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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릎 부상’ 여준석·이정현 전열 이탈…아시아컵 출전 불투명

남자농구 대표팀 주축 선수 여준석(시애틀대)과 이정현(고양 소노)이 2025 국제농구연맹(FIBA) 아시아컵 잔여 경기 출전이 불투명한 거로 알려졌다. 조별리그 기간 무릎 부상을 입은 탓이다.11일 대한민국농구협회에 따르면 여준석과 이정현이 무릎 부상으로 인해 잔여 경기 출전이 불투명하다.앞서 여준석은 8일 카타르와의 대회 조별리그 A조 2차전 중 2쿼터 막바지 무릎 통증을 입고 코트를 떠났다. 검사 결과 오른 무릎 내측 인대 1도 염좌 진단을 받았고, 이날 열린 레바논과의 조별 최종전에서 결장했다.공교롭게도 가드 이정현도 카타르전 1쿼터 중 무릎 통증을 입은 바 있다. 그는 이후 치료를 받고 다시 코트를 밟아 32분을 뛰었는데, 이후로도 통증을 느꼈다. 이정현도 레바논전에선 결장했는데, 정밀 검사 결과 오른 무릎 연골이 손상된 거로 알려졌다.대표팀 입장에선 악재의 연속이다. 두 선수 모두 ‘황금세대’를 이끄는 주축 선수인 데다, 쉽게 대체하기 어려운 자원이기 때문이다. 이정현은 호주전서 20점, 여준석은 부상을 입은 카타르전에서 전반만 뛰고도 22점을 넣는 등 상승세를 탔던 터라 공백이 아쉬울 수밖에 없다. 위안은 대표팀이 놀라운 3점슛 능력을 앞세워 토너먼트에 진출했다는 점이다. 대표팀은 이날 레바논을 97-86으로 제압하고 8강 결정전에 올랐다. 유기상(창원 LG)과 이현중(나가사키)이 3점슛 15개를 합작했다. 대표팀은 무려 3점슛 22개를 꽂았고, 성공률은 57.9%(22/38)에 달했다.안준호 감독은 레바논전 승리 뒤 “한국 남자농구만이 할 수 있는 농구를 했다”라고 운을 뗀 뒤 “40분 내내 압박과 트랜지션, 이어지는 22개의 3점슛. 우리가 추구하는 농구라고 생각한다”라고 말했다. 이어 “2명의 선수(여준석, 이정현)가 빠졌지만, 나머지 10명의 선수가 ‘원 팀 코리아’가 돼 공백을 메웠다. 죽음의 조에서 빠져나왔는데, 앞으로 남은 경기에서도 최선을 다해 도전하고, 전설이 돼 돌아가겠다”라는 각오를 재차 강조했다.대표팀은 오는 12일 오후 8시 사우디 제다의 킹 압둘라 스포츠시티에서 FIBA 랭킹 88위 괌과 격돌한다. 이 경기에서 승리하면 중국(30위)과 4강 진출을 두고 겨루게 된다.김우중 기자 2025.08.11 16: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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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설’에 도전하는 남자농구, 새로운 조선의 슈터가 떴다

남자농구 대표팀은 2025 국제농구연맹(FIBA) 아시아컵에서 ‘전설’을 쓰고자 한다. 그 중심에 슈터 유기상(24·창원 LG·1m88㎝)이 있다.안준호 감독이 지휘하는 대표팀은 11일(한국시간) 사우디아라비아 제다의 킹 압둘라 스포츠시티에서 열린 레바논과의 대회 조별리그 A조 최종전에서 97-86으로 이겼다. 대표팀은 대회 2승(1패)째를 신고, 조 2위로 8강 결정전에 오르게 됐다.이날 대표팀이 마주한 상대인 레바논은 지난 2022년 이 대회 준우승 팀이다. 개인 능력이 뛰어난 데다, 빠른 속공이 주무기. FIBA 랭킹에서도 대표팀(53위)보다 24계단이나 높은 29위의 강팀이다. 귀화선수로는 2023~24시즌 프로농구 외국선수 최우수선수(MVP) 디드릭 로슨이 자리했다.강호와 경기를 앞둔 대표팀은 여러 악재와 마주했다. 황금세대 주축인 이정현(고양 소노)과 여준석(시애틀대)이 부상 문제로 전열에서 이탈했다. 심지어 경기장에는 현장을 찾은 레바논 팬이 자국 대표팀을 향해 열렬한 응원을 보냈다. 하지만 유기상의 손끝은 차가웠다. 경기 내내 상대 수비를 아랑곳하지 않고 3점슛을 퍼부어 현장의 열기를 식혔다. 상대 추격 흐름은 마지막까지 거셌지만, 유기상은 그보다 더 차가웠다. 그는 이날 최종 3점슛 8개 포함 28점을 올렸다. 3점슛 성공률은 66.7%(8/12)다. 그는 이현중(나가사키)과 함께 팀 내 최다 득점자로 활약했다. 농구 팬들은 새로운 '조선의 슈터'의 등장에 주목한다. 유기상이 과거 신동파, 문경은, 조성민, 문태종 등으로 이어지는 대표팀 슈터 계보를 잇는 듯한 퍼포먼스를 펼치고 있기 때문이다. 그는 이번 대회 3경기에서만 3점슛을 27개 던져 16개(성공률 59.3%)를 꽂았다. 평균 득점은 18.3점에 달한다. 안준호 감독은 그를 두고 "눈꽃슈터(유기상의 별명)가 한국을 넘어 아시아의 슈터로 자리 잡을 수 있을 거 같다"라며 박수를 보냈다.유기상은 레바논전 뒤 공식 기자회견에 참석해 "죽음의 조에서 살아남아 기쁘다"며 "부상자도 있고, 경기력이 안 좋은 순간도 있었다. 하지만 모든 선수가 '원 팀'이라는 정신력으로 임했다. 이제는 토너먼트인데, 매 경기 도전자의 자세로 임하겠다"라고 말했다.대표팀은 12일 같은 장소에서 괌(88위)과 대회 8강 결정전을 벌인다. 이 경기에서 승리하면 아시아 강호 중국(30위)과 4강 진출을 놓고 격돌하게 된다.김우중 기자 2025.08.11 11: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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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전 공백에도 죽음의 조에서 2위…안준호 감독 “심장은 뜨겁게, 머리는 얼음처럼 차갑게”

안준호 농구 대표팀 감독이 2025 국제농구연맹(FIBA) 아시아컵 죽음의 조에서 2위를 차지한 뒤 선수단에 찬사를 보냈다.안 감독이 지휘하는 대표팀은 11일(한국시간) 사우디아라비아 제다의 킹 압둘라 스포츠시티에서 열린 2025 FIBA 아시아컵 조별리그 A조 최종전에서 레바논을 97-86으로 완벽히 제압했다. 대표팀은 조별리그 2승(1패)째를 신고하며 A조 2위로 8강 결정전에 진출했다.레바논은 FIBA 랭킹 29위의 강팀이다. 지난 대회 준우승 팀이기도 하다. 한국 농구에 친숙한 외국선수 최우수선수(MVP) 출신 디드릭 로슨(전 원주 DB)이 합류해 ‘난적’으로 꼽혔다.안준호 감독은 이 대회를 앞두고 “죽음의 조에서 살아남아 전설이 되겠다”라고 외쳤다.대표팀은 조별리그 첫 경기인 호주에 완패하며 불안한 출발을 했지만, 카타르와 레바논을 연거푸 제압하고 상승세를 탔다.레바논전에서 눈에 띈 건 단연 3점슛이었다. 이날 대표팀은 3점슛 성공률 58%(22/38)이라는 경이로운 수치로 레바논을 제압했다. 유기상과 이현중이 각각 28점을 올렸다. 두 선수가 합작한 3점슛만 15개다. 개인 능력으로 만들어낸 것이 아닌, 팀 어시스트에 이은 정교한 3점슛으로 강호를 무찔렀다. 안준호 감독은 경기 뒤 기자회견에 참석해 “한국 남자농구만이 할 수 있는 농구를 했다”라고 운을 뗀 뒤 “40분 내내 압박과 트랜지션, 이어지는 22개의 3점슛. 우리가 추구하는 농구라고 생각한다”라고 말했다. 이어 “2명의 선수(여준석, 이정현)가 빠졌지만, 나머지 10명의 선수가 ‘원 팀 코리아’가 돼 공백을 메웠다. 죽음의 조에서 빠져나왔는데, 앞으로 남은 경기에서도 최선을 다해 도전하고, 전설이 돼 돌아가겠다”라는 각오를 재차 강조했다.또 이날 선발로 나선 김종규(안양 정관장) 문정현(수원 KT) 양준석(창원 LG)을 콕 집어 칭찬했다. 안준호 감독은 “이들이 1쿼터 시작을 우리 분위기로 끌어오는 데 큰 공헌을 했다”며 “특히 양준석 선수는 리딩 가드로서 제 역할 이상을 해줬다”고 덧붙였다. 죽음의 조에서 살아남은 대표팀은 오는 12일 B조 3위 괌과 8강 결정전을 벌인다. 이 경기에서 승리하면 아시아 강호 중국과 4강 티켓을 놓고 다툴 수 있다. 안준호 감독은 “나가는 선수가 자기 미션을 100% 수행한 건 고무적이지만, 레바논전은 이제 끝났다”며 “더욱 침착하고 심장은 뜨겁게, 머리는 얼음처럼 차갑게 준비하겠다”라는 각오를 드러냈다.이날 경기 수훈선수로 꼽힌 유기상도 마이크를 잡고 “죽음의 조에서 살아남아 기쁘다”며 “부상자도 있고, 경기력이 안 좋은 순간도 있었다. 하지만 경기를 뛰든 안 뛰든 모든 선수가 ‘원 팀’이라는 정신력으로 임했다. 이제 토너먼트인데, 매 경기 도전하는 자세로 임하겠다”라고 힘줘 말했다.끝으로 안준호 감독은 이날 유기상의 활약을 두고 “그는 카타르전서 3점슛 7개를 넣었는데, 오늘은 8개를 넣었다”며 “‘눈꽃슈터(유기상의 별명)’가 한국을 넘어 아시아의 슈터로 자리 잡을 수 있을 거 같다”라고 박수를 보냈다.김우중 기자 2025.08.11 02: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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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려 10골 폭발’ 이창원호 U-19 대표팀, 북마리아나 제도 대파…아시안컵 예선 2연승

대한민국 19세 이하(U-19) 축구 대표팀이 북마리아나 제도에 무려 10골 차 대승을 거뒀다.이창원 감독이 이끄는 U-19 대표팀은 26일(한국시간) 쿠웨이트의 압둘라 알 칼리파 스타디움에서 열린 2025 아시아축구연맹(AFC) U-20 아시안컵 예선 조별리그 C조 2차전에서 북마리아나 제도를 10-0으로 대파했다.이틀 전 1차전에서 쿠웨이트에 3-0 완승을 거뒀던 한국은 예선 2연승을 달리며 조별리그 C조 선두로 올라섰다.한국은 최전방 공격수 김명준(포항 스틸러스)이 전반 3분 만에 골을 터뜨리는 등 압도적인 기량을 과시하며 대승을 거뒀다. 전반과 후반 각각 5골씩 터뜨렸다.백민규(인천 유나이티드)가 멀티골을 터뜨렸고, 이수아(한남대)와 백가온(보인고) 김결(서울 이랜드) 심연원(대구FC) 윤도영(대전하나시티즌)도 골망을 흔들었다. 여기에 상대 자책골 2골을 더해 10골 맹폭을 가했다. 이번 예선은 45개국이 참가해 총 10개 조로 나뉘어 조별리그를 치른 뒤 본선 진출 팀을 가리는 방식으로 진행된다. 각 조 1위 10개 팀과 조 2위 중 성적이 좋은 5개 팀이 내년 2월 중국에서 열리는 U-20 아시안컵 본선에 오른다. 개최국 중국은 자동으로 본선 진출을 확정했다.AFC U-20 아시안컵은 2025 국제축구연맹(FIFA) U-20 월드컵 본선 진출권이 걸려 있다. 4강에 들어야 U-20 월드컵 본선에 나설 수 있다. U-20 월드컵은 2019년 정정용호가 준우승 신화를, 2023년 김은중호가 4강 신화를 각각 썼던 대회다. 내년 대회는 칠레에서 열린다. 한국은 오는 28일 아랍에미리트(UAE)와 사실상 1위 결정전을 치른다. 예선 최종전은 레바논전이다. 김명석 기자 2024.09.26 10: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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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치욕적인 탈락" 중국축구 기적은 없었다…사상 첫 '무득점 탈락' 확정 [아시안컵]

기적은 없었다. 중국 축구대표팀이 자국 축구 역사상 처음으로 아시아축구연맹(AFC) 아시안컵에서 무득점 탈락이라는 굴욕적인 기록을 남겼다. 현지에선 “치욕적인 탈락”이라며 중국 대표팀을 향한 거센 비난을 이어가는 중이다.중국은 23일 오후 8시 30분(한국시간) 카타르 알코르의 알바이트 스타디움에서 열린 2023 AFC 아시안컵 조별리그 B조 최종전에서 시리아가 인도를 1-0으로 제압하면서 조별리그 탈락이 확정됐다. 중국의 이번 대회 성적은 2무 1패(승점 2), 무득점·1실점이다.중국은 전날 열린 조별리그 A조 최종전에서 카타르에 0-1로 패배, 무승·무득점이라는 초라한 기록 속에 조별리그를 마쳤다. 카타르(승점 6) 타지키스탄(승점 4)에 이어 조 3위. 16강 직행이 무산된 가운데 중국은 6개 조 3위 중 성적이 좋은 상위 4개 팀에 주어지는 실낱같은 16강 진출을 노렸으나, 기적을 위해 이뤄져야 했을 세 가지 조건 가운데 첫 번째 조건부터 무너지면서 귀국길에 오르게 됐다.중국이 극적으로 16강에 오르기 위해선 시리아와 인도가 0-0으로 비기고, 시리아가 2장 이상의 경고를 받아야 했다. 또 이어 열리는 경기에서 팔레스타인과 홍콩이 승부를 가리지 못하는 조건까지 충족해야 16강에 오를 수 있었는데, 시리아가 후반 31분 인도의 골망을 흔들면서 기적 같은 16강 진출의 꿈도 산산조각이 났다.이번 대회는 각 조 1, 2위뿐만 아니라 6개 조 3위 팀들 가운데 성적이 좋은 상위 4개 팀에도 16강 진출권이 돌아간다. 중국은 아직 한 경기 덜 치른 인도네시아(D조) 바레인(E조·이상 승점3)뿐만 아니라 이날 승리한 시리아(승점 4)에도 순위가 뒤처졌다. 여기에 F조 오만(승점 1)과 키르기스스탄(승점 0)의 최종전 맞대결 결과가 어떻게 나오든 두 팀 모두에 밀릴 수밖에 없는 상황. 결국 중국은 6개 조 3위 팀들 가운데 상위 4개 팀 안에 들지 못해 탈락이 확정됐다.중국이 아시안컵 조별리그에서 탈락한 건 지난 2011년 대회 이후 13년 만이다. 공교롭게도 당시 개최지 역시 카타르였다. 2015년과 2019년 대회 땐 연속 8강에 올랐으나 이번 대회에선 조별리그 관문도 통과하지 못했다. 특히 중국은 지난 1976년 대회(1무 1패) 이후 무려 48년 만에 조별리그 무승 기록은 물론, 그해 아시안컵에 처음 참가한 이래 역대 처음으로 단 한 골도 넣지 못한 채 대회를 마치는 수모를 겪었다. 국제축구연맹(FIFA) 랭킹이 79위인 중국은 앞서 106위 타지키스탄과의 조별리그 첫 경기에서 득점 없이 비긴 데 이어 107위 레바논과 2차전마저 득점을 기록하지 못하며 고개를 숙였다. 대회 전만 하더라도 최약체로 구분됐던 타지키스탄전에선 오히려 슈팅 수에서 크게 열세에 몰렸고, 레바논전에선 결정적인 득점 기회들을 살리지 못하는 최악의 골 결정력에 울었다.2경기 연속 무득점·무승부에 그친 중국은 일찌감치 2연승을 달리며 16강과 조 1위까지 확정한 카타르를 상대로 마지막 반전을 노렸다. 카타르를 이기면 자력으로 조 2위 16강 진출이 가능했던 상황. 무리할 필요가 없었던 카타르는 알모에즈 알리, 아크람 아피프 등 핵심 선수들을 빼는 로테이션을 가동했다. 그런데도 중국은 카타르 골문을 열지 못한 채 오히려 일격을 맞고 0-1로 패배, 그야말로 벼랑 끝에 몰렸다.조 3위를 통한 16강 진출 가능성은 그야말로 희박했다. 중국 현지에선 빅데이터를 통해 산출한 중국의 16강 확률을 0.52%로 내다봤고, 축구 통계 업체 옵타 역시 1.2%로 전망했다. 시리아와 인도의 무득점 무승부에 시리아의 경고 조건, 타지키스탄과 홍콩의 무승부 조건이 모두 이뤄질 가능성 자체가 매우 낮았던 탓이다.조별리그 일정을 모두 마친 중국 대표팀은 기적을 기대하기보다 사실상 탈락의 운명을 받아들이기라도 하듯 다음날 예정됐던 훈련까지 취소했다. 중국 시나스포츠는 “중국 대표팀이 언제 중국으로 돌아갈 것인지는 희망이 언제 무너지느냐에 달렸다”고 했는데, 시리아가 인도 골망을 흔드는 순간 그 희망이 무너졌다.중국의 탈락이 확정된 순간 중국 현지에선 대표팀을 향한 비난이 쏟아졌다. 중국 소후닷컴은 “기적은 없었다. 오히려 2무 1패의 성적으로 16강 토너먼트를 바랐다면 불합리한 일이었을 것”이라며 “치욕적인 탈락이다. 그저 무승에만 그쳤다면 팬들은 이 정도로 분노하지 않았을 것이다. 그러나 타지키스탄, 레바논을 상대로도 한 골도 못 넣었다는 건 말이 안 되는 일”이라고 비판했다. 탈락이 확정되자 중국 대표팀 선수들은 전날 늦은 밤 곧바로 짐을 싸 귀국길에 올라 24일 오후 중국 베이징에 도착한 뒤 해산할 예정이다.김명석 기자 2024.01.24 06: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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역대급 부진에 중국 국민도 등 돌렸다…“아시아 축구를 부끄럽게 해선 안 돼”

중국 축구대표팀이 아시아축구연맹(AFC) 아시안컵서 역대 최악의 성적을 기록하며 자존심을 구겼다. 여전히 실낱같은 토너먼트 진출 가능성이 존재하지만, 팬들은 “부끄럽다”면서 선수들을 비난하고 있다. 중국은 23일 자정(한국시간) 카타르 알라이얀의 칼리파 인터내셔널 스타디움에서 열린 카타르와의 AFC 아시안컵 조별리그 A조 최종전에서 0-1로 졌다. 이날 결과로 중국은 조별리그 3경기 2무 1패에 더해, 무득점 수모를 겪었다. 중국이 조별리그에서 1승을 거두지 못한 건 1976년 이후 처음이다. 중국은 조 3위(승점 2)에 오르며 여전히 16강 진출 가능성이 남아있지만, 현실적으로 매우 낮다. 중국이 16강 진출을 확정하기 위해선 이날 카타르에 승리해야 했다. 마침 카타르는 이미 2승을 선취해 전력을 다할 필요가 없었다. 앞서 타지키스탄, 레바논전에서 득점을 올리지 못한 중국은 전반부터 측면 공격으로 돌파구를 마련하는 듯했다. 점유율은 40%-60%로 내줬지만, 오히려 많은 슈팅을 시도했다. 특히 전반전 박스 안에서만 7차례 슈팅을 시도하며 적극적인 모습을 보여줬다. 후반에 앞서 카타르는 많은 교체 카드를 투입하며 선수단에 변화를 줬다. 중국 역시 시에 펭페이를 투입하는 등 공격을 더욱 강화했다.하지만 먼저 웃은 건 카타르였다. 후반 21분 하산 알 하이도스가 투입된 지 2분 만에 멋진 발리 슈팅으로 중국의 골망을 흔들었다. 코너킥 공격에서 이뤄진 카타르의 약속된 세트피스였다.일격을 맞은 중국은 크게 꺾였다. 전반의 기세를 더 이상 이어가지 못했고, 결국 다시 한번 무득점으로 고개를 숙였다. 중국의 슈퍼스타 우레이는 후반 22분 교체 투입됐지만, 팀을 구해내지 못했다.바로 같은 시간 열린 타지키스탄과 요르단의 경기에선 반전이 일어났다. 약체로 꼽힌 타지키스탄이 요르단을 2-1로 꺾고 A조 2위(승점 4)에 오른 것이다. 중국은 자연스럽게 3위로 내려앉았다.24개국이 참가한 이번 대회에선 6개 조 1·2위 팀과 3위 팀 중 성적 좋은 4개 팀이 16강으로 향한다.한편 경기 뒤 현지 팬들의 민심은 더욱 차갑다. 중국 매체 소후닷컴은 23일 “중국은 스스로 구원할 수도 없고, 신에게 도움을 요청할 수도 없다”면서 결과에 분노한 팬들의 반응을 전했다. 매체에 따르면 한 팬들은 “중국과 같은 팀이 아시안컵 16강에 가선 안 된다”면서 “‘아시아 축구’를 부끄럽게 해선 안 된다”라고 지적했다.동시에 비난의 화살은 알렉산다르 얀코비치(세르비아) 감독에게 향했다. 팬들은 “얀코비치 감독이 책임을 져야 한다” “그는 기자회견장에서만 최우수선수(MVP)다” “역사상 최악의 외국인 감독이다. 선발 과정을 철저히 조사해야 한다”라며 목소리를 높였다.김우중 기자 2024.01.23 10: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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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축구 '치욕의 날'…사상 첫 무득점·무승 굴욕 '사실상 탈락', 카타르에 0-1 패배 [아시안컵]

기적은 없었다. 중국 축구대표팀이 2023 아시아축구연맹(AFC) 아시안컵 조별리그에서 사실상 탈락했다. 조별리그 3경기 성적은 2무 1패, 무득점. 사상 처음 조별리그에서 무득점·무승이라는 굴욕적인 역사가 새겨졌고, 탈락이 확정되면 중국축구 역사상 최초의 ‘무득점 탈락’ 기록까지 남긴다.중국은 23일 오전 0시(한국시간) 카타르 알라이얀의 칼리파 인터내셔널 스타디움에서 열린 대회 조별리그 A조 최종전에서 개최국 카타르에 0-1로 졌다. 앞서 타지키스탄, 레바논전 무승부에 이은 조별리그 3경기 연속 무승이다.이날 카타르를 이기면 자력으로 조 2위로 16강에 오를 수 있었던 중국이지만, 개최국 카타르의 벽을 넘지 못한 채 조 3위로 추락했다. 카타르가 승점 9(3승)로 조 1위와 16강을 확정했고, 같은 시각 레바논을 2-1로 꺾은 타지키스탄이 승점 4(1승 1무 1패)로 2위에 올랐다. 중국은 승점 2(2무 1패)로 레바논(승점 1)에 앞선 3위로 떨어졌다.이번 대회는 각 조 1, 2위가 16강에 진출하고, 6개 조 3위 중 성적이 좋은 상위 4개 팀이 16강에 진출한다. 중국의 16강 진출과 조별리그 탈락 여부는 나머지 5개 조의 조별리그 결과가 모두 나온 뒤에야 결정된다. 지난 2019년 아랍에미리트(UAE) 대회의 경우 승점 3을 거둔 팀들 중에서도 희비가 엇갈린 바 있다. 승점 2를 기록한 중국은 사실상 탈락이 유력하다.중국이 역대 아시안컵 조별리그에서 단 1승도 거두지 못한 건 1976년 대회 이후 무려 48년 만이다. 당시엔 본선에 6개 팀이 출전해 3개 팀씩 2개 조로 나뉘어 조별리그를 치렀는데, 중국은 조별리그에서 1무 1패에 그친 바 있다. 이후 중국은 조별리그에서 늘 1승씩은 거뒀지만 이번엔 단 한 번도 이기지 못한 채 탈락 위기에 몰리게 됐다.만약 중국의 조별리그 탈락까지 확정되면 ‘무득점 탈락’이라는 굴욕적인 역사를 새로 쓰게 된다. 중국은 역대 아시안컵에서 무득점에 그친 대회가 단 한 번도 없다. 2무 1패의 성적을 거두고도 16강에 오를 수 있는 기적이 일어나지 않는 한, 중국축구 역사에 이번 아시안컵은 치욕적인 대회로 남을 수밖에 없게 됐다.이미 중국은 앞서 조별리그 1, 2차전에서 연속 무득점을 기록하면서 아시안컵 첫 출전 이래 최초의 불명예 기록을 새긴 상황이다. 소후닷컴 등 중국 매체들은 2경기 연속 무득점 기록을 이미 ‘치욕적인 기록’이라고 소개했는데, 이보다 더 심각한 굴욕적인 기록들과 잇따라 마주하게 됐다. 중국축구 입장에선 실낱 같은 16강 희망이 있었기에 더욱 쓰라린 패배였다. 중국의 최종전 상대인 카타르는 이미 2연승으로 16강 진출은 물론 조 1위까지 확정한 상태였다. 자연스레 중국전은 대대적인 로테이션이 예상됐다. 카타르의 전력에 변화가 이뤄진다면 중국에도 기회가 될 것으로 보였다. 만약 중국이 카타르를 꺾으면 자력으로 조 2위로 16강에 오를 수 있는 상황이기도 했다.실제 이날 카타르는 알모에즈 알리와 아크람 아피프 등 핵심 자원들을 대거 제외한 채 중국전에 나섰다. 반면 중국은 부상으로 전열에서 이탈했던 웨이스하오까지 복귀하면서 그야말로 총력전을 펼쳤다. ‘이기면 16강’이던 중국 입장에선 분명한 기회였다.실제 중국은 전반 7분 웨이스하오의 슈팅을 시작으로 거세게 카타르를 몰아쳤다. 볼 점유율은 내주더라도 빠른 공격을 앞세워 호시탐탐 기회를 노렸다. 그러나 고질적인 골 결정력 부족 문제는 이번에도 이어졌다. 전반 36분 문전에서 찬 웨이스하오의 슈팅이 골키퍼에 막히는 등 번번이 아쉬움만 삼켰다. 중국은 전반 점유율이 40%에 그쳤으나 슈팅 수는 8-4로 더 앞섰다. 그러나 이 가운데 골문 안쪽으로 향한 유효슈팅은 단 1개였다.전반 기회를 살리지 못한 중국은 결국 후반 일격을 맞았다. 후반 21분 코너킥 상황, 아피프가 페널티 박스 외곽으로 올린 코너킥을 하산 칼리드가 논스톱 슈팅으로 연결해 중국 골망을 세차게 흔들었다. 원더골이었다.자력으로 16강에 오르기 위해선 반드시 이겨야 했던 중국은 궁지에 몰렸다. 그러나 이번 대회 내내 꼬인 공격 흐름이 갑작스레 풀릴 리 만무했다. 후반 41분엔 측면 크로스에 이은 공격으로 동점골을 넣는 듯했으나, 코너킥 직전 상황에서 공이 골라인을 완전히 넘어간 것으로 판정되면서 취소됐다.추가시간이 10분이나 주어졌는데도 중국은 반전을 이뤄내지 못했다. 카타르도 물러서지 않고 맞서면서 오히려 골이 절실한 중국이 수비에 전념하는 장면도 나왔다. 추가시간 막판엔 다급한 중국 선수들을 상대로 카타르가 빠르게 공을 돌리는 장면까지 나왔다. 반전은 없었다. 경기 종료 휘슬과 함께 경기는 카타르의 1-0 승리로 막을 내렸다. 중국의 이번 대회 조별리그 성적은 2무 1패, 무득점. 중국축구의 초라한 성적이었다.김명석 기자 2024.01.23 06: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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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축구, 48년 만의 굴욕 위기…'벼랑 끝' 몰린 채 카타르와 최종전 [아시안컵]

벼랑 끝에 몰린 중국 축구대표팀이 극적인 16강 진출에 도전한다. 개막 2경기 연속 무득점 무승부에 그친 중국의 운명이 걸린 최종전 상대는 개최국이자 디펜딩 챔피언 카타르다. 만약 카타르를 이기면 자력으로 16강 진출에 성공하지만, 패배하면 그대로 짐을 싸 귀국길에 오를 가능성이 크다. 만약 카타르마저 못 이기면 중국은 48년 만에 굴욕적인 역사를 쓰게 된다.중국 축구대표팀은 22일 자정(한국시간) 카타르 알라이얀의 칼리파 인터내셔널 스타디움에서 열린 2023 아시아축구연맹(AFC) 아시안컵 조별리그 A조 최종전에서 카타르와 격돌한다. 같은 시각 도하의 자심 빈 하마드 스타디움에선 타지키스탄과 레바논의 경기가 동시에 열린다. 카타르가 16강 진출을 확정한 가운데, 남은 한 장의 16강 직행 진출권의 주인이 가려지게 될 최종전이다.현재 A조는 카타르가 승점 6(2승)으로 선두다. 16강은 물론 조 1위까지 확정한 채 최종전을 준비 중이다. 그 뒤를 중국이 승점 2(2무)로 2위, 타지키스탄과 레바논이 승점 1(1무 1패)로 그 뒤를 잇고 있다. 중국은 앞서 타지키스탄, 레바논과 두 차례 맞대결에서 모두 득점 없이 무승부에 그쳤다. 중국은 국제축구연맹(FIFA) 랭킹이 79위로 카타르(58위)에 이어 A조에서 두 번째로 높지만, 100위권 밖에 머무르고 있는 타지키스탄(106위) 레바논(107위)과 잇따라 승부를 가리지 못했다.다만 중국은 여전히 자력으로 16강 진출을 확정할 수 있다. 카타르전 승리다. 스코어와 무관하게 카타르만 이기면 중국은 조 2위로 극적인 16강 진출에 성공한다. 카타르와 비겨도 같은 시각 타지키스탄과 레바논이 비기면 중국은 3전 3무의 성적으로 조 2위로 16강에 오르는 진기록을 쓰게 된다. 대신 타지키스탄과 레바논의 경기에서 승패가 갈리면 중국은 3위로 떨어져 다른 조 3위 팀들과 경쟁해야 한다. 이번 대회 16강 진출권은 6개 조 1, 2위와 각 조 3위 중 성적이 좋은 상위 4개 팀에 돌아간다.카타르에 패배하면 상황은 더 어려워진다. 타지키스탄-레바논이 비기면 3개 팀이 승점 2로 동률을 이루는데, 세 팀 상대전적이 모두 무승부인 만큼 조별리그 전체 득실차와 다득점 등을 따져야 한다. 반대로 카타르에 지고, 타지키스탄-레바논전에서 승패가 갈리면 중국은 승점 2의 성적으로 조 3위로 떨어진다. 지난 2019년 대회 당시 승점 3을 얻은 3위 팀들도 희비가 엇갈렸다는 점을 돌아보면 사실상 탈락이다. 중국축구가 기대를 거는 건 카타르의 동기부여다. 카타르는 이미 16강 진출과 조 1위까지 확정한 상황이라 중국전 의미가 크게 떨어진 상황이다. 앞선 2경기에 나섰던 주전급 선수들에게 대거 휴식을 주는 대신 비주전 선수들에게 기회가 돌아갈 가능성이 크다. 객관적인 전력상 열세지만, 카타르가 힘을 뺀다면 승리를 통한 16강 진출 가능성도 그만큼 커지지 않겠냐는 게 중국 현지 기대감이다. 웨이스하오(우한 싼전)의 복귀도 중국엔 희소식이다.다만 중국의 지난 2경기 경기력을 돌아보면, 설령 카타르가 힘을 뺀다고 하더라도 승리를 낙관할 수 있을지는 매우 불투명하다. 더구나 카타르는 홈 이점도 뚜렷하다. 개막전 특수를 고려하더라도 지난 레바논과 첫 경기에선 8만 2490명이 몰렸고, 타지키스탄과의 조별리그 2차전 역시 5만 7460명이 경기장을 찾았다. 객관적인 전력의 열세에, 일방적인 카타르 응원은 중국엔 고스란히 부담일 수밖에 없다.중국 매체 소후닷컴은 “카타르가 로테이션을 가동하더라도, 전반적인 전력은 여전히 중국보다는 우위에 있다. 카타르의 로테이션 라인업이 주전과 큰 차이가 없다면 대표팀은 그야말로 생사의 전투에 직면하게 될 것”이라며 “그렇다고 로테이션을 가동한 카타르에까지 진다면, 중국 대표팀은 16강 실패 확률이 커질 뿐만 아니라 더 큰 여론의 압박에 직면할 수밖에 없다. 절대 용납할 수 없는 일이 될 것”이라고 경고했다.만약 중국이 카타르에 이기지 못하면 중국축구 역사엔 48년 만에 굴욕적인 기록이 남는다. 아시안컵 본선 조별리그 ‘무승’ 기록이다. 중국은 총 6개 팀이 참가, 3개 팀씩 한 조에 속해 조별리그를 치렀던 지난 1976년 대회 조별리그에서 1무 1패에 그쳤다. 이후 열린 아시안컵에선 그래도 조별리그에서 무승에 그친 적이 한 번도 없었는데, 이번 대회에서 그 굴욕적인 기록을 앞두고 있다. 조별리그가 한 조에 4개 팀씩 편성된 1992년 대회 이래 처음 있는 일이기도 하다.이미 중국은 앞서 타지키스탄, 레바논전에서 잇따라 무득점에 그치며 아시안컵 출전 이래 사상 최초로 2경기 연속 무득점이라는 굴욕적인 기록을 남긴 상황이다. 현지에선 이를 두고 '치욕적인 기록'이라며 비판했다. 이번 카타르전엔 중국의 16강 진출 여부뿐만 아니라 중국축구 역사에 남을 또 다른 굴욕적인 기록도 걸려 있다.김명석 기자 2024.01.22 14: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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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뻔뻔하다, 역대 최악의 감독" 벌써 경질설까지, 외국인 감독에 화살 돌린 중국축구

중국 축구대표팀이 2023 아시아축구연맹(AFC) 아시안컵 조별리그 탈락 위기에 몰린 가운데, 알렉산다르 얀코비치(51·세르비아) 감독을 향한 비판 여론도 거세지고 있다. 부진한 결과에도 만족감을 드러낸 기자회견을 두고 “뻔뻔하다”는 비판이 나온 데 이어 “역대 최악의 감독이 될 것”이라는 혹평도 더해졌다.중국 소후닷컴은 18일(한국시간) “객관적인 전력을 고려하면 중국은 타지키스탄, 레바논을 상대로 적어도 승점 4점은 얻었어야 했다. 그런데도 2경기 연속 0-0 무승부에 그친 뒤 얀코비치 감독은 ‘팀 전체가 경기를 잘했다. 2경기 연속 실점하지 않았고, 아직 본선 진출의 기회가 있다’고 했다. 중국축구가 이렇게 됐는데도 ‘잘했다’고 하는 건 뻔뻔함의 전형이라는 목소리가 나온다”고 전했다.실제 얀코비치 감독은 전날 카타르 도하의 알투마마 스타디움에서 열린 대회 조별리그 A조 2차전 레바논전 0-0 무승부 직후 기자회견에 참석해 2경기 연속 무득점보다 연속 무실점 경기를 치른 것에 만족감을 드러내 중국 팬들의 거센 비판을 받았다. 중국 축구대표팀이 아시안컵 첫 2경기에서 무득점에 그친 건 1976년 아시안컵 첫 출전 이래 처음이다. 현지에선 ‘치욕적인 불명예 기록’으로 소개한 기록이다.특히 중국이 최근 2경기 연속 무득점 무승부에 그친 타지키스탄과 레바논은 각각 국제축구연맹(FIFA) 랭킹 106위와 107위 팀이다. 79위인 중국 역시 FIFA 랭킹이 높은 건 아니지만, 적어도 100위권밖에 머물러 있는 팀을 상대로 연속으로 무득점에 그친 건 결국 얀코비치 감독의 전술과 용병술의 문제라는 게 현지 공통된 지적이다.소후닷컴 역시 “만약 이번 아시안컵에서 중국대표팀이 조별리그를 통과하지 못하면, 얀코비치 감독은 역대 최악의 사령탑 중 한 명이 될 것이다. 이런 실력에 우리가 무엇을 믿고 얀코비치 감독에게 북중미 월드컵 본선 진출을 기대할 수 있겠는가”라고 꼬집었다.이어 “얀코비치 감독은 대표팀 성적이 부진할 경우 언제든 물러나야 할 수도 있다. 축구대표팀에 대한 관심이 워낙 높아 반드시 좋은 성적을 내야 한다. 그러나 오히려 성적이 오르는 게 아니라 하한선만 경신하고 있다면, 팬들과 언론도 인내심을 잃을 수밖에 없다. 결국 감독이 퇴진할 가능성이 크다”고 전했다.또 다른 매체 자오위도 “2경기 연속 무득점 무승부에 그친 건 결국 얀코비치 감독을 대표팀 감독으로 선임한 것 자체가 잘못된 결정이었다는 뜻이다. 뽑을 사람이 없었다고 핑계 댈 게 아니다. 잘못된 감독을 선임하고 모르는 척하는 것은 부끄러운 짓이다. 얀코비치 감독을 선임한 사람은 책임져야 한다”고 비판하기도 했다. 그러나 중국 대표팀의 이같은 부진은 얀코비치 감독만의 문제가 아니라 중국축구 전반에 걸친 문제라는 주장도 있다. 시나스포츠는 “최종전 결과가 어떻든 얀코비치 감독에게 화살을 돌려서는 안 된다. 물론 그의 선수 선발이나 기용, 지도력 등에 적지 않은 문제가 있다는 점은 부인할 수 없으나, 과연 이렇게 엉망진창인 중국축구, 마르첼로 리피 감독도 못 바꾼 걸 얀코비치 감독이라고 할 수 있겠느냐”고 했다.2경기 연속 무승부에 그친 중국은 이미 조 1위와 16강을 모두 확정한 카타르(승점 6)에 이어 A조 2위로 최종전을 준비하고 있다. 최종전 상대가 바로 카타르다. 중국은 내심 카타르가 대대적인 로테이션을 가동하기를 바라고 있지만, 중국의 앞선 2경기 경기력을 돌아보면 카타르가 선발에 힘을 빼더라도 승리할 수 있을지는 미지수다.중국은 최종전에서 카타르를 이기면 자력으로 16강에 오를 수 있지만, 무승부 이하에 그치면 같은 시각 열리는 타지키스탄과 레바논의 결과를 지켜봐야 한다. 경우에 따라서는 카타르에 0-1로 져 2무 1패 무득점이라는 기록으로도 조 2위를 통한 16강 진출이 가능하다. 중국 매체들은 여러 경우의 수를 따지며 실낱 같은 16강 가능성을 엿보고 있는데, 소후에 따르면 한 현지 기자는 “지더라도 16강에 갈 수는 있겠지만, 이런 식으로 나가는 건 부끄럽지 않겠는가. 1980년 대회 이후 1승도 거두지 못한 대회는 한 번도 없다. 마지막 최종전은 스스로 힘을 내서 승리해야 한다”고 했다.김명석 기자 2024.01.18 17: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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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축구 처참한 현실, 현지는 분노 폭발…"월드컵 꿈도 포기해라"

중국 축구 국가대표팀이 2023 아시아축구연맹(AFC) 아시안컵에서 잇따라 무득점 무승부에 그치자 현지 반응도 분노에 가득 찬 모습이다. 국제축구연맹(FIFA) 랭킹 100위권 밖의 팀들조차 잡지 못하는 게 현실이니, 월드컵 도전의 꿈도 일찌감치 포기해야 한다는 거센 비판까지 나오고 있다.중국 소후닷컴은 18일 “중국 대표팀은 타지키스탄과 0-0 무승부를 기록한 뒤 레바논과도 0-0으로 비겼다. 이것이 아시아 11위, 세계 79위 팀이 갖춰야 할 수준인가. 당연히 그렇지 않다. 상대는 각각 아시아 19위와 20위, 세계 106위와 107위 팀들이었기 때문”이라고 지적했다.FIFA 랭킹 79위이자 AFC 가맹국 중 11위인 중국 축구대표팀이 지난 13일 타지키스탄, 17일 레바논전에서 잇따라 무득점 무승부에 그친 것에 대한 비판이다. FIFA 랭킹 106위(아시아 19위)인 타지키스탄, FIFA 랭킹 107위(아시아 20위)인 레바논을 이기지 못한 건 중국축구의 현주소라는 것이다.특히 상대를 압도하고도 골운이 따르지 않아 무승부에 그친 결과가 아니라, 경기력 자체가 좋지 않았으니 현지 비판이 나오는 건 당연한 수순이다. 매체는 “중국은 레바논전에서 상대 슈팅이 두 차례나 크로스바에 맞는 등 행운까지 따랐다”며 “2경기에서 무득점에 그친 성적은 우스꽝스럽다”고 꼬집었다. 중국이 아시안컵 첫 2경기 모두 득점을 기록하지 못한 건 1976년 아시안컵 첫 출전 이래 처음이다. 현지에선 ‘치욕적인 기록’으로 보고 있다.비단 최근 2경기 만이 아니다. 아시안컵이 열리기 전 중국은 FIFA 랭킹 150위인 홍콩과의 비공개 평가전에서 1-2로 역전패를 당했다. 정규시간 내에 중국축구가 홍콩에 진 건 1985년 이후 무려 39년 만의 일이었다.이처럼 FIFA 랭킹 100위권 밖 팀들을 잇따라 상대로도 승리하지 못하고 있는 건 중국축구의 처참한 현실이라는 비판이 나올 수밖에 없다. 순위 상으로는 아시아 10위권이지만, 정작 아시아 20위권 안팎인 팀들을 상대로 이기지 못한 건 중국의 수준이 딱 정도라는 게 현지 목소리다. 자연스레 AFC에 배정된 월드컵 출전권이 4.5장에서 8.5장으로 늘어난 상황에서도 월드컵의 꿈을 접어야 한다는 쓴소리까지 나오고 있다. 중국축구는 지난 2002년 한·일 월드컵이 처음이자 마지막 월드컵 출전이다. 당시엔 한국과 일본이 개최국 자격으로 월드컵 예선에 불참한 게 중국 입장에선 호재가 됐던 대회였다.2002년 대회를 마지막으로 월드컵 무대를 누비지 못했던 중국축구는 2026년 북중미 월드컵부터 출전권이 늘어난 덕분에 월드컵의 꿈을 다시 키웠는데, 이번 아시안컵을 통해 드러난 처참한 현실에 그 꿈마저도 날아갈 위기에 처했다. 소후닷컴은 “현재 중국의 수준은 아시아 20위 안에도 거의 들지 못한다고 볼 수 있다”며 “이제 축구대표팀의 진짜 수준을 알았으니, 월드컵의 꿈도 포기해야 한다”고 꼬집었다.한편 중국은 지난해 11월 한국전 0-3 완패를 시작으로 최근 A매치 4경기 연속 무승(2무 2패)의 늪에 빠져 있다. 아시안컵 조별리그 A조에선 승점 2로 카타르(2승·승점 6)에 이어 조 2위에 올라 있다. 오는 22일 자정 열리는 개최국 카타르전에서 패배하면 조 3위로 밀려 조별리그 탈락 가능성이 크다. 카타르를 이기면 자력으로 조 2위 16강 진출이 가능하지만 “현재 중국의 전력으로 카타르를 꺾겠다는 것은 헛된 꿈이나 다름없다”는 게 현지 분위기다.김명석 기자 2024.01.18 11: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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