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드라마

‘귀궁’ 육성재, 능청스러움으로는 ‘연기돌’ 1등

능청스러움으로는 1등이다.배우 육성재가 SBS 새 금토드라마 ‘귀궁’에서 1인 2역을 소화하며 ‘믿고 보는 연기돌’ 수식어 굳히기에 나섰다.지난 18일 첫 방송된 ‘귀궁’은 영매의 운명을 거부하는 무녀 여리(김지연)와 여리의 첫사랑 윤갑의 몸에 갇힌 이무기 강철이(육성재)가 왕가에 원한을 품은 팔척귀와 맞닥뜨리며 벌어지는 이야기를 담은 판타지 로코 드라마다. 자체 최고 15.4%의 시청률(닐슨코리아 전국 가구기준)을 기록하며 종영한 전작 ‘보물섬’의 인기를 이어 받아 1회 9.2%를 달성하며 2025년 SBS 드라마 첫 회 최고 시청률을 달성했다. 21일 기준 넷플릭스 오늘의 대한민국 톱10 시리즈에서도 1위를 기록했다. 육성재는 선비 윤갑과 이무기 강철이 1인 2역을 맡아 활약한다. 임금을 위해 목적을 속이고 여리를 궁궐로 데려가는 윤갑은 서얼 출신의 검서관이자 왕의 충신으로 덤덤한 성격을 지녔다. 왕의 총애를 받는 윤갑은 목숨을 잃을 위기에 처해도 대의를 위해 기꺼이 죽음을 맞는다. 육성재는 첫 사극임에도 정통 사극 연기를 해야 하는 윤갑을 자연스럽게 소화하며 극 초반 시청자들의 몰입을 높였다. 반면 강철이는 윤갑이 죽고 혼이 사라지자 비어 있는 윤갑의 몸에 빙의해 활동하기 시작한다. 강철이는 용이 되지 못한 이무기로, 13년 동안 용으로 승천하기 위해 여리의 몸을 뺏으려고 집요하게 따라다녔다. 강철이가 윤갑의 몸에 빙의한 순간부터 육성재는 특유의 능청스러움으로 날아다닌다. 인간의 몸에 빙의해 난생 처음으로 오감을 얻고 “인간들만 이런 것을 누리고 있었느냐”고 화를 내고, 맛있는 밥을 먹고 술에 취해 벌러덩 누워서 잠을 자는 행동으로 웃음을 자아낸다. 강철이는 여리와 틱틱 대면서도, 물귀신에 홀린 여리가 우물에 빠져 죽음의 위험에 처하자 칼에 찔린 몸으로도 망설임 없이 뛰어드는 순애의 모습을 보이기도 했다. 육성재는 강철이로서 여리에게 가지는 복합적인 감정을 16년 지기 김지연과 케미스트리를 통해 표현한다.두 사람의 ‘혐관’ 케미스트리 속에서 육성재의 능글맞은 연기는 더 강조된다. 2회 말미 왕궁에 존재하는 팔척귀의 존재를 알아챈 두 사람이 앞으로 어떻게 위기를 극복해 나갈지가 ‘귀궁’의 관전 포인트 중 하나다. 육성재는 ‘귀궁’에서 등장하는 요란한 판타지 CG도 찰떡 소화해낸다. 육성재가 지닌 깔끔한 얼굴과 표정이 판타지, 로맨스, 사극, 스릴러 요소까지 다양한 장르를 복합한 ‘귀궁’의 모든 요소를 자연스럽게 받아내 상승세를 이끌고 있다는 평이다. 윤성식 감독은 ‘귀궁’ 제작발표회에서 “육성재는 지금까지 판타지 작품을 잘 소화했다. 또 코믹하고 재미있는 연기를 할 줄 아는 배우”라며 “‘귀궁’에서 육성재가 맡은 역할은 1인 2역으로 상반된 매력이 필요하다. 이 작품이 잘 된다면 그 중심에 육성재가 있을 것”이라고 확신했다. 2025년 방송된 SBS 금토드라마의 기존 주역 배우들에 비해 약하다는 우려를 샀던 육성재의 반격이 시작됐다. 앞으로 육성재가 ‘귀궁’에서 어떤 활약을 보일지, 과연 ‘귀궁’이 상승세를 이어가 2025년 SBS 금토드라마의 최고치를 기록할 수 있을지 관심이 모인다.김성수 대중문화 평론가는 “‘귀궁’에서 육성재의 연기는 안정적이었다. 초반 9%대 시청률이 나올 수 있었던 것은 육성재의 공이 크다”며 “배우가 1인 2역을 선택하는 것은 양날의 검이다. 두 사람이 똑같은 사람임에도 달라보여야 하고, 설정상 달라도 비슷해 보이는 모습이 있어야 한다. 연기 내공이 있지 않으면 쉽지 않은데 육성재는 그 부분을 잘 소화했다”고 짚었다. 이어 “육성재는 소화할 수 있는 연기 스펙트럼이 넓고 열려 있는 배우임을 입증했기 때문에 앞으로가 더욱 기대된다”고 덧붙였다.이수진 기자 sujin06@edaily.co.kr 2025.04.23 05:40
영화

‘그 시절’ 다현, 트와이스 두부에서 첫사랑 아이콘으로 ‘우뚝’ [무비로그]③

걸그룹 트와이스 다현이 배우로서 첫발을 내디뎠다. 무대 위 매력을 고스란히 이어받으며 성공적인 데뷔전을 치렀다는 평가다.다현의 첫 작품은 21일 개봉하는 영화 ‘그 시절, 우리가 좋아했던 소녀’다. 동명의 대만 소설·영화를 리메이크한 작품으로, 선아(다현)에게 고백하기까지 수많은 날을 보낸 철없던 진우(진영)의 열여덟 첫사랑 스토리를 그린다.다현이 연기한 선아는 극중 배경이 되는 고교 학급 모든 남학생들의 첫사랑. 원작 영화에서는 천옌시가 연기한 캐릭터다. 선아는 청순한 외모에 모나지 않은 성격, 언제나 상위권을 유지하는 성적 등 모든 것이 완벽한 ‘엄친딸’로 그려진다. 공부 말고는 잘할 수 있는 게 없어서 착실히 공부만 해오던 그는 어딘가 대책 없어 보이지만 낙천적이고 유쾌한 진우를 만나며, 조금씩 변화한다.선아는 여느 청춘 로맨스물, 첫사랑 영화의 여주인공처럼 배우 이미지에 기대는 캐릭터이기도 하다. 데뷔 11년 차 현역 아이돌인 다현은 ‘모두의 선망’이란 전제를 단번에 납득시킬 만한 비주얼과 여전히 소녀 같은 싱그러움으로 선아를 생동하게 한다. 특히 다현 특유의 말갛고 사랑스러운 미소, 발랄한 에너지는 영화 안팎의 모두를 빠져들게끔 만든다.영화의 제목이기도 한 ‘그 시절, 우리가 좋아했던 소녀’란 이 모호한 혹은 낭만적인 개념은 다현을 통과하며 손에 잡히는 현실로 전환된다. 메가폰을 잡은 조영명 감독 역시 “다현은 각색할 때부터 머릿속에 떠올렸던 소녀 이미지였다. 하얗고 말간, 동시에 또래보다 조금은 어른스러운 친구를 떠올렸을 때 다현이 딱 떠올랐다”며 캐스팅에 만족감을 표했다. 그렇다고 다현이 단순 이미지로만 소비되는 건 아니다. 감정 연기도 곧잘 소화한다. 캐릭터 설정상 다현은 선아의 고등학생 시절부터 15년 후 성인이 된 모습까지 아우른다. 다현은 사랑 앞에서 주저하는 수줍은 소녀에서 서정성이 짙게 밴 어른 여자의 면면을 매끄럽게 연결시킨다.가장 인상적인 장면은 수능 결과가 나온 저녁, 진우를 찾아가 눈물을 보이며 속상함을 토로하는 신이다. 아직 다듬어지지 않은 구석이 있지만, 되레 이러한 지점이 그 나이대 청춘들의 서툰 원형과 맞물리면서 진솔함으로 발현된다.상대역으로 호흡한 진영 역시 다현의 연기에 높은 점수를 줬다. 그는 “다현이 처음 연기하는 건데 너무 잘했다. 그래서 부럽다는 생각을 한 적이 있다”며 “눈물을 흘리는 신에서는 다현이 거의 오열했다. 그걸 보는데 어쩔 줄 모르겠더라. 리액션을 해야 하는데 그것도 잊을 만큼 다현이 몰입한 상태였다. 영화 속 저의 어쩔 줄 모르는 모습은 다현의 연기로 진짜 그렇게 느껴져서 나온 것”이라고 치켜세웠다.하재근 대중문화 평론가는 “다현은 트와이스에서도 상당히 끼가 많은 친구다. 또 별명이 두부로, 전형적인 첫사랑의 순수한 이미지, 로맨틱한 이미지와 잘 맞아떨어진다”며 “첫 연기부터 무겁고 복잡한 역할을 하기보다 익숙하고 편안한 캐릭터로 접근하면서 리스크를 줄이고 수월하게 녹아들어 갔다”고 평했다.이어 “트와이스로 세계적인 행보를 이어오면서 상당한 인지도를 쌓은 스타인 만큼 ‘그 시절, 우리가 좋아했던 소녀’ 역시 글로벌 팬들의 관심을 많이 받을 것”이라고 내다보며 “만약 이번 작품이 성공적인 성과를 낸다면 향후 배우로서 커리어를 본격적으로 쌓는 발판이 될 것”이라고 덧붙였다.기회는 이미 잡았다. 다현은 연내 독립 영화 ‘전력 질주’와 드라마 ‘러브 미’도 선보일 예정이다. ‘전력 질주’는 전성기의 끝자락, 마지막 불꽃을 태우는 스프린터의 이야기를 담은 스포츠 영화, ‘러브 미’는 각자의 사랑을 시작하며 성장하는 가족 드라마다. 다현은 ‘그 시절, 우리가 좋아했던 소녀’ 선아와는 또 다른 얼굴을 꺼내며, 배우로서 가능성을 증명해 나갈 예정이다. 장주연 기자 jang3@edaily.co.kr 2025.02.21 05:45
영화

“재미 있고 지루함 없다”…‘크로스’ 황정민·염정아, 화끈한 부부액션 [종합]

배우 황정민, 염정아가 부부 액션으로 올 여름 시원한 재미를 선사한다. 5일 앰배서더 서울 풀만 호텔에서는 넷플릭스 영화 ‘크로스’ 제작보고회가 열렸다. 이 자리에는 이명훈 감독을 비롯해 배우 황정민, 염정아가 참석했다. ‘크로스’는 아내에게 과거를 숨긴 채 베테랑 주부로 살아가는 전직 요원 강무(황정민)와 남편의 비밀을 오해한 강력범죄수사대 에이스 미선(염정아)이 거대한 사건에 함께 휘말리면서 벌어지는 이야기를 그린 오락 액션 영화.이명훈 감독은 ‘크로스’를 “둘이 하나가 될 때 통쾌한 액션이 나오고 둘이 어긋나는 지점에서 유쾌한 코미디가 나온다. 많은 사람이 가벼운 마음으로 즐겁게 볼 수 있는 영화”라고 소개하며 “제목은 직관적이고 쉬운, ‘화이팅’ 같은 구호로 붙였다. 한 팀이라는 느낌을 주고 싶었다”고 말했다.이어 ‘크로스’만의 차별점에 대해 “보통 남남 커플의 브로맨스가 많은데 우리는 남녀 커플이 에너지를 주고받는 로맨스 액션”이라며 “전체적으로 조화로움에 집중했다. 액션도 그렇고 인물도 누구 하나 도드라지지 않고 한 팀처럼 보이게 했다. 장르적으로도 액션과 코미디가 잘 버무려지게 노력했다”고 짚었다. 이야기를 이끄는 강무 역은 황정민이 맡았다. 전직 국군정보사령부 특수 요원이지만, 모종의 사건 이후 아내에게도 과거를 숨긴 채 살아가는 인물이다. 황정민은 “과거를 숨기는 것에 주안점을 두고 연기했다. 사랑하는 사람에게 거짓말을 하고 사는 것이라 들키면 안 되는 마음과 미안함, 그 에너지를 중요하게 생각했다”고 설명했다. 강무의 아내 미선은 염정아가 연기했다. 전직 사격 국가대표, 현직 강력범죄수사대 에이스 형사다. 캐릭터 설정상 많은 액션과 총격신을 소화한 염정아는 “예전에 드라마 했을 때 총 쏘는 연습을 한 게 도움이 많이 됐다. 물론 이번에도 연습은 했지만, 진짜 잘 쏠 필요는 없어서 잘 쏘는 척만 했다”고 너스레를 떨었다.부부 호흡은 더할 나위 없이 좋았다. 황정민은 “(염정아가) 되게 선하고 여성스럽다. 따스함도 있다. 그 에너지를 파고 들어갔다”며 “다만 액션 영화니까 서로 다치지 않게 조심했다. 서로 만나서 시너지가 나오길 바랐는데 그게 됐다. 너무 좋았다”고 촬영 당시를 회상했다. 염정아 역시 “황정민이 촬영장에 일찍 와서 준비를 다 해놨다. 그래서 저는 제 연기만 하면 됐다. 배려를 정말 많이 받았다. 저뿐만 아니라 모두가 황정민 덕분에 행복하게 촬영했다”고 감사 인사를 전했다.넷플릭스로 영화를 선보이게 된 것과 관련해서는 이 감독이 다시 마이크를 들었다. ‘크로스’는 당초 극장 개봉을 목표로 만들었지만, 여러 사정으로 넷플릭스 행을 택했다. 이 감독은 “오히려 많은 사람이 다양한 매체로 볼 수 있게 돼 기대되고 기쁘다”며 “재미는 있고 지루함이 없는 영화니 많은 관심 가져달라”고 애정을 당부했다. 황정민 또한 “우리 영화는 통쾌한 액션도 있고 재미도 있는 작품”이라며 “절대로 안 맞을 거 같은 로또가 제대로 한 방 맞을 때 오는 쾌감이 있을 것”이라고 자신감을 드러냈다. 한편 ‘크로스’는 오는 9일 넷플릭스를 통해 공개된다. 장주연 기자 jang3@edaily.co.kr 2024.08.05 12:10
연예일반

[빅4특집] ‘빅토리’ 제작 이안나 대표 “모두를 응원하는 마음으로” ②

연중 가장 많은 관객이 몰리는 극장가 최대 성수기 여름이 시작됐습니다. 여름 시장을 맞아 국내 주요 배급사에서도 오랜 시간 공 들여온 알짜배기 작품들을 하나둘 내놓고 있는데요. 주요 배급사별 올여름 극장가를 책임질 네 편의 영화를 소개합니다. <편집자 주> “모두를 응원하고 싶었어요.”안나푸르나필름의 이안나 대표는 신작 ‘빅토리’의 제작 의도에 대해 이렇게 설명했다. 이 대표는 영화 개봉을 앞두고 서울 중구 KG타워 일간스포츠에서 가진 인터뷰에서 “‘빅토리’가 모두에게 든든한 힘과 위안이 될 수 있는 작품이 됐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오는 8월 14일 개봉하는 ‘빅토리’는 열정으로 가득 찬 초짜 치어리딩 동아리 밀레니엄 걸즈의 이야기다. 모티브가 된 건 지난 1984년 거제고등학교에서 결성된 대한민국 최초의 여고 치어리딩팀 새빛들. 신문에 작게 실린 기사가 출발점이었다.“신문 기사를 보고 시작된 원안이 있었고, 박범수 감독을 만나면서 새롭게 바뀌었죠. 원안의 로그라인, 큰 줄기만 그대로 가져오고 그 외 모든 게 달라졌어요. 시대적 배경도 원안은 실화와 동일하게 가져갔는데 ‘빅토리’에서는 1999년으로 변경했고요. 치어리딩 영화니까 전체적인 톤을 높였죠.”메인 주인공 필선 역시 새빛들 회장 한필선 씨를 재탄생시킨 캐릭터로, 영화에서는 이혜리가 맡았다. 이 대표는 “정말 시나리오를 딱 보자마자 ‘이건 이혜리다’ 싶었다. 당연히 결과물도 좋다. 기대 이상으로 잘 해줬다”며 만족감을 드러냈다.이혜리가 직감적으로 필선이었다면 다른 캐릭터들, 즉 필선을 둘러싼 밀레니엄 걸즈 멤버들은 오디션을 통해 찾은 최적의 배우로 꾸려졌다. 배우 개개인의 네임 밸류보다 전체 케미스트리가 중요한 영화라는 것을 누구보다 잘 알았기에 이 대표는 신중에 신중을 기했다. “이혜리, 박세완을 제외하고는 모두 오디션을 봤어요. 사진 배치를 계속 바꿔가면서 팀을 짰죠. 얼굴이 겹쳐서도 안 되고 각 캐릭터도 살아야 했어요. 기본적으로는 춤을 잘 추는 것도 중요했고요. 특히 몇 명은 정말 춤을 잘 춰야 했거든요. 전반적으로 춤 연습과 촬영을 해내려면 체력도 필수였고요.” 실제 캐스팅 완료 후 가장 먼저 시작된 것도 춤 연습이었다. 이혜리를 필두로 밀레니엄 걸즈 멤버들은 즉각 연습에 돌입했다. 연습에 투자한 시간만 촬영 전 3개월, 촬영 후 3개월, 총 6개월. 개개인의 역량을 바탕으로 합을 맞춰갔던 이 시간은 영화 속 밀레니엄 걸즈의 ‘칼각’을 탄생시키는 기반이 됐다. “일단 베이스는 치어리딩보다 춤에 맞췄어요. 정확히는 우리가 잘할 수 있는 걸 치어리딩에 접목했죠. 배우들도 연습을 굉장히 많이 했어요. 다들 기본기부터 차근차근 다지면서 완성도를 높여갔죠. 특히 이혜리랑 박세완은 영화 설정상 힙합까지 소화하느라 고생이 많았어요.” ‘빅토리’의 가장 큰 기대 요소인 노래 이야기도 이어졌다. 빅토리에는 서태지와 아이들의 ‘하여가’, 디바의 ‘왜 불러’, 듀스의 ‘나를 돌아봐’, 김원준의 ‘쇼’ 등 1990년대를 추억할 수 있는 명곡들이 등장한다. 응원곡을 포함해 총 10곡을 사용했는데 이 음원들의 사용료만 더해도 웬만한 주연 배우 출연료 급이다. 이 대표는 “최종 개봉이 나와야 확정되겠지만 사용료가 비싸긴 하다”면서도 “노래가 중요했던 작품이고 그만큼 추억의 명곡들을 많이 썼다. 영화의 또 다른 재미가 될 것”이라고 부연했다. 그러면서 이 대표는 보다 많은 사람이 ‘빅토리’를 봤으면 좋겠다는 말을 덧붙였다. 제작사 대표나 감독이 신작 개봉을 앞두고 으레 하는 일종의 흥행 바람과는 달랐다. 이 대표는 단순 숫자를 떠나 자신이 ‘빅토리’를 통해 받은 응원이 최대한 많은 사람에게 전달됐으면 했다. “전 영화의 힘을 믿어요. 영화만이 주는 동질감, 힐링이 분명히 있다고 생각하죠. 그래서 이런 드라마 요소가 강한 영화를 좋아하기도 하고요. 제가 이 영화를 통해 받고자 했던 것, 그리고 받았던 것이 관객들에게도 꼭 전달되면 좋겠습니다.”장주연 기자 jang3@edaily.co.kr 2024.07.31 06:20
영화

이응복 감독 “‘스위트홈3’ 저는 재밌었지만…K크리처 이정표 되길” [IS인터뷰]

“사실 이렇게 큰 관심을 받을 줄 몰랐어요. 조용히 한번 해보려던 프로젝트였거든요.” 지난 19일 넷플릭스 시리즈 ‘스위트홈’이 피날레인 시즌3을 공개했다. 이에 맞춰 만난 이응복 감독은 5년여 간의 대장정을 마무리한 소감에 대해 “아직 끝나지 않은 것 같다”며 아쉬움을 털어놨다.지난 시즌 이후 8개월 만에 공개된 ‘스위트홈3’은 욕망을 둘러싸고 괴물과 인간의 모호한 경계 사이에서 선택의 기로에 놓인 이들의 절박한 사투를 그린다. 이 감독은 “시즌1은 팬데믹 시기였고 한국에서 크리처가 마이너한 장르였기에 완성만으로도 만족했는데 큰 사랑을 받았다”며 “시청자들에게 어떻게 보답할지 시즌2와 3에서 고민을 많이 했다. 시행착오는 있었으나 후회 없다. 최선을 다했다”고 했다.시즌1이 주인공인 은둔형 외톨이 소년 현수(송강)의 아파트 그린홈 사람들이 변이하는 괴물을 처음 마주하는 이야기를 중심으로 진행됐다면, 시즌2는 집을 떠나 새로운 장소에서 다른 생존자를 마주한다. 이번 시즌3은 전 시즌에서 펼쳐둔 이야기가 한 데 모이며 그린홈을 떠난 이들도 돌아오는 전개를 담았다.그러나 시즌2부터 시청자의 호불호가 거세게 갈리기 시작했다. 세계관이 확장되면서 설정들이 추가됐고, 정든 인물보다 새로운 면면이 여럿 등장해 이야기의 밀도가 떨어졌기 때문이다. 이 감독은 ‘필연적인 과정’이라고 표현하며 “밀폐된 공간의 이야기가 예산도 덜 들고 안전하게 캐릭터도 잘 보인다. 그러나 새 그림을 만들고자 오픈된 공간을 돌아다니는 아포칼립스를 시도했다”고 설명했다.이 과정에서 원작 웹툰의 세계관이나 한국적인 특수성을 놓치지 않으려 했다. 일례로 수호대 ‘까마귀부대’는 팬데믹 시국 코로나에 맞선 직업인들로부터 영감을 받았다고 했다. “무엇보다 주인공 현수, 은혁(이도현), 상욱(이진욱)은 설정상 사람이 아니게 되잖아요. 사람의 이야기를 하려면 원작 세계관 속 설정과 대응되는 다양한 인물이 필요했어요. 찬찬히 보시면 밀도 있게 연결 돼 있답니다.” 워낙 배우들의 몰입이 훌륭했기 때문에 시즌1이 큰 지지를 받은 것 같다고도 말했다. 이 감독은 “시즌1 팬들은 인물들의 관계성을 따라갔기에 시즌2에서 흩어진 인물들이 시즌3에서 다시 모이는 과정에서 짧고 강렬한 여러 감정을 느꼈을 것 같다”고 밝혔다. 시즌2가 공개돼 평가받는 동안 시즌3 후반 작업을 진행했던 것에 대해서는 “부담도 되면서 행복한 질책이라 정신 바짝 차리고 지냈다”며 “시즌2에서 풀지 못한 매듭을 잘 풀되 편집 방향에서 서스펜스를 강화했다. CG도 캐릭터가 잘 드러나도록 작업했다”고 돌아봤다.그렇게 공개된 시즌3은 그린홈 인연들인 현수와 은혁, 그의 동생 은유(고민시)의 재회가 그려졌다. 특히 열렬한 반응을 끌어낸 송강과 이도현의 재회 장면에 대해 이 감독은 “최대로 넣은 분량이다. 배우들이 정성을 다해 찍었다”고 밝혔다. “성숙해져서 다시 만나는 느낌이 흑화된 현수와 신인류가 된 은혁으로 동일시가 되어 좋더라고요.”두 배우를 비롯해 시즌1에서 신예였던 출연진이 현재 대세로 활약하고 있다. 신예 등용문으로 평가받는 것에 대해서는 “제가 발굴했다기보단 그 친구들이 잘한 거다. 신기하다”며 겸손해했다.‘스위트홈3’은 호평만 받고 있지는 않다. 이 감독은 “솔직히 저는 재밌었다”면서도 “언제 보느냐에 따라 재미가 다른 것 같다”고 말했다. OTT 시청패턴이 전과 같지 않아졌다는 것. 이 감독은 제작과정서 배운 점에 대해 “채널에 맞추는 부분도 중요하지만, 초심으로 돌아가 이야기 흐름을 소신 있게 가져가는 게 좋겠다고 생각했다”고 밝혔다.“많은 크리처물이 기획되고 있다고 들었어요. ‘스위트홈’은 이정표 정도를 꽂은 것 같네요. 한국 드라마들이 쭉쭉 나아가는 자신감과 계기가 됐으면 합니다.”이주인 기자 juin27@edaily.co.kr 2024.07.30 05:40
연예일반

‘하이라키’ 노정의 “사격 장면, 현장에서 바로 배워 촬영”

배우 노정의가 사격에 도전한 소감을 전했다. 3일 서울 중구 앰배서더 서울 풀만 호텔에서는 넷플릭스 오리지널 시리즈 ‘하이라키’ 제작발표회가 열렸다. 이 자리에는 배현진 감독을 비롯해 배우 노정의, 이채민, 김재원, 지혜원, 이원정이 참석했다.이날 노정의는 극 중 소화한 사격 신을 놓고 “그 자리(촬영 현장)에서 직접 배운 거”라며 “쉽진 않았다. 사실 어떤 스포츠든 쉬운 건 없는 거 같다”고 말했다. 이어 “극 설정상 재이(노정의)가 사격을 아버지한테 배운다. 그래서 저도 그렇게 배웠다. 재이가 아버지에게 사격을 어떻게 배워가는지 그 자체만으로도 관전 포인트가 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하이라키’는 상위 0.01%의 소수가 질서이자 법으로 군림하는 주신고등학교에 비밀을 품고 입성한 전학생이 그들의 견고한 세계에 균열을 일으키며 벌어지는 하이틴 스캔들을 그린 작품이다. 오는 7일 공개. 장주연 기자 jang3@edaily.co.kr 2024.06.03 12:14
연예일반

‘서혜진앓이’ 시작되나…정려원 내공 빛나는 ‘졸업’ [RE스타]

“캐릭터의 일상과 현실을 로맨스와 함께 쌓아 올렸어요.” 배우 정려원이 tvN 토일드라마 ‘졸업’으로 인생 캐릭터 경신에 나섰다. 정려원은 ‘졸업’ 방송 시작에 앞서 “감히 셀프로 ‘인생작’이라는 타이틀을 붙였다”고 작품에 대한 애정과 동시에 자신감을 드러냈는데 실제 ‘밥 잘 사주는 누나’, ‘봄밤’, ‘밀회’ 등 안판석 감독표 멜로 분위기에 녹아 들며 남다른 로맨스 감성을 전하고 있다. 정려원은 2일 소속사 블리츠웨이스튜디오를 통해 일간스포츠에 캐릭터 구축 과정을 전하며 “‘졸업’의 주인공들은 서로를 통해 성장하고 자각한다”며 “제가 연기하는 혜진은 일밖에 모르고 살아왔지만 사랑하는 사람을 만나 내면의 연애 세포를 각성하게 된다. 일에 능숙한 모습과 달리 멜로 장면에서 더 드러날 풋풋함과 설렘을 기대해달라”고 말했다. ‘졸업’은 안판석 감독 표 연상녀 연하남 로맨스다. 스타 강사 서혜진(정려원)과 신입 강사로 나타난 발칙한 제자 이준호(위하준)의 설레는 연애담이다. ‘눈물의 여왕’ 후속작으로 지난 11일 5.2%(닐슨코리아 전국 유료가구 기준)로 첫 발을 내디뎠다. 3회 만에 시청률이 3%대로 하락했으나 곧바로 회복세를 보이며 최근 6, 7회가 각각 4.9%와 4.1%를 기록하는 등 5%대 진입을 다시 노리고 있다. 극 중 정려원이 연기하는 서혜진은 국어 강사다. 대치동 학원가의 스타 강사로, 과거 자신이 명문대로 진학시켰던 제자 이준호가 자신이 근무하는 학원의 신임 강사로 오면서 점차 마음이 흔들리는 인물이다. 정려원은 드라마 초반 준호가 대기업을 그만 두고 강사가 되겠다고 전할 때 과거 선생으로서 복잡한 심경, 그리고 3~4회부터 시작되는 본격 멜로에서 점차 준호에게 설레며 이끌리는 감정을 가랑비 젖듯 자연스럽게 표현해 호평을 받았다. 특히 사제관계 설정상 자칫 시청자들에게 부담스럽게 다가갈 수 있는 지점을 섬세하게 쌓아 올리며, 극의 설득력과 몰입도를 높이고 있다. 이는 정려원이 드라마 초반부터 캐릭터를 탄탄하게 구축한 요인이 크다. 극중 서혜진은 14년차 베테랑 강사인데, 정려원은 일희일비 하지 않는 단단한 내공을 가진 조용한 승부사 캐릭터를 특유의 정적인 분위기로 입체적으로 그려내고 있다. 베테랑 강사다운 시선 처리와 말투, 제스처로 사실감을 높이고 있는데 이 같은 장면들이 온라인 커뮤니티, 유튜브 등을 통해 공유되면서 누리꾼의 큰 공감을 샀다. 여기에 준호의 강의력을 이끄는 등 그를 도와주는 모습은 에이스 강사이자 연상으로서 노련하고 어른스러운 면모를 드러낸다. 정려원의 이 같은 활약은 그간 쌓아온 연기내공 덕분에 가능했다. 정려원은 장르극부터 로맨스코미디까지 섭렵하면서 폭 넓은 연기 스펙트럼을 갖췄다. 2000년 그룹 샤크라로 데뷔했으며 2002년부터 연기자로 활동의 폭을 넓혔다. 2005년 MBC ‘안녕! 프란체스카’와 ‘내 이름은 김삼순’으로 인기를 얻으며 배우로서 이름을 대중에게 각인시켰다. 특히 ‘메디컬 탑팀’, ‘마녀의 법정’, ‘검사내전’ 등 다수의 작품에 출연하면서 전문직 캐릭터를 그려오고, 주체적인 인물을 표현해 왔다. ‘졸업’은 극이 진행될수록 정려원과 위하준의 로맨스가 더 짙어지고 있다. 6회 이후부터 서혜진과 이준호가 서로의 마음을 확인하고 입맞춤을 나누는 모습 등이 그려지면서 설렘을 한껏 끌어올리고 있다. 사제에서 동료로, 동료에서 다시 새로운 관계가 시작된 것이다. 정려원은 “서혜진은 자신의 일에 몰두하느라 ‘사랑’을 잊고 살아온 인물”이라며 “앞으로 사랑을 해나가는 혜진의 모습이 어떻게 변화되고 그려질지 지켜봐달라”고 말했다. ‘졸업’은 매주 토, 일요일 오후 9시 20분 방송된다.유지희 기자 yjhh@edaily.co.kr 2024.06.03 06:13
연예일반

이도연, ‘더글로리’ 노출신 대역설에 “저 아닙니다”

넷플릭스 드라마 ‘더 글로리’에서 배우 차주영의 노출신 대역으로 지목된 모델 이도연이 “아무 상관 없다”고 선을 그었다.15일 이도연은 자신의 SNS에 “저 아닙니다. 넷플**, 더글** 아무 상관 없습니다”라는 글을 올렸다.이도연은 “백화점에 아이 간식 사러 나왔다가 절친의 전화를 받고 부랴부랴 집으로 가면서 남긴다”며 “검증 절차 없이 팩트인 양 글 쓰시는 기자님과 블로거님들 기사와 포스팅 내려달라”고 전했다.이어 “황당한 나머지 어떤 조치를 해야 할지 모르겠기에 우선 여기에 글 남긴다. DM은 읽지 않고 모두 삭제한다”고 덧붙였다.이도연은 이어진 포스팅에서 “아이가 열감기가 나는데 이런 쓸데없는 일에 시간을 쏟는 게 속상하다”며 “살다 보니 진짜 별일이 일어나기도 한다”고 심경을 토로했다. 또 “이전에 올리신 기사는 삭제가 안된 상태이고 더 놀랍고 심각한 건 블로그와 유튜브 영상”이라고 했다.앞서 ‘더 글로리’에서는 최혜정 역을 소화한 차주영의 수위 높은 노출 장면이 나와 화제를 모았다. 실제로 차주영은 언론 인터뷰를 통해 “설정상 가슴을 수술한 역할인데 내가 그렇지 않아서 CG처리를 했다. 욕조에 들어가는 신은 대역 배우를 썼다”고 밝힌 바 있다.이에 일각에서는 차주영의 대역으로 이도연이 지목됐다.김혜선 기자 hyeseon@edaily.co.kr 2023.03.15 21:52
연예일반

‘괴이’ 구교환 “개그 듀오 같았던 신현빈, 친구처럼 느껴졌다” [일문일답①]

첫 드라마 ‘D.P.’를 통해 주연으로 우뚝 선 배우 구교환이 티빙 오리지널 시리즈 ‘괴이’로 돌아왔다. 구교환은 초자연 현상을 연구하는 고고학자이자 문양 해독가 이수진(신현빈 분)의 남편 정기훈 역을 맡았다. 구교환은 귀불을 조사하며 믿지 못할 현상과 마주하고 기이한 힘과 사투를 벌이는 캐릭터를 자신만의 또렷한 연기로 그려냈다. 매 작품 강렬한 연기로 존재감을 각인시킨 구교환의 또 다른 연기 변신에 이목이 쏠리고 있다. -차기작으로 ‘괴이’를 선택한 이유가 있나. “‘D.P.’를 끝내고 얼마 되지 않아 시나리오를 받았다. 항상 하는 이야기지만 내가 인물과 시나리오에 다가가는 방법이 ‘궁금하고 호기심을 자극했나’이다. 정기훈에 대한 첫 인상이 궁금했다. 또 감독님, 동료 배우들에 대한 신뢰로 참여하게 됐다.” -오컬트를 소재로 한 대본을 처음 보고 어떤 생각이 들었나. “오컬트는 장르적인 카테고리일 뿐이라고 생각했다. 오히려 정기훈과 이수진의 관계에 더 집중했고 인물 간의 관계를 더 중요하게 생각하고 다가갔다. 처음에 대본을 봤을 때 ‘잘 부탁한다고 했으니 잘해야지’라는 생각이 들었다.” -정기훈 캐릭터에 대해 어떻게 생각했나. “설정상 자세히는 나오지 않지만 정기훈은 월간괴담이라는 잡지를 출간하는 사람이다. ‘지금 시대에 아날로그적인 종이로 잡지를 출간하는 사람이 있을까’라는 궁금증이 컸다. 유튜브 채널을 운영하지만 이 역시 월간괴담 잡지의 홍보 수단이라고 생각했다. 종이의 질감을 알고 사랑하는 사람이라는 게 반가웠다.” -연상호 작가, 장건재 감독과의 작업은 어땠나. “연상호 작가님은 부담을 주지 않는 것이 가장 큰 디렉션이다. 장건재 감독님도 나를 정기훈으로 대했다. 촬영 쉬는 시간에도 ‘정기훈 박사’라고 불렀다. ‘구교환 씨’보다 ‘정기훈 박사’라고 부른 횟수가 더 많은 것 같다.” -연상호 감독의 ‘반도’로 상업영화에서 처음 활약 후 이번에는 주연까지 맡았다. 또 ‘연니버스’에서 활약할 생각이 있나. “좋은 이야기, 궁금한 인물이 있다면 활약할 자신이 있다. 이야기가 있는 곳에 함께하고 싶다.” -신현빈과는 개그 듀오라고 많이 소개했다. 호흡은 어땠는지 궁금하다. “개그 듀오라고 소개할 만큼 유머도 나누고 서로 위로가 많이 됐다. 처음 만났는데 함께 작품을 해온 친구같이 느껴졌다.” -4회 까마귀 떼 신이 인상적이었다. CG, 환각 연기, 눈 감고 하는 연기 등이 어렵지 않았나. “정확한 상황이 주어졌기 때문에 어렵지 않았다. 눈을 감고 연기하는 것은 사전에 카메라 동선을 연습해서 어렵지 않았다. 모두 안전한 상태에서 촬영했다.” -완성작을 본 소감은. “나는 연기한 장면을 잊으려고 노력한다. 시나리오나 장면에 함몰되지 않기 위해서다. 그래서 시사회나 OTT로 작품으로 마주할 때 낯설고 신기하다. 처음 보는 눈으로 보게 된다.” -괴불이 기대보다 너무 쉽게 처치돼 힘이 빠지는 결말이라는 말도 있다. 엔딩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나. “극 전체로서는 그럴 수 있지만, 정기훈으로서는 이수진을 만나서 함께 그곳에서 벗어났기 때문에 알찬 결말이었다고 생각한다.” -‘괴이’의 주제 혹은 작품이 전하고자 하는 메시지는 무엇이라고 생각하는가. “메시지나 주제는 시청자의 것이라 생각한다. 나는 ‘마음’이라는 단어에 더 깊게 생각하게 된 것 같다. 마음이 가진 스펙트럼이 넓은데, 위력적인 단어이면서 멋지고 행복하고 무서운 단어라고 생각했다.” 〈일문일답②로 이어집니다〉 이세빈 인턴기자 2022.05.02 13: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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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뷰①] '해적2' 권상우 "첫사극·첫악역, 배우 확장성 보여줄 기회"

권상우가 '해적: 도깨비 깃발'에 참여한 소감과 남다른 애정을 표했다. 영화 '해적: 바다로 간 산적(김정훈 감독)' 개봉을 앞두고 있는 권상우는 20일 진행된 화상 인터뷰에서 "사극을 언젠가는 할 것이라 생각했는데 '과연 어떤 작품이 될까' 나도 궁금해 하고 있었다"고 운을 뗐다. 권상우는 "김정훈 감독님이 '탐정' 시리즈를 연출하셨기 때문에, 나는 이 책을 사실 오래 전부터 듣고는 있었다. 또 감독님이 연출을 하게 되면서 더 신뢰할 수 있었고, 작품에 대해서도 편하게 이야기 했다"고 말했다. 이어 "나는 분장 준비 과정도 그렇게 재미있더라. 내가 바뀌는 모습을 2시간 동안 지켜보는데 늘 흥미로웠다. 분장 해주는 선생님도 '이제까지 분장 했던 배우들 중에 가장 얌전하게 잘 자면서 투정도 안부리는 최고의 배우'라는 말씀을 해주셨다"고 자랑해 웃음을 자아냈다. 이와 함께 권상우는 "다만 영화 분위기 자체는 모두 유쾌한데 캐릭터 설정상 나 혼자 심각해야 했다"며 "권상우도 총각일 땐 액션도 많이 했는데, 최근에는 '히트맨' '탐정' 같은 작품의 역할을 주로 맡지 않았나. 내가 좋아하는 장르의 작품이지만 대부분 웃음과 감동을 선사하는 드라마 형식의 영화들이었다. 그런 의미에서 '해적: 도깨비 깃발'은 '권상우도 다른 것 할 수 있구나' 배우 확장성을 보여줄 수 있는 기회가 되지 않을까 싶다"고 덧붙였다. 지난 2014년 개봉해 누적관객수 866만 명을 동원한 히트작 '해적: 바다로 간 산적(이석훈 감독)'을 잇는 시리즈물 '해적: 도깨비 깃발'은 흔적도 없이 사라진 왕실 보물의 주인이 되기 위해 바다로 모인 해적들의 스펙터클한 모험을 그린 작품이다. 이번 영화를 통해 첫 사극과 악역에 도전한 권상우는 숨겨진 보물을 둘러싸고 해적단과 대적하는 부흥수로 변신을 꾀했다. 영화는 26일 설 연휴 관객과 만난다. 조연경 기자 cho.yeongyeong@joongang.co.kr 사진=수컴퍼니 2022.01.20 11: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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