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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로축구

이달의 선수상=잔류?→대구에는 ‘구원자’ 세징야가 있다

프로축구 K리그1 대구FC 공격수 세징야(36)가 지난 21일 통산 7번째 '이달의선수상'을 품었다. 힘겨운 강등 탈출 사투를 벌이고 있는 대구가 ‘이달의선수상=잔류’라는 공식을 이어갈 수 있을지 관심사다.대구는 23일 기준으로 K리그1 2025 12위(6승9무18패·승점 27)다. 하위 6개 팀이 맞붙는 파이널 B 5경기만 남겨둔 상태다. 만약 이대로 시즌이 끝난다면, 대구는 K리그2(2부리그)로 자동 강등된다. 대구의 가장 마지막 강등은 지난 2013년이다. 지난 시즌에는 11위에 그치며 K리그2 충남아산과 승강 플레이오프(PO)를 벌였다가 간신히 잔류한 기억이 있다.올 시즌 여정은 그보다 험난하다. 현재 10위 수원FC(승점 38) 11위 제주 SK(승점 32)와 격차도 크다. 사실상 승점 6점짜리 연전에서 모두 이겨야 하는 어려운 조건이다.5개월 동안 최하위에 머문 대구의 희망은 단연 세징야다. 지난 시즌부터 이어진 부상 여파로 초반 잠잠했던 그는 리그 33경기 중 22경기 출전하는 데 그쳤다. 하지만 세징야는 이 기간에만 이미 22개의 공격 포인트(11골 11도움)를 기록했다. 경기 최우수선수(MOM) 7회, 라운드 베스트11 8회(이상 3위), 평균 평점 7.5점(1위) 등 존재감이 빼어나다. 올 시즌 첫 10(골)-10(도움) 클럽 가입의 주인공이기도 하다. 개인 통산으로는 2019년(15골 10도움) 이후 두 번째 위업이다. 대구는 최근 리그 7경기서 3승(3무1패)을 쌓으며 뒤늦은 추격에 나섰는데, 세징야는 이 기간에만 5골 7도움을 몰아쳤다. 고군분투한 세징야는 9월 이달의선수상까지 품었다. 개인 통산으로는 무려 7번째(2019년 3월·2020년 6월·2021년 5월·2022년 5월·2022년 10월·2024년 9월·2025년 9월) 대기록이다. 2019년 신설된 이달의선수상에서 4회 이상 수상한 건 세징야밖에 없다.이전까지 이달의선수상 수상자를 보유한 구단이 자동 강등된 사례는 딱 1차례 있었다. 이는 연고지 만료로 인해 일찌감치 강등이 결정된 상주상무(현 김천상무) 문선민(FC서울)의 사례뿐이다.최고의 선수를 보유한 구단이 자동 강등되는 사례가 그만큼 보기 힘들다. 팬들 사이에서 ‘구원자’로 꼽히는 세징야의 발끝에 시선이 모이는 배경이다. 대구는 오는 26일 울산 HD와 K리그1 2025 34라운드 원정경기를 벌인다.김우중 기자 2025.10.23 01:00
프로농구

[IS 승장] ‘수비’로 슈퍼팀 제압→단독 1위…유도훈 감독 “디펜스로 이겼다”

유도훈 안양 정관장 감독이 ‘슈퍼팀’ 부산 KCC를 제압한 뒤 “수비로 거둔 승리”라 평했다.유 감독이 이끄는 정관장은 22일 안양정관장아레나에서 열린 2025~26 LG전자 프로농구 정규리그 홈경기서 부산 KCC를 60-57로 꺾었다. 정관장은 이날 3연승을 질주, 6승(2패)째를 신고하며 단독 1위가 됐다. 정관장 입장에선 의미가 큰 승리였다. 여전히 박지훈, 전성현 등 공백을 안고 있지만, 높은 에너지 레벨을 앞세운 수비력이 굳건했다. 상대인 KCC는 허웅, 송교창, 숀 롱이 버티는 ‘슈퍼팀’이지만, 경기 초반 정관장의 높은 에너지 레벨에 흔들렸다. 정관장의 압박 수비에 흔들린 KCC는 18개의 턴오버를 쏟아내기도 했다. 정관장은 4쿼터 대폭발한 KCC 허웅을 저지하지 못하며 1점 차까지 쫓겼다. 하지만 마지막 수비서 상대 턴오버를 유발하며 쐐기를 박았다. 마지막 턴오버의 주인공은 허웅이었다. 이날 정관장에선 조니 오브라이언트(18점) 렌즈 아반도(12점) 표승빈(7점 3스틸) 등이 공수에서 빛났다.유도훈 감독은 경기 뒤 기자회견에 참석해 “기록으로 볼 수 있듯, 오늘은 수비로 승리했다”라고 만족감을 드러냈다. 상대 공격수 허웅, 송교창(7점) 숀 롱(14점)에 대한 약속된 수비를 잘 이행했다고 자평했다.이날 상대 공격수를 효과적으로 억제한 김영현, 표승빈, 박정웅 등을 향해선 박수를 보냈다. 유도훈 감독은 “우리의 방향성은 재활자들의 건강한 복귀, 어린 선수들의 성장”이라며 “그 키워드를 지키려고 노력 중이다. 표승빈, 박정웅 등 선수들이 수비에 큰 보탬이 돼 이런 결과가 나오고 있다. 김영현 선수의 수비는 원래 뛰어나지 않나”라고 말했다. 이어 “수비는 팀 전체가 하는 거다. 빅맨의 도움 수비도 중요한데, 이 부분이 잘 되고 있다”라고 흡족해했다.보완점도 있었다. 유도훈 감독은 “분위기가 좋을 때, 변준형과 오브라이언트 선수의 체력을 안배하지 못한 건 내 잘못이다. 두 선수의 마지막 결정력이 떨어졌다”며 자책했다. 실제로 변준형은 이날 후반 0득점 2어시스트 2턴오버로 다소 침묵했다. 오브라이언트는 4쿼터 4점을 넣었는데, 야투 성공률은 13%(1/8)로 낮았다. 특히 리드를 잡은 상황에서 지친 선수들의 출전 시간 배분에 실수가 있었다고도 했다.그럼에도 정관장의 돌풍은 눈길을 끈다. 시즌 전 기대치보다 월등히 좋은 출발이기 때문이다. 하지만 유도훈 감독은 “지금은 우리가 가고자 하는 방향만 집중하려고 한다”며 “2~3연승만 하면 반등이 일어난다. 1라운드는 서로의 장단점을 파악하는 무대”라며 단독 1위에 큰 의미를 부여하지 않았다.정관장은 오는 26일 수원 KT와의 원정경기서 4연승에 도전한다.안양=김우중 기자 2025.10.22 21:46
골프일반

KLPGA 투어 신규 대회 광남일보·해피니스 오픈 24일 개막

2025시즌 한국여자프로골프(KLPGA) 투어의 29번째 대회이자 신규 대회로 펼쳐지는 광남일보·해피니스 오픈(총상금 10억원)이 오는 24일부터 사흘간 전라남도 나주시에 위치한 해피니스 컨트리클럽(파72·6727야드)에서 막을 올린다. 지난주 상상인·한경 와우넷 오픈 2025에서 5차 연장 접전 끝에 생애 첫 우승을 차지해 강렬한 인상을 남긴 이율린(23·두산건설 We’ve)이 2주 연속 우승에 도전한다. 이율린은 “대회가 열리는 해피니스 컨트리클럽에서 아직 플레이한 적은 없지만 코스 길이에 따라 확실히 버디를 잡을 수 있는 홀에서는 버디를 노릴 계획이고, 지켜야 하는 홀에서는 안정적으로 플레이할 계획이다”라면서 “우승하기 전과 달라진 점은 없다. 여전히 간절한 마음가짐으로 남은 대회에 출전할 계획이고 매 샷, 모든 홀에서 최선을 다하겠다”고 덧붙였다. 올 시즌 3승으로 다승 공동 선두이자 상금순위에서 단독 1위를 지키고 있는 홍정민(23·CJ)도 강력한 우승 후보다. 홍정민은 “초대 챔피언이란 특별한 자리인 만큼 우승에 도전하겠다. 지난주 최종라운드에서 체력이 떨어지면서 아쉽게 마무리했는데, 잘 회복해서 이번 대회에서는 문제없이 플레이하겠다”고 전했다.각종 타이틀 부문에서 경쟁하고 있는 홍정민은 “'타이틀을 꼭 얻겠다'는 욕심보다는 남아있는 모든 대회에서 끝까지 최선을 다해 좋은 결과를 얻으면 타이틀도 따라올 것이라고 믿는다. 이번 대회에서도 마지막까지 집중해서 좋은 성적을 거두겠다”고 각오를 밝혔다.이번 대회 결과에 따라서 각종 타이틀 경쟁의 판도가 뒤바뀔 수 있다.위메이드 대상포인트 1위를 비롯해 K-랭킹, 평균타수 부문에서 선두를 달리고 있는 유현조(20·삼천리)는 “올해 목표를 시즌 2승으로 세웠다. 아직 1승밖에 못 했기 때문에 이번 대회에서 꼭 우승하고 싶다”면서 “현재 샷 감이 원하는 만큼 좋지는 않지만 쇼트 게임을 많이 연습한 덕분에 스코어를 잘 지키고 있다고 생각한다. 지금까지 잘해왔기 때문에 남은 대회에서도 안정적인 플레이를 펼치면서 우승하고, 대상까지도 노려보겠다”고 각오를 밝혔다.유현조는 올 시즌 18번의 톱텐을 기록하면서 커리어 하이 시즌을 보내고 있다. 유현조가 남은 대회에서 모두 톱텐에 진입해 2017시즌 이정은6(29·대방건설)가 세운 ‘한 시즌 최다 톱텐’ 기록인 20회를 경신할 수 있을지도 주목된다. 다승 부문에서는 올 시즌 3승을 기록 중인 홍정민을 비롯해 이예원(22·메디힐)과 방신실(21·KB금융그룹)이 4승을 향한 치열한 경쟁을 예고한다. 또한, 이예원은 성적에 따라 이번 대회를 통해 시즌 누적 상금 10억 원 고지에 오를 가능성도 있다. 이 경우 노승희(24·요진건설산업), 유현조, 홍정민과 방신실에 이어 역대 최다인 5명의 선수가 10억 원 돌파에 성공하게 되어 기대를 모으고 있다.이외에도 올 시즌 우승 트로피를 들어 올리며 상금 및 위메이드 대상포인트 부문에서 상위권을 기록 중인 선수들도 대거 출사표를 던졌다. 상금순위 2위 노승희를 필두로 이동은(21·SBI저축은행), 성유진(25·대방건설), 이가영(26·NH투자증권), 김민선7(22·대방건설), 박현경(25·메디힐), 고지우(23·삼천리), 박혜준(22·두산건설We’ve), 정윤지(25·NH투자증권), 김민주(23·한화큐셀), 고지원(21·삼천리), 배소현(32·메디힐), 박보겸(27·삼천리), 신다인(24), 김민솔(19·두산건설We’ve) 등 실력파 선수들이 도전장을 내밀었다.한편, 주최사는 참가 선수들의 멋진 샷 대결을 위해 특별상도 준비했다. 먼저, 우승자에게는 해피니스 컨트리클럽에서 특별 제작한 한국의 전통적인 멋과 미를 담아낸 강진 청자 우승 트로피와 한복 그린 재킷을 수여하며, 약 650만 원 상당의 ‘렉스필 G1 SS 매트리스’와 약 300만 원 상당의 ‘클림트 주얼리 세트’가 주어진다.이은경 기자 2025.10.22 14:10
프로축구

“빵 사러 온겨?”·“감귤 보내달라 했다” 미디어데이 달군 황선홍·정정용 입담 [IS 상암]

황선홍 대전하나시티즌 감독과 정정용 김천 상무 감독이 화려한 입담으로 미디어데이를 달궜다.22일 서울 마포구 누리꿈스퀘어에서 하나은행 K리그1 2025 파이널 라운드 미디어데이가 열렸다. 파이널A(1~6위) 진출 팀 중 4~6위 박태하 포항 스틸러스 감독, 김기동 FC서울 감독, 정경호 강원FC 감독은 아시아축구연맹(AFC) 챔피언스리그(ACL) 참가로 이 자리에 나오지 못했다.지난 18일 수원FC를 꺾으면서 우승을 확정한 거스 포옛 전북 현대 감독은 “우승할 수 있어 기쁘다. 시즌 중반에 좋은 흐름을 타면서 우승이 목표가 됐다. 이룬 성과 덕에 정말 기쁘고 특별하다”고 소감을 전했다.‘준우승’을 노리는 정정용 감독과 황선홍 감독은 유쾌한 입담으로 파이널 라운드 각오를 전했다.2위를 사수하고 있는 정정용 감독은 “선수들에게 1년 6개월간 선수로서의 마지막 터닝포인트를 잡으라고 한다. 전역하면 더 큰 꿈을 꿀 수 있는 해외 등으로 가는 것을 강조한다”며 “우리팀에 와서 대표팀 선수가 되는 경우가 올해만 몇 명이 있었다”고 밝혔다.선수들의 발전에 힘쓰는 정정용 감독은 어찌 보면 다른 K리그 구단 사령탑들이 고마워해야 하는 존재다. 김천에서 성장한 선수들이 원소속팀에 돌아가서도 좋은 모습을 보일 수 있기 때문이다. 특히 김천에서 발전을 일군 김봉수, 유강현, 김민덕 등을 잘 활용하고 있는 황선홍 감독은 “제대하고 적응하는 데 시간이 걸릴 수도 있는데, 정정용 감독의 높은 지도력 때문인지 적응에 시간이 걸리지 않고 팀에 도움이 되고 있다. 예전에는 김천에 다녀오면 그걸 빼는 데 시간이 걸렸는데 지금은 즉시 전력으로 쓸 수 있을 정도”라고 감사를 전했다.그러자 정정용 감독은 “원소속팀으로 돌아갈 때 우리 선수들이 한 단계 업이 된다고 생각한다. 김승섭(원소속팀 제주SK)한테 감귤이나 보내라고 했다”며 웃었다. 감귤을 보내며 고마움을 표하라는 뜻이다. 정 감독은 옆에 있는 황선홍 감독을 보면서 “성심당(대전의 대표 베이커리)도 괜찮다”며 껄껄 웃었다.정정용 감독은 포옛 감독을 향해서도 “기대하겠다”고 농담했고, 포옛 감독은 “전주는 뭐가 유명한지 모른다”고 재치 있게 받아쳤다.현재 김천에서 활약하는 이동준과 맹성웅이 곧 원소속팀인 전북으로 돌아간다. 정정용 감독이 포옛 감독에게도 농담한 이유다.충청도 출신인 황선홍 감독은 대전 팬들이 상대를 꺾고 이길 때 쓰는 문구인 ‘빵 사러 온겨’를 직접 말로 선보이며 웃음바다를 만들었다.황선홍 감독은 “정정용 감독이 대전에 오시면, 정 감독에게 ‘대전에 왜 온겨, 빵 사러 온겨?’라고 말한다”고 어감을 살려 말했다. 황 감독의 입담에 팬들은 폭소했다.황선홍 감독은 “나는 빵을 그렇게 좋아하지 않아서 (성심당을) 자주 가진 않는데, 집 앞에 성심당이 있어서 식구들이 오면 가곤 한다. 케이크도 맛있고, 개인적으로는 튀김 소보루가 일등”이라며 웃었다.상암=김희웅 기자 2025.10.22 13:35
프로야구

한국시리즈 눈앞 LG, 52억 FA 투수에 '안심' 10라운더 복덩이에 '근심'

"많이 좋아진 거 같다."염경엽 LG 트윈스 감독이 장현식의 구위 회복에 안도의 한숨을 내쉬었다.염경엽 감독은 지난 21일 서울 잠실구장에서 열린 한국시리즈(KS) 대비 훈련을 마친 뒤 "현식이가 좋아졌다. (트랙맨 데이터로 확인해도) 수치들이 좋아졌다"라고 말했다. LG는 이번 KS에서 필승조 활약이 관건이다. 마무리 유영찬과 최고참 김진성, 신인 김영우를 제외하면 확실한 필승조가 없다. 29년 만의 통합 우승을 차지한 2023년 비교하면 얕아진 불펜이 걱정거리다. 필승조로 기대를 모은 장현식은 정규시즌에 기복이 심한 편이었다. 시즌 성적은 3승 3패 10세이브 5홀드 평균자책점 4.35였다. 4년 총 52억원의 파격적인 전액 보장 조건을 감안하면 기대에 못 미쳤다. 장현식은 지난해 KIA 타이거즈 소속으로 한국시리즈 5경기에 나와 5이닝 무실점으로 통합 우승을 이끈 경험이 있다. 염경엽 감독은 "장현식이 한국시리즈를 앞두고 포크볼 그립을 바꿨는데 효과가 나타난다"라고 반겼다. 두 차례 청백전에서 직구 최고 구속은 147㎞/h를 찍었다. 실전 경기에서 이보다 더 나올 것으로 기대한다. 염 감독은 "(장)현식이만 컨디션이 올라와도 기존 세 명(유영찬, 김진성, 김영우)에 송승기까지 (어느 정도 필승조를) 갖출 수 있다. 여기에 함덕주, 이정용을 끼워 넣으면 된다"고 말했다. 반면 외야수 문성주의 허리 근육통 부상 변수가 생겼다. 문성주는 이번 합숙 훈련 기간에 허리 근육통을 호소, 지금까지 세 차례 청백전에서 단 한 타석도 들어서지 못했다. 물리 치료를 포함해 주사 치료까지 받았지만 아직 통증이 사라지지 않았다. 일단 문성주는 마지막 청백전을 건너뛰고, 23일부터 훈련하겠다는 강력한 의지다. 당장 오는 25일부터 한국시리즈에 돌입하면 정상적으로 출전할 수 있을지 미지수다. 일단 청백전에서는 구본혁이 주전팀 좌익수로 3경기 모두 선발 출장했다. 백업 내야수인 구본혁은 정규시즌 막판부터 외야수를 겸업했다. 다만 외야 실전 경험은 거의 없다. 베테랑 김현수가 있지만 수비 범위가 좁은 아쉬움이 있다. 2018년 LG 2차 10라운드 97순위로 입단한 문성주는 올 시즌 135경기에서 타율 0.305 3홈런 70타점을 기록, 커리어 하이 시즌을 보냈다. LG로선 문성주가 좌익수를 맡는 게 최상의 시나리오다. 이형석 기자 2025.10.22 12:47
프로축구

전북도, 포옛도 우승으로 ‘반등’…“내 커리어에서 가장 큰 성과·남은 경기도 공정하게” [IS 상암]

K리그1 전북 현대의 우승을 지휘한 것은 거스 포옛 감독에게도 의미 깊은 일이었다. 본인의 경력을 돌아본 그는 “최고의 성과”라고 표현했다.포옛 감독은 22일 서울 마포구 누리꿈스퀘어에서 하나은행 K리그1 2025 파이널 라운드 미디어데이를 앞두고 취재진과 마주해 “내 커리어에서 가장 큰 성과를 이뤄냈다고 생각한다. 물론 가장 큰 인정을 받았다고 생각하진 않는다. 이것도 큰 업적이지만, 내가 선덜랜드를 잔류로 이끈 것을 많이 인정받은 편”이라고 말했다.이어 “아마 그다음 가는 성과로 인정받을 것으로 생각하지만, 개인적으로는 (전북의 우승이) 가장 큰 성과라고 본다”고 덧붙였다.올 시즌을 앞두고 전북 지휘봉을 쥔 포옛 감독의 목표는 애초 우승이 아니었다. K리그 최고 명문 팀인 전북은 지난해 승강 플레이오프까지 치르며 가까스로 잔류에 성공한 터라 곧장 정상을 꿈꾸긴 어려운 실정이었다. 포옛 감독은 “처음 구단과 이야기했을 때는 성적에 관한 것보다는 지난 시즌 많이 침체했던 라커룸 분위기를 바꿔줬으면 좋겠다고 부탁받았다”며 “그런 것에만 초점을 두고 있다가 우승까지 할 수 있어 기쁘다”고 했다.전북의 극적인 반등에는 포옛 감독의 리더십이 가장 먼저 거론된다. 그는 식단, 고강도 훈련 등 선수단을 철저히 관리했지만, 사생활은 일절 터치하지 않은 것으로 유명하다.포옛 감독은 “프로 선수로서의 생활과 사생활은 구분해야 한다고 말하는 편”이라며 “훈련장에 있을 때는 선수들이 내 말을 따라야 한다고 생각한다. 그런데 훈련이 끝난 뒤 오후 5~6시에 전주에서 산책하는 것을 본다면, 그것은 선수의 사생활이다. 거기까지 내가 통제할 수도 없고, (그때는) 내가 더 이상 보스가 아니라고 생각한다”고 설명했다.파이널 라운드(34~38라운드) 돌입 전 우승을 확정한 전북은 남은 5경기를 비교적 편한 마음으로 임할 수 있다. 다만 다른 팀들은 막판 순위 싸움이 한창이다. 포옛 감독은 “이미 우승했지만, 남은 (파이널A) 다섯 팀을 위해 공정하게 경기에 임할 것”이라며 “다른 팀들의 순위 싸움에 개입할 생각은 없다”며 여유롭게 웃었다.상암=김희웅 기자 2025.10.22 11:00
해외축구

‘LEE 27분·키 패스 1회’ PSG, 레버쿠젠 제압하고 UCL 3연승…9골 난타전

파리 생제르맹(PSG)이 2025~26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UCL) 리그 페이즈 3연승을 질주했다. 미드필더 이강인(24)은 교체 출전해 팀의 대승에 기여했다.PSG는 22일(한국시간) 독일 레버쿠젠의 바이아레나에서 열린 2025~2026 UCL 리그 페이즈 3차전에서 레버쿠젠을 7-2 꺾었다.PSG는 대회 3연승을 질주, 리그 페이즈 1위(승점9·골 득실+10)에 올랐다. 인터 밀란(골 득실+9), 아스널(골 득실+8·이상 승점 9)과 승점이 같지만, 골 득실에서 앞섰다.레버쿠젠은 대회 첫 패배(2무)를 당했고, 27위(승점 2)까지 추락했다.PSG 미드필더 이강인은 팀이 5-2로 앞선 후반 18분 세니 마율루를 대신해 그라운드에 투입돼 마지막까지 그라운드를 누볐다. 이날 PSG는 전반 7분 누누 멘데스의 크로스를 받은 수비수 윌리안 파초의 헤더 득점으로 먼저 달아났다.레버쿠젠은 전반 23분 핸드볼 반칙으로 얻은 페널티킥을 얻었지만, 키커로 나선 알레한드로 그리말도의 슈팅이 오른쪽 골대를 강타하며 아쉬움을 삼켰다.이후엔 두 진영에 의외의 변수가 나왔다. 전반 31분 레버쿠젠 수비수 로베르트 안드리히가 거친 반칙으로 비디오판독(VAR) 끝에 레드카드를 받았다.이어 전반 37분 PSG 수비수 일리아 자바르니가 페널티지역에서 반칙으로 퇴장당하면서 페널티킥을 내줬다. 레버쿠젠은 전반 38분 알레시 가르시아가 페널티킥에 성공하며 균형을 맞췄다.혼란스러운 상황에서 PSG가 연속 3골을 몰아치며 전반을 마쳤다. 이날 최전방으로 나선 데지레 투에가 전반 41분 추가 골을 터뜨렸다. 3분 뒤 흐비차 크바라츠헬리아, 추가시간 두에의 멀티 골까지 나오며 격차가 크게 벌어졌다.PSG는 후반 5분 비티냐의 침투 패스를 받은 멘데스가 왼발 슈팅으로 팀의 5번째 득점에 성공했고, 멘데스는 1골 1도움을 기록했다.후반전에도 골 폭풍은 이어졌다. PSG가 후반 5분 멘데스의 득점으로 더 달아났다. 레버쿠젠은 4분 뒤 가르시아의 중거리 슈팅으로 한 골 더 추격했지만, PSG의 공격은 여전했다.PSG는 후반 18분 마율루와 크바라츠헬리아 대신 이강인과 우스만 뎀벨레를 투입했고, 이후 2골을 더 추가하며 경기를 매조졌다.뎀벨레는 후반 21분 브래들리 바르콜라의 패스를 받아 팀의 6번째 득점을 올렸다. 3분 뒤 이강인은 바르콜라에게 패스를 내줬으나, 득점으로 연결되진 않았다.PSG는 후반 45분 비티냐의 중거리 슈팅으로 이날 경기 마지막 득점을 올리며 대승에 성공했다.김우중 기자 2025.10.22 07:46
예능

[TVis] “이렇게 떨어지다니”…‘제주 소녀’ 이예지, 최은빈에 충격패 (우발라)

‘우리들의 발라드’ 최은빈이 이예지를 꺾고 3라운드에 진출했다.21일 방송된 SBS 오디션 예능 ‘우리들의 발라드’ 5회에서는 ‘이별’을 키워드로 한 2라운드 무대가 펼쳐졌다. 이날 참가자들은 1대1 맞대결을 펼쳤고, 1라운드 전체 득표 1위의 이예지와 3위의 최은빈이 맞붙었다.이예지는 이은미의 ‘녹턴’을 선곡해 열창했으나 마지막 하이라이트 구간에 감정이 북받쳐 타이밍을 놓치는 실수를 하기도 했다. 정재형은 “타이밍을 놓친 것은 아쉽지만 그럼에도 좋았다”고 칭찬했다. 뒤이어 최은빈은 이승환의 ‘어떻게 사랑이 그래요’를 절규하듯 열창했고, 끝내 눈물을 참아냈다. 차태현은 “눈물을 참아내다니 대단하다”고 평했다.최종 결과, 최은빈은 이예지보다 많은 표를 얻어 3라운드에 진출했고, 이예지는 탈락했다. 1라운드 1위의 탈락이라는 충격적인 결과에 정재형은 “아 이렇게 떨어지면 안되는데”라며 아쉬움을 드러냈다.강주희 기자 kjh818@edaily.co.kr 2025.10.21 23:05
예능

[TVis] ‘제주 소녀’ 이예지, ‘녹턴’ 하이라이트 놓쳤는데…“너무 잘했다” 극찬 (우발라)

‘우리들의 발라드’에서 ‘제주 소녀’ 이예지가 또 한 번 심사위원들의 극찬을 이끌어냈다.21일 방송된 SBS 오디션 예능 ‘우리들의 발라드’ 5회에서는 ‘이별’을 키워드로 한 2라운드 무대가 펼쳐졌다.지난 방송에서 임재범의 ‘너를 위해’를 열창해 극찬을 받았던 ‘제주 소녀’ 이예지는 이번 무대에선 가수 이은미의 ‘녹턴’을 선곡했다.이예지는 특유의 허스키한 목소리로 차분하게 노래를 열창했고, 심사위원들은 모두 넋을 놓고 그를 쳐다봤다. 이예지는 그러나 마지막 하이라이트 구절 “운명에 우릴 맡겨요”라는 구간에서 감정이 울컥해 노래를 이어가지 못했다. 가까스로 감정을 추스른 그는 “이젠 나를 떠나가요”라는 마지막 구절을 힘겹게 불러내며 눈물을 닦았다.무대가 끝난 후 정재형은 심사평에서 “가장 큰 클라이맥스에서 감정 조절을 못해서, 우린 너무 기다리고 있는데 타이밍을 놓쳐서 아쉽다”면서도 “그런데도 너무 좋았다. 아마 많은 분들이 이 노래 때문에 울컥한 느낌이 있었을 것 같다. 여태까지 발라드를 소화한 사람들과는 패러다임 자체가 다르다. 이 스튜디오가 다 꽃으로 변하는 줄 알았다”고 극찬했다. 대니 구는 “이 순간의 충실함이 느껴졌다. 내가 지금 부르면서 이 감정에 몰입하고 있는 느낌이 들었다”며 “경연이 굉장히 극한의 상황이고 공연보다 어려운 자리인데 이 정도로 감정몰입이라면 장점이라고 생각한다. 너무 잘했다”고 평했다.전현무는 이어 이예지에게 “왜 눈물이 쏟아졌느냐”고 조심스럽게 물었다. 이에 이예지는 “전 남자친구가 생각나서 눈물이 났다”고 반전 답변을 내놔 폭소를 안겼다.강주희 기자 kjh818@edaily.co.kr 2025.10.21 22:43
메이저리그

누가 예상했겠나, '빅리그 3경기가 전부' 예새비지의 올가을 역투...위기의 토론토를 구하다

'괴물 신인' 트레이 예새비지(22)가 토론토 블루제이스를 위기에서 구했다. 토론토는 32년 만의 월드시리즈 진출 도전을 이어간다. 토론토는 20일(한국시간) 캐나다 온타리오주 토론토 로저스센터에서 열린 2025 MLB 포스트시즌 아메리칸리그 챔피언십시리즈(ALCS) 시애틀 매리너스와 6차전에서 6-2로 승리했다. 시리즈 전적 3승 3패를 만든 토론토는 ALCS를 마지막 7차전까지 끌고 갔다. 토론토는 마지막 월드시리즈 진출이 1993년이다. 이날 경기에서 졌더라면, 우승 도전이 물거품 될 뻔했다. 6차전 승리의 주역은 5와 3분의 2이닝 동안 6피안타 7탈삼진 2실점으로 호투한 예새비지였다. 예새비지는 2024 신인 드래프트에서 1라운드 전체 20순위로 토론토의 지명을 받은 오른손 투수다. 올해 싱글A, 상위 싱글A, 더블A, 트리플A를 거치면서 25경기 5승 1패 평균자책점 3.12를 기록했다. 지난달 빅리그에 데뷔해 3경기에서 1승 평균자책점 3.21을 올렸다. 이제 갓 메이저리그에 데뷔한 신인이지만 가을 무대에서 기대 이상의 호투를 이어가고 있다. 뉴욕 양키스와 아메리칸리그 디비전시리즈(ALDS) 2차전에서 5와 3분의 1이닝 동안 무피안타 11탈삼진 무실점 호투를 자랑했다. 앞서 시애틀과 ALCS 2차전에서는 4이닝 4피안타 5실점으로 패전을 떠안았다. 그러나 6차전에서 호투로 벼랑 끝에 처한 팀을 구했다. 특히 정규시즌 최다 5이닝 투구가 최고였던 예새비지는 포스트시즌에서 5와 3분의 1이닝과 5와 3분의 2이닝으로 개인 기록을 연이어 경신했다. 예새비지의 포스트시즌 성적은 2승 1패 평균자책점 4.20이다. 토론토는 21일 같은 장소에서 시애틀과 월드시리즈 진출권을 놓고 마지막 7차전을 벌인다. 내셔널리그에선 LA 다저스가 지난 18일 밀워키 브루어스에 4전 전승을 거두고 월드시리즈에 선착했다. ALCS 승자와 다저스가 맞붙는 월드시리즈는 오는 25일부터 막을 올린다. 이형석 기자 2025.10.20 16: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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