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메이저리그

이치로도, 지터도, 시버도, 모두 '눈물'…MLB HOF '제2의 리베라' 참 어렵다 [IS 포커스]

메이저리그(MLB) 명예의 전당(Hall of Fame·HOF) 투표에서 '만장일치'를 다시 볼 수 있을까.지난 22일(한국시간) 발표된 2025 MLB HOF 투표 결과의 최대 관심사는 스즈키 이치로(일본)의 '득표율'이었다. 한 시대를 풍미한 MLB 전설인 만큼 HOF 입성은 기정사실. 무난히 투표 커트라인(75% 이상)을 넘길 것으로 예상됐는데 상황에 따라 만장일치가 가능할 수 있다는 전망이 조심스럽게 흘러나왔다. MLB 역대 HOF 투표 만장일치는 2019년 마리아노 리베아(통산 652세이브)만 달성한 대업. 이치로는 전미야구기자협회(BBWAA) 소속 투표에서 394표 중 393표를 획득, 득표율 99.75%를 기록했다.한 표 차이로 HOF 만장일치에 실패한 건 2020년 데릭 지터에 이어 이치로가 역대 두 번째. 당시 지터는 397표 가운데 396표(99.75%)를 얻어 분루를 삼켰다. 지터는 뉴욕 양키스를 대표하는 원클럽맨. 1996년 아메리칸리그(AL) 신인왕 출신으로 올스타 선정 14회, 골드글러브 5회, 실버슬러거 5회, 월드시리즈 우승 5회 등 화려한 개인 경력을 자랑한다. 포스트시즌(PS)에서 기록한 통산 200안타는 역대 부문 1위. 팀 동료였던 리베라에 이어 'HOF 만장일치' 역사에 도전했으나 한 끗이 부족했다. 만장일치를 아쉽게 놓친 사례는 적지 않다. 2016년 HOF에 도전한 켄 그리피 주니어는 BBWAA 투표 440표 중 437표(99.31%)를 획득했다. 그리피 주니어는 통산 올스타 선정 13회, 골드글러브 10회, 실버슬러거 7회 수상한 MLB 역대급 외야수. 통산 홈런이 630개에 이른다. 1992년 HOF 투표에 나선 톰 시버의 득표율은 98.83%였다. 사이영상을 세 번이나 수상한 시버는 통산 승리가 311승인 명투수. 뉴욕 메츠에서만 198승을 따낸 '미스터 메츠'였으나 만장일치에는 도달하지 못했다. 그뿐만 아니라 1999년 놀란 라이언(통산 324승·98.79%) 2007년 칼 립켄 주니어(통산 3184안타·98.53%) 1936년 타이 콥(통산 4189안타·98.23%) 1982년 행크 에런(통산 755홈런·97.83%)도 이탈 표에 울었다.MLB 전문가인 송재우 MBC스포츠플러스 해설위원은 "MLB HOF 투표는 참여하는 사람이 꽤 많다. 그렇다 보니 각각 기준이 다를 수 있다. 자기 기준에 부합하지 않는다면 다르게 투표하거나 개인적인 감정이 녹아드는 경우도 있다"며 "남들과 다른 생각을 하는 사람들이 분명히 있다"라고 말했다. MLB HOF 투표는 최소 10년 이상 현역으로 뛰었고, 은퇴 이후 5년이 지난 선수가 대상자. 도전 기회는 최대 10회다. 송재우 위원은 향후 만장일치에 도전할 선수로 오타니 쇼헤이(LA 다저스·MVP 3회)와 마이크 트라웃(LA 에인절스·MVP 3회)을 꼽았다. 하지만 오타니는 MLB에서 보여준 활약 기간(7년)이 짧다. 트라웃은 최근 몇 년 부상과 부진에 허덕이고 있다.송 위원은 "리베라는 은퇴하는 시즌까지 망가진 모습이 없었다"며 "선수 생활을 오래 했다고 만장일치가 가능한 건 아니다. 오타니는 현재의 성적을 더 길게 유지해야 한다"라고 강조했다. 배중현 기자 bjh1025@edaily.co.kr 2025.01.26 05:30
프로야구

목표는 백악관에서 美 대통령과 식사...'개척 정신' 보여준 방출생 허일 [IS 피플]

롯데 자이언츠 출신 허일(33)이 메이저리그(MLB) 클리블랜드 가디언스 정식 코치가 됐다. 허일은 24일(한국시간) 개인 소셜미디어(SNS)를 통해 좋은 소식을 알렸다. 그는 "클리블랜드 마이너리그 타격 코치로 합류하게 됐다"라며 "미국행을 결심했던 그날부터 매일 밤 꿈꿔왔던 순간이 현실이 됐다. 하지만 이 순간을 마냥 기뻐하기보다는, 이제 시작이라는 마음가짐으로 새로운 여정을 시작하려 한다"라는 소감을 전했다. 허일 코치는 2011년 2차 신인 드래프트 2라운드(전체 12순위)에 롯데에 지명된 유망주였지만, 입단 첫해(2011년) 이후 7년 동안 1군 무대에 서지 못했고, 2018시즌 복귀했지만 이후 140경기 출전에 그친 뒤 2020시즌을 마치고 방출됐다. 허일 코치는 선수 생활 연장 대신 미국으로 떠나 새로운 도전에 나섰다. 롯데 코치로 인연을 맺은 '전' 메이저리거 행크 콩거의 도움으로 그의 모교인 헌팅턴 비치 고등학교에서 훈련 보조를 맡고, 영어와 지도자 연수를 병행했다. 이후 이 학교 야구부의 타격 보조코치를 맡았고, 2022년 가을부터 NCAA(전미대학리그) 소속 아주사퍼시픽대학교의 메인 타격 코치 및 외야 수비 코치로 부임했다. 소통 문제를 해결 하기 위해 큰 노력을 했고, 타격 지도자로서도 발전을 꾀했다. 지난해 메이저리그(MLB) 교육리그에 클리블랜드의 초청 코치로 나서 빅리그 구단과 인연이 닿았고, 마침내 구단 정식 코치까지 됐다. 곧 시작되는 클리블랜드의 스프링캠프부터 '업무'를 시작한다고. 허일 코치는 지난해 2월 롯데 선배이자 KBO리그 레전드였던 이대호(은퇴)가 운영하는 유튜브 채널에 출연, 미국 무대 적응기를 전했다. 얘기를 듣던 이대호와 정훈, 두 선배들이 허일 코치의 도전기에 연신 감탄할 정도였다. 이 채널 인터뷰에서 허일 코치는 "마흔 살이 되기 전에 MLB 타격 코치가 되는 게 내 꿈이다. 쟤, 정신이 빠졌나(이상하나)라고 생각할 수 있지만, MLB 월드시리즈 우승 반지를 끼고 백악관에서 미국 대통령과 식사를 하는 것이 목표"라고 힘주어 말했다. 허일은 이제 개인 아카데미도 접고 클리블랜드에서 진짜 도전에 나선다. 비록 선수로는 꽃을 피우지 못했지만, 맨몸으로 야구 본고장에 향해 아마추어 지도자에 이어 MLB 구단 소속 지도자가 되며 '개척자 정신'을 보여줬다. 허일은 SNS 마지막 문장을 통해 "무모한 저의 도전을 믿고 응원해 준 동료들, 가족, 그리고 친구들에게 진심으로 감사드린다. 그 모든 마음을 가슴에 품고 앞으로 더 큰 도전을 향해 나아가겠다"라고 재차 도전 의지를 드러냈다. 안희수 기자 anheesoo@edaily.co.kr 2025.01.25 07:00
뮤직

데이식스, 가오슝 단독 콘서트 성료... ‘해피’ 떼창에 울컥

밴드 데이식스가 가오슝 단독 콘서트를 성황리에 마쳤다.데이식스는 1월 18일~19일 가오슝에 위치한 가오슝 뮤직 센터에서 세 번째 월드투어 ‘데이식스 세번째 월드 투어 ‘포에버 영’’ 일환 단독 공연을 2회 개최했다. 이번 공연은 당초 18일 1회 개최 예정이었으나 티켓 예매 후 빠르게 매진됐다. 이에 JYP엔터테인먼트는 19일 공연을 추가했고 해당 회차까지 솔드아웃을 기록하며 현지 인기를 실감케 했다.성진, 영케이, 원필, 도운은 도입부가 매력적인 곡 ‘베스트 파트’를 시작으로 ‘배터 배터’ ‘힐러’ ‘한 페이지가 될 수 있게’로 공연의 포문을 열었다.이어 ‘예뻤어’ ‘놓아 놓아 놓아’ ‘콩그레츄레이션스’ ‘녹아내려요’ ‘해피’ ‘웰컴 투 더 쇼’ 등 명곡 퍼레이드를 펼쳤다. 데이식스와 마이데이(팬덤명)는 공연 중 서로를 북돋아 주며 특별한 추억을 채웠다. 현장을 찾은 관객들은 1월 16일 생일을 맞이한 성진을 위해 생일 축하 노래를 불러줬다. 이에 멤버들이 “행복하자. 모두가 행복할 수 있으면 좋겠다. 우리는 행복할 수 있다”고 하자, 다 함께 ‘해피’를 떼창했다.멤버들은 “이번 공연은 많은 감정들이 오가는 것 같다. 말로 표현하기 어려운 느낌이다. 좋은 감정들이 가득하다. 신기하고 소중한 순간을 선물해 주셔서 정말 감사하다”라고 소감을 전했다.한편 데이식스의 세 번째 월드투어는 월드와이드 팬들의 열렬한 반응 속 순항 중이다. 오는 1월 25일~26일(이하 현지 시각) 홍콩, 2월 12일~13일 오사카, 15일~16일 도쿄, 22일 마닐라, 4월 6일 시드니, 9일 멜버른, 12일 뉴질랜드 오클랜드, 16일~17일 로스앤젤레스, 19일 뉴욕 등지에서 공연의 열기를 이어간다. 김지혜 기자 jahye2@edaily.co.kr 2025.01.22 09:24
메이저리그

다저스, 불펜도 지구방위대 구축...올스타 클로저 예이츠 영입 임박

로스앤젤레스(LA) 다저스의 선수 영입은 끝나지 않았다. 선발진에 이어 불펜진까지 '지구 방위대'로 만들고 있다. 미국 매체 USA투데이는 "좌완 불펜 투수 태너 스콧과 계약을 확정한 다저스가 우완 커비 예이츠(38)와 협상 마무리 단계에 돌입했다"라고 밝혔다. 메디컬 테스트만 통과하면 공식화될 예정이다. 다저스는 이번 스토브리그에서 선발 자유계약선수(FA) 최대어 블레이크 스넬과 계약했다. 일본 프로야구(NPB) 역대급 재능을 인정받은 사사키 로키도 영입했다. 이미 탄탄한 불펜진을 구축하고 있는 상황에서 이틀 전 FA 좌완 파이어볼러 스콧에 7200만 달러(4년)을 투자했다. 이런 상황에서 예이츠 영입도 초읽기에 들어갔다. 그는 지난 시즌 텍사스 레인저스에서 클로저를 맡아 33세이브를 기록했다. 평균자책점은 1.17이었다. 41세이브를 기록한 2019시즌에 이어 두 번째로 화려한 시즌을 보냈다. 올스타로도 선정됐다. 다저스 불펜은 이미 마이클 코펙스·블레이크 트라이넨·알렉스 베시아 등 마무리 투수를 맡을 수 있는 투수들을 보유하고 있다. 여기에 스콧과 예이츠까지 가세했다. 40대에 다가선 노장 투수지만 한 시즌은 충분히 제 몫을 해줄 것으로 내다본 모양새다. 다저스는 지난 시즌(2024) 월드시리즈에서 우승한 메이저리그(MLB) 디펜딩 챔피언이다. 하지만 선발 투수들의 줄부상으로 정규시즌 막판과 포스트시즌에서 불펜 야구를 해야 했다. 이 과정에서 뎁스(선수층) 강화의 필요성을 확인한 것으로 보인다. 매체 LA 타임스도 이미 스콧을 영입한 다저스가 예이츠와 협상도 진행한 저멩 대해 "구단은 더 많은 보강이 필요하다고 봤다"라고 설명했다. 안희수 기자 anheesoo@edaily.co.kr 2025.01.22 09:06
스타

한소희 첫 월드투어 팬미팅…6월부터 아시아·유럽·미주 팬들 만난다 [공식]

배우 한소희가 첫 월드투어 팬미팅 개최를 확정 지었다.22일 소속사 9아토엔터테인먼트에 따르면 한소희는 오는 6월 아시아를 시작으로 유럽, 미주에서 첫 번째 월드투어 팬미팅으로 전 세계 팬들을 만난다.데뷔 이후 첫 번째 팬미팅인 만큼, 한소희는 그동안 보여주지 않았던 새로운 모습은 물론 다채로운 콘텐츠로 팬들과 특별한 추억을 만들 예정이다.소속사 측은 “이번 팬미팅은 도쿄, 타이페이, 방콕, 자카르타, 파리, 런던, 베를린, LA, 뉴욕 등 여러 도시에서 진행될 예정”이라며 “그동안 응원을 보내준 팬들에게 고마운 마음을 보답하기 위해 최선을 다해 준비하겠다”고 전했다.2017년 드라마 ‘다시 만난 세계’로 데뷔한 한소희는 ‘부부의 세계’, ‘알고있지만’, ‘마이 네임’, ‘사운드트랙 #1’ 등 다양한 작품에 출연해 연기력을 인정받았다. 또 지난해 넷플릭스 시리즈 ‘경성크리처2’에서 홀로 경성의 봄을 살아온 채옥으로 분해 섬세한 감정 연기와 화려한 액션 연기로 시청자들을 사로잡았다.월드투어 팬미팅을 확정 지은 한소희는 현재 전종서와 영화 ‘프로젝트 Y’ 촬영 중이다.강주희 기자 kjh818@edaily.co.kr 2025.01.22 09:00
프로야구

'홍창기 6.5억원'...LG, 2025년 연봉 계약 완료

국가대표 리드오프 홍창기(32·LG 트윈스)가 자유계약선수(FA)를 제외한 이들 중 팀내 최고 연봉자로 이름을 올렸다.LG 구단은 21일 2025시즌 재계약 대상 39명과 연봉 계약을 마쳤다고 밝혔다.계약 대상자 중 최고 연봉자는 홍창기다. 지난해 5억 1000만원을 받았던 홍창기는 올해 1억 4000만원이 오른(인상률 27.5%) 6억 5000만원에 도장을 찍었다. FA 계약자들을 제외하면 홍창기가 단연 팀내 1위다.팀내 최고 인상율은 팀의 왼손 에이스로 거듭난 손주영이 기록했다. 지난해 연봉 4300만원을 받았던 그는 인상률 300%를 기록, 1억 7200만원으로 첫 억대 연봉을 기록했다. 고우석(마이애미 말린스 산하 마이너)의 이적 후 마무리 투수로 첫 시즌을 보낸 유영찬도 8500만원에서 1억 2500만원이 오른(인상률 147.1%) 2억 1000만원에 재계약했다.지난 시즌 팀 내 가장 많은 71경기에 등판한 베테랑 김진성은 2억원에서 1억3000만원(인상률 65%) 인상된 3억3000만원에 재계약했다. 주전 2루수로 활실히 자리매김한 신민재 역시 1억1500만원에서 8500만원(인상률 73.9%)이 오른 2억원에 도장을 찍었다.연봉 2위는 문보경이 차지했다. 지난해 연봉 3억원을 받았던 그는 1억 3000만원(인상률 36.7%)이 오른 4억 1000만원에 재계약해 비FA 선수 중 홍창기 바로 다음 가는 금액을 받게 됐다.차승윤 기자 chasy99@edaily.co.kr 2025.01.21 14:57
메이저리그

사사키도 고급 세단 선물할까...로하스 등번호 교체 예고에 들뜬 일본팬

사사키 로키(24)도 오타니 쇼헤이(31)처럼 등번호를 양보한 동료에게 화끈한 선물을 하게 될까. 닛칸스포츠 등 일본 매체들은 20일(한국시간) 일본 대표팀 선발 투수 사사키의 새 소속팀 로스앤젤레스(LA) 다저스 내야수 미구엘 로하스가 개인 소셜미디어(SNS)에 게재한 사진을 주목했다. 그가 베네수엘라 원터리그 소속 티브로네스 데 라 구이라에서 뛰며 새길 등번호로 11번이 아닌 19번을 선택했기 때문이다. 로하스는 마이애미 말린스 소속이었던 2022년부터 다저스 이적 뒤인 지난해까지 등번호 11번을 달았다. 야구팬은 로하스가 사흘 전 다저스 이적 소식을 알린 사사키를 위해 11번을 양보했을 것이라는 예측을 하고 있다. 로하스는 빅리그 데뷔 2년 차였던 2015년부터 2021년까지 19번을 달았다. 그런 그가 윈터리그에서 19번을 원한 게 이상한 일로 보긴 어렵다. 하지만 일본 야구팬들은 이미 새 동료를 맞이하는 다저스 선수들의 동료애를 확인했다. 2023년 12월, 투수 조 켈리는 다저스 계약을 발표한 오타니를 위해 자신이 달았던 17번을 양보하고 99번을 달았다. 이에 오타니는 켈리의 아내 애슐리에게 고급 세단을 선물했다. SNS 통해 깜짝 선물을 하는 장면이 알려지며 화제를 모았다. 사사키는 일본 프로야구(NPB) 지바 롯데에서 17번, 2023 월드베이스볼클래식(WBC) 일본 대표팀에선 14번을 달았다. 17번은 오타니가 달고 있고, 14번은 길 호지스의 다저스 영구결번이다. 이런 상황에서 로하스가 등번호를 교체해 사사키의 새 번호가 11번이 될 것이라는 기대감이 커졌다. 사사키와 11번의 연결고리는 아직 드러나지 않았다. 안희수 기자 anheesoo@edaily.co.kr 2025.01.20 13:57
메이저리그

'팀 연봉 5459억원' 꼴찌의 5배…다저스, 역사상 보기 힘든 공룡 구단 됐다

LA 다저스가 로스터의 마지막 한 구멍마저 돈으로 메웠다. 메이저리그(MLB) 역사상 보기 힘든 슈퍼 구단이 됐다.다저스는 20일(한국시간) 왼손 마무리 태너 스콧(30)과 4년 7200만 달러(1051억원)에 계약했다고 발표했다. 7200만 달러 중 2000만 달러는 계약금으로 일시 지급되고, 2100만 달러는 계약 기간 종료 후 분할 납부하는 지불 유예 금액이다.스콧은 이번 겨울 구원 투수 최대어였다. 지난해 마이애미 말린스와 샌디에이고 파드리스에서 뛴 그는 9승 6패 22세이브 평균자책점 1.75로 활약했다. 오타니 쇼헤이(다저스)의 천적으로 군림하는 등 포스트시즌까지 정상급 구위를 선보였다. 다저스는 지난해 탄탄한 불펜진을 앞세워 월드시리즈 우승을 이뤘지만, 스콧을 영입해 부상 등 변수마저 지우는 빈틈없는 불펜진을 구축했다.스콧을 영입하면서 다저스는 그야말로 역사상 찾아보기 어려운 고액 연봉팀이 됐다. 스포트랙에 따르면 다저스의 2025년 추정 팀 연봉은 3억 7500만 달러(5459억원)에 달한다. 이는 2023년 기록한 역대 팀 연봉 1위 뉴욕 메츠의 3억 5461만 달러를 거뜬히 넘어가는 수치다. 2025년 팀 연봉 3억 달러를 넘기는 팀은 다저스를 제외하면 필라델피아 필리스(3억 300만 달러)가 유일하다. 최고 부자 구단 뉴욕 양키스(2억 9800만 달러)도, 후안 소토를 7억 6500만 달러에 사들인 뉴욕 메츠(2억 9200만 달러)도 다저스에 한참 미치지 못한다. 최하위권과 비교하면 차이가 더 크다. 현재 리그 팀 연봉 최하위인 마이매미 말린스는 총액이 7300만 달러에 불과하다. 지불 유예를 고려하지 않았을 때 오타니의 연봉(7000만 달러) 수준이다. 지난해 최하위였던 시카고 화이트삭스(7900만 달러)나 스몰 마켓의 대명사 탬파베이 레이스(8600만 달러)도 1억 달러를 넘지 못한다.다저스의 무시무시한 점은 말 그대로 '빈틈'을 찾기 어렵다는 점이다. 최근에도 슈퍼스타를 두루 보유한 팀들은 있었지만, 다저스는 베스트 라인업뿐 아니라 26인 로스터, 40인 로스터까지 자리를 가득 채웠다. 오타니, 무키 베츠, 프레디 프리먼, 윌 스미스, 맥스 먼시를 필두로 한 기존 타선에 테오스카 에르난데스와 자유계약선수(FA) 재계약을 맺었고 토미 에드먼과도 5년 연장 계약을 체결했다. 외야수 마이클 콘포토도 영입했는데 플래툰으로 써도 될 정도로 기존 타선이 탄탄하다. 미겔 로하스, 크리스 테일러 등 백업 선수들은 모두 멀티 포지션 소화가 가능하다. 마운드에서도 선발 최대어와 불펜 최대어를 나란히 보강해 빈자리가 없다. 워커 뷸러는 보스턴 레드삭스로 떠났지만 블레이크 스넬을 영입했고, 사사키 로키도 최저연봉을 받고 왔다. 여기에 '마무리나 왼손 필승조가 부족하다'는 평가를 비웃듯 스콧마저 채웠다.빈자리가 없으니 '예비군'마저 역대급이다. 베스트 라인업에 들지 못한 야수 중엔 제임스 아웃맨, 앤디 파헤스처럼 빅리그에서 가능성을 보여준 유망주도 있다. 투수진에도 바비 밀러, 랜던 낵 등 마이너리그에서 더 보여줄 게 없는 선수들이 선발 로테이션 탈락은 물론 빅리그 탈락까지 걱정하는 처지가 됐다. 반대로 이들이 있기에 주전 선수들이 부상을 당해도 다저스는 큰 타격 없이 자리를 채울 수 있게 됐다.차승윤 기자 chasy99@edaily.co.kr 2025.01.20 08:42
메이저리그

다저스, 불펜 FA 최대어 태너 스콧과 4년 계약...지구방위대 구축

사사키 로키를 영입해 막강한 선발진을 구축한 메이저리그(MLB) 로스앤젤레스(LA) 다저스가 자유계약선수(FA) 시장 불펜 최대어 태너 스콧(30)까지 영입했다. MLB 공식 홈페이지 MLB닷컴은 20일(한국시간) "다저스가 스콧과 4년 총액 7200만 달러(1051억원)에 계약했다. 블레이크 트레이넨과 재계약한 다저스가 스콧까지 영입해 불펜을 강화했다"라고 전했다. 좌완 스콧은 통산 세이브 55개, 홀드 67개 기록했다. 2024시즌은 평균자책점 1.75였다. 150㎞/h 중반 빠른 공을 던지는 좌완 투수다. 포심 패스트볼(직구)과 슬라이더 조합으로 상대 타자를 제압한다. 마이애미 말린스에서 전성기를 열었고, 지난해 트레이드 마감일을 앞두고 월드시리즈 우승을 노리고 있었던 샌디에이고 파드리스로 트레이드 됐다. 스콧은 스토브리그 내내 여러 팀과 연결됐다. 특히 불펜 보강이 필요한 내셔널리그(NL) 동부지구 뉴욕 메츠 계약설이 가장 먼저 나왔다. 하지만 메츠는 최근 애틀랜타 브레이브스 셋업맨이었던 A.J 민터와 계약했다. 스콧은 다저스의 러브콜을 받아들였다. 다저스는 지난 18일 일본 프로야구(NPB) 최고 기대주 사사키를 영입해 '지구방위대'를 구축했다. 트레이넨, 테오스카 에르난데스 등 지난 시즌 월드시리즈 우승 주역들과 재계약했고, 외야수 마이클 콘포토와 내야수 김혜성까지 영입해 전력을 더 보강했다. MLB닷컴은 "1998∼2000년 뉴욕 양키스가 3연패를 달성한 뒤에 2년 연속 월드시리즈에 우승한 팀이 나오지 않았다. 다저스는 이번 겨울 적극적인 영입으로 2연패를 향해 나아가고 있다"라고 평가했다. 안희수 기자 anheesoo@edaily.co.kr 2025.01.20 08:02
메이저리그

메츠, 114홀드 투수 A.J 민터 영입...마운드 강화는 진행형

메이저리그(MLB) 뉴욕 메츠가 자유계약선수(FA) 셋업맨 A.J 민터(32)를 영입해 불펜진을 강화했다. MLB 공식 홈페이지 MLB닷컴은 19일(한국시간) "메츠가 민터와 2년, 총액 2200만 달러(321억원)에 계약했다. 2025시즌이 끝난 뒤 선수가 옵트아웃을 행사할 수 있는 옵션이 포함됐다"라고 밝혔다. 2017시즌 애틀랜타 브레이브스에서 빅리그에 데뷔한 민터는 2024시즌까지 총 384경기에 등판, 24승 29패·114홀드·36세이브·평균자책점 3.28을 기록했다. 강팀 애틀랜타에서 통산 포스트시즌(PS) 20경기에 등판했고, 3승 1패·평균자책점 2.88을 기록하며 견고한 투구를 보여주기도 했다. 메츠는 지난달 FA 최대어였던 후안 소토에 역대 북미 스포츠 최고 계약(15년·7억6500만 달러)을 안겼다. 뉴욕 양키스 마무리 투수였던 클레이 홈스와도 3년·3800만 달러에 계약했다. 억만장자 스티브 코헨이 구단주로 있는 메츠는 MLB에서도 가장 자금력이 높은 팀으로 꼽힌다. 메츠는 정상급 마무리 투수 에드윈 디아스를 보유하고 있지만, 몇 시즌 이상 좋은 폼을 유지한 다른 불펜 투수가 없었다. 미국 매체들은 메츠가 마이애미 말린스와 샌디에이고 파드리스에서 셋업맨으로 뛴 좌완 태너 스콧 영입을 노리고 있다고 전한 바 있지만, 결과적으로 메츠는 다른 좌완 민터와 계약했다. 메츠는 지난달 선발 투수 FA 프랭키 몬타스와 2년 3400만 달러에 계약했다. 기존 선발 투수 션 마네아와는 3년 7500만 달러에 재계약했다. 하지만 여전히 월드시리즈 우승을 노리기엔 선발진 높이가 낮다는 평가다. 결국 시장에 남아 있는 불펜 투수 영입에도 열을 올리고 있다. 안희수 기자 anheesoo@edaily.co.kr 2025.01.19 09: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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