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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감보아 쾌투+김동혁 더 캐치' 롯데 자이언츠, 22일 만에 위닝시리즈 [IS 잠실]

롯데 자이언츠가 22일 만에 위닝시리즈(3연전 2승 이상)를 거뒀다. 롯데는 8일 서울 잠실구장에서 열린 2025 KBO리그 정규시즌 두산 베어스와의 원중 주말 3연전 3차전에서 4-2로 승리했다. 선발 투수의 호투와 탄탄한 수비가 돋보였다. 롯데는 지난달 18일 삼성 라이온즈와의 3연전에서 위닝시리즈를 해낸 뒤 LG 트윈스·한화 이글스·삼성·SSG 랜더스·키움 히어로즈전에서 모두 위닝시리즈에 실패했다. 그사이 플러스 9였던 승패 차이가 5까지 줄었다. 두산 3연전도 1차전에서 패하며 위기론이 불거졌다. 하지만 2차전에서 캡틴 전준우가 맹타를 치며 9-4 승리를 이끌었고, 3차전에서는 선발 투수 알렉 감보아가 호투하며 위닝시리즈 발판을 만들었다. 롯데는 시즌 34승 3무 28패를 기록하며 리그 3위를 지켰다. 롯데는 1회 초, 1번 타자 장두성이 두산 선발 곽빈을 상대로 볼넷으로 출루한 뒤 도루에 성공했고, 2사 뒤 나선 전준우가 좌전 2루타를 치며 선취점을 냈다. 감보아가 3회까지 무실점을 이어간 뒤 맞이한 4회는 2사 뒤 정훈과 김동혁이 연속 2루타를 치며 추가 득점했다. 감보아는 4회 말 2사 뒤 김재환에게 볼넷을 내준 뒤 도루까지 허용했다. 후속 김기연의 빗맞은 타구가 우익수 앞에 떨어지며 1점을 내줬다. 롯데 타선은 7회 말 두산 투수 박치국을 상대로 2루 땅볼을 친 김동혁이 야수 포구 실책으로 출루하고, 후속 타자 정보근의 희생번트로 2루를 밟았다. 이어 나선 장두성은 깔끔한 중전 안타를 치며 발이 빠른 김동혁을 홈으로 불러들였다. 이어진 상황에서 대타로 나선 고승민이 볼넷을 얻어내 상대 배터리와 내야진을 계속 압박했고, 빅터 레이예스 타석에서 바뀐 투수 최지강이 폭투를 범하며 2루 주자 장두성이 진루한 뒤 타자의 안타로 추가 득점했다. 행운의 득점도 따랐다. 롯데의 더블 스틸을 막으려고, 포수 김기연의 2루 송구를 커트한 최지강은 뒤늦게 2루 송구를 했지만 베이스를 크게 벗어나는 실책을 범했다. 그사이 고승민의 대주자로 나서 레이예스의 안타로 3루를 밟았던 이호성이 홈을 밟았다. 롯데가 4-1로 리드를 잡았다. 7회 말에도 마운드에 오른 감보아는 박준순에게 내야 안타, 박계범에게 중전 안타를 맞고 위기에 놓였다. 여동건을 내야 땅볼 처리한 뒤 마운드를 정철원에게 넘겼다. 하지만 바뀐 투수가 이유찬에게 우적 적시타를 맞아 자책점이 늘었다. 스코어 4-2. 롯데는 정철원이 8회 아웃카운트 1개를 잡고, 이어 나선 최준용이 2개 더 책임지며 리드를 지킨 채 9회를 맞이했다. 공격에서 득점을 올리지 못했지만, 마무리 투수 김원중이 9회 말 마운드에 올라 실점 없이 리드를 지켜냈다. 무사 1루에서 김인태의 장타성 타구를 오른쪽 외야를 지키고 있었던 김동혁이 환상적인 포구를 해내며 잡아낸 게 결정적 순간이 됐다. 롯데가 무려 22일 만에 위닝시리즈를 거뒀다. 잠실=안희수 기자 anheesoo@edaily.co.kr 2025.06.08 20: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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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성환 대행 "쉼없이 달린 케이브 휴식 부여...강승호·조수행은 직접 확인할 것" [IS 잠실]

경기 중 부상을 당해 이탈했던 두산 베어스 주축 선수 3명이 모두 선발 출전한다. 두산은 8일 서울 잠실구장에서 열리는 2025 KBO리그 롯데 자이언츠와의 홈 주말 3연전 3차전에 이유찬(유격수)-김대한(우익수)-양의지(지명타자)-김재환(좌익수)-김기연(포수)-박준순(3루수)-정수빈(중견수)-박계범(1루수)-이동건(2루수) 순으로 선발 라인업을 구성했다. 전날 우측 고관절 통증으로 이탈했던 정수빈, 우측 정강이와 우측 무릎 문제로 각각 빠졌던 박계범과 양의지가 이름을 올린 점이 주목된다. 경기 전 만난 조성환 두산 감독대행은 "정수빈은 수비도 가능하다. 양의지는 어제 상태가 더 심해질 것 같아서 교체를 바랐는데, 오늘은 (포수) 수비를 소화하기 어려울 것 같아 지명타자로 나선다. 박계범 역시 문제는 없다. 상대 선발 투수가 좌완인 알렉 감보아이기 때문에 오늘 1루로 나선다"라고 밝혔다. 타석과 누상에서 저돌적인 플레이를 해주고 있는 제이크 케이브가 빠진 점도 시선이 모였다. 이에 대해 조 대행은 "너무 쉬지 않고 달려온 선수다. 이전부터 휴식을 줄 시기를 가늠했다. 오늘에 이어 내일도 쉬면 조금 충전되지 않을까라는 생각이 든다. 이승엽 감독님이 있을 때도 나눈 얘기"라고 밝혔다. 컨디션 난조로 재정비 시간을 갖고 있는 외국인 투수 콜 어빈은 오는 10일 대전 한화생명 볼파크에서 열리는 한화 이글스전 등판을 예고했다. 선수의 투구 내용 등 상황을 조금 더 봐야겠지만, 그렇게 계획을 세웠다. 양석환, 강승호, 조수행 등 조 대행 체제 시작과 동시에 2군행 지시를 받은 기존 주축 선수들은 직접 챙길 생각이다. 조 대행은 "양석환은 부상이 있다. 다른 선수들은 내가 시간을 내서 퓨처스리그 경기를 직접 보고 확인할 것"이라고 전했다. 두산은 주말 3연전 1차전에서는 5-2로 승리했지만, 2차전에선 9-4로 승리했다. 조 대행 체제가 시작된 이후 첫 위닝시리즈를 노린다. 잠실=안희수 기자 anheesoo@edaily.co.kr 2025.06.08 14: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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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잘 바꿨다' 알칸타라, 선두 LG 타선 8이닝 1실점 '꽁꽁'…키움 4연승 '최하위의 반란'

최하위 키움 히어로즈가 1위 LG 트윈스를 연달아 잡고 4연승을 달렸다. 키움은 7일 서울 고척스카이돔에서 열린 2025 신한은행 SOL 뱅크 KBO리그 LG와의 홈 경기에서 4-1로 승리했다. 이날 승리로 키움은 LG와의 3연전 위닝 시리즈를 확보했다. 선발 라울 알칸타라의 호투가 빛났다. 알칸타라는 이날 8이닝 동안 101개의 공을 던져 3피안타 6탈삼진 1실점으로 호투하며 LG 타선을 꽁꽁 묶었다. 알칸타라는 기존 외국인 타자 야시엘 푸이그의 부상으로 대체 합류한 외국인 투수다. 지난 1일 두산 베어스전에서 6이닝 무실점으로 성공적인 복귀전을 치른 알칸타라는 두 번째 경기에서 도미넌트 스타트(선발 8이닝 이상 1자책 이하)를 기록하며 팀을 승리로 이끌었다. 타선에선 송성문이 2안타 2타점, 김재현이 2안타 2득점으로 맹활약했다. 최주환도 2안타 1득점, 어준서가 1안타 1타점 1득점으로 뒤를 받쳤다. 반면 LG 선발 임찬규는 5이닝 3실점으로 올 시즌 두 번째(8승) 패배를 떠안았다. 타선은 4안타를 때려내는 데 그쳤다. 먼저 앞서 나간 팀은 LG였다. 3회 초 1사 후 손용준의 안타와 2사 후 나온 신민재의 안타로 1, 3루를 만든 LG는 이중도루로 3루 주자 손용준이 홈을 먼저 밟으며 선취점을 올렸다. 하지만 키움도 곧바로 따라갔다. 선두타자 김재현의 2루타와 어준서의 뜬공으로 1사 3루를 만든 키움은 2사 후 송성문의 적시타로 동점을 만들었다. 키움은 5회 말 점수를 뒤집었다. 1사 후 김재현의 안타와 어준서의 적시 2루타로 역전했다. 이후 송성문의 적시타가 추가로 터지면서 3-1까지 달아났다. 키움은 8회 말 2사 후 나온 최주환의 2루타와 이주형의 볼넷, 임지열의 적시타로 1점을 추가하면서 쐐기를 박았다. 윤승재 기자 2025.06.07 19: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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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투펀치 연속 출격→첫 연패...10위에 당한 2연패, '3위 수성' 황색등 켜진 롯데 [IS 포커스]

롯데 자이언츠의 3위 수성에 황색등이 켜졌다. '국내 에이스' 박세웅에 이어 외국인 투수 터커 데이비슨까지 연속으로 흔들렸다. 롯데는 5일 부산 사직구장에서 열린 2025 KBO리그 정규시즌 키움 히어로즈와의 홈 주중 3연전 3차전에서 5-10으로 패했다. 선발 투수 데이비슨이 3과 3분의 2이닝 동안 10피안타(2피홈런) 9실점을 기록하며 무너졌다. 롯데는 전날(4일) 2차전에 이어 2연패를 당했다. 지난달 17·18일 홈 삼성 라이온즈전(더블헤더 포함)에서 3연승을 거둔 뒤 이어진 LG 트윈스·한화 이글스·삼성·SSG 랜더스전에 이어 키움 3연전까지 5연속 위닝 시리즈에 실패했다. 시즌 27패(3무 32패)째를 당한 롯데는 이날 4위 SSG가 삼성에 패한 덕분에 간신히 0.5경기 차 3위를 지켰다. 데이비슨은 1회만 4점을 내줬다. 송성문과 최주환에게 각각 볼넷과 안타를 허용한 뒤 이주형에게 우중간 2루타를 맞고 선취점을 내줬고, 김동엽에게는 2타점 적시타를 맞았다. 이어진 위기에서도 임지열과 김건희에게 안타를 맞고 추가 실점했다. 데이비슨은 2회도 2사 2루에서 이주형에게 우전 적시타를 허용했다. 3회는 무실점으로 버텼지만, 4회 2사 뒤 이주형에게 솔로포, 김동엽과 임지열에게 각각 안타와 볼넷을 허용하며 이어진 위기에서는 2년 차 내야수 송지후에게 좌월 스리런포까지 맞았다. 5이닝은 버텨주길 바랐던 김태형 감독은 결국 데이비슨은 마운드에서 내렸다. 롯데는 이후 5점을 따라갔지만, 결국 5-10으로 패했다. 4일 2차전에 나선 '안경 에이스' 박세웅도 올 시즌 개인 한 경기 최다 볼넷(5개)을 기록하는 등 고전하며 5와 3분의 1이닝 5실점을 기록했다. 앞서 등판한 올 시즌 두 차례 키움전에서 각각 6과 3분의 2이닝 무실점, 5이닝 2자책점을 기록하며 호투했지만, 기록이 무색한 투구 내용을 보여줬다. 박세웅은 3월 29일 부산 KT 위즈전부터 지난달 17일 부산 삼성전까지 8연승을 거뒀지만, 이후 3연패를 당했다. 최근 4경기 연속 4점 이상 허용하며 흔들리고 있다. 박세웅과 데이비슨은 지난달 롯데와 결별한 찰리 반즈가 예년보다 고전하고, 어깨 부상으로 이탈하는 악재 속에서 원투 펀치 역할을 해냈다. 박세웅이 5월 중순까지 8연승을 달리며 좋은 페이스를 보여줬고, 데이비슨 역시 5일 키움전 전까지 12경기에서 2점대 평균자책점(2.45)를 기록할 만큼 안정감을 보여준 덕분에 두 선수가 연속으로 등판한 앞선 10번 로테이션에서 롯데는 한 번도 연패를 당하지 않았다. 5번이나 연승을 이끌기도 했다. 하지만 리그 최하위(10위) 키움과의 이번 3연전에서 두 투수가 등판한 경기 모두 패하는 치명타를 입었다. 롯데는 6일부터 치르는 두산 베어스와의 원정(서울 잠실구장) 3연전 1·2차전에 4·5선발을 내세운다. 반즈의 대체 선수 알렉 감보아가 3일 키움전에서 7이닝 무실점투로 첫 승을 거두며 희망을 안겼는데, 그동안 선발진을 지탱하던 박세웅과 데이비슨이 차례로 무너지며 선두권 수성에 경고음이 울렸다. 안희수 기자 anheesoo@edaily.co.kr 2025.06.06 00: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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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상 복귀 3G 타율 0.467, 득점권 0.571…'영양가 논란' 일축하는 위즈덤 [IS 피플]

허리 부상에서 회복한 외국인 타자 패트릭 위즈덤(34·KIA 타이거즈)이 '영양가 논란'을 일축했다.위즈덤은 지난 4일 열린 잠실 두산 베어스전에서 5타수 3안타(1홈런) 2득점 3타점 맹타를 휘둘렀다. 1-2로 뒤진 4회 초 무사 1·2루에서 적시타, 3-3으로 맞선 6회 초 1사 1루에선 결승 투런 홈런을 쏘아 올렸다. 8회 초 중전 안타를 추가한 위즈덤은 지난 4월 13일 광주 SSG 랜더스전(5타수 3안타 2홈런 3타점) 이후 52일 만이자 시즌 개인 두 번째 '한 경기 3안타'를 해냈다.지난 1일 허리 부상에서 복귀한 위즈덤의 첫 3경기 타율은 0.467(15타수 7안타)에 이른다. 부상 전 0.240까지 떨어졌던 시즌 타율을 어느새 0.265(136타수 36안타)까지 끌어올렸다. 가파른 타격 상승세가 눈에 띄는 건 세부 지표 때문이다. 위즈덤은 첫 3경기 주자 있는 상황에서 타율 0.500(10타수 5안타), 득점권 타율은 0.571(7타수 4안타)를 마크했다. 주자 없는 상황 타율도 0.400(5타수 2안타)이라는 걸 고려하면 주자 유무에 따른 기록 편차가 크지 않았다. 부상 전 모습과 정반대다. 위즈덤은 허리 통증 문제로 이탈한 5월 13일까지 홈런 부문 공동 5위. 지난 시즌까지 메이저리그(MLB)에서 활약한 '현역 빅리거'라는 타이틀에 걸맞은 활약으로 비췄다. 출루율(0.361)과 장타율(0.537)을 합한 OPS도 0.898로 준수했다. 그런데 일부 야구팬은 '위즈덤의 기록에 거품이 있다'라고 주장했다. 그에 상응하는 근거는 터무니없이 낮은 득점권 타율(0.216)과 주자 있는 상황에서의 타율(0.224)이었다. 때려낸 홈런 9개 중 6개가 주자 없는 상황에서 나오기도 했다. 시즌을 거듭할수록 영양가 논란이 거세졌는데 부상 회복과 동시에 이를 훌훌 털어내고 있는 셈이다. 찬스 메이커와 해결사, 두 가지 역할을 모두 해내고 있다.이범호 KIA 감독으로선 한시름 놓을 수 있는 결과다. KIA는 현재 중심 타자인 나성범(종아리)과 김도영(햄스트링)이 동반 이탈, 중심 타선의 무게감이 떨어진다. 베테랑 최형우가 외롭게 클린업 트리오를 지켰는데 위즈덤의 성공적인 복귀로 부담을 덜 수 있게 됐다. KIA의 6월 팀 타율은 리그 2위(0.318). 윤도현과 오선우 등 주요 타자들이 두각을 나타내고 있는데 위즈덤까지 주자 유무와 상관없이 폭발하니 말 그대로 '금상첨화'다.배중현 기자 bjh1025@edaily.co.kr 2025.06.05 02: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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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설명을 드릴 수 없다" 보는 이들 아연실색하게 하는 최원준의 '외야 실책' [IS 포커스]

KIA 타이거즈 외야수 최원준(28)의 수비 불안이 심각하다. 잊을 만하면 실책을 반복한다.최원준은 지난 3일 열린 잠실 두산 베어스전 5회 황당한 실책을 저질렀다. 6-1로 앞선 2사 1루에서 외국인 타자 제이크 케이브의 평범한 우익수 플라이를 포구하지 못해 보는 이들을 아연실색하게 했다. 실점으로 연결된 치명적인 실수였다. 경기를 중계한 박용택 KBS N 스포츠 해설위원은 "바람이 많이 불고 있긴 하다. (그렇다고 해도) 이런 공을 실책하는 건 설명을 드릴 수 없다"라고 꼬집었다.올 시즌 비슷한 장면이 여러 번 연출됐다. 최원준은 지난달 21일 수원 KT 위즈전에선 1회 말 1사 1·3루에서 실점으로 이어진 우익수 포구 실책을 저지른 뒤 김호령과 교체됐다. 이튿날 1군 엔트리에서 제외, 한동안 퓨처스(2군)리그 일정을 소화한 그는 1군 재등록 기간 열흘만 채우고 콜업됐다. 나성범(종아리) 박정우(햄스트링) 등의 부상이 맞물려 외야 뎁스(선수층)가 약화한 팀 사정을 고려한 결정이었다. 그런데 1군 재등록 이틀 만에 다시 한번 실책을 저지른 것이다. 이번엔 교체 없이 풀타임을 소화하며 3안타 2타점을 책임졌으나 고질적인 수비 불안 탓에 마냥 웃을 수만은 없는 결과였다. 최원준은 지난 4월 4일 잠실 LG 트윈스전 1회 말 2사 1루에서 문보경의 중견수 방면 타구를 제대로 포구하지 못했다. 공식 기록은 2루타였지만 글러브에 공이 맞고 튀는 '실책성 플레이'였다. 4월 24일 대구 삼성 라이온즈전 6회 말 1사 1·2루에선 김지찬의 중견수 방면 안타를 뒤로 빠트렸다. 포구에 실패한 타구가 펜스까지 굴러가면서 타자 주자 김지찬까지 홈플레이트를 밟아 순식간에 승기를 내줬다. 최원준의 실책은 벌써 3개(중견수 1개·우익수 2개)다. 야구 통계 사이트 스탯티즈에 따르면, 3일 기준으로 최원준의 중견수 수비율은 0.979, 우익수 수비율은 0.917에 머문다. 외야수 중에서 그보다 실책이 많은 건 외국인 선수 에스테반 플로리얼(한화 이글스·4개)뿐이다. 박해민(LG 트윈스) 정수빈(두산 베어스)처럼 실책 없는 외야수가 있다는 걸 고려하면 최원준의 수비는 아쉬움이 남을 수밖에 없다. 3개의 실책이 모두 실점으로 직결했다는 점도 간과하기 힘들다. 최원준을 향한 이범호 감독의 신뢰는 크다. 지난 시즌 통합 우승에 힘을 보탠 주전 중견수로 센터라인의 핵심 자원 중 하나. 지난달 27일 박정우의 햄스트링 부상 소식을 전한 이 감독은 당시 2군에 있던 최원준에 대해 "(수비가 불안한 건) 다른 부분이 아니라 심리적인 부분이고 공격이 안 되다 보니까 수비도 같이 흔들린 게 있어서 내려보낸 거"라며 "그 부분만 없다면 열흘 채운 뒤 올릴 생각"이라고 말했다. 그리고 실제 열흘 만에 그의 이름을 1군 엔트리에 포함했다.수비 불안을 반복한다면 이범호 감독의 생각이 바뀔 수 있다. 등 뒤에 수비수가 없는 외야수의 실책은 그만큼 치명적이다.배중현 기자 bjh1025@edaily.co.kr 2025.06.04 10: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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태업은 아닌데...필요할 때마다 없는 키움 카디네스

키움 히어로즈는 두산 베어스와의 주말 3연전 2·3차전에서 각각 1-0으로 승리, 5월 이후 처음으로 2연승을 거뒀다. '신승'이라는 표현이 과하지 않은 스코어 1-0 승리를 2번 연속 해낸 것도 창단 처음이었다. 특히 1일 3차전은 대체 외국인 투수 라울 알칸타라가 첫 등판해 6이닝 무실점 호투하고, 최근 순번 변화를 준 필승조 주승우, 원종현이 각각 8회와 9회를 책임지며 거둔 승리였다. 비록 최하위에 떨어져 있는 키움이지만 발등 발판을 만들었다. 하지만 키움은 3일 부산 사직구장에서 열린 롯데 자이언츠와의 원정 주중 3연전 1차전에서 0-8로 완패하며 상승세를 이어가지 못했다. 투수진이 롯데 화력을 막지 못한 것도 패인이었지만, 타선이 상대 선발 투수 알렉 감보아를 상대로 2안타에 그치는 등 1점도 내지 못한 게 가장 컸다. 엄밀히 말해 키움은 최근 세 경기에서 공격력이 약했다. 득점은 2점뿐이었다. 5월 말까지 타격감이 좋았던 송성문과 최주환, 두 국내 주축 타자가 조금 주춤했다. 여기에 이제 한 명 남은 외국인 타자 루벤 카디네스(28)는 1일 두산전에서 결장하더니, 이튿날(2일) 1군 엔트리에서 제외됐다. 구단은 "카디네스가 오른쪽 팔꿈치 근육(굴곡근)을 잇는 힘줄에 부분 손상이 보인다는 1차 검진 결과를 받았다. 3일 한 차례 추가 진료를 할 예정"이라고 밝혔다.카디네스는 지난해 11월 키움이 타자 2명으로 외국인 선수를 구성했을 때 야시엘 푸이그와 함께 영입한 선수다. 그는 개막 7경기 연속 타점을 기록하는 등 뜨거운 타격감을 보여줬지만, 4월 초 아내의 출산으로 미국 휴가를 다녀온 뒤 급격히 타격감이 떨어졌다. 선발진 붕괴로 리그 최하위까지 떨어진 키움은 지난 19일 알칸타라 영입을 발표하며 푸이그를 방출했다. 푸이그가 어깨 부상을 안고 있던 점도 고려 대상이었지만, 기량 면에서 카디네스가 더 낫다고 판단했다. 카디네스는 지난달 25일 고척 KT 위즈전부터 세 경기 연속 멀티히트를 기록하며 반등하는 듯 보였다. 하지만 이후 세 경기에서 무안타 침묵했고, 이후 부상으로 이탈했다. 지난해 삼성에서 뛸 때 '태업' 오해를 받았던 카디네스다. 키움은 그를 영입하는 과정에서 워크에식(work ethic)을 검증했고, 문제가 없다는 결론을 내렸다. 근육 부상은 누적 피로다. 카디네스가 부주의로 부상을 당한 건 아니다. 그가 클럽하우스에서 팀워크를 헤치는 행동을 한 것도 아니다. 이런 모든 조건을 고려해도 카디네스는 아쉬움을 준다. 팀이 꼭 필요한 시점마다 없다. 선수 자신도, 코칭스태프도, 팬도 답답한 상황이다. 안희수 기자 anheesoo@edaily.co.kr 2025.06.04 09: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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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재원' 'WC 전패' '부상' 그리고 '스몰볼'…이승엽 호 3년의 키워드 [IS 포커스]

두산 베어스가 결국 이승엽 감독 체제에 마침표를 찍었다.두산은 지난 2일 "이승엽 감독이 이날 자진 사퇴 의사를 밝혔고 구단은 이를 수용했다"며 "이 감독은 올 시즌 부진한 성적에 대한 책임을 지고 팀 분위기 쇄신을 위해 이런 결정을 내렸다. 구단은 숙고 끝에 이를 수용했다"고 발표했다. 두산은 이 감독의 잔여 연봉을 보전하기로 했다. 조성환 퀄리티컨트롤(QC) 코치가 감독대행을 맡고, 차기 감독 선임 과정은 아직 정해지지 않았다.두산은 지난 2022시즌 종료 후 김태형 감독(현 롯데 자이언츠)과 재계약 대신 이승엽 감독을 선임하는 파격적 결정을 내렸다. 선수 시절 KBO리그 최고 슈퍼스타였던 이 감독이지만, 선임 때부터 우려를 샀다. 지도자 경험이 없었고, 계약 규모(3년 총액 18억원·초임 감독 기준 1위)도 너무 컸다.이승엽 감독은 그 우려를 극복하지 못했다. 부임 전 9위였던 순위를 2023년 5위로 올렸고, 2024년엔 4위를 기록했다. 하지만 세부 내용은 처참하다. 2023년 와일드카드(WC) 결정 1차전 패배로 탈락했다. 2024년 WC 결정전 때는 4위로 올랐으나 KT 위즈에 2연패하고 역대 최초 WC 업셋 탈락 불명예를 썼다. 중위권 도약 또한 자유계약선수(FA)로 양의지를 영입하고, 양석환·홍건희와 재계약해 얻은 결과로 평가 된다. 투수진에서 최승용·이병헌·김택연이 새 얼굴로 등장했지만 야수 발굴은 더뎠다. 공격력이 아닌 주루 능력으로 테이블세터를 구성했고 승부처에서 번트로 아웃 카운트를 헌납하곤 했다. 사퇴 전 마지막 경기에서 내린 마지막 작전도 대주자 자원 조수행의 대타 후 번트였다. 두산은 그 경기에서 무득점을 기록하고 패했다.감독의 전략 부재만 말하기엔 악재도 많았다. 두산이 3년 동안 정상 로스터를 가동한 건 2023년이 유일했다. 2024년엔 은퇴 선수 오재원이 두산 시절 후배들을 협박, 향정신성 약물을 대리 처방받게 한 게 적발되며 내홍에 휩싸였다. 팀 중간 연차, 1군 벤치 멤버였던 선수들 다수가 연루돼 한 시즌 통째로 출전하지 못했다. 야수 뎁스(선수층)가 얇아진 가운데 외국인 투수들은 연달아 부상에 신음했다. 선발진이 무너졌고 불펜진에 의존하다 혹사 논란이 일었다. 이승엽 감독은 올해도 전력 이탈, 부상과 싸웠다. 주전 3루수 허경민, 필승조 김강률이 이적한 가운데 박정원 구단주는 스프링캠프에서 "4, 5위를 하려고 야구하는 것이 아니다"라고 강한 메시지를 꺼냈다. 결과를 내야 하는데 다승왕(15승) 곽빈과 필승조 홍건희가 개막 직전 부상으로 이탈했다. 야심 차게 영입한 콜 어빈(평균자책점 4.28)은 부진했고 김유성(2패 평균자책점 9.00) 선발 기용도 실패했다. 지난해 부활했던 김재환은 타율 0.243 7홈런 장타율 0.392로 다시 부진에 빠졌다.'팬심'도 이승엽 감독을 외면했다. 불펜·번트·주루 등을 강조한 이 감독의 스타일이 '롱볼'을 원하는 팬들의 불만을 샀다. 최초 WC 업셋을 당한 지난해 10월 3일 잠실구장은 "이승엽 나가"라는 팬들의 함성으로 가득 찼다. 이는 8개월 만에 현실이 됐다. 이승엽 체제를 끝낸 두산은 분위기 전환에 나선다. 두산은 3일 잠실 KIA 타이거즈전을 앞두고 부진하던 양석환, 강승호, 조수행을 말소하고 김민혁, 김동준, 이선우 등 2군 선수들을 대거 등록했다. 조성환 감독대행은 "주전 선수들이 조금 더 책임감을 가져야 한다고 생각해 엔트리를 조정했다. 선수들이 준비됐다고 판단하면 언제든 다시 뛸 수 있다"고 전했다.조성환 감독대행은 "준비된 선수라면 쓴다. 어설프게 야구하는 선수는, 나도 어설프게 대하겠다고 말했다"고 예고했다. 그는 "선수가 포기하지 않으면 팬들도 포기하지 않는다. 선수들에게 조금 더 야구장에서 플레이에 진심을 담자고 전했다"고 밝혔다.잠실=차승윤 기자 chasy99@edaily.co.kr 2025.06.04 01: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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폰세, 네일...국내 투수 자존심 걸렸다, '외인 천하'에 맞서는 LG 임찬규

LG 트윈스 임찬규(33)가 외국인 선수 틈바구니에서 올스타 '베스트12'에 도전한다. 임찬규는 지난 2일 한국야구위원회가 발표한 2025 올스타전 '베스트 12' 팬 투표 나눔 올스타 후보로 이름을 올렸다. 임찬규와 경쟁을 펼치는 나머지 후보 4명은 한화 이글스 코디 폰세, KIA 타이거즈 제임스 네일, NC 다이노스 라일리 톰슨, 키움 히어로즈 케니 로젠버그 등 모두 외국인 선수 출신이다. 박세웅(롯데 자이언츠) 원태인(삼성 라이온즈) 김광현(SSG 랜더스) 최승용(두산 베어스) 소형준(KT 위즈) 등 국내 투수 간 자존심 경쟁을 펼치는 드림 올스타와 전혀 다른 양상이다. 임찬규에게 국내 투수의 자존심이 걸려 있다. 임찬규가 베스트12(선발 투수) 후보에 이름을 올린 건 2017년 이후 8년 만이다. 베스트 12 팬 투표 후보는 각 구단이 정해 KBO에 제출한다. LG는 2018년부터 2023년까지 헨리 소사·타일러 윌슨, 케이시 켈리 등 외국인 투수가, 지난해엔 최원태(삼성 라이온즈)가 국내 선발 투수로는 임찬규 이후 7년 만에 후보에 이름을 올렸다. 임찬규는 2017년 올스타 팬 투표에서 양현종(KIA)에 크게 밀려 고배를 마셨고, 감독 추천 선수로 생애 첫 올스타전 무대를 밟았다. 임찬규의 위상은 8년 전보다 크게 올라왔다. 올 시즌 국내 투수 '넘버원'을 향해 전진하고 있다. 총 12차례 등판해 8승 1패 평균자책점 2.63을 기록 중이다. 6월 2일 기준으로 다승 공동 1위, 평균자책점은 9위다. 그가 팀 동료 요니 치리노스(6승 2패 평균자책점 2.84)를 제치고 LG '선발 투수'를 대표하게 된 이유다. 임찬규는 3월 26일 잠실 한화 이글스전에서 9이닝 2피안타 무실점으로 프로 입단 15년 만에 개인 첫 완봉승을 올렸다. KBO리그에서 국내 투수의 완봉승은 2022년 6월 11일 고영표(KT 위즈) 이후 2년 9개월 만이었다. 4월 10일 고척 키움 히어로즈전에선 역대 통산 10번째 한 이닝 연속 3구 삼진 3개를 기록했다. 가장 강력한 경쟁 상대는 12경기에서 8승 무패 평균자책점 1.94를 기록 중인 폰세다. 다승 공동 1위, 평균자책점 1위, 탈삼진 1위(105개)에 올라 있다. 임찬규와 폰세의 소속팀인 LG(1위)와 한화(2위)는 팀 성적이 좋고, 팬층이 두껍다. 지난해 KIA 통합 우승의 주역인 네일은 3승 1패 평균자책점 2.59를 기록 중이다. 최종 '베스트12'는 팬 투표(70%)와 선수단 투표(30%)를 합산해 오는 23일 최종 발표된다. 최근 3년 동안 나눔 올스타 베스트12(선발투수 부문)에는 KIA 양현종(2022~2023년) 한화 류현진(2024)이 뽑혔다. 올해에는 임찬규가 홀로 토종 투수의 자존심을 짊어지고 있다. 이형석 기자 2025.06.03 11: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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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백억 원 썼는데' 2022년보다 나을 게 없다...돈으론 늦춘 리빌딩, 부작용도 커졌다 [IS 포커스]

왕조 때도 쓰지 않던 수백억 원의 돈을 풀었다. 하지만 경기력은 나날이 떨어졌다. 결국 '순리'의 문제다.두산 베어스는 2일 "이승엽 감독이 자진 사퇴 의사를 밝혔고 구단이 이를 수용했다"고 발표했다. 이유는 당연히 성적 부진이다. 두산은 2일 기준 정규시즌 23승 3무 32패로 9위에 머물러 있다. 5위 KT 위즈와 6.5경기 차로 현재 페이스라면 가을야구를 기대하기 어렵다.두산이 9위에 머무르는 건 2022년 이후 3년 만. 다만 2022년과 올해 상황은 같은 듯 다르다. 당시 두산은 전년도 최우수선수(MVP) 아리엘 미란다가 부상과 부진으로 시즌 중 퇴출됐다. 4년 총액 115억원에 잔류시킨 김재환은 타율 0.248 23홈런으로 전년(타율 0.274 27홈런)보다 성적이 떨어졌다. 두산은 올해 야심차게 영입한 콜 어빈이 5승 5패 평균자책점 4.28로 부진하고, 지난해 다승왕 곽빈이 부상으로 두 달 동안 자리를 비웠다. 첫 해인 2022년 부진했던 김재환은 올해 타율 0.243 7홈런으로 더 부진하다.그때랑 다른 건, 김재환 이전 대형 자유계약선수(FA) 선수들을 차례로 놓쳤던 두산이 고액 연봉 선수들 중심으로 팀을 운영했다는 데 있다. 2022시즌 기준 두산 팀 내에서 총액 50억원 이상 계약을 맺고 남아있던 이들은 정수빈(2021년부터 기간 6년, 56억원) 허경민(2021년부터 기간 4+3년, 총액 85억원)과 김재환 정도였다. 이후 고액 연봉자가 크게 늘었다. 2022시즌 종료 후 두산은 양의지에게 4+2년 최대 152억원을 안겨 복귀시켰고, 양석환도 4+2년 총액 78억원에 잔류시켰다. 기존 계약자까지 주축 타자들이 모두 고액 연봉자들로 채워졌다. 필승조 홍건희까지 포함하면 2024년 기준 두산 소속 고액 연봉 FA 계약자 6명의 총액은 510억 5000만원에 달했다.전례 없던 투자에 가깝다. 두산은 7년 연속 한국시리즈에 진출한 2015년부터 2022년까지 장원준(4년 84억원)을 제외하면 특별한 대형 영입을 진행하지 않았다. 오히려 이 기간 전력 유출만 크게 발생했다. 김현수(MLB 진출 후 복귀 때 LG 트윈스 이적) 민병헌(롯데 자이언츠) 오재일(삼성 라이온즈) 최주환(SSG 랜더스) 양의지, 박건우, 이용찬(이상 NC 다이노스) 등 주축 선수들이 연달아 새 유니폼으로 갈아 입었다.연이은 전력 유출 속에 두산의 정규시즌 순위도 조금씩 떨어졌다. 2019년 혈투 끝에 정규시즌 1위를 지켰던 두산은 2020년 정규시즌 3위, 2021년 정규시즌 4위를 기록하고 한국시리즈까지 올랐다. 이후 박건우가 이적하면서 전력의 총량도 한계치에 다다랐고, 2022년 성적으로 이를 증명했다. 장기간 유지하던 성적이 떨어졌을 때 팀이 내릴 수 있는 결정은 두 가지다. 순리대로 간다면 리빌딩이 정답에 가깝다. 그동안 1군 성적에 집중하고, 드래프트 지명 순위가 밀려 채우지 못한 만큼 현재 전력을 일부 포기해도 미래 전력을 키우고 기회를 줄 수 있다.두산은 순리를 선택하는 대신 가을야구에 재도전하길 선택했다. 양의지를 영입했고, 1년 뒤 FA가 된 양석환까지 붙잡았다. 2022년 두산은 60승 2무 82패로 5위(KIA 타이거즈)와 9.5경기 차가 났는데, 양의지가 영입되고 검증된 외국인 투수(라울 알칸타라)를 써 이 격차를 지웠다. 2024년엔 외국인 투수들이 모두 실패했으나 신인왕 김택연의 등장, 4번 타자 김재환의 부활 등으로 이를 메웠다.하지만 두산의 '고점'은 딱 그 정도였다. 고액 연봉을 안긴 선수들은 올해 모두 30대 중반 나이를 넘겼고, 대부분 동시에 성적 하락을 겪고 있다. 허경민이 이적한 가운데 앞서 2년 동안 1번 타자로 활약한 정수빈은 타율 0.264로 타격 성적이 떨어졌다. 김재환은 예년과 같고 양석환은 장점인 홈런마저 6개로 이전만 못하다. 그나마 양의지가 타격 성적에서 제 몫을 했으나 수비에서 비중은 나날이 줄고 있다. 물론 이 모든 요소가 '대단히 명민한' 감독이 왔다면 해결될 수 있을 문제였다. 두산에는 '불운하게도' 이승엽 감독은 명장이 아니었다. 비판을 감수하고 현재에만 집중하지 못했고, 510억원 투자를 뒤로 하고 육성에 집중할 정도의 용기도 없었다.베테랑에 의존한 3년 동안 두산의 야수 육성은 매번 제 자리를 맴돌았다. 투수조는 퓨처스(2군)팀 바이오 메커닉스 활용을 통해 희망을 확인했으나 야수는 나날이 고령화됐다. 안재석, 김대한 등 핵심 유망주 성장도 더뎠다. 2년 동안 돌고 돌아 주전 유격수는 결국 불혹의 김재호에게 돌아왔다. '성적을 내야한다'는 압박감은 스몰볼이라는 잘못된 형태로 표출됐다. 이승엽 감독은 3년 안에 한국시리즈를 다짐했지만, 3년 차 추락은 결국 예견된 결말에 가까웠다.현실에 부딪힌 두산의 플랜도 원점으로 돌아갈 거로 보인다. 물론 올해 포스트시즌을 계속 노려볼 수 있지만, 베테랑 의존도를 해결하는 게 먼저다. 기적적으로 가을야구를 간들 어두운 미래가 달라지지 않아서다. 고액 연봉 선수들에게 의지해도 좋을 시간은 지금 이 순간에도 하루씩 더 짧아지는 중이다.차승윤 기자 chasy99@edaily.co.kr 2025.06.02 19: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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