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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외축구

‘SON 따라간다’ 조규성, 손흥민 이후 최초 韓 ‘유럽파 득점왕’ 도전

드디어 필드골 가뭄을 깬 축구대표팀 공격수 조규성(미트윌란)이 득점왕 도전에 나선다. 조규성은 2일(한국시간) 덴마크 미트윌란의 MCH 아레나에서 열린 노르셀란과의 덴마크 수페르리가 23라운드 홈 경기에서 풀타임을 소화하며 1골을 기록, 팀은 2-3으로 졌다. 최전방 공격수로 선발 출격한 조규성은 팀이 1-3으로 뒤진 후반 36분, 상대 진영에서 볼을 뺏은 뒤 왼발 슈팅으로 골망을 갈랐다. 그가 아크 부근에서 때린 슈팅은 골문 오른쪽 구석 하단으로 절묘하게 향했다. 상대 골키퍼가 그 자리에서 얼어버린 완벽한 슈팅이었다. 리그 11호 골.무려 4개월 만에 터진 필드골이다. 2023 아시아축구연맹(AFC) 아시안컵 경기를 제외하고 소속팀에서 6경기 만에 인플레이 상황에서 골 맛을 본 것이다. 조규성은 지난해 12월 비보르를 상대로 멀티 골을 기록한 뒤 필드골 가뭄에 시달렸다. 그 사이 대표팀에서도 빅 찬스를 거듭 놓치는 등 부진, 비판의 중심에 섰다. 그는 아시안컵을 마친 후 소속팀에 복귀해 지난 2월과 3월 각각 1골씩 기록했지만, 모두 페널티킥 득점이었다. 이번 왼발 골이 넉 달 만에 펼친 부활의 날갯짓이었다. 조규성은 이번 골로 덴마크 수페르리가 득점 단독 선두로 뛰어올랐다. 10골을 기록 중인 알렉산데르 린드(실케보르)와 니콜라이 발리스(브뢴비) 정도가 조규성을 추격 중이다. 조규성이 올 시즌 잔여 9경기에서 득점 페이스를 끌어올린다면, 현재로서는 경쟁자들을 뿌리치고 왕좌에 오를 가능성이 상당하다.만약 조규성이 득점 랭킹을 마지막까지 유지하면, 2021~22시즌 손흥민이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 골든 부트를 차지한 이래 한국 선수 최초의 ‘유럽파 득점왕’이 탄생하게 된다. 세간의 우려를 안고 유럽에 입성한 첫 시즌에 최다 득점상을 따낸다면, 그에게는 더욱 의미가 클 전망이다. 남은 시즌 부상 등 출전을 가로막을 변수만 없다면, 잃어버린 골 감각을 되찾은 터라 충분히 득점왕 등극을 기대해 볼 만하다. ‘주포’ 조규성의 득점 추이에 따라 미트윌란의 우승 경쟁 판도도 뒤바뀔 전망이다. 미트윌란(승점 48)은 현재 1위 브뢴비(승점 50)에 2점 뒤진 2위. 두 팀의 맞대결이 아직 두 차례 남은 만큼, 순위표는 어느 때고 뒤바뀔 수 있다. 김희웅 기자 2024.04.02 13:36
국가대표

[IS 도하] 손흥민·이강인도 실패…아시안컵 득점왕, 최초 16강 탈락 팀에서 나올까

2023 아시아축구연맹(AFC) 아시안컵 득점왕은 여전히 안갯속이다. 기대를 모았던 한국의 아시안컵 득점왕 탄생은 물거품이 됐다. 축구대표팀 ‘주장’ 손흥민(토트넘)과 이강인(파리 생제르맹)이 각각 3골씩 넣었지만, 역부족이었다. 한국이 요르단에 져 4강에서 짐을 싸게 된 터라 득점왕 가능성은 사라졌다.이번 대회 득점왕 경쟁은 여전히 흥미롭다. 16강에서 탈락한 이라크의 공격수 아이멘 후세인이 현재 득점 1위다. 그는 요르단과 16강전까지 총 4경기만 소화하고 6골을 몰아쳤다. 16강에서 짐을 쌌지만, 결승전 한 경기만 남은 이번 대회의 득점 단독 선두다.후세인은 여전히 가장 유력한 아시안컵 득점왕 후보다. 다만 결승전에서 득점왕 판도가 바뀔 가능성은 충분하다. ‘카타르 살라’ 아크람 아피프가 후세인의 뒤를 바투 쫓고 있다. 5골을 넣은 아피프는 1골만 추가하면, 득점왕을 차지할 수 있다. 이번 대회는 득점왕은 득점이 동률이 됐을 경우, 도움 수로 순위를 가린다. 후세인은 도움을 1개도 기록하지 못했다. 아피프는 지금껏 어시스트 3개를 적립, 이 부문 1위를 질주 중이다. 득점왕과 도움왕을 동시에 차지할 공산이 있다. 사실상 득점왕의 주인은 후세인 혹은 아피프가 될 가능성이 매우 크다. 득점 3위인 우에다 아야세(일본)가 4골을 넣었지만, 팀이 이미 아시안컵 여정을 마쳤다.결승전을 앞둔 요르단 선수 중에는 한국을 공포로 몰아넣은 무사 알타마리와 야잔 알나이마트가 각각 3골씩 기록 중이다. 둘은 결승전에서 해트트릭을 해야만 선두인 후세인과 동률이 된다. 사실상 쉽지 않은 미션이다.만약 아피프가 요르단과 대회 결승전에서 골망을 가르지 못하면, 사상 최초로 16강 탈락 팀에서 득점왕이 탄생하게 된다. 아시안컵은 지난 2019년 대회 때부터 24개 팀이 본선에 참가하면서 16강전을 진행했다. 이전까지 녹아웃 스테이지의 시작은 8강이었다. 16강전이 시작된 지난 대회 때는 알모에즈 알리(카타르)가 득점왕의 영예를 누렸다. 그는 무려 9골을 몰아치며 카타르의 우승을 이끌었고, 역대 아시안컵 한 대회 최다 득점자로 우뚝 섰다.도하(카타르)=김희웅 기자 2024.02.09 10:01
프로축구

우승은 이뤘다, 이젠 득점왕까지 품는다…‘최고 골잡이’ 주민규의 도전

“이제 욕심이 나는 것 같습니다.”주민규(33·울산 현대)가 K리그 득점왕 타이틀에 대한 의지를 드러냈다. 소속팀 울산의 K리그 우승이 확정되기 전까지는 생각하지 않았지만, 팀의 우승이 확정된 만큼 이제는 욕심을 내보겠다는 각오다. 어느덧 티아고(대전하나시티즌)와 16골로 득점 공동 선두. 남은 2경기 결과에 따라 타이틀의 주인이 가려진다.주민규는 12일 울산 문수축구경기장에서 열린 포항 스틸러스와의 ‘동해안 더비’ 홈경기에서 오랜만에 득점포를 터뜨렸다. 팀이 2-1로 앞서던 후반 18분 엄원상의 크로스를 정확한 헤더로 연결해 골망을 흔들었다. 지난 9월 수원FC전 득점 이후 한 달 넘게 이어지던 골 침묵을 깨트렸다. 팀의 3-2 승리를 이끄는 결승골이라 의미는 더욱 값졌다.이날 득점으로 주민규는 티아고와 득점 공동 선두로 올라섰다. 티아고는 주민규가 침묵한 사이 꾸준히 득점을 쌓으며 단독 선두를 달렸는데, 주민규가 다시 균형을 맞추면서 경쟁에 불을 붙였다. 공교롭게도 주민규와 티아고 모두 경기 출전 수는 34경기로 같다. 경우에 따라 출전 시간까지 따져 타이틀 주인을 가릴 수 있다. 현재는 주민규가 티아고보다 193분 적게 뛰어 유리한 상황이다.이로써 주민규는 최근 K리그 3년 연속 득점왕 타이틀에 도전하는 최고의 토종 골잡이 입지를 다졌다. 그는 제주 유나이티드 소속이던 지난 2021시즌 22골로 처음 K리그 득점왕 타이틀을 품었다. 지난 시즌에는 17골로 조규성(당시 전북 현대)과 동률을 이뤘지만, 경기 출전 수가 더 많아 아쉽게 타이틀을 놓쳤다. 울산에 새 둥지를 튼 올 시즌에도 어김없이 득점 순위표 최상단에 이름을 올리며 타이틀을 바라보고 있다.우승이라는 가장 큰 목표를 달성한 만큼 주민규도 욕심을 내기 시작했다. 그는 “우승하기 전까지는 득점왕을 하고 싶다는 생각을 전혀 안 했다. 일단은 우승이라는 목표가 확고했기 때문에 욕심이 없었다”면서 “우승 확정 후 사람이다 보니 내 안의 욕심이 조금씩 나오는 것 같다”며 웃어 보였다. 울산도 주니오 이후 3년 만의 ‘울산 득점왕’ 배출을 위해 지원에 나섰다. 주민규에 따르면 포항전 득점 역시 엄원상과 사전에 맞춘 패턴이었다. 엄원상이 측면을 파고들자 주민규는 문전 쇄도 대신 수비 뒷공간을 찾았다. 엄원상의 크로스는 포항 수비진의 키를 넘어 주민규에게 향했고 결국 헤더 득점으로 연결됐다. 주민규는 “동료들이 그라운드에서 도와주려고 하는 게 느껴진다. 동료들 말을 잘 들으니 찬스가 많이 나오는 것 같다”고 했다.지난 2021년과 달리 올해는 팀의 우승과 함께 득점왕 타이틀까지 모두 품을 기회라는 점에서 주민규에게도 더욱 의미가 크다. 홍명보 울산 감독도 겹경사를 기대하고 있다. 홍 감독은 “주민규가 득점왕을 할 수 있도록 많은 지원을 해야 할 것 같다. 올해 처음 우승도 해봤던 만큼 주민규에게도 더 의미가 있지 않을까 싶다”고 말했다.만약 주민규가 이번 시즌 득점왕에 오르면 K리그는 2020년 주니오 이후 주민규(2021년) 조규성(2022년)에 이어 3년 연속 국내 공격수가 득점왕 타이틀을 품게 된다. K리그 득점왕은 2016년 정조국(광주·당시 소속팀) 이후 2017년 조나탄(수원) 2018년 말컹(경남) 2019년 타가트(수원) 2020년 주니오 등 4년 연속 외국인 공격수가 득점왕을 품었는데, 주민규가 득점왕 경쟁 대열에 오른 이후 판도가 바뀌었다.울산=김명석 기자 2023.11.14 06:03
해외축구

쓰러진 SON 파트너+무너진 수비 라인…토트넘 우승 경쟁 쉽지 않네

잘 나가던 토트넘이 모진 풍파를 마주했다. 부상과 첼시전 퇴장 여파로 주축 선수들의 결장이 불가피한 가운데, 선두권 경쟁을 이어가야 한다. 토트넘은 7일(한국시간) 영국 런던의 토트넘 홋스퍼 스타디움에서 열린 첼시와 2023~24시즌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 11라운드에서 1-4로 크게 졌다. 토트넘(승점 26)은 개막 무패 행진을 10경기(8승 2무)에서 마감했고, 선두 맨체스터 시티(승점 27)의 자리를 뺏지 못했다.이날 토트넘은 경기 시작 6분 만에 터진 데얀 쿨루셉스키의 득점으로 기분 좋게 앞서갔다. 그러나 센터백 크리스티안 로메로의 퇴장이 찬물을 끼얹었다. 로메로가 페널티 박스 안에서 첼시 엔소 페르난데스의 발목을 밟았고, 레드카드를 받았다. 수적 열세에 놓인 동시, 페널티킥 골을 내주면서 리드도 뺏겼다. 전반이 끝나기 전에는 부상 악령이 찾아왔다. 전반 44분 핵심 미드필더인 제임스 매디슨이 전방으로 내달리다가 홀로 쓰러졌고, 직후 중앙 수비수 미키 판 더 펜도 스프린트를 하다가 햄스트링을 부여잡았다. 결국 둘은 곧장 교체 아웃됐다. 설상가상으로 후반에는 왼쪽 풀백 데스티니 우도지가 경고 누적으로 퇴장당했다. 9명이 뛴 토트넘에 대패는 필연이었다. 비단 첫 패배만 문제가 아니다. 모처럼 선두권 경쟁을 하는 때에 주축 선수들이 빠진 게 가장 큰 손실이다. 토트넘은 첼시전 나흘 뒤인 11일 울버햄프턴 원더러스와 EPL 12라운드를 치른다. 이후 A매치 휴지기가 있어 부상 추이에 따라 매디슨과 판 더 펜이 복귀할 수도 있지만, 아직 다친 정도가 밝혀지지 않았다. 엔지 포스테코글루 토트넘 감독은 경기 후 “(부상에 관해) 아직 말하기 이르다”며 말을 아꼈다. 매디슨은 발목이 접질렸다고 알렸다. 다이렉트 퇴장을 당한 로메로는 앞으로 3경기, 경고 누적으로 물러난 우도지는 1경기에 나서지 못한다. 로메로는 울버햄프턴, 애스턴 빌라, 선두 경쟁 중인 맨시티와 3연전에서 빠져야 한다. 수비 라인이 무너진 게 가장 큰 우려다. 센터백인 판 더 펜과 로메로는 리그 전 경기(11경기)에 출전했고, 다음 경기에 나설 수 없는 우도지도 10경기에 나섰을 정도로 토트넘 내 비중이 크다. 후방이 구멍 난 토트넘은 당장 황희찬을 중심으로 공격력이 날이 선 울버햄프턴을 상대해야 하는 부담을 안게 됐다. 토트넘 내에서 가장 창의적인 매디슨의 이탈이 길어진다면, 손흥민에게도 악재다. 올 시즌 토트넘 유니폼을 입은 매디슨은 리그 11경기에 출전해 3골 5도움을 기록, 토트넘 공격을 진두지휘하고 있다. 빼어난 볼 운반 능력과 허를 찌르는 패스로 손흥민에게 양질의 기회를 제공했다. 매디슨의 복귀 시점에 따라 손흥민의 득점왕, 토트넘의 우승 경쟁의 판도가 뒤바뀔 수 있다.김희웅 기자 2023.11.08 10:51
해외축구

‘마네 OUT, 케인 IN’ 뮌헨 회장 “그의 이적은 팀과 리그에 도움이 된다”

이번에는 바이에른 뮌헨의 현 회장도 해리 케인의 영입에 대해 언급했다.독일 매체 키커는 지난 25일(한국시간) “헤르베르트 하이너 뮌헨 회장은 여전히 이적 위원회와 협의 중이다. 이는 공격수 영입과 방출에 대한 내용이다”면서 “하이너 회장은 케인의 이적이 리그에 이득이 될 것이라고 설명한다”고 전했다.현재 뮌헨은 아시아 투어를 위해 일본에 있다. 매체에 따르면 하이너 회장은 “분데스리가에는 세계적인 스타가 많지 않다. 뮌헨은 우리와 리그의 발전을 위해 항상 세계적인 스타 영입을 노린다”면서 “케인은 잉글랜드의 주장이자 리그 득점왕인 매우 매력적인 선수다. 그는 뮌헨과 분데스리가에 도움이 될 것이다. 의심의 여지가 없다”고 말했다.반면 기존 공격 자원인 사디오 마네에 대해선 “마네의 2022~23시즌은 만족스럽지 않았다. 모든 당사자가 함께 노력해야 한다”고 전했다. 2022년 여름 이적시장을 통해 뮌헨 유니폼을 입은 마네는 앞서 팀을 떠난 로베르트 레반도프스키의 공백을 메워줄 적임자로 주목받았다. 하지만 마네는 공식전 36경기 12골에 그쳤다. 득점 영양가가 떨어진다는 비판도 있었다. 동시에 매체는 최근 사우디아라비아의 러브콜을 받고 있는 마네가 언제든지 팀을 떠날 수 있을 것이라 전망했다. 합류한 지 1년밖에 되지 않은 마네가 이적한다면 많은 이적료를 받아낼 수 있고, 급여에서도 여유를 가질 수 있기 때문이다. 끝으로 매체는 “한 명은 올 것이고, 다른 한 명은 떠날 것으로 보인다. 둘 다 실현될 가능성이 있다”고 주장했다.케인 사가가 좀처럼 끝날 기미가 보이지 않는다. 독일 매체는 주로 케인의 뮌헨행을 낙관적으로 보지만, 현재 프리시즌 일정을 소화 중인 케인이 곧바로 이적할지는 불투명하다. 한편 뮌헨 관계자가 케인의 영입에 대해 언급한 건 이번이 두 번째다. 열흘 전 독일 스포르트1은 “울리 회네스 전 뮌헨 회장은 케인의 합류에 대해 강한 자신감을 갖고 있다”고 전했다. 당시 회네스 회장은 “케인은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UCL)에 출전하고 싶어 한다. 다행히 토트넘은 2023~24시즌 유럽 대항전에 나가지 못한다. 케인은 유럽 최고 구단에 올 수 있는 기회를 얻었다”고 주장했다. 이어 “우리는 케인의 가족과 좋은 관계를 유지하고 있다. 상황은 긍정적이다”고 평했다. 당시 현장의 반응은 싸늘했다. 토마스 투헬 뮌헨 감독 역시 뮌헨 테게른제에서 진행한 프리시즌 기자회견에서 케인 이적설에 대한 질문에 “구단과 계약하지 않은 선수에 대해 얘기할 것이 없다”며 말을 아꼈다. 물론 “(선수에 대한) 확신이 있다면, 영입을 위해 레이스에 뛰어들 준비가 돼 있다”며 공격수 보강에 대한 의지를 드러내긴 했다. 한편 토트넘의 입장은 확고하다. 이미 시즌 말 맨체스터 유나이티드가 케인 영입을 위해 접근했을 때, 토트넘은 케인의 이적료로 1억 유로(약 1460억원) 이상을 요구한 바 있다. 뮌헨이 앞서 건넨 7000만 유로(약 1000억원) 8000만 유로(1140억원)의 제안이 거절당한 이유다. 물론 케인 입장에선 한 시즌만 마친다면 자유계약(FA) 신분이 될 수 있어 급한 것이 없다. 다만 지난 24일 영국 텔레그레프는 “조 루이스 토트넘 구단주는 케인과의 재계약에 실패한다면, 이번 여름에 그를 팔길 원한다”고 주장한 바 있다. 같은 날 영국 매체 미러는 “뮌헨은 세 번째 제안을 준비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과연 이번 여름 뮌헨의 ‘케인 바라기’가 결실을 맺을 수 있을지 팬들의 관심이 모인다. 김우중 기자 2023.07.26 10:33
해외축구

음바페 드라마 시즌2 무대는 사우디?…“알 힐랄, 4254억원 준비”

‘킬리안 음바페 드라마 시즌2’의 무대가 다시 한번 미궁 속으로 빠졌다. 당초 2024년까지 음바페의 PSG 잔류가 유력해 보였으나, 사우디아라비아 알 힐랄이 막대한 연봉으로 판도를 흔들고 있다. 영국 가디언은 25일(한국시간) “알 힐랄이 음바페 영입을 위해 3억 유로(약 4254억원)를 투입할 준비가 됐다”면서 “알 힐랄은 단 한 시즌 음바페 사용을 위해 3억 유로를 투자할 의향이 있다”고 전했다.매체는 “이 결정은 음바페가 PSG와의 재계약에 서명하지 않으면서 시작됐다”며 “구단은 결국 음바페를 아시아 투어에서도 제외했다. 구단은 음바페를 판매하기로 결정했다”고 덧붙였다.이어 “PSG는 알 힐랄의 제안을 받아들일 것이다. 하지만 아직 음바페와 알 힐랄간의 대화는 없었다”고 설명했다.계약 조건은 말 그대로 ‘파격’이다. 매체에 따르면 알 힐랄이 음바페를 위해 준비한 연봉은 2억 유로(약 2834억원)다. 이어 초상권 관련 수익이 모두 음바페에게 가는 조건인데, 이 경우 총 규모는 연 7억 유로(약 9928억원)에 달할 것이라 설명했다.앞서 알 힐랄은 리오넬 메시(인터 마이애미) 영입을 위해 연봉 4억 4000만유로(약 5741억원)를 준비했는데, 이번에도 파격적인 대우를 준비한 셈이다. 2년 연속 여름 이적시장에 매물로 올라온 음바페는 다소 다른 상황에 처했다.지난해에는 아예 계약 종료를 앞둬 모든 클럽들의 러브콜을 받았다. 특히 레알 마드리드(스페인) 리버풀(잉글랜드) 등 클럽들이 구체적으로 거론됐고, 계약이 만료되는 6월이 다가오자 연일 이적시장 헤드라인을 차지했다.당시 음바페 영입 레이스의 승자는 레알이 유력했다. 스페인 언론은 연일 음바페가 마드리드에 입성할 것이라 주장했다. 소셜 미디어(SNS)를 통해 PSG 스토어에서 음바페의 유니폼이 보이지 않는다는 소식이 전해지는 등 팀을 떠날 것이 기정사실인 것처럼 보였다. 하지만 반전은 5월 말에 나왔다. 음바페는 PSG와 3년 재계약을 맺으며 팀에 잔류했다. 막대한 연봉이 보장됐다. 프랑스 현지 매체들은 “음바페가 감독 선임 및 이적 과정에 개입할 수 있다는 권한까지 받았다”라는 주장도 했다. 한편으론 에마뉘엘 마크롱 대통령이 음바페에게 잔류를 요청했다는 소식도 있었다. 우여곡절 끝에 잔류한 음바페는 2022~23시즌 공식전 43경기 41골 10도움을 올리며 맹황약했다. 5년 연속 리그1 득점왕을 차지했고, 팀 역시 리그 우승을 차지했다. 음바페의 통산 6번째 리그 우승이었다. 시즌 중 열린 2022 국제축구연맹(FIFA) 카타르 월드컵에선 결승전 해트트릭이라는 진기록을 이뤄내기도 했다. 비록 승부차기 끝에 져 준우승을 거뒀지만, 음바페의 원맨쇼는 전 세계를 통해 중계됐다. 그의 나이는 여전히 만 24세다.그런데 음바페 드라마 시즌2가 1년 만에 개봉했다. 앞서 맺은 3년 계약의 이면이 알려진 것이다. 지난 5월 프랑스 매체 레퀴프는 “음바페가 지난해 맺은 계약은 3년 계약이 아닌 2+1년 계약이다. 이는 선수 옵션이다”고 주장했다. 이어 음바페가 6월 AFP통신을 통해 서면으로 ‘선수 옵션을 발동하지 않겠다’고 공개적으로 선언했다. 즉, 음바페와 PSG의 동행이 2024년 6월 30일까지라는 의미다. 르 파리지엥 등 현지 매체에 따르면 선수 옵션 발동 여부의 기한은 오는 31일까진데, 음바페는 일찌감치 연장 계약을 거부한 흐름이 됐다.발등에 불이 떨어진 PSG는 지난해와는 다른 입장이다. 팀을 흔드는 음바페를 팔겠다는 것. 세계 최고의 선수를 자유계약(FA)으로 이적료 없이 놓치는 건 허락할 수 없다. 나세르 알 켈라이피 PSG 회장 역시 이달 초 루이스 엔리케 신임 감독 취임 기자회견에서 “음바페가 머무르기 원한다면, 새로운 계약에 서명해야 한다. 우리는 그가 FA로 떠나는 걸 허용할 수 없다”고 강조했다. 비슷한 시기 르 파리지엥 등 프랑스 매체들은 “음바페의 다음 행선지는 레알이다”고 주장했으나, 음바페는 본인의 SNS를 통해 해당 소식을 공유하며 ‘가짜 뉴스’라 못 박았다. 2024년 6월까지 약속된 계약 기간을 지키겠다는 의미였다. 음바페의 결정은 결국 PSG의 저조한 클럽 유럽 대항전 성적이 원인으로 작용한 모양새다. PSG는 2022~23시즌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UCL) 16강에서 짐을 쌌다. 음바페는 1차전 교체 투입, 2차전 선발 출전했으나 모두 부진했다. PSG는 지난해에 이어 2년 연속 UCL 16강에서 고배를 마셨다. PSG가 UCL 우승을 위해 메시, 네이마르, 세르히오 라모스, 잔루이지 돈나룸마 등 슈퍼스타를 영입했음에도 아쉬운 결과를 남겼다. 이와 관련해 음바페는 한차례 불만을 쏟아내기도 했다. 앞서 음바페는 지난 8월 프랑스 매체 레퀴프와 프랑스 풋볼이 선정한 2022~23시즌 최고의 프랑스 선수상을 받은 뒤 인터뷰에서 UCL 우승에 대한 질문에 “PSG가 우승을 위해 무엇을 해야 할지 모르겠다. 나에게 달린 문제는 아니다. 나는 그저 최선을 다해 내 일을 하려고 노력한다”면서 “내 생각에 PSG는 분리된 팀이다. 이곳에서 뛰는 건 큰 도움이 되지 않는 것 같다”고 말했다. 선수단은 물론, 구단 수뇌부를 겨냥하는 듯한 발언은 화제가 됐다. 이에 레오나르도 전 PSG 단장은 레퀴프와의 인터뷰에서 “최근 그가 보여준 행동은 팀을 이끌 리더가 아니라는 걸 보여준다. 그는 훌륭한 선수지만, 리더가 아니다. 뛰어난 스코어러지만, 창의적이진 않다”고 지적했다. PSG는 음바페의 방출을 원하나, 관건은 이적료다. 유력 행선지로 꼽히는 레알은 이미 지난 6월 이적시장에서 철수했다. 스페인 현지 언론 역시 ‘음바페는 PSG에 잔류한다’는 의견이 다수다. 이런 와중 ‘큰 손’ 사우디아라비아가 등장했다. 음바페 드라마가 다시 한번 미궁 속으로 빠졌다. 김우중 기자 2023.07.25 09:10
해외축구

케인 이적설에 답한 손흥민 “그도 미래를 몰라”

토트넘 손흥민이 ‘영혼의 단짝’ 해리 케인의 이적설에 대해 “기다려보자”는 입장을 전했다.영국 매체 풋볼런던은 24일(한국시간) 최근 태국에서 프리시즌 일정을 소화하고 있는 손흥민과의 인터뷰를 전했다. 주요 내용은 역시 토트넘 내 최대 이슈인 케인의 이적설이었다. 손흥민은 매체를 통해 “케인은 항상 프로페셔널하고 열심히 하는 선수다. 많은 뉴스가 돌고 있어 쉽지 않은 상황이나 그는 팀의 주장으로서, 토트넘과 함께 하고 있다”고 답했다. 이어 “케인은 5~7년 연속 세계 최고의 스트라이커 중 한 명이다. 결정은 구단과 케인 사이에서 내려질 것이며, 우리는 그것을 존중해야 한다”고 덧붙였다.끝으로 케인의 이적설에 대해선 “나는 아무것도 모르기 때문에 최종 결정에 대해 아무 말도 할 수 없다. 아마 케인도 모를 것이다. 그냥 기다려야 한다. 케인과 함께 뛰는 건 항상 재미있고 기쁘다. 케인의 훈련하는 모습을 보며 배울 점이 많다”고 답했다.지난 2015~16시즌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에서 처음으로 합을 맞춘 두 선수는 8년 가까이 토트넘 최고의 공격 듀오로 활약했다. 특히 케인의 패스, 손흥민의 침투는 알고도 막지 못하는 전술이었다. 손흥민과 케인은 EPL에서만 47골을 합작하며 리그 역사상 최고의 듀오로 이미 이름을 날렸다. 세르히오 아구에로·다비드 실바(29골), 디디에 드로그바·프랭크 램파드(36골)도 손-케 듀오에 미치지 못한다.공식전 전체 기록을 합산해도 마찬가지다. 유럽 축구 통계 매체 트랜스퍼마르크트에 따르면 두 선수는 297경기를 함께 뛰었다. 총 60골을 합작했다. 손흥민은 케인의 어시스트를 받아 26골을 터뜨렸다. 케인은 손흥민의 어시스트를 받아 34골을 기록했다. 하지만 토트넘은 EPL에서 가장 막강한 공격 듀오를 보유했음에도 트로피와는 연이 없었다. 지난 2018~19시즌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UCL) 결승전에 올라 절호의 기회를 잡았지만, 케인은 부상 여파로 정상적인 컨디션이 아니었다. 토트넘은 리버풀에 0-2로 지며 허무하게 빅 이어(UCL 트로피의 애칭)를 내줬다.포체티노 감독과 결별한 토트넘은 조제 모리뉴, 안토니오 콘테 감독과 같은 명장을 연이어 선임했다. 구단이 그토록 원한 트로피 획득을 위해서였다. 하지만 결과는 달라지지 않았다. 그나마 모리뉴 감독 시절 잉글랜드 풋볼 리그컵(EFL컵) 결승에 올라 다시 한번 우승 기회가 생기는 듯했다. 하지만 모리뉴 감독은 구단과의 불화 끝에 결승전을 앞두고 경질당했다. 토트넘은 이번에도 결승전에서 고개를 숙였다. 케인 역시 이번에도 별다른 활약을 펼치지 못했다.이후 케인은 2년 전 시즌을 앞두고 공개적으로 이적을 요청하며 논란이 일었다. 특히 행선지로 맨체스터 시티가 꼽혀 팬들의 여론은 더욱 나빠졌다. 우승을 위해 리그 내 경쟁팀으로 이적하려는 케인을 좋게 볼 팬들은 없었다. 하지만 당시 계약 기간이 많이 남은 상태였고, 맨시티는 그만한 이적료를 낼 수 있는 상황이 아니었다. 결국 이적은 무산됐고, 우여곡절 끝에 케인은 잔류했다. 이후 케인은 프리시즌을 제대로 소화하지 못한 탓에 부진했으나, 결국 경기력 회복에 성공하며 뛰어난 스트라이커다운 활약을 펼쳤다. 2022~23시즌에도 토트넘이 부진할 때 유일하게 팀을 지탱한 것이 케인이었다.하지만 토트넘의 2022~23시즌은 배드 엔딩이었다. 시즌 중반까지 톱4를 유지하던 순위는 점차 내려갔고, 콘테 감독은 공개적으로 선수와 구단을 비난하며 논란을 일으킨 뒤 팀을 떠났다. 토트넘은 두 명의 감동 대행 체제를 거쳤으나 추락을 막지 못했다. 결국 토트넘의 2022~23시즌 성적표는 EPL 8위. 2023~24시즌 유럽 대항전 진출 무산을 의미했다.사령탑을 잃은 토트넘은 시즌이 끝나자 엔지 포스테코글루 감독을 선임하며 새판짜기에 나섰다. 이어 이적시장이 열리자 제임스 매디슨·굴리엘모 비카리오를 영입하며 보강에 적극적인 움직임을 보였다. 다만 이런 행보만으로 케인을 설득할 수 있을지는 미지수다. 케인과 토트넘의 동행은 내년 6월 30일까지다. 토트넘은 그를 붙잡아두기 위해 재계약을 시도하고 있다. 영국 미러는 24일 “다니엘 레비 토트넘 회장은 케인의 가치를 1억 파운드(약 1655억원)로 평가하고 있지만, 주급 40만 파운드(약 6억 6000만원)에 달하는 새 계약에 수락하지 않을 경우 매각해야 한다는 압박을 받을 것”이라고 전망했다. 케인 입장에선 급할 것이 없다. 1년만 기다리면 어느 팀으로든 이적료 없이 옮길 수 있기 때문이다. 마침 바이에른 뮌헨은 두 달 가까이 그의 영입을 위해 열띤 러브콜을 보내고 있다. 최근 독일 매체 빌트는 “뮌헨이 케인에게 초대형 계약을 제안할 것이다”면서 “뮌헨은 케인에게 최소 4년, 최대 5년 장기 계약을 제안할 것이다. 그만큼 뮌헨이 케인에 대한 확신이 있다는 의미”라고 보도하기도 했다. 실제로 뮌헨은 공격수 보강이 절실하다. 앞서 2022~23시즌 로베르토 레반도프스키와 결별한 뒤 새 공격수로 사디오 마네를 낙점했는데, 그의 활약은 EPL 시절에 미치지 못했다. 마네는 공식전 38경기 12골에 그쳤다, 2021~22시즌 레반도프스키가 공식전 46경기 50골을 넣은 것과 비교하면 그 차이가 두드려졌다. 마네의 득점은 영양가가 떨어진다는 비판도 있었다. UCL 대회 중에는 팀 동료를 폭행하는 사건까지 벌였다. 재능이 만개한 에릭 막심 추포 모팅이 분전했지만, 그도 시즌 막판 부상으로 이탈했다. 공격수 부재에 시달린 뮌헨은 간신히 분데스리가 1위에 올랐는데, 경쟁자 보루시아 도르트문트가 최종전 무승부를 거둬 어부지리로 이뤄낸 우승이었다.토마스 토헬 뮌헨 감독은 프리시즌을 앞둔 기자회견에서 “우리와 계약하지 않은 선수에 대해선 언급하지 않는다”고 했다. 다만 “(어떤 선수에 대한) 확신이 있다면, 영입 레이스에 뛰어들 준비가 돼 있다”고 말하며 최전방 스트라이커 영입에 대한 의지를 드러낸 바 있다. 케인의 향후 거취에 더욱 이목이 쏠리는 이유다. 한편 태국에서 프리시즌 일정을 소화 중인 토트넘은 지난 23일 방콕에서 레스터 시티와 친선경기를 펼칠 예정이었으나 현지 기상 악화로 인해 경기가 취소됐다. 이날 선발 명단에는 손흥민과 케인이 모두 이름을 올렸으나, 결국 동시 출전이 무산돼 아쉬움을 삼켰다.김우중 기자 2023.07.24 14:18
해외축구

“PSG? 케인이 거절…남은 건 뮌헨뿐” 독일 매체 주장

최근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 토트넘의 대표 공격수 해리 케인의 바이에른 뮌헨(독일)행이 연일 보도된 가운데, 파리 생제르맹(PSG·프랑스)까지 참전했다는 소식이 알려졌다. 하지만 독일 매체는 케인이 뮌헨으로 향할 것이라 주장했다.독일 빌트는 13일(한국시간) “뮌헨이 꾸준히 케인에게 러브콜을 보내는 가운데, PSG도 영입 레이스에 참전했다”면서도 “하지만 케인의 시선은 뮌헨으로만 향해 있다”고 전했다.이어 매체는 소식통의 보도를 인용, “프랑스 매체에서 케인의 PSG 이적설이 나왔지만, 케인 측은 PSG를 거절했다”고 주장했다.여름 이적시장 내내 뮌헨 이적설에 이름을 올린 케인의 거취가 미궁에 빠지는 듯했다. 최근 프랑스 RMC 스포츠는 “PSG는 최전방 공격수 영입을 노린다. 케인의 영입을 위해 모든 걸 하려고 한다”고 전했기 때문이다.마침 두 팀은 케인 같은 최전방 공격수에 대한 갈증이 크다. 먼저 뮌헨은 2022~23시즌을 앞두고 로베르토 레반도프스키와 결별한 뒤 새 공격수로 사디오 마네를 낙점했다. 뮌헨은 EPL 리버풀 시절 폭발력을 보여준 마네의 활약을 기대했지만, 공식전 38경기 12골에 그쳤다, 2021~22시즌 레반도프스키가 공식전 46경기 50골을 넣은 것과 비교하면 그 차이가 두드려졌다. 심지어 마네의 득점은 영양가가 떨어진다는 비판도 받았다. 시즌 중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UCL) 대회 중에는 팀 동료를 폭행하는 사건까지 벌였다. 재능이 만개한 에릭 막심 추포 모팅이 분전했지만, 그도 시즌 막판 부상으로 이탈했다. 공격수 부재에 시달린 뮌헨은 간신히 분데스리가 1위에 올랐는데, 이마저도 경쟁자 보루시아 도르트문트가 최종전 무승부를 거둬 어부지리로 이뤄낸 우승이었다.PSG는 이미 킬리안 음바페가 있어 상황이 조금 다르다. 음바페는 리그1 5시즌 연속 득점왕을 차지했고, 2022~23시즌 공식전 43경기에서 41골을 터뜨리는 괴력을 선보였다. 문제는 그가 선호하는 포지션. 주로 왼쪽 부근에서 활동하는 음바페는 네이마르·리오넬 메시와 함께 출전하기 위해 매 경기 조금씩 다른 위치에서 출전해야 했다. 크리스토프 갈티에 감독은 3-4-3, 4-3-1-2 등 세 선수를 모두 출전시키기 위해 다양한 전형을 내세웠다. 때문에 음바페는 중앙과 왼쪽을 오가며 불규칙적으로 출전했다. 하지만 케인이 온다면, 본인이 선호하는 왼쪽 측면에서 나설 수 있다. 이 경우 네이마르의 위치가 불분명해지지만, 그는 최근 연이은 부상으로 제 컨디션이 아니다. 네이마르는 지난 시즌 공식전 29경기 출전에 그쳤다. 케인 입장에선 두 팀 모두 매력적인 팀이다. 특히 이미 리그 내에서 강자로 꼽히고, 모두 트로피 획득에 있어 유리한 팀이기 때문이다. 지난 2014~15시즌부터 토트넘의 주전으로 활약한 케인은 EPL에서만 213골을 터뜨린 ‘득점 기계’다. 이르면 2시즌 내 EPL 통산 득점 1위(앨런 시어러·260골)에 오를 가능성이 있다. 현역 기준으로는 2위 모하메드 살라을 제치고 압도적인 1위이기도 하다. 하지만 트로피와는 연이 없었다. 케인은 토트넘 유니폼을 입고 두 차례 컵대회 결승전(UCL·EFL컵)에 올랐지만, 모두 준우승에 머물렀다. 본인 역시 두 경기에서 모두 부진해 고개를 숙였다. 트로피를 원한 케인은 2년 전 공개적으로 이적 요청을 해 논란이 일기도 했다. 특히 행선지로 꼽힌 팀이 같은 EPL의 맨체스터 시티였다는 점이 눈에 띄었다. 현지 여론은 우승을 위해 라이벌 팀으로 가려는 그를 비난했다. 특히 당시 계약 기간이 오래 남아 있어 이적 자체가 쉽지 않은 상황이었다. 우여곡절 끝에 케인은 잔류했고, 시즌 초 부진했으나 결국 경기력을 회복하는 데 성공하며 꾸준한 활약을 이어갔다. 하지만 2022~23시즌은 다시 고난의 연속이었다. 안토니오 콘테 감독은 더 이상 EPL에서 경쟁력을 갖추지 못했다. 시즌 중에는 공식 인터뷰에서 토트넘 구단과 선수들을 겨냥하는 듯한 멘트를 남기며 논란이 일었고, 결국 팀을 떠났다. 사령탑을 잃은 토트넘은 감독 대행으로 시즌을 마무리했으나, 결국 리그 8위에 그쳐 다가오는 시즌 유럽 대항전 출전도 무산됐다.시즌 뒤 토트넘은 스코틀랜드 무대에서 셀틱을 이끌고 도메스틱 트레블(국내 대회 3관왕)을 이룬 엔지 포스테코글루 감독을 선임했다. 이어 전 포지션에 걸쳐 보강에 나서며 본격적인 새판짜기에 돌입했다. 물론 이것만으로 케인의 잔류를 설득할 수 있을지는 미지수다.케인의 계약 기간은 2024년 6월 말 종료된다. 케인 입장에선 6개월만 지나면 모든 팀과 자유롭게 협상할 수 있으며, 1년이 지나면 자유계약(FA)으로 팀을 떠날 수 있다. 토트넘은 이적료를 받아내기 위해 그를 팔거나, 어떻게든 재계약을 해야 하는 상황이다. 한편 뮌헨은 일찌감치 케인 영입을 위해 두 차례 제안을 건넨 것으로 알려졌다. 1차 제안은 7000만 유로(약 1000억원)에 옵션이 포함된 금액이며, 2차 제안은 8000만 유로(약 1140억원)이다. 이 역시 옵션이 포함돼 있다. 다니엘 레비 토트넘 회장은 당연히 모두 거절한 것으로 알려졌다. 독일 현지 매체는 2차 제안은 아직 오지 않았다고 주장했는데, 해당 금액으로는 레비 회장을 설득하기 어려운 실정이다. 이미 시즌 말 맨체스터 유나이티드가 케인 영입을 위해 토트넘에 문의했을 때, 레비 회장이 원한 금액은 최소 1억 유로(약 1460억원) 선이었다. 계약 기간이 1년밖에 남지 않은 선수에게 투자하기엔 부담스러운 금액인 셈이다.물론 막대한 자금력을 보유한 PSG라면 사정이 다를 수 있다. 하지만 독일 매체는 케인이 PSG행을 거절했다고 주장한다. 과연 2023~24시즌 케인이 어떤 유니폼을 입고 뛰게 될지 팬들의 시선이 모인다. 만약 토트넘을 떠나더라도, 한국인 선수와 케미스트리는 이어질 수 있을 전망이다. 만약 우여곡절 끝에 뮌헨으로 향한다면, 독일행이 유력한 김민재와 한솥밥을 먹을 수 있다. 반대로 PSG에 합류한다면, 한국 축구의 기대주 이강인과 함께 그라운드를 누빌 수 있다. 김우중 기자 2023.07.13 10:45
프로농구

우리은행 간 김단비, “KB 우승컵 뺏어와야죠. 그거 재미있잖아요”

2022~23시즌 여자프로농구(WKBL) ‘연봉 퀸’은 아산 우리은행의 김단비(32·1m80㎝)다. 지난 5월 자유계약선수(FA) 자격으로 인천 신한은행에서 우리은행으로 전격 이적하면서 총액 4억5000만원(연봉 3억원+수당 1억5000만원)을 받게 됐다. 김단비의 이적은 WKBL 판도를 흔들었다. 지난 시즌 2위 우리은행은 챔피언결정전에서 박지수가 버틴 청주 KB국민은행을 넘지 못했다. 하지만 김단비가 가세하면서 다음 시즌 KB와 우리은행의 우승 경쟁이 더 치열해질 것으로 보인다. 20일 서울 성북구 우리은행 체육관에서 만난 김단비는 마치 신인 시절로 돌아간 듯 훈련하고 있었다. 꼼꼼하기로 소문난 위성우 우리은행 감독이 김단비의 슛 동작을 보며 잔소리를 했다. 그런데 김단비 표정이 밝았다. 그는 “기분 나쁘냐고요? 전혀요”라며 웃었다. 김단비는 “감독님이 훈련 때마다 기본을 엄청나게 중시하고 강조한다. 오히려 ‘내가 이런 걸 잊고 살았네’라고 생각하게 되더라. 오늘은 ‘레이업 슛을 할 때 림을 보라’는 말을 들었다. 맞다. 어릴 때 배운 건데 잊고 있었다”고 말했다. 김단비는 2007~08시즌 데뷔해 15시즌간 신한은행 유니폼을 입고 뛰었다. 김단비는 데뷔 시즌부터 팀의 5시즌 연속 우승을 경험했다. 김단비는 2014~15시즌부터 득점왕 3번, 리바운드왕 2번, 스틸왕 2번, 블록왕 1번을 기록했다. 총 네 차례 베스트5에 올랐다. 포지션에 구애받지 않는 다재다능한 플레이로 ‘여자 르브론’이라 불린다. 최고의 자리에만 있었던 것 같은 김단비는 왜 이적을 선택했을까. 그는 “정체되는 느낌에서 벗어나고 싶었다”고 답했다. 김단비의 커리어를 보면, 팀 기록과 개인 기록이 미묘하게 엇갈렸다. 데뷔 이후 3시즌 정도는 출전 기회를 제대로 잡지 못했다. 그리고 팀이 우승과 멀어지면서부터 개인 기록이 크게 좋아졌다. 2020~21시즌부터 두 시즌 동안 코로나19 대유행 등의 영향으로 WKBL은 외국인 선수를 쓰지 않았다. 이 기간 김단비의 개인 기록은 폭발적으로 향상됐고, 신한은행에는 ‘김단비가 전력의 50%’, ‘단비은행’ 같은 수식어가 따라왔다. 김단비는 “내가 공을 잡는 시간이 점점 늘어났고, 득점부터 어시스트까지 모든 걸 다 해야 했다. ‘내가 최고다’라는 자부심이 생기는 게 아니라 뭔가 꾸역꾸역 해내고 있다는 것에 한계가 느껴졌다”고 설명했다. 우리은행에 합류해 훈련한 지 한 달이 조금 지났다. 그는 “신한은행에서는 나를 중심으로 팀이 돌아간다고들 했는데, 사실 내 마음은 좀 달랐다. 내 득점이 늘어나는 게 신경 쓰여서 득점 기회가 나도 일부러 어시스트를 했다. 새 감독님이 오시면 늘 선수들에게 ‘왜 단비만 쳐다보냐’고 말하는데, 그것도 부담이었다. 반면 우리은행에 오니까 감독님이 나에게 ‘더 공격적으로 해라. 주변에 주려고 하지 말고 네가 득점을 마무리해라’는 말을 해주시더라. 그게 편하고 좋았다”고 했다. 우리은행에는 베테랑 슈터 김정은(35)과 박혜진(32)이 있다. 젊은 가드 박지현(22)도 있다. 김단비는 “외곽에서 득점할 선수가 많기 때문에 내가 포스트 플레이에 더 집중해야 하지 않을까 싶다. 감독님이 강조하는 수비도 팀에 잘 맞춰갈 것”이라고 했다. 프로 16년 차 김단비에게 ‘발전’에 관해 물었다. 고등학교 졸업 후 바로 프로에 뛰어드는 WKBL 선수들은 대부분 '미완성' 상태로 입단하기 때문에 프로 초년기를 어떻게 보내느냐에 따라 완성도가 달라지곤 한다. 프로 초창기에 김단비를 혹독하게 훈련 시켰던 지도자가 현재 우리은행의 위성우 감독과 전주원 코치(둘은 2012년까지 신한은행 코치였다)였다. 김단비는 “진짜 징글징글하게 훈련했다. 그런데 나는 프로에서 처음 언니들과 부딪혔을 때 느낀 게 ‘몸을 만들어야겠다’는 것이었다. 체력과 피지컬이 있어야 프로에서 살아남을 수 있겠더라”면서 “프로 첫 3년간은 ‘완전한 성인의 몸’을 만드는 시기였다. 사람들이 잘 모르는 부분인데, 나는 프로에 데뷔했을 때 체력도 약하고 체격도 호리호리한, 힘없는 스타일이었다. 그냥 좀 빠르고 탄력 좋은 선수에 불과했다. 후배들에게도 꼭 이야기해주고 싶다. 첫 5년간 혹독하게 견딘 훈련, 그렇게 만든 체력 덕분에 지금 먹고사는 거”라고 했다. 그러더니 “아, 이렇게 말하면 좀 꼰대인가”라며 웃었다. 김단비는 다가오는 시즌 목표는 당연히 우승이라고 말했다. 그는 “김정은 언니, 박혜진, 나까지 다들 30대다. 우리 이렇게 어렵게 만났는데 훈련이 힘들어도 얼굴 찌푸리지 말고 웃으면서 하자고 했다”면서 “아무래도 최고의 센터인 박지수가 있는 KB를 넘어야 우승이 가능하다. 과거 신한은행이 우승하던 시절, 상대가 지레 포기한다는 느낌을 받은 적이 있다. 우리은행은 KB를 상대하면서 절대로 포기하지 않을 거다. 계속 부딪히면 승산이 보일 것이다. 강팀을 넘고 우승해야 더 짜릿하다. KB가 가져간 우승컵을 꼭 뺏어오겠다. 실력으로 뺏어오는 거, 정말 재미있지 않나”라며 자신 있게 웃었다. 이은경 기자 2022.07.22 07:45
스포츠일반

V리그 미디어데이…'공공의 적' 레오, 다시 시즌 판 흔드나

V리그 서막을 여는 자리. 화두는 단연 레오(31)였다.도드람 2021~22 V리그 남자부 미디어데이가 13일 서울 청담 리베라호텔 베르사이유홀에서 열렸다. 7개 구단 사령탑과 대표 선수들이 참석, 다가올 시즌 목표와 각오를 전했다.지난 시즌 통합 우승을 차지한 대한항공은 토미 틸리카이넨 신임 감독 체제로 새 출발 한다. 틸리카이넨 감독은 "한국 배구의 일원이 된 점을 기쁘게 생각한다. 한계를 깰 수 있는 팀이 될 수 있도록 이끌겠다"라고 전했다. 정상 문턱에서 고배를 마신 신영철 우리카드 감독은 "기량이 좋아진 선수가 많다. 스피드 배구를 실현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라고 밝혔다. KB손해보험 지휘봉을 잡고 첫 시즌을 치르는 후인정 감독은 "(지난해에 이어) 올해도 봄 배구에 진출하겠다"는 각오를 전했다.이날 가장 표정이 밝은 사령탑은 석진욱 OK금융그룹 감독이었다. 이유가 있다. 외국인 선수 드래프트에서 레안드로 레이바 마르티네스(등록명 레오)를 영입했기 때문이다. 레오는 삼성화재 소속으로 3시즌(2012~15) 동안 뛰며 최우수선수(MVP) 3번, 득점왕 2번을 차지한 선수다. V리그로 돌아온 레오가 시즌 판도를 뒤흔들 것이라는 전망이 지배적이다.석진욱 감독은 "레오 선수를 뽑아서 선수단 모두 기뻐하고 있다"고 웃은 뒤 시즌 목표로 우승을 내세웠다. 다른 팀 사령탑도 레오를 향한 경계심을 감추지 않았다. 고희진 삼성화재 감독은 "가장 경계해야 할 선수"라고 했고, 후인정 감독은 "레오가 합류한 OK금융그룹이 올 시즌 가장 주목할 팀인 것 같다"라고 전했다. 신영철 감독은 "KB손해보험 케이타와 이미 검증된 레오 선수는 확실히 판도에 영향을 미칠 수 있는 외인이다. 공·수에서 우리 외인 알렉스가 잘 해줘야 한다. 다른 선수들의 디그도 중요하다"라고 전했다.이날 행사에 참석한 OK금융그룹 라이트 조재성은 이날 다른 국내 선수들의 선전포고를 가장 많이 받았다. 조재성은 "아무래도 내가 아닌 레오를 향한 경계인 것 같다"며 웃었다. 지난 시즌 최고 외국인 선수 케이타와의 맞대결도 벌써 관심이 쏠리고 있다.레오는 "삼성화재에서 뛸 때 같은 선수로 호흡을 맞췄던 석진욱 감독님과 다시 만났다. 분명히 도움이 될 수 있다고 생각한다. 한국 무대에서 다시 돌아와서 기쁘고, 팀 승리를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라는 각오를 전했다.V리그 남자부는 오는 16일 계양체육관에서 대한항공과 우리카드의 맞대결을 시작으로 6개월 대장정을 시작한다. 안희수 기자 an.heesoo@joongang.co.kr 2021.10.13 16: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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