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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로야구

왜 "고졸 신인 같지 않다"라고 했을까, 주장 박해민도 김영우에 놀랐다 [IS 인천공항]

LG 트윈스 주장 박해민(35)도 마무리 투수 장현식의 대체자로 급부상한 김영우(20)에 대해 "신인답지 않은 좋은 구위를 갖췄다"라고 엄지를 치켜세웠다. LG가 2025년 신인드래프트에서 1라운드 전체 10순위로 뽑은 김영우는 최근 이름이 자주 언급되고 있다. 마무리 투수 장현식이 오른발등 바깥쪽 인대 부분 파열로 이탈하자 염경엽 LG 감독이 대체자로 낙점했기 때문이다. 장현식은 복귀까지 4주 정도 소요될 예정. 염경엽 감독은 장현식의 복귀가 늦춰지는 것에 대비해 시범경기를 통해 김영우의 마무리 기용 가능성을 점검할 계획이다. 미국 애리조나 스프링캠프에서 김영우를 지켜본 염경엽 감독은 "김택연(두산 베어스)만큼 성장 가능성이 있다"라며 "또 멘탈도 나쁘지 않다"라고 말했다. 박해민의 평가 역시 마찬가지다. 그는 "김영우의 라이브 피칭 때 처음 상대했다"라며 "신인답지 않게 좋은 구위를 갖췄다"고 평가했다. 김영우는 20일 자체 청백전에서 선배들을 상대로 1이닝 1피안타 무실점을 기록했다. 최고 시속은 151㎞. 김영우는 "라이브 피칭 때 최고 153㎞까지 던졌다"고 소개했다. "최고 구속 160㎞/h에도 한 번 도전 해보고 싶다"라고 자신 있게 말할 정도로 파워 피처 유형이다. 박해민은 "고졸 신인 선수의 느낌이 거의 없었다"라며 "마운드에서 침착하다. 운동하는 자세도 굉장히 진지하다. 여느 고졸 신인 선수들은 조금 들뜬 모습을 보이는데, 김영우는 차분하면서 자신이 뭘 해야 하는지 파악한 인상이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자기만의 목표가 확실히 있는 것 같은 느낌"이라고 덧붙였다. 김영우는 "올해 무조건 1군에서 던지겠다는 것은 너무 오만한 생각인 것 같다. 내가 열심히 하면 충분히 좋은 기회가 올 거로 생각한다"라며 "(장기적으로는) LG 트윈스의 영구 결번이 되는 것이 목표다. 꾸준하게 마운드에 올라 '팬들이 (김영우가 등판하면) 그 경기는 이겼다고 생각하고 편하게 보실 수 있도록 하는 선수가 되고 싶다"라고 말했다. 주장 박해민은 김영우와 함께 스프링캠프에 참가한 추세현(2라운드·투수)과 이한림(3라운드·포수)에 대한 평가도 빼놓지 않았다. 그는 "추세현은 프로 입단 후 야수에서 투수로 전향했는데 구위가 굉장히 좋았다"라며 "포수 이한림도 박동원을 따라다니며 많이 배우려는 모습이 엿보였다"라고 기대했다. 이어 "김영우의 이름이 많이 주목받았는데 신인 선수 3명 모두 열심히 하는 모습이 엿보였다"라고 덧붙였다. 인천공항=이형석 기자 2025.02.25 10:16
메이저리그

섀도 피칭이 뭐길래, 빅리그 향해 전력 쏟던 고우석의 부상 이탈

미국프로야구 메이저리그(MLB) 진입을 노리던 고우석(27·펜서콜라 블루 와후스)이 부상으로 쓰러졌다.고우석은 최근 오른 검지 골절을 당했다. 클레이튼 맥컬러 마이애미 감독에 따르면 고우석은 호텔 웨이트룸에서 수건을 들고 하는 섀도 피칭(shadow pitching)인 '타월 드릴'(towel drill)을 하다 손가락에 무언가를 느꼈다. 이후 라이브 불펜에서 그립을 바꾸다가 부상이 악화했다. 정확한 복귀 시점을 가늠하기 어려운 상황이어서 고우석의 개막 엔트리 진입은 사실상 물 건너갔다. 고우석의 섀도 피칭은 치열한 생종 경쟁에서 살아남기 위한 그의 노력이었다. 고우석은 학창 시절부터 더 빠르고, 더 강력한 공을 던지려고 섀도 피칭을 했다. 한겨울에도 아파트 지하 주차장 구석에서 수건을 이용해 실전에서 타자를 상대하는 것과 똑같은 투구 폼으로 던지는 시늉을 했다. 섀도 피칭 훈련. 까까머리 소년이 어두컴컴한 곳에서 요란한 동작을 반복하는 게 이상하고 무서워 보이는 게 당연했다. 고우석은 미국 무대 진출 전에 본지와의 인터뷰에서 "겨울이면 춥지 않나. 지하 주차장이나 공터에서 섀도 피칭을 많이 했다. 학교 운동이 끝나고 밤 9시, 늦은 시각에 훈련하면 (섀도 피칭하는) 소리가 나니까 이사 가는 곳마다 시끄럽다고 많은 신고를 받았다"고 회상했다. 초등학교 4학년 때부터 고등학교 2학년까지 아침 100개, 저녁 100개 하루 200개씩 푸쉬업을 했다. 이정후의 동생 이가현 씨와 결혼(2023년 1월 6일)한 날에도 6시 10분 집에서 나와 야구장에서 훈련했다. 그는 "오타니 쇼헤이(LA 다저스) 다르빗슈 유(샌디에이고 파드리스) 오승환(삼성 라이온즈) 등 강한 공을 던지는 투수에게 공통분모가 있지 않을까 싶어 영상을 많이 찾아봤다. 그랬더니 힘쓰는 모습이 비슷해 보였다"면서 "꾸준하게 시속 160㎞의 공을 던지는 투수가 되고 싶다"고 말했다. 지난해 1월 샌디에이고 파드리스와 2년 총액 450만 달러(64억원)에 계약한 미국 진출 첫 시즌 마이너리그에서 조차 44경기 4승 3패 3세이브 평균자책점 6.54로 부진했다. 시즌 중에 마이애미로 트레이드됐고, 더블A까지 내려갔다. 치열한 생존 경쟁에 몰린 터라 호텔에서 섀도 피칭을 하며 훈련에 열중했다. 비시즌에 함께 했던 '처남' 이정후도 고우석의 훈련 열정에 놀라워했다. LG 구단 관계자도 "미국 애리조나 캠프 초반에 고우석이 함께 훈련했다. 정말 열심히 하더라"고 귀띔했다. 그러나 마이애미 구단 초청 선수로 스프링캠프에 참가한 고우석은 제대로 자신의 기량을 선보이기 전에 황당하고도 불운한 부상으로 잠시 쉬어 가게 됐다. 이형석 기자 2025.02.24 22:34
메이저리그

日 투·타 에이스 시범경기 준비 순항...오타니 '탈구' 후 첫 라이브 피칭, 사사키 2회 차 불펜

오타니 쇼헤이(31)와 사사키 로키(24·이상 LA 다저스)가 시범경기 첫 출전을 위한 단계를 차근차근 밟고 있다.미국 메이저리그(MLB) 공식 홈페이지 MLB닷컴은 24일(한국시간) "오타니가 첫 라이브 피칭 타격을 소화했다"고 전했다. 매체는 "오타니가 마이너리그 오른손 투수 니콜라스 크루즈의 투구 32개를 상대하면서 18번 방망이를 휘둘렀다. 이는 지난해 월드시리즈 중 왼쪽 어깨 탈구 수술을 받은 후 처음"이라고 소개했다.오타니는 지난해 우승을 눈앞에 두고 부상을 입었다. 정규시즌 타율 0.310(636타수 197안타) 54홈런 59도루 130타점 134득점을 기록했던 그는 역대 최초 50홈런 50도루 동시 달성을 이루며 내셔널리그 최우수선수(MVP)를 수상했다. 포스트시즌에서도 내셔널리그 디비전 시리즈 1차전 동점 스리런 홈런, 내셔널리그 챔피언십 시리즈 3, 4차전 연속 홈런을 때리는 등 활약했다. 하지만 월드시리즈 2차전에서 2루 도루를 시도하다 왼쪽 어깨가 부분 탈구됐다. 월드시리즈는 끝까지 소화했지만 제 기량을 발휘할 수 없었고, 결국 우승을 이룬 직후 수술과 재활을 진행했다.어깨 부상으로 기존 진행하던 투수 재활도 일부 늦어진 가운데, 우선 타석 복귀가 더 빨리 이뤄진다. 투수로는 5월 복귀하지만 타자로는 시범경기 중 돌아올 수 있다. 컨디션 자체도 나쁘지 않다. MLB닷컴은 "오타니는 라이브 타격 후반 우중간으로 향하는 강력한 라인드라이브를 만들었고, 우익수 방면 날카로운 드라이브를 날려 환호성을 받으며 이날 훈련을 마쳤다"고 전했다.다저스가 기다리는 일본인 선수는 오타니만 있는 게 아니다. 도쿄 시리즈 개막전을 맡을 야마모토 요시노부가 시범경기 개막전에 등판한 가운데 또 다른 일본인 루키 사사키도 시범경기 데뷔를 앞뒀다. MLB닷컴은 사사키가 실내에서 두 번째 불펜 세션을 진행, 약 30구를 던졌다고 설명했다. 마크 프라이어 코치는 이를 두고 "기술적 조정을 일부 하기 위함"이라고 밝혔다. 오타니는 오는 3월 1~2일 중 첫 시범경기 출전이 유력하다. 사사키의 경우 도쿄 시리즈 2차전 등판을 위해 26일 시카고 화이트삭스와 시범경기 외 연습경기에 출전하기로 계획됐다.차승윤 기자 chasy99@edaily.co.kr 2025.02.24 08:34
프로야구

"김택연 있잖아요" 벌써 153㎞ 찍었다, 1R 신인 향한 염경엽 감독의 기대 [IS 인천공항]

"김택연(두산 베어스)만큼 성장 가능성이 있다."염경엽 LG 트윈스 감독이 부상으로 이탈한 장현식의 공백에 대비해 2025년 신인 김영우(20)의 '임시 마무리' 기용을 계획하고 있다. LG 마무리 장현식은 오른발등 바깥쪽 인대 부분 파열로 이탈했다. 다행히도 큰 부상은 피한 상황. 염경엽 감독은 23일 인천공항에서 취재진과 만나 "장현식의 부상이 걱정했던 것보다 심각하지 않다. 빠르면 (3월 22일) 개막전에 맞춰 합류할 수 있을 것"이라고 전했다. 장현식은 애리조나 캠프에 참가 중이던 지난 16일 길을 걷다가 오른발을 헛디뎠다. 현지에서 진행한 엑스레이(X-Ray) 검사 결과는 오른 발목 염좌였다. LG 구단은 "장현식이 귀국 후 자기공명영상(MRI) 및 정밀검사를 받은 결과 오른발등 바깥쪽 인대 부분 파열 진단을 받았다. 일주일 후 점진적으로 재활 훈련을 진행할 수 있다는 소견에 따라 2주 후 캐치볼을 시작할 것이다. 복귀까지 4주가 소요될 것으로 예상한다"라고 밝혔다. 최상의 시나리오는 장현식이 개막 엔트리에 이름을 올리는 것이다. 염경엽 감독은 "(장)현식이가 시범경기 후반(마지막 2연전 3월 17~18일)에 등판하면 개막전 합류가 가능할 것"이라면서 "늦어도 (개막 후) 열흘 정도 지나면 복귀할 수 있지 않을까 싶다"라고 밝혔다. 다만 "트레이닝 파트에서는 장현식의 개막전 합류가 가능하도록 계획하고 있다"라며 "그래도 급하게 복귀시키진 않을 것이다. 돌아와서 잘 던지는 게 중요하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염경엽 감독은 만일의 상황에 대비, 일본 오키나와 평가전과 시범경기를 통해 신인 김영우를 마무리 투수로 테스트할 계획이다.신인 투수가 입단 첫해부터 마무리를 맡는 경우는 흔치 않다. 염경엽 감독은 "지난해 김택연(두산 베어스)이 했잖아요"라고 반문했다. 지난해 두산 1라운드 전체 2순위로 입단한 오른손 투수 김택연은 시즌 중반부터 마무리를 맡아 고졸 신인 최다 세이브(19개)를 기록했다. 2024년 성적은 60경기에서 3승 2패 19세이브 4홀드 평균자책점 2.08이었다. 최고 시속 155㎞의 직구가 강력한 무기. 이런 활약을 바탕으로 세계야구소프트볼연맹(WBSC) 프리미어12 대표팀에 다녀왔다. 염경엽 감독은 "김영우도 김택연만큼의 성장 가능성이 있다. 또 멘탈도 나쁘지 않다"라고 말했다. 주장 박해민도 "김영우의 신인답지 않게 멘탈이 돋보였다"라고 귀띔했다. 김영우도 김택연처럼 빠른 공을 던진다. 지난해 6월 6일 열린 고교-대학 올스타전에서 마무리 투수로 등판해 최고 구속 156㎞를 기록했다. 차명석 LG 단장은 지난해 9월 신인드래프트에서 김영우를 1라운드 전체 10번으로 지명한 뒤 "김영우가 시속 156㎞의 공을 던진 날에, 나도 병원에서 혈압이 156이 나왔다"라고 말한 바 있다. 염경엽 LG 감독은 "드디어 우리 팀에도 시속 150㎞ 이상의 빠른 공을 던지는 투수가 들어왔다"라며 반겼다. 김영우는 미국 애리조나 캠프에서 염경엽 감독에게 눈도장을 찍었다. 20일 자체 청백전에서 선배들을 상대로 1이닝 1피안타 무실점을 기록했다. 최고 시속은 151㎞. 김영우는 23일 귀국 후 취재진과 만나 "구속은 크게 신경쓰지 않지만 라이브 피칭에서 최고 153㎞를 찍었다"라고 말했다. 김영우는 "최고 구속 160㎞/h에도 한 번 도전 해보고 싶다"라고 자신 있게 말하는 파워 피처에 속한다. 염경엽 감독은 "처음에 성공 체험을 어떻게 하느냐가 중요하다. 만일 실패하면 뒤(추격조 등 중간 계투)로 빼면 된다"라고 말했다. 임시 마무리 테스트가 실패하더라도 향후 성장의 발판이 되는 좋은 경험이 될 것으로 본 것이다. 김영우는 "올해 무조건 1군에서 던지겠다는 것은 너무 오만한 생각인 것 같다. 내가 열심히 하면 충분히 좋은 기회가 올 거로 생각한다"라며 "(장기적으로는) LG 트윈스의 영구 결번이 되는 것이 목표다. 꾸준하게 마운드에 올라 '팬들이 (김영우가 등판하면) 그 경기는 이겼다고 생각하고 편하게 보실 수 있도록 하는 선수가 되고 싶다"라고 말했다. 인천공항=이형석 기자 2025.02.24 07:06
프로야구

‘152㎞’ 강속구에 스위퍼도…진화한 김유성의 5선발 재도전 [IS 피플]

강속구 투수 김유성(23·두산 베어스)이 새 무기를 장착하고 선발 투수 보직에 재도전한다.김유성은 이승엽 두산 감독이 예고한 2025년 5선발 후보 중 하나다. 잠재력은 팀 내 으뜸이다. 고려대 재학 중인 2023 신인 드래프트에서 2라운드로 지명된 그는 김해고 시절부터 최고 150㎞/h 이상의 강속구를 던졌다. 2021 신인 드래프트 때 NC 다이노스에 1차 지명됐다가 내동중 시절 학교폭력 문제가 밝혀져 무산됐지만, 2년 만에 프로 유니폼을 다시 입은 것도 결국 뛰어난 구위 때문이다.하지만 지난 2년 동안 김유성은 자신의 잠재력을 폭발하지 못했다. 2023년 학교폭력 피해자에게 사과하고 합의한 뒤 1군에 데뷔했다. 그러나 7경기에서 평균자책점(ERA) 9.95에 그쳤다. 시즌 후 교육리그에 다녀온 그는 지난해 선발 등판 기회도 받았으나, 17경기 1승 2패 ERA 6.43으로 부진했다. 김유성은 프로 3년 차인 올해 다시 한번 선발에 도전한다. 현재까지 컨디션이 좋다. 겨우내 열심히 훈련한 그는 호주 시드니 1차 스프링캠프 시작 1주일 만에 투구 수를 80구까지 늘렸다. 첫 라이브 피칭에서 최고 152㎞/h를 기록할 정도로 페이스가 빠르다.김유성은 지난 21일 일본 미야자키 2차 캠프에서 열린 실업팀 세가사미와 경기에서도 2이닝 무피안타 2탈삼진 호투했다.1차 캠프를 마치고 취재진과 만난 김유성은 "캠프에 앞서 열심히 준비한 게 성과로 나와 기쁘다"며 "지난해는 아무래도 첫 캠프여서 적응하는 데 시간이 걸렸다. 올해는 편하게 적응했고, 재밌게 운동하고 왔다"고 소감을 전했다.김유성은 "2024년 마무리 캠프 때부터 훈련량을 늘렸고, 이후 비시즌 내내 훈련량을 줄이지 않았다. 캠프에 올 때까지 꾸준히 같은 강도로 운동했다"고 했다. 구위도 한층 나아졌다. 직구의 힘이 떨어지거나 일관성이 부족해 커터(컷패스트볼)처럼 꺾이는 경우가 줄었다고 했다. 김유성은 "훈련하면서 트래킹 데이터를 살펴보니 직구가 휘는 일이 줄었다. 그 덕분에 (스트라이크존에 들어가는) 포인트가 일정해졌다"고 설명했다. 패스트볼의 회전력이 살아있다면, 수직 무브먼트를 바탕으로 타자의 헛스윙을 유도할 수 있다.또 하나 장착 중인 게 스위퍼다. 지난해 김유성은 주 변화구로 슬라이더를 던졌지만, 올해는 슬라이더보다 횡 변화가 큰 스위퍼로 이를 대신하려 한다. 그는 "슬라이더를 던질 때 팔 각도가 내려가는 경향이 있었는데, (팔 각도 차이와 제구 등을 이유로) 타자가 잘 속지 않았다. 차라리 (횡 변화가 큰) 스위퍼를 던져보는 게 낫다고 판단했는데, 잘 통하는 것 같다. 스위퍼를 던지는 최종인 형, 최승용 형에게도 계속 물어보면서 공부 중"이라고 설명했다. 김유성에게 필요한 건 정신적 성장이다. 지난해 그는 9이닝당 탈삼진 9.32개를 기록하고도 제구 난조(9이닝당 볼넷 7.71개)를 해결하지 못했다. 김유성은 "사실 그 부분이 가장 걱정인데, 고쳐보려고 (지나치게) 의식하면 (문제가) 더 안 풀리는 것 같다. 운명은 정해져 있다고 생각하기로 했다. 결과는 결정됐다고 여기고, (그 결과까지 가는) 과정에서 내가 할 수 있는 최선을 다하겠다"고 다짐했다.차승윤 기자 chasy99@edaily.co.kr 2025.02.24 05:01
메이저리그

사라진 끝판왕 후계자 위상...'골절상' 고우석, 끊이지 않는 악재 [IS 포커스]

불과 2년 만에 위상도 상황도 너무 달라졌다. KBO리그 '넘버원' 마무리 투수였던 고우석(27) 얘기다. 메이저리그(MLB) 마이애미 말린스 스프링캠프에 초청 선수로 합류한 고우석이 오른손 검지 골절로 최소 한 달 이상 치료를 받게 됐다. 웨이트 트레이닝 도중 손가락에 불편함을 느꼈고, 라이브 피칭 때 그립을 바꾸면서 상태가 더 나빠진 것으로 알려졌다. MLB닷컴 마이애미 담당 기자 크리스티나 드 니콜라도 관련 소식을 전했다. 2주 뒤 재검을 받은 뒤 회복 정도를 지켜볼 전망이다. 설상가상이다. 고우석은 자리가 위태롭다. 그는 지난해 1월 샌디에이고 파드리스과 2년 계약을 하며 빅리그 진입을 노린 그는 개막 엔트리에 포함되지 못해 마이너리그로 내려갔고, 전력 외 선수로 분류되며 마이애미로 트레이드됐다. 트리플A에도 아니고 더블A에서 뛴 그는 자신의 강점인 구위와 슬라이더 무브먼트의 경쟁력을 증명하지 못했다. 결국 초라하게 2024시즌을 마쳤다. 고우석은 조용히 귀국, 겨우내 KBO리그 시절 소속팀(LG 트윈스) 홈구장(잠실구장)에서 전 동료들과 훈련하며 재기를 노렸다. 기대감도 컸다. 준비가 미흡한 채 급하게 미국행이 진행됐던 지난해와 달리 겨울 루틴을 온전히 소화했다. 하지만 시범경기가 시작되기 직전 골절상이라는 악재가 생겼다. 고우석은 KBO리그 최다 세이브 기록을 보유 중인 오승환(삼성 라이온즈)의 후계자로 꼽힌 투수다. 2017시즌 LG에서 데뷔, 7시즌 동안 139세이브를 기록했다. 2022시즌에는 42세이브·평균자책점 1.48을 기록하며 최우수선수(MVP)급 활약을 보여줬다. 하지만 그의 미국행은 예정된, 준비된 결과로 보기 어려웠다. 이정후(샌프란시스코 자이언츠), 김혜성(LA 다저스)은 일찌감치 해외 진출 의지를 전했고, 미국 유명 에이전시와 계약하며 실무적인 움직임도 했다. 반면 고우석은 MLB 사무국의 신분조회 요청이 들어온 뒤 급하게 계약에 뛰어든 인상을 줬다. 결국 포스팅(비공개 경쟁입찰) 마감을 앞두고 기대에 못 미치는 계약 조건에 미국으로 향했다. 2024 시범경기에서 보여준 고우석의 공은 2022시즌과 비교해 큰 차이가 났다. 조바심이 클 수밖에 없는 상황 속에서 맞이한 2025시즌. 고우석은 다시 암초를 만났다. 마이애미 구단은 웨이트 트레이닝 도중에 손가락에 문제가 생겼다고 했지만, 레이튼 맥컬러 마이애미 감독은 수건을 들고 팔 스윙을 하는 타월 드릴(towel drill, 섀도 피칭)을 하다가 다쳤다고 했다. 기본 동작에서 문제가 생겼다는 건, 과욕이 악영향을 미쳤다고 해석할 수도 있다. 이정우·김혜성·고우석, 2017년 KBO리그에 입성한 절친 트리오가 모두 빅리그에서 뛰는 모습을 기대한 야구팬도 아쉬움을 삼켜야 했다. 안희수 기자 anheesoo@edaily.co.kr 2025.02.21 08:46
프로야구

‘새로운 볼 거리와 경제 효과’, 멜버른 캠프 마친 한화, 예상 밖 성과도

프로야구 한화 이글스가 호주 멜버른에서 치른 두 번째 스프링캠프를 성공적으로 마쳤다.한화는 지난 18일 청백전을 끝으로 2025 멜버른 스프링캠프 일정을 마무리했다. 한화 선수단은 19일 오후 멜버른을 떠나 20일 오전 인천공항에 도착한다. 이어 곧장 일본 오키나와행 비행기에 올라 2차 스프링캠프지로 이동한다. 이후 오키나와에서 21일 삼성 라이온즈전을 시작으로 8차례 연습경기를 치른 뒤 내달 4일 귀국한다.한화는 지난 2023년까지 미국 애리조나에서 1차 캠프를 소화했다. 하지만 장시간 비행과 시차에 따른 시간적 손실, 악천후로 인한 훈련 효율 저하 등을 고려해 지난해부터 캠프지를 멜버른으로 옮겼다.한화는 "지난해는 멜버른에서 치르는 첫 캠프이다 보니 준비할 것이 많았다. 부족한 훈련 시설을 보강하는 것이 가장 큰 과제였다"고 전했다. 구단은 이를 풀기 위해 훈련지인 멜버른 볼파크를 홈 구장으로 사용하는 멜버른 에이시스에 새로운 비즈니스 모델을 제시했다고 설명했다. 한화는 "팬 서비스 영역의 확장이 핵심"이라며 "먼저 캠프 기간에 일상적으로 포함되는 연습경기를 지역 이벤트로 키웠다. 유료 관중을 받아 수익 사업화를 도모했고, 상대를 단일 프로팀이 아닌 호주 국가대표팀으로 결정하며 2년 연속 흥행을 이어갔다"고 전했다.효과가 있었다. 에이시스는 지난해 이 성과를 바탕으로 호주 정부의 지원을 받아 구장 시설을 개선했다. 한화도 효율적인 비용으로 개선된 시설을 이용할 수 있게 됐다. 구단은 "현지 교민들까지 챙길 수 있었다. 호주 정부 역시 지역 내 새로운 볼거리에 따른 경제효과를 체감했다"고 했다. 한화가 추진한 연습경기 행사는 지난해부터 2년 동안 유료 관중을 받았는데도 흥행에 성공했다. 관련 굿즈 역시 멜버른볼파크에서 높은 매출을 기록했다. 한국 교민들을 비롯해 멜버른 시민들은 멜버른볼파크를 축제의 장으로 만들었다.선수단 역시 멜버른의 훌륭한 기후와 시설에 만족감을 드러냈다. 캠프 기간 동안 야수들은 수비와 주루 등 기본기를 중점적으로 다졌고, 투수들은 불펜 피칭과 라이브 피칭을 체계적으로 소화하며 실전 위주의 2차캠프 준비를 마칠 수 있었다. 김경문 한화 감독은 멜버른 캠프를 마친 후 "큰 부상 없이 캠프가 끝나 코칭스태프와 선수들에게 고맙다"라며 "오키나와 2차 캠프에서는 연습경기가 이어진다. 실전을 통해 부족한 부분을 더 보완해 나가며 시범경기와 정규시즌 개막을 준비하겠다"고 말했다.차승윤 기자 chasy99@edaily.co.kr 2025.02.19 10:11
메이저리그

5개월 만의 불펜 투구에도 최고 151㎞/h, "오타니에게 긍정적인 날"

오타니 쇼헤이(로스앤젤레스 다저스)의 불펜 투구를 바로 뒤에서 지켜보던 데이브 로버츠 다저스 감독은 흐뭇한 표정을 숨기지 않았다. 오타니는 16일(한국시간) 미국 애리조나주 클렌데일 캐멀백밴치에서 진행 중인 팀 스프링캠프 불펜 투구에서 총 18개 공을 던졌다. 지난해 9월 이후 약 5개월 만의 불펜 투구에서 오타니는 이날 직구 최고 구속 94마일(151.3㎞/h)을 기록했다. 로버츠 감독은 "오타니의 투구는 정말 좋았다. 커맨드도 뛰어났다"라며 "오타니 역시 꽤 만족스러워하는 듯 보였다. 그에게는 긍정적인 날"이라고 말했다. MLB닷컴은 "오타니가 투구 중간중간에 코치진과 공의 움직임과 구속에 관해 계속 대화를 나눴다"라고 전했다. 오타니는 2023년 9월 개인 두 번째 팔꿈치 인대접합 수술 후 투수 복귀를 준비하고 있다. 로버츠 감독은 다음 달 중순 '일본 시리즈'를 떠나기 전에 오타니가 타자를 세워두고 던지는 라이브 피칭까지 이뤄질 것으로 내다본다. 오타니는 투수로는 통산 38승 19패 평균자책점 3.01을 기록 중이다. 총 481과 3분의 2이닝을 던지며 탈삼진 608개를 뺏았다. 2023년 12월 10년 총 7억 달러(1조 105억원)의 계약을 맺고 이적한 오타니는 아직 다저스 유니폼을 입고 등판한 적이 없다. MLB닷컴은 "오타니가 5월경 마운드 복귀가 점쳐진다"고 전했다. 이형석 기자 2025.02.16 09:02
프로야구

달·태양 있는 곳에 '우주'가 합류했다, 한화 신인 정우주 "류현진 형처럼 되는 게 꿈" [IS 멜버른]

'달(김경문 감독) 태양(이태양) 그리고 우주(정우주).'2025시즌 신인 정우주(19)가 한화 이글스에 입단하면서 한화 팬들 사이에 '밈(meme·유행)'이 생겼다. '달(문·Moon) 감독'이라 불리는 김경문(67) 감독과 투수 이태양(35)이 있는 한화에 정우주가 합류하면서 '한화 유니버스(Universe·우주)'에 방점을 찍은 것이다. 해와 달을 아우르는 '우주'의 출현에 이름만으로 기대가 크다는 팬들의 반응이 이어지고 있다. 10일 한화의 호주 스프링캠프지인 멜버른 볼파크에서 만난 정우주는 "(밈 관련) 이야기를 들어봤다. 그만큼 팬들의 기대가 크다는 말이기도 하다. 기대에 부응하기 위해 열심히 하겠다"라고 각오를 다졌다. 이름만큼이나 실력에 대한 기대도 크다. 정우주는 2025시즌 전체 2순위로 한화 유니폼을 입었다. 최고 156㎞/h를 던지는 그의 강속구는 올해 신인 투수 중 최고로 꼽혔다. 신인 드래프트 당시 정민혁 한화 스카우트 팀장은 "공만 좋은 게 아니라 생각도 건강한 선수다. 1군 안착이 충분히 가능한 투수"라고 평가한 바 있다. 한화는 정우주가 성장하기에 최적의 팀이다. 미국 메이저리그(MLB) 사이영상 2위(2019년 내셔널리그) 출신 류현진(38)과 KBO리그에서 '160㎞/h 시대'를 연 문동주(22) 등 한국 최고의 투수들이 있기 때문이다. 대선배들과 1군 캠프에서 훈련 중인 정우주는 이들의 노하우와 조언을 들으며 무럭무럭 성장하고 있다. 정우주는 "(문)동주 형과 많이 친해졌다. 몇 시간 동안 야구 얘기만 했는데, 정말 큰 도움을 주셨다"며 웃었다. 그는 "동주 형에게 하나 여쭤보면 더 많은 것을 설명해 주신다. 친절하고 자세하게 알려주셔서 정말 감사하다"고 전했다. 류현진과는 많은 대화를 나누지 못했다. "먼저 다가가는 스타일이 아니다"라고 말한 정우주에게 류현진은 아직 어려운 선배다. 류현진이 먼저 다가와도 말이 없어진다고. 하지만 정우주는 류현진으로부터 꼭 배우고 싶은 게 있단다. 그는 "큰 힘을 들이지 않고 빠른 공을 던지는 노하우와 경기 운영, 변화구를 던지는 요령을 배우고 싶다"고 전했다. 더 궁금한 건 류현진의 'MLB 진출 비결'이다. 정우주는 류현진처럼 빅리그에 진출해 성공한 뒤 한화로 돌아와 에이스 역할을 하는 미래를 꿈꾼다. 정우주는 "어릴 때부터 미국행은 내 꿈이었다. 실력만 된다면 도전해 보고 싶다"라며 "현진이 형처럼 한국에서 성공하고, 미국에서도 좋은 활약을 펼쳐 성공적인 커리어를 쌓는 게 꿈이다"라고 당차게 말했다. 정우주는 올해 정현우(19·키움 히어로즈)와 신인왕 경쟁을 펼칠 것으로 예상된다. 정우주는 "정현우에게 경쟁의식을 느낀다"라면서도 "신인상을 받고 싶지만, 일단 그때까지 1군에 남아 있어야 한다. 지금은 1군에 올라가서 오래 있는 게 우선"이라며 "한화의 가을 야구가 최대 목표"라며 당차게 외쳤다. 멜버른(호주)=윤승재 기자 2025.02.12 08:34
프로야구

SSG 앤더슨·화이트 가볍게 불펜, 150.2㎞/h 149.1㎞/h "몸 상태 100%"

SSG 랜더스 외국인 투수 드류 앤더슨(31)과 미치 화이트(31)가 가볍게 몸을 풀었다.앤더슨과 화이트는 10일(한국시간) 미국 플로리다주 베로비치 스프링캠프에서 나란히 불펜을 소화했다. 앤더슨은 캠프 네 번째, 화이트는 세 번째 불펜 투구였다.구단에 따르면 앤더슨은 80% 강도로 40구(직구 18개, 슬라이더 6개, 커브 10개, 체인지업 2개, 컷 패스트볼 3개)를 던졌다. 최고 구속은 150.2㎞/h. 지난해 4월 로버트 더거의 대체 외국인 투수로 영입된 앤더슨은 11승 3패 평균자책점 3.89를 기록, 재계약에 성공했다. 그는 "캠프에 합류하기 전부터 몸 상태를 100%로 끌어올렸다. 부상 없이 순조롭게 진행 중"이라며 "최근 슬라이더 그립을 수정하고 있고, 화이트와는 야구장의 응원 분위기나, KBO리그 타자들의 특성에 대해 많이 대화하고 있다. 화이트와의 시즌이 기대된다"라고 말했다.올겨울 새롭게 영입된 화이트는 80% 강도로 34구(직구 14개, 투심 패스트볼 3개, 커브 3개, 체인지업 4개, 컷 패스트볼 6개, 스위퍼 4개)를 소화했다. 최고 구속은 149.1㎞/h. 현역 빅리거로 팀의 기대를 한 몸에 받는 화이트는 "KBO리그 공인구 적응을 잘해가고 있다. MLB에 비해 회전이 잘 걸리고, 표면이 비교적 끈적끈적해서 개인적으로 KBO리그 공인구를 더 선호한다"며 "앤더슨이 야구나 야구 외적으로 많은 도움을 주고 있고, 캠프도 계획한 대로 몸이 잘 올라오고 있다고 생각한다. 앞으로 (실전에 가까운) 라이브 피칭으로 실전 감각을 끌어올리겠다"라고 말했다.배중현 기자 bjh1025@edaily.co.kr 2025.02.10 15: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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