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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타

세븐틴 승관, 고향 제주에 또...유산 보호 위해 2천만원 기부 [공식]

그룹 세븐틴 멤버 승관이 고향 제주를 위해 또 한 번 나눔을 실천했다. 11일 소속사 플레디스 엔터테인먼트에 따르면 승관은 이날 제주의 소중한 유산을 지키는 데 써달라며 국가유산청 및 문화유산국민신탁에 2000만 원을 쾌척했다. 기부금은 지난 4월 유네스코 세계기록유산에 등재된 제주4·3기록물 보존 처리에 사용된다. 제주 출신인 승관은 그간 다양한 방식으로 고향을 위해 나눔을 실천해 왔다. 그는 제주 홍보대사로 위촉된 지난해 11월 제주도청을 통해 고향사랑기부금을 기탁해 국제 멸종위기종으로 지정된 남방큰돌고래 보호에 힘을 보탠 바 있다.또한 승관은 2023년 프랑스 파리 유네스코 본부에서 개최된 ‘제13회 유네스코 청년포럼’ 참석 당시 제주가 유네스코로부터 자연환경분야 3개 부문을 동시에 지정받은 세계 최초의 지역임을 알려 주목받았다. 그가 속한 세븐틴은 K-팝 아티스트 최초로 이 행사에서 스페셜 세션을 단독 배정받은 데 이어, 지난해 유네스코의 첫 청년 친선대사로 임명돼 사회 공헌 활동에 앞장서고 있다. 한편 세븐틴은 데뷔 10주년 기념일인 지난달 26일 정규 5집 ‘HAPPY BURSTDAY’를 발매했다. 신보는 올해 나온 K팝 앨범 중 가장 많은 초동 판매량(발매 직후 일주일간의 음반 판매량)을 기록하고 미국 빌보드의 메인 앨범차트 ‘빌보드 200’(6월 14일 자)에 2위로 진입하는 등 글로벌 음악 팬들에게 호응을 얻고 있다유지희 기자 yjhh@edaily.co.kr 2025.06.11 13:28
연예일반

이찬원 “신혼여행 여기로 가고 싶다”... 파격 선언 (톡파원 25시)

가수 이찬원이 튀르키예 이스탄불 매력에 푹 빠졌다.오는 19일 방송될 JTBC ‘톡파원 25시’에서는 건축가 겸 작가 오기사와 함께 대자연의 풍광을 간직한 하와이 카우아이, 오랜 문화와 역사를 자랑하는 튀르키예 이스탄불 랜선 여행을 떠난다.하와이 톡파원은 하와이 제도에서 가장 오래된 섬인 카우아이의 매력을 전한다. 먼저 포이푸 해변에서는 하와이 몽크 바다표범을 만날 수 있어 관심이 쏠린다. ‘하와이의 그랜드 캐니언’이라 불리는 와이메아 캐니언 정상에서는 웅장한 협곡을 감상하며, 하와이에서 쉽게 볼 수 없는 이색적인 풍경에 이찬원은 “저게 하와이라고?”라며 감탄해 기대감을 더하고 있다.카우아이에서만 즐길 수 있는 특별한 액티비티도 체험한다. 과거 사탕수수 농장에 있던 수로를 활용해 만든 곳에서 산악 튜빙을 즐기는 것. 나팔리 코스트를 가까이에서 감상할 수 있는 보트 투어를 통해 바다 동굴부터 역대급 돌고래 떼, 혹등고래도 만나 이목을 집중시킨다. 아름다운 돌고래 떼를 본 전현무는 “부대다. 부대”라며 놀란다고. 또한 레스토랑에서 보이는 멋진 바다 풍경에 이찬원은 “신혼여행 여기로 가고 싶다”며 찐 리액션을 보였다는 후문이다.그런가 하면 튀르키예 톡파원은 튀르키예 경제, 금융, 문화의 중심 도시인 이스탄불 랜선 여행으로 흥미를 고조시킨다. 특히 튀르키예 스타 셰프 누스렛 괵체가 운영하는 특별한 레스토랑에서 고기 위에 소금을 뿌리는 퍼포먼스, 24K 금박을 곁들인 이색 메뉴를 소개하며 시선을 끈다.이스탄불에서 가장 큰 지하 저수조인 예레바탄 지하 궁전의 눈물의 기둥과 독특한 형태의 메두사 조각상에 얽힌 이야기도 알아본다. 더불어 이스탄불 전통 음식인 발륵에크멕 먹방, 보스포루스 해협 위를 다니며 공연과 야경을 즐길 수 있는 나이트 크루즈도 탑승하며 이스탄불의 랜드마크를 섭렵할 예정이다.김지혜 기자 jahye2@edaily.co.kr 2025.05.16 13:58
드라마

[정덕현 요즘 뭐 봐?] ‘폭싹 속았수다’, 평범한 삶들에 전하는 임상춘 작가의 따뜻한 시선

“그러게 복어를 왜 건드려. 독으로 버티고 사는 걸.” “넌 있어? 요런 딸내미 있어? 어떻게 요런 게 나한테 걸려.” “애순아. 엄마가 가난하지 니가 가난한 거 아니야. 쫄아붙지마. 너는 푸지게 살아.” 대사만 봐도 벌써부터 명작의 향기가 솔솔 피어난다. 드라마 대사라기보다는 소설의 한 문장 같은 밀도가 느껴진다. “용왕님 목구녕에 든 우미(우뭇가사리)까지 할쿼내 완?” 같은 제주도 방언을 살려낸 대목에서도 그렇다. 그저 고증의 차원이 아니라, 그 방언 속에 담긴 이들의 고단한 삶이 끈끈하게 묻어난다. ‘제주에서 태어난 요망진 반항아 애순(아이유)과 팔불출 무쇠 관식(박보검)의 모험 가득한 일생‘을 그린 넷플릭스 시리즈 ‘폭싹 속았수다’ 이야기다. ‘모험 가득한 일생’이라고 드라마가 소개돼 있지만 애순과 관식은 사실 제주에서 자라나 성장해 결혼한 후 자식 낳고 살아온 어찌 보면 평범하기 그지없는 부부다. 아마도 그 삶을 이 드라마처럼 자세히 들여다보지 않았다면, 제주 같은 곳에서 우연히 마주치고 지나쳐도 모를 정도로 평범하게만 보였을 그런 삶이 아닐까. 하지만 ‘폭싹 속았수다’는 이들의 삶을 깊숙이 들여다보면서 그 삶이 ‘모험 가득한 일생’이었다고 말해준다.실제로 애순과 관식이 겪은 일들은 눈물 콧물 다 뺄 정도로 우리의 감정을 휘몰아치게 만드는 모험처럼 그려진다. 가난해서 죽어라 물질만 하다가 결국 세상을 떠나버렸지만 그 힘들기만 하던 삶에도 애순 같은 딸내미가 있어 잠시 봄날의 행복을 느꼈던 애순의 엄마 이야기부터, 섬이 지긋지긋해 섬놈에게는 절대 시집가지 않겠다고 하면서도 섬놈 중의 섬놈인 관식과 유채꽃이 흐드러지게 핀 곳에서 첫 입맞춤을 했던 애순의 이야기, 집안 반대로 섬을 떠나려다 울고 불며 돌아오라 애원하는 애순의 모습을 보고는 바다로 뛰어들어 돌고래 마냥 애순의 품으로 헤엄쳐 왔던 관식의 이야기 등등. 이들의 삶은 진짜 모험으로 가득 채워져 있다.그런데 이건 작품을 쓴 임상춘 작가의 따뜻한 시선을 통해 드러나는 모험이다. 엄청난 돈을 벌어 큰 부자가 된 성공담도 아니고, 섬에서 육지로 나가 출세해 유명해진 스타의 이야기도 아니다. 그저 어느 길에서 우연히 보게 되는 너무나 평범한 보통 사람의 이런 삶을 우리는 ‘평범한’ 삶이라 부른다. 하지만 ‘폭싹 속았수다’는 그런 세상에 이름 하나 남겨지지 않은 채 사라져 간 무수한 삶들이 저마다 모험으로 가득했던 삶이었다고 말한다. 그래서 “폭싹 속았수다(수고 많으셨습니다)”라고 그 삶들에 말해준다. ‘쌈마이웨이’에서 중심에서 빗겨나 변방으로 밀려난 청춘들이 ‘쌈마이’의 삶을 강요받으면서도 저마다 ‘마이웨이’를 가는 모습을 따뜻하게 그려냈던 임상춘 작가는 ‘동백꽃 필 무렵’에서도 어느 마을에 들어와 살아가는 동백이라는 이방인이 갖가지 편견과 선입견 때문에 소외받으면서도 용식이라는 봄볕 같은 사람의 사랑으로 활짝 피어나는 동백의 이야기로 우리의 가슴을 촉촉하게 해준 바 있다. ‘폭싹 속았수다’는 이러한 임상춘 작가의 따뜻한 시선이 더 깊어지고 짙어진 작품이다. 지극히 평범해 보이는 삶이 작가의 시선에 의해 너무나 드라마틱한 삶으로 다시금 그려지는 마법이 펼쳐진다. 섬놈에게는 절대 시집 안간다며 섬을 떠나려 했고, 또 문학의 꿈을 품고 대학에 가 시인이 되고팠던 애순이지만 결국 섬에 눌러앉아 관식과 결혼해 아이를 낳아 살아가는 그녀는 “대학 나부랭이가 중요하냐”며 아이를 안고 “세상이 다 내 품에 들어왔다”고 행복해한다. 그녀는 자신이 품에 안은 딸 금명이가 바로 자신의 “노스탤지어”라고 말한다. 운동 잘하고 무쇠 같은 체력을 갖고 있어 금메달을 따려 육지로 유학을 떠나려 했지만 그대로 애순에게 헤엄쳐 온 관식도 “조오련이 못돼서 슬프냐”는 애순의 질문에 “금메달이 뭐야? 나는 금명이를 땄는데”라고 말하며 행복해한다. 대단한 시인이 못돼도 또 금메달을 따지 않아도 이들의 삶은 그 자체로 반짝반짝 빛난다. 풍진 삶 속에 모험 같은 나날들이 펼쳐졌지만 그때마다 금명이 같은 행복들이 이들을 살아내게 해준다. 우리 같은 지극히 평범하고 보통인 삶에도 위대한 모험들이 가득하다고 알려주는 이 작품이 토닥여주는 위로가 우리의 가슴을 먹먹하게 울리는 이유다. 정덕현 대중문화 평론가 2025.03.17 05:50
연예일반

“해지 효력 有” 뉴진스(NJZ) vs 어도어 “해지 사유 부당” … 첫 심문서 첨예한 ‘대립’ [종합]

그룹 뉴진스(NJZ)와 어도어가 견해차를 보이며 첨예한 대립을 펼쳤다. 뉴진스(NJZ)는 어도어와 신뢰 관계를 잃었다고 강조했으며, 어도어는 뉴진스(NJZ)에게 정산금 등 소속사로서 할 도리를 다했다는 입장이다. 7일 오전 10시 30분 어도어가 뉴진스(NJZ) 멤버 5인을 상대로 제기한 기획사 지위보전 및 광고계약 체결 등 금지 가처분 신청에 대한 심문기일이 서울중앙지방법원 제50민사부 심리로 열렸다. 이날 뉴진스(NJZ)멤버 5인은 검은색 의상을 맞춰 입고 법정에 들어섰다. 다소 굳은 표정이었으나, 취재진을 향해서는 옅은 미소를 띠는 등 여유로움을 보였다. 어도어 김주영 대표 역시 무거운 표정으로 재판에 참석했다. ◇ 어도어, 뉴진스(NJZ)에 210억 투자했는데… 채권자(어도어) 측 변론이 먼저 시작됐다. 어도어 측 법률대리인은 “현재 뉴진스(NJZ)는 한국을 대표하는 세계적인 걸 그룹 중 하나다. 이들의 성공 배경에는 어도어, 하이브 직원들의 헌신이 있었다”면서 “뉴진스(NJZ) 성공을 위해 하이브는 합계 210억 원을 투자했고, 데뷔전부터 BTS 뮤직비디오에 출연하는 등 전례 없는 일을 펼쳐왔다”고 강조했다. 어도어 측은 뉴진스가 주장하는 전속계약 해지 사유는 정산금 문제, 활동 장애 등이 아닌 단순히 ‘하이브가 채무자들을 싫어한다’는 심증이며 결코 전속계약 해지 사유가 될 수 없다고 강조했다. 이들은 뉴진스(NJZ)가 지난해 11월 28일 긴급 기자 회견을 연 것도 언급하며 “당시 멤버들은 기존에 (어도어와) 약속된 스케줄을 이행하겠다고 했으나 광고주들에게 ‘채권자들을 빼고 직접 계약하자’고 했다. 이는 기존 광고주들을 자극하는 행위”라고 지적했다. 현재 뉴진스가 활동명을 ‘NJZ’로 변경하고 새 앨범 준비를 하는 등 ‘독자적 행보’에 대해서도 꼬집었다. 어도어 측은 “법원의 판단을 기다리지 않고 새로운 팀명 발표 및 새 기획사와 계약하겠다고 한다. 이는 채권자와 함께하기엔 멀리 와버렸다는 상황을 의도적으로 만드는 것”이라며 “어도어는 계속해서 멤버들을 설득하고 있다. 2025년에 뉴진스(NJZ) 정규앨범, 월드 투어, 팬미팅도 준비 중이다. 뉴진스(NJZ)를 다시 어도어로 복귀시켜 ‘전설’을 이어 나갈 수 있도록 해달라”고 재판부에 요청했다. ◇ 뉴진스(NJZ) 측, 정산금만 주면 끝?그룹 뉴진스(NJZ) 측 법률대리인은 어도어 측이 멤버들에게 각각 정산금 50억 원을 준 것에 대해 “정산만 잘해주면 다 한거냐”며 “대대적인 언론플레이, 뉴 버리고 새판 짜기, 아일릿 표절 논란, 돌고래 유괴단과의 협력 파탄 행위, 하이브와 쏘스뮤직의 멤버들 영상 및 사진 등 이 같은 행위가 2023년부터 2024년까지 일어났다”고 멤버들이 본 피해에 대해 언급했다. 그러면서 “하이브 소속 타 레이블이 지속해서 부당한 행위를 했는데 채권자는 이를 예방하고 조치할 능력도 없다. 다른 기획사에서 벌어졌다면 지금 채권자처럼 방관하지 않았을 것”이라며 “(어도어는) 창작 활동에 대해 전혀 이해를 못 하고 있는 것 같다. 창작 활동은 아티스트의 성장이 근간이다. 인적, 물적 지원만 해주면 된다는 것은 (아티스트를) 기계나 물품, 소모품처럼 대하는 것”이라고 지적했다.또 뉴진스 측은 어도어가 민 전 대표 대신, 새로운 프로듀서를 구하려 했다는 증언에 대해 “새 프로듀서를 구하려면 1년 6개월이 걸린다고 한다. 합을 맞추는데도 얼마나 긴 시간이 소요되는 지, 성공할 수 있을지도 모른다”며 “채무자들을 이제 데뷔 4년 차인데 불필요한 시간을 끌다가 연예계에서 도태될 것”이라고 힘주어 말했다. 뉴진스 측은 현재 멤버들이 그룹명 ‘NJZ’로 변경 후 활동하는 것에 대해 “채무자 측에서 이 같은 행위가 ‘K팝의 근간을 뒤흔든다’는 이상한 프레임을 씌우고 있다. 하지만 잘 알다시피 전속게약 해지는 즉시 효력을 발생한다. 따라서 해지 이후에는 전속게약 없이 활동이 가능하다”고 말했다. 앞서 뉴진스(NJZ)는 지난해 11월 29일 자로 어도어에 전속계약 해지를 통보, 새 활동명 ‘NJZ’로 독자 활동에 나섰다. 이들은 오는 23일 홍콩에서 열리는 ‘컴플레스콘’에서 신곡 발표를 예고한 상황이다. ◇ 재판서 최초 공개한 비하인드... 결과에 영향 끼칠까 이날 어도어와 뉴진스(NJZ)은 재판에서 양측에게 불리할 수 있는 자료와 입장을 최초로 공개했다. 먼저 어도어는 하니가 하이브 산하 레이블 빌리프랩 매니저에게 ‘무시해’라는 발언을 들었다고 주장한 것을 언급했다. 민희진과 하니의 카카오톡 대화 내용을 증거 자료로 공개했다. 이에 따르면 하니는 “4분이 스타일링 방에서 나왔는데 그쪽 매니저님이 그냥 모른척하고 지나라고 말하신 걸 들었다”고 당시 상황을 전달했다. 그러면서 “정확히 그 단어들이었는지 기억은 없고 그냥 대충 그런말이었어요”라며 본인이 들은 말이 정확하지 않을 수 있다고 설명했다. 이를 두고 민 전대표는 “무시해, 이거?” “모두가 너를 무시한 거냐?” “아일릿 멤버 모두가 너를 무시했어?” “니 인사받지 말고 매니저가 시킨 거?”라고 여러 차례 질문했고, 하니는 “잘 모르겠어요” “저도 그냥 웃겨요” 등의 발언을 했다. 이에 어도어 측은 “하니 본인도 크게 문제 삼을 일이 아니라고 이야기한 사안을 민 전 대표가 ‘무시해’로 사건을 키웠다”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이 이슈가 전속계약 해지 사유로 둔갑한 것은 허위 명분 만들기에 불과하다”고 지적했다.뉴진스(NJZ) 측은 하이브가 의도적으로 평판을 훼손시키려고 한 정황이 있다며 지난해 12월 무안국제공항에서 발생한 제주항공 참사를 언급했다. 이들은 “당시 멤버들은 일본 무대에서 참사 리본을 달고 나가려 했으나 하이브가 ‘일본 방송국 측에서 문제 삼을 수도 있다’고 막았다. 그러나 확인 결과 일본 방송국에서는 전혀 문제없다는 입장을 전달 받았다”며 “결국 하니가 부랴부랴 추모 리본을 만들어 무대에 섰다”고 설명했다.그러면서 “이후 하이브 소속 타이트스트는 일반 추모 리본을 달고 무대에 선 모습을 발견했다. 만약 채무자들이 채권자의 말을 들었다면 지탄의 대상이 될 뻔한 사건이다. 이는 채권자들이 채무자들을 보이지 않는 곳에서 평판을 훼손하고 있다는 증거”라고 덧붙였다.또한 멤버 혜인이 명품 브랜드 앰배서더로 발탁 됐는데, 쏘스뮤직 소속 르세라핌을 위해 이를 가로챈 적도 있다고 했다. 뉴진스(NJZ) 측은 “브랜드 측에 확인해 보니 하이브 쪽이 먼저 이 같은 요청을 했다더라. 브랜드 측으로부터 ‘하이브가 당연히 채무자 측에 양해를 구한 줄 알았다’며 사과받은 일도 있었다”고 전했다. ◇ 양측 모두 ‘눈물 호소’ 김주영 대표는 재판 말미 “하고 싶은 말이 있냐”는 재판부의 요청에 “간단하게 하겠다. 가처분 신청을 건 이유는 딱 하나다. 뉴진스(NJZ) 멤버들과 함께하고 싶어서다”라고 힘주어 말했다. 다소 쉰 목소리로 이야기를 이어가던 김 대표는 “뉴진스 영상을 제작하는, 영상 제작을 담당하는 한 구성원은 제게 멤버분들은 제 존재조차 잘 모르시겠지만 저는 매일 멤버분들의 영상 편집하면서 오히려 멤버 본인보다 더 멤버분들의 얼굴을 보고, 목소리를 들으면서, 그 사랑스러운 모습을 어떻게 하면 더 잘 보여줄 수 있을까 항상 고민해 왔다고 말도 전해주기도 했다”고 살짝 울먹였다. 김주영 대표의 호소에 멤버들은 당황스러운 듯, 웃음을 참는 모습을 보이기도 했다. 멤버들 역시 한 명씩 차례대로 각자의 심정을 토로했다. 특히 혜인과 다니엘은 말하던 중 눈물을 흘리는 등 진심을 쏟아냈다. 혜인은 “그 어떤 누구도 민희진 대표님처럼 멤버들 한명 한명 진심으로 아껴 주시는 분은 없다. 대표님과 멤버들이 다 같이 행복하게 준비하고 그려온 미래들이 정당한 이유 없이 순식간에 없어졌다”며 “아이돌이자 한 명의 인간으로서 앞으로의 날이 캄캄하고 막막하다”고 했다. 이어 다니엘은 “우리가 어도어에 돌아가면 어떤 보호를 받지 못하는 상태다. 지금 21살인데 (계약기간 동안) 남은 5년을 다시 겪고 싶지 않다”며 “어떤 결과가 나오든 어도어와 함께할 마음이 없다”고 강조했다. 재판부는 오는 14일까지 어도어와 뉴진스(NJZ) 측에게 필요한 증거 자료를 제출할 것을 요구했다. 한편 어도어와 뉴진스(NJZ)는 지난해 11월부터 전속계약 분쟁을 이어오고 있다. 뉴진스(NJZ)는 지난해 11월 29일 자로 어도어에 전속계약 해지를 통보, 새 활동명 ‘NJZ’로 독자 활동에 나섰다. 이들은 오는 23일 홍콩에서 열리는 ‘컴플레스콘’에서 신곡 발표를 예고했다.반면 어도어는 뉴진스(NJZ)와의 전속계약이 2029년 7월 31일까지 유효하다는 입장이다. 어도어는 “일방적으로 신뢰가 깨졌다고 주장 한다고 해서 해지 사유가 될 수 없다”며 지난해 12월 3일 뉴진스(NJZ)를 상대로 법원에 전속계약 유효확인의 소를 제기했다. 이어 1월 6일에는 기획사 지위보전 및 광고계약 체결 등 금지 가처분도 신청했다. 김지혜 기자 jahye2@edaily.co.kr 2025.03.07 14:12
예능

무당 이라윤 “신내림 받고 처음 느낀 설렘… 결혼 희망 얻고 싶어” (‘신들린 연애2’)

SBS 예능 ‘신들린 연애2’ 운명을 점치러 온 영험하고 매혹적인 MZ 점술가들의 특별한 운명잡이 데이트가 공개됐다.지난 4일 방송된 ‘신들린 연애2’(연출 이은솔) 2회는 모두가 기다리던 MZ 점술가들의 첫인상 선택 결과가 그려진 가운데 그중에서도 무당 이강원과 무당 이라윤이 2표를 획득해 눈길을 끌었다. 특히 이강원과 이라윤은 첫 만남에 이어 첫인상에서도 서로에게 명패를 전달하며 신의 연을 인증했다. 예상하지 못한 결과에 유인나는 “진짜 이게 무슨 일이야”, 신동엽은 “이게 뭐지?”, 가비는 “잠깐만”이라며 놀란 마음을 드러냈고, 유선호는 “진짜 소름이다. 너무 재미있다”라며 흥분을 감추지 못했다.특히 그동안 MC 군단과 시청자의 궁금증을 자극하며 베일에 가려져 있던 황금 용의 훈훈한 비주얼이 첫 공개돼 시선을 강탈했다. 황금 용은 점성술 김윤정이 처음부터 운명이 점지한 사랑으로 믿고 있는 인물로 포스 있는 느낌의 모델 페이스라고 이야기했다. 이후 공개된 황금 용의 비주얼을 보자마자 유인나는 “웃는 거 왜 이렇게 귀여워”, 가비는 “잘 생겼어. 멋있어”라며 감탄했고, 특히 신동엽은 “이래서 (러브라인이) 꼬이는구나. 우리도 약간 이렇게 헷갈리는데, 현장에 있는 저분들은 미치는 거야”라며 황금 용의 등장으로 더욱 흥미진진해질 러브라인을 예고했다.점술가들의 러브라인이 예상하지 못하게 흘러간 가운데 MZ 점술가들의 첫 데이트가 그려졌다. 점술가들의 연애답게 운명의 상대는 끌리는 물건을 선택하는 순간 결정됐다. 이에 준비된 소지품은 고양이 장난감, 메달, 책, 사진이었고, 이에 점성술 김윤정은 무당 장호암, 무당 이라윤은 무당 이강원, 무당 채유경은 무당 정현우, 사주 홍유라는 사주 하병열로 첫 데이트가 매칭됐다. 특히 무당 이라윤은 고양이 장난감을 보자마자 “강원 님일 것 같았어요. 저도 러시안 블루를 키우는데 강원 님이 확실히 저랑 많이 닮았다고 생각했고 끝을 보자 하는 마음에 골랐던 것 같아요”라며 이강원을 향한 무한 직진을 선언했다.본격적인 데이트와 함께 MZ 점술가들은 “이렇게까지 빨리 가까워진 적이 있을까?”라고 의문이 들 만큼 데이트하는 동안 단번에 거리가 좁혀졌고, 모든 순간이 설레는 플러팅으로 가득 찼다. 가장 먼저 무당 장호암과 점성술 김윤정은 예상하지 못한 반전의 인물이 첫 데이트 상대로 나오자 어색한 웃음을 지었다. 하지만 펜싱, 승마, 룸바 등을 취미로 할 만큼 독특한 걸 좋아하는 성격, 점술 직군에 대한 허심탄회한 대화 그리고 커플 사진으로 두 사람의 특별한 순간을 남기며 점점 가까워졌다. 이에 김윤정은 “대화가 통하고 편할 수 있구나. 이렇게 빨리 가까워 본 적 없는데.. 시간이 흘러갈 수 있구나”라며, 장호암은 “좋았던 것만 생각에 남아요”라며 한 뼘 가까워진 마음의 거리를 보였다. 두 사람의 데이트를 지켜보던 유인나는 “한 방이 있는 데이트였어”라며 놀라워했고, 신동엽조차 “호암 씨, 여럿이 있을 때는 초식동물의 느낌이 있었는데 밖으로 나오니 육식하는 사슴이었네?”라며 그의 반전 매력에 흐뭇해했다.그런가 하면 무당 이강원과 이라윤의 데이트는 처음부터 끝까지 무한 직진이었다. 특히 이라윤은 “신내림 받고 처음 느낀 설렘”이었다고 말한 가운데 이강원은 이라윤을 위해 드라이브 간식을 준비하고, 재미있는 사람 좋아한다는 이라윤의 말에 “자신 있다”라고 어필하는가 하면, 급기야 식사 도중 “보고 싶은 사람이 눈앞에 있으니까 떨린다”, “외적으로 눈 크고 피부 하얗고 긴 생머리의 여자가 이상형”이라고 고백하는 등 시종일관 달콤한 플러팅이 난무했다. 이에 유인나는 “대화의 플로우가 너무 좋다”라고 감탄하고, 가비는 “꺅~ 미치겠다”라고 돌고래 함성을 지를 만큼 연인 이상의 티키타카 케미를 선보였다. 특히 결혼에 관해 이야기하던 중 이라윤은 “결혼이라는 꿈을 꿔본 적이 한 번도 없다. 내가 지금 하는 이 일을 이해해 줄 사람이 있을지, 이해해 주는 사람이 있다는 희망을 얻고 싶어서 나온 거다”라며 소박한 바람을 전해 서로를 향한 두 사람의 마음이 어디까지 급속도로 깊어질지 기대를 모았다.그밖에 홍유라와 하병열은 핸드크림 만들기를, 채유경과 정현우는 빵 만들기를 함께 하면서 서로에게 점점 스며들었다. 과연 황금 용의 등장 이후 점술가들의 마음과 러브라인은 어떻게 변할지 다음 회차에 대한 궁금증과 관심을 절로 높였다.한편, ‘신들린 연애2’는 매주 화요일 오후 10시 20분에 방송된다.이수진 기자 sujin06@edaily.co.kr 2025.03.05 08:28
프로야구

[김종문의 진심합심] 캠프를 앞둔 그대에게, 천천히 서둘러라

돌고래와 닻. 영민하고 민첩한 돌고래는 빠름을 상징합니다. 거친 파도에 배가 휩쓸리지 않게 해주는 닻은 안전하게 멈춘 걸 뜻합니다. 그럼 돌고래가 닻을 휘감고 있다면 어떤 의미일까요. 천천히 서둘러라(Festina Lente). 2000여 년 전 로마의 초대 황제 아우구스투스의 좌우명입니다. 고대 그리스에서부터 내려온 이 격언을 자신의 철학과 삶의 길잡이로 삼은 그는 로마에 의한 평화 시대(Pax Romana)의 문을 열었습니다. 물론 처음 들으면 말이 안 되는 것 같습니다. 저도 20여 년 전 이 문구를 접한 뒤 상충되는 것 같으면서도 뭔가 멋있다고 느꼈습니다. 천천히(lente) 서둘러라(festina)는 형용 모순이지만 곱씹을수록 깊은 맛을 주기 때문입니다. 황제는 상반된 개념을 묶는 방식으로 균형감을 주문했습니다. 신중과 신속의 조화입니다. 계획과 목표를 정하기까지 성급하지 말고 두루 살핀 뒤 기회와 시간을 낭비하지 말고 행동하라는 말입니다. 준비와 실행에 균형을 찾으라는 메시지입니다. 2025년 새해의 시간이 여지없이 흐르기 시작한 지금, 옛 황제의 생각은 조급해질 수 있는 우리를 잠시 잡아줍니다. 새해 첫 번째 주를 보낸 여러분의 마음은 어떠신가요. 곧 있으면 길지 않은 비시즌의 휴식기를 마친 야구팀과 멤버들이 소집됩니다. 이들의 준비와 훈련에 ‘페스티나 렌테’를 어떻게 적용할 수 있을지 도움이 되는 몇 가지 이야기를 해보겠습니다. # 전지훈련 중 오버 페이스프로야구팀의 가장 큰 적은 부상입니다. 1월 말 시작하는 전지훈련에서부터 부상 선수가 나오지 않길 바라는 건 참가하는 모두의 마음입니다. 전훈 막바지 평가전 도중에 불가피한 사고가 날 때도 있지만 안타까운 건 빌드업 과정서 벌어지는 부상입니다. 특히 백업 멤버나 신인급 선수들이 페이스 조절을 못 해 생기는 경우입니다. 선수 스스로 세운 목표나 계획도 있을 것이고, 팀에서 선수 별로 단계적인 훈련 방법을 마련했을 겁니다. 그러나 바로 옆 동료가 던진 공이 팡팡 꽂히는 것 같으면 어느 순간 자제력을 잃고 더 힘을 쓰게 됩니다. 담당 코치가 어느 선수에게 “60%로 던져 봐”라고 하는 이야기를 캠프 초기에 종종 듣습니다. 힘 조절이 스피커 볼륨을 조절하는 것도 아니고 숫자처럼 조정하기가 쉬울까요. 저도 코치님과 선수들에게 물어봤지만 여전히 그분들 답이 맞는지는 잘 모르겠습니다. 최근엔 트래킹 데이터를 바로 보여주는 장비를 붙여 놓긴 했지만 이미 발동이 걸린 경쟁심을 꺾긴 쉽지 않습니다. 그런데 불의의 부상을 당한 뒤 하는 말은 비슷합니다. 이 글을 쓰는 중에 몇 해 전 부상으로 울면서 캠프 중간에 귀국한 어느 야수가 떠오릅니다. 그 역시 오버 페이스에 한숨지었습니다. 결국 시즌을 마치지 못하고 팀을 떠납니다. 다행히 그는 공부를 다시 하고 유수의 보험사에 들어가 성공한 세일즈맨이 됩니다. 예열의 시간인 캠프 때 너무 욕심내지 말고 천천히 서둘러야 합니다. # 오 사다하루의 기다림과 존 우든의 코칭제가 좋아하는 스포츠 메시지 중에 일본 프로야구 오 사다하루 감독의 “기다리고 기다리고 또 기다려라”는 말이 있습니다. 미국 대학농구 전설적인 코치 존 우든이 말한 “빠르게 하되 서두르진 마(be quick but don’t hurry)”도 있습니다. 두 표현 모두 ‘페스티나 렌테’로 연결됩니다.2003년 9월 당시 다이에 호크스의 감독이던 오는 한 시즌 아시아 홈런 신기록(56개)에 도전하던 이승엽(당시 삼성 라이온즈) 선수에게 “기다리고 기다리고 또 기다려라”라는 조언을 중앙일보 인터뷰를 통해 건넵니다. 기다림을 세 번 반복해 언급한 것이 인상적이었는데요. 그는 “나의 승부수는 참을성이었다. 신기록이 눈앞에 있다고 달라져선 안된다…자신이 바라던 공이 들어오는 순간만큼은 결코 놓치지 말라"라고 말합니다. 존 우든의 코칭 언어도 기본기를 강조하면서 효율적인 훈련과 실행을 강조한 것으로 유명합니다. 뻔한 이야기 같아 송구합니다. 그러나 시즌의 준비에 들어간 어느 순간부터 선수도, 코치도, 팀도 약속한 템포와 방향을 잃고 성급해지는 시행착오를 반복하곤 합니다. ‘페스티나 렌테’가 어렵다면 “급할수록 돌아가라”는 우리 옛말은 어떻습니까. 한국코치협회 인증코치 김종문 coachjmoon 지메일 김종문은 중앙일보 기자 출신으로, 2011~2021년 NC 다이노스 야구단 프런트로 활동했다. 2018년 말 '꼴찌'팀 단장을 맡아 2년 뒤 창단 첫 우승팀으로 이끌었다. 현재 한국코치협회 인증코치(KPC)다. 2025.01.06 07:30
연예일반

하이브가 역바이럴 회사라고?..하이브와 방시혁을 위한 19가지 변명 [전형화의 직필]

있어선 안될 일이 일어났다. 지난 24일 진행된 국정감사 도중 하이브가 국회의원의 질의에 대한 반박자료를 배포하는 초유의 일이 벌어졌다. 이날 진행된 종합 국정감사에는 김태호 빌리프랩 대표이사 겸 하이브 최고운영책임자가 증인으로 나서 하이브와 걸그룹 뉴진스 소속사 어도어 간의 저작권, 표절 이슈 및 음반 밀어내기 의혹 등 엔터 현황 등에 대한 질의를 진행했다.특히 민형배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하이브가 업계를 모니터링 한 자료라며 공개한 내부 보고서에는 타 회사 K팝 아티스트들에 대한 노골적인 외모 평가와 성적인 비하 등의 표현이 다수 포함돼 K팝 업계에 공분을 불러일으켰다.이에 대해 하이브는 국정감사 진행 도중에 “당사 모니터링 보고서는 업계 동향과 이슈를 내부 소수 인원들에게 참고용으로 공유하기 위해 커뮤니티나 SNS 반응을 있는 그대로 발췌해 작성됐으며 하이브의 입장이 아니다”라며 “보고서 중 일부 자극적인 내용들만 짜깁기해 마치 하이브가 아티스트를 비판한 자료를 만든 것처럼 보이도록 외부에 유출한 세력에 대해서는 끝까지 책임을 물을 것”이라고 공식입장을 밝혔다. 국정감사 도중 피감 대상자 측이 반박 입장문을 밝힌 건 초유의 일인데다 하이브의 공식 입장대로라면 민형배 의원이 특정 세력에 의해 짜깁기한 내용을 국정감사에서 공개한 셈이라 국회 문체위원회 의원들은 여야를 막론하고 김태호 대표에게 질타를 퍼부었다. 전재수 문체위원장은 “국감위원 증인으로 질의응답이 진행되고 있는 마당에서 어떻게든 회사에서 입장을 내서 무의미하게 만드는 건 무책임하다. 더구나 하이브가 K콘텐츠를 이끌어가는 회사 아니냐. 국회가 만만하냐”고 질책했다.파장은 상당했다. 타 회사 K팝 아티스트에 대해 원색적으로 묘사한 하이브의 이 내부 보고서는 각종 SNS와 커뮤니티를 뜨겁게 달궜다. 수많은 K팝 팬들은, 이 하이브 보고서 내용에 담긴 대로 자신이 사랑하는 아이돌들이 사이버 테러를 당했다며, 하이브가 역바이럴을 했을 가능성을 제기하고 있다.가능성은 크게 세 가지다. 하이브의 주장대로, 첫째 이 보고서는 업계 동향과 이슈만 정리했을 뿐 하이브가 이 보고서를 토대로 역바이럴은 하지 않았을 가능성이다. 둘째 이 보고서에 담긴 내용은 이미 온라인에 퍼져 있는 동향이며 이걸 바탕으로 하이브가 역바이럴을 더 강화했을 가능성이다. 셋째 이 보고서가 역바이럴을 위한 데이터용으로 작성됐을 가능성이다.하이브는 국정감사 반박 공식 입장을 삭제하긴 했지만 해당 보고서가 업계 동향 파악용이라고 밝힌데다, 아직까지 하이브가 역바이럴을 지시하거나 주도했다는 증거는 확인되지 않았다.확실한 증거 없이 하이브를 역바이럴 회사라고 단정해선 아직 안될 일이다. K팝 산업을 선도하는 하이브가 설마 역바이럴 회사는 아닐 테다. 아무리 김태호 하이브 최고운영책임자가 국정감사에서 하이브 음반 밀어내기 전황과 관련해 “회사의 방침이 아닌 실무자들 판단으로 일부 이뤄진 것”이라고 했던 터라, 역바이럴도 회사 방침이 아니라 실무자들 판단으로 일부 이뤄졌을 가능성이 전혀 없는 것은 아닐 테지만, 설마 하이브가 역바이럴 회사는 아닐 테다. 아무리 가요계에서 하이브가 주장한 대로 업계 동향 자료를 다 만든다고는 했어도 각 회사들이 절대 하이브처럼 타 회사 아티스트 외모에 대한 비하성 글을 특히 요즘 같은 민감한 시대에 내부자료로 남기지는 않는다고 입을 모으고는 있지만, 설마 하이브가 역바이럴 회사는 아닐 테다. 아무리 상당수 가요 PR인사들이 올해 4월부터 시작된 하이브와 민희진 어도어 전 대표와 갈등 이후 하이브 외 K팝 아티스트에 대한 악플이나 악성 프레임이 눈에 띄게 줄어들어 다른 활동 때보다 상대적으로 온라인 이슈 대응이 쉬워졌다고 말해왔지만, 설마 하이브가 역바이럴 회사는 아닐 테다. 아무리 하이브가 연매출액을 1000분의 1로 축소 신고해 플라스틱 폐기물 부담금을 적게 냈다가 발각됐고 이에 대해 하이브에서 최초 신고시 일부 자료에서 단위 착오로 인한 기재 오류가 있었다고 해명했지만, 설마 하이브가 역바이럴 회사는 아닐 테다.아무리 하이브 산하 계열사 전현직 직원들이 방탄소년단 입대라는 내부 정보를 이용해 주식을 팔아 손실을 피했다는 혐의로 재판을 받고 있는데다 그 중 한 명은 재판에서 혐의를 부인했다고 하더라도 여전히 현직으로 하이브 계열사에서 주요한 업무를 진행하고 있는 게 의아하지만, 설마 하이브가 역바이럴 회사는 아닐 테다. 아무리 하이브가 2년 전 하이브에서 발생한 직원 사망 사건과 관련해 국회로부터 관련 제출 요구를 받았지만 응하지 않고 있다고 하더라도, 설마 하이브가 역바이럴 회사는 아닐 테다.아무리 하이브가 지난 7월 파리올림픽 국가대표 선수 웅원을 위해 팀코리아 응원봉 5000여개를 제공했다고 밝혔지만 무상 제공이 아니라 3000개만 협찬했고 나머지는 2만 2000원에 대한체육회가 사들였고 하이브가 이에 대해선 전혀 입장을 밝히지 않고 있지만, 설마 하이브가 역바이럴 회사는 아닐 테다.아무리 하이브에서 뉴진스 멤버 하니에 대한 직장 내 괴롭힘 의혹이 일었고 하이브 조사 과정에서 의혹이 있어서 국정감사에 하니가 참고인으로 참석해 입장을 밝혔지만, 설마 하이브가 역바이럴 회사는 아닐 테다.아무리 하이브가 팬 상품(굿즈) 환불 및 교환 등을 제한한 행위로 법을 위반한 데 대해 국정감사에 위버스컴퍼니 대표가 증인으로 참석한 가운데 국회의원이 위버스에서 구매한 굿즈에 이염 자국 하자가 있다고 밝히는 마른 하늘에 날벼락을 맞을 확률로 일어날 법한 일이 벌어졌지만, 설마 하이브가 역바이럴 회사는 아닐 테다.아무리 하이브 소속 레이블 아티스트 아일릿의 뉴진스 표절 의혹에 대한 새로운 증거가 지난 11일 민희진 어도어 전 대표의 대표 재선임 가처분 소송 심문기일에서 제기됐고, 이에 대해 빌리프랩이 사실이 아니라고 강하게 반박했지만, 빌리프랩의 반박 내용이 앞서 지난 6월 빌리프랩 최윤혁 부대표가 해명 영상에서 밝힌 내용과 상충돼 듣는 사람들을 의아하게 만들었지만, 설마 하이브가 역바이럴 회사는 아닐 테다. 아무리 하이브 PR 관계자가 자사 레이블 소속인 뉴진스의 일본 성과에 대해 기자에게 “팩트는 바로 잡아야 하지 않겠냐. 일본에서 많이 팔린 게 아니다. 생각보다 못해서 바로 잡아야 한다”고 한 내용이 세상에 공개됐다지만, 설마 하이브가 역바이럴 회사는 아닐 테다.아무리 뉴진스의 긴급 기자회견에 대해 방탄소년단 멤버 정국이 누구봐도 응원인 메시지를 SNS에 남긴 데 대해 하이브가 급히 군대에 있는 정국에게 확인했다며 “어떤 경우에도 어린 아티스트를 분쟁에 끌어들이고 방패막이로 내세우는 일은 있어선 안된다는 생각에서 올린 것으로 확인됐다”고 알렸지만 정국의 입에서 ‘방패막이’란 단어가 직접 나왔느냐는 취재진의 질문에는 답을 안했어도, 설마 하이브가 역바이럴 회사는 아닐 테다.아무리 방탄소년단 멤버 슈가가 음주운전으로 약식명령으로 기소됐지만 공익근무요원이라 퇴근 후 벌어진 일이란 이유로 징계를 받지 않는 데 대해 김종철 병무청장이 국방위원회 국정감사에서 “타당하다고 생각하지는 않지만 법에서 규정하고 있어서 그렇다”며 개탄했는데도 하이브는 방탄소년단 멤버 전역 후 완전체 활동에 대한 기대를 알리고 있어도, 설마 하이브가 역바이럴 회사는 아닐 테다.아무리 어도어 대표이사가 바뀌고 새 경영진이 들어선 뒤 일주일이 채 안돼 그간 뉴진스의 ‘디토’ ‘ETA’ 등의 뮤직비디오를 제작한 돌고래유괴단과 갈등을 빚고 결별을 했다고 하더라도, 설마 하이브가 역바이럴 회사는 아닐 테다.아무리 공정거래위원회에서 하이브에서 방시혁 의장이 지분 100% 부동산 기업을 통해 미국 LA에서 360억원이 넘는 초호화 저택을 사들인 것을 공시 누락한 데 대해 하이브가 ‘단순 누락’으로 정정 신고를 했다지만, 설마 하이브가 역바이럴 회사는 아닐 테다. 아무리 박지원 하이브 전 대표가 하이브 대표이사 재직 당시 카카오게임즈 자회사인 오션드라이브스튜디오 감사와, 본인이 100% 지분을 갖고 있는 오션드라이브인베스트먼트 대표이사를 겸직했는데 하이브가 대기업으로 지정될 때까지는 오션드라이브인베스트먼트를 계열회사로 보고하진 않았지만, 설마 하이브가 역바이럴 회사는 아닐 테다. 아무리 하이브에서 세븐틴 베스트 앨범 디럭스 버전을 정가 20만 4900원, 17% 할인해 17만원대로 판매하겠다고 했다가 고가 논란이 일자 운영상의 오류로 가격 오류가 있었다며 8만 3400원, 17%로 할인해 6만 9500원에 조정됐다고 알렸으나 실제 그날의 긴박했던 상황에 대해선 추후 보도할 예정이지만, 설마 하이브가 역바이럴 회사는 아닐 테다. 아무리 하이브에서 각고의 노력과 기획으로 최선의 이름으로 선정했다고 해도 앞서서 원어스라는 이름으로 활동한 아이돌이 있다면 투어스란 이름은 피하는 게 상도의고, 캣츠아이의 팬덤명 아이콘즈도 앞서 데뷔한 아이돌 아이콘과 흡사하기에 피하는 게 상도의라는 비판이 일었지만, 설마 하이브가 역바이럴 회사는 아닐 테다.아무리 일련의 모든 하이브의 실수 또는 의혹에 대해 방시혁 하이브 의장이 최종 책임자라 국정감사에서 “미국에서 시시덕거릴 게 아니라 심각성을 빨리 깨달아야 할 것 같다”며 질타를 당했지만, 방시혁 의장이 과즙세연과 미국에서 ‘우연히’ 만날 만큼 바쁜데 시시콜콜 지시를 하지는 않았을 것 같은데다 설마 역바이럴 지시를 하지는 않았을 테다. 미래에셋증권이 하이브의 3차 전환사채가 사실상 투자 실패란 지적을 받으면서도 하이브의 4차 전환사채에 베팅한 건, 거칠게 이야기하면 국민연금 때문이다. 대체로 국민연금이 투자한 국내 회사에는 기관들이 투자하는 터라 상대적으로 안정적이다. 즉 하이브는 국민들이 낸 연금으로 정부가 K팝을 선도하는 기업으로 육성하고 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그렇기에 하이브는 K팝 산업을 건전하고 안정적으로 선도하며 산업을 육성할 의무가 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하이브가 일자리 으뜸기업으로 선정돼 각종 혜택을 받게 된 것도 그런 국가의 기대가 반영이 된 결과라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비록 선정 결과에 이견이 제기돼 고용노동부가 경찰조사 결과를 기다리고 있다고 했지만, 그 결과가 빨리 나올 리는 만무하기에, 그 결과가 나오기까지 하이브는 으뜸기업으로 혜택은 계속 받게 된다. 애초 하이브가 일자리 으뜸기업으로 선정된 것도 국민추천으로 시작된 것이라 한 만큼, 하이브에게는 K팝 산업을 잘 육성하라는 국민의 기대가 있는 셈이다.그런 하이브가 설마 절대 역바이럴 회사는 아닐 것이다. 그래서도 안되며, 그런 일은 있을 수도 없어야 한다. 만에 하나라도 그랬다면 K팝 산업 육성은 커녕 K팝 산업을 망가뜨리려는 암적인 존재를 국가가 지원했다는 오명을 두고두고 받게 될 터다. 과거 2005년 제일기획에서 연예계 루머를 정리한 ‘연예계 X파일’이 공개되자 각 연예인 단체들이 보이콧을 선언했고, 제일기획은 공개적으로 사과했다. 19년이 지났는데 사회와 기업의 인식이 후퇴되는 일이 있어선 안될 터다. 사기업이 국회를 무시했다며 질타를 받는, 있어서는 안되는 일이 일어나긴 했지만 설마 또 그런 일이 일어나지는 않을 테다. 이래도 또 하지는 않을 테다. 설마 또 하지는 않길 진심으로 바란다. 전형화 기자 brofire@edaily.co.kr 2024.10.27 11: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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골프 약속 취소했다던 5월엔 무슨 기사들이 있었을까..하이브 PR 입장문의 행간 [전형화의 직필]

하이브 PR 담당자가 현직 기자에게 뉴진스의 일본 성과를 폄하했다는 녹취가 공개돼 파장이 예상된다. 하이브는 자사 레이블로부터 돈을 받고 PR과 법무 등을 대행하는 셰어드 서비스를 실시하는 만큼, 하이브 PR 담당자가 자사 레이블 소속 아티스트를 기자에게 폄하했다는 사실이 공개된 건 하이브와 뉴진스의 신뢰 관계를 뒤흔드는 사태가 될 수 있는 탓이다. 이에 대해 하이브는 공식 입장으로 조목조목 해당 기자의 폭로를 반박했다. 일간스포츠는 하이브 공식 입장의 행간을 짚었다. 25일 CBS라디오 ‘김현정의 뉴스쇼’(이하 ‘뉴스쇼’)에는 서울신문 장형우 기자의 전화 인터뷰가 공개됐다. 장 기자는 7월17일 뉴진스 도쿄돔 기사를 쓰면서 하이브 주가 기사를 썼는데 하이브 측으로부터 기사 수정 요청을 받았다며 “팩트 정정은 받아들여야 하지만 아티스트 성과를 왜곡해서 폄하하는 상식적으로 말이 안 되는 이야기를 했다”고 폭로했다.장 기자는 “뉴진스의 홍보도 해야 하는 분이다. PR 담당자를 수도 없이 만났는데 자회사 아티스트를 잘 못 나간다, 생각보다 못 나간다고 하는 건 처음이었다”고 말했다. 이어 “일본 현지에서 102만장을 팔았다고 했는데 ‘현지에서’가 적절치 않다고 현지에서 나간 게 아니라 전 세계에서 나간 거라고 이야기하면서 ‘생각보다 잘 안되고 있다. 그만큼 팔린 거 아니다’라고 이야기한 거”라며 “정상적인 PR팀이라면 유통 방식의 특이점을 설명한 후에 의미 있는 기록이라고 한다. 그래야 회사 밸류 업과 주식 시장에서 좋은 영향을 끼친다. 의아한 대목”이라고 했다.실제 장 기자가 폭로한 통화 녹취에서 하이브 PR 담당자는 뉴진스의 일본 활동 관련 기사를 두고 “팩트는 바로 잡아야 하지 않겠냐. 일본에서 많이 팔린 게 아니다. 생각보다 못해서 바로 잡아야 한다” 등의 발언을 이어갔다.이에 대해 하이브는 ‘뉴스쇼’ 방송 이후 공식 입장으로 “해당 기자는 지난 7월17일 뉴진스의 일본 공연을 언급하면서, 공연 성공으로 ‘현지에서만 앨범이 102만장이 팔렸다’고 썼다. 그러나 당시 기준 일본 현지에서 5만장 가량 판매됐고 90만장 이상이 국내에서 판매됐다. 기업 PR 담당자로서 잘못된 정보를 그대로 둘 수 없어 수정을 요청한 것”이라고 반박했다. 이어 “만일 기사에 언급된대로 일본 현지에서만 102만장이 팔렸다면 글로벌 시장에서는 수천만장이 판매된 것으로 추측될 수 있다”며 “잘못된 정보를 그대로 두면 시장과 투자자들에게 큰 혼선을 줄 수 있어 정정 요청을 진행했다. 기업 PR 담당자로서 뉴진스 성과를 부정적으로 말할 이유가 전혀 없다”고 주장했다.얼핏 보면 하이브가 잘못된 기사 수정 요청을 한 것처럼 보인다. 하이브 PR담당자가 자사 아티스트인 뉴진스 일본 성과가 생각보다 못하다고 기자에게 말한 건, 상식 밖의 일이니 굳이 논할 필요는 없다.다만 이 수정 요청은 행간과 맥락에 대한 이해가 필요하다. 뉴진스는 이번 일본 음반을 이례적으로 글로벌 유통으로 풀었다. 일본 진출 K팝 가수 상당수가 일본 유통만 썼던 데 비해 뉴진스는 다른 방식을 시도했다. 하이브 PR 담당자라면, 상식적으로 기자에게 뉴진스의 일본 앨범 유통 방식의 차별점부터 설명하고 일본 ‘현지’가 아니라 글로벌 유통 일주일 총 판매량(초동)이 100만장이 넘었다는 사실을 강조했어야 했다. 엔터산업을 잘 모르는 산업부 기자에게 설명하는 것이라면 특히 더욱 그랬어야 했다. 총 판매량이 결국 매출로 잡히기 때문이다. 또한 하이브는 입장문에서 뉴진스 앨범이 국내에서 90만장 이상 팔렸다고 했으나, 이 역시 맥락이 생략된 설명이다. ‘국내에서’란 표현은 국내 팬들이 앨범을 90만장 샀다는 뉘앙스지만, K팝 앨범 초동 판매 성격상 해외팬들이 국내 유통망을 통해 앨범을 사들인다는 것을 몰랐거나 간과한 표현이다. 뉴진스가 순수 국내팬들로만 앨범을 90만장 이상 팔았다면, 그건 그것대로 걸그룹 역대급 국내 판매량이라고 대대적으로 홍보할 만한 일이다.이 하이브 PR 담당자가 이야기하고, 하이브가 공식 입장으로 다시 밝힌 뉴진스의 ‘일본 현지’ 앨범 판매량이 많지 않다는 주장은 뉴진스 도쿄돔 공연 이후 멤버 하니의 ‘푸른 산호초’ 무대가 한국과 일본에서 엄청난 화제를 모으자 일부 커뮤니티와 유튜브 채널에서 나오던 주장들이다. PR 담당자라면 오히려 그런 주장들에 대해 해명과 수정 요청을 하는 게 순리에 맞을 법 하지만, 아무튼 하이브는 그런 주장은 시장과 투자자들에게 큰 혼선을 주지 않는다고 판단했을 수도 있다. 또한 하이브 측은 공식 입장문에서 “해당 매체 담당 부장과의 골프 일정은 장 기자의 통화녹음 훨씬 이전인 지난 5월 일정이 잡혔으나 이후 상황이 변하면서 민감한 시기에 진행하는 것이 적절치 않다는 판단 하에 취소했다”고 해명했다.공교롭게도 하이브 측이 밝힌 해당 매체 담당 부장은 5월 16일 “ 방시혁의 뉴진스가 된다는 것은”이란 칼럼을 썼다. 해당 칼럼에는 “두 사람(방시혁-민희진) 사이의 진실이 무엇인지 알 수 없지만 이번 사건을 끌고 가는 방 의장의 방식은 문제가 많다” “민 대표가 회사 경영권을 뺏으려 했다는 주장도 납득하기 어렵다” “무엇보다 ‘돈 욕심에 경영권을 훔치려 했다’는 인신공격성 언론플레이는 치사해 보인다”고 적혀있다. 또한 해당 매체에선 5월 20일 “하이브가 지목한 ‘민희진 만난 투자자’는 송치형·최수연”이라는 기사를 보도했으며, 기사에는 “두나무와 네이버는 (민희진의)경영권 찬탈의 수단이 될 수 없다는 지적이 나온다”는 부분이 있다. 일간스포츠가 5월28일 보도한 “‘추이브’ 된 하이브…납득할 수 없는 언론플레이의 결과” 칼럼에서 언급한 “하이브 최고 홍보 담당자는 해당 매체를 방문해 송치형, 최수연 이름 삭제 또는 기사 삭제를 요청했다가 거절당한 것으로 전해졌다”의 해당 매체가 바로 이 신문사다. 참으로 공교로운 일이 아닐 수 없다. 장 기자는 ‘뉴스쇼’에서 “지난 5월에 하이브 PR 담당자와 (PR)총책임자가 제가 다니는 회사에 찾아왔다. 그러면서 민희진 대표와의 카톡 내용 캡처 등을 보여줬다. 그리고 이게 얼마 후에 인터넷 언론에 나왔다. 개인의 일탈이라고 볼 수 없다”고 밝혔다.하이브는 입장문에서 이에 대해선 일절 언급을 하지 않았다. 다만 하이브는 입장문에서 “장 기자는 PR 담당자와 업무상 통화한 내용을 녹음하고 분쟁 상대방 측에 유출해, 당사에서는 지난 7월 매체 측에 내용증명을 보내 항의한 바 있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그런데도 방송에 나와 제보라는 이름으로 기자로서 본인이 홍보담당자와 통화한 내용을 상대방 동의 없이 공개했다. 불편부당함을 지켜야할 기자로서 심각한 업무윤리 위반이 아닐 수 없다”고 지적했다.뉴진스 뮤직비디오를 연출해온 돌고래유괴단의 신우석 감독은 어도어 새 경영진과 갈등을 빚자 자신의 SNS에 “더러운 언론플레이로 진실을 호도하지 맙시다. 이래도 또 하겠지”라고 적었다.이래도 또 하지 말길, 진심으로 바란다. 전형화 기자 brofire@edaily.co.kr 2024.09.25 18: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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응답하라 하이브..최후통첩 D-DAY, 뉴진스의 운명은? [IS포커스]

9월 25일. 그룹 뉴진스가 민희진 어도어 전 대표의 복귀를 촉구하며 하이브에 답변을 달라고 한 시한이 도래했다. 뉴진스까지 직접 나서 더욱 안갯속이 된 ‘어도어 사태’가 5개월째 업계 초미의 관심사인 가운데 하이브가 뉴진스의 요구에 어떤 답을 할 지, 향후 전개가 어떻게 이어질지 이목이 집중되고 있다. 뉴진스는 지난 11일 기습 라이브 방송을 통해 경영진 교체를 단행한 어도어에 대한 멤버들의 생각을 직접 전하고 민희진 전 대표의 복귀를 하이브에 공개 요구했다. 약 30분간 이어진 방송에서 뉴진스는 어도어 사태 전, 후 하이브 내에서 겪고 있는 불합리하고 불안정한 상황을 전했다. 특히 사옥 내에서 타 아티스트 매니저로부터 받은 부당한 대우와 이에 대한 김주영 현 어도어 대표의 미온적 태도를 지적하는가 하면 돌고래유괴단 신우석 감독과의 분쟁에 대해서도 “불필요한 문제를 일으키지 않으셨으면 좋겠다”고 일갈하기도 했다. 특히 방송 말미 뉴진스는 “우리가 원하는 건 민희진이 대표로 계시고, 경영과 프로듀싱이 결합된 원래의 어도어다. 이것이 하이브와 싸우지 않을 수 있는 방법”이라며 민희진 전 대표의 복귀를 직접 요구하고 “하이브는 오는 25일까지 어도어를 원래대로 복구시키는 현명한 결정을 해주길 바란다”고 결단을 촉구했다. 하이브는 뉴진스의 이 같은 요구에 아무런 입장을 밝히지 않은 채 2주를 보냈으며, 결국 뉴진스 멤버들은 지난 23일 오후 부모들과 같이 김주영 어도어 현 대표와 면담을 진행했다. 이른바 최후통첩 시한을 이틀 앞두고 진행된 이날 면담에서 멤버들은 라이브를 통해 공개적으로 요청했던 자신들의 요구들을 김주영 대표에게 다시 전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 대해 김주영 대표는 취임할 때 밝혔던 어도어의 방침을 바탕으로 이야기했다는 후문이다. 김주영 대표와의 전격 만남이 어떤 시그널이 될지 예단하긴 어렵지만, 업계는 여전히 극적 타결 같은 장밋빛 상황이 펼쳐지긴 어렵지 않겠느냐는 게 중론이다. 앞서 하이브 이재상 신임 대표가 뉴진스의 라이브 방송 바로 다음날인 12일 “시간이 걸리겠지만 원칙대로 차분하게 대응하고 있다”며 “하이브는 원칙을 지키는, 정도경영을 추구하는 기업이며 이런 기조에는 변화가 없다”고 말한 점에서 이같은 전망에 무게가 실린다. 민희진 전 대표의 복귀는 물론, 경영과 프로듀싱이 일원화된 기존 어도어로의 복귀가 지금까지 하이브가 일관되게 주장해온 ‘제작-경영 분리’ 원칙과 상충되는 만큼 뉴진스가 간절히 원하는 결론은 나지 않을 가능성이 농후하다라는 게 업계 관측이다. 이에 향후 뉴진스의 행보에도 촉각이 곤두서고 있다. 뉴진스 민지가 자신들의 요구사항을 전하며 “이것이 하이브와 싸우지 않을 수 있는 방법”이라고 하거나, 해린이 “저는 그 사람들이 속한 상황에 순응하거나 동조하거나 따라가고 싶지 않다. 저는 그 방향이 절대 아니기 때문에, 그 방향으로 가는 것을 선택하지 않을 것이다”라고 발언한 점을 근거로 현 김주영 대표 체제의 어도어에서 뉴진스의 새로운 작업물이 나오기가 사실상 어렵지 않겠느냐는 관측이 지배적이다. 이에 뉴진스가 하이브를 상대로 전속계약 해지 소송 가능성도 대두되고 있지만 이는 최악의 상황까지 이어질 경우 선택할 문제로 여겨진다. 이런 가운데 하이브 주가는 뉴진스의 라이브 방송 이후 연일 하락세다. 급기야 23일엔 15만원선으로 장을 마감하며 52주 최저가를 기록하기도 했다. 24일 16만원선으로 간신히 회복했으나, 25일 이후 뉴진스의 선택에 따라 더 떨어질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 양측의 다툼은 뉴진스는 물론 하이브에도 치명적인 일인데, 양측 모두에게 최선이 될 선택지는 좀처럼 보이지 않는다는 게 문제다.민희진 전 대표가 최근 일본의 위성방송 채널 ‘와우와우’와 인터뷰에서 밝힌 “뉴진스의 7년, 먼 미래까지 그린 청사진에 안전하고 최대한 잘 도달할 수 있는 상황이 만들어졌으면”이란 바람은 과연 이루어질 수 있을까. 이를 위해 민희진 전 대표가 아닌, 뉴진스가 직접 열어 젖힌 첫 관문 앞엔 어떤 결과가 놓여 있을 지 주목된다. 한편 민희진 전 대표는 지난 8월 27일 열린 어도어 이사회에서 대표이사에서 해임됐다. 민 전 대표 측은 이와 관련해 “해임된 것이지 물러난 것이 아니다. 그리고 어도어 이사회가 프로듀싱 업무를 담당시키겠다고 일방적으로 통보했을 뿐”이라 밝혔으며 이사회 결정이 절차적으로도 문제가 있다고 주장했다. 또 어도어 신임 경영진으로부터 프로듀싱 업무를 제안받은 것과 관련해선 “계약을 하지 않으면 프로듀싱을 거부했다고 언론플레이 할 것이고, 이런 불합리함에도 참고 계약하면 그 불합리한 조항들을 근거로 계약위반을 운운하거나, 계약한 것이 잘못이라고 괴롭힐 것이 뻔하다”며 “이는 불합리한 주주간계약서에 이어 다시금 불공정한 계약서를 제안해 또 다른 덫을 놓는 행위인 바, 서명이 불가했음을 알린다”고 반발했다. 이후 지난 13일엔 서울중앙지방법원에 어도어 임시주총 소집 및 어도어 사내이사 재선임을 위한 가처분 신청을 냈다. 이에 대한 결과는 10월 말께 나올 전망이라 민희진 전 대표는 물론 뉴진스의 ‘결단’도 그 이후 나오게 될 가능성에 무게가 실린다. 박세연 기자 psyon@edaily.co.kr 2024.09.25 06:00
스타

[왓IS] “뉴진스, 라이브 방송 통해 ‘아티스트’ 거듭나” 소신 비평 눈길

“뉴진스 라이브를 보고 이것부터가 아티스트 뉴진스의 1번 트랙이라 생각했다”그룹 뉴진스가 최근 직접 하이브 내홍에 입장을 표명한 가운데, 해당 라이브 방송에 관한 한 작가의 소신 있는 비평이 누리꾼들의 공감을 모으며 여론을 환기하고 있다. 글의 작성자는 ‘모던 키친’의 저자이자 ‘아레나 옴므 플러스’ 피처 디렉터를 역임했던 박찬용 작가다.박 작가는 13일 자신의 SNS에 “뉴진스 라이브를 보고 이것부터가 아티스트 뉴진스의 1번 트랙이라 생각했다. 여기서 내가 말하는 아트는 ‘자기 근거와 논리로 자기 이야기를 하느냐. 그 일에 리스크가 있어도 용기를 내느냐.’다”로 시작하는 장문의 글을 게시했다.박 작가는 먼저 직접 라이브 방송을 켠 뉴진스의 행보가 기존 K팝 아이돌 산업에서 이례적이라고 설명했다. 그는 “‘아이돌 콘텐츠’의 모든 건 엄청나게 기획되고 편집된 결과물이다. 그 기획과 편집의 범위는 직접 보지 않은 사람의 상상을 훨씬 뛰어넘는다”며 “뉴진스는 그 사이에서 자기 스피치를 했다”고 적었다. 이어 “민희진이 자신들에게 왜 중요한 지에 대해서도 이유가 있었다. 비전을 제시하고 그걸 오랜 시간 동안 알려줬다고. 이런 이야기를 자기 머리로 떠올릴 수 있는 연예인은 내 제한된 경험상 많지 않다. 자기 입으로 이런 이야기를 할 수 있는 연예인은 더 적다”고 부연했다. 그러면서 “연예인 무시하는 게 아니다. 보통 직장인이나 자영업자는 다른가? 자기 보스, 팀원과 비전을 공유하는 사람이 얼마나 있나?”라며 “그 어리고 예쁜 아이들에게 비전을 주고 설득을 하고 교육을 시킨 뒤 그들을 몰입하게 만든 것만으로도 민희진이 훌륭하다고 생각한다”고 적었다.또한 박 작가는 뉴진스의 다섯 명의 멤버가 ‘날것의 모습’을 보여준 점을 들어 “이들은 자기 이야기를 논리적으로 구성하고, 그걸 ‘게릴라 라이브’라는 방식으로 구현하기까지 했다”면서 “심지어 이 영상의 초반 5분에는 멤버들이 말도 안 한다. 그 영상 속에는 노심초사하는 젊은이들의 모습이 날것으로 담겨 있다”고 짚었다. 박 작가는 제조, 유통, 서비스업이 모두 섞였으며 학벌이나 출신 등 보통 사람들 세계에서의 기준과 통념이 작동하지 않는 연예계의 특성 속에서 뉴진스와 그 무리가 ‘탁월한 것’을 만들었다며 “이들이 안 탁월했다면 이 이슈가 이렇게 오래 가지도 않을 것이다. 그 탁월한 걸 더 만들어보겠다고 저런 라이브까지 했다. 탁월한 걸 만든 자들이 비전이 있다면서 뭔가 더 해보겠다고 한다. 나는 이들이 만들어 낼 탁월한 걸 더 보고 싶다”고 지지했다.끝으로 박 작가는 “사실 아이돌은 케이팝이라는 프로듀싱 결과물 속의 퍼포머다. 영화로 치면 배우 정도라 생각한다. 뉴진스도 지금까지는 퍼포머였으나 이제부터는 아니다”라며 “뉴진스는 라이브 영상을 통해 자기 인생에서의 감독으로 데뷔했다고 나는 생각한다”고 힘주어 말했다. 이어 “욕 먹을 것을 알면서 자신의 이야기 하는 건 정말 보통 용기가 아니다. 그 의지와 용기를 응원한다”고 격려를 잊지 않았다.박 작가의 해당 글에 누리꾼들은 “구구절절 동감한다. 이 상황에서 자신의 목소리를 내는 것 자체가 용기있고 멋있다”, “뉴진스 파이팅”, “웬만한 어른들도 못 할 일이다” 등 공감을 표하고 있다. 앞서 지난 11일 뉴진스 멤버들은 뉴진스 공식 계정이 아닌 새 유튜브 채널로 게릴라 라이브 방송을 켜 “(하이브) 경영진과 미팅을 가졌고 이미 이야기를 나눴지만 소통이 되지 않는 느낌”이라고 직접 나서게 된 배경을 밝히며 하이브 내홍에 관한 자신의 입장을 표명했다.멤버들은 앞서 멤버들에 관한 데뷔 전 사적 기록이 일부 언론에 노출된 것과 관련해 “저희를 보호해야 하는 회사에서 이런 자료를 관리 못하고 노출시켰다는 게 이해가 안 됐다”고 지적 했으며, 최근 하니가 하이브 사옥에서 다른 그룹 매니저로부터 겪은 부당한 대우와 새 경영진의 미흡한 대처에 관해서도 폭로했다.특히 최근 새 경영진이 뉴진스의 대표곡 뮤직비디오를 다수 작업한 돌고래유괴단 영상들에 대해 삭제 요청을 하는 등 일련의 조치들에 대해 언급하며 “함께 작업한 감독님에 대한 존중과 예우를 하셨으면 좋겠다”며 “초상권 당사자가 우리인데 누구를 위해 일하신다는 건지, 또 우리가 불안해하지 않게 하기 위함이라고 하는데 우리를 위하지 않으면서 우리를 위한다고 하시는지 모르겠다”고 목소리를 높였다.이와 함께 뉴진스 멤버들은 “우리가 원하는 건 민희진 대표님이 대표로 계시고, 경영과 프로듀싱 결합된 원래의 어도어다”라면서 민희진 전 어도어 대표의 복귀를 오는 25일까지 공식적으로 요구했다.이주인 기자 juin27@edaily.co.kr 2024.09.14 14: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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