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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피 터지게 해보겠다"던 손아섭과 꿈을 이룬 강민호의 격려 [KS 포커스]

지난해 11월 베테랑 외야수 손아섭(36·NC 다이노스)은 이를 악물었다. 2012년 이후 11년 만에 플레이오프(PO) 무대에 오른 그는 본지와 인터뷰에서 "수원으로 가서 (PO 상대인) KT 위즈랑 피 터지게 한 번 해보겠다”라며 굳은 각오를 밝혔다. 손아섭은 PO에서 시리즈 타율 0.429(21타수 9안타)로 맹타를 휘둘렀다. 하지만 NC는 2연승 뒤 3연패 하며 역대 세 번째(5전 3승제 기준) PO 리버스 스윕의 제물이 됐다.아쉬움 때문일까. 손아섭은 PO 5차전이 끝난 뒤 한동안 그라운드를 떠나지 못했다. 2007년 1군 데뷔 후 리그를 대표하는 교타자로 이름을 떨친 그에게 한국시리즈(KS) 무대는 잡힐 듯 잡히지 않는 목표 중 하나였다. 좌절감을 누구보다 잘 이해한 강인권 당시 NC 감독은 "(손아섭이) 후배들을 잘 이끌어줬다. 그의 열정을 후배들이 배웠다고 생각한다. 팀을 하나로 뭉치게 하는 데 손아섭의 힘이 있었다"라며 격려했다. 손아섭은 올 시즌 가을야구에 초대받지 못했다. NC가 정규시즌 9위에 머물렀기 때문이다. 이로써 개인 통산 2058경기(1군 기준)를 소화할 동안 KS 문턱을 밟지 못해 이 부문 1위에 이름을 올렸다. 지난 시즌만 하더라도 강민호(삼성 라이온즈·2369경기)에 이어 2위였지만 삼성이 올해 KS 문턱을 넘으면서 손아섭의 순위가 올랐다. 통산 2000경기 이상 치른 현역 선수(8명) 중 KS 경험이 없는 건 이제 손아섭이 유일하다.손아섭과 강민호는 롯데 자이언츠에서 10년 넘게 함께 뛴 '옛 동료'이다. 자유계약선수(FA) 자격을 얻은 뒤 NC와 삼성으로 각각 행선지가 갈렸지만, 누구보다 서로의 'KS 갈증'을 잘 알고 있다. 강민호는 지난 20일 열린 KS 미디어데이에서 "PO 2차전이 끝나고 (손아섭에게) 연락이 왔다. '형, 드디어 냄새 맡네요'라고 하더라"며 "(KS 진출을 확정한) 4차전이 끝나고 아직 축하 문자가 없다. 배 아파서 안 보냈구나 한다"라고 말해 현장을 웃음바다로 만들었다. 박한이(63경기)와 진갑용(59경기)은 역대 KS 출전 1·2위에 이름을 올린다. 두 선수 모두 삼성의 왕조시절을 이끈 핵심 멤버였다. KS는 누구에게나 허락된 무대가 아니다. 손아섭뿐만 아니라 전준우(1725경기) 정훈(1399경기) 등 강민호의 전 롯데 동료 중에서도 KS 경험 없는 선수가 꽤 많다. 강민호는 "KS에 한 번도 못 가본 선수라는 꼬리표가 달려 있었는데 이제 뗄 수 있어서 기쁘기도 했다"라며 "아섭이나 전준우나 정훈 같은 (아직 KS를 뛰지 못한) 친구들이 있는데, 너희들도 할 수 있다. 파이팅해"라는 메시지를 남겼다.광주=배중현 기자 bjh1025@edaily.co.kr 2024.10.21 11: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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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 강민호 "고참 삼총사가 더 힘내겠다. 가자, 순위 싸움으로"

'도우미'로 나서던 삼성 라이온즈 강민호(38)가 '해결사'를 자처하고 나선다.강민호는 최근 오재일과 김현준에게 "(레슨비를) 입금하라"고 요구했다. 타율 최하위에 처져 있던 오재일은 10일 대구 롯데 자이언츠전에서 2년 만에 연타석 홈런과 4안타 경기를 했다. 강민호는 경기 전 개인 훈련 중이던 오재일에게 토스 배팅을 올려줬다. 김현준 역시 "(강)민호 선배님의 조언 덕에 좋은 결과를 얻었다"고 웃었다. 김현준은 10~11일 롯데전에서 8타수 5안타(1홈런) 5타점을 몰아쳤다. 강민호는 "후배들의 훈련 모습을 유심히 보며 이야기를 하곤 한다"면서 "얘들이 입금하지 않는다"고 농을 쳤다. 강민호는 지난 11일 친정팀 롯데 자이언츠를 상대로 무려 14년 만에 끝내기 홈런의 짜릿함을 느꼈다. 그는 4-4로 맞선 연장 10회 말 2사 3루에서 좌월 담장을 넘기는 끝내기 2점 홈런을 터트렸다. 공교롭게도 롯데 소속이던 2009년 6월 19일 KIA 타이거즈전 이후 14년 만의 끝내기 홈런이다. 그는 "끝내기 안타는 꽤 있었지만 (2018년) 삼성 이적 후에 끝내기 홈런은 처음"이라며 "연장 10회 말 돌입 전에 화장실에서 포수 김재성을 만나 '나한테 찬스가 올 것 같다. 내가 한 번 끝내보고 싶다'고 했는데 이뤄졌다"고 기뻐했다강민호는 여전히 팀의 중심이다. 체력 부담이 큰 안방마님으로 마운드를 이끄는 역할뿐만 아니라 4번 타자를 맡고 있다. 삼성이 올 시즌 치른 56경기 가운데 강민호는 36경기 4번 타자로 선발 출전했다. 팀 내 타율 1위(0.305) 홈런 1위(8개) 타점 1위(33개)로 성적도 가장 좋다. 심지어 도루도 4개로 김지찬(7개)-구자욱(5개)에 이어 세 번째로 많다. 삼성은 최근 팀 분위기가 다소 주춤했다. 1군 박한이 타격 코치가 2군으로 내려가고, 타치바나 코치가 1군 타격 메인 코치로 승격하는 변화를 줬다. 롯데를 만나기 전 5차례의 3연전에서 우세 시리즈를 거둔 적이 한 번뿐이었다. 강민호는 "(오)재일이나 호세 피렐라가 정말 노력하고 있다. 아직 경기가 많이 남아있다. 앞으로 더 중요하다"며 "고참으로 나랑 오재일, 피렐라가 좀 더 힘을 합쳐 우리 팀이 (상위권) 순위 싸움에 끼어들 수 있도록 해보겠다"고 다짐했다. 피렐라-강민호-오재일은 삼성은 3~5번 중심 타선을 형성하고 있다. 강민호는 "주말 3연전 동안 정말 많은 팬이 찾아주셨다. 롯데의 투수 교체 때 2루에 서 있는데 관중 함성에 가슴이 뭉클했다. '야구를 사랑하는 팬이 정말 많구나. 더 잘해야겠다' 싶더라"며 "끝내기로 이겨 팀 분위기가 더 올라갈 것 같다"고 기대했다. 이형석 기자 2023.06.13 08: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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日 WBC 대표팀 투수 상대로 안타, 삼성 내야 경쟁 불지피는 조민성

삼성 라이온즈 내야수 조민성(20)은 지난해 ‘깜짝’ 라이징스타 중 한 명이다. 신인이었던 그는 9월 1일 1군에 올라오자마자 선발로 출전하며 박진만 감독(당시 감독대행)의 눈도장을 찍었고, 그날 바로 프로 데뷔 첫 안타까지 신고하며 삼성팬들의 이목을 집중시켰다. 이후 조민성은 시즌이 끝날 때까지 1군에 남아 값진 경험을 쌓았다. 대부분이 대타, 대주자 출전이었지만 꾸준히 출전 기회를 받았고, 총 12경기에 나서 타율 0.308(13타수 4안타) 1홈런 3타점 OPS(장타율+출루율) 0.976이라는 호성적도 거뒀다. 1루수와 좌익수 수비도 번갈아 맡았지만 수비력도 나쁘지 않았다. 팀 내 ‘경쟁 체제’ 구축을 위한 파격 기용이었음에도, 조민성은 주눅들지 않고 자신의 실력을 유감없이 발휘하며 가능성을 직접 입증했다.새 시즌을 앞둔 스프링캠프에서도 조민성의 주가는 계속해서 올라가고 있다. 팀의 두 차례 연습경기에 선발 출전해 멀티 히트를 때려내는 등 강렬한 인상도 심었다. 조민성은 지난 12일 주니치 드래건스와의 경기에 8번타자 1루수로 선발 출전, 첫 두 타석에서 멀티 안타를 때려내며 맹활약했다. 특히 조민성이 안타를 때려낸 상대 투수가 월드베이스볼클래식(WBC) 일본 대표팀 투수였다는 점에서 놀라움을 자아냈다. 이날 상대 선발 투수는 타카하시 히로토(19)로, 2020년 드래프트 1순위 출신이자 지난해 선발 19경기에서 6승 7패 평균자책점 2.47의 탄탄한 성적을 거둔 특급 유망주다. 지난해의 활약을 바탕으로 히로토는 오는 3월 열리는 WBC에서 일본 대표팀 투수로 발탁되기도 했다. 하지만 조민성이 3회 히로토를 상대로 첫 안타를 때려내면서 강렬한 인상을 남겼다. 이후 5회에도 조민성은 베테랑 투수 타지마 신지(34)를 상대로 안타를 뽑아내며 멀티히트를 완성시켰다. 비록 팀은 0-7로 패했지만, 이날 조민성이 보여준 2안타 활약은 꽤 강렬했다.181cm와 88kg의 탄탄한 하드웨어를 지닌 조민성은 입단 당시 “안정감 있는 히팅포인트와 장타력을 보유했다”는 평가를 받았다. 팀이 원하는 조민성의 역할은 장타를 때려줄 거포 내야 자원. 수비에서 아직 부족한 모습을 보이고 있지만, 어깨가 좋아 ‘미래의 거포 3루수'가 될 자원으로 평가받고 있다. 현재 삼성 내야진은 '무한 경쟁 체제'다. 1루수 오재일, 3루수 이원석, 강한울 등 쟁쟁한 베테랑 내야진이 있지만, 박진만 감독은 이번 캠프에서 확실한 주전 없이 경쟁에 불을 지피겠다고 천명했다. 지난해부터 이번 캠프까지 꾸준히 가능성을 보고 있는 조민성에게도 충분히 기회가 돌아올 수 있다. 이날 경기 후 조민성은 구단을 통해 “이전 경기에서 타이밍이 늦어 박한이 타격코치님과 타이밍 잡는 연습에 집중했다”고 돌아봤다. 이어 그는 “수비는 아직 부족하다고 생각해서 더 연습하고 집중하려 한다. 캠프 기간동안 부족한 부분들을 보완해서 시즌을 맞도록 노력하겠다”라며 각오를 다졌다. 윤승재 기자 yogiyoon@edaily.co.kr 2023.02.14 11: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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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BO리그 40년 The moment] '미라클 두산' 역전 우승, 감독들 줄사퇴

한국 프로야구가 올해로 출범 40주년을 맞이했다. 1969년 창간한 일간스포츠는 1982년 프로야구 태동을 현장에서 지켜본 국내 유일의 스포츠 전문지다. 강산이 네 번 바뀌는 동안 한해도 빠짐없이 프로야구의 성장과 변화 과정을 기록했다. 이 기간 여러 구단의 희비가 엇갈렸고 수많은 별이 뜨고 졌다. 일간스포츠는 프로야구 원년부터 지난 시즌까지 KBO리그 역사를 사진으로 독자 여러분과 공유하고자 한다. ①역대급 우승 '미러클 두산' 두산은 8월 15일까지만 해도 선두 SK에 무려 9경기 차 뒤진 3위였다. 이후 SK를 무섭게 추격했다. 9월 19일 SK와의 더블헤더 2연전을 모두 쓸어담는 등 9월 29일까지 8승 1무 1패로 상승세를 타며, SK와 87승 55패 1무 동률까지 이뤘다. SK는 최종전이었던 9월 30일 한화전에서 6-2로 승리했다. 두산도 다음날인 10월 1일 잠실 NC전 9회 말 박세혁의 끝내기 안타로 6-5 극적인 역전승을 거뒀다. 두산이 SK와 상대전적에서 9승 7패로 앞서 우승을 차지했다. 정규시즌 최종일에 우승팀이 바뀐 것은 KBO 리그 역사상 처음이었다. ②린드블럼 3관왕, 정우영 신인왕 두산 조쉬 린드블럼이 정규시즌 30경기에 선발 등판해 20승 3패 평균자책점 2.50을 기록했다. 더불어 탈삼진(189개)과 승률(0.870) 1위까지 차지했다. 린드블럼은 정규시즌 최우수선수(MVP) 투표 880점 만점에서 716점을 얻어 압도적인 1위를 차지했다. 외국인 선수로는 역대 5번째 수상이다. 정우영(4승 6패 16홀드 평균자책점 3.72)은 LG 선수로 이병규 이후 22년 만에 신인상을 차지했다. ③레전드 은퇴 '만루 홈런의 사나이' KIA 이범호가 6월 18일 은퇴를 발표했다. KIA는 이범호를 은퇴 발표 이후인 7월 4일 엔트리에 등록한 뒤 역대 13번째 통산 2000경기 대기록을 달성하도록 배려했다. 7월 13일 친정팀 한화와 은퇴경기를 통해 통산 2001경기 출장 기록을 세운 이범호는 은퇴식을 갖고 물러났다. 삼성 프랜차이즈 스타 박한이는 음주 운전으로 불미스럽게 은퇴했다. 박한이는 5월 27일 오전 술이 덜 깬 채 운전하다 접촉사고를 냈다. 이에 사실을 구단에 알리고 은퇴를 결정했다. 이 외에도 KIA 윤석민, 두산 배영수, LG 이동현 등 많은 사랑을 받은 스타들이 그라운드를 떠났다. ④김광현 MLB 진출 SK 에이스 김광현이 12월 18일 미국 메이저리그(MLB) 세인트루이스와 2년간 총액 1100만달러에 계약했다. 지난 2014년 김광현은 포스팅을 통해 미국 진출에 도전했으나 최고 응찰액 200만 달러를 써낸 샌디에이고와 협상에 실패한 뒤 5년 만에 꿈을 이뤘다. 2019년 17승 6패, 평균자책점 2.51, 180탈삼진 등을 기록하며 KBO리그 정상급 활약을 펼친 김광현은 MLB에서 2년 동안 뛰었다. 2022년 SSG로 돌아온 그는 통합 우승에 힘을 보탰다. ⑤김기태·양상문 감독 중도 퇴진 김기태 KIA 감독이 5월 16일 자진 사퇴했다. 2017년 KIA를 8년 만의 통합 우승으로 이끈 김 감독은 2019년 4월 9연패를 당하는 등 팀이 10위로 떨어지자 구단에 자진 사퇴 의사를 전했다. 양상문 롯데 감독은 전반기를 마치고 물러났다. 롯데는 7월 19일 양상문 감독과 이윤원 단장의 동반 사퇴를 발표했다. 당시 롯데는 34승 2무 58패(승률 0.370)로 꼴찌였다. 2018년 10월 2년 임기 사령탑에 선임된 양상문 감독은 한 시즌도 채우지 못하고 물러났다. KIA는 박흥식 감독대행, 롯데는 공필성 감독대행 체제로 시즌을 마쳤다. KBO 리그 감독 2명이 한꺼번에 시즌 도중 지휘봉을 내려놓은 것은 김경문 감독과 김성근 감독이 각각 두산과 SK에서 물러난 2011년 이후 8년 만이었다. ⑥3피트 수비 방해 논란 정규시즌 내내 3피트 수비 방해 규정과 관련해 몸살을 앓았다. 야수가 홈에서 1루로 송구할 때 타자 주자가 1루로 달리면서 파울 라인을 밟거나 안쪽으로 뛰면 1루에서 세이프 선언을 받아도 자동으로 아웃되도록 했다. 타자 주자의 수비방해 의도를 심판원의 재량에 맡기던 것을 명확한 기준을 통해 판정하자는 취지였다. 그러나 규정이 세밀하지 않고 상황별로 동일하게 적용되지 않아 논란과 항의 사태가 지속됐다. 이에 KBO는 6월 실행위원회를 열어 일부 수정했다. 또한 3피트 라인 위반 수비방해 여부를 비디오 판독 대상으로 추가하기로 결정했다. ⑦한화 베테랑 이적 요청 몸살 한화 이용규가 시범경기 중이었던 3월 중순 구단에 트레이드를 요청한 사실이 알려졌다. 한화는 3월 22일 이용규에 대해 “FA 계약을 체결한 선수가 트레이드를 요청한 시기와 방식이 팀의 질서와 기강은 물론 프로야구 전체의 품위를 심각하게 훼손하는 행위”라며 무기한 참가활동정지 처분을 내렸다. 한화는 9월 1일 이용규에 대한 징계를 해제했다. 앞서 2월에는 한화 베테랑 투수 권혁이 트레이드를 요청했다. 한화는 고심 끝에 권혁을 자유계약선수로 풀어줬고, 권혁은 이틀 뒤 두산 유니폼을 입었다. ⑧2020 도쿄올림픽 진출권 획득 김경문 감독이 이끈 대표팀이 제2회 WBSC 프리미어12에서 준우승을 차지했다. 이 대회에는 2020 도쿄 올림픽 진출권이 걸려있었다. 일본을 제외하고 아시아 국가 중 최고 성적을 거둬야만 진출권 확보가 가능했다. 한국은 결승에서 일본에 3-5로 패했지만, 첫째 목표였던 올림픽 진출권 획득에는 성공했다. 다만 슈퍼라운드에서 대만에 0-7로 패하고, 일본과 두 차례 맞대결에서 8-10, 3-5로 져 아쉬움을 남겼다. ⑨'비선수 출신' 한선태 등장 LG 투수 한선태가 KBO리그 역사에 한 페이지를 장식했다. 고교 졸업 후 야구에 입문한 한선태는 독리리그를 거쳐 2019 KBO 신인 드래프트 2차 10라운드 전체 95순위로 LG에 입단했다. 6월 25일 잠실 SK전에서 1이닝 1피안타 1사구 무실점을 기록하며 프로야구 사상 최초로 비선수 출신으로 1군 경기에 등판했다. 한선태는 1군 통산 7경기에서 8과 3분의 1이닝을 던져 평균자책점 5.40에 그친 뒤 2022년 방출됐다. 이형석 기자 사진=IS 포토·연합뉴스 2022.12.31 09: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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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BO리그 40년 The moment] 추락한 강정호·이태양...사상 첫 800만 돌파

한국 프로야구가 올해로 출범 40주년을 맞이했다. 1969년 창간한 일간스포츠는 1982년 프로야구 태동을 현장에서 지켜본 국내 유일의 스포츠 전문지다. 강산이 네 번 바뀌는 동안 한해도 빠짐없이 프로야구의 성장과 변화 과정을 기록했다. 이 기간 여러 구단의 희비가 엇갈렸고 수많은 별이 뜨고 졌다. 일간스포츠는 프로야구 원년부터 지난 시즌까지 KBO리그 역사를 사진으로 독자 여러분과 공유하고자 한다. ①돔구장 시대 개막 4월 1일 넥센(현 키움)과 롯데의 정규시즌 개막전이 고척 스카이돔에서 열렸다. '돔구장 시대'가 개막한 것이다. 계절과 악천후에 관계없이 경기를 치를 수 있는 야구장으로 이사한 새 주인 넥센은 유난히 무더위가 기승을 부렸던 여름(6~8월) 홈 승률 0.641(25승 14패)을 기록하며 상위권을 지켰고, 정규시즌 3위에 오르며 포스트시즌(PS)에 진출했다. 반면 다른 9개 구단 야수들은 돔구장에서의 수비 적응에 애를 먹었다. ②다시 고개 든 승부조작 2012년에 이어 다시 한번 프로야구에 승부조작 파문이 일었다. 전 NC 투수 이태양이 고의로 볼넷을 내주는 방식 등으로 조작에 가담했고, 경찰 조사 과정에서 이 혐의를 인정했다. 투수 유창식은 관련 사실을 자진 신고를 하기도 했다. 한국프로야구선수협회(선수협)는 8월 8일 긴급 기자회견을 열어 팬을 향한 사과와 함께 재발 방지를 약속했다. ③이승엽, 한일 통산 600홈런 이승엽은 9월 14일 대구 삼성 라이온즈파크에서 열린 한화전 2회 말 타석에서 상대 투수 이재우를 상대로 우월 솔로 홈런을 쳤다. 그가 KBO리그에서 날린 441번째 대포였다. 일본 리그에서 8시즌 동안 기록한 159개를 더해 한·일 무대 통산 600호 홈런을 달성했다. 이승엽은 앞선 8월 24일 SK전에서 김광현을 상대로 타점을 추가, KBO리그 통산 1390번째 타점을 기록했다. 양준혁이 6시즌 동안 지키고 있던 개인 통산 최다 타점(1389개)을 경신했다. ④대기록 잔치 개인 통산 2000안타를 돌파한 타자가 4명이나 나왔다. LG 박용택이 8월 11일 NC전에서 안타 2개를 추가하며 역대 6번째로 2000안타 고지를 밟았다. 17일 뒤 LG 팀 동료 정성훈, 9월 7일엔 이승엽이 최고령(만 40세 20일)·최소 시즌(14시즌) 신기록을 세우며 2000안타를 기록했다. 이튿날 삼성 박한이도 이 대열에 합류했다. 두산 외국인 투수 보우덴은 6월 30일 NC전에서 9이닝 3볼넷 무피안타 무실점으로 역대 13번째 노히트노런을 기록했다. 한화 김태균은 310번 출루하며 역대 단일시즌 최다 출루 신기록을 세웠다. SK는 6월 14일 삼성전부터 7월 9일 KT전까지 21경기 연속 홈런을 치며 '연속 경기 최다 팀 홈런' 기록을 경신했다. ⑤삼성 왕조의 몰락 2011년부터 5년 연속 정규시즌 1위에 올랐던 삼성은 65승 1무 78패를 기록하며 9위로 추락했다. 2015년 10월 불거진 해외 원정 도박 파문으로 마무리 투수 임창용이 떠났고, FA 자격을 얻은 내야수 박석민은 NC로 이적한 여파였다. 2015년 48홈런을 쳤던 외국인 타자 나바로는 일본 리그 지바 롯데로 이적했다. 시즌 중반엔 또다시 불법 도박 혐의가 불거진 안지만과 계약 해지했다. 새 외국인 선수들은 모두 부진했다. 삼성은 시즌 종료 뒤 류중일 감독과도 결별했다. ⑥두산, 21년 만에 통합 우승 두산이 1995년 이후 21년 만에 통합 우승을 해냈다. 정규시즌 역대 단일시즌 팀 최다승(93승)을 거두며 1위에 올랐고, NC 다이노스와 치른 한국시리즈(KS)에서도 4승 무패로 우승 트로피를 들었다. 두산은 간판타자 김현수가 메이저리그(MLB)에 진출하며 타선의 무게감이 떨어질 것으로 예상됐지만, 4번 타자로 올라선 김재환이 홈런 37개를 치며 공백을 메웠다. 더스틴 니퍼트·마이클 보우덴·유희관·장원준은 모두 10승 이상 거두며 '선발 야구'를 이끌었다. 야구 팬은 이들을 '판타스틱4'라고 불렀다. ⑦니퍼트, MVP 수상 두산 외국인 투수 니퍼트는 정규시즌 등판한 28경기에서 22승 3패, 평균자책점 2.95를 기록했다. 투수 부문 3관왕(다승·평균자책점·승률)에 오르며 타격 3관왕을 차지한 최형우를 제치고 2016년 정규시즌 최우수선수(MVP)로 선정됐다. 니퍼트는 최소 경기(25경기) 최고령(35세 4개월 7일) 20승 신기록도 세웠다. 신인왕은 입단 5년 만에 1군 무대에 올라 15승 7패, 평균자책점 3.90을 기록한 넥센 '중고 신인' 신재영이 차지했다. ⑧800만 관중 돌파 프로야구는 전년(2015년) 대비 97만 9047명 증가한 833만 9577명을 동원했다. 출범 뒤 처음으로 800만 관중을 넘어섰다. 김현수·박병호 등 리그 대표 스타 플레이어들이 메이저리그(MLB)로 진출했고, 2016 리우 하계올림픽이 열린 탓에 흥행에 어려움이 있을 것으로 보였다. 그러나 삼성(대구-삼성 라이온즈파크)과 넥센(고척 스카이돔 )이 신축 구장을 홈으로 쓰며 관중 동원력이 향상했다. 한화도 단일시즌 최다 관중(66만 472명)을 끌어모았다. ⑨몸값 100억원 시대 개막 프로야구에 '몸값 100억원' 시대가 도래했다. 삼성의 4번 타자였던 최형우가 2016시즌이 끝난 뒤 자유계약선수(FA) 자격을 얻었고, KIA와 기간 4년 총액 100억원(계약금 40억원·총 연봉 60억원)에 계약했다. 정규시즌 타율(0.376) 안타(195개) 타점(144개) 3관왕에 오르며 주가를 높인 최형우는 2015년 11월 내야수 박석민이 NC로 이적하며 받은 종전 FA 최고 몸값(4년 총액 96억원)을 기록을 다시 썼다. ⑩강정호, 음주운전 적발 MLB에서 뛰고 있었던 강정호는 사생활 문제로 추락했다. 12월 2일 오전, 음주 상태로 자신의 승용차를 몰았고, 삼성역사거리 가드레일을 들이받고 달아났다. 도로교통법 위반 혐의로 경찰에 입건돼 조사를 받았다. 이 과정에서 2009·2011년에도 음주운전으로 적발된 전력이 있었다는 사실까지 확인됐다. 안희수 기자 사진=IS 포토·KIA 타이거즈 2022.12.30 09: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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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BO리그 40년 The moment] 막내 NC 합류한 시즌, 한화가 '개막 13연패'

한국 프로야구가 올해로 출범 40주년을 맞이했다. 1969년 창간한 일간스포츠는 1982년 프로야구 태동을 현장에서 지켜본 국내 유일의 스포츠 전문지다. 강산이 네 번 바뀌는 동안 한해도 빠짐없이 프로야구의 성장과 변화 과정을 기록했다. 이 기간 여러 구단의 희비가 엇갈렸고 수많은 별이 뜨고 졌다. 일간스포츠는 프로야구 원년부터 지난 시즌까지 KBO리그 역사를 사진으로 독자 여러분과 공유하고자 한다. ①WBC 대표팀, 충격의 1라운드 탈락 제3회 월드베이스볼클래식(WBC)에 참가한 한국은 1라운드가 열리는 대만에서 대만·호주·네덜란드와 B조 경기를 치렀다. 당시 대표팀에는 추신수·류현진·김광현 등이 빠져 2회 WBC보다 전력이 떨어진다는 평가가 많았다. 부상 선수들도 여럿이었다. 한국은 네덜란드전에서 4안타 빈공 끝에 0-5로 패하고 출발했다. 호주를 6-0으로 이겼고, 대만전도 3-2로 꺾었으나 득실차에서 밀려 네덜란드에 2라운드 진출 티켓을 넘겨야 했다. ②한화, 역대 최장 개막 13연패 1년 전 최하위를 기록한 한화 이글스는 김응용 감독을 선임했으나 시즌 초부터 부진했다. 3월 30~31일 롯데와 개막 2연전에서 연속으로 끝내기 패배를 당한 뒤 이후 11경기를 모두 졌다. 이는 종전 2003년 롯데의 개막 12연패를 깬 최다 기록이다. 한화는 신생팀 NC 다이노스와의 3연전을 모두 승리하면서 연패를 깼다. 그러나 그해 최하위를 기록해 프로야구 역사상 첫 9위로 이름을 남겼다. ③'막내' NC의 돌풍 1군에서 첫선을 보인 NC는 개막 7연패로 출발했다. 그러나 김경문 감독이 이끈 NC는 점차 강해졌다. 이호준·손민한 등의 노련함, 나성범·이재학·김종호·김진성 등 무명 선수들의 독기, 찰리 쉬렉 등 좋은 외국인 투수의 활약이 어우러져 52승 4무 72패를 기록했다. 덕분에 NC는 한화와 KIA를 제치고 7위로 첫 정규시즌을 마감했다. ④이병규, 리그 첫 10연타석 안타 LG 이병규(등번호 9)는 7월 10일 서울 잠실 NC전 첫 타석 우전 안타를 기록, KBO리그 최초로 10연타석 안타의 주인공이 됐다. 7월 3일 잠실 한화전 2루타부터 시작된 대기록이었다. 대기록 도중인 5일 목동 넥센전에서는 앤디 밴 헤켄, 이정훈, 송신영, 이보근으로부터 안타, 홈런, 2루타, 3루타를 뽑아 역대 최고령 힛 포 더 사이클(만 38세 8개월 10일) 기록도 세웠다. ⑤'월드 스타' 전준우 롯데 전준우는 5월 15일 NC전에서 9회 말 1사 1루 이민호의 공을 강타했다. 홈런을 직감한 그는 배트를 던지고 한 손을 들어 올리며 당당하게 홈런 세리머니를 했는데, 타구가 펜스 앞에서 낙하해 평범한 뜬공으로 마무리됐다. 이날 전준우의 세리머니와 머쓱해 한 반응은 MLB.com 등 외신에 소개됐고 그는 팬들로부터 '월드 스타'라는 별명을 얻었다. ⑥11년 만에 가을 야구 맛본 LG LG가 길고 긴 암흑기를 끝냈다. LG는 9월 22일 창원 NC전에서 이병규의 3점포를 앞세워 6-1로 승리했다. 이날 승리로 71승 49패를 기록한 LG는 가장 먼저 포스트시즌 매직 넘버를 없앴다. 2002년 한국시리즈 준우승을 차지했던 LG는 이후 10시즌 동안 4강에 들지 못했다. 2012년 김기태 감독 부임 후 팀 분위기를 쇄신한 LG는 2013년 정규시즌 최종 2위로 플레이오프에 직행했다. ⑦뒷심으로 만든 삼성 3연패 삼성이 7차전까지 가는 접전 끝에 한국시리즈 통합 우승을 거뒀다. 정규시즌 1위를 기록한 삼성은 3위부터 올라온 두산의 기세에 눌려 첫 4경기에서 1승 3패에 그쳤다. 그러나 7차전에서 3안타 3득점을 포함해 맹활약을 펼친 MVP 박한이를 앞세워 남은 3경기를 모두 승리, 역대 최초 1승 3패 후 역전 우승을 차지한 팀이 됐다. 삼성은 통합 3연패 대기록을 이어갔다. ⑧신인왕 '딸기' 이재학 돌풍을 일으킨 NC의 사이드암 에이스 이재학이 신인왕에 올랐다. 두산에서 뛰다 2012년 2차 드래프트로 NC로 이적한 그는 그해 퓨처스리그 북부리그 다승왕(15승 2패 평균자책점 1.55)에 올랐다. 2013년에는 정규시즌 10승 5패 1세이브 평균자책점 2.88(2위)로 당당히 팀 에이스로 성장했다. 마운드에 오르면 얼굴이 빨개진다며 '딸기'라는 별명으로 불린 그는 강력한 구위의 체인지업으로 1군 타자들을 제압했다. ⑨홈런왕 박병호 2년 연속 MVP 넥센 히어로즈 박병호가 정규시즌 MVP(최우수선수)에 올랐다. 정규시즌 37개의 홈런을 터뜨리며 2년 연속 타이틀을 차지한 그는 117타점 91득점 장타율 0.602를 기록하며 타격 4관왕에 올랐다. 11월 4일 열린 KBO시상식에서 박병호는 총 98표 중 84표를 얻어 2년 연속 정규시즌 MVP의 영광을 차지했다. ⑩250세이브 오승환 일본 진출 삼성 오승환은 4월 7일 대구 NC전에서 리그 사상 첫 250세이브의 대기록을 달성했다. 데뷔 첫해부터 세이브를 쌓아 올린 그는 2007년 100세이브, 2009년 150세이브에 이어 2011년 200세이브를 돌파했다. 모두 최소 경기 세이브 기록이고, 150개와 200개는 최연소 기록이기도 했다. 프로 9번째 시즌 만에 250세이브를 달성한 뒤 통산 277세이브로 시즌을 마무리한 오승환은 일본 프로야구 한신과 2년 총액 9억엔(당시 약 91억원)의 계약했다. 2년 전 이대호(당시 오릭스)가 기록했던 총액 7억원을 뛰어넘는 일본 진출 첫해 최고액 계약이었다. 차승윤 기자 사진=IS 포토 2022.12.29 09: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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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BO리그 40년 The moment] 해태 왕조는 역사 속으로...두산의 미러클 우승

한국 프로야구가 올해로 출범 40주년을 맞이했다. 1969년 창간한 일간스포츠는 1982년 프로야구 태동을 현장에서 지켜본 국내 유일의 스포츠 전문지다. 강산이 네 번 바뀌는 동안 한해도 빠짐없이 프로야구의 성장과 변화 과정을 기록했다. 이 기간 여러 구단의 희비가 엇갈렸고 수많은 별이 뜨고 졌다. 일간스포츠는 프로야구 원년부터 지난 시즌까지 KBO리그 역사를 사진으로 독자 여러분과 공유하고자 한다. ①해태 왕조, 역사 속으로 해태는 1997년 IMF 구제금융 사태로 모그룹이 부도를 맞으면서 자금난에 시달렸다. 해태 주채권은행인 조흥은행은 3월 13일 한국야구위원회(KBO)를 통해 야구단 공개 매각을 요청했다. 기아자동차가 인수자로 나타났고, 선수단은 7월 29일 광주 삼성전을 마지막으로 해태 유니폼을 벗었다. ②KIA 타이거즈 문을 열다 5월 야구단 인수를 희망한 기아자동차는 7월 31일 7개 구단의 서면 결의를 받아 인수를 승인받았다. 인수대금 180억원과 가입금 40억원 등 총 210억원을 창단 비용으로 지불했다. 프로야구 출범 후 인수기업이 아닌 구단이 가입금을 낸 건 기아자동차가 처음이었다. KIA 타이거즈는 8월 6일 광주 신양파크호텔에서 정몽구 구단주가 참석한 가운데 창단식을 치렀다. ③돌아온 바람의 아들 새로운 타이거즈에 낯익은 스타가 합류했다. 이종범은 6월 20일 네 시즌 반 만에 주니치와의 관계를 청산하고 귀국, 이름이 바뀐 친정팀에 합류했다. 시기도 잘 맞았다. 새로운 모기업은 그에게 당대 최고 연봉(3억 5000만원)을 안겼다. 8월 2일 SK전에서 복귀전을 치른 그는 45경기 타율 0.340 11홈런 7도루로 이름에 걸맞은 성적을 남겼다. ④창립 20주년 맞이한 프로야구 1982년 출범한 프로야구가 2001년 정확히 스무 번째 시즌을 맞이했다. 올스타전 전날인 7월 16일 추억의 올스타 선수들이 참가한 올드스타전이 20주년 행사로 진행됐다. 백두팀과 한라팀으로 나뉘어 5이닝 동안 경기를 벌였고, 80년대를 지배했던 선동열과 최동원이 선발 맞대결을 펼쳤다. 경기는 이순철이 맹활약한 한라팀이 2-1로 승리했다. ⑤송진우, 2000이닝 달성 프로야구 투수 누적 기록을 모두 갈아치운 한화 송진우는 9월 5일 수원 현대전에서 프로야구 최초로 2000이닝 투구를 달성했다. 이날 현대 타선을 상대로 9이닝 2피안타 6탈삼진 1실점을 기록한 그는 시즌 8승과 동시에 개인 통산 2000과 3분의 2이닝을 기록했다. ⑥박경완, 포수 최초 20-20 1년 전 40홈런을 날리며 당대 최고의 '공수겸장' 포수로 떠올랐던 현대 박경완이 2년 연속 새 역사를 썼다. 박경완은 2000년 정규시즌 MVP(최우수선수) 시상식에서 "내년에는 20-20을 해보고 싶다"고 말했다. 농담인 줄 알았던 말이 현실이 됐다. 그는 9월 20일 수원에서 열린 두산 베어스전에서 도루 2개를 추가, 20도루 고지를 넘었다. 이로써 시즌 24홈런 20도루를 기록해 20-20 클럽에 가입하는 데 성공했다. 포수 20-20은 일본리그에서도 전무했고, 메이저리그(MLB)에서도 이반 로드리게스(1999년)만 달성했던 기록이다. ⑦장종훈, 통산 1000타점 한화 장종훈이 프로야구 최초로 1000타점 고지에 올랐다. 1987년 데뷔해 34타점을 올렸던 그는 90년부터 3년 연속 91타점 이상을 기록했고, 92년 최초로 40홈런을 달성했다. 이후에도 중심타선을 지킨 그는 4월 6일 1000타점 고지에 올랐다. 이어 6월 25일에는 통산 1631경기에 출장, 김광림의 종전 기록(1630경기)도 경신했다. ⑧삼성-두산 19년 만의 리턴 매치 2001년 한국시리즈(KS)에서는 원년에 붙었던 삼성과 두산이 다시 만났다. 삼성이 정규시즌 우승을 차지했다. 3위 두산은 준플레이오프에서 한화, 플레이오프에서 현대를 꺾고 기세를 올렸다. KS에선 정수근-장원진-우즈-김동주-심재학 등 막강 타선을 앞세운 두산이 6차전 끝에 승리했다. 준플레이오프 팀이 우승한 건 1992년 롯데 이후 처음이었다. 정규시즌 최저 승률(0.508) 우승 기록도 세웠다. 삼성은 해태 왕조를 이끈 김응용 감독까지 영입했지만, KS 악몽에서 깨어나지 못했다. ⑨우즈, MVP '트리플 크라운' 두산 외국인 타자 타이론 우즈는 2001년 올스타전과 KS에서 모두 MVP를 수상했다. KS 사상 최장거리 홈런(145m), 최다 홈런(7개), 포스트시즌 통산 최다 홈런(13개) 등 각종 기록을 세웠다. 올스타전에서 4타수 4안타(1홈런) 1타점으로 MVP에 선정됐던 그는 2001년 2회나 MVP를 수상했다. 1998년 정규시즌 MVP였던 그는 사상 처음으로 세 가지 MVP를 모두 탄 최초의 선수가 됐다. ⑩신인왕 김태균, MVP 이승엽 39홈런 95타점으로 홈런왕을 차지한 삼성 이승엽이 2년 만에 MVP를 탈환했다. 1차 투표에서 2위에 그쳤던 이승엽은 2차 투표에서 33표로 과반수를 넘기면서 29표를 받은 LG 신윤호를 제쳤다. 신인왕은 한화 김태균이 차지했다. 88경기 출장에 그쳤지만, 타율 0.335 20홈런을 기록한 임팩트가 컸다. 역시 1차 투표에서 과반수 득표 미달로 2차 투표를 진행한 결과 36표를 얻어 삼성 박한이를 제쳤다. 차승윤 기자 사진=IS 포토, 한국프로야구 30년사 2022.12.25 09: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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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S4] '나홀로' 3타점...해결사가 최정밖에 없었다

팀이 3점을 냈다. 그런데 타점을 낸 타자도 한 명, 최정(35·SSG 랜더스)뿐이었다. 최정은 5일 서울 고척스카이돔에서 열린 한국시리즈(KS·7전 4승제)에 3번 타자·3루수로 선발 출전해 3타수 2안타 2볼넷 3타점으로 활약했다. 최정의 불방망이에도 팀은 3-6으로 패했다. 이날 팀이 얻은 3점이 모두 최정의 타점이었고, 다른 타자들은 모두 득점 기회를 살려내지 못하고 침묵했다. SSG 타선은 한국시리즈 동안 타선 전반이 뜨거웠다. 패하긴 했지만 1차전 6득점(6-7 패배)을 시작으로 2차전 6-1 승리, 3차전 8-2 승리를 거뒀다. 3경기 동안 득점만 20점에 달한다. 이 기간 리드오프 추신수(타율 0.0.357)를 시작으로 최지훈(타율 0.333) 라가레스(타율 0.308) 등 상위 타선 대부분이 고루 활약했다. 하위타선에서도 김성현(타율 0.385)이 복병으로서 꾸준히 활약하고 있다. 무엇보다도 최정이 뜨거웠다. 타율 0.545 1홈런 3볼넷 4타점으로 무시무시한 존재감을 보여줬다. 그러나 뜨거웠던 타선이 4차전 식었다. 키움이 깜짝 선발로 냈던 이승호를 상대로 4이닝 동안 단 1득점만 기록했고, 경기 후반에서도 대량 득점은 터지지 않았다. 인천 SSG랜더스필드에 비해 투수 친화적인 고척스카이돔에서 홈런이나 장타는 아니더라도 적시타가 필요했지만, 그 임무를 해낸 타자는 최정뿐이었다. 최정은 1회부터 적시타를 쳐냈다. SSG는 리드오프 추신수가 볼넷으로 출루한 후 상대 폭투로 2루로 진루하며 득점 기회를 만들었다. 1사 후 타석에 들어선 최정은 이승호의 2구 체인지업을 공략해 우익수 야시엘 푸이그 앞에서 뚝 떨어지는 안타로 선취점을 기록했다. 이어 두 번째 타석인 4회에는 리그 신기록도 세웠다. 이승호를 상대로 볼넷을 얻어내며 포스트시즌에서 개인 통산 55번째 사사구를 기록했다. 지난 2일 2차전에서 박한이·박석민과 타이기록(54개)을 세웠던 그는 사흘이 지난 후 단독 1위로 기록을 남기게 됐다. 최정은 9회 볼넷을 추가해 56사사구로 기록을 한 번 더 경신했다. 6회 파울 플라이로 물러난 최정은 7회 다시 터졌다. 선발 숀 모리만도의 부진으로 1-6까지 뒤처졌던 SSG는 7회 기회를 잡았다. 1사 후 김성현의 안타를 시작으로 대타 전의산의 안타와 추신수의 볼넷이 연속으로 나오면서 1사 만루 기회를 잡았다. 위기가 오자 키움은 마무리 김재웅을 조기 등판시켜 대타 김강민을 잡았다. 그러나 김재웅도 최정은 잡지 못했다. 최정은 김재웅이 던진 4구 슬라이더를 공략해 좌익수 왼쪽에 떨어지는 2타점 적시타를 쳐냈다. 최정의 활약에도 SSG는 추가점은 내지 못했다. 후속 타자 한유섬이 초구 유격수 뜬공으로 물러나 7회 기회가 끝났다. 비단 한유섬만이 아니었다. SSG는 6회 2사 만루 기회를 잡고도 박성한의 2루 땅볼로 득점에 실패했다. 이어 8회와 9회에도 2사 만루 기회를 잡았으나 추신수와 최주환이 침묵하면서 역시 득점하지 못했다. 무려 네 번의 만루에서 2점에 그친 셈이다. SSG는 6일 하루를 휴식한 후 7일부터 홈구장 인천 SSG랜더스필드로 돌아가 5·6·7차전을 치른다. 타자 친화 구장인 만큼 타선이 다시 터져줘야 승산이 있다. 최정의 '클래스'는 의심할 필요 없지만, 다른 타자들이 같이 해결사가 되어줘야 타선이 폭발할 수 있다. 고척=차승윤 기자 chasy99@edaily.co.kr 2022.11.05 17: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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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숙취 운전' 박한이, 삼성 코치로 복귀

'숙취 운전'으로 허망하게 선수 생활을 마친 박한이(41)가 프로야구 삼성에 코치로 복귀한다. 삼성 구단은 "박한이에게 코치 제의를 했고, 입단이 확정됐다. 올해 안에 선수단과 인사할 기회를 줄 것"이라고 23일 밝혔다. 같은 날 박한이도 "구단이 기회를 줬다. 1년 6개월 동안 많이 반성했다. 야구장에서 죄송한 마음을 전할 기회가 생겨 다행"이라고 전했다. 박한이는 2001년 삼성에 입단, 2019년 5월까지 '원클럽 맨'으로 활약했다. 한국시리즈 우승 반지도 7개(2002, 2004, 2005, 2011, 2012, 2013, 2014년)나 끼었다. 데뷔 후 2016년까지 16시즌 연속 세 자릿수 안타를 친 박한이의 통산 안타는 2174개. KBO리그 역대 4위 기록이다. 누구보다 성실하고 꾸준한 기록을 남긴 그이지만, 자유계약선수(FA) 계약 때마다 예상을 밑도는 계약을 했다. 2008년 2년 10억원, 2013시즌 후에는 4년 28억원에 계약했다. 그래서 생긴 별명이 착한이(착한 계약을 한 박한이)'였다. 삼성 팬들로부터 많은 사랑을 받았던 박한이는 한순간에 몰락했다. 박한이는 2019년 5월 27일 오전 자녀 등교를 위해 운전대를 잡았다. 그리고 귀가하다 오전 9시께 접촉사고가 났다. 현장에 출동한 경찰은 음주 측정을 했고, 박한이는 음주 운전으로 적발됐다. 전날 음주 후 숙취 상태였던 것이다. 박한이는 곧바로 구단에 은퇴 의사를 전했다. 영구 결번(33번)이 유력했던 스타가 하루아침에 유니폼을 벗었다. 은퇴식도, 영구 결번도 무산됐다. 야구장을 떠난 1년 6개월 동안 박한이는 봉사 활동을 하고, 라오스로 건너가 재능 기부를 하기도 했다. 선수 생활이 끝난 박한이는 지도자로서 두 번째 야구 인생을 시작할 기회를 얻었다. 삼성 구단은 고심 끝에 박한이에게 코치직을 제안했다. 홍준학 삼성 단장은 일간스포츠와의 통화에서 "박한이가 1년 반 동안 징계를 정말 성실하게 수행했다. 깊이 반성했다. 우리 팀에 필요하다고 생각했다"며 "음주운전을 한 건 정말 잘못했다. 하지만 모범적으로 반성했으며, 봉사활동도 묵묵히 했더라. 도움이 필요한 곳이 있으면 여기저기 다니면서 좋은 일도 했다. 박한이의 보직은 아직 결정되지 않았지만, 초보 코치이기 때문에 1군보다는 2군에 있을 가능성이 있다"고 말했다. 배중현 기자 2020.11.23 11: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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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형석의 리플레이]박찬호·이승엽과 추억…'리틀 야구 출신' 오윤석이 맞은 꿈 같은 하루

소년은 밖에서 뛰어노는 걸 좋아했다. 동네 친구들과 야구와 축구, 농구를 하며 땀을 뻘뻘 흘렸다. 다니던 학교에는 운동부가 없어, 아버지는 '리틀 야구'를 제안했다. 그렇게 학업과 운동을 병행했다. 운동장에 모여 친구들과 야구공을 주고받으며, 그라운드를 마음껏 뛰는 날은 손꼽아 기다렸다. 소년이 초등학교에 재학 중이던 어느 날, 세계적인 스포츠용품 제조사가 '꿈나무 야구 교실'을 열었다. 이 자리에는 '코리안 특급' 박찬호(당시 LA 다저스)와 '라이언킹' 이승엽이 일일 코치로 참가했다. 그 외에도 박한이와 송승준이 함께 했다고 한다. 이들처럼 프로 선수를 희망한 '야구 꿈나무' 소년에게 평생 잊을 수 없는, 감격스러운 하루. KBO 역대 37번째 사이클링 히트(한 경기에서 단타, 2루타, 3루타, 홈런을 기록)를 달성한 롯데 오윤석(28)의 유년 시절 뜻깊은 추억이다. 그는 "당시 이승엽 선배님과 따로 사진도 찍었다. 행사에 참석한 대선배님께서 일일 레슨도 해주셨다"며 "'나도 저런 야구 선수가 되어야지'라고 다짐했던 추억이 떠오른다"고 회상했다. 그에게 '꿈 같은 하루'가 또 생겼다. 지난 4일 사직 한화전에서 데뷔 첫 만루 홈런을 포함한 사이클링 히트를 기록했다. 1번 타자·2루수로 선발 출장한 오윤석은 1회 말 첫 타석에서 좌중간 2루타, 2회 말 2사 2루에서는 좌전 적시타를 뽑았다. 3회 말 1사 만루에서 좌월 만루 홈런을 터뜨린 뒤 5회 말 무사 1루에서 가장 어렵다는 3루타를 때려 대기록을 완성했다. 역대 27번밖에 나오지 않은 진기록. 그 가운데서도 오윤석을 처음으로 만루 홈런을 포함해 사이클링 히트를 달성했다. 5회 이전에 사이클링 히트를 완성한 건 2017년 6월 7일 정진호(당시 두산) 이후 오윤석이 두 번째다. 일간스포츠는 10월 첫째 주 조아제약 주간 MVP로 오윤석을 선정 했다. 프로 데뷔 후 처음 상을 받은 그는 "선배님들의 수상 모습을 보며 부러웠다. '내게도 상을 받는 날이 올까?'라고 생각했다. 나와 관계없는 먼 이야기로 여겼는데 정말 기쁘고 감사하다"라며 "더 열심히 하겠다는 동기부여가 된다. 아직도 내가 달성한 게 맞나 싶을 만큼 믿어지지 않는다"라고 반겼다. 대기록 달성의 순간은 아직도 생생하다. 그는 "5회 3루타를 칠 때 숨이 차고 다리에 힘이 풀렸다. 잠시 후 나도 모르게 울컥해 한동안 머리를 땅에 박았다"고 떠올렸다. 타석에 들어서기 전까지 기록 달성조차 전혀 의식하지 못했던 그는 자신이 친 공이 우중간을 가르자 더그아웃에선 '달려~달려~'라는 선배들의 외침을 들었다. 그제야 오윤석은 1루를 돌며 '아~3루타만 추가하면 사이클링 히트를 달성하겠구나'라고 생각했다. 오윤석은 "(팀이 9-3으로 앞서) '여기선 죽어도 된다'고 생각하고 이 악물고 뛰었다"고 전했다. 대기록 달성 전까지 야구팬 사이에서도 '오윤석' 이름 석 자는 낯설었다. 진기록을 작성하면서 실시간 검색어 1위에 오르며 '깜짝 스타'로 떠올랐다. 그는 "가문의 영광이다. 그저 신기하다"라며 감격했다. 이어 "지금껏 하루 중 가장 많은 연락을 받은 것 같다"라며 "전화번호 변경 뒤 알려주지 않아 전혀 모르는 번호로도 많은 연락이 오더라"고 웃었다. 2020년 10월 4일. 사이클링 히트는 물론 오윤석이 개인 한 경기 최다안타(5개) 최다 타점(7개)을 기록한 날이기도 하다. 그는 "훗날 내 야구 인생을 돌이켜 보면 10월 4일이 가장 먼저 떠오르지 않을까 싶다"고 여겼다. 두 달 전 구단 영상을 통해 '한 경기 3홈런'과 '사이클링 히트' 중 어떤 것을 달성해보고 싶으냐는 질문에 그는 주저 없이 사이클링 히트를 꼽았다. 그는 "홈런 타자 유형은 아니어서 아마추어 시절부터 사이클링 히트 기록에 욕심이 있었다"라며 "사실 그 질문조차 전혀 기억하지 못하고 있었는데, 하늘에서 도와준 것 같다"라고 웃었다. 자양중으로 진학하며 본격적으로 '엘리트 야구'를 시작한 오윤석은 경기고 3학년 때 롯데 2차 8라운드(전체 59순위) 지명을 받았다. 그는 연세대 진학을 택했다. 4년 뒤 다시 참가한 신인 드래프트에선 전혀 이름이 호명되지 않았다. 오윤석은 "미지명 되자 '고교 졸업 후 프로에 갔어야 했나'라고 잠시 생각했지만, 당시에는 내 기량이 너무 부족해 보였다. 선택에 후회는 없었다"라고 돌아봤다. 롯데가 손을 내밀었다. 육성 선수로 입단했다. 2015년 꿈에 그리던 1군 무대를 밟은 그는 상무 야구단 제대 후 지난해 76경기에 출전했다. 많은 기회를 얻었지만, 타율 0.222(198타수 44안타)로 기대에 못 미쳤다. 퓨처스(2군)에서 올 시즌을 맞은 그는 최근 주전 2루수 안치홍의 부상으로 출전 시간을 늘려가더니 존재감을 키웠다. 6일 현재 46경기에서 타율 0.354를 기록하고 있다. 그는 "지난해 1군 분위기를 익히고 경험을 쌓았다. 올 시즌은 내가 기대한 것보다 잘해 놀랍다"라고 기뻐했다. 이어 "기회를 주신 허문회 감독님을 비롯해 1~2군 코치진에 감사하다"고 인사했다. 6일 감사의 의미를 담아 1~2군 선수단에 각각 피자 30판씩, 총 60판을 선물했다. 새 가족이 생겨 책임감이 커진 영향도 있다. 오윤석은 지난해 결혼했고, 올해 4월 첫아들을 얻었다. 그는 "우스갯소리로 '분윳값 버프' 덕분이라고도 한다"며 부끄러워했다. 오윤석의 매력은 득점권에서 빛난다. 주자가 있을 때(타율 0.396), 또 그보단 득점권(0.485)에서 성적이 훨씬 좋다. 오윤석은 "나도 신기하다. 사살 아마추어 시절에는 (찬스에서 약해) 주변으로부터 '간이 작다'는 이야기를 들었다. 긴장을 많이 했던 것 같다"라며 "올해는 2군에서 하는 것처럼 냉정하게 판단하며 플레이를 할 수 있을까? 혹은 특정 상황을 가정하고 연습을 많이 했다"고 귀띔했다. 또 교체 출장 시 타율(0.214)보다 선발 출장 시 타율(0.374)이 훨씬 포다. 보완점은 수비다. 주 포지션이 2루수인 그는 올해 1루수, 3루수로 나선 적도 있지만 최근 안치홍의 부상으로 선발 기회를 얻고 있다. 242이닝 동안 수비 실책이 5개로 많은 편이다. 그는 "당장 오늘부터라도 더 많이 연습하고 보완해야 할 것 같다"고 꼽았다. '리틀 야구 선수'로 시작해 육성 선수 입단→백업까지 쉽지 않은 길을 견뎌온 그는 '늦깎이' 스타 탄생을 예고한다. 오윤석은 차분한 목소리로 "육성 선수로 입단하면서부터 항상 도전자 신분으로 훈련했다. 지금도 마찬가지다. 하루하루 주어진 상황에 최선을 다할 뿐이다. 이를 통해 롯데의 주전 선수가 되는 게 목표다"라며 "기록 달성으로 느낀 환희는 가라앉히고, 평소처럼 하루하루 준비해 나가겠다"라고 다짐했다. 이형석 기자 lee.hyeongseok@joongang.co.kr 2020.10.08 05: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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