검색결과301건
프로야구

MLB 역대 19번째 '1G 4홈런'...KBO리그 레전드 포수 박경완 소환

메이저리그(MLB) 에우제니오 수아레스(34·애리조나 다이아몬드백스)가 한 경기에 홈런 4개를 몰아쳤다. KBO리그 '레전드 포수' 박경완 현 LG 트윈스 배터리 코치가 소환됐다. 수아레스는 27일(한국시간) 미국 애리조나주 피닉스 체이스 필드에서 열린 2025 메이저리그(MLB) 정규시즌 애틀랜타 브레이브스와의 원정 경기에 6번 타자·3루수로 선발 출전, 4타수 4안타(4홈런) 5타점을 기록하며 괴력을 보여줬다. 수아레스는 애리조나가 0-2로 지고 있었던 2회 말 2사 주자 없는 상황에서 투수 그랜트 홈스를 상대로 좌중간 담장을 넘기는 솔로홈런을 쳤고, 3-2로 앞선 4회 말 역시 홈스를 상대로 좌월 투런홈런을 쳤다. 6회 2사 주자 없는 상황에서도 6-2로 앞서가는 좌월 솔로홈런을 쏘아 올렸고, 애리조나가 6-7로 역전 당한 9회 네 번째 타석에서는 라인 드라이브로 좌중간 담장을 넘기는 동점 솔로홈런을 쳤다. 이날 애리조나는 7-8로 패했지만, 수아레스는 MLB 역대 19번째로 '한 경기 4홈런'을 기록하며 빛났다. 더불어 올 시즌 7~10호를 한 경기에 새기며 팀 동료 코빈 캐롤, 시애틀 매리너스 칼 롤리, 오클랜드 어슬레틱스 타일러 소더스트롬, LA 에인절스 마이크 트라웃(이상 9개)을 제치고 MLB 전체 홈런 1위에 올라섰다. 2014년 데뷔한 수아레스는 5번이나 '단일시즌 30홈런'을 넘어선 거포다. 2019시즌에는 49개를 때려냈다. 올 시즌 전까지 통산 276개를 마크했다. 홈런은 많지만 타율은 아쉬운 게 사실이다. 이날 4타수 4안타를 치고도 시즌 타율은 0.202에 불과하다. 전날(25일) 애틀랜타전까지 0.167에 그쳤다. KBO리그에서는 '한 경기 4홈런' 퍼포먼스가 역대 2번 나왔다. 포수 레전드 박경완(은퇴)이 현대 유니콘스 소속이었던 2000년 5월 19일 한화 이글스전에서 출범 최초로 해냈다. 2017년 한화 외국인 타자였던 윌린 로사리오가 6월 16일 KT 위즈전에서 17년 만에 같은 기록을 썼다. 삼성 라이온즈 외국인 타자였던 야마이코 나바로는 2014년 6월 20·22일 두 경기에 걸쳐서 이 기록을 해냈다. 퓨처스리그에서는 2018년 4월 11일 경찰야구단 소속이었던 이성규가 KIA 타이거즈 퓨처스팀전에서 해냈따. 2024년 8월 30일에는 NC 다이노스 퓨처스팀 한재환이 고양 히어로즈전에서 해냈다. 안희수 기자 anheesoo@edaily.co.kr 2025.04.27 13:24
메이저리그

'OPS 0.852→0.529' 다저스 '혜자' 먼시가 어쩌다...타격 어프로치 바꾸려다 타이밍 '실종'

오랜 시간 LA 다저스 주포로 활약했던 맥스 먼시(35)의 부진이 끝날 줄 모른다. 나이가 들어 생긴 '에이징 커브' 현상인 줄 알았는데, 원인이 따로 있었다.미국 디애슬레틱은 23일(한국시간) 올 시즌 부진을 겪고 있는 다저스 주전 3루수 먼시의 부진에 대한 뒷 이야기를 전했다.먼시는 지난 2018년 혜성같이 등장해 지난해까지 다저스 주전 내야수이자 중심 타자로 활약해온 거포다. 통산 타율은 0.227로 낮지만 출루율이 0.350에 달하고, OPS(출루율+장타율)도 0.819로 수준급이다. 35홈런 이상을 네 차례나 기록하는 등 통산 195홈런을 기록한 거포다. 지난해 부상으로 237타수만 소화했지만, 타율 0.232 15홈런 48타점 OPS 0.852로 팀이 내셔널리그 서부지구 우승과 월드시리즈 우승을 거두는 데 혁혁한 공을 세웠다. 그런 먼시가 올해는 좀처럼 타격감을 찾지 못하고 있다. 24일 기준 그의 시즌 성적은 타율 0.178 4타점, 출루율 0.282 OSP 0.529에 불과하다. 장점이던 홈런포가 단 하나도 나오지 않고 있다.단순히 30대 중반에 나이에 접어들어 생긴 노쇠화 현상일 수도 있지만, 이유가 있었다. 디애슬레틱에 따르면 먼시는 "스윙 속도는 (이전과) 마찬가지다. 콘택트 순간의 속도도 내가 다저스에 처음 왔을 때와 똑같다. 그런데 모든 공에 늦고, 다 놓치고 있다"고 답답함을 토로했다.디애슬레틱에 따르면 먼시는 비시즌 준비 과정이 이 문제의 원인이라고 추정 중이다. 일부러 공을내리찍어 치거나 낮은 탄도의 라인드라이브 타구를 만들어 보려 했다. 일부러 공의 윗 부분을 치려 한 것이다. 애런 베이츠 타격 코치에 따르면 이는 먼시가 어차피 뜬공을 만드는 타자인 만큼 타구 방향이 너무 당기는 쪽으로 몰리지 않게 할 수 있는 방법이었다. 결과적으로 이는 실패였다. 타구 각도를 의식하다가 어깨가 앞으로 향했고, 이는 엉덩이 회전 속도를 막았다. 히팅 포인트가 앞으로 당겨졌지만 타구 속도가 약해졌고, 헛스윙도 늘었다. 공을 지켜볼 시간도 짧아져 유인구에 속는 비율도 24.3%로 커리어 최고치를 찍었다.다저스는 현재 먼시의 스윙을 재조정 중이다. 하체 뒷 부분에서 힘과 균형을 되찾는 게 목표다. 먼시는 "뒷다리가 지탱해줄 수 있다면 스윙이든 레그킥이든 마음대로 할 수 있다. 레그킥이 아니라 토탭을 해도 된다. 손을 허리까지 내리든 머리까지 올리든 상관없다. 뒷 다리만 잘 잡으면 된다"며 "안 좋을 때는 그걸 못하고 있던 것이다. 늘 그게 제 열쇠고, 강점이었다. 유지하는 게 쉬운 일이 아니다"라고 설명했다. 다저스는 먼시가 살아나야 최근 부진에서 탈출할 수 있다. 시즌 개막 8연승을 질주했던 다저스는 16승 9패로 내셔널리그 서부지구 공동 2위에 머무르고 있다. 최근 2연패. 대형 계약을 안긴 오타니 쇼헤이, 무키 베츠, 태너 스콧 등이 부진하고 에이스를 맡겼던 블레이크 스넬은 어깨 염증으로 부상자 명단에 올랐다.이들과 달리 먼시는 저렴한 연봉으로 항상 다저스 타선의 한 축을 맡았던 타자다. 2017년 다저스와 마이너리그 계약을 맺고 입단했던 그는 2018년 거포로 탈바꿈했고, 2020년 3년 2600만 달러 저렴한 규모에 연장계약까지 맺었다. 이후에도 항상 단기간에 팀 옵션이 달린 계약을 맺은 그는 지금까지도 다저스와 동행 중이다. 저렴한 연봉을 받고 타선 한 축을 지켜준 그가 있던 덕분에 다저스는 절약한 돈으로 여러 대형 영입을 성사시켰다.먼시와 다저스의 계약은 올해로 끝날 수 있지만, 다저스는 팀 옵션을 보유한 상태다. 먼시가 부활하거나 최소한 가능성만 보여준다면 동행은 계속될 수 있다.차승윤 기자 chasy99@edaily.co.kr 2025.04.24 17:23
메이저리그

역대급 배트 플립 나왔다...타구만큼 높이 뜬 방망이

미국 마이너리그에서 역대급 배트 플립이 나왔다. 이 장면을 두고 메이저리그(MLB) 홈페이지는 "당신이 평생 본 배트 플립 중 최고일 것"이라고 묘사했다.22일(한국시간) MLB닷컴을 장식한 주인공은 보스턴 레드삭스 산하 하이-A 그린빌 드라이브의 3루수 앤디 루고다. 21세 유망주인 그는 엄청난 퍼포먼스를 선보였다. 지난 19일 미국 사우스캐롤라이나주 그린빌에서 열린 시카고 화이트삭스 산하 윈스턴-세일럼 대시와의 경기. 루고는 0-7로 뒤지고 있던 5회 말 안타를 날리며 추격의 불씨를 댕겼다. 8회 말 동점 홈런을 터뜨린 그는 연장 12회 말 10-9 대역전승을 만드는 끝내기 안타를 터뜨렸다. 홈런을 날린 루고는 배트도 함께 날렸다. 현지 중계팀(그린빌 방송)은 가운데 담장을 넘는 루고의 홈런볼을 따라갔다. 이 과정에서 타구만큼 높은 곳까지 루고가 던진, 엄청난 아치(monstrous arc)를 그린 방망이가 포착됐다. 세리머니도 배트 플립 만큼 화끈했다. 루고는 저지를 벗어 공중으로 높이 던지더니 킹콩처럼 가슴을 두드렸다. 팀 동료들도 신나게 끝내기 승리를 펼쳤다.전통적으로 미국 야구는 배트 플립에 대한 거부감이 심하다. 최근에는 많이 완화됐다고는 해도 이 정도로 큰 액션은 나오지 않았다. 그만큼 극적인 상황이었다. 이 경기 중 양 팀 감독이 모두 퇴장될 만큼 치열하고 어수선했다. 7점 차 승부가 뒤집히고 끝내가 홈런이 터지자 경기 정점으로 치달았다. 도미니카 공화국 출신 루고는 2021년 보스턴과 계약하며 지난해 싱글 A 세일럼에서 87경기에 출전해 타율 0.271, 출루율 0.346, 장타율 0.392, 도루 25개를 기록한 후 그린빌로 승격됐다. 이날 끝내기 홈런을 날린 장면을 두고 MLB닷컴은 '가장 길고 열정적인 세리머니였다'고 묘사했다. 김식 기자 2025.04.22 10:33
메이저리그

116.7m 날아갔는데 파울이라고? 홈런 도둑 맞은 저지, 분 감독 40번째 '퇴장'

애런 분(52) 뉴욕 양키스 감독이 홈런 판정과 관련해 격렬하게 항의하다 퇴장당했다.분 감독은 21일 미국 플로리다주 조지 M. 스타인브레너 필드에서 열린 탬파베이 레이스와의 원정 경기 8회 초 선두타자 애런 저지가 풀카운트 승부 끝에 7구째 루킹 삼진으로 물러나자, 그라운드로 나와 심판과 실랑이를 벌였다. 항의의 강도가 심해지자 결국 개인 통산 40번째이자 시즌 첫 퇴장으로 이어졌다. 분 감독은 지난 시즌 조 지라디(34회)를 넘어 양키스 구단 역사상 감독 퇴장 신기록을 자체 경신 중이다.퇴장의 단초를 제공한 건 6구째 승부였다. 저지는 오른손 투수 에릭 오즈의 체인지업을 잡아당겨 왼쪽 폴 방향으로 까마득한 타구를 날렸다. 스탯캐스트 기준 타구 속도는 111.7마일(179.7㎞/h), 비거리는 383피트(116.7m)로 측정됐다. 중계 화면에 잡힌 타구의 결과는 홈런. 저지의 팀 동료 코디 벨린저는 "아마 내가 본 공 중 가장 멀리 날아간 공이었을 거"라고 말했다. 하지만 3루수 스콧 배리가 파울을 선언했고 경기는 그대로 진행됐다. 홈런으로 기록될 타석이 삼진으로 마무리됐으니, 선수나 감독이나 흥분할 수밖에 없었다. 저지는 "페어 볼이었다"라며 억울해했다. 이날 저지의 홈런 판독이 쉽지 않았던 건 구장 특성도 한몫한다. 탬파베이는 지난해 말 불어닥친 허리케인 밀턴의 영향으로 홈구장인 트로피카나 필드 지붕이 산산조각 났다. 그 여파로 올 시즌 양키스의 스프링캠프 훈련장인 조지 M. 스타인브레너 필드를 임시 홈구장으로 활용하고 있다. 문제는 조지 M. 스타인브레너 필드의 환경이 열악하다는 점이다. 메이저리그(MLB) 공식 홈페이지 MLB닷컴은 '조지 M. 스타인브레너 필드의 파울 폴은 MLB 경기장의 최소 높이인 30피트(9.14m)'라고 전했다. 양키스의 홈구장인 양키스타디움의 파울 폴 높이인 90피트(27.4m)와 비교하면 차이가 크다. 결국 파울 폴이 높지 않으니, 저지처럼 사실상 라인드라이브로 넘어가는 홈런 타구를 육안으로 분별하기 어렵다.저지는 "파울 폴이 높지 않은 마이너리그 구장에선 이런 상황이 발생하면 심판이 판단하기 어렵기 때문에 리플레이(비디오판독)가 있는 거다. 모든 각도에서 볼 수 있다"라고 재차 억울함을 드러냈다. 한편 이날 경기는 양키스의 4-0 승리로 마무리됐다. 홈런을 하나 도둑맞은 저지는 4타수 1안타 2삼진을 기록했다. 최근 15경기에서 때려낸 홈런이 단 1개에 그친다.배중현 기자 bjh1025@edaily.co.kr 2025.04.21 16:33
영화

이동욱·김혜준, 재회…‘킬러들의 쇼핑몰2’ 제작 확정 [공식]

‘킬러들의 쇼핑몰’ 시즌2 제작이 확정됐다. 21일 디즈니플러스는 이같은 소식과 함께 시즌2 캐스팅 라인업을 공개했다.먼저 시즌1에 함께했던 배우들이 등장할 예정이다. 이동욱이 ‘머더헬프’를 만든 수상한 삼촌이자 전직 용병인 진만 역으로, 이동욱과 남다른 삼촌, 조카 케미로 사랑받은 김혜준이 지안 역으로 다시 돌아온다. 민혜 역의 금해나, ‘머더헬프’의 관리자이자 든든한 지원군 브라더 역의 이태영, 진만의 용병 동료이자 지안을 아끼는 무에타이 스승 파신 역의 김민도 함께한다.시즌2에 새롭게 합류하는 배우들의 라인업도 함께 공개됐다. ‘파친코’, ‘아이 러브 유’Eye Love You) 등에 출연한 재일한국인 배우 현리가 바빌론 동아시아 지부 용병 팀장 큐 역으로 등장한다. 또한 ‘드라이브 마이 카’의 배우 오카다 마사키가 바빌론 동아시아 지부 용병 공동 팀장이자 큐의 남동생 제이 역으로 합류한다. ‘카지노’, ‘파묘’ 배우 정윤하는 바빌론 동아시아 지부의 책임자 쿠사나기 역으로 등장할 예정이다.‘킬러들의 쇼핑몰’ 시즌2는 오는 2026년 공개 예정이다.이주인 기자 juin27@edaily.co.kr 2025.04.21 10:10
영화

박유림 ‘차가운 것이 좋아!’, 전주국제영화제 공식 초청

배우 박유림이 영화 ‘차가운 것이 좋아!’로 전주국제영화제를 찾는다.‘차가운 것이 좋아!’는 오는 30일 개막하는 제26회 전주국제영화제 ‘불면의 밤’ 섹션에 공식 초청됐다. 해당 부문에 초청된 유일한 한국영화로, 박유림은 개막식 레드카펫, 관객과의 대화 및 이벤트 등에 참석한다.‘차가운 것이 좋아!’는 좀비 바이러스의 엔데믹 시대에 의사소통이 가능한 좀비 은비가 인간 여자 나희와 함께 여정을 떠나는 이야기를 그린 작품이다. 극중 박유림은 나희를 연기했다. 평범한 삶을 꿈꿨으나 의사소통이 가능한 좀비와 예기치 못한 여정을 떠나는 좀비 소탕팀 대원 인간 여자다. 박유림은 나희를 다각적으로 그려내며 한층 넓어진 연기 스펙트럼을 증명할 예정이다.앞서 박유림은 영화 ‘드라이브 마이 카’에서 연극배우 이유나를 열연, 호소력 짙은 눈빛과 강렬한 수어 연기로 깊은 인상을 남겼다. 최근에는 드라마 ‘나의 완벽한 비서’에 특별출연해 캐릭터의 서사를 섬세하게 그려내며 호평받았다. 한편 박유림은 영화 ‘슬픈 열대’ 개봉을 앞두고 있다.장주연 기자 jang3@edaily.co.kr 2025.04.16 15:51
메이저리그

'발만 빠른 똑딱이는 잊어라! AAA 4호 안타=4호 장타 폭발...김혜성 '새 타격 폼'으로 장타 머신 개조 중?

김혜성(26)이 정말로 교타자였던 과거에서 벗어나 새로 태어날 수 있을까.LA 다저스 산하 마이너리그 트리플A 오클라호마시티 코메츠에서 뛰는 김혜성은 3일(한국시간) 미국 오클라호마주 오클라호마시티 블릭타운 볼파크에서 열린 2025 마이너리그 엘패소 치와와스(샌디에이고 산하)전에 6번 타자·유격수로 선발 출전했다.김혜성은 이날도 안타 1개를 추가하며 멀티 출루에 성공했다. 3타수 1안타 1타점 1볼넷 1득점을 기록했다. 시즌 타율은 종전 0.214에서 0.235로 올랐다. 김혜성을 포함해 타선이 폭발한 다저스는 9-4로 크게 이겼다. 김혜성은 첫 타석부터 1루 베이스를 밟았다. 2회 말 1사 때 첫 타석을 맞이한 김혜성은 왼손 투수 오스틴 크롭을 상대로 볼넷을 골라냈다. 두 번째 타석엔 바로 안타가 터졌다. 그것도 장타였다. 김혜성은 팀이 0-2로 끌려가던 4회 말 선두 타자로 나와 왼손 제이크 히긴보텀의 슬라이더를 공략해 2루타로 만들었다. 2구 연속 빠지는 슬라이더에 2스트라이크를 내줬지만, 이후 5구째 몸쪽으로 들어오는 슬라어더는 놓치지 않고 공략해냈다. 타구 속도는 시속 90.5마일(145.6㎞). 강한 타구는 아니었지만 20도 각도의 날카로운 라인드라이브 타구로 2루타를 생산했다.김혜성의 2루타로 포문을 연 오클라호마시티는 4회에만 무려 9득점을 몰아치며 승부를 뒤집었다. 오스틴 고티어의 2타점 2루타로 동점을 만든 오클라호마시티는 밀어내기 볼넷(코디 호지) 2타점 적시타(에디 로사리오) 2타점 3루타(마이클 채비스)로 7-2까지 달아났다. 타순이 한 바퀴 돌아 다시 타석에 들어선 김혜성은 유격수 땅볼을 기록, 채비스가 득점할 수 있게 도왔다. 8-2까지 달아난 다저스는 라이언 워드의 1타점 2루타로 쐐기를 박았다. 시선을 끄는 건 김혜성의 타격 지표다. 김혜성은 이날 경기로 시즌 타율은 낮아도 OPS(출루율+장타율)가 0.910에 달한다. 시즌 안타가 총 4개인데, 이 4개 중 단타가 단 1개도 없다. 이날 경기를 포함해 2루타가 3개, 3루타도 1개다.리그 평균 대비 성적도 준수하다. 조정득점 생산력(wRC+)은 125에 달한다. 트리플A의 올 시즌 타격 평균 성적, 리그 득점 환경 등을 고려했을 때 그가 트리플A 평균보다 25%포인트 좋은 성적을 거두고 있다는 의미다.KBO리그의 모습과는 전혀 다른 성적표다. 김혜성은 KBO리그 통산 타율 0.304, 장타율 0.403을 기록했던 전형적인 교타자였다. 홈런 커리어하이가 11개에 불과할 정도로 단타 비율이 높았다. 지난해 166안타 중 장타는 41개였고, 재작년도 186안타 중 장타가 42개였다. 순장타율(장타율-타율)이 통산 0.099, 커리어하이인 지난해도 0.132를 기록했다. 반면 현재 트리플A에서 순장타율은 0.286에 달한다. 단타 생산에 능했던 김혜성의 성적표에 장타 비중이 급증한 건 리그 환경 차이도 있지만, 역시 타격 폼 조정의 영향인 거로 보인다. 김혜성은 시범경기 개막 이후 수 차례 타격 자세를 바꿨다. KBO리그 시절이었던 지난해, 그는 오픈 스탠스(Stance)를 취하며 이동발(좌타자의 오른발) 발꿈치를 살짝 들고, 톱 포지션(배트를 잡은 두 손의 위치)은 귀보다 높은 부근에 두고, 배트를 어깨에 걸친 채 타격을 준비했다. 하지만 올해 MLB 시범경기 초반 김혜성은 이동발을 지면에 딱 붙였고, 톱 포지션을 귀 아래로 내렸다.변화에도 성과가 없자 한 차례 더 수정을 진행했다. 그는 2월 25일 시애틀 매리너스전부터 원래 했던 레그킥(leg kick)을 버리고 토탭(Toe-tap)을 하기 시작했다. 7년 전 오타니 쇼헤이가 그랬던 것처럼 이동발 엄지발가락을 지면에 찍고 살짝 돌리는 움직임으로 타격 타이밍을 잡았다. 더불어 김혜성은 이전까지 어깨에 걸쳐 몸과 수직을 이뤘던 배트를 몸과 평행이 되도록 세우고 타격을 준비했다. 타격 폼 결과가 바로 나올리 없다. 김혜성은 시범경기 타율 0.207로 부진하며 개막 로스터 승선에 실패했다. 도쿄 시리즈에 함께 하지 못했고, 트리플A에서 출발했다. 하지만 차근차근 개조의 효과를 보고 있다.다만 아직 숙제도 명확하다. 베이스볼 서번트에 따르면 김혜성이 장타 4개를 치긴 했지만, 가장 이상적인 속도와 각도를 갖췄다고 여겨지는 '배럴' 타구는 아직 1개도 없다. 아직은 갭히팅의 성과로 추가 베이스를 얻은 것에 가깝다. 환경도 여전히 김혜성에게 유리하지 않다. 더 이상 발만으로 김혜성이 장점을 어필할 수 없는 때다. 다저스는 3일 트레이드로 젊은 외야수 에스테우리 루이스(26)를 마이너리그 오른손 투수 카를로스 듀란(24)과 맞바꾸는 조건으로 트레이드했다. 루이스는 2023년 타율 0.254(449타수 114안타) 5홈런 47타점 67도루를 기록했다. 67도루는 그해 아메리칸리그 1위이자, 아메리칸리그 신인 최다 도루 기록이었다. 김혜성의 최고 장점인 스피드에서 그를 상회하는 경쟁자였다.만약 장타력을 갖춘다면 김혜성의 가치도 달라질 수 있다. 다저스는 올 시즌 후 유틸리티 크리스 테일러, 키케 에르난데스, 미겔 로하스와 계약이 끝난다. 김혜성이 콘택트만 보였다면 알렉스 프리랜드 등 팀 내 경쟁자들에 우위를 점할 수 없었다. 하지만 차근차근 파워 툴을 보여준다면, '발도' 빠르면서 파워까지 보여주는 슈퍼 유틸리티가 된다. 그러면 김혜성의 가치도 달라질 수 있다.차승윤 기자 chasy99@edaily.co.kr 2025.04.03 18:01
연예일반

있지 유나, 유튜브가 재발견한 인재 [RE스타]

인기 아이돌 그룹 멤버가 아닌 사랑 듬뿍 받은 막내딸 브이로그를 보는 것 같다. 그룹 있지 유나의 개인 유튜브 채널이 좋은 반응을 얻고 있다.유나는 지난 1월 20일 드라이브하는 영상으로 유튜브 시작을 알렸다. 유튜브 시작 소감부터 JYP 캐스팅 비화 ‘유장카설’ 소신 발언 후기, 유튜브 하면서 배워보고 싶은 것 등 첫 영상부터 거침없는 답변이 쏟아졌다. 특히 “음치, 박치, 몸치였는데 어떻게 JYP에 캐스팅이 됐느냐?”는 질문에 “예뻐서 그렇죠”라고 말하는 장면은 유나의 유쾌한 성격을 잘 보여준다. 해당 영상은 조회수 116만 회를 기록하며 화제가 됐다.이후 ‘실버버튼 언박싱+새우잡이’ ‘여사친이 여친 되는 방법’ ‘최저가 쇼핑 리뷰’ ‘유나의 취향’ 등 다양한 콘텐츠를 업로드 했다. 이 중에서도 구독자에게 뜨거운 반응을 얻고 있는 콘텐츠는 ASMR 먹방. 유나가 배달 음식으로 ASMR을 한 영상은 공개 3주 만에 조회수 100만 회에 육박한다. 그의 먹방이 특별한 이유는 무엇일까. 예쁜 얼굴을 가까이서 보려는 팬들의 수요도 있겠지만, 깔끔하고 식욕을 자극하는 먹방이 가장 크다. 유나는 음식을 한 입씩만 먹을 수 있는 배달 음식 월드컵에서 큰 입을 활용해 엄청난 ‘한입’을 보여준다. 떡볶이, 육회, 족발, 피자, 곱창, 짜장면 등 어떤 음식을 먹더라도 복스럽고 깔끔하게 먹는다. 누리꾼은 “유나 진짜 먹방에 재능 있다”, “깨작깨작 안 먹어서 좋다”, “이렇게 먹는 여자 아이돌 처음 본다”, “먹방 자주 해줬으면” 등의 반응을 보이며 흥미로워했다. 이 외에도 고민 상담이나 쇼핑 리뷰, 같은 그룹 멤버 예지와 푸드트럭 열기, 디즈니 메이크업하고 국밥먹기처럼 콘텐츠를 다양화하고 있다. 그 결과 유튜브 개설 한 달만에 구독자 28만 명을 달성, 실버 버튼을 받았다. 27일 기준 구독자는 이보다 더 증가한 29.9만 명으로, 곧 30만 돌파를 목전에 두고 있다. 이같은 상승세는 유나의 유튜브 채널이 팬들 사이에서만 유행하는 게 아니라 대중적인 인기를 얻었다는 증거다.유나의 매력을 돋보이게 만든 편집 실력과 제작진의 섬세한 연출도 한 몫을 했다. 유나가 자화자찬할 때면 주변에 꽃가루 효과나 샤랄라 BGM을 넣고, 배달 음식도 예쁜 그릇에 옮겨 담는 디테일을 보였다. JYP엔터테인먼트 관계자는 “유나의 다양한 시도와 빛나는 매력을 담아보고자 개인 유튜브 채널 ‘유난히빛이나’를 시작하게 됐다”며 “앞으로도 유나의 다채로운 에너지를 기대해달라”고 전했다. 지난 몇 년간 유나처럼 유튜브 채널을 개설하고 팬들과 소통 중인 아이돌이 많아지고 있다. 아이브 레이 역시 유튜브 채널 ‘따라해볼레이’를 오픈했다. 컴백 기간 동안의 체중 관리법이 담긴 레이의 영상은 공개 3일 만에 조회수 26만 회를 기록했다. 그 밖에도 블랙핑크 지수, 마마무 솔라, 오마이걸 미미, 에이핑크 윤보미 등 많은 아이돌 스타들이 자신만의 개성을 살린 유튜브 채널로 팬들과 활발히 소통 중이다. 하재근 대중문화 평론가는 “과거에는 여자 아이돌들이 ‘신비주의’ 이미지 때문에 대중과 과도하게 접촉을 꺼리는 경향이 있었다. 최근에는 팬들과 친밀하게 소통하는 게 트렌드로 자리잡혔다”면서 “플랫폼에도 변화가 있다. 초반에는 라이브 플랫폼을 이용하다가 현재는 대중이 많이 사용하는 유튜브로 소통이 실현되고 있다”고 분석했다.그러면서 “회사 내에서 멤버 개인에 대한 유튜브 채널을 개설할 경우 인지도도 상당히 오르고 수익도 발생한다. 회사 차원에서는 홍보 겸 수익화까지 일석이조인 셈”이라고 아이돌들의 유튜브 활동에 대해 긍정적으로 평했다. 대중이 궁금해 하는 것 하나. 아이돌 스타의 유튜브 채널 수익이 클 경우 소속사와 분배는 어떻게 할까. 스타와 소속사 간 계약서에 이와 관련한 내용을 명기하는 경우도 있지만 크게는 유튜브 채널 개설과 운영의 주체가 소속사인지 개인인지에 따라 차이가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한 기획사 관계자는 “소속사에서 유튜브 채널을 개설할 경우 대부분 수익은 나눠갖는다. 콘텐츠 기획과 촬영, 편집은 물론 게스트가 있는 경우 섭외 비용까지 들 수 있고 그 비용을 회사에서 대기 때문이다. 분배 비율은 회사마다 상이하다”며 “개인 유튜브 채널을 개설할 경우 수익은 혼자 가져갈 수 있지만 퀄리티는 조금 떨어지기도 한다. 장단점이 있다”고 설명했다. 김지혜 기자 jahye2@edaily.co.kr 2025.03.28 05:49
IT

LG전자, 세제도 알아서 넣는 2025년형 'AI 워시타워' 출시

LG전자는 세탁과 탈수, 건조 과정에 AI(인공지능) 기술을 녹인 'LG 트롬 AI 오브제컬렉션 워시타워'(이하 AI 워시타워)를 출시한다고 18일 밝혔다.AI 워시타워는 전원 연결 상태에서 세탁물 투입 후 약 3초 만에 세탁량을 파악하고 코스별 예상 세탁∙건조 시간을 안내한다. 사용 패턴을 학습해 쓸수록 더 정확하게 예상 소요 시간을 보여주는 'AI 시간 안내' 기능을 갖췄다.또 세탁량에 맞는 세제와 유연제를 자동 투입하고, 세탁 과정에서 세탁수의 탁도를 기반으로 오염 정도를 실시간으로 분석해 필요하면 세제를 추가 투입한다.세탁물 재질과 세탁량 등을 분석해 6가지 드럼 모션 중 가장 깨끗하게 세탁되면서 옷감 손상이 덜한 모션으로 작동한다. 탈수 코스에서는 진동을 줄이면서 세탁물이 뭉치는 현상을 해소한다.AI DD(다이렉트 드라이브) 모터는 섬세한 건조 성능을 구현한다.기존 대비 '수축 완화 코스'에서 수축 정도를 최대 20%, '타월 코스'에서 마모도를 최대 35% 개선했다. 이불 소재와 두께를 분석해 얇은 여름 이불은 최대 39분까지 건조 시간을 단축한다.이 외에도 AI 워시타워는 고객이 자주 사용하는 세탁∙건조 코스와 옵션을 학습해 '마이 코스'를 알아서 생성한다.2025년형 AI 워시타워는 오는 24일부터 4월 9일까지 예약 구매할 수 있다. 출하가는 489만원이며, 6년 계약 및 케어 매니저의 12개월 주기 방문 기준 월 구독료는 9만3900원이다.곽도영 LG전자 리빙솔루션사업부장은 "LG전자만의 핵심 부품 기술력과 더 정교해진 AI로 완성한 AI 워시타워를 앞세워 강력하면서도 섬세한 세탁∙건조 경험을 제공할 것"이라고 말했다.정길준 기자 kjkj@edaily.co.kr 2025.03.18 16:22
메이저리그

'시범경기 4할 타자'도 마이너로 보낸 다저스, 김혜성 자리가 있을 수 없었다

LA 다저스가 과감하게 개막 엔트리를 정리했다.LA타임스는 12일(한국시간) 일본 도쿄돔에서 열리는 시카고 컵스와의 시즌 개막전에 출전하지 않을 7명의 선수 명단을 공개했다. LA타임스는 '명단에 이름을 올린 두 명의 빅 네임은 선발 로테이션의 다섯 번째 자리를 놓고 경쟁할 것으로 예상된 바비 밀러와 2루수 주전 후보로 영입된 내·외야수 자원인 김혜성'이라며 '둘 다 (마이너리그) 옵션이 사용됐다'라고 밝혔다.다저스는 오는 18일과 19일, 이틀에 걸쳐 도쿄돔에서 시즌 개막전인 이른바 '도쿄 시리즈'를 치른다. 출전 선수 명단은 총 31명으로 구성되는데 이 중 26명만 경기를 뛸 수 있다. 데이브 로버츠 다저스 감독은 아직 '31인 명단'을 확정하지 않은 상황. 12일 대거 선수들이 정리되면서 후보군이 압축되고 있다. LA타임스는 '밀러는 시범경기 첫 등판에서 라인드라이브 타구에 맞은 뒤 경기에 출전하지 못했다'며 '김혜성은 15경기에서 타율 0.207(29타수 6안타)을 기록했다. 2루수와 유격수, 중견수로 출전한 그보다 더 많은 타석을 소화한 (다저스) 선수는 단 4명뿐이었다'라고 전했다. 겨우내 다저스와 계약하며 미국 진출 꿈을 이룬 김혜성은 마이너리그 트리플A에서 시즌 개막을 맞이할 전망이다. 로버츠 감독은 김헤성에 대해 "지난 네 경기에서 정말 좋았다. 타석에서 훨씬 편안해 보인다. 수비도 정말 좋았고 중견수로 그를 보는 것도 좋았다"라고 말했다. 3월 월간 타율이 0.333(15타수 5안타)였다는 걸 고려하면 '엔트리 탈락'이 아쉬울 수 있다. 하지만 함께 마이너리그 캠프로 이동 조처된 선수들을 보면 다저스의 뎁스(선수층)가 얼마나 탄탄한지 간접적으로 느낄 수 있다.김혜성과 밀러 이외 '도쿄 시리즈' 엔트리에 탈락한 선수는 오른손 투수 지오반니 가예고스, 포수 달튼 러싱, 내야수 데이비드 보티와 마이클 차비스, 외야수 에디 로사리오이다. 가예고스는 MLB 통산 45세이브, 로사리오는 통산 홈런이 169개에 이른다. 특히 보티는 시범경기 14경기에서 타율 0.400(30타수 12안타) 2홈런 9타점 맹타를 휘둘렀다. 팀 내 유일한 시범경기 두 자릿수 안타로 눈도장을 찍었지만 '도쿄 시리즈' 기회가 닿지 않았다.배중현 기자 bjh1025@edaily.co.kr 2025.03.12 16:40
브랜드미디어
모아보기
이코노미스트
이데일리
마켓in
팜이데일리
행사&비즈니스
TOP