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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로축구

절박한 김병수 감독 “퇴장 등 변수 조심해야”…’선수단 공개 질타’ 김은중 감독 “팬들에게 무기력한 모습 보여주면 안 돼” [IS 수원]

갈 길 급한 수원FC와 대구FC가 만났다. 두 팀 수장 모두 ‘승리’만 바라보고 있다.수원FC와 대구는 2일 오후 4시 30분 수원종합운동장에서 하나은행 K리그1 2025 35라운드를 치른다.리그 4경기를 남겨둔 현재 수원FC(승점 38)는 강등권(10~12위)인 10위다. 대구(승점 28)는 최하위다. 두 팀 모두 승리가 절실하다.더 절박한 쪽은 대구다. 이번 경기에서 승점 3을 얻지 못하면 K리그2 자동 강등과 더 가까워진다.경기 전 김병수 대구 감독은 이날 오후 2시 시작된 광주FC와 제주SK의 경기를 보고 있냐는 물음에 “안 봤다. 결과만 보면 되지 않을까”라고 말했다.지난 6월부터 대구를 이끈 김병수 감독은 “많이 힘들다. 5개월간 계속 이어져 왔다. 마음이 불편하거나 그렇진 않다”며 “준비 과정에서 아쉬움이 있다면 후회가 있겠지만, 우리는 최선을 다했다고 생각한다. 오늘 선수들이 최선을 다해줄 것”이라고 전했다.대구에 패배는 치명적이다. 김병수 감독은 “경고 누적이나 퇴장 등 돌발 변수를 조심해야 한다고 했다. 외적으로는 너무 경직되지 않고 하던 대로 자신감 갖고 플레이를 했으면 좋겠다고 했다”고 밝혔다.선수단 분위기는 나쁘지 않다는 게 김병수 감독의 설명이다. 그는 “에드가 선수도 (수원 원정에)와서는 안 되는 상황이고, 세징야도 약간의 부상이 있었다. 이용래는 (출전 명단에서) 빠졌음에도 참석해 줬다. 전 선수가 한마음 한뜻으로 노력하고 있다. 전체적으로 팀이 잘 뭉쳐 있다”고 자신했다. 김은중 수원FC 감독의 자세도 비슷하다. 김 감독은 “다른 팀 신경 쓸 겨를이 없다. 우리가 잘해서 결과를 내고 승점을 따는 게 중요하다. 광주와 제주의 결과와 상관없이 우리에게 필요한 건 승점”이라고 강조했다.직전 경기에서 김은중 감독은 이례적으로 선수들을 공개 질타했다. 그는 “우리가 무기력하게 홈에서 경기를 내준 것에 대해 선수들, 나와 코치진도 정신무장을 다시 했다. 이용 선수가 복귀하면서 일주일간 선수들이 집중력과 하고자 하는 의욕이 좋았다. 홈에서 하는 만큼, 오늘은 결과를 꼭 가져올 수 있게 하겠다”고 다짐했다.김은중 감독은 선수들의 ‘나약함’을 지적한 이유에 관해 “올 시즌에 가장 중요한 5경기인데, 그날 보면서 실망을 많이 했다. 실력을 떠나 프로선수라면 자신감 없고, 무기력한 모습을 팬들에게 보여주면 안 된다. 그래서 선수들에게 강하게 이야기했다. 우리 선수들이 잘할 수 있는 잠재력이 있기 때문에 자신감을 가졌으면 하는 바람에 이야기했다”고 속내를 전했다.강등권 탈출이 시급한 김은중 감독은 “상대가 간절한 마음을 갖고 강하게 부딪히다 보면 팀이 어느 순간 흔들릴 수 있다. 경기장에서 고참 선수들이 중심을 잡아줘야 하지 않을까 싶다”면서도 “선수들에게 ‘경기장에서 리더가 되라’고 말하면서 자신감을 심어줬다”고 했다.탈장으로 두 달 넘게 결장했던 ‘에이스’ 윌리안이 교체 명단에 포함됐다. 김은중 감독은 “아직 완벽하지 않지만, 선수들에게 좋은 에너지와 힘을 줄 수 있는 선수다. 본인의 의지도 강해서 준비를 시켰다. 언제 투입할지는 경기 상황을 봐야 한다”고 설명했다.수원=김희웅 기자 2025.11.02 16: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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첫 패 맛본 노상래 대행 “변수가 나와서 많이 아쉽다” [IS 패장]

노상래 울산 HD 감독 대행이 경기 중 벌어진 변수에 진한 아쉬움을 표했다.울산은 1일 안양종합운동장에서 열린 FC안양과 하나은행 K리그1 2025 35라운드 원정 경기에서 1-3으로 졌다. 지난달 임시로 지휘봉을 쥔 노상래 대행은 공식전 2승 1무 뒤 첫 패배를 맛봤다.경기 후 노상래 대행은 “95~100분을 봤을 때, 우리가 준비한 대로 보여주지 못해서 아쉽다. 변수가 나오다 보니 생각했던 것과 달랐던 부분이 있다. 많이 아쉽다”고 소감을 전했다.이날 울산은 1-1로 맞선 전반 추가시간, 김민혁의 퇴장으로 수적 열세에 놓였다. 앞서서는 선발 출전한 보야니치가 부상으로 교체 아웃되기도 했다. 노상래 대행은 “어떻게 말할 수 없는 상황이다. 판정에 대해 이야기하는 것이 아니다. 계획되지 않은 상황이 나와서 아쉽다. 선수들도 열심히 하려는 마음이 있는데, 많이 아쉽다”고 한숨을 내쉬었다.괴물 공격수 말컹은 후반 37분에야 투입됐다. 노상래 대행은 “우리가 계속 훈련하면서 준비한 것은 전체적으로 같이 하는 것에 비중을 두고 했다. 수비하는 입장에서 조금 아쉬운 부분이 있었다”며 “말컹은 공중볼 경합을 해줬는데, 감각을 끌어 올려야 한다. 오늘 10~15분 소화했는데, 다음에는 시간을 더 할애할 수 있을 것”이라고 평가했다.현시점 K리그1 최고의 선수로 꼽히는 이동경의 가세는 분명 반가운 일이다. 안양을 상대로 울산 복귀전을 치른 이동경은 전반 13분 고승범의 득점을 돕기도 했다.노상래 대행은 “이동경 선수는 적극적으로 공격하고 수비하고 최선을 다해줬다고 생각한다”고 전했다.안양=김희웅 기자 2025.11.01 19: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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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창용 원더골’ 안양, ‘이동경 복귀’ 울산 3-1 격파…7위 도약→1부 잔류 보인다 [IS 안양]

FC안양이 K리그1 잔류 희망을 키웠다.안양은 1일 오후 4시 30분 안양종합운동장에서 열린 울산 HD와 하나은행 K리그1 2025 35라운드 홈 경기에서 3-1로 이겼다.안양(승점 45)은 리그 종료 3경기를 남겨두고 K리그1 파이널 B(7~12위) 가장 높은 곳에 자리했다. 8위 광주FC(승점 45)와 승점이 같지만, 다득점에서 앞섰다. 반면 9위 울산(승점 41)은 강등권(10~12위)인 10위 수원FC(승점 38)와 격차를 벌리지 못했다.이날 울산은 전반 초반 터진 고승범의 득점으로 리드를 쥐었지만, 전반 추가시간 김민혁이 퇴장당하며 악재를 맞았다. 전반 38분 나온 모따의 골로 균형을 맞춘 안양은 후반 이창용과 채현우의 득점으로 승리를 따냈다. 올 시즌 최고의 선수로 꼽히는 이동경이 김천 상무에서 전역한 뒤 처음으로 선발 출격했다. 노상래 울산 감독 대행은 이동경을 최전방에 배치했는데, 이동경은 넓은 활동 반경을 보이며 팀 공격을 조립했다.전반 13분 울산의 전략이 빛을 봤다. 이동경 홀로 중앙선부터 드리블하다가 페널티 박스로 쇄도하던 이희균에게 패스했다. 이희균이 경합 끝 넘어졌는데, 이때 이동경이 다시 볼을 잡아 고승범에게 패스했고, 고승범이 오른발 슈팅으로 마무리했다. 1-0으로 앞선 울산은 전반 19분 실점 위기를 맞았다. 안양 마테우스가 처리한 코너킥이 수비하던 강상우 손에 맞았고, 주심이 곧장 페널티킥을 선언했다. 위기의 순간에 골키퍼 조현우가 빛났다. 키커로 나선 마테우스의 슈팅을 조현우가 다리로 막고, 골대 맞고 튄 볼을 잡아내며 리드를 지켰다.안양의 공세가 강해지던 전반 30분, 중앙선 부근에서 울산 정승현과 모따가 공중볼 경합을 펼쳤고, 주심은 이후 곧장 정승현을 향해 레드카드를 내밀었다. 그러나 주심은 비디오 판독(VAR) 후 카드 색깔을 노란색으로 바꿨다.위기를 넘긴 울산은 전반 36분 악재를 마주했다. 미드필더 보야니치가 부상당했고, 엄원상이 대신 피치를 밟았다.서서히 분위기를 끌어 올리던 안양은 전반 39분 승부를 원점으로 되돌렸다. 왼쪽 측면에서 김동진이 올린 크로스를 모따가 문전에서 타점 높은 헤더로 연결해 골망을 출렁였다. 전반 추가 시간만 8분이 주어졌다. 전반 46분 또 한 번 변수가 발생했다. 울산 김민혁이 한가람에게 거친 태클을 한 뒤 옐로카드를 받았다. 앞서 노란 카드를 받았던 김민혁은 경고 누적으로 퇴장당했다.수적 우위를 점한 안양은 전반 56분 토마스의 프리 헤더가 조현우에게 막히며 아쉬움을 삼켰다.안양은 후반 시작과 동시에 최성범 대신 유키치, 울산은 백인우와 박민서 대신 트로야크와 조현택을 투입하며 변화를 줬다.안양은 후반 11분 팽팽하던 균형을 깼다. 마테우스가 페널티 박스 바깥에서 투입한 크로스를 이창용이 문전으로 달려들며 왼발 인사이드로 갖다 댄 게 골대 오른쪽 구석 상단에 꽂혔다. 울산도 10명으로 반격을 노렸다. 후반 26분 센터백 트로야크의 전진 패스를 받은 이동경이 왼발 슈팅까지 연결했지만, 골키퍼 정면으로 향했다.안양은 후반 28분 문성우 대신 채현우를 투입했다. 교체 카드가 적중했다. 후반 32분 안양 역습 상황에서 페널티 박스 왼쪽 지역에 진입한 마테우스가 반대편으로 건넨 패스를 쇄도하던 채현우가 오른발로 밀어 넣었다.이후에도 안양은 역습으로 재미를 봤다. 추가골은 터지지 않았고, 안양이 안방에서 짜릿한 승리를 맛봤다.안양=김희웅 기자 2025.11.01 18:32
프로축구

노상래 대행 “이동경 복귀, 모든 선수가 반겼다”…”동선 파악 후 대처하는 게 키포인트” 유병훈 감독 경계 [IS 안양]

노상래 울산 HD 감독 대행이 이동경의 복귀를 반겼다. 리그 최고의 선수와 마주한 유병훈 FC안양 감독은 경계했다.안양과 울산은 1일 오후 4시 30분 안양종합운동장에서 하나은행 K리그1 2025 35라운드를 치른다.시즌 종료까지 4경기를 남겨둔 현재, 안양(승점 42)은 K리그1 12개 팀 중 8위, 울산(승점 41)은 9위에 자리하고 있다. 이번 대결은 ‘승점 6’짜리 경기로 중요성이 크다.노상래 대행은 최근 김천 상무에서 전역해 팀에 복귀한 이동경을 선발로 투입했다. 올 시즌 김천에서만 34경기에 나서 13골 11도움을 올린 이동경은 리그 최고의 선수로 꼽힌다. 실제 올해 K리그1에서 가장 많은 공격포인트를 수확한 선수다. 노상래 대행은 “팀에 합류한 지 얼마 안 됐지만, 가운데에서 볼을 지키고 패스를 뿌려주고 마무리하는 부분이 좋다”며 “울산이라는 팀에 대한 마음가짐이 큰 선수이며 오늘도 최선을 다하겠다고 했다”며 선발 배경을 전했다.올 시즌 전반적인 상황이 썩 좋지 않은 울산에 이동경의 복귀는 천군만마다. 노상래 대행은 “완전 새로 영입된 선수가 아니고, 군대 가기 전에는 우리 팀에서 같이 했던 선수들도 여럿 있다. 모든 선수가 이동경의 합류를 반겼다”고 했다.“안양은 두려움이 없는 팀”이라고 호평한 노상래 대행은 “상대가 확실한 무기가 있다고 생각하는데, 그런 부분에 관해 선수들과 충분히 이야기했다. 잘 극복하면 우리에게 기회가 오지 않을까 싶다”고 짚었다.유병훈 안양 감독은 당연히 이동경의 합류가 달갑지 않다. 그는 “부담이 많이 되는 선수다. 이동경 선수의 가세로 울산이 시너지가 두 배로 생겨날 수도 있는 상황”이라며 “포워드로 나오기 때문에 동선을 파악한 다음 어떻게 빠르게 대처하는지가 오늘의 키포인트가 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안양은 지난달 18일 이동경이 뛰었던 김천을 4-1로 크게 이겼다. 당시 미드필더 한가람이 이동경을 끈덕지게 쫓아다니며 기세를 잠재웠다.유병훈 감독은 또 한 번 한가람이 이동경을 막냐는 물음에 “염두에 둔 건 사실이지만, 오늘 (이동경이) 포워드로 나오는 걸로 돼 있다. 후반에 말컹이 투입되면 미드필더로 내려올 수도 있다. (한가람의 대인 마크는) 좀 생각해 볼 문제”라고 말했다.객관적인 전력에서는 울산이 강함을 인정한 유병훈 감독은 “울산은 강팀이지만, 우리는 팀으로서 해결해야 한다”면서 “지금 한 경기에 어떻게든 사활을 걸고 준비하는 수밖에 없다고 생각한다”며 비장한 각오를 전했다.안양=김희웅 기자 2025.11.01 16:17
해외축구

‘KIM 백업’ 1년 4개월간 8경기 뛴 전설의 日 센터백, 드디어 훈련 복귀…”출전은 시기상조”

일본 수비수 이토 히로키(바이에른 뮌헨)가 장기 부상을 털고 훈련장에 모습을 드러냈다.독일 매체 키커는 1일(한국시간) “이토가 중족골(발가락뼈 안쪽에 있는 다섯 개의 뼈) 골절 수술 후 7개월 만에 팀 훈련을 마쳤다”면서도 “이토는 레버쿠젠과 홈 경기에는 출전하지 않을 예정”이라고 보도했다.이토는 지난 3월 30일 장크트파울리와 2024~25 분데스리가 27라운드 홈 경기에 교체 출전했다가 오른쪽 중족골 골절상을 당했다. 그는 지난해 뮌헨 입단 후 다쳤던 곳을 또 다쳤고, ‘시즌 아웃’ 판정을 받고 수술대에 올랐다.지난해 7월 슈투트가르트를 떠나 뮌헨 유니폼을 입은 이토는 1년 4개월 간 제대로 경기에 나서지 못했다. 올 시즌에는 부상으로 단 한 경기도 출전하지 못했고, 지난 시즌에는 공식전 8경기(분데스리가 6경기·유럽축구연맹 챔피언스리그 2경기) 출전에 그쳤다. 7개월 만에 훈련장에 돌아왔지만, 아직 실전에 나설 몸 상태는 아니라는 게 키커의 관측이다. 매체는 2일 열리는 레버쿠젠과 분데스리가 9라운드에 이토가 나서지 않는다며 “출전은 시기상조”라고 표현했다.지난 시즌 김민재 백업으로 활약할 것으로 기대됐던 이토는 부상 탓에 이 역할마저 제대로 소화하지 못했다. 올여름 요나단 타의 합류로 주전 경쟁이 더 치열해진 만큼, 몸 상태를 빠르게 끌어 올리는 게 이토의 최우선 과제로 꼽힌다.같은 날 인스타그램에 훈련 사진을 게시한 이토는 “팀에 돌아와 행복하다”고 전했다.김희웅 기자 2025.11.01 11:27
프로야구

[LG 우승] ③LG 이번엔 왕조 구축하나? 김현수·박해민·고우석 거취에 달렸다

· LG 트윈스가 지난해 놓쳤던 '왕조 건설'에 다시 한번 도전한다. LG는 2년 전 KT 위즈와의 한국시리즈(KS·7전 4승제) 우승을 달성한 뒤 "이 우승이 마지막이 아니라 시작이라고 생각한다. LG가 강팀과 명문구단으로 갈 수 있는 첫걸음을 뗐다고 생각한다"고 밝혔다. 당시 주장이었던 오지환도 마이크를 들고 팬들에게 '왕조 건설'을 약속했다. LG는 지난해 KIA 타이거즈에 밀려 우승에 실패, 3위로 시즌을 마감했다. LG가 2년 만에 다시 정상에 섰다. LG는 31일 대전한화생명볼파크에서 열린 KS 5차전에서 한화 이글스를 4-1로 꺾고 시리즈 전적 4승 1패로 통합 우승을 달성했다. 최근 7년 연속 포스트시즌(PS)에 진출하며 '가을 야구' 단골팀이 된 LG의 목표는 '왕조 건설'이다. 가장 큰 관건은 주축 선수들의 거취다. LG는 올 시즌 종료 후 김현수와 박해민이 자유계약선수(FA) 자격을 얻게 된다. 김현수는 2021시즌 종료 후 LG와 4+2년 총액 115억원 계약했다. 그러나 옵션을 채우지 못해 2년 25억원 계약이 자동 연장되지 않는다. 김현수가 FA를 신청할 수도 있고, FA를 신청하지 않고 LG에 남을 수도 있다. 선택권은 김현수에 있다. 다만 김현수가 이번 KS 최우수선수(MVP)로 선정되며 존재감을 과시했다. 중심타자로서 '해결사' 역할을 하고, 팀 분위기를 이끄는 '리더' 역할까지 맡고 있다. 이에 몇몇 구단이 관심을 가질 것으로 점쳐지고 있다. 4년 전 총 60억원의 계약으로 LG에 합류한 박해민은 생애 두 번째 FA 자격을 얻게 된다. 박해민은 여전히 리그 최고 수비와 주루 능력을 자랑한다. 또한 하위 타순에서 리드오프 역할을 수행한다. 올 시즌에는 '우승 주장' 타이틀까지 얻어 리더십을 인정받았다. 벌써부터 몇몇 팀이 박해민 영입에 관심을 두고 있다는 이야기가 나돌고 있다. 고우석의 복귀 여부도 중요하다. 2019년부터 LG 마무리로 활약하며 통산 139세이브를 거둔 2023년 우승 후 미국 무대 진출을 선언했고, 구단은 대승적으로 이를 수용했다. 그러나 고우석은 빅리그 데뷔에 실패했고, 현재 소속 팀이 없다. 고우석은 KBO리그 복귀 시에는 LG 유니폼만 입을 수 있다. 2024년 2월 LG 트윈스의 동의를 받고 포스팅(비공개 경쟁입찰)을 통해 미국으로 건너갔고, 임의 탈퇴 신분이기 때문이다. LG는 고우석이 지난 6월 마이애미 말린스 산하 마이너리그 트리플A 잭슨빌 점보슈림프에서 방출 통보를 받자 "선수가 복귀를 희망하면 언제든지 환영한다"는 입장을 나타냈다. 염경엽 감독은 "고우석이 돌아오면 좋다"라고 말했고, 차명석 단장도 "고우석이 돌아오면 당연히 좋다"고 반겼다. 올 한해 불펜 구성에 어려움을 겪은 만큼 고우석이 복귀하면 필승조를 더욱 탄탄하게 구축하게 된다. 김현수, 박해민, 고우석의 거취는 LG의 왕조 건설에 큰 영향을 끼칠 전망이다. 염경엽 감독은 우승 인터뷰에서 "일단 구단에서 FA 박해민, 김현수를 잡아줄 것이라고 생각한다"라고 말했다. 대전=이형석 기자 2025.11.01 06:10
프로야구

불꽃야구에 최강야구까지…예능이 빼앗은 코치들, KBO리그 '구인난' 더욱 심각 [IS 포커스]

KBO리그 '코치 구인난'이 갈수록 심각해지고 있다.LG 트윈스와 한화 이글스의 한국시리즈가 한창인 가운데, 이미 시즌을 마무리한 나머지 8개 구단은 내년 시즌 구상에 돌입했다. 그런데 대부분의 구단이 '코치를 구하는 게 어렵다'는 현실에 부딪히고 있다. 은퇴 선수들의 현장 이탈이 가속화하면서 우려의 목소리가 작지 않다.현장에서는 이미 몇 년 전부터 코치 수급 불균형이 지적돼 왔다. 은퇴 선수들이 아마추어를 가르치는 개인 교습장으로 대거 빠져 자원이 줄었는데, 예능 프로그램 출연까지 겹쳐 품귀 현상이 더욱 두드러졌다. 올겨울 상황은 더 심하다. A 구단 관계자는 "1년 전과 비교하면 더 줄어든 거 같다. 코치 구하는 게 정말 어렵다"며 "야구 예능만 두 개 아니냐"라고 되물었다.지난 9월 종합편성채널 JTBC가 야구 예능 프로그램 '최강야구'를 새롭게 선보이면서 김태균·윤석민·권혁 등 적지 않은 은퇴 선수들이 프로그램에 합류했다. 유튜브에서 방송 중인 '불꽃야구'까지 더하면 두 프로그램에만 최소 20~30명의 은퇴 선수가 나온다. 은퇴 후 현장 복귀를 거절하고 개인 활동하던 선수들까지 프로그램에 집중하면서, 구단의 허탈함이 더 커졌다. B 구단 관계자는 "코치로 영입하고 싶었던 은퇴 선수들이 예능에 나오더라. 은퇴 후 코치로 활동했으면 하는 자원들이 적지 않은데 당사자들이 싫다면 도리가 없다"라고 아쉬워했다. 자연스럽게 "코치의 처우를 개선해야 한다"라는 쓴소리가 곳곳에서 나온다. 프로야구 코치 초임 연봉은 대부분 5000~6000만원 수준이다. 수석 코치급 이상이 아니라면 억대 연봉은 언감생심. 선수 시절의 처우와 격차가 크고 다년 계약도 어려워 시즌이 끝나면 '파리 목숨'처럼 재계약을 걱정해야 한다. 반면 예능 출연은 상대적으로 수입이 높고 스트레스도 적다.물밑에선 코치를 뺏고 빼앗는 '총성 없는 전쟁'이 과열되고 있다. 더욱이 올 시즌 뒤 김원형 감독이 두산 베어스 신임 사령탑에 선임됐다. 설종진 감독대행도 대행 꼬리표를 떼고 키움 히어로즈 지휘봉을 잡았다. 구단마다 새판 짜기가 한창이라 코치들을 둘러싼 눈치 싸움이 점입가경이다. C 구단 관계자는 "구단들이 빠르게 움직이고 있다"면서 "장기 계약을 하거나 계약금을 주고 영입하는 코치도 생긴다. 대우는 점점 좋아지지 않을까 한다"라고 전망했다.배중현 기자 bjh1025@edaily.co.kr 2025.10.31 00:02
프로야구

"역대급 최고 금액이 나올 수 있다" 혼자서 197⅔이닝·3137구, 독수리 군단의 '버팀목' [IS 포커스]

외국인 투수 코디 폰세(31·한화 이글스)는 지난 29일 열린 한국시리즈(KS·7전 4승제) 3차전 등판을 끝으로 2025시즌을 마무리할 가능성이 크다. 휴식일을 고려하면 시리즈가 최종 7차전까지 이어지지 않는 한 추가 등판이 어렵기 때문이다.한화 마운드의 '버팀목'이었다. 올해 정규시즌 180과 3분의 2이닝을 책임진 폰세는 포스트시즌(PS)에서 17이닝을 더 던졌다. 삼성 라이온즈와의 플레이오프(PO) 두 경기에서 도합 11이닝, KS 3차전에선 6이닝을 소화했다. 정규시즌과 PS 통틀어 투구수만 3137개. 또 다른 외국인 투수인 라이언 와이스와 함께 '독수리 군단'의 고공행진을 이끌었다. 이제 관심은 폰세의 거취로 향한다. 폰세는 정규시즌에서 17승 1패 평균자책점 1.89를 기록하며 투수 4관왕(다승·승률·탈삼진·평균자책점)에 올랐다. '개막 17연승'으로 2003년 정민태(현대)와 2017년 헥터 노에시(KIA)의 14연승 기록을 넘어섰고, 단일 시즌 역대 최다인 252개의 삼진을 잡아냈다. 그만큼 메이저리그(MLB) 구단의 관심도 뜨거웠다. 지난 8월 29일 고척 키움 히어로즈전에는 포스팅 시스템(비공개 경쟁입찰)으로 미국 도전을 선언한 송성문과의 맞대결을 보기 위해 명문 뉴욕 양키스 포함 빅리그 11개 구단 스카우트가 현장을 찾았다. 폰세는 주요 관찰 대상이었다.KBO리그 스카우트들은 폰세의 MLB 복귀를 기정사실로 보고 있다. A 구단 스카우트는 "폰세는 무조건 미국으로 돌아갈 거 같다. 한화에서 다년 계약을 추진하더라도 모든 금액을 합쳐도 (MLB 구단이 제시할) 1년 치 연봉에 근접하기 어렵다"라고 예상했다. 현행 규정상 KBO리그는 입단 2년 차 외국인 선수부터 다년 계약이 가능하다. 내년 시즌 폰세도 그 대상이지만, MLB 구단을 상대로 '쩐의 전쟁'에서 승리하기는 현실적으로 불가능하다는 분석이 지배적이다. 2023년 리그 최우수선수(MVP)인 에릭 페디에게 1+1년 재계약을 제시했다가 퇴짜 맞은 NC 다이노스의 사례가 대표적이다. 외국인 선수 샐러리캡(3명, 총액 400만 달러·재계약 시 10만 달러씩 증액)을 고려해 리그 최고 수준의 외국인 선수 연봉을 제시했으나 선수의 마음을 돌리긴 어려웠다. 페디는 당시 NC의 제안을 거절하고 시카고 화이트삭스와 2년, 총액 1500만 달러(213억원)에 계약했다. 현장에서는 폰세의 몸값이 이 금액을 넘어설 것이라는 전망이 우세하다.시즌 중 B 구단 스카우트는 "아마 역대급 최고 금액이 나올 수 있다"라고 단언했다.배중현 기자 bjh1025@edaily.co.kr 2025.10.30 17:22
프로축구

‘전역 후 복귀’ 이랜드 승격 프로젝트에 힘 실을 오인표 “남은 3경기 다 이기고 높은 순위로 목표 도전”

K리그2 서울 이랜드의 오른쪽 측면 수비수 오인표가 군 복무를 마치고 복귀했다. 빠른 스피드와 왕성한 활동량, 테크닉을 겸비한 오인표는 공수 양면에서 활력을 불어넣을 수 있는 자원이다. 정규리그 막바지에 접어든 시점에서 오인표의 합류는 플레이오프 진출을 노리는 서울 이랜드에 큰 힘이 될 전망이다. 배번은 97번이다. 울산 현대중·고를 거쳐 2018년 울산에 입단한 오인표는 이후 오스트리아 LASK린츠로 임대 후 57경기를 소화하며 유럽 무대 경험을 쌓았다. 2022년 울산으로 복귀 후 2023년 수원FC로 임대 이적해 32경기에서 2골 2도움을 기록하는 등 꾸준한 활약을 펼쳤다. 2024시즌을 앞두고 서울 이랜드로 이적한 오인표는 4월 입대 전까지 3경기에서 1도움을 기록했다. 특히 입대 직전 경기였던 8라운드 충남아산전에서 선제골을 도우며 팀의 5-0 대승을 견인했고 해당 라운드 베스트11에 선정되기도 했다. 지난해 김천 상무 소속으로 4경기에 출전해 1도움을 올린 오인표는 올해에도 전역 직전까지 경기를 소화하며 13경기에서 1도움을 기록했다. 오인표는 “군에서도 서울 이랜드 경기를 계속 챙겨 봤는데 팀이 좋은 성적을 내고 있어서 기뻤다. 지난해 승강 플레이오프를 보러 갔었는데 한 끗 차이로 승격하지 못해 아쉬웠다. 남은 세 경기 모두 이기고 더 높은 순위로 목표에 도전하고 싶다. 팬들이 원하는 모습을 보여드릴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김희웅 기자 2025.10.30 10:09
프로농구

[스포츠토토 공동기획] 1R 마친 프로농구 판도 분석 : '수비력=팀 성적' 기조가 키워드

2025~26 LG전자 프로농구가 치열한 1라운드를 마쳤다. 탐색전을 마친 10개팀들은 이제 본격적인 순위 경쟁에 돌입할 예정이다. 개막 전부터 우승 후보로 꼽혔던 창원 LG가 공동 선두 한 자리를 차지했고, 또 다른 우승 후보인 부산 KCC는 6승 3패, 공동 3위로 상위권에 자리했다. 예상을 깬 팀은 안양 정관장이다. 당초 중위권 전력으로 분류됐던 정관장은 깜짝 선전을 펼치며 LG와 나란히 7승 2패를 기록, 공동 선두를 차지했다. 공동 선두 LG와 정관장, 공동 3위 KCC와 수원 KT는 시즌 초반 상위권에 먼저 자리를 잡았다. 일간스포츠는 스포츠토토와 공동기획으로 토토 팬들에게 올 시즌 프로농구 판도 및 관전포인트를 분석, 예측하는 특집 콘텐츠를 준비했다. 2025~26시즌 프로농구에 대해 조금 더 깊이 알고 더 재미있게 스포츠토토를 즐기는 기회를 제공하고자 한다. 강팀의 조건, 탄탄한 포스트와 수비력시즌 초반 가장 도드라지는 포인트는 수비다. 최소실점 순위 1위팀 정관장(평균 68.0실점), 2위팀 LG(평균 71.6실점), 3위팀 KCC(평균 71.8실점)는 1라운드 팀 순위와 그대로 이어진다. 정관장이 예상을 깨고 선두 돌풍을 일으킨 원동력은 수비다. 정관장은 국내 선수 자원만 놓고 봤을 때 변기훈, 표승빈, 한승희, 김영현 등 대형 스타급 선수는 찾기 어렵다. 그러나 이 선수들의 수비력이 돋보인다. 공격에서는 집중해야 할 때 집중력을 발휘한다. 정관장은 1라운드에서 주장 박지훈, 새로 영입한 슈터 전성현이 부상으로 빠져 제 몫을 하지 못했는데도 선두에 올랐다. 전성현은 11월 중에 복귀할 것으로 예상된다. 이상윤 IB스포츠 해설위원은 "전성현이 들어갔을 땐 다른 선수들의 수비 지원이 더 필요하고, 박지훈이 돌아온 뒤엔 변준형, 박정웅 등 볼을 들고 플레이하는 선수가 늘어나게 되니 유도훈 감독이 조율을 잘해줘야 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LG는 리바운드와 수비에 강한 센터 아셈 마레이를 앞세워 최근 몇 시즌간 꾸준하게 수비력을 과시해왔던 팀이다. 지난 시즌에도 정규리그 2위, 챔피언결정전 우승을 차지한 저력은 수비에 있었다. 올 시즌도 변함없는 수비력을 자랑하고 있다. KCC의 수비력이 크게 좋아진 것도 이번 시즌 눈에 띄는 점이다. KCC는 국가대표급 화려한 라인업에 비해 수비가 두드러지지는 않았던 팀인데, 올 시즌 초반은 다르다. KCC의 포스트는 숀 롱과 장재석이 든든하게 지키고 있다. 이들은 과거 울산 현대모비스에서 한솥밥을 먹었던 사이라 골밑에서 보여주는 호흡이 좋다. 허웅이 앞선에서 공격을 이끌고, 여기에 롱이 안정적인 골밑 공격력으로 해결사 역할까지 해내는데 전반적으로 수비가 안정돼 KCC는 시즌 초반 부상자가 있는 와중에도 좋은 흐름을 보여주고 있다. 평균득점 70점대, 저득점 트렌드 이어질 듯지난 시즌 정규리그 10개팀 평균득점은 76.8점이었다. 그 이전 시즌인 2023~24시즌(평균 83.2점)과 비교해 크게 떨어졌는데, 이는 몸싸움에 관대해진 파울콜, 이른바 하드콜로 판정 기조가 바뀐 게 큰 원인이었다. 2025~26시즌 1라운드 평균득점은 75.7점으로 지난 시즌 평균치보다 더 낮아졌다. 평균득점 1위 서울 삼성이 79.7점으로, 1라운드 기준 10개팀이 모두 평균 80득점 미만이다. 득점력 2위 서울 SK의 평균 득점은 79.4점이다. 삼성과 SK는 공격력 최강팀이지만 팀 성적은 각 공동 6위, 8위로 중하위권이다. 야투성공률 1위 원주 DB(45.5%), 3점슛 1위 서울 삼성(평균 12.1개) 등 다른 공격 지표를 기준으로 해도 공격 지표 상위팀이 줄줄이 중위권에 머문다. 올 시즌 뚜렷하게 나타나는 건, 바로 수비가 곧 성적이라는 트렌드다. 수비에 집중해야 살아남는 쪽으로 판도가 완전히 바뀌었다. 반대로 3점슛이라는 팀컬러를 앞세워 공격 농구로 재미를 봤던 고양 소노와 대구 한국가스공사는 최하위권까지 처져 있다. 지난 시즌 초반 공격 농구로 돌풍을 일으켰던 소노는 올 시즌 평균 득점에서도 9위, 팀 성적도 9위에 머물렀다. 한국가스공사는 개막 8연패 늪에 빠졌다가 1라운드 마지막 경기에서 가까스로 1승을 거뒀다. 외국인 선수의 부상과 부진으로 리바운드, 수비에서 구멍이 생기자 겉잡을 수 없는 추락으로 이어졌다. 2라운드 이후에도 이런 수비 강화, 저득점 양상은 계속 이어질 것으로 보인다. 오히려 이런 기조가 강화될 가능성도 크다. 변수는 부상 선수들의 인&아웃이다. KCC는 1라운드에서 뛰지 못했던 허훈, 출전시간이 적었던 최준용이 복귀하면 1라운드와 팀 컬러가 또 달라질 수 있다. 허훈의 복귀 시기는 아직 미정이지만, 최준용은 2라운드 중에 복귀 예정이다. 정관장 역시 전성현이 부상을 털고 복귀하면 공수 밸런스에 균열이 올지, 혹은 공격 집중력이 더 살아나 상위권에서 완전히 자리를 잡을지가 관전 포인트다. LG는 시즌 중에 슈터 양홍석이 전역해서 돌아올 예정이다. SK는 팀 공격에서 가장 큰 부분을 차지하는 자밀 워니가 종아리 근육 부상으로 2주 정도 빠질 것으로 보인다. 오세근과 안영준도 부상으로 뛰지 못하고 있어 가장 험난한 2라운드를 보낼 가능성이 크다. 최하위 한국가스공사는 외국인 선수 교체가 반등 계기가 될 수도 있다. 한국가스공사의 새 외국인 닉 퍼킨스는 수비력을 앞세워 팀의 긴 연패 탈출의 주역이 됐다. 이은경 기자 2025.10.30 08: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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