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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체이탈자' 윤재근 감독 "힘들었던 시절, 매일 다른 사람으로 태어나고 파"
윤재근 감독이 권태감을 느끼던 일상에서 영화 '유체이탈자'의 영감을 떠올리게 됐다고 전했다. 윤재근 감독은 4일 오전 진행된 '유체이탈자(윤재근 감독)' 온라인 제작보고회에서 연출한 계기를 묻는 질문에 "10년 쯤 전에 다른 영화의 시나리오를 쓰고 있었는데, 당시에 영화도 잘 안되고 지치고 힘들었다"며 "하루하루 앞길도 안 보이고 힘들 때, 잠에 들 때면 '다음 날에는 다른 사람으로 깨어났으면 좋겠다'는 공상을 하곤 했다"고 밝혔다. 이어 "매일 다른 사람으로 살아보며 어떨까. 하루는 배우로, 하루는 감독으로, 어떤 하루는 건달로. '12시간마다 다른 사람이 된다'라는 이번 '유체이탈자'의 설정은 내가 일상에서 권태감을 느끼고 있을 때 생각했던 소재다"라고 설명했다. '유체이탈자'는 기억을 잃은 채 12시간마다 다른 사람의 몸에서 깨어나는 국가정보요원 강이안(윤계상)이 모두의 표적이 된 진짜 자신을 찾기 위해 사투를 벌이는 추적 액션극이다. 2017년 흥행작 '범죄도시' 제작진과 장첸을 연기했던 윤계상이 다시 한번 의기투합했다. '심장이 뛴다' 윤재근 감독이 메가폰을 잡았고, 윤계상은 극중 1인 7역을 소화하며 그간 보여줬던 연기력을 최대치로 끌어올릴 것으로 기대를 모은다. '유체이탈자'는 국내 개봉에 앞서 전 세계 107개국 해외에 판권을 판매한 것을 시작으로, 제6회 런던동아시아영화제 폐막작 선정, 할리우드 리메이크 확정 소식까지 전하며 기대감을 높였다. 24일 개봉한다. 박상우 기자 park.sangwoo1@joongang.co.kr 사진=에이비오엔터테인먼트 제공
2021.11.04 11:2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