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생활문화

신라명과, ‘2025 런위드안양 파이널 레이스’ 성료 기념 기부물품 전달

국내 대표 베이커리 전문기업 ㈜신라명과가 지난 11월 8일(토) 안양시 만안구 충훈2교 일대에서 열린 ‘2025 런위드안양 시즌10 파이널 레이스’를 성공적으로 마무리하며, 지역사회에 따뜻한 나눔을 실천했다.신라명과는 지난 해(2024년)에 이어 2년 연속으로 런위드안양에 참여, 올해 대회에서도 총 1,000만 원 상당의 제과류를 후원하며 시민들과 함께 ‘건강한 러닝 문화’ 확산에 동참했다. 특히 참가 시민들이 4주간 목표 거리인 109,000km 달성 미션을 완수함에 따라, 신라명과는 그 뜻을 기려 안양시 31개동 저소득 홀몸 어르신들께 기부물품을 전달했다.이날 행사에서는 기부물품 전달식이 함께 진행되었으며, 신라명과 박창훈 대표가 직접 참석해 후원 물품을 전달했다. 본 전달식에는 최대호 안양시장과 지역주민 약 1,000여 명이 참석해 나눔의 의미를 함께 나눴다.신라명과 관계자는 “런위드안양은 시민들이 스스로 건강을 지키며 동시에 사회적 가치를 실현할 수 있는 뜻깊은 프로그램”이라며, “신라명과는 2년 연속 참여를 통해 지역사회와의 연대를 더욱 공고히 했으며, 앞으로도 건강하고 따뜻한 문화를 만들어가는 기업이 되겠다”고 전했다.한편, ‘런위드안양’(RUNWAY, RUN With AnYang)은 안양시 만안구보건소가 주관하는 시민 건강달리기 프로젝트로, 시민들이 함께 달리며 누적거리를 채우면 사회공헌 기부로 이어지는 독창적인 캠페인이다. 2022년 보건복지부 장관 표창을 수상하며 전국 지자체 러닝문화 확산의 모범사례로 꼽히고 있다. 2025.11.11 10:59
프로농구

'역대 최다 출전 초읽기' 예고 은퇴 선언한 김정은 "후회 없이 뛰고 싶다" [WKBL 미디어데이]

예고 은퇴를 선언한 베테랑 김정은(38·부천 하나은행)이 '유종의 미'를 노린다.김정은은 10일 서울 강서구 메이필드호텔서울에서 열린 BNK금융 2025~26 WKBL 개막 미디어데이에 참석해 "비시즌 때부터 진짜 마지막이라고 생각하고 준비했다. 더 뛰고 싶어도 못 뛰기 때문에 후회 없이 뛰고 싶다. 잘 마무리할 수 있도록 열심히 최선을 다하겠다"라고 말했다. 2005년 부천 신세계 쿨캣 입단, 프로 경력을 시작한 김정은은 2008년 베이징 올림픽, 2014년 인천 아시안게임, 2021년 도쿄 올림픽 등에서 태극마크를 단 '리빙 레전드'다.올 시즌을 부상 없이 치른다면 WKBL 역대 최다 출전 기록을 세울 게 유력하다. 지난 시즌까지 통산 590경기(역대 3위)를 소화한 김정은은 부문 역대 1위 임영희(은퇴·600경기)를 10경기 차이로 추격했다. 부문 2위 한채진(은퇴·597경기)을 넘어 리그 역사를 새롭게 쓸 전망. 올 시즌 하나은행을 '잡초'에 비유한 이상범 감독은 "잡초처럼 굳건하게 해서 꽃을 피워보고 싶다. (하위권 전력으로 평가받는) 올 시즌 남다른 투지와 열정으로 (경기에) 임할 거 같다"며 "옆에 있는 김정은 선수의 마지막이기 때문에 잡초를 멋지게 꽃처럼 만들어보겠다"라고 말하기도 했다. 함께 미디어데이에 참석한 후배 양인영은 "(김정은 선배는) 자기 관리가 뛰어나고 보강 운동도 정말 열심히 하신다. 먹는 것도 신경을 많이 쓰신다"며 "한 가지가 아니라 오각형을 평균적으로 다 잘하신다. 오래 할 수 있는 비결"이라고 치켜세웠다. "20대 후반으로 갈수록 아픈 데가 많다"라고 말한 박지수(청주 KB)의 대답을 재치 있게 받아친 김정은은 "옆에서 감독님께서 '너는 어떻게 하냐'라고 그러시더라"라고 밝혀 현장을 웃음바다로 만들었다. 이어 그는 "저희는 (약팀으로 분류된) 외부 평가나 전력 신경 안 쓰고, 집중해서 준비했기 때문에 크게 개의치 않는다"며 "워낙 부상 이슈로 고생을 많이 했기 때문에 젊었을 때의 나로 돌아간다면 몸 관리를 잘해야 한다고 얘기해주고 싶다"라고 말했다. 배중현 기자 bjh1025@edaily.co.kr 2025.11.10 18:03
축구일반

역사상 첫 트레블 달성할까…화천KSPO, WK리그 챔피언 결정전서 서울시청 기선 제압

화천KSPO여자축구단(이하 화천KSPO)이 지난 8일 상암월드컵보조구장에서 열린 ‘2025 WK리그 챔피언 결정전’ 1차전에서 서울시청을 3-2로 꺾으며 기선을 제압했다. KSPO는 2차전에서 무승부만 거둬도 합산 스코어 우위로 창단 첫 챔피언 결정전 우승을 달성하게 된다. 반면 서울시청은 2차전에서 최소 1골 차 이상으로 승리해야 우승의 가능성을 이어갈 수 있는 불리한 상황이 됐다.2025 WK리그 챔피언 결정전 2차전은 오는 15일 오후 2시 화천생체구장에서 열린다. 이 경기는 KBSN SPORTS 케이블 TV 및 유튜브를 통해 생중계된다. 화천KSPO가 사상 첫 트레블, 서울시청은 창단 첫 우승을 노린다.이날 경기에서 화천KSPO는 초반부터 강한 압박과 공격 전개로 주도권을 잡았다. 전반 10분, 위재은이 페널티박스 왼쪽에서 오른발 중거리 슈팅으로 선제골을 터뜨리며 포문을 열었고, 4분 뒤에는 위재은의 크로스를 최유정이 논스톱 슈팅으로 연결해 2-0을 만들었다. 전반 37분에는 이수빈이 추가골을 기록하며 전반전을 3-0으로 마무리했다.후반전은 서울시청의 반격으로 분위기가 바뀌었다. 유영실 감독은 후반 시작과 동시에 베테랑 박희영을 투입해 공격라인을 재정비했고 교체 효과는 즉각 나타났다. 후반 16분 박희영의 코너킥을 신보미가 헤더로 마무리해 만회 골을 기록했고 3분 뒤 다시 박희영의 왼발 코너킥이 김미연의 헤더골로 이어지며 스코어는 3-2가 됐다. 불과 몇 분 사이 두 골을 몰아친 서울시청은 흐름을 완전히 되찾으며 동점골을 노렸지만 화천KSPO의 수비진은 끝까지 집중력을 잃지 않았다. 경기 후 화천KSPO 강선미 감독은 “초반 득점이 잘 나오며 공격 흐름이 좋았지만 세트피스 상황에서의 실점은 보완이 필요하다”며 “체력 회복과 집중력 유지에 중점을 두고 2차전을 준비하겠다”고 말했다. 서울시청 유영실 감독은 “0-3에서 두 골을 따라붙은 선수들의 집중력과 끈기를 높이 평가한다”며 “박희영을 비롯한 베테랑들이 후반 분위기를 잘 이끌어줬다. 끝까지 포기하지 않겠다”고 전했다.제24회 전국여자축구선수권대회와 제106회 전국체육대회를 모두 제패한 화천KSPO는 올 시즌 내내 탄탄한 조직력과 젊은 선수들의 에너지를 바탕으로 창단 첫 챔피언 결정전 우승이라는 목표를 눈앞에 두고 있으며 이번 챔피언 결정전까지 석권할 경우 여자축구 실업팀 첫 ‘3관왕(트레블)’이라는 대기록을 달성하게 된다.반면 서울시청은 창단 이후 12년 만에 챔피언 결정전에 진출하며 구단의 새로운 역사를 써 내려가고 있다. 자칫 화천KSPO의 압승이라는 다소 싱거운 승부로 결정될 수 있었던 이번 챔피언 결정전을 후반의 강한 압박과 베테랑 선수들의 활약을 통해 반전의 가능성을 만든 만큼, 2차전에서는 초반부터 공격적으로 나서며 마지막까지 ‘첫 우승’에 대한 의지를 불태울 전망이다.김희웅 기자 2025.11.09 17:45
해외축구

UCL 최장거리 득점 1위→SON보다 5m 짧다…“그의 질주는 더 곡선적”

토트넘 수비수 미키 판 더 펜이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UCL) 무대에서 손흥민(LAFC)을 연상케 하는 장거리 원맨쇼 골을 터뜨리며 전 유럽을 놀라게 했다. 그가 만들어낸 질주는 UCL 역사상 최장 거리 드리블 득점으로 기록됐는데, 한 통계 매체에 따르면 이는 손흥민의 기록보다 5m나 짧았다.토트넘은 지난 5일(한국시간) 런던 토트넘 홋스퍼 스타디움에서 열린 2025~26시즌 UCL 리그 페이즈 4차전에서 덴마크의 코펜하겐을 4-0으로 완파했다. 최근 유럽 무대에서 홈 부진을 겪던 토트넘은 이날 완승으로 반등의 계기를 마련했다. 해당 경기의 주인공은 단연 수비수 판 더 펜이었다.토트넘이 2-0으로 앞서던 후반 19분, 판 더 펜은 수비 진영의 페널티 지역 근처에서 공을 잡았다. 당시 토트넘은 브레넌 존슨의 퇴장으로 수적 열세였기에 대부분은 안전한 패스를 택했을 터. 하지만 판 더 펜은 달랐다. 그는 공을 몰고 앞으로 나가더니 폭발적인 스피드로 상대 세 명을 제치고 하프라인을 넘어섰다. 이어 코펜하겐 수비수 두 명을 연달아 뚫으며 단독 돌파를 이어갔고, 골키퍼와 마주한 상황에서 정확한 왼발 슈팅으로 골망을 갈랐다.수비수로서는 상상하기 어려운 장면이었다. 경기장 진영을 가로지르며 마무리한 이 득점은 토트넘의 분위기를 완전히 바꿔놓았다. 수적 열세에도 불구하고 토트넘은 이후 주앙 팔리냐의 쐐기골까지 더하며 4-0 완승을 완성했다.당시 영국 BBC는 이 장면을 두고 “그는 달리기 시작했고, 세 명을 제친 뒤 또 두 명을 뚫었다. 그리고 완벽하게 마무리했다”며 “챔피언스리그 역사상 가장 위대한 골 중 하나”라고 극찬했다. 매체는 판 더 펜에게 ‘미키 판 더 메시’라는 별명을 붙이며, 손흥민의 전설적인 번리전 골과 비교했다.실제로 이날 장면은 손흥민이 2019년 12월 번리를 상대로 터뜨린 ‘푸스카스상 수상 골’을 떠올리게 했다. 두 선수 모두 유사한 위치에서 공을 잡아 경기장을 가로질러 득점했다. 토트넘 구단은 경기 직후 공식 소셜미디어에 두 장면의 캡처를 나란히 게재하며 “이건 같은 그림이다”라는 문구를 남겼다. 이를 본 손흥민은 댓글로 “와우, 그저 놀랍다”라고 남기며 후배의 활약에 찬사를 보냈다.스포츠 통계 전문 매체 옵타는 판 더 펜의 득점을 세부 수치로 분석했다. 옵타에 따르면 그는 첫 터치 후 득점까지 단 10초 만에 67.7m를 드리블했다. 이는 옵타가 2015~16시즌부터 집계한 UCL 기록 중 ‘골로 이어진 최장 거리 드리블’ 신기록이다. 기존 기록은 2024년 10월 레알 마드리드(스페인)의 비니시우스 주니오르가 도르트문트전에서 기록한 64.9m였다. 하지만 이 기록은 손흥민의 번리전 득점보다는 짧았다. 옵타는 “손흥민은 2019년 12월 번리전에서 72.3m를 드리블한 뒤 득점했다”며 “이는 판 더 펜보다 약 5m 더 길며, 여전히 프리미어리그 역사상 세 번째로 긴 드리블 득점으로 남아 있다”고 설명했다.판 더 펜의 이번 득점은 직선적인 질주가 돋보였던 반면, 손흥민의 골은 좀 더 곡선적인 동선으로 수비를 완전히 흔들어놓았다는 점에서 차이가 있다. 하지만 두 장면 모두 ‘하프라인부터 골대까지’라는 공통점을 지닌 채, 토트넘 팬들에게 강렬한 인상을 남겼다.경기 후 판 더 펜은 “공을 잡는 순간 계속 달릴 수 있을 것 같았다. 아무도 따라오지 못했다”며 웃었고, 토트넘의 토마스 프랭크 감독은 “그가 내 옆을 지나쳐도 괜찮다. 오늘처럼만 뛰어준다면 말이다”라며 농담 섞인 찬사를 보냈다.영국 BBC는 “판 더 펜이 손흥민의 유산을 잇는 새로운 토트넘의 상징이 될 수도 있다”고 평가했다. 최근 첼시전 패배 이후 태도 논란으로 구설에 올랐던 그는 이날 한 경기로 비판을 잠재운 모양새다.김우중 기자 2025.11.07 03:30
프로축구

포옛이 ‘레전드’라 부르는 최철순, 끝까지 잃지 않은 겸손함…”전설? 부끄러워요”

“전설이라고 하는 건 부끄러워요.”명실상부 전북 현대의 ‘레전드’ 최철순(38)이 10번째 우승 반지를 끼고도 자세를 낮췄다. 그는 “전북에 도움 됐던 선수로 남고 싶다”며 작은 소망을 밝혔다.투지의 아이콘으로 통하는 ‘최투지’ 최철순은 지난 5일 전주월드컵경기장 팬 익스피리언스 센터에서 열린 우승 미디어데이에서 “2009년 처음 우승할 때 팬들이 운동장에 내려왔다. (그때) 전북이 앞으로 많이 우승할 수 있다는 마음을 가졌다. 그때가 가장 기억에 남는다”고 말했다.2006년 전북에 입단해 프로 생활을 시작한 최철순은 군 복무를 제외하고 줄곧 전주성(전주월드컵경기장 애칭)을 누볐다. 20년간 초록 유니폼을 입은 그는 전북에서만 K리그 통산 410경기에 나섰다. 2009년 전북의 첫 리그 우승 순간부터 K리그 정상만 10번을 밟았다. FA컵(현 코리아컵)과 아시아축구연맹(AFC) 챔피언스리그(ACL)를 통틀어 총 14차례 우승의 기쁨을 누렸다. 전북 역사의 산증인인 최철순은 “처음 전북에 왔을 때는 재정 상태, 스쿼드가 좋지 않았다. 팀이 점점 좋아지고, 클럽하우스도 지어졌다. 전북이 리그를 대표하는 구단으로 뻗어 나갔으면 한다”며 “(본인에게) 전설이라고 하는 건 부끄럽다. 지금까지 팀에 희생하는 마음으로 임했다. 그것이 팀에 톱니바퀴처럼 맞아서 좋은 성적으로 이어졌다”고 돌아봤다.꾸준함, 성실함, 프로페셔널한 자세는 최철순이 20년간 국내 최고의 팀으로 꼽히는 전북에서 살아남게 한 원동력으로 꼽힌다. 팬들은 전북을 위해서만 희생한 그를 구단 최고의 전설 중 하나로 주저 없이 꼽는다.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잉글랜드)에서만 뛰었던 라이언 긱스(웨일스), AC밀란(이탈리아)에서만 활약했던 파올로 말디니(이탈리아) 등 유럽 대표 ‘원클럽맨’과 비교되기도 한다. 올 시즌을 앞두고 전북 지휘봉을 쥔 거스 포옛(우루과이) 감독은 줄곧 최철순의 이름 대신 ‘레전드’라고 부를 정도다.실제 2025시즌을 ‘마지막’이라고 공언한 최철순은 불혹에 가까운 나이에도 1군과 N팀(2군)을 오가며 전북의 리그 제패에 이바지했다. 심지어 전북이 우승을 확정한 후에도 자청해서 N팀 경기에 나섰다. 올해 리그 7경기에 출전한 그는 “선수로서 뛰고픈 마음이 지금도 있다. A팀에서 못 뛸 때는 B팀에 가고 싶다고 감독님에게 요청했다”며 “뛰는 선수도 중요하지만, 그 뒤를 받치는 선수도 필요하다. 뒤에 있는 선수들이 운동장에서 솔선수범하는 게 중요하다. 매년 그 마음으로 임했다”고 전했다.열 손가락에 우승 반지를 채운 최철순은 끝까지 자세를 낮췄다. 10차례 우승에서 가장 중요한 역할을 한 인물 세 명을 꼽아달라는 물음에 최강희 전 감독과 동료였던 이동국, 조재진을 입에 올렸다. 본인을 제외한 그는 “나는 그저 수비하라고 하면 수비하고, 사이드에 서라면 서고, 가운데에 서라고 하면 그렇게 뛰었다”고 했다. 전북은 오는 30일 FC서울과 리그 최종전에서 최철순 은퇴식을 연다. 이때도 ‘언성 히어로’를 자처했다. ‘가족’을 언급하며 울컥한 최철순은 “고생해 준 가족들이 빛나는 자리가 되면 좋겠다. 은퇴를 결심할 때도 ‘가장 좋을 때 마무리 짓자’는 가족의 의견이 가장 컸다”고 고백했다.스포츠과학 박사학위 논문을 준비하고 있다는 최철순은 은퇴 후 계획에 관해 “유소년 선수들에게 관심이 많다. 어린 선수들이 더 좋은 성과를 내도록 돕고 싶다”고 말했다. 아마추어 리그인 K7리그에서도 뛸 예정이라는 그는 “아직 달릴 수 있어 행복하다”며 웃었다.전주=김희웅 기자 2025.11.07 01:23
해외축구

‘와우, 그저 놀랍다’ 손흥민도 감탄…판 더 펜의 역대급 솔로골

토트넘(잉글랜드) 수비수 미키 판 더 펜이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UCL) 무대에서 ‘손흥민의 재현’이라 불릴 만한 환상적인 원맨쇼 골을 터뜨렸다. 현지 언론은 그를 ‘미키 판 더 메시’라 부르며 극찬했고, 손흥민 본인도 감탄을 금치 못했다.토트넘은 지난 5일(한국시간) 런던 토트넘 홋스퍼 스타디움에서 열린 2025~26 UCL 리그 페이즈 4차전에서 코펜하겐을 4-0으로 완파했다. 이로써 토트넘은 2승 2패(승점 8)로 조 7위에 올랐다. 이날 가장 빛난 주인공은 수비수 판 더 펜이었다.그는 팀이 2-0으로 앞선 후반 19분, 믿기 힘든 장면을 연출했다. 수비 진영에서 상대의 공격을 차단한 뒤 홀로 공을 몰고 나가더니, 엄청난 스피드와 체력으로 코펜하겐 수비진을 잇따라 제쳤다. 세 명을 단숨에 따돌리고 하프라인을 넘어선 그는, 두 명 사이를 비집고 나와 단독 돌파를 이어갔다. 마지막에는 왼발로 골문 구석을 정확히 찔렀다. 공격수를 연상케 하는 완벽한 마무리였다. 토트넘은 앞서 브레넌 존슨의 퇴장으로 수적 열세에 놓여 있었지만, 판 더 펜의 골은 팀 분위기를 완전히 바꿔놓는 결정타가 됐다.이어 팔리냐의 쐐기골까지 터지며 경기는 4-0 완승으로 끝났다. 경기 후 영국 매체 BBC는 “그는 달리기 시작했다. 세 명을 제치고, 하프라인 근처에서 또 다른 두 명을 뚫고 나왔다. 마무리도 완벽했다”며 “이는 챔피언스리그 역사상 가장 위대한 득점 중 하나로 손꼽힐 장면이었다”고 박수를 보냈다. BBC는 이어 ‘미키 판 더 메시’라는 별명을 붙이며, 그의 활약을 손흥민의 2019년 번리전 푸스카스상 수상 골에 비유했다. 매체는 “이 장면은 손흥민의 장거리 단독 돌파 득점을 떠올리게 한다. 손흥민은 해당 득점으로 푸스카스상을 받았다”고 평가했다.토트넘 구단 역시 공식 소셜미디어(SNS)에 두 장면을 나란히 올리며 “이들은 같은 그림이다”라는 문구를 남겼다. 이를 본 손흥민은 댓글로 “와우, 그저 놀랍다”라고 적어 후배의 활약을 축하했다.경기 후 판 더 펜은 “계속 달릴 수 있을 것 같은 느낌이었다. 아무도 따라오지 못했다”며 웃었고, 토트넘의 토마스 프랭크 감독도 “그가 나를 지나쳐도 상관없다. 오늘 같은 활약을 보여준다면 말이다”라며 농담 섞인 칭찬을 보탰다.최근 첼시전 패배 이후 태도 논란으로 구설에 올랐던 판 더 펜은 이번 경기로 모든 비판을 잠재운 모양새다.김우중 기자 2025.11.06 02:50
해외축구

‘충격’ 손흥민도 “WOW”→토트넘서 UCL 역대급 단독 돌파 득점 등장

손흥민(33·LAFC)이 전 동료 미키 판 더 펜(24·토트넘)의 득점에 감탄사를 내뱉었다.토트넘 수비수 판 더 펜은 5일(한국시간) 영국 런던의 토트넘 홋스퍼 스타디움에서 열린 코펜하겐(덴마크)과의 2025~26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UCL) 리그 페이즈 4차전서 선발 출전, 팀이 2-0으로 앞선 후반 19분 세 번째 득점을 터뜨렸다.득점 과정은 놀라움의 연속이었다. 토트넘 페널티박스 라인에서 공을 잡은 그는 패스 대신 드리블을 시도해 역습에 나섰다.판 더 펜은 상대 선수 3명은 단숨에 제치면서 하프라인을 넘었다. 이어 깔끔한 드리블을 이어가며 총 5명의 선수를 가뿐히 지나쳤다. 골키퍼와 마주한 그는 공격수를 연상케 하는 깔끔한 왼발 슈팅으로 골망을 흔들었다. 당시 토트넘은 브레넌 존슨의 퇴장으로 분위기가 어수선한 상황이었는데, 판 더 펜이 놀라운 원맨쇼로 환호를 끌어냈다. 기세를 탄 토트넘은 주앙 팔리냐의 쐐기 득점까지 터지며 코펜하겐을 4-0으로 대파했다.영국 현지에선 판 더 펜의 득점을 두고 2019년 손흥민의 번리전 득점을 떠올렸다. 같은 날 영국 매체 BBC도 “그는 달리기 시작했다. 3명을 제치고, 하프라인 근청에서 또 다른 2명 사이를 비집고 나와 단독 돌파에 성공했다. 마무리도 완벽했다. 이는 UCL 역사상 위대한 득점 중 하나로 손꼽힐 장면이었다”고 극찬했다. 그를 두고는 ‘미키 판 더 메시’라는 수식어까지 붙였다. 손흥민의 존재 역시 언급됐다. BBC는 “이 득점은 2019년 손흥민이 번리전에서 기록한 장거리 단독 돌파 득점과도 비교되고 있다. 그 골은 2020년 손흥민에게 푸스카스상을 안겨줬다”라고 떠올렸다. 당시 손흥민은 토트넘의 페널티박스 바로 앞에서 공을 건네받은 뒤 상대 진영까지 단독 돌파 후 득점을 터뜨린 바 있다. 이날 판 더 펜의 질주는 그보다 길었다는 보도도 있었다.또 토트넘 구단은 공식 소셜 미디어(SNS)를 통해 판 더 펜과 손흥민의 득점이 시작된 순간을 게시하며 “이들은 같은 그림이다”라고 조명했다.해당 게시글을 접한 손흥민은 “와우, 그저 놀랍다”라며 판 더 펜의 이름을 언급했다. 김우중 기자 2025.11.05 17:00
프로축구

“여름에 몇몇 클럽이 연락했지만…”포옛이 밝힌 속내와 우승 후 뒷이야기 [IS 전주]

전북 현대의 K리그1 우승을 이끈 거스 포옛(우루과이) 감독이 이적설에 대해 “현재까진 오퍼가 없다”고 밝혔다.거스 포옛 감독은 5일 전주월드컵경기장 팬 익스피리언스 센터에서 열린 우승 미디어데이에서 “지금 유럽 구단에서 들어온 오퍼는 없다. 여름에 몇몇 클럽이 연락했지만, 나는 타이밍이 중요하다고 생각했다. 우리가 우승에 가까웠고, (당시에는) 거절했다”며 “아직 전북과 계약이 남아있다. 내일 구단과 중요한 미팅이 있다. 프리시즌은 준비됐지만, 내일 어떤 일이 있을지 모른다. 지금으로서는 코리아컵 트로피를 들어 올리는 데 집중하고 싶다”고 말했다.올 시즌을 앞두고 전북 지휘봉을 쥔 포옛 감독은 팀을 확 바꿔놨다. 지난해 승강 플레이오프(PO)까지 치렀던 전북은 올해 4년 만의 우승을 일궜고, K리그1 역사상 처음으로 10번째 정상 고지를 밟은 팀이 됐다.유럽에서 잔뼈 굵은 포옛 감독에게도 뜻깊은 성과였다. 그는 “K리그 우승의 의미가 정말 크다. 감독으로 처음 우승한 게 브라이턴이 3부 때 들어 올렸던 것이다. 칠레에서도 슈퍼컵 우승을 했고, K리그 오기 전에 감독으로서 가장 크게 이뤄낸 게 강등권에 있었던 선덜랜드를 잔류시킨 것으로 생각한다”며 “감독으로서 1부 리그에서 우승 트로피를 들어 올릴 수 있는 건 감독으로서 가장 큰 업적이라고 생각한다. 지난해 안 좋은 시즌을 겪어서 더 그렇다. 프리시즌에 올 시즌 우승 가능하냐고 물었으면 취했냐고 물었을 것이다. 기적적으로 좋은 성과를 거둬서 좋았다”고 했다.포옛 감독은 기자회견에 동석한 ‘주장’ 박진섭을 극찬했다. 박진섭을 2025시즌 리그 최우수선수(MVP) 후보로 올리겠다고 공언했다.포옛 감독은 “내가 선수를 평가할 때 꾸준한 모습, 기세를 꾸준하게 이어가는 것을 중요하게 생각한다”며 “박진섭이 올 시즌 이런 모습을 보여줬다. 헌신, 이기려는 열망, 리더십을 다 갖춘 선수다. 박진섭 같은 리더는 세계 어느 팀을 봐도 찾기 어렵다. 이런 리더가 축구팀에 많이 필요하다. 박진섭이 우리 팀에 있어서 감사한 일”이라며 엄지를 세웠다. ▲ 다음은 거스 포옛 감독과 일문일답.-지인, 가족들과 우승 뒤풀이 시간이 있었는지.뒤풀이는 나중에 하겠지만, 리그에서 한 시즌만 할 수 있는 게 우승이다. 선수들에게 꼭 축하 자리를 가지자고 했다.-리그에서의 출발이 늦었고, ACL2에서 탈락한 순간을 어떻게 이겨냈는가.새로운 팀을 맡은 만큼, 새로운 팀에 부임할 때마다 과정이 필요하다고 생각한다. 짧으면 두 달, 길면 1년 이상이 걸릴 수 있다. 첫 원정 가기 전에 어려운 결정을 했다. 박진섭을 수비형 미드필더로 두고 홍정호를 센터백으로 기용한 선택이 팀 전체적으로 내가 원하는 방식으로 게임을 풀어나가는 데 도움 됐다. 이후 무패 기록도 오래 가져가고 좋은 시즌을 보낼 수 있었다.- 박진섭을 MVP 후보로 제출할 것인가. 주장을 어떤 팀이든 임명하면서 많은 생각을 한다. 내가 가장 싫어하는 방식은 내가 아니고 구단이 임명하는 것이다. 나는 주장을 고를 때 팀을 잘 이끌고 그라운드에서 내 전술을 대표해서 진두지휘할 수 있고, 주전으로 뛰어야 한다. 선수들과 대화를 통해 의견도 많이 교환하고 선수들이 배울 만한 선수를 선임하려고 한다. 박진섭이 그 모든 요소를 갖추고 있다고 생각해서 임명했다. 내 선택이 절대 틀리지 않았다고 생각한다.-박진섭이 MVP 후보가 되는 것인가.아까 말씀드린 부분에 대해서 확답이라고 봐도 된다. 기사에 적으셔도 될 것 같다.내가 선수를 평가할 때 꾸준한 모습, 기세를 꾸준하게 이어가는 것을 중요하게 생각한다. 박진섭이 올 시즌 보여줬다. 헌신, 이기려는 열망, 리더십을 다 갖춘 선수다. 박진섭 같은 리더는 어느 팀을 봐도 찾기 어렵다. 이런 리더가 축구팀에 많이 필요하다. 박진섭이 우리 팀에 있어서 감사한 일이다.-팀 내 다른 선수가 MVP 욕심이 있을 수 있는데.기세를 꾸준하게 이어간 것이 중요한데, 전진우가 3~4개월 정도는 K리그 최고의 선수였다고 생각한다. 시즌 초반에 어려움을 겪으면서 수비 조직을 잡으려고 했는데, 박진섭이 수비형 미드필더로 가면서 김영빈이 필요한 부분을 잘 채워줬다. 분위기를 만들어 가는 것이 중요한데, 이승우가 분위기 메이커로 큰 역할을 해줬다. 선수로서도 경기에 나설 때 팀을 잘 도와줬다. 일일이 언급할 수 없지만, 무패 기간 똑같은 선발 명단으로 나서면서 몇몇이 뛸 수 있는 자격이 있음에도 벤치에서 시작한 선수들이 많았다. 교체 투입돼서도 놀라운 모습을 보였고 훈련에서도 경기에 나서는 멤버들에게 도움을 줬다. 훈련 수준을 높게 해줬다. 이 선수들도 정말 팀에 좋은 역할을 해줬다.-인생에 있어서 이번 우승은 어떤 의미이며 우승의 순간에 누가 먼저 떠올랐는지.K리그 우승의 의미가 정말 크다. 감독으로 처음 우승한 게 브라이턴이 3부 때 들어 올렸던 것이다. 칠레에서도 슈퍼컵 우승을 했고, K리그 오기 전에 감독으로서 가장 크게 이뤄낸 게 강등권에 있었던 선덜랜드를 잔류시킨 것이라고 생각한다. 감독으로서 1부 리그에서 우승 트로피를 들어 올릴 수 있는 건 감독으로서 가장 큰 업적이라고 생각한다. 지난해 안 좋은 시즌을 겪어서 더 그렇다. 프리시즌에 올 시즌 우승 가능하냐고 물었으면 취했냐고 물었을 것이다. 기적적으로 좋은 성과를 거둬서 좋았다.선수들에 대한 생각이 많이 들었다. 내가 전북 감독으로 부임하기 전에 마지막 석 달에 있었던 경기를 많이 봤다. 선수들이 그라운드 위에서 얼마나 힘들었는지 볼 수 있었다. 팬, 관계자도 힘들었겠지만 선수들이 압박감으로 가장 힘들었을 것이다. 실망감도 들었을 것이다. 이번 시즌은 지난 시즌과 다르게 우승하면서 시즌을 마무리했는데, 선수들이 시즌 통틀어 보내준 헌신에 고마워서 선수들이 가장 생각이 많이 났다.-1년 동안 경험해 본 K리그는 어떤 리그인가. 아시아 무대를 선도하려면 어떤 점이 발전해야 할 것 같은가.직접적으로 다른 리그와 비교하기는 어렵다. 외국인 제도, 샐러리캡이 각각 달라서 비교가 어렵다. 1년 동안 겪어보니 대응하기 어려운 경기가 많다. 상대가 계속 스쿼드를 많이 바꾼다. 어떤 팀을 상대하면 지난 몇 경기 어떻게 나왔는지 이런 상황이 생길 것이다 예측하고 훈련하는데, 막상 훈련하고 경기에 들어가면 5~6명이 바뀌어 있다. 대응하기 어려웠던 적이 있다. 선수들에게 의존하는 부분도 있었다. 선수들에게 어떤 일이 일어날 수도 있으니 대응해야 한다고 했다. ‘상대가 이렇게 나올 것이다’ 단순하게 생각하려고 했다. 상대가 어떻게 나오든 우리가 할 수 있는 것에 집중하기 시작했다. 이런 상황을 다 알고 있지만, 상대 변화가 많아서 가끔 감독으로서 좌절하는 경우가 있었다.전북이 챔피언스리그에서 우승하기도 했는데, 지금은 사우디가 많이 투자하면서 완전히 다른 레벨인듯한 스쿼드가 보인다. 각 리그가 얼마나 투자를 하느냐에 따라 달라진다고 본다. 지난 시즌 챔피언스리그에서 있었던 알 힐랄과 광주의 경기를 보면 이건 좀 불공평한 경기가 되겠구나 하는 경기도 있었다. 축구협회, 연맹 등 재정적으로 K리그가 아시아 리더로서의 자리를 찾을 수 있게 제도를 개선하고 국제 대회에 나갈 여건을 마련해줘야 한다. 지금 아쉬운 것은 챔피언스리그가 추춘제로 바뀌면서 우리가 내년 가을쯤 돼야 나설 수 있는 기이한 현상이 발생하고 있다. 그런 것도 손봐야 발전할 수 있다고 본다. 한국에서 이적시장이 돌아가는 걸 보면, 나는 선수의 퀄리티가 가격으로 직결되지 않는다고 본다. 우리팀의 중요한 선수지만 다른 리그로 가면 제값을 못 받고 이적하는 반면, 유럽 선수들은 이름 없는 선수라도 한국에 오면 팔았던 선수보다 가격이 2~3배가 되는 경우가 있다. 최고의 선수가 이탈했을 때, 그를 대체하기 어려운 것도 있다.-커리어 9번째 팀인데, 전북에서 1부 첫 우승을 거뒀다. 무엇이 달랐나.선수들과의 유대감, 이해관계가 중요했다. 전북에 부임하기 전 지난해 경기를 많이 보고 분석했는데, 여러 가지를 개선해야 겠다고 생각했다. 축구는 개선하기 쉽다고 봤지만, 지난해 안 좋은 성과를 거둔 만큼 정신적인 부분을 바꾸기 힘들 수도 있겠다고 생각했다. 대전 원정에서 스쿼드를 바꾼 것이 계기가 되면서 결과로 잘 나타난 뒤로는 경기력이 좋든 나쁘든 이기는 팀이 됐다고 생각한다. -지금까지 맡은 팀 중에서 전북이 가장 좋은 부분이 있다면.우리가 26경기 무패 기록을 쌓은 걸 언급하고 싶다. 정말 놀라운 기록이다. 앞으로의 커리어에서도 이 기록을 깨려면 기적이 필요하다고 생각할 정도로 큰 성취라고 생각한다. 그리스에서 9경기 무패, 보르도에서는 5~6경기였던 것 같다. 전북에서는 다른 클럽보다 나은 성취를 이룬 것이 좋다. 팀이 성적을 내려면 기록이 나오지 않더라도 기세를 타는 것이 중요하다. 브라이턴에서도 초반 8경기 무패 기록이 있었고, 선덜랜드에서도 마지막 13경기 남겨두고 어려운 상황이 있었는데 기세를 타면서 잔류했다. 그런데 26경기 무패는 앞으로도 나오기 어렵지 않을까 생각한다.-이승우에게 올 시즌 어떤 역할을 기대했는지.이승우가 시즌 초반에 주전으로 나선 경기가 있었고 챔피언스리그 떨어지기 전까진 그랬다. 이승우가 뛴 포메이션이 내가 좋아하는 시스템은 아니다. 챔피언스리그 탈락 후 형태를 바꿨는데, 그러면서 자연스레 이승우가 벤치로 가면서 시간이 줄었다. 이승우와는 스페인어로 직접 소통이 가능해서 좋은 대화를 나눴다. 이승우와 직접 소통하면서 아무런 오해 없이 솔직한 소통이 가능했다. 선수들과 개인적으로 대화했지만, 이승우와는 분명한 소통이 이뤄졌다. 내가 이승우에게 ‘벤치에서 시작하지만 나는 항상 네가 필요하다’고 말했다. 이승우도 상황을 이해했다.-코리아컵을 어떻게 준비할 것인가.지난 2~3주는 준비를 천천히 하기 시작했고, 남은 3주는 강도를 올리면서 최대한 잘 준비해야 한다. 선수들이 부상당하지 않고 경기력을 유지하는 게 중요하다.-유럽 구단의 오퍼가 있는지, 내년에도 전북과 동행하는 지도 궁금하다.지금 유럽 구단에서 들어온 오퍼는 없다. 여름에 몇몇 클럽이 연락했지만, 나는 타이밍이 중요하다고 생각했다. 우리가 우승에 가까웠고, 거절했다. 아직 전북과 계약이 남아있다. 내일 구단과 중요한 미팅이 있다. 프리시즌은 준비됐지만, 내일 어떤 일이 있을지 모른다. 지금으로서는 코리아컵 트로피를 들어 올리는 데 집중하고 싶다. 내일 미팅은 예를 들면 다른 구단이 박진섭에게 큰 제안을 해서 선수를 보내줘야 하는 상황을 가정하면, 그 선수에게 도움을 줄 수 있다면 (구단이) 불리한 상황이 되더라도 보내주는 게 맞다고 생각한다. 그런 것을 고려해야 한다고 본다. 구단이 먼저 해고할 때는 감독이 얼마나 충실했는지 이야기하지 않는데, 코치가 다른 구단과 계약해서 팀을 떠나면 구단에 충실하지 못했다는 이야기가 나온다. 나는 감독이 해고되든 사임하든 똑같은 반응이 나와야 한다고 본다. 지금 여러 루머가 나오지만, 아무것도 정해진 게 없다. 11월 5일 현재까지는 아무 제안도 받은 게 없다. 남는다고 보시면 된다. 내일 일은 모르지만, 지금까지는 아무 일도 일어나지 않았다.전주=김희웅 기자 2025.11.05 14:53
해외축구

‘2019년 손흥민 번리전 소환’ 판 더 펜의 폭풍 질주…SON도 감탄 “와우”

수비수 미키 판 더 펜(토트넘)이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UCL) 경기서 과거 손흥민(LAFC)의 푸스카스상 득점을 연상케 하는 골을 터뜨렸다.토트넘은 5일(한국시간) 영국 런던의 토트넘 홋스퍼 스타디움에서 열린 코펜하겐(덴마크)과의 2025~26 UCL 리그 페이즈 4차전 홈경기서 4-0으로 크게 이겼다. 토트넘은 대회 2승(2패)을 신고하며 7위(승점 8)가 됐다.이 경기에서 화제가 된 건 단연 수비수 판 더 펜이었다. 이날 중앙 수비수로 선발 출전한 그는 팀이 2-0으로 앞선 후반 19분 ‘원맨쇼’를 펼치며 추가 득점을 넣었다.판 더 펜은 수비 진영에서 공을 낚아챈 뒤, 홀로 코펜하겐 선수를 차례로 제치기 시작했다. 발이 빠르기로 정평이 난 그는 뛰어난 기술로 단숨에 상대 박스까지 진입했고, 이번에는 정확한 왼발 슈팅으로 코펜하겐의 골망을 흔들었다. 토트넘이 후반 12분 브레넌 존슨의 퇴장으로 수적 열세에 놓인 상황이었지만, 판 더 펜이 원맨쇼로 분위기를 바꿔놓은 순간이었다.토트넘은 존슨, 윌손 오도베르, 팔리냐의 득점까지 묶어 코펜하겐을 대파했다.판 더 펜의 득점은 현지에서도 화제였다. 같은 날 영국 매체 BBC는 ‘미키 판 더 메시’라는 수식어를 언급하며 “그는 달리기 시작했다. 3명을 제치고, 하프라인 근청에서 또 다른 2명 사이를 비집고 나와 단독 돌파에 성공했다. 마무리도 완벽했다. 이는 UCL 역사상 위대한 득점 중 하나로 손꼽힐 장면이었다”고 극찬했다. 매체는 이어 “이 득점은 2019년 손흥민이 번리전에서 기록한 장거리 단독 돌파 득점과도 비교되고 있다. 그 골은 2020년 손흥민에게 푸스카스상을 안겨줬다”라고 떠올렸다.판 더 펜은 경기 뒤 자신의 득점에 대해 “계속 달릴 수 있을 것 같은 느낌이었다. 아무도 따라오지 못했다”고 기뻐했다.판 더 펜은 지난 2일 첼시와의 리그 경기서 0-1로 패한 뒤 팀 동료 제드 스펜스, 토마스 프랭크 감독과 인사를 무시하는 듯한 장면으로 논란이 된 바 있다. 코페하겐전 뒤 프랭크 감독은 이를 의식한 듯 “그가 화나서 나를 그냥 지나쳐도 괜찮다. 오늘 같은 모습을 보여준다면 말이다”라고 웃었다.경기 뒤 토트넘 공식 소셜미디어(SNS)에는 이날 판 더 펜의 득점과, 과거 손흥민의 골 장면이 시작된 사진을 갈무리해 게시하기도 했다. 이를 본 손흥민도 “그저 놀랍다”라며 박수를 보냈다.김우중 기자 2025.11.05 13:19
메이저리그

"우리가 우승했다고?" 마지막 아웃카운트 착각한 '예고 은퇴' 커쇼, 18년 커리어 해피엔딩

이보다 더 아름다운 선수 생활의 마침표가 있을까.메이저리그(MLB) 공식 홈페이지 MLB닷컴 2일(한국시간) 클레이턴 커쇼(37·LA 다저스)를 두고 '동화 같은 결말을 맞이했다'라고 조명했다. 이날 다저스는 월드시리즈(WS·7전 4승제) 11회 혈투 끝에 토론토 블루제이스를 5-4로 꺾고 시리즈 전적 4승 3패로 2년 연속 우승 트로피를 들어 올렸다.올 시즌을 끝으로 은퇴를 예고한 커쇼에게 이번 우승은 개인 통산 세 번째 WS 정상 등극이었다. 다만 지난해는 부상으로 결장했기에, 실제로 마운드에서 함께한 우승은 2020년에 이어 두 번째다. 커쇼는 이번 시리즈 3차전 불펜으로 3분의 1이닝을 소화한 게 등판 기록의 전부다. 다만 시리즈가 연장으로 흐른 7차전 불펜에서 다시 한번 몸을 풀었다. MLB닷컴은 '(연장 11회 말이 끝난 뒤) 다저스 선수들이 더그아웃에서 쏟아져 나와 승리를 축하하기 시작했다. 하지만 우익수 쪽 불펜에서 워밍업 중이던 커쇼는 상황을 살필 여유가 없었다. 그는 투 아웃이라고 생각했다'라고 전했다.연장 11회 초 윌 스미스의 솔로 홈런으로 리드를 잡은 다저스는 11회 말 1사 1·3루를 실점 없이 넘겼다. 야마모토 요시노부가 알레한드로 커크를 유격수 병살타로 잡아내 순식간에 이닝을 종료했는데 커쇼는 동료들보다 조금 느리게 우승의 순간을 만끽했다. 커쇼는 경기 뒤 "(불펜 포수가) 나를 보며 '우리가 방금 WS에서 우승했어'라고 하길래 '정말?'이라고 했다"며 당시 상황을 돌아봤다. 2008년 다저스에서 데뷔한 커쇼는 18년을 한 팀에서 뛴 원클럽맨이다. 평균자책점 1위 5회, 최우수선수(MVP) 1회, 사이영상 3회, 3000탈삼진 돌파 등 역사에 남을 굵직굵직한 개인 커리어를 쌓았다. 여기에 WS 우승 반지를 하나 더 추가했다. 커쇼는 "솔직히 말로 표현하기 어렵다. 정말 감사하다. 내 커리어, 특히 이번 시즌이 이렇게 마무리될 줄은 꿈에도 생각하지 못했다"며 "오늘 밤 우리가 이겼다는 사실에 말문이 막히고 조금은 충격적"이라고 놀라워했다.커쇼는 은퇴 5년 뒤 명예의 전당 입성이 유력하다. 그는 "이런 건 대본으로 쓸 수도, 글로 표현할 수도 없다"라고 말했다. 한때 커쇼에게 '가을'은 악몽이었다. 거듭한 부진에 큰 질타를 받기도 했다. 하지만 마지막 가을엔 누구보다 완벽한 결말을 써냈다. MLB닷컴은 '온갖 포스트시즌(PS)에서 실망을 경험했지만 결국 마지막 PS 성공으로 커리어를 마감했다'라고 밝혔다.배중현 기자 bjh1025@edaily.co.kr 2025.11.02 23: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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