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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터무니 없는 성적" 만년 2인자 포수, 올해는 다르다...MLB닷컴 "올스타 첫 선발 기대"

루키로 류현진(38·한화 이글스)과 함께 했던 포수 윌 스미스(30·LA 다저스)가 드디어 내셔널리그 최고 포수를 노릴 수 있게 됐다.메이저리그(MLB) 공식 홈페이지 MLB닷컴은 오는 7월 16일 미국 조지아주 애틀랜타 트루이스트 파크에서 열리는 2025 MLB 올스타전 투표를 두고 올해 첫 선발 출전 기회를 얻을 선수들을 꼽았다.국내 팬들에게 가장 눈에 띄는 이름은 단연 다저스의 주전 포수 스미스다. MLB닷컴은 "스미스는 WAR이 2.4로 내셔널리그 포수 중 가장 높고, wRC+ 165를 기록했다(이상 7일 기준)"며 "이는 타자로서 터무니 없는 수치인데, 특히 풀타임 포수로는 더욱 그렇다. 스미스는 오타니 쇼헤이, 프레디 프리먼과 함께 올스타 선발 선수로 출전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2019년 데뷔한 스미스는 올해로 빅리그 6년 차를 맞이한 중견 포수다. 신인 데뷔 당시 다저스에서 마지막 시즌을 보냈던 류현진과 합을 맞춘 그는 공격형 포수로 꾸준히 성장하며 다저스의 안방을 지켰다. 지난 시즌을 앞두고는 다저스와 10년 1억 4000만 달러 연장 계약을 체결, 사실상 다저스 원 클럽맨으로 남는 걸 선택한 바 있다. 다저스에서 데뷔해 그처럼 오래 뛰거나 뛰게 될 선수는 현역 중 클레이턴 커쇼가 유일하다. 스미스의 장점은 꾸준함이다. 데뷔 후 통산 타율 0.263 116홈런 414타점 OPS(출루율+장타율) 0.829을 남겼다. 매년 20홈런 안팎을 때려내면서 중심 타선으로 뛸 실력을 갖췄다. 다만 빼어난 기량에도 실버 슬러거, 골드 글러브는 수상한 바 없다. 유일하게 올스타에서만 2023년과 2024년 선정된 바 있다. 2021년 실버 슬러거 수상을 노렸으나 당시엔 샌프란시스코 간판 포수 버스터 포지에게 수상을 내줬다. 최근엔 밀워키 브루어스 주전 포수 윌슨 콘트레라스가 내셔널리그 최고 포수로 군림한 바 있다.올해는 보다 페이스가 좋다. 스미스는 8일 기준 타율 0.319 출루율 0.429, OPS 0.911을 기록하며 내셔널리그 포수 중 정상급 성적을 기록 중이다. 특히 득점권 상황에선 타율 0.426을 기록, 내셔널리그 타자 중 1위를 사수하고 있다. 다저스가 백업 포수로 최고 유망주 달튼 러싱을 기용하면서 휴식일이 늘었고, 예년에 비해 좋은 페이스를 오래 유지해냈다. 현재 페이스라면 첫 실버슬러거 수상도 기대해볼만 하다.차승윤 기자 chasy99@edaily.co.kr 2025.06.08 16: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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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상 복귀 3G 타율 0.467, 득점권 0.571…'영양가 논란' 일축하는 위즈덤 [IS 피플]

허리 부상에서 회복한 외국인 타자 패트릭 위즈덤(34·KIA 타이거즈)이 '영양가 논란'을 일축했다.위즈덤은 지난 4일 열린 잠실 두산 베어스전에서 5타수 3안타(1홈런) 2득점 3타점 맹타를 휘둘렀다. 1-2로 뒤진 4회 초 무사 1·2루에서 적시타, 3-3으로 맞선 6회 초 1사 1루에선 결승 투런 홈런을 쏘아 올렸다. 8회 초 중전 안타를 추가한 위즈덤은 지난 4월 13일 광주 SSG 랜더스전(5타수 3안타 2홈런 3타점) 이후 52일 만이자 시즌 개인 두 번째 '한 경기 3안타'를 해냈다.지난 1일 허리 부상에서 복귀한 위즈덤의 첫 3경기 타율은 0.467(15타수 7안타)에 이른다. 부상 전 0.240까지 떨어졌던 시즌 타율을 어느새 0.265(136타수 36안타)까지 끌어올렸다. 가파른 타격 상승세가 눈에 띄는 건 세부 지표 때문이다. 위즈덤은 첫 3경기 주자 있는 상황에서 타율 0.500(10타수 5안타), 득점권 타율은 0.571(7타수 4안타)를 마크했다. 주자 없는 상황 타율도 0.400(5타수 2안타)이라는 걸 고려하면 주자 유무에 따른 기록 편차가 크지 않았다. 부상 전 모습과 정반대다. 위즈덤은 허리 통증 문제로 이탈한 5월 13일까지 홈런 부문 공동 5위. 지난 시즌까지 메이저리그(MLB)에서 활약한 '현역 빅리거'라는 타이틀에 걸맞은 활약으로 비췄다. 출루율(0.361)과 장타율(0.537)을 합한 OPS도 0.898로 준수했다. 그런데 일부 야구팬은 '위즈덤의 기록에 거품이 있다'라고 주장했다. 그에 상응하는 근거는 터무니없이 낮은 득점권 타율(0.216)과 주자 있는 상황에서의 타율(0.224)이었다. 때려낸 홈런 9개 중 6개가 주자 없는 상황에서 나오기도 했다. 시즌을 거듭할수록 영양가 논란이 거세졌는데 부상 회복과 동시에 이를 훌훌 털어내고 있는 셈이다. 찬스 메이커와 해결사, 두 가지 역할을 모두 해내고 있다.이범호 KIA 감독으로선 한시름 놓을 수 있는 결과다. KIA는 현재 중심 타자인 나성범(종아리)과 김도영(햄스트링)이 동반 이탈, 중심 타선의 무게감이 떨어진다. 베테랑 최형우가 외롭게 클린업 트리오를 지켰는데 위즈덤의 성공적인 복귀로 부담을 덜 수 있게 됐다. KIA의 6월 팀 타율은 리그 2위(0.318). 윤도현과 오선우 등 주요 타자들이 두각을 나타내고 있는데 위즈덤까지 주자 유무와 상관없이 폭발하니 말 그대로 '금상첨화'다.배중현 기자 bjh1025@edaily.co.kr 2025.06.05 02: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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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쭤볼 게 한가득" 질문왕 새 마무리, '끝판대장' 오승환을 기다린 이유 [IS 인터뷰]

"여쭤볼 게 많을 것 같습니다."3일 인천 SSG 랜더스전을 앞두고 만난 이호성(삼성 라이온즈)은 기대에 가득 차 있었다. '새 마무리' 임무를 맡은 지 얼마 되지 않은 상황에서, '마무리 투수의 전설' 오승환이 1군에 합류했기 때문이다. 오승환이 1군에 등록된 지 얼마 되지 않아 아직 이야기를 나누지 못했다는 그는 앞으로 많은 걸 질문하고 싶다며 환하게 웃었다. 이호성은 삼성의 새 마무리 투수다. 기존 마무리 김재윤이 부진하자, 박진만 삼성 감독이 이호성을 새 마무리로 낙점한 것. 당시 이호성은 20경기 3승 1패 3홀드 평균자책점 7.58을 기록하고 있었다. 하지만 박 감독은 이호성의 배짱과 빠른 구속, 묵직한 구위를 믿었다. 이호성은 5월 13일 KT 위즈전 첫 세이브를 시작으로 9경기 2승 무패 4세이브 평균자책점 2.79로 마무리 자리에 잘 안착했다. 하지만 이호성은 아직 모자란 점이 많다고 자평했다. 이호성은 "결과는 나쁘지 않게 나오고 있는데, 내가 봤을 땐 한참 모자란다. 주자를 안 내보내는 게 최선이지만, 뜻하지 않게 안타를 맞거나 주자가 득점권에 있을 때도 막아내는 게 마무리 투수의 역할이라고 생각한다. 이런 능력들이 나는 아직 부족하고, 더 키워나가야 한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그래서 더더욱, 오승환에게 물어볼 게 많다고 말했다. "마무리 투수로서 마음가짐이 가장 궁금하다"라고 한 이호성은 "경험이 많으시다 보니까, 상황에 따라 어떻게 타자를 상대하는지를 여쭤보고 싶다"라고 말했다. 수줍은 성격 탓에 선배들에게 먼저 다가가 질문하는 게 어려웠다는 그는 "지금은 달라졌다. 어려운 선배가 있어도 궁금한 게 있으면 용기 내서 다가가려고 한다. 오승환 선배도 마찬가지다"라며 웃었다. 한편, 오승환은 지난 3일 올 시즌 처음으로 1군에 등록됐다. 오승환은 올 시즌 개막 엔트리에 합류하지 못했다. 스프링캠프 막판 어머니가 위독하다는 소식을 듣고 급거 귀국했고, 시범경기 기간엔 서울과 대구를 오가며 어머니 병간호와 훈련을 병행했다. 이후 모친상을 치른 오승환은 전열에 복귀하기 위해 훈련에 매진했지만 속도가 다소 더뎠다. 이후 퓨처스(2군) 리그 실전에서 4월 2경기에서 2이닝 9실점으로 부진했지만, 컨디션을 재조정한 뒤 등판한 5월 6경기에선 7이닝 4피안타 4탈삼진 1볼넷 2실점으로 호투했다. 평균자책점은 2.57. 합격점을 받은 오승환은 3일 1군에 등록, 삼성 불펜진에 힘을 보탰다. 인천=윤승재 기자 2025.06.04 08: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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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간 MVP] "책임감 있게 야구해야 된다" MVP 화력 보여준 '부상 전' 김도영

KIA 타이거즈 김도영(22)이 가공할 만한 화력을 뽐냈다.김도영은 지난달 20일부터 25일까지 열린 KBO리그 6경기에 모두 출전 타율 0.400(25타수 10안타) 4홈런 7타점 맹타를 휘둘렀다. 이 기간 4경기 연속 홈런 포함 장타율이 0.960으로 리그 전체 1위. 조아제약과 본지는 김도영을 5월 넷째 주 주간 최우수선수(MVP)로 선정했다. 지난 시즌 조아제약 프로야구 대상 시상식 최우수선수(MVP)인 그는 "잊고 있었는데 받게 돼 행복하다. 이게 끝이 아닌 시작이 됐으면 좋겠다"라고 말했다.김도영과의 주간 MVP 인터뷰는 지난달 27일 광주 키움 히어로즈전에 앞서 진행했다. 공교롭게도 김도영은 이날 5회 도루에 성공한 뒤 오른쪽 햄스트링(허벅지 뒤 근육) 부상으로 교체됐다. 올 시즌 개막전에서 왼쪽 햄스트링을 다친 데 이어 두 달여 만에 양쪽 햄스트링이 모두 손상된 것. 정밀 검진에서 손상(그레이드 2)이 확인돼 4주 뒤 재검진할 계획이다. 김도영은 부상 전 인터뷰에서 "(타격) 결과가 좋게 나오니까 감이 좋다고 믿고, 경기에 이길 수 있게끔 타석에서 신중하게 임해야 할 거 같다"며 "조급함은 없다. 한 번 더 빠지면 안 된다는 생각이 강하다. 이제는 빠지면 규정 타석을 못 채울 수 있을 거 같아서 관리를 잘 받으면서 해야 할 거 같다"라고 말했다. 부상은 '불청객'에 가깝다. 김도영에게도 마찬가지. 그는 "100% 몸 상태가 되는 거 같다"며 몸 관리의 중요성을 강조했는데 예상하지 못한 순간, 부상의 그림자가 드리웠다. 개인 성적을 위한 건 아니다. 김도영은 "(햄스트링의) 불편함은 많이 떨쳐 버린 상태여서 부담은 없다. 확실히 뛰니까 팀도 좋은 방향으로 흘러갈 거 같다"며 "다만 뒤에 최형우 선배님이 계시기 때문에 마냥 내가 뛴다고 좋은 게 아닐 수 있다. 상황을 잘 보면서 뛰고 있다"라고 말했다. 김도영은 27일 키움전에서 적시타 이후 최형우에게 득점권 기회를 연결하려다 다쳤다.김도영의 목표는 소박하다. 지난 시즌 KBO리그 MVP 출신인 그는 "끝까지 안 빠지고 팀에 계속 보탬이 되고 싶다"며 "한 달 넘게 빠진 상태라서 (개인 기록은) 크게 욕심 없다. 내 방식대로 또 흘러가는 대로 하다 보면 충분히 좋은 기록은 따라올 거라는 믿음을 갖고 야구하고 있다"라고 말했다. 김도영은 '3할 타율'을 또 다른 목표로 얘기했는데 부상 전 그의 타율은 0.330(100타수 33안타). 복귀 시점에 따라 규정타석 진입 여부가 결정될 전망이다. 두 번의 부상은 구단의 악재이자 선수에겐 좌절일 수 있다. 김도영은 본지와 인터뷰에서 "어린 나이라 부담을 안 가져도 된다는 건 사실 필요(의미)가 없는 거 같다. 돈으로 평가를 받지 않나, (연봉) 5억원이라는 큰 돈을 받고 야구하는데 그에 맞는 선수가 돼야 진짜 좋은 선수라고 생각한다"며 "책임감 있게 야구해야 된다. 그만큼 팀에 보탬이 되고 싶다"라고 강조했다. 20대 초반의 나이로 리그 최정상급 타자로 성장한 그가 어떤 모습으로 다시 그라운드에 설 수 있을지 지켜볼 일이다.배중현 기자 bjh1025@edaily.co.kr 2025.06.02 10: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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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제는 투수가 아니야' 20이닝 무득점 두산...적시타도, 장타도, 짜내기도 못한다 [IS 냉탕]

두산 베어스가 또 졌다. 그것도 10연패를 하던 최하위 키움 히어로즈에게 2연패를 당했다. 왜 9위인지 명명백백 확인했다.두산은 지난 1일 서울 고척스카이돔에서 열린 2025 KBO리그 정규시즌 키움 히어로즈와 원정 경기를 0-1로 패했다. 전날에 이어 이틀 연속 0-1 패배. 30일 경기 8회부터 20이닝 연속 무득점에 빠졌다.키움에 0-1 패배를 당했다는 건 많은 의미를 내포한다. 키움은 올 시즌 독보적인 최하위 팀이다. 정규시즌 16승 1무 44패를 기록, 9위 두산과 승차가 8.5경기에 달한다. 두산을 만나기 전까지 10연패를 기록, 경기력은 최저로 떨어져 있던 상태다. 그냥 진 게 아니다. 0-1로 졌다는 건 키움의 타선 상황이 여전히 좋지 못하고, 투수만으로 두산을 이겼다는 뜻이다. 실제로 키움은 1일 경기에서도 팀 5안타에 그쳤다. 볼넷은 없었고, 점수도 장타가 아닌 단타 3개를 쳐서 겨우 1점을 만들었을 뿐이다. 두산은 그보다 많은 9안타를 쳤고 장타도 3개를 때렸으나 모두 산발적이었다.키움의 투수력은 팀 순위만큼 리그 최하위로 떨어져 있다. 두산과 만나기 전까지 팀 평균자책점이 6.02에 달했다. 키움을 제외하면 5를 넘는 팀도 없었다(9위 롯데 자이언츠 4.80). 선발로 국한해도 평균자책점이 5.49로 여전히 최하위였고, 불펜 평균자책점은 6.79(10위)로 더 치솟았다. 두산은 그런 키움에게 1점도 내지 못했다. 물론 키움의 2경기 선발 투수는 모두 외국인 투수. 하지만 이걸로 두산 타선에 면벌부를 줄 순 없었다. 특히 1일 선발 등판한 라울 알칸타라는 구위가 정상이 아니었다. 지난해 그는 부상과 부진으로 2승 2패 평균자책점 4.76을 기록하다 퇴출됐다. 333일 만에 KBO리그 마운드에 섰는데, 6이닝을 소화하는 동안 5이닝에서 실점 위기를 맞았다. 1~3회는 매 이닝 주자가 2명씩 나갔고 4회와 6회엔 2루타를 맞아 득점권 주자가 나갔다. 멕시코 리그에서 뛰다 급하게 온 만큼 알칸타라는 이날 컨디션이 제 상태가 아니었다.하지만 두산은 이를 넘어서지 못했다. 간결한 적시타도, 시원한 장타도, 짜내기 득점조차 나오지 않았다. 1회 제이크 케이브, 2회 김민석은 범타를 때렸고 3회 양석환은 삼진으로 물러났다. 4회엔 선두 타자 2루타에 상대 유격수 실책까지 나왔다. 하지만 실책 상황 직전 2루 주자가 런다운에 걸릴 뻔 했고, 그가 살았으나 이후엔 타자 주자 박계범이 생존한 뒤 2루를 노리다 아웃 카운트를 헌납했다.그래도 1사 3루였으니 득점이 나올 수 있었다. 두산은 이것도 못 살렸다. 김대한은 투수 앞 땅볼을 쳐 3루 주자가 묶이게 했고, 김민석이 1루수 땅볼을 치면서 무득점만 길어졌다. 답답한 상황은 계속됐다. 두산은 전날에도 8회 2사 만루 기회를 잡았으나 양의지의 2루수 땅볼로 득점하지 못했다. 똑같은 상황이 9회 이어졌다. 두산은 9회 연속 안타에 힘입어 1사 만루 기회를 잡았다. 하지만 김준상이 삼진으로 물러났고, 다시 2사 만루에 선 양의지는 우익수 뜬공을 기록하고 경기를 마감했다.이 과정에서 벤치의 선택도 아쉬움을 남겼다. 두산은 무사 1·2루 상황에서 '굳이' 대타 조수행을 냈고, 장타력이 있는 강승호를 대주자로 기용했다. 강승호의 콘택트가 떨어지는 걸 고려해도 번트를 쓰는 것도, '번트용' 대타를 내는 건 합리적 결정이라 보기 어려웠다. 결국 결과는 무득점.두산은 6월부터 지원군과 함께 한다. 지난해 공동 다승왕(15승) 곽빈이 3일 KIA 타이거즈전 복귀한다. 필승조 홍건희도 조만간 복귀를 앞뒀다. 하지만 마운드가 보강된다고 공격력이 올라올 순 없다. 두산 타선은 팀 타율 0.258(4위) 258득점(6위)을 기록하고 있는데, 1점 차 이내 득점권 상황에선 팀 타율이 0.210으로 최하위로 추락한다. 타선엔 양의지, 양석환, 김재환, 정수빈 등 고액 계약자들이 즐비하다. 결국 이들이 해줘야 한다.차승윤 기자 chasy99@edaily.co.kr 2025.06.02 08: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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완벽한 투수전에서 판정승...손주영, 7이닝 1실점 '6승 요건' [IS 잠실]

손주영(27·LG 트윈스)이 왼손 에이스 본능을 제대로 보여줬다.손주영은 29일 서울 잠실야구장에서 열린 2025 KBO리그 정규시즌 한화 이글스와 홈경기에 선발 등판, 7이닝 5피안타 1볼넷 6탈삼진 1실점 호투했다. 2-1 리드 상황에서 마운드를 내려간 그는 시즌 평균자책점을 3.79까지 낮췄다.흠을 잡을 수 없는 깔끔한 경기였다. 이날 경기 전까지 10경기 5승 3패 평균자책점 4.13을 기록 중이었던 손주영은 이날 경기에서 직전 23일 SSG 랜더스전 호투(7이닝 11탈삼진 1실점) 기운을 그대로 이어갔다. 탈삼진은 6개로 SSG전에 미치지 않았지만, 적시타 하나도 허용하지 않고 경기를 풀어갔다.1회 뜬공 2개를 잡고 출발한 손주영은 3번 타자 문현빈에겐 150㎞/h 강속구로 헛스윙 삼진을 잡고 이닝을 마쳤다. 그는 2회에도 노시환과 채은성에게 모두 삼진을 끌어내 한화 클린업 트리오에게 3연속 삼진을 솎아냈다. 3회 초 두 번째 타자까지 8연속 범타를 끌어낸 손주영은 9번 타자 이도윤에서야 첫 안타를 허락했는데 그 역시 외야로 가는 타구가 아닌 내야안타였다. 흔들리는 일은 없었다. 곧바로 에스테반 플로리얼에게 중견수 뜬공을 얻어 이닝을 마친 그는 4회 다시 삼자범퇴를 기록하며 쾌진격했다.손주영은 5회 안타를 내줬지만, 차곡차곡 아웃 카운트를 얻어 극복했다. 1사 후 이진영에게 안타를 맞았던 그는 후속 안치홍에게 땅볼을 유도했고, 이재원에게 다시 안타를 맞았으나 이도윤을 유격수 앞 땅볼로 막고 이닝을 마쳤다.6회 이날 그의 유일한 실점이 나왔다. 손주영은 1사 후 하주석과 승부에서 볼넷을 내줬고, 문현빈에게 좌중간 안타를 맞으면서 주자를 쌓았다. 그대로 흔들릴 수 있었으나 실점을 최소화했다. 손주영은 후속 노시환과 8구 승부 끝에 151㎞/h 직구로 2루수 앞 땅볼을 유도했다. 3루 주자 문현빈의 득점까지 막진 못했으나 아웃을 추가했고, 더 이상 실점 없이 6회를 마쳤다.버텨내니 타선도 대답했다. LG는 6회 말 문보경이 솔로 홈런을 터뜨려 손주영의 패전 요건을 지웠다. 7회에도 마운드에 오른 손주영은 안타 1개는 맞았으나 1루 견제로 직접 주자를 지웠고 뜬공 2개로 7이닝 투구를 마쳤다. 총 투구 수 102구.LG는 그가 내려가기 전 값진 1점을 안겼다. LG 타선은 7회 말 바뀐 투수 주현상을 상대로 박해민의 안타, 신민재의 번트, 박동원의 볼넷으로 득점 기회를 잡았다. 득점권 기회에서 첫 타자 문성주는 좌익수 뜬공에 그쳤으나 베테랑 김현수가 해냈다. 그는 주현상의 초구 체인지업을 통타, 우익수 앞 떨어지는 적시타로 팽팽했던 균형을 깨고 LG에 첫 리드를 안겼다. 승리 요건까지 갖춘 손주영은 8회, 마운드를 이지강에게 넘기고 이날 등판을 마쳤다.잠실=차승윤 기자 chasy99@edaily.co.kr 2025.05.29 21: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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실종된 '다승왕' 곽빈, 돌아온다고 달라질까...결국 타선에 달렸다 [IS 포커스]

두산 베어스가 애타게 기다렸던 곽빈(26)이 1군 복귀를 준비한다. 곽빈은 오는 29일 LG 트윈스와 퓨처스(2군)리그 연습 경기에 등판한다. 예상 투구 수는 약 40~50구.올해 두 번째 곽빈의 재활 등판이다. 곽빈은 지난 3월 개막 직전 내복사근 부분 손상으로 1군 엔트리에서 빠졌다. 곽빈을 상수로 놓고 시즌을 준비했던 두산의 선발진이 받은 타격도 컸다. 지난 2021시즌부터 선발 로테이션을 지킨 곽빈은 2023년 12승 7패 평균자책점 2.90을 기록했고, 지난해엔 15승 9패 평균자책점 4.24로 공동 다승왕에 올랐다.개막 직전 곽빈이 빠지자 '선발 야구'를 꿈꿨던 두산의 구상은 완전히 어그러졌다. 27일 기준 두산의 선발진은 평균자책점 4.53(8위)과 272와 3분의 1이닝(7위)으로 중하위권에 머무른다. 팀 성적도 21승 29패 3무로 9위. 시즌 전 허경민(KT 위즈) 김강률(LG 트윈스) 등 자유계약선수(FA) 이적과 김재호의 은퇴 등으로 새 판을 짜야 했던 두산은 부상자 이탈을 버티지 못하고 그대로 무너졌다. 일단 곽빈의 복귀 준비 페이스는 희망적이다. 첫 등판에서 그는 29구를 던지면서 직구 최고 구속 151㎞/h를 기록했다. 이후 회복 과정에서 문제도 없었다. 곽빈과 동 시기에 팔꿈치 통증으로 2군에 내려간 홍건희는 6월 초 1군 복귀할 전망이다. 곽빈도 두 번째 등판을 마친 후 회복에 문제가 없다면 다음 선발 등판을 1군에서 치를 가능성이 있다. 다만 두산이 반등하려면 열쇠는 마운드에만 있지 않다. 선발 평균자책점이 8위인 것과 달리 팀 타율 4위(0.259) 235득점(5위)으로 중위권에 머무른다. 득점권 타율도 0.259로 시즌 타율과 같다. 다만 접전을 이겨내는 힘이 부족하다. 1점 차 이내 상황에 접어들면 두산의 득점권 타율은 0.218(9위)까지 추락한다. 시즌 전체 타선 성적에 비해 고전하는 경기가 많은 이유다.이승엽 감독은 "(곽)빈이가 오면 매우 큰 힘이 될 것"이라면서도 "쳐야 이긴다"며 "득점권에서 조금 약하다. 전체 득점권 상황이랑 정말 승부처인 상황과 또 다르다. 경기 초반 득점·실점 여부에 따라 팀 승률 차이가 크다"고 분전을 촉구했다.차승윤 기자 chasy99@edaily.co.kr 2025.05.28 15: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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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젠 꼭 있어야 하는 손가락" 최준우가 스스로 만든 '기회' [IS 인터뷰]

"소금 같은 선수가 되고 싶다."올 시즌 목표에 대한 최준우(26·SSG 랜더스)의 대답이다.최준우는 세대교체를 진행 중인 SSG의 핵심 야수 중 하나다. 27일 기준으로 그의 타율은 0.216(88타수 19안타). 눈에 띄는 성적은 아니지만 알토란 같은 활약을 이어가고 있다. 규정타석을 채웠다면 출루율이 0.371로 KBO리그 16위, 득점권 타율은 0.400로 공동 4위에 해당한다. 볼넷(22개)과 삼진(27개) 비율도 이상적. 처음 소화하는 외야 수비도 흠잡을 곳이 없다.이숭용 SSG 감독은 최준우에 대해 "너무 잘해준다. 수비 때문에 고민이었는데 시위하는 것처럼 너무 잘한다. 타격도 마찬가지"라며 "아픈 손가락이 아니라 꼭 있어야 하는 손가락이 됐다. 기특하고 고맙다. (어려운 상황에서도) 포기하지 않고 한 게 긍정적인 결과를 내는 거 같다"라고 극찬했다. 2018년 입단한 최준우는 '만년 2군 선수'였다. 퓨처스(2군)리그 통산 타율이 0.322에 이를 정도로 뛰어나지만 1군만 오면 얼어붙었다. 무엇보다 출전 기회를 잡는 게 어려웠다. 지푸라기라도 잡는 심정으로 지난 시즌을 마친 뒤 내야수에서 외야수로 포지션을 전환한 것도 바로 이유였다. 그는 본지와 인터뷰에서 "마지막이라고 생각했다. 작년에 (박)지환이랑 (정)준재가 워낙 좋은 성적을 내서 올 시즌에도 기회를 잡는 게 정말 쉽지 않을 거 같았다"며 "장점을 살릴 수 있는 부분을 생각해 보다 겸업하면 좋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구단에 얘길 했더니 적극적으로 도와주셨다"라고 말했다.수비 불안이 타석에도 영향을 끼쳤다. 최준우는 "내야 수비가 안 되다 보니까 타석에 들어가면 타석이 아닌 수비를 생각하게 되더라"며 "계속 이렇게 하면 안 되겠다 싶어서 (포지션을) 바꿔야겠다고 생각했다. 지금은 그 부분이 해결되니 야구장에서 자신감 있게 플레이할 수 있는 거 같다"라고 반겼다. 야구를 시작한 초등학교 2학년 때부터 줄곧 내야수만 맡았던 그로선 시행착오가 불가피했다. 최준우는 "처음엔 정말 어려웠다. 마무리 캠프부터 열심히 했는데 기본기부터 다시 했다"며 "항상 2군에 있을 때 '기회가 오면 진짜 놓치지 말자'라는 생각을 많이 했는데 지금 현실이 돼가고 있으니까 좋다. 이렇게 기회가 빨리 올 거라고 생각을 못 했다"라고 말했다. 이숭용 감독은 "수비 훈련을 정말 많이 했다. 내야 하다가 외야로 돌렸는데 사실 미덥지 않았다. 지금은 그런 생각이 들지 않는다"라고 힘을 실어줬다. 수비가 안정되면서 타격 재능도 고개를 들고 있다. 최준우는 지난달 20일 인천 LG 트윈스전부터 9경기 타율 0.385(26타수 10안타)를 기록했다. 1군 통산 홈런이 3개뿐이었는데 이 기간 홈런 2개를 때려내기도 했다. 최준우는 "운이 많이 따랐던 거 같다"라고 몸을 낮춘 뒤 "출루에 신경 쓰다 보니 (역효과로 이후) 타율이 많이 떨어졌다. 그래도 내 장점이 출루라고 생각해 계속 보여주다 보면 또 기회가 있지 않을까. 할 수 있는 거에 최선을 다하겠다"라고 힘주어 말했다.배중현 기자 bjh1025@edaily.co.kr 2025.05.28 12: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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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월 타점 2위→5월 장타 1개...8번까지 내려간 나승엽, 얼어붙은 방망이 [IS 냉탕]

3·4월 기준 리그 타점 2위(25개)를 지켰던 롯데 자이언츠 주전 1루수 나승엽(23)이 올 시즌 첫 슬럼프에서 벗어나지 못하고 있다. 나승엽은 지난 27일 대구 삼성라이온즈파크에서 열린 2025 KBO리그 정규시즌 삼성 라이온즈와의 원정 경기에 8번 타자·1루수로 선발 출전했지만 3타수 무안타에 그쳤다. 2회 초 2사 1·3루 기회에서 삼성 선발 투수 아리엘 후라도를 상대해 1루 땅볼에 그쳤고, 1사 주자 없는 상황에서 나선 5회 두 번째 타석에도 역시 후라도의 체인지업을 공략하지 못해 1루 땅볼에 그쳤다. 무사 1루에서 바뀐 투수 김태훈을 상대한 7회는 4(2루수)-6(유격수)-3(1루수)로 이어지는 병살타를 쳤다. 롯데는 이날 KBO리그 데뷔전을 치른 알렉 감보아가 2회 말 4점을 내주며 고전했고, 불펜진이 7회 3점을 더 내주며 3-7로 패했다. 지난 25일 한화 이글스전에 이어 2연패를 당했다. 나승엽의 타격감이 좀처럼 나아지지 않고 있다. 4월까지 출전한 32경기에서 타율 0.289·25타점을 기록하며 해결사 역할을 해줬던 그가 5월 출전한 21경기에서는 타율 0.197·타점 6개에 그쳤다. 첫 15경기에서 멀티히트를 기록한 경기가 한 번뿐이었고, 21일 LG 트윈스전에서 3안타를 치며 반등하는 듯 보였지만, 이후 5경기 22타석에서 1안타에 그쳤다. 타순은 5번에서 8번까지 내려갔다. 0.382(43타석 34타수 13안타)였던 득점권 타율은 0.250(26타석 20타수 5안타)로 크게 떨어졌다. 롯데는 5월에도 팀 타율 1위(0.287)를 기록하며 좋은 화력을 보여줬다. 고승민·윤동희 등 기존 주축 선수들의 타격감이 살아났고, '대주자 요원'이었던 장두성이 1번 타자를 맡았던 황성빈의 자리를 잘 메워주고 있다. 여전히 리그 상위권(3위)를 지키고 있다. 하지만 4번 타자로 나섰던 나승엽의 첫 슬럼프가 너무 오래가고 있어 우려가 생긴다. 지난 시즌(2024) 리그 2루타 부문 공동 5위였던 그가 올해 5월에는 단 한 개밖에 생산하지 못했다. 다른 타자들의 타격감이 나쁘지 않은 점, 그래서 다른 타자들 타격 사이클이 하향 곡선을 그릴 때 나승엽은 변곡점을 찍고 오를 수 있다는 기대도 있다. 일단 터닝 포인트를 만들어야 하는 나승엽이다. 안희수 기자 anheesoo@edaily.co.kr 2025.05.28 09: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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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곽빈 첫 실전 순항'...이승엽 감독 "그래도 쳐야 이긴다" [IS 잠실]

부진에 빠진 두산 베어스를 곽빈(26)이 돌아와 구원할 수 있을까. 이승엽 두산 감독은 타선의 분전이 동반돼야 한다고 했다.두산은 25일 서울 잠실야구장에서 열리는 2025 KBO리그 정규시즌 홈경기에서 NC 다이노스와 맞대결한다. 23일 1차전을 1-1로 마친 두산은 24일 경기를 5-1로 완패하면서 루징 시리즈 위기에 놓였다. 두산은 최근 8경기 동안 단 1승을 거두는 데 그쳐 반등의 계기가 절실하다.가장 전력이 필요한 건 마운드다. 특히 지난해 공동 다승왕(15승)이던 곽빈의 복귀가 절실하다. 개막 직전 내복사근 부상으로 이탈한 그는 최근 재활 절차 막바지에 들어갔다. 지난 24일 퓨처스리그 NC와 경기에 등판해 1과 3분의 1이닝 2탈삼진을 기록하며 첫 실전 등판을 성료했다.25일 경기 전 취재진과 만난 이승엽 감독은 "가볍게 던졌다고 한다. 최고 151㎞/h가 나왔다고 하고, 29구를 던졌다. 아직 특별한 징후는 없고, 잘 준비하는 것 같다. 29일 다시 한 번 던지고, 이후 스케줄을 잡아보려 한다. 몸에 이상이 없어 다행"이라고 설명했다. 이 감독은 "곽빈이 오면 굉장히 큰 힘이 될 것"이라며 "개막 이후 두 달이 지났는데 합류하지 못하고 있으니 팀도 그를 기다리고 있다. 하지만 몸이 돼야 한다. 1군에 온다면 끝까지 로테이션을 지켜줘야 하는 만큼 복귀에 신중을 기하고 있다"고 했다.손톱이 깨져 이탈한 최승용도 복귀를 준비한다. 이승엽 감독은 "오늘 불펜 피칭을 소화했다. 엔트리에서 빠지는 동안 잘 관리했고, 27일 등록해 바로 선발로 들어간다"고 했다.투수력이 회복된다 하지만, 결국 타선이 보다 분전해야 한다. 이승엽 감독은 "쳐야 이길 수 있다"며 "득점권에서 조금 약한 것 같다. 눈에 보이는 득점권보다도 중요도가 높을 때(하이 레버리지) 결과 차이다. 경기 초반에 3점만 내도 팀 승률이 굉장히 높은데, 3실점하면 승률이 많이 낮다"고 말했다.이 감독은 "경기 초반이 중요한데, 점수를 내지 못하면서 힘든 경기가 됐다. 어제(24일) 경기 때도 2회 때 득점 기회(2사 만루 무득점) 때 하나 쳤다면 분위기가 확 살았을 것인다. 팀이 좋지 않은 상태이다 보니 한 분 풀이 꺾일 때 분위기가 침체되는 것 같다"고 전했다.분위기를 바꿔보기 위해 두산은 25일 경기 상위 타선에 변화를 줬다. 이날 두산은 오명진(유격수)-제이크 케이브(우익수)-양의지(지명타자)-양석환(1루수)-김재환(좌익수)-김기연(포수)-임종성(3루수)-박계범(2루수)-정수빈(중견수)으로 타순을 구성했다. 꾸준히 1번 타자를 맡던 정수빈이 9번으로 이동하고, 최근 타격감이 올라온 오명진이 1번을 맡았다.이승엽 감독은 "팀이 잘 안 풀리다 보니 이것저것 시도를 해보려 한다"며 "여러 가지를 생각하다 타선에 변화를 줘봤다. 똑같은 패턴으로 패하고 있으니 지켜볼 수 없다. 변화를 줄 시점이다. (득점권 상황 때) 쳐주고 시작한다면 쉽게 경기를 풀어갈 수 있을 것"이라고 답했다.잠실=차승윤 기자 chasy99@edaily.co.kr 2025.05.25 12: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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