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뮤직

‘iScreaM’ 프로젝트...에스파 ‘스파이시’ 리믹스, 오늘(15일) 공개

그룹 에스파의 히트곡 ‘Spicy’(스파이시)를 색다르게 감상할 수 있는 리믹스 싱글이 공개된다. ‘iScreaM’(아이스크림) 프로젝트의 26번째 싱글 ‘iScreaM Vol.26 : Spicy Remix’는 15일 오후 6시 멜론, 플로, 지니, 아이튠즈, 애플뮤직, 스포티파이, QQ뮤직, 쿠거우뮤직, 쿠워뮤직 등 각종 음악 사이트에서 만날 수 있다.‘Spicy (Nitepunk Remix)’는 다양한 일렉트로닉 장르가 혼합된 개성 있는 음악 스타일로 주목받고 있는 미국의 신예 프로듀서 겸 DJ Nitepunk(나이트펑크)가 리믹스 작업에 참여, 브레이크비트, 하우스, 트랩 장르가 어우러진 편곡 위에 에스파 멤버들의 보컬을 자유롭게 샘플링, 변주한 점이 인상적인 웨어하우스 레이브 풍의 곡이다.특히 SMCU 에스파 세계관 시즌2 스토리에서 ‘REAL WORLD(리얼 월드)로 돌아온 에스파가 KWANGYA(광야)에 계속 머물렀다면 어땠을까?’라는 상상을 기반으로, 미래지향적이면서도 디스토피아적인 분위기를 연출해 원곡을 새롭게 재탄생 시켰다.더불어 지난 5월 공개된 ‘Spicy’는 공개 이후 각종 음악 사이트 실시간 차트 1위는 물론, 중국 QQ뮤직 신곡 차트 및 뮤직비디오 차트 글로벌·한국 부문 1위 등 국내외 차트를 휩쓸었으며, ‘Spicy’가 수록된 세 번째 미니앨범 ‘MY WORLD’(마이 월드) 역시 선주문량 자체 최고 수치, 역대 K팝 걸그룹 발매 첫날 판매량 1위, 역대 K팝 걸그룹 초동 1위, 더블 밀리언셀러 달성 등 눈부신 기록 행진을 펼친 바 있다.‘iScreaM’은 ScreaM Records가 진행하는 리믹스 음원 공개 프로젝트로, SM 아티스트의 곡을 새롭게 즐길 수 있는 리믹스 싱글을 선보이고 있다.지승훈 기자 hunb@edaily.co.kr 2023.09.15 10:15
영화

한국 올로케 美영화 ‘더 라스트 티켓’ 1000만 달러 투자 확정

한국 올 로케이션이 예정된 할리우드 영화 ‘더 라스트 티켓’이 1천만 달러(한화 약 129억 8천만 원) 투자를 유치했다.최근 ‘더 라스트 티켓’ 제작사 스튜디오 플랜에이는 인도네시아 대표기업 WBR(Wijaya Bintang Raya,.Ltd·이하 WBR)과 서울 강남구 노보텔 엠베서더에서 투자 체결식을 진행했다.이로써 순 제작비 2200만 달러(한화 약 300억원)로 제작되는 ‘더 라스트 티켓’은 WBR과 MGC(Merapi Global Contents)가 1천만 달러, 국내 투자 기업들이 1200만 달러(한화 약 155억 7600만 원)의 투자를 확정했다.한국에서 올 로케이션으로 제작되는 첫 번째 할리우드 영화 ‘더 라스트 티켓’은 스튜디오 플랜에이와 미국 제작사 세븐원세븐(7ONE7 Films)이 공동 제작하고, 미국의 캘리포니아 픽쳐스가 배급을 맡아 2024년 하반기 전 세계 140여개 국가에서 공개될 예정이다.영화 ‘헝거게임’ 시리즈의 조쉬 허처슨과 넷플릭스 시리즈 ‘엄브렐라 아카데미’, ‘레지던트 이블’, ‘라쿤시티’의 톰 호퍼가 남자 주인공으로 확정됐다. 여자 주인공 역인 ‘앤야’에는 한국 정상급 배우와 현재 계약 논의 중에 있다. 주·조연 또한 국내 유명 배우들이 물망에 올랐다.‘더 라스트 티켓’은 디스토피아적 미래를 배경으로 감옥에서 출소한 마이크 핀(톰 호퍼)이 친구 로니(조시 허처슨)와 함께 자신의 전리품을 되찾는 과정에서 펼쳐지는 배신과 복수 그리고 사랑과 행복을 찾아가는 SF액션 스릴러 추적극이다.복수의 총성이 가득한 갱스터 액션과 퍼즐 같은 스릴러를 선보일 예정이며, 화려한 볼거리와 스펙터클한 할리우드 액션, 강렬한 특색을 지닌 한국 시네마의 강점이 만나 새로운 장르를 탄생 시킬 것으로 기대를 모으고 있다.‘더 라스트 티켓’의 각본·연출을 맡은 산티아고 마네스 모레노(Santiago Manes Moreno)감독은 스페인 마드리드 출신으로, 다년간 브라질의 우거진 정글부터 마천루 가득한 홍콩까지 전 세계를 배경으로 메르세데스 벤츠, BMW, 페라리, 까르띠에, 조르지오 아르마니 등 명품 브랜드 CF감독으로 세련된 영상미와 섬세한 연출을 선보여 왔다.산티아고 감독은 “한국은 미래에 관한 스토리를 가장 세련된 영상화법으로 표현할 수 있는 독보적인 매력을 품고 있기에 10여년 전부터 자주 방문해왔다”고 말했다.이어 그는 “전통과 미래지향적 현대 건축의 완벽한 조화가 이루어진 한국 특유의 풍경은 다른 아시아 국가들과 다른 품격을 지녔다”며 “감각적인 미장센과 디테일을 가진 한국 영화인들이 세계시장을 공략할 최고의 파트너라고 확신한다”고 포부를 밝혔다.‘더 라스트 티켓’은 올해 11월 6일 크랭크인을 목표로 현재 프리 프로덕션 진행 중이다.김지혜 기자 jahye2@edaily.co.kr 2023.08.02 18:36
스타

전세계 사로잡은 김우빈의 ‘택배기사’..그가 상상한 또다른 이야기 [IS인터뷰]

믿고 보는 배우 김우빈이 전성기 시절 그 ‘폼’을 완벽하게 재현했다. 넷플릭스 시리즈 ‘택배기사’를 통해서다. 연출을 맡은 조의석 감독과는 무려 7년 만의 재회다. 7년의 시간 중 김우빈은 비인두암 발병으로 잠시 배우 생활을 접고 건강 회복에 힘썼다. 그리고 지난 2022년 영화 ‘외계+인’과 드라마 ‘우리들의 블루스’에 연달아 출연하며 당당히 복귀했다. ‘택배기사’에서는 전설의 택배기사 5-8역을 맡아 강렬한 액션까지 소화해냈다.17일 김우빈은 화상 인터뷰에서 “몇 년 전 ‘택배기사’ 대본을 받았을 때 조의석 감독님이 제안을 해주셔서 반가웠다”며 “그 때는 우리 모두가 마스크를 쓰고 사는 세상에 살고 있었다. 정말 어쩌면 이런 일이 일어날 수 있다는 생각이 들어서 흥미로웠다”고 밝혔다.‘택배기사’는 동명의 웹툰을 조의석 감독이 새롭게 각색한 작품으로, 극심한 대기 오염으로 산소호흡기 없이는 살 수 없는 미래의 한반도에서 전설의 택배기사 ‘5-8’과 난민 ‘사월’이 새로운 세상을 지배하는 천명그룹에 맞서며 벌어지는 일을 그린 넷플릭스 시리즈다. 대기 오염으로 제대로 숨 쉴 수 없는 디스토피아적 세계에서 사람들은 택배기사가 전달하는 물품으로 겨우 생존해가며 살아간다는 설정이다. ‘택배기사’는 일상에서 쉽게 만날 수 있는 택배기사가 인류의 생존을 담당하는 ‘최강자’인 특이한 설정으로 화제를 모았다. 지난 12일 넷플릭스에서 공개된 이후 3일 만에 시청시간 3122만 시간을 달성해 비영어권 시리즈 주간 1위에 올랐다.김우빈은 자신이 연기한 5-8에 대해 “난민이라는 이유로 버림받고 아파하는 사람들이 모두 행복하길 원하는 사람”이라며 “저도 모든 사람이 사랑받기 위해 태어났고 행복해야 할 의무가 있는 존재라고 생각하는 사람이다”라고 전했다. 극 중에서 택배기사 5-8에 대해서는 많은 설명이 등장하지 않는다. 원작 웹툰에서는 5-8이 아닌 ‘사월’이 주인공이지만 드라마에서는 5-8에 초점을 맞춰 이야기가 전개된다. 김우빈은 5-8의 숨겨진 이름과 그의 과거까지 촘촘하게 상상해내고 연기에 임했다고 말했다.“제가 생각한 5-8이라는 인물의 이야기가 있어요. 난민 부모 아래 태어났지만 이미 부모님은 식량을 구하다가 돌아가신 상황이라고 생각했어요. 사람들은 그를 ‘김정구’라고 부르지만, 부모님이 한번도 불러보지 못한 이름이어서 마음이 안 가고 그 이름을 싫어했어요. 5-8은 혼자 살아남아야 했고, 자기를 지켜야 했죠.” 몇 분에 걸쳐 김우빈이 상상한 5-8의 이야기가 드라마처럼 그려졌다. 만약 ‘택배기사’의 시즌2가 나오면 5-8의 숨겨진 이야기들이 등장하지 않을까 할 정도로 디테일한 설정이었다. 김우빈은 “5-8은 동료이자 친구였던 사람들이 식량 앞에서 적이 되는 상황을 보면서 많이 상처를 받았고 그래서 감정을 드러내지 않는 법을 연습했다”며 “유일하게 그에게 어른같던 사람은 뚝딱할배였다. 5-8은 뚝딱할배를 통해 ‘어른은 이런 사람’이라는 것을 알게 됐을 것”이라고 부연했다. 긴 설명 끝에 김우빈은 “너무 길었나요?”라며 어색하게 웃었다. 그가 얼마나 5-8의 이야기에 빠져있었는지 엿보이는 부분이다.‘택배기사’를 통해 선후배 배우들과 호흡을 맞춘 소감도 밝혔다. 메인 빌런으로 등장한 송승헌을 두고는 “어릴적 TV에서 본 모습과 똑같아서 신기했다”며 “만날 때마다 ‘형님 뭐 드시냐’ ‘운동 어떻게 하시냐’고 물어봤다”고 했다. 5-8과 연대하는 설아 역을 맡은 이솜에 대해서는 “작품으로 다시 만나게 된 것 자체가 감사하고 행복했다”며 “서로 ‘잘 살아남았구나’ 했다. 많은 이야기를 나누지 않아도 비슷한 마음이었을 것”이라고 토로했다. ‘사월’ 역을 맡은 강유석에 대해선 “보자마자 ‘사월’ 맞구나 생각했다”며 “눈에서 나오는 특유의 에너지와 장난기를 보고 감독님이 캐스팅을 잘 하셨다고 생각했다”고 전했다. 어느새 후배 배우들이 많이 생겼다는 김우빈은 “어릴 때는 선배들과 연기하는 게 마음이 편했는데 이제 후배들이 생기니 더 좋은 모습을 보여드려야 할 것 같았다”며 “(‘택배기사’ 촬영을 통해) 조금 더 저를 되돌아보게 됐다”고 덧붙였다. ‘택배기사’는 대부분의 연기를 블루 스크린에서 진행해야 했는데도 김우빈은 즐거운 마음으로 연기에 임했다고 한다. 이미 ‘외계+인’에서 장풍과 빔을 날리며 컴퓨터 그래픽(CG)을 입힌 연기에 익숙해진 덕분이다. 특히 극 중에서 등장하는 ‘담배’ 연기는 100% CG로 구현했는데도 일품이다. 조의석 감독은 김우빈의 건강을 고려해 모든 담배 장면을 CG로 촬영했다. 김우빈도 CG가 구현된 모습을 보고 “너무 진짜 같아서 사람들이 건강을 걱정할 것 같았다”고 말했다.이렇게 ‘진짜 같은’ 담배 연기는 CG팀의 실력도 한 몫 했지만 김우빈의 디테일한 연기력이 완성했다. 김우빈은 “촬영할 때는 연기가 이쯤이면 눈에 닿아서 따가울 것이고, 이쯤이면 재가 떨어지겠지 계산해가며 연기했다”며 “그 과정을 촬영하는 게 즐거웠다”고 설명했다.거친 액션을 소화할 때 김우빈은 자기 최면을 거는 편이다. 그는 “액션은 마음가짐이 중요하다”며 “할 수 있을까보다 나는 할 수 있다고 생각하고 움직이면 도움이 됐다. 액션은 상대방의 리액션이 중요한데 무술팀에서 워낙 잘 받아주셔서 좋은 장면이 많이 나왔다”고 했다. 김우빈은 그럼에도 촬영 내내 분장 소품인 마스크를 끼고 움직이는 것은 고역이었다고 설명했다. 그는 “소품 마스크는 별다른 기능이 없는 그냥 모형이었다. 당시 진짜 마스크를 끼고 그 위에 소품 마스크를 착용하기도 했다”며 “추운 날에는 대사가 많거나 액션을 하면 안에서 습기가 차서 마스크를 벗으면 물이 뚝뚝 떨어질 정도로 답답했다”고 회상했다. 하지만 이 모든 ‘고생’으로 작품 속 인물들의 마음을 더 이해하는 데 도움이 됐다는 게 김우빈의 설명이다.김우빈의 긍정적인 마음의 힘은 어디서 나올까. 그는 14년째 매일 ‘감사 일기’를 적고 있다고 했다. 어제(16일) 적은 일기는 무엇이냐 물으니 “잘 자고 하루를 시작한 것, 맑은 날씨, 마음 불편함 없는 것, 운동을 적당히 할 수 있던 것, 잘 쉴 수 있었던 하루가 감사합니다”라고 썼다고 알려줬다. 매일 사소한 것에 감사하는 것으로 ‘행복’에 닿을 수 있다는 김우빈의 생각이다.“저를 행복하게 하는 것들은 정말 많아요. 작고 당연하다고 생각하는 것들을 놓칠 때가 있잖아요. 예를 들면 언제나 부모님이 곁에 계셔서 행복하고 감사하다, 밥 세 끼를 다 먹을 수 있어서 감사하다. 이런 것들이죠.”김우빈이 다시 전성기를 맞게 된 건, 그런 감사 때문인 것 같다. 김혜선 기자 hyeseon@edaily.co.kr 2023.05.18 06:15
드라마

‘택배기사’ 참신한 세계관 속 어디서 들어본 대사 [IS리뷰]

타버린 촛불심지처럼 망가진 롯데타워와 허리가 뚝 끊긴 채 나뒹구는 남산 서울타워, 그리고 난민들이 모여드는 황량한 공터가 된 국회의사당까지. 넷플릭스의 신작 오리지널 시리즈 ‘택배기사’ 속 대한민국은 소행성 충돌 후 멸망해버린 세상을 그린다. 디스토피아적 또는 아포칼립스적 상상을 담은 작품의 즐거움은 바로 이 낯선 미래 세계를 눈앞에 보여주는 데 있다.동명의 웹툰을 원작으로 한 시리즈 ‘택배기사’는 제작비 250억원에 맞게 황폐해진 서울 한복판을 실감나게 구현하며 공개 초반 화제 모으기에 성공했다. 전세계 OTT 순위 사이트 플릭스패트롤에 따르면, 14일 기준 ‘택배기사’는 전세계 TV쇼 부문 2위를 차지했다.일상에서 쉽게 접할 수 있는 택배기사가 극심한 대기오염 속 생필품을 전달하는 설정도 참신하다. ‘택배기사’는 전설의 택배기사 5-8(김우빈)과 난민 사월(강유석)이 새로운 세상을 지배하는 천명그룹에 맞서며 벌어지는 일을 스타일리시하게 표현했다.서울 전역의 공기가 오염되고 모래바람이 휘날리는 2071년, 인류는 단 1%만이 생존하게 된다. 천명그룹은 오염된 공기를 정화하는 시스템을 구축하고 ‘코어’ ‘특별’ ‘일반’ 세 개 거주지를 나눠 건설했다. 이제 인류는 최상위층은 ‘코어’, 중산층은 ‘특별’, 일반인은 ‘일반’ 구역에 산다. 코어계급은 지하 5km에 도시를 만들어 늘 깨끗한 공기를 마시고 살아가지만, 일반 구역은 ‘택배기사’라고 불리는 이들이 공급하는 산소와 식량을 배급받아 겨우 살아간다. 이마저 ‘난민’ 계급은 배급을 받을 수 없다. 이들은 숨도 제대로 쉬기 힘든 환경에서 겨우 목숨을 연명하며 살아간다. 배고픈 난민들은 택배기사들이 운송하는 물자를 노리는 ‘헌터’가 되기도 한다. 그래서 택배기사들은 물자를 지키기 위해 특별히 강한 사람을 선발한다. 그 중에서 5-8은 ‘전설’이라 불리는 존재다. 난민 출신인 그는 독보적으로 강하다.‘택배기사’는 이렇게 철저히 계급화된 사회 속에서 생존한 사월의 이야기로 시작한다. 군 정보사 소령인 설아는 죽어가던 사월을 외면하지 못하고 몰래 자신의 집에서 보살핀다. 여동생인 슬아 역시 사월을 친오빠처럼 따르지만, 어느날 침입한 괴한에 의해 슬아가 목숨을 잃게 된다. 이 과정에서 택배기사 5-8은 사건 현장의 유일한 목격자가 된다.5-8은 죽은 줄 알았던 사월을 구해 몰래 빼돌린다. 매사에 무심해보이는 5-8은 사실 난민 출신 택배기사 동료들과 ‘블랙 나이트’로 활동하며 난민에 긴급 구호를 해 온 인물이다. 그런데 사월을 구해낸 후 5-8은 무언가 이상한 점을 감지한다. 최근 난민구역과 일반구역에 특정 연령대의 아이들이 사라지기 시작한 것이다. 5-8과 설아는 각자의 방법대로 이 수상한 사건의 배후를 캐기 위해 움직이기 시작한다. 메인 빌런인 류석(송승헌)은 새로운 대형 거주지 A구역의 완공을 앞두고 ‘입주자 선발’ 주도권을 정부에 넘겨주는 것에 거부감을 느낀다. 그에게 세상이란 곧 천명그룹이다. 천명그룹이 곧 법이자 기준이며, 모든 결정권이 자신의 손안에 있어야만 하는 인물이다.참신한 설정, 매력적인 배우가 만났지만 이런 조합에서 오는 재미는 3화까지다. 후반부 들어서는 스토리가 얽히는 부분이 촘촘하지 못해 아쉽다. 마블의 아이언맨과 스파이더맨처럼 사제관계같은 끈끈한 드라마를 기대했지만 5-8과 난민 사월의 서사가 충분히 쌓이지 못해 어색함이 흐른다.디스토피아 세계관에서 가장 중요한 캐릭터인 빌런 류석은 큰 이유 없이 난민 대량학살에만 목 매는 평면적 인물로 그려졌다. 군 소령인 설아도 나름의 방식으로 천명그룹의 배후를 추적해가지만, 5-8과 치밀한 공조보다는 약간의 정보와 손을 보태는 정도로만 협력한다. 뻔한 스토리라도 맛깔나는 대사가 있다면 ‘아는 맛이 제일 맛있다’는 말이 나올 테지만, “너 누구야?” “나? 택배기사.” 혹은 “저는 군인입니다” 등 상투적인 대사는 ‘아는 맛이라 질린다’는 느낌을 지울 수 없다. 그럼에도 쉴 새 없이 터지는 액션, 김우빈의 ‘먼치킨’ 캐릭터에서 오는 카타르시스가 있다. 특히 사월의 카 체이싱 장면과 김우빈이 지하 코어 구역에 잠입해 결전을 벌이는 장면은 손에 땀을 쥘 만큼 박진감 넘치게 묘사됐다.한편 해외 평론가들은 ‘택배기사’를 두고 긍정적인 후기를 남기고 있다. 영국 가디언즈 스튜어트 제프리 평론가는 “오카도(영국 택배회사) 운전사가 ‘매드 맥스: 퓨리 로드’의 톰 하디라고 상상해보라”고 평가했고, 영국 데일리텔레그래프 에드 파워 평론가는 “디스토피아적 도피가 계속되고 있는 이 시리즈는 스릴, 유출, 오한을 눈 깜짝할 사이에 효율적으로 전달한다”고 했다. 비평가 지수는 15일 기준 89%로 신선함을 받았고 일반 시청자가 주는 팝콘 지수도 88%로 좋은 평가를 받고 있다.김혜선 기자 hyeseon@edaily.co.kr 2023.05.16 08:25
드라마

[OTT위크] 애니 명작 ‘아키라’ 왓챠서 본다

SF 애니메이션계의 교과서로 불리는 시대의 명작 ‘아키라’가 왓챠에서 서비스 중이다. ‘아키라’는 시대를 앞선 상상력으로 엄청난 반향을 일으킨 애니메이션으로, 오토모 가츠히로 감독의 동명 만화가 원작이다. 제3차 세계대전의 폐허 속에 건설된 가상의 도시 네오도쿄에서 폭주족 소년 카네다와 정부 비밀 프로젝트의 실험체로 초능력을 얻게 된 친구 테츠오를 둘러싸고 벌어지는 이야기를 그린다. 디스토피아적 미래를 실사 영화를 능가하는 사실적이고 감각적인 작화로 표현해 ‘재패니메이션’의 새 지평을 연 필견작(必見作)으로 꼽힌다. 1988년 개봉 당시 독보적인 작품성을 입증하며 일본은 물론 할리우드까지 전율에 빠뜨린 바 있다. 특히 ‘매트릭스’의 워쇼스키 자매 감독과 ‘터미네이터’, ‘아바타’의 제임스 카메론 감독 등 SF계 거장들이 영감을 받은 작품으로도 유명하다. 세련된 연출기법과 탄탄한 세계관, 사회 갈등에 대한 철학적 고찰로 30여 년이 흐른 오늘날에도 유의미한 시사점을 던진다. 이현아 기자 lee.hyunah1@joongang.co.kr 2022.06.15 09:00
연예

SF미드 '웨스트월드' 시즌 2·3, 왓챠로도 본다

영화 같은 영상미와 화려한 캐스팅으로 수많은 팬을 양산한 SF 스릴러 '웨스트월드'를 왓챠에서도 감상할 수 있다. '웨스트월드' 시리즈는 HBO가 '왕좌의 게임'을 잇는 대작으로 야심 차게 제작한 드라마로, 원죄설이나 윤회론 등 종교적 소재로 내러티브의 깊이를 더했다. 왓챠는 기존에 서비스하고 있던 '웨스트월드 : 인공지능의 역습'에 더해 이번 주 '웨스트월드' 시즌 2, 3을 추가로 공개한다. 과학이 고도로 발달한 미래, 안드로이드 인공지능 로봇인 호스트들이 살고 있는 테마파크 '웨스트월드'는 방문객이 고가의 요금을 내면 어떤 욕망이든 실현할 수 있도록 설계된 곳이다. 시즌 1에서 자신들을 착취해온 인간에 맞서 조금씩 자유 의지를 갖게 된 호스트들의 모습을 그렸다면, 시즌 2와 3에서 초지능으로 진화한 호스트들이 일으키는 반란과 그로 인해 벌어지는 디스토피아적 세계를 묘사한다. 에드 해리스, 제프리 라이트, 탠디뉴튼 등 화려한 출연진들의 면면도 빼놓을 수 없는 볼거리. 홍신익 디지털뉴스팀 기자 hong.shinik@joongang.co.kr 2021.04.21 10:05
무비위크

"지하 수로만 1000평"…2029년 '인랑'의 대한민국

김지운 감독의 신작 '인랑'이 2029년이라는 혼돈의 가까운 미래를 재탄생 시킨 프로덕션의 모든 것을 공개했다.'인랑'은 남북한이 통일준비 5개년 계획을 선포한 후 반통일 테러단체가 등장한 혼돈의 2029년, 경찰조직 특기대와 정보기관인 공안부를 중심으로 한 절대 권력기관 간의 숨막히는 대결 속 늑대로 불리는 인간병기 '인랑'의 활약을 그린 작품이다.'인랑'은 남북한 정부의 통일준비 5개년 계획이 선포된 후인, 2029년의 모습을 스크린에 생생하게 옮겨냈다. 영화 속 2029년은 현재로부터 약 10년 후의 미래지만, 문명과 과학의 발달에서 오는 최첨단의 미래상보다는 통일을 앞둔 혼돈기의 경제 위기로 인해 오히려 과거로 돌아간 듯한 디스토피아적인 세계를 담아내고자 했다.영화가 가진 고유의 색을 화려하지 않은 무채색으로 차분하게 담아내고자 했고, 그 주변은 컬러풀하고 밝은 조명으로 혼재시켜, 그 시대가 보여주는 이질적인 느낌을 배가시키고자 했다. 덕분에 익숙한 듯 하지만, 낯선 느낌을 통해 '인랑'만의 세계를 마주할 수 있게 된 것.영화의 프로덕션 디자인을 맡은 조화성 미술감독은 거대한 스케일을 지닌 '인랑'의 세계를 위해 대부분의 공간을 실제 사이즈 통째로 지을 수밖에 없었다고 밝혔다. 700평의 대규모 부지에 광화문 시위 현장을 재현한 것은 물론, 실제 남산 타워를 모델로 촬영 동선에 맞게 세트로 구현했다. '인랑'의 주요 공간이자 섹트의 아지트인 지하 수로 세계는 제작진이 실제 구상한 디자인에 비해 5분의 1 사이즈로 축소해 약 1000평 정도의 세트에 가득 채워냈다.지하 수로는 이층형식으로 쌓은 벽돌의 디테일과 클래식한 아치형 세팅이 더해져, 과거와 현재, 미래까지 닿아있는 독특한 세계로 완성됐다. 거대한 미로처럼 끝이 보이지 않는 지하 수로는 인물의 감정적 요소를 극대화되게 보여주기 위해, 한 방향으로 밖에 갈 수 없는 긴 터널의 깊이감 있는 공간으로 탄생했다. 25일 개봉한다.조연경 기자 cho.yeongyeong@jtbc.co.kr 2018.07.20 11: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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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칠드런 오브 맨' 롤링스톤지 선정 '21세기 최고의 SF 영화' 1위

영화 '칠드런 오브 맨'이 미국 언론매체 롤링스톤지와 영국 BBC 등 잇따라 해외 언론 매체가 선정한 최고의 영화 반열에 오르며 극찬을 이끌고 있다.종말을 앞둔 인류의 디스토피아적 세계관을 담은 영화 '칠드런 오브 맨'이 9월 22일, 국내 스크린 첫 개봉을 앞두고 미국 언론 매체인 롤링스톤지와 영국 공영방송 BBC가 꼽은 최고의 영화 중 하나로 선정되며 화제다. 앞서 미국 언론 매체 롤링스톤지는 ‘21세기 SF 영화 톱 20’을 선정, 알폰소 쿠아론 감독의 걸작으로 평가 받는 작품 '칠드런 오브 맨'을 1위로 했다. 2위는 크리스토퍼 놀란 감독의 '인셉션', 3위는 조나단 글레이저 감독의 '언더 더 스킨'이 차지했으며 봉준호 감독의 국내 영화 '괴물'도 10위를 차지했다.최근 영국 공영방송 BBC에서도 36개국 영화평론가 177명의 투표로 선정한 '21세기 가장 위대한 영화 100편'의 리스트를 23일(한국시간) 발표했다. 이중 '칠드런 오브 맨'은 쟁쟁한 걸작들 사이에서 13위에 오르는 쾌거를 달성했다. 1위는 할리우드 스타를 꿈꾸는 두 여배우의 대조적인 인생을 현실과 환상을 교차시켜 그려낸 수작 '멀홀랜드 드라이브'가 차지했으며 2위는 2000년 칸 영화제 최우수남자배우상을 수상한 왕가위 감독의 영화 '화양연화'가 차지했다. 이 외에도 3위는 폴 토머스 앤더슨 감독의 영화 '데어 윌 비 블러드', 4위는 일본 미야자키 하야오 감독의 애니메이션 '센과 치히로의 행방불명'이 차지하는 등 다양한 장르의 영화들이 이름을 올린 것으로 알려졌다. 이로써 '칠드런 오브 맨'은 세계의 인정을 받은 최고의 걸작들과 어깨를 나란히 하며, 올 가을 최고의 기대작으로 떠오르게 됐다.'칠드런 오브 맨'은 서기 2027년 종말을 앞둔 미래, 더 이상 생명이 태어나지 않는 절망적인 현실을 살아가던 인류 앞에 기적적으로 아이를 잉태한 한 소녀가 나타나면서 벌어지는 이야기를 그린 작품. 이는 롱테이크 카메라 기법의 신이라 불리우는 알폰소 쿠아론 감독, 그리고 아카데미시상식에서 3년 연속 촬영상을 수상한 바 있는 엠마누엘 루베즈키 촬영감독의 두 번째 합작품으로, 앞선 해외 개봉 이후 2006년 베니스영화제 기술공헌상과 라테르나 마지카상, 2007년에는 영국아카데미 촬영상, 미술상, 새턴어워즈 최우수 SF영화상을 휩쓴 바 있어 국내 최초 개봉을 앞두고 관객들의 기대가 더욱 고조되고 있다.김연지 기자 kim.yeonji@joins.com 2016.08.29 09: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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