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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능

연대 97학번 전현무, ‘대학가요제’ MC…“‘고연전’, 단어장에도 없는 말” 도발

전현무가 ‘TV조선 대학가요제’ MC로 합류한다.TV조선 측은 오는 10월 10일 첫 방송되는 ‘TV조선 대학가요제’ 진행자로 전현무, 심사위원으로 김형석, 김현철, 윤상, 김태우, 하동균, 김이나, 임한별, 소유가 출연한다고 25일 밝혔다.1라운드에는 ‘100년의 라이벌’ 고려대와 연세대가 만나 피 튀기는 전쟁을 펼친다. 연세대 97학번인 전현무는 앞선 녹화에서 “MC라서 중립을 지켜야 하긴 하는데 쉽지 않다. ‘고연전’이란 말은 단어장에도 없다”며 고려대 팀을 도발했다.이어 전현무는 직접 “아카라카!”를 외쳤고 고려대 팀도 전현무에 뒤지지 않는 기세로 응수했다는 후문이다.물론 팽팽한 긴장감은 녹화 내내 이어졌다. 특히 제작진은 무대 순서를 정하는 것을 놓고 고민 끝에 “연고냐, 고연이냐 정할 수가 없어서 현장에서 가위바위보로 정하기로 했다”고 말했다. 이에 전현무는 “한일전처럼 자존심 싸움이다. 가위바위보도 지면 안 된다”며 양 팀을 압박, 경쟁심을 자극했다.‘TV조선 대학가요제’는 10월 10일 오후 9시에 첫 방송된다.장주연 기자 jang3@edaily.co.kr 2024.09.25 22:52
축구일반

‘고려대 vs 연세대’ 결승전 성사 가능성↑…박규선의 한남대는 2연패 성큼

대학 축구 세기의 라이벌 고려대와 연세대가 우승 트로피를 두고 다툴 가능성이 커졌다.20일 강원 태백시 일대에서 제60회 추계대학축구연맹전 백두대간기, 태백산기 8강전이 열렸다.최태호 감독이 이끄는 연세대는 대구대를 4-0으로 대파하고 준결승에 올랐다. 아주대, 동명대 등과 ‘죽음의 조’에서 1위로 조별리그를 통과한 연세대는 16강에서 중앙대를 6-0으로 완파한 데 이어 또 한 번 막강 화력을 과시했다.신연호 감독이 지휘하는 고려대도 ‘영원한 맞수’ 연세대 못지않은 공격력을 뽐내며 우석대를 3-1로 꺾었다.고려대는 용인대, 연세대는 선문대와 백두대간기 4강을 치른다. 고려대와 연세대가 나란히 이기면 결승에서 세기의 라이벌전이 성사된다. 두 팀은 지난 2월 열린 제60회 춘계대학축구연맹전 통영기 8강에서 만났는데, 당시에는 고려대가 웃었다.태백산기에서는 ‘디펜딩 챔피언’ 한남대가 한라대를 4-0으로 누르고 준결승에 안착했다. 박규선 감독이 이끄는 한남대는 지난해 대학 무대 최초 그랜드 슬램을 달성했고, 이번 대회에서 명성을 이어가려고 한다.태백산기 4강에서는 한남대와 울산대, 숭실대와 동아대가 격돌한다.백두대간기와 태백산기 준결승은 22일 열린다.▲제60회 추계대학축구연맹전 8강백두대간기인천대 1-3 용인대조선대 0-1 선문대우석대 1-3 고려대연세대 4-0 대구대태백산기성균관대 0(1pso3)0 숭실대동아대 2-1 광운대한라대 0-4 한남대울산대 4-0 단국대백두대간기 4강용인대 : 고려대선문대 : 연세대태백산기 4강숭실대 : 동아대한남대 : 울산대김희웅 기자 2024.08.21 00:02
연예일반

천우희, ‘유퀴즈’서 ‘한공주’ 이야기 꺼내 놓는다

배우 천우희가 ‘유 퀴즈 온 더 블록’에서 연기 인생을 돌아본다.5일 방송되는 tvN 예능 프로그램 ‘유 퀴즈 온 더 블록’에는 100년의 라이벌 고려대학교 응원단장 박진혁 & 연세대학교 응원단장 남윤재, e스포츠를 이끈 최고의 라이벌 임요환과 홍진호 그리고 다채로운 연기로 천의 얼굴을 빚어내는 천우희가 출연한다.이 중 천우희는 넷플릭스 ‘더 에이트 쇼’와 JTBC 드라마 ‘히어로는 아닙니다만’으로 글로벌 팬들을 사로잡고 있는 가운데 지난 배우 인생을 돌아볼 예정이다. 천우희는 등장부터 조셉 조세호와 얽힌 의외의 인연으로 이목을 집중시킨다. 또한 최근 13년 시간을 함께한 팬의 결혼식에서 직접 축사를 전해 화제를 모았던 천우희는 이에 대한 비하인드도 직접 풀어낸다.그런가하면 천우희의 흥미로운 가정사와 학창 시절 썰도 흥미를 더한다. 여기에 배우의 길을 걷기 시작했지만 쉽지 않았던 여정과 자신을 뛰어넘을 수 있었던 ‘우희적 사고’도 공개해 관심을 끈다. 또 영화 ‘써니’, ‘곡성’, 드라마 ‘멜로가 체질’ 등 열연했던 레전드 캐릭터들의 비화도 들어볼 수 있다. 데뷔 10년 차에 만난 독립영화 ‘한공주’를 통해 청룡영화상 여우주연상을 품에 안은 천우희는 수상 당시 함께 눈물을 흘렸던 김혜수와의 특별한 우정도 공개한다. 이 중 영화 ‘한공주’는 2004년 경북 밀양에서 벌어진 고교생들의 집단 성폭행 사건을 모티브로 한 영화로, 최근 해당 사건이 수면 위로 떠오르며 가해자들의 신상이 온라인에 공개되는 등 대중의 공분을 사고 있는 이슈라 천우희가 어떤 이야기를 떠낼 지 주목된다.불모지를 향한 도전을 꿈꾸는 마성의 매력을 가진 배우 천우희의 인생 이야기는 5일 오후 8시 45분 ‘유 퀴즈 온 더 블럭’을 통해 확인할 수 있다.박세연 기자 psyon@edaily.co.kr 2024.06.05 17:08
축구일반

[IS 통영] 고려대, 10년 만의 대학축구 우승…승부차기 끝 선문대 꺾고 통영기 ‘정상’

전통 명가 고려대가 10년 만의 춘계대학축구연맹전 정상에 섰다. 신연호 감독이 지휘하는 고려대는 28일 오후 2시 경남 통영공설운동장에서 벌인 제60회 춘계대학축구연맹전 통영기 결승전에서 최재영 감독의 선문대를 승부차기 끝에 꺾었다. 두 팀은 전반에 1골씩 주고받은 후 승부차기에서 희비가 엇갈렸다. 선문대는 1~3번 키커가 연달아 실축하며 무너졌다.대학축구 전통 명가인 고려대는 2014년 이후 10년 만에 이 대회 왕좌를 차지했다. 앞서 중앙대와 한남대를 어렵사리 누르고 결승에 오른 선문대는 3년 만에 통영기 우승 목전에서 좌절했다. 킥오프 휘슬이 울린 지 4분 만에 고려대가 앞서갔다. 숙명의 라이벌 연세대를 8강에서 침몰시킨 공격수 김기현이 강한 압박으로 상대 실수를 끌어내며 결승전에서도 골 맛을 봤다. 고려대는 초반부터 강력한 압박을 앞세워 선문대를 옥죄었다. 결국 선문대는 후방 빌드업 과정에서 실수를 범했다. 전반 4분 선문대 미드필더 김하민이 페널티 박스 안에서 뜸을 들이다가 백패스 했고, 압박하던 고려대 공격수 김기현 발에 맞고 볼이 골문으로 향했다. 선문대 수문장 김동화가 넘어지며 손을 뻗었지만, 볼은 그물을 출렁였다.수세에 몰린 선문대는 과감한 롱볼로 고려대 골문을 노렸다. 고려대가 수비 라인을 높이 올린 것을 고려해 줄곧 뒷공간에 긴 패스를 넣었다. 고려대 수비진이 거듭 공세를 막으면서 이렇다 할 기회는 잡지 못했다. 선문대는 전반 36분에야 결실을 봤다. 오하종이 왼쪽 측면에서 올린 왼발 크로스를 서지범이 다이빙 헤더로 연결해 고려대 골문을 열었다.양 팀은 후반 들어 치열한 중원 싸움을 벌였고, 찬스를 만드는 데 애를 먹었다. 서로의 볼 소유권을 앞선에서 거칠게 끊는 등 격렬하면서도 조심스러운 경기 양상이 이어졌다. 후반 중반부터 고려대의 볼 점유 시간이 길어졌다. 후반 25분 고려대 이지호가 때린 왼발 슈팅이 골대를 살짝 벗어나며 탄식을 끌어냈다. 분위기를 탄 고려대는 끈덕지게 선문대를 몰아붙였다. 그러나 골문은 열리지 않았다.연장전에서도 소강상태가 이어졌다. 양 팀은 연장 전반 내내 볼을 뺏고 뺏기는 상황을 지속, 득점에 가까운 기회를 만들지 못했다. 연장 후반 15분도 크게 다르지 않았다. 결국 승부차기로 향했다. 선문대 1번 키커 이주혁과 고려대 첫 주자 이지호의 킥이 나란히 막혔다. 선문대 2번 키커 강희수의 슈팅도 막혔다. 반면 고려대 두 번째 키커 김지원은 강한 슈팅으로 골네트를 갈랐다. 양 팀 3번 키커의 슈팅은 나란히 골키퍼 손에 걸렸다. 선문대는 4번 키커 서지범이 처음으로 골망을 흔들었다. 하지만 고려대 4번 주자 양지섭과 5번 키커 정의헌이 골네트를 가르며 승부에 마침표를 찍었다.통영=김희웅 기자 2024.02.28 16:48
축구일반

‘신생’ 동명대, 한산대첩기 4강 진출 ‘돌풍’…통영기 준결승 대진도 완성

‘신생’ 동명대가 제60회 춘계대학축구연맹전 4강에 올랐다. 그야말로 ‘돌풍’이다.이창원 감독이 이끄는 동명대는 23일 통영 산양스포츠파크 4구장에서 열린 약속의 땅 통영 제60회 춘계대학축구연맹전 한산대첩기 8강전에서 홍익대를 3-2로 꺾고 준결승에 진출했다. 2승 1무로 조별리그를 통과한 동명대는 16강에서 성균관대를 3-1로 꺾고 8강 티켓을 거머쥐었다. 홍익대를 상대로는 치열한 공방을 주고받은 끝에 짜릿한 역전승을 거뒀다. 동명대를 지휘하는 이창원 감독은 황희찬(울버햄프턴)의 스승으로 알려져 있다. 이 감독이 이끄는 동명대는 지난해 12월 축구부를 창단했고, 이번 대회에 처음 출전했다. 결승까지 오르는 기염을 토할지 주목된다.이외 아주대, 경희대, 단국대가 한산대첩기 준결승에 올랐다. 아주대와 단국대, 동명대와 경희대가 25일 결승행을 두고 격돌한다.같은 날 열린 통영기 8강에서는 가톨릭관동대, 고려대, 한남대, 선문대가 웃었다. 고려대는 숙명의 라이벌 연세대를 꺾고 4강에 진출한 터라 더욱 의미가 컸다. 25일 열리는 통영기 준결승전에서는 가톨릭관동대와 고려대, 선문대와 한남대가 자웅을 겨룬다. ▶한산대첩기 8강 결과(23일)아주대 2-1 용인대홍익대 2-3 동명대경희대 2-0 한라대단국대 1-0 한양대▶통영기 16강 결과(23일)가톨릭관동 1-0 명지대고려대 2-1 연세대한남대 3-1 호남대중앙대 0-1 선문대김희웅 기자 2024.02.24 05:34
스포츠일반

제34회 대통령기 전국종별럭비선수권대회, 부평중·충북고·고려대·충북 일반팀 우승

지난 7월 20일부터 28일까지 9일간 전남 강진군 하멜럭비구장에서 열린 '제34회 대통령기 전국종별럭비선수권대회'가 막을 내렸다. 15세 이하부에선 부평중(CUP 토너먼트)과 연수중(PLATE 토너먼트), 남성중(BOWL 토너먼트)이, 18세 이하부에선 충북고가 우승 트로피를 들어 올렸다. 대학부에선 고려대가 우승을 차지했고, 일반부B에선 충청북도럭비협회 일반팀이 각각 우승의 영예를 안았다. 15세 이하부는 풀리그를 통해 4개의 조에서 각 조 1위(CUP), 2위(PLATE), 3위(BOWL)를 나눠 본선 토너먼트에 진출, 최강자를 가렸다. BOWL 토너먼트에선 남성중과 천안부성중이 결승전에 올라 24-5로 남성중이 우승했고, PLATE 토너먼트에서는 연수중과 경산중이 결승전에 올라 19-12의 접전 끝에 연수중이 우승 트로피를 들어 올렸다. 각 조의 1위가 모인 CUP 토너먼트에서는 부평중이 사대부중을 31-7로 크게 이기고 15세 이하부 최강자의 자리에 올랐다.19세 이하부에선 충북고가 부산체고(34-15), 경산고(24-14), 배재고(42-14)에 이어 사대부고를 27-24로 꺾고 우승했다. 대학부에서는 경희대를 꺾은 고려대와 원광대, 단국대를 이기고 올라온 연세대가 만났다. 결승에서 고려대가 라이벌 연세대를 49-5로 꺾고 우승컵을 들어 올렸다.일반부B에서는 충청북도럭비협회 일반팀이 경남럭비OB를 49-17로 이기고 우승을 차지했다.최윤 대한럭비협회 회장은 “무더위에도 아랑곳하지 않고 플레이에 집중하는 선수들의 눈빛을 보니 한국 럭비의 밝은 미래를 보는 것 같아 고맙고 든든하다”며 “앞으로도 우리 선수들 모두 다치는 일이 없도록 협회 또한 안전한 대회를 개최에 만전을 기하겠다”고 전했다. 윤승재 기자 2023.08.01 18:55
스포츠일반

한국전력공사·고려대, 코리아 슈퍼럭비 1차리그 우승 '대회 2연패'

2023 코리아 슈퍼럭비리그 1차리그에서 한국전력공사와 고려대학교가 우승 트로피를 들어 올렸다. 대한럭비협회(협회장 최윤)는 8일 인천 남동아시아드럭비경기장에서 열린‘2023 코리아 슈퍼럭비리그 1차리그’가 3라운드 끝에 성료됐다고 밝혔다. 풀리그로 진행된 이번 대회에서 일반부는 한국전력공사, 대학부는 고려대학교가 우승 트로피를 들어 올렸다.일반부 한국전력공사(승점 12점)는 포스코이앤씨, 현대글로비스(이상 10점)와 함께 2승 1패를 기록했지만, 트라이 4회 이상, 7점 차 이내 패배 시 각 1점씩 주어지는 보너스 점수를 쌓아 우승을 차지했다. 이로써 한국전력공사는 1차리그 2연패에 성공했다. 현대글로비스는 한국전력공사가 지난해 부터 이어 온 무패 행진을 끊어낸 것으로 위안을 삼아야 했다. 현대글로비스는 한국전력공사와의 마지막 경기에서 극적인 트라이로 41-39 짜릿한 역전승을 거뒀다. 고려대학교는 경희대에 이어 라이벌 연세대를 꺾고 2연승으로 대회 우승을 차지했다. 고려대는 트라이 3개를 성공시킨 최호영을 필두로 43-15 승리를 거뒀다. 고려대학교 역시 대회 2연패에 성공했다. 한편, 8일 열린 3라운드에만 1180명의 유료관중을 비롯해 1500여 명의 관중이 운집했다. 최윤 대한럭비협회 회장은 “꽃샘추위로 쌀쌀한 날씨 속에서도 현장에 찾아와 선수들을 응원해준 1500여 명의 관중분들께 특별히 감사드린다”며 “우승을 차지한 한국전력공사와 고려대학교에게 축하를 보내고 대회에 참가한 모든 팀들에 감사 인사를 전한다”고 말했다.이어 “선수 부족으로 인한 대회 불참을 막고 안정적인 선수단 운영을 위한 취지로 도입된 외국인 선수 제도가 전력의 상향 평준화라는 부가 효과를 가져왔다”며 “앞으로도 한국 럭비 발전을 위해 다양한 시도를 할 예정이니 많은 관심과 응원 부탁드린다”고 전했다.윤승재 기자 2023.04.09 11:28
프로농구

이정현·하윤기 “새해 소망은 부상 없이 시즌 완주” [IS 인터뷰]

프로농구 고양 캐롯 가드 이정현(1m87㎝)과 수원 KT 센터 하윤기(이상 24·2m3.5㎝)는 초등학생 시절부터 라이벌 관계였다. 농구 유망주로 이름을 전국에 떨친 둘은 초등학생 때 중국에서 진행된 농구 캠프에 함께 참가하면서 가까워졌다. 성인이 된 지금까지 우정을 이어가고 있는 둘은 만나면 서로 놀리고 장난치기 바쁜 각별한 사이다.최근 고양체육관에서 일간스포츠가 진행한 공동 인터뷰에서 이정현과 하윤기는 만나자마자 손을 맞잡으며 기뻐했다. 시즌이 진행 중일 때는 좀체 따로 만나기 쉽지 않다고 한다. 하윤기가 넉살 좋은 웃음으로 “이야, 정현”이라며 인사를 건넸다. 그러자 이정현은 KT 구단 SNS(소셜미디어) 영상에서 하윤기가 우스꽝스럽게 춤췄던 모습을 따라 하며 친구를 놀렸다.이정현은 “윤기와 자주 만나지 못한다. 경기할 때만 잠깐이나마 볼 수 있다. 짧은 시간이지만 꽤 많은 이야기를 한다. 장난도 친다”라며 웃었다. 하윤기도 “비시즌 때 만나면 술도 마시곤 한다. 서로 어떻게 지내는지 이야기도 듣고, 힘든 점도 털어놓는다”고 말했다. 이정현의 주량은 소주 한 병, 하윤기의 주량은 소주 두 병이다. 서로의 첫 기억은 ‘농구 잘하는 아이’였다. 하윤기는 “정현이가 초등학생 때는 포워드였다. 정현이가 나보다 잘했다. 나는 골 밑에만 서 있었다. 친해져 보니, 엄청 착하고 재밌는 친구더라”고 했다. 이야기를 들은 이정현은 “포지션을 가리지 않고 포워드, 가드, 센터를 다 뛰었다”며 “윤기는 그때도 키가 컸다. 듬직하면서도 사실은 귀여운 구석이 많은 친구”라고 웃었다.이정현과 하윤기는 학생 때부터 라이벌 팀에서 맞대결했다. 이정현은 군산고-연세대, 하윤기는 삼일상고-고려대 출신이다. 하윤기는 “대학교 3학년 때부터 연세대를 한 번도 이기지 못했다. 정현이가 너무 잘해서 얄미웠다”고 했다. 이정현은 “고려대를 상대로 진짜 많이 이겼다. 그렇다고 우쭐대거나 한 적은 없다. 고려대와 경기는 무조건 이겨야 했다”며 쑥스러워했다.대학 무대를 평정한 뒤 프로에 나란히 지명됐다. 2021년 신인드래프트에서 하윤기는 1라운드 2순위로 KT, 이정현은 3순위로 고양 오리온(현 캐롯)에 지명됐다. 기대대로 성장했다. 팀의 중심 선수로 자리를 잡았다. 2년 차 때 성적이 하락하는 징크스도 없다. 적응기를 마치면서 신인 선수 시절보다 발전된 기량으로 더 좋은 성적을 기록하고 있다. 프로에서 대결은 막상막하다. 하윤기가 속한 KT는 캐롯을 상대로 강하다. 지난 시즌에는 5승 1패를 기록했고, 올 시즌에도 2승 1패로 앞선다. 이정현은 KT를 상대할 때 개인 기록이 좋다. 올 시즌 KT전 3경기에 나서 평균 22득점이다. 하윤기와 이정현은 “경기 시작 전이나 2쿼터가 끝난 뒤인 하프 타임 때 만나면 ‘적당히 해라’ ‘살살하자’ ‘그만 꽂아 넣어라’며 장난을 친다”며 크게 웃었다.이정현은 리그를 대표하는 가드가 됐다. 하윤기는 “정현이의 강점은 어렸을 때나 지금이나 똑같이 ‘강심장’이다. 중요한 순간이나 샷클락(공격 제한 시간 24초)이 거의 다 됐을 때 메이드 능력이 좋다. 공격과 수비를 모두 겸비했다. 약점이 따로 없을 정도다. 막기 참 쉽지 않은 선수”라며 칭찬을 늘어놓았다.이정현은 “김승기 캐롯 감독님 덕분에 올 시즌 좋은 성적을 기록하고 있다. 나에게 많은 역할과 충분한 출전 시간을 부여해주셨다. ‘무조건 슛을 던지라’고 주문을 많이 하신다. 내가 부족하다고 평가하는 부분에 대해서 김승기 감독님께 많이 혼나면서 배우고 있다”고 밝혔다. 넘치는 탄력과 높이로 ‘베이비 헐크’라 불리는 하윤기는 리그를 대표하는 센터로 성장하고 있다. 이정현은 “골 밑에서 압도적인 높이와 덩크 슛이 강점이지 않나. 요즘은 미들 레인지 슛을 많이 던지더라. 윤기가 발전하는 모습을 보면 기분이 좋다. 골 밑 플레이는 항상 좋았다. 지금 잘하고 있는 건 놀랄 일도 아니다. 그런데 픽앤롤 수비는 약점”이라며 웃었다.‘한국 농구 미래’인 1999년생 이정현과 하윤기는 계묘년을 자신의 해로 만들겠다는 각오다. 이정현은 “새해는 텔레비전으로 보신각 종소리를 들으면서 맞이했다. 토끼띠의 해이지 않나. 다른 해보다 더 빛날 수 있었으면 한다”고 했다. 하윤기도 “나는 농구가 안 될 때 스트레스를 많이 받고 불안해한다. 토끼띠의 해인 만큼 좋은 기운을 받았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새해 소망은 부상 없이 시즌을 마치는 거다. 이정현은 “시즌 전 예상과 다르게 올 시즌 좋은 성적을 거두고 있다는 생각이 든다. 아쉽게 진 경기들 많다. 경험하면서 발전하고 싶다. 부상 없이 이번 시즌 마치는 것이 새해 소망”이라고 했다. 하윤기도 “주변 사람이 모두 건강하고 행복했으면 좋겠다. 나는 부상을 당하지 않고 좋은 성적을 내는 게 계묘년 소망”이라고 했다.설날을 맞아 서로에게 덕담도 건넸다. 이정현은 “잘하고 있으니 불안해하지 않았으면 한다. 캐롯이랑 할 때는 적당히 잘했으면 좋겠다. 그리고 올스타전에서 (최우수선수와 덩크 슛 콘테스트에서 상금으로) 받은 600만원으로 한 턱 쏘기를 기다리겠다. 오래 걸려도 계속 기대할 거”라며 웃었다. 하윤기는 “KT랑 만나면 살살 했으면 한다. 다치지 말고, 시즌 마무리 잘했으면 한다”고 답했다. 김영서 기자 zerostop@edaily.co.kr 2023.01.20 00:01
프로농구

[IS 피플] 양준석 “서장훈 선배님, 스테이크 은혜 갚고 싶어요”

“서장훈 선배님께 스테이크 꼭 갚고 싶어요. 그런데 선배님께서 워낙 바쁘신데 가능할까요?” 2022~23시즌 프로농구 신인선수 드래프트에서 전체 1순위로 창원 LG의 지명을 받은 양준석(21·1m80㎝)이 웃으며 말했다. 그는 무룡고 재학 시절 청소년 농구대표팀 동료인 이원석(서울 삼성)과 함께 서장훈이 진행하는 방송 프로그램인 ‘무엇이든 물어보살’에 출연한 경험이 있다. 당시 서장훈은 이들에게 ‘맛있는 거 사 먹고 가라’며 개인 카드를 선뜻 건네줬다. 최근 일간스포츠와 만난 양준석은 “기억이 정확히 나지 않지만, 40만원어치 정도 먹은 것 같다. 고등학생 시절에는 스테이크가 정말 비싸다고 생각했고, 실제로 비싸더라”면서도 “서장훈 선배님께 (당시 은혜를 어떻게) 갚을 방법이 있을까. 워낙 많은 걸 갖고 계신 분이지 않나. 또한 선배님께서 바쁘셔서 가능할까 싶다. 인사를 드리든 스테이크를 사든 은혜를 갚고 싶다”고 했다. 서장훈은 “나중에 농구 선수로 유명해지면 ‘아는 형님’에도 나오라”고 했다. 아는 형님은 당대 최고의 스타만 출연하는 유명 예능 프로그램이다. 양준석은 “내가 나가고 싶다고 나갈 수 있는 프로그램이 아니지 않나. 나에겐 너무나 출연 장벽이 큰 프로그램이다. (하지만) 불러만 주신다면 정말 영광이다. 출연하면 너무 좋을 것 같다”며 웃었다. 양준석은 연세대 재학 중 얼리 엔트리(Early entry)를 통해 프로리그에 도전장을 내밀었다. 고려대 센터 이두원(수원 KT)을 제치고 전체 1순위 지명을 받았다. 그는 “솔직히 말하면 너무 좋았다. KBL을 보면서 꿈을 꿔왔다. 정장을 차려입고 이름이 불리기만을 기다릴 때 긴장이 많이 됐다. 조상현 LG 감독님께서 제 이름을 불러주셨을 때 꿈 같은 일이 벌어진 것 같았다”며 돌아봤다. 드래프트 당일 이현중(데이비슨대)이 양준석의 일일 매니저를 해 화제를 모았다. 양준석은 이현중, 최준용(서울 SK)과 함께 재활 훈련하면서 친분을 쌓았다. 양준석은 “농구를 잘하는 형들과 같이 운동할 수 있는 것만으로 나에게는 큰 영광이었다. 재활 기간 도움을 많이 줘서 항상 감사함을 느끼고 있다”고 말했다. 양준석은 “원래 일일 매니저를 준용이 형이 하기로 했다. 드래프트가 열리기 한 달 전 준용이 형과 온라인 축구게임을 했다. 준용이 형이 ‘자기를 이기면 드래프트 일일 매니저를 해주겠다’고 약속했다. 그런데 드래프트 당일에 갑자기 안 오더라. 딱히 놀랍지는 않았다. 항상 자기 마음대로 하지 않나”라며 웃었다. 드래프트가 끝난 후 둘은 조우해 기쁨을 나눴다. 양준석은 무릎 부상 탓에 올 시즌 리그 경기에 참여할 수 있을지 확실치 않다. 슛 훈련을 하는 데 지장은 없지만, 단거리 질주와 몸싸움에는 무리가 있다. 복귀 시점이 아직 정해지지 않았다. 그런데도 LG는 전체 1순위 지명권을 사용해 양준석을 지명했다. 이관희와 이재도를 잇는 차세대 가드로 경기 운영 능력이 좋은 양준석을 기용하겠다는 구상이다. 부상에서 완쾌해 복귀한다면 양준석이 맞붙고 싶은 팀은 ‘전자 라이벌’ 서울 삼성이다. 양준석은 “연세대 시절 은사인 은희석 삼성 감독님이 팀을 이끌고 있지 않나. 대학교에서 보낸 3년 동안 감독님과 보낸 좋은 추억들이 많다”며 “프로에서 감독님과 맞붙으면 감회가 새로울 거 같다. 감독님 보는 앞에서 ‘내가 잘하고 있다’라는 걸 보여드리고 싶다”고 강조했다. 김영서 기자 zerostop@edaily.co.kr 2022.10.25 06:30
프로야구

[KBO리그 40년 The moment] 연봉 싸움에서 시작한 최·선의 1987년 '퍼펙트 게임'

한국 프로야구가 올해로 출범 40주년을 맞이했다. 1969년 창간한 일간스포츠는 1982년 프로야구 태동을 현장에서 지켜본 국내 유일의 스포츠 전문지다. 강산이 네 번 바뀌는 동안 한해도 빠짐없이 프로야구의 성장과 변화 과정을 기록했다. 이 기간 여러 구단의 희비가 엇갈렸고 수많은 별이 뜨고 졌다. 일간스포츠는 프로야구 원년부터 지난 시즌까지 KBO리그 역사를 사진으로 독자 여러분과 공유하고자 한다. 1. 1000만 관중 돌파 1987년 5월 19일 프로야구는 출범 6시즌(총 1648경기) 만에 누적 광중 1000만 명을 돌파, 한국 최고의 인기 스포츠로 확실하게 자리 잡았다. 이날 서울 잠실구장을 찾은 김오선씨가 1000만 번째 입장 기념 경품으로 프라이드 승용차를 받고 기뻐하고 있다. 2. 해태 "선동열 임의탈퇴" 압박 1986년 투수 최초의 3관왕(다승, 평균자책점, 탈삼진)을 달성한 선동열은 이듬해 국내 최고 연봉을 요구했다. 그와 라이벌 관계였던 최동원의 당시 연봉은 8000만원이었다. 선동열과 협상이 여의치 않자 해태는 1987년 3월 "선동열을 임의탈퇴하겠다"는 초강수를 꺼냈다. 결국 선동열은 백기를 들고 연봉 6000만원에 도장을 찍었다. 선동열은 1987년 31경기에서 14승 2패 6세이브 평균자책점 0.89를 기록했다. 최동원은 32경기에서 14승 12패 2세이브 평균자책점 2.81을 올렸다. 3. '최·선'의 퍼펙트 게임 1987년 5월 16일 부산 사직구장에서 KBO리그 역사상 최고의 라이벌전이 펼쳐졌다. 앞서 두 차례 맞대결에서 1승씩(1986년 4월 18일 1-0 선동열 완봉승, 8월 19일 2-0 최동원 완봉승) 주고받은 선동열과 최동원은 이날 연장 15회까지 완투했다. 총 4시간 56분 혈전에도 승부를 가리지 못했다. 경기는 2-2 무승부. 선동열이 232개, 최동원은 209개의 공을 던졌다. 이 경기는 '퍼펙트게임'이라는 제목의 영화로 제작됐을 만큼 강렬한 기억을 남겼다. 영남-연세대(최동원)과 호남-고려대(선동열)를 대표한 두 투수이기에 더 그랬다. 선동열과 최동원의 선수 시절 세 차례 맞대결 성적은 1승 1무 1패로 우열을 가리지 못했다. 선동열과 최동원이 1987년 올스타전 나란히 서군과 동군 투수 올스타에 뽑혀 풍선을 들고 나란히 웃고 있다. 4. 삼성 전·후기리그 우승 삼성이 전기리그와 후기리그를 모두 석권했다. 팀 홈런 100개(총 105개)를 처음으로 넘겼고, 팀 타율 3할의 무시무시한 화력을 과시했다. 이 밖에도 팀 안타와 타점 등 타격 11개 부문에 걸쳐 시즌 최고 기록을 갈아치웠다. 하지만 한국시리즈(KS) 정상에는 오르지 못했다. 5. 해태, KS 첫 2연패 삼성의 기세를 꺾은 팀은 해태였다. '정규시즌의 왕' 사자를 '가을야구의 왕' 호랑이가 4전 전승으로 잡아냈다. 리그 최초로 2년 연속 KS 우승. 가을에 특히 강한 해태 왕조의 시작을 알렸다. 6. 장효조 생애 첫 MVP 상복이 없던 장효조가 타율 1위(0.387) 출루율 1위(0.461)와 함께 생애 첫 MVP를 차지, 1983년 신인상을 놓친 응어리를 풀었다. 장효조는 '방망이를 거꾸로 잡아도 3할을 친다'는 말을 있을 정도로 뛰어난 타격(통산 타율 0.331) 재능을 자랑했다. 타점 1위(76개) 홈런 2위(18개) 타율 2위(0.344)에 오른 이만수는 두 번째 MVP 수상 도전에 실패했다. 장효조가 1987년 다승왕(23승)이자 팀 동료 김시진으로부터 축하받고 있다. 7. 이정훈 22경기 연속 안타 빙그레 이정훈이 6월 24일 OB 베어스전부터 8월 20일 삼성전까지 22경기 연속 안타 신기록을 작성했다. 입단 첫 시즌에 타율 0.335(3위) 출루율 0.405(4위) 도루 7위(20개)를 기록한 이정훈은 최우수신인상을 받았다. 구단 버스 앞에서 팀의 마스코트인 독수리처럼 타격 폼을 하고 있다. 8. 100승 달성한 김시진 김시진은 10월 3일 잠실 OB전에서 KBO리그 최초로 개인 통산 100승을 달성했다. 또한 정규시즌 23승 6패, 평균자책점 3.12로 2년 만에 다승왕을 차지했다. 김시진은 1987년 해태전에서 4승 무패 평균자책점 1.08로 강했지만, 정작 KS에선 해태에 2패를 당했다. 결국 그는 KS 통산 1승도 거두지 못한 채 7패만 기록했다. 9. 태평양으로 새 출발 청보는 모기업 청보식품과 풍한방직이 1987년 4월 은행관리로 넘어가면서 흔들리기 시작했다. 결국 최하위로 시즌을 마감했다. 청보는 1987년 10월 태평양 그룹과 양도 양수계약을 체결했다. 태평양의 구단 명칭은 돌핀스로 확정했다. 청보는 2년 반 만에 역사 속으로 사라졌다. 이형석 기자 사진=IS포토·한국프로야구 30년사 2022.09.10 15: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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