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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

‘주토피아2’, 글로벌 흥행 수익 1조 예측

애니메이션 ‘주토피아2’가 전편을 잇는 흥행 성적을 예고했다.27일 해외 박스오피스 분석 매체 박스오피스 띠어리(Box Office Theory)에 따르면 ‘주토피아2’는 개봉 첫 주말 최대 1억 3000만달러(약 1864억원)의 수익을 거둘 것으로 전망된다. 이는 올해 개봉한 글로벌 흥행작 ‘마인크래프트 무비’(1억 6200만달러), ‘릴로 & 스티치’(1억 4600만달러)에 이어 세 번째로 높은 수치다. 전작 ‘주토피아’가 개봉 당시 북미에서 3억 4100만달러(약 4889억원), 전 세계적으로는 10억2000만달러(약 1조 4621억원)의 흥행 수익을 기록한 것을 미뤄 봤을 때, ‘주토피아2’가 글로벌 흥행 10억달러(약 1조 4335억원)를 돌파할 거란 분석도 나온다. 실제 해외 매체 더게이머(THEGAMER)는 “‘주토피아2’는 10억달러의 흥행을 달성할 가능성이 높다”고 내다봤다. ‘주토피아2’는 다시 돌아온 ‘주토피아’ 최고의 콤비 주디와 닉이 도시를 뒤흔든 정체불명의 뱀 ‘게리’를 쫓아, 새로운 세계로 뛰어들며 위험천만한 사건을 수사하는 스토리를 그린다.‘주토피아’ 바이론 하워드 감독이 다시 한번 연출을 맡았고, ‘엔칸토: 마법의 세계’ 연출을 비롯해 ‘주토피아’, ‘모아나’ 각본에 참여했던 재러드 부시가 공동 연출자에 이름을 올렸다. 여기에 주디 역의 지니퍼 굿윈, 닉 역의 제이슨 베이트먼 등 기존 캐릭터들을 연기했던 배우들이 다시 의기투합해 팬들에게 반가움을 선사할 예정이다.또 ‘에브리씽 에브리 웨어 올 앳 원스’로 아카데미 남우조연상을 거머쥔 배우 키 호이 콴이 뉴페이스 게리 역으로 합류했으며, 그래미어워드 ‘올해의 노래상’과 ‘최우수 팝 보컬 앨범상’ 등을 수상한 세계적 팝스타 에드 시런이 음악 작업에 참여했다. 에드 시런은 새로운 양 캐릭터 에드 시어린으로 특별 출연한다.한편 ‘주토피아2’는 내달 26일 개봉한다.장주연 기자 jang3@edaily.co.kr 2025.10.27 16:11
프로축구

‘주토피아’ 상암 뜬다…18일 서울 vs 포항 시축 진행

한국프로축구연맹과 FC서울은 18일(토)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리는 K리그1 33라운드 FC서울과 포항스틸러스 경기에서 디즈니 인기 애니메이션 <주토피아>의 특별한 친구들이 시축에서 나선다고 밝혔다.이번 행사는 K리그와 디즈니 <주토피아> 협업의 일환으로, 단순한 시축을 넘어 스토리를 담은 색다른 콘셉트로 진행될 예정이다.이날 경기에 즐거움을 더할 다채로운 행사는 또 있다.먼저 경기 전 <주토피아>의 특별한 친구들이 포토타임을 통해 팬들을 맞이하고, 팬파크에 입장하는 팬들에게는 선착순으로 K리그-주토피아 테마 상품과 <주토피아2> 영화 포스터를 증정한다.또한 경기장 북측 광장 유니폼 스토어와 팬파크에서는 ‘K리그-주토피아 미니 팝업스토어 인 서울’이 열린다. 팝업스토어에서는 지난 7월 ‘K리그-주토피아 팝업스토어’에서 품절 대란을 일으켰던 토트백과 풋볼 저지를 비롯해 짐색, 머플러 등 총 20종의 협업 상품이 판매된다.이 밖에도 전광판, 홍보 포스터 등 경기장 곳곳에 녹여낸 <주토피아> 테마를 찾는 ‘닉과 주디를 찾아라!’ SNS 이벤트가 진행된다. 팬들은 현장에서 해당 사진을 찍어 이벤트에 참여하면 추첨을 통해 K리그-주토피아 테마 상품을 받을 수 있다.이번 행사는 오는 11월 26일 개봉하는 영화 <주토피아2>를 기념해 마련됐으며, 실제 K리그 경기가 열리는 경기장에서 <주토피아>의 특별한 친구들이 팬들과 만나 특별한 경험과 즐거움을 선사할 예정이다.기타 행사와 관련된 자세한 내용은 연맹과 FC서울 구단 공식 SNS를 통해 확인할 수 있다.김희웅 기자 2025.10.16 11:20
스타

허가윤, 발리의 ‘모아나’로 변신…구릿빛 여신 미소 ‘눈부셔’ [AI 포토컷]

그룹 포미닛 출신 가수 겸 배우 허가윤이 발리에서 근황을 전했다.허가윤은 최근 자신의 SNS에 “금세 추억이 돼버려”라는 글과 함께 여러 장의 사진을 게재했다. 공개된 사진 속 허가윤은 발리의 햇살 아래에서 여유로운 시간을 보내는 모습. 화려한 패턴의 수영복과 구릿빛 피부, 자연스럽게 흩날리는 머리결이 어우러지며 건강하고 자유로운 매력을 뽐냈다. 또 다른 사진에서는 핑크빛 서핑보드를 들고 환하게 웃고 있는 허가윤의 모습이 눈길을 끈다. 현지의 바다와 완벽히 어우러진 모습은 디즈니 애니메이션 ‘모아나’ 속 한 장면을 연상케 한다.한편 허가윤은 발리에 정착해 작가로도 활동 중이다. 지난 7월 발리 생활기를 담은 에세이 ‘가장 낯선 바다에서 가장 나다워졌다’를 출간하며 또 다른 인생 챕터를 열었다. 2025.10.12 14:01
산업

남은 연휴 '롯데월드·에버랜드·서울랜드' 어디를 가볼까

남은 연휴 기간 '추석 분위기'를 더욱 신나게 즐기고 싶다면 아이들과 테마파크를 찾아보는 것을 추천한다.롯데월드는 실내외 놀이기구, 민속 체험, 해양 생물 이벤트, 전망대 디즈니 테마 공간까지 만반의 준비를 해놨다.롯데월드 어드벤처는 ‘큐티 호러’와 ‘리얼 호러’가 공존하는 가을 시즌 축제 ‘포켓몬 월드 어드벤처 : 고스트 대소동’을 운영한다. 귀여운 고스트타입 포켓몬이 가득한 실내 공간에서는 피카츄와 함께하는 댄스 파티 쇼가 열리고, 야외 매직아일랜드에서는 좀비가 등장하는 ‘호러 아일랜드’가 펼쳐진다. 낮에는 아이들과 포켓몬 쇼를, 밤에는 연인과 손 꼭 잡고 호러 퍼포먼스를 즐기는 식이다. 여기에 한가위 분위기를 더할 ‘민속 농악대’ 공연도 준비돼 있어 전통과 현대가 어우러진 무대를 감상할 수 있다.특히 롯데월드 민속박물관은 색다른 체험형 콘텐츠로 주목받는다. 새롭게 오픈한 방탈출 게임 ‘파란’은 참가자가 롯데월드 캐스트가 되어 박물관을 누비며 미스터리한 사건을 해결하는 롤플레잉 방식이다. 에버랜드는 추석 연휴 ‘골든 위크(Golden Week)’ 특별 이벤트 주간을 운영하고 있다. 8일까지 에버랜드에서는 한가위 분위기를 만끽할 수 있는 딱지치기, 윷놀이, 제기차기 등 전통 민속놀이 체험과 한복 차림의 캐릭터 포토타임, 명절 특선 메뉴 등이 마련돼 한가위 분위기를 즐길 수 있다.뿌빠타운, 타이거밸리 등 동물원 곳곳에서는 한가위를 맞아 포춘쿠키 이벤트를 마련해 애니멀톡을 듣고 관련된 퀴즈를 맞히면 동물들이 전해주는 따뜻한 덕담 메시지가 담긴 포춘쿠키를 즉석에서 선물한다.현재 진행 중인 가을축제에서는 ‘오즈의 마법사’를 테마로 한 에메랄드시티와 블러드시티에서 상반된 매력을 경험할 수 있으며, ‘스마일리 펌킨 퍼레이드’와 ‘크레이지 좀비 헌트 인 오즈’ 공연도 연휴 기간 이어진다. 또 지난달 26일 개장한 넷플릭스 애니메이션 영화 '케이팝 데몬 헌터스' 테마존도 LED 스크린 영상, OST, 포토존, 굿즈 등으로 관람객들의 발길을 끌고 있다. 서울랜드에서는 추석 이벤트 ‘1988 한가위 골목놀이터’가 12일까지 개최된다. 삼천리동산에 마련된 ‘1988 한가위 골목놀이터’에는 1988년 옛 향수를 자극하는 골목에서 ‘우리동네 골목대장!’ 이벤트와 ‘1988 골목놀이터’ 체험을 즐길 수 있다.특히 5~7일 ‘우리동네 골목대장’에서는 골목의 터줏대감인 골목대장 명수와 랜드문구사 박옥순 사장님, 뉴페이스인 쌀집 김씨 아저씨가 방문객들을 맞이한다.권지예 기자 kwonjiye@edaily.co.kr 2025.10.07 14:00
산업

AK플라자 수원점, ‘AK 홍대 프로젝트’ 시동

AK플라자 수원점이 오는 19일 ‘AK 홍대 프로젝트’를 새롭게 선보인다. 차별화된 IP 콘텐츠를 바탕으로 국내 서브컬처 열풍의 성지로 자리매김한 홍대점의 DNA를 경기 남부권의 중심인 수원점으로 이식해, AK플라자 수원점을 ‘제2의 IP 콘텐츠 성지’로 만들겠다는 전략이다.AK플라자 홍대점은 그간 애니메이트, 위드뮤, 리밋션 등 국내외 유명 IP와 협업을 지속 확대해 왔다. 단순 쇼핑 공간을 넘어 팬덤이 머물고 소통하는 플랫폼으로 자리매김하며, 캐릭터, 애니메이션, 게임 기반 굿즈 문화 확산의 중심축 역할을 해왔다. 이번 수원점 프로젝트는 이러한 성공 경험을 토대로 국내외 IP 팬덤을 경기 남부권으로 확산시키는 계기가 될 것으로 기대된다.AK플라자 수원점은 ‘AK 홍대 프로젝트’를 통해 국내 최대 애니메이션 전문점 ‘애니메이트’, 에스엠지홀딩스의 ‘OH! MAKE’, 네이버 인기 웹툰 ‘꽃이 삼킨 짐승’, ‘명탐정 코난: 척안의 잔상 극장판’, 홍대 굿즈 편집숍 ‘더쿠’, ‘카와이토모’ 등 다양한 IP 콘텐츠들을 오는 19일부터 6개월간 선보인다.국내 최대 규모 애니메이션 전문 스토어 ‘애니메이트’는 애니메이션, 만화, 게임, V-Tuber 관련 상품을 아우르며, AK플라자 홍대점을 글로벌 팬덤의 성지로 만든 핵심 브랜드이다. 이번 팝업스토어에서는 다양한 굿즈와 피규어를 비롯해 팬덤의 취향을 세밀하게 반영한 콘텐츠를 선보일 계획이다.홍대점에서 다양한 IP 콘텐츠를 활용한 팝업스토어를 운영해 많은 인기를 얻었던 에스엠지홀딩스도 애니메이션 ‘은혼’ 팝업스토어 ‘계속 스탠바이 하고 있었습니다’를 시작으로 다양한 IP 콘텐츠를 순차적으로 선보인다.이밖에 네이버 인기 웹툰 '꽃이 삼킨 짐승' 팝업스토어는 주인공들의 결혼식을 현실로 구현해 관람객이 하객으로 초대된 듯한 체험을 제공할 예정이며, 멀티 IP 굿즈 숍 ‘아르누보’는 '명탐정 코난: 척안의 잔상 극장판' 굿즈와 디즈니 캐릭터 상품을, 편집숍 ‘더쿠’는 '짱구는 못 말려', '산리오 캐릭터즈' 등 다양한 애니메이션·게임 굿즈를 선보인다. 일본 캐릭터 굿즈 숍 ‘다올상점’도 오는 10월부터 합류해 한층 더 풍성한 콘텐츠를 제공한다는 계획이다.AK플라자 수원점은 이번 ‘AK 홍대 프로젝트’ 오픈으로 기존 ‘건담베이스’, ‘타미야’, ‘도토리숲&애니랜드’ 매장을 포함해 약 500평 규모의 대형 IP & 키덜트 존을 완성하게 됐다. 이를 기반으로 수원점은 경기 남부권 최대이자 가장 빠르게 성장하는 글로벌 IP 콘텐츠 허브로 자리매김할 전망이다.AK플라자 관계자는 “이번 ‘AK 홍대 프로젝트’는 단순히 상품을 판매하는 팝업스토어가 아니라, 유통사·브랜드·팬덤이 함께 만들어가는 글로벌 IP 플랫폼의 새로운 모델”이라며, “앞으로도 차별화된 콘텐츠를 지속적으로 선보여 국내외 팬들에게 ‘가장 먼저 찾는 성지’로 도약하겠다”고 밝혔다.한편 AK플라자 수원점은 경쟁사들의 대규모 리뉴얼과 신규 오픈 등 치열한 경쟁 환경 속에서도 안정적인 매출 우위를 유지하고 있다. 올해 상반기에는 다이소, 애슐리 퀸즈, 바르미 심비디움 등 대형 MD를 연이어 오픈하며, 지난 5월부터 8월까지 4개월 연속 전년 대비 매출 신장을 기록하고 있다.서지영 기자 2025.09.18 14:44
영화

‘퇴마록’ 신드롬 계속… 디즈니플러스 1위→부산국제영화제 공식 초청

로커스가 제작한 애니메이션 영화 ‘퇴마록’이 디즈니플러스 한국 콘텐츠 순위에서 흥행을 이어가고 있는 가운데, 제30회 부산국제영화제(BIFF)의 특별 프로그램 ‘동네방네비프’에 공식 초청됐다.지난 3일 디즈니플러스에 공개된 ‘퇴마록’은 첫 주말(9/6-9/7) 동안 ‘오늘 한국의 톱 10’ 1위를 차지했다. 이처럼 공개 직후부터 관심이 이어진 ‘퇴마록’은 국내 최대 영화제인 부산국제영화제에 초청되면서 다시 한번 그 화제성을 입증했다.이번 초청을 통해 ‘퇴마록’은 작가, 감독, 성우들이 직접 부산을 찾아 관객들을 만나는 특별한 시간을 가질 예정이다. 먼저 오는 20일에는 민락수변공원에서 이우혁 작가, 김동철 감독, 최한 성우가 참석해 관객과의 대화를 진행하고, 이어 영화 상영이 이어진다. 다음 날인 21일에는 남포동 비프광장 야외무대에서 남도형 성우가 합류해 행사가 열린다. 자세한 내용은 동네방네비프 홈페이지와 인스타그램을 통해 확인할 수 있다. 로커스 황수진 부사장은 “디즈니플러스에서 시청자들의 사랑을 받는 데 이어 부산국제영화제에 초청받아 다시 한번 팬분들을 만날 수 있어 기쁘다”며 “이번 초청은 ‘퇴마록’이 가진 작품성과 파급력을 동시에 인정받은 결과다. 앞으로도 한국 애니메이션의 위상을 높일 수 있는 좋은 콘텐츠를 선보일 것”이라고 밝혔다. 이수진 기자 sujin06@edaily.co.kr 2025.09.12 15:40
영화

‘어글리 시스터’ 누가 신데렐라 의붓언니에게 돌을 던지랴 [정시우 SEEN]

백마 탄 왕자, 유리구두, 계모, 밤12시, 그 후로 오랫동안 행복하게 살았습니다. ‘신데렐라’하면 떠오르는 키워드다. 우리에게 익숙한 신데렐라 이미지의 대부분은 1950년에 세상에 나온 월드 디즈니 애니메이션에서 왔다. 전세계 많은 어린이가 ‘가난한 여주인공이 백마 탄 왕자를 만나 팔자 피는 이야기’를 해피엔딩이라 믿으며 자랐다. 신데렐라에 빙의했고, 결혼을 신분 상승의 수단 중 하나로 받아들였다. 그랬던 신데렐라 신화가 구겨지기 시작한 건, 미국 심리학자 코레츠 다울링이 1982년 ‘신데렐라 콤플렉스(Cinderella Complex)’라는 용어를 사용하면서부터다. 스스로 자립할 자신이 없는 여성이 자신의 인생을 확 변화시켜 줄 남성이 나타나기를 고대하는 의존 심리를 뜻하는 이 용어의 등장 이후 신데렐라는 페미니즘의 적이 되기도 했다. 영국 배우 키이라 나이틀리가, 여성에 대한 그릇된 인식을 심어줄 것을 우려해 아이에게 디즈니 ‘신데렐라’ 시청을 금지했다는 건 유명한 일화다. 디즈니 ‘신데렐라’는 프랑스 작가 샤를 페로가 1697년 발표한 동화를 바탕으로 한다. 그러나 세상엔 수많은 신데렐라 판본이 존재하는데, 이 중 하나가 그림 형제가 쓴 ‘아셴푸텔(Aschenputtel)’이다. ‘아셴푸텔’에서 신데렐라의 의붓언니 둘은 구두에 발을 맞추기 위해 엄지발가락과 뒤꿈치를 잘라낸다. ‘어글리 시스터’는 바로 이 잔혹 동화 ‘아셴푸텔’에서 출발한다. 그림 형제의 원작을 접한 에밀리 블리치펠트 감독은 “처음으로 의붓 언니들의 절박함을 이해”하게 됐고, 사회의 기준에 맞추려 노력해 온 자신의 과거를 돌아보며 깨달았다고 한다. “아, 나 역시 계모의 딸”이었음을. 그러니 ‘어글리 시스터’의 주인공이 신데렐라가 아닌, 계모의 딸이 된 것은 당연한 수순이다. 영화는 아그네스(‘신데렐라’에 해당하는 인물)의 어글리한 의붓 언니 엘비라(레아 미렌)가 왕자와 결혼하기 위해 자신의 신체를 훼손하는 모습을 자세하게 보여준다. 성형수술이 지금 같지 않은 시대이다 보니, 수술이 아니라 극기 체험에 가깝다. 엘비라는 둔중한 수술 기구가 자신의 콧대를 찍어내리는 고통과 바늘이 눈 밑을 꿰매는 고통을 마취 없이 견뎌낸다. 그리고 촌충알을 삼킨다. 배에서 자란 기생충이 자신이 먹은 영양분을 모두 빨아들여 자연 다이어트가 되리라 믿으면서. 보디 호러라는 장르에 걸맞게 이 모든 장면이 가감 없이 스크린 위에서 재생된다. 엘비라 안에서 기생하던 기생충이 모습을 드러내는 순간, 눈을 질끈 감을 관객이 적지 않을 것이다.이 영화에서 기이하게 비틀어진 건 엘비라 뿐이 아니다. 돈을 위해 딸을 수술대 위로 거침없이 내모는 계모도, 여자의 외모에 죽고 못 사는 노상방뇨하는 왕자도, 심지어 마구간에서 마부와 정사를 벌이고도 신분 상승을 위해 사랑이 아닌 결혼을 택하는 아그네스마저도 ‘욕망’이라는 이름 앞에서 고꾸라진다. 물론 여기엔 신분제와 가부장제에 순응할 수밖에 없는 사회 분위기가 작동하고 있다. 결혼이 생존이고, 외모가 자산인 사회에서 여성들이 느꼈을 압박감. 에밀리 블리치펠트 감독은 그 압박감을 바디 호러라는 독에 풀어 풍자하고 동화적 환상을 해체한다. 그래서다. 최종 간택 받은 아그네스가 전혀 행복해 보이지 않는 건. 아그네스는 아마도 육아 독박을 쓰거나, 바람둥이 왕자로 인해 외로움에 뼈가 사무치거나, 남들 눈치를 보며 살아가지 않을까하는 합리적 의심이 든다. 영화가 제시하는 문제의식은 지금 우리 시대를 관통한다. 신데렐라 서사가 득세하던 시절을 지나, 스스로의 능력으로 미래를 개척하는 여성 캐릭터들이 대중 문화에 등장하고 있지만 여전히 여성의 외모는 신분 상승으로 가는 동아줄처럼 받아들여지곤 한다. 유리 구두는 없지만, 세상이 정한 미의 기준에 자신을 맞추려는 이들로 인해 성형외과는 365일 문전성시다. 인구 대비 성형수술 건수가 세계에서 가장 많은(2024년 기준) 성형 공화국 대한민국에서 내면의 아름다움이란 얼마나 연약한가. 외모가 여전히 계급으로 작동하는 21세기 사회에 사는 이들 중 엘비라에게 거침없이 돌을 던질 수 있는 사람은 많지 않을 것이다. 에밀리 블리치펠트 감독이 ‘어글리 시스터’를 가리켜 “외모로 인해 고통받는 모든 젊은 여성들을 위한 영화”라고 말한 이유다. 정시우 칼럼니스트 2025.09.12 06:00
영화

픽사 매직 다시 온다... 디즈니플러스 영화 ‘엘리오’ 17일 공개

디즈니플러스가 오는 9월 17일, 특별한 감성 어드벤처 영화 ‘엘리오’를 전 세계에 선보인다.‘엘리오’는 늘 지구에서 혼자라고 느끼던 외톨이 소년 엘리오가 어느 날 갑작스럽게 우주로 소환되며 시작되는 이야기를 그린다. 그곳에서 그는 첫 외계인 친구 글로든을 만나 특별한 인연을 쌓고, 스스로 품고 있던 외로움이라는 감정을 정면으로 마주하게 된다. 작품은 ‘인사이드 아웃’의 슬픔, ‘인사이드 아웃 2’의 불안에 이어, 이번에는 외로움이라는 보편적 감정을 집중적으로 다루며 세대를 초월한 공감을 이끌어낸다.특히 부모를 잃고 고모와 함께 살고 있는 11살 소년 엘리오가 새로운 모험을 통해 스스로의 상처를 극복하고 성장해가는 과정은 어린이뿐 아니라 성인 관객에게도 울림을 전한다. 단순히 아동 애니메이션을 넘어, 현대 사회에서 누구나 경험하는 ‘고립감’과 ‘관계의 회복’을 다뤘다는 점에서 깊은 여운을 남긴다.디즈니·픽사 제작진의 상상력과 기술력도 돋보인다. 우주를 배경으로 펼쳐지는 광활한 비주얼과 다채로운 외계 캐릭터들의 등장은 관객을 단숨에 몰입하게 만든다. 화려한 장치 없이도 “평범한 하루가 가장 소중하다”는 메시지를 담아내며, 또 한 번의 픽사 매직을 증명한다.디즈니플러스가 공개한 스페셜 포스터에는 엘리오와 글로든이 서로에게 마음을 열고 행복한 시간을 보내는 장면이 담겼다. 은하계를 배경으로 함께 웃는 두 캐릭터의 모습은 앞으로 펼쳐질 따뜻하면서도 흥미진진한 여정을 예고한다. 예고편 역시 큰 반향을 일으켰다. 우주에 자신을 이해해줄 친구가 있을 거라 믿었던 엘리오가 외계인에게 납치되는 순간부터 모험의 시작을 알리며, 글로든과의 만남, 그리고 극적인 장면인 ‘용암로 구출’까지 담아내 관객들의 기대감을 높였다.이번 작품에는 ‘인사이드 아웃 2’, ‘엘리멘탈’ 제작진이 참여해 완성도를 더했다. 관객들은 엘리오와 글로든이 서로를 통해 성장하고 마음을 치유하는 과정을 지켜보며, 웃음과 감동을 동시에 경험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김지혜 기자 jahye2@edaily.co.kr 2025.09.11 13:22
영화

서울 성지순례 부른 ‘케데헌’ 아트 디렉터 셀린 킴 “가고 싶게끔 만들었죠” [IS인터뷰]

“시청자들이 ‘케이팝 데몬 헌터스’를 보았을 때 모두가 ‘저 공간으로 나도 가고 싶다’는 생각이 들게끔 아트 디렉팅을 했습니다.”화제의 애니메이션 ‘케이팝 데몬 헌터스’(이하 ‘케데헌’)가 넷플릭스 역대 영화 흥행 1위에 오르며 K컬처 위상을 드높이고 있다. 한국의 K팝과 전통을 조화시켜 서울을 매력적인 공간으로 빚어내 ‘성지순례’ 관광객 유입까지 일군 이 작품에 배경 아트 디렉터로 활약한 한국인, 셀린 킴(한국명 김다혜)은 주안점을 이같이 꼽았다.최근 일간스포츠와 인터뷰를 진행한 셀린 킴 아트 디렉터는 “제작 당시에도, 예고편 공개 후에도 아무도 예상치 못했던 결과라 얼떨떨하면서도 한국을 소재로 한 해외제작 콘텐츠가 이토록 큰 사랑과 관심을 받을 수 있어 굉장히 기쁘다”고 소감을 밝혔다.“프로젝트 시작 당시 주 키워드로 생각해 둔 문장은 ‘Romanticized Seoul’(낭만적으로 묘사한 서울), 마치 인스타그램 필터를 씌워 둔 세련되고 감각적인 서울을 표현하고자 했습니다.”셀린 킴은 한국계 캐나다인 감독 매기 강과 함께 ‘케데헌’에 제작사 소니 측으로부터 리더 직책을 맡은 유일한 한국인으로서 고증에 심혈을 기울였다. 크게는 서울 경관 전체부터 작게는 컵라면 소품까지, 캐릭터가 살고 있는 세상을 디자인하고 총괄해 검수하는 작업엔 모두 그의 손길이 닿았다. 낙산공원부터 북촌 한옥마을은 물론 남산 서울타워나 잠실 주경기장까지 실제 랜드마크는 환상적인 색감을 담아 퇴마가 펼쳐지는 판타지적 공간으로 재해석됐다. 그는 “디자인 영감은 대부분 실제 한국의 전통 패턴이나 한복, 일반 거리나 심지어는 유리창 색에서도 얻었다”며 “건물이나 물건 텍스처에 직·정사각형 모양으로 미세하게 다른 색을 입혀둔 건 전통 조각보의 패턴을 생각하며 작업했다”고 설명했다.‘케데헌’은 분식집 그릇이나 주차금지 표시를 무시한 뒷골목 풍경 등 한국인들이라면 공감할 수 있는 생활 디테일까지 면밀하게 포착해 호평을 끌어냈다. 비단 타 문화권의 한국을 향한 상상력뿐 아니라 한국인의 시선이 있었기에 나올 수 있던 완성도다. 셀린 킴은 “영어로는 거의 레퍼런스 조사가 불가능한 경우가 많아 제 스스로 찾아 번역해서 다른 제작진을 꽤 열심히 설득했다”며 “저를 포함한 한국인 아티스트들이 최선을 다해 조사하고, 역사 고증을 검수 해주시는 한국인 교수님도 계셨다”고 떠올렸다.그는 경주도 도시 후보에 있었다면서 “서울 밖의 한국도 조명 할 수 있으면 좋겠다”고 기대를 드러냈다 배경 파트 담당임에도 주인공 루미의 퇴마 무기인 사인검은 물론, 마스코트인 세 눈 까치에는 셀린 킴의 아이디어가 반영됐다. 특히 까치에 대해 그는 “팀에서는 삼족오로 만드는 것도 고려했으나 이는 고려의 상징이기도 하고 좀더 신적 존재에 가까운 이미지라 약간의 유머로 꼬아서 ‘삼목오’는 어떨까 싶어서 나온 아이디어”라고 비화를 덧붙였다. “무대 전반적으로 한국적인 이미지를 적극 채택했어요. 현대적인 의상에 전통 문양을 넣는 식으로 K팝 특유의 세련됨을 강조했습니다. 안무까지 더해지니 확실히 ‘그래 이게 K팝이지!’라는 느낌이 들었죠.”극중 그룹 헌트릭스와 사자보이즈도 신드롬급 인기를 끌고 있다. 현실에는 없는 일월오봉도 테마 무대나 갓과 소창의에 슬림핏 바지와 부츠를 매치하는 식의 의상도 아름다운 비주얼로 주목받았다. 현재 ‘골든’을 비롯해 더블랙레이블 프로듀서진이 만든 OST는 빌보드 메인 차트인 ‘핫100’을 비롯한 전세계 주요 음원 사이트를 휩쓸고 있다. 셀린 킴은 “가장 ‘이거다!’ 싶었던 건 역시 음악이었다”면서 “아트웍 제작 당시에는 음악도 작업 중이었던지라 임시로 다른 K팝 곡들을 썼는데 실제로 영화에 나온 OST들이 기대 이상의 결과물이어서 너무 놀랐다”고 치켜세웠다.이처럼 ‘케데헌’은 글로벌 제작 환경에서도 한국의 감각을 지닌 웰메이드 작품이 나올 수 있단 것을 증명했다. 셀린 킴은 “음악과 의상, 여러 고증이 전부 어우러져 좋은 시너지 효과를 냈고 이중 어느 하나만 빠졌어도 이만큼 매력적인 영화는 나오지 못했을 것”이라면서도 “작품 주인공들 매력도 크다. 전부 강한 여성상이자 다른 성격들로 인해 그 케미스트리만 해도 성공 요소”라고 문화권을 아우르는 캐릭터성을 인기 비결로 꼽았다. ‘케데헌’의 성공은 해외에서 자리를 잡고 활약 중인 한국인 애니메이터들의 노고가 빛을 발한 덕이기도 하다. 셀린 킴 또한 홍익대 시각디자인과를 거쳐 미국 패서디나 아트센터를 졸업 후 드림웍스, 넷플릭스, 소니픽처스에서 커리어를 쌓았다. 현재 그는 소니 픽처스 아트 디렉터 직책을 내려두고 넷플릭스 소속 아티스트로서 새로운 영화 제작에 참여 중이다.“한국적인 것이 글로벌에서 시장성이 있을까’하는 걱정이 해소되었으면 해요. 한국에는 너무 재미있고 멋진 설화들이 있으니 꼭 국내 애니메이션 산업도 가능성을 보고 제작하면 좋겠습니다. 전 앞으로도 캐릭터가 살아가는 세상을 어떻게 긍정적이고 즐겁게 표현할 것인지 끊임없이 고민하면서 다른 룩과 아트 디렉션도 보여 드릴 테니 기대 해주세요!”이주인 기자 juin27@edaily.co.kr 2025.09.02 06:00
드라마

틱톡, SBS와 ‘스포트라이트’ 파트너십 체결

글로벌 숏폼 동영상 플랫폼 틱톡(TikTok)과 SBS와 전략적 파트너십을 체결했다.틱톡은 21일 SBS의 핵심 IP에 ‘스포트라이트(Spotlight)’ 기능을 제공한다고 밝혔다. 이번 협업으로 드라마와 예능 등 다양한 SBS의 대표 IP를 기반으로 틱톡을 통해 전 세계 팬들과 더욱 긴밀하게 소통하며 글로벌 영향력을 확대할 것으로 기대된다.스포트라이트는 틱톡이 전 세계 소수의 핵심 미디어 파트너에게만 제공하는 초청 기반 프리미엄 IP 프로모션으로, 넷플릭스, 소니, 워너브라더스, 아마존 프라임 비디오, 디즈니 등 글로벌 엔터테인먼트 기업들이 주요 파트너다. 방송사가 스포트라이트 계약을 체결한 사례는 SBS가 아시아태평양 지역에서 최초다. 우리나라는 미국, 영국, 독일, 일본과 함께 스포트라이트 도입 최우선 순위 국가로 선정됐으며, 애니메이션 장르에 한정된 일본과 달리, 드라마, 영화, 예능 등 장르 구분 없이 폭넓게 적용된다.스포트라이트는 팬들의 자발적 창작을 촉진해 IP의 노출과 소비를 극대화하는 솔루션이다. 특정 작품과 관련된 콘텐츠가 업로드되면 틱톡이 이를 식별해 해당 IP의 ‘앵커 링크’를 부여한다. 사용자가 특정 드라마와 관련된 영상을 게시하면, 작품 전용 페이지로 연결되는 링크가 함께 표시된다. 이를 클릭하면 시놉시스, 출연진 정보, 예고편, 공식 계정 콘텐츠와 함께 팬들이 제작한 다른 관련 영상들을 한눈에 확인할 수 있다. 또한, OTT나 외부 스트리밍 서비스로 연결되는 링크를 통해 해당 작품을 바로 시청할 수 있거나, 영화 티켓 예매 페이지와도 연동이 가능하다.정재훈 틱톡코리아 운영 총괄은 “스포트라이트는 틱톡의 발견, 창작, 커뮤니티라는 장점을 하나로 결합해 팬들이 사랑하는 프로그램과 이야기에 대한 몰입도를 더하는 솔루션”이라며 “SBS와의 파트너십이 한류 콘텐츠의 글로벌 확산을 선도하는 틱톡의 파급력에 더욱 힘을 실어줄 것으로 기대한다"고 전했다.SBS는 올해 하반기부터 주요 IP에 스포트라이트 기능을 순차적으로 적용할 계획이며, 미국과 동남아시아를 중심으로 글로벌 팬덤 확장에 나설 계획이다.강주희 기자 kjh818@edaily.co.kr 2025.08.21 23: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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