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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료끼리 충돌·공 처리 미루다 실점...현대캐피탈 17연승 실패 이유

최다 연승에 도전했던 남자 프로배구 현대캐피탈이 힘없이 무너졌다. 현대캐피탈은 지난 5일 의정부 경민대 기념관에서 열린 도드람 2024~25 V리그 KB손해보험과의 5라운드 원정 경기에서 세트 스코어 0-3(18-25, 20-25, 21-25)으로 완패했다. 16연승을 거두며 역대 최다 연승(18) 경신을 노렸던 리그 1위의 경기력이 사라졌다. 특히 레오나르도 레이바 마르티네즈(등록명 레오)가 올 시즌 최저인 10득점을 기록했다. 공격 성공률도 37.50%에 그쳤다. 현대캐피탈은 지난해 11월 23일 우리카드전 이후 17경기 만에 패했다. 시즌 3패(23승)째. 1세트 초반 상대 에이스 안드레스 비예나에게 연속 서브에이스와 공격을 허용하며 흔들린 현대캐피탈은 다른 주포 나경복의 오픈 공격을 연속 블로킹 하며 박빙 승부를 이어갔다. 하지만 서브 리시브에 안정감이 있었던 KB손해보험과 달리 주포 레오와 허수봉의 공격력이 연승 가도를 달릴 때와 비교해 무뎌지며 고전했고, 결국 7점 차로 1세트를 내줬다. 반격이 예상된 2세트도 비예나를 전혀 막지 못했고, 서브 리시브가 흔들리며 정태준·최민호를 활용한 속공도 제대로 시도 하지 못했다. 3세트는 수비 집중력까지 떨어졌다. 11-12에서는 레오와 최민호가 공을 걷어내는 과정에서 충돌했고, 13-15에선 전광인과 박경민이 서로 공을 미루다가 실점했다. 경기 뒤 필립 블랑 현대캐피탈 감독은 "초반 허수봉의 공격이 좋지 않았다. 서브 리시브가 흔들리며 속공 활용도 제대로 하지 못했다. 1세트 초·중반 잘 됐던 블로킹도 사라졌다. KB손해보험 황택의, 나경복, 비예나 모두 서브가 좋았다. 우리는 하이볼 처리에 어려움을 겪었다"라고 총평했다. 현대캐피탈은 여전히 승점 18 차이로 2위 대한항공에 앞서 있다. 정규리그 1위 조기 확정을 노릴 만큼 뜨거웠던 상승세를 꺾였지만, 사령탑은 이날 패전을 자양분으로 삼으려 한다. 필립 감독은 "시의적절한 패전이었다. 코트에 들어올 때마다 승리할 수 없다는 걸 오늘 패전을 통해 알았고, 재정비를 할 수 있을 것이다. 학습을 통해 더 효율적인 경기력을 보여주겠다"라고 의미를 부여했다. 의정부=안희수 기자 anheesoo@edaily.co.kr 2025.02.06 07: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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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예나·황택의 대이변 합작...KB손해보험, '4전 전패' 현대캐피탈 17연승 저지 [IS 의정부]

남자 프로배구 KB손해보험이 현대캐피탈의 17연승 도전을 가로막았다. KB손해보험은 5일 의정부 경민대 기념관에서 열린 도드람 2024~25 V리그 남자부 현대캐피탈과의 5라운드 홈경기에서 세트 스코어 3-0(25-18, 25-20, 25-21)으로 승리했다. '야전 사령관' 황택의의 완벽한 경기 운영 속에 에이스 안드레스 비예나가 26득점, 공격 성공률은 무려 70.59%)를 기록하며 완승을 거뒀다. 현대캐피탈은 16연승을 거두며 V리그 남자부 역대 최다 연승(18)을 넘어설 기세를 이어갔다. KB손해보험은 앞서 1~4라운드 모두 이기지 못했던 현대캐피탈을 상대로 공·수 모두 완벽한 플레이를 보여주며 대어을 낚았다. 정규시즌 16승(10패)째를 거둔 KB손해보험은 승점 44를 기록하며 2위 대한항공(16승 9패·승점 49)를 추격했다. KB손해보험은 1세트 비예나를 앞세워 기선을 제압했다. 비예나는 2-2에서 2연속 서브에이스를 해냈고, 4-2에서는 3인 블로커 벽을 뚫고 오픈 공격을 성공했다. 나경복이 연속 블로킹을 허용한 상황에서도 비예나가 득점했다. 자존심을 구긴 나경복은 KB손해보험이 1점 차까지 추격을 허용한 상황에서 상대 서브 리시브가 흔들리며 자기 코트로 넘어온 공을 바로 때려 득점을 올렸다. 11-9에서도 대각선 오픈 공격을 성공했다. 베테랑 박상하는 20점 진입 전후로 존재감을 보여줬다. 속공으로 득점을 지원하며 기세를 높인 그는 19-17에서 현대캐피탈 에이스 허수봉의 공격을 블로킹 했다. 아시아쿼터 선수 모하메드 야쿱도 마찬가지. 21-17에서 신펑의 공격을 홀로 뛰어 올라 블로킹 했고, 이어 상대 리시브가 흔들리며 넘어온 공을 다이렉트로 꽂아 넣었다. 넉넉한 점수 차로 세트 포인트(24-17)를 만든 KB손해보험은 상대 범실로 먼저 1세트를 잡았다. KB손해보험 기세는 2세트도 이어졌다. 비예나와 야쿱이 펄펄 날며 초반부터 점수 차를 벌렸다. 특히 10-7에서 세터 황택의가 허수봉의 오픈 공격을 2번이나 디그하며 공격권을 되찾는 데 기여했고, 야쿱과 나경복이 각각 한 차례씩 정확한 토스로 비예나의 득점을 끌어냈다. 야쿱과 나경복은 이후 오픈 공격과 백어택 공격을 한 차례씩 상대 코트에 꽂으며 '본래' 임무까지 잘 해냈다. KB손해보험은 19-12에서 나경복이 전광인의 오픈 공격을 블로킹하며 무려 8점 앞선 채 20점 고지를 밟았다. 20-13에서도 나경복이 레오나르도 레이바 마르티네즈(등록명 레오)의 중앙 공격을 다시 가로막으며 승기를 잡았다. 차영석이 황택의와 완벽한 호흡으로 속공을 합작하며 다시 먼저 세트 포인트(24-18)를 만든 KB손해보험은 레오의 서브 범실로 25번째를 올리며 승리에 다가섰다. 현대캐피탈의 전력과 기세를 고려하면 그대로 끝나지 않을 것 같았던 경기. 하지만 KB손해보험은 4세트 승부를 허락하지 않았다. 7-7에서 박상하가 속공, 수비 성공 뒤 이어진 상황에선 비예나가 오픈 공격으로 추가 득점하며 2점 차로 앞섰고, 11-9에선 레오의 백어택을 막아내며 되찾은 공격권을 비예나가 오픈 고공격으로 득점으로 연결하며 세트 최다 점수 차를 만들었다. 황택의는 측면과 중앙을 두루 활용하며 여유 있는 경기 운영을 이어갔다. 반면 현대캐피탈은 2번이나 수비하던 동료들끼리 충돌하며 1위다운 공격력을 보여주지 못했다. KB손해보험은 18-15에서 나경복이 서브에이스를 해내며 4점 차로 앞섰고, 상대 범실로 20점 고지를 밟았다. 득점력은 떨어지지 않았고, 25점을 향해 쾌속 질주했다. 황택의가 23-19에서 레오의 공격을 블로킹하며 매치 포인트를 만든 KB손해보험은 결국 먼저 3세트 25번째 득점을 해내며 완승을 거뒀다. 의정부=안희수 기자 anheesoo@edaily.co.kr 2025.02.05 20: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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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창단 최다 연패 모면' 오기노 감독 "소통 많은 젊은 선수들 보기 좋아" [IS 승장]

남자 프로배구 OK저축은행이 창단 최다 연패 위기를 모면했다. 사령탑은 젊은 선수들의 활약을 칭찬했다. OK저축은행은 2일 안산 상록수체육관에서 열린 도드람 2024~25 V리그 남자부 우리카드와의 5라운드 홈경기에서 세트 스코어 3-1(25-23, 26-24, 23-25, 29-27)로 승리했다. 지난 9경기 연속 패하며 창단 최다 연패 타이기록을 채웠지만, 입단 3년 차 공격수 김건우가 개인 최다 득점(27·공격 성공률 62.50%)를 기록하는 '인생 경기'를 펼치며 홈팬 앞에서 연패 탈출을 이끌었다. 국내 에이스 신호진도 4세트 듀스 승부에서 경기를 끝내는 득점을 해내는 등 21점을 지원했다. 지난 시즌 V리그 준우승 팀 OK저축은행은 리그 대표 공격수 레오나르도 레이바 마르티네즈(등록명 레오)와 결별하며 공격력이 약해졌고, 정규리그 초반부터 최하위로 내려 앉았다. 하지만 오기노 마사지 감독은 이런 상황에서 새 얼굴들에게 출전 기회를 주며 체질 개선을 도모했다. 김건우도 그 중 한 명이었다. 지난달 15일 아시아쿼터 선수 교체로 영입한 일본인 세터 하마다 쇼타도 팀에 녹아 들었다. 결국 OK저축은행은 홈 13차전에서 연패 탈출에 성공했다. 새 얼굴들이 활약해 만든 승리였기에 더욱 의미가 있었다. 경기 뒤 오기노 감독은 "10연패를 당하지 않아서 다행이다. 어려운 경기에서 계속 패했는데 오늘은 달랐다. 김건우가 성장한 모습을 보여줬다"라고 총평했다. 오기노 감독은 특히 젊은 선수들의 활약에 의미를 부여했다. 이날 김건우·신호진뿐 아니라 레프트 김웅비도 13득점을 기록하며 공격을 이끌었다. 오기노 감독은 "젊은 선수들이 나서면 (경기) 리듬이 좋아진다. 소통을 많이 하는 모습이 활기를 불어 넣어 보기가 좋다"라고 했다. 김건우에 대해서는 "후위 공격을 할 때 네트에 자주 걸리니, 길게 보고 스파이크를 하라고 주문했는데, 이를 자신의 것으로 만들며 믿음직한 모습을 보여줬다"라고 밝혔다. 레오와 결별한 선택을 두고 '악수'였다는 평가가 많다. 부임 첫 시즌(2023~24)부터 팀을 준우승으로 이끈 오기노 감독은 조직력을 중시하는 '토탈 배구'를 계속 추구할 생각이다. 그는 "내가 바라는 배구를 가장 잘 이행하는 선수가 코트를 밟게될 것"이라고 재차 강조했다. 안산=안희수 기자 anheesoo@edaily.co.kr 2025.02.02 17: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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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예 김건우 27점 대폭발' OK저축은행, 우리카드 꺾고 9연패 탈출 [IS 안산]

남자 프로배구 OK저축은행이 48일 만에 승리했다. 9연패 수렁에서 벗어났다. OK저축은행은 2일 안산 상록수체육관에서 열린 도드람 2024~25 V리그 남자부 우리카드와의 5라운드 홈경기에서 세트 스코어 3-1(25-23, 26-24, 23-25, 29-27)로 승리했다. 지난 시즌 V리그 준우승 팀 OK저축은행은 지난해 12월 20일 대한항공전부터 9연패를 당했다. 종전 창단 최다 연패 타이기록이었다. 정규리그 4승(20패)에 그치며 최하위(7위)를 벗어나지 못했다. 지난 시즌 뛰었던 리그 대표 공격수 레오나르도 레이바 마르티네즈(등록명 레오)와 결별하며 약해진 공격력을 극복하지 못했다. OK저축은행은 그사이 새 얼굴들에게 기회를 줬다. 이날 개인 최다 득점(27)을 올린 김건우도 그 중 한 명이었다. 아시아쿼터 선수 교체로 영입한 일본인 세터 하마다 쇼타도 팀에 녹아 들었다. 결국 홈 13차전에서 연패 탈출에 성공했다. 새 얼굴들이 활약해 만든 승리였기에 더욱 의미가 있었다. 오기노 마사지 OK저축은행 감독은 1세트 외국인 선수 크리스티안 발쟈크(등록명 크리스) 대신 프로 데뷔 3년 차 신예 아웃사이드 히터(레프트) 김건우를 선발로 내세웠다. 이 선택은 맞아떨어졌다. 1-0에서 호쾌한 백어택 공격으로 첫 득점을 해낸 김건우는 5-4, 6-5에서 퀵오픈으로 연속 득점하며 기세를 올렸다. 8-7에서는 서브 리시브가 흔들리며 백어택 라인 뒤에서 올라온 토스를 대각선 공격으로 상대 코트에 꽂았다. 김건우는 17-18에서 백어택 공격을 성공하며 세트 8득점째를 해냈다. 한 경기 개인 최다 득점이 14점이었던 김건우가 폭발적인 득점력을 보여주며 상록수체육관을 찾은 홈팬들을 열광시켰다. 김건우는 19-19에서 니콜리치의 공격을 막기 위해 뛰어 올라 블로킹 어시스트까지 해냈다. 김건우가 기대 이상으로 좋은 경기력을 펼친 OK저축은행은 결국 1세트를 잡았다. 20-19에서 세터 하마다 쇼타가 우리카드 에이스 김지한의 백어택을 블로킹하며 점수 차를 벌렸고, 23-22에서는 상대 공격 범실로 세트 포인트를 만들었다. 김웅비가 터치아웃을 유도하는 공격으로 25점째를 채웠다. 기세가 오른 김건우는 2세트도 활약을 이어갔다. 5-6, 6-8로 지고 있는 상황에서 우리카드 추격 기세를 이어가는 득점을 해냈다. 13-15에서는 상대 블로커 손을 겨냥해 터치아웃 득점을 만들어내며 재치 있는 공격을 보여줬다. 15-16에서는 이강원의 오픈 공격을 블로킹하며 포효했다. 젊은 선수의 활약에 선배들도 부응했다. 입단 6년 차 김웅비가 고비마다 득점을 지원했다. '국내 에이스' 신호진도 22-21에서 3인 블로커 벽을 뚫고 공격을 성공했다. OK저축은행은 24-24에서 김건우가 퀵오픈 하며 세트 포인트를 만든 뒤 신호진이 알리의 공격을 블로킹하며 2세트까지 잡았다. 두 세트만에 15점을 올리며 개인 최다 득점을 경신한 김건우는 3세트도 돋보였다. 오픈·퀵오픈·백어택 공격을 두루 시도해 득점을 올렸다. 17-16에서는 신호진이 몸을 날려 받은 공을 바로 상대 코트 왼쪽 엔드라인 근처로 밀어 넣어 득점을 올렸다. 이 경기 20점째. 하지만 OK저축은행은 3세트 막판 집중력이 떨어지며 23-25로 패했다. 김건우는 다시 해결사로 나섰다. 4세트 3연속 공격 성공에 서브에이스까지 해내며 팀이 올린 첫 4점을 모두 책임졌다. 다른 선수들도 체력이 떨어진 상황에서도 투지를 발휘하며 박빙 승부를 이끌었다. 결국 연패 탈출을 해냈다. 20-20 동점에서 김지한의 퀵오픈을 박창성이 블로킹 해냈고, 수비 성공 뒤 신호진이 대각선 오픈 공격을 성공하며 2점 차로 달아났다. 상대 서브 범실로 23-20을 만든 OK저축은행은 이후 다시 동점을 허용하며 2세트에 이어 두 번째 듀스 승부를 치러야 했지만, 27-27에서 김건우, 28-27에서 신호진이 연속 득점하며 긴 연패를 끊어냈다. 안산=안희수 기자 anheesoo@edaily.co.kr 2025.02.02 16: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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설날 최고의 빅매치, 현대캐피탈-대한항공 만난다

설날 최고의 빅매치가 열린다. 프로배구 남자부 선두 현대캐피탈과 2위 대한항공이 29일 인천 계양체육관에서 2024~25 V리그 남자부 4라운드 맞대결을 벌인다. 명장 필립 블랑 감독이 새로 지휘봉을 잡은 현대캐피탈은 최근 14연승을 달리며 선두 독주 체제를 유지하고 있다. 이번 시즌 21승 2패, 승점 61을 기록하고 있다. 대한항공은 승점 47(15승 8패)로 그 뒤를 쫓고 있다. 꽤 격차가 벌어졌지만, 대한항공은 V리그 최초 통합 4연패를 이룬 저력을 갖춘 팀이다. 이번 시즌 맞대결에선 현대캐피탈이 3전 전승으로 우위를 자랑한다. 현대캐피탈은 이번 시즌 합류한 레오나르도 레이바 마르티네즈(등록명 레오)를 앞세우고 있다. 레오는 득점 2위, 공격 종합 2위에 올라있다. 토종 날개 공격수 허수봉은 서브 1위, 득점 4위(국내 1위) 공격 종합 3위에 이름을 올려놓고 있다. 미들 블로커 최민호는 속공 1위, 블로킹 3위로 중앙을 든든하게 지킨다. 이번 시즌 트레이드로 합류한 황승빈은 동료들과 호흡이 점점 좋아지고 있다. 리베로 박경민은 리시브와 디그 1위로 든든한 수비를 자랑한다. 현대캐피탈은 강한 서브(1위 세트당 1.590개, 2위 대한항공 1.271개)를 바탕으로 상대 리시브를 흔들어놓고 있다. 대한항공은 최근 3연승 중이다. 우리카드와 OK저축은행을 상대로 두 경기 연속 풀 세트 접전 속에서 모두 이겼다. 어깨 부상에서 돌아온 요스바니 에르난데스(등록명 요스바니)가 직전 경기에서 이번 시즌 최다인 34득점(공격 성공률 54.72%)를 기록했다. 정지석은 아직 몸 상태가 완벽하지 않은 듯 다소 주춤하는 모습이다. 이준과 정한용이 번갈아 출전하고 있고, 미들 블로커 진지위가 최근 2경기에서 좋은 모습이다. 베테랑 세터 한선수, 유광우가 포진해 있다. 대한항공으로선 KOVO컵 결승부터 현대캐피탈을 상대로 한 번도 이기지 못해 승리가 더욱 절실하다. 봄 배구에서 만날 가능성이 높은 만큼 '기 싸움'에서 더 이상 밀리면 안 된다.블랑 감독 토미 틸리카이넨 대한항공 감독과 의 지략 대결도 관전 포인트 중 하나다. 이형석 기자 2025.01.29 07: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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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환상의 쌍포' 현대캐피탈 12연승 이끈 허수봉-레오

'환상의 쌍포' 허수봉(27)과 레오나르도 레이바 마르티네즈(35·등록명 레오)가 현대캐피탈의 선두 질주를 이끌고 있다.현대캐피탈은 지난 15일 대전 충무체육관에서 열린 2024~25 V리그 삼성화재와의 원정 경기에서 세트 스코어 3-0(25-22, 25-18, 25-20)으로 완승했다. 이 경기에서 허수봉과 레오는 나란히 16득점씩 올려 팀의 12연승을 이끌었다. 세계적인 명장인 필립 블랑 감독이 이끄는 현대캐피탈은 허수봉과 레오를 앞세워 승점 55(19승 2패)를 기록, 2위 대한항공(승점 40)을 크게 앞서있다. 'V리그 역대 최고 외국인 선수' 레오와 '최고 토종 공격수' 허수봉이 한 팀에서 뛰는 건 올 시즌이 처음이다. 현대캐피탈은 2024~25 외국인 선수 트라이아웃에서 2순위 지명권(1순위 대한항공, 요스바니 에르난데스)을 얻자 주저 없이 레오를 지명했다. 레오는 삼성화재 시절뿐 아니라 OK저축은행에서 뛰었던 2023~24시즌에도 정규시즌 최우수선수(MVP·통산 4회)에 오르는 등 탁월한 공격력을 자랑하기 때문이었다. 허수봉은 최근 3시즌 연속 500득점 이상을 기록하며 현대캐피탈의 공격을 책임져왔다. 두 선수는 강력한 시너지 효과를 발휘하고 있다. 15일 기준으로 허수봉은 시즌 득점 4위(364점)에 올라 있다. 국내 선수 중 최고 득점자다. 공격 성공률(56.32%)은 1~2위를 오르내리고 있다. 서브 에이스(세트당 0.461개)는 전체 1위다.레오는 득점 2위(411점) 공격 성공률 3위(55.80%) 서브 5위(0.316개)를 기록 중이다. 외국인 선수와 국내 공격수의 균형이 가장 잘 이뤄진 팀이 현대캐피탈이다. 레오는 삼성화재 시절 무려 59.9%(2013~14시즌)의 공격점유율을 기록한 바 있다. 2021~22시즌부터 뛰었던 OK저축은행에서도 세 시즌 동안 공격점유율이 41.7%-45.4%-43.5%에 이르렀다. 20대 시절 V리그를 폭격했던 레오도 어느덧 30대 중반에 접어들었다. 체력 안배를 잘해야 승부처에서 힘차게 날아오를 수 있다. 올 시즌 레오의 공격점유율은 33.70%에 불과하다. V리그에서 뛴 7시즌 중 가장 낮다. 허수봉이 레오의 부담을 덜어주기 때문이다.레오의 공격 횟수가 줄었들었지만, 위력은 여전하다. 올 시즌에도 전성기 못지않은 공격성공률(55.80%)과 공격효율(43.73%)을 자랑하고 있다. 허수봉도 레오 덕분에 더 성장하고 있다. 그는 "상대 팀 선수로 만났을 때 레오는 골치 아픈 선수였다. 같은 팀에서 뛰게 돼 정말 편하다. (내가 상대 수비에 막혀도) 레오를 믿고 뛴다"고 말했다.레오의 존재 덕에 상대 블로커가 분산되는 효과도 크다. 허수봉은 "덕분에 공격 활로가 더 수월하게 뚫리는 느낌"이라고 했다. 허수봉은 레오와 함께 뛴 이번 시즌 KOVO컵 MVP를 시작으로 정규시즌 1·2라운드 MVP까지 휩쓸었다. 일찌감치 정규시즌 MVP 후보 0순위로 떠올랐다. 지난 시즌 V리그 MVP는 레오였다. 현대캐피탈이 상승세를 이어나간다면 MVP 경쟁은 집안 싸움이 될 가능성이 크다. 허수봉은 "우리 팀에서 MVP가 나왔으면 좋겠다"이라고 말했다. 이형석 기자 2025.01.16 19:11
배구

'넘버원'으로 우뚝 선 허수봉 "문성민 형처럼 멋있게 우승 트로피 들겠다"

프로배구 남자부 현대캐피탈 주장은 1998년생 젊은 공격수 허수봉(27)이 맡고 있다. 문성민(39) 최민호(37) 전광인(34) 등 쟁쟁한 스타 플레이어를 제쳐두고, '세계적 명장' 필립 블랑 현대캐피탈 감독이 내린 결정이다. 허수봉은 "주장으로서 (문)성민이 형처럼 멋있게 우승 트로피를 들어 올리고 싶다"라고 말했다. 그의 바람처럼 현대캐피탈은 선두를 질주하고 있다. V리그 후반기 첫 경기였던 지난 7일 OK저축은행전에서 승리하며 10연승을 달렸다. 현대캐피탈은 9일 현재 승점 49를 기록, 2위 대한항공(승점 39)과 격차를 크게 벌렸다. 허수봉은 "매 라운드 최소 5승 1패 이상씩 거뒀다. 프로 입단 후 전반기 승률이 이처럼 높았던 적이 없다"고 말했다. 허수봉은 리그 득점 4위(339점)에 올라 있다. 국내 선수 중 가장 많다. 공격 성공률과 서브는 리그 전체 1위. 이번 시즌 1·2라운드 최우수선수(MVP)도 그의 차지였다.현대캐피탈 간판 공격수였던 문성민은 3년 전 본지와의 인터뷰에서 "이젠 형들이 수봉이를 믿고 뛴다. 수봉이는 나보다 몇 단계 업그레이드된 선수"라고 평가한 바 있다. 고졸 선수 최초의 1라운드 지명자 출신답게 허수봉은 현대캐피탈을 넘어 리그 최고 선수로 올라섰다. 허수봉은 백업으로 물러난 '롤모델' 문성민에 대해 "훈련 때 코트를 사이에 두고 (문성민 형과) 마주 본다. 항상 파이팅을 불어넣어 주신다. 팀에 없어서는 안 될 존재"라며 "처음 프로에 입단했을 때 배구를 정말 못했다. 형들이 '저 점프로 공을 제대로 때리겠어?'라고 농담 삼아 말할 정도였다. 이후 근육과 체중이 늘어나면서 힘이 생겼고, 점프력도 좋아졌다. 좋은 선배들을 곁에서 보고 배운 덕분"이라며 화답했다.허수봉은 서브와 공격 효율(통산 34.33%, 2024~25시즌 41.75%)이 좋아졌다. 그는 "범실을 하거나 상대 유효 블로킹에 걸리는 횟수가 감소했다"라며 "공격 각도가 다양해졌고, 상대 블로킹을 이용해 공을 때리는 기술도 좋아졌다"라고 자평했다. 현대캐피탈은 지난 4시즌 동안 '봄 배구'에 단 한 번만 진출했다. 자존심에 금이 간 '배구 명가'는 이번 시즌을 앞두고 대대적인 변화를 선택했다. 명장 블랑 감독과 V리그 최고 외국인 선수 레오나르도 레이바 마르티네즈(등록명 레오)를 데려온 것이다. 세터 황승빈도 트레이드로 영입했다. 현대캐피탈이 리그에서 마지막으로 우승한 건 2018~19시즌이었다. 허수봉은 우승이 간절하다. 특히 주장으로서 우승 주역이 되고 싶다. 2016~17, 2018~19시즌 현대캐피탈의 챔프전 우승 당시 허수봉은 백업 멤버였다. 그는 "2016~17시즌은 웜업존에서 형들을 응원하는 게 마냥 즐겁고 재밌었다. 2018~19시즌 챔프전에선 크리스티안 파다르의 부상으로 내가 뛰었다. 그때 봄 배구의 희열을 많이 느꼈다"라고 회상했다.허수봉은 2022~23시즌 대한항공과의 챔프전 3경기에 모두 나서 팀 내 최다 득점을 올렸다. 그러나 팀이 준우승에 머무르자 그는 뜨거운 눈물을 흘리기도 했다. 허수봉은 "2년 전엔 나 자신에게 화가 났다. 특히 당시에 '대한항공만 만나면 항상 진다'는 말을 많이 들어서 더 분했다"라며 "이전에는 선배들을 믿고 재밌게 뛰었다면 지금은 내가 어느 정도 (해결사) 역할을 해야 하는 위치"라고 말했다. 캡틴으로서 그는 막중한 책임감을 느끼고 있다. 지난해 9월 KOVO컵에서 대한항공을 꺾고 우승을 맛본 허수봉은 "생각했던 것보다 트로피가 무겁더라"며 "예전에 성민이 형처럼 우승 트로피를 멋있게 들어올린 느낌이 나지 않았다"라며 쑥스러워했다. 그러면서 "트레블(한 시즌에 컵 대회, 정규시즌, 챔프전 우승) 달성이 목표"라고 말했다.허수봉이 꿈을 이루려면 대한항공을 반드시 넘어야만 한다. 그는 "최근 몇 년간 대한항공에 많이 졌다. 그래서 대한항공을 만나면 선수들의 의지가 더 불타오른다"고 했다. 현대캐피탈은 이번 시즌 대한항공과 맞대결에서 3전 전승(V리그 기준)을 거뒀다. 그는 "우승에 가까워지면 성민이 형처럼 멋있게 우승 트로피를 들어 올리도록 이미지 트레이닝을 하겠다"라며 웃었다. 정규시즌 MVP 후보 1순위로 떠오른 그는 "개인상에 전혀 욕심이 없다. 단지 우리 팀에서 MVP가 나왔으면 좋겠다는 생각"이라고 말했다.천안=이형석 기자 2025.01.10 12:43
일본야구

'미일 통산 197승' 다나카, 요미우리 새 둥지...ML 향하는 스가노 빈자리 채운다

일본프로야구(NPB) 레전드인데도 친정팀을 떠났던 다나카 마사히로(36)가 새 둥지를 찾았다.일본 스포츠호치는 "15일 요미우리 자이언츠가 라쿠텐 골든이글스에서 자유계약선수로 풀려난 다나카를 영입했다고 알렸다"고 전했다. 매체는 "미일 통산 197승을 기록 중인 다나카는 올해 1군 1경기 승리 없이 마쳤지만, 요미우리는 그가 부활할 수 있다고 판단했다. 아베 신노스케 감독도 영입을 희망하는 가운데 구단 관계자는 선수 본인이 계약 의사를 굳혔다고 전했다"고 설명했다. 다나카는 일본 야구계를 대표하는 '살아있는 전설' 중 한 명이다. 지난 2007년 라쿠텐에 입단한 그는 2013년 24승 무패, 평균자책점 1.27을 기록한 뒤 포스팅시스템(비공개 경쟁입찰)을 통해 메이저리그(MLB) 뉴욕 양키스에 입단했다. 빅리그 통산 78승 46패, 평균자책점 3.74를 기록, 양키스의 포스트시즌 에이스로 활약했다.양키스와 계약을 마감한 다나카는 빅리그 연장 대신 친정팀 복귀를 선언했지만, 기대만큼 성적은 내지 못했다. 그는 2021년 라쿠텐 복귀 이후 4시즌 동안 20승 33패에 그쳤다. 친정팀은 다나카의 이름값에 맞는 연봉을 지불했지만, 높은 몸값에 비해 활약이 미미했다. 2021~2022시즌 2년 동안 그의 연봉 9억엔(81억8000만원)을 받았지만, 매년 부진하면서 연봉도 빠르게 깎였다. 2023시즌 4억7500만엔(43억원)을 받은 그는 올해 연봉을 2억6000만엔(23억6000만원)까지 내렸으나 올 시즌에는 부상으로 1경기에서 1패, 평균자책점 7.20에 그쳤다.부활 가능성이 없는 건 아니다. 스포츠호치는 "다나카의 부진엔 지나해 10월 받은 오른쪽 팔꿈치 수술 영향도 있다. 시즌 막판 2군 등판 때는 서서히 본래 구위를 되찾고 있었다"고 전했다. 요미우리 입장에서도 선발 보강이 필요한 시점이다. 15승 3패 평균자책점 1.67을 기록한 베테랑 스가노 토모유키가 MLB 진출을 선언한 상황이다.NPB 10시즌 통산 성적은 119승 67패 평균자책점 2.66이다. 미일 통산 197승 113패를 기록했다. 아베 감독은 "스가노가 빠지면 투수의 리더격 존재가 사라진다. (다나카는) 커리어도 있고, 우리 팀엔 젊은 투수가 많아 그가 필요하다"고 기대했다.요미우리는 선발 공백을 다나카로 채우는 한편 불펜 강화로 마운드 보강을 노린다. 이미 일본 국가대표 마무리 오타 다이세이를 보유한 요미우리는 주니치 드래건스에서 자유계약선수(FA)로 풀린 라이델 마르티네즈를 2년 24억엔(224억원)에 계약해 더블 스토퍼를 구축했다.베테랑이 많은 요미우리 선수단도 다나카에게 힘이 될 전망이다. 스포츠호치는 "요미우리에는 다나카와 동갑 친구인 사카모토 하야토가 있다. 그는 초등학생 시절 다나카의 팀메이트였다. 당시엔 사카모토가 투수, 다나카가 포수로 배터리를 이뤘다"고 소개했다.다나카가 선수 생활을 연장하는 데에는 미일 통산 200승 달성 의지도 작용한 것으로 봉니다. NPB 통산 119승 67패를 기록한 그는 미일 통산 197승으로 딱 3승만 더 거두면 200승 대기록을 이룰 수 있다.차승윤 기자 chasy99@edaily.co.kr 2024.12.16 08:54
해외축구

통계 매체 선정 ‘1조 1200억원’ 2024년 베스트11 공개…SON, KIM은 없네

한 축구 통계 매체가 팬 투표 선정 2024년의 베스트11을 공개해 눈길을 끌었다. 특히 공격진에는 엘링 홀란(맨체스터 시티), 킬리안 음바페(레알 마드리드) 대신 ‘신성’ 빅토르 요케레스(26)가 차지하는 놀라운 결과가 나왔다.축구 통계 매체 트랜스퍼마르크트는 8일(한국시간) 소셜미디어(SNS)를 통해 2024년 올해의 팀을 공개했다. 매체는 팔로워들의 투표를 토대로 가장 뛰어난 활약을 펼친 선수 11명과 감독을 선정했다.4-3-3 포메이션의 전방은 비니시우스 주니오르(레알) 요케레스, 모하메드 살라(리버풀)가 차지했다. 중원은 주드 벨링엄(레알) 토니 크로스(은퇴) 로드리(맨시티), 백4는 알레한드로 그리말도(레버쿠젠) 버질 반 다이크(리버풀) 안토니오 뤼디거, 다니 카르바할(이상 레알)이었다. 끝으로 골키퍼는 에밀리아노 마르티네즈(애스턴 빌라), 감독으로는 사비 알론소 레버쿠젠 감독이 선정됐다.매체는 “이 명단은 팬 투표를 통해 선정됐다. 요케레스와 알론소가 가장 마지막으로 포함됐다”라고 소개했다.매체에 따르면 해당 베스트11의 몸값 총합은 무려 7억 4500만 유로(약 1조 1200억원)다. 해당 스쿼드에서 가장 비싼 몸값을 기록한 건 나란히 1억 8000만 유로(약 2700억원)로 평가받는 비니시우스와 벨링엄이었다. 해당 게시글은 8일 정오 기준 좋아요 9.1만개를 기록하는 등 큰 호응을 끌었다. 동시에 특정 선수가 제외된 것에 아쉬움을 드러내는 댓글도 많았다.예로 콜 팔머(첼시) 라민 야말(바르셀로나) 해리 케인(바이에른 뮌헨) 로베르트 레반도프스키(바르셀로나) 플로리안 비르츠(레버쿠젠) 후벵 디아스(맨시티) 윌리엄 살리바(아스널) 등이 언급되기도 했다. 한국 선수 손흥민(토트넘) 김민재(뮌헨) 등은 명단에 이름을 올리지 못했다.김우중 기자 2024.12.08 15:05
배구

1위 자리 걸렸다. 오늘 대한항공 vs 현대캐피탈 빅매치

대한항공과 현대캐피탈이 3일 인천 계양체육관에서 2024~25 V리그 남자부 2라운드 경기를 치른다. 1위 자리를 놓고 벌이는 빅매치다.통합 4연패를 이룬 대한항공과 명장 필립 블랑 감독이 새로 지휘봉을 잡은 현대캐피탈은 이번 시즌에도 강력한 우승 후보로 손꼽힌다. 예상대로 대한항공이 2일 현재 승점 25(8승 3패)로 선두에 올라 있다. 한 경기를 덜 치른 현대캐피탈(승점 23·8승 2패)이 2위다. 3일 경기에서 현대캐피탈이 세트 스코어 3-0 또는 3-1로 승리해 승점 3을 추가하면, 두 팀의 순위가 바뀐다. 9월 말 KOVO컵 결승과 10월 말 정규시즌 1라운드 맞대결에선 모두 5세트 접전 끝에 현대캐피탈이 3-2로 승리했다. 대한항공은 1라운드 요스바니 에르난데스(등록명 요스바니)이 어깨 부상으로 빠진 탓에 3승 3패로 주춤했다. 그러나 막심 지갈로프(등록명 막심)가 일시 대체 선수로 합류한 뒤 치른 5경기를 모두 이겼다. 몸 상태가 완벽하지 않아 리베로로 나서던 정지석은 1라운드 후반부터 공격수로 나서 6경기 115득점, 공격성공률 55.62%로 좋은 모습을 보이고 있다. 앞서 1라운드 맞대결에선 요스바니가 결장했고, 정지석도 리베로로 출장한 대한항공은 2라운드에서 '완벽한 복수'를 꿈꾼다. 현대캐피탈은 이번 시즌 합류한 레오나르도 레이바 마르티네즈(등록명 레오)를 앞세우고 있다. 레오는 득점 2위, 공격 종합 2위에 올라있다. 현대캐피탈은 공격종합·서브·세트 1위에 랭크돼 있다. 리시브와 수비 5위, 디그 6위로 열세를 보이지만 막강한 공격력과 서브를 뽐낸다. 대한항공은 현대캐피탈에 이어 공격종합과 서브·세트 2위뿐만 아니라 디그와 리시브 1위로 수비력도 좋다. 토미 틸리카이넨 대한항공 감독과 블랑 감독의 지략 대결도 관전 포인트 중 하나다. 또한 토종 날개 공격수 정한용과 허수봉의 자존심 대결 역시 관심을 끈다. 정한용은 국내 선수 득점 1위(182점·전체 4위)에 올라 있다. 서브 부문에선 외국인 선수들 따돌리고 전체 1위(세트당 0.522개)다. 공격 성공률도 45.78%(9위)도 나쁘지 않다. 허수봉은 공격 성공률 58.02%로 압도적인 1위를 질주하고 있다. 득점 부문에서 정한용보다 한 경기 덜 치른 상황에서 국내 선수 2위(179점·전체 5위)에 올랐다. 강력한 서브(3위·0.432개) 역시 강점이다. 이형석 기자 2024.12.03 05: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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