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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로야구

KIA 개막전 선발 이견이 있을까, 감독은 살짝 '공개'…"흥분된다, 모든 걸 쏟아부을 예정"

'디펜딩 챔피언' KIA 타이거즈의 2025시즌 개막전 선발은 외국인 투수 제임스 네일(32)이다.이범호 KIA 감독은 지난 13일 열린 두산 베어스와의 시범경기에 앞서 "개막전 선발을 네일로 가려고 생각하고 있다"라고 말했다. 개막전 선발 투수를 공식 발표할 시점은 아니지만 사실상 '확정'에 가까운 의미였다. 이 감독은 "(지난 시즌) 한국시리즈 1차전도 던져봤고 큰 경기에 워낙 많이 출전한 선수"라며 "(또 다른 외국인 투수인) 올러보다 네일을 먼저 올려서 하는 게 낫지 않을까 싶어서 (개막전 선발 투수로) 네일을 생각하고 있다"라고 부연했다. 올 시즌 KIA의 개막전은 3월 22일 광주 NC 다이노스전이다.네일은 지난 시즌 26경기에 선발 등판, 12승 5패 평균자책점 2.53(1위)을 기록했다. 횡 슬라이더의 일종인 스위퍼로 센세이션한 활약을 펼쳤다. 홈플레이트 앞에서 움직임이 워낙 커 타자들이 헛스윙하기 일쑤. 투심 패스트볼과의 조합은 알고도 당해낼 재간이 없었다. 위기도 있었다. 8월 말 경기 중 타구에 얼굴(턱 골절)을 맞고 수술대에 오른 것. 초인적인 힘으로 한국시리즈에 복귀한 네일은 1·4차전 선발 투수로 나서서 모두 5이닝 이상 소화, 통합 우승의 기틀을 마련했다. KBO리그 두 번째 시즌 '개막전 선발' 중책을 맡는 건 자연스러운 순서다. 네일은 "KIA의 개막전 선발이 된다는 거 자체가 영광이다. 흥분되는 일"이라며 "KIA의 출발을 굉장히 잘하고 싶다는 의미로 개막전에 모든 걸 쏟아부을 예정"이라고 말했다. 네일의 지난해 NC전 성적은 2경기 2승 평균자책점 0.75(12이닝 1실점). 피안타율이 0.186로 수준급이었다. 그는 "정규시즌을 준비하면서 팬들의 함성이나 응원 소리에 굉장히 많은 기대를 하고 있다. 거기에 맞춰서 열심히 준비하겠다"라고 강조했다.KBO리그 최고 외국인 투수로 자리매김한 네일은 "작년에는 미국에서 어느 정도 하지 않았던 선발 투수를 다시 맡은 1년이었다. 올해와 비교하지 않으려고 한다"며 "작년에 좋은 성적과 퍼포먼스를 보였는데 놓쳤던 부분을 더 보완해 조금 더 발전된 모습을 보여주겠다"라고 힘주어 말했다.배중현 기자 bjh1025@edaily.co.kr 2025.03.14 07:03
프로야구

시범경기 안 보이는 괴물? 달감독 걱정 없다 "지난해보다 페이스 월등...선발 순서? 아직 고민 중"

한화 이글스가 주요 선발 투수들의 시범경기 첫 점검을 마쳤다. 아직 딱 한 명, 류현진(38)만 등판이 없었다.김경문 한화 감독은 지난 11일 인천 SSG 랜더스전에 선발 투수로 라이언 와이스를 내보냈다. 와이스의 시범경기 첫 등판. 그는 최고 155㎞/h 강속구를 뿌리면서 4와 3분의 2이닝 4피안타 무사사구 7탈삼진 무실점 호투를 펼쳤다. 와이스보다 하루 먼저는 새 외국인 코디 폰세가 출격했다. 폰세도 4이닝 3안타 4탈삼진 무실점을 기록했다. 최고 153㎞/h를 뿌리면서 팔색조 투구로 기대를 모았다.국내 선발 투수들도 하나 둘 시범경기 마운드에 올랐다. 엄상백은 지난 8일 청주 두산 베어스전에 선발 등판해 3이닝 5피안타 1탈삼진 3볼넷 3실점(2자책)을 기록했다. 야수 수비가 흔들려 긴 이닝을 소화하진 못했으나 최고 147㎞/h를 뿌렸다. 5선발을 맡기로 했지만 등판 준비가 늦어진 문동주도 11일 SSG전 때 불펜으로 첫 실전을 소화했다. 최고 159.7㎞/h 강속구로 팬들을 기대하게 한 그는 1이닝 무실점을 기록, 빠른 선발 복귀를 위한 첫 계단을 밟았다. 그런데 딱 한 명. 에이스인 류현진만큼은 아직 시범경기에 나서지 않았다. 지난해 정규시즌 개막전을 맡았고, 올해도 개막 카드로 가장 기대되는 투수였기에 소식이 없는 건 다소 의외의 일이다. 1선발을 맡길 거라면 10일이나 11일에 등판, 4~5일 휴식 후 한 차례 더 시범경기 등판을 마친 뒤 22일에 출격하는 게 일반적일 수 있다.김경문 감독은 11일 당시 "선발 순서는 아직 모른다. 아직 11일이나 남았다. 나도 고민 중"이라며 "류현진이 지금까지 안 던진 이유는 스프링캠프 연습 경기 등판 당시 3일만 쉬고 더 던진 적 있기 때문이다. 그걸 고려해 휴식일을 더 길게 준 것"이라고 설명했다.페이스에 대한 걱정은 전혀 없다. 지난해 류현진은 스프링캠프 도중 한화와 계약을 마친 탓에 시즌 준비가 다소 늦어졌다. 결국 시즌 초 적응기를 거친 후에야 구위와 제구가 올라왔다. 10승 8패 평균자책점 3.87을 기록했지만 아쉬움을 남길만 했다.김경문 감독은 "지난해보다 월등히 템포가 빠르다고 한다. 던지는 모습을 지켜보면 '몸 조리를 잘 하고 왔구나'라는 게 기자들도 느껴지게 될 거다. 내가 봐도 팔 스윙이 정말 괜찮다. 좋다"고 기뻐했다.한화는 여러모로 큰 걱정이 없다. 일단 다른 선발 투수들이 쾌조의 몸 상태로 등판을 소화하는 중이다. 폰세나 와이스 모두 개막전에 출전해도 문제 없을 구위다. 여기에 류현진이 더해진다면 더할 나위 없다. 현재 모습대로라면 에이스만 3명인 선발진도 기대해볼 법 하다.차승윤 기자 chasy99@edaily.co.kr 2025.03.13 08:28
메이저리그

'시범경기 4할 타자'도 마이너로 보낸 다저스, 김혜성 자리가 있을 수 없었다

LA 다저스가 과감하게 개막 엔트리를 정리했다.LA타임스는 12일(한국시간) 일본 도쿄돔에서 열리는 시카고 컵스와의 시즌 개막전에 출전하지 않을 7명의 선수 명단을 공개했다. LA타임스는 '명단에 이름을 올린 두 명의 빅 네임은 선발 로테이션의 다섯 번째 자리를 놓고 경쟁할 것으로 예상된 바비 밀러와 2루수 주전 후보로 영입된 내·외야수 자원인 김혜성'이라며 '둘 다 (마이너리그) 옵션이 사용됐다'라고 밝혔다.다저스는 오는 18일과 19일, 이틀에 걸쳐 도쿄돔에서 시즌 개막전인 이른바 '도쿄 시리즈'를 치른다. 출전 선수 명단은 총 31명으로 구성되는데 이 중 26명만 경기를 뛸 수 있다. 데이브 로버츠 다저스 감독은 아직 '31인 명단'을 확정하지 않은 상황. 12일 대거 선수들이 정리되면서 후보군이 압축되고 있다. LA타임스는 '밀러는 시범경기 첫 등판에서 라인드라이브 타구에 맞은 뒤 경기에 출전하지 못했다'며 '김혜성은 15경기에서 타율 0.207(29타수 6안타)을 기록했다. 2루수와 유격수, 중견수로 출전한 그보다 더 많은 타석을 소화한 (다저스) 선수는 단 4명뿐이었다'라고 전했다. 겨우내 다저스와 계약하며 미국 진출 꿈을 이룬 김혜성은 마이너리그 트리플A에서 시즌 개막을 맞이할 전망이다. 로버츠 감독은 김헤성에 대해 "지난 네 경기에서 정말 좋았다. 타석에서 훨씬 편안해 보인다. 수비도 정말 좋았고 중견수로 그를 보는 것도 좋았다"라고 말했다. 3월 월간 타율이 0.333(15타수 5안타)였다는 걸 고려하면 '엔트리 탈락'이 아쉬울 수 있다. 하지만 함께 마이너리그 캠프로 이동 조처된 선수들을 보면 다저스의 뎁스(선수층)가 얼마나 탄탄한지 간접적으로 느낄 수 있다.김혜성과 밀러 이외 '도쿄 시리즈' 엔트리에 탈락한 선수는 오른손 투수 지오반니 가예고스, 포수 달튼 러싱, 내야수 데이비드 보티와 마이클 차비스, 외야수 에디 로사리오이다. 가예고스는 MLB 통산 45세이브, 로사리오는 통산 홈런이 169개에 이른다. 특히 보티는 시범경기 14경기에서 타율 0.400(30타수 12안타) 2홈런 9타점 맹타를 휘둘렀다. 팀 내 유일한 시범경기 두 자릿수 안타로 눈도장을 찍었지만 '도쿄 시리즈' 기회가 닿지 않았다.배중현 기자 bjh1025@edaily.co.kr 2025.03.12 16:40
프로야구

'155㎞ 강속구+스위퍼' 타자들 올해도 추풍낙엽...와이스 "반드시 가을야구 가겠다" [IS 스타]

직구 구위도, 변화구의 각도 지난해 모습 그대로였다. 라이언 와이스(29·한화 이글스)가 시범경기 첫 등판에서 두 번째 시즌에도 이어갈 활약을 예고했다.와이스는 지난 11일 인천 SSG랜더스필드에서 열린 2025 KBO리그 시범경기 SSG 랜더스와 맞대결에 선발 등판해 4와 3분의 2이닝 4피안타 무실점을 소화했다. 사사구는 단 하나도 없었고, 탈삼진이 7개에 달했다.투구 내내 보여준 구위가 빼어났다. 1회부터 155㎞/h 강속구를 던져 타자들의 헛스윙을 이끌었고, 횡으로 크게 휘는 스위퍼는 타자들의 범타를 연달아 끌어냈다. 그의 공을 제대로 공략한 이는 SSG 외국인 타자 기예르모 에레디아(2루타 2개), 최지훈(2루타 1개) 정도였다.경기 후 만난 와이스는 "피칭에 대해 전반적으로 만족한다. 5이닝을 75구로 소화하는 게 목표였는데 (한 타자를 남기고) 짧게 끝난 건 조금 아쉽다. 야수들이 득점 지원을 해줬다"며 "시범경기는 내 부족한 점을 보완할 수 있는 좋은 기회라고 생각한다"고 전했다. 이날 구속에 대해선 "전체적으로 만족한다. 다만 아직 부족한 부분이 있다. 더 노력해야 한다"며 "최대한 직구 제구를 유리하게 가져가고 싶었다. 스트라이크를 많이 던지려고 했다. 제구에 신경 썼다"고 했다. 와이스는 지난해 시즌 중 한국을 찾았다. 6월 기존 외국인 투수 리카르도 산체스가 팔꿈치 통증을 호소해 6주 단기 계약을 맺었다. 하지만 꾸준히 좋은 모습을 보여주면서 재계약해 잔여 시즌을 모두 소화해 최종 5승 5패 평균자책점 3.73을 기록했다. 풀시즌 10승 이상을 기대하 수 있는 모습에 한화는 시즌 후 최대 95만 달러(14억원) 조건에 와이스와 재계약했다.타국 리그는 준비와 적응이 성공의 필수 요소다. 시즌 중 한국을 찾아 적응에 힘써야 했던 지난해와 비교하면 와이스는 보다 면밀히 시즌을 준비할 수 있었다. 또 그만큼 기대도 커졌다. 와이스는 "시범경기는 결과를 떠나 부족한 부분이 있으면 채워 나가면 되는 때"라며 "우리 타자들도 좋은 타구를 만들어주고 있고, 투수들도 이닝을 소화해주고 있어 크게 기대된다"고 했다.풀시즌을 소화한다고 이닝 목표를 따로 두진 않았다. 대신 포스트시즌 숙원은 풀고자 한다. 와이스는 "이닝 소화에 특별히 큰 의미를 두고 있진 않다"며 "(개인 성적 대신) 팀 스포츠인 만큼 한화가 반드시 가을야구에 갈 수 있게 해야 한다. 팀 승리를 큰 기여를 할 수 있는 선수가 되겠다"고 말했다.차승윤 기자 chasy99@edaily.co.kr 2025.03.12 15:06
메이저리그

'엇갈린 다저스 동기' 사사키, 156.8㎞/h 강속구로 '도쿄 시리즈' 예열…김혜성은 트리플A행

메이저리그(MLB) 첫 시즌을 앞둔 사사키 로키(24)와 김혜성(26·이상 LA 다저스)의 희비가 엇갈렸다.사사키는 12일(한국시간) 미국 애리조나주 글렌데일 캐멀백 랜치에서 열린 클리블랜드 가디언스전에 선발 등판, 4이닝 1피안타 2탈삼진 무실점했다. 지난 5일 신시내티 레즈전(3이닝 무실점)에 이어 두 경기 연속 무실점 쾌투를 이어가며 시범경기 2경기 평균자책점 '0'을 유지했다. 7이닝 무실점. 피안타율과 이닝당 출루허용(WHIP)은 각각 0.130, 0.86으로 수준급이다.군더더기가 없었다. 클리블랜드 상대로 투구 수 41개를 기록한 사사키는 포심 패스트볼(27개)과 스플리터(11개) 슬라이더(3개)로 타자를 요리했다. 가장 빠른 공은 97.4마일(156.8㎞/h). 이날 양 팀 통틀어 경기 최고 구속 1~8위가 모두 사사키의 포심 패스트볼이었다. 지난 1월 포스팅 시스템(비공개 경쟁입찰)으로 다저스와 계약한 사사키는 오는 18일부터 일본 도쿄돔에서 열리는 시카고 컵스와의 MLB 시즌 개막전인 이른바 '도쿄 시리즈' 2차전 선발 투수로 내정된 상황. MLB 데뷔전을 일본 팬들 앞에서 치르는 영광을 안았다. 그는 "일본에서 활약해 왔기 때문에 굉장히 설렌다. 특별하다"라며 기대를 내비쳤다. 반면 사사키와 함께 겨우내 다저스와 계약한 김혜성은 클리블랜드전에 교체 출전, 2타수 무안타 1삼진으로 고개 숙였다. 이로써 시범경기 타율이 0.207(29타수 6안타)까지 떨어졌다. 경기에 앞서 MLB 공식 홈페이지 MLB닷컴은 다저스의 개막전 라인업을 1번 오타니 쇼헤이(지명타자) 2번 무키 베츠(유격수) 3번 프레디 프리먼(1루수) 4번 테오스카 에르난데스(우익수) 5번 맥스 먼시(3루수) 6번 윌 스미스(포수) 7번 마이클 콘포토(좌익수) 8번 토미 에드먼(2루수) 9번 앤디 파헤스(중견수) 순으로 예상했다. 에드먼의 포지션을 2루수로 전망하며 경쟁자인 김혜성의 이름을 제외한 것.KBO리그 정상급 2루수로 활약한 김혜성은 지난 1월 다저스와 3+2년, 최대 2200만 달러(320억원)에 계약했다. 다저스의 탄탄한 뎁스(선수층)를 뚫어낼 수 있을지 관심이 쏠렸는데 상황은 녹록하지 않았다. 이어 우려는 곧 현실이 됐다. 클리블랜드전을 마친 뒤 김혜성은 미국 현지 매체 등을 통해 마이너리그 트리플A에서 시즌을 시작한다는 소식이 전해졌다. 배중현 기자 bjh1025@edaily.co.kr 2025.03.12 08:48
프로야구

'휴식일 고정'+날씨까지 따졌다! 한화는 "선발로 돌아온다"는 160㎞ 신인왕, 애지중지 아낀다

문동주(22·한화 이글스)가 불펜으로 마운드에 올랐다. 모든 건 선발로 준비하기 위해서다.김경문 한화 감독은 지난 10일 인천 SSG 랜더스전을 앞두고 "오늘 6회 동주가 던진다"고 깜짝 발표를 남겼다.문동주는 시범경기를 앞두고 화제를 모았다. 스프링캠프에서 "불펜으로 던지며 투구 수를 늘리는 방법도 고려할 수 있다"는 말이 나왔고 이는 "문동주를 불펜으로 전향시키려 한다"는 이야기로 확대 재생산됐다. 김경문 감독은 귀국하자마자 "문동주는 선발"이라고 못을 박았고, 한화 관계자들도 "코칭스태프는 문동주의 불펜 전향이나 연투를 생각조차 한 적 없다"고 설명했다.일단 몸을 만드는 과정에서 불펜 등판은 진행됐다. 우려 사항이 있을 수는 있다. 퓨처스(2군)리그에서 만드는 게 더 편할 수도 있어서다. 연투가 없더라도 불규칙한 투구 일정이 생기면 부담을 줄 수도 있다. 한화는 스케줄을 모두 문동주에게 맞춰 이런 부담을 최소화한다. 선발 투수가 그렇듯 일정한 휴식일을 줘 차근차근 몸을 만들 수 있게 계획했다. 김경문 감독은 "11일 던진 후 이틀을 쉰다. 그리고 14일 한 번 던진다. 본래는 17일 던져야 하는데 저녁 경기가 잡혔다. 날씨도 조금 쌀쌀했다. 그래서 던지지 않고 사흘을 쉬고 마지막 경기에서 던지게 한다"고 시범경기 일정을 설명했다.양상문 투수 코치도 "오늘(11일) 문동주의 상태는 보면 알 것이다. 괜찮다. 구속도 잘 나오고, 날씨도 좋으니 잘 던져줄 것"이라고 기대했다. 양 코치는 "이틀을 쉬면서 준비하다가 마지막에 사흘을 쉬게 한 건 (마지막 경기에 맞춘 게 아니라) 17일 내려 했으나 그날 날씨가 너무 추웠다. 또 야간 경기였다. 그래서 너무 추운 날 야간 경기에 투구 수를 소화하는 것보다 따뜻한 그 다음 18일 던지는 게 낫다고 판단했다. 감독님께 그렇게 보고드렸다"고 말했다.문동주는 지도자들에게도 보석과 같은 선수다. 문동주는 이날 보란듯이 광속구를 던졌다. 투구 수를 제외한 건강 이슈는 전혀 없는 거로 보인다. 그는 이날 연습 투구부터 전광판에 158㎞/h를 찍어 관중석을 감탄의 목소리로 채웠다. 한유섬에게 157㎞/h 강속구 2개를 던지며 헛스윙 삼진을 끌어낸 그는 고명준 상대로 이날 최고 구속인 159.7㎞/h(트랙맨 기준)를 마크했다. 볼넷 1개가 있었지만 복귀전인데도 투구 밸런스 문제 없이 1이닝을 깔끔히 마쳤다.김경문 감독은 "큰 기대는 하지 말라"면서도 "150㎞/h가 넘게 나오더라. 그런데 어떻게 5선발로 쓰지 않을 수 있겠나. 본인도 지난해 아쉬움을 올해 설욕하려고 굉장히 노력하고 있다. 몸을 다 만든다면 올해 팀에 굉장히 큰 힘이 될 것"이라고 전했다. 기대가 큰 만큼, 잠재력이 높은 만큼 부담도 따를 수 있다. 김경문 감독은 선수에게 부담이 따르는 걸 피하고 싶다고 했다. 김 감독은 "11일 투구 수도 1이닝 20구 정도로 정했지만, 선수의 의견을 들을 것이다. 선수 본인에게 전적으로 맡긴다"며 "로테이션 복귀 일정도 던져보면서 결정한다. 선수 본인만 알고 있는 컨디션도 있다. 내가 미리 앞서면 선수가 너무 버거워할 것이다. 선수의 이야기를 듣고, 그때 다시 말씀드리겠다"고 말했다.무엇보다 문동주 본인의 선발 복귀 욕심이 크다. 문동주는 경기 후 "정말 오랜만에 마운드에서 실전 피칭을 진행했는데, 구속(에 의미를 두기)보다는 건강하게 잘 던지고 내려온 것 같아 만족스럽다"며 "오랜만의 피칭이어서 조금 들뜬 측면은 있었다. 경기 감각만 조금 더 올라오면 큰 문제가 없을 것 같다는 느낌을 받았다"고 전했다.이미 풀타임 선발로 자신을 증명해 본 문동주다. 시범경기 1경기에 호투하기 보단 자신의 역할인 선발 투수로 빨리 돌아가는 게 불변의 목표다. 문동주는 "하루 빨리 선발로 돌아와 팀에 도움이 되고 싶다"며 "항상 큰 응원 보내주시는 팬 여러분께도 꼭 보답하도록 노력하겠다"고 다짐했다.차승윤 기자 chasy99@edaily.co.kr 2025.03.12 07:40
프로야구

'문동주 160㎞? 김서현은 156㎞!'...독수리 광속구 편대 나올까 "우주도 좋아질 것, 저보다 잘할지도 몰라요" [IS 스타]

한화 이글스의 시범경기 전광판이 심상치 않다. 150㎞/h는 심심치 않게 나오고, 155㎞/h를 넘는 공까지 심심치 않게 나온다.한화는 11일 인천 SSG랜더스필드에서 열린 2025 KBO리그 시범경기 SSG 랜더스와 원정 경기를 8-0으로 크게 이겼다.8점을 낸 타선의 위력도 막강했지만, 마운드가 보여준 모습이 예사롭지 않았다. 선발 라이언 와이스는 4와 3분의 2이닝 4피안타 무사사구 7탈삼진으로 SSG 타선을 압도했다. 직구 최고 구속이 155㎞/h가 찍혔다. 스위퍼와 너클 커브만으로도 대처하기 어려운 그의 공에 SSG 타자들의 방망이가 여러 차례 헛돌았다. 이날 한화의 3번째 투수는 문동주였다. 그도 직구 최고 구속 159.7㎞/h, 평균 구속 157㎞/h가 기록했다.한화는 그후 8회 나온 김서현까지 전광판에 숫자를 새겼다. 8회 등판한 김서현은 12구를 던졌는데 직구 최고 구속이 156㎞/h에 달했다. SSG의 레전드 최정에게 초구 헛스윙을 기록한 뒤 4구 만에 3루수 땅볼을 유도했고, 최준우에겐 155㎞/h-156㎞/h-154㎞/h 강속구 3개로 1루수 땅볼을 만들었다. 베테랑 거포 한유섬에게는 슬라이더와 직구, 체인지업을 고루 섞어 2스트라이크를 만든 뒤 강속구로 헛스윙 삼진을 챙겼다. 문동주와 김서현은 나란히 한화의 미래로 꼽힌다. 고교 시절부터 최고 에이스로 꼽힌 이들은 2022 신인 1차 지명, 2023 신인 드래프트 1라운드 전체 1순위로 연달아 한화에 입단했다. 문동주는 2023년 선발 투수로 안착해 신인왕에 올랐고, 김서현은 지난해 반등하며 10홀드를 수확했다. 문동주는 2023년 항저우 아시안게임, 아시아프로야구챔피언십에 나갔고 김서현도 2024년 프리미어12에 태극마크를 달았다.팀의 두 미래가 나란히 호투한 날. 경기 후 만난 김서현은 "오늘도 항상 똑같은 하루라고 생각하고 준비했다. 오늘 솔직히 156㎞/h까지 기록될 줄 몰랐다. 모자에 새겨놓은 것처럼 항상 불광불급의 자세로 경기에 임하고 있다. 그러니 오히려 구속이 더 잘 나오는 것 같다. 시즌 개막에 몸 상태를 맞추려 하고 있다"고 소감을 전했다.이날 경기 중 문동주가 159.7㎞/h를 기록했을 때, 중계 화면에는 기록을 보고 웃는 김서현의 모습이 잡히기도 했다. 김서현은 "감탄하거나 한 건 아니다"라며 "159㎞/h가 나왔을 것 같다고 예상했는데 진짜 나왔다"고 웃었다. 한화엔 155㎞/h 이상을 던지는 투수가 두 사람만 있는 게 아니다. 올해 1라운드 전체 2순위로 입단한 정우주도 156㎞/h를 찍고 한화에 왔다. 하지만 프로가 만만치는 않았다. 정우주는 시범경기 전 대전에서 치른 청백전 후 인터뷰에서 제구, 투구 템포 문제를 겪었고 위축되는 느낌도 받았다고 털어놨다. 정우주는 고등학교 때 마음가짐을 찾고 시범경기에서 강속구로 팬들의 눈도장을 받는 중이다.김서현도 겪었던 길이다. 첫 시즌 빠르게 필승조에 진입하는 듯 했던 그는 제구 난조에 시달렸고, 2군을 오가다 첫 해를 마쳤다. 지난해 전반기까지 투구 폼을 찾지 못하다 김경문 감독과 양상문 코치 부임 후 제 기량을 되찾았다.김서현은 "많이 느껴봤지만, 1군에서는 공이 빨라도 타자들이 모두 칠 수 있다. 공이 빠른 것보다 제구가 안정적인 게 더 좋은 것 같다. 동주 형은 그 둘 모두 가능하다. 그 부분에서 형이 부럽다"고 말했다. 이어 그는 "우주도 내가 신인 때 했던 것처럼 생각하는 것 같다. 항상 개막을 의식하게 되는데, 신인다운 패기를 많이 보이면 좋겠다. 난 신인 때 그러지 못했다. 우주는 그런 힘든 길을 걷지 않았으면 한다"고 말했다. 김서현은 "우주가 많이 방황도 해보고, 변화구를 던지면서도 조금 위축되기도 했다. 우주에게 캐치볼을 할 때 변화구를 던져보는 루틴을 만드는 게 좋을 것 같다고 했다. 나도 그렇게 하니 마운드에서 똑같은 느낌으로 변화구를 던지면서 조금 좋아졌다"고 설명했다. 그는 "우주도 조금만 더 하면 충분히 좋아질 수 있다"며 "나보다 더 잘할 것 같은 느낌도 있다. 내 비밀을 공유해주는 건 여기까지"라고 너스레를 떨었다.인천=차승윤 기자 chasy99@edaily.co.kr 2025.03.11 23:06
프로야구

전광판 찢었다! '159.7㎞/h' 문동주, 첫 실전 복귀 성공..."하루 빨리 선발로 돌아오겠다" [IS 스타]

"하루 빨리 선발로 돌아와 팀에 도움이 되고 싶다."문동주(22·한화 이글스)가 우려를 씻고 최고의 모습으로 마운드에 돌아왔다. 남은 건 선발 투수로 돌아오기 위한 밑준비 뿐이다.문동주는 11일 인천 SSG랜더스필드에서 열린 2025 KBO리그 시범경기 SSG 랜더스와 경기 6회 말 등판해 1이닝 동안 19구를 던지며 1볼넷 2탈삼진 무실점 호투했다.문동주는 불펜 투수가 아닌 선발 투수다. 2023년 풀타임 선발 투수로 8승 8패 평균자책점 3.72를 기록하고 그해 신인왕을 차지했다. 지난해에도 부진하긴 했으나 불펜으로 나설 일은 없었다.하지만 올 시즌 시범경기를 선발 투수로 시작하지 못했다. 지난해 9월 어깨 통증으로 시즌을 조기 마감한 문동주는 비시즌 내내 재활에 매진해 회복을 마쳤다. 다만 실전 투구에 다소 늦게 돌입했고, 결국 시범경기에 맞춰 준비하지 못한 채 스프링캠프를 마치고 귀국했다.김경문 한화 감독은 캠프를 마치고 귀국하자마자 "문동주는 선발"이라고 못박았지만, 시범경기 첫 자리는 불펜이었다. 김경문 감독은 11일 경기를 앞두고 "문동주가 오늘 6회 등판한다"고 예고했다. 보직 변경이 아닌 향후 빌드업 계획의 일환이다. 한화는 11일 등판을 마친 후 이상이 없으면 이틀 간 휴식을 준후 14일 출전시키고, 다시 3일을 지켜본 뒤 시범경기 최종전인 18일 경기 때 그를 쓴다. 플랜대로면 17일 등판이 우선이었지만, 당일 추운 일기예보를 고려해 양상문 코치가 18일로 등판 일정을 바꾸자고 건의했다. 투구 수를 제외한 건강 이슈는 전혀 없는 거로 보인다. 문동주는 이날 연습 투구부터 전광판에 158㎞/h를 찍어 관중석을 감탄의 목소리로 채웠다. 한유섬에게 157㎞/h 강속구 2개를 던지며 헛스윙 삼진을 끌어낸 그는 고명준 상대로 이날 최고 구속인 159.7㎞/h(트랙맨 기준)를 마크했다. 볼넷 1개가 있었지만 복귀전인데도 투구 밸런스 문제 없이 1이닝을 깔끔히 마쳤다.문동주는 경기 후 "정말 오랜만에 마운드에서 실전 피칭을 진행했는데, 구속(에 의미를 두기)보다는 건강하게 잘 던지고 내려온 것 같아 만족스럽다"며 "오랜만의 피칭이어서 조금 들뜬 측면은 있었다. 경기 감각만 조금 더 올라오면 큰 문제가 없을 것 같다는 느낌을 받았다"고 전했다.이미 풀타임 선발로 자신을 증명해 본 문동주다. 시범경기 1경기에 호투하기 보단 자신의 역할인 선발 투수로 빨리 돌아가는 게 불변의 목표다. 문동주는 "하루 빨리 선발로 돌아와 팀에 도움이 되고 싶다"며 "항상 큰 응원 보내주시는 팬 여러분께도 꼭 보답하도록 노력하겠다"고 다짐했다.인천=차승윤 기자 chasy99@edaily.co.kr 2025.03.11 16:48
프로야구

'미쳤다' 노시환 스리런+문동주 159.7㎞→홈런왕+신인왕 폼 찾았다...2023년으로 돌아온 한화의 '봄' [IS 인천]

2년 전 한화 이글스를 이끌었던 노시환(25)과 문동주(22)가 절정의 기량으로 돌아왔다.한화는 11일 인천 SSG랜더스필드에서 열린 2025 KBO리그 시범경기 SSG 랜더스전을 8-0으로 크게 이겼다. 시범경기 2연패 후 10일 첫 승리를 수확했던 한화는 2연승을 달렸다. 4번 타자 노시환이 타선의 해결사였다. 노시환은 이날 3타수 2안타(1홈런) 4타점 1득점 활약했다. 앞선 3경기에서 타율 0.125(8타수 1안타) 주춤했던 그는 이날 첫 타석부터 타점을 수확했다. 그는 에스테반 플로리얼의 2루타로 만들어진 2사 2루 기회 때 SSG 정동윤의 4구째 142㎞/h 투심(투심 패스트볼)을 통타, 1타점 우중간 2루타로 1-0을 만들었다.두 번째 타석 드디어 대포가 터졌다. 한화는 2·3회 각각 1점을 수확한 뒤 4회 말 안타와 사구, 더블 스틸, 희생 플라이를 묶어 두 점을 더했다. 노시환은 플로리얼의 볼넷으로 만들어진 2사 1·2루 기회 때 타석에 들어섰고, SSG 신지환이 던진 2구째 몸쪽 체인지업을 가볍게 당겨서 왼쪽 담장을 넘겼다. 이번 시범경기 노시환의 첫 홈런이다. 마운드에선 선발 라이언 와이스가 4와 3분의 2이닝 4피안타 무사사구 7탈삼진을 기록했다. 이어 6회에 세 번째 투수로 오른손 문동주를 올렸다. 불펜 전환이 아닌 선발 준비 차원이다. 김경문 한화 감독은 경기 전 "문동주가 6회에 나온다"고 했다. 지난해 오른쪽 어깨 통증을 느낀 문동주는 비시즌 재활에 집중했다. 건강은 회복했으나 선발 준비가 늦어졌다. 김 감독은 "오늘 등판 후 이틀 정도 쉬고, 14일 한 번 더 던진다. 이후 사흘을 쉬고 18일 마지막 시범경기를 소화한다"고 설명했다.김경문 감독은 복귀전인 만큼 "너무 기대하지 마시라"고 너스레를 떨었지만, 문동주는 광속구로 건강을 증명했다. 연습 투구부터 전광판에 158㎞/h를 띄워 탄성을 부른 문동주는 네 타자를 상대해 볼넷 1개를 기록했지만 피안타 없이 1이닝 2탈삼진 무실점을 기록했다. 이날 그가 고명준을 상대로 던진 3구째 직구는 트랙맨 기준으로 159.7㎞/h가 측정됐다. 8개를 던진 직구 평균 구속이 157㎞/h에 달했다. 한화는 노시환과 문동주의 활약이 반갑다. '미완의 거포'였던 노시환은 2023년 타율 0.298 31홈런 101타점으로 홈런·타점 2관왕에 올랐다. 프로 2년 차에 첫 풀시즌을 소화한 문동주는 그해 8승 8패 평균자책점 3.72를 기록하고 신인왕에 올랐다.노시환은 지난해 타율 0.272 24홈런 89타점으로 부진했다. 문동주도 7승 7패 평균자책점 5.17에 그쳤다. 두 선수 모두 어깨 부상까지 겪었다. 한화는 지난해 류현진과 안치홍을 영입했지만 노시환과 문동주의 부진을 넘지 못하고 8위로 시즌을 마쳤다. 노시환과 문동주가 2023년 이상의 성적을 내준다면 한화도 5년 만의 가을야구를 기대할 수 있다.인천=차승윤 기자 chasy99@edaily.co.kr 2025.03.11 15:50
프로야구

'KT 핵심 리드오프' 강백호, 파울팁 타구 맞고 교체 "선수 보호 차원"

KT 위즈의 핵심 타자 강백호가 파울 타구에 공을 맞고 교체됐다. 강백호는 11일 수원 케이티위즈파크에서 열린 키움 히어로즈와의 2025 신한 SOL 뱅크 KBO리그 시범경기에 1번 타자·포수로 선발 등판했으나, 3회 초 수비 이닝 시작과 함께 강현우와 교체됐다. 파울팁 타구에 공을 맞았다. KT 구단 관계자는 "강백호가 2회 수비 도중 왼쪽 네 번째 손가락에 파울팁 타구를 맞아 통증을 느꼈다"라며 "선수 보호 차원에서 교체됐다"라고 전했다.강백호는 KT의 핵심 타자다. KT는 공격력 강화를 위해 강백호를 1번 타순에 넣는 파격 기용으로 새 시즌을 준비하고 있다. 강백호는 전날(10일) 키움전에서 선발 리드오프로 나와 2타수 2안타 1득점을 기록하며 타선의 활로를 열었고, 이날(11일) 경기에서도 1회 말 선두타자 볼넷 출루에 이어 득점까지 올리며 선두타자 역할을 톡톡히 해냈다. 정규시즌을 얼마 남기지 않은 시점, 부상은 피해야 한다. 다행히 구단은 별도의 병원 검진 없이 선수 보호 차원에서 교체했다고 전했다. 수원=윤승재 기자 2025.03.11 13: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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