시즌 34호, 7-8 1점 지고 있었던 6회 타석에서 35호 홈런을 치며 동점을 만들었다. 홈런 35개를 기록한 2023시즌, 이 부문 커리어하이(41개)를 해낸 2024시즌에 이어 3시즌 연속 35홈런 이상 기록한 순간이었다. 3회까지 8점을 내주며 끌려가던 메츠는 소토가 장타쇼를 펼치며 8-8 동점을 만들었지만, 7회와 9회 각각 1점과 2점을 내주며 패했다. 소토는 지난겨울 메츠와 7억6500만 달러(1조647억원)에 계약하며 2023년 12월 오타니 쇼헤이가 LA 다저스와 10년 계약하며 기록한 북미 스포츠 역대 최고액 계약(7억 달러)를 가뿐히 넘어섰다. 소토는 올 시즌 초반 극심한 타격 난조를 겪으며 몸값을 하지 못한다는 비난을 받았다. 하지만 자신은 원래 슬로 스타터라며 개의치 않았다. 실제로 5월까지는 타율 0.231·8홈런에 그치며 부진했지만, 6월 월간 타율 0.322·11홈런을 기록했고, 이날(31일) 멀티포로 다시 두 자릿수(10개) 월간(8월) 홈런을 기록했다. 메츠는 31일 기준으로 73승 63패를 기록, 필라델피아 필리스에 이어 내셔널리그 동부지구 2위에 올라 있다. 투자 대비 좋은 성적이라고 볼 순 없지만, 아직 포스트시즌 진출 마지노선(와일드카드 3위)을 지키고 있다. 안희수 기자 anheesoo@edaily.co.kr 2025.08.31 08: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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