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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S 도하] 손흥민·이강인도 실패…아시안컵 득점왕, 최초 16강 탈락 팀에서 나올까
2023 아시아축구연맹(AFC) 아시안컵 득점왕은 여전히 안갯속이다. 기대를 모았던 한국의 아시안컵 득점왕 탄생은 물거품이 됐다. 축구대표팀 ‘주장’ 손흥민(토트넘)과 이강인(파리 생제르맹)이 각각 3골씩 넣었지만, 역부족이었다. 한국이 요르단에 져 4강에서 짐을 싸게 된 터라 득점왕 가능성은 사라졌다.이번 대회 득점왕 경쟁은 여전히 흥미롭다. 16강에서 탈락한 이라크의 공격수 아이멘 후세인이 현재 득점 1위다. 그는 요르단과 16강전까지 총 4경기만 소화하고 6골을 몰아쳤다. 16강에서 짐을 쌌지만, 결승전 한 경기만 남은 이번 대회의 득점 단독 선두다.후세인은 여전히 가장 유력한 아시안컵 득점왕 후보다. 다만 결승전에서 득점왕 판도가 바뀔 가능성은 충분하다.
‘카타르 살라’ 아크람 아피프가 후세인의 뒤를 바투 쫓고 있다. 5골을 넣은 아피프는 1골만 추가하면, 득점왕을 차지할 수 있다. 이번 대회는 득점왕은 득점이 동률이 됐을 경우, 도움 수로 순위를 가린다. 후세인은 도움을 1개도 기록하지 못했다. 아피프는 지금껏 어시스트 3개를 적립, 이 부문 1위를 질주 중이다. 득점왕과 도움왕을 동시에 차지할 공산이 있다. 사실상 득점왕의 주인은 후세인 혹은 아피프가 될 가능성이 매우 크다. 득점 3위인 우에다 아야세(일본)가 4골을 넣었지만, 팀이 이미 아시안컵 여정을 마쳤다.결승전을 앞둔 요르단 선수 중에는 한국을 공포로 몰아넣은 무사 알타마리와 야잔 알나이마트가 각각 3골씩 기록 중이다. 둘은 결승전에서 해트트릭을 해야만 선두인 후세인과 동률이 된다. 사실상 쉽지 않은 미션이다.만약 아피프가 요르단과 대회 결승전에서 골망을 가르지 못하면, 사상 최초로 16강 탈락 팀에서 득점왕이 탄생하게 된다. 아시안컵은 지난 2019년 대회 때부터 24개 팀이 본선에 참가하면서 16강전을 진행했다. 이전까지 녹아웃 스테이지의 시작은 8강이었다. 16강전이 시작된 지난 대회 때는 알모에즈 알리(카타르)가 득점왕의 영예를 누렸다. 그는 무려 9골을 몰아치며 카타르의 우승을 이끌었고, 역대 아시안컵 한 대회 최다 득점자로 우뚝 섰다.도하(카타르)=김희웅 기자
2024.02.09 10:0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