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로야구
'메이저리거 클래스' 확실하다...콜 어빈, '최고 154㎞'에 커브+투심+슬러브 '팔색조' 피칭 [IS 고척]
콜 어빈(31·두산 베어스)이 이번에도 메이저리거 이름값을 했다.어빈은 16일 서울 고척스카이돔에서 열린 2025 KBO리그 시범경기 키움 히어로즈와 원정경기에 선발 등판해 4이닝 4피안타 무사사구 6탈삼진 무실점 호투했다. 앞서10일 삼성 라이온즈전에서도 3이닝 1피안타 무사사구 4탈삼진 호투했던 그는 이로서 2경기 연속 무실점을 이어갔다.이날 어빈은 최고 154㎞/h, 평균 149㎞/h에 달하는 강속구를 던졌으나 겨우 15구만 구사했다. 대신 커브(10구) 투심(18구) 슬러브(7구) 커터(3구) 체인지업(3구)을 두루 구사하며 키움 타자들을 잡아냈다.이날 어빈은 피안타가 없지 않았다. 그러나 주자를 쌓고 흔들리지 않으면서 적시타 허용 없이 등판을 마쳤다. 키움은 1회부터 어빈에게 안타 2개를 때렸다. 1번 타자 전태현, 3번 타자 이주형이 모두 안타를 쳤다. 하지만 어빈은 루빈 카디네스에게 우익수 뜬공, 송성문에게 헛스윙 삼진으로 아웃 카운트를 쌓았고 최주환과 끈질긴 승부 끝에 유격수 앞 땅볼로 위기에서 탈출했다. 커브를 3연속 던져 2스트라이크를 선점한 뒤 빠른공 3개로 범타를 유도하는 정반대 구종 배합이 돋보였다.
2회엔 장타를 내줬다. 선두 타자 강진성에게 8구까지 가는 승부를 펼쳤는데, 8구 중 7구가 직구, 투심, 커터 등 빠른공이었는데 결국 8구째 136㎞/h 커터를 공략당해 대형 2루타를 맞았다. 하지만 후속 타자 여동욱을 3구 삼진으로 잡았고, 김건희(2루수 땅볼) 김태진(좌익수 뜬공)을 가볍게 범타로 돌려세웠다.3회부턴 탈삼진이 돋보였다. 타순이 한 바퀴 돈 3회 어빈은 선두 타자 전태현에게 투심과 커터로 2스트라이크를 유도한 뒤 커브 2개로 삼진을 끌어냈다. 이어 카디네스에게 안타를 맞았지만, 후속 이주형에겐 3구 삼진을 끌어냈다. 투심 2개로 2스트라이크를 얻은 후 커브로 헛스윙을 끌어냈다. 마지막 타자 송성문 역시 3루수 파울 플라이에 그쳤다.
4회 역시 삼진으로 키움을 잠재웠다. 어빈은 선두 타자 최주환에게 투심과 직구만으로 루킹 삼진을 끌어냈고, 장타를 맞았던 강진성에겐 초구 직구 후 체인지업과 커브 2개로 허를 찔러 루킹 삼진을 기록했다. 세 번째 타자 여동욱은 2루수 땅볼.두산은 이날 상대 선발이던 하영민처럼 5이닝을 어빈에게 맡기진 않았다. 2선발 잭 로그 역시 확인해야 했던 두산 벤치는 5회부터 마운드를 로그에게 맡겼다.한편 어빈의 호투를 앞세운 두산은 4회 양석환의 적시타에 힘입어 6회 초 현재 1-0으로 앞서 있다.고척=차승윤 기자 chasy99@edaily.co.kr
2025.03.16 14:2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