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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통령이 필요했던 ‘관세’, ‘에너지’ 세일즈 전략 기대감 상승

‘이재명 대통령 시대’가 열렸다. 한국은 탄핵정국 이후 전략적·외교적 협상에서 수장의 공백을 뼈저리게 절감해야 했다. 트럼프 행정부와의 관세 협상을 비롯해 국가기간산업 육성을 지휘하는 대통령이 선출되면서 이제 그 공백을 메워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트럼프 ‘카운터 파트너’로 관세 협상 이재명 대통령은 4일 당선 직후부터 미국의 관세 압박에 직면했다. 이날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미국으로 수입되는 외국산 철강·알루미늄 제품에 대한 관세율을 25%에서 50%로 인상하는 포고문에 서명을 했다는 소식이 전해졌기 때문이다. 트럼프 대통령은 인상된 관세율이 4일(현지시간)부터 발효되도록 지시했다. 이로 인해 3월 12일 부과되기 시작한 철강·알루미늄의 품목별 관세는 기존 25%에서 2배로 오르게 됐다. 이에 포스코, 현대제철 등 한국 철강업계는 더욱 심각한 타격을 입을 전망이다. 그동안 한국은 사업가 출신으로 능숙한 비즈니스 전략을 펼치고 있는 트럼프 대통령을 직접 상대할 ‘카운터 파트너’의 부재로 큰 어려움을 겪어 왔다. 새로운 대통령의 선출로 ‘대통령 대 대통령’ 협상이 가능해져 미국의 상호관세 전략 측면에서 새로운 전환점이 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재계 관계자는 “이재명 대통령은 예전의 민주당 인사들과는 달리 수에 능하고 셈이 빠른 사업가 기질을 갖고 있다는 점에서 향후 관세 전략이 기대를 모으고 있다”고 말했다. 그러나 현실은 결코 녹록지 않다. 미국의 싱크탱크도 이재명 대통령이 김대중 전 대통령 이후 가장 힘든 과제에 직면했다고 분석하고 있다. 미국 전략국제문제연구소(CSIS) 빅터 차 한국석좌 등은 이날 CSIS 홈페이지에 이재명 대통령의 향후 도전과제를 ‘설상가상’(Frying Pan to Fire)으로 평가했다. CSIS는 “이례적인 조기 대선으로 대통령직 인수시간 없이 즉각적으로 국내 및 외교 정책의 쌓여 있는 난제를 해결해야 한다. 이런 점에서 이번 대선은 탄핵의 장이 종료됐지만, 새롭고 더 힘든 장을 열었다”고 평했ㅈ다. 무엇보다 미국의 관세, 중국의 수출 통제, 우크라이나 전쟁과 가자지구 전쟁, 북한과 러시아의 관계 등 외교적 정세가 엄중한 상황이다. 이와 관련해 차 석좌 등은 “모두 한국 경제 회복에 불리한 것들이다. 이 대통령이 다뤄야 할 외부 환경은 훨씬 엄혹하다”고 지적했다. 특히 트럼프 대통령이 주도하고 있는 관세 전쟁에서 한국의 무역협상이 진전이 없다는 점을 우려했다. CSIS는 “6월 4일까지 각국이 최선의 무역협상을 제시해야 한다. 7월 8일, 90일의 관세 유예가 종료되기까지 한 달여의 시간이 남은 상황에서 트럼프와의 협상 타결을 위해 거의 시간이 없는 상황에 직면하게 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특히 한국의 핵심 산업인 반도체와 자동차, 조선, 방산 등을 활성화할 수 있는 세일즈 전략이 요구되고 있다. 반도체와 자동차가 품목이 한국 수출의 약 50%를 차지하고 있다. 이중 자동차의 경우 대미 수출 비중이 전체 50%를 책임지고 있는 최대 시장이다. 대미 반도체 수출도 1278억 달러로 점유율 19%를 점하고 있다. 이에 반도체와 자동차 관세를 유리하게 이끌어내야 하는 전략을 가져가야 할 것으로 보인다. ‘팀 코리아’ 원전의 세일즈 주도 이재명 대통령의 에너지 전략도 관심이 집중되는 분야다. 그는 기후에너지부를 신설하고 원전과 재생에너지 믹스로 전력 문제를 해결하겠다는 의지를 밝혀왔다. 문재인 정부 때와는 달리 ‘탈원전’ 공약은 내세우지 않았다. 이 대통령의 공약집에서도 원전 정책과 관련한 구체적인 언급은 없었다. 다만 원전 생태계 복원의 필요성 등을 고려한 적절한 수준의 ‘에너지 믹스’를 가져가는 실용 노선을 걸을 것으로 전문가들은 예측하고 있다. 그는 대선 TV 토론 등에서 “원전, 재생에너지, 다른 에너지가 모두 복합적으로 필요한 에너지 믹스가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이런 측면에서 ‘원전 세일즈’의 수장 역할을 기대케 한다. 원전은 국가기간산업이라 수주전은 ‘국가대항전’으로 볼 수 있다. 한국은 체코 원전 수주전에서 프랑스, 미국과의 ‘국가대항전’에서 승리하며 결실을 목전에 두고 있다. 체코를 시작으로 향후 노르웨이와 스웨덴, 폴란드 등으로 원전 수출도 기대하고 있는 상황이다. 체코는 유럽대륙 첫 원전 진출이라는 중요한 의미를 지닌다. 여기에 현대건설이 지난 4월 핀란드 신규 원전 건설 사업의 사전업무착수계약 대상자로 선정되기도 했다. 불가리아 코즐로두이 원자력 발전소, 미국 미시건주 팰리세이즈 원자력 발전소 건설을 위한 업무협약을 맺기도 했다. 한국의 원전 경쟁력은 업계 1·2위인 미국, 프랑스에 뒤지지 않는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미국과 유럽 등이 원전 확대 정책을 펼치고 있는 지금이 ‘K원전’으로 발돋움할 수 있는 적기로 평가받고 있다. 원전업계 관계자는 “원전 수주는 ‘팀 코리아’로 유기적으로 움직이며 수장인 대통령의 역할이 세일즈 전략에서 절대적으로 중요하다. 향후 대통령을 중심으로 팀 코리아의 팀워크를 다져나가야 한다”고 말했다. 김두용 기자 2025.06.05 06:30
산업

미국에 당한 국내 기업들 ‘유럽 블록화’와 몽니에 선제 대응

미국에 이어 유럽도 ‘자국 보호주의’ 전략을 예고하면서 국내 기업들의 발등에 불이 떨어졌다. 도널드 트럼프 2기 행정부의 출범 이후 80년간 굳건했던 미국과 유럽의 대서양 동맹에 균열이 생기면서 유럽 자강론이 부상하고 있어서다. 유럽의 블록화에 대한 선제 대응이 요구되고 있는 가운데 현지화 전략이 최우선 과제로 떠오르고 있다. 한국의 유럽 진출 견제, 프랑스의 ‘몽니’ 12일 재계에 따르면 미국에 이은 유럽의 ‘보호주의’ 노선 전략 등으로 글로벌 환경이 요동치고 있다. 국내에서는 미국의 ‘관세 폭탄’ 같은 후폭풍을 겪지 않기 위해 유럽의 블록화에 선제 대응해야 한다는 목소리가 커지고 있다. 특히 각국의 안보와 직결된 방산·에너지 사업 등에서 견제가 강화되고 있다. 이미 한국은 체코 원전 수주 과정에서 미국과 프랑스 등 원전 선진국의 ‘몽니’에 직면했다. 한국수력원자력을 중심으로 한 ‘팀코리아’가 체코 신규 원전 사업 수주에 사인만을 남겨두고 있지만 이들의 견제로 계약이 지체되고 있다. 절차, 보조금 등의 이슈를 제기하면서 한수원의 발목을 잡고 있다. 특히 프랑스는 자신의 ‘안방’인 유럽 시장에 한국이 진출하지 못하도록 위력행사를 가하고 있는 것으로 풀이된다. 체코 시장을 내주면 유럽 시장 내에서 자신들의 지위가 흔들릴 수 있다는 가정하에 대응하고 있는 셈이다. 프랑스는 대표적인 원전 강국이다. 세계원자력협회(WNA)에 따르면 2023년 기준으로 미국이 93기의 원전 가동으로 1위를 달리고 있다. 이어 프랑스가 원전 56기로 2위를 지키고 있고, 한국은 25기 수준으로 6위권을 지키고 있다. 프랑스전력공사(EDF)는 지난해 체코 신규 원전 입찰 경쟁에서 한수원에 밀려 탈락하면서 자존심을 구겼다. 이로 인해 체코 브르노 지방법원에 한수원과 발주사인 체코전력공사(CEZ)의 자회사 두코바니Ⅱ 원자력발전사 간의 최종 계약 서명을 금지하는 가처분 소송을 제기했다. 법원이 이를 인용하면서 지난 7일 열릴 예정이었던 ‘팀코리아’와 체코의 사업 계약 서명식이 연기됐다. 미국의 웨스팅하우스도 체코 원전 수주전에서 한국에 밀렸다. 그러자 웨스팅하우스도 지식재산권과 관련해 태클을 걸었다. 웨스팅하우스는 올해 1월 한수원과 지식재산권 분쟁을 중단하는 데 합의했고, 체코 반독점사무소에 제기한 진정을 취하했다.원전 업계는 웨스팅하우스, EDF의 잇따른 한수원 발목잡기가 유럽 시장을 한국에 내줄 수 없다는 움직임으로 풀이하고 있다. 일감을 뺏길 위기에 모든 법적·행정적 절차를 동원해 대응하고 있고, 후발 주자인 한국에 안방을 내어주는 상황에 ‘몽니’를 부리고 있는 셈이다. 일각에서는 한국의 원전 산업 경쟁력을 경계하고 있다는 해석도 나온다. 2021년 WNA 조사에 따르면 각국의 원전 건설 단가는 한국이 ㎾(킬로와트)당 3571달러로, 프랑스(7931달러)의 절반 이하이며 미국(5833달러)과 비교해도 큰 격차를 보이고 있다.원전업계 관계자는 “원전 강국들이 한국 정부의 보조금 지원에 대한 의심을 품고 있어 체코 원전 수주 계약 시 손익 계산에 대한 이슈가 있는 게 사실”이라며 “하지만 한국의 원전 경쟁력은 원전 부품 공급망, 숙련 인력 등에서 나온다. 프랑스는 자국 내 공급망이 무너져 부품 조달을 수입에 의존하고 있고, 일감이 끊기면서 숙련된 인력도 부족한 상황”이라고 설명했다. EU 안보·방위 보강에 1260조 투자 유럽에서 방위 분야에서 ‘탈미국’ 움직임이 거세다. 트럼프 대통령의 친러시아 행보에 “미국은 더는 동맹이 아니다”는 반응과 함께 안보 자강론이 거세게 일고 있다. 미국이 대서양 군사동맹인 나토(NATO) 탈퇴 카드로 위협하고 있기 때문에 유럽은 더 이상 미국에 의지할 수 없다는 입장이다. 이런 가운데 지난 3월 유럽연합(EU)은 자강의 핵심인 국방력 강화를 위해 일명 ‘유럽 재무장 계획’을 발표했다. 회원국의 방위비 증액을 촉진하기 위해 2030년까지 최소 8000억 유로(약 1260조원)에 달하는 자금을 동원한다는 정책이다. ‘유럽산’ 무기 구매라는 기조 하에 EU 회원국의 무기 보유를 늘린다는 게 핵심이다. EU 행정부 격인 집행위원회는 EU 예산 여유분 1500억 유로(약 240조원)를 담보로 회원국에 방공체계·미사일·드론 등 각종 무기 공동조달을 위한 저금리 대출을 지원하겠다는 복안이다. 공동예산을 담보로 하는 만큼 ‘유럽산 우선’을 명시할 가능성이 제기되고 있다. 한국 방산 기업은 유럽의 무기 구매 증가를 환영하는 입장이다. 한화에로스페이스, LIG넥스원, 현대로템 등 방산 업체들의 수주 증가로 이어질 수 있기 때문이다. 다만 유럽의 블록화 대응이 급선무다. EU는 유럽 재무장 계획을 발표하면서 비EU 회원국의 무기 구매 시 완제품 가격의 65%에 해당하는 부품을 EU 회원국이나 유럽자유무역협정(EFTA) 권역 등에서 조달해야 한다는 조항을 붙였다. 이런 요건을 맞추기 위해서는 국내 기업들은 유럽 현지화를 서둘러야 하는 입장이다. 북유럽 방위협력체계(Nordefco)도 구체화되고 있다. 스웨덴·핀란드·노르웨이·덴마크·아이슬란드 5개국은 공군 전력 통일을 포함한 2030년까지 공동방어 비전을 제시하기도 했다. 오는 19일에는 키어 스타머 영국 총리와 우르줄라 폰데어라이엔 EU 집행위원장·안토니우 코스타 EU 상임의장의 정상회담이 예정됐다. 이번 정상회담에서 안보·방위 협정과 관련한 합의가 발표될 전망인데 영국의 브렉시트 이후 EU의 결집으로 주목받고 있다. 업계 관계자는 “유럽 시장은 아직까지 수출이나 진출 규제가 비교적 자유로운 편이라 한국 기업들이 적극적으로 진출하고 있다. 하지만 블록화 움직임 등으로 안보와 관련한 규제가 강화될 것으로 보여 선제적인 대응이 요구되고 있다”고 밝혔다. 방산·이차전지 현지화 전략 선제 대응 한화에어로스페이스는 유럽의 블록화 움직임에 대응하기 위해 국내 주식시장 역대 최대 규모의 3조6000억원 유상증자를 발표한 바 있다. 글로벌 방산 시장 톱티어 도약을 노리는 한화는 유럽 현지화를 위해 대규모 투자를 예고하고 있다. 손재일 한화에어로스페이스 대표는 “유럽 방산 블록화와 선진국 경쟁 방산업체들의 견제를 뛰어넘기 위해 현지 대규모 신속 투자가 절실하다”며 유상증자 결정 배경을 설명했다. 현지화 전략의 일환으로 폴란드 WB그룹과 천무 다연장로켓포(MLRS)용 유도탄 관련해 합작법인(JV)을 설립했다. 루마니아에는 K9 자주포 공장의 설립을 추진하는 등 발 빠르게 움직이고 있다. 이차전지 업체들도 세계 2위 전기차 시장인 유럽 대륙을 공략하기 위해 현지화 움직임을 구체화하고 있다. LG에너지솔루션은 폴란드에 유럽 전진기지를 구축하고 있다. 최근에는 폴란드 브로츠와프공장 내에 에너지저장장치(ESS) 전용 라인을 갖추며 차별화된 현지 생산 역량을 강조하기도 했다. 한국배터리산업협회에 따르면 국내 이차전지 업체들은 지난 9일 막을 내린 ‘인터배터리 유럽 2025’에서 유럽과 연대 강화에 힘을 쏟기도 했다. 협회 관계자는 “네덜란드와 체코, 폴란드 등 유럽 주요 국가의 배터리 단체들이 자국의 산업 동향과 배터리 정책을 공유하며 K배터리와의 연대·협력을 희망했다”고 밝혔다. 김두용 기자 2025.05.13 06:30
뮤직

케플러 신보 초동 17만장…해외 음원차트 커리어 하이

그룹 케플러가 컴백과 동시에 성공적인 인기 성적표를 받았다.케플러는 지난 1일 발표한 미니 6집 ‘티피-탭’으로 각종 국내외 차트를 강타하며 인기 걸그룹다운 행보를 이어가고 있다.이들은 ‘티피-탭’으로 아이튠즈 K팝 데일리 차트에서는 스웨덴, 뉴질랜드, 노르웨이, 튀르키예, 이탈리아에서 각각 1위를, 말레이시아, 미국, 러시아, 일본, 캐나다, 스위스, 필리핀, 멕시코, 싱가포르, 태국, 홍콩, 대만, 영국에서 각각 2위에 올랐다. 프랑스, 인도네시아, 독일, 덴마크, 베트남, 호주, 네덜란드 각종 국가에서도 상위권을 강타하며 브랜드 파워를 확인시켰다.특히 루마니아에서는 아이튠즈 뮤직 데일리 팝 등 각종 차트 다관왕 1위를 기록했다. 애플뮤직 차트에서는 포르투갈, 스웨덴, 이스라엘에서 K팝 데일리 차트 2위를 기록했으며 덴마크, 캐나다, 벨기에, 핀란드, 스페인 등지에서는 3위를 기록했다. 또한 오스트리아, 뉴질랜드, 미국, 터키, 폴란드, 그리스에서 4위에 올랐으며 과테말라, 브라질, 페루, 아르헨티나 등지에서도 각광 받았다.또 네덜란드, 튀르키예, 이탈리아, 영국, 이스라엘, 브라질, 베트남 등 전 세계 각종 실시간 음원 차트를 뜨겁게 강타하는 등 대세 K팝 아티스트다운 막강한 인기 위력을 입증했다.초동 판매량도 약 17만 장(한터차트 기준)을 돌파하며 눈에 띄는 상승세를 보였다. 멤버 구성 변경 후 새로운 출발에 나섰음에도 인기와 실력을 모두 인정받으며 연일 커리어 하이를 이어가고 있음을 보여줬다.케플러의 컴백 타이틀곡 ‘티피-탭’은 속도감 있는 드럼 앤 베이스 리듬에 하이퍼 팝 보컬이 어우러진 곡으로, 리드미컬한 멜로디와 멤버들의 개성 강한 음색들이 조화를 이루는 노래다. 박세연 기자 psyon@edaily.co.kr 2024.11.10 14:46
뮤직

컴백 태민, 아이튠즈 38개 지역 1위

데뷔 10주년을 맞이한 가수 태민이 컴백과 함께 여전한 글로벌 파워를 증명했다.지난 19일 발매된 태민의 미니 5집 ‘이터널’이 발매와 동시에 아이튠즈 톱 앨범 차트에서 아르헨티나, 오스트리아, 브라질, 칠레, 콜롬비아, 체코, 에콰도르, 엘살바도르, 핀란드, 그리스, 홍콩, 인도네시아, 일본, 라트비아, 리투아니아, 말레이시아, 멕시코, 몽골, 네덜란드, 노르웨이, 페루, 필리핀, 폴란드, 러시아, 사우디아라비아, 싱가포르, 슬로바키아, 스페인, 스리랑카, 스웨덴, 대만, 태국, 튀르키예, 우크라이나, UAE, 베트남, 뉴질랜드, 벨기에 등 38개 지역에서 1위를 석권했다.또한 발매 후 20일 새벽 1시까지 벅스 실시간 음원차트에서 더블 타이틀곡 ‘섹시 인 디 에어’와 ‘호라이즌’이 각각 1, 2위를 차지한 것은 물론 미니 5집 수록곡 7곡이 전부 톱10 안에 올랐다.태민의 미니 5집 ‘이터널’은 기획부터 음악, 재킷 콘셉트, 뮤직비디오 등 태민이 전과정에 참여한 첫 프로듀싱 앨범으로, 태민만이 가능한 것들을 진하게 담아내 아티스트이자 프로듀서로서 역량을 마음껏 발휘했다.태민은 22일 Mnet ‘엠카운트다운’에서는 ‘섹시 인 디 에어’를, 23일 KBS ‘뮤직뱅크’에서는 ‘호라이즌’의 첫 무대를 각각 선보일 예정이다.또 오는 31일과 9월 1일 인천 인스파이어 아레나에서 개최하는 첫 솔로 월드투어 ‘이페머럴 게이즈’ 한국 공연을 시작으로 글로벌 팬들을 만난다.박세연 기자 psyon@edaily.co.kr 2024.08.20 13:29
연예일반

더보이즈, ‘전원 센터돌’ 입증 예고…글로벌 인기 화력 높인다 ①

그룹 더보이즈가 글로벌 활약을 예고했다. 어느덧 데뷔 7년차를 맞아 더 성숙한 비주얼과 노련한 실력으로 ‘전원 센터돌’의 위엄을 또 한번 입증하는 동시에, 글로벌 팬들을 사로잡을 예정이다. 더보이즈는 20일 정규 2집 ‘판타지’ 파트2 ‘식스 센스’를 발매한다. ‘식스 센스’는 단어의 사전적 의미처럼 시각, 청각, 후각, 미각, 촉각 오감을 넘어선 육감까지 자극하겠단 포부가 담긴 앨범이다. 이번 신보에서 더보이즈는 다크한 매력 속 남다른 섹시함을 발산할 계획이다. 타이틀곡 ‘와치 잇’은 곡 전반에 걸친 베이스 사운드가 매력적인 곡으로, 다크하면서도 카리스마 넘치는 더 보이즈의 분위기를 극대화할 예정이다. 무엇보다 이번 신보는 더보이즈의 업그레이드된 비주얼과 퍼포먼스를 예고한다. ‘와치 잇’은 자신의 치명적인 매력에 빠지지 않게 조심하라고 경고하지만, 역설적이게도 빠져들게 만드는 주문이 돼 헤어나올 수 없을 것이라는 반전적인 스토리의 가사를 담고 있다. 최근 공개된 콘셉트 포토, 뮤직비디오 티저에서 가죽 재킷, 볼드한 액세서리, 바이크 등 다양한 소품과 함께 어우러진 멤버들의 비주얼은 전곡들보다 화려한 스타일 변신을 엿볼 수 있다. 또 더보이즈 특유의 파워풀한 칼 군무도 더해진다. 더보이즈는 지난 2017년 다국적 보이그룹으로 출사표를 던졌다. 이후 ‘기디 업’, ‘라이트 히얼’, ‘노 에어’, ‘리빌’ 등 다양한 장르의 곡을 늑대소년, 타락천사 등 다양한 콘셉트와 퍼포먼스로 소화하며 팬덤을 쌓아왔다. 특히 지난 2020년 오디션 프로그램 Mnet ‘로드 투 킹덤’에서 우승을 차지하고 이듬해 또 다른 오디션 프로그램 Mnet ‘킹덤: 레전더리 워’를 통해 더비(팬덤명)의 규모를 급속도로 늘렸다. 2020년 2월 발매한 첫 정규앨범 ‘리빌’이 12만 장 판매를 기록한 후, ‘로드 투 킹덤’ 종영 후인 같은 해 9월 미니 5집 ‘체이스’가 37만 장, 다음해 8월 미니 6집 ‘스릴링’이 64만 장 을 기록하며 대세돌로 자리매김했다. 더보이즈는 데뷔 7년 차임에도 여전히 글로벌 인기 상승세를 보이고 있다. 카카오엔테인먼트 산하 레이블 IST엔터테인먼트 소속으로 글로벌 활동에 박차를 가하고 있는 더보이즈는 올해 2월 발표한 미니 8집 ‘비 어웨이크’ 발표 후 국내외 주요 음원, 음반 차트 최정상을 기록했는데 미국 빌보드에선 ‘월드 앨범’, ‘히트시커 앨범’, ‘어메이징 아티스트’, ‘톱 앨범 세일즈 핫 트렌딩 송’ 등 총 4개 차트 상위권에 랭크됐다. 또 싱가포르, 핀란드 등 글로벌 아이튠즈 톱 앨범 차트 11개국 정상을 차지했다. 이어 8월 발매한 정규 2집 파트1인 ‘판타지’는 싱가포르, 러시아, 사우디아라비아, 인도네시아 등 글로벌 아이튠즈 톱 앨범 차트 17개국 최상위권에 이름을 올리며 글로벌 인기를 넓히고 있다. 5월부터는 두 번째 월드투어 ‘제너레이션’을 개최해 5월 서울을 시작으로 일본 6개 도시와 대만, 마카오, 마닐라, 싱가포르, 자카르타, 방콕 등 세계 주요도시로 공연지를 넓히며 글로벌 팬들을 만났다. 더보이즈는 이번 신보로 글로벌 인기를 더 확고히 할 계획이다. 타이틀곡 ‘와치 잇’은 트와이스, 르세라핌 등 인기 K팝 아티스트들의 대표곡을 작업한 실력파 글로벌 프로듀서진이 총출동해 완성도를 높였다. 또 뮤직비디오는 소녀시대 태연, NCT, 아이브 등과 작업한 제작진이 참여해 감각적인 영상미를 선보일 예정이다. 소속사는 “더보이즈의 더 넓어진 음악적 스펙트럼을 확인할 수 있는 앨범”이라며 “글로벌 인기에 화력을 더할 것”이라고 기대감을 높였다. 유지희 기자 yjhh@edaily.co.kr 2023.11.20 06:00
연예일반

엑소 디오 ‘기대’, 아이튠즈 톱 앨범 차트 42개 지역 1위

엑소 디오가 컴백과 동시에 각종 차트 1위에 오르며 ‘음색 끝판왕’의 강력한 파워를 입증했다.지난 18일 발매된 디오 두 번째 미니앨범 ‘기대’는 아이튠즈 톱 앨범 차트에서 일본, 대만, 베트남, 싱가포르, 사우디아라비아, 아랍에미리트, 스페인, 라오스, 필리핀, 태국, 홍콩, 노르웨이, 포르투갈, 아르헨티나, 카타르, 브라질, 브루나이, 칠레, 콜롬비아, 그리스, 벨라루스, 인도, 인도네시아, 카자흐스탄, 라트비아, 말레이시아, 모리셔스, 멕시코, 몽골, 니카라과, 나이지리아, 페루, 폴란드, 루마니아, 러시아, 남아프리카공화국, 튀르키예(터키), 핀란드, 파라과이, 파나마, 오만, 피지 등 전 세계 42개 지역 1위를 석권하며 뜨거운 반응을 얻고 있다.더불어 이번 앨범은 월드와이드 아이튠즈 앨범 차트 1위 및 한터차트, 교보문고 등 국내 음반 차트 일간 1위에 오른 것은 물론, 중국 QQ뮤직, 쿠거우뮤직 디지털 앨범 판매 차트 1위, 일본 레코초쿠 데일리 앨범 랭킹 1위 등으로 디오의 글로벌한 인기를 다시 한번 확인케 했다.디오의 감미로운 보컬을 만끽할 수 있는 타이틀 곡 ‘썸바디’(Somebody) 역시 아이튠즈 톱 송 차트에서 전 세계 25개 지역 1위를 차지했으며, 벅스, 지니, 멜론 실시간 차트 등 주요 음원 차트 전곡 줄세우기도 기록해 이번 신곡을 향한 음악 팬들의 높은 관심을 입증했다.디오 두 번째 미니앨범 ‘기대’는 타이틀 곡 서로 다른 매력의 총 7곡이 수록되어 디오의 한층 깊어진 음악 세계를 만날 수 있다.한편 디오는 20일 오후 6시 유튜브 엑소 채널 등을 통해 ‘썸바디’ 라이브 클립 영상을 공개할 예정이다.권혜미 기자 emily00a@edaily.co.kr 2023.09.19 10:10
연예일반

[황영미 시네뷰] ‘6번 칸’ 고독의 강을 건너가는 법

우리는 가까웠던 사람과 멀어지기도 하고 새로운 사람과 가까워지기도 하면서 살아간다. 그러나 결국 혼자 태어나 혼자 죽는다는 것을 기억해야만 한다. 본질적으로 고독한 존재라는 것을 잊으려고 끝없이 다른 사람과 관계를 맺으려 하는지도 모른다. 2021년 칸국제영화제 심사위원 대상 수상작인 ‘6번 칸’에서는 이런 점을 사실적으로 드러내고 있다. 기차 여행에서 새로운 사람을 만난다는 설정으로만 보면 이 영화의 시대 배경인 1990년대에 나온 영화 ‘비포 선라이즈’가 떠오른다. 하지만 이 영화는 ‘비포 선라이즈’처럼 아련하고 낭만적인 영화가 아니라, 투박하고 현실적인 분위기로 인물과 사건을 다룬다. 핀란드 출신인 유호 쿠오스마넨 감독의 두 번째 장편 영화인 ‘6번 칸’은 핀란드를 대표하는 소설가 중 하나인 로사 릭솜의 연작소설을 바탕으로 하고 있다. 러시아어를 배우기 위해 모스크바에서 지내는 핀란드인 라우라(세이디 하를라)의 시선을 따라가는 이 영화는 낯선 사람들 속에 던져진 라우라의 생경한 느낌들이 어떠한 변화를 겪는지를 오롯이 전달한다. 그는 동성 연인인 고고학 교수 이리나(디나라 드루카로바)의 아파트에서 함께 기거하며 사랑을 나누곤 한다. 그렇지만 이리나의 집에서 개최되는 지적인 친구들과의 파티에서도 라우라는 어색하기만 하다. 현재 연인인 자신보다 더 가까워 보이는 이리나와 그의 친구들은 기억에 남는 책 속 구절을 제시하고 어느 책에 나오는지를 알아맞히는 지적인 게임을 한다. “탈출하려면 어디로 가는 지보다 어디서 가는지를 알아야 한다”, “나의 일부만이 다른 이의 일부와 닿을 수 있다” 등의 구절이다. 모두 이 영화의 주제를 말하는 구절이다. 여행이란 삶의 문제를 해결하지 않고 탈출하는 방법으로 선택되는 방식 중 하나다. 그런데 어디로 가는지는 중요하지 않으며, 어디서 가는지, 즉 자신이 어디에 살고 있으며 어떤 존재인지를 아는 것이 더 중요하다는 것이다. 다음 퀴즈인 ‘나의 일부만이 다른 이의 일부와 닿을 수 있다’는 것은 인간이 본질적으로 타인과 전부를 나눌 수 없는 고독한 존재라는 것을 말한다. 영화 초반 파티장에서 제시된 이 구절은 영화가 끝날 때까지도 긴 여운을 남긴다. 원래 라우라와 이리나는 1만 년 전의 암각화를 보러 가기 위해 함께 러시아 횡단열차를 타고 서북쪽 끝 무르만스키로 가기로 계획했다. 이유는 알 수 없지만 이리나는 여행을 가지 않기로 결정했고, 뭔가 탈출구가 필요했던 라우라는 혼자서라도 여행을 떠난다. 2인용 침대 칸을 예약했는데, 6번칸에 들어서니 웬 러시아 청년이 앉아서 보드카를 마시며 담배를 피고 있다. 게다가 그동안 봐왔던 대학 주변부에서는 흔히 접하기 어려운 분위기를 가지고 있다. 그도 종점인 무르만스키까지 간다니 몇 박 며칠을 꼼짝없이 그 남자와 한 공간을 써야 한다. 러시아의 광산 노동자 료하(유리 보리소프)는 혼자 그 먼 곳까지 가는 기차를 탄 여자라면 다 그렇고 그렇다는 식의 편견을 가지고 라우라에게 말을 붙인다. 이 열차는 중간에 한 나절 혹은 하루를 정차하기도 하면서 러시아 땅끝까지 간다. 자꾸 말을 거는 료하를 더는 상종하기 싫었던 라우라는 중간 정차역인 상트 페테르부르크에 내려 공중전화로 이리나에게 연락을 했지만, 그는 다른 일행과 함께 즐기고 있는 듯하다. “벌써 돌아오려고?”라는 말에 상처입은 라우라는 다시 기차로 돌아간다. 마음 한 구석에 빈 구멍이 생긴 라우라는 어떻게든 그에게 말을 붙이려는 료하에게 조금씩 말을 터 준다. 함께 지내다 보니 그렇게 나쁜 남자 같지는 않다. 라우라는 자신에게 고독함만 덧붙여준 이리나를 마음속에서 떠나보내고, 따뜻한 마음과 열정을 가진 료하에게 마음을 열기로 선택한다. 그들이 찾아가는 길이 아무리 강한 눈보라와 세찬 바람이 불어도 함께 하는 한 라우라의 표정은 밝다. 코로나 시대를 건너오면서 ‘코로나 블루’로 고통받은 사람이 많다. 이제 밝은 햇볕이 따사로운 계절이 왔다. 고독의 강에 갇혀 있기보다는 함께 만나고 접촉하면서 행복을 찾아가 보자.황영미(영화평론가, 시네라처연구소 소장) 2023.04.20 06:20
해외축구

[IS 피플] ‘K-음바페’ 정상빈, 아픔 딛고 미국서 반등 노린다

‘K-음바페’ 정상빈(21)이 미국에서 새로운 도전을 시작한다. 미국 메이저리그사커(MLS) 미네소타 유나이티드는 23일(한국시간) 공식 홈페이지를 통해 “한국인 공격수 정상빈을 영입했다. 계약기간은 3년”이라고 발표했다. 유럽 이적시장 전문가 파브리지오 로마노 기자에 따르면, 이적료는 200만 파운드(32억원)다. 정상빈은 홍명보(LA갤럭시) 이영표, 황인범(이상 벤쿠버 화이트캡스) 김기희(시애틀 사운더스) 김문환(로스앤젤레스 FC)에 이어 MLS를 누비는 여섯 번째 한국인 선수가 됐다. 현재는 MLS에서 뛰는 유일한 한국 선수다. 미네소타는 정상빈의 잠재력과 가치를 높이 샀다. MLS 구단이 샐러리캡(연봉총액상한제)에 구애받지 않고 23세 이하 선수들을 품을 수 있는 제도인 ‘영 DP(Young Designated Player)’를 활용해 정상빈을 영입한 것으로 알려졌다. 정상빈에게 적절한 연봉을 보장했을 가능성이 크다. 또한 아드리안 히스 미네소타 감독은 “정상빈은 2019년 U-17(17세 이하) 대표팀에서 뛸 때 처음 봤고, 그 이후로도 계속 지켜봤다”며 “그는 믿을 수 없을 정도로 운동신경이 빼어나며 빠르고 근면하다. 축구 지능도 돋보이며 공격에서 폭발력을 발휘할 수 있다. 그는 우리가 추구하는 모든 조건을 갖춘 선수”라며 믿음을 보였다. 새 도전에 나선 정상빈은 반등이 절실하다. 정상빈은 2021년 K리그에 혜성같이 등장한 대형 신인이었다. 당시 K리그1 28경기에 나서 6골 2도움을 올리며 수원 삼성의 공격을 이끌었다. 득점 때면 킬리안 음바페(파리 생제르맹)의 세레머니를 따라 해 ‘K-음바페’란 별명도 얻었다. 센세이션을 일으킨 정상빈은 프로 무대를 밟은 지 1년 만인 지난해 1월,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 울버햄프턴 원더러스와 계약했다. 그는 취업비자 발급 문제로 곧장 울버햄프턴의 위성 구단인 그라스호퍼(스위스)로 임대 이적했다. 출전 시간을 보장받으며 유럽 무대에 연착륙하기 좋은 팀으로 여겨졌다. 그러나 정상빈은 발목 부상 등 전력에서 이탈하는 기간이 길어졌고, 1년간 리그 13경기(323분) 출전에 그쳤다. 유럽 무대에서 고초를 겪은 정상빈은 미국에서 재기를 노린다. 출전 시간을 늘려 예전 기량을 되찾는 게 급선무다. 황선홍 U-23(23세 이하) 축구대표팀 감독의 눈에 들어야 하기 때문이다. 2002년생인 그는 올해 9월 열리는 항저우 아시안게임, 2024 파리 올림픽에 참가할 수 있다. 정상빈은 이달 파리 올림픽을 준비하는 U-22 대표팀에 뽑혔지만, 이번 미국 이적을 진행하면서 하차한 바 있다. 유럽 재도전을 위해서도 MLS에서의 활약이 중요하다. 자본력을 지닌 MLS는 세계적인 선수들이 커리어 말미에 현역 생활을 마무리하기 위해 가는 리그로 여겨지는 경향이 있었다. 그러나 최근에는 젊은 선수들이 성장해 유럽으로 나가는 사례가 왕왕 나왔다. 알폰소 데이비스(바이에른 뮌헨) 미겔 알미론(뉴캐슬 유나이티드)이 대표적이다. ‘선배’ 황인범(올림피아코스)도 본보기가 될 수 있다. 국내 무대를 누비던 황인범은 2019년 1월 벤쿠버에 입단하며 해외 생활을 시작했다. 이후 꾸준히 기량이 성장한 그는 루빈 카잔(러시아)을 거쳐 올림피아코스(그리스)에서 활약하고 있다. 지난 시즌을 MLS 서부 콘퍼런스 14개 팀 중 6위로 마감한 미네소타는 올 시즌 3경기에서 2승 1무를 거둬 5위에 올라 있다. 미네소타는 4-2-3-1 포메이션을 활용한다. 정상빈은 2선 공격수인 하사니 닷슨(25·미국) 로빈 로드(29·핀란드) 봉고쿨레 롱웨인(22·남아공) 등과 경쟁할 것으로 예상된다.김희웅 기자 2023.03.23 11:05
해외축구

[이정우의 스포츠 랩소디] 월드컵에 나서는 바이킹의 후예들

8세기 후반부터 300여년 동안 약탈을 저지른 북유럽의 게르만족을 바이킹이라고 부른다. 바이킹은 뛰어난 조선술과 항해술을 발판으로 전 유럽을 휩쓴 데 이어 북아프리카, 흑해, 페르시아, 그린란드, 북미지역에도 진출했다. 당시 유럽에서 공포의 대상이었던 바이킹은 이교도이자 야만족의 대명사였다. 하지만 이런 이미지와 다르게 바이킹은 훌륭한 탐험가이자 상인이기도 했다. 또한 바이킹은 분쟁이 생기면 싸우지 않고, 회의와 표결을 걸쳐 의사를 결정하는 문화도 있었다. 현대 의회 민주주의의 시초인 영국의 의회제도도 이러한 바이킹 문화의 영향을 받았다고 한다. 이들의 마초적인 이미지와는 달리 바이킹 사회는 남녀평등을 중시하는 문화도 가졌다. 남성과 동등하게 전투에 참여한 쉴드 메이든(Shield-maiden, 방패의 처녀라는 뜻으로 바이킹 여전사를 의미)이 대표적인 예다. 아울러 바이킹 여성은 얼마든지 남편과 이혼할 수 있는 권리도 있었다고 전해진다. 지저분했을 것 같다는 선입견과는 달리, 바이킹은 상당한 수준의 위생적인 문화도 가졌다고 한다. 이들은 정리정돈에도 능했고 현대의 사우나 같은 목욕 문화도 가지고 있었다. 면도도 했던 바이킹들은 현재의 투블럭과 같은 헤어스타일도 한 것으로 전해진다. 바이킹은 오늘날의 노르웨이, 스웨덴과 덴마크 지역 출신으로 이루어졌다. 바이킹의 후손 중 축구를 가장 잘한 나라는 단연코 스웨덴이다. 스웨덴은 지금까지 12번 월드컵 본선에 진출했고, 무려 4번이나 4강에 들었다. 최고 성적은 자국에서 개최한 1958 월드컵에서 기록한 준우승이다. 4년 전인 2018 러시아 월드컵에서도 스웨덴은 8강에 들었지만, 2022 카타르 월드컵 본선 진출에는 실패했다. 2022~23시즌 프리미어리그(EPL)에서 압도적으로 골을 많이 넣고 있는 엘링 홀란드를 보유한 노르웨이도 2022 월드컵 본선 진출에 실패했다. 사실 노르웨이는 역대 월드컵 진출이 3번에 불과할 정도로 전통적인 축구 강국은 아니다. 하지만 노르웨이는 세계 최강 브라질과 4번 맞붙어 2승 2무를 기록해, 축구에서 브라질에 패배한 적이 없는 지구상의 유일한 국가다. 본토 기준으로 현재의 덴마크는 바이킹 국가 중 영토가 가장 작다. 하지만 과거의 덴마크 왕국은 스칸디나비아 반도와 아이슬란드를 통치했을 정도로 북유럽의 맹주였다. 북유럽 국가들 국기에서 볼 수 있는 치우친 십자기인 노르딕 십자도 덴마크가 원조다. 덴마크는 이웃 북유럽 국가들에 비해 날씨가 온화하다. 고지대도 없고 1월 평균 온도가 1.5°C에 불과해 눈도 별로 안 내린다. 따라서 일반적인 인식과 달리 덴마크는 동계스포츠에서 별 성적을 낸 적이 없다. 이들이 현재까지 동계올림픽에서 획득한 메달은 컬링에서 기록한 은메달 1개가 전부다. 하계스포츠 중 덴마크는 핸드볼에서 강세를 보인다. 하지만 이 나라에서 압도적으로 인기 있는 스포츠는 단연 축구다. 2013년 자료에 의하면 덴마크는 전국에 1600개가 넘는 클럽이 있고 이곳에 등록된 축구 선수만 32만 명이 넘는다고 한다. 덴마크의 인구가 590만 명인 것을 감안하면 엄청난 축구 인재풀을 가지고 있는 것이다. 덴마크는 5번 본선에 진출했던 월드컵보다 유럽축구선수권대회(유로)에서 훨씬 더 좋은 성적을 거뒀다. 이들은 9번 유로 본선에 진출해 4번이나 4강에 들었다. 특히 스웨덴에서 열린 유로92에서 골키퍼 피터 슈마이켈은 신들린 선방을 보여주었고, 결승에서 독일을 2-0으로 꺾고 우승했다. 덴마크는 동화작가 안데르센의 나라이자 셰익스피어의 희곡 ‘햄릿’의 배경으로도 유명하다. 더불어 덴마크는 전세계 어린이들의 사랑을 받는 블록 장난감인 ‘레고’의 나라이기도 하다. 낙농업도 발달해 있다. 이 나라를 대표하는 또 하나의 상품은 “Probably the best lager in the world(아마도 세계 최고의 라거일 것)”라는 슬로건으로도 유명한 칼스버그 맥주다. 버드와이저, 하이네켄 등 세계적인 맥주 회사들은 축구를 포함해 다양한 스포츠에 스폰서로 참여해 왔다. 하지만 칼스버그는 축구에 진심인 회사다. 칼스버그의 전통적인 목표 고객(target audience)은 축구 팬인 관계로, 그들의 스폰서십 투자는 대부분 축구에 집중됐다. 이 덴마크 맥주회사는 월드컵과 유로 대회를 비롯해 여러 축구 클럽을 후원했다. 특히 칼스버그는 1992년부터 2010년까지 무려 17년 동안 리버풀의 셔츠 스폰서였다. EPL 역사상 가장 오래 지속된 셔츠 스폰서였던 칼스버그는 단순히 후원자가 아니라, 리버풀의 성공과 좌절을 함께 보낸 상징적인 존재로 지금까지 남아있다. 덴마크 축구대표팀의 서포터들은 롤리건(Roligan)이란 애칭으로 불린다. ‘Rolig’는 덴마크 언어로 평온(calm)을 뜻한다. 훌리건과 반대되는 개념의 이들은 스포츠맨 답지 않은 행동이나 폭력에 반대하고 차분하고 경쾌하게 대표팀을 응원한다. 롤리건은 최고의 국가대표팀 팬들 중 하나로 여겨진다. 덴마크는 2022 월드컵에서 프랑스, 호주, 튀니지와 함께 D조에 속해 있다. 16강 진출이 유력하게 점쳐지는 덴마크가 이번 월드컵에서는 어떤 스토리를 전해줄지 기대된다. 이화여대 국제사무학과 초빙교수 2022.11.09 07:00
스포츠일반

피겨 김예림, 개인 최고점으로 두 대회 연속 챌린저 우승

한국 피겨스케이팅 여자 싱글 김예림(19·단국대)이 챌린저 시리즈에서 개인 최고점을 돌파하며 금메달을 획득했다. 김예림은 10일(한국시간) 핀란드 에스포에서 열린 2022 국제빙상경기연맹(ISU) 챌린저 시리즈 핀란디아 트로피 여자 싱글 프리스케이팅에서 기술점수(TES) 74.46점, 예술점수(PCS) 67.63점, 총점 142.39점을 받았다. 전날 쇼트프로그램 1위(71.88점)에 올랐던 김예림은 최종 총점 213.97점으로 우승을 차지했다. 챌린저 시리즈는 그랑프리 시리즈보다 한 단계 낮은 국제대회로, 그랑프리 시리즈 개막에 앞서 컨디션을 점검 차 출전한다. 다만 우크라이나 침공 여파로 러시아와 벨라루스 선수들이 이 대회에 출전하지 못했다. 세계 최정상급 선수들이 일부 빠졌지만 김예림은 상승세를 입증했다. 그는 지난달 US 인터내셔널 클래식에서 총점 190.64점을 기록, ISU가 주관하는 국제 대회에서 처음 우승했다. 종전에는 2019년 네벨혼 트로피에서 은메달 획득이 최고 성적이었다. 2022 베이징 동계 올림픽 여자 싱글에서 9위를 차지한 김예림은 이번 대회에선 개인 최고점을 경신했다. 기존 ISU 공인 프리스케이팅 최고점(140.98점)과 총점(209.91점)을 모두 뛰어넘고 두 대회 연속 우승하며 새 시즌 전망을 밝혔다. 이날 김예림의 연기는 거의 완벽했다. 첫 점프 과제인 트리플 러츠-트리플 토루프 콤비네이션 점프를 깔끔하게 소화한 뒤 더블 악셀까지 클린 처리했다. 가산점 10%가 붙는 후반부에선 트리플 플립-더블 악셀 시퀀스 점프와 트리플 러츠-더블 토루프-더블 루프 콤비네이션 점프를 모두 클린 처리했다. 마지막 점프인 트리플 살코도 실수 없이 뛰었다. 김예림은 "프리스케이팅을 앞두고 긴장이 많이 됐지만, 연기가 잘 풀려 다행이다"라며 "인터내셔널 클래식을 마친 뒤 귀국하면서 보완점을 많이 생각했다. 이번 대회에서도 개선해야 할 점을 발견했다. 그랑프리에서는 더 좋은 모습을 보이겠다"고 말했다. 김예림은 다음 달 프랑스 앙제에서 열리는 그랑프리 3차 대회와 11월 일본 삿포로에서 진행되는 5차 대회에 출전 예정이다. 같은 대회에 출전한 기대주 김채연(수리고)은 총점 205.51점으로 은메달을 차지했다. 김채연이 국제대회에서 200점을 넘은 건 이번이 처음이다. 이해인(세화여고)은 195.72점으로 4위를 차지, 메달 획득에 실패했다. 이형석 기자 2022.10.10 11: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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