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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능

“제발 버리세요!”…브라이언 분노케 한 서준영, 15년만 예능 출격 (‘청소광’)

MBC 신개념 청소 솔루션 프로그램 ‘청소광 브라이언’에서 데뷔 20년 차 배우 서준영의 집을 방문한다.브라이언과 뱀뱀 앞으로 세 번째 청소 의뢰가 도착한다. 그 주인공은 현재 MBC 드라마 ‘용감무쌍 용수정’에서 여의주 역을 맡아 열연 중인 배우 서준영.서준영은 물건을 잘 버리지 못하고 보관하는 탓에 ‘서주머니’라는 별명까지 있다며, 마구잡이로 쌓아둔 짐들을 정리해 줄 것을 의뢰한다. 심지어 청소를 위해 15년 만에 예능 출연을 결심했다고.겉으로는 평범해 보이지만, 속속들이 보관한 짐이 계속 나오는 ‘주머니 하우스’의 등장에 청소광들은 경악을 금치 못한다. 서준영은 혹시 다칠까 봐 목발을 미리 사두고, 혹시 쓸 일이 생길까 봐 포장 비닐을 보관해 두었다고 밝힌다. 그런 서준영에 브라이언은 “‘혹시’라는 단어가 너무 싫어”라며 잔소리를 멈추지 못한다.한편 서준영이 혹시 몰라 보관해 둔 물건은 여기서 끝이 아니었는데. 지금까지 출연한 작품의 대본들은 물론, 빈 페트병과 즉석밥 용기까지 쌓아둔 모습에 청소광들은 “제발 버리세요!”라며 탄식한다. 계속해서 물건들을 버리려는 두 청소광과 물건들을 지키려는 서준영의 소소한 신경전이 웃음을 안길 예정이다.하지만 본격적인 청소가 시작되자 서준영은 두 청소광에게 질문을 이어가는 등 청소를 위해 진심으로 노력하는 모습을 보여준다. 브라이언은 그런 서준영이 예뻐 보였다며, 청소 솔루션을 하나라도 더 알려주고자 애썼다는 후문.‘서주머니’ 서준영을 위한 특별 청소 솔루션과 말끔히 정리된 ‘주머니 하우스’의 모습은 27일 오후 9시 ‘청소광 브라이언’에서 만나볼 수 있다.강주희 기자 kjh818@edaily.co.kr 2024.08.27 10:25
골프일반

[뱁새 김용준 프로의 골프모험] 파3 골프장의 가치를 재발견하다

독자는 파3 골프장에 마지막으로 가본 것이 언제인가? 한참 되었다고? 관록이 상당한 골퍼가 틀림 없다.요즘에도 부지런히 다니고 있다고? 보람을 찾을 날이 멀지 않은 독자이다. 여태까지 파3 골프장에 한 번도 가보지 않았다고? 운이 아주 좋은 골퍼이다. 시작부터 정규 코스에서 골프를 배우다니. ‘파3 골프장’이란 주로 파3 홀로 이뤄진 골프 코스를 말한다. 파3 골프장이라고 해서 오로지 파3 홀로만 구성하는 것은 아니다. 땅이 허락하는 한 파4 홀을 몇 개 넣는 경우도 있다. 파3 골프장은 여섯 홀짜리도 있고 아홉 홀짜리도 흔하다. 골퍼끼리는 흔히 정규 코스로 보기에는 코스의 길이나 넓이 따위가 부족한 골프장을 파3 골프장이라고 부른다. 뱁새 김용준 프로는 요즘도 파3 골프장에 가끔 간다. 프로 골퍼도 파3 골프장에 가느냐고? 그렇다. 아무 때나 예약을 할 필요도 없이 저렴한 비용으로 연습을 할 수 있는데 왜 마다하겠는가? 같이 갈 사람이 없으면 혼자서도 갈 수 있다. 게다가 몇 홀만 돌고 오니 시간도 얼마 걸리지 않는다. 어느 파3 골프장에 가느냐고? 전북 순창군에 있는 금과CC에 간다. 금과CC는 아홉 홀짜리 골프장이다. 코스에 써 놓은 대로라면 아홉 홀 가운데 파3홀은 세 개뿐이다. 나머지 여섯 홀은 파4 홀이다. 파4 홀 여섯 개 중에 두 개는 거리가 채 200m도 되지 않는다. 뱁새에게는 파3홀이나 마찬가지인 셈이다. 나머지 중 하나도 고작 260m짜리여서 파4 홀 치고는 짧다. 그래도 세 개는 300m가 넘는 당당한 파4 홀이다. 뱁새 김 프로가 드라이버로 티샷을 날려볼 만한 홀이 세 개나 있는 셈이다. 페어웨이 폭이 좁아서 여차하면 아웃 오브 바운즈(OB)를 내기는 하지만 말이다. 여성 골퍼라면 260m짜리 홀에서도 드라이버를 꺼내기 마련이다. 이 대목에서 뱁새 김 프로는 금과CC와는 아무런 이해 관계가 없다는 사실을 밝혀둔다. 띄엄띄엄 5년 넘게 다녔어도 단 한 번도 남다른 혜택을 받아본 적이 없다. 금과CC 경영자는 뱁새가 프로 골퍼인지조차 모를 확률이 크다. 말 없이 혼자 체크인 하고 한 둘이서 온 다른 골퍼와 조인해서 플레이를 하니 말이다. 뱁새는 파3 골프장인 금과CC에서 최선을 다해서 플레이 한다. 라운드를 시작하기 전에는 충분히 몸을 푼다. 금과CC에도 연습 그린이 하나 있다. 라운드를 시작하기 전에 그곳에서 퍼팅 스트로크를 점검한다. 잔디밭도 손바닥만한 것이 하나 있다. 라운드 전에 칩샷 같은 짧은 어프러치를 연습할 수 있는 자리이다. 뱁새는 금과CC에서 절대 대충 치지 않는다. 반드시 프리 샷 루틴을 한다. 공 뒤에 서서 목표를 가늠하고 공이 날아가는 모습을 상상한 다음 연습 스윙을 두 번 정도 하는 것이 뱁새가 몸에 익힌 프리 샷 루틴이다. 뱁새는 금과CC에서 샷을 남발하지도 않는다. 파3 골프장이라고 같은 자리에서 몇 번씩 되풀이해서 치는 골퍼가 많다. 그 자리에서는 무엇인가를 깨달았다고 고개를 끄덕일 수도 있다. 그러나 마구잡이로 여러 번 되풀이하다가 얻어걸린 것이 자기 것이 되기는 어렵다. 뱁새 경험으로 그렇다는 이야기이다. 그래서 함께 치는 골퍼가 “하나 더 쳐보라”고 권해도 늘 사절한다. 연습은 연습장에서 하는 것이 맞다. 필드에 나와서는 실전을 플레이 해야 한다. 그 필드가 비록 파3 골프장이라도 말이다. 어프러치나 퍼팅도 마찬가지이다. 파3 골프장에서라고 해서 눈짐작으로만 거리를 가늠하고 어프러치를 해버릇하면 못쓴다. 그것도 한 자리에서 공을 여러 개 내려 놓고 프리 샷 루틴도 없이 말이다. 반드시 실전에서 어프러치를 하듯이 플레이 해야 어프러치 실력이 진짜로 는다. 공과 홀 가운데 자리까지 걸어가서 어디에 떨어뜨릴 지를 정한 다음 연습 스윙을 하고 나서 스트로를 해야 한다는 말이다. 퍼팅을 할 때도 반드시 마크를 하고 공을 집어 올려서 닦은 다음 내려 놓고 마크를 떼고 스트로크를 하는 것이 맞다. 파3 골프장에서 조인을 해서 플레이를 하다 보면 퍼팅 그린에서 마크도 하지 않고 공을 만지는 골퍼를 자주 본다. 정규 코스가 아니라고 가볍게 생각하는 것이 틀림 없다. 설마 퍼팅 그린에서 마크를 하고 공을 만져야 한다는 사실을 모르기야 할까? 홀까지 거리도 발로 직접 잰 다음 퍼티을 하는 것이 옳다. 물론 한 번이라도 연습을 더 해 볼 요령으로 서두르다 보니 원칙을 지키지 않는 것이라는 것을 왜 모르겠는가? 순수 독학으로 프로 골퍼가 된 뱁새가 안 해 본 짓이 있겠는가? 파3 골프장에서 그린으로 무더기로 샷을 쏘다가 욕을 바가지로 먹은 적도 있다. 아이고 창피해라! 자신은 그래 놓고 남에게는 하지 마라고 하느냐고? 그래 보았자 아무 소용이 없었다는 것을 뒤늦게 깨달았기 때문이다. ‘파3 골프장에 갈 때마다 실전처럼 플레이를 했더라면 골프가 더 빨리 늘었을 텐데’라고 뱁새는 후회한다. 그 실수를 되풀이 하지 않으려고 금과CC에서는 실전처럼 라운드를 하는 것이고. 뱁새를 타산지석으로 삼아 독자 골프가 더 빨리 더 많이 늘기 바란다.‘뱁새’ 김용준 프로와 골프에 관해서 뭐든 나누고 싶은 얘기가 있다면 메일을 보내기 바란다. 지메일 ironsmithkim이다. 김용준 KPGA 프로 2024.08.21 08:19
경제일반

식품 업계 '카피' 경쟁…되레 반기는 원조 상품

식품 업계의 베끼기 관행이 끊이지 않고 있다. 시장에서 인기 있는 제품이나 맛, 디자인 등을 베껴 출시하는 이른바 '미투(Me Too) 상품'으로, 위험 부담과 비용을 줄이겠다는 전략이다. 법으로 규제하기 어려워 오리지널 제품을 만든 회사 입장에서는 골칫거리겠다 싶지만, 최근 다수 기업들은 경쟁사의 미투를 내심 반기고 있어 눈길을 끈다.쏟아지는 미투 제품들27일 업계에 따르면 하림은 최근 '불닭치면'과 '핵불닭치면'을 출시했다. 두 제품은 닭다리살과 불닭소스, 닭 육수로 반죽한 사리면 등으로 구성된 닭볶음면이다.이 제품들이 출시되자, 업계에서는 삼양식품의 '불닭볶음면'과 '핵불닭볶음면'을 베낀 것 아니냐는 지적이 나왔다. 하림이 시장에서 인기가 있는 제품을 모방하는 형태의 '카피캣' 전략으로 라면 시장 점유율을 높이려 한다는 것이다.앞서 불닭볶음면을 출시한 삼양식품은 일명 '불닭열풍'을 만들어냈고, 그 인기에 힘입어 매출 1조원이라는 기록을 썼다. 더욱이 하림은 맵기 2단계의 '로제불닭치면'도 내달 출시할 것이라는 계획을 밝혔는데, 이 역시 삼양이 2021년 출시해 판매하고 있는 '로제 불닭볶음면'을 연상시켜 논란이 됐다. 문제는 식품 업계의 미투상품 현상이 어제오늘 일이 아니라는 점이다.지난해 6월 농심이 출시한 먹태깡이 소위 ‘대박’을 치자, 지난해 9월 롯데웰푸드는 ‘오잉 노가리칩 청양마요맛’을 선보였다. 먹태깡이 출시된 지 약 3개월 만이다. 뒤이어 유앤아이트레이드의 ‘먹태이토 청양마요맛’, 성일제과의 ‘먹태쌀칩 청양마요맛’, CU의 ‘헤이루 청양마요맛 새우칩’이 시중에 나왔다. 모두 먹태깡처럼 해물맛 베이스에 청양마요맛을 가미한 제품이다. 이보다 전인 2014년 8월에는 해태제과가 출시한 허니버티칩이 열풍이 일자, 유사한 제품이 마구잡이로 등장했다. 농심은 같은 해 12월 웨이브 수미칩 허니머스타드를 출시했고, 오리온에서도 허니버터칩을 견제하기 위해 '오!감자 허니밀크' '포카칩 메이플맛' 등을 내놓았다. 편의점·마트 업계에서도 다양한 허니버터 유사 제품을 내놓았다. 편의점 CU에서는 자체브랜드(PB)로 '허니샤워 팝콘', '허니버터 감자스틱'을 내놓은 것도 모자라 PB 라면 '허니 불타는 볶음면'도 선보였다. 홈플러스도 허니버터칩과 비슷한 '케틀칩 허니버터맛'을 선보인데 이어 ‘허니버터번’이라는 빵도 선보였다.2022년에는 CU의 연세우유생크림빵이 메가 히트 상품으로 인기를 얻으며 편의점업계의 미투 제품 출시가 잇따랐다. GS25에서는 '브레디크 생크림빵', 세븐일레븐에서는 '제주우유 생크림빵' 및 '제주우유 쿠키앤크림빵, 이마트24는 '우유생크림빵빵도넛'을 각각 선보였다. 미투 사라지지 않는 이유는미투 제품이 쏟아지는 이유는 현실적으로 법으로 제재하기 힘들기 때문이다. 원조 업체는 타사의 미투 제품이 ‘모방’이라며 소송을 제기하기도 하지만, 업계 특성상 원조 업체가 이 같은 소송에서 승소하는 일은 드물다.실제로 지난 2014년 삼양식품은 법원에 팔도가 자사의 ‘불닭볶음면’을 베낀 ‘불낚볶음면’을 출시했다며 판매를 금지해 달라는 가처분신청을 냈다. 그러나 1심 법원은 두 제품의 포장이 유사한 점은 있으나 구분하기 어려울 정도로 동일한 것은 아니라고 판결했다. 삼양 측은 법원 판결에 항소하지 않았다.또 지난 2017년 법원은 CJ제일제당이 오뚜기, 동원F&B가 자사 제품 ‘컵반’을 모방했다고 낸 부정경쟁행위 금지 가처분 신청에 대해 “즉석밥 용기의 뚜껑 역할이 상품의 형태에 미치는 영향이 미미하고, 기존 제품들이 갖는 통상적인 형태의 범주를 벗어나지 않는다”고 판단해 이를 기각했다.이에 최근 미투 제품을 대하는 원조 제품 기업들의 분위기도 달라지고 있다. 되레 미투 제품의 등장을 달가워하는 기색이다. 미투 제품이 나오면 원조 제품이 더 큰 화제가 되고, 전체 시장이 성장하는 효과가 있기 때문이다.업계 관계자는 “식품의 맛은 아무리 똑같이 따라 하려고 해도 그대로 구현하기 쉽지 않다”며 “유사 제품이 나와도 소비자는 처음 접했던 오리지널 제품의 맛을 기억하고 찾게 된다”고 말했다.실제 시장을 개척한 선발 상품은 경쟁자들의 난립으로 점유율은 낮아지지만 매출 자체는 크게 늘어나는 경우가 많았다. 광동제약의 ‘옥수수수염차’, 동아제약 ‘박카스’, 오리온 ‘초코파이’ 등은 무수한 미투 상품의 공격에 시달리면서도 소비자들에게 ‘원조’로 각인돼 매출 1위를 놓치지 않고 있다.또 다른 업계 관계자는 "최근 선두주자의 혁신과 그를 따라잡으려는 후발주자의 노력이 함께 산업을 성장시킨다는 인식이 커지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다만 업체들이 단순히 베끼기에 그치지 않고 서로의 특허나 핵심 아이디어를 침해하지 않는 선에서 보다 차별화된 제품을 선보이는 것이 필요하다"고 지적했다. 안민구 기자 amg9@edaily.co.kr 2024.02.28 07:00
연예일반

마블 팬이야? 그럼 봐야지! ‘로키’ 줄거리 정리→시즌2 관전 포인트는? ②

과거 마블 시네마틱 유니버스(MCU)를 대표하는 작품이 ‘아이언맨’이었다면, 마블 페이즈5가 시작된 현재의 MCU 대표작은 이제 ‘로키’다.지난 6일 디즈니+에서 마블 오리지널 시리즈 ‘로키2’ 1회가 공개됐다. 2021년 시즌1 공개 이후 약 2년 만이다. 총 6부작이며 매주 1편씩 시청자들을 찾아갈 예정이다.1회는 로키(톰 히들스턴)의 또 다른 변종 로키인 ‘실비’(소피아 디 마티노)가 정복자 캉인 ‘계속 존재하는 자’(조나단 메이저스)를 죽인 뒤 로키를 다른 시간의 차원으로 보내며 이야기가 시작된다. 이 시간대는 바로 과거의 TVA(시간변동관리국) 본부. 이 과정에서 돌발적으로 현실과 과거를 왔다갔다하는 타임슬립 현상이 로키에게 나타난다. 로키는 현재 시점에서 만난 독스장군(케이트 디키)에게 실비가 캉을 죽이면서 타임라인에 많은 분기가 생기고, 무수한 캉이 생겨나면서 전쟁이 일어날 것이라고 경고한다. 이에 독스장군은 실비를 잡으러 TVA 요원들을 이끌고 시간의 끝으로 향한다. 로키는 타임슬립 현상을 고치기 위해 모비우스(오웬 윌슨) 교수와 고군분투하고, 우여곡절 끝에 성공한다. 타노스와 어벤져스 간 최후의 전쟁을 그린 영화 ‘어벤져스:엔드게임’까지만 본 사람들이라면 로키가 타노스 손에 죽었다는 것을 알고 어떻게 로키가 다시 살아왔는지 의문을 품을 것이다. 로키의 부활은 마블 세계관에 아주 중대한 영향을 미치는 만큼, ‘로키’의 시즌1 스토리를 반드시 짚고 넘어가야 한다.‘엔드게임’에서 어벤져스는 타노스와 재대결을 위해 타임스톤을 사용해 과거로 이동한다. 이때 아직 타노스에게 죽임을 당하기 전인 과거의 로키가 테서렉트(스페이스 스톤)를 갖고 도망친다. 타노스에 의해 죽음을 맞을 운명이던 로키가 이 운명에서 도망치고 살아있게 되면서, 타임라인에 분기가 생긴다. 결국 TVA가 직접 나서 로키를 본부로 끌고온다. 로키는 다른 변종 로키의 수사를 돕는 조건으로 처분이 미뤄지고, 이때 만난 실비와 함께 여러 행성을 떠돌던 중 타임라인 끝에 있는 성에 도착하게 된다. 이곳에서 만난 사람이 바로 정복자 캉. 캉은 타임라인을 하나로 만드는 역할을 줄곧 해왔지만, 이제 자신은 너무 늙었다며 로키와 실비에게 TVA를 대신 맡아줄 것을 권유한다. 하지만 TVA에 적개심을 가지고 있던 실비는 캉을 제거하게 되고, 이 사건을 계기로 타임라인이 여러 갈래로 갈라지며 분기가 마구잡이로 생겨나고 만다. 그동안 아이언맨, 캡틴 아메리카, 블랙위도우 등 하나의 우주에서 존재하는 인물들 위주로 스토리를 펼쳤던 MCU는 ‘로키’를 통해 본격적으로 멀티버스와 이 멀티버스를 관리하는 정복자 캉에 대한 개념을 확실히 심어주었다. 이로 인해 멀티버스가 기반이 된 영화 ‘스파이더맨: 노웨이홈’과 ‘닥터 스트레인지: 대혼돈의 멀티버스’가 탄생할 수 있었다. 동시에 과거 ‘스파이더맨’ 시리즈의 모든 주역이 한자리에 모일 수 있었으며 ‘앤트맨과 와스프: 퀀텀매니아’에서는 정복자 캉이 최종 빌런이 될 것임을 암시했다. 결과적으로 ‘로키’가 마블 페이즈4를 거쳐 지금의 페이즈5까지 연결하는 통로가 된 것이다. MCU는 이제 “우리가 아는 MCU가 아니다”라는 말이 나올 정도로 세계관을 크게 확장하며 다중우주 속 히어로들의 전쟁을 준비 중이다. 하지만 전작을 보지 않아도 시리즈 간의 연결이 매끄러웠던 페이즈3까지의 내용과 달리, 페이즈4부터는 전작을 보지 않으면 이해가 되지 않는 복잡한 세계관 때문에 많은 MCU 팬들이 이탈하는 현상이 일어나고 있다. 나오는 작품마다 부진을 겪고 있는 MCU 작품 중 그나마 ‘로키’가 마블 오리지널 시리즈 중 최고 시청률을 기록하며 MCU의 마지막 자존심을 지키고 있다.앞으로 5회가 남은 ‘로키2’에서 로키가 어떻게 무수히 생겨나는 캉들의 전쟁을 막을 수 있을지, 이 방대한 멀티버스 세계관이 또 어떻게 확장될지, ‘로키’ 시리즈가 죽어가는 MCU의 구원자 역할을 할 수 있을지 지켜볼 일이다.권혜미 기자 emily00a@edaily.co.kr 2023.10.10 06:00
연예일반

‘니돈내산 독박투어’ 홍인규 “연예인 D.C 받아”…파격 레게머리에 대만족

‘독박투어’의 막내 홍인규가 역대급 레게머리 벌칙을 수행했다. 지난 30일 방송된 ‘니돈내산 독박투어’ 8회에서는 ‘개그맨 찐친’ 김대희, 김준호, 장동민, 유세윤, 홍인규가 태국의 방콕과 파타야에서 현지 바이브를 만끽하는 모습이 펼쳐졌다. 앞서 저녁 식사비 독박과 레게머리 벌칙에 당첨된 홍인규는 이날 홀로 길거리 헤어숍에서 한 시간에 걸쳐 시술을 받았다. 홍인규를 뒤로 한 채, 나머지 4인방은 카오산 로드의 맛집에서 마구잡이로 음식을 주문했다. 4인방은 똠얌꿍과 바나나 튀김 등 현지식 메뉴들이 차례로 등장하자, 폭풍 먹방을 선보였다. 얼마 후, 레게머리 변신을 완료한 홍인규가 돌아왔는데 그의 대변신을 본 멤버들은 “의외로 잘 어울린다”, “팝핀현준 같다” 등 극찬을 늘어놔 홍인규의 아픈 속을 달래줬다. 이에 홍인규는 “연예인 D.C를 받았다. 원래 16만원인데 좀 싸게 했다”고 고백한 뒤, 갑분 팝핀댄스를 작렬했다. 이어 식사비를 계산했는데 엄청난 메뉴에도 불구하고 약 8만 4천원 정도의 가격이 나와서 홍인규는 “와, 다행이다”라며 쿨하게 식사비를 계산했다.이후, 숙소로 복귀한 5인방은 방 배정을 했고, 김준호는 “내 옆에서 자면 알지? 코 고는 거~”라며 협박(?)을 했다. 멤버들은 방 배정을 위한 ‘병뚜껑 알까기’ 게임을 하기로 했다. 여기서 유세윤이 독방의 영예를 차지하며 ‘기세윤’의 위엄을 보여줬다. 방 배정을 마친 후, 휴식을 취하던 멤버들은 레게머리를 한 홍인규를 이용해 독방을 차지한 ‘유세윤 놀래키기’ 작전을 짰다. 하지만 유세윤은 오히려 괴성을 지르며 홍인규를 역공해 웃음을 안겼다.다음 날 아침, 김준호는 통기타 연주를 하며 갑분 라이브 무대를 꾸몄고 유세윤은 “저거 ‘미우새’ 가면 아무도 안 웃어주는데..”라고 김준호의 개그를 디스해 대환장 케미를 발산했다. 수상가옥 사장님이 만들어준 태국식 새우죽으로 조식을 마친 ‘독박즈’는 이어 ‘수박씨 붙이기’ 게임으로 이날의 교통비 독박자 선정에 돌입했다. 치열한 접전 끝에, 장동민이 교통비 독박자가 됐다.유쾌한 기분으로 짐을 챙긴 ‘독박즈’는 방콕을 떠나 차로 2시간을 달려 파타야에 도착했다. 이어 유세윤의 강력 추천으로, 버기카 체험을 하기로 했다. 액티비티 결제에 앞서 장동민은 수박씨에 버금가는, 얼굴 근육만 써서 ‘병뚜껑 입에 집어넣기’라는 독박 게임을 제안했다. 모두가 한껏 못생김을 어필하며 안면근육을 활성화(?)했고, 최종적으로 유세윤이 독박자가 됐다. 이에 나머지 멤버들은 격하게 기뻐하며 버기카에 탑승했다.빗속이지만 시원하게 흙길을 달린 ‘독박즈’는 “매드맥스~”를 한껏 외쳤다. 홍인규는 “모든 걸 다 잊을 수 있는 스릴이다”라며 오프로드를 만끽했고, 김대희와 김준호는 자비없는 흙길의 모래 폭격에 곡소리를 연발했다. 버기카 포토존에 모인 5인방은 “뷰가 예술이다”, “이런 궂은 날씨에 타니까 더 재밌는 거야”라며 즐거워했다. 액티비티를 마친 5인방은 지친 몸을 이끌고 김준호가 예약한 프라이빗 풀빌라로 향했다. 기대 이상의 압도적인 럭셔리 외관에 홍인규는 “여기 영화 ‘기생충’에 나오는 집 같다”라며 혀를 내둘렀다. 하지만 이 숙소에 ‘기생충’급 반전이 있다는 사실이 살짝 공개돼, 다음주 방송에 대한 기대감을 수직 상승시켰다.‘개그맨 찐친’ 5인방의 태국 여행기를 담은 ‘니돈내산 독박투어’는 매주 토요일 밤 8시 20분에 방송된다.유지희 기자 yjhh@edaily.co.kr 2023.10.01 09:56
연예일반

[차트IS] ‘힙하게’ 이승준·양재성 살해당했다…시청률도 폭발 8.7%

‘힙하게’ 한지민이 할아버지 양재성을 잃고 오열했다.지난 17일 방송된 JTBC 토일드라마 ‘힙하게’ 12회 시청률은 전국 8.7% 수도권 9.4%(닐슨코리아, 유료가구 기준) 자체 최고를 경신하며, 동시간대 드라마 1위를 했다. 수도권 2049 타깃 시청률은 3.2%를 나타냈다.이날 문장열(이민기)은 봉예분(한지민)에게 정의환(양재성)을 사이코메트리해서 마음을 들여다볼 것을 권했다. 할아버지가 진심으로 자신을 미워하고 있을까봐 무섭다는 봉예분의 걱정은 안타까움을 안겼다. 사람의 마음을 들여다보는데 반드시 초능력이 필요한 것은 아니었다. 봉예분의 가족과 다름없는 절친 배옥희(주민경) 역시 오밤중 갑작스럽게 찾아온 봉예분의 심란한 이유를 짐작하며 묻지 않았다. 봉예분은 문장열에 이어 배옥희까지 자신의 마음을 알아주자 “귀신들이네”라며 고마워했다.17년 전 무진 재개발 사기 사건의 전말은 충격적이었다. 차주만(이승준)은 국회의원이었던 윤덕현(최무성)이 재개발 소문을 만든 증거와 뇌물 장부, 기획부동산 사업계획서를 정미옥에게 넘기고 법정에서 증언하기로 약속했다. 하지만 지역구를 주겠다는 윤덕현의 회유에 정미옥을 죽였다. 정미옥에게 수면제를 먹인 후 잠든 사이 차를 밀어 바다로 추락시킨 것. 평소 정미옥이 힘들어했고 우울증으로 약을 복용했다는 차주만의 거짓 진술은 사건의 진실을 덮어버렸다. 더욱이 봉예분이 엄마의 죽음을 추적한다는 걸 알게 된 후 정의환을 압박하고 조롱했다. 사이코메트리로 모든 진실을 알게 된 봉예분은 분노했다.김선우(수호)를 둘러싼 미스터리는 풀리지 않았다. 사기로 고통을 겪다가 사라진 엄마 이은숙(김채원)을 그리워하는 김선우. 문장열은 지금껏 연쇄살인 피해자들이 누군가를 배신했다는 공통점을 발견했다. 김선우가 초능력자라면 차주만을 비롯해 살인 피해자들의 사연을 알고 있을 거라고 짐작했다. 김선우가 감시망을 벗어나자 문장열은 차주만의 사무실로 달려갔다. 하지만 차주만은 이미 칼에 마구잡이로 찔려 죽어 있었다. 그 옆에는 장미 무늬 칼을 쥔 채 칼에 찔려 의식이 없는 정의환이 있었다. 김선우는 차주만의 사망 소식에도 태연한 표정을 지어 의구심을 증폭시켰다. 그동안 눈을 감고 살인을 저질렀던 것과 달리 범행 후 불을 끈 듯 전등 스위치에 묻은 혈흔은 사건을 미궁에 빠뜨렸다.한편 의식이 없는 정의환은 살해 용의자로 몰렸다. 다행히 문장열은 정의환이 흉기조차 손에 쥘 수 없을 정도로 파킨슨 병이 악화됐다는 걸 알아내 누명을 벗겨줬다. 진실을 알게 된 봉예분은 오열했다. 손녀 봉예분에 대한 애정이 컸지만 표현을 못했던 정의환. 뒤늦게 알게 된 슬픈 진실에 봉예분은 무너져버렸다. 할아버지가 자신을 미워할까봐 진심을 아는 걸 주저했던 봉예분의 오열 속 정의환은 안타깝게도 세상을 떠났다.그리고 또 한 번의 충격적 반전이 찾아왔다. 차주만을 죽인 용의자로 무당 박종배(박혁권)가 긴급 체포된 것. 재개발 사기 사건의 또 다른 피해 가족인 박종배. 그는 차주만을 향해 칼을 들고 벌벌 떨다가 봉예분의 만류에 눈물을 터뜨렸다. 겁을 잔뜩 먹은 채 금방이라도 울 것 같은 표정으로 경찰에게 끌려가는 박종배, 그런 그를 묘한 표정으로 지켜보는 김선우의 알 수 없는 속내는 긴장감을 높였다.한편 ‘힙하게’ 13회는 오는 23일 밤 10시 30분에 방송된다.권혜미 기자 emily00a@edaily.co.kr 2023.09.18 08: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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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차트IS] “약속 지킬게, 향이야”…‘악귀’ 김태리, 김해숙 통해 이름 알아냈다 10.9%

SBS ‘악귀’ 김태리가 악귀를 만든 김해숙을 통해 그 이름 ‘향이’를 드디어 알아냈다.지난 22일 방송된 ‘악귀’ 10회 시청률은 수도권 가구 12%, 전국 가구 10.9%를 기록했다. 순간 최고 시청률은 13.7%를 기록하며, 5주 연속 동시간대 및 토요미니시리즈 1위를 차지했다. 채널경쟁력과 화제성을 가늠하는 핵심 지표인 2049 시청률은 5.2%를 기록, 한주간 방송된 전체 프로그램 중 1위의 자리를 지켰다.(이하 닐슨코리아 기준)악귀의 이름이 이목단이 아니란 사실을 알아낸 산영(김태리)과 해상(오정세)은 악귀와 관련된 물건 다섯 개 중 남은 두 가지 물건 발굴에 박차를 가했다. 그리고 강모(진선규) 주변에서 발생한 희생자가 목을 매 사망한 폐건물에서 4번째 물건, ‘초자병’을 찾아냈다. 그런데 산영이 초자병을 만진 순간, 미친 사람처럼 이상 행동을 보였다. 부근 편의점으로 달려가 물과 음료를 마구잡이로 들이켠 것. 그녀를 말리는 해상에겐 “계속 빌었어. 먹을 걸, 물 한모금만 달라고. 니들이 날 죽였어”라고 쏘아붙이더니, 얼른 마지막 물건을 찾으라고 시켰다. 해상은 악귀가 자신을 통해 악귀를 없앨 수 있는 다섯 개의 물건을 찾으려는 이유에 대해 의문을 품었다.해상은 병희의 최측근이자, 우진의 아버지 치원(이규회)에게 홍새가 녹취한 병원장 진술을 들려주며 진실을 알렸다. 그제야 해상의 애원에도 굳게 입을 다물었던 치원도 “내부에서 일어나는 일은 어디에서도 발설하지 않겠다”는 각서를 찢어버렸다. 그리고 그간 자신이 목격했던 이상한 일에 대해 꺼내놓았다. 입에 음식을 쑤셔 넣는 등 밤마다 이상 증세를 보였던 염재우는 악귀가 그에게 가장 소중한 사람, 즉 해상의 엄마를 죽이려 하자, 악귀를 없애길 원했다. 이후 염재우는 스스로 곡기를 끊었다. 악귀가 자신처럼 그를 굶겨 죽인 것이다.산영은 문춘(김원해)이 죽기 전 검토하던 서류에서 본 ‘호적부(戶籍簿)’란 한자를 떠올렸다. 이에 해상은 문춘이 복원한 조서에 이목단의 가족에 관한 내용이 있었고, 그 중에 악귀 이름이 있을 것이라 추론했다. 그렇다면 악귀가 이목단의 언니이고, 장진중학교에 다녔을 가능성이 높았다. 지난 8회에서 문춘이 조서를 보다 “둘째가 아니네?”라고 말했던 이유가 드러난 순간이었다.하지만 본적지와 호주의 이름을 알아야 발급받을 수 있는 게 호적이었다. 산영은 그때, 악귀와 관련된 물건을 만질 때마다 무언가 보였는데, 이번 초자병을 발견했을 때는, 붉은색 가루가 담긴 초자병을 든 누군가가 해상 본가 앞에 서있는 걸 봤다고 말했다. 해상은 본가에서 벌어진 일을 병희가 모를 리 없고, 결국 할머니 입을 열게 하는 수밖에 없다는 결론에 이르렀다. 그때 달력에 시선이 꽂힌 해상에게 아이디어가 떠올랐다. “일년에 단 하루 절대 귀신이 나올 수 없는 날”인 음력 2월 9일, 양력으론 2월 28일인 ‘무방수날’을 이용하자는 것.병희는 벽에 걸린 달력의 날짜 ‘2월 27일’을 확인했다. 그리고 자신을 찾아와 “네 손자가 내 이름을 알고 싶어 한다”는 산영이 악귀라고 생각했다. 그래서 “남편에 자식까지 죽였는데, 손주라고 못 죽일 것 없다”는 말도 서슴없이 꺼냈다. 그리고 충격적인 사실이 밝혀졌다. 부를 향한 욕망을 멈출 수 없었던 병희는 결국 악귀와 거래를 하고 말았다. 악귀를 떼어내고 싶어하는 남편과 아들에게 이름을 바꾼 방법을 알려준 것이다. “네가 살면 나도 산다, 그 약속 지킬게, 향이야”라는 병희를 바라보는 산영은 묘한 미소를 띄웠다.권혜미 기자 emily00a@edaily.co.kr 2023.07.23 08:13
산업

LG생활건강 직원들, 일방적인 희망퇴직 반발

창사 이래 첫 희망퇴직을 받은 LG생활건강의 내부 분위기가 어수선하다. K뷰티 '간판' 기업 일원이라는 자부심을 갖고 일해 온 LG생활건강(이하 LG생건) 직원들은 희망퇴직 내용과 방식에 이의를 제기하고 있다. 이들은 공채 출신이자 첫 여성 수장인 이정애 LG생활건강 대표가 강조해 온 소통에 진심이 없다며 “지속가능한 성장과 인력 정체를 해결하고 싶다면 아부만 하는 임원부터 정리하라”고 목소리를 높이고 있다. "혁신은 임원부터" "옳은 소리를 하지 않는 임원은 그대로 두고 직원들만 자르는 것이 진정한 의미의 구조조정이라고 생각하십니까." LG생건 소속 직원 A 씨의 말에 깊은 분노가 담겨있었다. 수년 이상 헌신하며 일하던 직장에서 실시하는 첫 희망퇴직과 회사 측이 밝힌 변에 적지 않은 배신감을 느낀 듯했다. K뷰티 대표 기업 LG생건은 지난 1일부터 희망퇴직을 받았다. 만 50살 이상 부문장·팀장 또는 만 7년 이상 부문장 직급, 만 10년 이상 팀장 직급 직원이 대상이었다. 14일은 희망퇴직 신청 마지막 날이었다. LG생건이 희망퇴직을 시행하는 것은 2001년 엘지화학에서 분사한 뒤 처음이다. 더군다나 1986년 공채로 입사해 대표 자리까지 오른 이정애 대표가 단행하기에는 상당히 무겁고 어려운 주제라는 것이 공통된 평가다. 회사 측은 희망퇴직 시행 배경에 대해 "회사의 지속가능한 성장을 위해 인력 정체를 개선하고 선순환 구조를 만들기 위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그러나 LG생건 직원들은 사측의 설명을 이해할 수 없다는 반응이다. 인력 정체를 막고 선순환 구조를 열고 싶다면, 높은 연봉을 챙기며 '고여 있는' 임원진부터 정리해야 한다는 것이다. 분기 보고서에 따르면 LG생건의 임원은 40명 안팎이다. 직원 B 씨는 "우리 회사는 원래 열악한 인프라를 가지고 직원들이 애정을 갖고 하나씩 만들어 이뤄낸 곳"이라며 "잘 될 때는 임원을 마구잡이로 배출하고, 힘들어지니 직원들을 쥐어짠다"고 지적했다. 그는 이런 모습은 LG그룹이 추구하는 '정도경영' '인화경영'에도 맞지 않다고 했다. C 씨는 "역할과 책임이 있는 분들이 제대로 하지 않으면서 희생만을 강요하는 건 옳지 않다"며 "이번 희망퇴직과 실적 부진은 리더십 부재로 인한 LG생건 초유의 일"라고 했다. 또 다른 직원 D 씨 역시 "전임 부회장 시절부터 LG생건은 바른 소리를 하지 못하는 임원들이 있다"며 "옳은 말을 하면 찍혀서 회사를 나가는 선례가 많은 곳"이라고 꼬집었다.직원들은 배려 없는 퇴직 절차 및 방식도 지적했다. 사측은 14일까지 희망퇴직 신청을 받은 뒤, 5일간 심의를 거쳐 이달 말인 30일에 퇴직하는 것으로 공지했다. 사실상 퇴직까지 걸린 시간이 보름도 채 되지 않는 셈이다. B 씨는 "퇴직 일자를 개인 사정이나 각팀 실무 일정에 대한 고려 없이 정해놓고 실시한다"며 "직원에 대한 배려나 배경 설명 없이 갑자기 공지를 올려 이달 말에 나가라고 통보한 것"이라고 했다. 진심 없는 소통 직원들은 진심이 빠진 이정애 대표의 소통에도 문제의식을 갖고 있었다. 대표가 먼저 “진정성 있는 대화”를 강조하면서 큰 기대를 걸었으나 실상은 이에 미치지 못했다는 것이다. 무늬만 익명인 게시판이 대표적이다. LG생건은 직원들만의 익명 게시판인 '나라면'을 운영 중이다. 그러나 직원들은 게시판 관리자가 누가 글을 쓸 수 있는지 확인할 수 있을 뿐만 아니라 사측에 예민한 내용의 글은 내리라고 종용한다고 입을 모았다. E 씨는 "사측에 불리한 사안들에 대한 답변은 같은 내용의 글이 수차례 올라와도 답이 달리지 않는다"며 "익명 게시판을 만들고 막상 직원들이 회사 마음에 들지 않는 글을 올리면 작성자 리스트를 관리하거나 글을 내리라고 압박한다"고 주장했다. 이정애 대표는 취임 이후 구성원들이 눈치 보지 않고 생각을 말할 수 있는 분위기를 만드는 소통과 조직의 협력을 강조해 왔다. 사내 팀별로 돌아가면서 식사 자리를 마련해 조명을 받기도 했다. 전임 부회장과는 분명히 다른 행보였다. 그러나 직원들은 부족하다고 느끼고 있었다. F 씨는 "우리는 하고 싶은 말만 하다 사라지는 것은 대화가 아니라 통보라고 배웠다"며 "직원들과의 시간을 가진다는 모습을 대외적으로 보여주고 싶은 것은 아닌지 묻고 싶다"고 했다. LG생건은 중국 사업 부진 등의 여파로 지난해 매출(7조1858억원)이 전년 대비 11.2% 감소하며 18년 만에 역성장했다. 영업이익(7111억원)도 44.9% 급감해 2017년 이후 처음으로 1조원을 넘기지 못했다. 올해 1분기 영업이익(1459억원)은 지난해 동기 대비 16.9% 줄었다. LG생건은 과도한 중국 매출 비중을 벗어나기 위해 북미 시장을 공략하고 있다. 옷이나 피부에 사용하는 미니 타투 기기인 '임프린투'를 출시하면서 다양한 분야에 발을 뻗고 있다.직원들은 중국 분위기가 나아지면 실적도 다시 반등할 가능성에 대해 회의적인 반응을 보였다. 현재와 같은 조직 분위기로는 어렵다는 것이다. E 씨는 "젊은 인재를 내세워 가장 열려있고 젊은 조직이라고 홍보하고 있지만, 실제는 회사 방침에 잘 맞추는 임원이 많다"며 "사람을 갈아엎지 않는 한 변화하기는 쉽지 않을 것"이라고 했다.서지영 기자 seojy@edaily.co.kr 2023.06.15 07: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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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왓IS] 누가 '길복순' 변성현 감독에게 일베를 덧칠하는가

누가 변성현 감독에게 일베를 덧칠하는가.변성현 감독이 연출한 넷플릭스 영화 ‘길복순’이 지난달 31일 공개돼 세계적인 화제를 모으고 있다. 글로벌 OTT 순위 집계 사이트 플릭스패트롤에 따르면 ‘길복순’은 2일 기준 전 세계 넷플릭스 영화 부문 차트에서 3위를 기록, 이틀 연속 같은 자리를 지켰다. 80여 개국에서 많이 본 영화 순위 10위권 안에 들었으며 한국을 비롯해 홍콩, 인도네시아, 필리핀, 타이완, 베트남 등 6개국에서는 1위를 차지했다.‘길복순’은 전설적인 킬러 길복순이 사춘기 딸과의 벽을 허물기 위해 일을 그만 두려 하면서 벌어지는 일을 그린 영화. ‘불한당’ ‘킹메이커’ 변성현 감독이 메가폰을 잡고, 전도연과 설경구 이솜 등이 출연했다. 제73회 베를린국제영화제 초청작이다. 하지만 ‘길복순’은 공개되자마자 뜨거운 관심과는 별개로 이상한 논란에 휘말리고 있다. 특정 장면을 거론하며 변성현 감독이 ‘일베’(극우 지역감정 여성혐오 조장사이트 일간베스트의 준말)라는 몰이를 하고 있는 것. 일부 인터넷 매체에 이런 주장을 하는 글들이 올라오고 다시 이 글들이 여러 커뮤니티와 SNS를 도배하면서 ‘변성현=일베설’이 급속도로 확산되고 있다. 요지는 이렇다. 길복순이 살인 의뢰를 받는 봉투 겉면에 도시, 국가가 표기되는데 ‘블라디보스토크-러시아’ ‘서울-코리아’ 등은 파란색 씰로 봉인된 반면 ‘순천-전라’는 전라로 표기돼 있으며 봉투의 씰이 빨간 색이라는 게 문제라는 것. 순천 뒤에 나라가 아닌 전라라고 표기한 게 소위 전라민국이라는 일베식 은유며 ‘순천-전라’를 빨갱이로 몰아가는 전형적인 일베 수법이라는 것이다. 또한 길복순의 딸이 10만원 지폐에 들어갈 위인에 대해 말하며 “광개토대왕, 을지문덕, 김구, 안중근’ 등을 거론하며 공통점을 “다 사람을 죽였어”라고 말하는 점을 문제 삼았다. 김구, 안중근 등 독립운동가들을 살인자라고 칭하는 일본 정부 입장과 맥락이 같다고 주장하는 것이다. 프레임을 짜고 맥락을 제거한 뒤 특정 장면을 문제 삼아 낙인 찍는 전형적인 수법이다. 앞뒤 맥락을 살피면 전혀 논란의 여지가 없는 장면들이다. 문제 삼은 첫 장면은 킬러 회사가 의뢰를 A,B,C,D로 나누는데 ‘블라디보스토크-러시아’ ‘서울-코리아’는 A급 의뢰다. ‘순천-전라’는 C급 의뢰를 맡는 희성(구교환)이 받은 미션이다. 나라와 도시가 붙는 A급은 국가를 흔들 수 있는 위험한 의뢰고, C급은 지방도시와 지역 순으로 나누는 작은 의뢰라는 차이가 있다. A급과 C급으로 나누니 씰의 색깔도 달리 한 것일 뿐이다. 이런 논리라면 ‘순천-전라’에 빨간 색 씰을 붙이면 일베고, ‘대구-경북’에 파란 색 씰을 붙이면 진보라는 소리일 터다. 심지어 ‘전라-순천’이 적혀 있는 봉투를 빨간색 씰로 봉인한 건 변성현 감독의 지시가 아니라 연출부가 만든 소품인 것으로 취재 결과 확인됐다. 의도도, 의미도 없는 걸 문제 삼아 문제로 만든 것이다.독립운동가 장면은 더욱 어이없다. 이 장면은 길복순과 딸의 문답으로 이뤄졌다. 딸이 “광개토대왕, 을지문덕, 김구, 안중근 등이 (10만원권에 담길 위인으로)아이들에게 많이 거론되고 있다”고 이야기하고 그 공통점에 대해 길복순이 “다 남자다”라고 이야기한다. 그걸 딸이 되받아 공통점으로 “다 사람을 죽였다”고 말한다. 이어 그래서 자기는 “논개”를 추천했다고 말한다. 사람을 죽여서 위대한 업적을 이룬 위인으로 다 남자만 거론되고 있지만 자기는 임진왜란 때 왜군 장수와 같이 죽은 논개를 위인으로 꼽겠다는 것이다. 이는 여성 킬러로 전설적인 존재로 군림하고 있는 길복순에 대한 은유이자, 이 영화의 주제이기도 하다. 해당 장면에서 왜군 장수를 죽인 논개를 쏙 빼고 일본 정부 입장 운운하고 있는 것이다.이런 맥락을 제거하고 변성현 감독을 ‘일베’라고 낙인 찍고 조리돌림하고 있다. 차라리 ‘길복순’에서 조국 전 법무부장관 자녀 입시 비리를 연상시키는 장면이 등장하면서 그런 입시 부정이 공정하지 못하다는 표현이 등장하니 변 감독의 정치 성향을 일베라고 하거나, 여자가 남자를 죽이는 영화를 찍는 게 못마땅하니 별점테러를 하겠다고 한다면, 동의는 못해도 그러러니 하겠다. 애초에 여성혐오를 즐기는 일베 감독이라면 여자가 남자를 마구잡이로 죽이는 영화를 찍는다는 게 어불성설이다. 일본 장수 죽인 논개를 위인으로 꼽는 것도 그렇다. 그저 누군가가 명확한 의도로 변성현 감독에게 낙인찍기를 하고 있을 뿐이다. ‘길복순’에서 구교환이 체 게바라 티셔츠를 입고 나오니 빨갱이라고 하든가, 여자 주인공이 남성 킬러들을 다 죽이고 다니니 남성혐오 영화라고 한다면, 그렇게 볼 수도 있다고 하겠지만, 변성현 일베몰이는 그저 음습한 낙인찍기며 음모론이다. 이 음모론의 첫 출처를 고려하면 “합리적인 의심이 든다”는 ‘길복순’ 대사, 그대로다. 오히려 변성현 감독은 전복자다. 그는 규칙을 파괴하고자 하는 욕망을 갖고 있다. ‘길복순’ 속 킬러들의 규칙을 만들고 규칙 그 자체라고 주장하는 킬러회사 대표 차민규(설경규)를 길복순을 통해 전복하려 한다. 홀로 아이를 키우는 여자가 전설적인 킬러라며, 킬러는 곧 남성이라는 장르의 법칙을 부수려 한다. 부부가 같이 아이를 키워야 한다는 체제를 뒤집는다. 여자가 여자를 사랑하는 게 잘못이 아니라고 뒤엎는다. 근친과 폐륜마저, 주인공들의 욕망이 어떻게 발현되느냐를 표현하지, 선악의 개념으로 판단하지 않는다. 변성현 감독은 ‘길복순’으로 전복자이자, 튀어나온 못이자, ‘모두까기’인 자신을 숨김 없이 드러냈다. 의미 타령하는 사람들한테, “의미가 뭐가 중요해, 아이들한테 어떻게 보이느냐가 중요하지”라고 극 중 인물을 통해 부르짖기도 한다. 의미는 없고 비주얼만 있다고 지적을 받는 변성현 감독 스스로의 항변이다. 그는 동시에 “그래도 떳떳하게 당당하고 싶다”고 또 다른 인물을 통해 이야기한다. 그리하여 ‘길복순’은 시네마 아티스트 변성현이 자신을 가장 투영한 작품이기도 하다. 변성현은 원래 그랬다. ‘불한당’에선 남성 킬러들 사이에서, 우정보다는 사랑에 가까운 감정을 그려냈다. ‘킹메이커’에선 민주화 운동의 성역을 들여다봤다. 그는 장르 전복자이자, 우상 파괴자이지, 결코 일베는 아니다. 아마도 여존남비 사상이 팽배한 세상이었다면, 그는 거꾸로 ‘길복남’을 만들어 남자 킬러가 여자 킬러들을 죽이는 모습을 그렸을 터다. 말이 많으면 ‘빨갱이’라고 하던 시절이 있었다. 비판이든, 지적이든, 빨갱이라는 말이 나오는 순간 입을 닫아야 했던 시절이 불과 10여년 전이었다. 이제는 튀어나온 못을, 자신들의 마음에 들지 않는다고, 말도 안되는 프레임을 뒤집어 씌우고 조리돌림한다. 음습하게 낙인찍기하며 짐짓 정의로운 척 하는 위선자들보다는, 여자 좋아해도 당당하고 싶다는 길복순 딸 길재영(김시아)이 훨씬 이 세상에 이롭다. 전형화 기자 brofire@edaily.co.kr 2023.04.03 09:49
연예일반

‘3인칭 복수’ 서지훈 “부상은 훈장, 전문적인 액션 연기 해보고파” [일문일답]

‘3인칭 복수’의 깜짝 놀랄 반전의 키였다. 배우 서지훈은 ‘3인칭 복수’에서 순한 얼굴의 재범과 감정을 컨트롤하지 못하는 재준을 오가는 야누스적 연기로 시청자들의 호평을 받았다. 디즈니+ 시리즈 ‘3인칭 복수’를 마무리한 서지훈을 15일 서울 종로구의 한 카페에서 만났다. 이중인격부터 액션까지 ‘3인칭 복수’에서 다양한 연기를 경험한 그는 앞으로 파격적인 이미지 변신도, 전문적인 액션 연기에도 도전해 보고 싶다며 각오를 다졌다. -‘3인칭 복수’가 끝났다. 지켜봐준 시청자들에게 한 마디. “일단 우리 드라마를 시청해 주셔서 감사하다. 내게는 도전적이었던 작품이라 예쁘게 봐주셨길 바란다. 나 역시 시청자 입장에서 이 드라마를 봤을 때 굉장히 긴장감 있다고 느껴졌다. 시청자 여러분도 그런 긴장감을 느끼셨다면 감사할 것 같다. 이제 막 전편이 공개돼서 정주행에 돌입하는 분들도 계실 텐데, 보시고 많은 사랑 해주셨으면 좋겠다.” -극에거 중요한 키를 쥔 인물로 나왔다. “나는 재범이를 보면서 조금 불쌍하다는 생각을 했다. 다른 인격이 있다는 걸 모르는 상태에서 계속 자신이 기억하지 못하는 행동을 했다는 생각이 드니까 괴로웠을 것 같더라. 그래서 마지막에 이중인격의 존재를 알게 됐을 때 반가웠을 수도 있겠다는 생각을 했다.” -재범과 재준의 차이를 어떻게 뒀나. “외적으로 봤을 때 재준이는 왼손잡이다. 그래서 재준이일 때는 왼손을 썼다. 또 성격이 재준이는 공격적이라 말투도 시비조로 했다. 무표정인 얼굴도 많았고. 재범이는 MBTI로 치면 F라고 생각했다.” -재범과 재준 가운데 어떤 쪽이 더 연기하기 어려웠나. “재범이가 더 어려웠다. 내가 막 밝고 챙겨주고 그런 성격은 아니다. 조금 무뚝뚝한 편이어서 오히려 재준이 신을 더 재미있게 촬영했던 것 같다. 오랜만의 악역이었기 때문에 쾌감도 있었다.” -재범이는 재벌 3세 캐릭터였는데. “재벌이 좋더라. 좋은 차고 타고 기사님도 계시고. (웃음) 로몬이나예은이에 비해 정말 편하게 촬영했다고 생각한다. 그 두 친구는 워낙 액션도 많았기 때문에 옆에서 보면서 고생 많이 한다고 생각했다. 솔직히 내가 재벌 캐릭터에 어울리나 싶었는데 막상 나온 장면 보니 괜찮더라.” -기억에 남는 장면 있나. “병원에서 ‘이 병원 우리 아버지 거’라고 하는 장면이 있다. 그 대사를 하는 게 너무 힘들었다. 진짜 공감이 안 되더라. 한 번도 겪어보지 않았고 본 적도 없는 사람이다 보니 그런 환경에서 태어난 사람은 어떨지 잘 와 닿지 않은 것 같다. 병원이 자기 아버지 거라고 하는 사람은 진짜 어떤 느낌일까. (웃음)” -또래 배우들이 많은 촬영 현장이었다. 분위기는 어땠나. “장난도 많이 치고 애드리브도 많이 했던 현장이었다. 또래들이다 보니 아무래도 서로 거리가 가까워서 액션신을 하거나 할 때도 양해를 구할 수 있는 부분이 많았다. 선배들과 함께하면 배우는 점이 많은데 또래들과 함께하니 또 다른 즐거움이 있더라.” -현장에서 다른 배우들과 주로 어떤 이야기를 했나. “연기적인 얘기보다는 일상적인 이야기를 많이 했던 것 같다. 게임 뭐하냐, 어제 이겼냐 같은 것들. 정말 재미있게 찍었고 배우들끼리 호흡도 좋았다고 생각한다.” -신예은과 미묘한 감정 교류가 있었다. 호흡은 어땠나. “예은이랑은 이전에 작품에서 만난 적이 있었기 때문에 처음 리딩 갔을 때 무척 반가웠다. 새로운 사람들과 함께하는 자리에 아는 사람이 한 명 있다는 게 안정감을 주더라. 예은이가 전작과 비교해 확 다른 연기를 보여줬는데, 개인적으로는 ‘3인칭 복수’ 속 옥찬미가예은이에게 잘 맞는 옷이라는 생각이 들었다.” -옥찬미와 재범 사이의 감정은 어떤 것이었을까. “나도 그걸 잘 모르겠다. 좋아했던 건지 아닌지. 감독님하고 그 부분에 관해 이야기를 많이 했는데, 아무래도 사격을 가르쳐주는 과정에서 호감이 생겼던 게 아닌가 생각했다. 나는 재범이가 찬미에게 호감을 느껴 다가갔던 거라고 생각하는데, 그건 보시는 분들에 따라 다르게 보일 수 있을 것 같다.” -액션 장면도 소화했다. “나는 그냥 마구잡이식 싸움이었다. 로몬이처럼 전문적인 느낌의 액션은 아니었다. 사실 근데 마구잡이식 액션이 정해진 합이 있는 게 아니라 어렵다고 하긴 하더라. 안전에 유의해서 잘 찍어보자는 마음이었다.” -부상은 없었나. “조금 다치는 거야 당연히 있는 일이다. 그런 건 ‘오늘 액션신 찍었다’고 알려주는 훈장이라고 생각한다. 액션이 생각보다 재미있더라. 재미있게 찍었다.” -앞으로 액션 연기에 더 도전해 보고 싶은 마음도 있나. “특수부대, 스파이 같은 전문 액션도 해보고 싶다. ‘3인칭 복수’에서 액션을 많이 한 건 아니지만 그래도 하면서 무척 재미있었다. 액션 스쿨 가서 배울 때도 재미있었고. 전문적으로 한번 해보면 좋겠다는 생각을 했다.” -서지훈에게 ‘3인칭 복수’란. “연기적으로 많은 도전을 했던 작품이다. 행복하게 연기적인 고민을 많이 했던 작품이다. 다시 이런 역을 맡게 된다면 그때는 더 잘할 수 있을 것 같다는 마음도 든다. 아주 고마운 작품이다.” -앞으로 도전해 보고 싶은 작품이 있다면. “뭐든 좋다. 어떤 역이든, 어떤 작품이든. 지금은 많이 도전해 보고 싶은 마음뿐이다. 첩보물, 사극 다 좋다. 지금까지 순한 역을 많이 맡았다 보니 완전히 다른 스타일의 인물을 연기해 보고 싶은 생각도 있다. 지금 잘하는 걸 더 잘하고 싶다는 마음도, 이미지 변신을 하고 싶다는 욕심도 모두 있다. 앞으로 ‘뭘 해도 잘 어울리는 배우’라는 평가를 들을 수 있으면 좋을 것 같다. 그게 목표다.” 정진영 기자 afreeca@edaily.co.kr 2022.12.19 10: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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