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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을사년 신작] 크래프톤, '온리 배그' 우려 날릴 '닼닼 모바일·인조이' 돌격 앞으로

업계 불황을 뚫고 지난해 ‘영업이익 1조원’ 클럽에 가입한 크래프톤이 올해 완전히 새로운 장르의 신작을 쏟아낸다. 효자 IP(지식재산권) ‘펍지: 배틀그라운드’(이하 배틀그라운드) 의존도가 지나치게 높다는 시장 우려를 말끔히 날려버릴 ‘다크앤다커 모바일’과 ‘인조이’가 선봉에 섰다.24일 업계에 따르면 ‘다크앤다커 모바일’은 이달 5일 미국과 캐나다에 소프트 론칭했으며, 올 상반기 중 정식 출시할 예정이다.‘다크앤다커 모바일’은 배틀로얄 장르의 ‘생존’과 던전크롤러 장르의 ‘탐험’에 RPG 요소를 융합한 것이 특징이다. 이용자들은 중세 탐험가가 돼 던전에서 함정을 피하고 몬스터들을 처치하며 보물을 획득한다. 사망하면 보유한 모든 아이템을 잃고, 탈출에 성공하면 모두 얻는 독특한 시스템을 채용했다.검과 방패를 활용하는 ‘파이터’, 화살을 쏘는 ‘레인저’, 양손 무기를 휘두르는 ‘바바리안’, 빠르게 적을 기습하는 ‘로그’, 파티원들을 보호하고 치료하는 ‘클레릭’, 마법을 쓰는 ‘위자드’ 등 6가지 클래스 중 선택해 플레이할 수 있다.던전 특유의 어두침침한 분위기와 슈팅 게임처럼 캐릭터 바로 뒤에서 조종하는 듯한 3인칭 시점이 매력이다.신작은 초반부터 흥행을 예고하고 있다. 앱 분석 업체 센서타워 기준 출시 직후 미국과 캐나다 애플 앱스토어에서 아이폰 무료 RPG 게임 1위를 찍었다. 해외 모바일 게임 전문 매체 포켓게이머는 리뷰에서 “게임 내 의상, 무기, 성장 등 요소로 매번 성취감을 느낄 수 있다”면서도 “콘셉트는 멋지지만 조작이 다소 번거롭다”고 평했다. ‘인조이’는 오는 3월 28일 PC 게임 플랫폼 스팀에 얼리 액세스(앞서 해보기)를 출시할 예정이다. ‘심즈’ 시리즈를 넘어 인생 시뮬레이션 장르의 한 획을 그을 것으로 기대를 모으는 게임이다.‘인조이’는 사실적인 그래픽과 예상치 못한 상황까지 제시하는 진화한 시뮬레이션으로 ‘심즈’와 차별화했다. 크래프톤은 개발 조직이 신작에만 집중할 수 있도록 작년 말 신규 법인 인조이스튜디오를 설립할 정도로 공을 들이고 있다. 특히 엔비디아와 협업한 CPC(상호작용 캐릭터)를 처음 도입해 현실감을 극대화할 계획이다.CPC는 엔비디아의 게임 특화 SLM(소형언어모델)을 기반으로, 이용자와 사람처럼 소통하는 신개념 캐릭터다. 고정된 멘트만 반복하는 NPC(조작 불가 캐릭터)와 달리 이용자와 협력하고 상황을 인식해 유연하게 대응한다.이처럼 크래프톤은 ‘배틀그라운드’ IP 확장과 더불어 신규 IP 프랜차이즈 발굴로 5년 내 전사 매출 7조원, 기업 가치 2배 목표를 달성할 방침이다.김창한 크래프톤 대표는 최근 실적 발표회에서 “단순히 게임을 개발하는 회사를 넘어 AI 기술로 미래의 게임 경험을 창조하고 글로벌 엔터테인먼트 생태계를 확장하는 기업으로 성장할 것”이라고 강조했다.정길준 기자 kjkj@edaily.co.kr 2025.02.25 07: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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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을사년 신작] 위메이드, '이미르' 1등 찍고 서브컬처도 대박…못 하는 게 뭐야

위메이드의 연초 신작들이 연타석 홈런을 터뜨리며 시장의 기대를 모으고 있다. MMORPG부터 서브컬처, 좀비 슈팅까지 장르를 불문한 작품들을 앞세워 글로벌 게임사 도약을 향한 시동을 걸었다.24일 업계에 따르면 위메이드가 국내 최초로 블록체인을 접목한 대작 MMORPG ‘레전드 오브 이미르’는 출시 당일인 지난 20일 구글 플레이 인기 순위 1위를 찍었다. 애플 앱스토어에서도 사전 다운로드를 시작한 19일에 곧장 1위를 기록했다.서비스 시작부터 이용자가 몰려 대기열이 생기자 위메이드는 곧바로 신규 서버 그룹 ‘니플헤임’과 ‘미드가르드’를 추가했다. 현재 7개 서버 그룹, 총 21개 서버가 쉴 틈 없이 돌아가고 있다.‘레전드 오브 이미르’는 9000년마다 반복되는 세상의 종말 ‘라그나로크’가 일어나기 전까지의 이야기를 담고 있다. 최신 언리얼 엔진5로 북유럽 신화의 거칠고 신비로운 분위기를 표현했다.신작의 가장 큰 특징은 게임 안에 블록체인 시스템을 녹인 것이다. 최상위 등급 아이템은 NFI(대체불가아이템)로 제작하고 고유 번호를 부여한다. 역대 소유주의 아이디, 생성 날짜 등 아이템에 대한 정보를 담고 있다. 아이템 정보는 블록체인 기반 데이터베이스 ‘원장’에 기록되며 모든 이용자에게 공개된다.주화 중심의 경제 시스템도 매력이다. 주화는 최상위 등급 장비 제작과 강화에 필요한 재료로, 총 발행량 또는 사용 가능 기간을 제한해 아이템의 가치를 유지한다. 이벤트 보상, 시즌 매칭 서버 선정 등 투표에 쓸 수 있는 ‘거버넌스 주화’도 도입했다. ‘카멜롯 전설’에서 모티브를 얻은 서브컬처 RPG ‘로스트 소드’는 지난 1월 16일 출시 후 사흘 만에 구글 플레이 인기 1위를 달성했다. MMORPG가 점령한 매출 순위에서도 10위권에 안착했다.위메이드 자회사 위메이드커넥트가 서비스하고 코드캣이 개발한 ‘로스트 소드’는 현실 지구에서 이세계(異世界)로 이동한 주인공이 겪는 이야기를 그리고 있다. 2D 도트 그래픽과 횡스크롤 전투, 국내 유명 성우진의 열연이 차별화 요소다.최근 도전형 콘텐츠 던전과 레벨 공유 시스템, 신규 캐릭터를 추가한 위메이드커넥트는 지속적인 업데이트로 다채로운 즐길 거리를 제공할 방침이다.또 다른 자회사 위메이드맥스에 편입된 매드엔진은 오는 3월 1일까지 PC 게임 플랫폼 스팀에서 ‘미드나잇워커스’의 글로벌 공개 테스트를 진행한 뒤 6월 얼리 액세스(앞서 해보기)를 출시할 계획이다.이 게임은 PvPvE(유저·환경 동시 대립) 익스트랙션 슈터 장르를 표방한다. 이용자들은 다양한 테마의 멀티플렉스 빌딩에서 좀비들과 대립하며 생존을 위해 싸우게 된다.작년 8월 독일에서 개최된 ‘게임스컴 2024’에서 독특한 게임 플레이와 완성도로 글로벌 게이머들의 호응을 얻었다는 설명이다. 지난 1월 공개한 프리뷰 영상에서는 신규 맵 ‘멀티 짐’, ‘골든 써밋 카지노’, ‘리버티 그랜드 호텔’을 소개했다.정길준 기자 kjkj@edaily.co.kr 2025.02.25 07: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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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해 홀로 웃은 SKT, '돈 버는 AI'도 먼저 빛났다

업계 1위 SK텔레콤이 지난해 성적표를 받아들고 이동통신 3사 중 유일하게 웃었다. 여기에 만족하지 않고 올해는 '돈 되는 AI(인공지능)'를 현실로 만들어 5년 뒤 연간 매출 30조원 시대를 열겠다는 포부다. B2C(기업-소비자 거래) AI 서비스의 유료화를 본격 추진하는 올해가 '글로벌 AI 컴퍼니' 도약의 원년이 될 것으로 기대하는 분위기다.AI 수익화 치고 나간 SKT19일 업계에 따르면 이통 3사 가운데 2024년 수익성을 개선한 곳은 SK텔레콤이 유일하다. 연결 기준 영업이익이 1조8234억원으로 전년보다 4.0% 늘었다.주력인 유·무선 통신 사업과 데이터센터 등 B2B(기업 간 거래) 사업의 선전에 비용 효율화 노력이 더해진 결과다.KT와 LG유플러스의 지난해 연간 영업이익은 8095억원, 8631억원으로 각각 50.9%, 13.5% 줄었다.KT는 지난해 4분기 단행한 대규모 구조조정의 영향을 받았고, LG유플러스는 통신 서비스를 업그레이드하기 위해 구축한 신규 통합 전산 시스템의 무형 자산 상각 비용을 반영했다. 이처럼 SK텔레콤은 준비 운동에 한창인 경쟁사들을 제치고 AI 수익화를 향한 트랙 위에서 먼저 스타트를 끊었다. 지난해 조직 개편을 거쳐 '통신'과 'AI'를 두 축으로 하는 7대 사업부 체계로 전열을 가다듬었다.AI 사업은 AIX(AI 전환)사업부, AIDC(AI 데이터센터)사업부, 에이닷사업부, GPAA(글로벌 퍼스널 AI 에이전트)사업부가 뒷받침하는 형태다.B2B 성격의 AIX사업부와 AIDC사업부는 벌써 성과를 냈다. 두 부서가 합쳐 지난 한 해 전년 대비 19% 증가한 5904억원의 매출을 올렸다.AIX사업부 매출은 AI 클라우드의 두 자릿수 성장과 600억원 이상의 매출을 달성한 AI B2B 상품 덕에 전년보다 32.0% 불었다.13.1%의 매출 증가세를 보인 AIDC사업부는 지난해 12월 말 가동을 시작한 가산 AI 데이터센터의 GPUaaS(서비스형 GPU)가 생성형 AI 수요와 제대로 맞아떨어지기만 하면 몸집이 확 커질 전망이다. 에이닷 연내 유료 전환올해는 B2C 사업인 에이닷사업부와 GPAA사업부의 활약이 기대를 모은다.먼저 에이닷사업부의 AI 비서 '에이닷'은 2023년 아이폰 고객들의 숙원이었던 통화 녹음·요약 기능을 선보였다. 이어 챗GPT, 퍼플렉시티, 클로드 등 여러 AI 모델을 골라 쓸 수 있는 '멀티 LLM 에이전트'를 통해 2024년 4분기 누적 가입자 830만명을 확보했다. 1년 만에 500만명 이상의 새로운 가입자를 끌어안았다.챗GPT 유료 버전의 가격이 3만원 수준인 점을 감안해 단순 계산하면 2000억원 이상의 신규 매출을 창출할 수 있다. 비용 부담을 안고서도 이용자 저변 확대를 위해 주요 AI 모델들을 무료로 제공한 것이 효과를 냈다.김양섭 SK텔레콤 CFO(최고재무책임자)는 최근 실적 발표회에서 "올해는 AI의 가시적 성과를 시장에 증명해야 하는 시기"라며 "B2C 영역에서의 BM(비즈니스 모델) 마련을 구체화할 계획이며 이르면 연내 구독 모델 기반의 유료화를 추진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고 말했다.GPAA사업부는 에이닷과 같은 듯 다른 AI 에이전트 '에스터'로 해외 시장을 공략한다.에스터는 여러 AI 기능을 포괄하는 에이닷과 달리 개인 맞춤형 서비스에 특화했다. 계획, 실행, 상기, 조언 네 가지 기능을 뒷받침한다. 예를 들어 여행 계획을 물어보면 리뷰 확인과 예약, 결제 등의 실행을 직접 도와준다.에스터는 에이닷과 마찬가지로 멀티 LLM 방식으로 구상 중이며, SK텔레콤과 파트너십을 맺은 퍼플렉시티와도 협업을 추진하는 것으로 전해졌다. 현재 테스트를 진행 중이며 올 하반기 미국에 먼저 출시하고 2026년 다른 국가들로 서비스 범위를 확대할 방침이다.SK텔레콤 관계자는 "미국 소비자들의 수요에 맞춘 만큼 에이닷과는 완전히 다른 서비스가 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5년 뒤 AI 매출 10조원이렇듯 SK텔레콤은 '돈 되는 AI'의 관점에서 작지만 의미 있는 발걸음을 내디뎠다.KT는 마이크로소프트와의 파트너십을 발표한 뒤 이제 막 밑그림을 그렸고, LG유플러스는 지난해 말 내놓은 AI 에이전트 '익시오'의 시장 안착에 주력하고 있다.경쟁사들보다 앞서 나갔지만 여전히 갈 길은 멀다.SK텔레콤은 2030년 매출 30조원, AI 비중 35%라는 목표를 제시한 바 있다. 10조원이 넘는 매출을 AI 사업으로 쓸어 담겠다는 비전이다. 5년 만에 20배에 가까운 가파른 성장을 이뤄내야 한다.유영상 SK텔레콤 대표는 지난 7일 열린 신임 팀장 소통 모임에서 "AI 공급자이자 수요자로서 내부의 AI 생산성 혁신을 추진해야 하는 동시에 에이닷과 에스터와 같은 B2C AI 사업과 AIDC 및 AIX 기반의 B2B 사업을 외부 변화에 맞게 빠르게 피보팅(방향 전환)해 고객들에게 진정한 가치를 제공해야 한다"고 강조했다.정길준 기자 kjkj@edaily.co.kr 2025.02.20 07: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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네오위즈, MOBA 로그라이크 액션 '쉐이프 오브 드림즈' 퍼블리싱

네오위즈는 MOBA(멀티플레이어 온라인 배틀 아레나) 로그라이크 액션 '쉐이프 오브 드림즈'의 퍼블리싱 계약을 체결했다고 13일 밝혔다.'쉐이프 오브 드림즈'는 MOBA 시스템에 로그라이크 액션 장르를 결합한 PC 게임이다. 꿈과 현실의 중간 세계인 '여울'에서 영웅들이 시련을 극복해 나가는 이야기를 다룬다.이용자는 영웅의 기억을 편집해 나만의 캐릭터를 만들 수 있으며, 혼자 또는 최대 4인까지 협동해 플레이할 수 있다. 빠른 속도감과 시원한 액션이 특징이며, 랜덤으로 생성되는 맵, 임무, 히든 퀘스트 등 다양한 콘텐츠를 제공한다.인디 게임 개발사 리자드 스무디가 개발 중인 작품으로, 지난해 11월 글로벌 PC 게임 유통 플랫폼 스팀에서 정식 빌드의 초반부를 담은 프롤로그 버전을 공개했다. 공개 두 달 만에 '압도적 긍정적' 리뷰를 받고 30만명 이상이 플레이했다.오는 2월에는 스팀에서 업데이트 데모 버전을 선보일 예정이며, 연내 정식 출시를 목표로 개발하고 있다. 네오위즈가 처음으로 시도하는 장르로, 흥행 IP(지식재산권)가 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네오위즈 관계자는 "'쉐이프 오브 드림즈'는 참신함과 게임성으로 스팀 프롤로그 버전 공개부터 인기를 얻은 작품"이라며 "앞으로 글로벌에서 사랑받는 인디 게임이 될 수 있도록 개발사와 적극 협업해나갈 것"이라고 말했다.정길준 기자 kjkj@edaily.co.kr 2025.01.13 13: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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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스타] ‘35주년’ 이승환의 겨울은 뜨겁다

‘공연의 신’ 이승환은 올해 데뷔 35주년을 맞았다. 1989년 1집 ‘B.C 603’으로 음악 외길의 첫 발을 뗀 그는 철저한 자기관리와 지치지도, 녹슬지도 않는 열정으로 쉼표 없이 무대를 지키고 있다. 초창기 이승환 음악을 대표한 발라드는 물론, 지금은 그의 주력 아이템이 된 록까지. 장르를 초월한 다채로운 스펙트럼의 음악들은 시대를 앞서간 이 ‘사운드 장인’의 혼신의 노력으로 빚어진 덕분에 30년을 훌쩍 넘은 지금도 시대를 초월한 명곡들로 사랑받고 있다. 또 ‘차카게 살자’, ‘빠데이’ 등 브랜드 콘서트를 비롯해 셀 수 없이 많은 단독 공연을 수십년간 진행하며 스스로를 초월하는 현재진행형 성장 행보를 이어가고 있다. 그런 그가 맞이한 35주년, 2024년의 겨울은 유난히 뜨겁다. 이미 지난달부터 35주년 기념 콘서트 ‘헤븐’ 투어와 소극장 공연 ‘흑백영화처럼’을 동시에 소화하며 열정을 불태우고 있었는데 여기에 대통령의 비상계엄이라는 초유의 변수가 발생하면서, 이승환은 다시 광장의 무대에 오른다. 그는 오는 13일 서울 여의도 국회 앞에서 열리는 윤석열 대통령 탄핵 촉구 촛불집회 무대에 선다. 지난 10일 SNS를 통해 “금요일(13일) 여의도, 아직 확정된 게 아니다”라며 공연 가능성을 시사한 그는 같은 날 밤 이승환밴드의 출격을 공식화하며 ‘덩크슛’, ‘돈의 신’, ‘물어본다’, ‘슈퍼히어로’ 등 여섯 곡으로 구성된 세트리스트를 공개했다. 현장에서 ‘덩크슛’ 가사에 등장하는 일곱 글자 주문은 집회 성격에 맞춰 개사될 전망이다.이승환은 특히 공식 행사 스케줄임에도 개런티를 받지 않겠다고 천명하는 대신 “내 기준에서 납득할 수 있는 최소한의 음향 시스템이 있어야 한다”며 많은 이들이 함께 공연을 즐길 수 있도록 음향을 뒷받침해줄 것을 주최 측에 요구했다. 관계자에 따르면 이승환의 이번 무대는 전격적으로 이뤄졌다. 특히 바로 다음 날인 14일 수원에서 35주년 콘서트가 예정돼 있어 이승환은 컨디션 관리가 필요한 상황이지만, 대통령이 내란 혐의를 주도한 정황이 속속 드러남에 따라 탄핵 열기가 고조되고 있는 가운데 국회의 탄핵소추안 2차 표결을 하루 앞둔 시점임을 고려해 긍정적으로 화답한 것으로 전해졌다. 이승환은 지난 10월 열린 고(故) 신해철 10주기 트리뷰트 콘서트 출연 당시 “이 기기묘묘한 시대에 (신)해철이가 있었으면 나도 지금쯤 더 높은 목소리를 내고 공정과 상식에 어울리는 목소리를 내고 있을 텐데, 혼자서 꽤 오래 해철이의 빈자리를 메우기 위해 노력했는데 친구의 담대함과 용기를 닮지 못하고 무서워서 가만히 있다”고 스스로를 돌아보기도 했다. 하지만 시대는 다시 이승환을 거리로 소환했다. 혹자는 앞서 세월호 추모공연, 박근혜 탄핵집회 공연 등에 출연하며 ‘소셜테이너’로 분류된 그의 행보에 마뜩잖단 시선을 보이기도 하지만 그 또한 한 명의 시민으로서 발언대에 오르는 셈이다. 35년 넘게 그와 함께 해 온, 평생 벗 음악과 함께 말이다. 그리고선 무슨 일이 있었냐는듯, 이승환은 다시 일상적인 음악 활동을 계속 이어갈 전망이다. 현재 진행 중인 35주년 콘서트도 오는 2월까지 일주일~열흘 간격으로 전국 각지에서 펼쳐질 예정이다. 계절은 차갑지만, 그의 겨울은 어느 때보다 뜨겁다. 이같은 행보의 이승환에 대해 김성수 대중문화 평론가는 “한국 대중음악계에서 조용필을 이을 수 있는 거의 유일한 아티스트”라고 엄지를 치켜세웠다. 김 평론가는 “끊임없이 싱어송라이터로서 자기 역할을 다 하고 있고, 공연장을 떠나지 않고 있다. 방송에 의지하지 않고 자기 음악 사랑하는 사람들이 모이는 공간에서 줄기차게 새로운 음악에 도전한다”고 분석했다. 김 평론가는 특히 “이승환의 업적은 한국 콘서트 퍼포먼스에 정말 많은 발전을 가져왔다는 점이다. 이전의 공연들과 달리 이승환은 완성된 콘서트가 그 자체로 하나의 콘텐츠가 되게 하는 시도를 국내 최초로 했다”면서 “본인 콘텐츠에 대한 신뢰를 바탕으로 팬들과 어떻게 더 역동적으로 만날 수 있는지 매 순간 고민한 뮤지션이며, 아티스트이자 민주주의자로서 자신의 영향력과 역할을 고민하는 사람”이라고 평가했다. 박세연 기자 psyon@edaily.co.kr 2024.12.12 06:10
e스포츠(게임)

위메이드, 12일 대작 '레전드 오브 이미르' 사전예약 시작

위메이드는 오는 12일 대작 MMORPG '레전드 오브 이미르'의 사전예약을 시작한다고 6일 밝혔다.위메이드는 모든 사전예약 참여자에게 각종 아이템으로 교환 가능한 '사전예약 주화' 등 혜택을 제공한다.사전예약 관련 정보는 레전드 오브 이미르 마지막 디렉터스 프리뷰 영상에서 공개됐다. 영상에서 총괄 디렉터 석훈 PD가 이용자들이 유튜브 댓글로 남긴 세계관, 수동 및 자동 전투, 경제 시스템 등에 관한 질문에 답했다.석훈 PD는 "남은 부분 열심히 개발해 게임을 더 멋지고 재밌게 완성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며 "론칭 때까지 많은 기대와 관심 부탁한다"고 말했다.정길준 기자 kjkj@edaily.co.kr 2024.12.06 17:20
국가대표

협회, FIFA·K리그 협업해 전문성 공유 주간 ‘MIK Week’ 개최

대한축구협회가 한국축구 기술철학을 전달하는 전문성 공유 주간 ‘MIK Week’를 개최했다고 이날 밝혔다.협회는 26일 “국제축구연맹(FIFA), K리그와 협업해 유소년 육성을 강화하고 한국축구 기술철학을 전달하는 전문성 공유 주간 ‘MIK Week’를 개최했다”고 알렸다.MIK Week는 지난 18일부터 22일까지 경기도 고양시 일대에서 총 4가지 행사로 진행된 것으로 알려졌다. 18일부터 19일에는 고양 소노캄 호텔에서 FIFA 아카데미 시스템 프로젝트(ASP) 세미나가 열렸다. 이 자리에는 K리그1,2 22팀(3구단 불참)의 유소년 팀 지도자 및 디렉터 등 관계자 80여 명이 참석했다. FIFA의 재능 개발 프로그램 및 아카데미 시스템 전문가들이 연사로 나섰다.ASP는 FIFA에서 새롭게 시도하는 유소년 육성 강화 프로젝트다. 각국 유소년 아카데미의 역량을 강화해 연령별 대표팀과 프로팀에 더 많은 우수 선수를 배출하기 위해 도입됐다. 협회는 “FIFA는 ASP를 전 세계로 확장하는 데 있어 대한민국을 선두 주자로 선정하고, 전 세계에서 가장 먼저 시범 프로젝트를 진행한다”라고 소개했다.프로젝트에 따라 내년까지 모든 K리그1, 2 구단 유소년 팀을 대상으로 FIFA의 전문가들이 유소년 육성과 경영, 재능 발굴 및 개발 등의 주제를 다루는 온, 오프라인 세미나를 개최해 전문 지식과 최신 데이터를 전달한다. 특히 FIFA에서 선정한 3개 우수 엘리트 아카데미(울산HD, 수원삼성, FC서울)에 대해서는 직접 방문해 맞춤형 컨설팅도 제공할 예정이다. 이어 19일에는 고양 국제 청소년 문화 센터에서 현장 지도자 200여 명이 참석한 ‘2024 지도자 콘퍼런스’가 열렸다. 콘퍼런스에는 남녀 U-17 대표팀을 이끌고 있는 백기태, 김은정 감독과 협회 전임지도자, 지도자 강사들이 연사로 나서 연령별 대표팀이 참가한 대회를 리뷰하고 국내 대회와 비교 분석했다.끝으로 20일부터 21일까지는 소노캄 호텔에서 U15, U18 우수 현장 지도자 및 협회 기술관련 이해관계자 40여 명이 모인 엘리트 유스 코치 워크숍이 진행됐다. 바로 이어 협회 전임강사, 전임연구원, 전임지도자, 전력분석관, 피지컬코치가 중심이 된 ‘하이 퍼포먼스 익스체인지(High Performance Exchange)’ 워크숍도 열렸다. 협회는 “두 행사에서는 지난 6월 발표된 한국 축구 기술철학의 세부내용에 대한 공유 및 현장에서의 발전, 적용 방향에 대한 토론이 이뤄졌다”고 덧붙였다. 김우중 기자 2024.11.26 12: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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네이버 마이플레이스 개편…로컬 활동 모아보는 '개인화 플랫폼'으로

네이버는 '마이플레이스'를 리뷰 플랫폼에서 개인화 플랫폼으로 개편한다고 22일 밝혔다.바뀐 마이플레이스는 네이버 앱∙웹, 네이버 지도 앱 마이 탭에서 만나볼 수 있다. 네이버 지도는 12월 중 업데이트로 모바일 환경에 최적화된 사용성을 경험할 수 있도록 지원할 예정이다.마이플레이스는 로컬 리뷰 플랫폼에서 나아가 이용자가 로컬 활동 내역을 모아볼 수 있는 통합 플랫폼으로 외연을 확장했다. 이제 마이플레이스에서 리뷰를 작성하는 것은 물론 예약 내역 및 주문 현황, 기차 승차권 정보, 장소 방문 타임라인 등을 한눈에 확인할 수 있다.예약, 지도, 플레이스 리뷰 등 네이버의 로컬 서비스의 시너지를 강화해 이용자의 활동 내역을 바탕으로 개인 맞춤형 로컬 콘텐츠를 제공하는 점이 특징이다.예를 들어 예약한 장소의 방문 일정이 다가오면 해당 지역의 날씨와 함께 교통수단별로 소요 시간과 경로를 안내한다.또 네이버의 AI(인공지능) 기반 장소 추천 시스템 '에어스페이스'가 예약한 음식점 및 숙박 업체 주변에 위치한 가볼 만한 장소들을 추천한다.마이플레이스 내 '타임라인' 탭에서는 다가오는 예약 일정 뿐만 아니라 이용 완료한 예약∙주문∙승차권 정보, 방문했던 장소에 남긴 사진∙영상 리뷰 등 다양한 로컬 관련 기록을 살펴볼 수 있다.다양한 필터와 날짜 검색 기능으로 편리하게 활동 내역을 조회하고 관리할 수 있다. 최근 방문했거나 리뷰를 작성한 장소들은 지도에 아이콘으로 표시된다.네이버는 추후 길찾기 및 내비게이션 길안내 등 네이버 지도로 이동 기록 역시 타임라인에서 확인할 수 있도록 지원할 방침이다.네이버 플레이스 콘텐츠를 총괄하는 최지훈 리더는 "개편된 마이플레이스로 이용자가 장소 관련 활동을 한곳에서 편리하게 확인할 수 있도록 지원하는 동시에 활동 내역과 관련된 가볼 만한 장소도 추천하며 맞춤형 로컬 서비스로 자리매김해 나갈 계획"이라고 말했다.정길준 기자 kjkj@edaily.co.kr 2024.11.22 11:52
IT

티맵 AI 장소 추천 '어디갈까' 사용자 507만명 돌파…출시 한 달 만

티맵모빌리티는 지난달 출시한 AI(인공지능) 장소 추천 서비스 '어디갈까'의 누적 사용자가 507만명을 넘어섰다고 31일 밝혔다.어디갈까 서비스는 단순한 장소 추천을 넘어 사용자 주행 데이터를 기반으로 근거리뿐 아니라 원거리 장소와 향후 이동 경로까지 제안한다.사용자가 실제로 방문한 장소만 리뷰를 작성할 수 있는 '주행 인증 리뷰' 시스템이나 사업주가 직접 매장 정보를 관리할 수 있는 '비즈플레이스' 등 새로 도입한 기능의 반응이 특히 좋았다는 설명이다.장소별 세부 정보 확인 및 리뷰·사진 등록 등 플랫폼 내 사용자 활동성은 기존 대비 5배가량 증가했다. 사업주가 비즈플레이스로 관리한 장소는 관리하지 않는 장소 대비 최대 6배까지 방문자가 많은 것으로 나타났다.티맵모빌리티 관계자는 "단순히 인기 맛집이나 카페 정보를 제공하는 것에 그치지 않고, 개인화된 추천으로 사용자들에게 새로운 경험을 제공하면서 긍정적인 호응을 얻고 있다"며 "사업주가 장소 상세 페이지를 체계적으로 관리하면 보다 많은 방문자를 유입시킬 수 있는 가능성도 확인됐다"고 말했다.정길준 기자 kjkj@edaily.co.kr 2024.10.31 16:02
프로축구

아시아 흔드는 광주, 힘 못 쓰는 울산…희비 엇갈린 이정효-김판곤

이정효 감독이 이끄는 광주FC가 아시아 무대를 흔들고 있다. 창단 이후 처음 출전한 아시아축구연맹(AFC) 챔피언스리그 엘리트(ACLE)에서 연승을 달리고 있다. 대회 최하위로 추락한 ‘K리그1 선두’ 울산 HD와는 정반대의 흐름이다.광주 돌풍의 시작은 지난달 17일 요코하마 F.마리노스전이었다. 광주는 창단 첫 ACLE 경기에서 무려 7골의 맹폭을 가하며 7-3 대승을 거뒀다. 지난 시즌 대회 준우승팀을 상대로 거둔 대반전이었다. 반짝 승리가 아니었다. 지난 1일 창단 첫 ACLE 원정 경기였던 가와사키 프론탈레전에서도 1-0으로 승리했다. 일본 J리그 팀들을 상대로 2연승. 광주는 12개 팀 중 단독 선두로 올라섰다.광주의 돌풍에 가장 먼저 반응한 건 2연패를 당한 일본이었다. 축구 매체 게키사카는 “2010년에 창단된 광주가 처음 출전한 국제대회에서 승승장구를 이어가고 있다”며 “앞서 요코하마에 이어 가와사키까지, 최근 J리그를 이끌어온 두 팀을 상대로 모두 승리를 거뒀다”고 조명했다. 또 다른 매체 사커다이제스트는 “요코하마에 7골 대승을 거뒀던 광주에 가와사키 역시 승리를 거두지 못했다”며 ‘광주는 대단히 좋은 팀이다. 정말 잘한다’는 등 일본 내 소셜 미디어(SNS) 반응을 전하기도 했다.지난 시즌 승격팀 돌풍을 일으켰던 이른바 ‘정효볼’이 아시아 무대에서 제대로 통하는 모양새다. 광주를 처음 상대하는 팀들이 짜임새 있는 광주 전술에 쉽게 대응하지 못하고 있다. 이 감독은 가와사키전 이후 “어떤 팀을 맡아도 일주일이면 가지고 있는 시스템으로 70~80%는 만들어낼 수 있다. 선수들은 확실하게 어떤 축구를 해야 하는지 리뷰, 훈련을 통해 잘 알고 있다”고 자신감을 감추지 않았다.반면 울산은 자존심이 잔뜩 구겨졌다. 일본 팀들을 상대로 2연패다. 울산은 3년 연속 K리그 우승에 도전하는 리그 1위 팀, 광주는 파이널 B에 머물러 있는 7위 팀이라는 점에서 정반대의 흐름은 더욱 눈에 띈다. 이정효 감독도, 김판곤 울산 감독도 ACLE는 처음인데 대회 초반 결과는 크게 엇갈린다.울산은 지난달 18일 안방에서 가와사키에 0-1로 졌다. 이어 지난 2일엔 요코하마 원정길에서 전·후반 각각 2골씩 허용하며 0-4로 대패했다. 전신 대회 포함 울산이 ACL 무대에서 4골 차 이상 패배를 당한 건 2019년 5월 상하이 하이강(중국)전 0-5 대패 이후 무려 5년 5개월 만이다.ACLE 동아시아 지역 12개 팀 중 2연패는 센트럴 코스트(호주)와 울산밖에 없다. 2경기 연속 무득점은 울산이 유일하다. 명실상부한 K리그1 현 최강의 팀, 국가대표 선수들이 즐비한 전력을 고려하면 굴욕적인 출발이다. 아시아에서도 잘 알려진 팀인 만큼 상대 팀들이 대응을 잘하고 있다. 반대로 김판곤 감독의 전술적인 역량이나 대응은 아시아 무대에서는 아직은 제대로 통하지 않고 있는 모습이다.이번 시즌부터 개편된 ACLE는 조별리그가 아닌 동·서아시아 지역 각 12개 팀이 한 리그에 속하고, 대진 추첨을 통해 팀당 8경기씩 치러 순위를 결정한다. 각 지역별로 상위 8개 팀만 16강 토너먼트에 오를 수 있다. 김판곤 감독은 "4승(승점 12)은 거둬야 토너먼트에 오를 수 있다"고 했다. 남은 경기는 6경기다.김명석 기자 2024.10.04 07: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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