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메이저리그

136년 라이벌팀에서 만나는 8년 절친, 이정후-김혜성 "질 수 없습니다"

"라이벌 팀에서 만나다니 신기하고 재밌을 것 같다."청소년 대표팀부터 8년을 동고동락한 '절친'이 이젠 라이벌로 만난다. 세계 최고의 무대 메이저리그(MLB)에서 이정후(26·샌프란시스코 자이언츠)와 김혜성(25·로스앤젤레스 다저스)이 맞대결을 펼친다. MLB 두 번째 시즌을 치르기 위해 13일 출국한 이정후는 "(김)혜성이와는 오랜 시간 같은 팀에서 뛰며 함께 생활했던 기억이 있다. 미국에서는 다른 팀으로 뛰게 돼 신기하다"라면서 "라이벌 팀에서 만나서 더 재미있을 것 같다. 맞대결이 기대되는 데 승리는 내가 했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한국 무대가 좁았던 두 야구 천재1998년 8월생 이정후와 1999년 1월생 김혜성은 2017년 키움 히어로즈(당시 넥센) 입단 동기다. 휘문고를 나온 이정후가 신인 1차 지명을 받았고, 동산고를 졸업한 김혜성이 신인 2차 드래프트 1라운드 전체 7순위로 입단했다. 신인 드래프트 직후인 2016년 8월 대만에서 열린 제11회 아시아야구연맹(BFA) 청소년선수권대회에서 나란히 태극마크를 달고 뛰어 국가대표팀을 3위로 이끌기도 했다. 두 친구의 인연은 그렇게 시작됐다.히어로즈 입단 당시 두 선수는 내야수여서 포지션 경쟁이 예상됐다. 그러나 이정후가 외야수로 전향하면서 자연스레 '동반 성장'을 할 수 있었다. 이정후가 입단 첫해부터 전 경기(144경기)에 출전하며 신인왕을 거머쥐었고, 김혜성은 입단 2년 차인 2018년 주전 내야수로 도약했다. 청소년 대표였던 둘은 단기간에 KBO리그 정상급 스타로 도약했다. 7시즌 동안 타율 0.340, 65홈런, 515타점, 69도루, OPS(출루율+장타율) 0.898을 올린 이정후는 2022년 정규시즌 최우수선수(MVP)에 올랐다. 특히 현역 통산 타율 1위에 오를 만큼 정확성이 뛰어났다. 김혜성도 타율 0.304, 37홈런, 386타점, 211도루, OPS 0.767을 기록하면서 4시즌 연속 골든글러브(2021~2024)를 수상했다.야구 천재에겐 한국 무대가 좁았다. 두 선수는 MLB 포스팅(비공개 경쟁입찰) 자격(7시즌)을 얻기 1년 전부터 구단의 포스팅 허락을 받았다. 지난겨울 이정후가 태평양을 건넜고, 김혜성도 구단으로부터 포스팅 허락을 받았다. 이정후는 7시즌을 마친 2024년 자이언츠 유니폼을 입었다. 6년 총액 1억1300만 달러(1483억 7000만원) 초대형 계약을 체결하고 빅리그에 입성했다. 이듬해엔 김혜성이 포스팅을 통해 3+2년 최대 총액 2200만 달러(324억원)에 다저스와 계약했다. "김혜성, 다저스의 '박지성'이 되길"1년 앞서 MLB에 입성한 이정후는 김혜성에게 많은 도움을 줬다. 미국 생활에 대한 조언은 물론, 리그와 팀 분위기, 팀 선수층과 경기 노하우 등 여러 가지 정보를 줬다. 특히 김혜성이 포스팅을 앞두고 복수의 팀들로부터 계약 제안을 받았을 때, 이정후에게 해당 팀들에 대한 팁을 얻었다는 후문이다. 이정후는 "출국하기 전 김혜성과 만났다. 포스팅을 진행하는 과정에서 연락을 주고받았고, 마지막에 (팀을) 결정할 때도 내게 많이 물어보기도 했다"고 돌아봤다. 절친을 위한 홍보도 적극적으로 나섰다. 이정후는 "(MLB의) 누군가가 김혜성에 대해 물으면 '박지성 같은 선수'라고 소개했다"고 전했다. 박지성 JS 파운데이션 이사장은 선수 시절 잉글랜드 프로축구 프리미어리그(EPL) 맨체스터 유나이티드(맨유)에서 '언성 히어로(unsung hero, 화려하지 않은 영웅)'로 활약했던 전설이다. 당시 맨유에는 크리스티아누 호날두, 웨인 루니 등 슈퍼스타들이 즐비했다. 여기서 박지성은 눈에 띄지 않지만, 묵묵히 자기 역할을 수행하며 팀의 성공을 이끈 바 있다. 김혜성이 뛰게 될 다저스 역시 오타니 쇼헤이, 무키 베츠 등 특급 스타들이 대거 포진해 있는 팀이다. 이정후는 "(김혜성은) 실력으로는 내가 얘기할 수 없을 만큼 뛰어난 선수다. 궂은일도 마다하지 않는, 팀에 꼭 필요한 선수"라고 강조했다. 김혜성이 박지성처럼 슈퍼팀에서 진가를 발휘하길 바란 것이다. "라이벌 팀이라 더 재밌을 것"김혜성이 입단한 다저스와 이정후가 뛰고 있는 자이언츠는 내셔널리그 서부지구에 함께 속해있다. 136년간 치열한 싸움을 이어 온 라이벌 팀이기도 하다. 뉴욕에서 창단해 블루 칼라 노동계층의 지지를 받았던 브루클린 다저스와 화이트 칼라를 대표하는 맨하튼 자이언츠로 치열한 경쟁을 펼친 두 팀은 1958년 캘리포니아로 이주한 뒤로도 라이벌 관계를 이어왔다. 두 팀은 나란히 월드시리즈(WS) 8회 우승을 기록 중이다. 내셔널리그 우승은 다저스(25회)가 자이언츠(23회)에 근소하게 앞서 있다. 통산 상대 전적에선 자이언츠가 1286승 17무 1282패(포스트시즌 전적 포함)로 우위를 차지하고 있다. 지난해 부상으로 일찍 시즌을 마감했지만, 이정후도 짧게나마 다저스와의 라이벌전 분위기를 느꼈다. 이정후는 지난해 4월 1일부터 3일까지 3연전에 모두 나서 14타수 3안타를 기록한 바 있다. 당시를 회상한 이정후는 "(원정 경기 때) 선수 소개만 해도 (관중석에서) 야유가 나올 정도로 대단한 두 팀은 라이벌 관계"라고 전했다. 그는 "한국에서는 비교적 중립적인 상황에서 응원한다면, 미국은 지역 팀을 좋아해 주시는 팬들이 많아서 응원이 일방적이다"라고 김혜성에게 귀띔했다고 한다. 라이벌 팀 선수로 만나는 만큼 이정후는 김혜성을 상대로 "지지 않겠다"고 다짐했다. 이정후는 "(김)혜성이와 MLB에서 함께 뛰면서 여러 (한국인 메이저리거) 기록을 쓸 텐데, 누가 기록을 세우든 상관없다. 혜성이가 진기록을 먼저 세워도 기뻐할 것"이라면서도 "기록은 혜성이가 세우고, 승리는 내가 했으면 좋겠다"라며 필승의 의지를 다졌다. 김혜성 역시 "만나면 재밌지 않을까"라며 "(내가 수비를 하고) 타석에 정후가 있을 때는 청백전이 전부였다. 만약 상대로 정후가 타석에 있다면 똑같은 마음이다. (수비 때 오는 타구를) 항상 다 잡는다고 생각한다. 정후의 것도 다 잡아야 되지 않을까 생각한다"고 다짐했다.윤승재 기자 2025.01.20 06:04
해외축구

또 무너진 토트넘, ‘강등’ 걱정해야 할 판…‘최근 1무 4패’ 끝없는 추락

반전은 없었다. 토트넘이 아스널과의 북런던 더비에서 무기력한 역전패를 당했다. 최근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 1무 4패, 이제는 강등권 추락을 걱정해야 하는 처지까지 몰렸다.토트넘은 16일(한국시간) 영국 런던의 에미레이츠 스타디움에서 열린 아스널과의 2024~25 EPL 21라운드 원정경기 ‘북런던 더비’에서 손흥민의 선제골을 지키지 못한 채 1-2로 역전패를 당했다.토트넘은 전반 25분 코너킥 상황에서 나온 손흥민의 발리 슈팅으로 먼저 균형을 깨트렸지만, 전반 40분과 44분 각각 도미닉 솔란케의 자책골에 레안드로 트로사르에게 역전골까지 실점했다. 이후 끝내 균형을 맞추지 못한 토트넘은 결국 아스널과의 '최대 라이벌전'에서 무릎을 꿇었다.이날 토트넘은 볼 점유율에서 47%-53%로 근소하게 밀렸고, 슈팅 수에서도 10-14로 열세였다. 특히 슈팅 10개 중 골문 안쪽으로 향한 유효슈팅은 단 2개에 불과했다. 추격이 절실하던 후반전엔 심지어 단 1개의 유효슈팅도 기록하지 못했다.나흘 전 5부리그 팀인 탬워스FC와의 잉글랜드축구협회(FA)컵에서도 연장 접전 끝에 가까스로 승리했던 토트넘은 북런던 더비에서도 반전을 이루지 못했다. EPL에서는 최근 5경기 연속 무승(1무 4패) 포함 1승 2무 6패다. 이 기간 유일한 승리는 지난달 16일 '최하위' 사우샘프턴전이었다. 자연스레 EPL 순위도 추락을 면치 못하고 있다. 승점 24(7승 3무 11패)에 머무른 토트넘은 13위까지 순위가 떨어졌다. 17일 맨체스터 유나이티드가 입스위치 타운을 이기면, 토트넘의 순위는 14위로 한 계단 더 떨어질 수도 있다.강등권인 18위 울버햄프턴과 격차는 8점 차다. 다음 시즌 유럽축구연맹(UEFA) 유로파리그 출전권이 걸린 5위 첼시와 격차는 13점, UEFA 챔피언스리그 출전권인 4위권과 격차는 14점이다. 다음 시즌 유럽 대회 진출 경쟁권이 아니라, 이제는 강등권과의 격차가 점점 더 줄고 있는 상황이다.이런 가운데 엔지 포스테코글루 토트넘 감독은 “전반전이 특히 좋지 않았다. 선수들이 너무 수동적이었고, 그 결과 아스널이 경기를 지배했다. 공을 가지고 있든 그렇지 않든, 상대가 경기를 주도하도록 내버려둔 방식에 정말 실망했다”면서 “마법 같은 해결책은 없다. 내일 다시 열심히 훈련하면서 우리의 운과 시즌을 뒤바꿀 준비를 해야 한다. 이런 일에는 항상 이유가 있다. 우리의 성적과 경기력이 충분하지 않다는 게 현실”이라고 말했다. 토트넘의 다음 경기는 오는 19일 오후 11시 에버턴 원정이다.김명석 기자 2025.01.16 08:58
메이저리그

김혜성도 놀란 오타니의 환대..."환영합니다 친구야"

메이저리그(MLB) '슈퍼스타' 오타니 쇼헤이(31)는 김혜성(26)의 LA 다저스 합류를 가장 반긴 선수 중 한 명이다. 오타니는 개인 소셜미디어(SNS)에 김혜성의 계약 소식을 전한 MLB 공식 계정 게시글을 공유했다. 사진 아래는 한글로 '환영합니다 친구야'라는 문구를 새기기도 했다. 김혜성도 'Thank You(고맙다)'라고 화답했다. 김혜성과 오타니는 에이전시(CAA 스포츠)가 같다. 지난해 11월 29일 미국으로 출국한 김혜성은 CAA 스포츠가 마련한 LA 소재 트레이닝 센터에서 몸을 만들었고, 종종 같은 시간에 훈련해 마주친 오타니와 미국 야구에 대해 얘기를 나눴다고 한다. CAA 스포츠 관계자는 "김혜성 다저스행을 결정하는 데 오타니의 조언도 영향을 미쳤다"라고 전했다. 오타니는 2023년 12월 다저스와 10년 7억 달러(1조293억원)에 계약했다. 이적 첫 시즌(2024)부터 54홈런-58도루를 기록하며 맹활약했고, 다저스의 통산 8번째 월드시리즈 우승까지 이끌었다. 내셔널리그(NL) 최우수선수(MVP)도 그의 차지였다.오타니는 다저스가 전력을 보강하는 데 자금 문제가 발생하지 않도록, 자신의 계약 총액 97%인 6억8000만 달러를 10년 뒤에 받기로 했다. 그런 오타니가 김혜성을 팀 전력에 힘을 보탤 선수로 인정하고 크게 반긴 건 의미하는 바가 있다. 오타니가 특정 선수를 응원하는 것도 이례적이다. 계약 뒤 본지와 연락이 닿은 김혜성도 "오타니가 SNS에 그런 걸(환영합니다 친구야) 올릴지 몰랐다"라며 감탄했다.다저스를 향한 국내 야구팬 관심은 류현진이 자유계약선수(FA) 자격을 얻고 토론토 블루제이스로 이적한 2020년부터 크게 줄어든 게 사실이다. 하지만 '월드스타' 오타니, '한국계' 혼혈 선수 토미 에드먼이 가세한 2024년 다시 살아났다. 김혜성까지 치열한 자리 경쟁을 뚫고 26인 로스터에 진입한다면 '국저스(국민팀 다저스)'라고 불렸던 과거 인기를 회복할 전망이다. 다저스와 샌프란스시코 자이언츠의 지구(내셔널리그 서브) 라이벌전도 더 뜨거워질 전망이다. 샌프란시스코엔 다른 '코리안 빅리거'이자 김혜성과 키움 히어로즈 입단 동기(2017년)인 이정후가 있다. 다저스와 샌프란시스코의 2025시즌 첫 3연전은 6월 14∼16일 LA 다저스타디움에서 열린다. 안희수 기자 anheesoo@edaily.co.kr 2025.01.07 00:10
메이저리그

꿈의 무대에서 만난 혜성-정후...'LAD-SF 라이벌전' 관전 포인트 [IS 포커스]

키움 히어로즈 2017년 '입단 동기' 김혜성(26)과 이정후(27)가 메이저리그(MLB) 무대에서 자존심 대결을 펼친다. 지난 1월 메이저리그(MLB) 도전 의지를 밝혔던 김혜성이 계약 소식을 전했다. 미국 스포츠 매체들은 4일(한국시간) 새벽 김혜성이 로스앤젤레스(LA) 다저스와 3+2년 계약에 합의했다고 보도했다. 보장액 1250만 달러(약 184억원), 2년(2028·2029) 옵션이 발동하면 최대 2200만 달러(약 323억 6700만원)까지 받을 수 있다. 포스팅(비공개 경쟁입찰) 마감 시간(4일 오전 7시) 12시간 전까지 김혜성의 계약 소식은 나오지 않았다. 추측만 쏟아진 게 사실이다. 하지만 3시간 전 미국 매체 기자들이 소셜미디어(SNS)를 통해 다저스행 소식을 전했고, MLB 공식 계정도 관련 소식을 포스팅하며 공식화됐다. 계약 규모는 MLB 트레이드 루머스 등 일부 매체가 예상한 연평균 7~800만 달러 수준에 미치지 못했다. 하지만 김혜성이 현재 MLB 최고의 팀, '디펜딩 챔피언' 다저스의 부름을 받아 반색한 팬도 많다. 물론 두꺼운 선수층(뎁스)에 우려 목소리도 있다. 김혜성과 이정후가 다른 유니폼을 입고 소속팀 승리를 위해 뛰는 모습을 볼 수 있게 됐다. 두 선수는 키움 입단 동기이자 개인적으로 절친한 친구 사이다. 이정후는 지난해 12월 샌프란시스코 자이언츠와 계약했다. 다저스와 샌프란시스코는 내셔널리그(NL) 서부지구 대표 라이벌이다. 김혜성은 KBO 시상식에 참석한 지난달 이정후와 대화를 나누며 많은 조언을 받았다고 전했다. 이정후도 2024시즌 소속팀 일정을 마치고 귀국한 뒤 김혜성의 도전에 대해 묻는 말에 "동료들에게 먼저 다가가야 한다"라고 공개 조언을 하기도 했다. 이정후는 1억1300만 달러(6년)를 받고 빅리그에 진출했다. 하지만 데뷔 시즌 37번째 출전 경기였던 신시내티 레즈전에서 외야 타구를 처리하다가 담장과 충돌해 왼쪽 어깨 부상을 당해 시즌아웃됐다. 이정후에게도 2025시즌은 매우 중요하다.이미 4시즌(2021~2024) 동안 빅리그를 누비며 정상급 내야수로 올라선 김하성은 자유계약선수(FA) 자격을 신청한 올겨울 아직 행선지를 정하지 않았다. 한 매체는 김하성이 원 소속팀이었던 샌디에이고 파드리스로 돌아갈 가능성도 있다고 주장했다. 만약 김하성까지 NL 서부지구에 남으면 국내 야구팬은 '영웅(키움) 트리오' 사이 맞대결을 더 자주 보게 될 전망이다. 지난해 개막 시리즈에서도 샌디에이고와 샌프란시스코가 맞붙었고, 김하성과 이정후가 번갈아 활약하며 시선을 모은 바 있다. 안희수 기자 anheesoo@edaily.co.kr 2025.01.04 09:40
배구

'디펜딩 챔프' 현대건설, 흥국생명 9연승 저지할까

여자 프로배구 현대건설과 흥국생명이 24일 인천 삼산월드체육관에서 올 시즌 두 번째 라이벌전을 펼친다.두 팀은 지난 시즌(2023~24) V리그 여자부 챔피언결정전(챔프전·5전 3승제)에서 맞붙었다. '트윈 타워' 양효진과 이다현을 앞세운 정규리그 1위 현대건설이 1~3차전을 모두 잡고 통합 우승을 일궈냈다. 현대건설은 올 시즌(2024~25)도 우승 후보 1순위로 평가받았다. 반면 흥국생명은 '배구 여제' 김연경이 건재하지만, 주전 미들 블로커였던 이주아가 IBK기업은행으로 이적하고 리베로 김해란이 은퇴한 탓에 예년보다는 고전할 것으로 보였다. V리그가 2라운드 중반으로 향하고 있는 시점. 성적이 더 좋은 팀은 흥국생명이다. 지난달 19일 열린 현대건설과의 시즌 개막전에서 외국인 선수 투트쿠 부르주 유즈겡크(등록명 투트쿠)가 21득점 했고, 김연경이 16점을 더하며 세트 스코어 3-1로 승리했다. 이후 치른 7경기도 모두 이겼다. 현대건설은 지난 시즌 챔프전에선 흥국생명에 패전 없이 3승을 거뒀지만, 정규리그에선 4승 2패로 밀렸다. 5·6라운드 연속으로 0-3 패전을 당했다. 올 시즌 첫 맞대결을 포함해 정규리그 흥국생명전 3연패다.현대건설은 개막전 패전 뒤 흔들리지 않고 저력을 보여줬다. 이후 치른 7경기에서 모두 승리, 승점 20을 쌓으며 흥국생명에 이어 리그 2위를 지켰다. 세부 기록은 흥국생명보다 앞선다. 현대건설은 여자부 7개 팀 모두 8경기씩 치른 20일 기준으로 팀 득점(764개), 공격 성공률(43.11%) 블로킹(세트당 2.839개) 모두 1위를 지켰다. 반면 흥국생명은 팀 득점 3위(725), 공격 성공률 2위(40.19%), 블로킹 2위(세트당 2.767개)였다. 그런 현대건설이 흥국생명과의 정규리그 맞대결에선 유독 힘을 쓰지 못하고 있다. 특히 '대들보' 양효진이 제 실력을 발휘하지 못했다. 지난 시즌 5·6라운드 포함 최근 세 경기 모두 한 자릿수 득점에 그쳤다. 공격 성공률은 33.73%에 불과했다. V리그 개인 통산 블로킹(21일 기준 1586개) 1위에 올라 있는 그가 올 시즌 흥국생명과의 1라운드 경기에선 블로킹 1개에 그쳤다. 팀 뎁스(선수층)는 현대건설이 흥국생명보다 두껍다는 평가를 받는다. 체력 저하로 전반적인 경기력이 떨어지는 후반기엔 현대건설이 순위 싸움에서 더 유리할 전망이다. 하지만 맞대결에서 패하면 승점이 벌어질 수밖에 없다. 정규리그 1위(승점 80)에 오른 지난 시즌도 2위 흥국생명과의 승점 차는 1에 불과했다. 현대건설은 21일 IBK기업은행전에서 풀세트 끝에 패하며 시즌 2패(7승)째를 당했다. 아직 1경기 덜 치른 흥국생명과의 승점 차는 2. 현대건설이 흥국생명의 개막 9연승을 저지, 맞대결 3연패를 끊을 수 있을지 주목된다. 안희수 기자 anheesoo@edaily.co.kr 2024.11.24 08:45
프로축구

FC 안양, K리그2 우승 확정...창단 11년 만에 1부리그 승격 이뤄냈다

프로축구 FC안양이 K리그2(2부) 우승을 확정했다. 안양은 2일 부천종합운동장에서 열린 하나은행 K리그2 2024 38라운드 원정 경기에서 부천FC와 0-0 무승부를 거뒀다.이로써 승점 62를 쌓은 안양은 한 경기를 남겨둔 2위(승점 57) 충남아산, 두 경기를 남긴 3위(승점 55) 서울 이랜드와 격차를 벌리며 남은 한 경기 결과와 상관없이 우승을 확정했다.창단 11년 만에 처음으로 K리그2 챔피언에 오른 안양은 K리그2 우승팀 자격으로 다음 시즌 국내 프로축구 최고 무대인 K리그1에서 경쟁한다.안양에 흡수된 실업축구 국민은행 시절부터 오랜 기간 코치로 몸담다가 올 시즌을 앞두고 사령탑에 오른 유병훈 감독은 데뷔 시즌에 승격을 이뤄냈다. 안양은 2019시즌과 2021시즌, 2022시즌 세 차례나 플레이오프(PO) 무대에 오르고도 한 번도 승격에 성공하지 못했다. 그러나 이번에는 1위 자리에 오르며 다이렉트 승격의 감격을 누렸다. 안양이 승격하면서 안양과 FC서울의 '연고이전 라이벌전'이 내년 시즌 K리그1 무대에서 성사된다.현재 안양 구단은 과거 LG 치타스가 안양을 떠나 서울로 연고를 옮기면서(FC서울) 안양의 시민구단으로 재창단하며 탄생했다. 한편 이날 무승부로 8위(승점 49)를 유지한 부천은 PO 진출을 향한 실낱 희망을 이어갔다. PO행 마지노선인 5위(승점 51) 전남 드래곤즈와 격차는 승점 2다.이은경 기자 2024.11.02 16:24
메이저리그

[김종문의 진심합심] 두 번의 저주를 푼 엡스타인의 비밀 열쇠는

20년 만에 다큐멘터리로 다시 등장했습니다. 그것도 ‘가을의 전설’이 쓰이는 10월에 말입니다. 2004년 기적의 포스트시즌 스토리를 써 내려간 보스턴 레드삭스 야구팀과 당시 단장 테오 엡스타인. 넷플릭스가 미국의 월드시리즈와 한국의 한국시리즈 등 가을야구의 정점에 맞춰 내놓은 야구 시리즈입니다. ‘더 컴백 (The Comeback, 한국어 제목으로 대역전).’ 오늘 칼럼은 그 감상문입니다.레드삭스와 보스턴 팬을 80여 년간 고통받게 한 ‘밤비노의 저주’의 질긴 인연과 이를 끊어낸 2004년 팀의 주역들이 3부작 시리즈에 등장합니다. 빈볼을 던지며 동료를 보호하는 페드로 마르티네스, 상대와 몸싸움을 벌이며 분위기를 다잡는 제이슨 베리텍을 비롯해 데이비드 오티스, 핏물로 번진 빨간 양말의 커트 실링 등 그 시절 레드삭스의 주인공들이 현재의 모습으로 과거를 해석해 줍니다. 케빈 밀라의 코미디언 같은 익살과 함께 팀워크를 아교처럼 이어 붙인 그의 역할도 재조명됩니다. 개성 강한 멤버들을 조화롭게 이끈 테리 프랑코나 감독의 인간적인 면과 고민도 잘 드러납니다. 김병현의 모습도 숨은그림 찾기처럼 슬쩍슬쩍 비칩니다. 지난해 세상을 떠난 너클볼러 팀 웨이크필드의 여러 장면은 가슴 뭉클합니다.20년 전 스토리이지만 왜 여전히 회자되며 팀워크의 교본 같은 히스토리가 됐는지를 보여줍니다. 야구뿐만 아니라 삶의 지혜를 구하는 입장에서도 그렇습니다. 조직력, 결단, 회복력, 분열과 조화 등 조직과 구성원의 역동성이 이 작품에 잘 정리돼 있습니다. 특히 팀을 운영한 경험과 연결되어서인지 당시 레드삭스 단장 테오 엡스타인의 입장이 와닿았습니다. 트레이드의 후폭풍이 두렵기도 했다는 고백, 양키스와의 라이벌전에서 벤치 클리어링이 나오자 억눌렸던 팀의 폭발력을 발견하며 쾌재를 부르는 모습에서 왠지 감정이입이 됐습니다. 통계를 바탕으로 냉철하게 판단해 저주를 끊고, 올드 스쿨 야구를 대체하기 위해 발탁된 그였지만 또한 감정의 인간이었습니다. 숫자의 구조와 프레임을 받아들여야 하지만 마음의 에너지 역시 믿어야 한다는 건 선택이 아니라 균형의 문제라고 다시 한번 느낍니다. 동전 던지기처럼 야구의 여러 통계가 독립된 이벤트라고 아무리 설명해 봐야 팀 스포츠에서 누군가 (또는 상당수 구성원이) 기세 같은 감정의 지배를 받는다면 어떻게 될까요. 객관적인 통계만으론 마음을 사로잡긴 어렵습니다. 누군가는 헌신하고 희생하고 엉뚱하지만 분위기를 띄우는 개성적인 다양한 존재감이 필요하다는 걸 ‘더 컴백’은 보여줍니다. 1920년 베이브 루스를 트레이드한 뒤 붙은 불운을 풀려고 2004년 레드삭스 선수들은 스스로를 ‘멍청이 야구(goofball)’이라고 부르며 별짓을 다 합니다. 아메리칸리그 챔피언십시리즈(ALCS) 양키스 원정을 앞두고 라커룸에서 위스키를 나눠 마시는 장면에선 경악하게 됩니다. 합리적이지는 않지만 그들만의 팀워크로 해묵은 저주와 불안을 잠재웁니다. 0승 3패로 궁지에 몰린 시리즈를 뒤집습니다. 엡스타인의 마지막 설명이 그래서 인상적입니다. “그렇게 끈끈한 팀을 만나면 구단 전체가 그 분위기를 따라가죠. 팬과 선수의 경계가 흐려지고 모두가 하나가 됩니다.” 감동적인 고백입니다.끈끈하다고 번역된 엡스타인의 영어 표현은 무엇이었을까요. ‘연결된(connected)’이었습니다. 저는 이것이 두 차례 야구의 오랜 저주를 푼 엡스타인의 비밀 열쇠라고 생각합니다. 그는 2016년 시카고 컵스로 옮겨가 100년 넘은 ‘염소의 저주’도 풀고 월드시리즈 우승에 기여합니다.당시 컵스의 우승 스토리를 담은 ‘컵스 웨이(The Cubs Way)’라는 책을 보면 엡스타인은 관계(relations)에 대해 강조를 많이 합니다. 숫자와 통계라는 분석으로 무장한 아이비리그 출신이지만 팀이 어려울 때, 구성원이 힘들 때 현장에서 감정을 연결시키고 교감하는데 눈 감지 않았습니다. 관계와 팀워크에 건강하게 만드는 개성 있는 선수와 감독을 레드삭스에서도, 컵스에서도 모으고 기둥으로 세웠습니다.한국에서도, 미국에서도 어느 팀은 이번에 우승을 하고 어느 팀은 후일을 기약할 겁니다. 뭉쳐있다면, 서로 ‘연결’돼 있다면 기회는 다시 올 겁니다. 한국코치협회 인증코치 김종문 coachjmoon 지메일김종문은 중앙일보 기자 출신으로, 2011~2021년 NC 다이노스 야구단 프런트로 활동했다. 2018년 말 '꼴찌'팀 단장을 맡아 2년 뒤 창단 첫 우승팀으로 이끌었다. 현재 한국코치협회 인증코치(KPC)다. 2024.10.28 07:30
프로축구

울산, K리그 우승 ‘9부 능선’ 넘었다…조기 우승 카운트다운 본격 돌입

고비를 넘기니, 이제 우승이 보인다.울산 HD가 프로축구 K리그1 3년 연속 우승에 성큼 다가섰다. 27일 포항 스틸야드에서 열린 하나은행 K리그1 2024 35라운드에서 포항 스틸러스를 2-0으로 완파하면서다. 만약 비기거나 졌다면 선두 자리를 위협받을 수 있던 상황이었으나, 라이벌전 고비를 잘 넘긴 덕분에 이제는 ‘조기 우승’을 바라볼 수 있는 상황이 됐다. 사실상 K리그1 우승을 향한 ‘9부 능선’을 넘은 분위기다.그야말로 위기를 잘 넘겼다. 울산은 앞서 파이널 라운드 첫 경기에서 김천 상무와 비겼다. 주중에 열린 비셀 고베(일본)와의 아시아축구연맹(AFC) 챔피언스리그 엘리트(ACLE) 경기에선 무기력한 0-2 완패를 당했다. 이 사이 강원이 파이널 라운드 들어 2연승을 달리며 맹추격에 나섰다. 전날 강원의 승리로 두 팀의 격차가 1점 차까지 좁혀진 채 동해안 더비가 열렸다.만약 포항을 상대로 승리하지 못했다면, 울산은 그야말로 궁지에 몰릴 수밖에 없었다. 1~2점 차 불안한 선두 속 내달 1일 맞대결을 펼쳐야 하는 상황이었기 때문이다. 강원의 기세가 워낙 가파른 상황이었던 만큼 자칫 파이널 라운드 이후 선두 자리를 빼앗길 수도 있는 위기이기도 했다. 포항전을 통한 분위기 반전이 절실했던 이유였다.다행히 울산은 고비를 잘 넘겼다. 강력한 전방 압박을 통해 경기 초반부터 포항을 흔들었다. 전반 32분 고승범의 선제골이 터진 뒤, 조현우의 연이은 선방쇼 덕분에 리드를 잘 지켰다. 후반 초반 상대 수비수 이규백의 퇴장으로 수적 우위까지 점한 뒤, 주민규가 106일 만의 골을 동해안 더비 쐐기골로 장식했다. 결국 울산은 최근 공식전 2경기 연속 무승(1무 1패) 흐름을 끊었다. K리그1에서는 승점 65(19승 8무 8패)를 기록, 2위 강원(승점 61)과 격차를 4점으로 다시 벌렸다. 1~2점 차였다면 단 한 경기 만으로 순위가 뒤바뀔 수 있는 반면, 다시 4점 차가 되면서 이제는 맞대결에서 지더라도 선두 자리를 지킬 수 있는 유리한 상황이 됐다. 이제 팀당 남은 경기 수는 3경기씩이다.‘조기 우승’도 보이기 시작했다. 마침 울산과 강원은 내달 1일 오후 7시 30분 울산 문수종합운동장에서 맞대결을 치른다. 울산의 조기 우승이 확정될 수도 있는 경기다. 만약 울산이 맞대결에서 승리하면, 두 팀의 격차는 7점으로 벌어진다. 남은 2경기 결과에 상관없이 울산의 우승이 확정된다.공교롭게도 울산은 홈에서만큼은 강원에 유독 강하다. 무려 15연승 중이다. 이번 경기가 열리는 전장이 문수축구경기장이 아닌 울산종합운동장이긴 하지만, 강원 원정이 아닌 안방에서 열린 경기에서만큼은 그야말로 무서운 강세를 보여주고 있다. ‘이기면 우승’인 울산 입장에선 자신감이 커질 수밖에 없는 대목이다. 승부를 가리지 못하더라도 울산은 여전히 자력으로 우승할 수 있다. 강원전 이후 남은 2경기에서 1승만 거둬도 자력으로 우승할 수 있다. 울산이 이기지 못하더라도 강원 스스로 미끄러질 경우 울산의 우승 시나리오는 현실이 된다. 지난 2022년과 2023년에 이어, 올해 역시 K리그1은 '울산 천하'로 막 내릴 가능성이 점점 커지고 있다. 김명석 기자 2024.10.28 06:03
해외축구

라이벌전 참패에 ‘조롱까지’ 당했다…최악의 엘클라시코 치른 비니시우스

비니시우스 주니오르(레알 마드리드)에게는 여러모로 최악의 엘클라시코로 남았다.비니시우스는 27일(한국시간) 스페인 마드리드의 에스타디오 산티아고 베르나베우에서 열린 FC바르셀로나와의 2024~25 스페인 프로축구 프리메라리가 11라운드 홈경기 엘클라시코에 선발 풀타임 출전했지만, 팀의 0-4 참패를 막지 못했다. 킬리안 음바페와 함께 투톱 공격수로 나선 비니시우스는 2개의 슈팅이 골대를 외면하거나 수비에 막혀 아쉬움을 삼켰다. 12개의 패스 가운데 8개만 팀 동료에게 정확하게 연결돼 패스 성공률마저 67%에 그쳤다.레알 마드리드가 안방에서 열린 엘클라시코에서 바르셀로나에 0-4 대패를 당한 건 지난 2022년 3월 이후 2년 7개월 만이다. 공교롭게도 비니시우스는 그때도 선발 풀타임 출전하고도 침묵을 지키며 아쉬움을 삼킨 바 있는데, 엘클라시코 참패 악몽에 또 한 번 고개를 숙이게 됐다.뿐만 아니라 비니시우스는 경기 도중 상대 선수로부터 조롱까지 당해 더욱 씁쓸한 엘클라시코로 남게 됐다. 스페인 마르카 등 현지 매체들에 따르면 바르셀로나의 파블로 가비는 교체 투입된 이후 비니시우스의 공격을 번번이 끊어냈고, 자연스레 둘의 신경전까지 이어졌다. 이 과정에서 가비가 비니시우스를 향해 손가락 4개를 펼쳐 보인 뒤 0을 만드는 방식으로 거듭 비니시우스를 조롱했다. 4-0으로 벌어진 스코어를 활용해 신경전을 펼친 것이다.그러나 비니시우스 입장에선 이렇다 할 반격에 나설 수가 없었다. 무기력한 경기 끝에 안방에서 0-4로 밀린 만큼 무대응으로 일관할 수밖에 없었다. 스페인 마르카는 “가비의 4-0 제스처가 비니시우스를 화나게 했다”면서도 “비니시우스가 가비의 도발에 넘어가지 않으면서, 신경전은 더 이상 진행되지 않았다”고 덧붙였다.한편 이날 두 팀의 경기는 로베르트 레반도프스키의 멀티골과 라민 야말, 하피냐의 연속골을 더한 바르셀로나가 4-0 대승을 거뒀다. 바르셀로나는 볼 점유율에서 58%-42%로 앞섰고, 슈팅 수에서도 15-9로 우위를 점했다.사흘 전 바이에른 뮌헨(독일)을 4-1로 대파했던 바르셀로나는 엘클라시코에서도 무서운 기세를 이어가게 됐다. 프리메라리가에서는 10승 1패(승점 30)로 2위 레알 마드리드(승점 24)와 격차를 6점으로 벌렸다.김명석 기자 2024.10.27 13:18
해외축구

‘슈퍼스타’ 음바페의 굴욕…첫 엘클라시코, 현지 평점조차 못 받았다

레알 마드리드 이적 후 첫 엘클라시코에 나선 ‘슈퍼스타’ 킬리안 음바페(26·레알 마드리드)가 현지 매체들로부터 평점을 못 받는 굴욕적인 경기를 치렀다.음바페는 27일(한국시간) 스페인 마드리드의 에스타디오 산티아고 베르나베우에서 열린 FC바르셀로나와의 2024~25 스페인 프로축구 프리메라리가 11라운드 홈경기 ‘엘클라시코’에 선발 풀타임 출전했지만, 상대 골망을 흔들지 못한 채 팀의 0-4 참패를 막지 못했다.레알 마드리드가 안방에서 바르셀로나에 0-4로 패배한 건 지난 2022년 3월 프리메라리가 이후 2년 7개월 만이다. 이후 레알 마드리드는 음바페 등을 영입하며 전력을 보강했지만, 시즌 첫 엘 클라시코부터 참패를 당하며 고개를 숙였다.많은 주목을 받았던 음바페의 엘클라시코 경기력에도 아쉬움이 남았다. 최전방에 포진해 비니시우스 주니오르와 투톱을 이룬 음바페는 3차례 슈팅을 시도해 모두 유효 슈팅으로 연결했으나 모두 골키퍼에 막혔다. 특히 오프사이드는 무려 8회나 범해 상대 수비에 완전히 말린 모습이었다. 100%를 기록한 패스 성공률도 빛이 바랬다. 팀의 참패 속 음바페는 현지 주요 매체들로부터 아예 평점을 받지 못하는 굴욕까지 당했다.스페인 매체 마르카가 경기 직후 공개한 평점에 따르면 음바페는 아예 평점을 받지 못했다. 마르카는 별의 개수를 1~3개로 나누어 이날 선수들의 활약상을 평가하는데, 음바페는 아예 아무런 평점도 받지 못했다. 이날 평점을 받지 못한 레알 마드리드 선수는 음바페와 오렐리앙 추아메니, 에데르 밀리탕, 안토니오 뤼디거, 페를랑 멘디 등 5명인데, 이들 가운데 공격 자원은 음바페가 유일하다. 또 다른 매체인 아스 평점도 마찬가지였다. 아스는 별이 아닌 스페이드의 개수로 선수들의 활약상을 평가하는데, 역시 음바페는 단 1개의 스페이드도 받지 못했다. 아스는 오히려 마르카보다 더 많은 7명에게 아예 평점을 매기지 않는 것으로 이날 참혹했던 레알 마드리드의 경기력에 ‘혹평’을 가했다.반면 적지에서 기록적인 라이벌전 대승을 거둔 바르셀로나 선수들은 대거 평점 만점의 선수들이 나왔다. 로베르트 레반도프스키와 페드리, 하피냐, 이니고 마르티네스, 이냐키 페냐는 마르카와 아스 모두 평점 만점을 받았다.이날 경기는 바르셀로나가 후반에 터진 레반도프스키의 멀티골과 라민 야말, 하피냐의 연속골을 앞세워 4-0 대승을 거뒀다. 바르셀로나는 스코어뿐만 아니라 볼 점유율에서도 58%-42%로 레알 마드리드에 우위를 점했고, 슈팅 수에서도 15-9로 앞섰다. 바르셀로나는 승점 30(10승 1패)으로 2위 레알 마드리드(7승 3무 1패·승점 24)와 격차를 6점으로 벌리며 단독 선두를 질주했다.김명석 기자 2024.10.27 08: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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