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초유의 원정 32연전 마친 NC, '창원→울산' 반쪽짜리 귀환에도 "흰 유니폼 입는 것 만으로 위안" [IS 포커스]

초유의 원정 32연전이 모두 끝났다. 3월 29일 창원NC파크에서 일어난 안타까운 사고 이후 한 달 반 만의 홈 귀환. 창원이 아니라 울산 임시 홈구장이라는 점에서 '반쪽짜리' 귀환이긴 하지만, 그래도 선수들은 오랜만의 '홈 구장'이라는 점에 위안을 삼았다. NC는 4월부터 전국을 모두 돌았다. 서울(고척)-수원-부산-대전-서울(잠실)-대구-광주-부산-수원-서울(잠실)-인천을 차례로 돌았다. 이 기간 예정됐던 홈 경기는 모두 취소되거나 원정 경기로 바뀌어 열렸다. 4월 11일부터 13일간 열린 롯데 자이언츠와의 3연전은 롯데의 홈 구장인 부산 사직구장에서 NC의 홈 경기로 열리기도 했다. 4월 15~17일 두산 베어스 3연전은 연기됐다. 창원NC파크의 안전 점검이 길어진 탓이었다. 3월 29일 구조물 추락으로 인한 관중 사망 사고 이후 창원NC파크는 폐쇄됐다. 이후 NC는 창원시, 창원시설공단과 합동대책반을 꾸려 긴급 안전 점검에 나섰지만, 창원시의 늑장 대응에 기약없는 떠돌이 생활을 보내야 했다. 지난 8일 국토교통부가 최소 6개월 이상 소요되는 '정밀 안전 점검'이 필요하다고 발표하면서 NC는 대체 홈 구장을 물색, 울산 문수야구장에 임시로 새 둥지를 틀었다. NC는 16일 키움 히어로즈전부터 홈 경기를 울산에서 치른다. 울산시의 적극적인 협조 덕에 경기장 준비를 잘 마쳤고, NC는 이곳에서 당분간 흰색 홈 유니폼을 입고 홈 팀의 일정을 소화한다. 울산에서도 호텔 숙소 생활을 해야 하는 건 변함이 없지만, '홈 구장'이라는 심리적 안정감이 NC 선수단에게 힘을 불어넣고 있다. 그동안 NC 선수들은 원정 팀에게 주어진 한정된 시간을 제외하곤 추가 훈련을 할 수 없었다. 홈 경기장이 있었다면 경기 후 그라운드나 실내 연습장에서 엑스트라 훈련을 했겠지만, 원정에선 여의치 않았다. 늦은 밤 호텔방에서 스윙을 하는 것으로 훈련을 대체했다. 그런 의미에서 선수들은 이번 울산 홈 경기를 반기고 있다. 원정 팀보다 훈련을 일찍 시작하고 경기 전 휴식을 취할 수 있는 훈련 일정이나, 홈팬들의 응원을 받을 수 있다는 점, 9회 초에 경기를 끝낼 수 있다는 점 등 홈 팀이 갖는 이점이 있다는 것도 큰 위안이다. 주장 박민우는 "호텔 생활은 계속되지만, 긴 원정 생활이 끝났다는 점만으로 큰 힘이 된다. 경기 준비도 원정보단 홈이 더 수월해서 좋게 생각하고 있다"라고 말했다. 후련할 순 없다. 여전히 호텔 생활과 외부 음식에 의존해야 하고, 무엇보다 울산 문수야구장의 잔디가 인조잔디라는 점이 선수들의 부상 우려를 낳고 있다. 박민우 역시 "인조잔디가 햄스트링에 좋지 않은 영향을 미친다고 해서 걱정이다. 우리 팀에 햄스트링 환자가 많지 않나"면서도 "상황에 맞게 어떻게든 잘 해야 한다. 빨리 적응을 해야 한다"라고 말했다. 다행히 팀 분위기는 나쁘지 않다. 5월 초반 7연승을 달렸고, 순위도 중위권까지 끌어 올렸다. 어려운 상황 속에서 선수들이 똘똘 뭉친 덕이다. 박민우는 "사실 (이런 상황이면) 선수들 사이에서 불만이 나올 수도 있고, 팀 분위기도 안 좋아질 수 있는데, 다행히 선수들이 (주장인) 내가 말을 안해도 알아서 잘 하더라. 힘든 티 안 내고 잘해줘서 선수들에게 고맙다"라고 말했다. "합숙 생활을 하다 보니 오히려 더 뭉치고 야구 생각을 많이 하게 된 계기가 된 거 같다"라고 덧붙이기도 했다. 임시 홈 구장에서 상승세를 이어가고자 한다. 박민우는 "아무래도 원정 경기보단 홈 팬들이 더 많을 거고, 응원해 주시는 팬들이 많다는 것만으로 좋다. (임시라도 홈 경기를 치르는 점을) 감사하게 여기고 있다"라고 말했다. 내야수 김휘집도 "내가 홈 경기 성적(타율 0.313)에 비해 원정 성적(0.149)이 좋지 않은데, '임시' 홈 구장이지만 분위기 반전 차원에서라도 '홈 경기'의 좋은 기운을 이어갔으면 좋겠다"라며 반등을 다짐했다. 인천=윤승재 기자 2025.05.16 07: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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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정 사상 첫 500홈런 대업' SSG, NC 꺾고 3연승 질주…기록과 승리 다 챙겼다 [IS 인천]

SSG 랜더스가 시즌 3연승을 질주했다. 팀의 간판스타 최정은 KBO리그 사상 첫 통산 500홈런 대업을 달성했다.SSG는 13일 인천 NC 다이노스전을 6-3 역전승으로 장식했다. 지난 11일 열린 KIA 타이거즈와의 더블헤더 2경기를 모두 승리했던 SSG는 3연승에 성공하며 시즌 19승(1무 20패)째를 거뒀다. 반면 NC(17승 1무 19패)는 8연승 도전에 실패했다.경기 초반 주도권은 NC가 잡았다. NC는 1회 초 1사 후 김주원의 솔로 홈런, 박건우의 1타점 2루타에 힘입어 2-0으로 앞서갔다. 흐름은 단숨에 바꾼 건 최정의 홈런이었다. 최정은 0-2로 뒤진 6회 말 2사 1루에서 NC 선발 라일리의 6구째 슬라이더를 잡아당겨 왼쪽 펜스를 넘기는 시즌 5호, 통산 500번째 홈런을 때려냈다. 최정은 지난해 4월 24일 사직 롯데 자이언츠전에서 통산 468호 아치를 그려 이승엽 두산 베어스 감독이 보유하던 통산 최다 홈런(467개)을 뛰어넘은 뒤 차곡차곡 홈런을 쌓아 올렸다. NC는 7회 초 2사 2루에서 터진 서호철의 적시타로 3-2 리드를 다시 잡았다. 하지만 이번에도 최정이 분위기를 바꿨다. SSG는 8회 말 선두타자 박성한이 볼넷으로 출루한 뒤 후속 최정이 유격수 방면 내야 안타를 기록했다. 계속된 무사 1,2루에서 한유섬의 1타점 2루타로 동점을 만든 뒤 맥브룸의 자동 고의4구로 이어진 만루 찬스에서 최준우와 정준재의 적시타로 순식간에 6-3까지 점수 차를 벌렸다. 승기를 잡은 SSG는 9회 초 마무리 투수 조병현이 1이닝 무실점 세이브를 챙겨 '대기록과 승리' 두 마리 토끼를 모두 잡았다.이날 최정의 기록은 4타수 2안타(1홈런) 2타점, 4번 한유섬도 4타수 2안타 1타점으로 화력을 지원했다. NC는 라일 리가 6이닝 4피안타 10탈삼진 2실점 쾌투했으나 불펜 불안이 뼈아팠다. 세 번째 투수 배재환이 3분의 1이닝 3피안타 4실점 했다.인천=배중현 기자 bjh1025@edaily.co.kr 2025.05.13 21: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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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사구 7개, ML 투수 맞아?' DH 계획 완전 붕괴...어빈, 2⅓이닝 6실점 '최악투' [IS 냉탕]

두산 베어스가 믿었던 메이저리그(MLB) 28승 투수 콜 어빈(31)이 더블헤더 1차전에서 무너지며 팀의 운용 계획을 흔들었다.어빈은 11일 서울 잠실야구장에서 열린 2025 KBO리그 정규시즌 NC 다이노스와 홈 더블헤더 1차전에 선발 등판했으나 2와 3분의 1이닝 3피안타 사사구 7개 1탈삼진 8실점 부진했다. 8실점은 올 시즌 어빈의 최다 실점이다.시작은 나쁘지 않았다. 1회 아웃 카운트 2개를 연달아 잡고 출발한 어빈은 권희동에게 볼넷을 내주긴 했으나 주자의 도루를 잡아내며 1회를 마무리했다. 이어 1회 말 타선이 대거 4득점을 뽑아내면서 넉넉히 승리를 챙길 거로 보였다.하지만 4점의 리드를 어빈 스스로 지워냈다. KBO리그에 온 후 스프링캠프 때부터 제구 문제로 고전했던 어빈은 이날도 제구에 스스로 발목이 잡혔다. 득점 자원 직후인 2회 초 선두타자 맷 데이비슨에게 몸에 맞는 공을 기록한 어빈은 후속 타자 박건우에게도 볼넷을 내주며 위기를 자초했다. NC는 천재환의 안타로 만루 위기를 이어갔다.어빈은 후속 김휘집 타석 때 1루수 앞 땅볼로 홈주자를 잡아 한 차례 불을 껐지만, 다음 위기를 넘지 못했다. 이번에도 제구였다. 어빈은 안중열과 9구까지 가는 승부 끝에 밀어내기 볼넷을 내줬고, 이어 한석현에게 2타점 2루타를 맞고 3실점 째를 기록했다. 다시 김한별에게 사구를 줬고, 권희동에게 3타점 적시타를 추가로 맞았다. 2회 총 6실점.2회로도 끝이 아니었다. 어빈은 3회 초에도 시작부터 사구를 기록했고, 1사 후 천재환과도 8구 승부 끝에 볼넷을 내줬다. 65구 중 스트라이크가 단 34구. 도저히 잡히지 않는 영점에 결국 두산 벤치가 움직였다. 어빈은 불만스러운 모습을 보였지만, 소용 없었다. 마운드에 올라온 박신지까지 적시타를 허용하면서 어빈의 실점은 8까지 늘어났다.어빈의 붕괴로 두산 벤치도 더블헤더 운영에 어려움이 늘게 됐다. 앞서 10일 NC전에서 최승용이 5이닝을 소화, 불펜 5명을 쓴 두산은 더블헤더에서도 불펜진을 나눠 써야 했다. 1차전 어빈이 긴 이닝을 소화해야 2차전에서 불펜 부담을 덜 수 있었다. 하지만 어빈이 무너지면서 불펜 부담도 자연히 커지게 됐다.잠실=차승윤 기자 chasy99@edaily.co.kr 2025.05.11 15: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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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형, 고마워요" 신인 후배 말없이 안아준 선배, 알고 보니 최원태 껌딱지 "끝까지 쫓아갈 겁니다" [IS 인터뷰]

"선배, 죄송합니다."자신이 자초한 만루 위기를 무실점으로 막아냈다. 미안하고 감사한 마음에 더그아웃에 들어온 선배에게 조용히 다가갔고, 선배는 말없이 후배를 끌어 안으며 그를 토닥였다. 이후 후배는 다시 한번 선배를 찾아 감사의 뜻을 전했고, 숨을 고르던 선배는 환하게 웃으며 후배의 손을 꼭 잡았다. 당시를 돌아본 '선배' 이재희(24·삼성 라이온즈)는 "정신 차리라며 머리 쓰다듬어줬다"라며 웃었다고.27일 대구 NC 다이노스전이었다. 좌완 파이어볼러 신인 배찬승(19)이 5-4, 1점 차 리드를 막기 위해 마운드에 올랐지만, 1사 1루에서 빗맞은 안타를 시작으로 급격하게 흔들리면서 볼넷에 밀어내기 볼넷까지 연달아 내주며 5-5 동점을 허용했다. 다행히 역전은 없었다. 만루 역전 위기에서 마운드를 이어받은 이재희가 강타자 박건우를 외야 뜬공으로 잡아내면서 이닝을 마친 것이다. 이재희는 "당시 이닝 마치고 더그아웃으로 돌아오는데 (배)찬승이가 기다리고 있더라. 너무 고마워해서 한 번 꼬옥 안아줬다"라며 웃었다. 이어 그는 "나도 이렇게 1군에서 불펜진 역할을 하는 것도 처음이고, 이렇게 누군가의 위기를 막아본 것도 처음이라 얼떨떨했다"면서 "순간 예전에 선발 역할을 했던 때도 떠올랐다. 나도 누군가가 내 위기를 뒤에서 막아줬던 기억이 있다. 찬승이가 왜 이렇게 고마워하는지도 너무 잘 알기에 토닥였다"고 말했다. 이재희는 2023년 5월 국군체육부대(상무) 야구단 입대하기 전 1군에서 예비 선발로 활약한 바 있다. 입대 전 1군 7경기 중 6경기를 선발로 소화했다. 입대 직전이었던 2023년 4월 27일 대구 두산 베어스전에선 2이닝 5실점으로 조기강판된 선발 뒤에 마운드에 올라 4이닝 무실점으로 팀의 역전승 발판을 놓기도 했다. 쾌조의 컨디션에 입대하는 것이 아까울 정도로 좋은 모습을 보이고 입대한 바 있다. 상무에서 한 단계 더 성장해 돌아왔다. "상무 시설이 내가 본 웨이트 훈련장 중에서 가장 좋다. 덕분에 몸을 잘 만들어 올 수 있었다"라고 돌아본 이재희는 "박치왕 상무 감독님이 저를 믿고 필승조로 꾸준히 기용해 주신 덕분에, 1군에 돌아와서도 이렇게 혼란 없이 불펜진 역할을 잘할 수 있는 것 같다"고 회상했다. 150km/h가 넘는 강속구를 장착해 돌아온 비결에 대해선 "조요한(25) 형에게 강속구 조언을 많이 받았다. 김건우(23·이상 SSG 랜더스)와는 선의의 경쟁을 펼치면서 몸을 만든 끝에 지금에 이른 것 같다"라고 설명했다. 상무에서 성장한 이재희는 올해 1군에서도 강속구를 꽂아 넣으며 기대에 부응 중인데, "아직 상무에서만큼의 퍼포먼스가 나오지 않고 있다. 구속을 더 끌어 올리고 싶다"라며 안주하지 않겠다고 다짐했다. 더 성장하기 위해, 이재희는 요새 최원태(28)의 뒤를 졸졸 따라다니고 있다고. 이재희는 "(최)원태 형의 직구 구위가 엄청 좋다고 생각한다. 투심 패스트볼도 KBO리그에서 톱급이지 않나. 몸 만드는 루틴도 탄탄하다"라며 "이런 선수에게는 뭐든 다 배워야 한다고 생각하고 쫓아다니고 있는데, 원태 형이 자꾸 날 밀어내신다. '나한테 뭘 배워'라며 손사래 치시는데, 끝까지 쫓아가서 배울 생각이다"라며 웃었다. 이재희는 지난해 삼성의 한국시리즈를 TV로 지켜봤다. 팀이 준우승한 아쉬움, 그리고 자신이 저렇게 큰 무대에 오르지 못한 아쉬움을 간직하며 올해는 꼭 저 무대에서 우승 트로피를 들어 올리고 싶다고 말했다. 그는 "올해 1군에서 풀타임을 채우는 게 최우선 목표다. 아직 시즌 초반이라 조심스럽긴 하지만, 팀이 우승을 할 수 있다면, 우승에 도움이 되는 선수가 되는 것이 올해 가장 큰 목표다"라며 입술을 앙다물었다. 잠실=윤승재 기자 2025.03.31 10: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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심우준 결승타·카디네스 만루포...친정팀 비수 꽂은 이적생→흥미 유발 흥행 콘텐츠

지난 22·23일 열린 개막 시리즈에서 가장 눈길을 끈 스토리는 '이적생' 활약이다. KT 위즈와 한화 이글스가 붙은 수원 경기가 대표적이다. 2014년부터 11년 동안 KT 위즈에서 뛰었던 심우준이 지난해 11월 한화와 자유계약선수(FA) 계약하며 이적한 뒤 공교롭게도 '친정팀'에서 한화 데뷔전을 치른 것. 심우준은 22일 개막전 한화의 4-3 승리를 이끌었다. 3회 초 첫 타석에서 호투하던 상대 투수 엔마누엘 데 헤이수스로부터 볼넷을 얻어낸 뒤 도루에 성공했고, 김태연의 안타가 나왔을 때 한화의 2025시즌 첫 득점을 해냈다. 2-2 동점이었던 7회 2사 2루에서는 투수 김민수를 상대로 우중간 2루타를 치며 이 경기 결승타를 쳤다. 심우준은 KT 소속으로 뛸 때도 까다로운 9번 타자였다. 타격 능력이 정상급은 아니었지만, 발이 빨라 상대 배터리를 항상 어렵게 만들었다. 이강철 KT 감독도 '적'으로 만난 심우준의 맹활약에 "부담스러운 존재"라고 했다. 심우준은 22일 첫 타석에서 수원팬들을 향해 고개 숙여 인사했고, 7회 역전 적시타를 친 뒤에도 세리머니를 자제하며 또 다른 스토리를 만들었다. 10년 넘게 두산맨으로 뛰다가 올 시즌을 앞두고 KT로 이적한 리그 대표 3루수 허경민도 22일 1차전에서 3안타를 치며 맹활약했다. 23일 2차전 역시 KT가 0-2로 지고 있던 4회 말 무사 2·3루에서 상대 투수 라이언 와이스로부터 좌전 적시타를 치며 추격 득점을 만들었다. 4-4로 돌입한 연장 10회 2사 주자 없는 상황에서도 우중간 안타로 끝내기 주자로 나섰다. KT는 '장수 용병' 윌리엄 쿠에바스를 제치고 개막전 선발로 나선 헤이수스도 6이닝 1실점으로 호투하며 이적생 덕을 톡톡히 봤다. 삼성 라이온즈와 키움 히어로즈가 만난 대구 경기 역시 묘한 유니폼을 바꿔 입은 선수 사이 묘한 인연으로 주목받았다. 지난 2시즌 키움 1선발이었던 아리엘 후라도가 삼성으로 이적해 개막전 선발 투수로 등판했고, 지난 시즌 대체 선수로 삼성에 합류했지만 7경기만 뛴 뒤 부상 이슈로 팀을 떠나며 구설수에 올랐던 루벤 카디네스가 키움과 계약해 라팍(대구삼성라이온즈파크)에 섰다. 후라도는 초반 2점을 내줬지만, 추가 실점 없이 6회까지 막아내며 지난 시즌 리그 퀄리티스타트(QS·6이닝 이상 3자책점 이하 투구) 부문 1위(24회)다운 모습을 보여줬다. 카디네스는 1·2차전 모두 3안타를 치며 맹타를 휘둘렀다. 2차전에서는 만루홈런 포함 5타점을 올렸다. 지난해 롯데 자이언츠와 두산 베어스 사이 '메가딜'로 유니폼을 바꿔 입은 선수들도 개막 시리즈를 잘 치러냈다. '제2의 이정후'로 불렸던 김민석(두산)은 22일 개막전에서 4타수 2안타, 23일 2차전에서는 1안타를 기록했다. 데뷔 시즌(2023) 세 자릿수 안타를 치며 타격 잠재력을 보여준 김민석은 두산의 새 리드오프(1번 타자)를 맡았다. LG 트윈스에 2연패를 당한 롯데 자이언츠도 23일 2차전에 선발 등판한 '두산 출신' 전민재가 2안타를 치며 위안을 안겼다. 키움 수호신이었던 조상우는 KIA 타이거즈 이적 뒤 첫 등판이었던 22일 광주 NC 다이노스전 6회 초 1사 1·2루에 등판했지만, 맷 데이비슨에게 볼넷을 내준 뒤 박건우에게 2루타, 권희동에게 볼넷을 내준 뒤 마운드를 내려오며 부진했다. 안희수 기자 anheesoo@edaily.co.kr 2025.03.25 14: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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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택연도 데뷔전에선 고전했다...순수 신인 8인→개막전 출격 대기

김택연(두산 베어스)도 데뷔전에선 고전했다. 2025 신인 선수들 퍼포먼스에 시선이 모인다. KBO리그가 22일 5개 구장에서 개막한다. 지난 시즌 역대 최초 1000만 관중을 돌파, 역대급 흥행을 해낸 KBO리그가 최전성기 진입을 노리고 있다. 십수 년 넘게 리그를 지켜온 베테랑들이 건재하고, 스타로 올라선 젊은 선수들도 많다. 올 시즌도 신·구 조화가 기대된다. 한국야구위원회(KBO)가 21일 발표한 개막 엔트리 명단에 신인 선수는 총 8명이다. 키움 히어로즈가 내야수 여동욱·전태현, 외야수 권혁빈을 포함해 가장 많았고, 한화도 파이어볼러 정우주, 2라운더 좌완 권민규를 넣었다. 삼성 라이온즈는 신인상 후보이자 '제2의 차우찬'으로 기대받는 왼손 투수 배찬승, KIA 타이거즈는 시범경기 맹타를 휘두른 외야수 박재현, LG 트윈스는 임시 마무리 투수 후보로도 거론된 김영우를 1군 명단에 포함했다. 여기에 선발 투수 임무를 받고 내주 주중 3연전에서 출격을 대기하고 있는 전체 1순위 정현우(키움)을 포함하면 사실상 9명이다. 키움은 지난해도 개막 엔트리에 총 6명을 넣었다. 마운드 리빌딩을 위해 젊은 투수들을 두루 시험했다. 올 시즌은 상황이 조금 다르다. 여동욱과 전태현은 미래가 아닌 현재로 평가받는다. 여동욱은 개막전 선발 3루수 출장이 유력하다. 전태현은 타격 잠재력이 워낙 뛰어나 홍원기 키움 감독이 외야수 전향을 유도하고 있는 선수다. 현재 한국 야구 '넘버원 아이콘' 이정후(샌프란시스코 자이언츠)가 8년 전 그랬던 것처럼 말이다. 지난 시즌(2024) 개막전에 출전한 순수 신인은 총 3명이다. 그중 1명이 2024시즌 4홀드·19세이브·평균자책점 2.08를 기록하며 신인상에 오른 김택연(두산 베어스)이었다. 이승엽 감독의 극찬 속에 필승조 일원이 된 김택연은 두산이 2-0으로 앞선 7회 말 마운드에 올랐지만, 손아섭에게 2루타, 맷 데이비슨에게 볼넷, 박건우에게 단타를 맞고 만루 위기에 놓인 뒤 각각 내야 땅볼과 밀어내기 볼넷으로 2점을 내준 바 있다. 이승엽 감독은 김택연의 성장을 위해 교체 없이 그에게 1이닝을 맡겼다. 김택연은 일주일 뒤 1군 엔트리에서 말소됐지만, 열흘 만에 다시 돌아온 뒤 신인왕 레이스를 독주한 바 있다. 키움 여동욱은 선발 출전이 확실해 보인다. 경기 상황에 따라 전체 2순위 정우주, 3순위 배찬승 등판도 기대할 수 있다. 2025 개막전도 신인 선수가 어떤 모습을 보여줄지 기대를 모은다. 안희수 기자 anheesoo@edaily.co.kr 2025.03.22 09: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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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못하는 게 뭐야' 155㎞+5구종 팔색조 투구→폰세 5이닝 노히트...한화, NC 잡고 주간 '4승 1무' 연승 질주

한화 이글스 코디 폰세(31)가 5이닝 노히트 호투로 올 시즌 전망을 밝혔다.폰세는 16일 창원 NC파크에서 열린 2025 KBO리그 시범경기 NC 다이노스와 원정 경기에 선발 등판해 5이닝 동안 78구를 던졌다. 사구 1개, 볼넷 2개를 내줬을 뿐 단 하나의 안타도 없이 6탈삼진을 솎아내고 무실점 투구를 펼쳤다. 폰세의 호투를 앞세운 한화는 NC를 5-3으로 꺾었다. 한화는 이로서 한 주간 4승 1무를 질주하며 정규시즌 기대감을 높였다. 앞서 10일 SSG 랜더스전에서 시범경기 데뷔전(4이닝 3피안타 무실점)을 치렀던 폰세는 이날도 강속구와 다양한 구종 레퍼토리로 NC 타자들을 잡아냈다. 직구(36구) 최고 155㎞/h를 기록한 가운데 슬라이더(15구) 포크볼(14구) 커브(8구) 투심(5구)를 고루 던졌다.1회 말 박민우에게 포크볼로 헛스윙 삼진을 솎아내며 출발한 폰세는 3회 말 선두 타자 서호철까지 7타자 연속 범타를 기록했다. 이후 잠시 흔들렸다. 박세혁에게 던진 초구 직구를 던지다 타자 몸에 맞힌 그는 폭투를 기록한 뒤 김성욱에게 볼넷까지 내줬다. 그러나 이내 다시 범타 행진을 이어갔고, 4회 말 박건우에게 볼넷을 내준 걸 제외하면 추가 출루 허용 없이 5이닝 등판을 마쳤다. 한화는 폰세의 호투가 반갑다. 한화는 지난해 펠릭스 페냐와 리카르도 산체스로 시즌을 출발했지만 이들을 시즌 중 교체했다. 6주 단기 대체 선수로 와 호투한 라이언 와이스는 시즌 중 정식 계약을 맺은 후 올 시즌까지 재계약했지만, 메이저리그(MLB) 통산 22승의 하이메 바리아는 평균자책점 5.15에 그쳤다. 외국인 투수들의 부진 속에 지난해 규정이닝을 채운 한화 투수는 류현진(158과 3분의 1이닝)이 전부였다. 한화는 폰세를 영입해 선발진 개선을 노렸는데, 그가 시범경기 호투하면서 기대감을 높이고 있다.타선에서는 2번 지명타자 문현빈이 3타수 2안타 2타점 1득점 활약했다. 한화는 5회 초 1사 만루 기회에서 김태연의 밀어내기 볼넷으로 선취점을 가져갔다. NC는 임정호를 올려 진화를 시도했으나 문현빈을 막지 못했다. 문현빈은 임정호가 던진 4구째 커브를 공략해 우익수 오른쪽 2루타로 연결, 2타점을 수확했다. 한화는 에스테반 플로리얼의 희생플라이와 노시환의 적시타로 5득점 빅이닝을 완성했다. NC는 6회 한재환의 솔로포, 7회 신용석의 투런포로 추격했으나 역전까진 이루지 못했다.광주에서는 KIA 타이거즈와 삼성 라이온즈가 백업 선수 위주로 맞붙은 끝에 KIA가 홍종표의 3안타 2타점 3득점 활약을 앞세워 11-5로 크게 이겼다. 고척에서 마주한 두산 베어스와 키움 히어로즈는 양 팀 모두 투수진이 호투하고 타선은 침묵하면서 2-2 무승부로 마무리했다.차승윤 기자 chasy99@edaily.co.kr 2025.03.16 16: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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방출 설움 딛고 새 출발...김동엽·오선진·강진성 3색 각오

오선진(36) 김동엽(35) 강진성(32)은 지난달 23일 키움 히어로즈 1차 스프링캠프(미국 애리조나주) 출국 현장에서 팬과 취재진 관심을 가장 많이 받았다. 세 선수는 2024시즌 뛰었던 팀에서 방출된 뒤 차례로 키움과 계약, 다시 그라운드에 설 수 있는 기회를 얻었다. 통산 92홈런을 기록한 '오른손 장타자' 김동엽은 장타력이 부족한 키움 타선에 무게감을 더할 수 있는 선수다. 2020시즌 NC 다이노스의 통합 우승에 기여했던 강진성은 1루수와 외야수를 모두 소화할 수 있다. 프로 데뷔 17년 차 베테랑 오선진은 내야진 뎁스(선수층) 강화에 기여할 것으로 보인다. 방출 당한 설움을 딛고 새 출발하는 세 선수는 간절한 마음으로 스프링캠프에 임한다. 겨우내 주변 동료들이 말릴 정도로 강도 높은 훈련을 소화했다는 김동엽은 "키움에서도 반등하지 못하면 정말 (난) 재능이 없는 것이라고 생각한다. 더 절실하게 야구를 할 것"이라고 목소리를 높였다.김동엽은 SK 와이번스(현 SSG 랜더스) 소속이었던 2017·2018시즌, 각각 홈런 22개와 27개를 쳤다. 트레이드로 삼성 라이온즈 유니폼을 입은 뒤 치른 2020시즌에도 20홈런을 기록했다. 하지만 이후 4시즌 연속 부상과 부진이 이어졌다.키움 이적을 야구 인생 마지막 기회로 삼은 김동엽은 "항상 부상을 당해 멘털이 무너졌다. 잘 될 것 같다가도, 치고 올라서지 못했다"라며 "아직 파워는 갖추고 있다. 몸 상태도 문제가 없다. 좋았을 때 장타력을 다시 보여줄 것"이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강진성은 지난해 11월 열린 키움 마무리 캠프에 참가, 새 소속팀에 적응하기 위해 노력했다. 자유롭고 유연한 분위기 속에서 진행되는 훈련에 강한 인상을 받았다는 그는 "키움은 선수들에게 두루 출전 기회가 주어져 동기부여가 커지는 팀"이라며 반겼다. 강진성은 연차에 비해 이적 경험이 많다. 2021년 12월, 박건우의 자유계약선수(FA) 자격을 얻어 NC로 이적했을 때 보상선수로 두산 베어스 유니폼을 입었고, 2023년 5월 트레이드로 SSG 유니폼을 입었다. 지난해 10월에는 프로 데뷔 뒤 처음으로 방출되는 아픔을 겪었다. 실패 경험은 강진성을 더 독하게 만들었다. 그는 2025시즌 주전에 버금가는 성적을 목표로 내세우며 재도약을 다짐했다. 강진성은 "어렵게 다시 기회를 잡은 만큼 더 간절하다. 2025시즌 100경기 이상 출전하고 싶다. 100안타·15홈런이 목표"라고 힘주어 말했다. 강진성의 홈런 커리어하이는 2020시즌 12개다. 2024시즌 키움 야수 홈런 1위는 19개를 친 송성문이었다. 지난 시즌 뛴 롯데에서 방출된 뒤 은퇴까지 고려한 오선진은 직접 키움에 연락해 자신을 어필했다. 선수 생활을 후회 없이 마무리하고 싶은 마음이 컸다. 오선진은 "아직 수비력은 강점을 발휘할 수 있다고 생각한다. 주전 선수들의 체력 관리가 필요할 때 기여하는 선수가 되고 싶다"라고 했다. 이어 그는 "야구를 할 수 있는 시간이 많이 남지 않았다. 마지막이라는 생각으로 다가올 시즌을 준비할 것"이라고 했다. 안희수 기자 anheesoo@edaily.co.kr 2025.02.03 06: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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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승 주역→보상선수 이적→방출...새 출발 앞둔 강진성 "100안타·15홈런 목표" [IS 인천]

나이·연차에 비해 시련을 많이 겪었다. 이제 정착할 시점. 새 출발하는 강진성(32)은 목표가 명확하다. 강진성이 키움 히어로즈 소속으로 첫 스프링캠프를 소화한다. 그는 23일 인천 국제공항을 통해 전지훈련지인 미국 애리조나주 메사로 떠났다. 지난 2시즌 SSG 랜더스에서 뛰었던 강진성은 2024시즌이 끝난 뒤 방출 통보를 받았지만, 키움이 내민 손을 잡고 재도약을 노린다. 2012 2차 신인 드래프트 4라운드(전세 33순위)로 NC 다이노스에 입단한 강진성은 2020시즌 풀타임으로 뛰며 타율 0.309·12홈런을 기록, 잠재력을 드러내며 소속팀의 통합 우승을 이끌었다. 두산 베어스와의 한국시리즈(KS)에서는 23타수 7안타 3타점을 기록하며 활약하기도 했다. 하지만 이후 내리막길을 걸었다. 강진성은 2021시즌이 끝난 뒤 NC가 영입한 자유계약선수(FA) 박건우의 보상선수가 되며 두산 베어스로 이적했다. 새 팀에서는 자리를 잡지 못했고, 트레이드로 SSG 유니폼을 입은 뒤에도 2시즌(2023~2024) 동안 이렇다 할 퍼포먼스를 보여주지 못했다. 강진성은 1루수와 외야수를 소화할 수 있다. 키움 1루는 최주환이 지키고 있고, 외국인 타자 2명이 포진하는 외야진도 남은 주전 한자리를 두고 치열한 경쟁이 예고된다. 하지만 강진성이 2020시즌 보여준 경기력을 되찾는다면, 경쟁 시너지를 불러일으킬 수 있다. 애리조나행 비행기를 타기 전 취재진과 만난 강진성은 새 출발을 앞두고 "항상 캠프를 떠날 때는 설렘이 크다"라고 했다. 지난해 11월 열린 팀 마무리 캠프까지 참가해 적응을 마친 그는 팀 대표 컬러인 버건디 색이 어울리는 선수가 되기 위해 더 노력할 생각이다. 강진성의 목표는 풀타임 시즌을 치르는 것이다. 이어 그는 "100경기 이상 출전하고, 100안타·15홈런 정도 기록하는 걸 목표로 세웠다"라고 전했다. 그는 "'어떻게 하면 조금 더 잘 할 있을까'라는 생각만 하고 있다. 키움에서는 내가 좋았을 때, 잘 했을 때 자신감을 찾고 싶다"라는 바람도 전했다. 15홈런은 2024 정규시즌 기준으로 팀 내 2위에 해당하는 기록이다. 강진성이 커리어 전성기였던 2020시즌 퍼포먼스를 재연할 수 있을지 주목된다. 인천공항=안희수 기자 anheesoo@edaily.co.kr 2025.01.23 20: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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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제 '90즈'는 혼자뿐...정수빈 "또래도 없으니, 야구만 집중" [IS 인터뷰]

정수빈(35·두산 베어스)이 17번째 시즌을 준비하러 간다. 항상 함께 했던 친구들은 없지만, 그는 여전히 두산을 지킨다.정수빈은 지난 19일 인천국제공항을 통해 호주 시드니로 출국했다. 두산 선수단은 오는 24일 출국하지만, 정수빈을 포함해 양의지·양석환·이영하·김대한·이병헌 등 6명은 5일 먼저 몸을 실었다.출국 전 취재진과 만난 정수빈은 "매년 선발대로 출발했다. 5일이라도 먼저 가 몸울 푸는 게 나랑 맞는 것 같다"며 "컨디션은 예년과 똑같다. 이제 시작하는 것이니 처음부터 무리하게 몸을 만들 생각은 없다. 천천히 몸을 만들 계획"이라고 전했다.2009년 입단 첫 해(85경기)부터 1군에 올랐던 정수빈은 가장 오래 두산을 지킨 선수 중 1명이다. 맏형 양의지는 2010년(2007년 3경기)에야 1군에 뿌리 내렸고, 연차로 그 다음인 김재환도 2008년엔 14경기 출전에 불과했다. 1990년생 중 두산에서 활약한 건 정수빈만 있는 게 아니다. 정수빈은 동기생 박건우, 허경민과 함께 오랜 시간 두산의 주축으로 활약했다. 하지만 박건우가 2021시즌 후 자유계약선수(FA)가 돼 NC 다이노스로 떠났다. 그보다 1년 전 정수빈과 허경민은 FA 두산 잔류를 선택했지만, 4년이 지난 올겨울 허경민이 2차 FA가 돼 KT 위즈로 이적했다. 두산의 허리로 여겨지던 '90즈'는 이제 정수빈이 전부다.정수빈은 "이제 스프링캠프에서 말할 상대가 없어 거의 혼자 지내야 할 것 같다. 경민이라도 있었다면 옆에서 말동무라도 했을 것 같다"고 웃으면서 "또래 선수도 없으니 야구도 더 잘할 것 같다. 그저 야구에만 신경쓸 것 같다"고 다짐했다.30대 중반 나이지만, 정수빈은 최근 2년 건강하게 시즌을 소화했다. 잔부상 때문에 2021년 104경기, 2022년 127경기에 출전했던 그는 2023년 137경기에 이어 지난해에도 136경기에 나섰다. 출전이 많아 체력 우려가 따를 정도로 건강했다. 기회가 많아지는 만큼 도루 수도 늘었다. 2023년 데뷔 첫 올스타전 출전에 이어 39도루(1위)로 첫 타이틀을 따냈고 지난해엔 데뷔 첫 50도루(52개)도 기록했다.정수빈은 "이전과 몸 상태가 달라지는 건 조금도 없다. 그저 마음가짐이 조금씩 달라지는 것 같다. 나이가 들수록 신중해지고, 더 잘하고 싶다는 생각도 든다"고 했다.정수빈은 "올해도 마찬가지다. 내가 건강하게 1번 타자로 계속 나선다면, 지난해만큼 도루도 하고 싶다. 또 그만큼 하기 위해 준비하고 있다. 다치지만 않는다며 언제든 뛸 생각"이라고 다짐했다.인천공항=차승윤 기자 chasy99@edaily.co.kr 2025.01.20 10: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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