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드라마

한국‧일본 함께 하니 시너지 낸다… ‘내남결’ 일본판, 세계로 뻗어갈까 [종합]

“양국의 장점이 한군데 버무러져서 시너지를 냈습니다.”스튜디오드래곤 손자영 책임 프로듀서가 ‘내 남편과 결혼해줘’ 일본판에 대해 이같이 설명했다. ‘내 남편과 결혼해줘’ 일본판 ‘私の夫と結婚して’는 한국 드라마의 리메이크 작품이 아닌 웹소설 원작을 바탕으로 일본 버전으로 각색한 드라마로, K드라마 제작진이 만든 J드라마로 화제를 모았다. 손자영 프로듀서는 작품에 대해 “한국과 일본 드라마의 느낌을 동시에 갖고 있어서 색다른 느낌을 준다. 두 국가의 시너지가 유니크한 요소를 만들었다고 생각한다”고 밝혔다.26일 서울 신도림 라마다 호텔 그랜드 볼룸에서 CJ ENM JAPAN과 스튜디오드래곤이 기획을 맡은 ‘내 남편과 결혼해줘’(이하 ‘내남결’) 일본판 제작발표회가 개최됐다. 이날 현장에는 배우 코시바 후우카, 사토 타케루와 스튜디오드래곤 손자영 책임 프로듀서가 참석했다.오는 27일 아마존 동영상 스트리밍 서비스 프라임 비디오에서 최초 공개되는 ‘내 남편과 결혼해줘’ 일본판은 K드라마 제작진과 일본 배우, 일본 현지 스태프들이 만나는 형태의 글로벌 프로젝트다. 손자영 프로듀서는 “원작 웹소설을 바탕으로 한국판을 기획하고 있을 때, ‘내남결’ 웹툰이 일본에서 굉장히 화제를 모았다”며 “당시 ‘일본판 드라마를 기획하는 것은 어떨까’라고 생각해서 시작하게 됐다”고 기획을 하게 된 계기를 밝혔다. 이어 “한국 드라마가 해외에서 제작된다고 하면 리메이크 형식을 띄게 되는데, 일본판 ‘내남결’의 경우에는, 한국판 촬영 전부터 기획했기 때문에 리메이크가 아닌 작품이다. K제작진이 기획하고 현지에서 제작하면서 지평을 넓히는 작품”이라고 강조했다. ‘내남결’ 일본판에는 일본의 대세 배우인 코시바 후우카와 사토 타케루가 출연해 기대를 모으고 있다. 극중 인생 2회차를 사는 칸베 미사 역을 맡은 코시바 후우카는 2024년 엘란도르상 시상식에서 신인상을 수상한 일본 배우로, 일본에서 주목받고 있다. 특히 지난 2021년 일본에서 방영된 ‘그녀는 예뻤다’ 일본 리메이크작에 출연하며 한국과 남다른 인연을 맺었다. 코시바 후우카는 “한국 영화나 드라마에 관심이 정말 많다. 제가 제일 좋아하는 영화도 한국 영화”라며 “한국 프로듀서님과 함께 작업할 수 있어서 기쁜 마음이었다. 제의가 들어왔을 때 바로 ‘제가 하겠다’고 대답을 할 정도였다”고 말했다. 미사(코시바 후우카)의 상사인 스즈키 와타루 역으로 출연하는 사토 타케루는 영화 ‘바람의 검심’ 시리즈, 드라마 ‘사랑은 계속 될거야 어디까지나’, ‘퍼스트 러브 하츠코이’ 등에 출연한 일본의 톱스타다. 사토 타케루는 “한국 드라마를 집에서 자주 보고 있다. 안길호 감독님의 작품을 보고 훌륭하다고 생각했다”며 “함께 작품을 할 수 있어서 정말 기뻤고 현장에서 많이 배웠다. 이런 기회가 있어서 매우 기쁘다. 또 기회가 오면 무조건 참여할 것”이라고 전했다. 손자영 프로듀서는 한국판과의 차이점에 대해 “한국판에서는 바로 느낄 수 있는 통쾌함과 사이다 스토리 등 직접적인 재미를 드리는 것에 집중했다면 일본판은 10부작으로 제작되면서 인물들의 심리 등을 깊게 녹이는 방향으로 제작했다”며 “주인공의 운명을 인생 시나리오 형태로 보여드리는 것으로 설정을 추가했다. 단 한 번도 주인공이었던 적이 없던 여자가 다시 삶의 기회를 얻게 되면서 주인공 자리를 차지하기 위해서 고군분투하는 설정을 넣었다”고 설명했다. ‘내남결’ 일본판은 K제작진이 현지에 넘어가 제작하는 만큼, 스태프와의 소통에서 언어의 장벽을 느낄 수도 있었을 터. 사토 타케루는 “스태프와 소통할 때 ‘언어가 다르다 보니까 힘들지 않을까’ 생각했는데 감독님이 말하시고 싶은 바는 정확히 알았다”며 “하나의 작품을 마주하면서 같은 방향을 보고 있다는 공통점이 있다 보니까 언어가 달라도 별로 힘들다는 생각이 들지 않았다. 연기도 하기 편했고 보람 있는 현장이었다”고 말했다. 코시바 후우카는 “감독님이 신이 끝날 때마다 일부로 칭찬을 해주시기 위해 다가와주셨다. 적극적으로 소통했다”며 “처음에는 세세하고 섬세한 표현에 대해 ‘언어의 벽을 느끼지 않을까’라는 걱정도 있었지만 감독님이 제 연기와 감정을 잘 이해해주셔서 불안감이 줄어들었다. 그래서 보람찬 현장을 보낼 수 있었다”고 설명했다.한편, ‘내남결’ 일본판은 프라임 비디오에서 오는 27일부터 매주 금요일 2회씩 공개된다.이수진 기자 sujin06@edaily.co.kr 2025.06.26 17:08
영화

“우리 새로워요”…‘쥬라기 월드’·‘슈퍼맨’·‘판타스틱4’ 심기일전 통할까 [줌인]

다 아는 이름인데 여느 때보다 ‘새로움’을 강조한다. 할리우드 블록버스터 ‘쥬라기 월드: 새로운 시작’과 ‘슈퍼맨’, ‘판타스틱4: 새로운 출발’이 7월 극장가를 찾는다.세 편 모두 각 할리우드 메이저 스튜디오가 3000억 원대 제작비를 투입해 올여름 내세운 비장의 패다. 극장 관객이 신중해진 만큼 이름값보다 만듦새가 관건이라는 분석이다. ◇스칼렛 요한슨, 내한까지 ‘쥬라기 월드: 새로운 시작’가장 먼저 관객을 만나는 건 다음 달 2일 개봉하는 유니버설 픽쳐스의 ‘쥬라기 월드: 새로운 시작’이다. 1993년 시작된 ‘쥬라기 공원’의 시퀄 시리즈 ‘쥬라기 월드’ 4편에 해당한다. 크리스 프랫이 이끈 ‘쥬라기 월드’ 3부작 마지막 편인 ‘도미니언’(2022)의 극중 시점으로부터 5년 후의 이야기를 다루는 새 장의 시작이기도 하다.‘쥬라기 월드: 새로운 시작’에는 ‘블랙 위도우’로 친숙한 스칼렛 요한슨이 주인공 조라로 새로 합류했다. 복원된 공룡이 활개치는 세상에서 이 모든 시작이 숨겨진 비밀 연구소로 향하는 모험이 그려질 예정이다. 개봉 하루 전인 7월 1일, 스칼렛 요한슨을 비롯한 주요 출연진과 가렛 에드워즈 감독이 방한한다. ‘쥬라기’ 시리즈의 최초 공식 내한 행사로 팬들의 기대감을 고조시키고 있다. ◇새 DC 수장 ‘픽’, 뉴페이스 세운 ‘슈퍼맨’워너브러더스는 다음 달 9일 개봉하는 ‘슈퍼맨’으로 DC코믹스 최초 히어로를 부활시킨다. 1938년 만화로 처음 등장한 ‘슈퍼맨’은 배우 크리스토퍼 리브를 주역으로 1970~80년대 4편의 영화로 탄생했다. 상징적 영웅 캐릭터인 만큼 다양한 미디어 믹스가 존재하는데 영화로는 ‘맨 오브 스틸’(2013)로 헨리 카빌이 명맥을 이어 배트맨과의 대결을 펼치는 ‘저스티스 리그’ 시리즈를 최근까지 소화했다.이번 영화는 라이징 배우 데이비드 코런스웻을 새로운 얼굴로 발탁, 히어로 집안싸움이 아닌 악당을 물리치는 ‘슈퍼맨’의 오리지널리티를 더욱 커진 스케일로 선사한다. DC스튜디오의 새로운 수장이자 이번 영화 연출과 각본을 맡은 제임스 건 감독은 “이 영화는 ‘슈퍼맨’ 특유의 판타지스러운 요소도 있지만 캐릭터 자체는 현실에 기반을 두고 있어 차별성을 갖추고 있다”고 자신했다. ◇레트로 타고 MCU 새 장 연다 ‘판타스틱4’ 21세기폭스 인수 후 캐릭터 IP를 마블시네마틱유니버스(이하 MCU)에 이식 중인 디즈니는 올여름 ‘판타스틱4:새로운 출발’(이하 ‘판타스틱4’)을 새롭게 선보인다. 7월 중 개봉하는 ‘판타스틱4’는 1960년대 우주로 떠난 4명의 엘리트 우주비행사가 초능력을 얻게 되며 팀으로서 첫발을 내딛는 이야기를 ‘레트로-퓨처리즘’ 콘셉트로 담아 향수와 신선함을 잡는다. 과거 21세기폭스에서 시리즈로 제작해 마블팬들로부터 비웃음을 샀던 ‘판타스틱4’가 재탄생하는 것인 만큼, 많은 팬들의 관심이 쏠리고 있다. ‘판타스틱4’는 흥행에 고전 중인 MCU 페이즈5를 닫고 새로운 장을 여는 작품이란 점도 관전 포인트다. 케빈 파이기 마블 사장은 지난해 디즈니 콘텐츠 쇼케이스 행사에서 ‘판타스틱4’를 가장 기대되는 영화로 꼽아 강한 자신감을 내비쳤다. 추후 ‘스파이더맨’ ‘어벤저스’ 신작과도 연결되기에 개봉도 한차례 연기시켜 완성도를 높였다. 이처럼 세 편 모두 장수 프렌차이즈 안전 패다. 각 시리즈 팬의 화력을 업고 개봉 전 화제성을 확보하고 이는 상당수 예매율로 연결됐다. ‘슈퍼맨’의 경우, 티저 예고편 공개 하루 만에 2억 5000만 이상 조회수를 기록했으며 북미 영화예매사이트 판당고에서 개봉 전 상영회 티켓이 올해 개봉작 사전 예매 기준 최고 기록을 경신했다.다만 전반적 극장 관객 수가 감소한 만큼 흥행을 점치기 어렵다는 우려도 나온다. 올해 상반기 개봉 MCU 전작인 ‘캡틴 아메리카: 브레이브 뉴 월드’와 ‘썬더볼츠*’는 국내에서 각 165만 명, 92만 명을 모으는 데 그쳤다.김성수 대중문화 평론가는 “할리우드는 최근 수년간 팬데믹과 파업을 지나며 시리즈 속편, 리메이크, 스핀오프 일색의 제작 경향성을 보였다. 투자자들이 리스크를 피하려면서 오리지널 상상력도 고갈된 상황”이라고 짚었다.그러면서 “그사이 한국은 콘텐츠 제작 수준이 높아졌고 한국 관객 안목은 더 높아졌다”며 “여름엔 할리우드 대작을 보고 싶은 수요는 유효하더라도 관객 안목이 높아졌기에 공장제 스타일에 공감대도 형성할 수 없는 스토리와 캐릭터가 담긴 작품이라면 외면당할 수밖에 없을 것”이라고 내다봤다.이주인 기자 juin27@edaily.co.kr 2025.06.23 06:05
드라마

[정덕현 요즘 뭐 봐?] ‘우리영화’, 남궁민과 전여빈이 그려낼 클래식한 멜로의 정경

사랑하는 남녀. 하지만 시한부 판정을 받고 곧 죽을 운명에 처한 연인. 떠나보내야 하는 사람과 떠나야 하는 사람의 애틋함…. 시한부를 소재로 하는 작품들은 대개 그 형식적 틀이 뻔할 정도로 반복된 면이 있다. 그래서 시한부가 등장하면 시청자들은 누구나 예감한다. 뻔한 이야기들이 이어지겠지만 그래도 보다 보면 눈물을 흘릴 수밖에 없는 ‘신파’가 될 거라는 걸. 하지만 SBS 금토드라마 ‘우리영화’는 이 시한부 소재를 가져와 신파가 아닌 클래식한 멜로로 그려내려고 한다. 그러기 위해서 이 작품은 ‘극 중 극’이라는 액자식 서사를 끌어왔다. 실제 시한부인 배우 이다음(전여빈)이 영화감독 이제하와 ‘하얀사랑’이라는 시한부 소재의 멜로 영화를 리메이크한다. ‘하얀사랑’은 90년대식 멜로로 지금의 관점으로 보면 신파처럼 보이는 면이 있지만, 이제하는 이 작품의 리메이크를 신파가 아닌 사랑으로 그려내려 한다. 리메이크 영화 안의 서사와 그 영화를 만들어가는 감독과 배우의 서사가 겹친다.신파가 감정의 거리두기를 하지 않고 관객들을 그 눈물 속에 빠뜨리는 것이라면, ‘우리영화’는 오히려 그 감정 사이에 거리를 두려고 애를 쓴다. ‘하얀사랑’을 리메이크하기 위해 대본을 다시 쓰고 캐스팅을 하는 과정을 그리면서 이 드라마는 같은 시한부를 소재로 해도 신파가 되기도 하고 사랑이 되기도 한다는 것을 마치 토론하듯이 풀어낸다. ‘하얀사랑’이 너무 좋아서 여러 차례 봤다는 이다음에게 이제하는 그것이 ‘신파의 착각’일 뿐이라고 일축한다. 눈물을 쏟아내고 나면 마치 자신이 대단한 사랑을 한 것 같은 착각을 불러일으키는 것이라고. 하지만 이다음은 그것이 착각이 아니고 ‘대단한 사랑’이라고 말한다. 심지어 죽음을 앞두고 있는 사람에게도 견딜 수 있는 힘을 주는 그런 사랑. 또 신파가 싫어 결말을 바꾸는 등 현재의 감성에 맞게 쿨하게 리메이크하려는 이제하에게 조감독 유홍(김은비)은 대본의 문제에 대해서 이렇게 말한다. “‘하얀사랑’은 90년대 한국 영화의 멜로드라마 부흥기 한 가운데 있던 작품이잖아요. 그 클래식한 감성은 시대도 나이도 다 초월해요. 사랑 같은 거 해본 적 없는 저도 설레니까요. 감독님이 이번에 비틀어놓은 규원이 설정이 정말 재밌어요. 근데 알맹이가 안보여요. 제일 중요한 게 비어있다고 생각해요.” 그건 바로 사랑이다. 즉 ‘우리영화’는 한 작품을 리메이크하는 감독과 시한부 삶을 사는 배우의 멜로를 그리고 있지만, 그 안에 ‘하얀사랑’이라는 시한부 설정의 영화를 극 중의 극으로 담아놓음으로써 이 소재에 대한 적절한 거리두기를 하고 있다. 이제하는 자신의 영화를 신파로 만들고 싶어 하지 않는다. 그렇다면 영화 바깥에서 그와 함께 영화를 찍으며 감정적으로 깊어질 이다음과의 관계는 어떨까. 점점 깊어진 감정 속에서 그 역시 어쩔 수 없이 눈물을 흘릴 테지만 그건 결코 신파로 치부될 수는 없을 게다. 앞부분에 이제하가 자신이 만들 리메이크 영화를 두고 보여주는 냉정하고 냉철한 모습은 그래서 뒤에 이어질 감정 폭풍의 전조처럼 보이기도 하지만 동시에 그러한 감정의 파고가 그저 신파 감정이 아닌 진심이라는 걸 드러내기 위한 일종의 빌드업이다.“아프고 나면요. 아프기 전과 후의 삶이 완전히 달라져요. 모르는 게 약이라는 말이 왜 있겠어요. 서서히 죽음에 물들어 가는 거. 두려움에 푹 절여진다는 거. 무슨 말인지 모르겠죠?” 이다음의 이야기를 이제하는 알 것도 같지만 차라리 모르는 게 낫겠다고 생각한다. 시한부로 죽어가는 엄마를 어린 나이에 바라봐왔던 그로서는 그 안을 들여다본다는 게 회피하고 싶을 만큼 두렵고 고통스러운 일이 아니었을까. 하지만 이다음은 시한부에도 ‘묘한 쾌감’이 있다며 세상 영원히 살 것처럼 착각하는 사람들이 아무렇게나 보내는 순간순간들이 자신에게는 매순간 애틋하고 매장면이 명장면이라고 말한다. 어쩌면 신파와 사랑의 차이는 그것이 삶에 대해 얼마나 진지한 태도를 보이고 있는가 하는 데서 나오는 게 아닐까. 시한부를 앞두고 있지만 그 마지막으로 주인공으로 살아보려 하는 이다음이나, 그 끝에서도 자신의 경험을 작품으로 썼던 이제하의 엄마처럼, ‘우리영화’는 시한부를 소재로 죽음이 오히려 꺼내놓는 삶을 이야기하려 한다. 그것만으로도 이 작품이 그려낼 오랜만의 클래식한 멜로의 정경이 기대된다.정덕현 대중문화 평론가 2025.06.23 05:40
예능

‘라이브 와이어’ 이영지 “나영석 PD보다 코드 쿤스트”… 그 이유는?

‘라이브 와이어’가 첫 방송부터 진정성 있는 음악과 의외성 있는 아티스트의 연결, 그리고 관객과의 완벽한 어우러짐을 통해 대화합의 서막을 열었다. 지난 20일 첫 방송된 Mnet ‘라이브 와이어’(연출 신유선 PD) 1회에서는 ‘올라운드 뮤지션’ 정재형과 ‘천재 프로듀서’ 코드 쿤스트가 MC로 나서 김창완밴드, 터치드, DPR IAN, 로이킴, 이영지까지 다양한 아티스트들과의 만남과 무대를 통해 오감만족을 선사하며 역대급 과몰입을 이끌었다.먼저, MC로 첫 호흡을 맞춘 정재형과 코드 쿤스트가 직접 무대에 올라 정재형의 ‘feather of the spring’과 코드 쿤스트의 ‘Remember Archive’를 새롭게 매시업한 무대로 포문을 열었다. 이어 2MC는 ‘라이브 와이어’만의 특별한 룰을 소개했다. 정재형은 “다른 음악쇼와 다르게 아티스트가 보고 싶은 아티스트를 지목, 그 아티스트가 다음 아티스트를 지목하면서 라이브 무대가 끊임없이 연결되는 무한 라이브 쇼”라고 설명했다. 코드 쿤스트도 “아티스트뿐 아니라 관객들 역시 연결돼 있다. 음악 유형 테스트를 통해 비슷한 분들끼리 앉았다”며 차별화된 음악쇼의 시작을 알렸다. 첫 주자로는 김창완밴드가 등장, ‘너의 의미’로 감미로운 무대를 선사했다. 앞서 가수 아이유가 리메이크해 세대 화합을 보여줬던 ‘너의 의미’를 다시 한 번 원곡자의 목소리를 통해 듣는 귀한 경험으로 가슴 먹먹한 감동을 선사했다. 코드 쿤스트는 “제가 태어나기도 전에 이 노래가 나왔는데, 30년 후 아이유가 리메이크하면서 젊은 세대에 알려졌다. 최근에는 ‘폭싹 속았수다’ OST에도 삽입돼 사랑받았다. 명곡은 역시 계속 리메이크가 되는 것 같다”며 감탄했다. 이에 김창완이 “거기(‘폭싹 속았수다’)에도 나왔어요?”라고 묻자, 정재형은 “이번 달 저작권료 통장 확인 안하셨죠?”라며 너스레를 떨었다. 이어 김창완은 고민 많은 청춘을 위해 준비한 노래 ‘중2’ 무대로 위로를 선물했다. 특히 이 무대에는 래퍼 김하온이 객석에서 깜짝 등장, 김창완밴드와 세대를 뛰어넘은 화합을 선사했다. 직후, 김창완의 지목으로 밴드 터치드가 등장했다. 김창완은 “타 프로그램에서 방음문을 뚫고 함성소리가 들렸는데 그때 그 아티스트를 만나고 싶었다”며 이유를 설명했다. 이에 화답하듯, 터치드는 ‘Highlight’와 ‘야경’을 부르며 시원한 보이스로 고막을 녹이는 환상 라이브를 쏟아냈다. 무대 내내 김창완은 버선발로 마중을 나간 듯, 찐 리액션을 쏟아내 훈훈함을 자아냈다. 터치드의 소름 유발 라이브에 이어 그들의 선택을 받은 아티스트가 등장했다. 코드 쿤스트는 “사실 이 친구가 나온다고 해 깜짝 놀랐다. 방송 프로그램에 얼굴을 안 비추는 친구”라며 놀라워했고, 터치드도 “지목하면서도 나와 주실지 걱정됐다”고 고백했다. 그 주인공은 바로 탄탄한 글로벌 팬덤을 구축한 뮤지션 DPR IAN. 그는 자신의 히트곡 ‘Don’t Go Insane’을 부르며 무대에 올라, 강렬한 카리스마와 남다른 무대 장악력으로 시선을 압도했다. 터치드는 “마이클잭슨 같은 느낌이 들어 너무 좋았다. 넋 놓고 봤다”며 팬심을 드러냈다. 정재형이 “꼭 묻고 싶은 질문이 있냐”며 운을 띄우자, 기다렸다는 듯 터치드는 “이 기회를 놓칠 수 없다. 저희와 함께 작업해 볼 생각이 있으실까요?”라고 러브콜을 보냈다. DPR IAN이 “충분히 가능하다”고 화답하자 분위기는 한층 더 화기애애해졌다. 더불어 터치드와 DPR IAN은 서로의 공통점으로 ‘관객과의 소통’을 꼽으며 즉석에서 팬들과 즉석 호흡을 시도해 현장을 더욱 뜨겁게 달궜다. DPR IAN은 ‘Nerves’ 무대로 또 다른 설렘을 유발했으며, 그가 보고 싶은 아티스트로는 감성 보컬리스트 로이킴이 등장했다. 그는 히트곡 ‘내게 사랑이 뭐냐고 물어본다면’을 부르며 따스한 감성과 깊은 울림을 선사했다. 로이킴의 등장에 코드 쿤스트는 “너무 의외의 연결”이라며 놀라워했다. DPR IAN은 “다른 장르의 음악이지만 좋아하는 바이브다. 좋아한다”고 지목 이유를 털어놨다. 또 DPR IAN은 ‘Don’t Go Insane’의 포인트 안무를 로이킴에게 전수(?)해 주는 등 유쾌한 시간을 가지며 음악을 공통분모로 한 특별한 순간을 나눴다. 곧이어 로이킴의 ‘있는 모습 그대로’ 열창이 이어졌다. 마이크를 뚫고 나오는 감미로운 보이스와 서정적인 멜로디 그리고 밴드 사운드는 그간 안방에서 좀처럼 볼 수 없던 ‘진짜 음악’을 만나게 했다. 마지막으로 로이킴은 “이 분의 서사를 사랑한다. 본인 능력과 재능으로 편견과 이미지를 깨고 있다. 시대를 아우를 수 있는 사람이라, 이번 기회를 통해 알고 싶다”며 지목 아티스트로 이영지를 꼽았다. 코드쿤스트는 “제 몸을 100등분 할 수 있다면 1/100 정도는 이 친구에게 갈아 넣었다”며 남다른 인연을 털어놓기도 했다. 이영지는 히트곡 ‘Small girl’ 무대로 등장과 함께 관객들과 가까이 호흡하며 ‘떼창’을 유도했다. 정재형은 “이렇게 자연스러운 무대 매너도 놀랍고, 이런 사람을 1/100 갈아서 만들었다면 뿌듯할 만한 무대였다”며 극찬했다. 코드 쿤스트는 “영지가 처음에 나왔으면 울었을 것 같다. 이 자리에서 ‘고등래퍼3’ 우승을 했는데 여기서 만나니 조금...”이라고 말을 잇지 못한 채 울컥하며 애정을 드러냈다. 곧이어 로이킴과 이영지는 서로를 알아보는 시간을 가졌고, 로이킴이 “코드 쿤스트 대 나영석 PD”라는 짓궂은 질문을 던지자, 이영지는 “오 마이 갓! 두 분 다 아버지 롤”이라며 고민하다 “코드 쿤스트 님이다. 어린 시절 저를 알아봐주시지 않았다면 이 자리에 없었을 거다. 생각만 해도 아련해지는 존재란 점에서 선택했다”고 말했다. 이를 들은 코드 쿤스트는 “눈물이 헛되지 않았다”며 유쾌한 티키타카로 웃음을 안겼다. 또 로이킴의 요청으로 이영지와의 깜짝 듀엣 무대가 성사, 두 사람은 ‘Until I Found You’를 부르며 환상적인 시너지를 뽐냈다. 평소 만나보고 싶었지만 기회가 없었던 ‘아티스트의 아티스트 간 만남’과 이 우연한 만남을 통해 음악으로 더욱 깊은 교감을 나누는 순간들이 주옥같은 무대 탄생으로 이어지며 그간 ‘진짜 음악과 무대’를 기다린 시청자들의 마음에도 깊은 감동과 울림을 선사했다. 한편, ‘라이브 와이어’는 단순한 무대를 넘어, ‘음악’을 매개로 아티스트와 아티스트, 관객과 관객 그리고 무대와 시청자를 연결하는 신개념 음악 예능으로, 매주 금요일 오후 7시 Mnet, tvN에서 동시 방송된다.이수진 기자 sujin06@edaily.co.kr 2025.06.21 11:45
영화

차학연, 확신의 ‘배우’…‘태양의 노래’ 차세대 로맨스 남주 눈도장 [RE스타]

“좀만 기다려 봐요, 장차 국민배우가 될 거니까.” (‘태양의 노래’ 중) 눈을 빛내며 씩씩하게 말한 대사처럼 ‘배우’ 차학연의 내일에 기대가 모인다. 드라마를 통해 안방 시청자를 만나고 있는 차학연이 영화 ‘태양의 노래’로 스크린에 첫발을 내디뎠다.지난 11일 개봉한 ‘태양의 노래’는 한밤중에만 데이트할 수 있는 싱어송라이터 미솔(정지소)과 민준(차학연)이 서로 사랑에 빠지며 함께 꿈을 이루기 위해 도전해 나가는 음악 로맨스 영화다. 할리우드 영화와 국내 뮤지컬로 만들어진 동명의 일본 영화(2006)가 원작으로, 이번엔 오늘날 한국으로 무대를 옮겨 리메이크됐다.차학연은 극중 배우를 꿈꾸며 장사를 하는 과일 트럭 청년 민준을 연기해 스크린 데뷔작에서 ‘로맨스 남주’의 면모를 톡톡히 보여줬다. 햇빛을 보면 피부암 발병 확률이 높은 희귀 질환 XP증후군을 앓는 히로인 미솔과 함께 꿈과 사랑을 키우며 나아가는 동화 같은 이야기에서, 차학연은 화려한 왕자님보단 발맞추는 동반자로서 요즘 관객의 로망을 건드렸다.태양을 피해야 하는 미솔에게 민준은 가족과 단짝 외에 처음 내리쬔 ‘인간 햇살’이다. 그만큼 민준은 긍정적인 에너지로 무장한 캐릭터다. 차학연은 현재 출연 중인 드라마 ‘노무사 노무진’ 속 팀 막내 견우보다 유쾌한 톤은 살짝 누르고 순박함이 돋보이는 순정남으로 민준을 잘 그려냈다. 미솔을 연기한 정지소가 시시각각 표정을 바꿔가며 작품을 칠한다면 차학연은 도화지처럼 그를 받쳐주면서 이야기와 여심에 스며들었다. 원작 영화와 달리 20대 청년이 된 민준에게 배우 지망생 설정이 붙은 터라 ‘발연기’를 연기하는 차학연도 재미 포인트다. 당찬 태도에 비해 실력이 어설프지만 솔직하게 부족함을 인정하는 모습에 충실하다. 차학연 또한 점차 성장하는 민준에 자신을 겹치듯 감정 표현을 고조시켰다.특히 민준이 배우 오디션장에서 미솔을 향한 진심을 연기에 실어 행복한데 눈물나는 역설적인 표정을 만드는 순간은 오롯이 차학연이 장악했다. 이는 조력자형 남자주인공 위치에 가려질 뻔한 차학연의 연기력에 대한 의심을 거둘 정도로 깊은 인상을 새겼다. 로맨스 클리셰 서사에 충실해 유치할 법한 이야기 속에서도 정지소와의 케미스트리와 호연은 클라이맥스에서 눈물샘을 톡 건드린다. 조영준 감독은 차학연의 건강한 매력에 민준 역으로 캐스팅했다며 “연기에 임하는 태도가 성실하고, 영화를 찍을수록 점점 인물에 동화되어 가는 속도가 빠른 배우”라고 그의 성실함까지 칭찬했다.2012년 그룹 빅스 멤버 엔으로 데뷔한 차학연은 드라마 ‘호텔킹’(2014)을 통해 본격 연기를 시작해 지난 10년간 조단역부터 차근차근 필모그래피를 쌓아왔다. 본격 로맨스 도전은 비교적 최근 이뤄졌다. 지난 2023년 로맨스 서브남주를 소화한 드라마 ‘무인도의 디바’ ‘조선변호사’가 이에 해당한다.사실 촬영 순서로 보자면 ‘무인도의 디바’보다도 ‘태양의 노래’가 먼저다. ‘태양의 노래’ 개봉이 미뤄지면서 공개 시기가 늦어졌다. 차학연 또한 스스로에게 새 도전을 할 용기를 준 작품이라며 ‘태양의 노래’에 애정을 표했는데 그만큼 연기 스펙트럼을 넓힌 터닝 포인트였던 셈이다.그간 차학연은 로맨스물보다는 특유의 예리한 눈꼬리와 조곤조곤한 음색을 살려 그늘이 드리운 캐릭터로 장르물에서 주로 활약해왔다. 비밀을 감춘 아동 센터 직원으로 분한 수사물 ‘붉은 달 푸른 해’와 충동적으로 납치범이 된 음대생을 연기한 ‘KBS 드라마 스페셜 2022-얼룩’이 대표적이다.하재근 대중문화 평론가는 “차학연은 이제 아이돌 출신이란 게 떠오르지 않는다. 그만큼 연기자로서 안정적인 소화력을 보여주고 있다”며 “젊은 배우들이 가장 스타성을 키울 수 있는 시기가 로맨스 장르에 출연했을 때다. 이번 영화에서 대망의 로맨스 남주를 소화했는데 흥행까지 성공하면 배우로서 위상이 올라갈 수 있을 것”이라고 짚었다.그렇기에 ‘노무사 노무진’과 ‘태양의 노래’를 안착시킨 차학연의 다음 스텝이 중요할 터인데, 그의 차기작은 BL 숏폼 드라마 ‘이웃집 킬러’다. 뜻밖의 선택이자 용기 있는 도전이다. 하 평론가는 “그간 차학연은 아이돌 출신다운 신체 연기, 매력도나 팬덤 등 가진 역량에 비해 저평가됐다. 이를 터뜨릴 수 있는 작품 선택과 운이 중요할 것”이라고 말했다. 차학연의 다음이 어떤 결과를 낼지 궁금해지는 이유다. 이주인 기자 juin27@edaily.co.kr 2025.06.16 06:05
영화

안효섭→임윤아, 극장가 여름 대목이 젊어졌다 [줌인]

여름 극장가 대목을 앞두고 국내 대형 배급사들이 텐트폴 작품을 하나둘 확정 짓고 있다. 고심 끝에 흥행 승산이 가장 높은 영화들로 선택한 것인데, 예년과 달리 한층 낮아진 배우 연령대가 눈길을 끈다.올여름 개봉을 확정 지은 작품은 롯데엔터테인먼트의 ‘전지적 독자 시점’, NEW의 ‘좀비딸’이다. CJ ENM도 ‘악마가 이사왔다’ 개봉을 8월로 결정, 최종 일자를 조율 중이고, 쇼박스는 ‘만약에 우리’ 카드를 만지작거리고 있다.◇‘전지적 독자 시점’ ‘좀비딸’ ‘악마가 이사왔다’ 등 개봉가장 먼저 베일을 벗는 건 ‘전지적 독자 시점’이다. 약 300억원이 투입된 것으로 알려진 ‘전지적 독자 시점’은 동명 웹소설을 원작으로 하는 판타지 액션물로, 7월 중순 극장에 걸린다. 영화는 10년 이상 연재된 소설이 완결된 날, 소설 속 세계가 현실이 되고, 유일한 독자였던 김독자가 소설의 주인공 유중혁과 멸망한 세계에서 살아남기 위해 고군분투하는 이야기를 담는다.이어 ‘좀비딸’이 7월 마지막 주 개봉한다. ‘인질’을 연출한 필감성 감독의 두 번째 장편 영화로, 웹툰 ‘좀비가 되어버린 나의 딸’을 영상화했다. ‘좀비딸’은 세상 마지막 남은 좀비가 된 딸을 지키기 위해 극비 훈련에 돌입한 딸바보 아빠의 삶을 유쾌하게 그려낼 예정이다.8월에는 ‘악마가 이사왔다’가 개봉을 준비 중이다. ‘두시의 데이트’란 제목으로 출발한 이 작품은 상상초월 비밀을 가진 아랫집 여자를 윗집 남자가 매일 만나면서 벌어지는 이야기다. 지난 2019년 개봉해 942만명을 동원한 ‘엑시트’ 이상근 감독과 제작사 외유내강이 조우한 작품으로, 제작 단계에서부터 화제를 모았다.‘만약에 우리’ 역시 8월 개봉을 염두에 두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현실 앞에서 헤어진 두 남녀가 10년 후 재회하면서 벌어지는 스토리로, 정백연·주동우 주연의 중국 영화 ‘먼 훗날 우리’를 리메이크한 작품이다. ◇안효섭→임윤아, 텐트폴 단골 배우 대신 ‘젊은 피’ 수혈올여름 한국영화 라인업에서 가장 눈길을 끄는 건 배우들의 연령대다. ‘전지적 독자 시점’은 안효섭, 이민호를 전면에 내세운 작품이며, ‘좀비딸’은 조정석 주연 영화다. ‘악마가 이사왔다’는 임윤아와 안보현, ‘만약의 우리’는 구교환과 문가영이 호흡을 맞췄다. 이들 모두 3040 배우들로, 그중에서도 1980년대 후반에서 1990년대생 배우들이 주를 이룬다.코로나19 펜데믹 이전 여름 성수기 극장가를 책임졌던 주연급 배우들의 나이대가 1960년대 후반에서 1970년대 후반이었던 것과는 극명히 비교된다. 이러한 흐름은 악화된 시장 상황과 무관하지 않다. 최근 극장가의 전체 관객수가 줄어들면서 성·비수기의 경계 역시 모호해졌다. 이는 투자 위축으로 이어졌고, 제작비의 상당 부분을 차지하는 배우 출연료 역시 감소했다는 분석이다.정덕현 대중문화 평론가는 “여름 블록버스터 시장이 과거 같지 않다. 흔히 이야기하는 성수기가 힘을 잃었다”고 짚었다. 이어 “물량(예산)이 투입되면 그게 담보되는 관객수가 나와야 하는데 지금은 그렇지 못하다. 그러다 보니 과감한 투자가 어렵고, 배우에게도 과도하게 투자하기 어려운 형국”이라며 “결국 과거처럼 천만 영화를 겨냥한 시스템이 무너진 것이 배경”이라고 덧붙였다. 일각에서는 자연스러운 세대교체라는 의견도 나온다. 한 투자배급사 관계자는 “문화 소비 세력이 2030 세대다. 그들의 선호도를 맞추다 보니 출연 배우 연령대 역시 낮아지고 있다. 특히 지금은 해외 판매가 필수적으로 수반된다. 작품 제작 시 글로벌 인지도가 중요해진 셈”이라며 “이런 부분을 복합적으로 고려한 것”이라고 설명했다.양경미 영화 평론가 또한 “웹툰 기반 작품이 많아지면서 MZ세대를 유입하고, 동시에 관객에게 다채로운 연기를 보여주기 위함”이라고 봤다. 이어 “이러한 배우 발굴, 그중에서도 신인 배우 발굴은 꾸준히 이어져야 한다”며 “신선한 얼굴을 보고 싶은 관객의 요구를 충족할 수 있고, 영화의 무게감, 다양성 측면에서도 꼭 필요한 부분”이라고 조언했다.장주연 기자 jang3@edaily.co.kr 2025.06.16 06:02
드라마

남궁민, 전여빈에 흔들렸다…‘우리영화’ 2회 3%

남궁민이 시한부 배우 전여빈에게 서서히 흔들리고 있다.14일 방송된 SBS 금토드라마 ‘우리영화’ 2회에서는 이제하(남궁민)가 배우라는 꿈을 이루고 싶은 이다음(전여빈)의 간절한 의지에 조금씩 감응했다. 2회 시청률은 닐슨코리아 전국 가구 기준 3%를 기록했다.먼저 떠나보낸 엄마의 병을 그대로 물려받은 이다음은 삶의 끝이 얼마 남지 않은 만큼 순간이나마 다른 사람이 될 수 있는 직업인 배우를 오래도록 꿈꿔왔다. 때문에 이다음은 반드시 이제하가 만들어낼 ‘하얀 사랑’ 리메이크 버전의 주인공이 되어 꿈을 이루겠다는 각오를 불태웠다.이다음은 오디션 현장에서 남들과는 다른 캐릭터 해석으로 이제하를 비롯해 제작자 부승원(서현우)에게 강렬한 인상을 남겼다. 이제하 역시 그런 이다음의 연기에 매료됐지만 시한부 환자인 그녀가 영화를 찍다가 갑작스럽게 세상을 떠나게 된다면 그 후폭풍이 어마어마할 터. 5년 만에 만드는 차기작이자 많은 사람이 걸려 있는 작품이므로 심사숙고하려 했지만 이미 이다음의 존재는 이제하의 마음에 각인되어가고 있었다.극본 작업을 하는 내내 이다음의 한 마디에 사로잡혀 있었던 이제하는 이다음에게 “언제까지 살 수 있다는 건데?”라며 주어진 시간에 대해 물었다. 이에 이다음은 “언제까지 살아야 하는 건데요?”라는 당돌한 질문으로 되받아쳐 심장을 진동하게 만들었다.특히 ‘하얀 사랑’ 속 주인공의 감정선을 고민하던 이제하는 자신이 떠난 뒤 사랑하는 사람들에게 추억을 남겨주고 싶다는 이다음의 말에 새로운 영감을 얻었다. 또한 100개가 넘는 독백 연기 영상은 배우라는 꿈을 향해 묵묵히 전진해가는 이다음의 열정과 간절함을 짐작하게 했다. 때문에 시한부 자문이 아닌 배우로서 이다음과 ‘하얀 사랑’을 같이 해보고 싶다는 확신을 갖게 됐다.1차 오디션 합격 문자를 받고 감격에 젖은 이다음은 만반의 준비를 거쳐 떨리는 마음으로 2차 오디션 현장에 들어섰다. 이다음이 가져온 캐릭터 분석 대신 시한부라는 그녀의 조건에 초점을 맞춰 현실을 정확히 파악하려던 이제하는 아파도 뭐든 할 수 있다는 이다음의 패기에 다시금 마음의 문을 열어갔다. 이어 이다음을 향해 “조건이 있어요, 죽지 마요”라는 조건을 내걸어 이다음의 주연 도전기에 초록 불이 켜질 것을 예감케 했다.이처럼 이제하와 이다음은 영화감독과 시한부 자문에서 영화감독과 배우로 관계 변화를 예고하며 모두의 사랑을 받았던 명작을 다시 써 내려가고 있다. 과연 두 사람이 서로의 인생을 담아 만들어갈 ‘하얀 사랑’은 어떤 감정을 담고 있을지 궁금증이 커진다.영화감독 남궁민의 가슴을 울린 시한부 배우 전여빈의 오디션 결과가 밝혀질 SBS 금토드라마 ‘우리영화’는 오는 20일 오후 9시 50분에 3회가 방송된다.강주희 기자 kjh818@edaily.co.kr 2025.06.15 14:24
스타

허남준, ‘생일 카페’ 논란에 “앞으로 개별 방문 안해” [공식]

배우 허남준 측이 비공식 팬 행사 관련 논란에 대해 입장을 밝혔다.11일 허남준 소속사 에이치솔리드는 “최근 일부 팬분들께서 준비해 주신 비공식 행사에 배우가 직접 현장을 찾은 일이 있었다. 그러나 본래 의도와는 달리 예상치 못한 소란이 발생하게 된 점에 대해 매우 안타깝게 생각하며 깊은 유감을 표한다”고 전했다. 앞서 최근 허남준의 팬들은 배우의 생일을 맞아 생일 카페 이벤트를 진행했다. 허남준 역시 직접 해당 카페에 깜짝 방문해 팬들을 만났다.그러나 허남준이 카페를 방문한 시간대에는 주최한 운영진과 그의 지인 등 일부 팬만이 입장이 가능했다. 현장에서 배우와의 폴라로이드 촬영, 생일 축하 노래, 상장 전달 등 일정이 소수의 팬들만 입장한 상태로 비공개로 진행돼 논란이 커졌다.이에 대해 소속사 측은 “내부 논의를 거친 결과, 앞으로는 공식 스케줄 외 팬 행사에 배우가 개별적으로 방문하거나 사전 공지를 통해 정식으로 참여하는 일은 없을 예정임을 안내드린다”고 전했다.이어 “허남준 배우는 팬 여러분 한 분 한 분의 소중한 마음을 항상 감사히 여기고 있으며 앞으로는 그 마음에 조용히 응답하고자 한다”고 강조했다.한편 허남준은 2019년 영화 ‘첫잔처럼’으로 데뷔했다. 이후 넷플릭스 ‘스위트홈’ 시즌 2~3, ENA ‘유어 아너’, MBC ‘지금 거신 전화는’ 등에 출연하며 얼굴을 알렸다. 지난달 27일 발매된 아이유의 세 번째 리메이크 앨범 ‘꽃갈피 셋’의 타이틀곡 ‘네버 엔딩 스토리’ 뮤직비디오 남자 주인공으로 등장해 화제를 모으기도 했다.이수진 기자 sujin06@edaily.co.kr 2025.06.12 08:46
드라마

‘우리영화’ 남궁민, 시한부 전여빈과 5년만 차기작 작업 돌입

영화감독 남궁민과 배우 지망생 전여빈의 관계 변화 3단계가 포착됐다.오는 6월 13일 오후 9시 50분 첫 방송될 SBS 새 금토드라마 ‘우리영화’에서 인생의 마지막 영화를 만들기 위한 영화감독 이제하(남궁민)와 시한부 배우 이다음(전여빈)의 만남이 예고됐다.극중 이제하는 데뷔작으로 엄청난 히트를 터트리며 영화계의 주목을 받았던 과거를 뒤로 하고 현재는 아무런 작품도 내지 못하고 있는 영화감독이다. 아무리 애써도 거장 영화감독의 아들이라는 그림자를 지울 수 없어 무력해진 상태로 세월을 보내던 중 절친한 제작자의 설득으로 시한부 캐릭터가 주인공인 아버지의 걸작을 리메이크하기로 결심한다.이제하가 준비 중인 영화의 자문을 맡은 이다음은 희귀병을 앓고 있는 시한부 환자이자 주인공이 될 날을 꿈꾸는 배우 지망생. 배우에 대한 꿈을 이루고자 오디션장을 찾았다가 우연히 영화감독 이제하를 다시 마주치면서 배우와 영화감독으로 인연을 이어가게 된다.이에 이제하의 공백기를 끊어줄 차기작이자 이다음의 소원을 이뤄줄 데뷔작이 될 두 사람의 영화가 궁금해진다. 인생의 한계를 앞두고 함께 영화를 만드는 동안 두 사람은 서로의 마음을 위로하고 끝내 상대에게 스며들며 그토록 믿고 싶었던 영원한 사랑에 가까워지기 시작한다.공개된 사진에는 시한부 자문에서 같은 배를 탄 영화감독과 배우라는 틀을 벗어나 점점 더 서로에게 마음이 깊어지는 이제하와 이다음의 관계 변화 과정이 담겨 있다. 어색하게 악수를 나누던 첫 만남을 지나 오디션장에서의 우연한 만남, 그리고 서로의 온기를 느끼게 되기까지 이들의 마음이 서서히 가까워지고 있는 것. 이에 내일이 없는 이제하와 이다음이 그려낼 가슴 뭉클한 ‘우리영화’가 기대되고 있다.이와 함께 ‘우리영화’ 속 이제하와 이다음의 간절한 사랑을 표현할 배우 남궁민과 전여빈의 멜로 케미스트리 또한 관심을 모은다. 탄탄한 연기력을 바탕으로 맡은 캐릭터마다 상대 배우와 극강의 연기 합을 발휘해온 배우 남궁민과 섬세한 눈빛 연기로 시청자들의 마음을 사로잡은 전여빈의 시너지가 ‘우리영화’의 여운을 배가시킬 예정이다.‘우리영화’는 오는 6월 13일 오후 9시 50분에 첫 방송된다.강주희 기자 kjh818@edaily.co.kr 2025.05.21 09:24
스타

[단독] 남궁민, ‘10년 동행’ 935엔터와 의리 잇는다

배우 남궁민이 현 소속사 935엔터테인먼트와 동행을 이어간다. 20일 방송계에 따르면 남궁민은 935엔터테인먼트와 이달 재계약을 체결했다. 남궁민은 지난 2015년 935엔터테인먼트와 전속계약을 체결했다. 남궁민과 935엔터테인먼트는 10여년간 두터운 신뢰를 쌓은 만큼 향후 의리를 이어가기로 뜻을 모았다는 전언이다.남궁민은 지난 2001년 영화 ‘범지점프를 하다’로 데뷔한 후 2017년 드라마 ‘김과장’을 시작으로 원톱 배우로서 빛을 발했다. 같은 해 방영된 ‘조작’ 또한 흥행에 성공시킨 후 ‘훈남정음’, ‘닥터 프리즈너’, ‘스토브리그’, ‘검은 태양’, ‘천원짜리 변호사’, ‘연인’ 등 그야말로 장르와 캐릭터를 불문하고 맹활약했다. 남궁민은 오는 6월 방송을 앞둔 SBS 새 금토드라마 ‘우리 영화’로 ‘흥행 보증수표’임을 또 한번 증명할지 관심을 모은다. ‘우리 영화’는 다음이 없는 영화감독 이제하와 오늘이 마지막인 배우 이다음의 내일로 미룰 수 없는 사랑 이야기를 그린 로맨스 장르다. 극중 남궁민은 재기를 꿈꾸는 영화감독 이제하 역을 맡았다. 이제하는 천재이지만 5년째 차기작을 만들지 못하는 영화감독으로, 절친한 제작자의 설득으로 시한부 캐릭터가 주인공인 아버지의 최고 걸작을 리메이크하는 인물이다. 남궁민은 ‘우리 영화’의 차기작으로 스릴러 로맨스 드라마 ‘결혼의 완성’에 출연할 예정이다. 유지희 기자 yjhh@edaily.co.kr 2025.05.20 05: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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