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드라마

‘조립식 가족’ 황인엽, 오빠에서 남자로…청춘멜로 완성했다

배우 황인엽이 인생 캐릭터를 만났다. JTBC 수요드라마 ‘조립식 가족’에서 다정하고도 속 깊은 남자 주인공 김산하 역을 맡아 근래 보기 드문 진중한 청춘 로맨스를 완성했다.‘조립식 가족’은 10년은 가족으로 함께했고, 10년은 남남으로 그리워했던 세 청춘 김산하(황인엽), 윤주원(정채연), 강해준(배현성)의 이야기다. 황인엽이 연기한 김산하는 훈훈한 외모에 공부까지 잘하는 우등생으로 학창 시절 내내 인기 만점인 ‘엄친아’ 같은 인물이다. 그러나 겉모습과는 달리 김산하는 상처를 갖고 있다. 어린 시절 부모님 없는 집에서 여동생을 돌보다 사고가 나 여동생을 잃었고, 엄마 권정희(김혜은)는 김산하를 위로하기보단 그의 잘못으로 딸이 죽었다며 탓했다. 이후 권정희는 김산하와 남편 김대욱(최무성)을 두고 떠나 새살림을 차렸다. 이런 배경 탓에 김산하는 또래보다 더 어른스럽고 과묵한 고등학생으로 성장한다. 이는 고등학교를 배경으로 펼쳐지는 청춘 로맨스 속 장난스럽거나 성격이 다소 까칠한 남자 주인공들의 모습과는 사뭇 다르다. 김산하 캐릭터의 매력은 여자 주인공 윤주원과의 관계에서 특히 묘한 분위기를 연출하며 돋보인다. 권정희가 떠난 후 김산하는 같은 빌라에 사는 윤주원, 강해준과 혈육은 아니지만 형제처럼 함께 자란다. 한 살 어린 윤주원은 김산하를 친오빠같이 생각하고, 김산하 역시 친동생처럼 윤주원을 챙기지만 어느 순간 김산하는 점점 윤주원을 동생 아닌 이성의 마음으로 좋아한다는 사실을 자각한다.황인엽은 김산하의 감정 변화를 눈빛으로 보여준다. 윤주원이 눈치 없는 배현성을 못마땅해 하며 투덜댈 때, 그 내용을 듣는 게 아니라 그런 윤주원을 귀여운 듯 바라보는 식이다. 황인엽은 쌍꺼풀 없는 눈에 웃지 않을 땐 다소 날카로운 인상이지만 따뜻함이 담긴 부드러운 미소로 자기도 모르게 사랑에 빠진 캐릭터를 탁월하게 표현한다. 소속사 케이엔 엔터테인먼트 측은 “김산하라는 캐릭터가 겉은 차가워 보일 수 있지만 속은 따듯한 인물이라, 캐릭터를 표현함에 있어 말보다도 행동이 중요하다고 생각했다. 그래서 눈빛 연기에 더 신경을 많이 써서 작품을 준비했다”고 전했다. 교복 연기도 호평을 받았다. 황인엽은 제작발표회에서 “항상 마지막이라고 생각하고 (교복을)입는다”고 겸손함을 드러낸 바 있지만, 실제 30대 초반임에도 자연스러운 비주얼로 교복을 소화했다. 그런가 하면 10년 후 김산하가 의사가 된 모습이 펼쳐지는 9회부터는 한층 성숙해진 비주얼로 등장해 설렘을 자극했다. 의사 가운을 입고 환자를 돌보거나 올블랙 슈트를 입고 귀가하는 윤주원을 기다리는 모습은 교복을 입었을 때와는 다른 원숙미를 발산하며 극의 분위기를 환기시킨다.황인엽은 ‘조립식 가족’ 이전에도 청춘을 대변하는 캐릭터를 주로 맡았다. 웹툰 원작인 드라마 ‘여신강림’에서도 교복을 입은 황인엽은 여주인공을 짝사랑하는 서브남을 연기했고, 넷플릭스 시리즈 ‘안나라수마나라’에서는 꿈을 강요받는 전교 1등 역을 맡았다. ‘왜 오수재인가’에서는 사연이 있는 로스쿨생으로 변신, 교복은 벗었지만 역시 학생 연기를 선보였다. 다만 앞선 작품들은 판타지 또는 미스터리로 장르성이 짙은 작품들이었다면 ‘조립식 가족’은 청춘 멜로에 가족에 관한 메시지가 담긴 이야기로, 조금 더 현실적이고 감정선이 촘촘해진 황인엽의 연기를 볼 수 있었다는 평이다. 앞으로 회차에선 본격적으로 성인이 된 김산하의 이야기가 펼쳐지는 만큼 학생티를 벗은 황인엽의 연기가 기대된다. 김성수 대중문화 평론가는 “황인엽은 청소년 역할을 할 때 겉으로 보이는 모습과 내면이 다른 연기를 잘 해온 배우다. 기본적으로 훈련이 될 만한 필모들을 잘 쌓아왔고 현재는 굉장히 깊이 있는 연기가 가능한 배우로 변화하고 있다”며 “앞으로 자기를 깨는 역할을 맡게 될 황인엽도 기대가 된다. ‘조립식 가족’은 그 출발점이 된 작품이란 생각이 든다”고 평했다.강주희 기자 kjh818@edaily.co.kr 2024.11.12 05:35
예능

“3000억 매출 회사 임원”… ‘나는 솔로’ 23기 반전 정체 공개

‘나는 솔로’ 23기의 놀라운 정체가 공개됐다. 지난 6일 방송된 SBS Plus와 ENA의 리얼 데이팅 프로그램 ‘나는 솔로’에서는 23기 솔로남녀가 ‘자기소개 타임’으로 화려한 스펙을 자랑했다.앞서 솔로녀들의 첫인상 선택이 진행된 가운데, 이날 솔로남들은 영호가 4표를 얻은 것을 알게 됐다. 영식과 상철이 각각 1표로 체면치레를 한 가운데, 자신이 ‘0표’임을 확인한 광수는 “와, 대박이네”라며 충격을 호소했다. 그런 뒤, “가만히 있으면 아무것도 안 되겠다”라면서 솔로녀들의 숙소 앞에 생수를 배달해 놓는 등 본격 어필에 들어갔다. 또 다른 ‘0표남’ 영수와 영철도 한숨을 내쉬었지만, “포기할 수 없다”라며 ‘자기소개’를 통한 반전을 꿈꿨다. 옥순은 아침부터 꽃단장을 하고 ‘귀인’ 영호를 만났다. 두 사람은 전날 밤 ‘복주머니 데이트 미션’에서 당첨돼 아침 식사 데이트를 즐기게 됐다. 첫인상 선택에서 영호를 찜했던 옥순은 ‘첫인상남’을 묻는 영호의 질문에 “본인을 찍었다”라고 직진했다. 그러면서 “(영호는) 현숙을 찾는 것 같았다”라고 날카롭게 예상했다. 영호는 답을 얼버무렸고, 두 사람은 푸짐한 한정식을 먹으면서 대화를 이어갔다. 옥순은 “우리 나이 차이가 많이 날 것 같다”고 운을 뗀 뒤, “연상 만나본 적 있는지?”라고 물었다. 특히 옥순은 ‘확신의 연하상’인 영호에게 은근히 반말을 해 ‘누나력’을 발산했다. 데이트를 마친 뒤, 옥순은 “제가 만날 연애 상대는 아닌데”라고 복잡한 속내를 털어놨다. 영호는 “만나자마자 첫인상 투표가 저였다고 해서 부담감이 생겼다. 저는 동갑 이하만 생각하고 있는데”라고 이야기했다.드디어 ‘자기소개 타임’이 시작됐고, 23기 솔로남녀은 반전 정체를 공개했다. 1986년생인 ‘증권맨’ 영수는 “친한 지인들이 90% 가까이 결혼해서 하긴 해야겠구나”라고 결혼에 대한 갈증을 고백했다. 이어 윤종신의 ‘본능적으로’를 부르며 장기자랑의 포문을 열었다. ‘인기남’ 영호는 1988년생 변호사로, 오랜 고시 생활 끝 7급 공무원에서 30대에 로스쿨을 거친 뒤 변호사가 된 이색 이력을 알렸다. 그러나 영호는 “공부랑 일만 해 와서 공식적으로 연애한 건 5번이 안 된다. 여자 보기를 돌같이 했다. 이제는 사랑에 매진하고 싶다”고 강조했다.영식은 “1988년생으로 S전자에 다니다가 31세부터 총 매출 3000억에 달하는 자동차 그룹사 내 부품 회사 임원으로 재직 중”이라고 화려한 스펙을 공개했다. 특히 그는 “아역배우 출신으로 ‘일요일 일요일 밤에’, ‘딩동댕 유치원’ 등 인기 프로그램에 출연했었다”고 독특한 이력을 소개해 놀라움을 안겼다. 이어 “내 인생의 마지막 로맨스를 찾고 싶어서 나왔다”며 핑크빛 각오를 전했다. 영철은 1983년생이라는 반전 나이로 ‘솔로나라 23번지’를 초토화시켰고, “K자동차 수입 부품 자재 관리 담당으로 일하고 있다”고 밝혔다. 또한, 자신의 매력이 ‘역삼각형 피지컬’라고 강조했으며 “태어나서 지금까지 단 한 번도 커피를 먹어 본 적이 없다. 결혼하면 신혼여행 가서 아내와 첫 커피를 마시고 싶다”라고 낭만주의자 면모를 뽐냈다. 나아가, “물리적으로 안 된다고 하면 입양도 생각하고 있다”며 오픈마인드도 드러냈다. 1988년생으로, 프랑스계 기업에서 영업 팀장으로 일하고 있는 광수는 “다이아 반지 대신 같이 여행 가자고 했을 때 기쁘게 여행 갈 수 있는 사람이 제 이상형”이라고 어필한 뒤, 연주자 수준의 트럼펫 연주를 선사해 현장을 뜨겁게 달궜다. 1986년생으로, L전자 냉장고 사업부 재직 중인 상철은 “소확행을 추구하고 있다”며 “좋은 짝 만나서 행복한 삶을 꾸려가는 게 꿈”이라고 말했다. 이어 “마지막 연애는 5~6년 정도 지났다. 한국 내에서는 장거리라고 할 수 없다고 생각해서 ‘롱디’도 가능하다”고 어필했다.솔로녀들 역시 초특급 스펙으로 놀라움을 안겼다. 1988년생으로, G에너지 회사 사내 변호사로 재직 중인 영숙은 Y대 최우등 졸업이라는 엘리트 학력을 밝힌 뒤 “감정 기복 크게 없고, 자기주장이나 호불호도 별로 없다”고 순둥한 매력을 발산했다. 마찬가지로 1988년생인 순자는 뉴에이지 연주팀 대표 겸 첼리스트라는 화려한 커리어를 공개했다. 이어 “공연 활동을 하면서 정말 열정적으로 살아왔다고 자부했는데 인생에서 가장 중요한 짝꿍을 찾는 일은 소홀히 했던 것 같다. 그래서 이곳에 짝꿍을 찾으러 왔다”고 말한 뒤, 현란한 첼로 연주를 선보였다. ‘귀호강’을 한 솔로남들은 ‘기립 박수’로 화답했고, 직후 영철은 “솔직히 반했다”라는 속내를 고백했다. 영식 역시 “공기가 바뀐 느낌”이라며 호감을 표현했다.‘막내’라고 추측됐던 영자는 1986년생으로, 솔로녀들 중 ‘맏언니’임을 알렸다. 외국계 제약회사 14년 차 차장으로 근무 중이라 영자는 “차가워 보여서 다가오기 힘들어하는 분도 있는데 잘 웃고 푼수 미(美)도 있다”고, 나이와 거리 모두 허들이 없음을 강조했다. 1987년생 옥순은 개발자 출신 IT 프로젝트 매니저였다. “일과 헬스-요가-골프 등 운동밖에 하지 않는다”는 옥순은 “어렸을 때부터 몸 관리에 충실했는데 왜 그랬는지 모르겠다”며 이제는 ‘유교걸’을 탈피해 살고 있음을 밝혔다. 마지막으로 현숙은 “1990년생으로 한예종 졸업 후, 무용단 단원으로 일하다가 안정적인 생계를 위해 외국계 보험회사 콜센터에서 영업 관리자로 근무하고 있다”고 소개했다 이후, “모든 것을 열어두겠다”면서 키, 종교 등도 다 개의치 않음을 어필했다.‘자기소개 타임’ 후 숙소로 돌아간 솔로남녀는 서로의 속내를 공유했다. 옥순은 예상치보다는 적지만 영호가 연하라는 사실을 확인했고, 영숙은 “동종업계 안 좋아하는 건 아닌데, 일 끝나고 또 일 얘기하는 느낌을 받고 싶지 않다”며 같은 변호사인 영호와 거리를 뒀다. 솔로남들은 결혼, 출산에 대한 진지한 대화를 나눴다. 상철과 영철은 ‘입양’ 가능성까지 염두에 두고 있다고 입을 모았으며, 영수는 “현숙님이 반전 매력이어서 좋았다”며 “솔로남들의 선택이 있다면 현숙을 뽑겠다”고 선언했다. ‘인기남’ 영호는 “지역-나이-종교를 봤는데 내가 생각하는 것들이 다 맞아 떨어졌다”면서 현숙에게 더 커진 호감을 내비쳤다. 그러면서도 “이분(현숙)이 인기가 엄청 많은 것 같다. 오늘밤부터 어떻게 해야 할지 모르겠다”며 한숨을 쉬었다. 뒤이어 예고편에서는 솔로남들이 “나 외로워”라고 간절한 외치면서 솔로녀들의 첫 데이트 선택을 기다리는 모습이 공개돼 다음 방송에 대한 궁금증을 드높였다.첫 데이트 선택으로 본격 로맨스에 돌입하는 23기의 로맨스는 13일 오후 10시 30분 SBS Plus와 ENA에서 방송하는 ‘나는 솔로’에서 확인할 수 있다.이수진 기자 sujin06@edaily.co.kr 2024.11.07 07:35
연예일반

‘끝내주는 해결사’ 이지아X강기영, 드디어 복수의 문 활짝 열어

이지아와 강기영이 드디어 복수의 문을 활짝 열었다.6일 방송된 JTBC 수목드라마 ‘끝내주는 해결사’ 11회에서는 장모 박정숙(강애심)을 죽인 진짜 범인이었던 노율성(오민석)과 그런 그를 완벽하게 궁지로 내몬 김사라(이지아)와 동기준(강기영)의 확실한 콤비 플레이가 심박수를 높였다.이날 방송에서는 드디어 김사라의 엄마 박정숙의 죽음에 숨겨져 있던 진실이 밝혀졌다. ‘나유미 사망 사건’의 제보자로 남서부지검을 찾아갔던 박정숙은 끝내 담당 검사인 동기준을 만나지 못하고 사위 노율성에게 잡혀 온갖 추궁과 위협을 당하다 결국 목숨을 잃었던 것.한편, 김사라는 남편 노율성과 시어머니 차희원(나영희)을 갈라놓기 위해 보다 용의주도하게 움직였다. 의도적으로 엄마 죽음의 배후를 노율성이 아닌 차희원이라고 의심하는 모습을 보여줬고, 차희원에게는 노율성이 어머니인 자신까지도 감시하고 있다는 사실을 일러줬다. 노율성은 이를 놓치지 않고 자신의 죄까지 모두 차희원에게 뒤집어씌우려 했으며 차희원 역시 노율성의 계략에 휘말리지 않기 위해 경찰까지 움직이며 대항했다.서로에 대한 의심이 극에 치달아 불신 지옥에 허덕이던 차율가(家) 모자(母子)는 뒤늦게 이것이 김사라가 놓은 함정이라는 것을 알게 되었으나, 로스쿨 선정이 될 때까지 눈감기로 했다. 그들의 속내를 모를 리 없던 김사라는 차희원과 노율성에게 받은 돈으로 원정도박을 하다 적발된 공득구(박성일) 팀장을 이용해 먼저 선수를 쳤고, 두 사람을 완전히 갈라놨다.모든 것을 차희원에게 떠넘기고 쏙 빠져나간 노율성은 공득구 원정도박으로 불투명해진 로스쿨 선정의 쐐기를 박기 위해 어머니 차희원과의 의절을 선언하기에 이르렀다. 뿐만 아니라 차율 로펌 로스쿨 선정 시 수익금 전액 기부라는 셀프 미담 제조로 여론을 돌려보려 했다.하지만 그 자리에는 스파이였던 장희진(김시현)이 기다리고 있었다. 김사라, 동기준과 손을 잡은 장희진은 기자들 앞에서 노율성이 사망한 나유미(정한빛)와 내연관계였다고 폭로했다. 뿐만 아니라 노율성의 협박에 투신했던 서웅진(성기윤) 교수가 깨어났고, 차율 로펌에 들어갔던 동기준의 절친 박진우(이두석)가 다시 경력 검사로 복귀하면서 서웅진 교수 투신 사건 재수사를 맡았다. 이에 5인회 멤버들마저 꼬리를 자르며 노율성을 손절했다.결말까지 단 1회만을 남기고 있는 가운데, 이처럼 완전히 궁지에 몰린 노율성이 선택할 최후의 수단은 과연 무엇일지 궁금해진다. 그런 노율성에게 맞서 이번에야말로 완벽한 응징을 선사할 김사라와 동기준의 초강수는 또 어떤 것일지 기다려지게 만든다.자신의 모든 것을 송두리째 앗아가려던 역대급 악질 배우자 오민석을 완전히 부숴버릴 이지아의 마지막 초강력 사이다 한 방은 오는 7일 저녁 8시 50분에 방송되는 JTBC 수목드라마 ‘끝내주는 해결사’ 최종회에서 공개된다.한편, ‘끝내주는 해결사’ 11회 방송 시청률은 수도권 3.9%, 전국 4.2%를 기록했다(닐슨코리아 제공, 유료가구 기준).강주희 기자 kjh818@edaily.co.kr 2024.03.07 08:30
연예일반

‘사상검증구역’ 하미나·이수련·임현서, 탈락자 3인의 속마음은?

‘사상검증구역: 더 커뮤니티’ 탈락자 3인이 소회를 밝혔다.지난달 26일에 첫 공개된 웨이브(Wavve) 오리지널 서바이벌 예능 프로그램 ‘사상검증구역: 더 커뮤니티’에서 인상 깊은 활약을 펼쳤지만 아쉽게도 탈락의 고배를 마신 하마(하미나), 낭자(이수련), 벤자민(임현서) 3인이 소감을 공개했다.먼저 탈락면제권을 양도받지 못해 첫 탈락자가 된 작가 하미나는 “만약 내가 면제권을 지녔었다면 다른 이에게 바로 양도했을 거다. 하지만 다른 참가자들의 선택도 존중한다”고 말했다. 결국 ““나만 옳다는 믿음을 버리는 것”이 서로 다른 생각을 지닌 사람들이 공존하기 위해 필요하기 때문이라고.특히 하미나는 익명 토론 당시 ‘가난’에 대한 주제로 커뮤니티에 남긴 글로 다른 참가자들뿐만 아니라 시청자에게도 큰 울림을 전했다. “어린 시절에 겪은 결핍은 당시에는 힘들었어도 지나고 나니 결국 내 삶을 풍요롭게 해주고, 더 많은 마음을 이해하게 해줬다”며 “억울함이나 슬픔보다는 감사한 마음이 크다. 삶을 가능케 한 모든 이들에게 진 빚을 잊지 않고 살겠다”고 감사 인사를 남겼다.모두의 신임 속에 기자가 됐지만 정보 공개를 유예하는 ‘엠바고 선언’으로 신뢰를 잃고 탈락한 청와대 경호원 출신 배우 이수련은 “기자는 중립적인 입장에서 시민과 불순분자 양측을 견제하는 역할을 택했을 뿐 누구의 편도 아니었다”며 당시 상황을 떠올렸다. “누구도 해하지 않던 불순분자와 서로 끝없이 의심하고 면제권조차 사용하지 않은 시민들 중 누가 옳다고 확신할 수 없었다. 소수라는 이유로 죽여 없애는 것은 당연하지 않으니까”라며 자신의 소신을 밝혔다.불순분자의 정체를 알고 나선 “혼자 생각에 잠겨 고민하느라 촬영 내내 잠을 거의 자지 못 했다”며 힘들었던 속내를 털어 놓았다. 프로그램을 통해 “인간은 다면적이고 절대 선(善)도 절대 악(惡)도 없다. 이분법적 사고로는 구분할 수 없다”라는 것을 깨달았다며, 결국 우리에게 필요한 것은 포용과 이해가 가장 중요하다는 메시지를 남겼다.마지막으로 모두를 감쪽같이 속이며 불순분자의 역할을 완벽하게 해낸 서울대 로스쿨 출신 변호사 임현서는 “나에겐 이런 서바이벌 공간보다 현실 세계가 더 서바이벌처럼 치열했기에, 오히려 판타지 세계에 소풍 온 것 같은 기분이었고, 색깔 있는 불순분자가 되고 싶었다”며 불순분자에 임한 자세를 들려줬다.불순분자였지만 사람들을 탈락시키기보다 오히려 커뮤니티의 평화를 해치는 참가자를 경계하고 계속 논란을 일으키는 마이클(윤비)에게만 딱 한 번 공격권을 사용한 점에 대해선 “교양 있는 다른 참가자들과 함께하는 시간이 꽤 좋았기에 평화로운 공동체를 지키기 위해서 나름의 최선을 다했다”고 공격권을 사용하지 않은 점에 전혀 후회가 없음을 강조했다. 또한 임현서는 “3일차 정도에 정체가 탄로 났어야 했는데 일주일 넘게 정체를 숨길 수 있었으니 기대수명보다 오래 살아남았다”며 탈락의 아쉬움보다는 재미있는 시간을 보냈음에 감사의 마음을 전했다.이제 탈락자 3인이 떠나고 커뮤니티 하우스에는 최후의 10인이 남아 최종 우승 상금을 두고 경쟁을 펼칠 일만 남았다. 자신의 상금을 무사히 지켜낼 참가자는 누구일지 기대감이 고조된다. ‘사상검증구역: 더 커뮤니티'는 극과 극의 가치관을 가진 출연자가 권력을 차지하기 위해 벌이는 이념 서바이벌 예능. 각각의 이념을 가진 13인이 하나의 공동체를 형성하는 일종의 사회적 실험으로 다음 달 1일 금요일 웨이브를 통해 최종회인 11화가 공개된다.정진영 기자 afreeca@edaily.co.kr 2024.02.27 18: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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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영우’ 하윤경 “‘봄날의 햇살’ 별명 영광…그런 사람 되고파” 종영소감

배우 하윤경이 ‘이상한 변호사 우영우’ 종영 소감을 밝혔다. 하윤경은 ENA채널 ‘이상한 변호사 우영우’(‘우영우’)에서 우영우(박은빈 분)의 로스쿨 동기이자 한바다 동료 최수연 역을 맡아 시청자들에게 많은 사랑을 받았다. 극 중 최수연은 우영우에게 따끔한 조언과 따뜻한 배려를 아끼지 않는 인물이다. 하윤경은 이런 최수연 역을 특유의 똑 부러지는 말투와 단단하면서도 따뜻한 눈빛으로 완성, ‘봄날의 햇살’, ‘춘광좌’라는 별명을 얻었다. 하윤경에게 있어서도 ‘우영우’는 매우 특별했다. 데뷔 이래 처음으로 오디션 없이 캐스팅된 작품이자 많은 사랑과 멋진 별명까지 얻게 된 작품인 것. 하윤경은 “지칠 때 만난 소중한 작품”이라며 운을 띄웠다. 본인이 맡은 최수연 캐릭터에 대해 하윤경은 “처음엔 흔하게 나오는 주인공 친구 역할이라고 생각했다. 그런데 대본을 받아볼수록 수연이는 어마어마하게 멋진 인물이었다. 다양한 감정과 인간적인 매력이 돋보이는 수연이를 너무 다정하거나 너무 세 보이지 않게 강약을 조절하려고 노력했다”며 연기에 대해 다각도로 고민한 흔적을 드러냈다. 그러면서 ‘봄날의 햇살’이라는 별명에 대해 “너무 영광이다. 사실 그 별명은 내가 아니라 수연이 거지만, 나를 그렇게 불러주는 사람들이 많은 만큼 그런 사람이 되고 싶다. 따사롭고 건강하고 정의롭고 싶어하는 수연이처럼 되려고 노력하겠다”고 밝혔다. 함께 연기한 배우들과 제작진에게 그는 “감독님, 작가님을 비롯해 좋은 제작진들, 배우들을 만나 촬영 현장에서도 즐거웠는데 결과까지 좋아서 행복하다. 건강 잘 챙기시고 다음에 또 만나길 바란다”고 인사를 전했다. 마지막으로 하윤경은 “이 빛나는 기억만으로도 앞으로 10년은 거뜬히 연기할 수 있을 것 같다. 수연이가 어떤 선택을 할지, 어떻게 성장하는지 끝까지 지켜봐 달라”며 시청자들에게 마지막 인사를 남겼다. ‘이상한 변호사 우영우’ 마지막 회는 18일 오후 9시 10분에 방송된다. 이세빈 기자 sebi0525@edaily.co.kr 2022.08.18 13:45
연예일반

“명문대 졸업하고 32살… 뭘 하고 싶은지 모르겠다” 로스쿨 3학년의 고민

변호사 시험을 6개월 앞둔 변호사 준비생 의뢰인이 보살 서장훈과 이수근의 조언을 구한다. 15일 오후에 방송되는 KBS Joy 예능 프로그램 ‘무엇이든 물어보살’ 178회에는 32세 로스쿨 3학년에 재학 중인 의뢰인이 출연한다. 이날 의뢰인은 내년 1월에 있는 변호사 시험을 통과해야 변호사가 될 텐데 공부하기가 너무 싫다고 말한다. 주변에도 드라마에서도 멋있는 변호사들을 많이 보다 보니까 박탈감을 느낀다고. 특히 의뢰인은 공부가 아니더라도 다양하게 성공하는 친구들을 옆에서 보면서 공부하는 것에 대한 회의감을 느끼기도 하고 공부할 의욕을 잃었다고 한다. 이에 이수근은 “왜 친구와 비교를 하느냐”며 안타까워한다. 의뢰인은 학창시절 자신이 뭘 원하는지도 모르고 공부를 열심히 했었고 명문대를 나와 좋은 직장에 다녔지만 전문직이 좋다는 말에 일을 그만두고 로스쿨을 오게 됐는데, 이제 와서 자신이 뭘 하고 싶은지 고민하게 됐다며 근본 원인에 대해 털어놓는다. 다만 로스쿨을 다니면서 큰돈을 썼고 이미 마지막 학기를 다니고 있는 상황. 여기에 로스쿨을 졸업하고 변호사 시험을 응시할 수 있는 횟수가 정해져 있기 때문에 무조건 주어진 기회 안에 합격을 해야 한다고 해 더욱 고민의 난도를 높인다. 이런 의뢰인의 이야기에 서장훈은 “꼭 변호사가 돼서 돈 많이 벌라는 소리를 하고 싶지 않지만 끝까지 해봤으면 좋겠다”고 말하며 의뢰인의 인생에 필요한 조언을 건넨다. 조언을 들은 의뢰인은 “보살들 모두 한 분야에서 일등을 해봤던 분들이라 조언이 더 와 닿았다”며 크게 공감하고, 의뢰인과 함께 온 동생 역시 “오늘 언니의 고민이었지만 나도 자극을 받았다”며 보살들의 조언에 감동받았다는 전언이다. 공부하는데 회의감을 느낀다는 의뢰인에게 보살 서장훈과 이수근은 어떤 조언을 전했을까. 궁금증을 더하는 ‘무엇이든 물어보살’ 178회는 15일 오후 8시 30분에 전파를 탄다. 정진영 기자 afreeca@edaily.co.kr 2022.08.15 14:08
연예일반

가호 ‘왜 오수재인가’ OST 16일 발매…‘안개 속 어디로’

가수 가호가 ‘왜 오수재인가’ OST 마지막 주자로 참여한다. SBS 금토드라마 ‘왜 오수재인가’가 종영을 앞둔 가운데, 소향, 도코, 하진, 케이윌, 이소정의 화려한 OST 라인업 속 ‘가호’가 마지막 가창 주자로 합류하여 ‘안개 속 어디로’로 그 대미를 장식할 예정이다. ‘왜 오수재인가’는 성공만을 좇다 속이 텅 비어버린 차가운 변호사 오수재(서현진 분)와 그런 수재를 지키기 위해서라면 무엇도 두렵지 않은 로스쿨 학생 공찬(황인엽 분)의 이야기를 그린 드라마다. 뜻밖의 사건에 휘말려 대표 변호사 후보에서 로스쿨 겸임교수로 밀려난 오수재에게 손 내민 공찬의 아프지만 따뜻한 스토리를 다루며 안방극장에 진한 여운과 설렘을 선사했다. 이번 노래 ‘안개 속 어디로’는 일렉기타의 긴장감 넘치는 인트로와 묵직한 드럼과 베이스의 사운드가 단연 돋보이는 락 장르의 곡이다. 이와 더불어, 단단한 트랙 위에 올려진 부드러운 멜로디는 듣는 이로 하여금 따뜻한 분위기를 느끼게 한다. 가창에는 ‘이태원 클라쓰’ OST ‘시작’으로 큰 사랑을 받은 가호가 참여해 특유의 호소력 짙은 목소리로 노래의 완성도를 높였다. 가호의 ‘안개 속 어디로’는 16일 오후 6시 각 음원사이트를 통해 발매될 예정이다. 박로사 기자 terarosa@edaily.co.kr 2022.07.15 16:08
드라마

'왜 오수재인가' 서현진, 허준호 미끼에 물렸다‥구치소 수감

'왜 오수재인가' 서현진이 허준호의 미끼에 물렸다. 지난 24일 방송된 SBS 금토드라마 '왜 오수재인가' 7회 시청률은 전국 8.7% 수도권 8.8%(닐슨코리아 기준), 순간 최고 11.8%까지 치솟았다. 2049 시청률도 3.2%를 기록하며 동시간대 1위를 차지했다. 이날 오수재(서현진)는 홍석팔(이철민)의 죽음으로 예기치 못한 후폭풍을 맞았다. 최태국(허준호)은 박소영(홍지윤)과 홍석팔의 죽음에 대한 책임을 모두 오수재에게 전가했고, 이에 오수재가 자살 교사 및 자살방조 혐의로 긴급 체포됐다. 또 한 번 역대급 위기를 마주한 오수재의 운명에 귀추가 주목됐다. 오수재는 공찬(황인엽)과 함께 홍석팔의 사고 현장을 빠져나왔다. 오수재를 통해 홍석팔의 사망 소식을 접한 리걸클리닉 멤버들 역시 충격에 휩싸였다. 앞서 박소영 사건의 유력 용의자로 홍석팔에 대한 이야기를 나눈 바 있기 때문. 그들은 박소영이 일하던 룸살롱의 VVIP 고객인 한성범(이경영) 회장과 이인수(조영진) 의원, 그리고 최태국 중 누군가 연관되어 있을 가능성을 의심했다. 이와 함께 왜 하필 TK로펌 옥상 정원에서 박소영을 살해한 것인지에 대한 의문을 품었다. 집으로 돌아온 오수재는 홍석팔이 범인이라는 공찬에게 그 또한 박소영처럼 자살처럼 보이는 타살일지 모른다고 말했다. 자신의 목숨까지 위협하려는 사고임을 짐작한 오수재는 악몽에서 깨어나 눈물 흘렸고, 공찬은 밤새 그의 곁을 지켰다. 오수재는 최태국과 만났다. 그리고 홍석팔이 죽어서 즐겁냐는 뼈있는 말을 던졌다. 하지만 최태국은 개의치 않았다. 되려 "그놈이 죽은 건 너 때문이다. 홍석팔 너 때문에 죽었잖니. 박소영은 네가 홍석팔 시켜서 죽인 거고"라고 죄를 뒤집어씌웠다. 오수재는 홍석팔이라는 미끼를 던져서 자신을 해치고 싶은 사람이 최태국일 것이라고 확신했다. 자신을 쥐고 흔들려는 그의 속셈을 파악한 듯 "미끼는 던지는 놈만 던지는 게 아니다"라며 그 미끼를 낚아채 낚싯대까지 끌고 갈 수 있다는 무언의 경고를 날렸다. 최태국은 그 말에 코웃음 치며 "미끼에 낚였다 싶을 때는 순순히 끌려가는 게 덜 다치는 법"이라고 되받아쳤다. 두 사람의 기 싸움이 어느 때보다 뜨겁게 달아오르는 가운데, 오수재는 "전 그 미끼 물지 않아요, 회장님"이라는 차가운 한 마디를 남긴 채 자리를 떠났다. 하지만 최태국은 더 강력한 미끼로 오수재를 낚았다. 로스쿨은 오수재를 찾아온 형사들의 등장으로 시끄러웠다. 그들은 홍석팔 사망 사건과 관련해 오수재에게 참고인 조사를 요구했다. 오수재가 사고 현장에 있었고 홍석팔과 마지막 통화를 나눴다는 사실만으로 임의동행을 강요하자 오수재와 리걸클리닉 멤버들은 거세게 반발했다. 그러나 상황은 더욱 악화됐다. 박소영 살인교사 및 홍석팔 자살방조 혐의에 따른 긴급 체포로 전환된 것이었다. 오수재는 최태국과 나눈 대화를 떠올리며 수갑을 찬 채로 연행됐다. 마지막으로 그는 송미림(이주우)에게 자신의 변호사를 맡아 달라는 부탁을, 공찬에게는 "화분에 물 좀 줘"라는 당부를 남겼다. 공찬은 송미림과 함께 오수재의 집으로 향했다. 그리고 그곳엔 TK로펌 대표 최주완(지승현)까지 나타났다. 오수재가 없는 틈을 기회 삼아, 그의 손에 들린 정보를 빼앗아 오라는 아버지 최태국의 지시를 받은 것이었다. 공찬, 송미림, 채준희(차청화)와 신경전을 벌이던 그는 오수재의 서재에서 서류뭉치를 찾아 나갔다. 공찬은 오수재가 이야기한 ‘화분’ 뒤에 숨겨진 노트북 하나를 발견했다. 한편, 오수재의 사건 조사가 시작됐다. 담당 형사는 곧바로 홍석팔의 모습이 담긴 영상을 틀었다. 바로 홍석팔이 죽기 전 남긴 유서 영상이었다. 그는 자신이 TK로펌 옥상 정원에서 박소영을 밀어 떨어뜨렸고, 이 모든 것이 오수재의 협박에 의한 일이라고 주장했다. 그리고 그 죄책감에 오수재의 눈앞에서 목숨을 끊겠다는 계획까지 밝혔다. 그가 공개한 통화 녹취록 속 박소영을 묻으라는 오수재의 목소리는 충격을 안겼다. 방송 말미에는 구치소로 들어가는 오수재의 싸늘하게 식은 눈빛과 대비되는 최태국의 뜨겁게 타오르는 눈빛이 교차되며 긴장감을 고조시켰다. 두 사람의 질긴 악연과 끝나지 않는 싸움의 향방을 기대케 했다. 오수재의 위기는 공찬, 최윤상 사이에도 변화를 가져왔다. 공찬은 오수재를 거듭 위험에 빠뜨리는 사건의 중심에 TK로펌이 있다는 생각에 분노했고, 최윤상은 자신조차 아버지와 형을 의심하다가도 그것이 현실이 될까 두려웠다. 단지 오수재에 대한 짝사랑의 감정뿐만 아니라, TK로펌 최태국 회장의 아들로서 혼란스러움을 느끼며 공찬과 첨예한 대립각을 세웠다. 여기에 서중대 로스쿨 원장 백진기(김창완)와 SP파트너스 대표 윤세필(최영준), 그리고 강은서(한선화)라는 인물의 관계도 호기심을 더했다. 과거 강은서가 교통사고로 위중한 지경에 처했고, 당시 성폭력 피해의 트라우마를 겪고 있다는 사실이 밝혀져 이목을 집중시켰다. "돌려줘야죠. 차근차근, 빠짐없이 돌려줄 겁니다"라는 윤세필의 다짐은 그 복수의 대상이 누구인지 궁금증을 높였다. '왜 오수재인가' 8회는 오늘(25일) 오후 10시에 방송된다. 황소영 기자 2022.06.25 19:25
드라마

'왜 오수재인가' 서현진, 긴급 체포된다

‘왜 오수재인가’ 서현진이 또다시 누명 위기에 처한다. SBS 금토드라마 ‘왜 오수재인가’ 측은 7회 방송을 앞둔 24일, 서현진(오수재)의 긴급 체포 현장을 포착한 스틸을 공개했다. 공개된 사진에는 갑자기 로스쿨에 들이닥친 형사들과 수갑을 찬 채 연행되는 서현진의 모습이 담겨있다. 이철민(홍석팔) 죽음의 유일한 목격자이자, 마지막 통화 상대였을 서현진. 하지만 단지 그 이유만으로 범죄혐의가 인정될 수 없기에 의구심을 더한다. 자신에게 불리하게 기울어지는 판세에도 한 치의 흔들림 없는 서현진의 덤덤한 표정도 이목을 집중시킨다. 여기에 그런 그 앞에 마주 선 황인엽(공찬)의 다부진 눈빛에는 말 한마디 없이도 단단한 믿음이 느껴진다. 이날 방송되는 7회에서 서현진은 이철민의 죽음과 뜻하지 않게 얽히며 역대급 위기에 놓인다. 하지만 TK로펌 회장 허준호(최태국)는 이를 기회로 삼아 아들 지승현(최주완)에게 그가 가진 정보들을 모두 끌어올 것을 지시한다. ‘왜 오수재인가’ 제작진은 “오수재를 더 깊은 수렁으로 빠뜨리는 홍석팔의 마지막 행적이 드러난다. 수상한 거짓과 비밀로 가려진 사건의 진상을 파헤치는 과정이 흥미롭게 펼쳐질 것”이라고 전했다. 박정선 기자 2022.06.24 12:45
연예

[인터뷰] ‘고스트 닥터’ 김범 “어려운 의학용어 대사 지금 생각하니 헛웃음”

“연기하면서 내 안의 밝은 부분을 생각하게 된 고마운 작품이다.” 배우 김범이 종영 드라마 ‘고스트 닥터’의 성과를 말했다. 김범은 이 드라마에서 ‘황금수저’ 레지던트 고승탁을 맡았다. 병원 설립자인 아버지와 재단 이사장인 어머니를 등에 업고 레지던트가 됐지만 차영민(정지훈 분)의 영혼을 만나면서 자신의 상처를 극복해나가며 성장하는 모습을 보여줬다. 김범은 “처음 승탁이를 봤을 때 반짝반짝 빛나는 만화 속 캐릭터 같다고 생각했다. 가볍고 밝은 느낌의 인물을 표현해보고 싶어 출연했다”고 밝혔다. 이어 “대본을 보면서 이해한 승탁이는 의외로 누구보다 철이 빨리 들었고 의사로서 사명감도 투철한 친구였다. 트라우마로 인해 철없는 부잣집 아들이라는 가면을 만들어내 살아왔다고 생각했다”고 설명했다. 고승탁은 차영민의 영혼에 종종 빙의되면서 평소와 완전히 다른 모습을 보여줬다. 김범은 빙의한 승탁을 연기하기 위해 정지훈의 걸음걸이, 말투, 제스처 등 평소 모습을 세밀하게 관찰하고 기록하고자 노력했다. 김범은 “내 대사를 지훈이 형에게 읽어달라고 해서 톤을 익히고, 어디서 단어를 띄어 읽는지까지 참고했다. 처음부터 1인 2역이 아니라 지훈이 형과의 2인 1역이라고 생각했는데, 둘이 함께 캐릭터를 만드는 과정이 정말 재미있었다. 마지막 장면에 나오는 대사도 우리가 같이 만들었다”고 회상했다. ‘고스트 닥터’는 판타지 의학 드라마이지만 병원 안 사람들의 희로애락을 담으며 시청자들에게 공감과 위로를 전하며 종영까지 4∼6%대의 안정적인 시청률을 유지했다. 김범은 “모두가 편하게 웃으면서 볼 수 있는 가벼운 작품이라는 게 매력 포인트”라면서 “판타지적 요소보다 사람들이 가진 저마다의 고충과 이야기를 그리려 노력했다”고 말했다. 김범은 고마움도 언급했다. 그는 “승탁이를 연기하면서 내 안의 동적이고 밝은 부분을 생각하게 됐다. 나에게도 이런 면이 있다는 걸 알게 해준 고마운 작품이”고 덧붙였다. 전작 ‘로스쿨’에서 사법고시 2차 합격생인 로스쿨 1학년생 한준휘 역을 맡아 어려운 법률용어를 소화해냈던 김범은 ‘고스트 닥터’에서 법률용어 못잖게 어려운 의학용어를 달달 외웠다. “지금 생각해도 헛웃음이 나올 정도로 머리가 아픈 대사들이 많았다”는 김범은 “법률용어는 한자, 의학용어는 영어 위주로 되어 있어서 이해가 굉장히 어려웠다”고 토로했다. 또 웬만하면 모든 장면을 소화하는 편이지만 ‘고스트 닥터’에서 수술 장면은 전문의의 손으로 대체했다. 김범은 “흉내조차 못 내겠더라. 촬영 전 대학병원 교수님과 인터뷰도 하고 직접 실습하기도 했는데 한두 달 만에 할 수 있는 장면이 아니었다. 결국 실제 의료진의 힘을 빌렸는데 지금 생각하면 아쉬움이 많이 남는다”고 말했다. 김범은 장르나 캐릭터를 가리지 않고 다양하게 소화하려고 한다. “작품을 선택할 때 캐릭터를 내가 얼마나 잘 표현할 수 있는지를 가장 먼저 본다”면서 “판타지물, 법정물, 의학물까지 연달아 했으니 다음에는 또 다른 장르의 인물을 연기해보고 싶다”고 꿈을 드러냈다. 이현아 기자 lee.hyunah1@joongang.co.kr 2022.03.01 14:4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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