검색결과367건
프로축구

‘본체설’에 답한 정경호 감독 “오해입니다…명확한 게임 모델 갖고 25년은 성장에 의의” [IS 인터뷰]

프로 생활을 접고 코치로만 10년. 정경호(44) 강원FC 신임 감독이 익숙했던 ‘코치’ 타이틀을 벗고 프로팀 사령탑으로 첫발을 내디딘다.2013년 축구선수 은퇴를 선언한 정경호 감독은 이듬해인 2014년 울산대 코치로 지도자 생활을 시작했다. 이후 성남FC, 상주 상무(김천 상무 전신), 강원을 거치며 코치로서 다양한 경험을 쌓았다. 그간 코치로서 능력을 인정받은 터라 ‘감독’ 정경호를 향한 세간의 기대는 크다.정경호 감독은 최근 본지와 인터뷰에서 “10년을 구르면서 많은 것을 경험했다. 그래서 감독이 돼도 특별한 것은 없다고 생각한다. 선수단을 어떻게 운영해야 하는지는 이미 내 몸에 배어 있다”며 “10년간 많은 시행착오를 겪었고, 노하우가 생기면서 철학이 정립됐다. 이전에는 내가 하고 싶은 축구에 선수들을 맞추려고도 했다. (근래에는) 선수의 장단점을 파악해 거기에 맞는 경기 모델을 만들고, 최대한 장점을 활용하려고 한다”고 말했다.2003년 울산 현대(울산 HD)에서 프로에 데뷔한 정경호 감독은 선수 시절 전북 현대, 강원FC 등에서 뛰며 이름을 날렸다. 태극 마크를 달고 A매치에도 41경기나 나섰다. 하지만 정 감독은 “내가 선수 시절에 아주 톱 클래스 선수는 아니었다. 지도자로서 선수 때보다 훨씬 좋은 커리어를 만들고 싶다는 생각이 있었다”고 돌아봤다.지도자 욕심이 컸던 ‘선수’ 정경호는 여러 스승의 훈련 프로그램을 일지로 작성했다고 한다. 체득한 훈련을 지도자가 됐을 때 변형해 활용하고 싶었던 탓이다. 그는 “(일지 작성 덕에) 지도자가 처음 됐을 때도 사실 그렇게 막힘은 없었다”고 했다. 정경호 감독은 기나긴 코치 생활을 하면서 여러 스승과 발맞춘 것이 도움이 됐다고 짚었다. 정 감독은 코치 시절 유상철 감독, 김학범 제주 유나이티드 감독, 김태완 천안시티FC 감독, 김남일 전 성남FC 감독, 윤정환 전 강원 감독을 보좌했다.그는 “모셨던 감독님들이 ‘네가 하고 싶은 것을 해보라’라고 해주셔서 운이 좋았다. 어떻게 보면 스트레스였고, 부담도 커서 힘들었다”면서도 “오히려 이 경험 덕에 내가 성장할 수 있었던 것 같다”고 감사를 전했다.빼어난 코칭 실력으로 소문난 정경호 감독은 지난해 6월 강원 수석코치로 부임해 윤정환 전 감독과 팀을 강등 위기에서 건져냈다. 2024시즌에는 구단 역사상 최고 성적인 준우승에 힘을 보탰다. 일각에서는 전술 구상 능력이 도드라지는 정 감독이 ‘본체’라는 이야기도 숱하게 나왔다.‘본체설’을 잘 아는 정경호 감독은 “이제는 감독 혼자 모든 걸 할 수 없다”며 “내가 훈련장에서 선수들을 케어하고, 다른 코치들보다 피치에서 지시를 많이 하기도 하다 보니 오해가 있는 것 같다. 모든 것은 (코치진·선수단) 시너지가 나서 팀이 잘 되는 것”이라며 고개를 저었다. 그는 팀의 선장인 감독이 자신의 부족한 요소를 파악해 전술, 동기부여 등 각 분야 전문가를 코치로 부르고 적절히 분업하는 게 성공의 요체라고 강조했다.K리그 대표 ‘전술가’로 꼽히는 정경호 감독은 “나는 명확한 게임 모델이 있다”고 자신했다. 그는 “비법이라 디테일하게는 말씀을 못 드린다”면서도 “게임 모델은 상황에 따라 달라진다. 선수의 재능과 끼를 보고 ‘이 선수는 이렇게 살려야겠다’고 생각하고 적용한다. 내가 추구하는 축구는 구조적으로 상대를 이기고 들어가는 것”이라고 설명했다.정경호 감독은 비법을 다소 두루뭉술하게 설명했지만, 약간의 힌트도 남겼다. 정 감독은 “울산이나 전북, FC서울 등 톱 클래스 선수들을 데리고 있는 팀들을 이길 방법은 구조적으로 상대가 힘들어하는 부분을 만드는 것이다. 지금 우리 강원이 살아가야 할 방향성이라고 생각한다”고 부연했다. 2025시즌에도 동화를 이어가려면 토트넘으로 향한 양민혁과 입대하는 황문기의 공백을 메우는 게 과제로 꼽힌다. 정경호 감독은 “제로베이스에서 볼 것”이라며 “문기와 민혁이 포지션에 파괴력 있는 선수가 좀 부족하다. (이 자리에) 선수를 보강하면 옷(전술) 입히기가 수월할 것”이라고 짚었다.아울러 다소 타이트한 스타일의 지도자로 알려진 정경호 감독은 “코치 때는 운동장에서 카리스마가 있었고, 장악하려고 했다. 이제는 조금 더 선수들을 편하게 해주면서 형 같은 분위기를 만들어주는 게 도움이 될 것 같다”고 변화를 예고했다.정경호 감독은 첫 시즌 예상 성적을 묻는 말에 “올 시즌 윤정환 감독님을 모시면서 강원이 준우승이란 엄청난 성과를 거뒀다. 지금 K리그는 어느 팀도 우승·강등 경쟁을 할 수 있다. 리그 자체가 굉장히 혼돈의 시기”라며 “결국 준비를 잘하고 얼마큼 일관성 있게 좋은 색깔을 갖고 가느냐가 중요하다고 느꼈다. 나는 강원이 2025년도에 조금 더 성장하는 데 의의를 둘 것”이라고 다짐했다.김희웅 기자 2024.12.20 12:37
OTT

‘트렁크’ 성매매 논란에 ‘갑론을박’…공유만이 개연성 [줌인]

“서로의 합의 하에 돈과 성(性)을 교환하는 것, 우리는 그런 걸 성매매라고 합니다.” 한 온라인 커뮤니티에 올라온 ‘트렁크’ 시청 후기다. 넷플릭스 오리지널 시리즈 ‘트렁크’가 자극적 소재와 활용법으로 대중의 눈살을 찌푸리게 하고 있다. 가라 앉는 ‘트렁크’에서 건질 건 배우들의 호연 뿐이라는 평이다.지난달 29일 공개된 ‘​트렁크’​는 호숫가에 떠오른 트렁크로 밝혀진 비밀스러운 결혼 서비스를 다룬 미스터리 멜로다. 김려령 작가의 동명 소설이 원작으로 드라마 ‘괜찮아, 사랑이야’, ‘라이브’, ‘우리들의 블루스’ 등을 만든 김규태 감독이 8부작 시리즈로 재탄생시켰다.◇기간제 결혼, 합법적 성매매?‘트렁크’는 출발부터 기간제 결혼이란 생소하면서도 파격적인 소재를 전면에 내세워 화제를 모았다. 기간제 결혼은 말 그대로 기간을 정해놓고 결혼하는 이른바 ‘배우자 임대 서비스’를 뜻한다. 실제 드라마는 전 아내 이서연(정윤하)의 요청으로 한정원(공유)이 노인지(서현진)와 1년간의 부부 생활을 시작하면서 포문을 연다.사실 해당 소재는 공개 전부터 기대보다는 우려를 샀다. 성매매 미화에 대한 걱정이었다. 이에 김규태 감독은 앞선 제작보고회에서 “소재가 자극적이라고 생각하겠지만 우리 작품에서는 비현실적인 설정값에서 현실성을 갖춘, 가짜에서 진짜를 찾는 매개체 역할일 뿐”이라고 선을 그었다.그러나 베일을 벗은 드라마는 어떤 것보다 ‘자극’에 초점이 맞춰져 있었다. 그리고 그 중심에는 기간제 결혼이란 제도와 조건이 자리했다. 고용자와 피고용자는 결혼 첫날 밤 한방에서 자야 하며, 서로가 원한다는 전제 조건 하에 육체적 관계도 맺을 수 있다. 이러한 조건은 “일종의 고가의 메이드 서비스인 건가. XX도 해주는”, “원하면 안 됩니까? 우리 부분데”, “되죠. 같이 원하면” 등 극중 대사로도 재차 언급된다.물론 이후 드라마는 인물들의 심리 변화를 통해 우리 삶을 옥죄는 사회 제도, ‘정상’의 세계를 색다른 시각으로 보려 애쓴다. 어떤 장면에서는 이러한 의도가 닿는 순간도 종종 있다. 하지만 그렇다고 해서 소재의 본질이 달라지지는 않는다. 더욱이 또 다른 기간제 부부인 이서연과 윤지오(조이건)의 불필요한 살색 향연까지 이어지면서 연출 의도에 대한 의구심을 품게 한다.실제 작품을 접한 시청자들은 “과정이 아름다우면 성매매가 아니냐”, “돈 주고 이성을 샀지만 사랑이다. 음주는 했지만 음주운전은 아니다?”, “서로 동의 하에 성행위를 하면 문제가 없다는 논리라면 성매매도 한쪽은 금전 한쪽은 성을 원하기 때문에 합의, 동의한 것”, “과정이 아름답든 말든 돈이 오가는 성관계는 성매매”라고 꼬집었다. ◇공유=로맨스, 불변의 진리그럼에도 불구하고 빛나는 게 있다면 배우들의 호연이다. 특히 공유의 활약이 눈부시다. 공유는 전매특허 멜로 연기로 황당무계한 설정과 다소 억지스러운 서사에 개연성을 부여한다. 자타공인 ‘멜로 장인’답다.극중 공유가 연기한 캐릭터는 한정원. 이혼한 전 아내와의 관계 회복을 위해 기간제 결혼을 선택하는 남자다. 여느 로맨스 남주가 그렇듯 한정원 역시 얼핏 다 가진 듯 보이지만, 아득한 내면의 결핍에 무수한 서사를 품고 있다. 다만 한정원은 사랑 앞에서 주저하는 법이 없다. 자존심과 겉치레를 다 버리고 매 순간 사랑에만 집중한다. 무엇보다 ‘트렁크’ 속 사랑은 저 멀리 드라마 ‘커피프린스 1호점’ 풋내기 청년의 사랑이나 비교적 최근작인 영화 ‘남과 여’의 뜨겁고 지독한 사랑과는 전혀 다른 결이다. 그간 공유가 그린 사랑이 믿음직함과 다정함, 약간의 시니컬함에 기반했다면, 이번에는 지질함과 비굴함을 바탕으로 한다. 끊임없이 치근덕대고 분노하고 애원하고 토라진다. 그러나 공유는 사랑을 갈구하는 한 남자의 민낯을 한갓 지질함에 그치게 두지 않는다. 공유는 자신의 특장점을 활용해 이것을 당당한 순정으로 만들고, 모성을 자극해 다독이고 싶게 만든다.공유의 진가는 대사를 읊는 때도 가감 없이 발휘된다. ‘트렁크’에는 ‘도깨비’였던 공유의 화려한 전적에 버금가는 대사들이 줄을 이어 나온다. 고백조차 평범하지 않다. “여자라 자고 싶은 건지 좋아서 자고 싶은 건지 잘 모르겠어요. 당신이 여자라 자고 싶은 거였음 좋겠어요” 같은 식인데 공유는 특유의 담백함과 로맨틱한 무드로 기어이 이 모든 대사들을 살려낸다. 김규태 감독 역시 공유의 공을 인정했다. 김 감독은 “공유는 모두가 알고 있듯이 엄청난 아우라를 가진 배우다. 작은 디테일을 겹겹이 표현하는 연기를 보며 여러 차례 감탄했다. 한정원이란 인물이 공유란 배우를 통해 좋은 결로 덧대어진 느낌”이라고 전했다.장주연 기자 jang3@edaily.co.kr 2024.12.06 06:00
드라마

‘모텔 캘리포니아’ 이세영, 이국적인 비주얼 첫 스틸컷 공개

배우 이세영이 MBC ‘모텔 캘리포니아’에서 이국적 비주얼로 변신한다.내년 1월 첫 방송을 앞둔 MBC 새 금토드라마 ‘모텔 캘리포니아’는 시골의 모텔에서 태어나 모텔에서 자란 여자 주인공이 12년 전 도망친 고향에서 첫사랑과 재회하며 겪는 이야기다. 2019년 심윤서 작가의 인기 소설 ‘홈, 비터 홈’을 원작으로 한다. 이세영이 연기하는 ‘지강희’는 ‘시골 모텔이 곧 집’이라는 평범치 않은 배경과 혼혈 태생으로 인해 녹록지 않은 삶을 살다가, 스무 살 새해 첫날 가출을 감행해 악착같이 12년 서울살이를 버텨온 인테리어 디자이너다. ‘순정남’ 나인우의 지고지순한 사랑을 쥐락펴락하는 앙큼한 매력도 지닌 인물이다.이 가운데 ‘모텔 캘리포니아’ 측이 이세영의 극 중 스틸을 첫 공개 해 이목을 사로잡는다. 공개된 스틸 속 이세영은 이국적 비주얼로 시선을 뗄 수 없게 한다. 특히 투명한 다갈색 눈동자와 밝은 갈색 머리칼이 밤에는 달빛 아래, 낮에는 햇살 아래서 다른 색으ㄹ 보이며 신비로운 매력을 발산한다. 이와 함께 마치 보헤미안 소녀를 보는 듯 캐주얼한 스타일링으로 자유로운 매력을 물씬 풍긴다.‘모텔 캘리포니아’ 제작진은 “MBC 흥행무패 이세영이 이번엔 첫사랑 로맨스를 안고 돌아왔다. 이세영은 과감한 비주얼 변신은 물론, 탄탄한 연기 내공을 바탕으로 지강희 캐릭터가 가진 디테일한 감정선과 달콤 쌉싸름한 매력을 완벽하게 살려주고 있다. 믿고 보는 로맨스 장인 이세영이 선보일 2025년 새해 첫 로맨스 드라마 ‘모텔 캘리포니아’에 많은 기대와 관심 부탁드린다”고 전했다.한편, MBC 새 금토드라마 ‘모텔 캘리포니아’는 2025년 1월 방영 예정이다.강주희 기자 kjh818@edaily.co.kr 2024.11.26 12:55
영화

김윤석·이승기 ‘대가족’ 오늘(21일) 언론 시사 첫선…관람 포인트 셋

김윤석, 이승기 새 영화 ‘대가족’이 21일 언론시사회를 시작으로 대대적인 여정을 시작한다. 배급사 롯데엔터테인먼트는 관객들이 대만족할 관람 포인트를 공개했다.작품은 스님이 된 아들(이승기) 때문에 대가 끊긴 만두 맛집 ‘평만옥’ 사장(김윤석)에게 세상 본 적 없던 귀여운 손주들이 찾아오면서 생각지도 못한 기막힌 동거 생활을 하게 되는 가족 코미디. #기발함 속 얽히고설킨 비밀 한 줄 스토리만으로도 기발하고 황당한 전개를 예고하는 영화 ‘대가족’은 정자 기증으로 인해 스님에게 아이가 생겼다는 설정부터 범상치 않다. 평만옥이라는 공간을 중심으로 함무옥(김윤석), 함문석(이승기), 방여사(김성령), 한가연(강한나), 인행(박수영)까지 부자 관계, 비즈니스 관계, 절친 관계 등 다양한 방식으로 얽히고 설킨 이들의 서사가 영화에 다양한 재미를 제공한다. 여기에 민국&민선(김시우, 윤채나) 남매가 가세해 꼬여버린 족보에 화룡점정 재미를 선사할 예정. 뿐만 아니라 2000년대라는 멀지만 가까운 시대를 배경으로 해 당시의 시대상을 오밀조밀 디테일하게 꾸며낸 ‘대가족’은 그 시절의 향수부터 풍성한 이야기의 재미를 보여줄 예정이다.#양우석 감독 표 올겨울 유일 가족 코미디 ‘대가족’은 ‘과속 스캔들’, ‘7번방의 선물’ 이후 오랜만에 극장가에 찾아온 휴먼 코미디 장르다. ‘변호인’을 통해 사람 냄새 나는 이야기에 대한 천재적인 감각을 보여줬던 양우석 감독이 ‘가족’을 소재로 깊은 공감을 선사할 준비를 마쳤다. 특히 코미디 장르 특성상 극장에서 함께 웃고 즐길 때 그 진가가 발휘되는 것은 당연지사. 여기에 ‘대가족’은 전 세대가 함께 즐길 수 있는 영화로서 온 가족이 함께 보면 더욱 재미있을 영화이다. 웃음부터 감동까지 꽉 채운 영화 ‘대가족’은 장르에 충실한 영화로 입소문을 예고한다.#3대 걸친 연기 맛집 대체불가 대한민국 연기 장인 김윤석부터 오디션으로 발탁된 어린이 배우들까지 3세대를 넘나드는 미친 연기력의 소유자들이 뭉친 영화. ‘완득이’, ‘극비수사’ 등에서 보여줬던 인간적인 매력의 김윤석이 더욱 업그레이드됐을 뿐만 아니라 드라마부터 영화까지 한 방 있는 연기력으로 내공을 보여줬던 이승기, 믿고 보는 배우 라인업인 김성령, 강한나, 박수영은 연기력을 보장하는 주춧돌이 된다. 여기에 오디션을 통해 발탁된 민국&민선 역할의 김시우, 윤채나는 실제 남매 관계를 방불케 하는 호흡을 선사한다. 마지막으로 존재만으로 신뢰감을 주는 이순재는 온도를 1도씨 올려주는 역할로 활약할 예정이다.‘대가족’은 오는 12월 11일 극장 개봉한다.이주인 기자 juin27@edaily.co.kr 2024.11.21 09:07
영화

김윤석, 이승기 직접 ‘이것’ 했다…퀄리티 높인 ‘대가족’ 비하인드

김윤석, 이승기 주연 영화 ‘대가족’ 측이 만두처럼 꽉찬 재미를 예고하며 제작 비하인드를 전했다.19일 배급사 롯데엔터테인먼트는 영화 ‘대가족’의 대만족 코멘터리 영상을 공개했다. 영화는 스님이 된 아들(이승기) 때문에 대가 끊긴 만두 맛집 ‘평만옥’ 사장(김윤석)에게 세상 본 적 없던 귀여운 손주들이 찾아오면서 생각지도 못한 기막힌 동거 생활을 하게 되는 가족 코미디다. 이날 공개된 영상은 ‘대가족’ 속 숨은 주인공, 만두에 대한 이야기로 시작해 캐릭터 소개, 촬영과 소품에 대한 디테일한 이야기까지 영화의 주역들이 직접 소개하는 내용을 담고 있다. 양우석 감독은 영화의 주요 소품으로 만두를 선택한 이유에 대해 “만둣국은 사실 명절에나 먹을 수 있었던 귀한 음식이었다. 그래서 가족을 상징하는 음식으로 만둣국을 선택했다”고 설명했다. 세트나 소품에 대해서도 ‘대가족’의 제작진은 2000년대 느낌을 구현하기 위해 시내 한가운데 노포에 있는 ‘평만옥’을 담아내려 했다. 6.25 이후로 살아남은 개량형 한옥을 서울 시내의 만두 노포 평만옥으로 완벽하게 구현해 낸 제작진들의 연출 디테일은 영화 ‘대가족’에서 확인할 수 있다. 캐릭터에 대한 배우들과 감독의 설명도 이어졌다. 김윤석이 연기한 함무옥 캐릭터는 만두만 팔아서 자수성가한 인물로, 김윤석은 함무옥 캐릭터를 위해 38년 연차의 만두 장인에게 직접 만두 빚는 법을 배우고, 직접 만두 빚는 장면까지 촬영하며 영화에 대한 남다른 애정을 보였다. 함무옥의 외동아들 함문석 역을 맡은 이승기 역시 주지스님 연기를 위해 머리를 삭발, 영화 속에서 직접 머리를 미는 장면을 연출하는 열정을 보여주었다. 작품에 대한 확신이 있었다는 그는 삭발 과정에서 한 치의 고민도 없이 임했음을 밝혔다. 또 호흡을 맞춘 김성령, 강한나, 박수영 그리고 아역 배우들까지 배우들의 케미스트리도 영상을 통해 확인할 수 있어 관객들을 대만족시킬 배우들의 연기합도 관객들의 기대를 풀 충전시킨다.‘대가족’은 12월 11일 극장 개봉한다.이주인 기자 juin27@edaily.co.kr 2024.11.19 10:44
영화

“만둣국만큼 따뜻”…‘대가족’ 김윤석X이승기, 겨울 극장가 온기 전한다 [종합]

믿고 보는 양우석 감독의 탄탄한 시나리오에 김윤석, 이승기의 탄탄한 연기가 더해졌다. ‘대가족’이 올겨울 극장가에 따스한 감동과 웃음을 예고했다.12일 오전 서울 광진구 롯데시네마 건대입구에서는 영화 ‘대가족’ 제작보고회가 열렸다. 이 자리에는 메가폰을 잡은 양우석 감독을 비롯해 배우 김윤석, 이승기, 김성령, 강한나, 박수영이 참석했다.‘대가족’은 스님이 된 아들 때문에 대가 끊긴 만두 맛집 ‘평만옥’ 사장에게 세상 본 적 없던 귀여운 손주들이 찾아오면서 생각지도 못한 기막힌 동거를 하게 되는 가족 코미디. ‘변호인’, ‘강철비’ 등을 연출한 양우석 감독의 신작이다.양우석 감독은 ‘대가족’의 출발점에 대해 “가족에 대한 인식이 바뀌는 걸 피부로 느꼈다. 가족은 굉장히 보수적인 영역인데 한국에서 그 형태, 의미, 지향점이 많이 바뀌었다”며 “가족이 디즈니 영화에서처럼 항상 따뜻하고 재밌고 행복한 요람은 아니다. 아픈 손가락인 부분이 있고 부담스러운 때도 있다. 그럼에도 언제든 돌아가서 함께할 수 있는 곳”이라고 말했다.양 감독은 “연출할 때도 가족에 중점을 두고 편안한 분위기를 만드는 것에 가장 신경 썼다”면서 “앞선 제 작품들이 무거운 이야기였다면 ‘대가족’은 가볍지만 모두가 가진 갈등과 고민을 다뤘다. 코믹하게 보이지만 주인공들에게 고민거리가 있고 그것들이 풀려가는 걸 보면서 업보의 해소를 느낄 수 있을 것”이라고 짚었다.‘대가족’은 양우석 감독의 연출 외 김윤석과 이승기의 연기 변신으로도 화제를 모았다. 극중 두 사람은 평만옥의 사장 함무옥, 슈퍼스타 주지스님 함문석을 각각 맡아 그간 본 적 없는 낯선 모습을 보여줄 예정이다. 김윤석은 “정말 오랜만에 서민 직업을 연기했다”며 함무옥을 “마냥 부드럽지는 않다. 결핍된 모습이 있는 지독한 인간”이라고 소개했다. 이어 만두 장인 설정을 두고 “만두 빚는 게 쉽지 않더라. 양손을 동시에 데리고 노는 게 가장 어려웠다. 촬영 때 잠깐 반죽을 해봤는데 명함도 못 내밀겠더라”고 혀를 내둘렀다.주지스님으로 분한 이승기는 역할을 위해 처음으로 삭발까지 강행했다. “제 두상이 나쁘지는 않더라”고 너스레를 떤 이승기는 “주지스님 역할을 단순히 흉내만 낼 수는 없었다. 그 자리까지 가려면 엄청난 수행과 불교적 행위, 의식을 거쳐야 했다. 대한불교조계종에서 옷 입는 법부터 절하는 법, 걷는 법 등을 직접 지도해 주셨다”고 밝혔다. 김윤석과 이승기의 부자 호흡도 놓칠 수 없는 ‘대가족’만의 재미다. 특히 두 사람은 이날 제작보고회에서 서로를 향한 무한 애정을 표하며 영화에 대한 기대감을 높였다.김윤석은 “(촬영 전에는) 이승기가 굉장히 애어른 같은 느낌이었다. 굉장히 절제도 잘하고 뭘 맡겨도 충분히 해낼 거 같았다. 균형감각이 굉장히 좋은 친구라고 생각했다”며 “촬영 내내 많은 이야기를 나눴다. 정말 재밌는 이야기, 사는 이야기를 많이 나눴다”고 회상했다.이승기 역시 “팬으로서 선배 연기를 봐왔지만, 처음부터 끝까지 러닝타임을 함께한 건 처음이었다. 디테일을 많이 배웠다. 제 촬영이 아니더라도 남아서 이 신을 어떻게 하는지 보는 재미가 있었다”며 “거의 학교였다. 교육 현장이었다”고 화답했다. 김윤석은 작품에 대한 신뢰와 자신감도 드러냈다. 김윤석은 “‘대가족’은 속도감, 타격감, 장르성이 두드러진 작품 속에서 만난 굉장히 드물고 귀한 시나리오였다. 한 권의 소설 같았고 그게 그대로 만들어졌다”며 “최소 100만명, 200만명은 봐야 할 작품이다. 올겨울 만둣국만큼 따뜻한 작품이자 가족이 함께 극장 나들이를 할 수 있는 작품이라 자신한다”고 덧붙였다.‘대가족’은 오는 12월 11일 개봉한다.장주연 기자 jang3@edaily.co.kr 2024.11.12 12:49
영화

이세영X사카구치 켄타로, ‘사랑 후에 오는 것들’ 韓日 멜로 장인들 만남은 옳았다 ①

로맨스 장인들의 만남은 옳았다. 각각 한국과 일본을 대표하는 로맨스 장르 배우 이세영과 사카구치 켄타로가 쿠팡 오리지널 시리즈 ‘사랑 후에 오는 것들’을 통해 시너지를 높였다는 평가다. ‘사랑 후에 오는 것들’은 일본 유학 중이던 홍(이세영)이 준고(사카구치 켄타로)를 만나 애절한 사랑과 이별을 겪은 후 5년 만에 한국에서 재회하는 이야기. 이 작품은 공지영 작가와 ‘냉정과 열정사이’ 츠지 히토나리 작가가 공동 집필한 동명의 소설이 원작이다. 지난달 27일 첫 공개된 ‘사랑 후에 오는 것들’은 총 6부작으로 지난 25일 마무리됐다.‘사랑 후에 오는 것들’은 일찍이 한국과 일본을 배경으로 이세영과 사카구치 켄타로가 로맨스 호흡을 맞춘다는 소식에 기대감을 한껏 높였는데, 공개 직후 국내는 물론 해외에서 인기가 뜨거웠다. OTT 라쿠텐 비키에 따르면 ‘사랑 후에 오는 것들’은 공개 2주 만에 미국, 브라질, 프랑스, 영국, 뉴질랜드, 인도 등 주요 국가를 포함한 103개국에서 1위를 차지했다. 이 같은 인기를 견인한 것은 이세영과 사카구치 켄타로의 비주얼 합은 물론, 과거와 현재를 오가며 펼쳐내는 로맨스 연기다. 이세영은 지난 사랑을 잊지 못하는 최홍, 사카쿠치 켄타로는 운명 같던 사랑이 끝나고 후회로 가득한 준고 역할을 맡았다. 이들은 과거 일본에서 풋풋하고 달콤한 사랑을 그리다가, 이별 후인 현재에서는 섬세하고 절절한 로맨스로 시청자들을 사로잡았다. 이들은 회차를 거듭할수록 짙어지는 서사와 함께, 풍부하면서도 섬세한 로맨스 연기로 사랑 받았다. 두 배우의 시너지는 일찍이 예견됐다. 이세영은 일찍이 디테일한 연기력을 선보이며 믿고 보는 배우로 자리매김했다. 특히 지난 2021년 신드롬을 일으킨 드라마 ‘옷소매 붉은 끝동’에서 성덕임 역할을 맡아 극중 배우 이준호가 연기한 정조와 애틋한 로맨스를 그려냈는데, 이듬해 차기작 ‘열녀박씨 계약결혼뎐’까지 흥행시키며 로맨스 퀸으로 거듭났다. 전작들과 다르게 현대물의 정통 멜로인 ‘사랑 후에 오는 것들’은 이세영의 장기인 눈빛과 눈물 연기의 강점이 고스란히 발휘되는 것은 물론, 극중 과거에서는 씩씩하고 솔직하지만, 이별 후 상처를 입고 마음을 닫아버린 연기로 극과 극의 캐릭터 매력을 잘 그려냈다. 이 같은 이세영의 연기를 더 깊어지게 하는 것은 사카구치 켄타로의 연기가 있기에 가능했다. 사카구치 켄타로는 ‘사랑 후에 오는 것들’을 통해 한국 멜로 작품에 첫 도전했다. 이세영 또한 그의 매력을 “서정적인 멜로에 잘 어울리는 우수에 찬 눈빛”이라고 꼽았는데, 이처럼 ‘사랑 후에 오는 것들’에서는 그의 감성적인 비주얼과 연기가 드라마의 분위기를 한껏 끌어올렸다. 우연히 마주친 낯선 한국 여자 홍에게 운명처럼 빠져들지만, 결국 각박한 현실 탓에 사랑을 포기하고, 홍과 재회한 후 여전히 홍을 사랑하는 절절한 순애보가 정통 로맨스물의 분위기를 한층 더 진하게 만들었다는 평가다. 사카구치 켄타로는 지난해 개봉한 로맨스 영화 ‘남은 인생 10년’으로 스타덤에 올라섰는데, 이를 통해 일본은 물론 한국에서도 로맨스 배우로 인지도가 높아졌기에, 둘의 시너지가 시청자들의 마음을 흔들었다.하재근 대중문화평론가는 “이세영과 사카구치 켄타로의 비주얼 케미부터가 ‘사랑 후에 오는 것들’의 관전 포인트로 작용했다. 그 지점이 시청자들을 유입시키는 데 큰 역할을 했다”며 “한국과 일본 배우가 로맨스 주연을 맡고 양국을 오가는 배경과 미장센이 여타의 로맨스 작품과 차별점으로 꼽힐 만하다”고 평가했다. 유지희 기자 yjhh@edaily.co.kr 2024.10.28 06:00
프로야구

[김종문의 진심합심] 또다시 캠프 장소를 바꾸는 팀에게, 이번만은

"감독님도 전지훈련 장소를 바꾸자고 하시더군요."지난해 이맘때였습니다. A팀에 계신 분의 설명이 그랬습니다. 그 순간 '보는 눈이 비슷하구나' 싶었습니다. 이야기 나눌 기회가 생겨 A팀에 대한 의견을 드리게 됐습니다. A팀 수비와 관련해 훈련 장소의 문제를 꺼냈습니다. 그해 초 열린 해외 훈련지의 사진을 놓고 땅이 고르지 못한 운동장 상태를 지적했습니다. 그러자 '감독님도 같은 문제를 꺼냈고, 구단도 고민하고 있지만 전지훈련지 계약 이슈가 있어 바로 조치하기 어렵다'라는 설명을 들었습니다.문제 인식이 같다는 점에서 일단 다행이라고 생각했습니다. 저야 외부 사람이지만 A팀의 현장과 프런트의 생각도 다르지 않았습니다. 그렇지만 문제를 해결하려는 온도 차는 다르다고 느껴졌습니다. 그렇게 시작한 올해 초 A팀의 스프링캠프에서 새로운 코치진과 선수들은 어떻게 훈련하는지 관심이 갔습니다. 올 초 캠프 때는 '수비 장인'이라는 어느 코치의 인터뷰가 실렸습니다. "선수들의 수비 자세에 대한 습관과 마인드를 바꾸겠다, 화려한 것보다 견고한 수비가 낫다"라는 내용이었습니다. 그렇게 시간이 흘렀고, 이번 시즌 막판에 이런 내용의 기사들이 나왔습니다. ‘수비 포비아에 빠졌다, 포구, 송구 하나로 경기가 넘어갈 수 있다(일간스포츠)’, ‘강팀의 기본 요건으로 꼽히는 수비가 여전히 미흡. 올 시즌 실책은 122개로 2위(조선일보)’, ‘최근 6시즌 연속 포스트시즌 진출에 실패한 원인 중 가장 큰 요인은 수비. 수비효율(DER)은 지난해까지 3시즌 연속 최하위(스포츠동아)’, ‘9월 실책 22개로 월등한 1위로 같은 기간 10개 구단 실책 평균 개수는 7개다. 야수진의 집중도가 떨어졌다(스포츠경향)’A팀 수비 이슈는 안타깝지만 고질적이고 만성적입니다. 구단 조직의 변화와 함께 시작한 3주 정도의 집중 훈련만으로 바로 개선되긴 어렵습니다. 이렇게 시즌을 마친 A팀은 다음 전지훈련 장소를 옮긴다고 최근 발표했습니다. 이를 전한 기사 중에 눈길을 잡는 부분이 있었습니다. "지난 스프링캠프 훈련 환경에 불만이 쏟아졌다. 프로 선수들이 쓰기에 너무 낙후됐고 그라운드는 부상 우려가 있을 수밖에 없었다. 베테랑 선수들이 어린 선수들의 동요를 막는 것도 일이었다. 선수들이 마음 놓고 뛰기에 부담스러웠다. 강도 높은 수비 훈련을 진행하는 건 무리였다"라는 내용입니다. 이 부분의 시사점이 많습니다. 첫째, 구단이 솔직하게 인정했다. 둘째, 본질에 집중하게 됐다고 저는 생각합니다. 단지 장소를 바꾼다는 형식적인 내용이 아니라 훈련 환경의 문제점을 적나라하게 기사에서 소개합니다. 그런 장소를 선정한 구단의 책임을 인정한다는 진심으로 읽힙니다. 과거와 결별하겠다는 의지이기도 합니다. 야구를 업으로 하는 기업의 본질에 충실하겠다는 선언으로 또한 이해합니다. 구단이 속한 그룹 차원의 비즈니스로 훈련 장소를 정하는 것은 충분히 검토할 수 있습니다. 그렇지만 스프링캠프의 기본적인 목적은 최고의 훈련을 하는 것입니다. 다른 주요 팀이 안정적인 환경을 갖춘 장소를 찾아가고 오랫동안 이용하는 것은 그런 이유입니다. 반대로 자주 장소를 바꾸는 팀이라면 루틴을 그때마다 새로 짜야 합니다. 훈련 내용과 방식에 따라 맞춰 준비하기가 어렵습니다. 그런데 환경마저 부실하다면 어찌 될까요.이번이 조직 문화를 바꿀 신호가 아닐까 기대도 걸어봅니다. 전지훈련 장소 하나를 정하는 데도 무엇을 우선순위에 놓을지 철학과 마인드와 연결됩니다. 선수단의 생생한 리뷰를 반영하고 경기력을 중심에 놓는 그런 문화입니다. 경기장 보수 공사를 하더라도 홈팀이 훈련하고 평가전을 치르며 미리 적응할 시간이 있어야 하는데 과거 A팀이 그러했을까요. 안정화되는 시간까지 고려해야 할 텐데 홈 어드밴티지도 누리지 못하고 시즌에 들어가는 모습을 몇 차례나 보며 의아했던 기억이 있습니다. 수비 이슈에는 그런 요인들이 묵히고 겹친 결과 아닐까요. 구단 안팎에서는 구단의 경영과 운영이 팀을 중심에 놓는다고 봤을까요. 장소만 바꿔선 시행착오가 반복될 수밖에 없습니다. 지난해 이맘때 고심했으나, 주저했던 그 마음을 떠올린다면 다시 해볼 수 있을 겁니다. 한국코치협회 인증코치 김종문 coachjmoon 지메일 김종문은 중앙일보 기자 출신으로, 2011~2021년 NC 다이노스 야구단 프런트로 활동했다. 2018년 말 '꼴찌'팀 단장을 맡아 2년 뒤 창단 첫 우승팀으로 이끌었다. 현재 한국코치협회 인증코치(KPC)다. 2024.10.21 07:30
뮤직

“5세대 대표 되겠다” 미야오, 테디→로제 응원 속 출격 [종합]

더블랙레이블이 선보이는 첫 번째 걸그룹 미야오(MEOVV)가 선배들의 든든한 응원 속 가요계에 출사표를 던졌다.6일 미야오의 데뷔 글로벌 온라인 쇼케이스가 진행됐다. 미야오는 빅뱅, 2NE1, 블랙핑크 등 YG엔터테인먼트의 주요 아티스트들의 음악을 프로듀싱한 테디가 멤버 선발부터 제작까지 총괄로서 선보이는 걸그룹으로, 수인, 가원, 안나, 나린, 엘라 등 5명으로 구성됐다.이날 가원은 “오래 꿈꿔왔던 데뷔 무대에 서게 돼 정말 기쁘다. 그동안 응원해주고 도와준 모든 분께 감사하다. 멤버 모두가 이 순간을 위해서 쉬지 않고 달려왔다. 미야오로 준비한 걸 완전히, 전부 다 보여줄 수 있도록 하겠다”고 데뷔 소감을 전했다.엘라 역시 “감사한 마음이 제일 크다”며 “오늘 이 순간을 평생 잊지 못할 거 같다. 미야오가 모두에게 좋은 그룹으로 기억될 수 있게 노력하겠다”는 포부를 밝혔다.고양이 울음소리에서 출발한 그룹명 미야오에 대해서는 안나가 설명했다. 안나는 “우리는 멋지고 파워풀한 음악, 강렬한 색을 보여줄 거다. 하지만 한편으로는 귀엽고 순한 면도 있다”며 “이 양면성을 보여주고 싶어서 시크하지만 사랑스러운 고양이 울음소리를 선택하게 됐다”고 짚었다. 첫 번째 디지털 싱글은 ‘미야오’(MEOW)로, 중독적인 멜로디로 시작해 매력적인 베이스가 돋보이는 곡이다. 가원은 “미야오의 입체적인 아이덴티티를 표현한 곡이다. 강렬하고 감각적인 사운드로 채워진 트랙과 멤버들의 독보적인 보이스가 잘 어우러진 곡”이라고 소개했다. 이날 쇼케이스에서는 ‘미야오’ 첫 무대도 공개됐다. 떨리는 데뷔 무대를 선보인 나린은 “미야오로서 처음 무대를 선보인 거라 여러 감정이 떠오른다. 저희만의 아이덴티티가 잘 표현됐을지가 궁금하다”고 털어놨다. 소속사 수장인 테디에게는 감사의 마음을 표했다. 가원은 “늘 저희가 생각하지 못한 사소한 것들까지 신경 써 주시고 모든 디테일을 함께 상의해 주신다. 존경스럽고 배우고 싶은 부분이 넘쳐나는 분”이라며 “항상 ‘가장 중요한 건 즐기는 거다. 꿈을 위해 달려온 만큼 재밌고 행복하게 하라’고 말씀해 주신다”고 밝혔다.아울러 가원은 함께 더블랙레이블에 몸 담고 있는 블랙핑크 로제, 전소미를 언급하며 “좋은 이야기를 많이 해줬다. 로제 선배님은 음악을 완전히 사랑할 수 있는 시간, 환경이 주어졌을 때 더 깊게 사랑하는 것에 대한 중요성을 이야기해 줬다. 그리고 전소미 선배님은 그냥 저희의 정신적 지주”라고 치켜세웠다.치열한 걸그룹 전쟁 속 살아남을 미야오만의 전략으로는 개성과 조화를 꼽았다. 엘라는 “멤버들 각자 확실한 무기가 있고 함께 했을 때 카리스마가 최고”라고 자신했다. 나린 또한 “중요한 건 개성이라고 생각한다. 각자 확실한 캐릭터가 있어야 하고 한계를 넘어서려는 도전정신과 그걸 존중하는 마음이 필요할 것”이라고 짚었다. 수인은 또 앞으로 하고 싶은 활동이 무엇이냐는 질문에 “막상 데뷔를 하니 무대만 생각난다”며 “공연으로 관객과 소통하고 싶다. 떼창도 듣고 월드투어로 많은 나라 팬을 만나고 싶다. 또 대학 축제처럼 젊은 에너지를 받을 수 있는 곳에서 함께 어울려서 공연하고 싶다”며 눈을 반짝였다. 신인다운 당찬 포부도 잊지 않았다. 안나는 “미야오를 떠올렸을 때 확실한 이미지가 있었으면 좋겠다. 다채로운 그룹으로 발자취로 찍고 싶고 ‘역시 미야오’라는 말을 듣고 싶다”고 했고, 나린은 “5세대를 대표하는 팀이 되도록 열심히 하겠다”고 덧붙였다.한편 미야오는 이날 오후 6시 각종 음원사이트를 통해 동명 디지털 싱글 ‘미야오’를 발매, 본격적인 활동을 시작한다.장주연 기자 jang3@edaily.co.kr 2024.09.06 16:58
드라마

‘엄친아’ 정해인, 츤데레여도 매력있네

배우 정해인이 ‘멜로 장인’ 수식어를 재증명했다. ‘봄밤’, ‘밥 잘 사주는 예쁜 누나’로 서정적 멜로를 선보인 그는 최근작 ‘엄마 친구 아들’에선 츤데레 매력으로 전혀 다른 결의 멜로를 펼치고 있다.지난 17일 첫 방송한 tvN ‘엄마 친구 아들’(이하 ‘엄친아’)은 미국의 대기업을 다니며 승승장구했던 배석류(정소민)가 파혼을 겪고 해고까지 당한 후 한국에 돌아와 소꿉친구인 최승효(정해인)와 재회하면서 펼쳐지는 이야기를 담은 로맨틱 코미디다. 정해인이 연기한 최승효는 대한민국 건축계에서 가장 주목 받는 젊은 건축사로, 자신의 건축사 사무소 아틀리에 인의 대표를 맡고 있다. 최승효는 응급의학과 의사 최경종(이승준)과 외교관 서혜숙(장영남) 부부의 아들로 머리부터 발끝까지 완벽해 보이는 이른바 ‘엄친아’다.정해인은 반듯하고 소년미 넘치는 외모와 군더더기 없는 패션으로 최승효 캐릭터를 표현했다. 1회부터 올블랙 수트를 입고 등장한 정해인은 엄친아의 시크한 매력을 한껏 과시한다. 건축가 설정인 만큼 일을 할 땐 정직한 말투를 사용하고 정확한 내용을 전달하는 완벽주의적인 성향을 드러낸다. 그러나 냉철해 보이진 않는다. 정해인 특유의 다정한 미소와 훈훈한 매력은 캐릭터가 가진 날카로움을 중화시키며 색다른 매력을 가진 남자주인공으로 탄생시켰다. 이런 매력은 여주인공 배석류와 만나며 배가된다. 모든 것이 완벽해 보였던 최승효는 사실 과거 소꿉친구인 배석류 앞에선 이른바 ‘코찔찔이’였던 것. 배석류는 과거 친구들에게 괴롭힘당하는 최승효를 구해준 것도 여러 번이고, 심지어는 최승효를 “우리 애기”라고 불렀다. 최승효는 자신의 흑역사를 아는 유일한 사람인 배석류와 만나기만 하면 “이 새끼”, “저 새끼”를 내뱉으며 티격태격하는 것은 물론 헤드록을 거는 장난을 치기도 한다.이처럼 엄친아면서 유머러스한 매력도 가진 최승효 캐릭터를 정해인은 정말 ‘찐친’에게만 할 수 있는 시큰둥한 말투와 과하지 않은 담백한 대사 처리로 탁월하게 표현했다. 그러다 배석류가 엄마와 싸우고 집을 뛰쳐나와 비를 맞으며 울고 있을 땐 묵묵히 옆을 지키는 등 문득 나오는 최승효의 다정한 제스처는 우정인지 사랑인지 헷갈리게 만들며 설렘 포인트를 만들었다. 정해인은 앞선 작품들을 통해 ‘멜로 장인’이라는 수식어를 얻었다. 이번 ‘엄친아’는 그가 지금껏 잘해왔던 로맨스 연기를 한 번 더 선보인 것 정도로 보일 수 있지만 이들 작품은 모두 엄연히 결이 다른 로맨스다. ‘봄밤’에선 애틋한 순애보를, ‘밥 잘 사주는 예쁜 누나’에선 귀여운 매력의 연하남을 연기했다. 두 작품이 서정적이고 다소 어두운 정서를 다뤘던 것에 비해 ‘엄친아’는 조금 더 가벼운 분위기에서 펼쳐지는 로맨틱 코미디다. 정해인은 소속사 FNC엔터테인먼트를 통해 연기 준비 과정에 대해 “석류와는 오랜 시간 동안 친구로 지낸 사이인데, 극이 진행될수록 이들이 느끼는 우정과 사랑 사이의 복잡하고 애매한 감정들을 디테일하게 표현하는 데 중점을 뒀다”고 밝혔다.하재근 대중문화 평론가는 “30대 중후반 남자 배우들이 주로 강하고 남성적인 이미지를 가진 데 비해 정해인은 부드럽고 온화한 이미지로 자신만의 차별점을 만들어 왔다”며 “다수의 멜로, 로맨스 작품을 했고 성공작도 있다는 점에서 배우에게 굉장히 큰 자산이고 시청자들 역시 기대하며 보게 된다”고 짚었다.이어 “정해인은 또 멜로 장르뿐 아니라 ‘커넥트’나 ‘D.P’, 영화 ‘배테랑2’ 같은 작품으로 전혀 다른 모습을 보여주려는 시도도 꾸준히 해온 배우로서 앞으로의 활약이 더욱 기대된다”고 덧붙였다.강주희 기자 kjh818@edaily.co.kr 2024.08.29 06:10
브랜드미디어
모아보기
이코노미스트
이데일리
마켓in
팜이데일리
행사&비즈니스
TOP