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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능

박보검, ‘폭싹’ 삽입곡 듣고 깜놀 “저도 처음 듣는 얘기” (‘더 시즌즈’)

‘더 시즌즈-박보검의 칸타빌레’가 자신만의 개성과 색깔로 음악 행보를 잇고 있는 아티스트들과 특별한 시간을 만들었다. 지난 20일 방송된 KBS2 ‘더 시즌즈-박보검의 칸타빌레’에는 샘킴, 오존·카더가든, 정미조, 유인원이 출연해 자신들이 걸어온 ‘마이웨이’를 무대 위에서 펼쳐냈다.첫 게스트 샘킴이 ‘메이크 업’을 가창하며 방송의 포문을 열었다. 박보검은 프로그램을 맡았을 때부터 샘킴을 초대하고 싶었다며 팬심을 밝혔고 두 사람은 친구같이 편안한 케미로 토크를 이어갔다. 무려 4년 만에 무대에 선 샘킴은 “음악을 너무 좋아하고 사랑해서 좀 더 잘하고 싶은 욕심에 권태기가 온 것 같다. 지금은 관계가 좋아졌다”고 재치 있게 대답하며 다시 활발한 활동을 예고했다.5년 전 박보검의 팬송 ‘올 마이 러브’로 협업한 바 있는 샘킴은 박보검과 영어 버전의 듀엣 무대를 선보이며 감성을 촉촉하게 적셨다. 샘킴은 특유의 감미로운 보이스로 ‘너나 나나’, ‘그 여름 밤’ 등 라이브를 선보였고 박보검을 위한 깜짝 생일 파티로 감동까지 선사했다. 특히 샘킴은 활동을 하지 않을 때도 기념일에 늘 안부를 물으며 챙겨줬다는 박보검의 일화를 밝히며 울컥했고, 고마움을 담은 ‘디어 마이 보검’을 가창하며 깊은 우정을 드러냈다.차세대 비주얼 브로맨스 듀오 오존X카더가든은 ‘빅 버드’를 부르며 무대에 등장했다. 박보검은 오존과 동갑인 점과 복싱을 좋아하는 점 등 공통점을 언급했고 오존은 “반갑다 친구야”라며 악수를 건넸다. 또한 박보검과 손을 맞잡은 채로 카메라를 향해 “이거 꼭 편집하지 말아달라”고 요청해 웃음을 자아냈다. 영화 ‘바이러스’를 통해 배우로도 데뷔하게 된 카더가든은 “바이러스로 출연한 건 아니다”라는 농담으로 편안한 분위기를 만들었다. 브라운아이즈의 뒤를 잇겠다는 목표를 전한 오존, 카더가든은 ‘위드커피...’ 라이브를 선보였다. 카더가든은 광고의 한 장면처럼 박보검을 주인공으로 한 무대를 디렉팅하면서 “노래는 우리가 부르겠다. 하지만 절대 한 장면에는 담지 말아달라”고 요청했다. 하지만 장난기가 발동한 박보검은 오존, 카더가든에게 다가갔고 무대에서 셋이 쫓고 쫓기는 진풍경이 이어져 관객들의 뜨거운 반응을 이끌어냈다. 무려 54년간 노래 인생을 걸어온 정미조는 넷플릭스 시리즈 ‘폭싹 속았수다’로 알려진 히트곡 ‘귀로’ 무대로 깊은 감동과 위로를 선사했다. 박보검은 “한 음 한 음 소중하게 아껴서 부르시는 모습이 아름다웠다”고 전했고 정미조는 ‘귀로’에 대해 “드라마 쓰신 분이 스튜디오까지 오셔서 반음 낮춰서 조용하게 불러달라고 했다”고 밝혔다. 이에 박보검 또한 “저도 처음 듣는 얘기다”라며 놀라워했다. 정미조는 미술대학교를 졸업한 뒤 음악을 시작했고 그러면서도 13년간 프랑스 파리로 그림 유학을 다녀왔던 인생사를 쭉 털어놓았다. 이어 불어 가사가 돋보이는 드라마 ‘우리, 집’의 OST ‘la vie est’ 라이브를 선보였고 박보검의 피아노 연주에 맞춰 ‘양양’을 부르며 기분 좋은 설렘을 더했다. 탄탄한 관록과 내공으로 무대를 꽉 채운 정미조는 음악에 대해 “그림은 한정된 공간이 있다면 음악은 무한정의 공간 속에서 여러분과 함께 숨 쉬고 느끼고 위로할 수 있는 것”이라고 전하며 남다른 울림을 선사했다. ‘별 헤는 밤’ 일곱 번째 게스트로는 신인 밴드 유인원이 출연해 ‘아포칼립스’ 무대를 선보였다. 유인원은 “사회라는 야생에서 살아가는 우리의 모습이 유인원 같아서 그룹명을 짓게 됐다”고 밝힌 뒤 중고 악기 거래 사이트를 통해 멤버를 모집하고 팀을 결성했다는 독특한 이력을 밝혔다. 또한 유인원은 이날 공익 근무로 함께하지 못한 멤버 조재민의 얼굴을 프린트해 왔고 박보검은 사진을 든 채 응원 메시지를 전해 훈훈함을 자아냈다.공연계에서 러브콜을 많이 받고 있다는 유인원은 박보검의 피아노 연주와 함께 ‘사랑 그리고 여름’ 무대로 깊은 감성을 선사하며 무한한 가능성을 증명했다. ‘별 헤는 밤’을 통해 깊은 인상을 남긴 유인원은 ‘샌드 웨이브’ 무대로 경쾌한 에너지를 선사했고 박보검은 “많은 분들에게 위로를 전해주시고 음악으로도 인정 받는 그날까지 응원하겠다. 이상향에 다다를 때까지 앞으로 오래 꾸준히 음악 이야기를 들려주셨으면 좋겠다”고 격려했다.한편, 개성 있는 아티스트들의 음악적 여정을 밀도 있게 담아내며 시청자들에게 위로와 재미를 선사하고 있는 ‘더 시즌즈–박보검의 칸타빌레’는 매주 금요일 오후 11시 20분 KBS2에서 방송된다.이수진 기자 sujin06@edaily.co.kr 2025.06.21 13:48
NBA

베인 보내고 '픽 다발' 받은 멤피스, 듀란트 영입전 가세? '관심 없다'

미국프로농구(NBA) 스타 케빈 듀란트(37·피닉스 선즈)의 차기 행선지로 멤피스 그리즐리스는 제외해도 될 분위기다. 멤피스 전문 기자 다미켈 콜은 19일(한국시간) 개인 소셜미디어(SNS)에 '소식통에 따르면 멤피스는 듀란트 영입에 관심이 없다. 트레이드 마감 시한에 제안을 고려했지만, 이번 오프시즌 듀란트 영입에 나서지 않았고 앞으로도 그럴 계획이 없다'라고 선을 그었다.멤피스는 지난 16일 가드 데스먼드 베인을 올랜도 매직으로 보내며 켄타비우스 콜드웰-포프, 콜 앤서니, 비보호 1라운드 지명권 4장, 1라운드 지명권 스와프(교환) 1장 권한을 받았다. 대형 트레이드의 자산으로 활용할 수 있는 1라운드 지명권을 다수 확보하면서 듀란트 영입전에 뛰어들지 여부에 관심이 쏠렸다. 하지만 엄청난 출혈과 적지 않은 연봉을 감수해야 하는 듀란트 영입에 큰 관심이 없는 것으로 전해진다. CBS스포츠는 '멤피스는 당초 듀란트 영입 리스트에 올랐던 팀이 아니다'라고 선을 긋기도 했다. 듀란트는 2024~25시즌 피닉스 소속으로 62경기에 출전, 경기당 평균 26.6점 6.0리바운드 4.2어시스트를 기록했다. 피닉스와의 계약 기간을 1년 남겨 놓고 있지만 팀의 내부 사정이 맞물려 트레이드 매물로 이적이 유력한 상황. 워낙 거물급 자원이라 연일 관련 뉴스가 쏟아지고 있다. CBS스포츠는 미네소타 팀버울브스행 가능성을 낮게 점치며 '현재로선 (피닉스가 트레이드 가능한 구단으로) 마이애미 히트, 샌안토니오 스퍼스, 휴스턴 로키츠에 집착하는 것 같다'라고 전했다.배중현 기자 bjh1025@edaily.co.kr 2025.06.19 08:51
메이저리그

[오피셜] 이도류 드디어 돌아온다...오타니, 17일 선발 등판 전격 확정

드디어 투타를 겸업하는 '완전체'로 오타니 쇼헤이(31·LA 다저스)가 돌아온다.다저스 구단은 16일(한국시간) "오타니는 내일(17일) 밤 샌디에이고 파드리스와 경기에 선발 등판한다"고 공식 발표했다. 상대는 지구 라이벌 샌디에이고 파드리스다.말 그대로 깜짝 발표다. 당초 다저스 구단은 오타니를 올스타 브레이크 이후에나 선발로 복귀시킨다는 입장을 고수했다. 지난 2023년 9월 오른쪽 팔꿈치 수술을 받은 오타니는 지난해 지명타자로만 뛰었고, 올해도 실전 복귀를 자제했다. 스프링캠프 도중 투구 준비를 중단하기도 하고, 도쿄 시리즈를 다녀온 뒤에도 투구 훈련 페이스를 최대한 늦췄다. 다른 투수들과 달리 타석 소화를 병행 중이고, 마이너리그 재활 등판이 불가능한 일정이라는 점을 구단이 고려했다. 하지만 16일 돌연 입장이 바뀌었다. 오타니는 지난 11일 3이닝 44구 라이브 피칭까지 소화한 상태인데, 남은 일정을 바로 실전에서 치르기로 했다. MLB닷컴에 따르면 데이브 로버츠 다저스 감독은 16일 샌프란시스코 자이언츠전에 앞서 "오타니가 (투수 복귀를) 아주 갈망하고 있고, 매우 흥분하고 있다. 요점은 이거다. 그가 말하길 라이브 피칭을 하는 게 실전을 치르는 것보다 더 힘들다고 한다. 그럴거면 실전에서 힘을 쓰는 게 낫다 싶었다"고 설명했다.로버츠 감독은 16일 경기 종료 후에도 오타니가 '조만간' 등판할 거라고 했다. NBC LA는 "로버츠 감독은 오타니가 앞으로 4일 내에 선바 등판할 것"이라며 "오타니가 안달했고 다음 경기를 라이브 피칭 대신 시즌 경기에 올려달라고 요청했다"고 전했다. 그리고 조만간은 곧바로 '내일'이 됐다. 당장 5이닝 이상, 100구 안팎을 소화하는 정상적인 선발 로테이션을 돌진 않을 거로 보인다. MLB닷컴은 "구단은 현재 오타니에게 그 정도를 기대하지 않는다. 불펜 게임을 정기적으로 하는 만큼 오타니가 멀티 이닝 오프너 역할을 한다면 투수진 전체에 큰 변화를 주지 않을 것"이라고 예상했다. NBC LA는 선발 등판 발표 후 "다음 등판은 아마 한 이닝 정도 오프너일 것"이라고 했다. 오타니가 이미 타자로 로스터에 들어있는 만큼 오타니가 멀티 이닝 오프너로 출발해도 불펜 투수를 마이너리그로 보내지 않고 6선발 로테이션을 쓸 수 있다.다저스로서는 천군만마다. 블레이크 스넬, 타일러 글래스노우, 사사키 로키, 토니 곤솔린 등이 부상으로 이탈한 다저스는 선발 공백이 컸는데, 오타니가 합류해 멀티 이닝만 소화해줘도 부담이 크게 줄어든다. 로버츠 감독은 "현재 우리가 처한 상황을 고려하면 1이닝이든 2이닝이든 (그가 던지는 건) 긍정적인 일이다. 대가를 치르지 않고도 쓸 수 있는 추가 전력"이라고 기대했다.차승윤 기자 chasy99@edaily.co.kr 2025.06.16 11:51
메이저리그

"절친의 특별한 밤" 정후 만난 혜성, 적시타로 증명한 빅리거 '자격'

"김혜성(26·LA 다저스)과 이정후(27·샌프란시스코 자이언츠)에겐 특별한 밤이다. 그들은 절친한 친구였고, 키움 히어로즈에서 함께 한 팀메이트였다."빅리거로 안착한 김혜성이 드디어 이정후와 재회했다. 그는 동료가 아닌 숙적이 돼 만난 친구 앞에서 '2인자'가 아닌 라이벌로서 자신의 기량을 증명했다.김혜성은 15일(한국시간) 미국 캘리포니아주 로스앤젤레스 다저스타디움에서 열린 2025 메이저리그(MLB) 정규시즌 샌프란시스코와 홈경기에 9번 타자·2루수로 선발 출전했다. 맞상대가 이정후의 소속팀 샌프란시스코였기에 특별했다. 앞서 14일 맞대결에서 벤치에 머물렀던 그는 이날 1번 타자·중견수로 선발 출전한 이정후와 첫 맞대결을 펼쳤다.맞대결에서 웃은 건 김혜성이었다. 김혜성은 이날 4타수 1안타 1타점을 기록, 팀이 11-5로 크게 이기는 데 힘을 보탰다. 범타가 되긴 했으나 세 차례 기록한 좌익수 뜬공이 모두 타구 속도 145㎞/h 이상을 기록한 정타였다. 또 3회엔 투수의 몸쪽 공을 기술적으로 띄워 중견수 이정후 앞에 떨어지는 1타점 적시타를 생산했다. 다저스는 김혜성에 앞서 오타니 쇼헤이가 1회와 6회 각각 솔로 홈런을 때려내며 팀 승리를 이끌었다. 시즌 24호, 25호 포. 무키 베츠가 2타점 2루타, 테오스카 에르난데스가 1안타 1볼넷 2타점 1득점, 맥스 먼시가 2안타 2볼넷 2득점을 기록하는 등 타선이 동반 폭발했다. 여기에 클레이턴 커쇼가 7이닝 3피안타 1볼넷 5탈삼진 무실점 호투로 팀 대승에 힘을 봍채고 승리 투수가 됐다.김혜성과 달리 이정후는 이날 4타수 무안타 1볼넷에 그쳤다. 데뷔 후 첫 맞대결을 펼친 레전드 커쇼를 상대로 고전했다. 샌프란시스코는 11-0으로 끌려가던 9회 초 키케 에르난데스의 야수 등판을 틈타 5점을 쫓아가는 데 그쳤다. 그 어떤 코리안 메이저리거 맞대결보다 특별한 경기였다. 이정후와 김혜성은 2017 KBO리그 신인 드래프트에서 각각 1차 지명과 2차 1라운드로 키움에 동반 입단했다. 김혜성과 7시즌을 함께 뛴 이정후는 2023시즌 종료 후 포스팅 시스템(비공개 경쟁입찰)을 통해 먼저 MLB로 진출했다. 1년 뒤 자격을 얻은 김혜성이 뒤를 따랐다.두 사람의 재회에 미국 현지도 주목했다. 15일 중계를 맡은 스포츠넷LA는 "김혜성과 이정후에겐 특별한 밤이다. 그들은 절친한 친구였고, 키움 시절 함께 한 팀메이트였다. 드래프트 동기기도 하다"라고 소개했다. 친구라도 출발점은 달랐다. 이정후는 샌프란시스코와 6년 총액 1억 1300만 달러(1546억원) 초대형 계약을 맺고 이적했다. 2022년 KBO리그 최우수선수(MVP)였던 그에게 샌프란시스코는 포스팅 시스템 기준 아시아 야수 역대 최고액을 선사했다. 당연히 주전 기회도 보장받았다. 반면 김혜성은 다저스와 3+2년 최대 2200만 달러(301억원)에 계약했다. 보장 금액은 3년 간 1250만 달러(171억원)가 전부였다. 작은 액수는 아니지만, 스타 군단인 다저스에서 주전은커녕 개막 로스터도 장담할 수 없었다.출국 당시 이정후는 김혜성을 두고 "궂은 일도 마다하지 않는, 팀에 꼭 필요한 선수다. 실력은 굳이 이야기할 필요도 없다"며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에서 뛰던 박지성 선배와 비슷하다"고 묘사했다. 반면 김혜성은 이정후를 두고 "비유할 필요 없는 슈퍼스타"라고 치켜 세웠다. 친구가 있는 곳을 향해 도전자가 되겠다는 의지가 묻어났다. 김혜성은 험난한 길을 걸어 이정후에게 닿았다. 김혜성은 스프링캠프 때부터 타격폼을 과감하게 수정했지만, 개막 로스터 합류에 실패했다. 마이너리그에서 시즌을 시작했고, 구단의 수정 작업을 적극 수용한 결과 5월 4일 빅리그로 올라왔다. 대수비·대주자로 출발해 선발 기회를 잡았다.콜업 후 42일. 고대했던 이정후와 만난 김혜성은 당당한 빅리거로 친구와 나란히 서 있다. 그는 15일 기준 타율 0.382 OPS(출루율+장타율) 0.969로 특급 활약을 펼치는 중이다. 여전히 주전이 아닌 플래툰 자원으로 경쟁 중이지만, 이미 '특급 벤치'로 현지의 주목을 받는다. MLB닷컴은 그를 두고 번외 투표로 뽑을만한 올스타 후보 중 1명으로 뽑기도 했다.차승윤 기자 chasy99@edaily.co.kr 2025.06.15 13:45
뮤직

BTS 제이홉 스타디움 파이널에 완전체 모두 뭉쳤다…정국·진 깜짝 무대까지[종합]

BTS 데뷔 12주년 당일, 제이홉이 솔로 투어 파이널 콘서트로 스타디움 무대에 섰다. 그의 곁에는 군백기를 마치고 돌아온 멤버들이 함께라 의미를 더했다. 13일 오후 경기도 고양시 일산서구 고양종합운동장 주경기장에서 제이홉 월드투어 앙코르 콘서트 ‘제이홉 투어 ‘홉 온 더 스테이지’ 파이널’이 진행됐다. 이번 공연은 제이홉이 지난 2월 서울 KSPO돔에서 시작, 총 15개 도시 31회 공연으로 이어진 월드투어의 마지막 공연으로 ‘야망’, ‘꿈’, ‘기대’, ‘상상’, ‘소원’ 다섯 개의 테마로 꾸며졌다. 투어의 시작인 서울 공연과 조금 달라진 셋리스트로 보는 재미를 더한 가운데 최근 군 복무를 마치고 전역한 정국을 비롯해 진이 무대에 함께 올랐고, RM, 뷔, 지민과 대체복무 중인 슈가도 현장을 찾아 의미를 더했다. ◇데뷔 12주년 기념일 솔로로 국내 스타디움서 파이널 감격초여름 저녁, 선선한 바람과 함께 첫 곡 ‘왓 이프...’ 전주가 시작되자 현장은 귀를 찢을 듯한 함성으로 가득했다. 붉은 의상을 입고 강렬하게 등장한 제이홉은 컴백 무대를 알리는 기합이 제대로 들어갔던 첫 공연과 달리 한층 여유로우면서도 유려한 퍼포먼스를 선보여 눈길을 끌었다. 스타디움의 드넓은 무대를 홀로 채우는 카리스마도 돋보였다. 이어진 ‘판도라의 상자’ 무대부터 불꽃을 하늘 높이 쏘아 올리며 축제의 시작을 알린 제이홉은 곧바로 ‘방화’에선 실제 불기둥을 원없이 쏘며 뜨거운 무대를 연출했다. 하지만 뜨거운 불보다 더 뜨거운 건 ‘스탑’까지 내달린 제이홉의 열정 그리고 현장을 메운 아미들의 함성이었다. ‘야망’ 테마로 구성된 오프닝 레퍼토리를 마친 제이홉은 “파이널 공연이다. 서울에서 2월 말부터 시작해 3개월 동안 투어가 있었는데, 이 공연이 드디어 파이널에 도착했다. 믿겨지지 않는다”고 감격을 드러냈다. 공연이 펼쳐진 6월 13일은 BTS의 데뷔 12주년 기념일이라 의미를 더했다. 제이홉은 “파이널 공연을 이렇게 의미있는 날, 6월 13일에 하게 돼 너무너무 영광이다. 6.13인 만큼 제이홉의 파이널인 만큼 야심차게 준비했다. 미치도록 놀아보자”고 말했다. ◇정국·진 게스트→RM·지민·뷔·슈가 객석 포착…완전체 집결 이어진 공연은 제이홉의 ‘꿈’의 테마로 꾸며졌다. 제이홉의 자유분방한 스트릿 댄스 퍼포먼스가 빛난 ‘온 더 스트릿’에 이어 댄서들의 댄스 브레이크 무대가 펼쳐졌고, 제이홉은 ‘락/언락’과 ‘아이 돈 노우’ 무대를 통해 자유를 만끽했다. 일찌감치 기립한 팬들도 몸을 흔들며 공연을 즐긴 가운데, 이어진 ‘아이 원더...’ 무대엔 불과 이틀 전 전역한 정국이 깜짝 등장해 팬들을 놀라게 했다. 팬들에게 경례로 전역을 신고한 정국은 “1년 6개월. 정말 많이 보고 싶었다”며 어색한 미소를 감추지 못했다. 정국이 모처럼의 무대에 감격한 듯 긴장한 모습을 보이자 제이홉은 “이 공연장을 느껴보라”고 말했고, 이내 쏟아진 아미의 함성에 정국은 “새록새록 떠오르기도 하는데, 너무 새롭네요”라고 감격을 드러냈다. 이후 정국은 첫 솔로 싱글 ‘세븐’ 무대도 꾸몄다. 정국은 1년 반 공백이 무색한 완벽한 보컬과 퍼포먼스로 현장을 뜨겁게 달궜다. 특히 라토의 피처링 랩 파트에는 제이홉이 등장해 완벽한 하모니를 연출했다. 공연 말미 앙코르 무대엔 진이 게스트로 깜짝 등장해 또 한 번 아미를 기쁘게 했다. 진은 제이홉과 함께 ‘봄날’ 무대를 꾸민 데 이어 지난달 발표한 솔로 미니 2집 타이틀곡 ‘돈트 세이 유 러브 미’를 열창했다. 또 제이홉, 정국과 함께 ‘자메뷰’ 유닛 무대를 선보여 뜨거운 반응을 모았다. 세 멤버의 유닛 무대는 2020년 온라인 콘서트 ‘방방콘 더 라이브’ 이후 처음으로 팬들은 물론 멤버들에게도 감동이었다. 무대에 오르지 않은 RM, 뷔, 지민을 비롯해 막바지 대체복무 중인 슈가는 객석에서 무대를 즐겼다. 제이홉은 “‘항상’이라는 곡을 하면서도, 멤버들을 보면서 했다. 멤버들은 저에게 너무너무 소중한 존재다”라고 말했고, 아미들은 BTS를 연호했다. 그는 “그들이 없었다면 나도 없고, 여러분들이 없었다면 우리 팀도 없다. 그런 의미로 우리는 연결되어 있지 않나 하는 생각이 든다. 너무 감사드린다”고 인사했다. ◇신곡 무대 첫 공개로 솔로활동 유종의 미…완전체 컴백 기대3시간에 달하는 셋리스트는 완급 조절이 돋보였다. 강렬하면서도 자유분방한 다수의 솔로곡들의 무대에 이어 이날 오후 1시 공개된 신곡 ‘킬링 잇 걸 (feat. 글로릴라)’ 무대도 최초 공개됐는데 민소매 화이트 의상을 입고 댄서들과 함께 무대에 오른 제이홉은 강렬하면서도 섹시한 퍼포먼스로 좌중을 압도했다. 여성 댄서와의 과감한 퍼포먼스엔 뜨거운 환호가 쏟아졌다. 이후 제이홉은 ‘모나리자’와 ‘스윗 드림즈’ 무대까지 연달아 선보이며 전역 후 선보인 솔로곡 무대를 모두 공개했다. 제이홉은 신곡에 대해 “제이홉의 섹시를 보실 수 있는 곡과 퍼포먼스다. 올해 공개한 세 곡의 싱글은 사랑이라는 큰 주제를 가지고 제이홉만의 방식으로 접근해서 이지리스닝하게 만들어낸 곡들이다. 나름 기승전결을 주고 싶었는데 ‘킬링 잇 걸’에서는 모든 것을 강렬하고 파워풀한 모습을 보여드려야겠다는 생각으로 준비한 곡”이라고 소개했다. 이어 “이렇게 뜻깊은 날 곡이 나오게 돼 나 또한 감개무량하고 너무 영광스럽다”고 거듭 감격을 드러냈다. 이어진 무대는 제이홉 그리고 방탄소년단의 시간이었다. 그는 ‘원 벌스’, ‘베이스 라인’, ‘항상’, ‘에어플레인’ 파트 1, 2로 초창기 제이홉의 음악세계를 강렬하게 선보이는가 하면, ‘마이크 드롭’, ‘뱁새’, ‘병’, ‘아우트로:에고’까지 BTS 앨범 수록곡들을 팬들의 떼창과 함께 선보이며 장관을 연출했다. 공연 후반부로 갈수록 제이홉은 물 만난 고기처럼 몸이 풀려가는 모습을 보이며 무대 위를 자유분방하게 누볐고 아미들도 제이홉의 리드에 맞춰 함께 뛰었다. 귀를 멍멍하게 하는 뜨거운 함성이 이어진 가운데 제이홉은 ‘데이드림’, ‘치킨 누들 수프’ 그리고 ‘홉 월드’까지 열정을 불태우며 본 공연에 마침표를 찍었다. 또 이어진 앙코르에선 ‘=’, ‘퓨쳐’, ‘뉴런’까지 변화무쌍한 매력을 펼쳐 보이며 현장을 달궜다. 제이홉은 “멤버들이 다 군 복무 끝내고 돌아오는 시점이 됐다. 보여드릴 게 많지 않겠나. 열심히 준비해 보여드릴테니 기대 많이 해달라. 나 역시 늘 똑같다. 내가 움직이고, 할 수 있는 한 여러분에게 계속 좋은 무대 보여드릴 것이다. 계속해서 좋은 음악 들려드리도록 하겠다”고 완전체 그리고 솔로 아티스트로서 맞이하는 2막의 각오를 드러냈다.이날 공연은 총 2만 7천 명의 관객이 함께 했으며 온라인 라이브 스트리밍이 병행돼 전 세계 팬들이 실시간으로 관람했다. 공연은 같은 장소에서 14일에도 이어진다. 제이홉은 이틀 공연을 통해 총 5만 4천 명의 팬들을 단독으로 만난다.고양(경기)=박세연 기자 psyon@edaily.co.kr 2025.06.13 21:47
생활문화

유그린, ‘브랜드데이 2025’ 맞아 Uno 시리즈 & 클립버드 매직 무선 이어폰 공개

2012년 창립 이래 유그린은 일상과 업무를 더 편리하게 만드는 혁신적인 전자기기와 액세서리를 선보여왔다. 올해 브랜드 데이를 맞아 유그린은 Uno 시리즈와 완전히 새롭게 출시되는 클립버드 매직 무선이어폰 무선 이어버드를 조명한다. 이번 컬렉션은 재치 있는 스마트 디자인과 감정을 표현하는 스마트 디스플레이로 제품마다 개성과 감성을 담아낸 것이 특징이다.‘일상의 모든 퍼센트를 함께(Powering Every Percent of Your Journey)’라는 태그라인 아래, 유그린은 단순히 기기만이 아닌 사용자의 경험 전반을 효율적이고 신뢰할 수 있게, 그리고 세심하게 지원하겠다는 브랜드 철학을 이어간다. Uno 시리즈는 실용성과 재미를 동시에 갖춘 로봇에서 영감을 받은 디자인으로 주목받고 있다. 대표 제품은 유그린 Uno 로봇 충전기, Uno 2-in-1 마그네틱 무선 충전기, Uno USB-C 케이블, Uno 보조배터리 10000mAh 30W, Uno 6-in-1 USB-C 허브 제품 이다.모든 제품은 실시간 충전 상태를 이모지로 보여주는 스마트 디스플레이를 탑재하고 있다. GaNInfinity™ 기술로 초고효율 전력 전달을 실현한다. 최대 65W의 고속 충전, 다중 기기 호환성, 지능적인 전류 분배로 사용자에게 매끄럽고 빠른 성능을 제공한다. 과전류, 과전압, 과열 방지 기능도 내장돼 있어 모든 충전이 안전하고 걱정 없이 이루어진다.또한 이번 브랜드 데이를 맞이하여 유그린은 중동, 러시아, 한국, 브라질의 여러 아티스트들과 협업해 Uno 시리즈의 창립 기념 에디션을 제작한다. 각국의 디자이너가 기존 디자인에 신선하고 독창적인 아이디어를 더한 이 에디션들은 유그린 공식 웹사이트에서 진행되는 캠페인을 통해 각 지역 팬들에게 선물로 제공될 예정이다.유그린 클립버드 매직 무선이어폰은 풀컬러 LCD 터치스크린과 커스터마이징 가능한 이모지 기능을 갖춘 신개념 무선 이어버드이다. 가볍고 안정적인 U자형 클립 디자인으로 하루 종일 편안하게 착용할 수 있다. 12mm 다이내믹 드라이버가 탑재돼 풍부하고 몰입감 있는 사운드를 제공하며, 음악을 사랑하는 이들에게 이상적인 제품이다.Uno 시리즈와 클립버드 매직 무선이어폰은 현재 한국에서 네이버 스마트스토어, 알리익스프레스, 쿠팡 등 주요 온라인 플랫폼을 통해 할인 판매 중이다.유그린은 현재 전 세계 130개국, 2억 명 이상의 사용자와 함께하고 있다. 2025.06.12 15:00
프로야구

"병현 킴" MLB 전설 벨트레가 어려워했던 투수, "꿈에도 나와, 첫 안타 땐 세리머니까지" [IS 강화]

"오, 병현 킴."미국 메이저리그(MLB) 명예의 전당 헌액 선수 아드리안 벨트레에게 "현역 시절, 가장 까다로웠던 투수"에 관해 물었다. 그러자 벨트레는 곧바로 '이 선수'의 이름을 언급했다. 코리안 메이저리거 김병현이었다. 벨트레는 11일 SSG 랜더스의 2군 훈련장인 강화 SSG 퓨처스필드를 방문, SSG 퓨처스(2군) 선수들을 상대로 'MLB 레전드 멘토링 데이' 강연회를 가졌다. 텍사스 레인저스 시절 추신수 현 SSG 육성 총괄과 인연이 있던 벨트레는 SSG 퓨처스 선수들의 질문에 답하며 'MLB급' 값진 조언을 남겼다. 여러 조언을 하던 도중, SSG 투수 장지훈이 '까다로웠던 투수'에 대해 벨트레에게 물었다. 이에 벨트레는 김병현의 이름을 언급했다. 그는 "여기가 한국이어서 하는 말이 아니다. 정말이다"라고 강조하며 "(김병현을 상대로) 29타석을 들어가서 29타석 연속 아웃을 당했던 기억이 있다"라며 고개를 내저었다. 실제로 벨트레는 MLB에서만 김병현과 17타석을 상대해 16타수 1안타 1볼넷 8삼진을 기록한 바 있다. 벨트레는 "김병현은 언더핸드스로로 95마일(약 152km)의 공을 던진다. 공을 건드리지도 못했다"라고 회상하며 "김병현이 나이가 들어 구속이 떨어졌을 때 드디어 첫 안타를 쳤는데, 경기 중에 세리머리를 했다"고 말했다. 실제로 벨트레는 1999년부터 김병현을 만나 2006년에야 첫 안타를 신고한 바 있다. 벨트레는 "김병현을 상대하고 잠을 자면 항상 꿈에 나왔다"라고 웃었다. 그는 "몸쪽으로 스트라이크 존을 통과하며 오는데 노리고 칠 수가 없다. MLB에 다양한 투수들이 많았지만, 언더핸드로 그렇게 강속구를 던지는 선수는 보기 힘들었다. 볼 때마다 적응이 안되는 공이었다"라며 혀를 내둘렀다. 벨트레는 MLB 명예의 전당에도 헌액된 전설적인 내야수다. 1998년 빅리그에 데뷔해 2018년까지 2933경기에 출전, 타율 0.286, 3166안타, 477홈런, 1707타점을 기록한 바 있다. 실버슬러거 4번, 골드글러브 5회 수상했다. 올스타에도 4번 뽑혔다. 이날 벨트레는 SSG 퓨처스 선수들에게 "프로 생활 동안 최선을 다해 100% 이상을 끄집어 내야 진정한 프로가 될 수 있다. 미국 마이너리그에도 메이저리그보다 실력이 좋은 선수들이 많지만, 강한 정신력이 바탕이 되지 못해 100%의 능력을 끌어내지 못한 선수들이 많다. 더 강한 정신력으로, 오늘을 희생하는 마음을 가지면 좀 더 나은 야구 인생의 길을 걸을 수 있을 것"이라고 조언했다. 강화=윤승재 기자 2025.06.11 11:28
메이저리그

로버츠 감독 또, 김혜성 우완 선발 맞아 선발 명단서 제외...벤치 대기

김혜성(LA 다저스)이 우투수를 맞아 선발 명단에서 제외됐다. 다저스는 11일(한국시간) 미국 캘리포니아주 샌디에이고의 펫코 파크에서 샌디에이고 파드리스와 원정 경기를 치른다. 상대 선발 투수는 우투수 댈런 시즈로 예고돼 있다. 다저스는 오타니 쇼헤이(지명타자)-무키 베츠(유겨굿)-프레디 프리먼(1루수)-테오스카 에르난데스(우익수)-맥스 먼시(3루수)-앤디 파헤스(중견수)-마이클 콘포토(좌익수)-토미 에드먼(2루수)-달튼 러싱(포수)으로 선발 명단을 구성했다. 데이브 로버츠 다저스 감독은 김혜성을 선발 명단에서 제외했다. 로버츠 감독은 김혜성에게 극단적인 플래툰 시스템(상대 투수 좌·우 유형에 따라 선발 출전할 좌·우 타자를 골라 기용하는 방식)을 적용하고 있다. 김혜성은 빅리그 진출 후 왼손 투수를 딱 세 번 상대했다. 오른손 투수가 선발 투수로 나올 때만 선발 출전 기회를 줬다. 김혜성은 최근 3경기 연속 안타 행진을 이어가며 시즌 타율 0.410(61타수 25안타)을 기록하고 있다. 전날 경기에선 일본 출신 왼손 투수 마쓰이 유키를 상대로 귀중한 1타점 2루타를 터뜨렸다.그러나 6-6으로 맞선 8회 초 공격 1사에서 샌디에이고가 오른손 불펜 제러마이아 에스트라다 대신 왼손 불펜 아드리안 모레혼을 내세우자 평소처럼 김혜성을 벤치로 부르고 오른손 타자 에르난데스를 대타로 기용했다. 결과적으로 이는 실패한 교체였다. 에르난데스는 모레혼을 상대로 무기력하게 헛스윙 삼진으로 물러났다. 그러자 미국 현지의 각종 소셜미디어와 커뮤니티에는 로버츠 감독의 김혜성 활용법에 관해 비판적인 글이 올라왔다.현지 취재진이 '김혜성이 강속구 투수와 상대해도 믿음을 줄 만한 수준으로 성장하고 있다고 보나'라는 질문에 "그렇다. 계속 타석에 들어가면 성장할 것"이라고 답했다.로버츠 감독은 하루 만에 김혜성을 선발 명단에서 또 제외했다.이형석 기자 2025.06.11 07:28
메이저리그

플래툰 시스템에 갇힌 김혜성, 언제쯤 좌투수 상대 기회 늘어날까...로버츠 "계속 성장할 것"

데이브 로버츠 LA 다저스 감독은 김혜성에게 극단적인 플래툰 시스템(상대 투수 좌·우 유형에 따라 선발 출전할 좌·우 타자를 골라 기용하는 방식)을 적용하고 있다. 다만 향후 기용법에 대해 다소 긍정적인 입장을 내놓았다. 로버츠 감독은 10일(한국시간) 미국 캘리포니아주 샌디에이고 펫코 파크에서 열린 2025 미국프로야구 메이저리그(MLB) 샌디에이고 파드리스와 방문 경기에서 8-7로 승리한 뒤 김혜성의 기용에 관한 질문을 받았다. 이유는 좌타자 김혜성이 올 시즌 오른손 투수를 상대로는 61타석을 맞는 동안, 왼손 투수는 고작 세 차례 상대했기 때문이다. 이날 경기에서도 상대 오른손 투수 닉 피베타를 맞아 선발 출장한 김혜성은 5-6으로 팀이 뒤진 5회 초 2사 2루에서 일본 출신 왼손 마쓰이 유키를 상대로 동점 2루타를 기록했다. 그러나 6-6으로 맞선 8회 초 공격 1사에서 샌디에이고가 오른손 불펜 제러마이아 에스트라다 대신 왼손 불펜 아드리안 모레혼을 내세우자 평소처럼 김혜성을 벤치로 부르고 오른손 타자 에르난데스를 대타로 기용했다. 결과적으로 이는 실패한 교체였다. 에르난데스는 모레혼을 상대로 무기력하게 헛스윙 삼진으로 물러났다.그러자 미국 현지의 각종 소셜미디어와 커뮤니티에는 로버츠 감독의 김혜성 활용법에 관해 비판적인 글이 올라왔다.로버츠 감독이 꺼낸 김혜성의 교체 이유는 상대 투수의 '구속'이다.로버츠 감독은 "모레혼의 구속은 마쓰이보다 빠르므로 김혜성이 상대하기 어려울 것 같았다"며 "엔리케 에르난데스도 활용하고 싶었다"고 말했다. 그런데 김혜성은 올 시즌 왼손 투수를 상대로 3타수 3안타 3타점으로 강하다. 안타 3개 중에 2루타 1개, 홈런 1개도 포함되어 있다. 오른손 투수를 상대로는 타율 0.379(58타수 22안타) 1홈런 8타점을 기록 중이다. 로버츠 감독은 "김혜성은 왼손, 오른손 투수를 상대로 모두 좋은 모습을 보인다"며 "김혜성은 마쓰이를 상대로도 좋은 타구를 만들었다"고 말했다.현지 취재진이 '김혜성이 강속구 투수와 상대해도 믿음을 줄 만한 수준으로 성장하고 있다고 보나'라는 질문에 "그렇다. 계속 타석에 들어가면 성장할 것"이라고 답했다.빅리그 진출 첫 시즌을 보내는 김혜성이 리그에 적응하고, 경험을 쌓아간다면 왼손 투수를 상대로 더 많은 기회를 제공할 것이라는 의미로 해석할 수 있다. 이형석 기자 2025.06.11 06:05
메이저리그

로버츠 LAD 감독이 김혜성 교체한 이유 "모레혼 구속이 빨라서"

데이브 로버츠 로스앤젤레스(LA) 다저스 감독은 김혜성이 아직은 강속구를 던지는 좌완 투수를 상대하기엔 부족하다는 취지로 언론에 답했다.로버츠 감독은 10일(한국시간) 미국 캘리포니아주 샌디에이고 펫코 파크에서 열린 2025 미국프로야구 메이저리그(MLB) 샌디에이고 파드리스와 방문 경기에서 8-7로 승리한 뒤 스포츠넷 등 현지 매체와 인터뷰에서 "김혜성은 좌완, 우완 투수를 상대로 모두 좋은 모습을 보인다"며 "김혜성은 (상대 팀 좌완 불펜) 마쓰이 유키를 상대로도 좋은 타구를 만들었다"고 말했다.이어 "다만 샌디에이고 (왼손 불펜) 아드리안 모레혼의 구속은 마쓰이보다 빠르기 때문에 김혜성이 상대하기 어려울 것 같았다"며 "(오른손 타자인) 엔리케 에르난데스도 활용하고 싶었다"고 덧붙였다.이날 김혜성은 9번 타자 중견수로 선발 출전해 5-6으로 뒤진 5회초 2사 2루에서 일본 출신 마쓰이를 상대로 오른쪽 담장 구석에 떨어진 적시 2루타를 작렬했다.로버츠 감독은 평소 왼손 투수가 나올 때마다 좌타자인 김혜성을 내보내지 않거나 교체하기 일쑤였으나 이때는 다른 판단을 내렸다.그러나 로버츠 감독은 6-6으로 맞선 8회초 공격 1사에서 샌디에이고가 오른손 불펜 제러마이아 에스트라다 대신 왼손 불펜 모레혼을 내세우자 평소처럼 김혜성을 벤치로 부르고 오른손 타자 에르난데스를 대타로 기용했다.에르난데스는 모레혼을 상대로 무기력하게 헛스윙 삼진으로 물러났다.로버츠 감독의 극단적인 플래툰 시스템(상대 투수 좌·우 유형에 따라 선발 출전할 좌·우 타자를 골라 기용하는 방식)에 국내 팬들은 물론, 미국 현지 팬들도 아쉬움을 감추지 않고 있다.미국 야구팬들은 X(엑스)를 비롯해 각종 소셜미디어와 커뮤니티에서 로버츠 감독의 김혜성 활용법에 관해 비판적인 글을 남기고 있다.현지 취재진도 이날 경기를 마친 뒤 로버츠 감독에게 김혜성에 관해 질문했고, 로버츠 감독은 상대 투수의 '구속'을 교체 이유로 들었다.김혜성이 KBO리그에서 좌완 투수들의 빠른 공을 충분히 경험해보지 못했기에 적응할 시간이 필요하다는 의미로 들린다.로버츠 감독은 긍정적인 답변도 내놨다.현지 취재진은 '김혜성이 강속구 투수와 상대해도 믿음을 줄 만한 수준으로 성장하고 있다고 보나'라는 질문에 "그렇다"며 "계속 타석에 들어가면 성장할 것이고, 그는 자신이 해야 할 모든 역할을 잘하고 있다"고 칭찬했다.안희수 기자 2025.06.10 18: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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