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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

[왓IS] ‘상습 마약 혐의’ 유아인, 재수감 면했다…배우 복귀도 가능할까

마약류 상습 투약 혐의로 기소된 배우 유아인이 집행유예 판결로 실형을 면하면서 그의 배우 복귀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대법원 1부(주심 마용주 대법관)는 3일 오전 마약류관리에 관한 법률 위반(향정), 대마 흡연 및 교사 등 혐의로 기소된 유아인의 상고심 판결 선고를 진행했다. 이날 재판부는 “검사의 상고를 모두 기각한다”며 유아인에게 징역 1년에 집행유예 2년, 벌금 200만원을 선고한 원심판결을 확정했다. 이로써 유아인은 재수감을 면하게 됐다. 앞서 유아인은 지난 2020년 9월부터 2022년 3월까지 서울 일대 병원에서 미용 시술의 수면 마취를 빙자해 181차례에 걸쳐 의료용 프로포폴 등을 상습 투약한 혐의로 재판에 넘겨졌다. 2021년 5월부터 2023년 8월까지 44차례 타인 명의로 두 종류의 수면제 1100여정을 불법 처방받아 사들인 혐의와 지난해 1월 최모씨 등과 함께 미국에서 대마를 흡연하고 다른 이에게 흡연을 교사한 혐의도 받는다.2023년 2월 해당 혐의로 경찰 조사를 받은 유아인은 지난해 9월 1심에서 징역 1년을 선고받고 법정 구속됐다. 하지만 올해 2월 2심에서 징역 1년에 집행유예 2년으로 감형돼 석방됐다. 항소심 재판부는 유아인이 수면장애와 우울증을 앓았고, 이미 5개월간 수감 생활을 하며 깊이 반성한 점 등을 참작해 집행유예로 판결을 변경했다. 그리고 이날 대법원 역시 검찰 측 상소를 기각, 집행유예를 확정하며 유아인은 다시 자유의 몸이 됐다. 약 2년에 걸친 ‘마약 스캔들’이 종료되면서 이제 대중의 관심은 배우 유아인의 향후 행보로 쏠리고 있다. 유아인은 재판에 넘겨진 후 지금까지 총 세 편의 작품을 공개했다. 넷플릭스 시리즈 ‘종말의 바보’, 영화 ‘승부’, ‘하이파이브’로, 모두 마약 스캔들이 터지기 전 촬영된 작품이다. 해당 작품들은 공개 전 ‘유아인 리스크’로 우려를 샀지만, 결과는 뜻밖이었다. 각 투자·배급사는 대중의 정서를 고려, 유아인을 작품 뒤로 감췄으나 아이러니하게도 유아인은 관객의 입을 통해 재차 언급됐다. 대체로 그의 폭발적인 연기에 대한 찬사로, “악마의 재능”이란 우스갯소리까지 나왔다.이는 작품의 흥행으로 연결됐다. 실제 유아인의 열연 속 ‘승부’는 누적관객수 214만명을 동원, 손익분기점 180만명을 넘어섰고, 개봉 한 달을 넘어선 ‘하이파이브’는 여전히 박스오피스 10위권에 랭크되며 장기 흥행을 이어가고 있다. 현재 극장 상황을 고려하면 눈에 띄는 성과다. 이러한 결과가 이어지면서 일부 영화 팬들 사이에서는 유아인의 복귀를 기다리는 목소리가 심심찮게 나오고 있다. 제작사들 사이에서도 그의 이름이 다시 거론되기 시작했다. 다만 전체 여론을 돌리기에는 시기상조란 의견도 적잖다. 대중이 그를 온전히 받아들이기에는 시간이 더 필요하다는 설명이다.한 연예계 관계자는 “OTT가 등장하면서 사회적 물의를 일으킨 배우들이 손쉽게 복귀하는 사례가 많아지고 있지만, 이럴 때일수록 신중해야 한다. 무리한 복귀는 오히려 유아인에게도 독이 될 수 있다”며 “충분한 반성이 선행돼야 그의 스타성과 연기력도 다시금 빛을 발할 수 있을 것”이라고 조언했다.장주연 기자 jang3@edaily.co.kr 2025.07.03 17:13
골프일반

[뱁새 김용준 프로의 골프모험] 골프를 치면 살이 빠질까?

투둑! 바지 단추가 떨어졌다. 낭패였다. 갈아입을 수도 없었다. 한창 라운드 중이라서. 허리띠를 바짝 조일 수밖에. 그래도 자꾸 지퍼가 내려갔다. 번번히 앞섶이 벌어졌다. 다른 선수가 귀띔을 해주었다. 지퍼가 열렸다고. 겸연쩍은 웃음을 지을 수 밖에 없었다. 이번이 처음이 아니었다. 라운드 중에 바지 단추가 떨어진 것이. 그랬다. 뱁새 김용준 프로도 뱃살이 나온 것이다. 물론 살짝 말이다. 절대 많이 나온 것은 아니다. 아는 사람은 알겠지만! 그래도 이제는 허리 32인치를 포기해야 하는 것일까? 30년 넘게 유지한 바지 허리둘레의 마지노선을 말이다. 아니, 칼럼만 봐서는 운동을 꽤나 열심히 하는 것 같더니 살도 찌느냐고? 뜨끔하다. 뱁새가 골프 클럽을 처음 잡았을 때는 71㎏이었다. 오늘 현재는 83㎏쯤 나간다. 무려 12㎏이나 체중이 늘어난 것이다. 비만이냐고? 어떤 면에서는 그렇다. 어떤 면에서는 그렇지 않기도 하지만. 뱁새가 비만이어서는 안 되는 것 아니냐고? 라운드를 자주하고 연습도 많이 하고 운동까지 따로 한다면서? 그러게 말이다. 골프는 다이어트에 좋은 스포츠인 것 같은데 아니냐고? 오늘은 바로 그 이야기를 하려고 한다. 골프와 다이어트 이야기를. 한 회에 다 못 하면 다음 회까지 이어질 수도 있다. 이야기는 ‘다이어트를 하려면 어떻게 해야 하는가’에서 출발한다. 이 부분에 있어서 만큼은 뱁새가 식견이 있다. 다이어트를 하려면 우선 탄수화물을 조금이라도 먹고 하루를 시작해야 한다. 굶고 움직여야 더 효과가 큰 것 아니냐고? 천만의 말씀이다. 그러면 절대 안 된다. 아무것도 안 먹고 움직이면 살이 빠지는 것이 아니라 몸이 축난다. 단백질이 빠지기 때문이다. 이것은 다이어트가 아니다. 자가포식이지. 자가포식! 느낌이 겁나는 단어 아닌가? 자가포식(Autopathy)이란 자신의 몸 속에 있는 단백질을 에너지원으로 소비해버리는 것을 말한다. 근육이나 장기 또는 피부에 있는 단백질을 갖다 써버린다는 말이다. 에너지원은 필요한데 뱃속이 비다 보니 급한 대로 단백질이라도 태워서 쓰는 것이다. 당연히 몸이 축난다. 탄수화물을 먹고 움직이면 뭐가 다르냐고? 다르다. 몸이 처음에는 탄수화물을 소화해서 쓴다. 다 쓰면 몸에 있는 지방을 태워서 사용한다. 이 과정에서 노폐물도 찾아내서 태우기도 한다. 탄수화물을 다 소화하고 나서야 비로서 지방이나 노폐물을 사용하는 것이 신기하다. 아예 안 먹고 움직일 때는 급하다 보니 단백질을 먼저 쓰는 것이고. 뭐라도 조금 먹고 움직이면 순서대로 에너지원을 이용하는 사이클을 실행하는 것이다. 탄수화물을 태우고 나서 지방을 가져다 쓰는 과정은 시간이 걸린다. 그러니 제법 오래 움직여야만 지방을 태우는 순서까지 간다. 얼마나 오래 움직여야 하느냐고? 운동 강도에 따라 다르다. 중간 강도라면 30분쯤 지나서부터 지방을 태우기 시작한다. 뱃속에 음식이 잔뜩 들어 있다면 더 오래 걸리는 것은 당연하고. 그러니 조금 먹고 계속 30분 이상을 움직이면 다이어트 효과가 있는 것이다. 라운드를 할 때 아침은 조금이라도 꼭 챙겨 먹어야 한다는 말이 된다. 뱁새 말대로라면 골프는 다이어트에 가장 적합한 스포츠 아니냐고? 얼핏 보기에는 그렇다. 밥을 먹고 나서 몇 시간이나 걸으니 말이다. 먹은 음식은 다 소화해서 쓰고 지방까지 태우기에도 넉넉한 시간이다. 그런데 왜 골프는 다른 스포츠에 비해 비만인 선수가 훨씬 많으냐고? 아마추어 골퍼도 마찬가지이고. 그것은 바로 골퍼 대부분이 랩틴과 하는 싸움을 이기지 못하고 있기 때문이다. 랩틴(Leptin)은 지방세포가 내보내는 호르몬이다. 행여라도 지방세포 자신이 날씬해질까 보아서 뇌에 보내는 신호이다. 지방세포가 어서 음식을 먹으라고 재촉한다는 이야기이다. 지방세포는 점점 더 커지려는 욕망을 가지고 있다. 물론 어렸을 때는 지방세포 숫자를 더 많이 늘리려는 욕망을 갖고 있다. 성인이 되면 지방세포 수는 더 이상 늘어나지 않는다. 지방세포 하나 하나가 더 커지거나 작아질 뿐이지. 더 커지면 비만이 되고 더 작아지면 날씬해 지는 것이다. 어려서라면 지방세포 수가 늘어나면서 비만이 될 수도 있다. 이건 정말 무서운 이야기이니 기회가 있을 때 따로 말하겠다. 지방세포가 조금도 작아지지 않으려는 욕망 때문에 내보내는 호르몬인 랩틴. 이 랩틴이 뇌에 닿으면 식욕이 생긴다. 입이 궁금해진다는 말이다. 이 때 바로 음식을 먹으면 안 된다. 이 때야 말로 우리 몸이 지방을 태우기 시작했다는 이야기이니까. 이 유혹을 이기지 못하면 다이어트는 물 건너 간다. 바로 뱃속에 든 음식물을 소화해서 쓰는 사이클로 다시 돌아가기 때문이다. 골프장은 랩틴과 싸우기에 가장 불리한 장소이다. 왜냐고? 어떤가? 골프장 곳곳에는 먹을 것이 도사리고 있다. 그것도 단당류와 이당류 그리고 가공한 탄수화물이 말이다. 실컷 먹어도 어느 누구도 눈치를 주지 않는다. 라운드에 쓸 에너지원이 필요하다고 다 같이 오해하고 있기 때문이다. 과연 그럴까? 몇 홀이 멀다 하고 입에 무엇인가를 먹어야 할 정도로 골프는 에너지가 많이 필요한 스포츠일까? 이야기는 다음 회로 이어진다. ‘뱁새’ 김용준 프로와 골프에 관해서 뭐든 나누고 싶은 얘기가 있다면 메일을 보내기 바란다. 지메일 ironsmithkim이다. KPGA 프로 2025.07.02 08:26
프로축구

거센 기성용 후폭풍…“김기동 나가”+버스 막기까지, 서울 리스크 언제까지

“김기동 나가!”지난 29일 서울월드컵경기장을 뒤덮은 소리다. 기성용(36) 이적 여파가 FC서울의 ‘리스크’로 떠오른 형세다.‘기성용 더비’로 불린 서울과 포항 스틸러스의 하나은행 K리그1 2025 21라운드가 열린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는 90분 내내 “김기동 나가”란 외침이 울려 퍼졌다. ‘레전드’ 기성용의 이적에 불만을 품은 팬들은 구단과 김기동 감독을 비판하는 걸개를 내보이는 등 분루를 삼켰다.아이러니하게도 응원받지 못한 서울은 이날 시즌 내내 고민했던 골 가뭄을 털고 4-1로 낙승했다. 올 시즌 전반전 최다골(3골), 한 경기 최다골 기록을 새로 쓰며 기성용 퇴단 여파로 어수선한 상황을 이겨냈다. 그러나 성난 팬들의 마음은 돌리지 못했다. 무더위 속 시원한 승리 뒤에도 몇몇 팬은 구단 버스를 막으며 분노를 표출했다. 버스 앞에 모인 팬들은 우렁차게 “김기동 나가”를 외치고, 소리를 지르며 가슴 속 답답함을 드러냈다. 결국 선수단은 퇴근하지 못하고 1시간가량 서포터와 대치하다 상황이 종료됐다.‘버스 막기’는 K리그 팬들이 구단에 불만을 나타내는 방식 중 하나다. 대개 구단 성적이 저조할 때 이런 광경이 펼쳐진다. 선수 이적 때문에 버스를 막는 건 이례적인 일이다. 구단 전설인 기성용의 포항 이적이 서울 팬들에게 얼마나 큰 상처인지 알 수 있는 대목이다.구단과 팬 사이 갈등의 골은 매우 깊은 모양새다. K리그1 상위권 도약을 노려야 하는 서울로서는 홈팬들의 야유와 질타가 리스크로 작용할 수밖에 없다. 이번 일을 조속히 해결하지 못하면 향후 경기력과 성적에도 악영향이 있을 수 있다. ‘주장’ 제시 린가드는 포항전을 마친 뒤 “팬들의 존재가 우리에게 정말 큰 영향을 미친다. 솔직히 말씀드리면, 오늘 경기장 분위기가 선수로서 뛰는 데 있어 쉽지 않았던 게 사실”이라며 “홈 경기장에서 뛸 때는 우리 팬분들의 응원이 굉장히 중요하다”고 지지를 부탁했다.포항전을 현장에서 지켜본 기성용도 경기 뒤 홈팬 앞에서 마이크를 쥐고 “언젠간 해야 할 이별이 조금 더 빨리 왔다고 말하고 싶다”며 “내가 제일 사랑하는 서울이라는 팀이 나로 인해 더 이상 힘들지 않았으면 좋겠다. 남은 선수들은 팀을 위해 열심히 뛸 것이다. 여러분이 팀과 선수들을 응원해 주셨으면 좋겠다”고 당부했다.서울은 7월 1일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간담회를 열기로 했다. 김기동 서울 감독이 이 자리에 직접 나와 기성용 이적과 관련한 속사정을 털어놓을 전망이다. 구단과 서포터의 갈등이 봉합될지가 관심사다.만약 간담회에서 팬들의 응어리를 말끔히 풀지 못하면, 2일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릴 전북 현대와 코리아컵 8강에도 영향이 있을 수 있다.상암=김희웅 기자 2025.06.30 23:26
프로축구

90분 내내 “나가” 들은 김기동 감독 “야유? 충분히 그럴 수 있다, 내가 받아들여야” [IS 승장]

김기동 FC서울 감독이 자신을 향한 홈팬들의 야유와 비판을 “받아들여야 한다”고 말했다.서울은 29일 오후 7시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포항 스틸러스와 하나은행 K리그1 2025 21라운드 홈 경기에서 4-1로 완승했다. 4경기 무패(2승 2무)를 달린 서울(승점 30)은 두 계단 뛰어오른 6위에 자리했다. 3경기 만에 패배한 포항(승점 32)은 4위를 유지했다.경기 후 김기동 감독은 “홈에서 정말 오랜만에 이긴 것 같다. 흐름을 우리가 가져갔다고 계속 이야기했는데, (최근) 코리아컵까지 생각해 보면 1번밖에 지지 않았다. 홈에서 못 이기다 보니 나도, 선수들도 서두르고 심리적으로 어려움이 있었다. 그래도 준비한 대로 선수들이 잘해줘서 좋다”고 소감을 전했다.이날 경기 내내 “김기동 나가”라는 서울 서포터의 외침이 서울월드컵경기장을 가득 메웠다.‘레전드’인 기성용 이적 여파로 분노한 팬들은 이날 구단과 김기동 감독을 비판하는 걸개를 들어 올렸다. 이따금 기성용 응원가를 부르기도 했다. ‘나가’라는 외침과 야유를 들은 김기동 감독은 “팬들이 현 상황에서 충분히 그럴 수 있다고 생각한다. 내가 받아들여야 한다고 생각한다”고 답했다.경기 전 선수들에게 던진 메시지에 관해서는 “좋아하는 선수가 떠나는 것에 팬들이 아쉬움을 표현한 것이니 우리가 받아들여야 한다고 이야기했다”고 전했다.김기동 감독은 현역 시절 포항의 레전드로 은퇴했다. 서울에서 오래 뛴 선수들이 떠나는 경우가 많다는 지적에 “어려운 문제인 것 같다. 나도 은퇴 시점을 고민도 많이 했다. 내가 생각하는 바와 코치, 감독의 생각이 다를 수 있다. 어쨌든 결정과 선택은 본인의 몫이었다고 생각한다”며 “나도 은퇴할 때 1년을 더 할 수 있거나 이적할 수 있었는데 결정은 내가 했다. 구단에서 많은 신경을 써줘서 포항에서 지도자를 하고 감독까지 했다. 언제까지 우리가 선수를 할 수 있는 건 아니고, 어느 시점이 되면 결정을 해야 한다”고 밝혔다.아이러니하게도 서울은 기성용 퇴단 사건으로 어수선했던 이번 경기에서 올 시즌 전반전 최다골(3골), 가장 많은 골을 기록했다. 김기동 감독은 “선수들이 조금 더 집중한 것 같다. 그동안 홈에서 많이 못 이겨서 ‘팬들에게 공격적인 축구를 보여줘야 하는데 그러지 못해 아쉽다’는 말을 했다. 상대의 공격 패턴 등 우리가 준비한 대로 잘 됐다. 선수들이 경기를 하면서 자신감이 많이 올라 와서 많은 득점으로 이어졌다고 생각한다”고 짚었다. 경기 전 기자회견에 참석한 김기동 감독은 팬들에게 “결과로 보여줘야 한다”고 다짐했다. 그리고 포항을 시원하게 이기며 약속을 지켰다. 다음 상대는 맹렬한 기세를 과시하는 전북 현대다. 서울은 내달 2일 전북과 코리아컵 8강을 치른다.김기동 감독은 “리그와 다른 문제다. 오늘 이김으로 다음 경기에서 부담감이 조금 없어진 건 사실이다. A매치 기간에 준비할 시간을 벌었다고 생각한다”며 “승점 차를 보니 (리그) 2등까지 크게 점수 차가 안 난다. 나는 분명 우리 팀이 계속 좋아질 것으로 생각하고 자신한다. 4월에 못 이길 때도 좋아질 것으로 기대했다. 우리가 더 높은 곳으로 갈 수 있다는 자신으로 이렇게 이야기하는 것”이라고 했다.상암=김희웅 기자 2025.06.29 23:33
생활문화

[챔뵙겠습니다] 내 인생의 명언 ‘그냥 해’

처음 콘텐츠를 시작했을 때 저도 다른 분들과 비슷했어요. ‘나의 여행 브이로그’, ‘나의 멋진 일상’, ‘내 몸매’, ‘내 삶이 얼마나 멋진지 봐라’. 그런 영상들을 열심히 올렸죠. 패턴이 보이죠? 나, 나, 나 밖에 없었어요.그런 콘텐츠의 결과는요, 말 안 해도 예상하겠지만 당연히 엉망이었습니다. 어떤 내용이었는지 말만 해도 핵노잼이라고 알 수 있죠.반면 사람들이 저를 기억해 주기 시작한 건 단 한 가지를 바꾸고 나서였어요. ‘내가 하고 싶은 이야기’에서 ‘사람들이 궁금해할 이야기’로 전환했을 때였어요. 처음엔 여장을 하고 이상한 아재개그를 쳤고, 그다음엔 '밥 먹는 유형' 같은 사람들이 친구한테 공유하고 싶을 콘텐츠, 이어서 ‘#껌이지’ 도전 시리즈로 유쾌하게 일상에서 시도해 볼 수 있는 미션들 그리고 산먹방 같은 ‘가기는 귀찮지만, 보면 흥미로운’ 콘텐츠로 넓혀 나갔습니다.이게 웃긴게 프레이밍의 차이일 뿐 본질은 같아요. 예전에도 여행을 갔고, 브이로그도 찍었죠.하지만 그때는 “내가 뭘 했는지” 보여주려 했고, 지금은 “너라면 이거 재밌을지” 보여주려고 합니다. 사실 이건 콘텐츠에만 국한된 이야기가 아닙니다. 식당을 운영해도 내가 얼마나 멋지게 요리하는지 자랑하기보단 사람들이 공감할 수 있는 메뉴, 합리적인 가격, 확실한 맛이 핵심이죠. 앱을 만들어도 나의 개발력이나 투자 배경보다 사람들이 써보고 “편하네”라고 느낄 수 있는 기능이 중요하고요.글을 쓸 때도 마찬가지입니다. 저도 매번 생각합니다. “이 글을 읽는 사람에게 어떤 가치를 줄 수 있을까?” 그게 솔직히 제일 어렵습니다. 하지만 하나 확실한 건 있어요. 그래서 오늘 글의 핵심은 무엇일까요? 제가 알려 드리고 싶은 것은 저의 성공의 비법입니다.준비되셨을까요? 엄청나게 간단하지만 실천하기 어려운 비법입니다. 그것은 바로 그냥 하세요라고 말은 쉽게 하지만, 그 한마디를 실행에 옮기기가 어려울 때가 많습니다.사실 성공이라는 건 우상선처럼 쭉 올라가는 직선이 아닙니다. 오히려 수없이 많은 ‘포기하고 싶은 순간’을 마주하게 됩니다. 자기혐오, 번아웃, 세상이 불공평하게 느껴지는 날들은 누구나 겪습니다. 저는 한국 시장이라는 제한적인 인구 안에서 활동하면서, 방송 업계 특성상 편집 퀄리티에 대한 기대치가 높은 곳에서 경쟁 중입니다. 1분짜리 틱톡 하나 만들려면 최소 4시간, 거기에 촬영과 기획까지 합치면 하루가 훌쩍 지나갑니다. 그래서 열 시간 넘게 공들인 영상이 망하면 진짜 무너집니다.그럴 때마다 저도 스스로를 끌어올려야 했어요. 심지어 지금도 번아웃 중입니다. 이전에 잘 됐던 콘셉트들을 계속 밀어붙이려고 해도 불씨가 살리지는 않고 있습니다.그런데 사실 꾸준히 하는 도중에 배우는 것들이 있습니다. 슬슬 어떤 것들을 버려야 하는지 알게 되고 이제 다시 움직이기만 하면 되는 거예요. 그 와중에 엄청나게 싫어하는 한국 속담 하나가 있습니다. ‘물 들어올 때 노 저어라’, 이 속담이 저에겐 축복이 아니라 저주였습니다. 잘될 때는 부담감이 너무 크고 안 풀릴 땐 자기혐오가 더 심해져요. 몇 년 동안 최저임금도 못 벌던 시절도 있었고 몇 억번씩 해도 ‘이게 계속될까’라는 불안은 없어지지 않더라고요. 요즘은 저조차도 ‘무엇을 만들어야 할지’ 모르겠어요.그럼에도 불구하고 저는 다시 앉아서 새로운 아이디어를 짜고, 계속 도전하고, 다시 시작합니다. 왜냐하면 ‘그냥 해’가 제 인생의 명언입니다. 멈추면 확률은 0%, 계속 가면 언젠가는 됩니다. 완벽하게 만들겠다는 마음으로 계속 미루면 사람들의 피드백을 받을 기회도, 방향을 수정할 기회도 사라집니다. 조금 부족하더라도 계속 시도하다 보면 실력도 붙고, 감도 생기고, 어느새 ‘잘하는 사람’이 돼 있어요.하지만 그 ‘갑자기’는 절대 갑자기 오는 게 아니더라고요. 수많은 실패와 도전, 피드백과 개선의 결과입니다. 그러니 그 모든 과정을 견디고 있는 당신은 정말 대단한 겁니다. 지금도 나만 혼자 제자리 같다고 느끼는 분들에게 작은 위로가 됐으면 좋겠습니다.챔보 크리에이터 2025.06.26 07:00
연예일반

‘케이팝 데몬 헌터스’ 할리우드 거대 자본이 말아주는 국뽕 [정시우 SEEN]

아름다움은 늘 상대적이다. 우리에겐 지극히 일상적이라 감흥이 없고 남루해 보이는 풍경이 외국인의 시각에선 ‘힙’하게 보일 수 있다. 세계적인 디자이너 키코 코스타디노브가 동묘시장을 방문했다가 한국 ‘아재’들의 스트리트 패션에 감동받아 자신의 디자인에 반영한 것처럼 말이다. 실제로 근 몇 년간 한국은 외국인들에게 새로이 ‘발견’된 나라다. 세계 유일의 분단국가라는 이미지에서 문화 콘텐츠 강국으로. 외국인들의 호감이 몰려드는 유인책으로서 절대적인 역할을 한 것은 거두절미하고 K팝이다. BTS를 기점으로 한 K팝 아이돌들의 세련된 이미지는 전세계에 한국이라는 나라를 스웨그 넘치게 보이는 마법을 부렸다. 덩달아 터진 ‘기생충’이라는 사건과 ‘오징어 게임’이라는 반전 드라마는 K팝 상승세와 맞물려 한국 문화를 ‘잇’ 아이템으로 끌어올렸다. 한국을 접한 젊은 세대들의 관심이 한국의 생활 문화 전반으로 퍼지면서 한국은 콘텐츠를 만드는 사람들에게 소위 말해 ‘돈이 되는 나라’로 떠오른 것이다. 돈 냄새를 기막히게 맡는 할리우드가 발 빠르게 움직였다. 서울로 유학 온 미국 소녀의 로맨스를 그린 ‘엑스오, 키티’가 넷플릭스를 통해 전파를 탔고, ‘더 리크루트 2’와 아마존 프라임 시리즈 ‘버터플라이’도 한국에서 촬영하려 다녀갔다. 최근 한국 영화 산업에서 큰 비중으로 늘어가는 수입원이 한국을 주요 로케이션으로 하는 글로벌 OTT 작품들이라는 사실은, 전세계 시청자들의 한국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고 있음을 방증한다. 지난 20일 공개된 후 넷플릭스 영화 세계 시청 순위 1위에 오른 소니픽쳐스의 애니메이션 ‘케이팝 데몬 헌터스’(이하 ‘데몬 헌터스)는 이러한 흐름이 응축돼 폭발한 작품이라 할만하다. ‘데몬 헌터스’는 걸그룹 ‘헌트릭스’의 멤버 루미·미라·조이가 인간을 위협하는 악령으로부터 세상을 지켜내는 애니메이션이다. 할리우드 콘텐츠에서 동양인 캐릭터는 대개 무술 고수거나, 빌런이거나, 웃음을 주는 신스틸러거나, 공부벌레였다. ‘데몬 헌터스’는 이 모든 걸 완벽하게 뒤집는다. 게다가 마블 히어로들이 엄연히 활약하고 있는 시대 분위기 속에서, 지구를 지켜 온 존재가 한국 땅에서 태어난 한 세 명의 여전사라는 거대한 뻥도 기분 좋게 쳐준다. 이 세 명의 끝내주는 여성들은 할리우드의 웬만한 히어로와 견줘도 밀리지 않을 충분한 개성과 호방함과 매력을 지녔다. 중요한 건, K팝이 전부가 아니라는 점이다. 이 작품엔 K팝뿐 아니라, K푸드(라면·순대·어묵탕·김밥·해장국)가 있고, 한국 무속신앙이 있고, 한의원이 있고, 서울 풍경이 있다. 한국어도 심심치 않게 튀어나온다. 심지어 한국 민화도 등장한다. 까치와 호랑이가 그려진 조선 시대 민화 '호작도'에서 영감받은 서브 캐릭터는 제작진이 한국 문화를 얼마나 꼼꼼하게 서치했는가를 보여준다. 네티즌 댓글처럼 ‘국뽕의 맛이 쏠쏠한 작품이랄까?’ 그런데 그 국뽕을 할리우드 최상급 자본이 시원하게 말아주고 있으니 의미심장하다. 물론 ‘데몬 헌터스’에 모이는 관심은 단순히 한국적인 작품이라는 것 때문만은 아니다. 기대 이상의 완성도가 지금 현상을 견인한다. ‘데몬 헌터스’는 비평과 흥행에서 모두 성공한 ‘스파이더맨 : 뉴 유니버스’의 노하우를 영리하게 전수받았다. 원본 코믹스의 양식미를 적재적소에 표현하며 실사 영화가 흉내 내지 못할 개성을 보여줬던 ‘뉴 유니버스’처럼 ‘데몬 헌터스’ 역시 그림체 변형과 만화적 표현 등 애니메이션 장르로서의 장점을 십분 활용해 관객에게 ‘보는 맛’을 제공한다.일각에선 ‘데몬 헌터스’를 두고 우리는 왜 우리 문화로 이런 애니메이션을 만들지 못하냐고 넋두리를 하는데, 그리 단순한 문제는 아니다. 내부인의 시선에선 오히려 무엇이 흥미롭게 비춰질지 객관적으로 판단하기 어렵기 때문이다. 그리고 사실, 국내에도 K팝을 소재로 한 콘텐츠가 없었던 것은 아니다. 다만 국내 창작자들이 K팝 소재를 러브스토리로 풀어내는 데 그칠 때 할리우드는 한국의 민속 신앙까지 찾아내 K팝과 신명나게 섞어냄으로써 세상 어디에도 없는 그만의 차별화된 작품을 만들어냈다. 그러니까 ‘데몬 헌터스’는 우리 것이지만 그것을 제대로 활용할 줄 몰랐던 것을 할리우드 대자본이 영리하게 캐치하고 배팅해서 성공적으로 보여준 사례라 하겠다. K팝이라는 매혹적인 IP의 잠재력을 보여준 이 애니메이션의 성공이 콘텐츠 시장에 어떤 변화를 가져올지 사뭇 궁금하다. 정시우 칼럼니스트 2025.06.26 06:05
연예일반

[TVis] 이상민 “김준호 결혼식 축의금 300만원…사회와 별개” (돌싱포맨)

가수 이상민이 김준호, 김지민 결혼식에 축의금 300만원을 내겠다고 약속했다.24일 방송된 SBS 예능프로그램 ‘신발 벗고 돌싱포맨’에는 강주은, 하원미, 박주호, 이관희가 출연했다.이날 이상민은 ‘욕망’에 대해 이야기하던 중 “김준호의 욕망은 결혼식 때 축의금을 최대한 많이 받는 거”라며 김준호를 향해 “내가 원래 축의금을 너한테 300만원을 주기로 하지 않았냐”고 말했다.이상민은 “근데 내가 (아내한테) ‘내가 (김준호, 김지민) 결혼식 사회를 봐주니까 축의금을 안 내도 되지 않냐’고 했다. 그러니까 (아내가) ‘그건 잘못된 거다. 그건 그거고 이건 이거’라면서 얼마라도 성의 표시를 하라고 했다”고 전했다.이에 김준호는 이상민 아내를 치켜세우면서도 “난 그럼 축의금 300만원을 받고 형 사회비로 다시 300만원을 주면 되겠다”고 했고, 이상민은 “역시 넌 젠틀하다. 난 너같이 젠틀한 사람을 대한민국에서 본 적이 없다”며 감탄했다.이 모습을 지켜보던 탁재훈은 “사회비가 300만원이냐”고 물으며 “그럼 내가 하겠다”고 결혼식 사회를 자처해 웃음을 안겼다.장주연 기자 jang3@edaily.co.kr 2025.06.24 23:19
해외축구

1호 영입 ‘SON 대체자’ 매각 가능성 떠올랐다…충격 주장, 왜 벌써 나왔나

올여름 토트넘 1호 영입생인 마티스 텔이 1년 뒤 매각 될 수 있다는 주장이 나왔다.영국 매체 풋볼 인사이더는 21일(한국시간) “토트넘이 내년에 텔을 8000만 파운드(1481억원)에 팔 수 있다”고 전했다. 매체는 과거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 에버턴 회장직을 역임했던 키스 와이니스의 발언을 다뤘다.지난 2월 바이에른 뮌헨을 잠시 떠난 텔은 ‘임대생’ 신분으로 토트넘에서 활약했다. 토트넘은 석 달 간 보여준 텔의 활약에 만족했고, 이달 그를 완전 영입했다. 4500만 유로(713억원)의 이적료를 들인 것으로 전해진다.텔은 토마스 프랭크 토트넘 신임 감독의 ‘1호 영입’이 됐다. 2031년까지 장기 계약을 맺었으나 불과 1년 뒤 매각할 수 있다는 주장이 나온다. 와이니스는 “텔의 나이는 21세 미만이며 훌륭하다. 훈련장에서 본 모습이 마음에 들었을 것이고, 잠재력이 있다고 믿었을 것”이라며 “내가 본 텔의 야망과 열정도 대단했다. 그는 재능과 기술도 갖추고 있어서 EPL에서도 잘할 수 있으리라 생각한다”고 호평했다.프리시즌을 거치면서 텔이 토트넘에 적응할 것이라 내다본 와이니스는 “만약 그가 다음 시즌 15골을 넣는다면, 7~8000만 파운드(1296~1481억원)의 가치가 있을 것이라고 본다”면서 “그러니 토트넘 입장에서는 도박할 가치가 있는 선수다. 그는 젊고 재능이 있으니 해볼 만한 가치가 있다고 생각한다”고 밝혔다.실제 토트넘이 벌써 매각을 고려할지는 미지수지만, 와이니스는 텔의 잠재력이 폭발한다면 토트넘이 두 배 이상의 이익을 얻으리란 전망이다. 2005년생인 텔은 손흥민의 후계자로 꼽힌다. 최근 윙어 영입설이 돌고 있지만, 손흥민이 올여름 이적한다면 텔이 다음 시즌 많은 기회를 받을 공산이 크다.다만 토트넘은 현재 또다른 윙어인 앙투안 세메뇨(본머스) 영입을 원하고 있다. 세메뇨의 이적료는 7000만 파운드(1296억원)에 달할 것으로 예상된다. 만약 토트넘이 세메뇨까지 품으면 텔의 입지는 좁아질 수밖에 없다.김희웅 기자 2025.06.21 19:27
연예일반

고소영 “♥장동건과 존댓말 사용…딱 한 번 싸워” (바로그고소영)

배우 고소영이 장동건과 싸운 일화를 공개했다.20일 유튜브 채널 ‘바로 그 고소영’에는 ‘대문자 T소영에게 고민 상담해봤습니다 (연애? 친구? 인생?)’이란 제목의 영상이 업로드됐다.해당 영상에서 고소영은 아이들 앞에서 부부싸움을 한다는 고민을 듣고 “이건 진짜 하면 안 되는 행동이다. 방법을 찾을 게 아니라 하면 안 된다. 나가서 싸워라. 아니면 저도 썼던 방법인이 있다. 저는 (장동건과) 동갑이니까 존댓말을 썼다. 그러니까 선을 안 넘더라”고 말했다.이어 “저희는 진짜 애들 앞에서 싸운 적이 없다. 근데 딱 한 번 그랬다. 누구의 잘못은 아니다”라며 “당시 내가 엄마, 아빠 둘 중의 한 명은 집에 있어야 한다는 강박증이 있었다. 근데 내가 촬영이 있어서 나가야 하는데 신랑도 일찍 스케줄을 잡은 거”라고 떠올렸다.고소영은 “그래서 ‘내가 오랜만에 촬영하는데, 그럼 내가 촬영장 안 갈게’라고 한번 큰소리를 냈다. 근데 우리 아들이 그것만 기억한다”며 “한 번도 안 싸웠는데 소리 한 번 질렀다고 그걸 기억하더라. 다시는 하면 안 되는 행동이라는 걸 깨달았다”고 털어놨다.고소영은 “애들 앞에서 싸우는 건 애들이 다 보고 배운다. 애들한테는 엄마도 아빠도 중요한데 가장 중요한 존재가 싸우면 혼란스러워한다”며 “이성적으로 대화하는 게 좋을 거 같다, 존댓말 진짜 추천한다. 처음에는 낯간지러울 수 있는데 이건 아이들을 위해서”라고 조언했다.장주연 기자 jang3@edaily.co.kr 2025.06.20 21:01
영화

본 적 없는 韓블록버스터…‘전지적 독자 시점’ 김병우 감독 “현실과 판타지 균형 적정 유지”

영화 ‘PMC: 더 벙커’, ‘더 테러 라이브’로 주목받은 김병우 감독이 신선한 설정과 눈 뗄 수 없는 스토리로 가득한 ‘전지적 독자 시점’ 메가폰을 잡았다. 17일 배급사 롯데엔터테인먼트는 ‘전지적 독자 시점’ 김병우 감독이 짚은 연출 의도를 공개했다. 영화는 10년 이상 연재된 소설이 완결된 날 소설 속 세계가 현실이 되어 버리고, 유일한 독자였던 김독자(안효섭)가 소설의 주인공 유중혁(이민호) 그리고 동료들과 함께 멸망한 세계에서 살아남기 위한 판타지 액션 영화다. 웹툰화도 된 동명의 인기 웹소설(작가 싱숑)이 원작이다.김병우 감독은 한정된 공간에서 한 인물에 집중한 영화 ‘더 테러 라이브’로 숨 막히는 몰입감을 선사하며 단숨에 대중들의 주목을 받았다. 긴장감 넘치는 스토리, 세밀한 인물 묘사, 선명한 주제 의식으로 호평을 받았고, 유수 영화제에서 신인감독상 4관왕을 차지하며 충무로의 괴물 신인으로 떠올랐다. 이후 ‘PMC: 더 벙커’ 에서도 보기 드문 소재와 장르에 과감히 도전해 한국 액션 블록버스터의 새로운 지평을 열었다. 도전을 두려워하지 않는 김병우 감독이 글로벌 메가 히트작 ‘전지적 독자 시점’과 만났다. 한국 영화에서 본 적 없는 이야기를 보여줄 김병우 감독은 “‘나라면 어떻게 할까?’라는 관객 스스로 질문을 갖게 되는 능동적인 참여형 이야기”를 이 작품의 매력으로 꼽았다. 한정된 공간, 극한의 상황에 놓인 주인공들을 통해 아드레날린을 폭발시켜 온 김병우 감독은 거대한 세계관과 방대한 이야기로 올여름 스크린을 장악할 영화 ‘전지적 독자 시점’에서 그의 내공을 유감없이 발휘할 예정이다.연출에 있어 김병우 감독은 “현실과 판타지의 균형을 적정하게 유지”하기 위해 고심했다. 모든 상황은 판타지 세계관으로 확장되었지만 동시에 현실이라는 생각을 놓지 않게끔 만드는 것이 연출의 핵심 포인트라고 전했다. 그러면서 “‘판타지 장르 안에서 캐릭터를 어떻게 제대로 구축해 낼 수 있을까’가 가장 중요했다. 촬영에 들어가기 몇 달 전부터 여러 배우가 같이 모여 시나리오에 관해 이야기하며 각 인물의 서사와 감정을 쌓는 데 집중했다. 원작이 지닌 판타지적 요소들을 대중이 자연스럽게 받아들이기 쉽도록 어떻게 활용하고, 전달해야 할지도 중요한 과제였다”라며 각색하고 연출하며 중점을 둔 부분을 설명했다. 김 감독은 “제목은 ‘전지적 독자 시점’이지만 영화 속 독자는 아이러니하게도 절대로 혼자 있지 않는다. 달라진 세상에서 동료들을 만나 힘을 모으고, 평범한 사람들이 연대하여 위기를 극복해 나가는 이야기”라고 전하며 러닝타임 내내 손에 땀을 쥐며 ‘독자’와 일행을 응원하는 마음으로 쫓아가게 될 것이라는 관전 포인트도 함께 전했다.‘전지적 독자 시점’은 오는 7월 23일 전국 극장 개봉한다.이주인 기자 juin27@edaily.co.kr 2025.06.17 10: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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