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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스포츠(게임)

LCK 1강 노리는 젠지, 본진서 설욕한 T1

연초부터 국제 대회를 휩쓸고 있는 젠지가 국내 리그 LCK 최강자 자리를 노린다. 숙적 T1에 뼈아픈 1패를 당했지만, ‘2025 리그 오브 레전드 월드 챔피언십’(롤드컵) 진출을 가장 먼저 확정하며 남다른 면모를 과시했다.7월에 롤드컵 진출 확정한 젠지젠지는 지난 23일 서울 종로 롤파크 LCK 아레나에서 열린 LCK 정규 시즌 3라운드에서 신흥 강호 한화생명e스포츠를 2대 0으로 완파하며 플레이오프 1라운드 진출과 5대 리그 첫 롤드컵 출전을 확정지었다.이때까지 젠지는 정규 시즌 19연승은 물론 지난 20일 우승컵을 들어 올린 e스포츠 월드컵(EWC)까지 매치 27연승을 달렸다. 앞서 캐나다 밴쿠버에서 열린 국제 대회 미드 시즌 인비테이셔널(MSI)에서도 T1을 풀세트 접전 끝에 누르고 챔피언에 등극했다.이처럼 젠지는 국제 대회에서는 약하다는 편견을 조금씩 깨고 있다.작년 중국 LPL 빌리빌리게이밍을 상대로 MSI 우승컵을 들어 올리는 데에는 성공했지만, 롤드컵 4강에서 T1을 만나 고배를 마셨다. 올해 롤드컵까지 접수하면 T1 왕조를 넘어 젠지의 시대가 열릴 전망이다. 이런 젠지의 질주에 제동을 건 팀은 역시 T1이었다. 올해 MSI 준우승, EWC 3위로 체면을 구겼지만, 젠지를 발판 삼아 분위기 반전의 시동을 걸었다.T1은 지난 25일 인천 인스파이어 아레나에서 열린 오프라인 팬 축제 ‘T1 홈그라운드’에 젠지를 불러들였다.1세트는 한타(총력전) 싹쓸이에 성공한 젠지가 가져갔다. 경기 초반만 해도 두 팀은 탐색전을 벌이며 사이좋게 킬을 주고받았다. 그러다 22분이 지나 벌어진 전투에서 승기가 젠지 쪽으로 확 넘어갔다. ‘쵸비’ 정지훈의 오리아나가 충격파로 T1 선수들을 한곳으로 끌어모았고, 이 기회를 놓치지 않은 ‘캐니언’ 김건부가 오공의 회전격으로 단숨에 5킬을 쌓았다.2세트에서는 T1의 노련함이 돋보였다. 경기 초반 전령 앞 한타에서 전장을 둘로 갈라 효과적으로 젠지를 공략했다. 3대 1 어그로(관심 유도)도 마다하지 않은 ‘페이커’ 이상혁의 아지르를 비롯해 ‘구마유시’ 이민형의 자야 등 딜러들이 죽지 않고 팀원들을 뒷받침한 덕에 어렵지 않게 경기를 풀어갔다. 경기 막바지에는 젠지의 본진이 비어있는 틈을 타 ‘도란’ 최현준이 넥서스를 파괴하는 동안 팀원들은 시간을 끄는 전략을 펼쳐 경기의 균형을 맞췄다.3세트는 다소 싱겁게 T1의 승리로 끝났다. 젠지의 교전 설계를 간파해 ‘케리아’ 류민석이 어그로를 끌어 상대의 스킬 사용 횟수를 줄였고, 최현준의 그라가스가 던진 술통이 적절한 타이밍에 터지며 도망가는 젠지의 발목을 잡았다. 여기에 T1이 전령까지 소환해 경기 20분이 채 되지도 않아 젠지의 미드가 뚫렸다. 패배 설욕한 T1, 격차 좁힐까이번 승리로 현장을 찾은 1만3000여 명의 T1 팬들이 모처럼 활짝 웃었다. POM(플레이어 오브 더 매치)으로 선정된 류민석도 최근의 젠지 돌풍에 공감했다.류민석은 경기 후 인터뷰에서 “지금 제일 잘 하는 팀인 젠지를 상대로 승리해서 만족하고 있다”며 “MSI에서 젠지에게 패배했을 때의 부족함을 보완하며 준비했다”고 말했다. 또 “MSI와 EWC 중 하나는 우승하고 싶었는데 그러지 못했다”며 “LCK는 꼭 우리가 가져올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강조했다.하지만 젠지도 거를 타선이 없을 정도로 화력이 막강하다.최고의 원딜로 꼽히는 ‘룰러’ 박재혁을 비롯해 EWC MVP에 오르며 최강 탑 라이너로 부상한 ‘기인’ 김기인, 이상혁의 라이벌로 매번 언급되는 정지훈, 이적 후 팀 승률을 끌어올리고 있는 김건부, 올해 합류했는데도 국제 대회에서 마음껏 기량을 펼치고 있는 ‘듀로’ 주민규까지 탄탄한 라인업을 자랑한다.T1과 젠지의 다음 라이벌전은 오는 8월 7일 롤파크에서 펼쳐진다. 그 사이 T1은 순위 경쟁의 전환점이 될 2위 한화생명e스포츠와의 경기에도 나선다.정길준 기자 kjkj@edaily.co.kr 2025.07.28 08:00
프로야구

윤동희 덕분에 윤성빈이 등판했다...롯데, 이게 진정한 '투·타 조화'

등판 기회가 마땅치 않았던 투수들이 차례로 마운드에 올랐다. 롯데 자이언츠가 진정한 의미에서 '투·타' 조화를 실현했다. 롯데는 지난 26일 부산 사직구장에서 열린 2025 KBO리그 정규시즌 KIA 타이거즈와의 홈 주말 3연전 2차전에서 9-4로 완승을 거뒀다. 전반기 리그 3·4위, 영·호남 라이벌전으로 관심이 높았던 경기다. KIA는 김선빈·나성범 등 부상으로 빠져 있었던 주축 선수들이 돌아왔지만, 주중 LG 트윈스 3연전에서 모두 패하며 독기가 커진 상황이었다. 하지만 롯데는 1차전 7-4 승리에 이어 2차전도 완승을 거뒀다. 2차전 수훈 선수는 각각 3안타를 친 고승민과 윤동희였다. 고승민은 KIA가 4회 초 1점을 내며 5-3으로 따라온 4회 말 상대 투수 이준영으로부터 우월 솔로홈런을 쳤다. 윤동희는 3-2 1점 앞선 3회 말 이의리를 상대로 3루타를 치며 추가 득점, 6-3으로 앞선 6회 주자 2명을 두고 우전 적시타를 치며 타점 2개를 추가했다. 롯데는 6회가 끝난 기준으로 6점 차 리드를 잡았다. 덕분에 1군 엔트리에 두고도 그동안 등판 타이밍을 잡지 못했던 좌완 심재민, 우완 윤성빈을 투입할 수 있었다. 심재민은 7회 초 1사 1루에 마운드에 올라 KIA 간판타자 최형우를 우익수 뜬공 처리했다. 후속 오선우에게 볼넷을 내준 뒤 나성범 타석에서 정철원에게 마운드를 넘겼다. 심재민은 지난 9일 두산 베어스전에서 1년 6개월 넘는 공백기를 딛고 1군 복귀전을 치렀다. 연장 11회까지 가는 박빙 승부에서 마지막 1과 3분의 2이닝을 실점 없이 막아냈고, 롯데가 이호준의 끝내기 안타로 승리하며 승리 투수가 됐다. 심재민은 이튿날 두산전도 등판했지만 이후 타이트 한 경기가 이어진 탓에 등판 기회를 잡지 못했다. 157~8㎞/h 강속구를 뿌리며 성장 가능성을 증명했던 윤성빈도 마찬가지다. 그는 현재 국내 투수 중 가장 구위가 좋지만, 아직 제구 기복이 있어 필승조에 들어가진 못했다. 윤성빈 역시 후반기 시작과 함께 1군 엔트리에 재등록됐지만, 지난 일주일 동안 등판하지 못했다. 김태형 감독은 꼭 점수 차가 벌어진 상황이 아니더라도, 탈삼진이 필요한 시점에 윤성빈을 투입하겠다는 의중을 전했지만 좀처럼 틈이 나지 않았다. 올스타 브레이크 전후로 주춤했던 롯데 타선은 기존 주축 선수 윤동희, 고승민, 황성빈, 손호영이 돌아온 뒤 반등했다. 그렇게 모처럼 큰 점수 차로 경기 후반을 맞이했고, 심재민과 윤성빈도 실전 무대에 오를 수 있었다. 안희수 기자 anheesoo@edaily.co.kr 2025.07.27 08:59
e스포츠(게임)

'MSI 2연패' 젠지는 강했다…T1, 인천 '홈그라운드'서 설욕할까

젠지가 국내 리그에서만 강하다는 편견을 깨고 국제대회 우승컵을 다시 들어 올렸다. 뒷심 부족으로 고개를 떨군 T1은 다음 주 라이벌전에서 설욕에 나선다.라이엇 게임즈는 지난 13일 캐나다 밴쿠버에 퍼시픽 콜리세움에서 열린 2025 미드 시즌 인비테이셔널(MSI) 결승전에서 젠지가 풀 세트 접전 끝에 T1을 세트 스코어 3대 2로 누르고 2년 연속으로 왕좌에 올랐다고 14일 밝혔다.브래킷 스테이지(8강)부터 시작한 젠지는 1라운드에서 LEC(유럽) 2번 시드인 G2 이스포츠를 상대로 3대 1로 승리했고, 승자조 2라운드에서는 LPL(중국) 애니원즈 레전드를 3대 2로 꺾으면서 승자조 결승전에 진출했다.이어 승자조 결승전에서 만난 T1을 제압하고 최종 결승전에 직행했다. T1은 패자조 결승전에서 애니원즈 레전드를 3대 2로 꺾고 다시 젠지와 만났다.T1은 조직력을 앞세워 1세트를 가져왔다. 2세트에서는 탑 라이너 '기인' 김기인의 활약 덕에 젠지가 웃었다. 3세트에서는 T1이 30분도 되지 않아 경기의 마침표를 찍었다.그렇게 승기가 T1 쪽으로 기우는 듯 했지만 젠지가 화력을 앞세워 나머지 세트를 휩쓸었다.4세트에서는 '룰러' 박재혁과 '쵸비' 정지훈이 연계 플레이를 펼치며 주도권을 잡았다. 5세트에서도 한타(총력전)에서 한 번도 밀리지 않았던 젠지가 어렵지 않게 승리를 쟁취했다.T1 '페이커' 이상혁은 아쉬운 위치 선정과 라인전에서 흔들리는 모습으로 반전을 이끌어내지 못했다.이상혁은 경기 후 인터뷰에서 "4·5세트 라인전에서 실수가 많았다. 하지만 다음에 만나면 충분히 이길 수 있다는 것을 배웠다"고 말했다.이번에 MSI 무패 우승을 달성한 젠지는 정규 리그에서도 압도적인 기량을 과시하고 있다. 18경기 전승으로 현재까지 적수가 없다.이에 T1 시선은 오는 25일 인천 인스파이어 아레나에서 열리는 오프라인 팬 행사 'T1 홈그라운드'에서 펼쳐지는 정규 시즌 3라운드 젠지와의 라이벌전으로 향한다.젠지가 23일 2위 한화생명e스포츠를 꺾으면 정규 리그 19연승을 달리게 되는데, 20연승 대기록을 T1이 끊어낼지 관심이 쏠린다.한편 젠지는 이번 MSI 우승으로 국내 리그 플레이오프 이상의 성적을 거두면 월드 챔피언십 출전을 확정 짓게 된다.정길준 기자 kjkj@edaily.co.kr 2025.07.14 15:57
프로야구

6일 롯데-KIA전, 주말 최고 시청률 2.863%...흥행카드 입증

지난 6일 광주 기아챔피언스필드에서 열린 롯데 자이언츠와 KIA 타이거즈의 주말 3연전 3차전 시청률이 5개 구장 중 가장 높은 시청률을 기록했다.중계 방송사 KBS N 스포츠에 따르면 롯데-KIA 3차전 시청률은 닐슨코리아 기준 2.863%(전국 유로방송 가구 기준)였다.전통의 라이벌 롯데와 KIA는 주말 3연전 시청률에서 모두 2% 이상을 기록했다. 전반기 10번의 맞대결 평균 시청률도 2%를 상회했다. 6일 3차전은 올 시즌 롯데-KIA전 최고 시청률을 기록한 동시에 1.453%의 최고 타깃시청률도 기록했다. 이 라이벌전이 리그 최고의 흥행 카드임을 보여준 것. 한화 이글스가 33년 만에 전반기 1위를 확정한 가운데 롯데는 이날 경기 승리(스코어 5-2)로 LG 트윈스와 함께 다시 공동 2위로 올라섰고 KIA는 4위로 내려앉았다. 롯데는 8일부터 두산 베어스와 전반기 마지막 3연전을 치른다. 이번 3연전도 KBS N 스포츠가 중계한다. 안희수 기자 2025.07.07 11:11
프로농구

EASL, 새로운 브랜드 로고·슬로건 발표…팬들과 함께 만드는 아시아 농구

동아시아 슈퍼리그가 2025~26시즌을 앞두고 새로운 브랜드 로고와 슬로건을 공개했다.EASL은 1일 "다가오는 시즌을 앞두고 새로운 브랜드 로고와 슬로건 ‘YOUR GAME’을 공개했다"라며 "이번 리브랜딩은 지난 두 시즌 동안 아시아 프로농구 무대를 만들어 온 팬, 팀, 파트너에 대한 감사의 표현이자, 앞으로 리그의 미래를 함께 만들어가자는 초대장"이라고 소개했다.EASL은 새 로고에 대해 "리그의 에너지와 미래지향적 비전을 시각적으로 표현한다. 아시아 농구가 전 세계 무대에서 한계를 뛰어넘는 도전을 이어가는 가운데, 'YOUR GAME'은 각 도시, 코트, 경기 하나하나가 팬들과 함께 만드는 특별한 경험임을 강조한다"라고 설명했다.EASL 소속 크리에이티브 매니저 해드레인 다말레리오(Hadrein Damalerio)는 "이 리브랜딩은 단순한 시각적 변화가 아니라, 아시아 최고의 농구 플랫폼을 향한 우리의 방향성을 담고 있다"고 전했다.새로운 슬로건 ‘YOUR GAME’은 EASL 유소년 프로그램 ‘퓨처 챔피언스(Future Champions)’와 맞닿아 있다. 지금의 스타 선수들도 과거엔 하나의 공과 꿈을 가진 유망주였듯, 팬들과 미래 세대가 그 여정을 함께할 수 있다는 메시지를 전달한다.EASL 마케팅 총괄 매트 모건(Mat Morgan) 부사장은 “YOUR GAME은 단순한 캠페인이 아니다. 팬, 팀, 선수 모두가 함께 만들어가는 이야기이며, 리그는 그 무대를 제공하는 존재다. 이 리그는 여러분의 리그다”라고 밝혔다.한편 2025~26시즌 EASL은 역대 최대 규모로 확대된다. 일본에서는 3개 팀이 참가하고, 몽골이 사상 최초로 리그에 합류한다. EASL은 "더 많은 지역 라이벌전, 더 많은 영웅들, 그리고 더 많은 ‘기억될 순간들’을 선사할 예정"이라고 예고했다.끝으로 "이번 리브랜딩을 통해, 리그를 키워온 기존 팬들에게 감사의 마음을 전하는 한편, 새로운 팬층에게는 리그의 문을 활짝 열고자 한다"라고 덧붙였다.김우중 기자 2025.07.01 11:12
메이저리그

"나는 그러지 않을 것" 로버츠 감독 저격한 통산 1638승 멜빈 감독

밥 멜빈(74) 샌프란시스코 자이언츠 감독이 데이브 로버츠(53) LA 다저스 감독의 마운드 운용에 일침을 날렸다. 멜빈 감독은 15일(한국시간) 미국 캘리포니아주 로스앤젤레서의 다저 스타디움에서 열린 2025 미국 메이저리그(MLB) 다저스와 원정 경기에서 5-11로 패한 뒤 현지 언론과의 인터뷰에서 "나는 그런 결정을 내리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사유는 이렇다. 로버츠 감독은 이날 팀이 11-0으로 크게 앞선 9회 초 수비 때 내야수 엔리케 에르난데스를 마운드에 올렸다. 에르난데스는 지난 11일 샌디에이고 파드리스전에서도 큰 점수 차에서 등판했다. 15일 경기를 포함해 통산 9차례 투수로 나온 경험이 있다. 빅리그에선 점수 차가 크게 벌어진 경기에서 마운드 전력을 아끼고, 팬 서비스 차원에서 야수를 마운드에 올리곤 한다. 에르난데스는 강속구 유형이 아닌 소위 '아리랑 볼'을 던진다. 샌프란시스코는 케이시 슈미트의 만루 홈런을 포함해 에르난데스를 상대로 3안타 3볼넷을 묶어 5득점을 뽑았다. 결국 에르난데스는 9회 초 수비를 마무리 짓지 못한 채 마운드를 내려갔다. 다저스는 앤서니 밴다를 올려 경기를 끝냈다. 다저스와 라이벌전에서 자존심이 상할 법한 멜빈 감독은 "지고 있을 때 야수를 마운드에 올리는 경우는 많지만, 큰 점수 차로 앞선 팀이 야수를 내세우는 경우는 드물다"며 "나도 우리 팀이 크게 이기고 있을 때 야수를 마운드에 올린 적은 없다"라고 말했다. 멜빈 감독은 시애틀 매리너스를 시작으로 통산 22년(1638승 1537패·승률 0.516) 동안 지휘봉을 잡은 베테랑 사령탑이다. 샌프란시스코는 이날 5-11 패배로 하루 만에 내셔널리그 서부지구 선두 자리를 다저스에 뺏겼다. 이형석 기자 2025.06.16 07:05
메이저리그

오타니, 시즌 3번째 멀티포...NL 홈런왕 향해 순항+저지 1개 차 추격

오타니 쇼헤이(31·LA 다저스)가 지구 라이벌 샌프란시스코 자이언츠전에서 멀티포를 쏘아올리며 내셔널리그(NL) 홈런 부문 1위를 굳게 지켰다. 오타니는 15일(한국시간) 미국 캘리포니아주 로스앤젤레스(LA) 다저 스타디움에서 열린 2025 메이저리그(MLB) 샌프란시스코와의 홈 경기에 1번·지명타자로 선발 출전, 3타수 2안타(2홈런) 2타점 3득점 2볼넷을 기록했다. 0-0이었던 1회 말 선제 홈런으로 결승타를 올리는 등 맹활약하며 다저스의 11-5 완승을 이끌었다. 다저스는 샌프란시스코와의 승차를 1경기로 벌렸다. 오타니는 첫 타석부터 지구(NL 서부) 라이벌전을 달궜다. 상대 선발 투수 랜던 루프가 구사한 가운데 컷 패스트볼(커터)를 공략해 우중간 담장을 넘겼다. 시즌 24호 홈런. NL 홈런 2위 카일 슈와버(필라델피아 필리스)와의 차이를 2개로 벌린 순간이었다. 다저스는 2회 말 선두 타자 테오스카 에르난데스, 후속 맥스 먼시가 연속 볼넷을 얻어내며 만든 기회에서 앤디 파헤스와 마이클 콘포토가 연속 안타를 치며 3-0으로 앞서갔다. 9번 타자로 나선 김혜성이 직선타로 물러난 상황. 오타니는 고의사구로 1루를 채운 뒤 무키 베츠가 2루타를 치고 프레디 프리먼이 볼넷을 얻어내며 이어간 기회에서 윌 스미스가 우익수 뜬공으로 쳤을 때 3루에서 태그업한 뒤 득점까지 올렸다. 다저스는 3회 김혜성이 주자를 3루에 두고 중전 적시타를 치며 7-0으로 앞서갔다. 오타니는 6회 선두 타자로 나서 트리스탄 벡이 구사한 바깥쪽(좌타자 기준) 커브를 밀어 쳐 다시 우중간 담장을 넘기며 시즌 25호를 마크했다. MLB 전체 홈런 1위 애런 저지(뉴욕 양키스)와 칼 롤리(시애틀 매리너스)를 1개 차로 추격하는 홈런었다. 지난달 16일 애슬레틱스전, 30일 뉴욕 양키스전에 이어 올 시즌 개인 세 번째 멀티홈런(2홈런 이상)이기도 했다. 8회 말 공격까지 11-0으로 앞선 다저스는 9회 초, 타자 키케 에르난데스가 마운드에 올라 케이시 슈미트에게 만루홈런을 맞는 등 5점을 내줬지만, 다시 투수 앤너니 반다를 투입해 경기를 끝냈다. 이정후(샌프란시스코)와 김혜성(다저스), 키움 히어로즈를 이끌던 두 한국인 빅리거 맞대결에선 적시타로 팀 승리를 이끈 김혜성이 판정승을 거뒀다. 안희수 기자 anheesoo@edaily.co.kr 2025.06.15 15:17
메이저리그

3구 삼진→2안타, 韓 이정후-日 야마모토 세 번째 맞대결 결과는

한일 야구를 대표하는 1998년생 동갑내기 이정후(샌프란시스코 자이언츠)와 야마모토 요시노부(LA 다저스)가 세 번째 맞대결을 펼친다. 미국 메이저리그(MLB)에서 맞대결은 이번이 처음이다. 샌프란시스코와 다저스는 14일(한국시간) 미국 캘리포니아주 로스앤젤레스의 다저 스타디움에서 올 시즌 처음 맞붙는다. 이날 다저스는 야마모토를 선발 투수로 예고했다. 이정후는 지난해 2월 빅리그 진출 후 첫 스프링캠프 출국에 앞서 가장 상대하고 싶은 투수로 야마모토를 꼽았다. 당시 이정후는 "야마모토와 같은 (내셔널리그) 서부지구에서 뛴다"며 "국제대회에서 만났을 때와 리그에서 봤을 때는 얼마나 다를지 궁금하다"라고 말했다. 지난해 나란히 빅리그에 입성했지만, 이정후가 부상으로 시즌을 일찍 접어 맞대결이 불발됐다. 둘의 첫 만남은 2019년 세계야구소프트볼연맹 프리미어12 대회에서였다. 당시 이정후는 야마모토에게 3구 삼진을 당했다. 이정후는 "내가 더 노력해야 한다는 걸 깨달았다"라고 말했다. 재대결을 꿈꿨던 이정후는 2년 후에 열린 도쿄 올림픽에서 선발 투수 야마모토를 맞아 3타수 2안타를 기록했다. 1회 2루타, 6회 안타를 쳤다. 이정후와 야마모토는 빅리그 2년 차에 팀을 대표하는 간판 선수로 자리매김했다. 이정후는 13일 기준으로 타율 0.275 6홈런 32타점 41득점 OPS(출루율+장타율) 0.776을 기록 중이다. 야마모토도 6승 4패, 평균자책점 2.20으로 호투 중이다. 시즌 초반 새 바람을 몰고 온 이정후는 지난달 타격 슬럼프를 겪었다. 이달 타율은 0.258로 시즌 초반 모습을 회복하진 못했으나 안타 8개 중 절반이 넘는 5개(2루타 3개, 3루타 2개)가 장타였다. 지난달 0.270이었던 출루율이 이달 0.385로 상승했다. 5월 27경기에서 고작 4볼넷을 얻는 데 그쳤으나 이달 10경기에선 7볼넷을 기록 중이다. 이정후와 야마모토의 맞대결 못지않게 NL 서부지구를 대표하는 양 팀의 라이벌전에 이목이 집중된다. 지구 선두 다저스와 2위 샌프란시스코는 반 경기 차다. 이번 맞대결 결과에 따라 선두가 바뀔 수 있다. 이형석 기자 2025.06.14 08:06
프로축구

‘서울 vs 전북’ 빅매치 성사…코리아컵 8강 대진 완성

2025 하나은행 코리아컵의 8강 대진이 완성됐다.2025 하나은행 코리아컵 8강부터 결승까지의 대진 추첨식이 11일 오후 2시 서울 종로구 축구회관에서 진행됐다. 대진 추첨식은 유튜브 를 통해 생중계됐다.올해 코리아컵에는 총 58팀(K리그1 12팀, K리그2 14팀, K3리그 14팀, K4리그 10팀, K5리그 8팀)이 참가했다. 1~3라운드와 16강까지 마무리된 가운데 현재 K리그1 6팀(강원FC, 전북 현대, 대구FC, FC서울, 광주FC, 울산 HD)과 K리그2 2팀(김포FC, 부천FC)이 우승 레이스를 이어가고 있다.먼저 지난해 준결승에 오르며 구단 최고 성적을 달성한 광주FC와 지난해 준우승 팀 울산 HD가 작년 준결승에 이어 다시 한번 맞대결을 벌인다. 당시 울산이 1차전 원정 경기에서 1-0 승, 2차전 홈경기에서 2-2 무승부를 기록하며 합계 스코어 3-2로 광주를 꺾고 결승에 올랐다.김포FC와 부천FC 간 K리그2 팀끼리의 대진도 만들어졌다. 김포와 부천 모두 16강에서 각각 포항 스틸러스, 김천 상무(이상 K리그1)를 제압하는 ‘자이언트 킬링’을 선보였다.FC서울은 코리아컵 5회 우승(2000, 2003, 2005, 2020, 2022)을 자랑하는 전북 현대를 홈으로 불러들인다. K리그1에서도 '전설매치'라 불리는 라이벌전을 치르고 있는 두 팀은 코리아컵에서 2022년 결승(당시 FA컵) 이후 처음 맞붙는다. 당시에는 전북이 서울을 꺾고 대회 정상에 오른 바 있다.2018년 대회 우승팀인 대구FC는 홈에서 강원FC를 상대한다. 두 팀이 가장 최근에 만난 것은 2021년 대회 준결승으로, 대구가 강원을 1-0으로 제압하며 준우승을 차지했다. 강원은 당시 준결승에 진출한 것이 구단 최고 성적이다.8강은 이전 라운드와 마찬가지로 단판으로 7월 2일에 실시된다.준결승에서 광주-울산전 승자는 김포-부천전 승자와 맞붙으며 서울-전북전 승리 팀은 대구-강원전 승리팀과 만난다.준결승은 8월 20일과 8월 27일 홈 앤드 어웨이 방식으로, 결승전은 12월 6일 개최된다.▲2025 하나은행 코리아컵 8강 대진(7월 2일, 왼쪽이 홈팀)광주FC(K리그1) vs 울산 HD(K리그1)김포FC(K리그2) vs 부천FC(K리그2)FC서울(K리그1) vs 전북 현대(K리그1)대구FC(K리그1) vs 강원FC(K리그1)김희웅 기자 2025.06.11 16:42
프로축구

“없어요. 우승 못 할 자신이” 이세돌 명언까지 나왔다, ‘10번째 별’ 향한 포옛호의 ‘찐’ 자신감 [IS 포커스]

기세가 하늘을 찌른다. 달라진 성적에 힘입어 선수단의 자신감도 극에 달했다.전북 현대 상승세를 이끄는 송민규(26)는 ‘현대가 더비’ 승리 후 “우승을 못 할 자신이 없다”고 당당히 말했다. 전 바둑 기사 이세돌 9단의 명언으로 알려진 발언을 패러디한 답변이었다.지난달 31일 전북은 전주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울산 HD와 하나은행 K리그1 2025 17라운드 홈 경기에서 3-1 역전승을 거뒀다. 리그 무패 행진을 13경기(9승 4무)로 늘린 전북(승점 35)은 순위표 맨 위를 지켰다.경기 후 전북 첫 골의 주인공인 송민규는 중계사 리포터로 나선 ‘예비 신부’ 곽민선 아나운서와 인터뷰에서 “자신이 없다 사실. 우승 못 할 자신이. 꼭 하겠다”고 굳게 다짐했다. 우승이 자신 있냐는 물음에 뜸을 들이다가 나온 답이었다.당돌함이 한껏 묻은 답변은 ‘근자감(근거 없는 자신감)’이 아니다. 전북은 지는 법을 잊었다. 올 시즌을 앞두고 전북 지휘봉을 잡은 거스 포옛 감독은 ‘위닝 멘털리티’ 재이식에 나섰고, 이제는 강팀 면모를 되찾은 형세다. 지난 3월 30일 FC안양을 상대로 센터백 4명을 포함해 수비수 6명을 투입한 전북은 어렵사리 지킨 이날의 승리가 반등의 신호탄이 됐다. 안양전 전까지 개막 5경기에서 1승에 그쳤던 포옛 감독은 전북에 어울리지 않는 ‘극단적 수비’를 택했는데, 당시 “오늘은 이렇게 할 필요가 있었다”고 했다.선수단 내 자리 잡은 ‘패배 의식’을 지우기 위함이었다. 경험 많은 포옛 감독은 ‘승리’가 특효약이라는 걸 잘 알고 있었다. 전북은 지난 3월 16일 포항 스틸러스전(2-2 무)부터 두 달 넘게 무패를 이어가고 있다. 이 기간 선수들은 “동료들이 비겼는데도 아쉬워한다”며 하나같이 입을 모았다.2023시즌부터 급격히 내리막을 탄 ‘명가’ 전북과 지난해까지 리그 3연패를 일군 울산의 ‘현대가 더비’는 한동안 빛 좋은 개살구였다. K리그 ‘최고의 더비’란 표현이 무색할 정도로 긴장감이 떨어졌다. 하지만 포옛 감독 부임 후 팀이 정상화하면서 전주월드컵경기장은 창단 최초로 매진(3만 1830명)됐다. 구름 관중 앞 라이벌전 승리는 전북 선수들에게 더 큰 자신감을 심어줬다. 수년간 부진했던 터라 꺼내기 힘겨웠던 ‘우승’이란 단어를 이제는 자유로이 입에 올린다. 이날 송민규는 전반 25분 동점골을 넣고 유니폼 상의에 있는 구단 엠블럼을 가리킨 뒤 손가락으로 ‘9’를 만들었다. 엠블럼 위에 새겨진 ‘9개의 별’에 자부심을 드러낸 것이다. 송민규는 “우리가 별 9개를 가진 팀이라는 걸 보여주고 싶었다. 그리고 10번째 별을 나아간다는 것을 보여주고 싶었다”고 공언했다.자신감 넘치는 세리머니 뒤엔 무승부 기운이 짙었다. 그러나 전북은 후반 41분 터진 박진섭의 득점으로 기어이 승부를 뒤집었고, 경기 종료를 앞두고 나온 티아고의 골로 승리를 자축했다. 전북이 자랑하던 ‘위닝 멘털리티’가 살아났다는 것을 증명한 대목이었다.김희웅 기자 2025.06.01 13: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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