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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니폼에 곤룡포+용의 발톱 새겼다, '올해로 9년째' KT 정조대왕 유니폼 출시

올해도 '곤룡포 유니폼'이 출시됐다. KT 위즈가 수원을 상징하는 정조대왕 유니폼을 선보인다. 올해로 9년째를 맞이한 정조대왕 유니폼은 구단 대표 얼트(ALT) 유니폼으로, 오는 27일부터 10월 4일까지 수원 화성행궁에서 열리는 제62회 수원화성문화제의 성공적인 개최를 기원하기 위해 출시됐다.정조대왕 곤룡포를 바탕으로 금색을 포인트 컬러로 활용했다. 불교 전통 문양 ‘보상화(寶相華)’를 양 팔에 디자인했고, 등번호는 용의 발톱에서 착안해 시각적 효과를 높였다.유니폼 후면에는 정조대왕의 수원화성 축조 이념인 ‘호호부실 인인화락(戶戶富實 人人和樂, 집집마다 부유해지고 사람과 사람들이 화목하고 즐거워야 한다)’을 새겨 팬들에게 감동과 즐거움을 주는 야구를 선사하겠다는 구단의 다짐을 담았다. 한편, 선수단은 9일 두산 베어스와의 경기를 시작으로 21일까지 홈 경기에 정조대왕 유니폼을 착용하고 경기에 나선다. 온·오프라인 매장에서도 팬들에게 선보일 예정이다.윤승재 기자 2025.09.04 16: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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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애' 스타워즈도 몰라봤다..폰세가 228K 신기록 세우던 날 [IS 스타]

한화 이글스의 '슈퍼 에이스' 코디 폰세가 KBO리그 한 시즌 최다 탈삼진 신기록을 세웠다. 폰세는 3일 대전 한화생명 볼파크에서 열린 NC 다이노스와 홈 경기에 선발 등판, 6회까지 삼진 8개를 잡아냈다. 올 시즌 누적 탈삼진 228개를 기록한 폰세는 2021년 아리엘 미란다(당시 두산 베어스)의 단일 시즌 최다 탈삼진 기록 225개를 넘어섰다. 올해 한화 유니폼을 입고 KBO리그에 데뷔한 폰세는 5월 17일 SSG 랜더스를 상대로 8이닝 동안 삼진 18개를 뺏어내 정규 이닝 기준 최다 탈삼진 기록도 수립한 바 있다. 또 8월 12일 롯데 자이언츠전에서 역대 최소 경기(23경기) 200탈삼진 주인공이 됐다.폰세는 이날 2회 3실점(3자책) 하며 패전 위기에 몰렸다. 투구 내용이 썩 좋지 않았지만, 한화 수비수들의 도움까지 받지 못했다. 그러나 한화는 하주석의 홈런(3회) 등으로 4-3으로 역전, 폰세를 패전 위기에서 구해냈다. 그 사이 폰세는 차곡차곡 탈삼진을 적립, 마침내 신기록을 세웠다. 폰세는 6이닝 동안 안타 7개와 사사구 3개를 내주며 3실점, 팀이 4-3으로 앞선 상황에서 마운드를 내려갔으나 불펜이 7회 동점을 허용하면서 승리 투수가 되지는 못했다. 그러나 폰세는 올해 개막 후 최다 연승(16승) 기록을 이어가고 있다. 다승과 탈삼진, 평균자책점(1.76)에서도 1위를 달리고 있다. 폰세가 지금 페이스를 유지하면, 2023년 에릭 페디(당시 NC) 이후 2년 만의 투수 3관왕에 오른다.경기 후 폰세는 "기록을 세워 너무 기쁘다. 영광이다. 오늘 포수 이재원과 시즌 내내 호흡을 맞춘 최재훈에게도 감사의 말을 전하고 싶다"면서 "기록을 의심하지 않았다. 최대한 많은 이닝 끌고가자는 생각이었다. (연승 기록은) 내가 지든 이기든 팀이 이기기만 하면 개의치 않는다"라고 말했다. 한화는 폰세가 탈심진 기록을 세웠을 때 그가 가장 좋아한다는 스타워즈 노래를 틀었다. 이에 대해 폰세는 "노래가 나온 건 몰랐다. 당시엔 승리욕이 남아 있었다. 승부에 집중해서 그랬던 것 같다"고 설명했다.한편, 한화는 연장 10회까지 이어진 승부에서 황영묵의 끝내기 안타에 힘입어 6-5로 승리, 이날 경기가 없었던 선두 LG 트윈스를 5경차로 추격했다. 황영묵은 "프로야구 선수가 되면서 오늘 같은 순간을 기다리고 있었다. (10회 첫 타석에서) 공격적으로 배트를 휘두르자는 마음이었다. 개인 성적이 좋지 않지만, 어떤 역할이든 팀에 도움이 되자는 생각이다. 가을야구를 위해 하루하루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대전=김식 기자 2025.09.04 03: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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패전 위기 → 226K로 반전! 오늘도 지지 않는 폰세 [IS 대전]

한화 이글스의 '슈퍼 에이스' 코디 폰세가 KBO리그 한 시즌 최다 탈삼진 신기록을 세웠다.폰세는 3일 대전 한화생명 볼파크에서 열린 NC 다이노스와 홈 경기에 선발 등판, 5회까지 삼진 6개를 잡아내며 올 시즌 탈삼진 226개를 기록했다. 이로써 폰세는 2021시즌 두산 베어스 소속이던 아리엘 미란다의 한 시즌 최다 탈삼진 기록 225개를 넘어섰다. 올 시즌 한화 유니폼을 입은 폰세는 KBO리그 데뷔 시즌에 무패(16승) 행진을 이어가며 역사를 쓰고 있다. 특히 탈삼진 능력이 돋보인다. 5월 17일 SSG 랜더스전에서 8이닝 동안 삼진 18개를 뺏어내 정규 이닝 기준 최다 탈삼진 기록을 수립한 바 있다. 또 8월 롯데 자이언츠와 홈 경기에서 23경기 만에 200탈삼진을 달성, 역대 최소 경기 200탈삼진 주인공이 됐다. 2021년 미란다는 28경기에서 삼진 225개를 잡아냈고, 올해 폰세는 이날 경기가 26번째 등판이다.폰세는 이날 2회 3실점(3자책) 하며 패전 위기에 몰렸다. 투구 내용이 썩 좋지 않았지만, 한화 수비수들의 도움까지 받지 못했다. 그러나 한화는 하주석의 홈런(3회) 등으로 4-3으로 역전, 폰세를 패전 위기에서 구해냈다. 그 사이 폰세는 차곡차곡 탈삼진을 적립, 마침내 신기록을 세웠다. 한화는 5회 말 현재 4-3으로 앞서고 있다. 폰세가 승리 투수가 된다면 그가 매 경기 신기록을 세우고 있는 개막 최다 연승 기록을 17승으로 이어가게 된다. 탈삼진과 평균자책점을 포함해 투수 3관왕이 유력하다. 2023년 NC 소속이었던 에릭 페디 이후 2년 만에 대기록이 재현될 가능성이 매우 커졌다.대전=김식 기자 2025.09.03 20: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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야구단 얼굴로 부상한 윤성빈·한태양...'유니폼 모델' 그 이상의 의미

어느덧 롯데 자이언츠 얼굴이 됐다. '파이어볼러' 윤성빈(26)과 '사직 박보검' 한태양(22) 얘기다. 롯데는 1일 모기업 계열사 롯데웰푸드와 협업한 '가나초콜릿 스페셜 유니폼' 제작·출시 소식을 알렸다. 가나초콜릿이 세상에 나온지 50주년을 기념해 제작된 이번 스페셜 유니폼은 초콜릿을 모티브로 브라운 컬러와 올드 유니폼 스트라이프 패턴을 조합해 클래식한 감성을 강조다. 9월 홈경기 롯데 선수들은 이 유니폼을 입고 나선다. 유니폼 외 마스코트 ‘누리&아라’ 키링을 포함해 기념 배지, 짝짝이 등 가나초콜릿 콘셉트를 반영한 굿즈 상품도 함께 출시된다. 9월 중 사직야구장 내 오프라인 매장에서 공개 예정이다.유니폼 출시 관련 보도자료에서 눈길을 끈 건 모델로 나선 윤성빈과 한태양이다. 두 선수는 현재 롯데의 간판선수라고 보긴 어렵지만, 올 시즌 나란히 존재감을 드러낸 선수들이다. 윤성빈은 2017 1차 지명 기대주였지만, 입단 뒤 1군에 자리 잡지 못했다. 하지만 올 시즌 155㎞/h가 넘는 강속구를 뿌리며 한층 좋아진 투구 메커니즘을 보여줬고, 1군 무대에서 실전 경험을 쌓을수록 제구력까지 나아지는 성장세를 증명했다. 그의 포심 패스트볼(직구)-포크볼 조합은 나날이 위력을 더했다. 한태양은 전반기 백업 선수로 꾸준히 출전했고, 주전 2루수 고승민이 옆구리 부상으로 이탈한 7월 초 이후 선발 출전 기회가 크게 늘어나며 잠재된 타격 능력을 보여줬다. 7월 말까지 3할대 타율을 유지한 그는 롯데가 12연패에 빠진 8월 타격감이 떨어지며 선발 출전도 줄었지만, 최근 롯데가 치른 두 경기(8월 30·31일 두산 베어스전)에서 다시 선발로 나서 모두 안타를 치며 존재감을 보여줬다. 훤칠하고 외모가 준수한 두 선수가 모기업 계열사와 협업해 내놓은 유니폼을 더 빛내고 있다. 일부 롯데팬은 메이저리그(MLB) 샌디에이고 파드리스 유니폼을 연상하게 한다며 반기고 있다. 유니폼 출시 관련 '모델'을 꼭 간판선수가 하는 건 아니다. 캐릭터 컬래버 상품은 치어리더가 맡기도 한다. 그럼에도 모델로 내세울 수 있는 선수가 많아진 건 롯데에 반가운 일이다. 올 시즌 롯데는 자신의 이름을 알린 '기존 1.5군' 선수가 유독 많았다. 그 대표 격인 윤성빈과 한태양이 이번 가나초콜릿 스페셜 유니폼 출시 모델로 나선 건 의미하는 바가 있다. 물론 새 얼굴을 알리려는 롯데 야구단의 의지가 반영된 선택이기도 하다. 롯데는 2021년부터 라이징스타 기념 상품을 출시해왔다. 안희수 기자 anheesoo@edaily.co.kr 2025.09.01 18: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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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즌 아웃이 아니었네?' 김도영의 친구 윤도현, KIA 9월 지원군 될까 [IS 피플]

시즌 아웃 위기를 극복한 내야수 윤도현(22·KIA 타이거즈)이 '9월 지원군' 역할을 해낼 수 있을까.윤도현은 지난달 중순만 하더라도 전력 외 자원이었다. 그는 지난 6월 11일 광주 삼성 라이온즈전 수비 중 오른쪽 두 번째 손가락 중위지골(중간마디뼈) 원위부가 골절됐다. 지난달 19일 이범호 KIA 감독은 윤도현에 대해 "올 시즌은 아마 힘들 거 같다. 좋은 방향으로 가고 있으면 보고했을 텐데 그게 아니어서 보고를 안 하지 않았을까. 올 시즌은 쉽지 않을 거라고 생각한다"며 사실상 시즌 아웃을 선언했다. 워낙 민감한 부위의 부상인 만큼 회복이 쉽지 않다는 판단이었다.그런데 이후 기적 같은 상황이 벌어졌다. 윤도현이 지난달 26일부터 퓨처스(2군)리그 일정을 소화하기 시작한 것이다. 첫 2경기를 지명타자로 소화한 뒤 2루수와 3루수로 출전 범위도 넓혔다. 지난달 27일 이천 LG 트윈스전에선 5타수 3안타 3득점 맹타를 휘두르기도 했다. 예상보다 빠르게 몸 상태를 추스르면서 잔여 정규시즌 복귀 가능성에 청신호가 켜졌다. 때마침 KBO리그는 9월 1일부터 1군 엔트리에 최대 5명을 추가할 수 있는 이른바 확대 엔트리가 시행된다. 윤도현은 1루를 제외한 내야 전포지션을 소화할 수 있는 전천후 자원이다. 타격에도 재능이 있다. 지난 시즌에는 9월 말 1군에 등록된 뒤 깜짝 놀랄 만한 단기 임팩트(6경기, 타율 0.407)를 보여줬다. 아마추어 시절 김도영의 동갑내기 광주 지역 라이벌로 성장, 2022년 나란히 타이거즈 유니폼을 입어 눈길을 끌기도 했다. 하지만 반복된 부상에 발목이 잡혔다. 2022년 3월 연습경기에서 오른 중수골을 다쳤고 이듬해 4월엔 햄스트링(허벅지 뒤 근육), 지난해에는 3월 옆구리, 4월 왼 중수골 부상으로 쓰러졌다. 개막전 엔트리에 이름을 올린 올 시즌에도 예상하지 못한 순간 불운이 찾아왔다.디펜딩 챔피언 KIA는 현재 힘겹게 5강 경쟁 중이다. 후반기 연전연패를 거듭해 팀 순위가 어느새 8위까지 떨어졌다. 2024시즌 정규시즌 최우수선수(MVP) 김도영의 시즌 아웃 등 타선에 부상 악재가 겹친 상황. 9월 확대 엔트리는 전열을 재정비하고 분위기를 쇄신할 수 있는 마지막 기회가 될 수 있다. 손가락 골절을 극복한 윤도현이 '대안'으로 떠올랐다.배중현 기자 bjh1025@edaily.co.kr 2025.08.31 13: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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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패 저지 특명...그런데 커리어 최다 이닝 임박→롯데 에이스 감보아, 수상한 구속 저하

롯데 자이언츠 1선발 알렉 감보아(28)는 포심 패스트볼(직구) 최고 구속 158㎞/h를 찍는 '좌완' 파이어볼러다. KBO리그에서 150㎞/h 이상 강속구를 뿌리는 왼손 투수가 드물기에 감보아는 독보적인 경쟁력을 갖출 수 있었다. 그런 감보아가 가장 최근 등판이었던 23일 창원 NC 다이노스전에서 수상한 징후를 드러냈다. 이날 그는 5이닝을 소화하며 공 100개를 던졌는데, 직구 평균 구속이 개인 시즌 평균(152.9㎞/h)보다 한참 떨어진 150.5㎞/h였다. 감보아는 바로 전 등판이었던 17일 부산 삼성 라이온즈전에서 마지막 공(103구째)으로 156㎞/h를 찍었다. 6월 4일 부산 키움 히어로즈전, 지난달 24일 고척 키움전에서는 7회도 155㎞/h를 기록했다. 반면 23일 NC전 직구 구속은 대체로 149~151㎞/h에 형성됐다. 특히 마지막 이닝이었던 5회 말, 선두 타자 천재환에게 구사한 직구 4개는 모두 140㎞/h대였다. 감보아는 5회 안타 4개, 볼넷 2개를 내주며 크게 흔들렸는데, 위기를 돌파하는 과정에서도 155㎞/h가 넘는 공을 던지지 못했다. 오히려 직구 구사율을 점점 줄이는 공 배합을 보여줬다. 이날 감보아는 5이닝 4실점(3자책점)을 기록했다.감보아는 메이저리그(MLB) 이력이 없다. 마이너리그에서도 100이닝 이상 소화한 시즌이 없었다. 최다 기록은 더블A 소속이었던 2022시즌 88과 3분의 1이닝이다. 최다 선발 등판은 트리플A에서 뛴 2024시즌 12번이다. 감보아는 지난달 2일 롯데 유니폼을 입고 7번째 등판을 소화한 뒤 이튿날 1군 엔트리에서 제외됐다. 당시 구단은 선수가 왼쪽 전완부 피로가 쌓여 휴식을 주기로 했다고 밝혔다. 이후 올스타 브레이크까지 보름 동안 휴식을 취한 감보아는 후반기 거르지 않고 선발 로테이션을 소화하며 7경기 더 나섰다. 감보아는 23일 NC전 5회, 구속뿐 아니라 제구력도 크게 흔들렸다. 선수도 투구 내용에 만족하지 못한 표정을 감추지 못했다. 한 경기로 구위 저하를 단정할 순 없다. 일시적으로 컨디션이 떨어졌을 가능성도 있다. 하지만 내구성 문제는 그가 KBO리그에 입성할 때부터 감수할 변수로 여겨졌다. 롯데는 7일 KIA 타이거즈전부터 12연패를 당하며 3위에서 5위까지 떨어졌다. 이제 포스트시즌(PS) 진출도 장담할 수 없는 상황이다. 감보아는 찰리 반즈의 대체 선수로 롯데에 합류해 새 에이스로 올라섰다. 현재 롯데 전력에 차지하는 비중이 매우 큰 선수다. 감보아는 28일 두산 베어스전에서 다음 등판을 치를 예정이다. 롯데는 12연패 뒤 2연승을 거뒀지만 27일 KT 위즈전에서 패했다. 2연패를 막아야 하는 감보아의 투구 내용에 시선이 모인다. 안희수 기자 anheesoo@edaily.co.kr 2025.08.28 00: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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극적인 스리런포→비로소 존재감 보여준 장진혁 "할 수 있는 걸 해내면..." [IS 스타]

장진혁(32)이 KT 위즈 3연승을 이끄는 역전 스리런홈런을 쳤다. 개인 반등에도 의미 있는 아치를 그렸다. 장진혁은 24일 서울 잠실구장에서 열린 2025 KBO리그 정규시즌 두산 베어스와의 원정 주말 3연전 3차전에서 소속팀이 0-1로 지고 있었던 8회 초 1사 1·2루에서 상대 투수 고효준의 몸쪽(좌타자 기준) 144㎞/h 포심 패스트볼(직구)을 공략해 우측 담장을 넘기는 스리런홈런으로 연결했다. KT는 장진혁의 홈런에 힘입어 3-2로 역전승을 거두며 두산 3연전을 모두 잡았다. 시즌 59승(4무 57패)째를 거둔 KT는 최소 공동 4위를 확보했다. 장진혁은 지난겨울 스토브리그에서 한화와 계약한 투수 엄상백의 FA 보상 선수로 KT 유니폼을 입었다. 하지만 개막을 앞두고 훈련 중 옆구리 부상을 당했고, 5월 중순 1군에 합류했지만 주로 교체 출전하며 이날 경기 전까지 타율 0.212에 그쳤다. KT는 5강 진입 경쟁 중이다. 지난 5시즌(2020~2024) 연속 포스트시즌에 진출한 팀답게 정규시즌 막판으로 향하며 저력을 드러내고 있지만, 워낙 물고 물리는 양상이 이어지다 보니 매 경기 승리가 절실하다. 장진혁이 이런 상황에서 7회까지 0-1로 끌려가던 팀을 구했다. 장진혁은 "대타로 나가는 상황이 많지 않았다. 스스로 필요한 점을 보완하기 위해 구석에서 혼자 연습하고 있었는데, 이렇게 기회가 왔다. 이런 상황(1점 차 접전 승부)이 벌어져서 더 몰입이 잘 된 것 같다"라고 했다. 누상을 돌 때는 큰 감흥이 없었지만, 수비에 나간 뒤 자신이 역전포를 친 걸 실감했다고. '이적생'으로 존재감을 보여주지 못한 게 사실이다. 장진혁을 이에 대해 "내가 할 수 있는 역할을 잘 해내면 어떤 식으로라도 팀에 도움이 될 수 있을 거라고 생각한다. 그렇게 나 자신에게 집중할 것"이라며 남은 시즌 각오를 전했다. 이강철 KT 위즈 감독은 "장진혁이 역전 3점 홈런으로 승부를 결정지었다"라고 총평했다. 잠실=안희수 기자 anheesoo@edaily.co.kr 2025.08.24 21: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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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거리 3m짜리 장타’ 35세 정수빈이 몸을 날리는 이유 [IS 대전]

19일 대전 한화생명볼파크에서 한화 이글스와의 원정경기를 마친 정수빈(35·두산 베어스)의 유니폼은 흙범벅이었다. 상의는 해져서 다시 입기 어려워 보였다. 넘치는 투지의 증거. 두산은 이날 6-5로 짜릿한 재역전승에 성공, 5연승을 달렸다. 두산 팬들이 열광할 만한 경기였다. 경기장 3루 쪽에 자리 잡은 두산 팬들은 정수빈을 보며 “두산의 아이돌”이라고 외쳤다. 30대 중반 나이에도 여전히 그는 앳되다. 근성과 투지, 그리고 인기도 그대로다. 2009년 두산 입단 후 17년을 한결같이 질주하고 있다.정수빈은 이날 뜻깊은 기록 하나를 세웠다. 2-4로 뒤진 7회 초 1사 2·3루에서 찍어 친 타구가 원바운드로 한화 1루수 채은성의 키를 넘었다. 타구가 오른쪽 펜스까지 구르는 사이, 정수빈은 3루까지 내달려 세이프됐다. 4-4 동점. 시즌 3번째, 개인 통산 90번째 3루타였다.정수빈은 9회 초 1사 3루에서 2루 땅볼을 굴렸다. 3루 주자 이유찬(27)이 홈으로 쇄도해 간발의 차이로 결승 득점을 올렸다. 둘은 더그아웃에서 서로를 격려하며 미소를 나눴다.정수빈은 경기 후 “최근 두산이 이런 경기를 많이 했다. 후배들도 자신감을 느끼게 됐고, 성장할 기회를 얻었다”면서 “내가 팀에서 할 일은 이런 플레이를 보여주는 것이다. 미래의 주인공이 될 후배들에게 빛과 소금 같은 존재가 되고 싶다”고 강조했다. 어느 때보다 상기된 표정이었다.두산은 여전히 2위에 처져 있다. 그러나 7월 이후 상승세가 예사롭지 않다. 후반기 성적만 보면 2위(14승 2무10패, 8월 19일 기준)다. 압도적인 에이스나 한 방에 승부를 뒤집는 거포는 없지만, 여러 구성원들이 열심히 달린 덕분이다. 조성환 두산 감독대행도 “한 베이스 더 가는 야구, 1점을 더 얻는 야구로 두산이 달라지고 있다”고 만족해 했다.정수빈은 이날 3루타를 추가한 데 만족감을 드러냈다. KBO리그 통산 3루타 1위는 전준호(100개)이다. 역대 도루 1위(549개)인 전준호는 뛰어난 콘택트까지 겸비해 3루타 부문에서도 최다 기록을 세웠다. 정수빈은 “은퇴하기 전까지 전준호 선배님 기록을 따라잡고 싶다. 3루타는 아무나 칠 수 없다. 제가 기록을 세우면 아무도 못 깰 거 같다”고 했다.‘최다 3루타’는 정수빈이 자부심을 가질 만한 타이틀이다. 파워가 뛰어나지 않은, 국내에서 가장 넓은 서울 잠실구장을 홈으로 쓰는 그가 정상에 오를 유일한 부문이기 때문이다. 19일 3루타도 불과 3m 앞에서 바운드 된 타구였다. 비거리가 짧아도 정확한 콘택트와 빠른 스피드로 만들 수 있는 ‘홈런 다음 가는 장타’다. 흙먼지를 일으켜야 만들 수 있는 이 기록은 정수빈 야구를 상징하기에 더 애착이 있는 것 같았다. 정수빈은 “올 시즌이 끝나기 전에 3루타 2개 정도는 추가하고 싶다”고 바랐다. 매년 3루타를 쳤지만, 한 시즌 10개를 넘긴 건 2023년(11개)뿐이었기에 갈 길이 급하다. 통산 3루타 3위인 동갑내기 박해민(LG 트윈스, 72개)과의 격차는 여유가 있다. 그는 전준호만 바라본다.정수빈이 전준호를 추월하기 위해선 1군에서 살아남을 경쟁력을 유지해야 한다. 어느덧 30대 중반이 된 ‘잠실 아이돌’에겐 체력 유지가 가장 중요하다. 정수빈은 “나이가 들었다고 해서 몸이 안 좋다고 느끼지 않는다. 몸 상태는 너무 좋다”면서 “은퇴할 때까지 이렇게 튀겠다는 생각이다. (야구를 못하면) 나이 얘기가 나올 테니 그런 말이 나오지 않도록 더 열심히 뛰겠다”고 다짐했다. 대전=김식 기자 2025.08.20 12:4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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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 보고 싶다” “더 듣고 싶다” 두산의 ‘깜짝 선발’은 또 기회를 얻었다 [IS 대전]

“제환유가 던지는 모습을 더 보고 싶다.”두산 베어스가 ‘깜짝 카드’를 한번 더 활용한다. 오른손 투수 제환유(25)가 선발 등판 기회를 또 얻었다. 조성환 감독대행은 19일 대전 한화생명 볼파크에서 열린 한화 이글스와 원정경기에 앞서 지난 17일 KIA 타이거즈전에서 호투한 제환유를 칭찬했다. 조 감독대행은 “(KIA전에서) 후회 없이 던지고, 결과를 받아들이자고 말했다. 제환유가 생각보다 훨씬 더 잘 던졌다. 이걸 계기로 자신감을 더 가졌으면 좋겠다”고 바랐다.조성환 감독대행은 제환유의 선발 첫 이닝을 복기했다. 1회 2사 만루 위기 때 마운드를 방문해 “떨리냐?”라고 물었는데, 제환유가 경기 후 인터뷰에서 “감독님이 ‘쫄았냐(겁먹었냐)? 지금까지 잘 던져서 네가 여기 서 있는 거다. 자신 있게 던져라’고 말해 주셔서 정신이 번쩍 들었다”고 말했다. 조 감독대행은 “내 말을 잘못 들었을 만큼 정신이 하나도 없었던 거 같다. 나도 1군에 데뷔할 때 그랬다. 다리가 (떨리다 못해) 공중에 떠 있는 거 같았다”고 말했다.제환유는 17일 KIA의 에이스 제임스 네일과 맞대결을 펼쳐 선발 5이닝 2피안타 1실점으로 호투했다. 최고 시속 149㎞의 직구를 앞세운 투구가 인상적이었다. 승리 투수는 되진 못했지만, 두산이 4-2로 역전하는 데 힘을 보탰다. 조성환 감독대행은 “최고의 투구를 해줬다. 제환유의 피칭을 또 보고 싶다. 선발로 쓸 것”이라고 밝혔다.두산 마운드는 사정은 그리 좋지 않다. 선발 요원 최승용이 16일 KIA전에서 손톱 부상으로 이탈한 상태다. 당시 최승용에 이어 급하게 마운드에 오른 윤태호(22)가 4이닝 1피안타 무실점으로 호투하며 4-3 승리에 공헌했다. 윤태호의 1군 첫 등판이었다. 이튿날 선발은 19세 신인 최민석 차례였는데, 두산은 휴식 차 그를 엔트리에서 제외한 뒤 제환유를 임시 선발로 내보냈다.제환유는 공주고 졸업 후 2020년 신인 드래프트에서 2차 2라운드(전체 19순위)로 두산 유니폼을 입은 유망주였다. 그러나 군복무(2021~22년) 기간을 제외하고 프로 세 시즌 동은 1군 등판 기록은 3번밖에 없었다. 그나마 모두 구원투수로 나섰다.선발 데뷔전을 성공적으로 마친 제환유는 “만원 관중의 함성은 처음 들어본다. 정말 짜릿했다. 그 함성을 더 자주 듣고 싶다”고 말했다. 기적처럼 찾아온 선발 기회를 놓치고 싶지 않다는 뜻. 조성환 감독대행도 그 마음을 잘 안다. 그래서 조만간 복귀하는 최민석이 22일 잠실 KT 위즈전에 등판한다. 제환유는 최승용 대신 23일 KT전에 나설 예정이다.두산은 올 시즌 9위로 추락해 있지만, 후반기 상승세는 만만치 않다. 오명진·박준순 등 젊은 내야수들이 성장하더니, 최근에는 유망주 투수들이 대거 등장하고 있다. 후반기 성적만 보면 두산은 2위(14승 2무10패, 8월 18일 기준)다. 정규시즌이 30경기밖에 남지 않았기에 5강 경쟁에 뛰어들기는 다소 늦은 감이 있다. 그래도 올여름 두산에는 분명 소득이 있다. 대전=김식 기자 2025.08.20 06: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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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위 팀들이 육성한다고 해서 성공한 팀 있나" 염경엽 감독의 자신감, '이 선수'에게 꽂혔다 [IS 피플]

염경엽 LG 트윈스 감독이 외야수 최원영(22)에 대한 기대감을 가감 없이 드러냈다.염경엽 LG 감독은 15일 인천 SSG 랜더스전에 앞서 "센터(중견수)도 내가 원영이에게 (기회를) 주는 건 원영이가 나중에 신민재가 안 되라는 게 없다는 거"라고 말했다. 이날 내야 멀티 백업 플레이로 좋은 활약을 이어가던 구본혁에 대해 이야기하면서 대화 주제가 자연스럽게 최원영으로 흘렀다.부산고를 졸업한 최원영은 2022년 신인 드래프트 2차 6라운드 전체 57순위로 트윈스 유니폼을 입었다. 지난 시즌 1군에 데뷔한 그는 올해 '약방의 감초' 같은 활약으로 코칭스태프의 눈도장을 찍고 있다. 타격 성적은 15일 기준 91경기 타율 0.309(68타수 21안타). 대타와 대주자, 대수비가 모두 가능한 전천후 자원. 최근엔 발목 부상으로 빠진 주전 베테랑 중견수 박해민의 빈자리를 채우고 있다. 염경엽 감독은 "작년보다 올해 타격이 훨씬 좋아지고 있다. 내년까지 2년을 하다 보면 원영이가 충분히 정수빈(두산 베어스)이나 신민재나 민병헌(은퇴)이나 이렇게 하다가…그 자리(앞서 언급한 세 선수와 동등한 위치)를 분명히 차지할 수 있는 기본 수비 레인지(범위)하고 다리(주력)하고 그런 건 갖고 있다. 우리 팀에 가장 근접하게 갖고 있는 게 최원영"이라고 말했다. 이어 염 감독은 "(최원영은) 근육이 부드러워서 경기 출전을 많이 해도 건강하다. 그런 선수가 센터라인에 있어야지 나가서 아프면 아무 소용이 없지 않으냐"라며 "충분히 난 원영이도 (좋은 외야수가) 될 수 있는 후보 중 하나라고 생각한다"라고 강조했다. 최원영의 비교군으로 언급한 신민재는 백업을 거쳐 주전 2루수 자리를 꿰찬 입지전적인 선수다.건강한 경쟁으로 뎁스(선수층)를 강화한다. 최원영이 1군에서 자리 잡으면 또 다른 유망주인 김현종을 키워 경쟁 구도를 만든다. 염경엽 감독은 "최지훈(SSG)도 김하성(현 탬파베이 레이스)도 서건창(KIA 타이거즈)도 그렇게 큰 거"라면서 "25년 동안 왜 하위 팀들이 육성을 못 하고 실패하는지 누구보다 분석을 많이 했다. 어떤 계획을 갖고 성장을 시켜야 빨리 육성되고 성공 체험을 하는 게 무엇보다 확률 높은 (육성) 방법이라고 생각한다. 하위 팀들이 육성한다고 해서 성공한 팀이 누가 있나"라고 되물었다. 염경엽 감독이 '육성'에 자신감을 내비치는 건 구단 분위기도 한몫한다. 염 감독은 "그나마 (육성이) 가장 잘 된 팀이 LG다. 7년에 걸쳐 문보경(2019년 지명) 홍창기(2016년 지명) 문성주(2018년 지명) 신민재(2015년 두산 육성선수, LG 2019년 입단)를 했다. 차근차근 하나씩 키워서 채운 게 그나마 우리"라며 "(김)현수 자리는 충분히 (상무에서 복무 중인) 이재원이 와서 채울 거라고 생각한다. 박관우도 내가 봤을 때 충분히 성장할 가능성이 있다. 문성주처럼 성장할 수 있는 재능이 있다"라며 껄껄 웃었다.인천=배중현 기자 bjh1025@edaily.co.kr 2025.08.16 00: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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